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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경찰조직, 치안 중심 재편…저위험권총 등 신속 보급”(종합)
  • 尹 “경찰조직, 치안 중심 재편…저위험권총 등 신속 보급”(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경찰 조직을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치안’ 중심으로 재편하고, 현장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8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8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참석해 “흉악 범죄의 고리를 끊어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14만 경찰을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경찰이 적극적으로 강력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흉악범죄흉악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 방검장구, 저위험권총 등 신형 장구를 신속히 보급하겠다”며 근무환경 개선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성폭력, 아동학대, 가정폭력, 스토킹과 같이 약자를 상대로 하는 범죄는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께서 일상에서 범죄의 위협과 두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 “범죄자 검거 활동에서 더 나아가 범죄 발생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며 “관계 기관과 협력해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피해자 보호부터 재범 방지까지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출범 이후 공안직 수준 기본급 인상과 복수직급제 등 경찰의 숙원 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했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봉사와 헌신에 걸맞은 지원 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8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함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제복 입은 경찰 영웅으로 현양 된 고(故) 이강석 경정, 고 이종우 경감, 고 강삼수 경위를 추모한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순직, 전몰 경찰관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또한 “경찰은 78년 전 광복 이후 지금까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의 수호자로서 맡은 소임을 다해왔다”며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와 범죄에 맞서 국민의 안전과 법질서 확립에 앞장서 왔다”고 평가했다.윤 대통령은 “이제 주요 강력 범죄 검거율은 95퍼센트에 육박하고 있으며, 서민의 삶을 위협하는 보이스피싱 피해는 작년보다 30퍼센트 이상 줄었다”며 “건설 현장에 만연했던 관행적 폭력행위를 근절하고, 전세 사기와 마약 등 민생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경찰을 치켜세웠다.아울러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첫 번째 존재 이유임을 가슴에 깊이 새겨 달라”며 “경찰관도 국민 안전 확보라는 기본적 책무를 잊지 않고 국민의 경찰로 늘 정진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행사를 준비한 윤희근 경찰청장은 “국민 일상을 파고드는 불안과 두려움이 우리 경찰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경찰의 조직과 자원을 현장 중심으로 재편하는 등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서민을 눈물짓게 하는 민생침해 범죄, 마약·사이버 범죄 등으로부터 국민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평범한 이웃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자유를 가장한 무분별한 ‘반칙’과 ‘떼법’에 단호히 대응”하며 “부정부패와 비리에는 추상같은 법 집행으로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지켜내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8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0.18 I 박태진 기자
  • [사설]다중채무자 448만명, 가계부채 약한 고리 보강해야
  • 가계대출자 4명 중 1명이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 받은 다중채무자라고 한다.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말 현재 다중채무자는 448만명으로 1분기보다 2만명이 늘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가계대출자 1978만명의 22.6%에 달한다. 또한 이들이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 잔액은 572조 4000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의 31%나 된다.한국의 가계부채는 이미 위험 수위를 훨씬 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부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108.1%로 2017년(92%)과 비교하면 5년 만에 16.1%포인트나 높아졌다. 비교 가능한 26개국 중 가계부채 비율은 2위, 5년간 증가폭은 1위를 각각 기록했다. 경제 규모에 비해 가계부채의 규모와 증가 속도가 모두 적정 범위를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에 따라 IMF를 비롯한 국제기구들은 매년 한국에 그 위험성을 경고하며 부채 축소(디레버리징)를 권고하고 있다. 가계부채 중에서도 다중채무자는 가장 약한 고리로 지목된다. 당장은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통계 상으로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연체율은 7월말 현재 0.4%로 1년 전의 2배로 뛰었다. 다중채무자 연체율은 무려 1.4%(올 2분기말 기준)로 이보다도 3배를 넘고 있다. 대출자의 상환 능력이나 부담의 정도를 나타내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더욱 심각하다. 다중채무자의 DSR은 2분기 말 현재 61.5%로 처분가능소득의 거의 3분의 2를 빚 갚는 데 쓰고 있다. 특히 다중채무자 중 저소득 저신용인 취약 차주가 127만명에 달하며 이들의 DSR은 67.1%에 이르고 있다. 코로나19 기간에 지원됐던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의 금융지원 조치가 지난달로 종료되면서 향후 다중채무자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금융당국이 하반기 정책서민금융 공급을 기존 10조원에서 1조원 이상 증액했다고 하나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금융 취약계층의 상환 부담을 덜어주고 자활 능력을 키워주는 촘촘한 지원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
2023.10.18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원정 진료·소아과 오픈런…한국 의료가 아프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원정 진료·소아과 오픈런…한국 의료가 아프다-축구장 180개 크기 광활한 땅…북미 유일 ‘태양광 허브’ 착착-이·팔 전쟁 맞서 물가 방어전-“현실성 없다”…정부, 한전 자구책 퇴짜-[사설]다중채무자 448만명, 가계부채 약한 고리 보강해야-[사설]쇄신한다더니 돌려막기 인사…與, 위기의식 과연 있나△종합-어르신들도 학생처럼…학교 넘어 ‘마을배움터’-장인 뒤이어 IOC 위원으로…스포츠 외교 선봉장 선 김재열△중동전쟁發 물가 초비상-물가 안정 총력전…행안부·공정위까지 나섰다-김장 날 수육 한점의 행복, 오늘은 포기하렵니다-고유가·고환율 영향, 수입물가 석달째 올라△의대 증원 논란-애 낳을 산모, 아픈 노인들 의사찾아 삼만리…“증원, 미룰 수 없다”-①의사 수 충분 ②낮은 수가 ③보호장치 無-與 “의료 인력 늘려야”…野 “공공의대 함께 추진” 환영△美 달구는 K태양광-‘태양광 빅마켓’ 북미에 밸류체인 구축…한화, 선제 투자 빛본다-“패널 넘어 발전소 설계·시공까지 영역 확장”-신재생에너지 비율 높이는 美 기업들…한화 태양광 ‘청신호’△종합-바이든 오늘 이스라엘 전격 방문…중동 확전 차단 승부수-합참 “北, 하마스 공격방법 활용 가능성”-부실 해소에 필수인데…총선·물가에 ‘전기료 인상’ 밀릴 판-“정경유착 고리 끊자”…한경협 윤리위 출범△정치-구속 피한 이재명…이번엔 ‘재판 리스크’-김기현 ‘마지막 퍼즐’ 전략기획부총장 고민-조달청 퇴직자 70%, 유관기업 재취업-尹대통령, 이르면 오늘 새 헌재소장에 이종석 재판관 지명할 듯-대북전단 금지 지침 폐지, 통일부 “위헌판결 후속조치”△경제-한국 잠재성장률 추정치 뚝…2%도 아슬아슬-한국자금중개, 해외사무소 설립 잰걸음-김문수 “노동계 사회적 대화 참여 설득할 것”-국표원, 국제공인 탄소배출검증기관 3곳 지정△금융-새 은행연합회장은 누구…본격 레이스 막 오른다-“금융사고 발생 시 CEO 엄중 처벌”-하나은행 상품, 네이버페이서 비교·가입 가능해진다-가산금리 인상 이어 우대금리 축소…주담대 조이는 시중은행들△Global-물·전기 끊긴 ‘생지옥’ 가자지구…유엔 “탈수로 대규모 사망 우려”-“내년 공정한 대선 조건”…美, 베네수엘라 제재 푸나-불황에 투자 ‘머뭇’, 대출 꺼리는 中기업-포드 회장 “美 파업 길수록 토요타·혼다에 유리”-“올해 美 주택 거래, 금융위기 이후 최소 전망”△산업-육·해·공 넘어 우주까지 아우른다…신기술 쏟아낸 K방산-리튬·니켈값 연중 최저…한숨 커지는 양극재 업체들-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 ‘시원한 기부’-LG화학, 아모레퍼시픽과 친환경 용기 만든다△ICT-“산업현장 AI활용…하드웨어와 융합이 필수”-중국서 화웨이에 밀린 ‘아이폰15’-“디지털 인증, 새 패러다임 이끌 것”-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게임사 크래프톤서 200억원 투자유치△산업-농심·빙그레 ‘달콤한 실적’…CJ제일제당·하이트진로 ‘쓴맛’-‘황금녘 동행축제’ 매출 1.9조 ‘대박’-“천천히 늙고 싶어”…MZ도 탄력·모공 관리-‘새우깡’·‘월드콘’·‘비비고’ 매출 1위△Future Tech-내 차 기능 실시간 업데이트…‘바퀴 달린 스마트폰’이죠-SDV 시장 잡아라…가전·빅테크까지 뛰어들어-“미래 먹거리 선점 위해 정부 통합 지원 필요”△증권-17일 만에 돌라온 외국인 ‘7만전자’ 선봉에 설까-국민연금도 반했다…화장품 ODM 업체, 호실적에 호호호-[IPO출사표]“통합 업무솔루션 강자, 생성형 AI 기업 도약”△증권-“2차전지株 조정, 오히려 투자 기회”…포스코그룹 ETF 첫 출격△부동산-‘더블 역세권’ 천호뉴타운, 청약 레이스 시작-민영아파트 물량 안풀리네…10년來 최저 전망-전고점 넘었나…서울 아파ㅡ 거래량 ‘숨고르기’-사통팔달 대전 신중심 ‘도마 포레나해모로’ 내달 분양△건강-1mm 오차도 허용 않는 환자 맞춤 로봇수술, 통증 전반으로 줄여줘-눈 움질일 때마다 번쩍이면…안저검사 받아보세요-손가락 관절염 예방하려면 틈틈이 스트레칭·온찜질 해줘야△Book-포세가 그린 어부의 삶, 골딘이 외친 유리천장…서점가 ‘노벨상 특수’-물고기는 ‘어류’ 하나로 분류될 수 없다-중국요리는 어떻게 세계 식문화를 바꿨을까-200자 책꽂이△오피니언-[법조 프리즘]기술유출 솜방망이 처벌 막으려면-[데스크의 눈]145대 145대 10-[기자수첩]전세사기 악몽은 현재진행형-[e갤러리]문훈 ‘신봄건축 두바이’△피플-‘세계 최고’ 수식어보다 연주 자체에 큰 자부심-“D램·낸드, 집적도 높여 시장 선도”-설립 20주년 UST, 새 교명은 ‘국가연구소대학교’-정만기 무협 부회장 “한중 FTA 개정해야”-최정우 세계철강협회장 “탄소중립 기술개발 협력 강화”-조준희 SW협회장, UAE 장관과 디지털 협력-고려대, 오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특강△사회-“하마스 만행 멈춰라” “이스라엘이 짓밟아”…서울서도 ‘이·팔 전쟁’-수능날 출근 10시로 늦추고, 지하철 운행 늘린다-‘양평고속도로 공방전’에 경기도 정책 검증은 뒷전-학교 옆 전화방·단란주점…불법시설 229곳 ‘영업중’-365일 새벽 1시까지 운영, 파주 ‘심야 약국’ 2→4곳
