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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음주운전·바꿔치기 의혹 ‘일파만파’
  • 김호중 음주운전·바꿔치기 의혹 ‘일파만파’[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를 둘러싼 음주운전·바꿔치기에 관한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가수 김호중(사진=뉴스1)18일 경찰에 따르면 김씨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지난 9일입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후 하고 발생 2시간이 지난 10일 오전 1시 59분께 김씨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자라며 자수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김씨의 운전 사실이 드러났고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씨는 사고 다음날인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께 음주 측정을 진행했으나 이미 시간이 17시간 이상 흘러 유의미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지난 14일에도 김씨를 불러 사라진 메모리카드 행방과 사건 당일 행적 등에 대해 8시간 밤샘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6시 35분께부터 김씨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압수수색 결과 김씨가 사용했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인 택시기사가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사실을 확인, 김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도주치상) 위반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또 김씨가 사고 전 유흥 주점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해 음주운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호중 측은 변호인으로 조남관 전 검찰총장 대행을 선임했습니다. 조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4기로, 법무부 인권조사과장과 서울고검 검사를 거쳐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를 역임했습니다. 2020년에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습니다.
2024.05.18 I 황병서 기자
억만장자 별장서 '공짜 휴가' 보낸 美대통령
  • 억만장자 별장서 '공짜 휴가' 보낸 美대통령[글로벌X]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공직자가 가족과 함께 억만장자의 별장에서 수차례 무료로 숙박했다면, 이러한 사실을 보고해야 할까요, 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요.바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야기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 부유한 후원자들의 휴가용 주택에서 무료로 머문 사실을 연례 윤리 보고서에 누락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앞서 미 탐사보도 전문매체 프로퍼블리카가 지난해 클래런스 토머스 연방대법관이 출장 및 여행 때 억만장자로부터 공짜로 자가용 비행기를 받은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최소 38차례 여행으로 토머스 연방대법관이 자비로 부담했다면 50만 달러를 지급했어야 했다고 추정했습니다. 최근 미 연방대법관의 도덕성 문제를 파헤친 공로로 퓰리처상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바이든 대통령도 무료 향응 제공 논란이 불거졌습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영부인 질 바이든과 함께 백악관을 나와 2022년 12월 27일 워싱턴 DC의 사우스 잔디밭에 있는 마린 원으로 걸어가면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바이든 부부는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세인트 크로이에서 새해 연휴를 보냈다.(사진=AFP)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23년에 부유한 지지자들의 저택 또는 별장에서 4번의 휴가를 보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사실이 그가 서명한 윤리 보고서에 기재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미국에선 1978년 제정된 공직자 윤리법에 따라 판사, 의원, 연방공무원 등 모든 연방 공직자는 매년 재정 상태와 외부로부터 얻은 소득을 보고해야 합니다.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윤리담당 수석변호사를 역임한 리처드 페인터는 “선물을 고의로 빠뜨리거나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한다면 이는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법 18조 1001항에 따라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는 “대통령의 여행은 모두가 알고 있으며, 누가 비용을 지급했는지를 물어볼 것”이라며 “보고서에서 이를 빠뜨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페인터의 설명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숙박비 지불 △주인과 함께 머물기 △보고하기 등 3가지입니다.미 언론들을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가족은 2023년 새해를 민주당의 고액기부자인 빌과 코니 네빌의 세인트 크로이 해변 주택에서 보냈습니다. 이어 추수감사절에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창립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의 낸터킷 저택에서 총 6일을 보냈습니다. 또 작년 8월에는 억만장자 기후 투자자인 톰 스티어의 레이크 타호 별장에서 총 9일을 보냈습니다.이와 관련해 무료 향응 제공 논란이 불거지자 백악관은 스티어의 집 사용료를 “시장 가격”으로 지불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관련 현지 조사가 짧게 이뤄졌지만 이후 실제 지급 여부는 명확하게 전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미국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022년 10월 16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경기에 앞서 사이드라인을 걷고 있다.(사진=AFP)퍼스트레이디(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도 작년 제57회 슈퍼볼(Super Bowl LVII)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응원하기 위해 참석했으나, 관련 티켓 비용은 보고서에 기재되지 않았습니다.이에 반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ESPN이 제공한 대학 미식축구 경기 티켓을 보고서에 기재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이 티켓의 가격은 1890달러였습니다.또 백악관이 공개한 재산 신고 내역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 부부는 지난해 1655.92달러 상당의 비욘세 콘서트 티켓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부부는 지난해 8월 5일 워싱턴 DC 외곽 페덱스 필드 경기장에서 열린 비욘세의 월드 투어 콘서트에 공개적으로 참석한 바 있습니다.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대처가 다른 것은 관련법에 공직자가 ‘개인적 환대’로 받은 음식, 숙박 또는 오락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 조항에 대한 해석 차이에서 비롯됩니다.바이든 대통령과 대법관들은 집주인이 없는 경우에도 기재할 필요가 없다고 해석했지만, 일부 윤리 전문가들은 집주인이 있어야 예외가 적용된다고 주장합니다. 월터 샤우브 전 정부 윤리국장은 “친구가 없는 경우 예외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견해이고 그 반대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부유한 친구가 제공하는 것들을 허용하는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공직자 윤리 규정의 일관된 적용이 필요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마크 파올레타 전 백악관 예산국 총무는 “바이든 대통령이 고의적으로 선물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그의 가족이 오랜 기간 저지른 부패와 일관된다”고 비난했습니다.
