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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윤 "기 센 이미지, 처음 본 사람들이 무서워해…사실은 호구"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이 후배 전현무와 만난다.오는 9일 방송되는 SBS ‘강심장VS’는 ‘천재와 바보는 한 끗 차이’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는 다양한 천재성을 가진 방송인 박지윤, 개그맨 장동민, EXID 하니, 페퍼톤스 이장원, 영화 유튜버 이승국이 출연, 거침없는 입담으로 토크 천재의 진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이날 박지윤은 ‘강심장VS’ 출연 이유에 대해 “전현무와 호칭 정리를 하기 위해 나왔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지윤은 “제가 2년 선배인데 나이는 두 살 어리다”며 KBS 시절부터 이어진 전현무와의 애매모호한 관계를 공개했다.또한 아나운서 시절부터 지금까지 전현무가 자신을 ‘어이’, ‘익스큐즈미’ 등으로 불렀다고 폭로하기도 했는데, 이에 박지윤은 호칭을 정확히 정리할 것을 선언, 전보다 친근감 있는 호칭을 제안해 전현무를 경악하게 만들었다.박지윤은 요즘 ‘욕망 박지윤’ 대신 새로운 수식어로 ‘갓생 박지윤’을 밀고 있다며 그 이유를 전했다. 박지윤은 시간을 초 단위로 쪼개 쓰는 라이프 스타일을 언급했다.이른 아침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육아와 사업을 병행하는 빼곡한 스케줄표를 공개함과 동시에 “잠은 죽어서나 자야겠다” 덧붙이는 박지윤에 모두가 혀를 내둘렀다는 전언이다. 더불어 전현무는 “인스타가 없었어도 그렇게 살 것 같나?”라며 뼈 있는 질문을 던졌는데, 박지윤은 굴하지 않고 방송 천재다운 속 시원한 대답을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또 박지윤은 기 센 이미지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들이 자신을 무서워한다고 고백했는데, 실제 주변 사람들에게는 호구로 불린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그는 금고 비밀번호를 ‘0000’으로 설정해 매니저를 놀라게 하거나, 우유 배달원을 만나기만 하면 36개월 결제를 하는 등 평소 똑 부러지는 이미지와 반대되는 팔랑귀 면모를 공개해 폭소를 유발했다. 자판기처럼 쏟아낸 박지윤의 ‘반전 호구’ 에피소드는 본방송에서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강심장VS’는 오는 9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 플랫폼에이치, “AI 매칭 서비스, 산지 직거래 서비스부터 본격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플랫폼H(이하 플랫폼에이치)는 판매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를 가능하게 해주는 AI 에이전트 ‘프레시 인터뷰’를 보급해 AI 매칭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8일 밝혔다. ‘프레시 인터뷰’는 농축수산물 및 그 가공품 판매자가 중간 플랫폼 없이 소비자와 직거래를 가능하게 해주는 상거래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다.플랫폼에이치는 사용자중심 AI 공유 플랫폼(이하 사용자중심 인공지능 공유플랫폼)의 글로벌 확산을 추진 중인 하렉스인포텍의 국내 플랫폼운영사 파트너로서 하렉스인포텍의 ‘사용자중심 인공지능 연구소’가 지난 4년간 개발한 상거래용 AI 공유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앞으로 단계별로 공동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하렉스인포텍의 사용자중심 인공지능 연구소가 개발한 ‘일반 상거래 지능’은 제38회 AAAI(세계인공지능학회)에서 지난 2월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을 수상하며, 그 혁신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사용자중심인공지능(UCAI) 포럼 공동의장이기도 한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는 “AI를 통해 혁신적 변화를 겪고 있는 현 시점에서 AI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단체인 AAAI(세계인공지능학회) 로부터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향후에도 AI 양극화 문제 해결에 집중해 AI일상화 시대에서 중소 사업자들이 소외됨이 없이 AI로 직거래 판로를 전국으로 확대하여, 매출을 늘리고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갖춰나갈 수 있도록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플랫폼에이치는 프레시 인터뷰의 고객 만족을 위해 각 분야 및 지역별 운영사업자를 선정해 나갈 계획이다. 