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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탈가 하락에도 수익개선…흑자전환 'SK이노', "물량 계속 늘린다"(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김은경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메탈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배터리부문에서 3분기 역대 가장 낮은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율개선과 미국 세액공제 혜택이 더해지는 4분기엔 흑자전환을 기대했다. 3분기 흑자 전환에 주효했던 석유사업 호조는 앞으로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지만, 석유 수요 피크 시점 도래에 앞서 신규 비즈니스 모델 조기 정착에 더 박차를 가한단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3분기 실적SK이노베이션은 3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19조8891억원 영업이익 1조5631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3일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619억원, 1조6699억원 증가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12.5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22.04% 개선했다.흑자전환은 3분기 OPEC+ 감산 등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상승하며 전분기 4112억원의 적자를 시현했던 석유화학에서 1조11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이 주효했다. 회사는 오는 4분기에도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연준의 고금리 기조 지속 및 수요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낮은 재고 상황이 유지되는 가운데 동절기 비축 수요 증가 및 중국 수요 회복 추세에 따른 수급 불균형 확대로 강세 시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터리사업은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감소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234억원(14.16%) 감소했지만, 북미 공장 수율 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적자는 분기 기준 역대 최저인 86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금액이 2099억원 반영도 컸다. 이는 상반기를 합산한 1670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4분기 AMPC 수혜 효과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신규 공장 생산성 개선과 비용 효율화가 더해지면서 4분기엔 흑자전환도 바라보고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증설 스케줄은 차질은 제한적이며 내년까지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드와 합작법인인 2026년 켄터키 2공장은 연기를 검토하고 있지만, 그 외 현대차와의 합작법인 북미공장과 테네시, 켄터키 1공장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LFP(리튬인산철) 셀 개발도 완료했으며, 현재 고객사와 공급 논의 시기를 구체화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의 영향과 관련해선 “단기적으로는 미미하나 중장기적 인건비 상승에 대비해 자동화 물류설비 도입 및 스마트팩토리화를 통해 대응한단 계획”이라고 전했다.△SK이노베이션 배터리부문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화학사업에서는 스프레드 하락으로 마진이 줄었지만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재고관련이익으로 전 분기 대비 668억원 증가한 237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에도 나프타 가격 상승 등으로 업황 회복은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개발사업은 17/03 광구의 본격적 원유 생산에 따른 외형 및 이익 성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엔 생산물량 감소로 인한 변동비 감소 효과로 전 분기 대비 112억원 증가한 794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향후 석유 생산 정점 기준 일일 생산량 최대 약 2만9500배럴 규모 연간 매출 약 5000억원 영업이익 약 25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추가적인 탐사 광구 개발 또한 계속될 예정이다.윤활유사업은 판매량 감소에도 재고효과 영향으로 2617억원을, 소재사업은 판매물량이 증가하며 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SK이노베이션은 “증설 규모가 수요 증가세를 흡수하지 못하면서 향후 수년간 석유의 수급 불균형은 지속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전문기관들은 글로벌 석유 수요 피크 시점이 2030년에서 2035년에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속도나 규모는 최근 목도하는 것처럼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인 만큼 수요 피크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에 더해 수익성 높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조기에 정착하는 전략적 옵션 실행에 더 비중을 두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 실행력을 △배터리 분리막(LiBS) 사업 중심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지속가능항공유(SAF) △수소 암모니아 소형모듈원자료(SMR)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한단 계획이다.
