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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글로리' 파트→'D.P.' 시즌2…넷플릭스 2023 대표 라인업 공개
- 2023년 넷플릭스 라인업[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2023년 한국 및 글로벌 대표 라인업을 공개했다. 2023 넷플릭스 라인업에는 ‘경성크리처’, ‘택배기사’, ‘도적: 칼의 소리’, ‘D.P.’ 시즌2, ‘스위트홈’ 시즌2 등 28편의 한국 작품과 ‘레벨 문’, ‘리프트’, ‘익스트랙션 2’, ‘유유백서’ 등 글로벌 기대작들이 포진해있다. 1945년을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에 크리처 장르를 더한 ‘경성크리처’, 급격한 사막화가 진행된 한반도 배경 SF물 ‘택배기사’, 일제강점기의 간도에서 조선인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액션 활극 ‘도적: 칼의 소리’를 비롯해 ‘너의 시간 속으로’, ‘마스크걸’, ‘사냥개들’, ‘셀러브리티’, ‘연애대전’, ‘이두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종말의 바보’, ‘퀸메이커’ 등 새로운 한국 시리즈가 출격한다.지난해 공개한 넷플릭스 한국 영화 ‘카터’는 스트리밍 후 28일 동안 6,500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는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중 역대 9번째로 높은 시청 시간이었다. 2022년이 시작을 알렸다면, 2023년은 넷플릭스와 한국 영화계의 동행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월 20일 공개하는 SF 영화 ‘정이’를 시작으로 한국 액션 누아르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펼칠 ‘길복순’, 마약 조직의 실체를 쫓는 숨 막히는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독전 2’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발레리나’, ‘승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포함한 총 6편의 한국 영화가 공개된다.화제작들의 후속 파트와 새로운 시즌도 돌아온다. 1월 2일 주(1/2-1/8) 8,248만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하고, 총 62개 국가의 톱 10을 장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한 ‘더 글로리’의 다음 이야기, ‘더 글로리’ 파트2가 오는 3월 공개된다. 한국형 크리처 장르의 새 지평을 연 ‘스위트홈’ 시즌2, 탈영병 체포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공감과 질문을 동시에 던진 ‘D.P.’ 시즌2 역시 방송된다.넷플릭스의 투자와 도전은 2023년에도 이어진다는 포부다. 1월 24일 공개하는 ‘피지컬: 100’에 이어 ‘데블스 플랜’, ‘사이렌: 불의 섬’, ‘좀비버스’, ‘19/20’ 등 서바이벌에서 청춘 예능까지 다채로운 소재의 넷플릭스 한국 예능 콘텐츠가 스크린을 두드린다. 넷플릭스 한국 다큐멘터리 라인업 역시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단편을 찾는 여정을 그린 ‘노란문: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단편 영화를 찾아서(가제)’가 올해 공개 예정이다. 3월 3일에는 기록으로 남겨야 할 정도로 충격적인 대한민국 현대사 속 자칭 ‘메시아‘들, 그리고 이들 뒤에 숨은 사건과 사람을 찾아 풀어내는 8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공개한다.넷플릭스 구독의 장점 중 하나는 전 세계 창작자들의 이야기를 언어의 장벽없이 가장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접근성이다. 올 한해에도 해외 스토리텔러들의 폭넓은 넷플릭스 작품들이 끊임없이 쏟아진다.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이름 높은 흥행 감독 잭 스나이더(Zack Snyder)와 배우 배두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레벨 문(Rebel Moon)‘은 물론 ’리프트(Lift)‘, ’익스트랙션(Extraction) 2‘, ’하트 오브 스톤(Heart of Stone)‘ 등 글로벌 영화 라인업이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을 준비한다. 1990년 일본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를 시작해 액션 만화의 전설로 회자되는 원작을 기반으로 한 ’유유백서‘, ‘스펜서’, ‘재키’를 연출하며 이름을 알린 파블로 라라인(Pablo Larrain) 감독의 뱀파이어 소재 넷플릭스 칠레 영화 ’엘 꼰데(El Conde)‘ 등이 넷플릭스 회원들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지난 해 넷플릭스 회원의 60% 이상이 1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시청하고, 90개국 이상에서 한국 시리즈와 영화가 넷플릭스 주간 TOP 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이제 한국 콘텐츠는 전 세계가 함께 공유하는 시대정신이자,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한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실험을 통해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과 구독의 가치를 회원분들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일요 예능 새 지평 연 '태계일주', 시즌2 방송 확정 [공식]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일요일 예능판을 뒤흔든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태계일주)’가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과 호평에 힘입어 시즌2를 미리 확정했다.