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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주말 삼성 3연전 '레이디스 데이'...제시카 시구 재도전
-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LG트윈스가 11일부터 13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주말 3연전을 '레이디 데이' 주간으로 정하고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12일과 13일에는 경기 전 커플대상 그라운드 이벤트를 진행, 우승커플에게 임피리얼 팰리스 세부 리조트 여행권을 증정하고, 1루 내야 출입구에서는 여성 팬들을 대상으로 네일 아트와 타로점을 무료로 운영 한다. 12일에는 월드짐과 연계해 여성 팬들을 위한 체지방 및 운동지수 측정과 셀러브리티, 아로마 요가권, 바디스크럽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13일에는 여성 팬 대상으로 LG트윈스 응원 피켓 만들기 체험 이벤트를 운영한다.13일에는 여성 팬들을 대상으로 박용택-유원상의 팬 사인회도 진행한다. 11일에는 여성 팬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LG시네마 3D TV를 증정하고, 3연전 동안 토다이 식사권, 차이나 팩토리 식사권, 아웃백 도시락 교환권, 월드짐 1개월 이용권, 리복 RealFlex 운동화, 존스킨 한의원 상품권, 라마르 클리닉 피부 이용권, 곤지암 리조트 숙박권, LG 생활용품세트 등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경품도 증정할 계획이다. 11일에는 소녀시대 제시카가 13일에는 배우 김영호가 승리기원 시구자로 나선다. 제시카는 지난 이벤트에도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취소돼 이번에 다시 도전한다.
- 외환銀 "이벤트 참여해 항공권 할인받으세요"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외환은행(004940)은 외환 크로스마일 아멕스카드 출시 1주년을 기념해 해외 여행할 때 다양한 혜택을 주는 `글로벌 서프라이즈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외환 크로스마일 아멕스카드는 국내 최고의 마일리지 적립율과 새로운 마일리지 사용 혜택을 자랑하며 출시 1년만에 12만명이 가입한 항공 마일리지카드의 대표 상품이다. 외환은행의 해외항공 할인 이벤트는 온라인 여행사인 투어익스프레스, 인터파크투어, 온라인투어와 5~6월 두 달간 공동으로 진행되며 5% 할인이 적용된 `크로스마일 운임` 항공권을 예약 결제할 수 있다. 해외호텔 할인 이벤트는 해외호텔 예약 사이트인 호텔트리스, 투어익스프레스와 5~6월 두 달간 공동으로 진행되며 예약 결제할때 10% 할인된다. 면세점 이용 우대 이벤트는 5~6월 중 신라면세점(서울점,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에서 미화 100달러 이상 구매할 경우 크로스마일 리워드의 더블 적립, 미화 200달러 및 400달러 이상 구매때 각각 1만원, 2만원씩의 신라면세점 선불카드를 추가 증정한다. 해외사용 마일리지 추가적립 이벤트는 5~6월 홈페이지 응모고객 대상으로 이벤트 참여도에 따라 크로스마일 리워드 최고 4배, 고객당 최대 1만 마일리지 적립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관련 세부내용은 외환카드 홈페이지(www.yescard.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시중銀, 인터넷·스마트뱅킹 일부서비스 중단..`고객불편`☞윤용로 외환은행장, 中·美시장 글로벌 광폭행보☞외환銀 "우량 中企고객 최고로 모십니다"
- 뉴욕증시, 반등랠리..실적+심리지표 호조 덕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또다시 상승했다.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등 유로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기업 실적과 심리지표 호조,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 등을 등에 업고 강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3.69포인트, 0.18% 상승한 1만3228.31로 장을 마감해 나흘 연속으로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8포인트, 0.24% 뛴 1403.36을, 나스닥지수도 전일대비 18.59포인트, 0.61% 높은 3069.20을 각각 기록했다. S&P사가 전날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가격이 추락하고 있고 스페인의 1분기중 실업률이 24.4%로 1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시장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이 2.2%에 그쳐 전분기는 물론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것도 악재가 됐다. 그러나 성장률 둔화가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를 높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데다 세부항목 중 소비지출이 호조를 보인 점이 오히려 호재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도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 올리는 힘이 됐다. 대부분 업종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소비재 관련주와 산업재 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에너지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실제 전날 장 마감 이후 깜짝 실적을 내놓은 아마존닷컴이 16% 가까이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은 쉐브론이 강보합을 기록했고, 여행업체인 익스피디아도 시장 기대를 넘는 실적 덕에 24% 가까이 급등했다. `터보택스` 제조사인 인튜이트는 디멘드포스사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0.66% 상승했다. 