2023.10.17 I 박기주 기자
“정경유착 차단” 한경협 윤리위 발족…초대 위원장에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
  • “정경유착 차단” 한경협 윤리위 발족…초대 위원장에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출범 이후 첫 과제로 꼽혔던 윤리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초대 윤리위원장에는 목영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선임됐다.목영준 신임 한국경제인협회 윤리위원회 위원장. (사진=한경협)한경협은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 등 5인의 위원으로 구성된 윤리위원회를 발족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한경협은 지난 8월22일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혁신안의 일환으로 정경유착을 방지하기 위한 내부통제시스템인 윤리위원회 설치를 정관에 규정하고 ‘한국경제인협회 윤리헌장’을 채택했다. 또한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윤리위원회규정’을 확정했다. 한경협은 이번 윤리위원회 설치에 대해 “한경협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는 핵심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초대 위원장에 이름을 올린 목 위원장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차장, 헌법재판소 재판관, 국제상설중재재판소 재판관 등을 역임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석좌교수, CJ그룹 ESG자문위원장, 한진그룹 윤리경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한경협은 목 위원장 선임 배경에 대해 “1983년부터 약 30년간 법관 및 헌법재판관으로 근무한 분으로 치우침이 없고 법조계뿐만 아니라 각계의 신망을 받는 분”이라며 “협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객관적인 시각에서 위원회를 윤리적으로 운영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윤리위원회는 외부위원 4인, 내부위원 1인 등 총 5인으로 구성했다. 위원장을 제외한 외부위원은 김학자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김효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겸 한국윤리경영학회 회장, 박광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 교수를 선임했다. 내부위원으로는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이 참여한다. 한경협은 “위원에 여성 2인이 포함돼 있으며, 법조·학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함으로써 다양하고 전문적인 시각에서 협회와 회원들의 윤리경영 사안을 심의하고 조언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경협 윤리위원회는 협회의 윤리경영에 관한 사항, 회원사에게 재정적 부담을 주는 대외지원사항 등은 심도 있게 검토할 예정이다. 또 한경협은 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은 의사결정과 업무집행에 있어서 반드시 고려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위원회는 분기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며, 검토해야 할 사안이 발생할 경우 수시 개최할 예정이다.앞서 류진 한경협 회장은 임시총회 당시 “아주 큰 책임감을 갖고, 다신 (과거와 같은 사태가) 터지지 않도록 윤리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며 “누가 보더라도 ‘이 위원회 구성이 잘 됐구나’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려 한다”며 윤리위 구성 각오를 밝힌 바 있다.
2023.10.17 I 최영지 기자
실적 기대로 중동 위기 소화하나…美증시 상승
  • [뉴스새벽배송]실적 기대로 중동 위기 소화하나…美증시 상승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과 국채금리 상승 등 악재가 여전하나 미국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반등에 성공했다. 천정부지로 오르던 유가 역시 미국이 조만간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 수출 제재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로 하락했다.다만 이스라엘을 중심으로한 중동 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란의 개입 가능성 등 국제여론은 확전을 우려하고 있으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진입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다음은 1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REUTERS◇뉴욕증시, 3분기 실적 기대에 상승-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4.25포인트(0.93%) 오른 3만3984.54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85포인트(1.06%) 상승한 4373.6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0.75포인트(1.20%) 뛴 1만3567.98로 장 마감. -미국 기업들의 어닝시즌(실적 발표 기간)이 본격화한 가운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 올려.-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도 점차 시장에서 소화되는 분위기.◇뉴욕 유가, 미국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제재 완화 기대감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3달러(1.17%) 하락한 배럴당 86.66달러에 거래 마쳐.-지난 13일 5% 이상 급등한 후 하루 만에 반락, 지난 5거래일 중에서 4거래일간 하락세.-중동 분쟁을 주시하면서도 미국이 조만간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 수출 제재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반영, 합의는 이르면 17일 이뤄질 듯.◇이스라엘-하마스, 지상전 일촉즉발-하마스이 이스라엘을 기습하며 분쟁이 시작된지 열흘이 지난 가운데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진입 및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외신 보도.-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봉쇄 중인 가운데 외국인 철수와 구호품 반입을 위한 일시 휴전 및 통로가 개방될 것이란 보도가 나왔으나 미실현.-양측의 대립은 현재 진행형으로 가자지구 곳곳에 이스라엘의 폭격이 가해졌으며 이스라엘 남부 마을에는 하마스의 로켓 발사를 경고하는 사이렌이 여러차례 울려, 이스라엘군은 대거 장벽 앞에 집결해있는 상황.-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3000명에 육박하며 부상자는 1만명을 넘어서, 이스라엘 측에서는 1500명 가량이 숨지고 약 4000명이 다친 것으로 추정.◇中 일대일로 정상포럼 오늘 개막-중국의 핵심 대외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 10주년을 맞아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베이징에서 공식 일정에 돌입.-시진핑 주석은 18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 예정, 향후 계획 등 발표할 것으로 예상.-관심은 중국을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 집중, 지난 3월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만남으로 미국 견제 및 이-팔 분쟁 등 국제 현안에 대한 의견 나눌 것으로 보여.◇기시다 日총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이날 시작되는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기시다 총리는 2021년 총리 취임 이후 그동안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납을 봉납하고 있으며 19일까지 열리는 올해 추계 예대제에도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여야, ‘이재명 수사’ 놓고 난타전 지속-국회는 이날 법제사법·행정안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등 12개 상임위원회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수사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을 비롯한 총 11개 검찰청 대상 감사 진행.-경기도 국감이 진행되는 행안위에서는 이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대북 협력 사업 지원 의혹 등을 고리로 국민의힘 측의 공세가 예상, 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제기할 듯.-이밖에 과방위는 한국방송공사(KBS)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를 상대로 국정감사.-여당은 방만 경영과 편파성 논란을, 야당은 KBS 사장 임명 제청 절차나 언론 장악 논란 등을 각각 지적하며 설전 전망.