2024.05.18 I 이소현 기자
와인으로 둔갑한 마약…신종 마약 투약 12명 재판행
  • 와인으로 둔갑한 마약…신종 마약 투약 12명 재판행[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번 주도 마약 관련 사건들로 넘쳐났습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한 프랑스 화인트 와인 병에 액체 형태의 마약 원료를 국내에 몰래 들여와 18만 명이 투약 가능한 양의 필로폰을 제조한 중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향정신성의약품을 중국산 밀크티 봉지 등에 담아 밀수한 30대 남성도 검거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마약 파티에서 신종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12명이 추가로 기소됐습니다. 배달 노동자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벤츠 운전자가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와인병에 액상 마약원료…18만명 분 필로폰 만들었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6일 와인병에 담긴 액체 원료를 가공해 필로폰을 제조한 뒤 국내에서 판매하려고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로 20대 중국인 남성을 구속해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사진=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6일 와인병에 담긴 액체 원료를 가공해 필로폰을 제조한 뒤 국내에서 판매하려고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로 20대 중국인 남성을 구속해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해외 총책의 지시를 받아 지난달 3일 국내로 입국한 이 남성은 같은 달 16일까지 인천에 있는 한 호텔에서 와인병에 담긴 액체 원료를 가공해 필로폰 5.6㎏을 제조했습니다. 이는 시가 186억원 상당으로 18만6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수준의 양입니다. 남성은 입구 당시 와인병 6개에 원료를 넣어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액체 원료와 실제 와인은 색상 등이 매우 비슷해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성은 필로폰 2㎏을 판매하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남은 필로폰 3.6㎏과 액체 원료 300㎖를 압수했습니다.국내에서 직접 필로폰을 제조하다 적발된 사례는 전체 마약 사범(1만7818명)의 0.3%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이례적입니다. 필로폰은 제조법이 어려운 데다 상대적으로 발각될 위험성이 높아 완제품 형태로 국내에 밀반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감기약 등으로 국내에서 필로폰 소량을 제조하려고 시도하다 붙잡힌 이들도 있지만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이밖에도 경찰은 올 2,3월경 분말 형태의 밀크티 스틱에 향정신성의약품 ‘러미라’를 섞어서 밀반입한 30대 한국인 남성도 붙잡았습니다. 기침 감기약으로 쓰이는 러미라는 1990년대 청소년들이 환각 증상을 느끼기 위해 술에 섞어 마시는 등 남용되기 시작하자 2003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습니다. 이 남성은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신경통약인 ‘프레가발린’도 중국 술로 위장해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해당 의약품에 대해 ‘마약 검사에서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다’고 홍보하며 서울 강남이나 부산 일대 유흥가에 유통하려다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두 남성을 도운 공범 2명이 해외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형사 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 공조를 통해 검거되지 않은 마약 사범들을 빠르게 검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관 추락사’ 신종 마약 투약한 12명 추가로 재판행현직 경찰관이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사할 당시 마약 모임을 함께 한 일행 3명이 지난해 9월 11일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 용산구 아파트 ‘집단 마약’ 현장에서 경찰관이 추락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모임에 참석한 12명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작년 11월 모임 관계자 7명이 기소된 이후 약 6개월만의 추가 기소입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모임 주도자 A(31)씨 등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8월 26일부터 27일까지 또다른 주도자 정모(44)씨의 주거지에서 신종 마약류를 단체로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 중 A씨와 B(30)씨는 정씨의 주거지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각각 1심에서 징역 2년 6월과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항소심 재판을 받던 중 신종 마약 투약 혐의가 새로 입증돼 추가 기소됐습니다. 이들 외에도 모임에서 신종 마약을 투약한 10명이 추가로 밝혀져 함께 기소됐습니다. 앞서 2023년 8월 27일,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강원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장 C씨가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씨를 포함해 최소 25명이 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C씨의 시신에서 필로폰, 케타민, 엑스터시를 포함한 마약류 성분이 검출되면서, 경찰은 모임 참여자들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확대해왔습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이 발생한 이후 ‘집단마약 사건 대응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 전담팀은 작년 10월 모임 주도자 2명과 마약 공급자 1명을 구속 기소했고, 지난해 11월 모임 참가자 4명을 추가 기소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대검찰청 DNA·화학분석과를 통해 신종 마약류 표준품을 수입·감정함으로써 12명의 투약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 이번에 기소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종 마약류는 심각성이 아직 알려지지 않아 경각심이 없이 투약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피고인들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향후에도 경찰과 협력해 마약류 범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달노동자 치어 숨지게 한 20대 벤츠 운전자 마약검사 양성 서울 관악구 당곡사거리 사고 현장(사진=연합뉴스)지난달 서울 관악구에서 50대 배달노동자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벤츠 운전자 A씨가 사고 당시 마약을 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A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정밀감정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양성 결과를 최근 받았다고 16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7시 32분께 신림동 당곡사거리 앞 도로에서 오토바이와 추돌했습니다.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50대 배달 노동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A씨 차량은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습니다.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의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휠체어를 타고 경찰에 출석한 A씨는 다른 사람이 주는 술을 받아먹었을 뿐이고 스스로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4.05.18 I 황병서 기자
‘악질 스토커’ 남친…‘안전이별’ 어떻게 하죠
  • ‘악질 스토커’ 남친…‘안전이별’ 어떻게 하죠[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백수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20대 직장인입니다. 2년간 사귄 남자친구와 안전이별을 하고 싶어서 온갖 이유와 방법을 다 동원하는데, 계속 도돌이표에요. 빚이 너무 많아서 빚쟁이들한테 쫓기고 있다고 해도, 며칠 머리 안 감고 만나서 미친 사람인 척 온갖 짓을 다했는데도 남자 친구가 헤어져 주질 않아요. 헤어져 달라고 무릎 꿇고 빌어도 봤는데요. 자기 마음 상한 거 풀리고 정리될 때까지 자기 말 잘 듣고 만나주면 그때 헤어지겠다고 하는 거에요. 이런 조건 자체가 이상한 건데 저는 바보처럼 그래야 헤어져 줄줄 알고 전화 오면 전화 받고, 찾아오면 만나주면서 끌려 다녔습니다. 그러다 너무 괴로워서 “정말 죽고 싶다, 연락하지 말라”고 모든 걸 차단했습니다. 그랬더니 집 앞에 찾아와서 집에 못 들어가게 붙잡고 밀치고. 전화 차단했더니, 제 동생한테 계속 전화해서 “어딨냐, 전화 받으라”고 하고요. 한 달 전에 찾아와서는 자꾸 언성이 커지고 난폭해져서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어요. 그러고 잠잠한가 했는데, 또 협박 문자가 옵니다. ‘우리는 아직 헤어진 거 아니다, 내가 피해자다’ 등의 이런 내용으로요. 진짜 더이상 엮이기 싫은데, 도무지 방법이 없을까요? 스토킹 증거를 다 모아놨는데요. 고소하고 처벌받으면 끝낼 수 있나요? 보복도 두렵고 평생 엮일까봐 너무 괴로워요- ‘이별범죄’가 급증하면서 ‘안전이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죠?△데이트폭력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가 연인관계였기 때문에 실제 범죄로 신고되는 경우가 적고, 연인 간에 애정 다툼 정도의 경미한 범죄로 인식되며 방치해 온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살인, 강간, 상해 등 다양한 2차 강력 범죄로 발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대낮에 강남 한복판에서 헤어지자고 한 여자 친구를 살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별범죄가 급증하면서 ‘안전이별’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는 이별 과정에서 스토킹이나 감금, 구타, 협박, 동영상·사진 촬영 같은 폭력 없이 자신의 안위와 자존감을 지킨 채로 헤어지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이별범죄가 만연해 있고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음을 뜻합니다. -사연 속 남자친구의 행동은 스토킹, 폭력으로 보이는데요? △명백히 스토킹, 데이트 폭력에 해당합니다. 