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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증가하는 고독사, 광명시 대책본부 구성 등 예방책 추진
  • 날로 증가하는 고독사, 광명시 대책본부 구성 등 예방책 추진
  • [광명=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광명시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고독사 예방을 위한 정책사업을 추진한다.26일 경기 광명시는 ‘2024년 광명시 고독사 예방 대책 보고회’를 열고, 오는 4월부터 고독사 예방 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방지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사진=광명시)고독사란 사회적 고립 상태로 홀로 살다가 자살, 병사 등으로 임종을 맞고 일정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을 의미한다. 지난 2022년 정부가 발표한 고독사 현황 조사에 따르면 2017년부터 5년간 고독사는 연평균 8.8%씩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현재 광명시 세대의 30% 이상이 1인가구이며, 1인가구의 39.3%가 중장년이다. 2018년 이후 노인 인구가 증가해 2024년 현재 고령화율이 16.8%에 이르고 있다. 광명시 고독사 예방 대책은 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강화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고독사 예방 관리 지원체계를 촘촘하게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우선 오는 4월부터 ‘고독사 예방 대책본부’를 구성 운영한다. 매월 1회 정기회의를 통해 정책을 제안하고 효율적인 사업을 위한 각계각층의 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강화하기 위해 동별 취약계층 방문 가구 목표제를 시행한다. 매월 가정방문을 정례화해 연간 8천 가구 이상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시 안부 확인이 필요한 가구를 대상으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광명희망띵동사업단, 마음e음 안전기획단 등 인적안전망을 활용한 안부확인 시스템을 구축한다.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동 행정복지센터의 기능을 강화한다. 고립 1인가구의 정서적 지원과 상담 제공을 위해 ‘고립 1인가구 상담가’를 신규로 양성한다. 위기가구 의심가구에 대해 집배원이 복지정보 안내문을 배달하며 생활실태를 수집하고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할 수 있도록 ‘복지등기 우편서비스’도 신설한다. 이와 함께 위기가구를 신고한 시민을 포상하는 신고포상금제도 도입한다. 스마트돌봄기기를 활용해 위기가구를 모니터링하는 ‘광명마을안전돌보미’는 2개 동에서 18개 동으로 전면 확대한다.위기가구 지원도 강화한다. 위기상황으로 돌봄이 필요한 주민에게 생활, 동행, 주거안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누구나돌봄 서비스’를 시행하고, 무연고 사망자 유품을 정리하는 특수청소 사업, 저소득 어르신 상조서비스를 시행한다. 가족을 돌보는 18~34세 청년의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추가돌봄비와 심리상담비, 자기계발비를 지원한다.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해 고독사 취약계층과 지역사회의 연결을 강화한다. 1인가구를 위한 마음e음 커뮤니티공간을 운영하며, 중장년 1인가구와 보건의료 취약자를 대상으로 주 1회 대화형 AI로 음성 안부를 확인하는 ‘AI 캐어콜 건강관리사업’을 추진한다. 소방서 119안심콜과 연계한 스마트플러그 설치 사업, 독거노인 대상 로봇 활용 돌봄서비스인 ‘우리집에 보미(봄이 오다)’ 사업을 시행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고독사는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가속 등 우리나라 인구구조의 변화와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며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과 개입, 섬세한 지원으로 고독한 삶부터 막아야 고독사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3.26 I 황영민 기자
공직 이탈률 증가에...각종 처우 개선 '당근책' 꺼낸 정부
  • 공직 이탈률 증가에...각종 처우 개선 '당근책' 꺼낸 정부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민생 현장 최일선 6급 이하 실무직 공무원 2000여 명의 직급을 상향하고, 7급에서 6급으로의 근속승진 규모도 늘린다. 공무원의 육아 시간 사용을 확대하고 긴급 초과근무에 대해 실질적 보상을 해 준다. 지방직 공무원의 계급별 승진 소요 최저연수를 대폭 줄이고 위험직무순직 일반직 공무원에 대한 국가유공자 등록 절차도 간소화한다.공무원 업무 집중 여건 조성 방안. 그래픽=행정안전부.◇5년 미만 조기 퇴직자 지속 증가…승진 확대·워라밸·역량 강화 당근책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민생 현장 접점에서 묵묵히 맡은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저연차 공무원의 공직 이탈률이 증가하고, 공공 부문에서 많은 경력을 쌓은 우수한 공무원이 공직을 떠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 최근 4년 간 5년 미만 조기 퇴직자를 보면 지난 2019년 6663명, 2020년 9258명, 2021년 1만693명, 2022년 1만3321명으로 지속 증가 추세다.우선 정부는 ‘일 잘하는 공무원의 승진’ 기회를 확대한다. 민생 현장 최일선에 있는 6급 이하 실무직 국가공무원 2000여명의 직급을 상향 조정한다. 업무 특성과 내용에 따라, 9급 공무원 보직을 8급으로, 8급을 7급으로 상향하는 등의 조정을 통해 업무에 맞는 적정한 직급을 부여할 계획이다. 성실히 근무하는 많은 공무원에게 승진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7급에서 6급으로의 근속승진도 확대한다. 기존 7급에서 6급으로의 근속승진은 직렬별로 7급 11년 이상 재직자의 40% 규모에서 연 1회만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승진 규모를 50%로 확대하고, 승진 심사 횟수 제한도 폐지할 예정이다. 특히 재난·안전 분야에 2년 이상 계속 근무한 공무원은 승진 임용 배수 범위 적용을 면제하고 근속승진 기간도 1년을 단축해 심사 요건을 완화한다.6급 이하 실무직 공무원에 대한 대우공무원 선발 기간을 현행 5년에서 4년으로 1년 단축해 장기 근무자의 처우를 개선한다. 대우공무원은 해당 계급에서 장기간 재직한 공무원을 선발해 월 봉급액의 4.1%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다.성과가 우수한 지방직 공무원도 국가공무원과 마찬가지로 근무 연차가 짧더라도 승진 임용할 수 있도록 계급별 승진 소요 최저 연수를 대폭 단축한다. 지금까지는 9급에서 4급까지 올라가려면 최소 13년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8년이면 된다.정부는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도록 근무 여건을 개선한다.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공무원이 보다 원활하게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육아 시간을 확대한다. 사회 전반의 육아 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는 취지다. 기존 5세 이하 자녀 양육 공무원에게 24개월 동안 1일 2시간씩 부여하던 육아 시간을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 양육 공무원에게 1일 2시간씩 36개월 동안 부여한다.다자녀 공무원의 자녀 돌봄을 위해 셋째 자녀부터는 자녀 돌봄휴가 유급 일수를 1일씩 추가적으로 부여해 가정친화적 근무 환경을 조성한다. 재직 기간 4년 미만 공무원의 연가 일수를 최소 15일까지 확대(현행 최소 12일)해 저연차 공무원에게도 적절한 휴식 기간이 부여될 수 있도록 한다.힘들게 일해서 얻은 직원의 권리가 유지되도록 기존 10년 한도의 저축연가 소멸시효도 폐지한다. 