2023.10.17 I 이정현 기자
일동제약이 또 R&D 자회사 내놓는 이유는?…“신약개발에 진심”
  • 일동제약이 또 R&D 자회사 내놓는 이유는?…“신약개발에 진심”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일동제약(249420)이 내달 1일 물적분할로 신설한 연구개발(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를 출범한다. 유노비아는 신약개발 전주기를 담당하면서 기존 R&D 자회사와 시너지를 이룰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동제약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노비아를 통해 자체적인 자금조달도 노린다.일동제약 본사 전경 (사진=일동제약)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를 내달 1일 출범한다. 일동제약그룹이 보유한 기존 R&D 자회사와 달리 일동제약의 연구개발본부를 아예 떼어낸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분사된다.주주들은 오는 25일까지 주당 1만7316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일동제약은 주식매수가액이 총 100억원을 초과하거나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분할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 분할에 대한 이사회 결의와 공시가 이뤄진 지난 8월 9일 전까지만 해도 1개월간 1만4000원~1만7000원대에 머물렀던 일동제약의 주가는 분할 결정 이후 급등했다. 최근 3주간 일동제약의 주가는 1만9000원~2만1000원대를 오갔기 때문에 유노비아 분할이 중단될 가능성은 희박할 전망이다.◇기존 R&D 자회사와 다른 유노비아의 차별성은?일동제약그룹은 이미 R&D 자회사를 3개 보유하고 있다. 일동홀딩스(000230)는 2019년 5월 바이오벤처 아이디언스를 설립했다. 같은해 12월에는 신약개발 전략 컨설팅업체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했다. 일동제약도 2020년 12월 아이리드비엠에스(iLedad BMS)를 분사시키고, 2021년 7월에는 지분 투자를 통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일동제약 측은 이번 유노비아 출범은 일동제약의 연구개발 조직을 물적분할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기존 자회사와는 차별점을 갖는다는 입장이다. 또한 아이디언스는 항암신약개발 NRDO, 에임스바이오사이언스는 신약개발전략 컨설팅 자문, 아이리드비엠이스는 신약물질 발굴(디스커버리) 전문 등으로 역할이 분리돼 있기 때문에 신약개발 영역이 서로 겹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계열사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도 노릴 수 있다는 얘기다.유노비아는 일동제약의 연구개발본부를 떼어내 분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동제약이 연구개발 중이었던 △GLP-1RA 등 대사성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소화성 궤양 등 위장관 치료제 후보물질 등을 승계받는다. 일동제약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8개(코로나치료제 제외)에 이르며, 이 중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3개다. 유노비아는 기존 신약후보물질의 임상개발과 기술이전을 추진하면서 신규 물질을 발굴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이번 유노비아 출범은 일동제약의 인력이 직접적으로 대거 투입된다는 데서도 기존 R&D 자회사들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단 일동제약의 경영을 이끌던 서진석 사장(일동제약 COO)과 최성구 사장(일동제약 연구개발본부장)이 유노비아 공동 대표로 올라설 예정이다. 최 사장은 일동제약의 핵심 연구인력 중 1명이기도 하다. 또 이재준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과 신아정 일동홀딩스 법무실장을 일동제약 이사회의 신규 사내 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일동제약의 R&D 인력도 최소 100명 이상 투입될 전망이다. 일동제약의 올해 상반기 말 연구개발 인력은 213명이다. 이 중 일반의약품이나 완제의약품 연구개발 등 일부 신약개발과 무관한 인력을 제외하면 모두 유노비아로 이동할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도 R&D 인력 채용은 지속했다. 창사 이래 최초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은 R&D 강화 전략을 멈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적자 전환 감수하며 R&D 강화…이젠 재무구조 개선할 때일동제약은 최근 몇 년간 신약개발사로 체질 전환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노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R&D 비용 증액이다. 일동제약의 연매출 대비 R&D 비율은 2018년 10.9%→2019년 11.1%→2020년 14%→2021년 19.3%→2022년 19.7%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21년(1082억원)과 2022년(1251억원)에는 연구개발비로만 1000억원 이상 지출하면서 적자 전환을 감수해야 했다.일동제약의 최근 5년간 연구개발비 추이 (자료=일동제약)일동제약은 R&D 강화를 고수하면서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묘수로 유노비아 분사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일동제약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단기차입금 1274억원, 장기차입금 30억원 등 차입의존도가 80.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차입금에 비해 1년 내로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이 와중에 일동제약은 지난 7월 양재동 사옥을 담보로 단기차입금을 300억원 늘렸다. 이와 함께 일동제약은 지난 7월 초부터 차입금 상환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섰으나 최근 발행 규모를 300억원으로 축소해 투자자를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말 1356억원이었던 현금성자산도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386억원에 불과한 상태다.일동제약은 유노비아 분사를 통해 일동제약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유노비아를 통해 투자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일단 일동제약에서 연구개발비 투자 비용이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즉각적으로 재무적인 지표들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이면 최근 2년간 이어졌던 적자의 고리도 끊길 것으로 기대된다.유노비아가 주체로 투자를 유치하면서 R&D 자금을 자체 조달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제약사와 함께 묶여 있으면 투자자들이 R&D 말고 다른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투자자 모집이 용이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유노비아가 직접 투자를 유치할 경우 순수하게 R&D 자산에 대한 투자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투자 유치가 용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일동제약이 제대로 승부수를 던진 것 같다”며 “이 정도면 신약개발에 진심”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전통 제약사는 보통 근속연수가 길어서 나이 든 임직원들이 많아 R&D 도전 활력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구조조정 이슈로 말이 많았지만 임원 위주로 구조조정을 했기 때문에 경직된 분위기가 풀리고 활력이 돌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3.10.16 I 김새미 기자
이재명, '개선문' 열고 다음주 당무 복귀하나
  • 이재명, '개선문' 열고 다음주 당무 복귀하나[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다음 주 국회와 당무 공식 복귀할 전망입니다. 지난달 23일 단식 농성 24일 만에 중단 후 약 3주간의 회복 시간도 거친데다, 구속영장 기각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완승 등 연이은 ‘훈풍’으로 ‘개선문’이 활짝 열렸기 때문이죠. ‘명분’과 ‘타이밍’ 모두 마련된 밥상이니, 숟가락만 들면 될 상황입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왼쪽) 후보자 선거 유세에 참여해 홍익표(오른쪽) 원내대표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친명계로 분류되는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강서구청장 선거 다음 날인 지난 12일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다음 주 정도에 복귀를 하면 어떨까 기대는 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여당이 못하고 있는 정치 수요를 충분히 풀어주기 위해서 (이재명) 당대표가 빨리 복귀해 같이 단합된 힘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습니다.특히 지난 11일 상대적으로 높은 48.7% 투표율로 세간의 집중을 받으며 사실상 ‘총선 전초전’으로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민주당 후보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17.15%포인트의 득표율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된 후 여야의 엇갈린 표정이 극명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14일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다고 밝히는 등 숙연한 분위기입니다.반면 민주당에서는 이번 선거가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의 고리를 끊어냈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한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며 수도권 민심에 대한 ‘낙관론’이 부풀고 있지만 한편으론 총선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표정 관리’에 들어갔습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강서구청장 당선 확정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가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이번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자, 새로운 강서구를 바라는 국민 모두의 승리”라면서도 “민주당에 대한 신뢰라기 보다는 좀 제대로 하라는 기회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자세를 낮췄습니다.이후 홍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후 각 의원실에 ‘치킨’을 돌렸습니다. 메뉴는 교촌치킨 ‘허니콤보’. 홍 원내대표실은 전체 문자 메시지를 통해 ‘국정감사 기간 동안 고생하는 보좌진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간식을 제공한다’면서 개별 의원실에 수령을 공지했습니다. 선거 승리로 내심 ‘함박 웃음’이 담긴 자축과 격려의 의미를 더한 ‘치킨 파티’라는 해석이 따릅니다.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진교훈(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낙선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사진=뉴스1)특히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1호 공천’으로 전략 공천한 진교훈 강서구청장 당선인이 첫 선거 승리를 가져오면서, 조만간 이 대표의 복귀와 함께 현 지도부 체제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후폭풍으로 당내 계파 갈등이 한바탕 불거졌기 때문입니다.