바이버스는 발기부전 치료제인 `스텐드라`가 식품의약품안전청(FDA)로부터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3% 가까이 상승했다. 다만 개장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한 포드자동차는 상승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차익매물에 오히려 2.27% 반락했고 머크도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또 P&G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탓에 4% 가까이 하락했다. 역시 연간 실적 전망을 부진하게 내놓은 올스크립츠가 36% 가까이 폭락했다. ◇ 美 1분기 GDP 2.2%성장..완만한 경기둔화미국 경제의 올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는 물론 시장 예상치에도 못미쳤다. 소비지출이 늘었지만 기업 설비투자가 줄고 재고 비축이 둔화된 탓이었다. 반면 재고물량은 크게 늘어나 향후 경기 둔화세가 좀더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미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 1분기중 GDP 성장률 예비치를 2.2%로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2.5%보다 낮았다. 또 앞선 작년 4분기의 3.0%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소비지출은 2.9% 증가해 앞선 분기의 2.1%보다 개선됐고 내구재 지출은 15.3%로, 전분기의 16.1%보다 다소 낮아졌다. 기업 설비투자는 2.1% 감소해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5분기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수출은 5.4% 증가해 4분기의 2.7%를 크게 웃돌았고 수입은 4.3% 증가로, 전분기의 3.7%보다 소폭 증가했다. 기업 재고물량은 695억달러 어치 증가해 지난 2010년 3분기 이후 1년 반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포드, 12분기째 흑자..시장예상 상회미국 2위 자동차 업체인 포드가 북미시장에서의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1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분기 이익은 시장 예상치도 넘어서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날 포드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14억달러, 주당 35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2분기 연속 흑자였다. 그러나 작년 같은 기간의 25억5000만달러, 주당 61센트에 비해서는 무려 45%나 급감했다. 다만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이익은 주당 39센트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35센트를 상회했다. 매출액은 32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하는데 그쳤다. 미국내에서 고연비 자동차를 앞세워 판매 호조를 보였다. 실제 북미에서는 21억달러의 세전 영업흑자를 기록, 전년동기의 18억달러를 넘어 지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재정 위기로 인한 유로존에서의 수요 둔화가 큰 악재였다. 유럽에서는 세전으로 1억4900만달러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1년전 같은 기간에는 2억9300만달러 흑자였다. 또 태국 홍수에 따른 공급 차질로 인한 아시아에서의 판매 감소와 남미에서의 경쟁 격화도 이익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 S&P "스페인, 등급강등에도 국채발행 무난"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국가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이 국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르코 므르스닉 S&P 유럽 국가신용등급 담당이사는 컨퍼런스 콜에서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스페인 정부와 은행의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일 뿐 스페인이 구제금융 지원을 받아야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S&P는 스페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두 단계 아래인 `BBB+`로 내렸다. 이어 "스페인의 경제가 침체양상을 보이면서 향후 재정상태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부문의 부실로 인해 정부가 재정을 추가로 지원해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므르스닉 이사는 "물론 스페인 은행권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지원을 받는다면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압박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렇다고 우리는 스페인이 올해 남은 기간동안 국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또한 목표로 했던 발행 목표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 美 소비자 경기기대 `호조`..14개월래 최고미국 소비자들이 느끼는 향후 경기와 소득에 대한 기대치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 특히 1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며 향후 경기와 소비 회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이날 미시건대와 톰슨로이터는 4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76.4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75.7은 물론 예비치인 75.7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2개월만에 최고치다.현재 경기여건에 대한 지수는 82.9로, 시장 예상치인 81.0과 예비치인 80.6을 앞섰다. 다만 향후 경기 전망기대는 72.3으로, 시장 예상치와 예비치인 72.5에 다소 못미쳤다.아울러 향후 1년뒤 기대 인플레는 3.2%로, 예비치인 3.4%보다 소폭 내려갔고, 5년후 인플레 기대심리는 2.9%로, 예비치인 3.0%에서 하락했다.