데이트폭력의 사전적 의미는 연인 관계나 호감을 가지고 만나는 관계에서 일어난 신체적, 정서적, 언어적, 성적 등의 폭력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상대를 감시하거나 통제하려는 행위도 포함합니다.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 처벌법)에서 정의하는 ‘스토킹 행위’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방 또는 그의 동거인, 가족에 접근하거나 따라다니거나 진로를 막아서는 행위 등을 해 상대방에게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헤어지자는 상대의 요청을 거부하거나, 이별하더라도 집요하게 스토킹으로 이어지는 경우 데이트 폭력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스토킹, 데이트폭력은 지속 반복되고 점점 심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스토킹, 데이트 폭력을 연인 간의 문제가 아니라 범죄 행위로 인식하고, 단호히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스토킹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명시적인 의사에 반하는 행동’이어야 하므로 초기에 분명하게 거절 의사를 표시하고, 통화 녹음, 사진, 문자, 편지 등 피해자에게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킨 상황에 대한 증거도 확보해 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스토킹 범죄가 살인 등 흉악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면서 지난 1월12일부터 스토킹 범죄자에 대해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 보호관찰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스토킹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로 피해자에게 지원시설을 제공하거나 경찰 동행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 등도 마련돼 있습니다. 지속, 반복되는 범죄를 혼자 힘으로 막기 어려운 만큼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스토킹 범죄’에 대한 처벌은 어떠한가요? △2021년 스토킹 관련 법률이 제정돼 시행되기까지 스토킹 범죄는 경미한 범죄로 인식돼 경범죄처벌법을 통해 대부분 경미한 벌금형이 부과됐습니다.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흉기 또는 그 밖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거나 이용한 경우 형을 가중해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게 됐습니다.하지만 실제는 집행유예와 벌금형이 선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토킹 범죄는 피해자에게 집착하는 감정이나 접근 행위로 끝나는 게 아니라 폭행, 협박, 성범죄, 살인 등의 결과를 발생시킬 수 있고, 그로 인해 피해자가 신변 안전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심 역시 매우 심각하므로 엄격한 처벌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이별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상대방의 의사를 무시하는 집착행위는 법에 규정된 범죄행위입니다. 상대방의 강압적, 위협적 행위를 달래려고 하지 말고 초기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5.18 I 최훈길 기자
사망자 예금인출할 때 주의점과 소송으로 받는 방법
  • 사망자 예금인출할 때 주의점과 소송으로 받는 방법[김용일의 상속톡]
  • [김용일 법무법인 현 부동산전문·상속전문변호사] 부모님 또는 가족이 세상을 떠났을 때, 망인의 상속재산 정리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지만, 특히 망인 계좌에 예금된 돈을 어떻게 인출 및 처리할지도 어려운 문제이다. 이번 시간에는 망인 계좌에 예금된 돈을 인출하는 방법, 주의할 점, 금융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통해 받는 방법 등을 정리해 보겠다.◇상속인들 중 일부가 망인 계좌에서 함부로 예금을 인출할 때 문제점사망하게 되면 장례 후 사망신고를 하고 안심 상속 원스톱 조회 서비스를 신청하면 망인의 예금 계좌 잔고 등을 알 수 있다. 이때 망인의 사망 사실도 금융기관에 전달되고 망인의 계좌가 정지된다.사망신고를 하지 않고 망인의 계좌가 정지되기 전에, 상속인들 중 일부가 장례비나 상속세 기타 상속관련 비용에 사용한다는 명목으로 함부로 돈을 인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은 형사적으로 범죄가 되니 주의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체크카드 등으로 예금 인출시 컴퓨터사용사기죄가 되고, 은행을 방문하여 망인 명의로 출금청구서를 작성하여 인출시 사문서 위조, 행사, 사기죄 등이 된다. 또한, 망인의 재산을 위와 같이 사용하면, 상속인이 상속재산에 관한 처분행위를 한 때에 해당하여(민법 1026조), 단순승인으로 간주될 위험이 있다. 그렇게 되면 추후 채무가 있어도 상속포기, 한정승인을 하지 못하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망인 계좌에서 예금을 인출하려고 할 때, 금융기관은 공동 상속인들 전원의 동의를 요구함따라서, 망인의 예금 인출은 급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일 예금을 꼭 인출해야 한다면, 상속인들 전원이 상속재산분할협의를 하여 상속절차에 따라 인출하는 것이 좋다.상속인들이 은행에 망인 예금계좌의 돈 인출을 요청하면, 은행은 실무규정을 들어 상속인들 전원의 동의를 요구하고, 관련 서류를 요청한다.은행이 요청하는 필요서류는 △상속인들 전원이 서명날인한 상속 예금 신청서 △상속인들 전원의 신분증과 인감증명서 △망인의 기본 증명서 △망인의 가족관계증명서 등이다. 만일 상속인들 중에서 1명이 대표로 인출시에는 다른 상속인들의 위임장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다.문제는 상속인들 중에 일부가 협조하지 않아 모두의 동의를 받을 수 없는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 은행은 실무규정을 들어 인출을 거부하고 있다. 상속인 중 일부가 망인의 예금 잔고 중에서 자신의 법정상속분에 해당하는 돈 만이라도 인출해달라고 요청해도, 은행은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예를 들어, 고인에게 배우자 A와 아들 B가 있다면, 각각의 법정상속지분은 A가 5분의 3, B가 5분의 2이다. 망인은 C 금융기관과 거래를 해왔고, 5개의 예금계좌를 가지고 있었다. A는 C 금융기관에게 본인의 상속분인 5분의 3에 해당하는 금액 지급을 청구했으나, C 금융기관은 공동 상속인들 전원이 함께 청구해야 한다는 이유로 거절을 한다. 그런데 B는 고인의 재산이 모두 본인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A와 함께 예금 지급을 공동으로 청구하는 것에 동의해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실제 위와 비슷한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이러한 경우 궁극적인 상속재산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상속인들끼리 상속재산분할소송을 해서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다.그러나, 상속재산분할소송의 결론이 나오려면, 최소한 1년 이상이 걸린다. 만일 A의 입장에서 자기의 법정상속지분에 해당하는 예금만이라도 빨리 인출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이때는 금융기관을 상대로 예금지급 청구소송을 하면 된다.◇개별 상속인이 금융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통해 예금을 찾는 방법실무적으로 금융기관은 공동상속인들 전원의 동의가 없으면, 상속인 각자에게도 각 지분별 예금을 인출해주지 않고 있는데, 각 상속인이 금융기관을 상대로 예금지급 소송을 하게 되면, 법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상속인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구체적으로 법원은 “망인의 각 예금채권은 금전채권으로서, 원고가 망인의 사망과 동시에 원고들 비롯한 공동상속인들에게 각 법정상속분에 따라 분할 귀속되었다고 봄이 상당하다. 따라서 공동상속인 중 1인인 원고가 그 법정상속분에 상응하는 상속예금의 일부 반환을 청구할 때 피고 금융기관은 이에 응할 의무가 있고, 이에 응하지 않은 경우 이행청구를 받은 다음날부터 지체책임 및 지연손해금 배상책임이 있다”고 했다.또한, 상속인들 전원의 동의를 요하는 금융기관의 실무적 관행에 대해서는, “공동상속인 전원의 청구나 동의가 없으면 원칙적으로 상속예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피고 금융기관의 내부 지침은 그 법적 근거나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으므로, 피고가 위 내부 지침을 근거로 원고에 대한 관계에서 그 상속예금을 지급을 거절할 수 없다”고 했다.위와 같이 망인의 예금 인출과 관련해서 비슷한 취지의 판례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아직도 금융기관에서는 상속인들 전원의 동의가 없는 경우, 실무관행을 들어 예금인출을 해주지 않고 있으므로, 법원 판례를 제시하여 금융기관을 설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상속인들끼리 상속재산분할협의가 잘 되지 않아 각자의 상속분만이라도 예금인출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아직도 소송을 통해 해결해야 할 것이다.△김용일 변호사-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졸업-사법연수원 34기(사법고시 2002년 합격)-법무법인 현 부동산/상속팀 대표-대한변호사협회 공식 인증 부동산전문변호사-대한변호사협회 공식 인증 상속전문변호사
2024.05.18 I 함지현 기자
유명 마술사 코퍼필드 성추행 의혹…"무대에서 성추행"
  • 유명 마술사 코퍼필드 성추행 의혹…"무대에서 성추행"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유명 마술사 데이비드 코퍼필드가 30년간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16명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데이비드 코퍼필드 (사진=연합뉴스)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코퍼필드의 마술무대에 섰던 모델을 포함해 16명의 여성이 1980년대 후반부터 2018년까지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으며 일부는 코퍼필드가 몰래 약물을 먹이고 성범죄를 저질렀다고도 주장했다.15세 당시 코퍼필드를 처음 만났다는 한 여성은 그가 자신에게 선물을 보내는 방식으로 ‘그루밍’(아동·청소년을 성적으로 착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성적 대화를 하거나 성적 행위를 하도록 유인하는 범죄)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 세 명은 코퍼필드가 마술 무대 위에서 자신들의 몸을 더듬었다고 폭로했다.코퍼필드 측은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변호인은 코퍼필드가 “미성년자는커녕 누구에게도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다만 코퍼필드의 성추행 의혹은 과거에도 있었다. 코퍼필드는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 착취 재판 관련 문건에도 이름이 거론됐다. 지난 2018년에도 30년 전 10대 여성 모델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당시에도 코퍼필드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지지한다”고 전제한 뒤 “무고하게 죄를 뒤집어쓰게 됐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코퍼필드는 2007년에도 성추행 혐의에 휩싸였지만, 법원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한편 본명이 데이비드 세스 코트킨인 코퍼필드는 1956년생으로 올해 67세다. 그의 예명 코퍼필드는 찰스 디킨스의 동명의 소설에서 따온 것이다. 1970년대부터 마술사로 활동한 그는 1983년 관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사라지게 한 마술로 이름을 떨쳤다.