당장 비명(非 이재명)계로 분류됐던 송갑석 의원이 가결 사태 후 지명직 최고위원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20일 넘게 공석인 자리도 채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후임으로 당 안팎에서 여러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인선하는 권한이기 때문에 이 대표의 복귀 이후 확정될 수순입니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3일 당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지명직 최고위원을 두고 “아직 결정된 바 없고 (이재명) 당대표가 당무 복귀 이후에 결정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제1 과제는 ‘민생’과 ‘당 통합’이다. 우리가 분열하면 윤석열 정권에게 반사이익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합과 단합하자는 (최고위의) 당부가 있다”고 전했습니다.민주당에서는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과 강서구청장 선거 승리,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등으로 당심이 집결하면서 ‘가결파 숙청론’ 등 내홍이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온전히 화합됐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입니다.검찰이 강서구청장 선거 바로 다음 날 이 대표를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불구속 기소하면서 ‘사법 리스크’도 여전히 따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당무 복귀와 공천 과정 등 이후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 여전히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한 민주당 수도권지역 재선 의원은 이데일리에 “강서구청장 선거는 이기는 게 당연 했기 때문에 수도권 민심이 어떻고 하는 모습은 우습다”면서 “두고 봐야 한다. 반드시 ‘이재명 체제’로 간다는 것도 아니고 (총선 전까지) 시간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2023.10.14 I 김범준 기자
서울시교육청 "2028대입 개편안, 수험생 부담 가중·사교육 키울 것"
  • 서울시교육청 "2028대입 개편안, 수험생 부담 가중·사교육 키울 것"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대해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고교 정상화를 도외시하고 수험생의 부담을 가중하는 개편안”이라고 비판했다.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2일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도시형캠퍼스 설립 및 운영 기본계획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13일 서울시교육청은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대한 서울시교육청 입장문’을 내 “대입제도 설계의 현실적 어려움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현상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둔 시안”이라고 밝했다. 지난 10일 교육부는 올해 중2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선택과목 유불리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수능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을 없애 학생들은 통합 수능을 치르게 된다. 고교 내신은 현행 상대평가 9등급제가 5등급제로 완화된다.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 시안을 고교학점제 시행을 도외시한 안으로 평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내신에서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를 함께 적는 것은 절대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성취평가제를 무력화하고, 진로 적성과 무관하게 내신에 유리한 다인수 과목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크게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어 “수능 절대평가 전환 확대가 이루어지지 않아 수능의 학교교육에 대한 영향력은 지속돼 문제풀이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고교교육 혁신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통합과목으로 수험생 부담이 가중된다고도 봤다. 서울시교육청은 “ 모든 학생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됐고 두 과목이 9등급의 변별 기제로 활용될 경우 준비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선택영역 과목으로 심화수학(미적분Ⅱ, 기하) 마저 도입된다면 수학학습 부담과 사교육 의존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서울시교육청은 “한국사와 영어영역의 절대평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모든 영역에서의 수능 절대평가 도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교학점제의 시행을 위해 “고교내신에서 상대평가를 병기하지 않은 절대평가 도입도 필요하다”고 했다.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 도입은 “주요 대학과 인기 학과의 변별 도구로 활용돼 수험생 부담 증가와 사교육 열풍의 우려가 크다”고 평가했다.수시·정시 통합시행도 제안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정상 운영을 위해 고등학교 3년의 교육활동 내용이 대입에 온전히 반영되도록 수시·정시를 통합하여 12월 이후에 실시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서울시교육청은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완화하고 고교내신 성적 산출방식을 5등급제로 변경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면서도 “대입만을 바라보는 경쟁교육의 고리를 끊고자 하는 고민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2023.10.13 I 김윤정 기자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에 포격·공습…헤즈볼라 공격에 맞대응
  •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에 포격·공습…헤즈볼라 공격에 맞대응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레바논 남부를 공격했다.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간 전쟁이 다른 나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레바논과 국경지대의 이스라엘군.(사진=AFP)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헬기와 포병을 동원해 레바논 남부를 공격했다. 레바논 당국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전차를 향해 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데 따른 맞대응이라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양측 사상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헤즈볼라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다음 날인 8일부터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하마스에 호응하고 있다.이스라엘의 반격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다른 중동 국가까지 휘말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전날엔 시리아에서도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공격이 날아왔다. 시리아와 헤즈볼라, 하마스는 반미, 반이스라엘을 고리로 이란의 군사적 지원을 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AFP통신은 “가자지구 하마스와 레바논 헤즈볼라, 서안지구의 다른 팔레스타인 단체, 심지어 시리아 정권까지 개입하는 다전선 전쟁은 이스라엘에게 악몽 같은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즈볼라만 해도 군사적 역량이 하마스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격퇴하기 위해선 레바논으로 지상군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2006년에도 레바논 영토 안에서 헤즈볼라와 맞붙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물러나야 했다.미국도 확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이란 참전을 포함한 다양한 확전 시나리오에 대해 비상 대응책을 수립 중이라고 전날 밝혔다.
2023.10.11 I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하마스전쟁에 트럼프 "테러우려국 입국금지조치 부활"
  • 이스라엘-하마스전쟁에 트럼프 "테러우려국 입국금지조치 부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前)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전쟁에 대해 자신이 집권하면 테러 우려국 국민에 대한 미국 입국 금지 조치를 부활하겠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 뉴햄프셔주 울프버러에서 열린 유세에서 “대통령으로서 나는 취임 첫날부터 이스라엘과 다시 굳건히 연대하고 테러리스트들 자금줄을 하루빨리 차단할 것”이라며 “테러위험 국가(국민)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다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2017년 테러 위험성을 이유로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 등 이슬람 국가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를 두고 반대 측에선 난민을 포함한 이들 국가 출신 무슬림을 부당하게 차별한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현 대통령은 2021년 취임 직후 이 행정명령을 무효화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자신이 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입국 금지 조치를 과거보다 더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이번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실책으로 일어났다는 점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하마스 배후에 있다고 의심되는 이란에 미국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대가로 60억달러(약 8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동결 해제한 게 주 공격 대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두고 “조 바이든은 모든 것을 망쳤고 세계 최고의 테러 후원자(이란)에 수십억달러를 기부해 이스라엘을 피에 굶주린 테러리스트와 지하디스트의 손에 넘겨줬다”고 비난했다.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장기화하면 내년 미 대선에까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수교를 고리로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중동 내 긴장을 완화하려던 바이든 행정부 외교정책이 무위로 끝났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한 공화당 선거 전략가는 “(이번 전쟁이) 모든 유권자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할 순 없지만 양당의 외교 노선 논쟁엔 영향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ABC방송에 말했다.
