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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 반도체·바이오·AI 결합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 조성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수원특례시가 최근 경기도가 발표한 경기남부 AI지식산업벨트의 핵심 ‘북수원테크노밸리’를 비롯해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등이 연계된 ‘환상형(環狀形)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한다.이재준 수원시장이 경기도청에서 열린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구상 발표’에서 수원시의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수원시)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지난달 26일 북수원테크노밸리 발표 기자회견에서 “숙원사업이었던 북수원테크노밸리 개발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수원시와 경기도, 경기도시공사의 역량을 결집하겠다”며 “수원에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2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는 반도체·바이오·AI(인공지능)·에너지 등 첨단과학 분야 연구단지를 고리형태로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기존 산업거점인 광교테크노밸리, 델타플렉스와 새롭게 조성할 북수원테크노밸리, R&D 사이언스파크,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광교 바이오 이노베이션밸리, 우만바이오밸리, 매탄·원천공업지역 리노베이션 등으로 클러스터가 구성된다.◇북수원·서수원 일대 AI 등 첨단산업으로 기업환경 대변혁북수원테크노밸리는 경기도 인재개발원 부지 14만2200㎡를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출자해 ‘직주일체형 테크노밸리’로 개발하는 것이다. AI, 반도체, 헬스·바이오, 에너지 분야 관련 벤처, 스타트업(신생창업기업), 혁신창업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해 기숙사, 임대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주거시설도 공급한다.공청회 등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올해 말에 건축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말 착공해 2028년 말 인덕원-동탄 철도 준공에 맞춰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조감도.(사진=수원시)수원도시공사가 추진하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개발사업은 권선구 탑동 일원 27만㎡ 부지에 첨단 기업 중심의 첨단연구산업 복합업무단지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첨단업무 용지에는 R&D(연구&개발) 업무시설·연구개발시설·벤처기업·소프트웨어시설 등을 유치하고, 복합업무 용지에는 판매·근린생활·의료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수원도시공사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가 조성되면 고용창출 730여명, 1700억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유발해서 서수원지역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지난해 6월 말 개발계획 고시를 완료했고, 4월에 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한 후 7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할 계획이다.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주변은 주거 환경이 좋고, 교통이 편리하다. 반경 6㎞ 내에 당수 1·2지구, 이목지구, 봉담2·효행지구, 진안지구 등이 신규 개발돼 2030년까지 신규주택 12만 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철도는 경부철도와 국철 1호선·신분당선·수원분당선, 개통 예정인 GTX-C노선·신수원선 등이 있고, 과천·봉담고속도로, 평택파주고속도로가 가깝다.◇성균관대 참여 수원R&D 사이언스파크 2028년 완공 목표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권선구 입북동 484번지 일원 35만 2600㎡ 부지에 조성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지난해 12월 R&D 사이언스파크 부지의 87%를 소유한 성균관대와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약속했다.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감도.(사진=수원시)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분야 첨단과학 기업·연구소가 들어서는 첨단연구개발복합단지로 조성한다. 반도체 교육·허브를 구축하고, 반도체 핵심 전문 인재를 양성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한다. 또 에너지 산업 관련 교육·연구·산학협력 인프라를 구축해 미래 에너지 핵심 인력을 양성하고, 바이오 분야 혁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2024년 10월까지 R&D 사이언스파크 부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2025년 7월까지 도시개발구역지정·개발계획 수립을 마칠 계획이다. 2025년 12월까지 실시계획 인가를 완료하고, 2026년 1월에 착공해 2028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와 함께 서수원 지역 스마트산업의 성장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바이오산업 메카 ‘광교 바이오 이노베이션 밸리’광교지역 일원에는 ‘광교 바이오 이노베이션 밸리’를 조성한다. 