운영사업자는 산지 개인 판매자, 소상공인 등이 판매를 원활하게 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건강한 직거래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판매 상품 품질에 대한 인증을 돕는다.플랫폼에이치 담당자는 “첫 번째 운영사업자를 청정해역으로 알려진 경남 고성군 자란만해역에서 3대째 홍가리비와 굴 양식을 이어나가고 있는 종순호 선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정성한 종순호 선장 대표는 “경남 고성뿐만 아니라, 통영, 사천 지역을 아우르는 운영사업자로서 고성시장, 고성공룡시장, 서호전통시장 등 전통시장은 물론, (사)한국농업경영인 고성군연합회와도 적극 협력해 판매자들의 직거래를 돕고, 산지의 검증된 상품들의 가치가 소비자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종광 플랫폼에이치 대표는 “경남 고성지역의 수산물을 기반으로 진행한 프레시 인터뷰 클로즈드베타(Closed Beta)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확인했다”라며 “2024년 상반기 중에 프레시 인터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앞으로 전국의 우수한 농축수산물에 대한 정보를 모든 소비자들이 직접 접할 수 있게 하여 직거래의 길을 시원하게 뚫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 [문화대상 이 작품]통 큰 소리의 시원한 미덕
- [송지원 음악인문연구소장] 무대 변화나 전환도 없이 한 무대에서 세 시간을 훌쩍 넘기는 동안 부채 하나 쥐고, 북 장단 하나에 맞춰 혼자서 긴 서사를 담은 소리를 올곧이 전하는 무대. 바로 ‘완창 판소리’이다. 소리꾼으로서 완창 판소리 무대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에너지 소모가 많고 집중도 높은 무대라 남다른 다짐을 해야 오를 수 있다. 3월 16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했던 ‘채수정의 흥보가 완창 판소리’가 그러한 무대다. 긴 공연임에도 만석을 이룬 객석의 열기는 뜨거웠고, 그들의 추임새는 소리꾼의 힘을 북돋우기에 충분했다. 이 무대는 ‘긴 것의 미덕’을 발휘하는 데 유감이 없었다.‘채수정의 흥보가 완창 판소리’(사진=국립극장).이번에 무대에 오른 채수정의 흥보가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명창 박록주의 음악을 이은 박송희의 흥보가이다. 박송희는 스승 박록주의 흥보가를 유언에 따라 다듬고 완성해 2004년 6월에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 무대에서 선보인 바 있다. 채수정은 바로 그 소리를 스승 박송희에게 30여 년 동안 제대로 전수받아 ‘박록주제 박송희류’라 이름을 짓고 이번 무대에 올린 것이다. 대부분의 흥보가는 ‘흥보 박 타는 대목’만 들을 수 있다. 그런데 ‘박록주제 박송희류 흥보가’에는 제대로 들을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는 ‘놀보 박 타는 대목’이 포함되어 있어 흥보가의 온전한 모습을 만나고자 하는 이들 혹은 놀보가 어떤 응징을 받는지 궁금한 이들이라면 필수적인 감상 목록에 올려야 하는 음악이다. 채수정은 바로 그런 소리를 이번 무대에 올렸다.흥보가 탄 박 세 개에서는 평생 써도 마르지 않는 돈과 쌀, 온갖 비단, 집과 세간살이 등이 모두 나왔다는 건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그런데 욕심껏 제비를 잡아들이고, 억지로 제비 다리를 부러뜨려 얻은 놀보 박에서는 무엇이 나왔는지 헛갈린다. 첫째 박에서는 놀보의 재산을 상당 부분 몰수해 가는 주머니를 가진 노인이, 둘째 박에서는 상여 한 틀이 나왔다. 놀보집이 명당이니 집을 뜯고 묘를 쓴다 하자 천 냥을 바치고 돌려보냈다. 셋째 박에서는 남사당, 여사당, 거사, 각설이, 초란이패 등이 나와 노는데 출연료 천냥을 줘서 돌려보냈다.‘채수정의 흥보가 완창 판소리’(사진=국립극장).넷째 박은 화가 나서 더 이상 타지 않으려고 담 너머로 던져버렸는데 거기에서 은금보화가 나와 동네 사람이 모두 주워갔다. 다섯 번째 박은 타기를 포기했는데 스스로 굴러와 놀보 앞에서 벌어졌다. 장수가 나와 제비 다리를 부러뜨린 죄를 물어 죽으라 재촉한다. 결국은 착한 흥보가 살려달라 빌었고, 동생의 어진 마음으로 살아난다. 흥보는 형에게 재산의 절반을 나누어 살게 하고 놀보는 마침내 개과천선한다는 내용이다. 놀보를 응징하는 이런 내용까지 모두 감상한 청중은 채수정의 통 큰 소리가 전하는 흥보가에서 함께 시원함을 느꼈다.‘박록주제 박송희류 흥보가’는 송만갑-김정문-박록주-박송희로 이어진 동편소리이다. 대마디대장단으로 시원하게 내지르는 동편소리는 소리꾼에게 힘이 많이 드는 소리라서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한다. 