2023.10.10 I 박종화 기자
  • 2023 전국우수시장박람회, ‘K-마켓 페어’ 개막식 개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2023 전국우수시장박람회, K-마켓 페어가 ‘다시 시장, 내 삶속의 시장’이라는 주제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전국 우수 전통시장이 참가하는 전통시장 관련 최대 규모 행사다. 6일 인천에서 개최된 K-마켓 페어 개막식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박덕수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 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 회장과 시장상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박람회는 전국 전통시장 150여개가 참여하는 규모로 전통시장관, 먹거리장터 등 총 120여개 전시·판매부스 등이 설치돼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이 다채롭게 구성됐다.개막식에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석탑산업훈장과 산업포장 등의 정부포상을 실시해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올해 석탑산업훈장은 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이, 산업포장에는 추귀성 전국상인연합회 서울지회장이 선정됐다.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전통시장의 경영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시장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24시간, 365일 내내 상인회 사무실을 운영해 시민들과의 소통창구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통시장의 전문인력 양성 등 전통시장 자생력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종로광장시장 연합회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추귀성 전국상인연합회 서울지회장은 전통시장의 자율 방역 활동에 앞장서 코로나19 조기 극복에 기여했으며 많은 고객 유치로 전통시장의 매출 증대뿐 아니라 타 시장의 모범사례가 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이 장관은 “시장은 이제 더 이상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닌, 우리 삶의 라이프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며 “성공 모델들을 발굴해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박람회가 전통시장 변화의 터닝 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또 “고금리·고물가에 힘겹게 버티고 계시는 전통시장·소상공인을 위해 8일까지 전국 전통시장에서 황금녁 동행축제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고리대출을 저리 정책자금으로 대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근로자와 동일한 실업급여 등의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고용보험료 지원예산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장관은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전국 팔도의 전통시장 우수 상품들을 둘러보고 시장 상인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2023.10.06 I 김영환 기자
오늘이 가장 싼 분양가…"지금 사자" 분위기 팽배
  • 오늘이 가장 싼 분양가…"지금 사자" 분위기 팽배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아파트의 청약 흥행이 분양시장을 흔들고 있다. 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고분양가 단지조차 단기간 완판되며 앞으로 나오는 단지들의 고분양가 책정이 더욱 유력해지자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사자’란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광명이 12억’ 아파트로 불린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는 고분양가 논쟁 속에서도 전 가구가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달 초 분양한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도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14억9000만원에 달해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계약 1주일여만에 완판됐다. 강원도 춘천에서 분양한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역시 3.3㎡당 평균 1540만원(확장비 제외)의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1순위 27.8대 1의 청약 마감에 이어 계약 시작 10일 만에 전 가구 계약을 완료했다.고분양가 청약 흥행이 인근 집값을 상승시키고 다시 분양가를 올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도 6개월새 1.7% 상승하면서 분양가는 더욱 오를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직전 단지 청약 결과를 감안해 분양가를 다소 책정하는게 보통인데 최근 기본형건축비까지 오른데다 한동안 공급 부족 사태가 예견되는 등 분양가가 내려갈만한 요인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분양가 상승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강남 등 올해 분양이 예정돼 있던 주요 분양 단지들은 고분양가에도 청약이 흥행하자 분양가를 올리기 위해 내년으로 분양 일정을 미루고 있다. 이에 공급은 줄고 분양가는 더욱 오르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올해 분양하는 단지로는 대우건설이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일원에 후분양으로 공급하는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조감도)’, 금호건설이 서울시 도봉구 도봉 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내놓는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내달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 일원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트리우스 광명’ 등이 있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오늘이 가장 싼 분양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번에 못 사면 더 비싼 분양가에 내 집 마련에 나서야 할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작용하면서 분양시장에 패닉바잉(공황매수)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라며 “기본형건축비까지 오른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분양가가 지금보다 더 내려가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23.10.05 I 김아름 기자
“코스피 2400선 바닥…역발상 관점 필요”
  • [스톡톡스]“코스피 2400선 바닥…역발상 관점 필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 2400선 초반에는 비중 확대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2200~2300선으로 가는 그림보다는 점진적으로 바닥을 잡아가는 방향성을 보일 것.”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2400선 초반까지 주저앉았지만 반대로 역발상 관점에서 저점 매수 전략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2407선까지 무너졌다. 이는 지난 3월27일(2395.97) 2410선 아래로 하락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약세의 주요 원인을 고금리와 강달러로 꼽았다. 그는 “추석 연휴 동안 연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8%를 넘나들고, 달러 인덱스도 107을 돌파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까지 뛰었다”며 “이런 흐름이 나타나면서 외국인 매도가 확산하고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면서 시장 레벨이 많이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최근 시가 환율이 급등하는 과정을 보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심리와 수급 변수가 크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연구원은 현재 국내 지수 흐름을 봤을 때 저점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미국 경기 기대가 정점을 통과하며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채권금리와 달러가 하향 안정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연구원은 “지금 증시는 저점권에 있고 투자심리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서 오히려 역발상 투자 관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변동성이 좀 더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추세적인 하락보다는 바닥을 잡고 방향성을 만들어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지수 반등이 예상되는 시점으로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을 꼽았다. 그는 “이번 주말 고용지표와 다음 주 9월 CPI 발표가 어느 정도 시장에 채권금리 급등세에 제동을 걸어줄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현 시점에서 매수할 만한 업종으로는 업황 개선과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제안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을 외국인이 계속 매집하고 있고, 실적 측면에서 안정적인 종목을 관심 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3.10.04 I 김응태 기자
'레고켐-에임드-피노’바이오, ADC 바이오텍 3사 기술 실체는?下