지난해 3월 ‘광교 바이오 이노베이션 밸리 조성계획’을 수립한 수원시는 광교테크노밸리와 대학,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생명과학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지난해 기업·병원·대학·학회·협회·광교테크노밸리·수원시정연구원·수원컨벤션센터·수원시·경기도 등 23개 기관이 참여하는 ‘광교 바이오 이노베이션 밸리 추진협의체’를 구성했다. 추진협의체 참여 기관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수원시는 바이오 선도기업·연구기관, 아주대·경기대학교, 아주대학교병원·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동수원병원 등 기존 생태계를 활용해 바이오 이노베이션 밸리를 조성한 후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연구소를 유치해 바이오산업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주대학교(생명과학과·의학과·글로벌제약임상대학원·융복합의료제품촉진지원센터), 경기대학교(바이오융합학부), 성균관대학교(생명물리학과·의학과·신소재공학부)에서 우수한 바이오 인력을 확보할 수 있고, 수도권으로 연결되는 교통망도 갖춰져 있다.수원시가 구상 중인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 조성 계획도.(자료=수원시)이밖에도 수원시는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공모’에 ‘수원 오가노이드파크’를 응모했다. 수원(광교 지역), 서수원(탑동지구) 56만㎡를 오가노이드파크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동수원은 광교 바이오 이노베이션밸리, 새롭게 조성되는 6만㎡ 규모의 ‘우만 바이오밸리’ 등을 활용한 연구개발·인력양성 기지로, 서수원은 탑동지구를 활용한 전임상시험·생산시설로 기지로 조성한다는 내용이다.‘매탄·원천 공업지역 혁신지구 리노베이션’은 영통구의 노후화된 공업지역 67만㎡를 재정비해 연구·산업시설과 주거·문화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 2월 공업지역기본계획을 수립했고, 민간 제안 방식으로 추진한다.이재준 수원시장은 “가까운 미래에 수원시는 첨단과학연구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북수원 테크노밸리를 비롯한 모든 혁신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 기분 탓에 오늘도 술 한잔? 내 가족이 병든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족 가운데 한 명이라도 음주 문제를 일으키는 구성원이 있다면 가정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심지어 이런 음주 문제가 가정폭력의 한 형태인 ‘부부 폭력’이 발생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 다사랑중앙병원은 지난 2월 한 달간 입원환자 222명(남 174명, 여 48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가족력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부분이 있다. 바로 설문 질문 중 ‘알코올 가족력’을 묻는 문항에 무려 159명이 ‘있다’라고 답한 것이다. 이를 퍼센트로 환산하면 약 71.6%에 달한다. 이처럼 ‘가족력’은 알코올 의존증의 원인을 설명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실제, 유전적인 측면에서 가족 가운데 누군가 ‘알코올 의존증’ 등의 문제를 지닌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코올 의존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의 음주가 자칫 자식의 음주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알코올 의존증’은 재발과 회복을 반복하면서 서서히 진행하는 만성질환이다. 게다가 ‘알코올 의존증’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커다란 피해를 주는 가족병이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 자녀들은, 일반가정의 자녀들과 비교할 때 가족 내 긴장과 갈등, 가족 폭력, 경제적 궁핍 등으로 인해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적당량의 술은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고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과 엔도르핀의 수치를 높여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든다. 반면에 알코올 효과가 사라지면 다시 우울한 감정에 빠지게 되고 이를 달래기 위해 계속 술을 찾는 과정이 반복된다. 처음에는 가볍게 음주를 시작했더라도 반복적으로 술을 마시다 보면, 결국 ‘알코올 의존’이라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중독의 악순환, 이 고리를 끊어 낼 수는 없는 것일까? ‘알코올 의존증’은 술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이 저하되어, 치료가 필요한 뇌 질환으로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급선무다.