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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클럽서 집단감염된 한국처럼 방심하면 안 돼”
  • 아베 “클럽서 집단감염된 한국처럼 방심하면 안 돼”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4일 도쿄와 오사카 등 8개 도시를 제외한 39개 현에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한다고 발표하면서 “한국처럼 방심하면 안 된다”는 말을 했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NHK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시대에 일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39개 현에 대한 긴급사태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지난 2주 동안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13개 지역 등 39곳이 긴급사태 해제 대상이 됐다.이어 “비상사태가 해제되더라도 우리 주변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존재한다”며 감염 대책을 풀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코로나19를 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여겨졌던 국가에서 다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 사례를 언급했다.아베 총리는 “한국에서도 나이트클럽에서 집단감염 소식을 보셨을 것”이라며 “방심하는 순간 한 번에 감염은 확산된다. 바, 나이트클럽, 가라오케, 라이브하우스 등 출입은 앞으로도 자제해 달라. 모두 지금까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장소로 스스로를 지키는 행동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또한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부여하는 ‘고용조정조성금’ 상한액을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일부이긴 하지만 긴급사태선언 해제를 계획보다 앞당긴 건 경제 위축으로 인한 피해가 2008년 리먼 쇼크 때 이상으로 크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 선언을 연장으로 경제손실이 23조1000억엔(약 26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매체에 따르면 일본 다이이치경제연구소의 구마노 히데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국 긴급사태를 처음 선언한 지난달 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실질 국내총생산(GDP) 감소 규모가 23조1000억엔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보도했다.또한 구마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7일 도쿄도 등 7개 도부현에 처음 긴급사태가 선언된 이후 이달 6일까지 GDP 감소 추산액 21조9000억엔을 더하면 긴급사태로 인한 GDP 감소액은 45조엔(약 516조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는 일본의 연간 실질 GDP의 8.4%에 해당한다.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긴급사태를 이번 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아베 총리는 4일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국 47개 도도부현에서 시행 중인 긴급사태 종료 기한을 당초 발표한 오는 6일에서 31일로 25일 연장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에 따라 지난달 7일 도쿄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했고 같은 달 16일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2020.05.15 I 장구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제약정책 툭하면 뒤집기…신약개발 의지만 꺾어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제약정책 툭하면 뒤집기…신약개발 의지만 꺾어-줄어든 민간 일자리는 어쩌고…“공공일자리 156만개 만들겠다”-“직업계고·전문대 통합과정 만드는 새 직업교육 절실”-20대 국회, 20일 마지막 본회의…고용보험법 처리할 듯-[사설]‘생활 속 거리두기’ 재검토 필요하다-[사설]‘코로나 이후’ 상생모델 기약한 삼성과 현대차△줌인&-기운 좋은 대통령방, 전망 좋은 정세균방…의원들 ‘명당 잡기’ 전쟁-“北, 작년 핵무기 개발에 7500억원 썼다”-유연상 신임 대통령경호처장 내정△공공 일자리만 늘리는 정부-3.6조 들여 일자리 55만개 추가 창출…그중 45만개는 반년짜리 알바-K방역 국제표준화 추진…감염병 대응산업 키운다-원격진료 도입 검토 나선 政·靑…“협의 없었다” 선긋는 與△‘포스트 코로나’ 석학에게 길을 묻다<7>-“전면 원격수업 노하우, 고교학점제 접목…온·오프 통합 교육 시대 온다”-“오지선다 시험으로 창의력 측정 한계 서술형 수능 도입해야”△‘공동생동’ 폐지 없던일로-“식약처 믿었는데…K바이오 신약개발 역량 키울 기회 걷어차”-“제네릭 난립 주범 용인…제약정책 10년전으로 후퇴”-‘제네릭 의존’ 중소업체 내심 반겨…대형사는 ‘벙어리 냉가슴’△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경제부처 인사·조직 변화주고…‘교육·보건의료’ 일자리 많이 만들어야-전국민 고용보험 첫발 내딛지만…사회적 합의 관건-‘코로나 끝나면 부동산 급등’ 우려 차단…투기와의 전쟁 고삐△정치-김태년 “국회가 제 역할 해야”…주호영 “졸속 아닌 정속 됐으면”-[21대 국회 주목人 이수진 민주당 당선인]포스트 코로나 핵심은 규제 완화 신산업 ‘네거티브 규제’로 바꿔야-통합당·한국당 합당 추진…‘시기’는 미정-“친일찬양금지법 제정” 목소리 내는 민주당-美 “北, 대테러 비협력국” 재지정 北의 중·러 밀착외교 재개에 반격-文 대통령 “스타트업에 2.2조 추가지원”△국제-따로 노는 美 기업 실적·주가…월가 큰손들 “증시 거품” 잇단 경고-아기 머리 커지는 ‘가짜분유’…中 당국 칼 빼들었다-“코로나 쇼크, 마지막 챕터 아닐 것” 파월, 美 경기 침체 장기화 시사△경제-성윤모 “그린뉴딜 3년내 성과 도출”…노후 산단→클린 산단으로 바꾼다-KDI “5명 정년 늘 때 청년 1명 구직 기회 잃어”-코로나에 안전자산 떠오른 韓채권…外人 연일 ‘바이 코리아’△금융-채권단, 두산 정상화에 3년 기한…‘시간 걸려도 헐값엔 안 팔겠다’-1년새 3번째…우리은행 또 중징계-비우량채 지원에도 ‘고용유지’ 조건…P-CBO 발행 혼선-국민銀, 코로나 헌신 간호사 대상 저금리 신용대출△산업&기업-현대차 해외공장 불 켰지만…정상화까진 먼 길-LED사업 12년 연속 적자에 LG이노텍, 파주사업장 접나-철수 고민하던 한화 태양광…캐시카우로 키운 김동관-손경식 “코로나로 인건비 부담 눈덩이…기업 혼자 감당 못해”-한진칼 3000억 조달…대한항공 유동성 물꼬△산업·바이오-中企업계 “소상공인·자영업자 돕겠다”-‘멋짐 폭발’ 벨벳이냐, ‘철통 보안’ 갤A 퀀텀이냐-반환된 신약기술…한미약품 신약개발 능력 시험대-‘1년 만의 재회’ 박양우 장관 “게임업계, 세제혜택 받게 하겠다” △소비자생활-‘오픈런’ 이유 있었네…샤넬 핸드백 하루새 131만원 올랐다-70주년 맞은 칠성사이다 ‘7개의 별’ BTS 새 얼굴-패밀리 레스토랑도, 호텔 고급식당도 ‘배달’ 중-국순당, ‘1000억 프라바이오 막걸리’ 美 진출△날개 단 반려동물 시장-길어진 ‘강제 집콕’…반려동물 입맛·건강에 아낌없이 지갑 열었다-사료·간식값만 月 14만원…병원·미용실 등서 年 27만원 써-수입사료가 90% 점령…국내 대기업도 힘 못 써△증권&마켓-코로나 수혜 따라…코스닥 바이오株 순위 변동-[인터뷰]대신證 미래산업팀 홍재근 팀장·임해솔 연구원 코로나가 앞당긴 디지털 초격차 ‘언택트·프롭테크’에 