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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소, 10대 그룹 간담회…삼전·LG 등 '밸류업' 동참 검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거래소는 이사장 주재로 ‘기업 밸류업을 위한 10대 그룹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10대 그룹 상장기업의 재무담당 임원 등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와 관련해 기업의 의견을 청취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005930), SK(034730), LG(003550), POSCO홀딩스(005490), 롯데지주(004990), 한화(000880), GS(078930), HD현대(267250), 신세계(004170)가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상장기업 임원들은 상반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그룹 차원에서 상장된 계열회사와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주주·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은 “현재 금융업종 중심으로 먼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공시되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사업계획이 수립되는 하반기에는 다양한 업종으로 공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음에 따라 우리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10대 그룹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며 당부했다. 향후 한국거래소는 설명회 등을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의 밸류업 공시 사례를 안내하고, 우수기업 사례를 발굴하는 등 상장기업의 공시 참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9월 중 발표하고, 연내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및 밸류업 지수 선물 상장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 하스, ‘반도체 패키징용 핵심소재’ 국산화 위한 기술 개발 착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치아용 보철수복 소재 전문기업 하스(450330)는 반도체 패키징용 핵심소재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하스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에 대한 국책 과제인 ‘Wafer type 알루미노규산염 유리 기판 제조 및 광화학반응 기반 10㎛ 이하 Via hole 가공 기술 개발’에 선정돼 반도체 패키징용 핵심소재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하스 CI (사진=하스)이번 과제의 수행 기간은 2024년 7월부터 54개월 동안 진행될 계획이며, 정부지원금 27억 5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하스는 이번 과제를 통한 기술 개발로 반도체 유리 인터포저 시장을 포함해 각종 모바일기기, 5·6G 기기, 의료기기의 PCB 대체 시장 선점의 교두보를 확보하고자 한다.하스 관계자는 “하스는 연구개발 및 가공의 난도가 매우 높은 유리 소재에 대한 전문성·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는 치과용 보철수복 소재 기업”이라며 “유리 소재는 반도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지만, 높은 제조 역량과 연구개발에 대한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분야”라고 말했다. 유리기판은 반도체 분야의 첨단 패키징의 핵심 소재로 최근 회로의 집적도 증가에 따른 내열성, 내유전율, 강도, 크기 등을 극복할 수 있는 고난도의 기술 수준을 요구하는 소재다. 기존 플라스틱(유기) 소재 대비 인공지능(AI) 등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고 있다.최근엔 삼성전기가 ‘CES 2024’에서 유리 기판 시험(파일럿) 라인을 설치하고 2026년 양산 체제를 선언했고,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 역시 2023년 유리 기판에 10억달러를 투자했다. SKC는 자회사 앱솔릭스를 출범하고 미국 조지아주에 2억 4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유리기판은 반도체 업종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럼에도 Schott(독일), Corning(미국), AGC(일본), NEG(일본) 기업이 기술을 독점하고 있다. 김용수 하스 대표이사는 “하스는 유리 소재 기반의 치과용 보철수복 소재인 리튬-디실리케이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유리 소재에 대한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의료 분야를 전방산업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앞으로 전략적으로 반도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여 기업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스는 지난 7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 상장한 기업으로 세계 최초 나노사이즈 리튬-디실리케이트 글라스세라믹 소재를 개발한 치과용 보철수복 소재 전문 기업이다.
- 임기근 조달청장 “현장 목소리 빠르게 이행…혁신성과 가속”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조달청은 현장 중심의 기업 성장 지원을 통한 역동적 조달 시장 조성을 위해 ‘조달현장혁신과’를 연장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2월 신설된 조달현장혁신과는 당초 21일까지 한시적(6개월)으로 운영하기로 한 자율기구였지만 체계적인 간담회 관리와 공공조달길잡이 도입효과 등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운영기간을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연장하기로 했다.그간 조달현장혁신과는 현장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리스트업하고, 시범운영이나 한시적 적용 등 적극적으로 과제를 검토해 피드백하는 등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간담회 관리체계를 확립했다. 그 결과, 이달 현재 36여차례의 현장간담회를 통해 건의된 559건의 과제 중 481건이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상반기에 해결한 302건의 과제는 기업에게 개선 사항 및 지원 정책을 상세히 설명했다.제도개선 과제에 대한 과제 이행 경과는 간담회 참석기업 모두에게 빠짐없이 메일 또는 문자로 발송했다. 조달현장혁신과의 핵심 운영 사업인 ‘공공조달길잡이’도 초보기업의 성장 나침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공공조달길잡이는 본청 및 전국 11개 지방청에 34명의 전문길잡이를 배치해 정보 부족으로 공공조달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조달기업 등록부터 해외수출유망기업지정까지 각 단계별로 필요한 정보를 안내하는 원스톱 컨설팅 서비스이다.