알코올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강 원장은 “알코올의존증 환자의 경우 자신의 술 문제를 부정하고 축소하고 숨기려는 경향이 높은 게 사실이다”라며 “만일 혼자서 술을 끊기 힘든 상황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지역 내 중독관리지원센터나 전문병원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 역대 단1명인 충청권 여성의원, 이번엔 3명 동시 도전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4·10 총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권에서 출마한 여성 후보가 유리천장을 뚫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본선에 진출한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여성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두 거대정당에서 단 3명뿐이다. 특히 대전과 충북 청주에서 사상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후보가 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정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중앙선거관리위원회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를 보면 대전 7개 선거구 중 5곳에서 정치 신인들이 다선 의원 등을 상대로 출사표를 던졌다. 전체 입후보자 22명 중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10명이 올해 처음 피선거권자가 돼 당선을 노린다. 충남은 11개 선거구에서 31명의 후보가 금배지를 놓고 경쟁한다. 경쟁률은 2.8대 1이다. 2개 선거구가 있는 세종에선 8명이 후보 등록을 하면서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본선에 진출한 여성후보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전 대덕구과 유성을에서 출마한 박정현(59) 민주당 최고위원과 황정아(47)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2명이다. 충북에서는 청주 청원에서 국민의힘 김수민(37)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구을 국회의원 후보가 거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구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이에 앞서 본선 진출을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한 여·야 양당 여성정치인은 충청권에서 모두 13명에 달했다. 대전에서는 동구 정경수 변호사와 대전 서갑 이지혜 대전시당 대전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 나섰지만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충남 천안병에서도 민주당 김연 전 충남도의원이 이정문 의원과 경선을 벌였지만 현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세종을에서는 이기순 전 여가부 차관이 경선에 떨어지는 등 13명의 예비후보 중 11명이 탈락했다.충청권에서 출마 당선된 여성 의원은 7·9·12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옥선(89) 전 의원이 유일하다. 김 전 의원은 1967년 제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민당 후보로 충남 서천·보령 선거구에 출마해 민주공화당 이원장 후보에 밀려 낙선했지만 선거소송으로 재검표 끝에 당선됐다. 1973년에는 제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민당 후보로 충남 서천·보령·부여 선거구에 출마해 민주공화당 김종익 후보와 동반 당선됐다. 이후 1985년 제1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한민주당 후보로 충남 서천·보령·부여 선거구에 출마해 민주정의당 이상익 후보와 동반 당선됐다.김 전 의원을 끝으로 충청권의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은 사라졌고, 대전에서는 역대 단 1명의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번에 출마한 박정현 민주당 최고위원은 시민사회단체 출신으로 대전시의원을 거쳐 대전 대덕구청장을 역임했지만 2022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했다. 이후 당대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재개한 뒤 총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전 대덕구의 경우 현역인 박영순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겨 출마했으며, 국민의힘에서는 박경호 전 당협위원장이 본선에 진출해 3자대결이 성사됐다.김수민 국민의힘 충북 청주 청원 국회의원 후보. (사진=김수민 국민의힘 충북 청주 청원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진보진영에서 2명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구도이지만 현재까지 새로운미래에 대한 정당 지지도가 높지 않아 해 볼만한 선거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박 최고위원은 “대덕구라는 지역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고, 유권자들이 원하는 한국사회의 미래비전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다”면서 “현 정권을 심판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제1야당에게 힘을 보태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는 점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대전 유성을에서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은 황정아 책임연구원은 드라마의 ‘카이스트’의 모델이자 ‘인공위성 만드는 물리학자’로 유명한 여성 과학자이다. 