집중할 때-수익률 회복한 IT펀드…삼성전자 비중에 ‘희비’△회계 ‘바로 보기’-회사 실적 좋아졌는데 주가는 ‘뚝’…연결 재무제표의 함정-배당株 고를 때도 연결 재무제표 잘 걸러서 봐야-IFRS ‘실질 지배력 있어야 종속기업 인정’ 회계 전문가들 ‘실질 기준’ 놓고 의견 분분△여행-수탈 아픔 서린 양곡창고…알알이 예술혼 영글었네-BTS 뮤비 찍은 아원고택…자연 속에 둥지를 틀다-[강경록의 미식로드] 전북 해콩 엄선한 순두부 심심·고소한 맛 중독되네△스포츠-무관중 어색해도…“이제야 살아 있다는 게 느껴져”-앞만 보며 ‘혼밥’…연습도 멀찍이 떨어져 홀로-이유호 “성현누나 도우러 와서 배워요”-[강성훈의 장타 비결은]오른발 60%, 왼발 40% 체중 분배하고 쳐봐요△피플-유은혜 “원격교육에 헌신해 준 선생님들께 감사”-신한은행 “희망의 도시락으로 힘내세요”-“의료진 파이팅”…현대차그룹 맞춤형 지원 계속-‘우리 마을 레벨업 프로젝트’ 한국타이어나눔재단 13곳 선정-“보사부TV 보셨나요”…보험사기 근절 유튜브 눈길-“아버지 권유로 기술 배워 취업 성공”…폴리택대 동문 父子 화제-우리銀·광복회 ‘독립유공자 유가족 후원 업무협약’-경기도 ‘외국인 정착 지원’ 모범 지자체 영예-[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허영섭 칼럼]‘마이너스 계산법’이 필요하다-[정재욱의 이슈Law]法에는 없는 재택근무-[기자수첩]기간산업안정기급의 ‘쌍용차 딜레마’△부동산-용산 정비창부지·이촌동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낡은 빌라’가 잘팔리는 까닭은…-대우건설, 5조원 나이지리아 플랜트 사업 수주-GS건설, 동해 조망 43층 ‘속초디오션자이’ 26일부터 분양△사회-“수능 걱정되지만 학원강사 못 믿어…이 판국에 공부하라고 보내겠냐”-유은혜 “학원 이용 자제해달라”-K방역 핵심 ‘워크스루’ 브랜드 달고 세계로-“외주업체 안전순찰원 도로공사 직접 고용해야”-배출권거래제 4년 만에…온실가스 줄었다-‘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징역 2년으로 감형
2020.05.14 I 송주오 기자
정경심 재판부, '증인 불출석' 한인섭 과태료… 서울대 인턴 '엇갈린 증언'(종합)
  • 정경심 재판부, '증인 불출석' 한인섭 과태료… 서울대 인턴 '엇갈린 증언'(종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임정엽)는 14일 정 교수 13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예정이었다가 돌연 전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한인섭 한국정책연구원장에게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한 원장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센터장 근무 시절 정 교수의 딸에게 인턴 증명서를 발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검찰은 이를 허위라고 보고 있다. 이에 이날 한 원장을 증인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관련 증언을 듣기로 했지만 불출석했다.재판부는 “한 원장에게 증인소환장을 지난달 17일에 송달했으며 가족이 수령했다. 그런데 한 원장은 오늘 오후 유관기관장 회의가 예정돼 있고, 자신은 이 사건에 대해 증언 거부권이 있으며 현재 기억하는 부분이 거의 없다는 이유로 어제 오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다만 한 원장이 제출한 사유서에는 유관기관장 회의에 대한 소명 자료가 없으며, 설령 증언거부권이 있다고 하더라도 법정 출석의무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이어 “한 원장이 출석해야 하는 이유는 법원 또는 검찰이 일방적으로 부르는 것이 아닌 변호인의 반대신문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판 중심주의에서 심리를 해야되는데 법을 전공하신 교수님이 이런 사유로 출석을 거부한다는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재판부는 한 원장을 오는 7월 2일 공판기일에 다시 한번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동양대 졸업생 “정경심 지시로 연구보조금 딸에게 이체” 이에 앞서 이날 재판에서는 정 교수의 제자이자 정 교수 딸과 보조연구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동양대 졸업생 A씨와 정 교수 딸이 인턴 활동을 했던 부산의 한 호텔 관계자 B씨, 그리고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전 사무국장 C씨가 출석해 증인신문을 진행했다.먼저 동양대 영어과 졸업생 A씨는 정 교수가 경북교육청이 지급한 연구보조금을 빼돌린 혐의와 관련해 증인신문에 나섰다. 동양대 산학협력단은 2013년 당시 경북교육청으로부터 연구비를 받아 영어 영재 교육 프로그램 및 교재 개발 사업을 진행했는데, 검찰은 정 교수가 자신의 딸과 A씨를 허위로 보조연구원으로 등록해 연구보조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있다.A씨 역시 당시 해당 사업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으며 정 교수로부터 보조연구원으로 일해달라고 부탁 받은 적도, 실제 일도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또 함께 보조연구원으로 일했다는 정 교수의 딸 역시 동양대에서 본 적이 없으며 연구보조원으로 일했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2013년 12월 31일 자신의 은행 계좌로 돈 152만원이 입금됐으며, 이후 정 교수 지시에 따라 2014년 2월 1일 정 교수의 딸 계좌로 이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 교수 측은 당초 A씨에게 보조연구원을 맡기려다 A씨가 바빠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 딸이 보조연구원 업무를 도맡았기 때문에 A씨에게 지급된 연구보조금 역시 정 교수 딸에게 모두 지급된 것이란 취지다.◇정경심 딸, 호텔·서울대 인턴 여부 공방 이어져뒤이어 증인석에 오른 B씨는 정 교수가 자신의 딸이 고교생 시절 해당 호텔에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간 인턴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기억에 없으며 직원들에게 들은 적도 없다”고 답했다. 이어 증거로 제시된 인턴 확인서 관련해서도 “처음 봤다. 직접 발급한 사실도 없다”고 증언했다. 다만 B씨는 해당 인턴 확인서가 전 회장이 날인하거나 직원들에게 지시해 날인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고 첨언했다. B씨는 ‘언론보도 이후 호텔 측에서 조사해보지 않았나’라고 묻자 “지난해 돌아가신 회장이 총괄했기 때문에 아마 회장이 직접 하시지 않았나 추론하고 있다”고 답했다.오후에 증인으로 출석한 C씨는 정 교수의 딸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가 주최한 국제학술회의에 정 교수 딸이 실제 참석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국제학술회의 참석 여부에 따라 정 교수 딸에게 발급된 인턴 증명서의 진위 여부가 갈리는데, 앞서 정 교수 딸의 고교 친구들은 현장에서 정 교수 딸을 본적이 없다고 증언한 바 있다.다만 C씨는 이날 증인신문에서 수차례 진술을 번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C씨는 국제학술회의 당시 촬영영상을 보고 ‘정 교수 딸의 머리가 길었다는 정도 기억한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바 있으며 이날 증인석에서도 “긴 머리로 기억하고 있다”고 증언했고, 검찰은 곧바로 비슷한 시기 찍은 단발 머리였던 정 교수 딸의 사진을 제시했다. 재판부 역시 증인신문 말미 “여러 진술을 했는데 듣기에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고 C씨는 현장에서 정 교수 딸을 보았다고 거듭 확인하기도 했다.