2024.05.17 I 한전진 기자
김호중, 내일 창원 공연 예정대로… 입장 표명할까
  • 김호중, 내일 창원 공연 예정대로… 입장 표명할까
  • 김호중(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예정대로 공연을 강행한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17일 “내일 창원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공연은 18~19일 양일간 경남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경찰 입건 직후 김호중의 첫 공식석상이란 점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심경 혹은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이후 진행되는 공연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김호중은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 무대에 오른다. 다만 공연을 주최하는 KBS가 공연 주관사 두미르에 김호중을 대신할 출연자를 섭외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이후 6월 1~2일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다.김호중은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 30분쯤에야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음주운전 의혹을 받고 있으나 소속사 측은 김호중이 음주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고 이후 매니저가 대신 자수한 데 대해선 소속사 대표가 자신이 지시한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사라진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에 대해선 매니저가 자의로 파손한 것이라고 주장을 펼치고 있다.경찰은 피해자인 택시기사가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사실을 확인, 김호중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도주치상)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경찰은 김호중이 사고 전 유흥업소에 다녀왔다는 점, 사고 후 음주 측정을 피하기 위해 자택이 아닌 경기도 구리 소재의 한 숙박업소로 이동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음주운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김호중의 매니저가 허위 자수 전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한 점 등을 두고 이번 사건을 소속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한 흔적을 찾고 있다.경찰은 전날(16일) 오후 김호중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결과 김호중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김호중 측은 조남관 전 검찰총장 대행을 변호인으로 선임해 이번 사건에 대응하기로 했다. 사법연수원 24기인 조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서울고검 검사를 거쳐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차장검사를 역임했다. 2020년에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후 법무연수원장을 마친 뒤 사직,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조 변호사는 17일 한 매체를 통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건을 변론하게 돼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변호인으로서 (김호중이) 법률상 억울한 점이 있는지 잘 챙겨보고 변론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생각엔터 측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변호사로 생각했다”며 선임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2024.05.17 I 윤기백 기자
"박수홍 위해 썼다" 횡령 부인한 친형…박수홍 증인 나선다
  • "박수홍 위해 썼다" 횡령 부인한 친형…박수홍 증인 나선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방송인 박수홍(54)씨의 출연료 등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친형 박모(56)씨의 항소심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항소심에서도 피해자 박수홍 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방송인 박수홍 씨(사진=연합뉴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재권 송미경 김슬기)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씨와 배우자 이모(53) 씨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수홍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검찰은 “1심에서 횡령 혐의와 관련해 피고인 측이 너무 의견을 늦게 내는 바람에 피해자(박수홍)가 본인이 (돈을) 쓴 것이 아니라는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피해자는 출석하겠다고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박씨가 이미 1심에서 진술했기 때문에 중복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증언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박수홍씨는 1심에서도 두 차례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수홍씨가 증인으로 출석하는 다음 재판은 오는 7월 10일 열린다.친형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법인카드 임의 사용은 대부분 동생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피고인을 위해 사용한 것은 복리 후생에 해당한다”며 “허위 직원 급여 지급은 횡령의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했다.수홍씨의 친형 박씨와 그 배우자 이씨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라엘, 메디아붐 등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동생 수홍씨의 출연료 등 6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박씨가 라엘과 메디아붐 등에서 약 21억원을 횡령했다고 보고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수홍씨의 개인재산을 횡령했다는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배우자 이씨에 대해서는 “박씨와 횡령 행위를 공모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이에 박씨와 검사 모두 불복해 쌍방 항소했다.방송인 박수홍(54)씨 출연료 등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그의 형 부부가 지난 2월 14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2024.05.17 I 성주원 기자
김호중 찾은 회원제 유흥업소는 ‘고요’…경찰, 수사 박차
  • 김호중 찾은 회원제 유흥업소는 ‘고요’…경찰, 수사 박차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은 지난 16일 가수 김호중과 소속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어가는 등 음주운전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씨가 뺑소니 사고 전 찾은 유흥업소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고급 유흥업소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앞서 폐쇄회로(CC)TV를 통해 김씨가 ‘휘청거렸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온 것을 인식한 듯 업소 관계자들은 취재진에게 날 선 모습을 보였다.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트롯뮤직어워즈 2024’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가 17일 오전 찾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A유흥업소은 적막함만 가득했다. 유흥업소 문은 열려 있었지만 내부에는 직원 한 명도 없는 상태였다. 수차례 직원을 불러봐도 아무런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실제로 A유흥업소는 회원들을 모집해 운영되는 업소였다. 온라인 상에는 ‘회원만이 방문할 수 있고 인근에서 픽업도 가능하다’는 문구도 있었다. 해당 업소를 잘 알고 있다는 인근의 한 자영업자 B씨는 “연예인들은 주로 인사 차원에서도 A유흥업소를 종종 들린다”고 말했다.김씨 측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사고가 있기 전 A유흥업소를 방문해 지인에게 인사만 한 뒤 자리를 떠났다. 김씨는 A유흥업소를 떠나는 과정에서 대리기사를 불러 집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A유흥업소는 계약된 업체를 통해 고객들에게 대리운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언론사는 이 업소 앞에서 김씨가 대리기사가 탑승한 자신의 차량에 타면서 ‘휘청거렸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생각엔터테인먼트는 “‘휘청이다’ 등 주관적 표현을 사용한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날 오후 3시쯤이 되자 직원들이 하나 둘 출근해 가게 오픈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씨 사건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이 몰리자 직원들은 가게 앞에 자리를 잡고 접근조차 하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한 직원은 ‘대리기사는 A유흥업소 측에서 계약한 분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 번만 더 오면 소금을 뿌리겠다”고 엄포를 놨다.