민주당은 최근까지 연구 현장에 몸담았던 과학자를 전진 배치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고리로 ‘정권 심판론’이라는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만 인지도면에서 6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보다 부족, 짧은 기간 내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황 후보는 지난 23일 민주당 유성구을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더 막중한 책임감으로, 더 절박한 마음으로 국민만을 바라보며 담대하게 나아갈 것”이라며 “과학강국 대한민국 시대, 과학강국 수도 유성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충북 청주 청원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예고됐다. 치열한 경쟁 끝에 본선까지 오른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 지역구를 20년 동안 지켜온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75)에게 패배하는 아픈 경험을 했다. 김 후보는 오창에 30·40대 젊은 유권자들이 많다는 점을 노려 ‘육아맘’ 이미지로 따뜻함을 내세우며 여성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지역의 여성 관련 시민사회단체들도 여성의 국회 진출을 위한 제도개선 및 인식전환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여성폭력상담소·시설협의회,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전여성단체연합 등으로 구성된 세계여성의날기념대전공동행동은 여성선언문을 통해 “80%가 남성 의원으로 구성된 국회는 지난 4년 성평등 민주주의 담론을 왜곡하고 훼손하며 제 역할을 방기했다”며 “여성과 소수자를 배제하고 외면해온 남성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고 성평등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홍경 "'약한영웅'→'댓글부대' 부끄럽지 않은 기록 남기고파"[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댓글부대’ 배우 홍경이 ‘팹택’ 캐릭터를 위해 외적, 내적 스타일을 구현한 과정과 영화 및 연기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홍경은 영화 ‘댓글부대’ 개봉을 앞두고 2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팀알렙’의 멤버 찻탓캇(김동휘 분)이 제보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장강명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으로,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든 안국진 감독의 신작이다. 홍경은 극 중 온라인 여론조작 댓글부대 팀알렙(김성철(찡뻤킹), 김동휘(찻탓캇), 홍경(팹택))의 멤버 팹택 역을 맡았다. 팹택은 팀알렙에서 찡뻤킹이 여론 조작 관련 일거리를 가져와 찻탓캇이 스토리를 짜면, 커뮤니티 등에 댓글을 남기며 본격적으로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팹택 역시 처음엔 알바 겸 소일거리의 개념으로 가볍게 이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팀알렙이 하는 일들이 온라인 세상에 가져오는 변화와 파급력에 점점 취해가고, 찡뻤킹과 이 과정에서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홍경은 먼저 시나리오 속 내용과 함께 ‘팹택’의 캐릭터를 자신 만의 색깔로 채워나간 과정을 털어놨다. 그는 “세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와 정보는 기본적으로 대본에 분명 적혀 있었다. 하지만 저는 셋의 구조에서 어느 한 친구가 이기고 어느 한 친구가 지는 구조보다는 세 친구 각자가 서로 주관이 뚜렷하고 다른 점이 있는 만큼 치열히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또 “그런 부딪힘과 균열이 있어야 이야기 자체가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감독님 역시 관련해 피드백을 주셨고 캐릭터로서는 관객들이 보시기에 어떻게 하면 이 캐릭터에 조금이라도 더 온정을 품으시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며 “이 친구에게 결여된 모습을 생각하며 채워나갔다. 찡뻤킹과 찻탓캇이 팹택에게 어떤 존재인지도 설정해나갔다”고 회상했다. 앞서 안국진 감독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유독 달랐던 홍경의 캐스팅 과정을 전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홍경이 직접 자신의 집을 찾아와 네 다섯 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누며 왜 이 작품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이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홍경이 당시 작품 출연을 제안받고 ‘영화에 대한 비전을 보여달라’ 이야기했던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경은 “감독님과의 첫 만남 당시 시나리오를 읽고 뵙고 4~5시간 동안 서로에 대한 이야길 나눴다. 제가 항상 작품 미팅을 하면 짧은 시간 쌓은 영화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이런 저런 것들을 여쭤보는 게 있다. 