  • '레고켐-에임드-피노’바이오, ADC 바이오텍 3사 기술 실체는?[ADC 개발전]下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시젠과 일본 다이이찌산쿄 등이 ‘항체약물접합’(ADC) 기술 기반 항암 신약으로 고형암 시장을 공략, 매출 신장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를 따라잡기 위해 국내 대표 ADC 전문 바이오텍인 레고켐바이오(141080)가 자체 또는 해외 파트너사와 관련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최근 셀트리온(068270)과 삼성그룹이 각각 낙점한 피노바이오와 에임드바이오 등도 ADC 전문 기업으로 급부상했다. 에임드바이오는 뇌암 대상 최초 ADC 신약을, 피노바이오는 차세대 ADC 기술 확보 및 선도 약물 개발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제공=각 사)ADC는 암세포의 특정 항원을 타깃하는 ‘항체’와 공격력을 갖춘 ‘톡신’(약물 혹은 페이로드),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해주는 ‘접합체’(링커) 등 3가지 요소로 이뤄진 생명공학 기술이다. 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1세대 ADC는 항체에 페이로드를 무작위적으로 부착하는 수준이었다. 2세대 ADC에서는 유전적으로 항체를 변형하거나 접합체의 성능을 개선해 지정된 부위에 페이로드를 접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스위스 로슈가 개발한 유방암 ADC ‘캐사일라’가 대표적인 1세대 ADC다. 미국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승인된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유방암,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부터 시젠의 ‘파드셉’(요로상피암, 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 ‘티브닥’ (자궁경부암, 성분명 티소투맙 베도틴) 등은 모두 2세대 ADC 기술로 탄생했다. ADC 치료제 시장은 올해 58억 달러(한화 약 8조원)로 매년 22%씩 성장해 2026년경 130억 달러(한화 약1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4년 뒤 전체 항암 시장(3060억 달러)의 약 5% 수준이다.◇2세대 ADC로 국내외 임상 진입한 ‘레고켐바이오’레고켐바이오는 LCB14와 LCB84 등 4종의 ADC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자체 또는 파트너사를 통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회사가 설립 초창기에 확보한 LCB14는 물질 특허가 만료된 로슈의 항체인 트라스투주맙에 자체 개발한 링커를 통해 MMAF 톡신을 접합시킨 물질이다. 트라스투주맙은 사실상 유방암 대상 ADC의 주된 항체다. 캐사일라나 엔허투도 이 항체를 사용하고 있다. MMAF의 경우 미소세관 억제제로 암세포의 미세소관 생성을 막아 이를 사멸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LCB14의 경우 2015년 중국 포순제약에 209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그 글로벌 판권(중국, 한국 제외)은 2021년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재기술수출됐다. 지난해 9월 LCB14를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11kg당 2.3㎎ 비율로 투여한 임상 1상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이 66.7%로 확인됐다. 경쟁 약물인 엔허투의 임상 1상 당시 투여한 용량(㎏당5.4㎎) 대비 절반 이하의 용량에서 LCB14의 높은 효능이 확인된 것이다.레고켐바이오 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지난 6월 삼중음성유방암과 대장암 등 각종 고형암을 대상으로 LCB84의 임상 1/2상을 승인받기도 했다. LCB84는 TROP2 항체에 튜블린 저해제인 ‘MMAE’를 톡신으로 접합한 물질이다. 내달부터 LCB84에 대한 첫 투여가 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MMAF, MMAE 등이 이젠 비교적 흔한 ADC의 톡신으로 특허도 없어 여러 업체가 사용한다”며 “최근 토포아이소머라이즈 저해제인 ‘엑사테칸’이라는 새로운 톡신에 주목하는 기업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링커기술 고도화와 자체 톡신 발굴 연구등을 지속하고 있다”며 “링커나 톡신, 항체 등 골고루 강화되고 있어 효능이 개선된 ADC가 꾸준히 개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中진퀀텀과 협력, 교모세포종 ADC 발굴한 ‘에임드바이오’지난 13일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삼성그룹차원에서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가 에임드바이오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삼성서울병원의 뇌종양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설립된 에임드바이오는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과 방광암에 대한 ADC 신약 후보 ‘AMB302’에 대한 영장류 대상 전임상까지 완료했다. 내년 상반기 중 해당 물질의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에임드바이오는 교모세포종의 FGFR3 항원을 노리를 항체를 자체 개발했다. 여기에 중국 ‘진퀀텀 헬스케어’(진퀀텀)의 링커 기술로 MMAF 톡신을 접합시켜 AMB302를 완성했다. 2세대 ADC 기술력을 갖춘 진퀀텀은 친수성의 고리형 링커로 항체와 다양한 종류의 톡신을 안정적으로 결합하는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DC 신약개발 업계 관계자는 “ADC의 구성요소 중에서 더 효과적인 항체와 톡신을 선보이는 곳은 많아지고 있다. 링커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비교적 문턱이 높다”며 “링커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항체 보유 기업과 연합 전선을 구축해 ADC를 설계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피노바이오, “차세대 톡신 확보...ADC 기술 진화 주도”한국화학연구원의 관련 기술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설립된 피노바이오도 차세대 ADC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집약한 회사의 PINOT-ADC 플랫폼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약물의 효능 개선을 위한 이중 톡신 및 링커 기술 △내성 극복을 위한 다중기전 톡신 기술 등이다. 피노바이오에 따르면 자체 개발 Top1 저해 ‘켐토테신’은 캐사일라에 쓰인 ‘엠탄신’(DM1, 튜블린생성 저해제)이나 엔허투에 쓰인 ‘데룩스테칸’(DXd, 국소이성질화효소 저해제) 대비 안전성과 효능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PINOT-ADC 플랫폼을 HER2 타깃 항체와 연결한 후보물질의 경우 1kg당 3~5㎎ 투여해도 동물모델에서 암을 완전히 제거했다는 설명이다. 피노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TOP1 톡신‘켐토테신’이 기존 항체약물접합(ADC) 약물 ‘엔허투’나 ‘트로델비’ 등에 적용됐던 톡신보다 뛰어난 효능을 가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제공=피노바이오)이 같은 기술력에 주목한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피노바이오에게 10억원의 선급금을 지급하고 최대 15개 고형암 대상 ADC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해당계약에 따라 2024년부터 매년 1건 이상 옵션이 실행할 경우 기술료 유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5개의 옵션을 모두 행사하면 해당 계약의 총 규모는 12억4000만 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에 이른다.현재 회사는 TROP2 항체에 자체 개발한 톡신을 접합한 ADC 후보물질 ‘PBX-001’에 대해 고형암 대상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중 해당 물질의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Top1 저해제 톡신이 PINOT-ADC의 핵심 경쟁력이다”며 “2030년을 전후로 3개 이상의 ADC 신약을 미국에서 승인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9.27 I 김진호 기자
고유가에 해양플랜트 수요 확대…'고진감래' 삼성重 수주 잭팟 터지나
  • 고유가에 해양플랜트 수요 확대…'고진감래' 삼성重 수주 잭팟 터지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 속에 친환경 수요와 맞물려 해양 플랜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에 강세를 나타냈던 삼성중공업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유가 장기화…해양플랜드 전성시대 오나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0.0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WTI는 배럴당 99.77달러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연장 결정으로 이어진 고유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OPEC의 9월 월례보고서에 따르면 OPEC 13개 회원국은 올 3분기 들어 하루 평균 2740만배럴을 생산했다. 이는 소비자 수요에 비해 약 180만배럴 부족하다. 올 4분기에도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유가 상승이 산유국들의 공급 조절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수요와 관계없이 유가가 특정 수준 이상에서 유지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고유가 환경은 해양플랜트 시장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선진국 입장에선 산유국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신재생 에너지의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유전과 가스전 개발에 나서게 될 것이란 설명에서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LNG ‘코랄 술’실제로 올해 1~7월 최종 투자결정(FID)이 내려진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는 약 895억달러(약 120조원)에 이른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연간으로는 총 1705억달러(약 228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들에 대해 최종 투자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2년 대비 22% 증가한 수준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올해 현재까지의 합산 해양 수주는 27억달러(약 3조6000억원)로, 2022년의 4.7배 수준”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FLNG 수주 금액에 따라 올해 국내 대형사들의 합산 해양 수주가 2015년 이후 최대량을 기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FLNG 강자’ 삼성重 “1척 이상 추가 수주 기대↑”해양플랜트 시장이 확대되면서 ‘FLNG 강자’ 삼성중공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FLNG는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하역할 수 있는 복합 해양플랜트다. 보통 FLNG의 1기당 가격은 15억달러(약 2조원)에서 30억달러(약 4조원) 수준으로, LNG운반선 6척~12척가량의 금액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에 4척밖에 없는 FLNG 가운데 3척을 건조할 정도로 FLNG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삼성중공업은 15억달러 규모의 페트로나스 FLNG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2017년 이엔아이(ENI) FLNG 이후 5년 만이었다. 저유가 영향으로 2015년 이후 해양플랜트 발주 시장이 크게 위축됐는데 이번 수주로 오랜 불황의 고리를 끊어낸 것이다.그동안 삼성중공업은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2020년에는 업계 최초로 FLNG 핵심기술인 천연가스(NG) 액화설비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독자 모델 ‘MLF-N’ 개발도 일궈냈다. 이를 통해 정제·생산·액화·저장·하역 등 모든 과정을 해상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어 해상 가스전 개발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선 올해 삼성중공업의 1척 이상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가장 유력한 것은 이탈리아 ENI사의 아프리카 모잠비크 코랄(Coral) 2차 프로젝트이다. 이미 삼성중공업은 모잠비크 코랄 사우스 프로젝트 1호기 FLNG인 코랄술(Coral Sul)을 인도한 바 있다. 이외에도 삼성중공업은 미국 델핀(Delfin), 캐나다 시더(Cedar)의 FLNG 기본설계(FEED)를 완료한 상태로, 실제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FLNG 수주 가능성을 반영해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 실적인 94억달러보다 많은 95억달러(약 12조7000억원)로 상향 제시하기도 했다.