코로나19發 글로벌 식량위기 우려 확산
  • 코로나19發 글로벌 식량위기 우려 확산
  •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발(發) 글로벌 식량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전 세계 식량 공급망이 완전히 단절됐기 때문이다. 식량 생산국들은 수확한 곡물을 팔지 못해 창고에 쌓아두고 있다. 반대로 수입해야만 하는 국가들에선 식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더 심각한 상황이 우려되는 곳은 부족한 곳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인용, 올해 말까지 최대 30여개국 1억3000만 명이이 기근에 직면하는 전 세계적인 식량 위기가 촉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리프 후세인 WF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과거엔 (식량위기의) 원인이 수요나 공급 둘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번엔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WSJ은 “풍성한 수확철, 가장 식량이 풍부해야 할 시기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해 식량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각국의 수출 규제, 운송 및 가공 중단 등으로 한 쪽에선 곡물이 남아 썩고 있는 반면, 다른 한 쪽에선 굶주림을 호소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지역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부연했다.식량을 생산하는 국가도 수입하는 국가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나가는 길과 들어오는 길을 모두 막아놓은 것이 식량위기 촉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여객기의 85%가 멈춰섰으며 화물항공 수송능력도 약 35% 감소했다. 베트남을 비롯해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 주요 쌀 생산국들이 지난 3월부터 쌀 수출을 중단했다. 주요 밀 수출국인 러시아도 오는 7월까지 수출을 금지했다. 이들 국가의 생산업자들은 남아도는 곡물을 창고에서 썩게 놔두거나 폐기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더 우려되는 곳은 식량이 ‘필요한’ 쪽이다. 공급 물량이 제한되면서 전 세계 곡물 가격이 솟구치고 있기 때문이다. 쌀 인덱스는 그동안 톤당 220선을 유지하다 최근 250선까지 올랐다. 200선을 밑돌던 밀 인덱스도 최근 230선까지 상승했다. 수입국 식량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남수단 수도 주바의 밀 가격은 62% 폭등했다. 타피오카로 알려진 카사바 가격도 41% 상승했다. 인도 첸나이에선 감자 가격이 2월 이후 27% 올랐고, 미얀마 양곤에서는 병아리콩 가격이 20% 상승했다. 파키스탄에선 식료품 가격이 25% 넘게 급등했다. 관광이나 원유판매 수익 등에 의존하는 개발도상국 또는 저소득 국가들은 달러화로 식량을 구매해야 하는데 코로나19에 따른 국제유가 및 통화가치 하락으로 예전보다 더 비싸게 식량을 사들여오고 있다. 자국민에게도 비싸게 내놓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들 국가 국민들은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로 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식량이 줄어들고 있다. 결과적으로 점점 더 굶주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한 주민은 “가족들을 먹이는 것도 쉽지 않다. 이제는 하루에 한끼만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최근 들어 세계 각국이 하나둘씩 봉쇄조치를 풀기 시작하면서 물류 문제가 해소되고 나면 공급 차질 및 가격 안정 문제는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 WSJ는 내다봤다. 신문은 또 “코로나19 확산이 기존 식량 재고뿐 아니라 파종과 수확에까지 영향을 끼칠 경우 글로벌 식량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위기를 겪은 곡물 생산업자들이 다음 철 생산을 중단하거나 대폭 줄일 경우 공급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얘기다.
2020.05.14 I 방성훈 기자
조주빈 '코로나19' 검사로 재판 불출석…法 "공범 한씨 병합 않기로"
  • 조주빈 '코로나19' 검사로 재판 불출석…法 "공범 한씨 병합 않기로"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성년자 등 여성들의 성 착취물 제작해 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재판에 불출석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이현우)는 14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조주빈 등의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사진=연합뉴스)재판부는 “오늘 구치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격리 중”이라며 “일부 인원들이 격리된 상태로, 조주빈은 구치소 직원과 동선이 겹쳐 코로나19 검사를 받느라 출석이 어렵다”고 설명했다.법무부 등에 따르면 서울구치소 한 직원이 이날 새벽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서울구치소 접견이 전면 중단됐으며 해당 직원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구치소 수용자 254명과 직원 23명 등 총 277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다.함께 기소된 피고인들 중 ‘태평양’ 이모(16)군 역시 이날 재판에 불출석했으며, 수원 영통구청 전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만이 출석해 진행됐다.먼저 재판부는 조주빈의 다른 공범으로 지목된 한모(27)씨에 대해 검찰의 병합 요청을 일단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한씨는 조씨의 지시를 따라 아동·청소년 피해자를 성폭행하려고 했으나 미수에 그치는 등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혐의를 받는다. 한씨는 현재 박사방과 별개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검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조주빈과 공모 관계를 밝혀 추가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조주빈을 비롯한 피고인들은 검찰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 청구와 관련 나란히 반대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주빈 측은 “추행 혐의가 대면이 아니고 집에서 텔레그렘을 통해 한 범죄기 때문에 부착이 재범 예방이 될지 의문”이라며 “이미 조씨는 신상이 공개돼 외출과 이동의 자유가 제한됐다”고 주장했다. 강씨 측 역시 “모두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지만, 재범의 위험성이 없어 검찰의 청구는 기각돼야한다”고 덧붙였다.일부 피해자 측 변호인들은 피해자를 증인으로 부르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신상이 노출되거나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냈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준비기일을 종결하고 다음달 11일 오후 2시 첫 공판을 진행키로 하고, 조주빈 등이 부동의한 피해자 진술조서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피해자들을 법정에 불러 증인신문하기로 결정했다.이 과정에서 조주빈 측이 일부 피해자의 가명을 특정하자, 피해자 측 변호인은 “가명이라도 피해자가 언론에 노출된다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조주빈이 부인하는 취지는 강제추행을 한 건 아니라는 것인데 피해자가 직접 법정에 나와서 해야하는지 판단을 다시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기도 했다.이에 재판부는 “증거물에 대한 피고인의 부동의는 재판부에서 강요할 수 없다. 증거 부동의를 신청한 이상 부를지 말지는 검찰에서 하는 것”이라며 “피고인들과 마주치지 않게 아예 대기실을 놓고 퇴장시키는 등 재판부가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2020.05.14 I 하상렬 기자
동양대 졸업생 "정경심 지시로 연구보조금 딸에게 이체"
  • 동양대 졸업생 "정경심 지시로 연구보조금 딸에게 이체"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과 함께 보조연구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동양대 졸업생이 자신은 물론 정 교수 딸 역시 보조연구원으로 근무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정 교수는 해당 졸업생과 자신의 딸을 보조연구원으로 이름을 올린 뒤, 경북교육청이 지급한 연구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임정엽) 심리로 진행된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동양대 영어과 졸업생 A씨는 2013년 동양대 산학협력단이 경북교육청 연구비를 받아 영어 영재 교육 프로그램 및 교재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해당 사업의 보조연구원으로 일해달라고 부탁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해당 사업 보조연구원으로 A씨와 함께 자신의 딸 이름도 올렸는데, A씨는 정 교수의 딸을 본 적이 없으며 정 교수 딸이 해당 사업 보조연구원으로 일한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다.특히 A씨는 2013년 12월 31일 동양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자신의 은행 계좌에 이유를 알 수 없는 돈 152만원이 입금됐으며, 이후 정 교수 지시에 따라 2014년 2월 1일 정 교수의 딸 계좌로 이체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동양대 산학협력단에서 돈이 입금될테니 잘 보관하고 있으라`고 한 뒤 이후 다시 자신의 딸에게 송금하라고 지시했나”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정 교수 측은 당초 A씨에게 보조연구원을 맡기려다 A씨가 바빠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 딸이 보조연구원 업무를 도맡았기 때문에 A씨에게 지급된 연구보조금 역시 정 교수 딸에게 모두 지급된 것이란 취지다. 실제 검찰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정 교수는 “A씨가 `내가 일하지도 않았는데 돈 받기 미안하다. 딸이 다 받아야한다`고 말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A씨는 자신을 보조연구원으로 삼으려 했다는 주장에 “사실과 다르다”면서 피의자 신문조서와 관련해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일 한 적도 없는데 미안한 마음도 없다”고 반박했다.