지난 9일 가수 김호중씨가 찾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유흥업소. (사진=박동현 수습기자)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허위 자백을 했는데 경찰의 추궁 끝에 김씨가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인 택시기사가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사실을 확인, 김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도주치상)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경찰은 김씨가 사고 전 유흥업소에 다녀왔다는 점, 사고 후 음주 측정을 피하기 위해 자택이 아닌 경기도 구리 소재의 한 숙박업소로 이동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음주운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김씨의 매니저가 허위 자수 전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한 점 등을 두고 이번 사건을 소속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한 흔적을 찾고 있다.실제로 경찰은 전날 오후 김씨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결과 김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김씨 측은 조남관 전 검찰총장 대행을 변호인으로 선임해 이번 사건에 대응하기로 했다. 사법연수원 24기인 조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서울고검 검사를 거쳐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차장검사를 역임했다. 2020년에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후 법무연수원장을 마친 뒤 사직,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2024.05.17 I 김형환 기자
"트럼프 당선되면 비트코인 3배 뛴다"…상승론 나오는 이유는?
  • "트럼프 당선되면 비트코인 3배 뛴다"…상승론 나오는 이유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Q. 다가오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올라간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슨 연관성이 있나요?A. 근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가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발언과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대체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일단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전망은 그저 전망이라는 것입니다. 가상자산 시장과 거시환경에 대한 예측에는 언제나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쉽게 말해,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곧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의 상승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비트코인 ‘사기(Scam)’라던 트럼프, 찬성론자로 돌아섰다“나는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자산의 팬이 아니다.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며, 가치 변동성이 매우 크고 기반이 되는 가치가 없다”트럼프 후보는 지난 2019년 재임 시절 가상자산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가진 대표적 반(反) 가상자산파였습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이 마약 거래 등 범죄를 조장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퇴임 후에도 그는 비트코인을 ‘신용 사기’라고 규정했죠.그러나 지난 3월 트럼프 후보는 재선에 성공할 경우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선되면 규제 당국을 통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사용을 단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추가적 통화의 한 형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또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진행한 지지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그는 “가상자산에 대한 적대감을 멈추고 수용(embrace)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상자산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가상자산을 좋아한다면 나에게 투표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습니다. 선거 지원금 수단으로 가상자산을 추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후 시장은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더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현실화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2025년까지 2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4조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6만6000달러이니, 트럼프 당선으로 3배 상승할 것이란 전망입니다.◇미국 재정 악화, 헤징 대표 대체자산은 비트코인?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게 될 경우 대체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란 관측도 가격 상승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의 재정 위기가 부각되면서 달러가 약세로 전환, 투자자들이 대체 투자자산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실제로 과거 트럼프 행정부에서 발행한 국채 규모는 현재 바이든 정부보다 4배 가량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 후보 재임 기간 동안 미국 정부 부채의 연간 평균 순매도액은 2070억달러(282조7620억원)에 달했습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 임기에는 550억달러(약 75조1300억원)에 그쳤습니다. 과거 비트코인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으로 미국 정부의 신용도가 흔들릴 때 큰 폭의 상승을 이뤘습니다. 지난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정부에 ‘부정적(Negative)’ 전망을 부여한 시점부터 51일 후 전고점 대비 2447% 상승했고, 2013년 핏치(Fitch)가 미국 정부의 등급 하향을 검토한다는 소식으로부터 50일 후 전고점 대비 689% 상승했습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독립성 위기도 가상자산 시장 상승론을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Fed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임기 중 제롬 파월 Fed 의장에게 기준금리를 인하 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한 전례가 있습니다. 통화정책에 대한 불만도 표시했습니다.전문가들 또한 이 같은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연준의 국채 화폐화(the monetization of government debt)로 인한 미국의 재정정책 우위(fiscal dominance)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탈달러화(de-dollarization)와 미국 국채 신뢰도 하락에 대한 좋은 헤지 수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트럼프의 두 번째 행정부가 규제를 완화한다면 BTC 상승세는 탄력받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재선에 따른) Fed의 독립성 훼손은 달러에 대한 신뢰도를 저하할 수 있고, 인플레이션 통제력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수 있다”며 “이는 대체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이벤트”라고 분석했습니다.정석문 프레스토리서치 센터장은 “과거 수년간 진행되어 온 미국의 반 크립토 정책은 민주당 실세 중 하나인 엘리자베스 워랜 민주당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며 “정권이 공화당으로 넘어갈 경우 최소한 이러한 기조에 변화가 생길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트럼프 후보의 캠프에는 친 크립토 인사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2024.05.17 I 김가은 기자
교회서 학대받다 숨진 여고생…사인 폐색전증 추정
  • 교회서 학대받다 숨진 여고생…사인 폐색전증 추정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의 한 교회에서 몸에 멍이 든 채 쓰러졌다가 숨진 여고생의 사인이 폐색전증으로 추정됐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17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서 여고생 A양(17)의 시신 부검 결과 사인이 폐색전증으로 추정된다는 구두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A양에 대한 학대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소견도 제시했다.폐색전증은 혈전이 몸 안에서 돌아다니다가 혈관을 막아 호흡곤란, 실신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경찰은 A양이 학대를 받아 혈전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부검 결과 등을 고려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B씨(50대·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B씨는 부처님오신날인 지난 15일 인천 남동구 C교회에서 A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15일 오후 8시께 “A양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었다”며 “최근에도 밥을 잘 못먹었고 (지금) 입에서 음식물이 나오고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B씨는 C교회 소속 신도이다. 소방당국의 요청을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A양은 C교회 방 안에서 쓰러져 있었다. A양은 얼굴 등 몸에 군데군데 멍이 있었고 두 손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다. 호흡을 제대로 못하는 A양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숨졌다.경찰은 B씨가 A양을 학대한 것으로 보고 16일 새벽 B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A양을 학대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B씨와 A양의 관계는 공개할 수 없다”며 말했다. 이어 “B씨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 중이다”고 설명했다.