- [유경희의 톡톡아트]"나는 사랑한다! 고로 납치한다!"
- ▲ 그리스로마 조각, 가뉘메데스의 납치[이데일리 유경희 칼럼니스트] 그리스 신화에는 많은 동성애 커플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미술사에 자주 등장하는 커플은 제우스와 가뉘메데스다. 특히 제우스가 가뉘메데스를 납치하는 장면은 압권이다. 그것도 독수리로 변신해서! 화가들도 이런 테마에 초절정 압도됐던 것 같다. 가뉘메네스(그리스어: Γανυμήδης)는 트로이왕의 아들로, 인간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모를 가졌다. 미인이라면 남녀를 가리지 않는 제우스가 가만둘 리 없지 않은가? 변신의 귀재인 제우스는 독수리로 변신하여 가뉘메데스를 납치했고, 천상으로 데려와 술을 따르는 시종으로 삼았다. ▲ 미켈란젤로, 가뉘메데스의 납치, 1532~1533년/미켈란젤로, 가뉘메데스의 납치, 1532년경일설에 따르면, 미노스왕이 가뉘메데스를 납치했다고도 전해지는데, 이는 크레타 섬에서 소년에 대한 동성애 전통 및 납치풍습과 관련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새벽의 여신 에오스가 먼저 가뉘메데스를 납치했다고도 한다. 그런데 제우스가 에오스 여신에게서 그를 빼앗아왔다는 것이다. 게다가 헤라는 제우스의 이런 행동이 자신과 자신의 딸인 헤베(Hebe)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때까지 신들의 술잔을 따르는 것은 청춘의 여신인 헤베의 몫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헤라의 투정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제우스는 가뉘메데스의 모습을 물병자리로 만들었다. 하늘에 새겨 넣을 정도로 그를 아끼고 사랑했던 것! 물론 물병자리 근처에는 독수리자리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가뉘메데스는 목성의 위성 이름이기도 하다. 목성은 바로 주피터, 제우스의 로마식 명칭이다. 목성 주변에는 이오, 에우로파, 메티스 등 제우스의 연인들의 이름이 붙어있다. 가뉘메데스는 제우스의 유일한 남자 연인으로서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것이다. 다시 제우스와 가뉘메데스의 사랑으로 돌아가보자. 그들의 사랑은 오늘날 동성애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는 우리조차 경악할 노릇으로 보인다. 왜냐면 바로 어린아이와 성인남성의 사랑이니까! 바로 ''페도필리아(pedophilia: 소아애 혹은 유아애)''인 것이다. 성인남자들끼리의 사랑이야 성인들이니 뭐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자유로 인정해준다 치자!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어린애와의 그것은 동성애 중에서도 더욱 금기시된 것이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시대에서는 오히려 성인남성들간의 동성애가 금지되어 있었다. ▲ 코레지오, 가뉘메데스 납치, 1531/루벤스, 가뉘메데의 납치, 1611년/로마에서 활동한 무명의 토스카나 화가가 그린 ''가뉘메데스의 납치, 1615-1620년 경(왼쪽부터)고대 그리스 사회에서는 성인남성과 어린 남자아이의 동성애를 권장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 관계는 그리스 도시국가를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는 스폰서쉽이었던 것이다. 에라스테스와 에로메노스는 그들의 관계를 정의하는 그리스식 용어이다. 나이든 남성을 `에라스테스(erastes)`라고 부르고, 연하의 어린 남자를 `에로메노스(eromenos)`라고 부른다. 에라스테스는 스무살에서 마흔살 가량으로 결혼으로 정착하지 않은 자여야 한다. 반드시 부와 경제력, 무엇보다 연설과 철학적 담론을 가르칠 만큼 풍부한 학식과 교양을 갖추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아이가 에로메노스로 발탁되는가? 우선 사춘기에 도달한 열 두 세 살에서 스무 살 사이의 소년이어야 한다. 물론 아름답고 튼튼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용기와 활력, 인내심과 도덕성, 절제와 조화와 같은 영혼의 아름다움이 더욱 중요하게 평가됐다. 에라스테스가 적합한 에로메노스를 점찍었다면? 제우스가 가뉘메데스에게 그랬듯이, 이제는 납치해와야 한다. 우리 옛말의 `보쌈`이라는 말의 뉘앙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시대의 납치는 묘한 쾌감을 주는 로망이었던 것 같다. 실제로 동성애 풍습이 국가적으로 인정됐던 크레타에서 소년의 납치 풍습은 의례적인 일이었다. 크레타에서 성인은 자신이 사랑하는 소년의 가족에게 소년을 `납치`할 의사를 밝히고 동의를 얻어 실행에 옮긴다. 이것이 바로 일종의 밀월여행이며 도시국가의 남성이 되기 위한 입문의식이다. 그리고 성인남성은 아마 소년의 부모에게 무언가 보상을 해야했을 것이다. 우리가 결혼 후 양가에 예단을 보내는 것처럼 말이다. 제우스 역시 가뉘메데스의 부모에게 그럴듯한 선물을 보낸다. 헤르메스를 시켜 트로이왕에게 찾아가 헤파이스토스의 작품인 황금의 포도나무와 두 마리의 명마를 주었던 것! 그게 전부가 아니다. 아들이 신들의 곁에서 불사의 몸이 될 것이며, 노년의 고통도 느끼지 못할 것이라 안심시켜 줬다. 그런 절차를 거쳐 가뉘메데스는 손에 황금잔을 들고 항상 웃으며 올림푸스 신들 곁에서 넥타르를 따르게 되었던 것이다.▲ 코레지오, 가뉘메데스 납치, 1531예술가들은 제우스가 독수리로 변신하여 가뉘메데스를 납치하는 테마를 아주 세심하고 면밀하게 다루었다. 특히 그리스 예술을 모토로 삼았던 르네상스 시대에 이런 테마는 더욱 매혹적이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코레지오의 그림만큼 묘한 쾌감을 주는 낭만적인 그림도 드물다. 누군가 "저 정도라면 한번 납치당해도 좋아"라고 말할 것만 같다! 또 동성애자였던 미켈란젤로의 드로잉은 얼마나 장엄하고 드라마틱한가? 