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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월성 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 주민공람
  • 한수원, 월성 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 주민공람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8일부터 4월7일까지 60일간 월성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을 지역 주민에게 공람한다.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경주 본사 전경. (사진=한수원)월성 1호기는 고리 1호기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원자력발전소(원전)으로 1982년부터 35년 동안 상업운전했다가 2017년 영구정지된 이후 해체 절차를 밟고 있다.최종해체계획서는 원전 사업자인 발전 공기업 한수원이 원전 해체에 앞서 원자력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승인을 받아야 하는 공식 인허가 문서다. 안전성평가와 방사선 방호, 제염 해체 활동, 방사성폐기물 관리와 환경영향 평가를 아우르는 종합 계획을 담고 있다.이 문서는 원자력안전법 등에 따라 원안위 제출에 앞서 영향을 받는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공람해야 한다. 월성 1호기 기준으론 경주시와 울산 5개구(북구·중구·남구·동구·울주군), 포항 7개 기초자치단체가 공람 대상이다.의견이 있는 주민은 거주 기초자치단체에 의견서를 내면 된다. 사업자인 한수원은 이를 계획서에 반영하고, 주민 요청시 별도 공청회를 열고 추가 의견수렴을 한다.한수원 관계자는 “주민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쳐 연내 원안위에 월성 1호기 최종해체계획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8 I 김형욱 기자
'법정구속' 김용 전 부원장, 항소심 재판 앞두고 보석 신청
  • '법정구속' 김용 전 부원장, 항소심 재판 앞두고 보석 신청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경선 자금을 부정수수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항소심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했다.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해 11월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부원장은 전날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김우수 김진하 이인수)에 보석 신청서를 제출했다.보석은 보증금 납부, 담보 제공 등을 조건으로 피고인의 구속 집행을 해제하는 조건부 석방을 의미한다. 보석이 인용되면 김 전 부원장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수 있다.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전 부원장은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 참여한 지난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대선 자금 명목으로 8억47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2013년 2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 편의 대가로 1억9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30일 김 전 부원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70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뇌물 및 불법정치자금으로 인정받은 6억7000만원에 대한 추징도 명했다. 재판부는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인허가권자인 성남시측과 민간업자들간의 유착관계 형성을 통해 부패의 고리가 연결되고 이를 기화로 김 전 부원장의 불법적인 금품수수가 이뤄졌다는 점을 인정했다. 김 전 부원장 측은 1심 선고 직후 “재판부에서 전반적으로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을 신빙할 수 없다고 말하고 개별적으로 신빙성을 인정한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며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기에 항소심에서 다퉈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사건 항소심 첫 재판은 오는 22일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로 열릴 예정이다.
2024.02.07 I 성주원 기자
준비는 다 돼있다…'JY표 인수합병' 나올까
  • 준비는 다 돼있다…'JY표 인수합병' 나올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한국 기업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글로벌 산업계의 최선두에서 경쟁하고 있는 회사다.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700억달러(약 491조원)로 세계 23위다. 다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면 시총 규모가 훨씬 더 커졌을 것”이라는 말이 많다. ‘대장주’ 마이크로소프트(3조140억달러), 애플(2조9000억달러) 등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다른 빅테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톱10에는 거뜬하게 진입했을 것이라는 의미다.그런 초일류 기업이 요즘과 같은 인공지능(AI) 산업 전환기에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이라는 점은 시장 일각에서 의아하게 여겨 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뉘앙스(AI 음성인식·2021년), 오픈AI(생성형 AI·2023년) 인수 △AMD의 자일링스(AI 반도체 설계·2020년) 인수 △인텔의 모빌아이(자율주행·2017년) 인수 등 산업계를 뒤흔들 만한 수십조원 단위의 M&A가 이어지는 와중에 삼성전자는 유독 조용했기 때문이다. 그런 사이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TSMC 같은 경쟁사에 다소 뒤처져 있다는 인상을 주게 됐다.삼성의 한 전직 임원은 “삼성전자는 수십년 동안 굵직한 M&A를 통해 신수종 사업에 진출했던 회사”라며 “최근 10년 가까이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그러나 지난 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 가까이 ‘족쇄’로 작용했던 사법 리스크에서 사실상 벗어나면서 삼성 안팎의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매물이 있으면 얼마든지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끄는 사업지원TF는 이 회장의 재판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여러 M&A 매물들에 대한 스터디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연초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에서 3년째 초대형 M&A를 언급한 것은 이같은 준비가 바탕에 있었다.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준비 수준에 그쳤다. 최근 10년을 보면 2014년 8월 스마트싱스, 2016년 11월 하만 정도를 제외하면 삼성전자의 M&A는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했다는 평가다. 2018년 케이엔진, 2019년 푸디언트, 2020년 텔레월드 솔루션스 등을 인수했지만, 이들은 미래가 유망한 스타트업인 만큼 신수종 발굴은 아니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해외의 눈으로 보면 이 회장은 수년째 범죄자라는 시선을 받았을 수 있다”며 “해외 출장이든 기업 인수든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던 환경”이라고 했다. 이 회장의 무죄 선고를 기점으로 삼성전자가 사업지원TF, 미래사업기획단 등을 중심으로 M&A를 보는 눈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 회장은 적극적으로 M&A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삼성이 미처 준비하지 못했거나 약한 고리가 있는 분야는 M&A를 통해 사업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다만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위해 무리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 역시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 탓에 곳간이 넉넉하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순현금(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단기상각 후 원가금융자산, 장기 정기예금 등-차입금)은 79조6900억원이다. 1년 전보다 25조원 넘게 감소했다. 시설투자, 연구개발(R&D) 등에 들어가야 하는 규모를 빼면 수십조원 단위의 M&A는 부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일부에서는 최근 반독점 규제 기류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거론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영국 팹리스인 ARM의 인수를 추진했다가 수포로 돌아간 게 대표적이다. 이를 감안하면 반도체 같은 분야에서는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인수는 현실적인 난관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2024.02.06 I 김정남 기자
