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88건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귀닫은 아베…한·일 54년 신뢰 불태웠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귀닫은 아베…한·일 54년 신뢰 불태웠다-위크앤드 리포트…세계에 수출되는 ‘국민 한끼’-月보험료 17배 수수료에…고객보다 제몫 챙기기 바쁜 설계사들-[사설]아베 정권 결국 끝장을 보려는가-[사설]주저앉는 제조업, 경제성장 엔진이 꺼져간다△줌인&-에스엠vs행동주의펀드 표 대결 가나-7개월째 0%대 저물가…디플레 아닌 디스인플레?△日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여부 오늘 결정-입장차만 재확인한 45분 회동…강경화, 지소미아 파기 재검토 시사-기대 없었나…靑, 한일 외교장관 회담 전 상황점검 회의-“화이트리스트 제외시 전략물자인 슈퍼컴퓨터·레이저 수입 어려워져”△90년대생, 넌 누구냐-6시 땡떼렐라·24시간 폰연일체…9급 공무원이 꿈인, 요즘 애들-회식·주말 등산 안가요, 강요하면 사표쓸래요-복사 심부름 후배 대신 내 몫…당황스럽지만 참아-“놀기만 하냐” “쓸데없는 짓 관둬” 잔소리 그만…SNS·푸드트럭 일터이자 놀이터△K푸드 리포트 <1>라면-국내시장만으론 배고프다…농심·심양 쌍두마차, 美·中·동남아 호로록-서구권 채식주의 열풍 맞춰 ‘비건 라면’ 개발-“제면·수프기술 독보적…韓라면,日라멘 이미 넘어서”△정치-“청년대변인 뽑아요” “워크숍 가요” 이남자·이여자에 손내미는 與野-日자민당, 방일단 ‘문전박대’…강창일 “우리가 거지도 아니고”-北 “방사포 시험사격”…한·미 댑구 정보수집력 논란-한국당, 안보이슈로 ‘분위기 반전’-임진강 헤엄쳐…북한군 1명 귀순△국제·경제-10년만에 금리 내리고 욕먹은 파월-美의회서도 ‘한·미·일 전술핵 공유론’ 나와-송환법 시위, 경제타격…홍콩 2분기 성장률 0.6%-파월 애매모호 메세지에…‘추가 인하’ 고민 깊어지는 이주열△경제-제주·동해신항 추가 지정…2040년까지 12개 항만에 42조 투자-반도체·석유화학 부진…수출 8개월째 마이너스-일반음식점 커피 판매 허용…45세 이상 여성도 난임 시술 지원△금융-설계사 수수료 거품빼…암·치매 보험료 3%싸진다-카뱅, 4-7등급 중신용자 고객 년 3.8% 최대 5000만원 대출-부부합산 연 소득 7만원 안되면 제 2안심전환대출△산업&기업-삼성전자 ‘제2네이버’ 회사 밖에서도 찾는다-김조원 사장 떠난 KAI…투명경영 자리 잡혔지만-현대重, 1년간 멈췄던 해양플랜트 재가동-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확대…조원대 ‘경영권 안정’ 백기사로-지난달 완성차 판매량, 현대차 빼고 다 줄었다△산업-5G 가족간 데이터 공유…LTE 주로 쓴다면 SKT 유리-게임위 반려결정에 포르쉐 경품 변경하나-보급형 라인 판매 호조 힘입어…삼성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카카오모빌리티, 택시법인 인수 추진…카카오택시 나온다△소비자생활-‘매출 올리고 충성고객 잡고’…배달앱도 유료멤버십 시대-헤어·패션 맞춰주는 ‘AI 코디’ 아세요-신선함·가격 모두 잡아라…도매시장 찾는 유통업체△중소기업·바이오-정수기, 더 철저해진 위생 기능 강화로 승부수-셀트리온, 2분기 영업익 833억…전년대비 21.2% 감소-바이오의약품 개발 4년 빨라진다…첨단 바이오법 통과-“국내 의류 시장 교란”…정부 ‘라벨같이’ 칼 빼든다△Auto&Life-제로백 4초 슈퍼카 ‘골라타는 재미’ 쏠쏠-속 넓고 힘 좋고…소형 SUV맞아△증권&마켓-글로벌 큰손들 ‘검은 연기 내뿜는 기업’ 투자 꺼린다-금리인하·호실적에도 힘 못쓰는 증권株-코스닥 2위 다툼 혼전…CJ ENM, 신라젠에 자리 반납하나△증권-‘저평가 매력’ 현대차·효성그룹株 진흙 속 진주-롯데캐피탈, 日롯데홀딩스 품에 안기나-숙박앱 ‘여기어때’ 英사모펀드에 팔린다-“해외 대체투자 전문가 찾아요”…국민연금 또 채용 실패△여행-우륵이 가야금 타던 탄금대서 남한강 바라보면…힐링이 절로-[강경록의 미식로드]뜨끈한 시래기 순대굿·구수한 올갱이 해장국△스포츠-PGA투어서 뛰던 노승열 전역…“우즈와 챔피언 조 경기하고 싶네요”-‘집중력 상승’ 껌 씹는 파…‘할 수 있다’ 자기 최면파-“피츠버그, 강정호와 올시즌 끝으로 결별”-류현진, 천적 지웠다-‘제2의NFC’축구 종합센터, 천안 유치 확정…2024년 준공△피플-세계 최고 전문성으로 철강 발전 이끈 ‘포스코 명장’-김기남 부회장 ‘세계 최고 CEO’ 13위-부영, 창원 ‘창신대’ 인수…시희범 이사장 취임-역경 이겨낸 ‘女농업인의 별별 이야기’ 19편 수상△오피니언-[허영섭 칼럼] 과연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軍사법개혁, 더 늦출 수 없다-K바이오 ‘만성질환’ 리베이트 못 고치나△부동산-공급 축소 우려에…강남권·한강변 ‘똘똘한 한 채’ 쏠림 심화-분양가 논란 지속…경기 공공택지 연내 분양 ‘빨간불’-익산·인천남동산단 재생 지구 지정…새만금은 국가산단 ‘격상’△사회-대책없이 ‘소화전 옆 주차금지’라니…車 댈 곳 찾아 삼만리 떠날 판-檢인사, 개혁 저항 인물 좌천…조국 법무장관으로 방점 찍나-강사 못구한 대학 열에 일곱, 강사법 첫날 ‘수강신청 대란’-부정수급 NO…복지급여 단속 나선 복지부-10년 뒤 지자체 48곳 ‘폭염위험지역’된다-‘보이콧 재판’ 서울 변회, 日과 교류행사 축소