아마 동성애자로서 사랑하는 대상을 생각하는 자신의 심경이 그대로 녹아있어서 더욱 절절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그림뿐 아니라 자신의 시를 통해 동성애인에게 애달픈 사랑의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아마 미켈란젤로가 그랬듯이, 에라스테스들은 자기 맘만큼 뜻대로 다가와주지 않는 에로메노스에게 지독한 갈증을 느꼈을 것이다. 이런 그들의 심경이 그대로 여러 그림들에 투사된다. 그러니까 독수리가 날개와 발갈퀴로 소년을 힘껏 움켜쥐고 있는 모습, 소년을 어떡해든 놓아주지 않으려는 독수리(성인남성)의 안간힘이 그것이다. 그래서 그런 그림은 한없이 아름답고 극도로 화려하기는 하나, 맥없이 애처롭기도 한 것이다. ▲ 렘브란트, 가뉘메데스 납치, 1635년/렘브란트, 가뉘메데의 납치 세부 (위쪽부터)그런데 웬걸! 바로크 미술의 대가 렘브란트가 이상한 짓을 했다. 그리스 동성애를 비웃기라도 하듯 가뉘메데스를 아주 불쌍한 아기로 그려놓은 것이다. 그것도 납치에 놀라 오줌을 지리는(?) 울상 짓는 아기로!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망연자실해진다. 빨리 구해오고 싶어진다. 모성애적 측은지심을 발동하게 만든 것이다. 이 그림은 그리스 신화 자체보다는 <변신이야기>의 기독교적 번안인 <도덕화된 오비디우스>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 개신교 신자답게 렘브란트는 독수리에 의해 납치당한 가뉘메데스를 그리스도에 의한 인간영혼의 포획을 의미하고자 했던 것일까?! 그렇데 본다면 가뉘메데스가 울부짖는 아기의 모습으로 변형된 사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진정으로 믿는 자는 엄마 잃은 아기처럼 그리스도를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렘브란트의 기지는 정말 압권이다. 천재는 역시 천재다! ▲유 경 희(미술평론가, 유경희예술처방연구소 대표)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시각예술과 정신분석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수년간 미술잡지 기자와 큐레이터로 일했고, 뉴욕대에서 예술행정 전문가과정을 수료하였다. 저서로는 [예술가의 탄생], [테마가 있는 미술여행] 등이 있다. 현재 대학원 최고위과정과 대기업, 공기업 등에서 하이브리드적인 미술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 LG, 주말 3연전서 ''레이디스 데이'' 실시
- ▲ 22일 잠실 LG-SK전 시구자로 나서는 정소민.[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LG 트윈스가 SK와 주말 3연전을 맞아 ''레이디 데이'' 이벤트를 실시한다. 21일과 22일 주말동안 경기전 커플대상 그라운드 게임을 진행, 우승커플에게 임피리얼 팰리스 세부 리조트 여행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며, 1루내야 출입구에서는 여성팬들을 대상으로 응원 피켓만들기 체험을 실시한다. 21일에는 월드짐과 연계, 여성팬들을 위한 체지방 측정 및 소도구 운동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22일에는 무료 네일아트, 타로점 서비스를 제공하며 여성팬들을 대상으로 김광삼-오지환의 팬 사인회도 진행한다. 3연전 동안 월드짐 1개월 이용권, 월드짐 셀레브리티, 아로마 요가권, 토다이 식사권, 차이나 팩토리 식사권, LG 생활용품 세트, 곤지암 리조트 디럭스룸 1박 숙박권, 존스킨 한의원 BB크림과 탈모방지 샴푸 등 다양한 경품도 증정할 계획이다. 20일에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실로암 시각장애인 복지관 시각장애인 야구팀 선수들이 시구 및 시타자로 나서며, 21일에는 배우 김영호, 22일에는 배우 정소민이 시구자로 나선다.
- 모두투어, 마케팅실장에 전상석 본부장..`조직개편`
-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모두투어(080160)는 지난 16일 정기승진에 이어 각 조직의 업무기능을 기준으로 통합, 분리, 소속부 변경과 신규부서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26일 발표했다. 조직개편은 올해 경영계획인 조직의 체질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진행됐다. 이를 통해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운영을 이끌고 직무에 맞는 역할수행과 책임부여 측면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적자원의 효율을 높여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 소속부서와 근무부서 등을 분리 운영함으로써 탄력적인 조직운영을 꾀했다.개편안에 따르면 기존 각 본부별 마케팅 기획 담당부서들인 영업지원부, 상품지원부, 홍보마케팅팀이 부사장 산하에 직속으로 배치돼 마케팅실로 운영된다. 또한, 각 지점과 부서에서 분리 운영돼오던 고객상담역을 콜센터로 통합·운영하고, 전국에 흩어져있던 발권 직무를 항공판매 사업부로 재편했다. 개별여행 상품을 기획하는 항공·호텔사업부와 FIT·배낭사업부는 FIT사업부로 통합했으며, 홍보기능 강화를 위해 IR팀과 홍보팀을 홍보IR팀으로 통합했다.이밖에 마케팅실과 법무지원팀, 특수상품판매사업부가 신설됐으며, 전략기획팀이 경영기획팀으로, 영업 및 인트라바운드 기획역량 강화를 위해 제주영업소를 제주지점으로, 공항지원팀을 대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해 공항서비스팀으로 각각 변경됐다.이번 조직개편은 기능중심조직으로의 변화를 통해 통합운영에 따라 본부 및 부서 단위 조직간의 원활한 협업을 꾀했으며, 시스템 보강과 합리적인 의사결정과정을 통해 2012년 경영계획 달성을 목표로 추진됐다.한편, 조직개편에 따라 전상석 상품기획본부 부본부장이 마케팅실의 총괄책임자로 선임된 것을 비롯해 257명이 내달 9일자로 승진·보직이동이 실시된다. ▶ 관련기사 ◀☞모두투어 "4월에는 세부 샹그릴라로 떠나세요"
- 웨딩·여행 업계 `윤달을 극복하라`