지난 10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뒤 첫 불구속 재판에 출석한 정 교수는 법원에 들어서면서 “건강은 쇠약한데,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판 시작에 앞서 재판부는 정 교수에게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향후 도주 우료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가정에서다”라며 “향후 선고될 판결 결과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린다”고 강조했다.이어 재판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불출석하거나, 증인 또는 수사 대상자와 접촉해 증언을 부탁·강요하는 등의 행위를 하면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자치분권위원회, 전국지방분권협의회·유관기관 등과 간담회 개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위원장 김순은)는 14일 ‘자치분권 실현’과 관련해 전국지방분권협의회·유관기관과 간담회를 갖고 실질적인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자치분권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지방분권협의회 정원식·강태재·조태영·김선희 공동의장,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김중석 회장, 전국지방분권연대 박재율 상임 공동대표 등 분권관련 유관단체 관계자 15명과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간담회에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중앙-지방협력회의 관련 법안, 자치경찰 관련 법안 등 지방분권 관련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전국지방분권협의회 공동의장 및 분권 관련 유관기관 대표자들은 실질적인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서는 관련 법안의 조속한 국회통과 뿐 아니라 지역에서 실감할 수 있는 자치분권 정책들이 함께 추진되어야 할 것을 당부했다.김순은 위원장은 “국회에서 지방분권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지방분권이 실현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오늘 나온 의견들은 위원회가 추진하는 중점사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5.14 I 김영환 기자
정경심, 안대 착용한채 법정에…"건강 쇠약, 재판 성실히 임할 것"
  • 정경심, 안대 착용한채 법정에…"건강 쇠약, 재판 성실히 임할 것"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석방 후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했다.정 교수는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했다. 정 교수는 오전 직접 차량을 운전해 청사에 나타났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심 속행 공판을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한쪽 눈에 안대를 착용한 정 교수는 취재진 질문에 “건강은 쇠약한데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법원 건물로 들어갔다.정 교수가 안대를 착용한 것은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 교수는 과거 영국 유학 시절 강도를 피하다 심한 두개골 골절상을 당해 두통, 어지름증 등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린 시절 사고로 오른쪽 눈은 실명 상태다.조 전 장관이 취임한 이후에는 뇌경색,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조 전 장관의 이른 사퇴가 정 교수 건강 문제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돌기까지 했다.정 교수가 불구속 상태로 법정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검찰은 정 교수 구속 기한이 다가오자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했으나 재판부가 “도주 우려가 없다”며 거부했다.이에 따라 정 교수는 구속 199일만에 석방됐다.재판부는 이날 공판에서 “재판부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은 것은 피고인이 향후 도주할 우려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다고 가정했기 때문이다. 도주나 증거인멸을 했다고 인정되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은 것과 향후 선고될 판결의 결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현 단계에서 피고인의 주요 혐의사실이 입증되지 않아 무죄가 선고된다거나, 집행유예가 선고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니 불필요한 오해를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이날 재판에서는 정 교수 딸이 인턴 활동을 했던 부산 한 호텔 관계자와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4명에 대한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다. 이가 운데 한 교수는 전날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2020.05.14 I 장영락 기자
트랜스젠더 박한희 변호사 “‘게이’가 방역에 필요한 정보인가”
  • 트랜스젠더 박한희 변호사 “‘게이’가 방역에 필요한 정보인가”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국내 첫 트랜스젠더 변호사인 공익인권변호사모임 박한희 변호사는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되면서 ‘게이’를 부각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같이 극복하자는 게 아니고 감염된 사람을 찍어내고 이슈화시키는 건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한희 변호사. (사진=‘희망을 만드는 법’ 홈페이지)박 변호사는 14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재난이라는 건 어떻게 보면 누구에게나 닥쳐오는 위기이기도 하고 특히 이게 사회적 소수자, 사회 경제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더 가혹하게 다가올 수 있다”라며 “특히 언론 보도가 재난이 어떤 특정 집단이나 특정 산업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초점을 두고 방역이나 이런 것을 도움이 되는 보도나 다 같이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가 아니라 감염이 된 사람의 어떤 집단의 개인을 약간 찍어내고 좀 더 이슈화시키고 그 사람들을 소모시키는 방식으로 그렇게 하면서 약간 조회수만 올리려는 목적으로 하는 보도들이 있어서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8일 나왔을 때 국민일보에서 단독으로 게이클럽이라는 것을 헤드라인에 붙였다. 이게 사실 클럽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된 건 맞지만 클럽이 성소수자 클럽인지 아니면 그냥 비성소수자 아니면 그냥 일반 시민 클럽인지는 상관이 없는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이게 방역에 필요한 정보도 아니고 오히려 이게 낙인 효과를 가지고 온다. 마치 성소수자들의 문제고 성소수자들이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식으로 비난을 받게 되는 어떤 효과를 만들어서 사실 더 숨게 만든다. 이걸 단독이라고 이렇게 보도하면서 신문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어떤 화제를 일으키겠지만 사회 전체적으로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라고 우려했다. ‘홍대 술집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는데 그때는 이성애자 식당이라고 부르지 않았다’라는 진행자 말에 박 변호사는 “꼭 그걸 그렇게 하지 않는데 성소수자는 그렇게 했다”라고 말했다. ‘성소수자들이 현재 아웃팅을 당할 수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일단 지금 동선 공개 방식이 바뀌긴 했지만 그전까지는 개별 방문한 업소명을 다 공개했다. 사는 곳, 나이, 성별이 나오고. 동선이 공개되고. 이걸 아는 사람들은 이 사람이구나를 알 수 있는 정도의 정보가 주어지고 있다. 또 이태원 감염을 아까 말했듯이 언론에서 성소수자 클럽, 이렇게 보도시키면서 이태원에서 감염이 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성소수자일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이 내가 확진이 됐는데 이게 이태원 클럽을 갔다 온 동선이 공개되고 그러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너 성소수자였어라고 알게 되는 문제가 있는 것이고 이게 한편으로 사회적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있다 보니까 성소수자가 자기의 정체성을 드러냈을 때 암암리에 배타적인 시선을 받거나 어떤 실질적인 차별을 받을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좀 더 꺼리게 되는 부분들이 나오게 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익명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실효성이 있다고 본다. 익명 검사가 지금 하는 방식이 이름을 묻지 않고 그냥 일련번호로만 사람을 표기하고 전화번호만 받는 거다. 이런 식의 방식들이 개인이 과도하게 노출될 우려가 없기 때문에 좀 더 안심하고 검사받을 수 있게 하는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변호사는 불안감 때문에 코로나19 검사를 꺼리고 있는 이들을 향해 “이게 어찌 됐든 본인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다 같이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기도 하고 검사를 받고 서로의 건강을 챙기고 서로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에 조금 약간 두려움은 있다고 하더라도 함께 맞서나갔으면 좋겠다”라며 “그걸 위해서 대책본부도 꾸려져서 저희가 인권 침해 상담도 받고 정보기관과 연계해서 구제방안들도 얘기하고 있으니까 함께 싸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한희 변호사는 남중, 남고를 거쳐 포항공대 기계공학과에 진학했다. 졸업 후 큰 건설회사 구매과에 취직했다. 양복을 입고 출퇴근 하던 그는 성 정체성 혼란으로 우울증을 겪었고,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이후 박 변호사는 2013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입학했다. 로스쿨을 선택한 이유는 커밍아웃을 하더라도 먹고 살기 위해선 전문직이 되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자신의 성 정체성을 처음 드러낸 건 2014년이다. 이후 2017년 2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그해 제6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국내 최초 트랜스젠더 변호사다.