앞으로는 공무원의 업무 여건과 개인의 사정에 따라 적정한 시기에 저축된 연가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저축연가는 연가 일수 중 의무 사용 일수를 초과한 연가를 추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기존에 반드시 사유를 작성해야 했던 조퇴나 외출도 국가공무원의 경우에는 연가와 동일하게 별도 사유 없이 신청 가능하도록 개선한다. 미리 계획된 연가는 공무원이 스스로 본인의 연가를 결재할 수 있도록 하는 자기결재도 활성화할 예정이다.정부는 공무원들에게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공무원으로서의 직무 역량을 강화하고 정책 수행 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국가공무원의 경우는 고졸 인재에게 폭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현장의 새로운 수요를 반영해 교육 기관과 협업해 야간대학의 전공학과 개설을 새롭게 추진하고, 야간대학 진학 시 전공 분야를 폭넓게 인정한다. 지방공무원도 국가공무원처럼 공직 내 ‘선취업 후진학’을 지원하는 ‘공무원 학사 과정 야간 위탁 전형’과 공무원 직무 경력을 대학(원)의 학점으로 인정해 주는 ‘직무 경력 학점인정제’를 도입한다.공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글로벌 역량을 함양한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국가직 청년 공무원 대상 국외 훈련 과정을 별도로 신설해 운영한다. 학사 취득 목적의 연수 휴직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려 개인 역량 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자기개발휴직의 재직 기간 요건을 5년에서 3년 이상으로 완화한다.◇위험직무 순직 일반직 공무원도 보훈부 심의 절차 생략…수당·경비 현실화헌신하는 공무원에 대한 보호도 강화한다. 직장 내 안전 관리를 위해 기관별 업무상 재해 요인을 점검·진단하고, 중앙 부처·지자체·교육청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건강안전 협의회를 구성해 본격 가동한다. 온라인 마음건강 자가 진단을 제공하고, 공무원 마음건강센터(전국 9개소) 상담 결과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진료비를 지원하는 등 심리재해 위험군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또 신규 공무원, 민원 담당·재난사고 현장 출동 공무원 등 대상별로 특화된 직무 스트레스 관리 교육을 운영해 마음건강 증진을 지원한다.국가에 헌신한 공무원 보호를 위해 위험직무 순직 일반직 공무원도 경찰·소방과 마찬가지로 보훈부 심의 절차를 생략하고 국가유공자로 등록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공무원이 위험직무순직 등으로 특별승진된 경우에는 승진한 계급으로 재해유족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민원 업무의 특수성을 고려해 특이 민원을 담당하는 공무원에게 민원업무수당을 추가로 3만원 지급하고, 승진 시 가점을 부여토록 적극 권고해 국민에게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의 기피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민원 업무 우대 여건을 조성한다.민원 공무원이 안전한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17개 기관이 협업하는 관계 기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그간의 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다음 달 중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 민원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해 악성 민원을 근절하는 한편, 민원인의 정당한 권리는 최대한 보장해 일선 공무원들이 업무 방해 없이 더욱 친절하고 공정하게 신속한 국민 응대를 하는 환경을 갖춰 나간다.민원인의 위법 행위가 지속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관 차원의 책임 있는 법적 대응이 충실히 이뤄지도록 관련 지침을 배포하고, 민원서비스평가 기준도 강화한다. 민원공무원에게 심리 지원을 확대하고 민원 해결 등을 지원하는 핫라인 전담 조직의 운영도 검토할 계획이다.긴급 초과근무 시 정당한 보상도 해 준다. 국가공무원도 지방공무원과 마찬가지로 국가 행사 지원 등 불가피한 사유로 주말이나 공휴일 근무를 했을 때 초과근무 상한 시간을 현행 일 4시간·월57시간에서 예외적으로 일 8시간·월 100시간까지 확대한다.국가공무원이 사무실이 아닌 장소에서 초과근무를 하는 경우에는 사전 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정당한 사유로 사후 승인을 획득한 경우에도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한다. 최근 변화된 업무환경을 고려해, 형식적인 사무 공간에 국한하지 않고 긴급한 현안 처리 등을 위한 업무에 종사했을 경우는 이를 보상하기 위한 취지다.지방직 공무원의 근무 환경을 반영한 지자체 경비도 현실화한다. 지난 2016년 이후 동결 중이던 지방공무원의 급량비를 8000원에서 9000원으로 1000원 인상한다. 지역축제, 기념식 등 행사 차출의 경우 지방공무원에게 지급하는 경비 기준을 정비한다. 기존에는 지자체별로 통상 초과근무수당을 통해 보전하는 등 일관된 기준이 없었으나, 앞으로는 공통된 경비 기준을 통해 반일(4시간) 6만원, 4시간 초과 시 1일 상한액(12만원) 범위 내에서 근무시간에 비례해 지급한다. 출산율을 제고하고 양육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공무원 대상 출산 관련 복지포인트는 기존 맞춤형 복지 금액 외에 추가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한다.공무원 업무 집중 여건 조성 방안. 그래픽=행정안전부.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헌신하는 공무원에 대한 국가 보호를 강화하고,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근무 여건을 만들어 모든 공무원이 업무에 집중하며 국민 중심으로 행동하는 공직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무원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성실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정한 처우를 보장하고자 이번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며 “공무원이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직무에 전념해 행정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4.03.26 I 이연호 기자
로맨스 스캠 속아 보이스피싱 수거책 된 30대, 구속
  • 로맨스 스캠 속아 보이스피싱 수거책 된 30대, 구속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로맨스스캠(연애빙자 사기)에 속아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이 된 3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사진=뉴시스)경기 가평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해 피해자 10명으로부터 2억 2000만원을 받아 다른 조직원에 전달한 등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올해 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알게 된 남성 B씨로부터 심리 지배를 받은 뒤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실직 후 별다른 직업 없이 고시원에 살던 중 스스로를 사업가로 소개한 B씨가 사귀고 싶다고 연락을 보내오자 그에게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B씨의 지시에 따르게 됐고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아 전달하는 수거책 역할을 하게 됐다. 결국 A씨는 지난달 14일 가평군의 한 주차장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800만원을 받으러 갔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피해자는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한 수법에 속을 뻔했다가 파출소 측과 상담하며 범행에 노출되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수사 중에도 B씨와 상담했으며 구속된 이후에도 그의 말을 믿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행방과 보이스피싱 조직 규모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2024.03.26 I 이재은 기자