- [이데일리 정태선 문정태 최승진 기자] 윤달은 여분의 남는 달이라 `썩은 달`이나 `하늘과 땅의 신이 사람들에 대한 감시를 쉬는 달로 전재지고 있다. 이때에는 불경스러운 행동도 신의 벌을 피할 수 있다`고 해 조상의 묘를 이장을 하거나 연세 드신 분의 수의(壽衣)를 준비하는 풍습도 있다. 하지만 예전부터 윤달은 `귀신도 모른다`는 속설 등으로 결혼식과 같은 경사스런운 일은 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웨딩관련 업체들은 이 기간 고객을 끌어모는데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올해 윤달은 약력으로 4월21일부터 5월20일까지로 결혼식을 가장 많은 올리는 시즌과 겹친다. 일부 예식장에서는 이 기간 일부 비용을 깎아주고 있다. 예식장 컨베션헤리츠 관계자는 14일 "윤달에는 결혼식을 피하는 경향 때문에 4~5월 예약이 평년에 비해 30%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예약이 끝나지 않은 잔여일에 관해서는 백화점이 이월상품 세일을 하듯 일부 가격을 할인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웨딩컨설팅업체 듀오웨드 관계자는 "올해는 결혼식은 2월이나 3월에 앞당겨 하거나 5월 이후로 미루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젊은 커플은 상관없다고 하지만 양가 어른들의 우려로 변경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결혼식이 줄어들면서 4,5월에는 여행사들의 허니문 상품 실적도 부진한 편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4월 여행객 수가 4000명으로 지난해 보다 10.8%, 5월은 61%가량 감소했다. 반면, 3월에는 19.6%, 6월에는 146.9% 증가했다. 이에 하나투어는 4~5월 출발 동남아 허니문 상품에는 10만원 추가 할인해주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또한 허니문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현지 자유시간에 알찬 일정을 보낼 수 있도록 현지투어 및 입장권도 판매하고 있다. 윤달로 인해 허니문 수요가 주춤한 주요 허니문 지역에는 가족여행상품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하나투어는 필리핀 세부에서 3박5일의 짧은 일정을 100% 활용할 수 있는 휴양형 가족여행상품 `세부 임페리얼 리조트 가족여행 5일`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하나투어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가족여행상품으로 성인은 약 140만원터, 아이들은 반값에 예약 가능하다. 워터 슬라이드, 파도풀 등 워터파크를 무제한 이용하고 카약, 카누, 스노클링 등 무동력 해양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유통가에서도 `윤달 마케팅`에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은 1년에 두 번 진행하던 가구 박람회를 추가로 연다. 기존에는 2월과 8월에 각각 한 번씩 두 번 진행해 왔으나 올해는 특별히 3월과 4월에도 진행해 총 네 번의 가구 박람회를 실시한다. 추가로 열리는 가구 박람회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영등포점·관악점·부평점·미아점 등 수도권 8개점에서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대표상품으로는 본톤 4인 대리석 식탁(39만5000원), 건강침대(169만원), 퀸침대(129만원) 등이 있다. 4월말 경에 다시 한 번 가구박람회를 진행할 계획이며 수의 특별행사도 예정돼 있다. 당대규 롯데백화점 리빙패션 MD팀 CMD(선임상품기획자)는 "올해는 윤달 때문에 결혼을 서두르는 커플이 많다"며 "이를 반영해 가구박람회를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수의 특별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윤달로 결혼시즌이 앞당겨져 예년보다 혼수를 빨리 준비함에 따라 웨딩 DM(홍보우편물)을 지난달 9일부터 고객들을 대상으로 배포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웨딩DM을 만들어 배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11번가는 윤달을 맞아 다음달 초 `명인이 만든 제기 기획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38년 동안 옻칠 목공예품을 만들어온 `박강용` 무형 문화재 옻칠장이 직접 제작해 품격을 높인다.
- 하나투어, 2월 모객수 증가.."성장세 이어질 것"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막바지 겨울을 즐기려는 가족 여행객들의 증가로 2월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굴지의 해외 박람회가 많았던 만큼 기업 중심의 인센티브 여행객 수요가 늘어난 것이 호재가 됐다. 2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올해 2월 해외여행수요는 14만2000여명으로, 지난해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가 전체 해외여행수요의 42.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국(28.0%)과 일본(16.0%)이 뒤를 이었다. 하와이를 중심으로 항공좌석공급이 증가한 미주 지역은 지난해보다 50.3% 늘었으며 이번 동계시즌 여행수요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으로 확인됐다. 또 중국과 동남아도 각각 29.9%, 24.4% 증가하면서 일본을 제외한 전 지역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 해외여행 수요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방 출발 전세기와 저비용항공 취항 등으로 항공좌석공급이 증가한 베트남, 캄보디아 지역이 지난해보다 109.0%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항공 정기편 취항 및 증편 등으로 공급석이 증가한 팔라우, 호주 지역이 각각 85.5%, 4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패키지를 이용해 해외를 다녀온 여행객 수는 2.2% 감소한 반면 골프, 허니문, 트레킹, 크루즈 속성의 여행자 수도 소폭 증가하는 등 기업, 공무원 중심의 인센티브(단체여행)가 29.0%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2월 모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3월과 4월 해외여행객 수도 각각 10.0%, 31.1% 늘어나면서 여행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하나투어 측은 내다봤다.