채수정은 그런 소리를 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제대로 지니고 있다. 통이 크고 거침없이 내뿜는 호흡과 에너지는 무대를 꽉 채운다. 여유로운 무대 매너는 객석을 휘어잡는다. 40여 년 가까이 연마한 소리 내공이 부여해 준 넉넉함일 것이다. 그의 에너지는 객석에도 그대로 전해져 흥보의 마음과 놀보의 심술을 충분히 느끼게 했다.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청중의 추임새는 세 시간을 넘긴 공연을 하는 소리꾼의 에너지를 넉넉하게 채워주어 충만했다.‘채수정의 흥보가 완창 판소리’(사진=국립극장).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심판론 격돌…지지층 세대결 된 사전투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심판론 격돌…지지층 세대결 된 사전투표-해외부동산 침체 ‘물타기’로 버텨보자···출구 찾는 기관들-새마을금고 ‘양문석식 편법대출’ 전수조사-[사설]무책임한 의료계 뻗대기, 이젠 목소리도 제각각인가-[사설]다시 열린 K반도체의 봄, 전방위 지원 미룰 때 아니다△2면-앵커·스핀·스크롤…이데일리 TV 달라진 ‘셋’-기후 동행카드 2030 할인 통했다, 70일 만에 100만장 판매 ‘불티’△3면 -사전투표율 높으면 野에 유리?…‘중도층·수도권·2030’ 본투표가 승패 가른다-與 “이재명·조국 심판론 거세” vs 野 “정권 심판론 확인”-화제성이 곧 투표율…尹·李 맞붙은 20대 대선 최고△4면 -“메모리 감산효과 컸다…올 상반기 안에 낸드도 질주할 것”-너무나 뜨거운 美 고용시장…금리 인상론까지 솔솔-밸류업 속도내는 당국, 정작 회계정책 컨트롤타워는 폐지-뱅크런 이어 작업대출 새마을금고 또 도마워△5면-‘위기 속 역발상’…투자금 날릴 뻔한 뉴욕 빌딩, 땅까지 사들여 수익 창출-낡고 악재 덮친 英·佛자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우려-살리자는 투자자 vs 포기하자는 운용사△6면 -與텃밭 ‘강남’ 향한 이재명…野강세 ‘충청’ 찾은 한동훈-조태열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 대체할 방법 구상중”…나토 사무총장에 협력 요청-남북, 채널단절 1년 기약없는 연락재개△8면-여도 야도 ‘재건축 속도전’ 공약…30대도 70대도 “아직 결정 못해”-“식물정부·탄핵만은 막아달라”…위기감에 고개숙인 與중진들-“강남행 KTX로 지역소멸 위기 극복”-“일자리 늘려 인구 35만 춘천 만들 것”-‘투표소 대파 제한’에 이재명 “쪽파는 되나” 한동훈 “국민 고통 희화”△9면 -“10회 연속 금리 동결…3분기부터 인하 전망”-“반도체 덕에 경지부진 완화”-‘10년 불패’ 서비스업은 의료·금융·부동산-‘가짜 근로자’ 동원해 대지급금 11.3억 타간 사업주-“기준치 700배”…‘알리·테무’ 장신구 발암물질 범벅△10면-‘알뜰폰 승인’ 앞둔 KB국민銀…비금융 속도낸다-KB스타뱅킹, 대면·비대면 경계 없이 서비스 제공할 것-코앞 총선에…‘산은,부산 이전’에 쏠린 눈-‘자본금 한도 임박’ 산은, 정책금융 역할 줄어드나△12면 -바이든, 풀뿌리 소액 기부의 힘…트럼프는 억만장자 공략-TSMC,日제2공장도 구마모토현에 짓는다 日, 최대 11조원 지원-슬로바키아 대선서 친러 승리, 나토 내 ‘푸틴 우군’ 늘어난다-中총리 만난 옐런 “과잉생산 억제해야”△13면 -LG엔솔 영업이익 75% 뚝…“3분기부터 개선”-김승연 한화 회장 잇단 현장행보 사업 재편 속 3세경영 중간점검?-가격·충전시간·주행거리…모두 충족한 전기차는 ‘아이오닉6’뿐-두산, IBM과 디지털 비즈니스 협력 강화-LG이노텍, 고성능 라이다 개발…車센싱 시장 공략-SKC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 새 사명 ‘SK리비오’ 달고 새출발△14면-티빙, 드라마·야구 잇단 성공…넷플릭스 턱밑 추격-美, 7년 만의 개기일식에 들썩-대통령과학장학생 120명 선발…경쟁률 25대 1-신한은행, 더존비즈온 인터넷은행 참여 유력△15면-무료배달 무한경쟁 시작…“비용 절감 환영” vs “부작용 우려”-선적 서류 업무 자동화…AI 미래는 ‘버티컬 산업’-가구도 ‘선택과 집중’…자녀방·수면 특화 매장 승승장구△16면-예측불허 증시, 한 표가 가른다-바닥이 안 보인다 공포의 배터리주-美대선 누가 되든 호재, 시동 거는 건설기계주-“뻔한 ETF는 가라 기존에 없던 상품으로 승부”△18면-4억 로또 청약 뜬다…신생아 특공 도전자 주목-빗나간 예측…GTX-A, 출퇴근보다 나들이용-집값 바닥론에도 안 팔린다…주택시장 회복 하세월-‘묻지마 투자’ 옛말…수익형 부동산, 경매시장서도 찬밥△19면-눈 감고 들으면 보입니다 “장애 예술인 아닌 예술인”-3시간 통 큰 소리의 시원한 미덕-커피차 끌고 청년 오디션장 간 유인촌 “선배의 마음으로 응원”△20면-샷 불안했지만…우승 간절함이 통했다-세심한 배려에 통 큰 투자…재미·감동·흥행 다 잡은 두산건설-‘골프 황제’ 타이거우즈 마스터스 26번째 출전 확정-쇼트트랙 황대헌, 또 반칙 ‘실격’△22면-우리 힘으로 뇌 닮은 AI반도체 개발…엔비디아 독점 깰 수 있다-“개인별로 온디바이스 AI소유하게 될 것…시장 확대 기대”△24면-[기고]전동차 예비율, 시대에 맞게 조정해야-[정치프리즘]한동훈·이재명 운명 