- LG CNS, 기업 내부 지식·데이터 생성AI 통해 찾는다
- LG CNS 직원이 ‘AI를 활용한 KM 혁신’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관련 지식을 질문하고 있다. (사진=LG CNS)[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LG CNS가 생성형 AI로 기업 내부의 유용한 지식과 데이터를 찾는 ‘AI를 활용한 KM(지식관리, Knowledge Management) 혁신(Assetization with AI)’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AI를 활용한 KM 혁신은 사내 임직원들이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찾기 위해 채팅 창에 자연어로 질의하면 생성형 AI가 사내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람이 정해 놓은 시나리오 기준으로 답변하는 기존 AI 챗봇과는 다르게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AI가 직접 답변을 생성할 수 있도록 고도화됐다.임직원들은 업무 진행 과정에서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담당자를 찾거나 여러 사내 시스템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생성형 AI 검색으로 수초 내에 답변을 얻을 수 있다. LG CNS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통해 AI를 활용한 KM 혁신 서비스에 애저 오픈AI(Azure Open AI)의 GPT-4를 적용했다. 챗GPT는 포털 등 외부에 공개된 데이터만 학습한 LLM인 것에 반해, AI를 활용한 KM 혁신에 적용된 챗GPT는 기업 내부 데이터 기반의 답변을 생성한다. 사내 데이터에 답변할 내용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챗GPT는 외부 지식을 활용한 답변도 제공한다. LG CNS는 기업 내부 데이터 분석을 위해 자체 기술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를 사용한다. 오케스트레이터는 임직원 질의에 대한 답변과 유사도가 높은 톱5 자료, 페이지 등을 찾아내 챗GPT에 제공한다. 이후 챗GPT가 자료를 분석해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내부 데이터 중에 보안사항은 비식별화하는 등 보안 정보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LG CNS 임직원들은 사내 오픈된 AI를 활용한 KM 혁신 서비스를 통해 AI, 데이터, 클라우드, 스마트 시티, 스마트 물류, 스마트 팩토리, 보안 등 DX 신기술 분야 각종 지식과, 사업 방법론, 연구개발(R&D) 산출물, 기술 노하우 등이 포함된 약 52만 페이지 분량의 데이터에서 필요한 지식을 찾아 활용하고 있다. LG CNS는 ‘AI를 활용한 KM 혁신’ 서비스 구현에 앞서 곳곳에 흩어진 사내의 다양한 지식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았다. 이는 각종 산출물이 한 번 업로드된 후 방치되거나, 조직 내 전문가들의 역량 대부분이 조직 자산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소멸되는 등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생성형 AI가 정확도 높은 답변을 내놓기 위해서는 사내에 지식 데이터를 풍성하게 축적하는 것도 중요하다. LG CNS는 신규 지식 데이터 축적과 조직 내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을 임직원 모두가 활용할 수 있도록 웹3.0 기반의 지식마켓 ‘브레인즈(BRAINS)’도 구축했다. 브레인즈는 임직원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올리면 전용 코인을 사용해 지식을 구매할 수 있는 지식마켓이다. 임직원들이 지식의 유용성을 기준으로 비밀 투표를 진행하고, 선택된 지식을 올린 임직원에게 보상까지 제공하는 지식펀딩 서비스를 제공한다. LG CNS는 사내에서 AI를 활용한 KM 혁신과 브레인즈를 우선 적용해 신기술 테스트베드로 운영하고 있다. 기술을 검증한 후 기업고객 대상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선정 LG CNS CTO(전무)는 “생성형 AI, 웹3.0 등 LG CNS의 DX 신기술 역량을 통해 기업 내부에 보유한 자산을 기반으로 필요한 지식을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래픽=문승용 기자)
- KISA, '2023 모의 ICT 분쟁조정 경연대회' 시상식 개최
- 20일(금) 개최된 ‘2023 모의 ICT분쟁조정 경연대회 시상식’에서 이원태 KISA 원장(오른쪽에서 7번째)이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ISA)[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2023 모의 ICT분쟁조정 경연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KISA는 ICT분쟁조정제도에 대한 학생과 예비 법조인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7년도부터 전국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모의 ICT분쟁조정 경연대회’를 매년 개최했다.이번 대회에서는 전자거래, 인터넷주소, 정보보호산업, 온라인광고 4개 분야 중 자유롭게 분야와 주제를 선택해 제출한 조정안을 바탕으로 주제 선정의 적절성, 이해도 등 기준에 따른 예선심사를 거쳐 총 5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 진출한 팀은 작성한 조정안을 신청인, 피신청인, 조정위원, 간사 등으로 역할을 나눠 온라인으로 모의 분쟁조정 시연을 펼쳤다.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은 정보보호산업 분쟁 분야의 ‘스마트팩토리 운용 프로그램 용역 계약 관련 대금 분쟁의 건’을 주제로 시연한 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소속 ‘중앙조정본부팀’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KISA 원장상)은 정보보호산업 분쟁 분야의 ‘웨어러블 시계 STATIK 위치정보유출의 건’을 주제로 시연한 서울 고려 연세대학교 소속 ‘아우렐리온 솔팀’이, 우수상(KISA 원장상)은 연세대학교 소속 ‘조정오리팀’과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소속 ‘도메인마스터즈팀’이 수상했다.이원태 KISA 원장은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으로 복잡하고 새로운 유형의 분쟁이 나타날 수 있기에, 이를 원만하고 신속하게 해결하는 분쟁조정제도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2023 모의 ICT 분쟁조정 경연대회를 통해 예비 법조인들이 ICT 분야의 다양한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전문 법조인으로 성장하기 바라며, 일반 국민들에게도 분쟁 조정제도를 알리기 위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했다.