  • ADHD 치료 적기 겨울방학, 가짜 ADHD 판별 후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ADHD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ADHD 환자는 지난해 기준 약 15만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란 아동기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정신장애로 주의력이 산만해지고 활동이 지나치게 많고 충동적 행동을 하는 것이 특징인 질환이다.그러나 ADHD의 40%는 수면부족으로 인한 가짜 ADHD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Sleep Medicine에 Dimitriu 박사에 따르면 ADHD 환자 중 33~50%가 수면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불면증 50%,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33%, 하지불안증후군 50% 등 다양한 수면장애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ADHD 약물을 처방하기 전에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장애를 체크하고 치료하는 것을 권장했다.이에 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장애는 주의력, 인내력, 학업 수행 능력을 떨어뜨리며, ADHD 환자의 경우 불면증이 종종 관찰되는 등 수면과 ADHD는 상당한 연관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ADHD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라면 “부산스러운 아이라서 잠을 안 잔다.”고만 여길 것이 아니라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산만하다.”고 의심 해 보고 아이들의 수면을 확인 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대표적 수면장애인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어린이에게 흔히 발견되는데 코에서 후두까지 상기도 일부 또는 전체적인 폐쇄에 의해 나타난다. 주로 편도선과 아데노이드 비대가 주된 원인이다. 이 같은 수면질환은 수면 호흡 시 산소 부족을 초래하기 때문에 전전두엽의 기능을 감소시키게 된다. 전전두엽의 기능감소는 행동장애, 감정조절, 기억과 인지능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ADHD 아동의 수면장애를 먼저 점검해 봐야 한다.야간에 숙면을 취하지 못한 어린이들은 어른과는 달리 더욱 활발하게 움직여서 낮 동안의 졸음이나 피로를 쫓으려는 행동을 보인다. 이러한 과잉행동은 부족한 잠으로 인한 피로감을 더욱 심하게 해 수업시간에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적절한 행동을 하는데 필요한 판단력을 감소시키게 된다. 이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거나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게 된다.결국 소아수면호흡장애 치료가 과잉행동, 집중력장애, 학습장애로 이어지는 고리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다. 한진규 원장은 “최근 어린이들의 과잉행동장애(ADHD)가 불면증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 수면무호흡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는 어린이에게 적절한 처방을 했더니 행동이 차분해지고 더불어 학습능력도 높아진 사례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2024.02.04 I 이순용 기자
원희룡 "이재명에게 정치는 권력 도구…비정상 바로잡겠다"
  • 원희룡 "이재명에게 정치는 권력 도구…비정상 바로잡겠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국회를 자신만의 살 길, 범죄 혐의를 가리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비정상적 정치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격했다. 원희룡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4·10 총선 공직후보자 추천신청서를 제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의 정치는 권력을 잡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며 “지금도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잡기 위해 당대표와 국회를 도구로 삼고 있다. 오로지 자신과 측근의 범죄 혐의를 숨기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오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직후보자 추천신청서 제출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는 “정치 권력은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며 “국회에서 대화가 사라지고만 이유, 민주당이 ‘개딸’(개혁의 딸)의 지배로 떨어져가는 이유, 정치가 민생과 경제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유는 권력만 잡으면 된다는 이재명 대표의 정치가 원인으로 제가 그 고리를 끊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 인천 계양을 후보로 면접을 본 것과 관련해 원 전 장관은 “비정상적인 정치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위대한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하리라 믿는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 대표가 비례대표나 다른 지역구로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특정 지역을 선택하기 이전에 한국 정치에 대한 가장 큰 책임과 사명감을 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국회를 자신을 위한 방탄으로 전락시켜 민주당이 정상적 정당이 아니고, 국회도 정상적 국회가 아닌 상황에서 길을 뚫어내기 위해 어디든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원 전 장관을 ‘전략 공천’ ‘자객 공천’한다는 데 대해서도 그는 “국민이 정치에 바라는 것은 어려운 경제를 일으키고, 국민 일상을 불편하게 하고 여러 사회 분야에 혁신을 가로막는 기득권과 규제를 깨뜨려달라는 것”이라며 “그런 수식어를 굉장히 사양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시스템 공천 하겠다는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원 전 장관은 이 대표가 ‘운동권 척결보다 검찰 척결이 우선’이라고 반박한 것과 관련해 “현재 청산해야 한다는 것은 운동권 그 자체가 아니라 그를 완장 또는 훈장으로 삼아 국민이 일으켜놓은 경제에 빨대 꽂는 기생적 세력으로 군림하면서 ‘내로남불’ 위선과 시대 뒤떨어진 과거 낡은 이념에 머무르며 새로운 젊은 세대에 혁신적 에너지를 가로막는 그 무능”이라고 맞받아쳤다.
2024.01.31 I 경계영 기자
고준위특별법 제정, 지금이 최적기다
  • 고준위특별법 제정, 지금이 최적기다[전문기자칼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얼마 전 만난 정재학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장(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은 “국회가 너무 무책임하다”며 분개했다. 국회에 대한 짙은 아쉬움을 토로하던 그는 “이젠 입법부가 반세기 동안 미뤄온 숙제를 풀기 위해 제 역할을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고리 3, 4호기.(사진=연합뉴스)정 학회장을 다시 본 건 그로 부터 며칠 뒤 국회에서다. 기자회견장에 선 그는 결연한 모습으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 관리 특별법은 ‘탈원전’과 ‘친원전’의 이념 논쟁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전기를 사용한 대가(고준위 방사성폐기물)에 대한 관리 방안을 수립하자는 것이다. 더 이상 늦출 수 없고, 늦춰서도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준위 특별법 통과에 밍기적대는 21대 국회가 그를 투사로 만들었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원자력 발전을 하면 필연적으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를 말한다. 일정 기간 높은 열과 방사능을 배출하기 때문에 밀폐공간에서 관리해야 한다. 문제는 고리1호기가 1978년 상업운전에 들어간 뒤 40여 년간 25기의 원전을 가동해 왔지만, 아직 영구처리시설이 없다는 점이다. 그사이 사용후핵연료는 1만8600t(톤) 이상 쌓였다. 원전 부지내 습식 수조에 보관했지만, 공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원전 부지 안에 임시로 건식 저장시설을 만들기도 했지만, 영구 시설은 될 수 없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2030년 한빛원전을 시작으로 한울(2031년), 고리(2032년) 원전 등이 향후 10년내 저장공간이 포화된다. 원전 내 저장시설 건설을 서두르지 않으면 사용후핵연료를 둘 곳이 없어 원전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우리의 전기 사용에 제약이 생기는 것은 물론, 반도체·철강 등 전기를 많이 쓰는 주요 산업이 타격을 받는다는 의미다. 고준위 방폐장은 최종 완공까지 30년 넘게 걸리는 만큼, 당장 시작해도 2050년 이후에나 설치가 가능하다. 상황이 심각한 만큼 20대 국회에서 관련법안이 발의됐지만, 여야 정쟁 속에 회기 만료로 자동 폐기되고 말았다. 21대 국회에서 다시 부지 선정 절차 및 일정, 유치 지역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3건의 특별법안(국민의힘 김영식·이인선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안)을 발의했지만, 여야는 11차례 논의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저장시설의 용량 등이 쟁점이다. 정부·여당은 설비 용량을 설계수명 이후 ‘계속운전’까지 고려하자는 입장인데, 야당은 설비용량을 원전 수명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야당의 주장은 결국 탈(脫)원전과 궤를 같이 한다. 야당안대로 입법되면 기존 원전의 계속 운전과 신규 원전 건설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회 안팎에선 당·정이 ‘일단 입법’을 위해 야당안을 수용할 의지를 보였는데도, 야당이 소극적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고준위 방폐장 건설은 당리당략의 정쟁 꺼리가 아니라, 원전 혜택을 받은 현 세대가 반드시 풀어내야 할 숙제다. 게다가 지금은 특별법 제정의 최적기다. 여야 모두 특별법의 필요성에 공감해 법안을 발의한 데다, 행정부가 강력한 법제화 의지를 보이고 있어서다. 다수의 국민(91.8%, 에너지정보문화재단)도 고준위방폐물 관리시설의 시급성에 동의하고 있다. 1968년생인 정 학회장은 “이번에 특별법 제정이 무산되면 은퇴 전엔 힘들 것”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앞으로 10년 안에 이런 적기를 다시 맞기 힘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는 5월말 임기가 끝나는 21대 국회는 2월 1일 임시국회 본회의를 연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제도적 틀을 만드는 것은 우리 세대가 짊어져야 할 책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우리의 책임을 미래 세대에게 떠넘겨서야 되겠는가.