서로의 성향을 주고 받는 시간을 가졌다”며 “제 생각에 이야기에 도움이 될 법한 것들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의 구조상 팹택이 집 밖 외부로 나가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고, 팀알렙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의 면모를 보여줄 기회가 적었다. 제한된 환경 속에서 이 친구를 어떻게 하면 영화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살아있는 사람처럼 만들 것인지 고민했다”며 “그러면서 외적인 것들 등을 설정해나갔다. 외적으로 어떻게 보일 것이며 두 관계에서 무엇을 느끼는지 등을 따로 많이 적어갔다. 대략 A4 2장 정돈 됐던 거 같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팹택의 외적인 스타일링을 구현한 과정에선 할리우드 배우 데인 드한 등 다양한 것들을 참고했다고. 다만 홍경은 영화 속 자신의 모습이 실제 데인 드한의 느낌으로 잘 구현된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 “전혀 구현은 안 된 것 같다”며 부끄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데인 드한만 레퍼런스를 둔 건 아니다. 한국 영화들의 아주 오래된 레퍼런스도 참고했다. 제가 그런 것에 관심이 많다. 이미지적으로 미학적으로도 구체적인 특정 배우가 아니라 뉘앙스가 나는 그림이라든지 초상화라든지 등을 보며 준비를 많이 했다. 저희 훌륭한 분장 실장님, 의상 팀장님 등이 다 계셨다. 그 자리에서 되게 그런 것을 어필했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건 캐릭터의 심정이라고도 강조했다. 홍경은 “이 아이가 갖고 있는 심정이 어떤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 이후 감정의 고리들이 조금씩 맞춰지면 그때 외피적인 면들에 다가가려 한다. 그런 점에서 외피도 확실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생각한 팹택과 팀알렙의 관계성에 대해서도 부연했다. 그는 “사람이 결여된 모습이 있으면 어딘가에 대한 애착이 생기는데 제게는 찻탓캇이나 찡뻤킹이 팹택에게 소중한 존재였을 거 같았다”며 “이들에게 어느 정도 애정을 넘어 의지하고 의존하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거기서부터 시작해 이들에게 잘 보이려는 모습이 있을 수도 있고, 존재를 입증받기 위한 모습일 수도 있고. 그런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홍경은 전작인 시리즈물 ‘약한 영웅’에서도 박지훈, 최현욱과 또래들이 모인 앙상블을 보여준 바 있다. 그는 “확실히 ‘댓글부대’의 케미는 ‘약한영웅’ 때를 생각하면 많이 다르 것 같다. 제가 살면서 다른 누군가와 한 공간에 부대끼며 살아 본 적이 없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추구하는 자신만의 철학과 가치관도 털어놨다. 그는 “이번에 이런 캐릭터를 했으니 다음에 저런 캐릭터를 해야겠단 생각으로 작품에 접근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다만 제가 쫓는 건 분명하다. 구체적으로 표현하긴 힘들지만 어떤 감정인 것 같다”며 “어떤 이야기가 내 심장을 때리고 두려움과 궁금증을 자아내는지 생각한다. 그게 없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런 생각으로 작품에 달려든다”고 강조했다. 훗날 자신의 20대 기록을 되돌아봤을 때 부끄럽고 싶지 않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홍경은 “의미있는 걸 쌓아가고 싶었다. 어떤 부분이건 간에 우리 세대가 느끼는 것이 일면이라도 담겨있었으면 한다. 앞서 출연한 영화 ‘결백’도 어찌보면 그럴 수 있고, ‘약한영웅’과 ‘D.P.’, ‘댓글부대’도 그렇다. 곧 나올 차기작 ‘청설’도 마찬가지”라며 “원하는 결과물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게 따라오지 않더라도 부끄럽고 싶지 않은 기록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힘주어 말했다. ‘댓글부대’는 오는 3월 27일 극장 개봉한다.
- '슈퍼맨' 조재호-'당구여제' 김가영, PBA 시상식서 최고 영예
- 2023~24시즌 프로당구 PBA 대상을 수상한 ‘슈퍼맨’ 조재호. 사진=PBA 사무국2023~24시즌 프로당구 PBA-LPBA 대상을 받은 ‘당구여제’ 김가영.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와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이번 시즌 프로당구 PBA-LPBA에서 빛난 최고의 별이 됐다.조재호와 김가영은 1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당구 PBA 골든큐 시상식’에서 나란히 대상을 수상했다.두 선수는 PBA와 LPBA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로 빛났다. 조재호는 시즌 7차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지난 17일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2024’서도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2억원을 획득, 총상금 3억1900만원으로 시즌 1위에 올랐다.김가영 역시 5차투어(휴온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LPBA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등극해 우승 상금 1억2005만원으로 시즌 랭킹 1위를 차지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조재호는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 역시 월드챔피언에 오르며 2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대상 외에도 팀 동료인 김현우와 함께 베스트 복식상, 베스트 단식상,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까지 4관왕을 달성했다.