2024.05.17 I 이종일 기자
오동운, 가족 의혹 소명 자료 제출 '아직'…국회 질타
  • 오동운, 가족 의혹 소명 자료 제출 '아직'…국회 질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오동운(55·사법연수원 27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 가족 의혹 관련 해명 자료 관련 요구 독촉에도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는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캡처)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오 후보자 가족 관련 의혹 해명 자료에 대한 의원들 독촉이 이어졌다. 앞서 청문회를 앞두고 오 후보자 딸 오모씨 증여세 탈루 의혹 및 아내 운전기사 채용 의혹 등 후보자에 대한 가족 관련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박용진 의원, 박주민 의원 등은 오 후보자 딸의 실 거주 확인 서류 및 아내 근무 기록, 미성년자 상습 성폭행범 항소이유서 등 여러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30분 청문회가 속개된 이후에도 오 후보자는 청문위원들이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김도읍 국회 법사위원장은 “오전에 두 번에 걸쳐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며 “이미 언론에서도 의혹을 제기했고 준비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은데 왜 여태 자료 제출이 되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자는 “(의원님들 요청과) 관련해 망라적이진 아니지만 아내 교통 사고확인 및 보험금 지급내역확인서, 교통사고 지급결의, 재판열람등사 신청서, 근로사실확인 경력증명서, 및 박용진 의원이 요구한 항소이유서는 제출했고 나머지는 시간과 기타 이유로 준비 못한 상황”이라며 “제한된 시간 내에 (최대한) 준비했고 나머지 요청 사항에 대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에게 검증받겠다는 분이 이렇게 자료 안내면서 본인이 앞으로 공수처장으로 어찌 조직을 이끌고 가겠다는 것이냐”며 “의원들이 보물 찾기를 하듯이 과거 지나간 일을 가지고 일문일답 하는 것은 후보자가 일부러 공수처장으로서 직무수행에 대답이 어려워 시간을 끌려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질타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오 후보자의 배우자 김모씨는 2018년 1월 1일부터 2019년 10월 31일까지 오 후보자의 법무법인 금성에서 오 후보자의 차량 운전 전담 직원으로 채용됐다.오 후보자 배우자가 법무법인 금성에서 5년여간 근무하며 받은 최소 소득은 2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오 후보자 배우자는 △2023년(5424만원) △2022년(5370만원) △2021년(3780만 원) △2019년(5402만 원) 등 4년에 걸쳐 약 1억9976만 원을 수령했다. 2018년 소득을 포함하면 2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오 후보자는 “아내를 운전기사로 채용하고 송무 지원하도록 한 것은 국민 눈높이 맞지 않아 송구하다”면서도 “아내가 송무지원, 운전기사 등으로 1인 직무 수행한 건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딸 오모씨의 ‘세테크’ 논란에 대해서는 절세가 이뤄진 부분에 대해 사죄 의사를 밝혔다. 오 후보자 딸은 20세 때인 지난 2020년 8월 재개발을 앞둔 성남시 금싸라기 땅을 모친으로부터 4억2000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오모씨는 오 후보자로부터 3억5000만원을 증여받아 구매대금과 증여세를 지불했다. 이 지역에 아파트 재건축이 완료되면 시세가 10억원을 호가할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낸 증여세는 4850만원에 불과해, 고가의 아파트를 물려주기 위해 세테크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오 후보자는 증여세 절감 의혹에 대해 “(이같은) 거래 형식을 택한 것은 여러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당시 세무사를 통해 합리적 거래 자문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가족 관련, 부동산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적절히 처신 못한 점 송구하다”고 말했다.
2024.05.17 I 백주아 기자
‘뺑소니’ 김호중, 조남관 전 검찰총장 대행 변호인 선임
  • ‘뺑소니’ 김호중, 조남관 전 검찰총장 대행 변호인 선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가수 김호중 측이 조남관 전 검찰총장 대행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가수 김호중. (사진=뉴스1)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선임계를 제출했다.사법연수원 24기인 조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서울고검 검사를 거쳐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차장검사를 역임했다. 2020년에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후 법무연수원장을 마친 뒤 사직,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조남관 변호사. (사진=연합뉴스)조 변호사는 서울 강남경찰서 사건을 송치받는 서울중앙지검 이창수 검사장과 대검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허위 자백을 했는데 경찰의 추궁 끝에 김씨가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 심지어 김씨의 매니저는 핵심 증거인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전날 오후 6시35분쯤부터 김씨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 결과 김씨가 사용했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피해자인 택시기사가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사실을 확인, 김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도주치상)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또 김씨가 사고 전 유흥주점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해 음주운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2024.05.17 I 김형환 기자
오동운, 채 해병 사건 대통령 소환 "일반론 동의" 원론적 답변
  • 오동운, 채 해병 사건 대통령 소환 "일반론 동의" 원론적 답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오동운(55·사법연수원 27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는 17일 “공수처장이 된다면 순직 해병 사건을 성역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말했다.오동운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지난달 28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오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사건을 처리)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오 후보자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외압 의혹과 관련해 필요하면 윤석열 대통령도 공수처가 소환할 수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사건에 대해 답을 내릴 수 없지만 일반론으로는 동의한다”고 답했다.‘대통령도 재임 중 형사소추가 되지 않을 뿐 수사 대상이 될 수는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일반인과 다른 조금 예외 규정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수사 대상이 맞다”고 답했다.다만 “제가 그 부분에 대해 보고받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제가 어떻게 하겠다고 여기서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이 공수처의 정치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다른 사건에 비해서는 공수처의 수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 상황에서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공수처 수사가 미흡하고 제대로 수사할 능력, 의지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공수처는) 그 기소권이 제한돼 특검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모든 사건에 대한 기소권을 갖기 전까지는 공수처는 어떤 사건도 해서는 안 되고 모든 사건을 특검으로 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몰아간다”며 “그럼 공수처는 존속시켜야 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공수처는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해병대 수사단의 채상병 사건 조사에 대한 외압을 행사했고 그 배경에는 윤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오 후보자는 해병대 수사단에 수사권이 없어 직권남용 혐의가 성립할 수 없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는 “수사권 여부에 대해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연구해 직권남용 성립 여부에 대해 엄정하게 법리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오 후보자는 이 사건 특검에 대한 입장을 묻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기본적으로 국회의 입법권은 존중돼야 한다”며 “공수처는 입법부 결정에 따라서, 또 그런 것과 상관 없이 진행되는 수사를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일반론을 전제로 “공수처에 부여된 수사권과 기소권이 일치하지 않아 운신의 폭이 좁고 수사가 구조적으로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며 “수사권을 제대로 일치시키고 앞으로 특검 수요가 있으면 공수처도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덧붙였다.오 후보자는 공수처가 지켜야 할 최고의 덕목으로는 ‘정치적 중립성’을 꼽았다.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임명되면서 출국금지 해제 논란이 일었을 때 대통령실이 공수처 직무에 위법하게 관여한 것 아니냐는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는 “공수처법 3조 3항 위반인지 여기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 조항은 공수처의 존립 근거이기도 하고 매우 중요한 정치적 중립성에 관한 조항”이라며 “공수처장이 된다면 그런 부분 침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고 말했다.그간 공수처가 정치적 중립 의지 측면에서 완벽하지 않았다고 보느냐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는 “그런 측면을 지적할 수 있다”고 답했다.