2024.01.31 I 윤종성 기자
오픈AI, 삼성·SK와 협업 가능성…AI 반도체 판 흔든다
  • 오픈AI, 삼성·SK와 협업 가능성…AI 반도체 판 흔든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또 방한해 반도체 광폭 행보를 이어간 것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에 이어 하드웨어까지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와 협업을 통해 사실상 엔디비아 독점인 AI 반도체 구도에서 해법을 찾겠다는 것이다.AI는 마치 인터넷, 스마트폰처럼 인류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는 초거대 트렌드다. 이 때문에 올트먼 CEO와 만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도 오픈AI는 놓칠 수 없는 파트너사다. 이를테면 오픈AI가 대만 TSMC 같은 경쟁사들과 더 밀착할 경우 그만큼 손해를 볼 수 있다. AI를 고리로 이미 새로운 반도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올트먼, 삼성·SK 경영진과 회동2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 26일 오전 9시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도착해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을 비롯해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등과 만났다. 오전 내내 평택캠퍼스에 머물며 오찬까지 함께 했다. 이번 방한은 불과 7개월 만이다.사정에 밝은 한 반도체 업계 인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조달 논의가 주로 테이블 위에 올랐다”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까지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트먼 CEO가 이렇다 할 고객사가 없는 한국을 다시 찾은 것은 이유가 있다. 그는 사실상 엔비디아 독점인 그래픽저장장치(GPU) 시장 구도를 깨고자 일본 소프트뱅크(영국 팹리스 ARM 소유), 아랍에미리트(UAE) G42 등과 AI칩 개발 협력, 자금 조달을 잇따라 협의해 왔다. GPU와 함께 AI 구동에 필수적인 부품은 고대역폭메모리(HBM)다. 그런데 이 시장은 한국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세계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53%, 38%를 점유한 것으로 추산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이 90%가 넘는다. 한국 기업들이 AI 시대의 중추 중 하나인 것이다.올트먼 CEO는 평택 일정 이후 서울로 이동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HBM 협력을 논의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천캠퍼스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이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까지 만났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TSMC에 대항할 만한 파운드리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현재 3나노 초미세 공정을 가동할 수 있는 곳은 삼성전자, TSMC 정도다. 다만 TSMC는 현재 엔비디아의 물량을 대거 받고 있다. 미국 인텔 역시 1나노급 공정 개발까지 천명하고 있지만 아직은 경쟁력이 높지 않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길게 보면 오픈AI가 자체 개발한 칩을 삼성전자와 인텔을 중심으로 위탁 생산을 맡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나중에 주문을 취소할 수 있는 등의 리스크 탓에 작은 기업들의 주문은 잘 받지 않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TSMC를 따라 잡으려면 추후 성장할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데, 이번 만남은 그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회동이 설계, 생산, 후공정 등 대부분 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이뤄진 것은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현재 평택캠퍼스 1~3공장은 D램, 낸드플래시, 파운드리 라인이 구축돼 있다. 삼성전자에 주문만 하면 ‘풀 패키지’로 만들어주겠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脫엔비디아’ AI SW 외 HW도 노려그렇다면 올트먼 CEO는 왜 세계를 돌며 ‘전공’인 거대언어모델(LLM) 구축과는 아예 다른 반도체 칩 설계를 논의하는 것일까. 무엇보다 오픈AI처럼 LLM을 개발하려는 기업이 폭증하면서 GPU 수요가 확 늘어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빅테크 중 하나인 메타는 올해 엔비디아로부터 GPU ‘H100’을 35만개 이상 확보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올해 H100 공급량 약 100만개 중 3분1의 이상을 갖고 싶다는 뜻”이라며 “그런데 구글 등 다른 빅테크들까지 엔비디아에 줄을 서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엔비디아가 부르는 대로 가격을 매기고 주는 대로 물량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트먼 CEO는 스스로 AI 붐을 일으켰다고 자부하지만 실질적인 AI 수혜는 엔비디아가 가져가는 현실을 깨야 한다고 여겼을 수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 독점에 균열을 내고자 하는 다른 반도체 기업들이 오픈AI와 손잡을 경우 반도체 경쟁의 판이 바뀔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실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대만에서 TSMC의 모리스 창 창업자, 웨이저자 CEO와 긴급 회동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AI에 따른 칩워 시대가 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현재 AI 수요는 많은데 반해 반도체가 부족하다”며 “올트먼 CEO의 행보는 반(反)엔비디아 연합체를 구성하려는 것은 아닌가 할 정도”라고 진단했다. 그는 “AI는 모든 산업에서 적용할 수 있다”며 “(AI 반도체 재편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실적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2024.01.28 I 김정남 기자
LGD, 흑전했지만 현금창출력 개선은 과제…신용도 지켜봐야
  • [마켓인]LGD, 흑전했지만 현금창출력 개선은 과제…신용도 지켜봐야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적자의 고리를 끊는 데 성공했지만 신용등급 하향에 대한 불안감은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투기’ 등급에 가까운 현금창출능력 탓에 단기간 내의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막대한 규모의 차입금이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LG디스플레이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평가다.현재 LG디스플레이가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현금창출능력을 개선하고 신용등급 하방 압력을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LG디스플레이)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잠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8%로 전년 9.5% 대비 1.5%포인트(p) 하락했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통상 신용평가사들이 EBITDA 마진율 5~10% 구간을 ‘BB’급으로 분류한다는 점에서 현금창출능력만 놓고 봤을 때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신용등급 ‘BB’는 사실상 투기등급에 해당된다. 현재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용평가 3사는 지난해 5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유지)’로 일제히 하향한 바 있다. 당시 신용평가사들은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적자에 따른 재무부담을 신용등급 하향 이유로 꼽았다.◇ 현금창출능력 저하에 재무부담 지속이처럼 LG디스플레이의 현금창출능력이 극도로 저하되면서 늘어난 차입금에 따른 재무부담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7개 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연간 실적으로는 여전히 적자를 이어가며 현금을 쌓지 못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13조3660억원으로 전년 말 11조5170억원 대비 1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의존도도 35.8%에서 41%로 5.2%p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307.7%를 기록 중이다. 신용평가사들 역시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 판단에 있어 현금창출 능력과 재무 부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발표한 LG디스플레이 4분기 실적 코멘트 자료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자체 영업현금창출력과 자본확충 여부를 바탕으로 신용등급 방향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도 내부창출 현금흐름을 통해 재무부담을 통제해 나갈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실장은“LG디스플레이의 EBITDA 마진율 등이 일반적으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이익 창출능력과 현금흐름 등을 (신용등급) 방향성에 반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흑자만을 가지고 LG디스플레이의 이익 구조가 안정화됐다고 단언하기에는 이르다”며 “LG디스플레이가 최근 몇 년간 중소형을 중심으로 OLED 비중을 빠르게 높여오고 있는 만큼 상반기에는 이에 중점을 두고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하방압력 확대 따른 경쟁력 저하 우려문제는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커질수록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시설투자를 위해서는 외부 자금 수혈이 필수지만 신용등급이 하향될 경우 조달비용이 상승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LG디스플레이는 전반적인 현금창출능력과 재무 상황을 고려해 시설투자(CAPAX, 케펙스)를 점차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4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케펙스로 전년 대비 1조6000억원 축소된 3조6000억원을 집행했다”며 “올해는 재무안정성 기조 아래 고객들과 협의된 프로젝트 중심으로 올해는 2조 원대의 케펙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수익 고도화를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당장 현금창출능력 개선이 어렵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주력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에서 OLED 비중을 2022년 41%에서 지난해 49%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OLED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업황 회복과 함께 현금창출능력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차입금 등 재무 부담도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7조395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2024.01.26 I 이건엄 기자