- `연휴 기근`…3.1절 여행수요 몰린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직장인 민모씨(41)는 올해 달력만 보면 한숨만 나온다. 2012년 주말과 이어지는 공휴일은 석가탄신일(5월28일·월요일) 뿐이고 징검다리 휴일도 삼일절(3월1일·목요일), 성탄절(12월25일·화요일) 두 번 정도로 적다. 이에 민씨는 일찌감치 3월2일(금요일) 휴가를 내고 이번 3.1절 징검다리 연휴 동안 가족들과 3박4일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시기적으로 여름 휴가는 같은 날 스케줄 빼기가 어렵고 물가 가격도 두배 이상 비싸지기 때문이다. ▲2012년 빨간 날은 116일로 지난 2009년 110일, 2008년 115일고 비교하면 많은 수치지만 쉬는 날 중 황금연휴는 석가탄신일(5월28일 월요일) 한 번과 징검다리 연휴는 3.1절(목요일)과 성탄절(12월25일 화요일) 등 단 두 번 뿐이다. 빨간 날 공휴일의 대부분이 수요일(현충일, 광복절, 개천절)에 몰려 있어 긴 휴가는 기근 상태라는 분석이다. *표시가 있는 제헌절, 한글날은 우리나라 국경일이지만 공휴일은 아니다. 3.1절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공항이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봄방학 막바지 시즌과 맞물려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몰리는 데다 상당수 직장인들도 오는 29일과 3월2일 이틀간 연차를 내면 최장 5일 동안 휴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연휴 기근 덕분에 3.1절을 전후한 해외여행 상품 예약률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26일 모두투어에 따르면 23일 기준 삼일절 연휴 기간 해외여행 상품 예약률이 지난해에 비해 8.6% 상승했다. 연휴가 길지 않은 만큼 단거리 지역이 여전히 강세를 보여 동남아지역이 인기지역 1순위다. 전년 이맘때에 비해 예약률이 12%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홍콩은 작년 선호도(예약기준) 4위에서 올해 여행지 1위로 올라섰다. 전세기까지 투입됐지만 현재 잔여좌석이 거의 없는 상태다. 중국 역시 관광지로 향하는 항공 좌석은 거의 동나고 타이완, 상하이, 베이징 정도만 여유좌석이 조금 남아있다.여행·숙박 예약사이트 인터파크투어가 분석한 29일부터 3월4일까지 여행동향을 봐도 해외 항공권 예약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15% 상승했다. 대부분 항공사의 국제선 주요 구간 예약률도 90%를 훌쩍 넘어섰다. 아시아나항공은 방콕 99%, 마닐라 98%, 시드니 99%의 예약률을 기록해 사실상 표를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도쿄(90%), 베이징(89%), 나고야(95%) 등도 90%정도 예약이 끝난 상태다. 국제선 운임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20~30% 저렴한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예약률은 대부분 9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일본 95%, 방콕 94%, 홍콩 94%, 아닐라 98%의 예약률로 좌석잡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진에어 역시 예약률이 방콕 100%, 괌 99%, 필리핀 세부와 클라크가 98%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타항공도 삿포로 100%, 방콕과 시엠립 96% 등을 넘겨 삼일절 연휴 동안 국제선 노선 예약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예약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개학을 앞둔 학생, 가족 여행객의 증가로 국내 여행수요도 크게 늘었다. 23일 기준 인터파크투어의 국내숙박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특히 막바지 겨울을 즐기려는 여행객이 많아 강원권 스키리조트들의 객실 예약률이 9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왕희순 인터파크투어 기획팀장은 " 올해는 연휴 기근인 데다 설 연휴가 지난 지 오래돼 3.1절 연휴에 근거리 여행을 많이 계획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봄방학 막바지 시즌과 맞물려 가까운 국내 여행수요가 많아 국내숙박 매출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 美증시 상승..글로벌 지표호조 덕(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유로존 국가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이후 첫 거래일에 상승했다. 중국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스페인 국채입찰 성공 덕이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60.01포인트, 0.48% 상승한 1만2482.0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4.58포인트, 0.36% 높은 1293.67를, 나스닥지수도 17.41포인트, 0.64% 뛴 2728.08을 각각 기록했다.지난주말 S&P사로부터 신용등급 강등 조치를 당한 스페인이 단기 국채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채권을 각각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시장 안정을 이끌었다. 또 미국쪽에서도 1월 뉴욕 제조업경기가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중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분기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호재가 됐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또 부진한 반면 헬스케어와 에너지 관련주가 강한 모습이었다. 이날 실적 악화의 주범인 씨티그룹이 8.21%나 추락한 가운데 JP모간체이스가 2.81% 하락했다. 골드만삭스가 1.29%,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97% 각각 하락한 반면 실적 전망치를 충족시킨 웰스파고는 홀로 0.73% 올랐다.4분기 이익이 전망치를 상회한 식품업체인 크래프트는 1600명의 직원 구조조정 방침에도 불구하고 0.95% 올랐다. 시어스홀딩스는 지분 매각 루머에 9.51%나 급등했다.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도 사업부문 한 곳 이상을 매각할 것이라는 루머에 8% 이상 급등했다. 