조재호는 “기분 좋다. 무엇보다 4관왕에 놀랐다”면서 “감사히 받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아울러 “내년 목표는 월드챔피언십에서 한 번 더 우승하는 것으로 잡겠다. 정규 투어에서 빠르게 우승해 부담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올 시즌도 투어 우승이 늦어져 조바심을 느꼈다가 하이원 대회서 우승하고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LPBA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가영은 무려 5관왕을 차지했다. 김가영은 이번 시상식서 대상 외에 베스트 에버리지, 뱅크샷,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 팀리그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사회자로 나선 김가영의 활약은 시상식에서까지 이어졌다.김가영은 수상 소감을 통해 “선수로서 이렇게 영광스러운 날이 또 있을까 싶다”면서 “개인 대상도 좋지만 혼자서는 해내지 못할 팀리그 우승이 감동이고 영광이고 기적이었다. 정말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열심히 달리겠다”고 말했다.이날 시상식에서는 이번 시즌 개막전(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서 우승을 차지하며 강렬한 인상을 심은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휴온스)와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에 오른 한지은(에스와이)이 신인상을 수상했다. 또한 장가연(휴온스)은 영스타상을,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은 김가영과 함께 뱅크샷상과 애버리지상 2관왕에 올랐다.팀리그 여자 복식에서는 크라운해태의 백민주와 임정숙이, 혼합 복식서는 에스와이의 황득희와 이우경이 수상했다. 단식상 여자부문은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이 받았다.베스트드레서 상은 ‘고리나’의 천으로 특색 있는 의상을 준비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파란 드레스를 입은 전애린(휴온스)이 수상했다.이밖에 경기부문 공로상에는 방기송 특보와 임정완 경기위원장이 수상했다. 후원사 부문 공로상은 SY(에스와이)그룹이, 지자체 부문에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수상했다.
- 장상윤 사회수석 “의대 교수 사직, 국민에 대한 겁박…고리 끊어내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18일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결의에 대해 “이번 만큼은 이런 고리들을 끊어내지 않으면, 국민에 대한 겁박인데 이게 계속 반복돼야 되겠느냐라는 것을 정부는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1차 지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2000년 의약분업, 2020년 증원 사태 때도 보면 항상 전공의-전임의-교수 식으로 집단행동이 강화되고 이어지는 현상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직을 하겠다는 발표와 결정 자체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저버리겠다는 얘기”라며 “정부는 매우 심각하고 우려스러운 행동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학교 교수 신분이 있고 병원 의사 신분이 있는데, 의사 신분으로 보면 집단행동은 의료법에서 정하는 법 위반”이라며 “진료현장을 떠난다면 법과 원칙대로 저희가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대치가 장기화하면서 여론 지지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환자분들이 불안해하시는 건 정부가 비상진료대책이든 대체인력이든 재원을 투여하든 해서 불안감을 없애드리고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적 임무”라며 의료계에 재차 대화를 촉구했다. 장 수석은 또 “복지부와 의료계가 물밑으로는 계속 소통하면서 연락하고, 대화하고 있다”며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이라도 대화의 장을 열고 그 주제에 상관없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입장에서 1도 못 줄인다는 입장을 조금 접어야 대화의 장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 의제에 대해서는 저희는 오픈돼 있다(열려 있다)”고 답했다.이에 의대 증원 규모로 책정한 2000명이란 숫자를 두고 향후 의료계와 협상 과정에서 변화를 줄 가능성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장 수석은 “다만 의료계에서 350명, 또 500명(증원) 이렇게 (말)하는데 왜 350명이고, 왜 500명인지 그 근거를 제시해줬으면 좋겠다”며 “인력 수급 문제라는 게 500명은 좀 과하니까 300명, 이렇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왜 2000명 증원을 결정했는지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설명하고, 설득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수석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측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강제노동 금지’ 위배라며 국제노동기구(ILO)에 긴급개입요청 서한을 보낸 데 대해서는 “ILO에서 개입해서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노사단체의 요청이 있을 때 정부 의견을 조회하거나 전달하는 절차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전공의협의회가 노사단체에 해당하느냐를 ILO가 검토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자격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수의 노동법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민 생존이나 안녕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이나 우려가 있을 경우 강제노동이 아니다’라는 예외가 있어 거기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 임플란트 여러개 심어야 한다면?...