- [e주말 여기어때]“돼지런하게 떠나보자”…백년 가게로의 ‘먹방 여행’
-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백년가게.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여행의 즐거움 중 최고는 바로 ‘먹는 즐거움’이다. 이미 여러 차례 방문한 관광지나 익숙한 도시라고해도 새로운 맛집을 발견하는 순간 그곳은 신선한 즐거움과 기쁨을 준다. 이번 주말 전국 각지의 전통과 역사를 간직한 ‘백년 가게’로 먹방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2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백년가게’에 오른 전국팔도의 맛집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해오며 관광객들과 주민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점포들이다. 선동보리밥. (사진=한국관광공사)◇“보리밥, 순대, 해장국, 냉면”…서울·경기·인천권역 올해 서울을 대표하는 맛집은 31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선동보리밥’이다. 동동주 한 잔이 저절로 떠오르게 하는 감자전, 파전은 물론 매콤한 낙지볶음도 이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로 통한다. 경기, 인천 권역에는 △45년 전통의 ‘함흥냉면’ △36년 전통의 ‘삼화정’과 △각각 37년 명맥을 이어온 ‘신포순대’와 ‘장안면옥’이 맛집 탐방가들의 구미를 자극한다. 함흥냉면 집은 44년 동안 오직 함흥냉면 한 가지 메뉴에만 정성을 쏟은 장인의 냉면을 맛볼 수 있고, 삼화정은 해장국의 원조라고 불리는 인천의 대표 맛집이다. 또 신포순대는 카레순대·매운순대 등 다양한 맛의 순대를 즐길 수 있는 순대 전문점이다. 장안면옥은 사태와 양지를 정성껏 끓인 육수에 손수 빻은 메밀을 면으로 뽑아내 한 그릇의 정성을 맛볼 수 있다. 뉴욕제과. (사진=한국관광공사)◇“오징어 쌀빵·민물 매운탕”…강원도 충정 대전 권역 올해 강원도 대표 맛집으로 떠오른 곳은 ‘뉴욕제과’와 ‘도지골등나무집’ 두 곳이다. 뉴욕제과는 독특한 가게 상호 만큼 오징어와 치즈 속을 넣어 고소하고 매콤한 오징어 쌀빵을 특별한 메뉴로 소개하고 있다. 도지골등나무집은 도심에서는 맛보기 힘든 자연산 민물고기로 만든 매운탕을 일품으로 끓여 낸다. 충청도와 대전에는 ‘복서울식당’과 마방이라 불리는 ‘마일드치킨’이 있다. 복서울식당은 35년간 자매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해장국 전문점이고, 마방은 직접 제조한 치킨 무와 비법 양념소스가 침샘을 자극하는 치킨 맛집이다. ◇맛의 고장 전라도, 광주 권역…“갈비·장어 맛보러 오세요” 전라도, 광주 지역은 무진장갈비촌 구백식당 신흥장어가 2019년 대표 맛집으로 뽑혔다. 무진장갈비촌은 24시간 푹 고아낸 사골국물의 갈비탕을 32년째 판매하고 있다. 구백식당은 직접 제조한 막걸리 식초를 이용해 만든 서대회가 일품인 집으로 35년간 전통 요리법을 고수하고 있는 맛집이다. 신흥장어는 55년 동안 전수된 특제소스로 볶은 장어내장볶음 등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 보양식을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미진과자점. (사진=한국관광공사)◇과자부터 수구레 국밥까지 경상도, 대구·울산 권역 맛집 경상도를 대표하는 맛집은 과자점부터 수구레 국밥, 숙성회 초밥까지 다양하다. 먼저 숙성회를 사용해 식감이 살아있고 담백한 초밥을 만들어내는 ‘중앙집’은 33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쫄깃하게 씹히는 수구레의 깊은 맛을 자아내는 ‘이방식당’(42년)은 수구레, 사골돼지국밥과 연탄석쇠불고기가 대표 메뉴다.디저트로는 진해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 ‘벚꽃 빵’을 진해 특산품으로 만든 ‘미진과자점’(43년)과 벚꽃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한적한 길을 걸을 수 있는 ‘진해제과’(36년)도 쌍벽을 이룬다. 메론크림이 가득 들어있는 메론빵과 구움크로켓을 맛볼 수 있는 ‘밀밭베이커리’(35년)도 대표 베이커리로 소개되고 있다. ◇부산 정취 물씬…“낙곱새·곰장어·완당 맛집 바로 이곳”먹방 투어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부산은 전국 최초로 낙곱새(낙지+곱창+새우) 메뉴를 개발한 전국 맛집 ‘개미집’(38년)의 본점이 위치하고 있다. 부산하면 떠오르는 곰장어를 부모님에게 대접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오랜 단골이 많은 ‘온천입구기장곰장어’(34년)도 유명세에 뒤쳐지지 않는다. 완당 한 입에 행복함을 만끽할 수 있는 ‘88완당집’(37)도 맛있는 감탄사를 자아내는 부산의 명소다.