2023.09.25 I 하지나 기자
'천박사' 강동원 "스크린서 느낀 연륜…외모 칭찬 기분 좋아"(종합)
  • '천박사' 강동원 "스크린서 느낀 연륜…외모 칭찬 기분 좋아"[인터뷰](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젠 내 얼굴에 세월과 연륜이 묻어나는 것 같다. 40대라 할 수 있는 새로운 역할들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 같달까.”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이하 ‘천박사’)로 추석 관객들을 만나는 배우 강동원이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말이다. 2003년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로 혜성처럼 등장한 후 데뷔 20주년. ‘동안’과 ‘비주얼’의 수식어가 따라붙는 강동원도 ‘연륜’이란 단어가 어색하지 않을 만큼의 시간이 흘렀다. 강동원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당시 어록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액션과 코미디 장르가 갖는 철학, 소중한 기회로 만난 ‘천박사’가 차지할 의미도 솔직담백히 털어놨다.◇신인감독과 작업? 시나리오 좋다면 안 망설여지난 19일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베일을 벗은 ‘천박사’ 강동원의 미모는 여전했다. 순정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과 춤을 추듯 유려한 액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강동원은 98분 내내 관객들을 웃기고 압도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새로운 얼굴들도 발견됐다. 다양한 눈빛과 표정들로 촘촘히 감정의 레이어를 쌓아올려 전작 ‘전우치’(2009), ‘검사외전’(2016)에선 볼 수 없던 ‘천박사’만의 복잡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구축했다.‘천박사’는 추석 연휴 전날인 27일 하정우 임시완 주연 ‘1947 보스톤’, 송강호 주연 ‘거미집’과 동시에 개봉해 정면 승부를 펼친다. 24일 기준 ‘천박사’의 예매율이 30.6%(9만 7030명) 압도적 수치로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1947 보스톤’과 ‘거미집’이 뒤를 이어 각각 2, 3위를 엎치락 뒤치락 경쟁 중인 상황. 강동원은 “예매율 성적이 나쁘진 않은데 개봉주가 되어봐야 반응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잘 됐으면 바라는 마음”이라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임필성 감독의 소개로 제작사 외유내강의 수장인 류승완 감독을 만나 ‘천박사’의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다고 한다. 강동원은 “임필성 감독이 기여해주신 역할이 크다”며 “평소 제가 오컬트물을 좋아한다고 했더니 ‘이 시나리오좀 읽어봐라’ 하시더라.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읽었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액션도 많아서 좋았다”고 회상했다. ‘천박사’는 ‘기생충’과 ‘헤어질 결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조감독으로 활동했던 김성식 감독의 장편 입봉작이다. 강동원은 이전에도 ‘가려진 시간’의 엄태화 감독,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 등 신인감독들과의 시너지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거장이나 흥행 감독의 연출작이 아니더라도 시나리오의 내용이 재미있으면 믿고 출연하는 그의 평소 작품 선택 기준이 반영된 것. 강동원은 “김성식 감독님은 신인이지만 조감독을 오래 하셨고, 연출부로 일할 때에도 평판이 워낙 좋아 함께 하는데 큰 고민이 없었다”며 “지금은 신인감독이 나보다 어린 경우가 많지만, 거의 또래들이 많은 편이다. 그러다보니 서로 함께 일하기도 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 구조가 좋고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있거나, 명확한 메시지, 새로운 그림이 있다면 출연하는 편”이라며 “또 워낙 판타지 장르를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만화방에 가서 판타지 만화책도 많이 읽었다”고 덧붙였다. 강동원이 연기한 ‘천박사’ 캐릭터는 대대로 영험한 당주집의 장손이지만, 정작 본인은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다. 영화는 ‘천박사’가 귀신 보는 ‘유경’(이솜 분)을 만나 악귀 ‘범천’(허준호 분)과의 지독한 악연의 고리를 끊어내는 과정을 다룬다. 천박사는 신력이 없지만 인간의 심리를 꿰뚫는 타고난 통찰력으로, ‘퇴마’가 일종의 심리 치료라는 신념으로 퇴마 연구소를 운영하는 인물. 퇴마 심리 치료(?)에 신빙성을 가미하기 위한 기술직 파트너 인배(이동휘 분)와 유튜브 ‘하늘천tv’를 운영하고 전국 팔도를 돌며 퇴마 의뢰를 받아 돈을 번다.강동원은 “극 중 천박사의 헤어스타일은 자신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며 “무속인분들이 굿을 하고 점을 보는 영상들을 찾아보며 연기적으로 참고했다. 특히 그 분들이 고객들에게 호통을 치며 화를 내는 장면이 재미있어보이더라. 그런 인상깊은 것들을 발췌해 초반의 코믹한 요소들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 중반부터 장르적 변화가 있는 만큼 초반에 재미있는 장면들로 관객들을 즐겁ㅈ게 해드리고 싶었다”며 “원래 시나리오상에 개그적 요소들이 좀 더 있었는데 편집 과정에서 덜어냈다”고도 귀띔했다. ◇연륜에 맞는 역할 기대…외모 칭찬 기분 좋아‘천박사’의 기자간담회 당시 화제를 모았던 자신의 ‘연륜’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동원은 “아저씨의 느낌이 난다기보다는 그 나이대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에서 한 말”이라며 “나이가 들었으니 좀 더 아저씨같은 캐릭터도 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동안 외모에 대해선 “정작 자신은 동안인지 잘 모르겠다. 내 나이 또래로 보이는 것 같다”면서도, “비연예인인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땐 확실히 내가 어려보이긴 하는 것 같다. 그런데 문화계에 계신 분들이 전반적으로 어려보이시는 것 같아 그런지 내가 그렇게까지 동안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겸손을 드러냈다. 외모 칭찬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강동원은 “자주라기보단 가끔 그런 소리를 듣지만 어쨌든 들을 때마다 기분 좋은 칭찬인 것 같다”며 “외모 때문에 생기는 불편함 같은 것도 딱히 없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그간 ‘형사 Duelist’, ‘전우치’, ‘군도: 민란의 시대’, ‘마스터’, ‘반도’ 등 다양한 액션 영화에서 두각을 드러내왔다. ‘천박사’에서도 신검을 휘두르는 장면부터 귀신에 씌인 빙의자들에게 흠씬 두드려 맞는 등 다양한 액션신이 등장한다. 강동원은 “이번 작품에선 특별히 힘들었거나 따로 준비한 건 없지만 10여년 만에 앞구르기와 뒷구르기 운동을 다시 했다”며 “찍을 때마다 몸이 힘들지만, 그래도 액션을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액션 장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이 능청스러운 캐릭터를 맡아 코미디에 도전했을 때 생기는 대중적 시너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강동원은 “실제 코미디를 좋아한다. 코미디 촬영장에 있을 때 즐거워 웃음이 끊이지 않으니 힘들다는 느낌도 잘 없다”며 “실제 성격에도 ‘천박사’나 ‘전우치’처럼 능청스럽고 개구진 구석이 있다. 내가 연기해온 모든 캐릭터에 실제 나와 비슷한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능청스러운 캐릭터로)내가 좋아하는 연기를 하고 있다보니 잘 될 땐 ‘아 잘되나 보다’ 싶지만, 그런 캐릭터들이 실제 전부 흥행한 것은 아니다. ‘전우치’만 해도 방송으로 영화를 봐주신 분들이 많았지만, 극장에선 ‘아바타’랑 대결해 제작비 대비 그리 흥행하진 못했다”고도 털어놨다. ‘천박사’의 시즌2를 향한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강동원은 “이번엔 강도령(이동휘 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보는 게 어떨까”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 시즌2는 관객들이 선택해주셔야 하니 개봉을 해봐야 알지 않을까. 관객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원한다면 진지하게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데뷔 20년이 흐른 지금까지 배우이자 사람으로서 지키려는 철칙은 ‘즐기자’라고. “즐겁게 일하자, 남을 힘들게 만들면서까지 무리하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 분위기 메이커가 되진 못하더라도 최대한 함께 일하는 친구들이 편할 수 있게 판을 깔아주려 한다. 그래서인지 내가 일중독자인지도 잘 모르겠다. 일 하는 게 즐겁기 때문에 굳이 쉴 이유도 없고, 번아웃도 딱히 없다.”한편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추석 연휴 전날인 오는 27일 개봉한다.