‘하나하나’ 심을까, ‘틀니’ 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제는 대중적인 치료로 자리잡은 임플란트 . 하지만 빠진 치아가 많으면 수많은 임플란트를 식립해도 괜찮은지, 임플란트 대신 틀니 등 다른 보철치료를 고려해야 하는지 등 궁금한 것이 아직 많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치과보철과 안수진 교수의 도움말로 임플란트 치료부터 관리법까지 알아본다.◇ 빌딩처럼 나사로 기둥 세워 치료하는 ‘임플란트’임플란트 치료는 자연치아 뿌리에 해당하는 특수 금속의 나사 모양 인공구조물을 턱뼈 속에 심어 기둥을 만들고, 그 위에 인공치아를 새로이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치주 질환, 충치나 외상 등 여러 이유로 치아를 상실한 경우 고려할 수 있다. 치아와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져 기존 틀니의 불편감이나 저작 능률 감소, 인접 치아의 삭제 없이 자신의 치아처럼 사용한다. 하지만, 원래 치아, 치주조직보다 염증이나 충격에 취약해 건강하게 오랜 시간 사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구강 위생관리와 정기적 치과 검진이 필수다. ◇ 빠진 치아 많은데 뼈는 약하면 ‘임플란트 틀니’ 고려만약 빠진 치아가 많은데 뼈 건강은 좋지 못해 임플란트를 개수만큼 식립하지 못하는 경우, 임플란트 틀니를 고려할 수 있다. 임플란트 틀니는 임플란트를 2~4개 정도만 식립해 임플란트에 틀니를 착탈, 사용하게 하는 치료법이다. 치료 방법은 크게 두 종류다. 첫째, 임플란트를 치아 모양으로 만들어서 임플란트에 부분 틀니의 고리를 걸어 틀니를 만드는 방식, 둘째, 임플란트를 치아 모양으로 만들지 않고 유지 장치를 연결해 틀니 안에 집어넣는 방식이 있다. 두 번째 방식에서 임플란트는 틀니 안에 숨겨져 있어 틀니 바깥으로 보이지 않는다. 사용되는 유지 장치는 똑딱이 단추 같은 타입부터 자석, 이중관, 바(bar)와 클립(clip) 등 다양하다.◇보철물 장착 뒤 부드러운 음식부터 연습하는 ‘적응 기간’ 필요임플란트 보철물을 장착한 직후에는 새로운 보철물 적응 기간이 필요하므로 처음에는 부드러운 음식부터 연습해야 한다. 끈적한 음식을 먹을때 특별히 주의하고 떨어지는 경우 내원해 재접착해야 한다. 임플란트 보철물 주위로 음식물이 쉽게 낄 수 있으니 치간칫솔, 치실, 워터픽 등을 이용해 구강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자연치아보다 약하다’ 인식하고 과거처럼 사용하면 안돼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완충 효과가 없어 사용하다보면 나사 풀림이나 나사 파절, 임플란트 파절, 골소실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안수진 교수는 “임플란트는 치조골과 한 덩어리로 ‘결합’되어 있고, 치아는 치주 인대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외부의 충격이 가해졌을 때 치아는 치주 인대의 두께만큼 완충 효과가 있고 임플란트는 그런 완충 효과가 전혀 없어 자연 치아와 같은 하중이 가해지면 임플란트에서 더 많은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것이 나사 풀림이다. 임플란트 보철물 고정 시에는 착탈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 접착하는데, 보철물을 장기간 사용하다가 보면 접착 재료가 손상되거나 나사가 풀려 보철물이 흔들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 고장 전까지 문제 나타나지 않아, 정기 검진 필요한 이유임플란트의 문제 중 하나는 합병증이 발생해도 초기에 환자가 인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나사가 풀렸는지 모르고 계속 식사하다가 아예 빠진 채로 내원하거나, 더 심하면 임플란트 주위 골 소실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손쓰기 힘든 지경에 이르러서야 치과를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보철물과 주변 연조직의 상태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받는 것이다.◇ 임플란트는 ‘칫솔질’, 임플란트 틀니는 틀니처럼 ‘세척 관리’임플란트와 임플란트 틀니 모두 유지와 관리가 중요하다. 임플란트 틀니는 기존 틀니와 마찬가지로 입안에서 제거한 뒤 세척을 하고 입안의 치아나 임플란트는 칫솔에 일반 치약을 묻혀서 반드시 따로 칫솔질을 해야 한다. 안 교수는 “환자분 중 틀니는 치약을 묻혀 닦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며 본인의 자연 치아나 임플란트까지 잇솔질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부분틀니나 임플란트 틀니 사용자는 틀니는 틀니의 세척 방법을, 남아있는 자연 치아나 임플란트는 그에 맞는 관리 방법 두 가지 모두를 잘 숙지하고 시행하여야 한다. 외출 등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틀니를 입안에서 제거하여 입속과 틀니를 물만 사용해서라도 헹궈주는 것이 좋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