2020.05.14 I 김소정 기자
中인민일보, 문재인-시진핑 통화 1면 보도…"한·중 서로 지지하고 도와"
  • 中인민일보, 문재인-시진핑 통화 1면 보도…"한·중 서로 지지하고 도와"
  • 사진=인민일보 캡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좋은 이웃은 금으로도 바꾸지 않는다”며 양국 관계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4일 보도했다.인민일보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전화통화와 관련한 내용을 이날 1면 머릿기사로 실었다. 신문에 따르면 시 주석은 “고난의 노력을 거쳐 한중 양국이 코로나19 사태를 모두 효과적이게 통제했다”며 “전염병과 공동으로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중은 줄곧 ‘수망상조 풍우동주(守望相助 風雨同舟, 서로 지켜주고 협력해 비바람을 함께 견디며 강을 건너다)’했으며 서로 지지하고 도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한중은 최초로 연합방역·통제 협력체제를 수립했다”며 “양측은 전염병 방역통제를 잘한다는 전제로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패스트트랙)’를 개통해 산업·공급·물류체인의 운영을 원활하게 했다”고 밝혔다.이어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은 전염병 방역 협력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뒀으며 ‘좋은 이웃은 금으로도 바꾸지 않는다’는 도리를 보여줬다”며 “또한 전세계 방역에 있어 유익한 경험을 쌓고 협력의 모범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과 계속해서 연합방역, 연합통제를 강화하고,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서 협력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역할을 지지할 것을 희망한다”며 “UN, G20, 아세안+3 등 다자의 틀 안에서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와함께 “한중은 옮길 수 없는 우호적인 이웃”이라며 “한중 관계 발전을 고도 중시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 관계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문 대통령이 중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양국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강력한 지도 아래 중국이 코로나19와 맞서는 데 있어 뚜렷한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를 높이 평가한다”며 “곧 개최되는 중국 양회의 원만한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중 기업인 패스트트랙이 양국 협력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세계에도 모범을 세웠다”며 “한국은 중국과 계속해서 소통 협력하며 국제 사회에서 단결된 신뢰를 강화하고, 전염병과 싸움에서 승리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인민일보는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청와대는 양국 정상이 올해 안에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요청으로 진행된 이번 한중 정상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에도 시 주석과 통화하고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3월 13일에는 시 주석이 문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냈고, 15일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답전을 보냈다.
2020.05.14 I 신정은 기자
“6만 화물차주, 음성으로 ‘고트럭’ 쓴다”
  • “6만 화물차주, 음성으로 ‘고트럭’ 쓴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모델들이 기가지니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가 들어간 모바일앱 ‘고트럭’을 소개하고 있다.KT(대표이사 구현모)가 현대커머셜(대표 정태영)과 상용차주를 위한 모바일앱 ‘고트럭’에 기가지니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트럭의AI 음성인식 서비스는 KT 고유의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기반으로 제공한다. 기가지니 인사이드는 냉장고,에어컨,자동차 등 각종 기기에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면 음성인식 등 기가지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AI 플랫폼이다.고트럭은 현대커머셜이 올해 3월 상용차 고객을 위해 출시한 모바일 앱이다.경력 등을 입력하면 맞춤 일자리를 추천해주는 ‘일구하기’, 차량 관련 매장을 안내해주는 ‘관리하기’, 교통상황 CCTV, 주변 주유소 등을 보여주는 ‘운행하기’ 등 편리한 기능을 두루 갖춰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2만, 가입회원 6만을 넘어서며 상용차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이번에 고트럭앱에기가지니 인사이드가 적용되면서 고트럭 이용자는 운전 중 음성명령 만으로 현재위치 확인,화물차 우대주유소 찾기 등을 이용할 수 있다.소속 물류회사와 협회에서 제공하는 공지사항과 상용차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를 청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향후 고트럭의 주요 서비스 메뉴를 실행하는 기능도 단계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KT와 현대커머셜은 상용차주를 위해 다양한 AI 음성인식 기능을 개발, 고트럭에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상용차 운전방식과 상용차 수명주기 등을 공동으로 검토하기로 했다.KT AI/BigData사업본부장 김채희 상무는 “많은 상용차주들에게 사랑받는‘고트럭’ 앱에기가지니AI를 적용해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앞으로도 국민 한사람 한사람을 위한 따뜻한 AI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0.05.14 I 김현아 기자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 코로나19 여파로 취소
  •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 코로나19 여파로 취소
  • 지난해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은 리오넬 메시.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이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스페인 신문 마르카는 13일(현지시간) “FIFA가 오는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릴 예정이던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을 코로나19 여파로 취소했다”며 “FIFA는 올해 수상자도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FIFA의 이번 결정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대부분의 프로축구 리그가 중단되거나 취소되고 각국의 제한 조치로 시상식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시상식은 FIFA 회원국 국가대표팀의 감독 및 주장, 미디어 관계자 등의 투표를 통해 한 시즌 동안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남녀 선수와 감독 등을 선정해 상을 주는 FIFA의 연례행사다.1991년 올해의 선수상을 제정한 FIFA는 2010년부터는 프랑스 축구잡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와 통합해 시상하다가 2016년부터 다시 현재의 이름으로 따로 시상식을 열고 있다.시상 부문은 남녀 선수·감독·골키퍼, 베스트 골(푸슈카시상), 페어플레이, 팬, 남녀 베스트11이다. 