이탈리아 해변에서 침몰한 유람선을 운영하는 카니발사 주가는 13.65%나 급락했고, 경쟁사인 로열캐리비언크루즈도 이번 사고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 우려로 6% 이상 하락했다.◇ 뉴욕 제조업경기, 9개월 최고뉴욕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예상밖으로 크게 호전됐다. 최근 9개월만에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1월 제조업지수 호조를 예고했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13.48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11.00을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확정치인 8.19보다도 높았고,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였다. 세부항목별로는 고용지수가 12.09로 전월의 2.33에서 크게 높아졌고 신규주문지수도 5.99에서 13.70으로, 고용과 신규주문지수는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만에 최고였다. 가격지수 역시 24.42에서 26.37로 높아졌다. 또 경기여건지수는 54.87로 12월의 45.61보다 높았고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만에 최고였다. 어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러셀 프라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제품에 대한 국내 수요 회복세가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은 계속될 것이고 상반기 내내 제조업 경기는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피치 "그리스 사실상 디폴트상태"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가 그리스를 사실상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태로 간주하며 오는 3월 국채 만기상환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에드워드 파커 피치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의 인터뷰에서 "그리스는 이미 사실상의 지급불능 상태이고 3월에 있는 국채 만기상환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오는 3월20일에 총 145억유로(180억달러)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를 상환해야 한다. 이에 대해 파커 이사는 "그리스 정부가 현재 민간 채권단과의 국채교환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결과는 디폴트로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아직까지는 질서있는 디폴트가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최악의 경우 무질서한 디폴트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 채권단과 국채교환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자체가 사실상의 디폴트로 간주할 수 있다"며 "따라서 그리스가 실제 디폴트를 선언한다고 해서 놀랍지도 않을 것이며 상대적으로 그 시가 머지 않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대비 부채비율은 160%이고 더 높아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 스페인-EFSF, S&P강등후 첫 입찰 `성공`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로부터 신용등급 강등을 경험한 스페인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첫 채권 입찰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이날 유럽 채권시장에서 스페인 정부는 12개월과 18개월 만기 국채를 총 48억8000만유로(62억4000만달러) 어치 발행했다. 낙찰금리는 12개월 만기가 2.049%로 지난달 입찰에서의 4.05%에서 크게 내려갔고, 18개월 만기는 2.399%로 유통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동일 만기 국채금리인 4.226%보다 크게 낮아졌다. 입찰액대비 응찰규모는 12개월 만기가 3.54배, 18개월 만기가 3.23배였다. 12개월 만기는 한 달전 입찰에서의 3.14배보다 높았지만 18개월 만기는 4.97배보다 낮아졌다. 아울러 이날 EFSF는 182일만기 채권을 14억100만유로 어치 입찰에 부쳐 총 15억유로 어치를 발행했다. 채권은 0.2664%에 낙찰됐다. 응찰액은 46억6000만유로로, 입찰액 대비 응찰규모는 3.1배 수준이었다. ◇ 獨 1월 투자신뢰도 예상깨고 급등독일 1월 투자자 신뢰도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뿐더러 조사 이후 처음으로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소(ZEW)가 매월 발표하는 1월 투자자·애널리스트 기대지수, 이른바 ZEW 지수는 전월 -53.8에서 32.3포인트 상승한 -21.6을 기록했다.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평균치 -50.0을 크게 웃도는 것이며, 지난 1991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ZEW 지수는 플러스면 긍정적인 전망이, 마이너스면 부정적인 전망이 응답자들 사이에 더 많았다는 뜻이다. ZEW 지수는 앞으로 6개월 뒤의 투자환경에 대한 기대감을 조사한 결과다.
- [투어팁] 관광공사, 해외인턴십 모집등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관광공사, 해외 취업 지원 프로그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내년 1월16일까지 해외 관광업체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총 36명으로 싱가포르, 두바이, 중국의 호텔, 여행사 등에서 6개월 간 인턴십에 참가하게 된다. 참가자격은 만 18세~29세의 (전문)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로, 남자는 병역의 의무를 필하거나 면제된 자에 한한다. 또한 두바이, 싱가포르 인턴십 지원자는 토익 700, 텝스 572, 오픽 중급 중 1개 이상, 중국 지원자는 유효한 어학 공인 성적을 보유해야 한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통해 선발한 최종 합격자 발표는 1월 말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광공사 관광아카데미(02-729-9655)로 문의하면 된다. ◇하나투어, 배낭여행 `타비오` 출시 하나투어가 20~30대 여행객을 겨냥한 유럽 배낭여행 상품 `타비오(Tabio)`를 선보였다. 