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연출 김지우 박동빈 장하린, 이하 ‘태계일주’)는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지구 반대편에서 만난 이시언,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타 여행프로그램과는 확연히 다른 차별성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극사실주의 여행 예능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기안84와 ‘무계획 현지 밀착 여행’이라는 콘셉트가 제대로 맞아떨어져 ‘기안84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이 쏟아진다. 이에 그가 시즌2에서 보여줄 새로운 여행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도 치솟는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태계일주’는 치열한 일요일 예능 격전지에서 첫 회 방송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2위에 올라선 후 지난 주 최고 시청률 8.1%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2049 시청률 3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또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조사한 TV화제성에서도 첫 회 방송 후 비드라마 뉴스 부문 1위, 일요일 비드라마 TV화제성 2위에 올라서며 온라인 반응을 뜨겁게 달궜고, 출연자 화제성에서는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이 상위권을 기록하며 전 출연자가 매주 화제성 상위권에 드는 영예를 안았다.이처럼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태계일주’는 본방송을 시청하고도 다시보기를 통해 프로그램을 챙겨보는 시청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방송기간 내내 VOD 시청 건수 등 각종 지표에서도 성과를 거두며 주목을 끌었다. OTT 웨이브 VOD 시청 건수, IPTV 3사 VOD 시청 건수 등에서도 매회 최상위권에 안착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태계일주’ 인터넷 게시판을 비롯해 각종 커뮤니티 등에도 시즌2에 대한 성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태계일주’ 연출을 맡은 김지우 PD는 “태계일주를 시청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시청자분들의 많은 응원 덕분에 시즌2를 준비하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편성 시기나 여행지, 출연진 등에 대해서는 논의 중인 상황이다.기안84를 필두로 이시언, 빠니보틀이 함께한 ‘태계일주’ 시즌1의 마지막 여정은 남미 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우유니 소금 사막’이다. 마지막까지 한치도 예측할 수 없는 ‘현지 밀착 여행’의 마무리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지구 반대편에서 만난 이시언,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을 담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오는 22일 일요일 오후 4시 30분에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 '태계일주' 이시언, 캠핑 중 돌발상황…기안84 애타게 찾은 이유는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태계일주)’ 이시언과 빠니보틀이 힐링 캠핑을 하던 중 돌발 상황을 마주한다. 오는 15일(일) 오후 4시 35분에 방송되는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연출 김지우 박동빈, 이하 ‘태계일주’) 6회에서는 현지인의 삶 속에 뛰어든 기안84와 힐링 캠핑을 떠난 이시언, 빠니보틀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태계일주’는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그를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달려온 찐형 이시언,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기를 담는다.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은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 여행 2일 차 계획을 세우던 중 서로 다른 의견을 보여 각자 여행에 나서게 됐다. 기안84는 현지 친구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떠났고, 이시언과 빠니보틀은 ‘라파스’ 시내 투어에 나서 만찬을 즐기는 등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줬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시언과 빠니보틀이 이색적인 자연에 자리한 캠핑장에 도착한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은 한밤의 캠핑을 즐기며 소고기 먹방과 불멍에 빠져들었다는 전언이다. 낭만에 젖은 이시언은 “기안아, 형이 미안하다! 빨리 돌아와!”라며 홀로 떠난 기안84를 애타게 찾기도 했다.그러나 이들의 힐링 캠핑도 뜻하지 않은 난관에 봉착한다고. 두 사람의 캠핑지에 불쑥 찾아온 낯선 이의 돌발 행동에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된다. 빠니보틀은 그를 향해 “돈 터치 아워 카메라”라며 외치는 등 이제껏 보지 못했던 ‘욱’한 모습까지 보였다는 후문이다. 공개된 사진 속 예기치 못한 일촉즉발 상황을 본 기안84, 사이먼 도미닉, 이승훈, 장도연도 초 긴장한 모습이다. 특히 장도연은 “여기 여행은 진짜 예측이 안 된다”며 놀라워하자 이시언이 ‘캠핑장 사건의 전말’을 밝힌다고 해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한편,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지구 반대편에서 만난 이시언,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을 담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오는 15일 일요일 오후 4시 35분에 6회가 방송된다.