- 국부(國富) 1경5천조 '8%↑'…부동산·해외투자 효과(종합)
- 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국부(國富)가 전년보다 8.2% 증가한 1경551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GDP)의 8.2배다. 한해 우리나라가 벌어들인 돈을 고스란히 8년을 모았어야 하는 돈이다. 재산의 축적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격이 오르거나, 자산을 생산적인 활동에 투입해 부가가치를 창출했을 때 쌓인다. 또 우리 국민이 해외에 투자했을 때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부를 키운 건 ‘땅값’ 상승 영향이 컸다. 자산 가격 상승으로 재산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가구당 순자산은 4억1596만원으로 전년보다 1664만원(4.2%) 증가했다. 부동산 관련 자산이 76%를 차지했다. ◇부동산 쏠림 갈수록 더 심화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국민순자산은 1경551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한국은행은 국민순자산이 급증한 이유로 토지자산과 순대외금융자산의 증가를 꼽았다. 지난해 토지자산은 가격 상승 여파 등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토지자산은 8222조6000억원으로 국부의 53%를 차지한다. 명목GDP 상승률 3.1%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택지개발이나 신도시·혁신도시 개발은 물론 땅값의 상승이 국부를 불리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한은은 풀이했다. 토지자산 가격의 오름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락세를 탔지만, 지난 2016년부터 연 5%대 이상 오르고 있다. 지난해 증가율은 7.3%로 2008년(8.0%) 이후 10년만에 최고치다. 건물부속토지와 문화오락용 토지(공원, 체육용지 등)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부동산 쏠림은 갈수록 더 심화하고 있다. 비금융자산에서 토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53.1%로 저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 54.6%까지 상승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이 전년보다 57.8% 증가한 4130억달러를 기록한 것도 눈에 띄는 항목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해외에 줄 돈보다 받을 돈이 더 늘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 증가는 국내 주식시장 하락으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영향이 컸다는 점에서 오히려 불황형 흑자에 가깝다.◇생산활력은 떨어져생산 활력은 떨어졌다. 생산과정에서의 자본투입증가율을 수치로 나타낸 자본서비스물량 증가율은 둔화했다. 1990년대까지 10%대를 유지했던 자본서비스물량 증가율은 2010년 5.1%에서 2015년 3.9%로 둔화세를 이어갔다. 이후 2017년 반도체 설비투자 증가로 4.9%로 ‘깜짝’ 증가했지만, 지난해 4.0%로 다시 둔화했다. 이는 건설자산과 설비자산의 실질투자증가율이 지난해 각각 -2.4%, -4.3%로 마이너스 전환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산출효과가 큰 설비투자 감소가 이같은 증가율 하락을 이끌었다. 그나마 연구개발(R&D), 소프트웨어, 문화·예술품과 같은 지식재산생산물 투자도 증가세가 둔화하긴 했지만, 지난해 2.2% 늘며 지식재산생산물 자산이 전년 대비 8.3%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다. ◇가구당 순자산 4억원 돌파…부동산 쏠림 심해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국민순자산의 56.3%를 보유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면 가구당 순자산은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가구당 순자산은 전년 3억9932만원보다 1664만원(4.2%) 증가한 4억159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환율 기준으로 37만8000달러 수준으로 호주(79만5000달러), 미국(72만3000달러), 캐나다(54만달러), 프랑스(47만9000달러), 일본(47만9000달러)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반면 부동산 쏠림은 심하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자산구성을 보면 주택(50.5%)과 상가 등 주택이외의 부동산(25.7%)이 압도적이다. 부동산 비중이 높은 호주 73.7%, 프랑스 66.8% 등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주택자산은 전년 300조원에서 지난해 358조원 불어난 반면, 금융자산은 278조원에서 64조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 '부동산 상승' 국민순자산 지난해 1경5511조…GDP의 8.2배
- 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부(國富)가 1경551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GDP)의 8.2배다. 한 해 벌어들인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고스란히 8년정도 모아놨을 때 축적할 수 있는 규모라는 뜻이다. 지난해 나라의 재산을 불린 것은 생산적인 경제활동으로 쌓은 부보다 땅값 상승 등으로 인한 비생산 토지자산의 가치가 커진 영향이 더 컸다.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국민순자산은 1경551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국민순자산은 우리경제가 보유한 자산에서 부채를 뺀 재산상태를 나타낸다. 우선 크게 비금융자산과 순금융자산(금융자산-금융부채)으로 나뉘는데, 지난해 비금융자산은 1경5049조9000억원을, 순금융자산은 46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비금융자산을 또 자산활동별로 생산자산과 비생산자산으로 나눠보면, 생산자산은 지난해 6775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4%(408조6000억원) 늘었고, 비생산자산은 8274조3000억원으로 7.6%(584조4000억원)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비생산자산은 토지자산이 대부분으로, 지하자원과 임목자산은 비중은 0.6%에 불과하다. 