결정할 최종 변수-[생생확대경]변죽만 울린 공직 이탈 대책△25면-[목멱칼럼]안전제일 경영과 노동개혁-[기자수첩]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맨 금감원-[데스크의눈]거야독주·거부권 악순환 끝내려면△26면-“현장에만 집중할 수 있게…경찰관 위한 에이젠트 될 것”-SK네트웍스, 식목일에 무궁화 200그루 심어-500번 구부려도 멀쩡…KIST, 섬유형 전극 소재 개발-韓·日 케이블 TV, 신규 관광객 증대 한 뜻△27면-“월 200만원도 못 버는데 누가 하겠어”…공시촌, 문구점·복사집도 발길 뚝-총선 끝나면 法집행 시동 의·정 갈등 이번주 분수령-법무법인 DLG, 글로벌 진출 위해 영문으로 개명 헝가리에 동유럽 지원센터 설립-의사없는 ‘보건의 날’…여론 여전히 싸늘-내달 20일부터 병원갈 때 ‘신분증 필참’-“공공 노인일자리 사망사고, 산재 아니다”
- 수요일 특식·목요일 해장…여의도 증권맨, 5500원에 ‘뚝딱’[회사의맛]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여의도 증권가는 서울 어느 곳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외식물가가 비싼 곳이다. 주가상승을 기원하는 붉은색 넥타이의 증권맨들 정장 차림새는 캐주얼하게 변했어도 고물가는 변함 없는 곳. 하지만 여의도역 인근의 한국투자증권 구내식당에선 점심가격이 5500원이다. 서울 칼국수 한 그릇 평균가격(9000원)보다 저렴한 양질의 식사다.지난 4일 한국투자증권 점심식사 메뉴(사진=한국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사옥의 지하 1층에 위치한 구내식당은 입구부터 다소간 숨통을 틔워준다. 바닷바람에 커튼이 살랑이는 앨리스 달튼 브라운의 그림들을 지나면, 스마트 IoT 에어샤워가 뿜어내는 시원한 바람을 맞고 식당으로 들어서게 된다. 식당 곳곳에도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들과 살아있는 식물들을 배치해 쾌적한 쉼을 주려 한 배려가 보인다.여의도 증권맨들의 점심은 살짝 일러서 이곳도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점심식사를 제공한다. 식당을 위탁운영하는 동원홈푸드에선 한식과 일품 메뉴로 점심을 차린다. 식당을 찾은 지난 4일엔 △한식 : 쭈꾸미샤브전골 뚝배기, 제육김치볶음, 연두부샐러드, 잡곡밥 △양식 : 챱스테이크덮밥, 수제 팽이버섯튀김, 매콤 고추지, 가쓰오장국이 나왔다. 알아서 양껏 먹을 수 있는 채소샐러드, 김치 등은 따로 마련돼 있었다.한국투자증권이 수요일 점심식사로 제공한 특식 메뉴들(사진=한국투자증권)이 식당은 매주 수요일 점심마다 특식이 나온다. 가격은 여느 때와 같다. 지난 3일엔 철판 바베큐쌈닭과 골뱅이야채무침이 나왔다고 하니 살짝 아쉬웠다. 랍스타와 파스타, 왕갈비탕과 각종 전, 장어덮밥과 새우튀김 등 그간 특식메뉴들을 들어보니 5500원에 웬 떡인가 싶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2021년 구내식당을 리뉴얼하면서 특식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식당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졌다”고 했다. 동원홈푸드 측도 “보통 점심 때에 500명가량인데 특식이 제공되는 수요일엔 이용 직원이 150명 이상 늘어난다”며 “특식 단가가 높아서 한국투자증권의 지원금으로 충당한다”고 설명했다.목요일 점심엔 반드시 해장용 메뉴를 포함한단 점도 독특한 점이다. 동원홈푸드 측은 “회사 분들이 주로 수요일에 회식을 많이 해서 목요일 해장 음식에 신경을 쓴다”며 “이용자가 몰리는 월요일엔 빠르게 회전할 수 있는 비빔밥과 탕류를 준비하는 편”이라고 했다.식당에선 아침과 저녁식사도 할 수 있다. 오전 7~8시의 아침식사는 4300원, 오후 5~6시의 저녁식사는 5000원이다. 회사 측에서 아침, 점심, 저녁 등 매끼에 2000원가량을 지원해 이 가격을 유지한다.아침식사가 살짝 더 비싼 건 ‘뷔페’이기 때문. 미니뷔페라 해도 가짓수가 꽤 된다. 4일 아침엔 황태해장국과 육개장, 양송이스프와 단호박죽, 모듬그릴구이, 얼갈이된장무침, 과일과 샐러드, 밥과 김치, 브레드 2종, 씨리얼과 우유, 커피와 주스 등이 준비됐다. 후라이, 스크램블, 오믈렛을 해주는 즉석 달걀코너도 아침마다 연다. 저녁식사는 주로 한식 위주의 단품메뉴로 운영한다.가볍게 먹고 싶을 땐 분식, 샐러드코너를 이용할 수도 있다. 분식의 정답이라 할 수 있는 ‘떡볶이+튀김+꼬치어묵+순대’ 한상이 5500원. 샐러드와 과일 혹은 미니샌드, 음료 세트도 같은 가격이다. 한강라면으로 불리는 셀프라면은 3000원.한국투자증권 구내식당 내부(사진=김미영 기자)식사 피드백은 좌석에 놓여진 QR코드를 통해 받는다. 분기마다 한번씩 진행하는 만족도 조사 외에도 바로바로 이용 직원들의 반응을 볼 수 있어 유용하다. “뚝배기탕이 덜 뜨겁다”는 반응이 오면 조리실에서 즉각 더 뜨겁게 끓여내는 식이다.번외로, 구내식당 바로 옆엔 피트니스센터도 있다. 운동하고 식사하러 가기 좋은 동선이다. 다만 식당과 피트니스센터는 한국투자증권 직원과 사옥 운영을 위해 일하는 보안·미화업체 등 직원까지만 이용 가능하고, 일반인은 이용할 수 없다.