- 올해 수입-지출 목표 세우셨나요[가계부 쓰다가]
- 8년째 가계부 쓰고 있는 월급쟁이 글쟁이의 소소한 경제이야기. 제 기사를 가장 많이 보는 ‘40대’, 특히 저와 같은 ‘보통의 급여생활자’를 중심으로 많은 독자와 돈 관리 관련 고민과 의견을 틈틈이 공유하려 합니다. 댓글, 이메일 등 통한 소통 환영합니다. <글쓴이>(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해 수입-지출 목표 세우셨나요. 2015년부터 8년째 가계부를 쓰며 매월, 매년 수입-지출의 대략적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 올 초만큼 불확실성을 느낀 적은 것 같습니다. 곧 만3세가 되는 아이를 위한 돈이 늘어나는 게 크지만, 매일 경제 관련 동향을 살피며 침체의 그림자를 느낍니다. 물가·환율·금리의 ‘3고(高) 현상’은 이미 기사가 아닌 개인의 현실이 됐습니다. 다들 느끼듯 일주일치 장 한번 보면 10만~20만원이 순식간입니다. 올겨울 난방비 지출 증가도 유독 두드러집니다.◇올해 목표는 ‘작년만큼’올해 수입-지출 목표는 ‘작년만큼’ 혹은 ‘작년보다 약간만 더’ 남기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사실 작년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이익률(수입-지출)은 휴직했던 기간을 빼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습니다. 번 돈의 약 5분의 1(20%) 정도만 저축·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이보다 좀 많은 4분의 1을 저축한다는 목표(25%)입니다. 현실적으론 작년만큼만 해도 나쁘진 않을 듯합니다.개인적인 이슈는 둘째치고 이미 작년부터 오르기 시작한 물가는 올해 더 오를 게 확실해 보입니다. 작년엔 소비자물가지수가 5.1% 올랐는데 올해도 3.5% 더 오른다고 합니다. 재작년까지 1% 전후였던 걸 고려하면 체감이 꽤 큽니다. 올해 상승률이 내린다지만 개인 입장에선 2년 누적 8~9%입니다.올해 물가가 정부 목표인 3.5% 이내에서 잡힌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세계 물가를 끌어올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지리멸렬한 장기전에 들어선 상황입니다. 아끼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집에선 만2세 아이가 무럭무럭 크고 있고 집을 얻기 위한 빚에선 이자와 원금이 또박또박 나갑니다. 여러분도 지출 늘어날 일은 한둘씩 있겠죠.개인적으론 아직 고정금리 기간이 유지되고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인 편입니다. 빚이 없었다면 더 좋았겠지만요. 문제는 제 고정금리 기간이 끝나고 변동금리 기간이 시작할 때까지도 금리가 쉬이 내릴 것 같진 않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올해도 기준금리를 좀 더 올린다고 합니다. 당분간 내리지 않을 거라고도 합니다. 연준이 올리면 한국은행도, 시중은행도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기침체가 오면 금리를 내리겠지만 그 어느 쪽도 달갑지 않습니다. 경기침체가 심화하면 글 쓰며 월급 받는 제 경제생활 기반 자체가 흔들릴 겁니다. 그때가 되면 금리가 내려도 갚을 돈이 없겠죠. 최근 1~2년 빚내서 주택·주식·코인을 산 ‘영끌족’도 걱정입니다.◇이참에 가계부 써볼까고물가라는 사회적 부담과 자녀 양육이라는 개인적 부담 속 ‘작년만큼’이란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아껴야 합니다. 사업자라면 더 벌어서 더 많이 남길 수 있습니다. 잘 나가는 IT 대기업 직원이라면 업무 성과에 집중해 연봉을 수백~수천씩 올릴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 같은 보통의 급여생활자에게 수입을 큰 폭 늘리는 게 쉽지 않습니다. 공격적인 투자에도 위험이 따릅니다.현 시점에선 아끼는 게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일단 내가 지금 어디에 돈을 쓰는지, 무엇을 더 아낄 수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무엇을 더 줄일 수 있고, 줄일 수 없는지 파악해 소비 구조를 합리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경험상 가계부 작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오랜 기간 지출 내용을 정리하고 항목별로 집계해오다 보니 돈의 흐름이 한눈에 보입니다. 어느 정도 예측도 가능합니다. 제 경우 전체 지출의 절반까지 커진 양육·가족 관련 지출은 더 늘었으면 늘었지 줄진 않을 겁니다. 세금과 통신비, 소소한 후원도 사실상 고정입니다. 나머지 절반 이내의 범위 내, 특히 특정 항목에서 아껴야 합니다.주 1~2회씩은 시켜 먹던 배달음식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맞벌이로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집에서 조리해 먹는 일은 소비 절감 효과가 생각보다 큽니다. 요샌 간편식도 잘 나와 급할 때 활용합니다. 외식도 업무 관련이거나 특별한 날을 빼곤 잘 안 합니다. 개인 기호식품이나 취미·레저비도 일정 비율 이내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개인 소비를 촉진해야 전체 경제가 활성화하는 건 압니다. 그러나 불확실한 환경 속 개인으로선 불필요해 보이는 비용은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누구나 현실 파악은 필요사람마다 상황은 다릅니다. 소득이 적은 영세 사업자나 소득이 없는 미취업자는 소득을 만드는 게 우선입니다. 지출 관리도 중요하겠지만 소득 없인 답이 안 나옵니다. 다른 의미로 능력이 뛰어난 고소득자나 큰 돈을 보유한 자산가도 지출을 관리할 시간에 소득을 늘리거나 가진 돈 잘 굴리는 게 나을 수 있겠죠.