지난해 국부 증대에 핵심적인 기여를 한 비생산 토지자산은 지난해 전년 대비 7.6% 증가한 8222조6000억원이었다. 생산자산에서도 주거용건물(8.8%)과 비주거용건물(7.5%)를 중심으로 건설자산이 증가하는 등 지난해 국부 증대의 상당부분은 부동산이 큰 몫을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땅값 상승 및 전국적인 택지개발과 신도시, 혁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해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토지자산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고정자본의 생산적 투입으로 인한 산출 효과를 나타내는 자본서비스물량 증가율도 하락했다. 2010년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2017년 4.9%로 상승한 후 지난해는 4.0%로 떨어졌다.해외에서 자산이 증대한 것도 지난해 국민순자산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은 4130억달러로 전년 2617억달러 대비 57.8% 증가했는데 주가 하락으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줄어든 여파였다. 순대외금융자산이 증가했다는 것는 우리나라가 해외에 줄 돈보다 받을 돈이 더 늘었다는 의미다. 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8726조1000원으로 가장 많은 순자산을 보유(국민순자산의 56.3%)하고 있고, 다음으로 일반정부 4080조9000억원(26.3%), 비금융법인기업 2384조8000억원(15.4%), 금융법인기업이 319조9000억원(2.1%) 순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산 증가폭은 559조5000억원으로 전년 696조2000억원보다 축소했는데, 주가하락 영향이 컸다. 주택자산은 전년 300조원에서 지난해 358조원 불어난 반면, 금융자산은 278조원에서 64조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가구당 순자산은 4억1596만원으로 전년 3억9932만원보다 1664만원(4.2%) 증가했다.
- '냉부해' 안재홍 "10kg 다이어트 성공.. 요요 올 것 같다"
- ‘냉부해’ 안재홍.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배우 안재홍이 10kg 감량했다고 전했다. 15일(월)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에 함께 출연하게 된 배우 안재홍과 천우희가 출연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지난 주 천우희에 이어 안재홍의 냉장고가 공개된다.최근 진행된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서 안재홍은 수지, 한효주, 정유미, 이나영과 함께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지만 “가장 호흡이 잘 맞는 배우는 천우희다”라며 드라마에서 두 사람이 보여줄 호흡에 기대감을 높였다. 폭풍 다이어트로 화제가 됐던 안재홍은 최근 10kg가량을 감량한 사실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안재홍은 “시장에 가면 빈대떡, 마약김밥, 육회, 생태탕, 육전, 떡볶이, 순대까지 6차~7차를 찍는다”라며 대식가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대식가답게 본인만의 다이어트 방법을 공개하면서도 “예민해진 후각 때문에 요요가 올 것 같다”라며 슬픈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또한 안재홍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안재홍은 당시 정봉이 역할을 맡으며 엄청난 레전드 먹방과 함께 봉블리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동네에서 가장 부유한 집 아들 역할이라 식사 때 반찬 가짓수가 많았다. 식사하는 장면이 가장 좋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안재홍은 극 중 부모님 역으로 출연했던 라미란, 김성균과 함께 한 식사 장면 뒷이야기를 공개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극 중 “‘정봉이’ 캐릭터가 백종원을 모티브로 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안재홍의 에피소드는 15일(월)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6월부터 해외축산물 미신고 반입 땐 과태료 500만~1000만원
- 이낙연 국무총리가 5월18일 인천공항 입국장 아프리카돼지열병 국경검역장을 방문, 세관에 적발된 반입 금지 농산물과 육가공식품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6월부터 해외축산물을 신고하지 않고 반입했을 때의 과태료가 10만~100만원에서 100만~1000만원으로 10배 늘어난다. 중국,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등 주변국에서 유행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특단 조치다.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령 개정안을 6월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과태료 부과 대상은 외국에서 생산·제조한 돼지고기나 소시지나 순대, 만두, 햄버거, 피자 같은 돼지고기 가공품이다. 신고 없이 반입하려다 적발되면 1회 적발 땐 100만원을 부과하고 2회 땐 300만원, 3회 이상은 500만원을 부과한다. 특히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나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러시아 등 유럽 13개구 등 ASF가 발생한 46개국의 경우 과태료가 1회 500만원, 2회 750만원, 3회 1000만원으로 2~5배 더 높다.ASF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다. ASF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이다. 치사율이 사실상 100%에 이르고 이를 막을 백신도 없다. 원래 아프리카·중국에서 유행했으나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북한으로 확산 중이다. 중국의 공식 감염 건수는 133건이지만 4억~5억마리에 이르는 중국 돼지 중 20%가 넘는 1억마리가 폐사했다는 추정도 나온다. 아직 국내 감염 전례는 없으나 일단 감염 땐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당국은 국경 검역을 강화했으나 축산물 반입을 통한 국내 유입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지난해 8월 이후 벌써 17건 적발됐다. 