- D-5 '쿵푸팬더4', '엘리멘탈' 사전 예매량 2배…흥행 청신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드림웍스 레전드 시리즈 ‘쿵푸팬더4’가 개봉까지 5일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4일 연속 전체 영화 예매율 1위를 수성했다.영화 ‘쿵푸팬더4’가 개봉까지 단 5일을 앞두고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5일(금) 오전 9시 30분 기준 4일 연속 전체 영화 예매율 1위를 수성했다. 사전 예매량의 경우 5만 4456장으로 지난 2023년 6월 개봉해 724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엘리멘탈’의 개봉 5일 전 사전 예매량 2만 5386장의 2배 이상의 예매량을 보여준 것뿐만 아니라, 2022년 7월에 개봉하여 226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미니언즈2’의 개봉 5일 전 사전 예매량 4만 4018장도 뛰어넘은 기록이다. 예매량 상승세를 탄 ‘쿵푸팬더4’, 이러한 추이로 볼때 조만간 2024년 개봉 외화 최고 흥행작 ‘웡카’의 개봉 5일 전 사전 예매량 5만 4858장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여 흥행 기운 굳히기에 나섰다.이미 ‘쿵푸팬더4’는 북미 개봉과 동시에 할리우드 대작 ‘듄: 파트2’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 전 세계 59개국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일찍부터 최초 시사회와 스페셜 시사회들을 통해 “믿고 보는 드림웍스의 유머와 감동”,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 포 이번에도 시원한 웃음과 박력있는 쿵푸로 재미를 선사한다”, “잭 블랙은 영원하 포, 역시나 대단한 치트키”, “믿고 보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변화에 도전하는 포의 성장기를 담은 의미 있는 영화” 등 새로운 모험으로 또 한 번 성장하는 ‘포’의 모습과 ‘쿵푸팬더’ 시리즈에서만 볼 수 있는 유머와 쿵푸 액션 등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또 개봉 당일 극장 3사 선착순 팝콘 증정 이벤트, 개봉주 주말 코스튬 무대인사까지 다양한 이벤트도 앞두고 있어 예매량 상승 기세를 타고 4월 극장가 흥행 돌풍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영화 ‘쿵푸팬더4’는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카멜레온’에 맞서기 위해 용의 전사인 자신마저 뛰어넘어야 하는 ‘포’의 새로운 도전을 담은 영화로, 오는 4월 10일(수) 개봉한다.
- 알고보면 세계 어디서나 먹었던 시간의 맛, 젓갈[이우석의 ‘식사’(食史)]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젓갈. 재래시장에 가면 ‘젖’이라고 잘못 쓴 경우도 종종 있는데, 맞춤법은 틀렸지만 아예 그른 말은 아니다. 젓은 바다의 젖(乳)이라 설명해도 손색이 없다. 소금(함미료), 설탕(감미료), 식초(산미료) 등 3대 조미료에는 들지 못하지만, 젓갈은 인류사에 가장 오래된 가공 조미료 중 하나다. 음식에 맛을 내고 영양을 보충한다.세계적으로 젓갈은 동아시아의 것이 가장 잘 알려졌다. 중국과 동남아 피시소스의 역사는 그만큼 오래됐다. 하지만 사실 젓갈의 역사는 아시아의 식문화만은 아니었다. 유럽에서도 분명히 찾아볼 수 있다.충남 논산시 강경읍의 경모네강경젓갈백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동서고금 막론하고 즐겨먹은 ‘젓갈’기원전 500 년대 고대 그리스에선 생선으로 담근 젓갈 가론(Garon)을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는 로마 제국에선 그대로 가룸(Garum)으로 이어졌다. 많은 문헌에 가룸이 등장한다. 철학자 세네카의 편지에도 등장할 만큼 식생활에 뿌리내린 음식이다. 이탈리아의 고대국가 폼페이 유적에서도 가룸 항아리가 발견됐다.가룸은 소금에다 등푸른생선을 통째로 층층이 쌓아 발효시킨 후 생겨난 액젓이다. 로마인의 주요 교역 물품이었으며 굉장히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고 한다. 원리로 보나 위치로 따져도 지금 이탈리아인들이 즐겨 먹는 안초비는 가룸의 진화된 형태로 볼 수 있다. 악취로 유명한 스웨덴의 수르스트뢰밍(Surstromming) 역시 청어를 식초에 절여 발효(사실은 삭힘)시켜 먹는 젓갈로 볼 수 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젓갈에는 어장(魚醬)이 보편적이다. 생선이나 갑각류까지 두루 쓴다. 동아시아 피시 소스(fish sauce)의 원류는 동남아시아 메콩강 유역으로 알려졌다. 지금도 베트남 느억맘, 태국 남쁠라 등이 가장 널리 알려진 종류다. 라오스식 생선 식해인 빠솜과 캄보디아의 프라훅 또한 이들 피시 소스와는 살짝 다른 결의 생선 젓갈로 볼 수 있다.보존이 어렵던 시절 상온에 두면 상하기 쉬운 생선을 저장하기도 쉽고 요모조모 다양하게 쓸 수 있는 까닭에 젓갈은 순식간에 각국 식문화를 점령했다. 특히 피시 소스는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를 통해 널리 전파됐는데 동남아의 케첩(ketchup)도 어장 소스를 뜻하던 말이다.생선을 발효한 젓갈을 중국 푸젠성 지역의 민남어로 ‘꿰짭’이라 불렀는데 이것이 말레이시아로 건너갔다가 다시 영국인이 본국으로 들여가는 과정에서 케첩(ketchup)이 됐다. 서양으로 건너간 이후 생선이 버섯으로 대체됐고 19세기 미국에서 토마토로 만든 케첩이 유행하면서 지금의 토마토케첩으로 자리 잡았다.충남 논산시 강경읍의 경모네강경젓갈백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젓갈, 한식에서 빠져선 안될 특급 조미료가 되다젓갈은 우리 한식 문화에 없어선 안 될 조미료다. 