서울시, 19~39세 청년 2500명 '마음건강 검사' 맞춤 상담
  • 서울시, 19~39세 청년 2500명 '마음건강 검사' 맞춤 상담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 19~39세 서울 청년에게 무료 심리검사를 통한 과학적 진단 후 맞춤 상담, 치료 등을 연계하는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참여할 시민 2500명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앙정부는 물론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서울시의 대표 청년정책 중 하나다.사업에 선정된 청년은 마음건강 상태에 대한 온라인 사전검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총 6회(회당 50분)의 ‘1대 1’ 전문가 맞춤 상담이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기본상담 횟수를 기존 4회에서 6회로 늘렸고 필요시 10회까지도 이뤄진다.마음건강 온라인 사전검사는 간이정신진단검사 ‘KSCL-95’와 기질 및 성격검사 ‘TCI’ 등 두 가지로 진행된다. 또 지난해까지는 참여자의 마음건강 상태를 3개 유형(일반군, 도움군, 임상군)으로 나눴지만, 올해부터는 임상군을 ‘잠재 임상군’과 ‘임상군’으로 세분화해 4개 유형(일반군, 도움군, 잠재 임상군, 임상군)으로 분류했다.상담은 청년 신청자의 거주 지역과 주 생활지역을 반영해 배정, 멀리 이동하는 불편 없이 생활권 내에서 편리하게 받을수 있다. 상담 이후에는 ‘마음건강 테라피(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마음건강 관리 앱, 지역 의료기관 연계 등 청년의 마음 상태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서울시는 현재 지난 1월 모집한 1차 참여자 2458명에 대해 온라인 사전검사를 완료했고, 결과에 따라 일대일 맞춤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약 7300건의 상담이 진행 중이다. 사업 시작 이후 현재까지 도움을 받은 청년은 2만1727명이다.2차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참여를 원하는 청년은 27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달 2일 오후 5시까지 ‘청년 몽땅 정보통’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마음건강에 어려움을 느끼는 서울 거주 만 19~3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2차 선정자는 온라인 사전검사를 실시한 후 5월 초부터 ‘1대 1’ 맞춤 상담을 받게 된다.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많은 청년들이 현대 사회에서 경제적, 사회적 부담으로 인해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의 마음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며 “청년들이 스스로 마음을 되돌아보며 이해하며 건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2024.03.26 I 양희동 기자
'보호출산제' 7월 시행…서울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 확대·강화
  • '보호출산제' 7월 시행…서울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 확대·강화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태어난 아이와 위기임산부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출산제’와 ‘출생통보제’가 오는 7월 시행을 앞둔 가운데, 서울시가 작년 9월 전국 최초로 시작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을 올해 확대·강화한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위기임산부에 대한 상담과 보호를 보다 전문·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23년 9월부터 운영 중인 ‘서울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사업단’을 오는 7월부터 ‘서울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센터’로 확대해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출생통보제는 부모가 고의로 출생신고를 누락해 미신고 아동이 생기지 않도록 의료기관이 출생사실을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는 제도다. 또 보호출산제는 미성년자, 미혼모 등 사회·경제적 위기에 처한 산모가 신원을 숨기고 출산해도 정부가 아동의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서울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사업단은 위기임산부가 비밀보장을 통해 충분히 상담을 받고 출산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돕고, 출산·양육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임신으로 고민·갈등하는 위기임산부라면 누구나 전화나 SNS(카톡채널 ‘위기임산부 상담지원’)를 통해 24시간 전용 비밀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사가 위기임산부 개개인의 상황을 파악한 후 아이와 함께 거주할 공간이 없거나 시설에 입소하고 싶은 경우엔 입소를 지원해준다. 또 상황에 따라 의료비나 생활비 등도 지원·연계하고, 병원 동행, 양육물품 등도 지원한다. 서울시는 7월부터는 통합지원센터에서 집중상담과 사례관리 등 전담 인력을 4명에서 10명으로 확대한다. 또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위기임산부가 보호출산을 선택하는 빈도를 낮추고, 출산과 양육을 선택하도록 최대한 도울 계획이다. 또 위기임산부의 시설입소 요청이 있을 경우 소득과 관계없이 한부모가족복지시설에 적극 보호할 예정이다. 앞서 올 1월부터 24세 이하 청소년 위기임산부는 출산지원시설(7개소)에 입소할 때 소득기준 적용을 받지 않아 누구나 입소할 수 있다. 시는 올 상반기 중으로 위기임산부 보호 쉼터를 10호 안팎으로 새롭게 마련하고, 심리·정서 등의 어려움으로 시설생활이 어려운 위기임산부까지 개별 공간에서 보호할 예정이다.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임신으로 고민·갈등하는 위기임산부 누구나 서울시가 24시간 운영 중인 비밀상담 서비스를 통해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서울시는 위기임산부에 대한 통합지원을 한 단계 강화해 임산부의 자기결정권과 아이의 생명을 모두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6 I 양희동 기자
10대女 때려죽인 30대, 교도소서 숨져…法 "국가가 배상"