특히 지난 한해 국경검역 과정에서 축산물 등을 불법으로 들여오다 적발된 건수는 무려 11만7915건에 이른다. 이중 9만8389건은 자진신고 형태로 과태료는 물지 않았으나 의도성이 확인돼 과태료를 부과한 건수도 3413건(전체의 2.9%)이다.농식품부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령 개정 과정에서 축산농가의 가축전염병 방역 의무도 한층 강화한다.소·돼지 등 우제류 축산농가가 7월부터 정부의 구제역 예방접종 명령을 위반하면 1회 500만원, 2회 750만원, 3회 10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전엔 각각 200만·400만·1000만원이었다. 또 위반 농가는 가축 살처분 때 보상금을 전혀 받을 수 없게 된다. 이전까진 40% 감액하는 수준의 패널티만 있었다. 방역위생관리업자도 정해진 교육을 받지 않으면 1회 100만원, 2회 200만원, 3회 5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가축전염병 발생 때 가축을 살처분이나 소각·매몰하는 작업자가 정신적인 후유증을 겪는 일이 많다는 사례를 반영해 7월16일부터는 작업자의 전문 심리·정신치료 비용을 정부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정책이 ASF와 구제역 국내 발생을 막아 축산농가와 국민을 더 효과적으로 보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가 맛 집?…"유통 PB, '맛'으로 승부”
- 피코크 한끼밥상 프로젝트.(사진=이마트)[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0대 회사원 김창목(28)씨는 최근 새집으로 이사하면서 친구들에게 이마트 ‘노브랜드’ 닭꼬치, 롯데마트 훈제오리, 코스트코에서만 살 수 있는 ‘커클랜드’ 등 유통사 자체 브랜드(Private Brand·PB) 제품을 집들이 선물로 받았다. 김씨처럼 1인 가구로 자취생활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최근 에어프라이어 등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2인 가구 증가와 유통사 PB 식품의 품질력 향상으로 관련 제품군이 늘고 매출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국내 유통사부터 코스트코 등 해외 유통 채널은 특별한 광고 없이 ‘소비자 입소문’만으로 뜬 식품들을 내세워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는 지난 2015년 초저가 PB ‘노브랜드’를 출시하고, 가공식품에서 전자제품까지 각종 생활용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브랜드 론칭 당시 10여개에 불과했던 상품군은 현재 1000여개로 늘어났다. 노브랜드 제품들 중 식품 카테고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로 500여개에 이른다. 이마트 노브랜드 제품 중에는 △굿밀크 △미네랄워터 △군밤 △아몬드크랜베리 시리얼 △치즈크림케이크 등이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는 가정간편식(HMR) PB인 피코크 매출 증대에도 신경 쓰고 있다. 지난 15일까지 진행한 ‘피코크 한끼밥상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피크닉’, ‘디저트’, ‘중화요리’ 등 3가지 주제로 구성한 제품들을 이마트e·삼성·KB국민·현대·NH농협·우리카드 등 행사카드로 구매 시 20% 할인 판매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여전히 식품사 제품들의 판매량이 월등히 높긴 하지만 과거와 달리 유통사간 PB 상품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략적 상품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면서 “4년 전에 비해 제품 선택폭도 다양해지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온리프라이스’, ‘요리하다’ 등 PB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최근 2010년 화제를 모은 ‘통큰치킨’을 다시 출시하고 1주간 판매에 나섰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HMR PB인 요리하다 제품군이 식품 카테고리 중 성장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요리하다는 최근 3년 동안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71.6%에서 2018년 80.2%, 2019년 4월 67.8%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롯데마트 PB 브랜드 ‘요리하다’의 오리훈제 슬라이스 제품.(사진=롯데마트)롯데마트 요리하다의 대표제품은 △오리훈제 슬라이스 △찰순대 △크리스피 닭강정 △백년짜장 등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HMR 제품들이다. 유통사의 PB 제품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까지 판로를 확장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베트남, 미국 등 유통업체들과 전략적 제휴(MOU)를 맺고 PB 제품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빈그룹(Vingroup) 산하 유통사 빈커머스(Vincommerce), 미국 유통사 H마트와 MOU를 맺고 상품 수출에 나섰다. 베트남 1위 민간그룹인 빈그룹의 자회사 빈커머스는 대형마트인 ‘빈마트’ 108개 매장과 슈퍼마켓·편의점 체인 ‘빈마트 플러스’ 17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H마트는 미국 내에서 70여개의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중견 유통사다. 홈플러스는 이 회사들과 협업해 PB 식품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을 유통할 계획이다. 특히 H마트와는 PB 스낵 수출을 위한 계약을 맺고 관련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 두둑한 돈 주머니‥한국, 해외서 받을 돈 사상 최대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최대치로 증가했다. 해외에 갚아야 할 돈보다 받을 돈이 역대 최대로 많아졌다는 뜻이다. 최근 한국 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불안한 상황이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실탄’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국제투자대조표(IIP)를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가 해외로부터 받을 돈인 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 대비 528억달러 증가한 1조5733억달러였다. 