- 하루 6000대 車쏟아내는 현대차 울산공장..‘미래차 산업도 주역’[르포]
- [울산=이데일리 박민 기자] ‘9.6초당 1대, 하루 평균 6000대, 연평균 140만대 차량 생산’국내 최대이자 단일 공장 규모로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공장인 현대자동차의 울산공장. 국내에 있는 아산공장과 전주공장까지 포함해 현대차의 국내 공장 중 규모가 가장 커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라 불린다. 울산공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 모델인 ‘포니’가 생산됐던 곳으로 1986년에는 엑셀 차량을 양산해 우리나라 역사상 첫 미국 수출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도 쓴 장소다. 현재는 전 세계 유일의 제네시스 생산을 비롯해 아반떼, 싼타페, 아이오닉5, 포터 등 총 17종의 차량을 만들어내고 있다. 연 평균 생산 능력만 140만대에 달한다.현대자동차 울산 3공장에서 생산되는 아반떼. 울산 3공장에서는 아반떼를 비롯해 베뉴, 코나 등의 차량을 연간 36만7000대를 생산하고 있다.(사진=현대차)◇의장공정 90% 수작업으로 이뤄져지난 18일 찾은 현대차 울산공장 내 3공장에서는 차량 의장 작업이 한창이었다. 영어식 표현으로 조립을 뜻하는 어셈블(Assemble) 공정으로 불리는 의장은 도장을 마친 뼈대만 있는 차체에 2만여 가지가 넘는 부품들을 장착해 자동차를 완성하는 공정이다. 크게 4단계(프레스→차체→도장→의장)로 이뤄지는 자동차 제조 공정 중 마지막에 해당한다. 이날 방문은 오는 24일부터 인증중고차 사업을 개시하는 현대차가 ‘중고차도 신차와 마찬가지로 세심하게 관리하겠다’며 중고차 상품화 공장 공개와 함께 신차 생산 라인도 함께 개방하면서 이뤄졌다.현대차 관계자는 “도장을 마친 차량이 의장 공장에 들어서면 작업편의를 높이기 위해 차량 도어를 탈거한 이후 본격적인 부품 조립이 시작된다”며 “의장라인은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공정과정이기 때문에 90%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 앞 좌석 시트와 유리 장착, 스페어 타이어 장착 등 무거운 부품을 들어 옮기는 작업들만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둘러본 3공장 내 의장공정은 크게 4개 라인 ‘트림→사시→파이널→OK테스트’을 따라 가동되고 있었다. 첫 번째 라인에서는 각종 전장 계열 부품이 조립되는 트림 단계다. 와이어링이나 케이블 같은 부품과 전기 신호를 전달하기 위한 배선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 마치 인체 내 신경, 혈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전장 계열의 부품이 차냐에 들어가는 셈이다. ECU(Engine Control Unit), 브레이크 부스터, 브레이크 튜브, 페달 등 자동차 앞쪽에 장착되는 제동 관련 부품들도 장착된다.현대자동차 울산 3공장에서 생산되는 아반떼 차량. 의장 공정에서 마지막 단계인 OK 테스트라인에서 휠 얼라인먼트 테스트, 브레이크 테스트, 헤드램프 각도조절, 수밀 검사 등 각종 품질 및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현대차)이어 샤시 라인에서는 자동차의 구동 부품 조립이 이뤄졌다. 내연기관의 경우 엔진, 변속기 등이 장착되고,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와 PE(Power Electric) 모듈이 탑재됐다. PE 모듈은 내연기관의 구동부품을 대체하는 부품으로서, 전기차 구동을 위한 모터와 감속기, 인버터 등이 통합된 핵심부품이다. 또한 샤시 라인에서는 현가 장치인 서스펜션도 장착되는데, 이는 자동차를 주행할 때 노면으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역할을 한다.파이널 라인에서는 내·외부 인테리어에 해당하는 부품들이 장착됐다. 시트, 유리, 타이어 등 부품 뿐 아니라 브레이크액, 냉매 액체류도 여기서 주입된다. 의장 첫 단계에서 탈거된 도어까지 재부착하면 마무리된다. 이어 마지막 OK테스트라인에서 휠 얼라인먼트 테스트, 브레이크 테스트 등 각종 품질 및 성능 테스트를 거치고, 이후 한 대씩 주행검사까지 마치면 비로소 출고 전 대기장으로 이송된다.특히 현대차는 차량 생산 마지막까지 품질 확보를 위해 다양한 검사 방식을 제조 과정 곳곳에 배치해 실행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 대의 차량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수 백 개의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모든 부품들이 조립된 후에 불량 차량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라며 “의장의 각 라인 끝에 키핑 공정을 두고 키퍼 역할을 하는 작업자들이 매 라인마다 품질 검사를 진행하면서 조립 과정에서 문제되는 부분들을 최대한 빨리 점검하고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및 수출선적부두 모습.