다만, 개인의 수입-지출 내역을 파악하는 건 거의 대부분에게 의미가 있습니다. 본인이 이달, 혹은 올해 내가 얼마를 벌었고 얼마를 썼는지 알아야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지 알 수 있으니까요. 꼭 아끼자는 게 아니라, 아낄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는 파악해 놓자는 거죠. 돈 많은 사람이 오히려 이런 작업을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정부와 기업, 기관도 대부분 이런 작업을 합니다. 상장기업과 공공기관은 감사도 받고, 평가도 받습니다.개인도 생각보다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리를 알아서 해주는 앱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유튜버를 중심으로 ‘무지출 챌린지’ 같은 관련 브이로그도 유행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본인에게 맞는 방식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전 가계부는 체크카드 지출내역을 참조해 월 1~3회 엑셀로 정리합니다. 또 경제뉴스와 어피티 같은 경제 뉴스레터를 보고 계획을 세웁니다. 목표는 내 수입에서 지출을 뺀 이익률이 얼마인지를 수시로 파악하고, 내 경제 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점검하는 겁니다. 연초인 만큼 여러분도 한번 시작해보면 어떨까 제안해봅니다.내 상황을 알면 남들과 객관적 비교도 가능합니다. 통계청은 분기마다 가계동향조사를 통해 전국 평균치를 냅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 가구당 매월 487만원을 벌었고 372만원을 썼습니다. 저소득~고소득층을 모두 아우르는 평균치인 만큼 이보다 많고 적음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보면 내 수준과 필요에 맞는 꽤 자세한 비교가 가능합니다. 내 주변이나 연예인, 인스타그램 속 돈 자랑보다는 의미 있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 전현무, 5년 만 'MBC 연예대상' 대상…유재석 20번째 대상 불발 [종합]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C 연예대상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은 전현무였다. 5년 만에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이다. 유재석의 20번째 대상 수상은 아쉽게 미뤄졌다.전현무는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앞서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한 전현무는 “유재석, 이경규, 김국진, 김구라 형님들이 있는데 대상 후보로 같이 언급되는 게 송구스럽다”면서도 “이 자체가 감사한데 오늘은 이것 하나만 가져가기에는 욕심이 나는 건 사실이다. 오늘이 아니면 힘들 것 같아서 받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전현무는 “만약 대상을 못 받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이영자의 질문에는 “벌써 표정 관리가 안된다. 어차피 대상은 유재석이라는 말이 있지 않느냐. 유재석 씨가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벌써 기분이 안 좋다. 그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대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또한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한 김구라는 “‘라디오스타’ 다음주 녹화가 800회 녹화다. 16년이 된다. 일상생활에서 맛집 가실 때 노포가 대접을 받는다. 저희 프로그램이 노포다. 예능이라는 것이 익숙함 보다는 신선함에 열광을 하기 때문에 ‘라디오스타’가 예전만큼 눈길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16년째 하고 있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분들 감사하다”고 말했다.사진=MBC 캡처김성주는 “시상식 사회를 많이 봤기 때문에, 수상소감이 길어지면 곤란해진다. 그래서 감사 인사를 안했었는데 오늘은 하고 싶다”며 가족, MBC ‘복면가왕’을 함께한 제작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민국이 아빠에게 큰 선물 줘서 고맙고, 저 멋지게 만들어주시는 분들 감사드린다. 아버님 고맙습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박나래는 “올해 다리를 다쳤다. 그때만 해도 ‘덜 행복한가’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행복하더라. 십자 중에 일자는 남았구나. 여러분들의 웃음을 위해서는 남아있는 십자 인대 중에 하나도 내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시상식에 불참한 안정환은 영상을 통해 “오래 전부터 기획해둔 일정 때문에 불참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더 열심히 해서 재미와 감동 드리겠다”고 인사했다.유재석은 올해 대상 수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난 아니다”고 대답했다. 이어 “올해는 저도 노력을 했지만, 더 한 성과를 낸 분이 있어서 그분이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놀면 뭐하니를 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제작진 분들, 매주 다른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며 “멤버들 케미가 무르익어갈 날이 얼마 안 남았다. 기다려달라”고 설명했다. 또한 “버라이어티가 많이 남아있진 않다. 새해에는 많은 예능을 빛내는 프로그램이 있지만, 버라이어티가 본연의 재미, 새로운 예능인을 발견하는 창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사진=MBC 캡처이영자는 “‘전참시’를 대신해 받는 것 같다.