지난 3월 운영에 돌입해 이달까지 800여개의 기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고, 42개의 초보기업이 공공조달시장 진출에 성공하는 등 잠재력 있는 중소·벤처·혁신기업의 성장 등용문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기업들은 간담회의 체계적인 관리와 공공조달길잡이 제도 도입으로 현장의 애로사항이 상당부분 해소되었으며, 현장 개선의 비율과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조달현장혁신과는 신성장 산업 기업 간담회, 현장밀착 컨설팅, 우수 성과 사례 공유 등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으로 ‘기업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설 예정이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올해 조달청 업무계획의 키워드인 ‘체감’, ‘현장’,‘행동’, ‘속도’를 구현하고, 업무과제보다 중요한 ‘실천’을 뿌리내리기 위한 핵심 조직이 조달현장혁신과”라면서 “조달현장혁신과 연장을 계기로 앞으로도 더욱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해 혁신의 성과를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SK하이닉스 "핵심 소재·부품 적시 수급…HBM 1위 지킨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핵심 소재·부품을 빠르게 수급해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지키고, 설비투자(CapEx)와 유지보수(OpEx)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김성한 SK하이닉스 FE(Front-End·전공정)구매 담당 부사장은 22일 뉴스룸 인터뷰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1위 수성이라는 전사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김성한 SK하이닉스 FE(Front-End·전공정)구매 담당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FE구매는 전공정에 필요한 소재·부품·장비를 구매해 현업에 공급하는 조직이다. 품질, 비용, 기술 외에 배송 전반을 관리하고 수요까지 예측해 업무 간 연결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반도체는 글로벌 각국의 협업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산업이다. 반도체 설계와 공정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각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소재·부품·장비의 공급망이 뒷받침돼야 긴 공정을 거쳐 반도체 완제품을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최근 국제정세마저 불안정해지면서 공급망 관리는 더 어려워졌다. 반도체 공정에서 구매 부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김 부사장은 “장기적으로는 총소유비용(TCO)을 줄이면서 미래 반도체 개발을 원활히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아울러 지정학적 이슈에 끄떡없는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고 단계적인 ESG 정책을 통해 협력사와 함께 넷제로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했다. TCO는 제품, 서비스 등을 구매, 설치, 유지보수하는데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말한다.김 부사장은 “과거 조달 구매 중심이었던 조직의 역할이 최근 기술 구매, 글로벌 소싱, 공급망 생태계 관리 등으로 확대되면서 대내외적으로 중요성이 커졌다”며 “그 중 FE구매는 웨이퍼 생산에 필요한 필수 소재,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같은 핵심 장비를 적시에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김 부사장은 또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AI 시대에는 상황과 역할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환경에서 방향과 템포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본연의 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만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 부사장은 “다운턴 당시 구매는 투자를 줄이고 원가 경쟁력을 높여 전사적인 비용 절감에 힘을 보탰다”며 “수시로 단가 협상을 했고, 제조·기술 조직과 협업 아이템을 발굴하며 유지보수비를 줄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국제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특정 품목의 수급이 제한되는 등 소재·부품·장비 구매 전반에 도전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법과 제도 안에서 가용한 자원을 모두 활용해 시장 정보를 확보하면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공급처 정책·전략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공급망 리스크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 [전문]8월 한국은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2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했다. 금통위의 작년 2월 금리 동결 결정 이후 13회 연속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다음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글로벌 위험회피심리 변화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외환시장 상황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으며, 인플레이션은 둔화 추세를 지속하였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 엔캐리 자금 청산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크게 강화되었다가 되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미 달러화 지수와 장기 국채금리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 강화 등으로 하락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및 통화정책 운용, 지정학적 리스크 및 주요국 정치 상황의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국내경제는 수출 호조가 이어졌지만 소비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면서 부문간 차별화는 지속되었다. 