사상 최대 규모다.대외금융자산은 만기와 금리 등이 정해져 있는 채권, 대출금, 차입금 등 받아야 할 돈이 정해져 있는 ‘확정자산’ 주식, 파생금융상품 등 가치가 변동하는 자산 등이 모두 포함된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해외 자산 일체다.지분증권(주식) 자산이 큰 폭 늘었다. 주요국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지분증권이 전분기 대비 324억달러 늘어났다. 지분증권을 추가매매한 부분이 113억달러, 주가상승으로 가치가 늘어난 부분이 212억달러로 집계됐다.지분투자 등 직접투자 자산과 부채성증권(채권) 자산도 각각 전분기 대비 114억달러, 102억달러 늘어났다.해외에 갚아야 할 대외금융부채는 전분기 대비 296억달러 늘어난 1조1371억달러였다. 1분기 중 국내 주가가 상승하면서 외국인들이 보유한 국내 자산이 많아졌다는 평가다.이에 따라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 대비 233억달러 증가한 4362억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가 순대외자산국이 된 것은 채 5년이 안 됐다. 2014년 3분기 처음 플러스(+)를 기록했다. 그 이전에는 외국인이 국내에 들고 있는 자산의 비중이 컸다보니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 했다.이 때문에 순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예기치 못한 충격에 대비할 비상금을 쌓아두고 있는 것이어서다. 한편 대외채권은 전분기 대비 67억달러 증가한 9148억달러였다. 대외채무는 전분기와 비슷한 4406억달러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전분기 대비 67억달러 증가한 4742억달러였다. 이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채권, 대출금, 차입금 등 확정자산만 따로 구성해 파악한 자산과 부채다.1월말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과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각각 전분기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29.4%, 31.9%로 파악됐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외채비중이 소폭 증가했지만, 외채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다”고 평가했다.자료=한국은행
- 홍남기 "주가·환율 변동폭 확대시 적절한 시장 안정조치"(상보)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5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주가와 환율 등 금융시장 가격변수 변동 폭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변동성이 확대할 경우 적절한 안정조치를 통해 시장안정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5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융시장은 사상 최고 수준의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으로 대외건전성을 유지했고 올해 외국인증권자금이 최근에도 순유입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변동 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정부는 국내외 금융시장을 24시간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가동하는 등 빈틈없는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시장에 지나친 쏠림현상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 적절한 안정조치를 통해 시장안정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홍 부총리는 “정부는 브렉시트와 자동차 232조 조사 등 글로벌 불확실성 요인에 대응해왔지만 전체 수출의 39%를 차지하는 미중 양국의 무역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훨씬 더 심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미중 무역갈등으로 수출이 위축되지 않도록 산업별 대책 마련과 무역금융 지원을 병행해 수출시장 및 품목 다변화 노력을 각별히 챙기겠다”고 언급했다.그는 “해외수주, 수출, 조선, 반도체, 중소·벤처 등 올해 발표한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면서 “6월 중 소비재, 디지털무역, 서비스업 등 후속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5월부터 해외수입자 특별보증,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 등 신규 무역금융 5000억원 및 수출마케팅 지원확대 등 단기 지원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미국의 수입자동차 관세부과 결정 연기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는 수입 자동차와 차 부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180일) 미루기로 한 바 있다.홍 부총리는 “관세부과에서 명시적으로 제외한 국가는 없었지만 개정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경우 미국의 국가안보위험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별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의 아웃리치 활동 강화, 모든 상황에 대비한 컨티전시(비상대응계획) 플랜 보완과 함께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대책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홍 부총리는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하루빨리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에 무역금융 확대, 수출마케팅, 해외수주 확대 등 1조1000억 원의 수출·내수 보강 사업이 반영돼 있다”며 “어려운 수출기업의 여건을 고려해 이번 달 내에 국회에서 추경안을 심의·의결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수출 다변화를 위해 한-말레이시아·한-필리핀 FTA 추진계획과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추진경과 및 향후 계획도 논의했다.