(사진=현대차)◇2025년 전기차 전용 신공장도 완공울산공장에는 3공장과 같은 독립적 생산공장 총 5곳이 가동중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 모델인 포니가 생산됐던 1공장(1975년 설립)은 현재 코나와 아이오닉 5 등 연 32만대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2공장(1987년)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문 생산라인으로 싼타페, 팰리세이드, GV60, GV70, GV80 등 연 29만대를 생산한다. 울산공장 내 최초로 프레스, 차체 등의 자동화 생산체계를 갖춘 3공장(1990년)은 아반떼와 베뉴, 코나 등 연 36만7000대 차량을 만든다. 4공장은 1968년에 세워진 현대자동차 최초의 공장으로서 현재는 포터, 스타리아, 팰리세이드 등을 연간 25만대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5공장(1979년)은 수소전기차 넥쏘를 비롯해 투싼, G70, G80, G90 등 연 28만대 차량이 만들어지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울산공장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만 총 3만 2000여명”이라며 “울산공장은 소방서와 병원, 순찰차,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문화센터 등을 자체 운영할 만큼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산실”이라고 자부했다. 울산공장은 내연기관차량을 넘어 전기차 등 미래차의 ‘마더 팩토리’로도 위상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울산공장 내 약 2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국내 신공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울산공장은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 자동화, 친환경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세대 미래차를 양산하는 국내 미래차 생산의 대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 울산공장 현황.(자료=현대차)
-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2023 글로벌패션포럼’ 패널로 참석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한국패션산업협회와 맥킨지앤컴퍼니가 공동 개최한 ‘2023 글로벌패션포럼’에 패널로 참여해 자사 운영 방식 등을 소개했다.지난 19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포럼에선 한국을 대표하는 450명 이상의 패션산업 CEO 및 관계자들과 맥킨지앤컴퍼니 글로벌 리더들이 모였다. 김익환 부회장을 비롯해 최정희 앤더슨 벨 대표, 허철 무신사 본부장 등이 국내 패션 기업 대표 패널로 나서, ‘글로벌 성장’, ‘효율적인 운영’, ‘지속 가능성’, ‘인재’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패션 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4가지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한세실업(105630)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2015년부터 독자 개발한 ‘스마트 팩토리 햄스’의 개발 동기 및 과정, 도입 후 효율성의 변화를 언급하고 효율적인 기업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햄스는 제품 생산 과정의 흐름을 데이터화하고 전 공장의 가동 및 생산 현황을 별도의 개인정보단말기(PDA)로 입력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시스템이다.김 부회장은 “한세실업은 전세계 의류벤더 최초로 VD(영상디스플레이) 전담팀을 설립했다”며 “협력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일찍이 버츄얼 쇼룸, 3D 패션쇼, 사이버 카탈로그 등 버츄얼 포맷을 활용한 다양한 제안으로 3D 샘플링을 넘어선 차별화된 R&D(연구개발)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버츄얼 샘플링을 이용한 해외 계열사 및 파트너사들과의 업무 협약과 효율성 제고 사례를 제시, 효과적인 운영 방식을 언급하기도 했다.한편 한세실업은 ODM(제조자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의류를 제조 및 수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패션 기업이다. 19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런 ‘2023 글로벌패션포럼’(사진=한세실업)