매니저일을 하는 모든 분들께, 그분들 덕분에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이경규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기립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이경규는 “정동 MBC 출신이다. 정동에서 여의도, 일산에서 상암까지 왔다. 그러니 공로상을 안 받을 수 없다. 이 시간까지 있다는 것 자체로도 받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공로상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생각을 해보니, 자격이 있다. ‘일밤’을 1000회를 했다. MBC 축구 시청률이 좋은데, ‘이경규가 간다’로 깔아놨다. 그걸 김성주가 받아먹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이경규는 “‘복면가왕’도 내 거다. 원조가 ‘복면달호’다”라며 “여러차례 변호사를 만났으나, 오늘 상을 받았으니 넘어가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경규는 “박수칠 때 떠나라. 정신 나간 놈이다. 박수 칠 때 왜 떠나냐. 한 사람이라도 박수를 안 칠 때까지 활동을 하겠다”고 웃음을 향한 천생 개그맨 다운 모습을 보였다.신인상은 코드쿤스트, 이미주의 품으로 돌아갔다. 신인상은 받은 코드쿤스트는 “본명이 성우다. 이름 뜻이 이룰 성에 도울 우다. 여기 계신 분들을 도와서 원하는 바를 이루라는 것 같다. 제 위치를 한다. ‘나혼자산다’ 출연진이 매력적인데, 그분들을 도와서 더 사랑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박진주 역시 가족, ‘놀면 뭐하니?’ 제작진과 출연진, WSG워너비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사진=MBC 캡처2022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올해의 예능인상: 김구라 김성주 박나래 안정환 유재석 이영자△올해의 프로그램상:△남자최우수상:붐(‘안싸우면 다행이야’, ‘구해줘 홈즈’)△여자최우수상:안영미(‘라디오스타’)△최우수상(라디오 부문):정지영(‘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공로상:이경규△남자우수상(버라이어티):키(‘나혼자산다’)△남자우수상(뮤직/토크):양세찬(‘구해줘 홈즈’)△여자우수상(버라이어티):이국주(‘전지적 참견 시점’)△여자우수상(뮤직/토크):이미주(‘놀면 뭐하니?)△우수상(라디오 부문):김이나(’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윤도현(’4시엔 윤도현입니다‘)△베스트엔터테이너상:권율(’전지적 참견 시점‘)△특별상:WSG워너비, 가야쥐(’놀면 뭐하니?‘)△멀티플레이어상:기안84(’태어난김에 세계일주‘), 홍현희(’전지적 참견 시점‘)△베스트 팀워크상:허재, 김병현, 홍성흔, 우지원, 문경은(’안싸우면 다행이야‘)△인기상(뮤직토크 부문):이이경(’놀면 뭐하니?‘), 이장우(’나혼자산다‘)△K콘텐츠상:’복면가왕‘△올해의 작가상:권정희 작가(’안싸우면 다행이야‘)△남자신인상(예능 부문):코드쿤스트(’놀면 뭐하니?‘)△여자신인상(예능 부문):박진주(’놀면 뭐하니?‘)△신인상(라디오 부문) : 박영진(’박준형 박영진의 두시만세‘), 이석훈(이석훈의 브런치 카페), 영재(’GOT7 영재의 친한친구‘)
- 기안84·이시언·빠니보틀 '태계일주' 첫방 105분 편성…관전포인트는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기안84와 이시언, 빠니보틀이 의기투합한 MBC 신규 여행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가 첫 방송부터 105분 확대 편성을 확정하며 본방사수를 부르는 관전포인트들을 공개했다.오는 11일 오후 4시 30분에 첫 방송될 M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연출 김지우 박동빈, 이하 ‘태계일주’) 첫 회가 105분 확대 편성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이와 함께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의 무계획 남미 여행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본방사수 관전 포인트들을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킨다.‘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그를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달려온 찐형 이시언,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기를 담은 여행예능이다. ◇10일간의 남미 여행을 결심한 이유! 기안84는 10년간 웹툰 ‘패션왕’, ‘복학왕’의 작가로, 이제는 영국의 사치갤러리에 입성한 아티스트로 꾸준히 쉬지 않고 변화를 보여줬다. 변화의 과정 속에서 기안84는 스스로의 한계 앞에서 고민하고 고뇌하는 모습을 솔직하게 내보였고 많은 시청자들은 그를 향해 깊은 공감과 응원을 보냈다.기안84를 곁에서 지켜본 김지우 PD는 그를 위해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태계일주)’를 기획했다. 제목의 모티브가 된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기안84와 함께 아무런 계획 없이 무작정 남미 여행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이유가 무엇일지 관심이 쏠린다. 두 남자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을지, 그 모든 과정이 첫 방송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기안84 위해 날아온 이시언…독보적 케미기안84와 이시언은 만났다 하면 티격태격 싸우지만 떼려야 뗄 수 없는 ‘찐 형제’ 같은 사이다. 홀로 남미로 떠난 기안84를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온 이시언의 합류는 ‘태계일주’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될 포인트다. 