  • 10대女 때려죽인 30대, 교도소서 숨져…法 "국가가 배상"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수용자가 교정시설에서 숨졌다면 국가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민사항소4부(재판장 임수정)는 구치소에서 숨진 A씨(30) 모친 B씨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2심을 심리한 끝에 국가가 B씨에게 1400만 원 및 지연이자를 지급하도록 강제 조정했다. 앞서 대전에서 보도방을 운영하던 A씨는 상해치사 등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수용됐다. A씨는 함께 일하던 C양(16)을 의식을 잃을 때까지 폭행한 뒤 방치해 결국 뇌출혈 합병증으로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수감된 후 정신질환 진단에 따라 수면제 등 약물을 받아 복용했고, 대전교도소에 있을 땐 약물 과다복용으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한 적도 있었다.이후 충주구치소로 이감된 A씨는 2020년 12월 10일 상고 기각으로 징역 10년형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닷새 뒤 숨졌다.이에 B씨는 2022년 4월 A씨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위자료 등을 합한 약 7200만 원에 지연이자를 더해 지급해 달라는 게 청구 취지였다.당시 10개월간 이 사건을 조사한 1심 재판부는 A씨의 죽음을 막지 못한 책임이 교정시설에도 있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시설 관리자는 피구금자 생명과 안전을 확보할 의무가 있고, A씨는 우울증 자살 충동으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한 상태였다”며 “의료과 소견과 심리상담 결과를 알고도 관찰을 강화하는 등 주의의무를 위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인정된다”고 설명했다.다만 1심 재판부는 A씨가 교도관 감독을 피해 다량의 약을 숨겨왔다는 점에서 책임 범위를 10%로 제한해 약 2192만 원과 그에 대한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법무부는 해당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2심 판단을 통해 배상 범위가 다소 줄었을 뿐 책임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2024.03.26 I 채나연 기자
상대적 박탈감의 시대, 자신을 지키는 법
  • [목멱칼럼]상대적 박탈감의 시대, 자신을 지키는 법
  •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이젠 헐벗고 굶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현재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 나만 비루하게 살고 불행한 것 같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자산과 소득의 초양극화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느끼는 상대적 빈곤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는 주식으로 대박을 터뜨리고, 누구는 부동산을 사서 떼돈을 벌었다는데 나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 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상대적 빈곤감이 과거보다 더 강해지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정보기술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달 때문이다. 즉 뉴스나 SNS를 통해 타인과 나의 삶을 너무 많이 비교하게 되면서 예전보다 불행을 더 크게 느낀다. SNS에서 떠도는 성공 스토리는 많이 부풀려져 있지만 우리는 속내는 보지 않고 화려한 겉모습에 현혹된다. 또 내 삶이 나아지는 속도에 비해 사회적 기대 수준이 더 빠르니 문제다. 비교의 대상이 더 넓어지고 기대 수준도 높아지다 보니 내 처지가 더 초라해 보이는 것이다. 어느 철학자는 남과 비교하는 한 행복의 파랑새는 찾아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요즘 그 말을 실감한다. 최근 대기업에 다니는 40대 회사원과 상담할 기회가 있었다. 억대 연봉자로 남들은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니며 만족하고 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잘나가는 친구나 부자들과 비교하며 자기 삶이 초라하다고 말해 놀랐다. 도대체 얼마나 벌어야 그럭저럭 사는 걸까. 중소기업을 다니는 젊은층은 도대체 어떻게 살라는 말인가. 사회적 지위가 어떻든, 얼마를 벌든, 지금 중요한 것은 ‘자기 자비(self-compassion)’가 아닌가 싶다. 자기 자비는 자신에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너그럽게 다독이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스스로 관용을 베푸는 것이다. 사실 알고 보면 남들도 삼시 세끼 먹으며 고만고만 살고 있고 내 삶과 크게 다를 게 없다. 집안에 우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단지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을 뿐 누구나 말 못할 ‘흑역사’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삶이 박스권에 들어오면 큰 차이는 없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선 내 삶이 남들보다 절대로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자존감 고양이 필요하다. “내가 뭐 어때서? 나도 당신들 못지않게 잘났다고. 왜 이래?” 주눅 들지 않기 위해선 때로는 이 같은 심리적 뻔뻔함도 필요하다. 그래야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면서 잘살 수 있다. 험난한 세상사로부터 조금이라도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면 자기 자신을 학대하기보다 스스로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의외로 ‘자기 연민(self-pity)’에 빠진 사람이 많다는 것에 놀란다. 이는 자신을 너그럽게 대하는 자기 자비나 자기에 대한 사랑을 의미하는 자기애와는 다르다. 자기 연민은 한마디로 자신의 못난 점만 부각해 스스로 처지를 비관하는 것이다. 가령 “다른 사람은 잘나가고 돈도 많던데, 나만 왜 이렇게 못났을까?”라고 자기를 탓하는 것이다. 자기 연민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의 밝은 점보다 어두운 점만 보고, 긍정보다 부정에 초점을 맞춘다. 인생극장에서 스스로 비극의 주인공이 되면서 남만 부러워하고 자기 발전을 도모하지 않는 셈이다.아직 자리를 못 잡은 2030세대는 물론 어느 정도 살 만한 중산층까지도 자기 연민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자기 연민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면서 자신의 불행을 지나치게 과장하는 심리다. 가령 원래 3인 고통을 10이나 된다고 부풀린다. 자기 불행의 세계에만 갇혀 객관적인 시각에서 자신을 바라보지 못한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실제적 행동은 하나도 하지 않고 부정적인 측면에만 과도하게 빠져드는 것이다. 중국 고전 ‘채근담’에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과 같이 부드럽게 하고,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상대적 박탈 시대에는 자신에게도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자비를 베풀어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24.03.26 I 송길호 기자
서울 다문화교육지원센터, 상담 등 새학기 지원 사업
  • 서울 다문화교육지원센터, 상담 등 새학기 지원 사업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서울시교육청 다문화교육지원센터(다+온센터)가 25일 의사소통이 어려운 다문화 학생을 돕기 위해 2024학년도 신학기 지원 프로그램을 3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다온센터 수업 교실.신학기 지원 프로그램은 학교·교육청·지역 유관기관이 함께 다문화 학생의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구성됐다. 맞춤형 순회 상담, 한국어, 다국어 번역본 문화이해교육 워크북 배포, 학교 적응 지원, 모든 학생의 다문화 감수성 향상을 위한 교육환경 조성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순회 상담은 상담·통역 등 경력이 있는 이중언어 상담사, 특수교육·다문화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가 참여하는 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 자문단이 학교를 방문해 진행한다.중국어·몽골어·베트남어 상담을 기본으로 하고 상황에 따라 지원 언어가 추가될 수 있으며, 심리 정서 상태 점검을 위한 기초상담, 학생 상태 진단을 위한 관찰·자문·검사, 학생의 보호자 상담 등도 진행된다. 심층 상담이 필요한 경우 4월 이후 진행되는 일대일 심리 정서 프로그램으로 연계 지원도 이루어진다.방과후 한국어 교실의 경우 초등·중등 등 수준별로 선택할 수 있고, 센터에 방문이 어려운 학생은 온라인 수업을 신청할 수 있다.서울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다문화이해교육 워크북’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올해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계적인 다문화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신학기부터 한국어 워크북 6천부와 다국어 번역본을 배포 중이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거의 모든 학교에 다문화 학생이 있는데 갈수록 학생들의 개별적인 상황이 다양해지고 있어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다양성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2024.03.25 I 장영락 기자