생명보험재단 플레이라이프, 청년 성장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 생명보험재단 플레이라이프, 청년 성장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플레이라이프(PLAYLIFE)의 2월 워크숍 프로그램 ‘위로의 미장센’, ‘상처 받지 않는 대화법’과 챌린지 프로그램 ‘스마트폰을 멈추는 하루 1시간‘의 참여자를 동시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사진=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생명보험재단은 마음 성장 플랫폼 플레이라이프를 통해 워크숍, 챌린지와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 ‘클럽(CLUB)’서비스를 운영하며 청년들의 정신건강 회복과 자아성장을 돕고 있다. 2월에는 총 세 가지 프로그램의 참여자를 동시 모집하며, 프로그램 모두 1회의 온라인 모임 후 3주간 스스로 셀프 미션을 수행하고 인증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위로의 미장센 워크숍의 부제는 ‘내 삶을 영화로 써본다면’이다. 지난 삶을 들여다보며 ‘나를 위로하는 기억’에 주목하고, 시나리오 기법을 통해 그 기억을 장면화하는 방법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워크숍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이해하는데 집중해 본다. ‘위로의 미장센’ 워크숍은 기록 콘텐츠 전문 기업인 ‘미닝오브’가 함께한다.‘상처 주고 상처 받지 않는 대화법’ 워크숍은 누구나 솔직하게 말하고 공감하며 들을 수 있는 ‘비폭력대화’ 대화법을 익혀보는 프로그램으로, 더 나은 관계를 위한 효과적인 소통의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상처 받지 않는 대화법’ 워크숍은 비폭력대화 국제 인증 트레이너이자 상담심리학 박사인 이연미 튜터가 진행한다.‘스마트폰을 멈추는 하루 1시간’ 챌린지에서는 매일 1시간씩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하는 훈련을 통해, 스마트폰 중독의 고리에서 벗어나 건강한 일상 루틴 만들기에 도전한다. 3주간 제공되는 툴킷을 활용해 매일 스마트폰 사용을 줄인 시간을 체크하며 통제력을 회복하고, 주도적인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돕는다.생명보험재단은 매월 플레이라이프 클럽 프로그램을 오픈하며, 연중으로 지속 운영하고 있다. 지난 워크숍 참가자들은 “각기 상항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삶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에 위안을 받았다”, “플레이라이프 워크숍을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들을 많이 배웠다. 다른 분들도 스스로에게 큰 위로를 주는 경험을 꼭 해보셨으면 좋겠다” 등의 긍정적인 후기를 전했다. 플레이라이프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참여 신청은 오는 28일까지 플레이라이프 웹사이트 내 클럽 페이지에서 가능하다.김정석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는 “생명보험재단은 2030세대가 플레이라이프를 통해 마음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많은 청년들이 플레이라이프 클럽 프로그램 참여를 계기로 일상 속에서도 지속적인 실천을 이루며 내면의 변화를 체감하고, 더욱 성장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2024.01.23 I 유은실 기자
천문연 포함 국제공동연구진, M87블랙홀 다시 포착
  • 천문연 포함 국제공동연구진, M87블랙홀 다시 포착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진이 ‘사건지평선 망원경(EHT)’으로 M87 은하 중심에 있는 초대질량 블랙홀의 그림자와 빛의 고리 구조를 다시 포착했다.M87 블랙홀 이미지를 2017년 4월 관측한 결과 (왼쪽)와 2018년 4월 관측 결과(오른쪽).(사진=한국천문연구원)연구진이 지난 2018년 포착한 블랙홀 그림자와 빛의 고리 구조 크기는 2017년에 포착한 일치했다. 하지만, 고리 구조의 가장 밝은 부분의 위치에 차이가 있었다. 아인슈타인 일반 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블랙홀 고리 구조의 크기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일정하게 관측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리 구조의 밝기 분포는 블랙홀 주변 플라즈마에 존재하는 난류 등의 효과로 인해 변할 수 있다.블랙홀 그림자와 빛의 고리 구조 크기는 블랙홀의 질량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M87 블랙홀의 질량은 천천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인류 역사보다 긴 시간이 지나더라도 질량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만약 2017년에 관측한 블랙홀 그림자와 빛의 고리 구조 크기가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의해 예측된 구조라면 다시 관측을 했을 때 해당 구조의 크기의 변화가 없어야 한다.연구진은 2017년과 2018년 관측 영상을 비교·분석해 일반 상대성 이론 및 M87 블랙홀의 존재를 다시 한번 검증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후속 연구를 통해 고리 구조의 밝기 변화를 분석했다.이번 관측에는 2018년 새로 참여한 그린란드 망원경을 활용했다. 기존 8대의 EHT에 신규 망원경이 추가되고 자체 망원경 성능도 향상돼 블랙홀 영상의 정확도를 높였따.EHT는 2017년을 시작으로 2018, 2021, 2022년에 M87을 관측했으며 2024년에도 관측을 할 예정이다. 올해는 천문연이 운영하는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이 관측에 직접 참여한다. 연구진은 KVN 참여로 더 정확한 블랙홀 영상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조일제 블랙홀 영상화팀 공동 리더(한국천문연구원 박사후연구원)는 “블랙홀 영상화는 페타바이트에 달하는 방대한 관측 자료를 과학연구에 필요한 영상으로 변환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번 영상화 과정에서 한국 연구자들이 영상화팀의 공동 리더를 맡아 거대 국제 협력 프로젝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박종호 블랙홀 영상화팀 공동 리더(경희대 우주과학과 교수)도 “이번 결과는 2017년에 발표된 최초의 M87 블랙홀 이미지를 다시 한번 검증했을 뿐만 아니라,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변하는 고리의 모습을 포착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해당 결과는 지속적인 블랙홀 관측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Astronomy & Astrophysics’의 올해 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2024.01.18 I 강민구 기자
넷마블 '세븐나이츠2', 신화 영웅 ‘미호’ 등 업데이트
  • 넷마블 '세븐나이츠2', 신화 영웅 ‘미호’ 등 업데이트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넷마블(251270)은 모바일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세븐나이츠2’에 신규 신화 등급 영웅 ‘오욕의 화신 미호’를 추가하는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사진=넷마블)신규 영웅 오욕의 화신 미호는 아군의 생존 능력을 보조하는 원거리 지원형 캐릭터다. 궁극기 사용 시 소환수 ‘호우’를 소환해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추가 효과를 부여하는 점이 특징이다. 또 특수 능력으로 적의 행동을 제어하고 능력을 약화시키는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이와 함께 넷마블은 영웅의 개별 스토리를 바탕으로 퀘스트를 진행하는 PvE 콘텐츠 ‘영웅의 기억’에 ‘인연의 고리’ 시나리오 ‘복수불망’을 추가했다. 이용자들은 시나리오를 통해 ‘오욕의 화신 미호’의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이번 업데이트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인다. 먼저 ‘스텝업 소환’ 각 단계에서 신화 영웅 등장 확률을 상승시켜주는 ‘스페셜 확률업 소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 시 평소보다 더 높은 확률로 영웅을 소환할 수 있다.스페셜 미션으로는 ‘오욕의 화신 미호 스텝업 소환·성장 지원’ 등을 마련했다. 미션 수행 시 오욕의 화신 미호 영혼석, 신화 승급석, 파괴의 정수 등을 획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출석 완료 시 영웅 소환 티켓 총 39장을 지급하는 ‘영웅 소환 출석 이벤트’를 함께 연다.
2024.01.18 I 김가은 기자
野 한동훈 비대위 향한 공세에...與 "트집잡기, 웃음만 나와"
  • 野 한동훈 비대위 향한 공세에...與 "트집잡기, 웃음만 나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야당의 의혹 공세에 “저질 트집잡기에 웃음밖에 안나온다”고 반박했다.박정하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에서 한 위원장의 ‘1992 맨투맨’ 티셔츠의 구입 시기를 문제 삼은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꽤 오래전에 사서 입고 다니던’ 것이라 부연 설명을 더 했는데, 해당 상품은 고작 넉 달 전인 8월 말에 발매된 것”이라며 “불필요한 말을 보태서 논란을 자초하는 모양새가 벌써 ‘구태 정치인’의 자격을 갖춘 듯하다”고 한 위원장을 저격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박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먼저 알려드리자면 ‘꽤 오래전에’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부산 방문을 위해 산 것이냐는 질문에 ‘그전에 사서 입던 옷을 1992 의미가 부산 시민들께 특별한 것이라는 생각에 가져가 입은 것’이라고 답했다”며 반박했다.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자신이 ‘1992 맨투맨’ 차림으로 방송에 출연한 사진을 게시한 뒤 “이게 거대 야당이 논평까지 낼 일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김건희 여사 모녀의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 관련 검찰의견서를 고리로 한 공세에도 적극 차단막을 치고 나섰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 당시 수사팀이 정권교체 이전부터 주장해 온 내용을 (의견서에) 그대로 다시 담은 것”이라며 “‘재판에 관여하는 문재인 정권 당시 수사팀’이 재판정에 그대로 제출한 검찰 의견서는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특히 “그 검찰 의견서가 제출될 당시의 법무부 장관이 한 위원장이었다는 이유로 마치 책임이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사실을 왜곡해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엄호’했다.