오직 기안84와 여행을 같이 하고 싶어서 3번의 비행기 환승을 무릅쓰고 남미로 온 이시언이 ‘무계획 현지 밀착’ 여행에 얼마나 적응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기안84가 남미로 떠나기 전 1대 1 속성 과외를 해준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도 그에 대한 걱정을 떨치지 못하고(?) 이들 앞에 등장할 예정이다. 셋 중 가장 막내이지만 ‘남미 경력직’인 빠니보틀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인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케미스트리를 발산할 세 남자의 여행기가 어떤 웃음과 충격을 안겨줄지 ‘태계일주’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솟구치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남미 38,943km의 여정!남미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하고 싶은 여행지다. ‘태계일주’에는 남미를 처음 여행하는 기안84의 시선으로 본 날 것의 현장들이 담긴다. 아마존의 관문이라고 불리는 열대우림 한복판에 위치한 도시 이키토스를 시작으로 기안84가 죽기 전에 가보고 싶다고 밝힌 우유니 사막까지, 총 이동거리 38,943km의 여정이 펼쳐진다. 이들의 여행을 시청자 모드로 함께 즐길 사이먼 도미닉, 송민호, 장도연과 온몸으로 남미를 느끼고 돌아온 기안84, 이시언의 코멘터리까지 더해져 더욱 풍성하고 흥미로운 ‘태계일주’ 이야기를 전해줄 예정이다. 한편,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지구 반대편에서 만난 이시언,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을 담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오는 11일 일요일 오후 4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 [여행] 산사의 가을은 끝자락이 더 화려하더라
- 마곡사를 잧은 사람들이 영산전 돌담 앞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공주(충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늦가을 여관에 내리는 가을비/ 고요한 밤 차가운 창에 등불 밝히니/ 가련하다, 시름 속에 앉은 내 모습/ 삼매에 든 중과 다름없네통일신라시대 말기의 문인이었던 고운 최치원이 늦가을 한 여관에서 지었다는 한시 ‘우정야우’(雨亭夜宇)다. 그는 여행 중 만난 가을비를 이렇게 표현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에 힘없이 떨어지는 낙엽과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는 심란했을 그의 마음을 그려본다. 그가 느꼈을 당시의 감정은 아마 삶의 무상함이 아니었을까. 충남 공주의 이름난 두 사찰에서 마주친 늦가을의 풍경도 그랬다. 이미 떠날 채비를 마친 가을은 조금이라도 늦을까봐 조급해하는 모습이었다. 한곳에서는 남은 생명을 다해 마지막 불꽃을 화려하게, 또 다른 곳에서는 아무도 모르게 은밀하고 소박하게 작별을 고하고 있었다.◇봄이 가장 아름답다는 사찰에서 만난 화려한 가을 단풍춘마곡추갑사(春麻谷秋甲寺)라는 말이 있다. 봄이면 마곡사가 아름답고, 가을에는 갑사가 아름답다는 뜻이다. 충남 공주의 태화산과 계룡산 자락에 자리한 마곡사와 갑사의 풍경을 두고 호사가들이 지어낸 말이다. 그렇다고 마곡사의 가을이 아름답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가을 끝자락에 찾아간 마곡사의 가을 풍경은 선뜻 그들의 말에 동의하기가 어려웠다. 마곡사의 가을 풍경은 선뜻 봄 풍경에 손 들기에는 너무나 아름답고 장엄했다. 형형색색 단풍으로 둘러싸인 마곡사마곡사의 가을 피날레는 한마디로 웅장한 느낌이다. 주차장에서 번잡한 상가를 지나면 마곡천이 나란히 이어지는데 화려한 단풍길이 반갑게 여행객을 맞이한다. 구불구불 이어진 길은 곧장 마곡사로 안내한다. 마곡천이 태극 문양처럼 한 바퀴 크게 휘감아 돌면 비로소 마곡사 경내에 이른다. 산중 사찰이 대부분 외지고 찾기 힘든 곳에 자리한 반면, 마곡사는 누구에게나 그 품을 쉬이 내어 주려는 듯 두팔 벌려 환영하는 듯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예사롭지 않다는 것은 아니 다. 마곡사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사찰로 2018년 선암사·부석사·통도사·봉정사·대흥사와 함께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다. 그만큼 경내는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둘러볼 수 없다. 보물로 지정된 영산전을 비롯해 대웅보전, 대광보전, 오층석탑 등이 있다. 대광보전 앞마당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해탈문, 천왕문, 명부전, 국사당, 응진전, 심검당 및 고방 등이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마곡사 명부전 단풍마곡사의 정문에 해당하는 해탈문. 문 이쪽의 속세와 불(佛)의 세계가 문을 사이에 두고 나뉘는 곳이다. 해탈문을 들어서기 전 건축물을 받치고 있는 석축 위에 예쁜 살색 담을 낮게 앉은 너머로 영산전 안채가 보일 듯 말 듯하다.영산전은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그 주위를 에워싼 나무의 이마에는 절정에 달한 늦가을이 화려한 차림새로 이리 오라 손짓한다. 그 아래로 몰려든 여행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누가 더 예쁜지를 뽐내듯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도무지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을 기세다.마곡사 오층석탑과 대웅보전간신히 유혹에서 벗어나 사찰 내부로 들어선다. 세심교와 극락교를 지나자 오층석탑이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온다. 석탑 끝의 보탑이 매우 독특하다. 보탑만 뚝 떼어 땅에 내려놓아도 하나의 탑으로 보일 정도로 커다랗고 정교한 머리장식을 하고 있다. 이는 원나라 말기 라마 불교의 영향을 받은 양식이다. 한국, 인도, 중국 등 세계에 3개밖에 없는 보기 드문 형태다. 마곡사의 가장 큰 특징은 주불전이 대광보전과 대왕보전 등 두 곳이라는 점이다. 또 대광보전 법당에 들어가면 다른 사찰과 달리 비로자나불이 서쪽에서 동쪽을 향해 모셔져 있는 것도 이곳만의 특징이다.