한국어 서툰 서울 다문화학생, '다온센터'서 언어·심리상담 제공
  • 한국어 서툰 서울 다문화학생, '다온센터'서 언어·심리상담 제공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시교육청 산하 다문화교육지원센터인 ‘다+온센터’는 한국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다문화학생을 위한 신학기 지원 프로그램을 3월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고 25일 밝혔다.다온센터가 운영 중인 방과후 한국어교실 시간표. (자료 제공=서울시교육청)센터 측은 △맞춤형 순회상담 △한국어 프로그램 △다국어 번역본 문화이해교육 워크북 △학교 적응 지원 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맞춤형 순회상담은 다문화학생 상담·통역 등의 경력이 있는 이중언어 상담사, 특수교육·다문화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들이 학교를 찾아 진행된다. 우선은 수요가 많은 중국어, 몽골어, 베트남어 상담을 진행 중이며, 다른 언어 지원이 필요할경우 추가할 계획이다. 신학기 3주 동안 학생 25명이 맞춤형 순회 상담을 받았다. 이들 중 심층상담이 필요한 경우 4월 이후 진행되는 다+온센터의 1:1 심리정서 프로그램으로 연계된다.방과후 한국어교실은 초등학생, 중학생을 나눠 수준별로 수업을 한다. 센터 방문이 어려운 경우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다.학교에서 의사 소통이 어려운 학생이 있을 경우 다온센터로 연락하면 다문화코디네이터가 지원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결해준다. 지역 유관기관도 안내받을 수 있다.다온센터는 서울 영등포구 소재 영림초 체육관 2층에 있다. 방문상담과 전화상담은 평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가능하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거의 모든 학교에 다문화학생이 존재한다”며 “학생들의 상황이 다양해지고 있어 상황에 맞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학생들이 교육현장에서 다양성에 대한 감수성과 공감능력을 바탕으로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3.25 I 김윤정 기자
'간병살인' 예방나선 경기도 '일상돌봄서비스' 27개 시군으로 확대
  • '간병살인' 예방나선 경기도 '일상돌봄서비스' 27개 시군으로 확대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1.지난 17일 오후 5시 20분께 50대 남성 A씨는 경남 양산시 소재 자신의 아파트에서 뇌경색으로 장기투병 중인 아내를 살해했다.A씨의 아내는 10년 전 뇌경색 진단을 받고 거동을 할 수 없는 상태로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오랫동안 간병을 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2.지난 2021년 5월 대구에 살던 20대 B씨는 심부뇌내출혈 및 지주막하출혈 증상을 앓던 자신의 아버지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가 집을 나간 뒤 아버지와 어렵게 살아오다가 아버지마저 쓰러지자 수술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퇴원시킨 뒤 집에서 돌봤다.비극이 발생하기 얼마 전 B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쌀을 살 돈이 없다’며 2만원을 빌려달라고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경기도청.(사진=경기도)가족에게 질병이 생기면 또다른 가족에도 병이 발생한다. 바로 ‘간병’이라는 이름의 사회적 질환이다. 막대한 치료비와 간병인 부재로 인한 생활고를 버티다 못해 ‘간병살인’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한 실정이다.이 같은 간병살인을 막기 위해 경기도가 돌봄이 필요한 청·중장년과 가족돌봄청년의 일상 부담을 낮추기 위한 ‘2024년 일상돌봄 서비스 사업’을 4월부터 확대 시행한다.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일상돌봄 서비스는 △질병, 부상, 고립 등으로 독립적 일상생활이 곤란한 경우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자립이 필요한 경우 △자립준비 청년 등 돌봄이 필요한 청년이나 중장년(19세~64세) △질병 등을 앓고 있는 가족을 돌보거나 그로 인해 생계를 책임지는 가족돌봄청년(13세~39세)에 재가(在家) 돌봄·가사, 식사·영양 관리, 심리지원 등 이용자 필요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도는 지난해 용인시 등 5개 시·군에서 시행된 서비스를 올해는 수원시 등 27개 시·군으로 확대했다. 사업 대상과 서비스 내용도 대폭 확대해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과 중장년의 촘촘한 돌봄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일상돌봄서비스는 기본 서비스와 특화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기본 서비스는 제공 인력이 이용자 가정을 방문해 재가 돌봄 혹은 가사 서비스를 제공하며, 월 12시간에서 최대 72시간까지 서비스 유형에 따라 탄력적으로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장기요양, 가사간병, 보훈재가복지, 장애인활동서비스 등 다른 공적 서비스를 제공받는 경우를 제외하고 신청 가능하다.기본 서비스는 돌봄과 가사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A형(기본돌봄형, 월 36시간), C형(추가돌봄형, 월 72시간)이 있으며 가사만 제공하는 B-1형(기본가사형, 월 12시간), B-2(추가가사형, 월 24시간)으로 나눠진다. 특화 서비스는 △스스로 식사 준비가 어려운 대상을 위한 식사·영양 관리 서비스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대상을 위한 심리지원 서비스 △이동 불편 대상을 위한 병원동행서비스 △재활 담당자가 방문해 진행하는 맞춤재활 △침구류 등 대형 빨래 배달을 해주는 세탁서비스와 청년 및 가족돌봄청년에게만 제공하는 △미래 설계, 재무·재정 관련 상담을 진행하는 독립생활 지원 △자세 교정 등 청년신체건강증진까지 총 7개 서비스가 운영된다. 이용유형에 따라 최대 2개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일상돌봄 서비스 이용 기간은 6개월이며, 재판정을 거쳐 최대 5회까지 연장을 통해 36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서비스는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본인 또는 대리신청자가 신분증 등을 준비해 가면 신청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 시 소득수준에 따라 본인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으며, 대상자로 선정되면 국민행복카드를 발급받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복지사업과 및 과천·가평·양평·연천을 제외한 27개 시·군 및 읍·면·동, 경기도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으로 문의 가능하다. 서비스 시작일은 시·군별로 상이하므로 개별 확인이 필요하다.박근태 경기도 복지사업과장은 “그동안 돌봄서비스는 노인과 아동을 중심으로 제공됐지만, 일상돌봄서비스 도입 확대로 돌봄 사각지대에 있었던 청년과 중장년의 일상생활을 지원하여 빈틈없는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4.03.25 I 황영민 기자