- LG전자, ‘6G 테크 페스타’ 개최..."기술 주도권 속도 낸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와 LG유플러스(032640)가 6G 전문가들과 함께 자율주행, 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사업의 기반기술인 6G의 핵심기술을 교류하고 방향성을 논의하며 기술 주도권 선점에 속도를 낸다.LG전자가 LG유플러스와 함께 국내외 전문가 및 파트너들을 초청한 가운데,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6G 통신분야 R&D 성과를 교류하는 LG 6G 테크 페스타를 열었다.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김병훈 부사장이 행사 참석자들에게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사진=LG전자)양사는 17일 LG사이언스파크서 산·학·연 전문가 및 R&D 파트너사를 초청한 가운데 ‘6G 테크 페스타’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창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책관 등 정책 관계자와 조동호 LG-KAIST 6G 연구센터 전·현직 센터장, 홍성철 KAIST 교수, 6G포럼 집행위원장 장경희 인하대 교수, ORIA 운영위원장 김동구 연세대 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노키아, 에릭슨, 퀄컴 등 파트너사들도 함께했다.기조연설은 한국통신학회 회장 홍인기 경희대학교 교수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입체통신연구소 백용순 연구소장이 맡아 6G 네트워크 및 주파수 현황과 6G 이동통신 기술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이어 정재훈 LG전자 CTO부문 연구위원과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이 각각 6G 기술영역에서 양사 비전과 그간의 주요 연구개발 추진 성과 및 현황을 발표했다.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도심지역 실외 500미터 무선전송에 성공한 테라헤르츠(THz) 송수신 모듈 △단일자원 양방향 데이터 동시 송수신 기술인 전이중 통신(Full Duplex) △신호 간섭 상황에 따라 주파수 채널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동적주파수공유 등 다양한 6G 핵심기술을 전시했다. 자율주행에 활용되는 차량-사물간 통신(V2X) 기반 교통안전솔루션 ‘Soft V2X’나 스마트팩토리에 적용하는 ‘특화망 가상화·오픈랜 솔루션’과 같은 통신 기반 솔루션도 관심을 모았다.LG유플러스는 개방형 무선접속망인 ‘오픈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핵심 요소기술과 주파수 커버리지를 효율적으로 확장하는 ‘무전력 RIS(재구성 지능형 반사표면)’ 등을 선보였다. 도심항공교통(UAM) 상공망 품질측정 솔루션,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는 위성 네트워크 최적화 연구개발 현황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기술도 대거 소개했다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원천기술 개발 단계부터 폭넓은 R&D 생태계를 구축하고 방향성을 논의하는 이러한 교류가 향후 6G 시대 본격화에 맞춰 선보이게 될 미래사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병훈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은 “6G는 미래사업을 위한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로 이번 행사를 통해 LG전자가 구축한 6G 기술 역량이 그룹 전체의 역량으로 발전하는 것을 기대한다”며 “다양한 연구개발 파트너와 협력을 지속하며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은 “6G는 모바일 통신의 한계를 넘어 고객에게 인공지능, 컴퓨팅, 센싱 등의 새로운 가치를 장소의 제약 없이 제공할 수 있는 필수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가오는 6G 시대에도 고객경험을 차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LG유플러스와 함께 국내외 전문가 및 파트너들을 초청한 가운데,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6G 통신분야 R&D 성과를 교류하는 LG 6G 테크 페스타를 열었다.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김병훈 부사장이 행사 참석자들에게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사진=LG전자)
- "산업현장서의 AI 활용, 하드웨어와의 긴밀 결합이 필수"