2023.09.25 I 김보영 기자
필리핀서 암살자 고용…한국인 살해한 40대
  • 필리핀서 암살자 고용…한국인 살해한 40대[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7년 9월 25일, ‘필리핀 한국인 관광객 청부살인 사건’의 한국인 의뢰인이 4년에 걸친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구속됐다.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필리핀 청부 살인업자에게 돈을 주고 사업가 허모(당시 63세) 씨를 살해하도록 한 혐의(살인교사)로 신모(40) 씨를 구속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빚 때문에”…필리핀 청부업자에 살해 의뢰신씨와 허씨의 인연은 2012년 9월께 시작됐다. 신씨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허씨에게 필리핀 수빅의 카지노 에이전시 사업비 명목으로 5억원을 빌렸지만 도박으로 탕진했다. 신씨는 필리핀에서 도박자들에게 환전을 해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업무를 주로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신씨는 빚을 갚지 못하게 되자 허씨를 살해하기로 결심하고 2014년 2월 10일 필리핀 청부업자인 A씨에게 강도로 위장해 허씨를 죽여달라고 청부했다. 대가로는 30만 페소(한화 약 750만원)를 제시했다.신씨의 부탁을 받은 A씨는 암살자 B씨와 오토바이 운전사 C씨를 고용했고, 같은 달 18일 신씨는 살인을 위해 허씨를 필리핀으로 초청해 저녁 식사를 대접하는 등 환심을 샀다.같은 날 오후 7시 45분(이하 현지시간) 허씨는 필리핀 앙헬레스의 한 호텔 인근 도로에서 일행 3명과 함께 있다가 오토바이를 탄 괴한에게 총격을 받고 숨졌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결백 주장한 피의자..끈질긴 수사에 결국 범행 자백수사 초기 허씨 일행으로부터 신씨가 허씨에게 거액의 빚을 진 점 등을 확인한 경찰은 신씨가 살인을 청부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현지 경찰이 A씨 일당을 검거하지 못하고 결정적인 증거도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경찰은 국제범죄수사대 소속 경찰관을 4차례 현지로 보내 경찰조사를 벌였고, 필리핀 한인 사건 전담 경찰관인 ‘코리아데스크’도 현지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탐문조사를 했다.이 과정에서 확보한 신씨의 통역사 겸 운전기사인 필리핀인 E씨와 총기대여업자 F씨의 진술을 받아냈다. 특히 운전기사 E씨의 자백은 신씨의 범행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4000쪽이 넘는 수사 서류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신씨가 청부살인 대기금을 전달한 시점에 원화를 페소로 환전한 내역, A씨 일당에게 보낸 허씨 사진 등 신씨를 압박할 증거를 보강했다.신씨는 9차례 조사를 받으면서 결백을 주장했지만, 경찰이 E씨와 F씨의 진술서와 환전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자 그제야 범행을 자백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구 미제로 남을 뻔..엄한 처벌 불가피”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는 2018년 9월 6일 신씨에게 징역 24년을 선고했다. 또 살인 사건과 별도로 기소된 신씨의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이 추가됐다.경찰에 따르면 신씨 사건은 해외 청부살인 사건에서 현지인 정범이 검거되지 않았음에도 한국인 교사범이 처벌되는 첫 사례다.신씨와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도 “수사 단계에서 심리적 압박을 받아 허위 진술을 했고, 조력자들의 진술 등은 배경에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채무를 변제하지 못하자 치밀한 계획하게 여러 차례 시도를 거쳐 결국 피해자를 살해하도록 교사했고 범행을 감추려 강도로 위장해 달라고 부탁하는 등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며 “피해자가 권총에 6발을 맞고 숨지는 등 수법도 잔인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우리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필리핀에서 필리핀 사람에 의해 범행이 실행돼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컸고, 사건 이후 4년간 유족에게 어떤 사과나 보상도 하지 않았다”며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다만 피해자와의 금전거래를 하면서 연 30%부터 월 20%에 이르는 고리의 채무를 부담한 것이 하나의 원인이 됐다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2023.09.25 I 김민정 기자
시 주석 면담한 한 총리…9년 만의 '방한' 급물살
  • 시 주석 면담한 한 총리…9년 만의 '방한' 급물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조용석 기자] 4년 만에 한국 국무총리가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이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난 데 이은 또 한 번의 양국 정상급간의 소통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이 방한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한 걸로 전해지면서 9년여 만에 중국 정상이 한국 땅을 밟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제19회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저장성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24일 국무총리실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3일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앞서 시 주석을 만나 약 26분간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한국 최고위급 인사가 시 주석을 만난 건 지난해 11월 발리에서의 한중 정상회담을 가진 뒤 10개월 만이다. 이날 면담에서 양국 공동이익을 위한 관계 발전에 뜻을 모은 한 총리와 시 주석은 특히 경제 분야의 협력이 한중관계 발전의 핵심이라는 점에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작년 발리 G20 회의에서 양국 정상끼리 합의한 바와 같이 한중 관계는 상호 존중, 호혜 및 공동 이익에 따라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이 이사 갈 수 없는 좋은 이웃으로서 앞으로도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비공개 회담에선 시 주석이 한 총리에게 먼저 “방한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외교부 고위당국자가 전했다. 시 주석은 2018년 이후 중단된 한중일 정상회의가 적절한 시기에 재개되길 바란다는 뜻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4년 7월 국빈 방한이 마지막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인 2017년 12월과 2019년 12월 두 차례 중국을 방문한 후 시 주석을 초청했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미일 3국 공조 강화로 후순위로 밀리는 듯했던 한중간 교류는 최근 정상급 인사들의 연이은 만남을 계기로 재개되는 분위기다.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되면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 이어진 양국 갈등이 해소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또 무기 거래를 고리로 밀착하는 북러 관계에 견제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양자회담에서 한 총리는 우리측의 담대한 구상과 최근 한반도 관련 정세 등을 시 주석에게 설명하며 “중국이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시 주석은 “남북 양측의 화해와 협력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우리 정부가 연내 개최를 추진하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토대로 시 주석의 방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 정상회의를 끝으로 4년 간 열리지 않고 있다. 중국은 그간 3국 정상회의에 관례적으로 총리를 보내왔다. 시 주석은 한 총리와의 면담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고 “적절한 시기에 개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회담 결과 발표문에는 시 주석의 방한 언급과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등은 제외됐다. 한편 시 주석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지해 달라는 한 총리의 당부에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2023.09.24 I 이지은 기자
김기현 "민주당, 개딸 버텨봐야 찻잔 속 태풍…방탄 끊어라"
  • 김기현 "민주당, 개딸 버텨봐야 찻잔 속 태풍…방탄 끊어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 제출을 요구한 상황을 두고 “나라 정상화를 향한 도도한 시대정신을 거스르는 잔당(殘黨)들의 저항은 당랑거철(螳螂拒轍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다)일 뿐”이라고 비판했다.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1)김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 줌 흙에 불과한 ‘개딸’(개혁의 딸·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들이 아무리 버텨봐야 찻잔 속 태풍”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음에도 친명(親이재명계)계가 비명(非이재명)계를 향해 이 대표를 지켜야 한다고 종용하는 것에 대해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김 대표는 “이런 시대정신에도 불구하고 반성과 성찰 없이 또다시 당권과 공천권을 사수하기 위해 법과 원칙, 국민의 상식을 무시한 채 끝 모를 방탄과 입법 폭주로 민의의 전당을 특정 개인의 방탄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려는 잔당이 여전히 버티고 있어 안쓰럽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의석수만 믿고 툭하면 해임하고, 탄핵하고, 방탄을 해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이제는 민생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했다.그는 “벼랑 끝까지 내달은 대한민국의 비정상 상태가 매서운 민심의 힘에 의해 비로소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 수 있는 조그마한 단초가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어렵사리 국회 정상화를 위한 모멘텀이 만들어진 만큼, 여야 할 것 없이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온전한 법치주의와 합리적 상식이 통하는 정상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다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절대다수의 합리적 시민께서 간절히 바라시는 건전한 대화·타협·상생을 통한 생산적 국회, 민생정치를 위해 가열찬 노력을 더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3.09.24 I 이상원 기자
LH “전관업체 배제 기준 마련…중단용역에 새 기준 즉각 적용”
  • LH “전관업체 배제 기준 마련…중단용역에 새 기준 즉각 적용”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관 이권 카르텔’을 척결하기 위해 새로운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중단된 용역들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새로운 평가 기준은 재개되는 용역 입찰공고에 즉각 적용돼 전관업체의 영향력을 차단키로 했다. 아울러, 이번 조치로 중단된 용역계약 절차가 재개됨으로서 공공주택사업 등 차질 없는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우선 LH는 전관 기준을 공직자윤리법 취업제한 수준인 2급 이상, 퇴직일로부터 3년 이내인 자로 규정하고, 임원으로 재취업한 경우에는 직급에 관계없이 강화 적용한다.또한, 전관업체의 수주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전관업체에 대해 용역별 최대 감점을 부여한다. 3급 퇴직자가 당해 용역 기술인으로 참여할 경우에는 최대 감점 대비 50% 수준의 감점을 적용한다.LH는 재취업 심사 대상자와 신규 입찰 참여업체의 LH 퇴직자를 포함하는 ‘LH 퇴직자 현황DB’를 구축한다.입찰에 참가하는 업체는 LH 퇴직자 현황 제출이 의무화되고 미제출, 허위제출 등에 대해서는 계약취소, 입찰참가자격제한 등의 제재를 통해 DB관리 실효성을 강화한다.또 LH는 전관업체 전면배제와 함께 그간 중단됐던 건설기술용역 계약절차를 조속 재개한다.이번 수립된 전관기준 및 감점부여 방안은 신규 입찰공고 건부터 적용되며, 입찰 공고(공모)가 중단된 용역에 대해서도 신규 공고를 추진함에 따라 이번에 마련한 기준이 적용된다.심사 완료 후 중단된 11개 입찰 건은 위법성, 공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불법적인 사항이 발견될 시에는 계약 취소할 예정이다.LH 관계자는 “LH 전관 카르텔의 고리를 끊고, 불합리한 관행을 일소해 나가겠다”면서, “입찰참여 현황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보완 방안을 마련해나감과 동시에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취업제한 기준 강화방안도 마련해서 국토부에 법령 개정 등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2023.09.22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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