‘커닝’ 들켜 목숨 끊은 고교생, ‘8억대 소송’ 제기한 부모
  • ‘커닝’ 들켜 목숨 끊은 고교생, ‘8억대 소송’ 제기한 부모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최근 일본의 한 고교생이 시험 중에 커닝을 하다 발각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두고 부모 측이 학교의 안전배려 의무 위반을 주장하며 1억엔(약 8억7900만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2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오사카시 텐노지구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 다니던 학생 A(당시 17세)군은 지난 2021년 12월 기말고사 중 커닝을 하다 감독관에게 발각됐다. 당시 A군은 여러 교사에게 질책을 받았으며, 전과목은 0점 처리됐고 ‘자택 근신 8일’, ‘사경(경문 필사) 80매’, ‘반성문 작성’ 등의 처분을 받았다.하지만 A군은 이틀 뒤 집 근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유서에는 “주변으로부터 비겁한 사람이라고 여겨지며 살아가는 것이 두려워졌다”는 내용이 담겼다.이에 A군의 부모는 “커닝이 규칙 위반이며 학교의 지도와 질책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학교 측이 ‘안전 배려 의무’를 위반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교사들이 커닝을 하는 사람을 ‘비겁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이 아이를 심리적으로 몰아붙였다는 것이다. A군의 부모는 “이 학교의 부교장은 평소 조례시 ‘커닝은 비겁한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훈화했는데, 이것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 “커닝이 발각된 뒤 학생이 쓴 반성문을 본 한 교원도 ‘비겁한 자’에 대한 훈화를 꺼내며 필요하면 이를 필사하도록 재촉했는데, 이러한 행위도 학생에게 비겁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절망감을 안겨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모 측 법률대리인은 “아이에 따라 말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기에, 학교 측은 그 영향을 생각해야 했다”고 강조했다.반면 학교 측이 설치한 제3자 위원회는 지도와 자살의 인과관계를 부정했다. ‘비겁한 자’에 대한 훈화가 사망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같은 훈화를 듣고 커닝을 한 복수의 학생이 근신 처분 뒤 복학해 생활하고 있으므로 이같은 훈화가 학생을 몰아넣었다고 보기엔 힘들다는 것이다..다만 학교 측은 “향후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학생 지도시 언행에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4.03.22 I 이로원 기자
검찰, 배우 오영수 1심 '집유'에 항소…"형량 가볍다"
  • 검찰, 배우 오영수 1심 '집유'에 항소…"형량 가볍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검찰이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오영수(79) 씨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21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씨의 1심을 심리한 법원에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면서 항소장을 제출했다.(사진=넷플릭스)검찰은 앞서 오씨에게 징역 1년에 취업제한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등을 구형했다.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는 지난 15일 오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함께 명령했다.정 판사는 “피해자의 일기장 내용, 이 사건 이후 상담기관에서 받은 피해자의 상담 내용 등이 사건 내용과 상당 부분 부합한다. 피해자의 주장이 일관되고 경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진술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어 이 사건을 뒤늦게 고소한 것과 관련해 “오징어게임 흥행 이후에도 오씨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오씨의 태도에 화가 나서 고소했다는 피해자의 설명이 설득력 있다”고 전했다.오씨는 지난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때 산책로에서 피해 여성 A씨를 껴안고, A씨의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하지만 오씨는 A씨와 함께 산책하고 주거지를 방문한 것은 맞지만 추행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오씨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역을 맡아 한국 배우로는 처음 2022년 1월 미국 골든글로브 티브이 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2024.03.21 I 김민정 기자
'고딩엄빠4' 고현정 "전 남편이 데리고 간 두 딸, 4년 동안 못 만나" 눈물
  • '고딩엄빠4' 고현정 "전 남편이 데리고 간 두 딸, 4년 동안 못 만나" 눈물
  • ‘고딩엄빠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고딩엄빠4’에 출연한 고딩엄마 고현정이 “전 남편이 두 딸을 데리고 가, 4년간 딸들을 못 봤다”며 오열해 스튜디오를 먹먹하게 만든 가운데 아들을 위해 변화를 다짐했다.20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34회에서는 18세에 엄마가 된 후 세 아이를 낳은 고딩엄마 고현정이 친정아버지와 동반 출연해 술에 의존하게 된 남모를 아픔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두 딸과 생이별을 하게 된 고현정의 사연에 이인철 변호사는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오면 (법적)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먼저 고현정이 ‘고딩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를 통해 공개됐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동갑내기 남친과 사귀다 임신하게 된 고현정은 임신 6개월 차가 되어서야 부모에게 이를 알렸다. 고현정의 부모는 화가 났지만, 남자친구를 집에 들여서 가정을 꾸리도록 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혼인신고를 미루며 ‘무직’에 게임중독 생활을 이어갔고, 결국 갈등이 커져 헤어졌다. 미혼모가 된 지 1년이 지났을 무렵, 고현정은 중학교 후배와 우연이 연락이 닿았다가 연인으로 발전했다.이후 두 사람은 결혼해 둘째, 셋째까지 낳았지만 고현정은 “남편이 잦은 음주 사고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폭력적으로 돌변해 결국 이혼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남편은 3개월 뒤 아이들을 위해 재결합을 하자고 연락해 왔으며, 다시 합친 뒤에도 외도를 해 고현정을 충격에 빠뜨렸다. 고현정은 “전 남편이 이혼 후 혼인신고를 다시 하지 않았으니 바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며, 그러다 아예 집을 나가서 완전히 관계가 끝났다”고 말했다.재연드라마 후 고현정과 친정아버지가 나란히 스튜디오에 동반 출연했다. 직후, 3대가 함께 사는 일상이 카메라로 공개했다. 고현정의 친정아버지는 전날 과음한 딸을 위해 아침부터 해장국을 끓였다. 