고용은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성장률은 1/4분기중 큰 폭 성장에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점을 반영하여 지난 5월 전망치(2.5%)보다 소폭 낮은 2.4%로 전망하였으며, 내년은 지난 전망치 2.1%를 유지하였다. 향후 성장경로는 소비 회복세, IT경기 확장 속도, 주요국의 경기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국내 물가는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하였다. 7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2.6%로 높아졌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2% 수준을 유지하였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후반으로 낮아졌다. 앞으로도 국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금년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하는 2.5%로, 내년은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2.1%로 예상된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금년 및 내년 모두 지난 5월 전망치와 같은 2.2% 및 2.0%로 예상된다.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가 완화되었지만 미국 경기둔화, 엔캐리 자금 청산 등과 관련한 경계감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주가는 급락 후 반등하였고, 장기 국고채금리는 국내외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강화,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등으로 상당폭 낮아졌으며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하락하였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에서는 거래량이 늘면서 상승폭이 확대되었으나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였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좀 더 커진 가운데 성장세가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흐름을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외환시장의 경계감도 남아있는 만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효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다.
- "못 먹어도 고" 마지막 로또청약, 강남 재건축 단지 어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최근 강남 3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 분양 단지가 수요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디에이치 방배 투시도2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는 신반포4지구 재건축정비사업으로 일반분양 81가구(특별공급) 모집에 3만 5828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442.32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7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레벤투스’(도곡삼호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도 소규모 단지에 계약금 20%, 중도금 유이자 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1순위 평균 402.97대 1의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심지어 7월 서울시 서초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는 계약금 20%, 1개월 후 잔금 납부 시작되는 후분양임에도 9만 건 이상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527.3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강남 3구는 서울에서 가장 선호되는 주거 지역 중 하나로, 교육, 문화,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어 가족 단위의 수요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최근 몇 년간 이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으며, 재건축 단지의 분양이 이루어질 때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공사비 상승으로 신축 단지 공급 부족이 우려되면서, 강남3구에 들어서는 신축단지는 ‘똘똘한 한 채’라고 불리며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최근 해당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은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전문가들은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가 향후 5년에서 10년 사이에 더욱 큰 가격 상승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도시 재생 정책과 함께, 강남 지역의 개발 계획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 3구는 교통망 확장과 함께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어서, 이 지역의 부동산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초부터 올해 7월까지 강남 3구 재건축 단지 가격 상승률은 4.27%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강남3구 이외 지역 재건축 단지의 평균 가격은 1.82% 상승에 그쳤다.업계는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 분양 단지는 높은 미래가치와 가격 상승률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앞으로도 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활발히 움직일 것으로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강남3구 분양 단지는 높은 희소성으로 분양만 했다 하면 많은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라며 “특히,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되기 때문에 그 인기는 더욱 높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최근 강남3구 재건축 단지가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대건설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한 ‘디에이치 방배’를 분양 중이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3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이 1244가구로 비중이 높아 예비 청약자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도보권에는 방배초, 이수중 등의 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서문여고, 동덕여고, 상문고, 서울고, 서초고 등의 명문고교도 가깝다. 