2024.05.17 I 백주아 기자
의료계 “法 기각, 공공복리 위협할 것…끝 아닌 시작”
  • 의료계 “法 기각, 공공복리 위협할 것…끝 아닌 시작”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소송 항고심에서 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준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료계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4가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지난 3월 12일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한 경찰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의협과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그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전날 있었던 서울고등법원 ‘각하·기각’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의료계는 “의대 정원 증원은 공공복리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는 국민 모두에게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 명확하기에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재판부가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의대정원을 증원해야 하고 이는 ‘공공복리’에 부합한다는 정부의 주장을 인용한 것에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다. 의료계는 “이 결정은 필수의료에 종사하게 될 학생과 전공의, 교수님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현장을 떠나게 만드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의료계는 정부가 정한 의대 정원 증원 수 2000명이 논리적인 근거 없이 밀실에서 정해졌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요 조사 당시 교육부와 학교 측의 공문 공개 △의학교육 점검 보고서 공개 △배정위원회 전문성과 이해관계 상충 여부 및 회의록 공개 △정원 배정 후 학교 학칙 개정 과정과 결과 공개 등 네 가지 부분의 공개를 요구했다. 의료계는 이 조건들이 수용될 때 “관치 의료를 종식 시키고 의료에 대한 국민 불신을 멈추게 할 것”이라며 “진정한 의료 개혁을 위한 논의를 밀실이 아닌 공론의 장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마지막으로 의료계는 “의료는 오로지 국민을 위한 도구여야 한다”며 “더 이상 의료가 정치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덧붙였다.
2024.05.17 I 최오현 기자
중국판 전청조? 80억원 사기 친 女은행원 징역행
  • 중국판 전청조? 80억원 사기 친 女은행원 징역행[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서 한 은행원이 수십억원대 사기를 친 사건이 일어났다. 은행 지점장이라는 직함을 이용해 높은 금리를 주겠다고 고객들을 꼬드겨 돈을 빼돌렸다가 덜미를 잡혔다. 200명 이상 피해자를 양산한 그는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감옥살이를 하게 됐다.중국우정저축은행에서 매니저로 일하던 탕자오샹으로부터 사기를 입었던 피해자 중 한명이 2021년 찍었던 탕자오샹의 모습.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17일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우정저축은행 동윈루지점에서 근무하던 탕자오샹은 고액의 이자를 미끼로 친척, 친구, 은행 고객 등 대상으로 4250만위안(약 79억7000만원) 규모 사기를 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탕자오샹은 지점장을 지냈던 경험을 이용해 고객들에게 접근했다. 피해자 중 한명인 75세의 왕파인씨는 2021년 어느날 탕자오샹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왕씨는 주택 재개발 보상금으로 받은 96만위안(약 1억8000만원)을 은행에 예치하고 있었는데 탕자오샹은 매달 1%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있다고 꼬드겼다.탕자오샹이 실제 은행에서 일하고 있고 지점장 명함을 확인한 왕씨는 12만위안(약 2250만원)을 내줬다. 초반에는 한달에 1만2000위안(약 225만원)씩 입금됐지만 5개월이 지난 후 탕자오샹과 연락이 끊겼다.은행에 맡겨뒀던 10만위안(약 1876만원)의 예금 기한이 만료된 82세 궈이장씨도 비슷한 시기 탕자오샹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탕자오샹은 침구 장사를 시작했다며 10만위안을 빌려주면 은행보다 더 높은 이자를 줄 수 있다고 궈씨를 설득했다. 실제 침구 가게까지 답사한 궈씨는 아들과 함께 총 20만위안(약 3752만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몇 달 뒤 돈을 쓸 일이 있어 은행을 찾았다가 탕자오샹이 그곳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물론 돈도 행방이 묘연했다.탕자오샹으로부터 사기 피해를 당한 궈이장씨가 당시 작성했던 차용증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왕씨와 궈씨처럼 탕쟈오샹으로부터 사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204명에 달했다. 사기 행위는 대부분 우정저축은행 동윈루지점 영업장이나 탕자오샹의 사무실에서 이뤄졌다.탕자오샹은 자신의 사무실에 ‘지점장’ 명패를 갖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에서 탕자오샹을 만났을 때 그가 지점장이라고 믿고 있던 쩡칭바오씨는 두차례에 걸쳐 그에게 퇴직금 20만위안을 빌려줬다가 피해를 입었다.현지 매체 펑파이가 탕자오샹의 행적을 찾아보니 그는 2015년까지 동윈루지점 2급 지점장으로 일하다가 퇴임한 후 2017년부터 외주 방식으로 다시 취업해 은행 업무를 돕는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었다. 1966년생인 탕자오샹은 호감형 외모로 사교적이었으며 항상 웃고 친절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했다.알고 보니 탕자오샹은 몇 년 전 광둥성에서 공장을 세웠다가 자금난을 겪었고 이때부터 은행 고객들은 물론 고향 마을 주민들에게도 수많은 돈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어머니 연금까지 포함해 탕자오샹에게 사기를 당한 황룽지씨는 피해 사실을 알게 된 노모가 화병으로 사흘만에 돌아가셨다고 전하기도 했다.사기 피해자들은 2021년 탕자오샹을 고소하고 돈을 갚을 것을 요구했다. 2022년 3월 사기 혐의로 붙잡힌 탕자오샹은 지난해 3월에야 검찰로부터 사기죄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탕자오샹은 2014~2022년 사기 행각을 벌여 피해자들로부터 4250만위안을 빌렸다. 피해자별 사기 피해를 입은 금액은 1만위안(약 188만원)부터 최대 422만위안(약 7억9000만원)까지 다양했다.탕자오샹이 피해자들에게 나눠줬더 지점장 직함의 명함.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지난해 9월 법원은 탕자오샹의 사기 금액 규모가 크고 피해 금액을 되돌려주지 않는 등 범죄 상황이 나쁘다며 평생 선거권 박탈, 개인 전재산 몰수, 불법 소득 추징 및 피해자 반환 등 조치와 함께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항소를 포기한 탕자오샹은 그대로 후난성의 여자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사기죄에 상대적으로 가벼운 처벌을 내리는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더 엄한 처 벌을 내리는 편이라는 게 현지 반응이다.최근 탕자오샹 사건이 화제가 된 이유는 피해자들이 은행이 사기 손실을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탕자오샹이 은행에서 활동하면서 본인이 지점장이라고 속였고, 피해자들은 은행에 투자했다고 믿었기 때문에 최종 책임은 은행에 있다는 것이다. 은행측은 탕자오샹과 개인간 거래였던 만큼 은행의 책임은 없다는 입장이다. 