2024.01.16 I 김승권 기자
`이재명 피습` 후 배후 찾는 민주당…당내선 "전쟁 끝내자며 부추기나"
  • `이재명 피습` 후 배후 찾는 민주당…당내선 "전쟁 끝내자며 부추기나"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을 두고 대여공세에 나섰다. 정부 당국이 사건 직후 허위 사실을 유포한 데다, 수사 정보를 비공개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대책기구를 띄우며 연일 관련 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이 대표 복귀를 앞두고 억지로 전선을 구축하려는 양상이라며 우려가 나온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당대표정치테러 은폐·축소 수사 규탄대회’에서 은폐수사 규탄 손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뉴스1)◇홍익표 “범죄자 신상, 경력, 검색기록 등 모두 공개하라”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당대표 정치테러 은폐·축소 수사 규탄대회’를 열었다.이들은 정부 당국이 수사를 은폐하고 있으며 국무총리실 역시 허위 문자를 작성해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과 소방의 무전기록 공개를 요구하며 경찰에 재수사를 촉구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처음부터 이 논란이 정치적 오해나 정쟁으로 가지 않기 위해 입장을 절제했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이 사건을) 정치테러라 했고 진실을 밝히라고 명령했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 기대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사건 발생 14일이 지났지만 어떠한 것도 알 수 없다”며 “수사당국은 피의자의 신상은 물론 그의 사회적 경력, 8쪽 짜리 변명문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이 사건은 명백한 정치적 테러이자 중대범죄”라며 “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변명문을 공개하라. 이 사람의 모든 사회적 커리어와 통화 기록, 인터넷 검색 기록, 사회적 관계망 등 모든 사실을 한 점 의혹 없이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1987년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도 천인공노할 일이지만, 그것이 축소·은폐됐다는 진실이 폭로되며 6월 항쟁의 깃발이 올랐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며 이를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빗댔다.전현희 당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장은 “누구보다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정부 당국이 이 사건의 축소와 왜곡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전 위원장은 그 근거로 △경찰의 수사정보 미공개 △피습 직후 국무총리실 산하 대테러종합상황실의 문자 보고 △사건 직후 현장 물청소 등을 들었다.그는 “국무총리실과 수사당국, 정부 측은 이 사건의 정치적 파장을 차단하기 위해 축소·왜곡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를 기획하고 배후에서 지시한 책임자가 누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네번째 회의 연 `정치테러대책위`…“의료 정보 수집 행위 유감”앞서 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회는 오전에 국회에서 4차 회의를 열었다.대책위에 새로 합류한 김지호 당대표 정무부실장은 이 대표 피습 직후 이 대표의 부상 정보를 수집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응급조치에 매진하는 응급 구급대원에게 환자의 상태를 묻는 신원 불상의 전화가 지속적으로 걸려 왔다”며 “이에 동행하던 당직자가 환자의 개인 정보를 외부에 발설하지 말아줄 것, 그리고 응급 구조에 집중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이어 병원에서도 정보과 형사들이 나타나 환자 상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의했다며 “당국의 의료 정보 수집 행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이렇게 수집된 의료 정보가 외부로 유출돼 왜곡되어 가짜뉴스를 만들고 환자와 환자 가족을 공격하는 소재로 활용된 사건에 대한 철저하고 엄중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영입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은 “저는 수사를 오래 한 전직 경찰관으로서 피의자 신상공개를 요구하고 있다”며 “신상공개는 정치테러범의 범행 동기 수사를 경찰 손에만 맡기지 않고 전국민이 수사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라고 주장했다.민주당은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대표 피습에 사용된 흉기를 모자이크 없이 공개하기도 했다. 대책위에서 직접 공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여공세 과열 양상에 당내선 “과하다”며 우려도민주당이 이 대표 피습 후 정치적 해석을 배제하겠다고 했으나 정치적 이익을 얻지 못하자 이를 고리로 대여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당내에서는 이를 두고 부정적인 기류가 흐른다. 자칫하다간 역풍이 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당대표가 잘 회복해 복귀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포용과 통합 대신 전선을 구축하려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전쟁같은 정치를 끝내자고 해놓고 오히려 전쟁을 부추기는 것 아닌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민주당 당직자들 역시 우려가 크다. 한 관계자는 “당내에선 이게 전부 ‘과하다’는 의견”이라면서도 “말리는 사람이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2024.01.16 I 이수빈 기자
서울 랜드마크 될 세계 최초 ‘트윈휠’ 대관람차…새해 어떻게 추진되나
  • 서울 랜드마크 될 세계 최초 ‘트윈휠’ 대관람차…새해 어떻게 추진되나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가 랜드마크가 될 세계 최초의 ‘트윈휠’ 대관람차의 사업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는 2028년 완공이라는 계획에 맞출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밟아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사진=서울시)16일 시에 따르면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휠 형태의 대관람차 ‘트윈아이’를 조성하는 사업은 현재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S-PIMs) 사전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다.민간 부분 제안 사업 중 총사업비가 2000억원 이상(국고 300억원 이상)인 사업에 대해서는 제안서 사전검토가 의무 사항이다. 여기서는 사업제안자가 제출한 타당성 조사·사업계획·자금조달계획 등 제안서의 형식적인 요건뿐 아니라 서울시 중장기계획이나 주요 시책, 투자우선순위와 부합하는지와 같은 정책 부합성까지 함께 들여다본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로 제안서를 넘겨 사업 적격성을 검증한다. 이 절차는 이달 중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이후 기획재정부 민간투자 심의, 시의회 동의를 거쳐 제 3자 공고를 시행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정한다.제 3자 공고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라 최초제안자 외의 사업자로부터 조성계획을 제안받아 우수한 사업계획을 최종 선정하는 법적 공개경쟁 절차다. 지난 9월 대관람차 민간사업자 공모에 제안서를 접수한 SH공사와 더리츠, 그 밖의 3개 사가 참여하는 ‘(가칭)서울 트윈아이 컨소시엄’이 최초제안자 지위를 갖고 있다.우수한 사업계획을 최종 선정하면 비로소 착공에 들어간다. 오는 2026년 착공에 돌입해 2028년 트윈아이를 완공하는 게 목표다.시는 트위아이의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통상 민자 유치를 위해서는 자본 조달에 따른 금리 등을 감안해 일정 기준 이상의 수익이 나와야 한다”며 “민간에서 제안이 들어왔다는 것은 기본적인 수익률을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트윈아이는 당초 한 개의 커다란 링 구조인 ‘서울링’에서 두 개의 링이 교차하는 구조로 변경됐다. 컨소시엄은 제안서를 통해 두 개의 고리를 교차하는 게 내진·내풍 안전성 확보에 유리할 뿐 아니라 내·외측 휠을 활용해 동시 탑승 인원이 늘어나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름 180m 규모의 대관람차 디자인은 살이 없는 형태로는 세계 최대이고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휠 형태로는 세계 최초다.대관람차는 지상 40m까지 들어 올려 탁 트인 경관을 최대한 확보했다. 이를 통해 63스퀘어와 파크원, 국회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하부는 전시문화공간으로 적극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대관람차까지 편리한 접근을 지원하기 위한 모노레일을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했다. 총 사업비는 9102억원이고 운영 기간은 30년이다.시는 이번 사업에 대해 시민들의 평가가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트윈아이가 들어설 지역이 마포구이다 보니 소각 시설과 연계해 불만을 표시할 수는 있겠지만 사업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이와 관련한 부정적인 민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1.16 I 함지현 기자
올해 '금주'계획을 세웠다면?... ‘이것’만은 꼭! 실천하세요
  • 올해 '금주'계획을 세웠다면?... ‘이것’만은 꼭! 실천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새해가 되면, 많은 이들이 금주를 결심한다. 2024년 새해, 이런 결심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강 원장은 “알코올 의존증은 갑자기 발병하는 질환이 아니고 장기간에 걸쳐 신체적, 정신적으로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라며 “금주를 결심했다면 금단 증상에 잘 대응하고, 잘못된 음주 습관부터 바로 잡아나가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술을 단번에 끊기 힘든 이유는, 본인의 의지의 부족이 아니라, 뇌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최강 원장은 “실제 우리 뇌는 술을 마시면 쾌락중추에 강력한 자극을 받게 된다”라며 “오랜 기간 과도한 음주를 하게 될 경우 뇌의 변화로 인해, 이성적으로 음주를 자제하려고 해도, 마치 반사 신경처럼 사소한 자극에도 음주를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술은 처음부터 주의하여 적절한 범위 내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뇌의 쾌락중추가 고장이 나서, 조절력을 상실하게 된다. 또한 알코올 의존도가 높을수록 심한 금단 증상을 겪게 된다. 사람마다 다양하게 발생하는 금단 증상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금주를 결심한 후에는 증상을 잘 관찰하고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며, 안전하게 술을 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술을 끊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금주 결심과 실패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편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리고 휴대전화 캘린더 또는 탁상 달력, 수첩 등에 자신의 금주일을 체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스스로 자신의 음주 빈도수를 세어보는 것이 금주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금주를 잘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 지속해서 연락하면서 자신의 실천에 대해 꾸준히 피드백을 받아보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그래도 술에 대한 갈망이 계속 느껴진다면, 날트렉손과 아캄프로세이트 등과 같은 항갈망제를 의사의 처방 후, 복용하는 것도 술에 대한 갈망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끝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최강 원장은 “술을 끊겠다는 각오와 구체적인 계획 실천에도 불구하고 금주에 번번이 실패한다“라면 ”혼자서 술을 끊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지역 내 중독관리지원센터나 전문병원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2024.01.14 I 이순용 기자