다양한 요리에 젓갈을 쓸 뿐만 아니라 그대로 반찬으로 먹기도 한다. 젓갈이란 원래 동식물성 단백질 식재료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음식이다. 지금은 젓갈하면 우선 생선젓을 떠올리지만 사실 고기를 발효시킨 육젓과 콩을 발효시킨 두장(豆醬) 역시 넓은 의미로 젓갈이라 볼 수 있다. 간장, 된장 할 때 쓰는 ‘장(醬)’은 옥편에서 ‘젓갈 장’ 자로 정의한다.단백질이 발효를 거치면서 감칠맛(savory taste)을 내는 원리를 이용한 이런 젓갈류가 자연 발생적으로 세계 곳곳에 생겨났던 것이다. 화학적으로도 발효과정에서 단백질이 맛을 내는 성분인 아미노산염, 핵산염, 유기산염 등으로 변화하니, 철저히 경험에만 의존해 이런 맛의 과학적 원리를 찾아낸 인류의 지혜가 놀랍다.동남아의 어장 문화는 우리나라 액젓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리적으로 동남아와 가까운 전남에선 다양한 액젓이 김치 담글 때 필수 재료다.다만 액젓 형태가 아니고 먹을 수 있는 건더기가 든 ‘진젓’ 종류는 우리나라 고유의 것이 훨씬 많다. 생선과 그 다채로운 부속 내장, 낙지와 오징어 등 연체동물, 새우나 게 등 갑각류, 조개 패류 등 거의 모든 해산물로 젓갈을 담가 먹는다.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젓을 담글 수 있다.우리가 즐겨 먹는 간장게장 역시 진젓의 한 종류다. 한꺼번에 많이 잡힌 어패류를 오래 먹기 위해 보관하다 보니 젓이란 음식이 됐다. 결국 처음엔 보존을 위해 소금에 절이던 것이 오히려 맛이 좋아지는 것을 발견하고 능동적으로 젓을 담가 먹게 된 유래다.어장은 두장에도 영향을 줬다. 된장과 간장이 어장의 대체품으로 나왔다는 이야기. 단백질 분해란 원리는 같지만 만주 등 내륙 지방에선 생선 자체를 구하기가 어려워 단백질이 많은 콩으로 대체해 두장을 만들었다. 이후 동남아의 어장과 동북아의 두장 문화는 각각 따로 발달하게 된다.전국 전통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젓갈◇해산물이 아닌 육고기로 만든 젓갈이 있다해산물이 아닌 가축 고기로 만든 젓갈도 있다. 마찬가지로 고깃덩어리를 잘라 소금에 절여 숙성시키는 원리다. 육장(肉醬) 또는 아예 해(해)자를 써서 표기했다. 가자미 식해(食해)할 때 그 ‘해’자다. 지금이야 가자미나 명태에만 식해란 말을 붙이지만, 예전엔 꿩고기나 소고기, 사슴고기 등으로 식해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북한 음식 중에는 김장할 때 돼지고기를 같이 항아리에 썰어 넣어 맛이 들도록 하는 방식도 있다. 어장 대신 육장을 쓰는 셈이다.일본에서도 젓갈을 많이 먹긴 하지만 진젓만큼은 우리 것을 따라가지 못한다. 젓갈은 보통 장아찌를 이르는 즈케나 시오카라로 표기한다.특히 일제 강점기 부산에서 건너간 명란젓은 멘타이코라고 해서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품으로 자리잡았다. 후쿠오카에는 명란젓 박물관도 있는데 명란을 넣은 사탕, 센베이, 쿠키 등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다.젓갈은 어획의 집산지에서 발달하는 게 이치상 맞겠지만 숙성과 유통을 위해 수운이나 육상 교통편이 좋은 지역에서 일찌감치 그 명성을 가져갔다. 소금도 많이 써야 하니 주로 서해안에 많다. 조선 시대 충남 논산 강경, 홍성 광천, 전남 영광 법성, 전북 부안 곰소 등이 젓갈 장(場)으로 이름을 떨쳤다.이들 지역에는 염전이나 토굴 등이 있어 젓갈을 담그고 보관하기에 용이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특정 지역에서만 발달한 젓갈은 그 산지가 명소로 이어지고 있다. 민물새우를 쓰는 토하젓은 전남 강진군 옴천면이 유명하고, 명태나 가자미 식해는 함경도 원산과 함흥의 향토 음식으로서 널리 알려졌다.우리 삶 속에서 젓갈의 비중이 크다 보니 젓갈에서 유래한 말도 많다. 무엇을 살 때 좀 더 얹어 주는 ‘덤(bonus)’은 젓국 장수가 따로 들고 다니던 덤통(반대말은 알통)에서 유래했다.쓸모없고 변변찮은 사람을 이르는 ‘덤거리’도 여기서 나온 말이다. ‘눈치가 있으면 절간에 가도 백하 젓국을 얻어먹는다’는 속담도 있다. 우리 식생활에 젓갈이 얼마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강경젓갈은 국내 최대 젓갈 산지로 유명하다.◇음식의 풍미를 더하는 귀중한 식재료로 사랑받다봄, 이제부터 슬슬 젓갈을 담는 시기다. 돗떼기(정월에 잡은 새우)나 곤쟁이(2∼3월 이른 봄에 잡은 작은 새우)부터 오월 오젓, 유월 육젓, 칠월 차젓 순으로 담는다. 가을에는 추젓으로 김장을 대비한다. 육젓을 으뜸으로 치는데 젓새우 살이 가장 투실하게 오르는 반면 껍질은 아직 얇아 젓을 담그기가 좋을 시기라 그렇다.젓갈은 조리할 때 조미료로 쓰거나 고기를 찍어 먹는 장(소스)으로 내오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완벽한 반찬이 된다. 국물을 내거나 반찬을 조리할 때 조미료가 되는 장은 멸치액젓, 까나리액젓 등 액젓류를 주로 쓰는데 새우젓은 그대로 김치 양념에 넣거나 국밥에 넣어 먹는 등 쓸모가 많다.찍어 먹는 장으로는 새우젓, 멜(멸치)젓, 조개젓 등을 쓴다. 특히 제주도에선 삼겹살을 구울 때 멜젓을 끓여 장으로 쓰는데 고기에 감칠맛이 더해져 아주 조화롭다. 요즘 이런 방식이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서양 젓갈인 안초비를 메뉴로 내는 삼겹살 집도 있는데 이 또한 퍽 어울린다.반찬으로 인기가 높은 젓갈은 명란젓, 창난젓, 바지락젓, 호래기(꼴뚜기)젓, 어리굴젓, 오징어젓, 낙지젓, 황석어젓, 갈치속젓, 전어밤젓(돔배젓), 서거리(명태아가미)젓 등을 꼽는다.요리의 범주에 드는 간장게장이나 간장새우장 등도 엄밀히 따지자면 젓갈에 속하니 이도 포함시키면 한국인은 상당히다양한 진젓을 먹고 있는 셈이다.이중 전복젓이나 게웃젓(전복내장), 멍게젓, 성게알(구살)젓 등은 그 재료 자체가 귀하니 가장 값비싼 젓갈 축에 든다.