- [이데일리 김가은 한광범 기자] “제조업에서의 인공지능(AI)은 공정과 생산의 자동화·효율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현장의 복잡한 요구사항을 수행하려면 AI와 하드웨어 간 긴밀한 결합이 필요합니다.”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그룹장(상무)은 17일 서초구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지능정보산업협회 ‘AIIA(AI Is Anywhere)’ 포럼에서 제조업의 AI 활용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포스코DX는 철강과 2차전지 소재 등 대표적 중후장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의 디지털 전환(DX)을 주도하는 회사다. AI·클라우드·5G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산업 현장에 적용해 스마트 팩토리·물류 등의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윤 상무는 “포스코DX는 국내 유일의 정보기술(IT)·운영기술(OT) 융합기업”이라며 “전사적 자원관리(ERP)·공급망관리(SCM)부터 공정 관리, 제어까지 통합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AI기술에 대한 방향성도 여느 기업들과는 다르다. 포스코DX가 강조하는 키워드는 ‘융합’이다. 물리적 공정 과정을 담당하는 기존 시스템들과 융합돼야만 제조업에서 요구하는 실질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포스코DX, ‘크레인 무인화’·‘택배 자동분류’ 등 융합AI 기술 보유포스코DX는 △제어 △센서 시스템 △의사결정 기술 등을 AI기술과 융합돼야 할 주요 시스템으로 꼽고 있다. 먼저 제어 융합은 딥러닝 인지를 통해 공장 내 설비를 조작하는 시스템을 고도화, 더 정밀하게 제어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AI가 제어시스템에만 데이터를 전달하는 단방향 체계가 아닌, 양방향 정보 공유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다.산업 현장에 대한 인지와 판단 분야는 센서 시스템 융합이 필수적이다. 제품 크기는 물론, 생산 현장 또한 넓고 방대한 만큼 센서와 뉴럴 네트워크를 융합해 산업 현장 내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윤 상무는 특히 의사결정 기술과 AI를 융합해 자율적 판단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팩토리 측면에서 데이터가 입력됐을 때 결괏값을 내는 수동적 AI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그는 “현재 제조업에서의 머신러닝(ML) 응용은 인지와 예측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입력이 들어왔을 때 결과만을 내는 것은 스마트 팩토리에 있어서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율적 판단이 가능한 AI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학적 최적화, 강화학습 같은 의사결정 기술이 융합돼야 한다”고 부연했다.포스코DX는 융합AI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과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센서를 융합한 ‘크레인 무인화’ △비전AI를 활용한 ‘택배 물품 자동 분류’ △스마트 CCTV로 물품 상하차 작업 진척률을 실시간 계산, 화물차량 대기시간 최소화와 생산성 향상을 이끈 ‘물류센터 상하차 최적화’ △멀티 카메라 정보 융합 기반 ‘작업장 위험 상황 감지’ △자재 이송용 컨베이어 벨트의 정상·비정상 데이터 수집 및 데이터베이스(DB)화 목적 테스트베드 제작 등이 있다.◇“기업들, LLM 막대한 비용 소요…결국 sLLM 주목”윤 상무는 “현재 딥러닝 수준에서 고도화된 시스템을 구현하려면 융합AI가 필수적”이라며 “AI와 공장 설비를 결합하려면 제어, 센서, 의사결정 기술과 한 몸을 이뤄야 기업에서 원하는 기술이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이날 포럼의 또 다른 발표 연사인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권순일 부사장은 이제 AI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부사장은 “지금 작은 스케일로라도 시도하고 도전적으로 하는 기업, 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과 그렇지 못한 기업들과의 경쟁력 차이는 계속 유지되거나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또 과거 다른 기술과 AI의 차이에 대해선 “누군가 성공한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그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특화 AI는 실사용 환경에서의 추가 데이터와 피드백을 통한 강화학습이 필요하고 이는 절대적 사용 기간이 필요하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선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개선하는 기업이 경쟁력을 가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권 부사장은 이 같은 상황에서 결국 많은 기업들이 보다 경제적인 소형 거대언어모델(sLLM)을 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LLM을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해 사용하는 것은 엄청난 비용이 들다 보니 결국 많은 기업들이 스몰(small·소형) 스케일 영역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