지난해에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미국의 메건 래피노(OL 레인)가 올해의 남녀 선수상을 받았다. FIFA가 올해 시상식을 취소함에 따라 1956년 첫 시상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은 발롱도르를 비롯한 다른 시상식의 개최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0.05.14 I 임정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이재용·정의선, 미래車 손잡는다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재용·정의선, 미래車 손잡는다-정부 ‘그린뉴딜’ 신호탄 환경일자리 5000개 추진-“한·중 기업인 교류 복원 코로나 협력 모범 사례”-일자리도 취업의지도 사라져…비경제활동인구 사상 최대 증가-[사설]대한상의 샌드박스, 규제혁신 기폭제 되기를-[사설]‘정부 피싱’ 비난 제기된 재난지원금 기부 소동△줌인&(2면)-“사업 지연·낮은 분양가 책임져라”…규제가 부른 조합장 수난시대-韓 주도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출범…코로나 방역 국제공조 이끈다△미래車 손잡은 삼성·현대차(3면)-재계 투톱 ‘차세대 배터리’ 협업…韓 먹여살릴 신성장 산업 함께 키운다-3세 경영 시작된 이후 그룹 간 협력 확대 본격화-리튬이온보다 화재 위험 낮아…해외 업체들도 개발 경쟁△속도 안 나는 ‘기업 유턴’(4면)-“베트남 임금의 10배, 규제 첩첩산중…파격 혜택 없인 돌아올 이유 없죠”-세금우대·저리대출 파격 지원에 집 나간 대만 기업들 컴백 이어져-“실패해서 돌아왔다 낙인 아닌, 애국기업 대우해줘야”△코로나 고용쇼크 현실화(5면)-쪼그라든 고용시장…청년, 여성, 임시·일용직부터 밀려났다-2년내 직장경험 요구…미취업 청년·경단녀 소외 우려-홍남기 부총리 “공공일자리 ‘55만개+α’ 만들겠다”△국제(6면)-中 캠퍼스 덮친 고용 한파…양회 앞둔 시진핑 “일자리 만들라”-“경제 재개” vs “방역 강화”…둘로 갈라진 트럼프 행정부-中 위탁제조사 리쉰정밀 애플 ‘아이폰 생산’ 참여△정치(8면)-보수 유튜버에 장단 맞추던 통합당…김무성 작심발언 새겨들어야-北 GP 총격때 원격시스템 먹통 대응 사격 20여분이나 늦어져-민경욱 “투표조작 제보 달라”…현상금 1500만원-北, 1년새 간부 82% 교체…김정은 친정체제 강화-‘포스트 코로나 언택트산업 육성’ 머리 맞댄 민주당△경제(9면)-코로나에 공장 가동률 뚝…산업용 전기료 ‘여름 할증’ 완화하나-정부 ‘자영업자 소득 파악 시스템’ 구축 추진-한전, 미뤘던 공채 재개…상반기 960명 뽑는다△금융(10면)-재난지원금 신청, 은행계 카드사에 몰린 까닭은-금융사 줄줄이 재난지원금 기부-금감원, 검사받은 금융사에 결과 6개월 내 통보한다-신한생명, 13년째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최고 등급△산업&기업(12면)-두타 이어 골프장 판다…두산 유동성 확보 속도-中스마트폰 생산 늘며 OLED 불티 삼성D, 2분기 흑자 전환 ‘청신호’-1조 유상증자, 1.2조 국책은행 차입…대한항공 숨통 트이나-XM3 흥행 잇는다…르노 ‘캡처’ 출격-LG화학, 印 사고수습 현장지원단 급파△산업·바이오(13면)-코로나에 KT·SKT 투자 뚝…애타는 장비업계-‘자상한 기업 14호’ SKC “中企에 기술 지원”-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어’에 기대 걸고 있어-엔지켐생명과학,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 승인△소비자생활(14면)-아침햇살·초록매실 아이스바 출시 40일만에 180만개 팔려-재난지원금, 편의점서 쓸 수 있지만 배달은 안돼-집콕족 덕분에 포장김치 잘나가요-‘혼쇼 서비스’ ‘감성 방송’…롯데百, 고객 마음 읽다△증권&마켓(16면)-코스피 1900 중반서 횡보…“중소형주에 눈 돌릴 때”-“이득 본 개미 팔기 시작” 원유 ETP 열풍 꺾이나-예상 빗나간 MSCI지수 편입…한진칼 울고 셀트리온 제약 웃다△증권(17면)-“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다”…은행IB, 해외투자 다시 시동-인재영입한 신영證 IB 역량 강화 나서-탈모제 넘어 토털솔류션 기업 발돋움할 것-“소액주주 지분 결집 중”…메이슨캐피탈 ‘개미 반란’ 성공하나△부동산(18면)-평지 아니지만 숲세권에 한강뷰…1순위 완판 기대감 ‘솔솔’-착한 분양가에 규제 피한 ‘위례 우미린2차’ 잡아라-현대엔지니어링, 대전 ‘힐스테이트 도안’ 4일 만에 계약 완료△문화(20면)-채널 돌릴 때마다 나오는 트롯 가수들…니가 왜 거기서 또 나와-‘클럽 방문자 관람 불가’…공연계, 이태원 경계령-유연석·규현, 20주년 뮤지컬 ‘베르테르’ 합류△스포츠(21면)-무광중·거리두기 모든 게 낯설지만…대회 열린 것만으로도 기뻐-“답답한 국민 가슴 뻥 뚫렸으면”-정몽규 “세미프로 K3·K4리그 출범…진정한 축구 생태계 완성”-‘멀티골’ 울산 주니오, K리그1 개막 라운드 MVP△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22면)-곧 구조조정의 시간…계열사 다 살리려다간 모두 죽는다-급한불 끄겠지만 자율성 훼손 우려…‘양날의 칼’ 기간산업안정기금△피플(24면)-세종관가에 부는 재난지원금 기부 바람-“한국 가구산업 경쟁력 강화에 전력”-생일날 생명나눔 실천한 공군 장교-“원자력 전문가 양성에 써달라” 한수원, 경희대에 20억 지원-압구정 로데오 ‘문화다방’에 놀러 오세요-선원 46명 구한 박철수 경사 ‘대통령 표창’-이경은·이석모 청년연구소 대표 농식품부 ‘이달의 농촌기업인’△오피니언(25면)-다빈치를 가르친 ‘두오모으 쇠구슬’-글로벌 투어 도약대에 선 KLPGA-이배 ‘도로잉’△전국(26면)-인천 내항 재개발 제자리걸음…“성공위해선 인천시가 주도해야”-생계지원금에 재난지원금까지 떠안아 대전시 재정부담 급증…공약사업 어쩌나-“1000만 서울시민 모두 유튜브 구독자로 만들겠다”-성남시 시립 박물관 건립 청신호-경기도 종량제봉투 규격 축소 추진-인천시 고용연장 중소기업 지원-충남도 카톡 중에 여권 상담 서비스△사회(27면)-전체 확진자 119명 중 43명이 2차 감염…20일 ‘3차 감염 막을 골든타임’-이나영 이사장 “횡령·불법 절대 없다…재검증 받을 것”-n번방 창시자 ‘갓갓’ 25세 대학생 문형욱-또 일주일 연기된 등교개학 고3은 멘붕 재수생엔 기회-法, 정부 ‘세월호 선박보험금’ 환수소송 각하-시민단체 ‘경비원 갑질’ 아파트 입주민 檢 고발
2020.05.13 I 송승현 기자
도쿄올림픽 조직위, 추가 경비 절감 위해 성화 봉송 재검토
  • 도쿄올림픽 조직위, 추가 경비 절감 위해 성화 봉송 재검토
  • 2020 도쿄올림픽 엠블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추가 경비 절감을 위해 성화 봉송을 재검토한다.일본 마이니치 신문과 지지통신은 13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성화 봉송 기간 단축과 규모 축소를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성화 봉송 기간을 단축하고 규모 축소하는 건 올림픽 1년 연기로 파생되는 추가 경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일본 경제 전문가들은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1년 연기되면서 우리 돈 3조원 이상의 경비가 더 들 것으로 추산했다. 도쿄조직위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돼 일본으로 옮긴 성화를 3월 26일부터 원래 올림픽 개막일인 7월 24일까지 121일간 봉송할 예정이었다. 후쿠시마현을 출발해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을 순회한 뒤 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도쿄 신국립경기장 성화대에 점화할 계획이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3월 말 올림픽 전격 1년 연기를 결정한 뒤 봉송 일정이 자연스럽게 중단됐다.도쿄조직위는 기간을 크게 줄이고자 여러 루트에서 성화를 봉송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아울러 올해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려던 1만명의 권리를 보장하면서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일본 언론은 소개했다.
2020.05.13 I 임정우 기자
이용수 할머니 "정의연, 사업방식 오류와 잘못 극복해야"
  • 이용수 할머니 "정의연, 사업방식 오류와 잘못 극복해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일본군 위안부 후원금이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쓰이지 않았다며 관련 단체를 정면 비판한 이용수 할머니가 13일 논란에 대해 재차 입장을 밝혔다.(사진=연합뉴스)이날 이 할머니는 경향신문에 입장문을 보내 “지난 30여년간 진실을 밝히기 위한 투쟁 과정에서 나타났던 사업 방식의 오류나 잘못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에둘러 비판했다.이 할머니는 “폄훼와 소모적인 논쟁은 지양해야 한다”면서도 “누군가를 비난하는 과정이 아니라 현 시대에 맞는 사업방식과 책임 있는 집행 과정, 그리고 투명한 공개를 통해 국민 누구나 공감하는 과정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언급했다.이밖에 이 할머니는 입장문에서 한·일 양국 학생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가해국의 책임과는 별도로 직접 당사자인 한·일 국민들 간 건전한 교류 관계 구축을 위한 미래 역사를 준비하는 관점이 필요하다”면서 양국 학생들 간 교류와 공동 활동 확대를 당부했다.아울러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간 합의가 졸속이었다고 꼬집었다. 이 할머니는 “정부의 대민 의견 수렴 과정과 그 내용, 그리고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정대협·2018년 정의기억재단과 통합해 정의기억연대로 출범) 관계자들의 정부 관계자 면담 시 대화 내용 등 관련한 내용을 조속히 공개해 우리 사회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합의 과정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그는 또 “자랑스런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 온 성과를 디딤돌 삼아 우리 사회 공통의 가치인 인권과 평화, 화해와 용서, 연대와 화합을 이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남은 여생, 미력이나마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7일 이 할머니가 “정의연이 후원금을 피해 할머니들에게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수요집회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후 후원금 사용 내역을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되자 정의연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7~2019년 3년간 기부금 수입·지출 내역을 공개하면서 반박했다.