젓갈은 자체로 감칠맛 덩어리라 할 수 있어 두루 쓰이지만 많이 먹으면 염분 섭취량이 늘어나니 주의해야 한다. 괜히 밥도둑이라 하지 않는다. 밥도둑은 굴비, 게장, 젓갈 등 주로 짠 염장 음식에 붙는 표현이다.예로부터 우리 밥상에서 젓갈은 기초 단백질원이자 음식에 풍미를 더하는 귀중한 식자재로 사랑 받아왔다. 물에 만 밥이나 맨밥에도 젓갈 한 젓가락이면 메이지 않고 넘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식탁의 보배가 아닌가.강원도 속초에서 흔히 밥반찬으로 나오는 가자미식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젓갈맛집▶우럭젓국 = 토담집. 태안의 여름철 보양식으로 대표적인 향토 요리다. 우럭을 꾸덕꾸덕 말렸다가 뽀얗게 국물을 우려낸 요리로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다고 ‘젓국’이라 부른다. 뽀얀 국물이 삼계탕처럼 진하면서도 시원하다. 청양고추를 조금 썰어 넣자면 칼칼한 뒷맛이 깔끔하다.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백로 161.▶명란젓구이 = 심야식당 세솔리.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한식 이자카야(居酒屋)다. 명란을 버터에 살짝 구워내 미나리 무침과 함께 곁들여 내는데 미나리 향과 식감, 그리고 부드러운 명란젓의 궁합이 딱이다. 구우면 짜지는 까닭에 애초 저염 명란과 무염 버터를 사용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신도길 19 2층.▶멍게젓비빔밥 = 원조밀물식당. 멍게를 그대로 쓰지 않고 멍게젓을 만들어 쓴다. 젓갈로 담그면 멍게 특유의 아린 맛이 사라진다. 짭조름한 멍게젓을 잔뜩 얹고 김과 참깨, 해조류를 쓱쓱 비벼 먹으면 고추장 베이스 비빔밥과는 또 다른 미각의 세계가 열린다. 우렁쉥이(멍게)의 주산지 거제, 통영의 향토음식이다. 경남 통영시 중앙시장1길 8-42.
- 윤이나vs방신실vs황유민 '빅매치 완성'..국내 개막전 장타퀸은 누구
- 윤이나(왼쪽부터)와 방신실, 황유민.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윤이나 vs 방신실 vs 황유민. 골프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대진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완성돼 관심을 끌고 있다.출전 정지 징계 해제로 21개월 만에 KLPGA 투어에 복귀하는 윤이나는 4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방신실, 황유민과 함께 낮 12시 5분에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그야말로 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했던 ‘환상의 썸’이다.윤이나와 방신실, 황유민은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다.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면 윤이나(2022년 평균 263.45야드), 방신실(2023년 262.4야드), 황유민(2023년 257.1야드) 순이다. 그러나 기록 차가 크지 않아 실제 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누구도 예상하기 어렵다.장타는 팬들을 가장 열광케 하는 볼거리 중 하나다. 특히 여자 선수들이 남자 선수에 못지않게 멀리 치는 모습에 팬들은 더 환호한다.장타자들의 공통점은 공격적인 성향의 경기 운영이다. 파5 홀에서 과감한 2온 시도, 파4 홀에서 적극적인 티샷 공략 등은 또 다른 볼거리다. 셋 모두 장타로 이름을 날렸다는 공통점도 있다.윤이나가 팬들에게 눈도장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22년 7월 열린 맥콜 모나 용평 오픈에서다. 우승 경쟁 중이던 윤이나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해 공을 홀 약 7m 지점에 붙였다. 당시 이 홀에서 2온에 성공한 선수는 윤이나가 유일했다. 과감한 승부수와 함께 폭발적인 장타 능력을 모두 보여주자 팬들은 윤이나에 반했다.방신실의 스타탄생도 윤이나와 닮았다. 지난해 5월 열린 E1 채리티 오픈에서 300야드는 넘기는 시원한 장타 앞세워 기어코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의 결정타가 된 것은 16번홀(파5)에서 나온 버디였다. 티샷으로 292.5야드를 보냈고 두 번째 샷은 그린을 조금 벗어났으나 어프로치샷을 홀에 붙이면서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멀리 때려놓고 가깝게 붙여서 버디를 잡는 전형적인 장타자들의 버디 사냥법이다.윤이나와 방신실이 호쾌한 장타자라면, 황유민은 저돌적인 장타자다. 체구는 둘과 비교해 크지 않지만, 빠른 스윙 스피드로 장타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황유민과 함께 경기해본 선수들은 크지 않은 체구에서 나오는 그의 장타에 놀라워하는 반응을 자주 보였다.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가 국내 개막전 첫날부터 한 조에서 맞붙는 최고의 빅매치가 펼쳐지면서 열기는 더 빨리 달아오를 전망이다. 올해 이런 대결이 더 자주 펼쳐질 가능성이 커 팬들에겐 진짜 재미있는 볼거리가 추가된 셈이다.이와 함께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블루케니언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예원이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2승 고지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이예원은 프로 통산 64승의 베테랑 신지애, KLPGA 투어 통산 7승의 박지영과 1,2라운드를 치른다. 경기 출발 시간은 낮 12시 15분이다.