마곡사 백련암 김구 흉상마곡사에는 백범 김구의 발자취도 가득하다. 백범은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 군인을 살해하고 옥살이하다 탈옥한 뒤 이곳에 숨어들었다. 이곳에서 그는 원종이라는 법명으로 지냈다. 백범당 옆의 향나무는 광복 이후 그가 직접 심은 것이다. 대웅보전 왼쪽 계곡에 가로놓인 징검다리가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김구 선생이 탁발했다는 바위가 있다. 이 길을 시작점으로 총 3코스의 백범 명상길이 조성돼 있다. 깊은 가을날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길이다.계룡산 자락에 자리한 갑사◇가을에 가장 빛나는 은밀하고 깊은 산사를 찾다 갑사는 계룡산 깊은 자락에 깃들었다. 경내까지 숲길을 무려 5리(2㎞)나 걸어 들어가야 한다. 소박하면서 은밀한 느낌이다. 420년(백제 구이신왕 원년)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556년 혜명대사가 중건했으나, 1597년 정유재란(선조 30년) 당시 1000여 칸에 이르렀다는 당우가 죄다 불타 사라졌다. 현재 모습은 전란 이후 중창 불사를 통해 새로 세워진 것이다. 오랜 세월을 버텨온 고찰답게 문화재도 많다. 국보인 갑사 삼신불괘불탱화와 보물 다섯 점, 도 유형문화재 일곱 점 등이다. 특히 철당간과 지주는 통일신라시대의 당간으로는 유일하게 남아 있다.갑사에서 가장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오리숲길이름난 절집으로 난 길이라 그런지 들머리부터 시끌벅적하다. 마치 승속의 경계를 지나는 느낌이다. 조금씩 발걸음을 옮기면 소음은 멀어지고, 그제야 새소리, 물소리가 가까이 다가온다. 갑사에서 가장 가을다운 곳인 ‘오리숲길’이다. 갑사까지 소나무와 느티나무 숲이 약 2km(5리) 정도 이어져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은행나무들이 가장 먼저 시선을 이끌었다. 공주에서 갑사로 드는 길목 양편으로 400~500m 남짓 터널을 이뤘다. 옆으로 넓게 가지를 펼친 은행나무들이 길 위에 노란 융단을 깔아놓았다. 이 길을 지나자 활엽수와 단풍나무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특히 팽나무와 느티나무는 족히 수백 년은 넘은 자세로 이방인을 맞고 있다. 그 아래에는 힘을 다한 나뭇잎들이 그득하다. 겨울을 앞두고 몸 안에서 물을 모두 빼낸 나무의 이파리는 낙엽이 돼 떨어진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바스락바스락 기분 좋은 소리까지 오감을 채운다. 이런저런 낙엽들이 쌓여 만든 폭신한 길을 걷는 맛도 각별하다.갑사 공우탑대웅전까지는 세 개의 문을 통과해야 한다. 살아온 세월을 가늠하기 어려운 느티나무들이 곁을 지키고 있는 일주문을 지나면 네 명의 사천왕이 동서남북을 지키는 사천왕문이다. 숲은 사천왕문을 통과하면 한층 울울창창해진다. 경내로 들어서려면 해탈문을 지나야 한다. 말 그대로 부처의 세계로 드는 문이다.불자가 아니더라도 갑사의 자태는 누구나 감탄할 만하다. 단청은 퇴색됐다. 강당 등 일부 건물의 단청은 겨우 무늬의 흔적만 남아 있다. 그 위에 시간이 더께로 내려앉았다. 기교를 부리지 않은 건물들의 웅장함에 잠시 승속의 세계로 빠져든다.갑사를 지나 계룡산 등산로를 따라 용문폭포 가는길갑사 위쪽의 계곡을 따라 걷는 맛도 각별하다. 이를 ‘갑사구곡’이라 부른다. 일제강점기 때 중추원 부의장과 경기도 관찰사를 역임했던 윤덕영이 계곡을 따라 올라가며 경치가 빼어난 아홉 곳에 이름을 붙여 놓은 것이다. 셀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나무에서 떨어져서도 저리 샛노랗게 주위를 환하게 밝히고 있는 낙엽들을 보고 있노라니 가을이 주고 가는 마지막 선물이 아쉽기만 하다.
- "인기 절정 여행상품만 모았다"… 참좋은여행 '베리굿100 페스티벌'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온라인 종합여행사 참좋은여행이 이달 30일까지 ‘베리굿100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참좋은여행이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가장 선호도가 높은 여행상품 100개를 엄선해 실시하는 인기 여행상품 모음 기획전이다. 베리굿100 페스티벌의 장점은 유럽과 미주, 동남아시아, 남태평양, 아프리카, 일본, 몽골 등 해외는 물론 제주, 여수, 포항 등 국내 여행상품 100개를 한눈에 둘러보고 고를 수 있다는 점이다. 상품은 이탈리아·스위스, 남프랑스 일주, 동유럽 발칸 5개국, 이집트 일주, 중남미 완전일주 등 9~25일짜리 장거리 상품부터 나트랑 자유여행, 코타키나발루 골프, 오사카·규슈 온천, 여수 미식 등 3~5일짜리 단거리 상품으로 다양하다. 100개 상품은 올해 9월까지 예약량과 상품평, 타 여행사 대비 가격 등을 종합해 선정했다. 이달 30일까지 기획전 기간 중 해당 상품을 예약하면 3가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매일 예약 고객 중 1명을 추첨으로 뽑아 여행경비 100%를 포인트로 돌려준다. 100% 캐시백 이벤트 결과는 12월 12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획전 기간 중 참좋은여행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100명을 뽑아 여행포인트 5만점을 준다. 참좋은여행 홈페이지에서 여행상품을 예약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다. 또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을 예약하면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제휴 포인트를 주고 회원 등급 업그레이드와 추가 적립금도 제공한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여행지와 상품 선택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준비한 기획전”이라며 “가격과 이용후기 등을 철저히 검증해 100개 상품을 엄선한 만큼 후회없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항해시대'처럼 우주질서 재편 시작..아르테미스 계획 속내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반세기 만에 달 유인 탐사를 위한 첫걸음을 뗐다는 의미만 있는 게 아닙니다. 