우진엔텍 “원전 정비부터 해체까지…종합 솔루션 기업 우뚝”
  • [IPO출사표]우진엔텍 “원전 정비부터 해체까지…종합 솔루션 기업 우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우진엔텍은 원전 정비 경험을 바탕으로 원전 해체 시장에도 진출해 입지를 확보하면서 발전의 모든 사이클을 아우를 계획입니다. 원자력 발전에 특화된 사업적 시너지가 발생하는 셈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유럽, 미국 등 해외 원전 시장에 뛰어들 예정입니다”신상연 우진엔텍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원자력 시장에서 우진엔텍의 지위를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신상연 우진엔텍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우진엔텍)◇ “시운전공사부터 해체까지 원전 종합 솔루션 기업 도약” 우진(105840)이 세종기업의 원자력사업부를 인수해 2013년에 설립된 우진엔텍은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 계측제어설비 전문 기업이다. 원전 건설완료 후 상업운전이 진행될 때까지 유지 관리하는 시운전공사와 상시 운영 중인 발전소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경상정비, 발전소 가동을 멈추고 분해 점검과 시험을 하는 계획예방정비 등 원전 종합 정비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우진엔텍은 고리 제2원자력 발전소 계측제어설비 정비용역 수주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 10곳의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에서 계측제어설비 정비 용역과 시운전 공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원자력발전 경상정비는 지난 2022년 기준 시장점유율 2위, 화력발전은 3위로 입지를 확보한 상태다. 우진엔텍이 빠른 시간에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었던 건 차별화된 연구·개발 시스템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우진엔텍은 약 300명의 전문기술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 인원의 92% 비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한전원자력연료 등 기관과 기술 제휴도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우진엔텍은 현재 34건의 등록된 특허가 있고, 158건의 저작권과 192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우진엔텍은 향후 원전 해체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할 방침이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전력수급계획 변화에 따라 원전 사업이 크게 좌지우지되는 사업 특성상 원전 해체분야 진출을 통해 정부 정책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우진엔텍은 ‘이동형 3차원 영상 모니터링 시스템’과 ‘대용량 해체 폐기물·표면오염도 측정 및 검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6년 해체가 본격화하는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 해체 사업을 선점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선다. 우진엔텍은 해외에서도 해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먼저 중국시장을 노리고 이후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 원전 해체시장 조사와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원전 해체 기술 자립도를 기반으로 국내 원전 해체 시장을 먼저 개발하고 이를 통해 해외에 진출하려는 것이 큰 그림”이라며 “국가 간 사업으로 원전 해체에 대한 수출이 가능해질 때 우진엔텍이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공모자금으로 부품 국산화·해체시장 진출…24일 상장우진엔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가 예정된 약 85억원(공모가 희망범위 최하단 기준)의 공모자금 중 일부를 먼저 원전 부품의 국산화를 할 방침이다. 장기간 소요되는 원전 정비·해체 사업 특성상 부품 공급이 중단되거나 단종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우진엔텍은 ‘소내 방사선 감시계통 MI 케이블 어셈블리’, ‘노외중성자속감시계통 신호처리함’, ‘광범위 지역감시용 방사선 검출기’, ‘보조금수펌프터빈 속도제어판넬’ 등 원자력 발전 부품을 국산화할 계획이다. 또한, 원전 해체 연구개발과 전문 인력 확보에 약 70억원 규모를 사용할 방침이다.이를 통한 실적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우진엔텍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이 58억원으로 이미 2022년 전체 영업이익(56억원)을 따라잡았다. 우진엔텍은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3.4%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신 대표는 “우진엔텍은 올해에도 충분한 성장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우진엔텍은 이번 기업공개에서 총 206만주를 공모한다.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는 4300~49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101억원이다. 상장예정주식수는 927만1339주이며, 최대 예상 시가총액은 454억원이다. 우진엔텍은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같은 달 16~17일에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1월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대표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
2024.01.11 I 이용성 기자
기준금리 8회 연속 동결, '라스트 마일' 점검한다(상보)
  • 기준금리 8회 연속 동결, '라스트 마일' 점검한다(상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작년 2월부터 이어진 8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된 가운데, 물가 둔화 흐름, 가계부채 증가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등 국내 여건을 살피는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美 긴축 끝…물가·가계부채·부동산PF 점검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겨과 응답자 전원이 금리 동결을 전망한 것과 일치한다.한은은 작년 2월부터 11개월째 금리 인상이 가져올 파급효과를 지켜보고 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종료를 시사하면서 한은이 국내 여건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지만, 여전히 목표치(2%)를 웃도는 물가와 가계부채 증가세 탓에 금리를 내리지도 못하고, 부동산 PF 시장 불안, 저성장 우려 등으로 금리를 올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현재 최종금리 수준에 와 있다”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한 그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한 적절한 시점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연준이 ‘피벗’(정책 전환) 논의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물가는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7월 2%대로 낮아졌다가 △8월(3.4%) △9월(3.7%) 10월(3.8%) 3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물가는 11월(3.3%)에서야 다시 내리기 시작했고, 12월에도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한은은 향후 물가 경로에서 유가와 농산물 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누적된 비용압력의 영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가계부채도 증가 폭은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추이를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5조원으로 지난 11월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다.최근 부동산 PF 리스크는 최근 부각되는 상황이다. 국내 시공순위 16위의 태영건설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지난달 말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다. 정부와 한은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가 당장 금융안정에 미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지만,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출처: 한국은행◇물가안정이냐…금융안정이냐기본적으로 금통위는 금리를 동결했더라도 매파(긴축선호)적 스탠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경로에 있어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물가안정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우리 물가상승률도 점차 2%에 근접해 갈 것이지만 목표 수준에 안착 되는 시기는 불확실하다”며 “마라톤에서의 마지막 구간, 즉 라스트 마일(Last mile)이 가장 어렵다고 하는데, 반드시 물가안정을 이뤄내야 하고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도 이 총재의 매파적 메시지를 지지한다. 지난달 연준의 조기 피벗 기대감이 시장을 휩쓸면서 국고채 3년물·10년물 금리는 빠르게 하락, 3.2~3.3%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물론 최근 주목되는 부동산PF 금융불안을 잠재우는 데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이 총재는 “주요 선진국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고 국내에서도 부동산PF를 중심으로 일부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약한 고리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올 중반쯤부터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를 확인한 뒤,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판단했다. 시장에선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5월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5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94.1%에 달한다.