- 푸바오, 오늘(3일) 韓 떠난다…장도연·산다라박도 '눈물'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한국에서 태어나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판다 푸바오가 오늘(3일) 한국을 떠난다.지난 2일 방송된 SBS ‘푸바오와 할부지2’ 2부에서는 대한민국 최초 자연분만으로 태어나 우리 마음속에 들어온 순간까지, 푸바오의 지난 4년여의 여정을 되돌아봤다.이날 방송에서는 격리 기간으로 인해 볼 수 없는 푸바오의 현재 생활에 대해 강철원 사육사가 근황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푸바오의 탄생과 성장기, 그리고 현재의 모습을 담은 영상들을 보면서 MC들과 강 사육사, ‘찐팬’ 산다라박은 함께 아쉬워하며 눈물을 보였다. 특히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좀 더 성장해 드디어 나무 위로 올라가 매달리던 순간을 보며 “저 때 심장이 아주 쫄깃쫄깃했죠”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푸바오가 검역 이후 여생을 보내게 될 곳에 대해 강 사육사는 “검역을 받는 곳은 정해졌지만, 그곳이 푸바오가 정착지가 될지는 아직은 확실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사진=SBS)쓰촨성에 위치한 후보지는 셋. 먼저 워룽 선슈핑 기지는 산자락에 위치해 비교적 시원한 기후를 가져 더위를 싫어하는 판다들에게는 좋은 곳이고, 자연 속에 스며들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야생화 훈련 특화 기지다. 접근성 면에서도 다른 곳보다 나아 관광지로 제격이라 했다. 그 말을 들은 산다라박은 “올해 여름휴가는 저기다”라며 팬심을 드러냈다.두 번째 후보지인 두장옌 기지는 7년 전 강 사육사가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만나러 갔던 바로 곳이다. 판다 전문 병원 등 인프라가 잘 되어 있어 노년을 보내고 있는 판다들도 많고, 무엇보다 푸바오가 태어날 때 한국에 와서 아이바오의 출산을 도왔던 사육사도 있다.마지막 후보지는 가장 멀리 떨어진 비펑샤기지. 해외파 판다들의 낙원으로 얼마 전 일본에서 살던 샹샹도 현재 이곳에 머물고 있었다. 쓰촨성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지인 비펑샤기지는 ‘판다 번식 센터’이기도 해서 새끼 판다들이 많고 푸바오와 또래의 판다들도 많다고 했다.또 판다가 오르기 좋은 높은 나무들도 많고, 수십 종의 대나무도 많아 판다들의 서식지로는 최고라고 했다. 특히, 푸바오의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도 여기서 탄생했다는 설명에 MC들과 산다라박은 묘한 친밀감을 표시했다.(사진=SBS)이어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긴 검역 기간을 잘 보내고 있다며 준비된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진 영상에는 푸바오로 인해 인생이 바뀌었고, 삶이 달라졌다는 ‘푸덕’(푸바오 팬)들의 인터뷰가 이어졌다.오랫동안 난임으로 고생하다 푸바오를 보고 와서 아기를 가졌다는 부부, 우울증을 고쳤다는 사람, 취업이 됐다는 사람, 사별로 힘들었던 시간을 극복했다는 사람 등의 인터뷰가 그려졌다.산다라박 역시 “집 밖을 안 나가시던 엄마가 어느 날 푸바오를 보러 가고 싶다며 외출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푸덕이가 됐다며 공감했다. 푸바오의 팬들은 안녕이라는 말 대신 “또 보자”라는 인사로 뭉클함을 자아냈다.푸바오는3일 중국으로 떠난다.
- 씨앤씨인터내셔널, 1분기 최대 실적 전망…목표가 6.4%↑-하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나증권은 3일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에 대해 1분기 최대 실적을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종전 9만4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8만900원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씨앤씨인터내셔널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704억원, 영업이익은 138% 증가한 103억원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전 분기 매출 600억원 첫 돌파에 이어, 앞자리 수가 또 바뀐다”며 “또 다시 분기 최대 매출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그는 “ 핵심 요인은 수주 폭증에 근거하며, 국내 주요 고객사의 히트 제품 탄생, 국내·글로벌 고객사의 신규 제품 지속 확보, 신규 고객사 추가 확대 등에 근거한다”며 “‘국내외 고객사 확대 → 소비자 수요 증가 → 물량·품목 증가’로 나타나고 있으며, 증설까지 동반되어 선순환 중”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코로나 이후 전세계적으로 SNS 침투율이 다시 확대됐고, 플랫폼의 진화와 글로벌 컨텐츠 확산 속도 급증 등 소비 시장이 당면한 환경이 브랜드로 하여금 트랜디한 제품 선호 강도, 채택 속도를 강하게, 빠르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3월 임대 공장을 추가 확보하기로 결정고, 8일부터 가동한다”며 “신규 공장은 연간 6000만개, 포장 전용 공장이며 자동화 라인으로 확보하며 빠르게 물량 소화 가능하게 되고, 이에 따라 수주 잔고를 빠르게 매출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2분기 동사의 매출은 또 다시 앞자리 수가 바뀔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산업이 리오프닝 2년차로 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증가할 방한 관광객 맞이를 준비하며, 동시에 미국·일본 등 비중국으로의 진출도 역동적이다. 이에 따라 신제품 채택률이 높아지고, 그에 따른 물량 확보도 시원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