2020.05.13 I 이용성 기자
정의연 "횡령·불법 없다"…이용수 "사업방식 오류 극복해야"(종합)
  • 정의연 "횡령·불법 없다"…이용수 "사업방식 오류 극복해야"(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이 후원금 사용 논란 발생 후 처음 열린 수요집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종결을 시도하는 악의적 의도”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이용수 할머니는 한 언론을 통해 “30여 년간 진실을 밝히기 위한 투쟁 과정에서 나타났던 사업 방식의 오류나 잘못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1439차 정기 수요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나영 이사장 “개인적 횡령, 불법유용 절대 없어”정의기억연대와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정의연의 후원금 사용 논란이 불거진 후 예정대로 1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제 1439차 정기 수요집회를 진행했다.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이 후원금을 피해 할머니들에게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수요집회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후 후원금 사용 내역을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되자 정의연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7~2019년 3년간 기부금 수입·지출 내역을 공개하면서 반박했다. 하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이나영 이사장은 이날 사용 내역을 검증받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일부 언론에서 왜곡을 일삼고 있기에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자 한다”면서 “정의연에서 개인적인 자금 횡령, 불법 유용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이 이사장은 “매년 변호사와 회계사에게 감사를 받아왔고 문제 없다는 의견을 받았으며 다만 국세청 시스템 공시 입력 과정에서 아주 약간의 실수가 있었을 뿐”이라며 “악의적 왜곡 보도를 정면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수의 공인회계사에게 기부금 사용 내역을 검증받겠다”고 언급했다.이날 평화의소녀상 주변에는 집회 시작 전부터 취재진과 시민단체 회원, 보수단체 회원, 일반 시민 등이 모여들어 혼잡을 빚었다. 수요집회 지지자들은 ‘위안부 문제를 올바로 알리는 오랜 걸음들을 응원합니다’, ‘할머니들과 함께 한 30년 세월은 기사 몇 줄로 평가되지 않습니다’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소녀상을 둘러쌌다.자유의바람, 자유대학호국단, 턴라이트 등 20명은 정의연 해체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여성단체가 이용수 할머니를 직접 만나 면담한 후 실체를 확인해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할머니 “억측과 비난, 편가르기가 우리를 위해 기여하지 않아”한편 이날 이용수 할머니는 경향신문에 입장문을 보내, 소모적 논쟁을 지양하고 위안부 투쟁 과정서 나타난 사업 방식의 오류와 잘못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할머니는 “가해국 책임과 별도로 당사자인 한·일 국민들이 건전한 교류 관계를 구축해 미래 역사를 준비하는 관점이 필요하다”며 “누구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현 시대에 맞는 사업 방식과 책임 있는 집행 과정, 투명한 공개를 통해 국민 누구나 공감하는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또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간 졸속 합의와 관련해 정부의 의견 수렴 당시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정대협·2018년 정의기억재단과 통합해 정의기억연대로 출범) 관계자들과 정부 관계자 면담에서 오간 내용 등이 공개돼야 한다”면서 “기성 언론이 제기하는 근거없는 억측과 비난, 편가르기가 우리에게 기여할 것은 없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이 할머니는 우선 일본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할머니는 “나를 비롯한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2020.05.13 I 손의연 기자
코로나19 갈등 속 중국, 호주산 소고기 수입 일부 중단
  • 코로나19 갈등 속 중국, 호주산 소고기 수입 일부 중단
  • 호주의 멜버른에 있는 빅토리아주 의회 의사당 주변에서 10일 시위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의 봉쇄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멜버른 EPA/연합뉴스[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코로나19 발병의 기원 조사를 놓고 호주와 갈등을 빚은 중국이 호주산 소고기에 대해 일부 수입 중단하기로 했다. 13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사이먼 버밍엄 호주 통상투자관광부 장관은 전날 중국 정부가 호주 대형업체 4곳의 대중 소고기 수출을 막았다며 지극히 기술적 사안을 문제 삼은 중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버밍엄 장관은 그러나 중국의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논란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같은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호주 4개 기업의 육류 제품의 수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확인했다.자오 대변인은 그 이유에 대해 “중국 해관이 수입 육류 제품을 검사하면서 호주의 일부 기업이 중국의 검역 요구 사항을 위반하는 사례를 수차례 적발했다”며 “중국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 중국은 12일부터 이들 호주 기업의 육류 제품의 수입 신고를 일시 중단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미 호주의 관계 부처에 통보했고 호주 측에 원인 규명 및 개선을 요구했다”고 말했다.중국의 이번 조치는 덤핑 혐의로 호주산 보리에 관세가 부과한 데 이어 나왔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기술적 문제라고 밝혔지만, 호주에 대한 중국의 반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호주 내에서는 중국이 ‘무역전쟁’을 걸어왔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놓고 불거진 양국의 갈등이 다른 경제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수입을 금지한 호주 대형 육류업체 4곳은 호주의 전체 대중 소고기 수출 규모의 약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지원을 끊은데 대해 동조했고, 이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국제조사 방안에 지지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주호주 대사관을 통해 위험한 시도라고 반발하면서 중국인의 분노가 호주산 물품에 대한 불매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2020.05.13 I 신정은 기자
"日, 코로나19 휴교령에 중고생 임산부 늘었다"
  • "日, 코로나19 휴교령에 중고생 임산부 늘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휴교상태가 길어지자 중·고등학생의 임신이 증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베이비 박스’를 운영하는 구마모토시의 자혜병원이 지난 4월 한 달간 병원 임신상담 창구에 접수된 중고생의 상담이 역대 최다인 75건에 달했다고 밝혔다.베이비 박스는 사정상 자녀를 키울 수 없는 이들이 양육권을 포기하고 갓난아기 등 자녀를 맡기는 곳을 말한다. 이 병원은 2007년부터 베이비 박스와 상담 창구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병원에 따르면 중고생의 임신 상담은 3월께부터 증가했다. 휴교 조치가 내려 지난 4월에 집계된 총 692건의 상담 중 중고생의 비율이 무려 13%를 차지했다. 이는 예년의 5~7%에 비해 두 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학교에 가지 않은 학생들이 집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서 성행위 기회가 많아졌고 원치 않은 임신을 한 경우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통계는 상담시 나이를 정확하게 밝힌 10대만 포함됐다”면서 “익명성을 보장해 나이, 신분 등을 숨긴 10대들이 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이들 중 여자친구의 임신 증세를 문의하며 미래를 걱정하는 남학생도 일부 있었다고 덧붙였다.병원 관계자는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자신뿐”이라면서 “원치 않은 임신으로 걱정 불안이 있으면 언제든 상담해달라”고 호소했다.한편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100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NHK 집계에 따르면 1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9시 기준 하루동안 도쿄 28명을 포함해 79명이 추가 확진됐다.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선자 712명을 포함해 모두 1만6759명이다.