여기에 국립중앙도서관, 방배1동 작은 도서관 등의 이용도 편리하다. 교통환경도 우수하다. 수도권 지하철 4호선·7호선 이수역과 2호선 방배역 이용이 편리해 교통 환경이 좋다. 여기에 단지와 연접한 어린이공원, 이수동산, 방배공원 등의 녹지가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 롯데건설은 9월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일원에 ‘청담 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이며, 9호선 봉은사역도 가깝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인근 청담근린공원과 봉은사 등 녹지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1261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현대건설은 하반기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 일원에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가 적용됐다. 인근에 대치동 학원가가 자리하고 있으며 단지 바로 앞에는 강남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휘문고가 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16층, 8개 동 282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DL이앤씨는 하반기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아크로를 적용한 ‘아크로 리츠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수도권 지하철 2호선 방배역 이용이 편리해 교통 환경이 좋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7층 높이의 아파트 8개 동 707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 대동, 협력사 챙긴다…‘찾아가는 대동 카페’ 진행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미래농업 리딩 기업 대동(000490)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모듈, 엔진, 전장, 주물 등 우수협력사 11곳을 대상으로 음료와 다과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대동 카페’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대동, 협력사 파트너십 데이 ‘찾아가는 대동 카페’ 성료 (사진=대동)‘찾아가는 대동 카페’는 대동이 진행하는 파트너십 데이의 일환으로 혹서기에 고생하는 협력사 임직원의 기여에 감사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동은 비젼디지텍·삼우농기(대구 성서), 영진주물·대욱케스트(경북 고령), 세운물산(경북 칠곡), 대신정공·제일금속·대황정밀(경남 진주), 남도공업사(경남 사천), 태산기계·대송(충북 옥천) 등 6개 지역 11곳 협력사에 커피차를 제공했다.신상범 대동 구매본부장은 “협력사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고 덕분에 대동이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협력사를 직접 찾아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며 여러 협력사 현장에서 말씀해주신 애로사항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첨단 냉난방 기술로 車 쾌적하게…현대차·기아, 열관리 기술 공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기아가 차량 내부 온도 조절을 통해 실내 공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세 가지 기술을 공개했다. 현대차·기아가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크레스트 72’에서 ‘히트 테크 데이’를 열고 ‘나노 쿨링 필름’ 등 세 가지 온도 제어 기술을 소개했다. 사진은 나노 쿨링 필름을 장착한 차량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의 실내 온도 차이가 표시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기아)현대차·기아는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크레스트 72’에서 ‘히트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나노 쿨링 필름 △복사열 난방 시스템 △금속 코팅 발열 유리 등 세 가지 온도 제어 기술을 소개했다. 정영호 현대차·기아 열에너지통합개발실 상무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공개한 기술 세 가지는 다른 어떤 기술보다 고객에게 가장 가까이 와닿는 기술”이라며 “고객들이 모빌리티에서 경험하는 모든 순간을 떠올리면서 가장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먼저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7월 공개한 최첨단 나노 소재 기술인 ‘나노 쿨링 필름’을 소개했다. 나노 쿨링 필름은 차량 외부의 열을 차단하기만 하는 기존 틴팅 필름과는 달리, 외부 열 차단과 더불어 차량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기능까지 추가로 갖춘 첨단 소재다. 태양 에너지의 근적외선대 파장을 반사하는 두 개 층과 내부의 중적외선대 파장을 외부로 내보내는 한 개 층을 포함해 총 세 개 층으로 구성되며, 차량 유리에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여름철 실내 온도를 최대 10도 이상 낮출 수 있다. 이날 현대차·기아는 나노 쿨링 필름을 아이오닉 6 차량에 적용해 공개했다. 나노 쿨링 필름 시공 차량의 센터 콘솔 부근 실내 온도는 36.0도를, 그렇지 않은 차량은 48.5도를 기록하는 등 두 차량의 차이는 최대 12.5도를 기록했다. 가시광선의 투과도를 조절할 수 있어 유리창을 어둡게 하지 않으면서 기존 틴팅 필름과 함께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대차는 지난 4월 틴팅이 법적으로 금지된 파키스탄에서 투명한 나노 쿨링 필름을 70여대의 차량에 무상으로 장착해주는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현대차·기아 ‘복사열 난방 시스템’ 시연 모습.(사진=현대차·기아)두 번째로 겨울철 탑승자의 몸을 빠르게 데워주는 기술인 ‘복사열 난방 시스템’에 대해 소개하고 기아 EV9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복사열 난방 시스템은 탑승자의 다리 부위를 둘러싼 위치에 복사열을 발산하는 발열체를 적용해 겨울철 차가워진 탑승자의 몸을 빠르게 데우는 기술이다.110도까지 열을 발생시키는 필름형 발열체가 각 모듈 안에서 열을 발생시키고 이를 감싸고 있는 직물 소재가 인체에 따뜻한 온도로 열을 조절해 원적외선을 방출한다. 각 발열체 모듈에는 신체가 닿는 즉시 이를 감지하고 온도를 낮추는 화상 방지 시스템이 적용돼 혹시 모를 화상 위험을 없앴다.