반면 고현정은 자기 방에 누워 일어날 줄 몰랐으며 큰아들 민준(11세)이가 깨우러 오자 겨우 일어나 식탁에 앉았다. 그러다 아버지가 만든 동태탕을 한 숟가락 뜬 고현정은 “이거 술안주인데?”라며 소주병을 땄다. 또한 고현정은 술기운에 아버지한테 신세 한탄을 했으며 이를 보다 못한 민준이가 소주병을 개수대에 버리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욱이 고현정의 친정 부모는 “딸이 간 수치 급상승으로 병원에 20일 입원한 적도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으며, “전 남편과 헤어진 후 술에 의존하는 생활이 계속됐다”며 시커멓게 탄 속내를 드러냈다.친정 부모 앞에서 ‘모닝 해장술’을 한 고현정은 이후 방으로 다시 들어갔다. 친정어머니는 그런 딸에게 “밖에 나가라”면서 속상해했다. 얼마 후, 고현정은 자신이 운영 중인 온라인 쇼핑몰 사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다 사무실을 찾아온 친구와 대화를 나눴는데, 고현정은 전 남편과의 이혼에 대해 “반복되는 폭행으로 첫 이혼을 했고 재결합 후엔 남편이 외도를 했다. 그런데 나한테 발각되니까 아예 대놓고 연애를 해서 완전히 이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고현정은 세 자녀 중 아들 민준이만 함께 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전 남편이 두 딸을 모두 데려가 4년간 딸들을 못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휴대폰 사진첩에 있는 두 딸의 4년 전 사진을 들여다 보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협의 이혼 당시 두 딸의 친권을 전 남편이 가져간 것에 대해 고현정은 “당시 친권의 무게에 대해 잘 몰랐다.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아서 너 무 후회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이혼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고 헤어진 상황이 아니었다”며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면접교섭권을 강하게 요청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결국 그날 밤에도 고현정은 딸들을 향한 그리움을 잊기 위해 술을 마셨고, 이를 지켜보 던 친정아버지는 “네가 자식을 생각하는 만큼, 아빠한테도 네가 내 자식”이라며 “큰아들 민준이를 생각해서라도 정신을 차려라”고 말했다. 늘 어른스럽던 민준이는 엄마의 고통을 곁에서 지켜봐서인지, ‘아빠’ 이야기만 나오면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심리 상담을 진행했고, 민준이는 “헤어질 당시, 아빠와 동생들이 잠깐 마트에 간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후, 동생들을 영영 만나지 못했다. 이후, (가족들에게) 동생들을 보고 싶다는 말도 못 했다”고 가슴 속 깊은 곳에 자리한 속상함을 털어놨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조영은 심리상담사는 “민준이 입장에서 불안감과 혼란이 심했을 것”이라며 “아이에게 가족 모두가 같이 살 수 없게 된 상황을 잘 설명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뒤늦게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고현정은 “이제라도 내가 바로 서야 민준이의 분노가 가라앉을 것 같다. 민준이에게 올바른 엄마가 되기 위해 수면 패턴을 바로 세우고, 술도 끊겠다”라고 약속했다. 직후 고현정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금주 20일 차”라고 밝혀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칭찬을 받았으며, MC 박미선은 “제작진이 전 남편과 ‘면접교섭권’에 대해 논의한 결과, 법적 요청이 오면 응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알려줬다. 마지막으로 이인철 변호사는 “앞으로 건강한 모습을 유지한다는 약속을 지킨다면 두 딸을 보는 절차를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 뒤, 모두가 보는 앞에서 고현정에게 ‘금주 각서’ 사인을 받아 희망을 기대케 했다.MBN ‘고딩엄빠4’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4.03.21 I 김가영 기자
층간소음 갈등, 10년새 57% 증가…"전문 중재기구 만들어야"
  • 층간소음 갈등, 10년새 57% 증가…"전문 중재기구 만들어야"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최근 10년간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이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층간소음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정부는 공동주택 시공기준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갈등 재발을 근절하려면 전문적인 중재 기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층간소음 (사진=게티이미지)2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 동향 브리핑을 통해 시공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시공기준 강화 정책만으로는 층간소음 갈등을 봉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환경부 산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층간소음 갈등은 2014년 2만641건에서 지난해 3만6435건으로 10년 새 약 57%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이웃 간 교류가 끊긴 가운데,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은 늘면서 층간소음 발생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층간소음 갈등은 전화 및 방문 상담으로 해소되지만, 전체 상담 건수 100건 중 1건은 소음측정 요구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갈등이 격화된 경우는 당사자 간 다툼을 넘어 범죄 및 소송전으로 확산할 위험도 크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신축 공동주택 층간소음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층간소음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층간소음 성능검사 기준에 못 미치면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의무적으로 보완 시공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사용승인을 보류하는 게 골자다. 다만 이러한 시공기준 강화 정책만으로는 층간소음 갈등 근절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지어진 공동주택은 시공 품질 개선만으로 이들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공사비가 치솟은 상황에서 입주자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 층간소음을 줄이려면 바닥을 더 두껍게 지어야 하는데 이는 원자재 사용량 증가, 공기 연장, 층수 단축과 함께 결국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진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층간소음 갈등은 소음 자체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심리 및 이해관계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돼 발생하는 만큼 시공기준 강화만으로는 층간소음 갈등을 근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연구원은 현재 소음 측정이 주된 업무인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를 개편하거나 전문적인 중재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음 전문가, 경찰, 의사, 법조인, 건설업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분쟁 조정위원회가 층간소음 갈등의 복합적인 원인을 분석·해결하고, 전문 조정위원도 양성해 층간소음 문제를 지속 대응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임기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층간소음 갈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국민 등 각계의 장기적인 노력과 지속적인 관심도 필요하다”며 “정부는 층간소음 저감기술 개발에 대한 제도·정책적 기준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분쟁 발생 시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임 연구위원은 이어 “건설업계와 학계는 층간소음을 줄이는 시공 방식에 관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국민 역시 층간소음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웃을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3.20 I 이배운 기자