- "막차 끊기면 손님도 끊겨"...번화가 술집도 잠 줄여 낮 장사
- 서울 시청역 인근에 위치한 A호프집은 최근 밤에 장사가 잘 되지 않자 낮 시간을 활용해 즉석떡볶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사진=스냅타임)[이데일리 김보영 기자·정성광 인턴기자]"자는 시간을 쪼개 낮 장사라도 하지 않으면 버텨낼 수가 없습니다. 연초 술자리가 몰린 1월 빼고는 2월부터 5월 현재까지 줄곧 보릿고개니까요."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최근 점심 시간에도 문을 열어 즉석떡볶이 장사를 시작했다. 당초 김씨 가게의 영업 시간은 오후 6시~새벽 3시. 수면을 위해 낮 시간대를 비워두곤 했으나 최근 몇 달 새 호프집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탓에 내린 결정이다. 김씨는 "회사가 밀집된 지역이다 보니 점심 시간 직장인 유동 인구가 많은 만큼 낮 시간을 투자해서라도 가게를 홍보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최저임금이 올라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기도 부담스러우니 혼자 영업해도 지장이 없을 정도로 손이 덜 가는 식사 메뉴가 없을까 고민하다 생각해낸 게 즉석떡볶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최근 서울 용산구, 중구 등 직장인 밀집 지역과 젊은이들의 번화가가 몰린 곳들을 중심으로 낮 시간대에도 가게 문을 열어 즉석떡볶이나 커피 등 음료라도 판매해 폐업을 면하려는 술집 자영업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늦은 밤까지 술자리를 가지는 손님들이 줄어들고 있는 탓이다. 대리운전, 새벽배송 업무 등 가게 외 투잡을 뛰는 자영업자들도 적지 않다. 최저임금 상승과 물가 인상, 경기 침체 등 3중고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의 현실을 타개할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12시 넘으면 텅 빈 거리...잠 줄여 낮 장사라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와 재무상태는 줄곧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자영업자 수는 점점 줄어들지만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나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자영업자 수는 568만 7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 감소했다. 반면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일 금융감독원의 발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협과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권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58조 2000억원으로 전년(44조 1000억원)보다 31.9%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110%나 늘었다.대출 연체율도 증가세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년보다 0.75%나 올랐다. 특히 개인사업자 부채는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0.75%로 전년말(0.63%)보다 늘었다.그럼에도 2017년 기준 창업 후 5년 이상 살아남는 경우는 27.9%. 10곳 중 7곳은 5년도 채 못 가 문을 닫는 셈이다.자기 시간이 보장된다는 자영업의 유일한 장점은 옛말이 됐다. 최근 유동인구가 많은 직장인 밀집지역과 번화가에서조차 '마의 5년'을 버티려 수면과 휴식을 반납한 채 낮밤 풀타임 장사에 뛰어드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택시 심야 할증 요금 및 소주값 인상 등으로 저녁·새벽 시간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줄어 술집 장사가 타격을 받은 뒤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아내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인근에서 포장마차 술집을 운영 중인 업주 강홍락(가명·35)씨는 "포장마차는 심야 장사가 생명인데 택시 심야 할증 요금이 오른 뒤 밤 12시를 기점으로 거리에 넘쳐나던 사람들이 싹 사라졌다"며 "당초 오후 8시쯤 가게 문을 열어 새벽 5시까지 영업했지만 요즘 평일은 한 테이블도 손님이 없는 경우가 생기다 보니 새벽 2~3시로 마감 시간을 당기는 대신 낮에 즉석떡볶이, 순대 등 분식 메뉴를 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이어 "떡볶이는 호불호가 없는 메뉴인데다 저녁 안주로도 활용할 수 있고 재료만 조합해 넣으면 나머지는 손님들이 조리해먹을 수 있으니 인건비를 들이지 않고 매출을 보탤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수면 시간이 줄어 피로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또 떡볶이 등 분식 메뉴가 단가가 낮다 보니 다른 가격대가 나가면서 맛도 있는 좋은 안주들이 많은데도 손님들이 분식 메뉴만 시켜 한 번에 높은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고도 토로했다.서울 서대문구 인근에서 맥주 펍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임승철(가명·30)씨는 지난달부터 가게를 낮 동안 카페로 운영 중이다. 임씨는 "경기는 안 좋은데 소주와 맥주 등 술 값이 오름세인데다가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도 인상한다니 사람들이 외출 자체를 잘 안하는 것 같다"며 "주변 친구들만 해도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 집에서 마신다고 한다. 밤 장사에 주력해야 하는데 손님이 없으니 사람들이 일하는 낮 시간에라도 바짝 벌어야 하지 않겠나. 최저임금이 올라 아르바이트 고용도 어렵고 내 몸을 갈아 가게를 유지하는 수밖에 없다"고 푸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지출 많은 5월 '보릿고개'...생활물가 올라 설상가상실제로 '가정의 달'인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등 각종 기념일에 결혼 등 경조사 등으로 시민들의 지출 부담이 특히 크다. 실제로 취업포털 인크루트에서 성인남녀 3680명에게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가정의 달인 5월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비율이 70%나 됐다. 부담스러워 하는 이유로는 '지출 증가'가 44%로 절반에 가까웠다.설상가상으로 민생과 직결된 주요 대중교통 요금과 식료품, 주류, 유류 등 생활물가까지 크게 올랐다. 지난 2월 서울 택시 요금이 기본 3000원→3800원, 심야 할증이 3600원→4600원으로 오른 데 이어 충남, 경남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택시요금을 잇따라 인상하는 추세다. 또 최근 전국 버스 노조 파업을 막기 위한 협상 결과 경기도, 인천, 서울 등 주요 버스 요금도 100원~200원 인상될 전망이다.