현대차·기아는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기존 공조 시스템과 함께 활용한다면 적정 온도에 도달하는 데 에너지를 17% 절감할 수 있고, 3분 안에 하체에 따뜻함이 전달되기 때문에 탑승객의 쾌적함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이 기술을 통해 공조장치의 건조한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음으로써 느끼던 불편함이 해소되고 건조하지 않은 쾌적한 난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행사에 전시된 EV9에는 총 9개에 달하는 위치에 복사열 난방 발열체를 적용했다. 운전석에는 스티어링 컬럼 아래쪽과 도어, 센터 콘솔 등 5곳, 동승석에는 도어, 센터 콘솔, 글로브박스 아래쪽 등 4곳이다. 현대차·기아는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현대차·기아가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크레스트 72’에서 ‘히트 테크 데이’를 열고 ‘금속 코팅 발열 유리’ 등 세 가지 온도 제어 기술을 소개했다. 사진은 금속 코팅 발열 유리 전시물.(사진=현대차·기아)한편 이날 현대차·기아는 세계 최초로 48V 시스템을 적용한 ‘금속 코팅 발열 유리’ 기술을 소개했다. 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차량 전면의 접합 유리 사이에 약 20개 층으로 구성된 금속 코팅을 삽입해 유리 스스로 열을 발생시켜 겨울철 서리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특히 48V의 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영하 18도에서도 유리 표면의 성에를 5분 내에 완전 제거할 수 있어 기존 내연기관차 공조 시스템과 비교해 약 10% 더 적은 전력으로 최대 4배 빠른 제상이 가능하다.여름철과 같은 더운 날씨에는 전력을 쓰지 않고도 삽입된 금속 코팅이 외부에서 오는 태양 에너지를 최소 60% 차단할 수 있어 차량의 에너지 효율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캐나다나 북유럽 등 혹한 지역의 전면 유리에 주로 적용되던 텅스텐 와이어 열선 대비 시인성이 크게 개선돼 열선이 전혀 보이지 않고, 빛 번짐이나 왜곡 없이 운전자에게 깨끗한 시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대차·기아는 이 기술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글로벌 혹한 지역의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금속 코팅 발열 유리가 적용되면 앞 유리의 서리와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설치하던 공조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어 더 효율적이고 자유로운 디자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차·기아는 금속 코팅 발열 유리 관련 기술을 국내외 주요 시장에 특허 출원했으며,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모빌리티 전체의 열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을 편리하고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열 관리 기술을 연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IP 토큰화의 힘…AI겨냥 IP 플랫폼 스토리 1910억 유치, 기업가치 2.9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만들 때 논란이 되고 있는 지식재산(IP)를 토큰화해서 저작권 보호와 AI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스토리가 1910억원(1억 4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토리는 알파고 개발사 딥마인드의 최연소 프로덕트 매니저 출신인 제이슨 자오와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카카오에 5000억원에 매각한 경험이 있는 이승윤 전 대표가 만든 회사다.이승윤 스토리 대표. 사진=뉴스1이 회사는 블록체인(웹3) 기술을 활용해 IP의 유동성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창작자 보호와 개발자 생태계 구축을 통해 AI 수익모델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스토리 개발사인 프로그래머블 IP 랩스(PIP Labs)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092억원(8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를 유치해 지금까지 총 1910억원(1억 4000만 달러)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이번 투자는 58조원의 투자 자산을 굴리는, 스페이스X에도 투자했던 세계 최대 벤처캐피탈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주도했다. 또, 삼성 넥스트, 스태빌리티 AI의 부사장이자 이사회 구성원인 스콧 트로브리지, TPG 캐피털 회장 데이빗 본더만, K11의 설립자 에이드리언 정, 하이브 창립자 방시혁 의장도 투자자에 이름을 올렸다. PIP 랩스의 누적 투자금은 이번 투자를 포함해 1910억원이 됐다.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이 투자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스토리 프로토콜 개발사 핍 랩스(PIP Labs)가 기업 가치 22억5000만 달러(2.9조원)로 평가 받았다고 보도했다.호로위츠는 어떤 곳?이례적으로 PIP 랩스의 시드, 시리즈A, 시리즈B 투자를 연달아 리드한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는 페이스북(메타), 트위터(X), 코인베이스, 에어비앤비, 스카이프 등의 초기 투자자로 유명하다.이 투자를 담당한 크리스 딕슨 매니징 파트너는 2022년 포브스가 선정한 ’미다스 리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벤처투자가로 선정된 바 있다.스토리는 어떤 곳?스토리는 창작자들이 자신의 지식재산권(IP)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래머블 IP 플랫폼이다. 창작자들은 스토리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IP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업로드하고, 이를 토큰화할 수 있다. 토큰화된 IP는 블록체인 상에서 위·변조가 불가능한 형태로 저장되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개된 기록으로 남는다. 해당 IP 자산은 프로그래밍을 통해 다양한 정책과 권리를 명시해 표시할 수 있으며, 게시된 정보는 누구나 확인 가능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이 IP자산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창작자들은 IP에 대한 소유권을 명확히 하고, 이를 재창작, 판매, 배포하는 과정에서 모든 권리와 수익을 보호받는다.활용 범위는 온라인 게임내 아이템과 캐릭터, AI모델 학습에 사용되는 훈련 데이터까지 광범위하다.PIP 랩스의 이승윤 대표는 “빅테크들이 창작자 동의를 구하지 않고 어떤 보상도 지불하지 않은 채 그들의 IP로 자신의 AI모델을 학습시킨다”면서 “이는 창자자들에게 원본 IP를 창작할 동기를 완전히 잃어버리게 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 AI기술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PIP 랩스의 공동 설립자 겸 최고프로토콜책임자(CPO)인 제이슨 자오는 “스토리를 IP의 레고랜드라고 생각해 보라”면서 “스토리플랫폼에서 개별 IP는 IP레고로 변신한다. 이들은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블록체인 자산으로 수 많은 애플리케이션에 의해 조합되거나 재창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 스토리 플랫폼에선 200개 이상의 팀이 2000만 개 이상의 IP를 대상으로 IP금융, AI소비자 시장 등에 쓰일 서비스를 구축 중이다. 스페이스 러너스의 아블로,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돌체&가바나 등과 협업중이다.올해 말 스토리의 메인넷 출시를 앞둔 PIP 랩스는 오는 9월을 시작으로 IP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연다.