2024.01.11 I 하상렬 기자
우진엔텍 "원전 정비사업 강자…해체시장 진출로 레벨업"
  • 우진엔텍 "원전 정비사업 강자…해체시장 진출로 레벨업"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원전해체 기술개발 국책과제 수행 기업으로 선정돼 오는 2026년 원전 해체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 사업을 우선적으로 수주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존 원전 계측제어설비 정비부터 해체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또 한 번 성장할 준비가 됐습니다.”신상연 우진엔텍 대표이사. (사진=우진엔텍)신상연 우진엔텍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코스닥 상장 추진을 알리며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우진엔텍은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 계측제어설비 전문기업이다. 우진(105840)의 핵심 자회사로 지난 2013년 세종기업의 원자력사업부를 인수해 설립됐다. 우진엔텍은 지난 2014년 고리 3·4호기(2발전소) 계측제어설비 정비용역 수주를 시작으로 ‘경상정비’ 사업에 진출했다. 경상정비는 상시 운영 중인 발전소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것이다. 또한 발전설비의 가동이 정지된 상태에서 주기적으로 정비하는 ‘계획예방정비’, 발전소 건설 후 가동 전 점검하는 ‘시운전공사’ 분야 사업도 전개 중이다. 우진엔텍은 현재 총 10개 발전소에 계측제어정비 용역을 제공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과 화력발전소 각각 5개 사업장을 보유했다. 지난 2022년 기준 원자력발전 경상정비 시장점유율은 2위, 화력발전은 3위로 시장 장악력을 높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숙련기술자 기반 경쟁력 확보…매출 성장 안정적우진엔텍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건 숙련된 정비기술자를 보유한 덕이다. 발전소 정비용역의 경우 입찰 사업으로 기술자 보유 여부가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기 때문이다. 우진엔텍의 전체 인력 300여명 중 92%가 전문기술인력이다. 신 대표는 “입찰 요건에 맞는 엔지니어링 기술자를 확보하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며 “필수투입 정비 기술자뿐만 아니라 설비 개선 기술자를 별도로 확보해 우수한 인력 풀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차별화한 기술력도 갖췄다. 국내 발전정비 기업 중 유일하게 차세대 원전 모델인 ‘APR1400’ 노형에 해당하는 신한울 1호기 경상정비 용역을 진행했다. 또 원전용 방사선 영상감시 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발전소에 납품 중이며, 전력변환모듈(PCM) 정밀점검장비 등의 장비도 개발했다. 회사가 보유한 특허는 34건, 저작권은 158건에 이른다.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실적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매출액은 373억6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억7300만원으로 14.6%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58억7400만원으로 이미 전년 연간 이익을 넘어섰다. 우진엔텍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원전해체 시장에 진출해 또 한 번의 성장을 일궈내겠다는 포부다.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가 오는 2026년 해체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제적인 투자와 연구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이미 우진엔텍은 ‘원전해체 방사선 3차원 영상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 개발’ 정부과제 수행 기업으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신 대표는 “원전해체의 꼭 필요한 기술이 방사선 계측 기술”이라며 “우진엔텍은 이미 방사선 측정 기술을 확보했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선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원전해체 시장 선점 자신…중국 등 해외시장 노크국내 원전해체 시장에 진입한 뒤에는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린다는 전략이다. 신 대표는 “중국의 토프텍 포토일렉트로닉사에서 3차원 영상 방사선 감시 설비를 구입하겠다는 구매의향서를 접수했다. 이를 발판 삼아 중국 원전해체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모회사인 우진의 일본 계열사를 통해 국제시장에서 활동 반경을 더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원전 정비용역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신규 장비를 국산화 및 자체 개발하고, 원전 핵연료 건전성 진단 정비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로 실적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우진엔텍은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206만주를 공모한다.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는 4300~49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101억원이다. 상장예정주식수는 927만1339주이며, 최대 예상 시가총액은 454억원이다.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같은 달 16~17일에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1월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
2024.01.09 I 김응태 기자
“인구쇼크 속 혼인증가 희소식…출산율 반등 특단책 만들 것”
  • “인구쇼크 속 혼인증가 희소식…출산율 반등 특단책 만들 것”
  • [대담=이데일리 김성곤 매크로에디터겸 경제정책부장·이지현 기자] “지난해 합계출산율 잠정치는 오는 2월에 발표가 되겠지만 대략 0.6명 후반대나 0.7명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인구문제를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김영미 부위원장은 4일 이데일리와의 신년 특별인터뷰에서 지난해 합계출산율을 이같이 전망했다. 더 충격적인 인구쇼크가 나타날 것으로 본 것이다. 실제로 2022년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21년 기준 전세계 217개국 중 홍콩을 제외하면 꼴찌다.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초저출생 상황에 미국 뉴욕타임스는 흑사병이 창궐했던 14세기 유럽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김 부위원장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감소하던 합계출산률이 최근 5년 사이 1명 이하로 걷잡을 수 없이 떨어졌다. 이제 결혼을 하고도 출산하지 않는 게 보편화됐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짚었다. 이어 “치열한 경쟁교육, 천정부지로 뛴 주거비 부담 등도 문제지만 집중적으로 인구가 서울과 경기에 몰려 있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 해법을 찾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김영미 부위원장은 출생아수가 더 문제라고 짚었다. 합계출산율은 출산 가능한 만 15~49세의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지표다. 실제 태어난 아이들의 수인 출생아수는 좀 더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김 부위원장은 “2022년 출생아수가 24만9186명으로 25만명이 조금 안 됐는데, 2023년에는 한 2만명 정도 줄어든 23만명 정도로 예측되고 있다”고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1971년 102만명이 태어났던 때와 비교하면 인구가 1/4 토막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문제는 이 속도라면 앞으로는 출생아수 20만명대도 순식간에 무너져 교육의 위기, 노동 생산력 저하, 지방소멸, 국방력 약화 등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흔드는 저출산의 민낯이다.김 부위원장은 희망의 근거를 찾고자 노력 중이었다. 특히 올해 저점을 찍고 내년부터 추세적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근거는 혼인건수의 반등이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혼인건수는 코로나19 이전보다 6000건 정도 줄었지만 최근 결혼을 미뤘던 이들이 결혼에 나서며 지난해 9월 기준 혼인건수는 3.5% 정도 증가했다. 출산율 상승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 부위원장은 “반등이 일시적이지 않고 상승 추세로 만들기 위해선 올해 초부터 집중적으로 (저출산) 정책과 재정 등이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산아제한 흑역사…첫 골든타임 놓쳤다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노동시장 상황에서도 이상이 감지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여성 고용률이다. 최근 고용노동부는 출산 육아기 여성 고용률 증가로 20대에 높았던 여성 고용률이 30대에 하락한 뒤 다시 반등하는 ‘M 커브 현상’이 꾸준히 완화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젊은 여성이 육아를 위해 일자리에서 이탈하는 비율이 줄었다는 것이 환영할만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경단녀 감소의 경우 2030 여성이 결혼 대신 경력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환영할만한 일이 아닌 문제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려면 노동시장을 유연화해야 하고 입시 중심의 교육 시스템도 바뀌어야 한다”며 “이 두 가지가 핵심적인 고리인데 지난 20년 동안 해결되지 않았다. 출산율이 떨어진 건 너무 당연한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출산의 원인을 산아제한정책 장기화와 외환위기로 인한 가족해체에서 찾았다. ‘덮어놓고 낫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산아제한 슬로건은 어느 순간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로 변모했을뿐 기존 기조를 1996년까지 유지했다. 김 부위원장은 “국민이 정부방침에 순응했다기 보다 우리의 선호와 가치가 맞으며 자연스럽게 인구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엔 많은 아이를 낳아 그 중 한 명이 출세하기를 기대했다면 이젠 많은 이들이 한 명만 낳아 집중적으로 교육할 때 부모의 경력을 유지하는 것도 가계소득을 늘리는 것도 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결과라는 것이다. 그는 “지금의 산업화 경제 성장을 이룬 데는 인구를 줄인 전략이 사실 필요했고 유효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인구감소가 시작된 1983년 합계출산율이 2.1명일 때 멈췄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저출산예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런 기조가 장기화하며 합계출산율은 1명대로 떨어졌고 여기에 1998년 외환위기(IMF)까지 닥치며 가족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졌다. 