하이트진로에서는 지난 1일부터 소주 참이슬의 공장 출고가격을 6.45% 인상해 유통업체의 소주 소매가격도 올랐다. 유류세 인하 폭도 지난 7일부터 현행 15%에서 7%로 축소돼 가격이 오른다.이에 대해 회사원 유지훈(가명·33)씨는 "돈 쓸 일은 늘어만 가는데 주요 물가가 오르고 불가피하게 지출할 수밖에 없는 대중교통 요금까지 올라 소비 자체가 부담스럽다"며 "요 몇 달 새는 그 좋아하던 친구, 직장동료와의 가벼운 술자리까지 멀리하게 됐다. 술자리라도 줄여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쿠팡플렉스, 마켓컬리 등 소셜커머스 업체의 새벽배송 업무나 대리운전 등 투잡을 뛰는 자영업자도 적지 않다. 신용회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요식업, 주류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운영비를 감당해내기 위해 새벽 배송 업무나 대리운전, 카페 아르바이트 등 부업에 뛰어드는 사례들도 많아지고 있다"며 "빚을 떠안고 장사를 시작했는데 장사가 안되니 빚을 갚아내려면 생계형 'N잡러'라도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정부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대책으로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 등 여러 카드를 꺼내 침체된 자영업을 되살리려는 노력에 착수했지만 당분간 경기침체로 인한 자영업 리스크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김상봉 한성대 교누는 "카드수수료 인하가 일단 급한 불을 꺼 자영업자들에게 일시적인 '가뭄의 단비'가 된 것은 사실이나 기본적인 자영업 구조 개선, 자체 경쟁력 강화, 내수경기 회복 등 근본 문제 해소 없이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대출, 임금 정책 등 경제 정책 방향 개선 없이 실물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것이고 경기침체에 따른 자영업 리스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스냅타임
- “6월부터 외국축산물 반입 과태료 최대 1000만원…소시지·순대 포함”
- 이개호(오른쪽 3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올 2월25일 인천공항에서 현장 검역 관계자로부터 불법 휴대 축산물 실태를 보고받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6월부터 소시지나 순대 같은 외국 축산물을 국내 반입하다 적발되면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할 수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유입 차단 추가대책을 9일 밝혔다.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이다. 치사율이 사실상 100%에 이르고 이를 막을 백신도 없다. 원래 아프리카·중국에서 유행했으나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로 확산 중이다. 중국의 공식 감염 건수는 133건이지만 4억~5억마리에 이르는 중국 돼지 중 20%가 이 때문에 폐사했다는 추정도 나온다. 베트남도 첫 발생 2개월여 만에 감염 사례가 211건으로 늘었다. 아직 국내 감염 전례는 없으나 일단 감염 땐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농식품부는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지난해 8월 이후 국경 검역을 강화했다. 검역견과 엑스레이도 확대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공항·항만에서 총 15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되는 등 여행객의 휴대 축산물 반입은 끊이지 않는 걸 확인했다.지난 한해 국경검역 과정에서 축산물을 들여오다 적발된 건수는 무려 11만7915건이다. 이중 9만8389건은 자진신고 형태로 과태료는 물지 않았으나 의도성이 확인돼 과태료가 부과된 건수도 3413건(전체의 2.9%)에 이른다.여행객 대부분이 인지하지 못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긴 탓으로 풀이된다.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축산물도 소시지나 순대, 만두, 햄버거, 훈제돈육, 피자 같은 돈육가공품이었다.인천공항 내 동물검역 탐지견이 여행객의 수하물을 살펴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농식품부는 이에 6월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에서 축산물을 반입하다 적발됐을 땐 1차 때 500만원, 2차 때 750만원, 3차 땐 1000만원의 과태료를 물도록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령 개정안을 시행키로 했다. 원래는 1차 적발 땐 10만원, 2차 땐 50만원, 3차 땐 100만원이다. 미납 땐 재입국을 거부하거나 체류기간 연장을 제한하는 등 추가 제재한다.당국은 또 외국인근로자 등이 인지하지 못하고 반입하는 일을 막기 위해 공항·항만은 물론 현지 취업교육기관에서도 관련 안내와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관세청과 협조해 국제우편이나 특급탁송화물 등에 대한 검역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국제우편 검역 불합격 사례도 1만4000건에 이르며 이중 절반은 돈육가공품이었다.돼지에게 남은음식물(잔반) 사료를 돼지를 주는 걸 원천 차단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내 6000여 농가 중 약 200여 농가는 잔반 사료를 주고 있는데 현재까진 전담관을 지정해 고온 살균 후 급여토록 지도하는 수준이었다. 환경부는 이와 관련해 5월 중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할 예정이다.정부는 또 다른 감염 경로인 야생멧돼지 개체수를 최대한 줄이고 양돈농가와의 접점을 막기 위해 총 60억원을 투입해 포획틀·울타리 지원사업도 시행한다.당국은 만에 하나 국내 유입이 현실화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 중 구제역 등 다른 가축전염병과 별개의 긴급행동지침을 마련해 운영키로 했다. 발생 확인 즉시 전국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발생 농장 반경 500m 이내 양돈농가 돼지는 24시간 내 살처분할 계획이다. 위기경보도 발생 즉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발령하고 주요 방역대별로 통제 초소와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달 국내 유입을 가정한 가상 방역훈련을 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국민 모두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발생국 여행 땐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가게 되더라도 축산물을 반입하거나 5일 이내에 축산 농가 방문하는 일은 피해 달라”고 전했다.올 3월7일 인천공항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소속 검역견이 여행객 수하물에서 불법 휴대 축산물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