- '깜빡이' 켠 한은, 차선 변경은 언제…기준금리 재차 동결(상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했다. 작년 2월부터 13차례 연속 동결 기조가 이어진 것이다. 물가가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고, 원·달러 환율 레벨도 낮아졌지만,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측면 리스크를 고려해 현재 긴축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물가·환율 안정…가계 빚은 부담한은 금통위는 22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1명 중 9명이 금리 동결을 전망한 것과 일치한다.한은은 작년 1월 금리를 3.25%에서 3.5%로 올린 뒤 1년 7개월째 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의 파급 효과를 점검하고 있다. 최장 기간 금리 동결 기록을 경신했다.한은은 현재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물가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 사이 상충관계를 점검하면서 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물가상승률이 목표(2%) 수준으로 점차 수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둔화 추세를 좀 더 살피고 외환시장과 수도권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다는 것이다.물가는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비 2.6%를 기록해 넉 달 만에 둔화세가 꺾였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평가다. 물가상승률은 올 1월(2.8%) 2%대로 내린 뒤, 2~3월 3.1%로 높아졌다가 △4월 2.9% △5월 2.7% △6월 2.4%로 오름폭이 축소돼왔다.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 근원물가는 지난달 전년동월비 2.2% 오르는데 그쳐 전월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근원물가는 지난 △3월 2.4% △4월 2.3% △5월 2.2% △6월 2.2% 등 기조적으로 둔화하고 있다.한은은 이달부터 물가가 재차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2일 물가상황 점검회의 결과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작년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다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한은의 큰 고민거리던 환율은 최근 비교적 안정됐다. 1350~1390원대에 갇혀 있던 환율이 이번 주 1330원대로 내렸기 때문이다. 환율은 지난 21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4원 오른 1336.6원에서 거래됐다.다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한은이 섣불리 금리를 내리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는 수도권 집값 상승세와 맞물려 있는데, 금리를 인하한 결과 가계대출과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모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은행권 가계대출잔액은 지난달 5조5000억원 늘어난 112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5조9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소폭 줄었지만, 4월 이후 매달 5조원 이상의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 올해 누적 가계대출 증가액은 25조9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0조원)의 두 배 이상이다.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주담대 증가폭은 지난 △5월 5조7000억원 △6월 6조2000억원 △7월 5조5000억원으로 최근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5월 이후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 늘어난 것이 시차를 두고 주담대 실행으로 이어졌다”며 “당분간 가계 대출 증가세가 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금리 인하 깜빡이 켠 채…방향 전환은 언제?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현 상황을 자동차에 비유, 깜빡이를 켜고 차선을 바꿀 준비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5월에는 자동차 깜빡이를 켠 상황이 아니라 차선을 바꿀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했다면, 현 상황은 물가가 안정을 보이는 만큼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준비하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전방 위험 요인’으로 환율, 집값, 가계대출을 꼽았다. 그는 “언제 방향 전환을 할지는 외환시장, 수도권 부동산 가격, 가계부채 움직임 등 위험 요인이 있어서 불확실하고,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세 요인 중 환율은 다소 안정된 상태이기에 한 가지 부담은 덜었다고 볼 수 있다.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는 여전한 걸림돌이지만, 금통위원들은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통해 시장에 신호를 줄 수 있다. 혹은 향후 3개월 뒤 금리 수준을 언급하는 한국형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낸 위원이 늘어날 수도 있다. 지난 금통위 당시 위원 2명이 3개월 뒤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시장에선 10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데일리가 실시한 경제전문가 설문조사에서 전문가 11명 중 8명이 10월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