부양과 돌봄, 교육 등을 공동으로 부담하던 대가족 시스템이 멈추며 관련 비용은 고스란히 핵가족이 부담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젠 가족을 이루는 것 자체가 부담요인이 된 것이다. 이런 상황이 누적되며 2002년부턴 합계출산율이 1.3명 이하로 떨어져 초저출산 국가 단계에 진입했다. 김 부위원장은 “그때부터라도 심각한 문제로 보고 대대적인 정책들을 펼쳤어야 했다”며 “정책적인 면에선 확장됐지만, 구조적인 요인이 바뀌지 않고 심화하며 결혼을 하고도 출산하지 않는 게 보편화했다”고 진단했다.◇ 무늬만 저출산 예산…출산율 반등 無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59명(2020년 기준)이다.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로 떨어진 곳은 OECD 가입국이 아닌 대만을 제외하면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세계적인 인구팽창 상황 속 대한민국만 빠르게 소멸 중이다. 전문가들은 인구를 줄이는 것보다 늘리는 게 더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가치관이 변한 상황에서 정책적으로 출산 장려책을 하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어서다. 가장 비난받고 있는 것이 저출산 예산이다. 정부는 2006년부터 최근까지 380조원 가량의 예산을 저출산 대응에 쏟아부었다. 하지만 출산율을 반등시키지 못했다. 그는 “돈을 썼다고 많이 썼다고 하는데, 사실 돈을 많이 안썼다”며 “제대로 못 썼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가까이 저출산 예산 대부분이 가족정책에 집중됐다. 보육료를 지원하고 육아휴직 급여를 지원하는 게 모두 저출산 예산으로 잡혀서다. 이후 관련 사업은 정부 사업만 241가지로 늘었지만 군인 인건비, 학교 재건축 비용, 프로게이머 발굴 예산 등 언뜻 봐도 출산과 무관해 보이는 것들까지 저출산 예산으로 잡히며 저출산예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김 부위원장은 “1년에 평균 50조원씩 저출산 대책에 쓰였다고 하는데 이 중 40%가 주거지원이다. 신혼부부에게 대출해주고 상환받을 돈이다. 그걸 지출이라고 하면 안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실제로 출산율 제고를 위한 ‘가족 복지 지출’을 보면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56%에 불과하다. 프랑스가 3.44%에 달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이 2%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적은 편이다. 김 부위원장은 “수백조원 중 저출산 문제와 무관하게 쓰인 게 너무 많다”며 “예산을 따져보며 효과성을 검증한 적이 한 번도 없어 이것도 살펴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육아 시간↑ 내집 마련 기회↑그동안 저출산 타개책이 전혀 효과를 발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육아휴직제도나 보육지원제도 등은 유배우 출산율의 버팀목이었다. 이런 정책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선 맞춤형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봤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일률적인 무상보육 시스템이다. 2세 미만 영아의 어린이집 이용률은 한국이 56%로 OECD 평균(35%)을 크게 웃돈다. 하지만 출생아 100명당 육아휴직자 수(한국 29명, OECD 평균 68명)는 너무 낮다. 김영미 부위원장은 “영아를 어린이집에 많이 보내는데도 출산율이나 고용률이 요지부동”이라며 “이건 굉장히 비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사진=방인권 기자)해외 선진국에서는 시설 보육을 강화하더라도 부모와 아이가 함께할 시간을 늘리는 게 육아 방식의 선택권 확대를 넘어 여러모로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영아기에 형성되는 애착 관계는 아이의 정서와 사회적 발달에 영향을 주고 가족의 행복 증대를 통해 부모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서다.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3+3 부모육아휴직제’를 ‘6+6’으로 확대 개편한다. 생후 18개월 내 자녀를 둔 부모가 동시에 혹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첫 6개월간 부모 각각 육아휴직 급여가 상향 지급돼 부부 합산 최대 39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김영미 부위원장은 “육아휴직뿐만 아니라 육아하면서 근로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제도 역시도 상당히 많이 개선한다”며 “기존에는 24개월까지만 쓸 수 있었던 것들을 36개월까지 그리고 초등 2학년까지만 쓸 수 있었던 것을 초등 6학년까지, 주당 5시간에서 10시간까지도 급여를 보전해주는, 그래서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휴직도 쓰지만,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 재택근무, 이런 것들도 좀 활성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인들을 올해부터 시행을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앞으로 유연근무나 재택근무 등과 같은 다양한 근무형태를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를 모듈화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업종별로 다양한 근무형태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는 “언제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이후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할 수 있는 지 모델을 보여주면 고용주가 허용해주는 게 쉽지 않을까”라며 “부모들도 육아기때는 통으로 시간을 비우는 것보다 근로 시간을 줄여주는 것을 원한다. 이를 통해 경단녀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조금씩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청약제도 개편도 시작했다. 신생아 출산 가구에 대한 특별(우선) 공급제를 신설해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2세 이하 자녀(태아 포함)가 있으면 자격을 준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신청 기회도 확대된다. 내년 3월 25일부터는 동일 일자에 당첨자가 발표되는 특별공급 등에 있어서 부부가 각각 신청해 모두 당첨될 경우 선 접수분에 대해 당첨 효력을 인정한다. 또 효력이 인정되지 않는 당첨자에 대해서는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한다.다자녀 가구에 대한 청약 혜택도 늘어난다. 다자녀 특공 기준은 민간분양에서도 뉴홈과 동일하게 기존 3자녀에서 2자녀 가구로 확대한다. 기존에는 3명 이상부터 배점 30~40점을 받았으나 앞으로는 2명부터 다자녀로 보고 자녀 2명을 둔 경우 25점을 받을 수 있다. 김 부위원장은 “신혼부부 특공과 다자녀 특공 등 자녀가 있는 가구에게 뭔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 건데, 자녀 배점도 대폭 조정해보려고 하는 중”이라고 귀띔했다.올해는 양육문화 확산을 위한 공론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냉정한 평가 통해 (인구) 정책추진기반 닦으며 무너진 국민정책신뢰 회복을 위한 밑작업에 매진했다면 올해엔 출산율 반등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정책개선, 과감한 재정투입과 함께 민간과 협력해 가족친화기업문화, 긍정적 아이양육 문화 확산 위한 문화운동 추진, 산업화성장 시대 만들어진 제도 및 인식체계 재편 위한 공론화를 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나친 낙관보다 위험한 과도한 비관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가뜩이나 불안한 청년들을 더 불안으로 내몰지 않도록 내년에는 합리적, 미래지향적, 혁신적 해법 논의가 더 활발히 이뤄지길 희망한다. 위원회도 더 적극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김영미 부위원장 약력△1977년생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서울대 사회복지학 박사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 위원 △한국사회보장학회 이사 △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 연구분과 위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 △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2024.01.05 I 이지현 기자
홍해 막은 예멘반군 두고 고심 빠진 美…"직접 공격도 검토"
  • 홍해 막은 예멘반군 두고 고심 빠진 美…"직접 공격도 검토"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날로 악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직접 공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자칫 확전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게 걱정이다.지난해 11월 예멘 후티 반군의 헬기가 홍해 지역에서 자동차운반선인 갤럭시리더호에 접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NBC는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 국가안보팀이 3일(현지시간) 후티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보도했다. 백악관이 검토한 옵션 중엔 다국적군을 구성해 후티를 직접 공격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도 미군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티에 대한 군사 대응 방안을 보고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반미·반이스라엘을 고리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후티는 지난해 11월 하마스를 돕겠다며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했다. 인도양과 수에즈 운하, 지중해, 홍해를 잇는 요충지인 아덴만을 장악한 후티가 이스라엘과 무관한 선박까지 공격하면서 이 지역 해운은 마비된 상태다. 후티가 막아서기 전까지만 해도 이 일대는 전 세계 물류의 12%가 지나가는 핵심 항로였다.이 때문에 미국도 영국 등과 함께 다국적 함대를 홍해에 보내 후티를 견제하고 있다. 지난주엔 민간 컨테이너선을 공격하던 후티를 미군이 막아서면서 후티 대원 10명이 사망하고 고속정 3척이 격침됐다. 이·팔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양측이 직접 맞붙은 사건이었다.미군과의 충돌 이후에도 후티는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고 홍해 물류는 여전히 마비돼 있다. 미국이 선제공격까지 검토하는 이유다. 한 미군 관계자는 선제조치 가능성에 대해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다른 나라와 협력해 행동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문제는 미군이 후티를 공격했을 때 후폭풍이다. 후티와 하마스 배후에 있는 이란을 자극할 우려가 크다. 그러잖아도 이란 혁명수비대 추모식을 겨냥한 폭탄 테러와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으로 중동 내 친(親)이란 세력이 격앙된 상황에서 미군의 후티 공격은 화약고에 불을 붙이는 일이 될 수 있다. NBC는 바이든 행정부는 후티에 대한 공격이 이·팔 전쟁을 지역 갈등으로 비화하고 세계 경제에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1.04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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