은행이 피해자들의 사기 손실을 보상할지 여부는 결국 법원의 판단에 달리게 됐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2024.05.17 I 이명철 기자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부패 척결…정치적 중립·독립 지킬 것"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부패 척결…정치적 중립·독립 지킬 것"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오동운(55·사법연수원 27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는 17일 “공수처가 당초 설립 취지에 맞게 반부패 수사기관으로서 공직사회 부패 척결이라는 역할과 책무를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동운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지난달 28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오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켜내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척결해 국가 투명성과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자는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통해 공직사회 부패 척결이라는 시대적 과업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나 그동안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도 보여드렸다”면서도 “권력에 대한 독립적이고 엄정한 수사와 견제라는 공수처 설립취지와 그 기능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공수처 신뢰 회복 방안에 대해 “외부의 압력을 막아내 공수처 검사들이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자는 공수처를 강하고 안정적인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회의 입법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출범 이래로 한 번도 검사 및 수사관 정원 전체를 채운 적이 없다”며 “공수처에 접수되는 대부분의 사건은 국민적 관심 사안이 되는 고위공무원의 부패범죄 등임에도 작은 조직으로 인해 격무가 반복되고 있고 검사 및 수사관의 짧은 임기와 연임제도라는 제도적 한계로 인해 구성원의 잦은 이직이 발생하고 있고 조직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저는 열심히 일하는 우수한 수사 인력이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안정적 인사 및 조직시스템과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며 “특히 수사 성과와 능력, 구성원들의 평가를 종합해 안정적이고 연속성 있는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수처 구성원이 오래 다니고 싶어 하는 구성원간 인화를 도모하고 상호 존중할 수 있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경찰 등 형사사법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도 밝혔다.오 후보자는 “다른 반부패 기관들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관련 법령 정비나 업무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공수처장에 임명된다면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 및 관계기관을 직접 방문해 여러 협업방안을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자는 “제가 공수처를 이끌어 가기에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저에게는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공수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있다. 공수처장으로서 봉사할 기회를 주신다면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모습의 공수처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오 후보자의 도덕성, 적격성 등에 대한 검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 후보자의 과거 변호 이력과 재산 신고 누락 및 편법증여 의혹 등 여러 논란에 대해 송곳 검증을 예고한 상태다.오 후보자는 경남 산청 출신으로 1998년 부산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 후 부산지법·울산지법·서울고등법원 판사를 거쳤다. 2010년에는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지냈고, 2017년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법복을 벗었다. 이후 법무법인 금성의 변호사로 지금까지 일해왔다.
2024.05.17 I 백주아 기자
'회삿돈 횡령 1심 징역 2년' 박수홍 친형 오늘 항소심 시작
  • '회삿돈 횡령 1심 징역 2년' 박수홍 친형 오늘 항소심 시작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방송인 박수홍(54)씨의 출연료 등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친형 박모(56)씨의 항소심 재판이 오늘(17일) 시작된다.방송인 박수홍(54)씨 출연료 등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그의 형 부부가 지난 2월 14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재권 송미경 김슬기)는 이날 오후 3시1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씨와 배우자 이모(53) 씨의 항소심 첫 재판을 연다.박씨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라엘, 메디아붐 등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동생 수홍씨의 출연료 등 6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박씨가 라엘과 메디아붐 등에서 약 21억원을 횡령했다고 보고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수홍씨의 개인재산을 횡령했다는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배우자 이씨에 대해서는 “박씨와 횡령 행위를 공모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박씨와 검사 모두 불복해 쌍방 항소했다.
2024.05.17 I 성주원 기자
1024만 '범죄도시4' 23일 연속 1위 접수…'그녀가 죽었다' 2위 상승
  • 1024만 '범죄도시4' 23일 연속 1위 접수…'그녀가 죽었다' 2위 상승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024년 개봉작 및 시리즈 최단 속도로 천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가 23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다. 국내 및 외화 신작들이 잇달아 개봉했음에도 여전히 뜨거운 반응을 모으며 장기 흥행 중이다. 1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범죄도시4’는 지난 16일 하루동안 7만 552명의 관객들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천만 돌파 이후 평일 일일 관객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와 화제성을 유지 중이다. 누적 관객수는 1024만 1017명이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지난달 24일 개봉 이후 22일 만에 올해 개봉작 및 ‘범죄도시’ 시리즈 최단 속도로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2019년 ‘극한직업’ 이후 최단 기간 한국영화 천만 돌파 신기록을 세운 영화 ‘범죄도시4’는 지난 6년 간의 흥행 신기록을 모두 싹 갈아치우며, 한국영화의 새로운 흥행 신기원을 세웠다. 더불어 ‘범죄도시4’는 한국 영화 역사상 역대 33번째 천만 영화, 역대 한국영화 중 24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 됐다. 지난 15일 개봉한 변요한, 신혜선 주연 스릴러 영화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가 박스오피스 2위로 올라섰다. ‘그녀가 죽었다’는 같은 날 3만 7056명이 관람했으며 누적 관객수 14만 8833명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개봉 당시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이하 하이큐!!)에 밀려 박스오피스 3위로 오프닝을 열었지만, 하루 만에 2위로 상승했다. 3위로 한 계단 내려간 ‘하이큐!!’는 2만 4283명을 극장에 불렀다. 누적 관객수는 20만 3935명이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여전히 ‘범죄도시4’가 정상을 유지 중이다. 이날 오전 ‘범죄도시4’의 예매량은 5만 9931명을 기록 중이며, 예매율 19.8%를 기록했다. ‘하이큐!!’가 4만 5427명으로 2위, 간발의 차로 ‘그녀가 죽었다’가 4만 2901명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
2024.05.17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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