타비오는 영국 런던에서 프랑스, 스위스, 체코 등을 거쳐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전용버스로 이동하는 배낭여행 상품이다. 6~27일 일정이며 16개의 세부 코스로 구성돼 선택의 폭이 넓다. 기본적으로 짜여진 추천 일정 외에 개별여행도 가능하다. `2039 Tabio, 파리~로마+친퀘테레 9일` 상품의 경우 파리, 인터라켄, 로마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가격은 149만 원부터다. 9개국을 도는 27일 풀코스 일정은 459만 원부터. 한편 하나투어는 이번 론칭 기념으로 내년 2월29일까지 예약할 경우 최대 22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문의 : 1577-1233. ◇필리핀관광청, 4대 관광지 정보 담은 '앱' 론칭 필리핀관광청이 필리핀 관광 정보를 담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다. 이번 필리핀관광청 앱은 마닐라, 세부, 보라카이, 팔라완 등 4개 지역의 관광 명소, 식당, 숙박, 스파 정보 등을 제공한다. 개별여행객의 편의를 위해 연락처, 웹사이트 안내는 물론 구글맵이 연동돼 있어 위치 검색도 가능하다. `마켓`에서 `필리핀 관광 정보`로 검색하면 바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필리핀관광청은 홈페이지(www.wowphilippines.or.kr)에서 앱 론칭 기념 이벤트를 내년 1월27일까지 진행한다. ◇말레이시아관광청-신라면세점, 휴양지로의 초대 말레이시아관광청이 겨울 세일 시즌을 맞아 신라면세점과 함께 내년 1월5일까지 코타 키나발루 여행 이벤트를 연다. 이번 이벤트는 신라면세점 서울점, 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 인터넷면세점에서 진행되며 기간 내에 500달러 이상의 물품을 구매 및 응모한 내국인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휴양지 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로 떠날 수 있는 KKUM 여행권 4매를 총 2명에게 증정한다. 이외에도 2등 5명에게 서울 신라호텔 ‘더 파크뷰’ 2인 식사권을, 3등 10명에게는 신라면세점 선불카드 5만 원 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벤트의 당첨자는 2012년 1월 중 신라면세점 홈페이지 내 공지 및 개별 통보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hilladfs.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증시브리핑]주식쟁이에게 쓰는 편지
-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필리핀 세부(Cebu)행 비행기에 탑승해서도 그의 눈빛은 `피곤`과 `긴장`그 자체였다. 올해 들어 하루도 쉼없이 달려온 그가 이틀 휴가를 받아 떠난 여행길. 그는 여행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쉼없이 주가를 체크했다. 때론 펀드매니저가 보내온 휴대폰 문자에 답을 하고, 국제전화로 걸려온 전화까지 받아가며 휴가를 보냈다. 일요일 아침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곧바로 회사로 출근해 할 일들을 마음속으로 되새겼다. 그래도 오랫만에 잘 쉬었다고 행복해 했다. 역시나 복귀 하루만에 그의 컨디션은 휴가전 상태로 되돌아갔다. 아침 7시 출근, 자산운용사 세미나와 기업탐방 등을 돌고 사무실에 돌아오면 해질녘. 배고픔에 허기를 달래고 사무실에 앉아 리포트를 쓰기 시작한다. 새벽 1시 무렵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왔지만, 극도로 예민해진 신경탓에 금방 잠을 청하지 못한다. 그리고 다시 오전 7시 출근길에 오르는 이 사람의 직업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다. 여의도 한 사무실. 유럽재정위기에 김정일 사망소식까지 전해지며 시장이 요동치자 상황은 더욱 급박하게 돌아갔다. 대북 리스크가 앞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대응해야 한다. 폐장이 며칠 안남았는데 수익률은 점점 깨지고 있다. 급하게 몇몇 이코노미스트들에게 전화를 걸어 세미나를 요청하고, 머리를 싸매가며 대안을 마련한다. `신의 영역`라 불리는 시장 예측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해질녘 남들은 연말 송년회로 술자리를 전전하지만 그는 내년도 구상에 여념이 없다. 절대 수익률 및 시장 수익률과 비교해선 나쁘지 않지만, 문제는 상대 수익률이다. 매일, 매주, 매월 제시되는 수익률 숫자가 강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모르는 사람은 "어차피 올해는 다 지나갔으니 슬슬 정리하라"고 말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끝은 없다. 연말은 연초로 이어지는 시기이며, 새로운 달을 준비하는 때에 불과하다. 12월에 뒤졌다면 내년 1월에 만회해야 한다. 오늘도 늦은 밤까지 내년도 포트폴리오를 짜느라 정신이 없는 그의 직업은 펀드매니저다.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이들에게 올해는 최악의 한 해였다. 시장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루에도 코스피 지수가 100포인트 가깝게 움직인 날이 허다했다. 애당초 모든 예측이 들어맞으리라 기대하지도 않지만, 해도해도 너무하다 싶은 날이 많았다. 자신의 분석과 달리 주가가 움직이는 날엔 극도의 긴장감이 다가오기 마련이다. 겉보기에 화려한 직업 같지만, 그들은 매일 총성없는 전쟁터에서 생존하기 위해 싸우는 군인과도 같다. 최근 이들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월가를 점령하라` `여의도를 점령하라`와 같은 구호가 나오면서, 금융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크게 부각됐다. 핵심은 부도덕한 금융자본에 대한 경계이지만, 증권가에서 일하는 이들의 이미지도 실추됐다. 증권가에는 자존심과 자부심으로 일하고 싸우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이 일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본다면 월스트리트의 `과도한 탐욕`이라는 단어를 대입하지는 못하리라 본다. 오늘은 김정일 사망소식이 나온지 사흘째다.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다` `김일성 사망때와 다르니 지켜봐야 한다` 분석들이 다양하다. 간밤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우리 시장은 어떻게 될까. 여의도 증권맨들의 힘을 빌어 오늘 많은 투자자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굿 럭(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