2020.05.13 I 김민정 기자
 요즘 금리 쉬운 경제 외
  • [200자 책꽂이] 요즘 금리 쉬운 경제 외
  • △요즘 금리 쉬운 경제(박유연│320쪽│더난출판)경제 공부를 시작할 때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기초적인 금리 지식을 알기쉽게 설명했다. 금리에 대한 기본 개념을 시작으로 금리가 거래되는 금융 시장, 금리 결정 방식, 금리를 이용한 재테크의 핵심, 금리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향방, 채권과 금리의 관계까지 망라했다. 경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정책과 경제학 원리,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경제를 조율하는 방법도 담았다.△일의 기본, 경영의 기본(하세가와 가즈히로│208쪽│비즈니스맵)일본에서 ‘경영의 신’이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기업 재건술을 발휘해온 저자가 약 50년간 적어온 경영과 리더십에 관한 핵심을 정리했다. 283권이나 되는 노트 중에서 ‘살아남는 방법’과 ‘살아가는 방법’에 관한 부분을 발췌해 현시대에 맞게 수록했다. 저자는 혁신과 불황의 바람 속에 쓰러지지 않으려면 ‘경영의 기본’과 함께 ‘일의 기본’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챌린저 세일(매슈 딕슨·브랜트 애덤슨│326쪽│오쿨루스)전통적인 영업방식과 완전히 다른 혁신적인 영업·마케팅 방법을 소개했다. ‘관계를 잘 유지하면 영업은 따라온다’고 믿었던 많은 영업사원들이 불황의 그늘에서 힘들어할 때 ‘챌린저’로 불리는 영업사원들은 엄청난 성과를 냈다. 이들은 관계를 영업의 최우선 전략으로 두지 않는다. 고객에게 새로운 기회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며 결코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다고 했다.△존중받지 못하는 자들을 위한 정치학(프랜시스 후쿠야마│308쪽│한국경제신문)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인정에 대한 요구’ ‘타자 혐오’ ‘포퓰리즘 정치’를 분석했다. 세 가지 현상은 정체성의 혼란과 불안에서 시작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소속감을 갖기 어려운 이들은 민족·인종·성별·종교에 몰두하게 되며, 이는 다른 정체성을 가진 대상에 대한 혐오로 번진다. 인간 존엄에 대한 보편적 이해를 도모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다.△지금 시작하는 생각 인문학(이화선│280쪽│비즈니스북스)10년 연속 최고 인기 교양 강의로 인정받은 ‘생각수업’의 핵심을 담았다. 심리학·인지과학 대가들의 사례를 통해 밝혀낸 혁신적 생각의 다섯 가지 요소는 ‘관찰·모방·몰입·실행·함께(협력)’이다. 창의적인 생각들을 펼쳐낸 혁신가들과 위대한 예술가들의 삶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된 행동 특성이다. 이를 실천하면 우리의 일과 삶에서도 독창적인 결과를 이룰 수 있다고 이른다.△완벽주의자들(사이먼 윈체스터│480쪽│북라이프)각종 측정 기구와 부품, 증기 기관과 자동차 엔진, 기계 시계와 카메라, 반도체 칩 등을 발명한 역사 속 숨겨진 인물들을 발굴해 보여준다. 이들의 사소하지만 위대한 발명품 덕분에 포드 자동차의 컨베이어 벨트도, 전 세계를 오가는 대형 여객기도, 일상을 혁신한 스마트폰도 탄생할 수 있었다. 정밀성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세계는 불가능했을 거란 사실을 사례로 증명했다.
2020.05.13 I 이윤정 기자
냉전이 만든 역사…적에서 동지 된 美·獨
  • 냉전이 만든 역사…적에서 동지 된 美·獨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과 러시아가 싸웠던 동부전선은 20세기 후반 냉전이라는 상황 아래 그 실상이 심하게 뒤틀려버렸다. 독일은 가해자였고 소련·러시아는 피해자였지만, 냉전 시대를 거치면서 피해자가 가해자로 바뀌는 이미지 역전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홀로코스트에 관한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나치친위대의 만행이 폭로되면서 근본적인 오해가 바로 잡힌 건 최근의 일이다. 여전히 독일의 렌즈를 통해 제2차 세계대전을 바라보는 잘못된 이미지가 각종 매체를 통해 재생산되고 있다.책은 이런 현실에 큰 문제의식을 느낀 미국 유타주립대학 역사학과의 독일사 전공자인 로널드 스멜서와 미국사 전공자인 에드워드 데이비스 2세가 오랜 시간 각종 사료를 모으고 연구해 집필한 것이다. 주로 2차 대전 중 독일과 소련이 벌인 전쟁을 미국인이 기억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신문, 잡지, 뉴스, 영화 등 러시아에 벌어지던 전쟁에 관해 미국인에게 전달된 자료들을 광범위하게 살폈고, 20세기 냉전으로 인한 역사관의 변화도 짚었다.1945년 4월 미군(왼쪽)과 소련군이 독일 동부 토르가우에서 처음 만나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산처럼).◇독일군 영웅화 과정은독·소전쟁은 1941년 6월 독일의 소련 침공으로 시작해 1945년 5월 소련이 베를린을 점령하면서 막을 내렸다. 2차 대전 중 나치 독일은 미국과 소련의 공동의 적이었다. 독일이 소련을 기습침공한 지 여섯 달 후 일본이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공습했고, 히틀러가 미국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미국과 소련은 동맹을 맺었다. 당시 미 언론은 독일에 맞서 싸우는 동맹국 소련을 영웅적으로 묘사했다. 전쟁터로 가는 아들을 전송하는 러시아 가족에 대한 기사와 사진을 보면서 미국 독자들은 눈물을 흘렸다.하지만 전쟁 직후 미·소 냉전이 이어지면서 극적인 전환이 일어난다. 과거 동맹국의 영웅적 면모는 기억에서 사라지고, 소련군이 베를린에 입성할 때 독일 여성들을 강간한 사실 등이 중요하게 다뤄졌다. 전쟁이 끝난 후 적국 독일은 미국이 공산주의 종주국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나라로 바뀌었다. 새로운 국제 질서에서 이제 독일은 미국의 동맹국이 된 것이다.마크 여거, 리하르트 란트베어 등의 미국인 저자들은 독일이 러시아에서 벌인 싸움을 낭만화하는 대중용 출판물에서 독일국방군 신화를 퍼뜨렸다. 무장친위대 군인들을 예우하면서 이 군인들이 동방에서 벌인 인종 노예화와 말살의 전쟁에 관해서는 침묵했다. 새로운 독일국방군의 인기와 존경은 광범위한 문화로 스며들었다. 전쟁게임, 인터넷 웹사이트, 채팅방 등 오늘날까지 미국의 여러 하위문화를 구성하는 대중 활동의 밑바탕을 만들어냈다.‘역사재연동호활동’도 독일국방군에 대한 환상을 부추겼다. 자기 영웅들의 제복을 입고 주말과 휴가를 보내면서 ‘결백한’ 독일국방군이라는 환상을 적극적으로 실행한 것이다. 그들은 히틀러가 실수를 한 것일 뿐 장군들은 결코 실수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상황이었다면 독일군이 승리했을 것이라고 마음속에 그리는 ‘~했더라면 어땠을까 식 역사(What-if-history)’가 잘못된 신화를 부채질했다고 지적한다.◇거짓 신화 한국에도 영향독일군에 대한 거짓 신화의 실체를 밝히는 것은 우리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서만 세계 역사와 한반도의 역사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냉전기에 미국의 영향력은 너무나 컸기에 미국인의 인식은 거의 예외 없이 한국인의 인식이었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거짓 신화는 그대로 한국에 전달됐고, 오히려 강화됐다. 많은 한국인의 의식 속에 소련군은 인명 피해를 무시하고 그저 병력 수로만 밀어붙여 싸운 사악한 군대로 인식돼 있다. 반대로 독일군은 현대적 전략 전술을 구사하면서 고성능 무기로 싸웠지만, 병력이 달린 탓에 안타깝게 패배한 멋진 군대로 새겨져 있는 것이다.제2차 세계대전의 과정과 결과는 한반도의 현대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제2차 세계대전의 신화 깨기, 즉 독일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20세기 한반도의 역사를 바로 보는 올바른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2020.05.13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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