우주 경제를 선점하고, 세계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속내가 있습니다. 아르테미스 계획의 의미와 앞으로의 영향을 면밀하게 따져봐야 합니다.”이창진 건국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16일 아르테미스 1호 발사가 성공한 가운데 이같이 아르테미스 계획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창진 교수는 “이번 발사는 반세기 만에 이뤄지다보니 기술진이 은퇴해 문제 해결이 늦어지는 ‘기술적 단락’도 있었지만, NASA가 신중을 기하며 발사까지 성공적으로 해냈다”며 “후속 아르테미스 임무들에도 난관이 있겠지만 달 유인 탐사 계획도 결국 시기만 관건일 뿐 이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공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창진 건국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그는 학회에 다녀온 경험을 소개하며 미국 기업, 대학 등에서도 준비하고 있는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창진 교수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학회에서 기업, 대학 관계자들이 벌써 ‘우주 활용을 위한 법체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하고 있었다”며 “앞으로 민간 기업들이 만들 우주경제와 우주 법체계가 필요한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부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아르테미스 계획은 마치 ‘대항해시대’와 같다고 했다. 당시 항해술을 발전시켜 아메리카와 아시아로 가는 항로를 찾고, 세계를 일주하는 과정에서 자신들만의 항행 원칙을 만들었다. 이는 국제해양법의 기반이 됐다. 대상지만 우주로 바뀌었을 뿐 현재 상황이 똑같다는 것이다.인류가 과거 지구 저궤도에 인공위성을 보냈다면 이제는 기술의 발전으로 달, 화성으로 시야가 확장되고 있다. 이른바 ‘우주인식영역’으로 인류의 생활 반경이 넓혀지는 시대가 곧 온다는 뜻이다. 반세기 전 아폴로 계획이 인류를 처음 달에 보냈다는 의미가 있다면 이번 아르테미스 1호를 시작으로 아르테미스 계획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며 우주비행사를 달로 보내고, 달 탐사 연합체를 중심으로 우주에서 살아가기 위한 국제 규범을 만드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우주에서 연료 보급, 우주 통신, 항행 원칙 등이 필요한 가운데 미국은 시장 선점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이창진 교수는 “중국이 우주굴기를 기반으로 국력을 과시한다고 하면 미국은 연합국들을 참여시켜 중국을 견제하고,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돕기 위해 주도권을 먼저 쥐려 한다”며 “미국의 포드 자동차가 자동차 시장을 선점한 것처럼 ‘우주경제’ 패러다임을 가져가려는 첫 시작을 하겠다는 속마음이 있다”고 분석했다.그렇다면 우리의 상황은 어떨까. 우리나라도 아르테미스 약정을 체결한 21개국 중 하나다. 다만, 직·간접으로 참여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은 없다. 이창진 교수는 “우리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논의는 활발하지만 정작 아르테미스 계획과 같은 큰그림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없다”며 “새로운 국제 우주 질서가 재편될 수 있는 가운데 우리만의 기술 개발만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국제 프로젝트에 어떻게 전략적으로 들어갈지 고민하고 새로운 흐름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텐마인즈 모션필로우, CES 2023 혁신상 3번째 수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텐마인즈는 자사 코골이 베개 제품 ‘모션필로우’가 CES2023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사진=㈜텐마인즈)CES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전시회로,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는 기술성, 디자인,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을 선정하여 CES 혁신상을 수여한다.(사진=㈜텐마인즈)편안한 메모리 폼 소재의 베개인 모션필로우는 정교한 코골이 판별 알고리즘을 탑재한 모션시스템으로 구성되어있다. 수면 중 발생하는 다양한 소음으로부터 코골이 소리를 정확히 구분하고, 베개에 설치된 에어백이 사용자 머리 위치를 감지한 후 팽창과 수축을 통해 사용자의 머리를 좌우로 돌려주어 기도를 확보해 코골이를 감소시키는 원리다.전용앱과 연동하여 사용하면 일/주/월별로 수면 중 발생하는 코골이 정도, 코골이 방지 작동 횟수, 코골이 데시벨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베개의 높이, 에어백 팽창 높이, 코골이 감지 민감도 등 이를 통해 사용자 맞춤 설정이 가능해 다방면에서 사용자의 편안함과 건강한 수면을 도와준다.텐마인즈 관계자는 “모션필로우는 이번 CES 2023을 통해 3번째 혁신상을 수상했다”며 “이는 국제적으로 모션필로우의 기술, 실용성의 우수함을 인정받은 점이라 더욱 기쁘다”며 “CES 2023 혁신상 수상과 정식 론칭을 기념하여 11월 30일까지 구매자 전원에게 1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30만원 상당의 텐마인즈 휴대용 눈마사지기 ‘E2’ 또는 노즈메탈케어 사은품 중 한 가지를 제공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텐마인즈는 오는 20일 네이버쇼핑 라이브 생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션필로우 관련 자세한 내용은 텐마인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