"이혼가정 원활한 면접교섭, 자녀 행복 성장 위해 필수"
  • "이혼가정 원활한 면접교섭, 자녀 행복 성장 위해 필수"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혼 가정의 자녀가 비양육부모와 정기적 만남을 통해 양육부모와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 나가도록 돕는 면접교섭은 자녀 행복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19일 방문한 경기도 구리시 광역면접교섭센터 ‘이음누리’에서 만난 김희영 가사조사관은 “자녀가 양육친과 비양육친 모두의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나도록 돕는 것이 면접교섭센터 운영의 궁극적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19일 경기도 구리시 광역면접교섭센터 ‘이음누리’ 면접교섭실에서 만난 김희영 가사조사관. (사진= 백주아 기자)서울가정법원이 운영하는 면접교섭센터는 이혼 등으로 관계가 단절된 부모와 자녀가 안전하고 중립적 환경에서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제공, 원만한 면접교섭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장소다. 지난 6일 개소한 광역면접교섭센터는 전국 13개 면접교섭센터 중 최대 규모다. 4개의 면접교섭실을 운영해 하루 최대 16건, 1개월 기준 최대 480건의 교섭을 진행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법원이 아닌 외부 독립 건물에 센터를 마련한 만큼 부모가 어린 자녀를 데리고 법원에 출입하는 심리적 부담을 덜도록 했다. 면접교섭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서울 동·북부 지역과 경기도 남·북부 지역 부모와 자녀는 누구든 이용 가능하다. 김 조사관은 “주로 이혼·양육 분쟁으로 갈등이 심한 경우 법원 사전처분 결정과 판결에 따라 센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모가 서로에게 가지는 적개심, 괴롭힘, 자녀탈취에 대한 불안감, 미숙한 양육방식에 대한 불안감 등이 있는 경우 센터를 통해 안전한 교섭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역센터 이음누리에는 현재 총 40명의 전문 상담위원이 활동 중이다. 상담위원은 아동상담, 부모교육, 가족상담, 놀이치료 등을 전공한 석·박사 출신 전문가로, 면접지원, 부모 상담 등을 체계적으로 돕는다. 자녀를 양육하지 않는 부모는 면접교섭위원의 지도 하에 센터 내에서 자녀와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고 양육 부모는 안심하고 대기하며 양육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식이다. 경기도 구리시 광역면접교섭센터 ‘이음누리’ 면접교섭실 내부 전경. (사진= 백주아 기자)김 조사관은 “자녀가 부모 이혼 과정에서 잘 적응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기 교섭이 중요하다는 게 학계 정설인데 2021년 한가족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이혼가정 중 정기교섭을 진행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하다”며 “면접 교섭의 성패는 양육자의 의지에 달려 있다. 부모가 안심하고 자발적으로 교섭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부모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음누리는 자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연령에 맞는 다양한 놀잇감과 시설을 갖췄다. 특히 서울 센터와 다르게 13세 이상 청소년도 이용 가능하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보안관리대원이 늘 상주하는 등 법원에 준하는 안전시설도 갖추고 있다. 김 조사관은 “평범한 가정에서도 사춘기 자녀 양육이 쉽지 않은데 면접교섭 단절이 있는 가정은 더 어려울 것”이라며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비양육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청소년 시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면접교섭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면접교섭센터 이용건수는 증가 추세다. 서울가정법원 기준 2019년 접수건수는 125건에서 2022년 194건으로 55.2% 증가했다. 법원은 조사관 조사, 상담기관 의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면접교섭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개입하고 있다. 대법원은 오는 2025년까지 전국 18개 법원에 면접교섭센터를 설치, 운영한다는 방침이다.김 조사관은 “면접교섭은 자녀가 보고 싶을 때 가끔 만나 안부를 전하는 수준을 넘어 정기적 만남을 지속해 성장과정을 지켜보고 자녀 일상을 공유하면 부모간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자녀에게 이롭다는 인식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당사자들도 면접교섭에 어려움이 있으면 포기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법원에 교섭 분쟁을 해결해달라는 신청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 시설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면접교섭을 연구해 특화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난 6일 경기 구리시 가정법원 광역면접교섭센터 개소식 기념사진. (사진=법원행정처)
2024.03.20 I 백주아 기자
'고딩엄빠4' 고현정 "두번째 남편, 이혼 후 재결합…아이 셋인데 결별"
  • '고딩엄빠4' 고현정 "두번째 남편, 이혼 후 재결합…아이 셋인데 결별"
  • ‘고딩엄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18세에 엄마가 된 고현정이 ‘고딩엄빠’ 방송 사상 최초로 친정아버지와 함께 스튜디오를 찾는다.20일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34회에서는 17세에 처음 임신한 후 현재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고딩엄마’ 고현정이 출연해 파란만장한 사연과 고민을 털어놓는다. 특히 고현정의 친정아버지가 동반 출연해, “살아갈 힘이 없어 보이는 딸로 인해 속이 시커매졌다”는 속내를 토로해 박미선, 서장훈, 인교진 등 스튜디오 출연진들에 안타까움을 안긴다.고현정은 재연드라마를 통해 “18세에 첫 아이를 출산한 뒤 아이 아빠와 헤어졌다. 이후, 나의 상황을 이해해준 두 번째 남자와 결혼해 아이 둘을 더 낳았지만 결국 이혼했다”는 충격적인 인생사를 밝힌다. 그런 뒤 “몇 달 후 남편이 다시 아이들을 위해 재결합하자고 했고, 혼인신고를 미뤄둔 채 합쳤다. 하지만 얼마 후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돼 이를 따졌으나, ‘이혼 후에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으니 바람이 아니다’라고 남편이 주장했다”고 해 3MC의 황당한 반응을 자아낸다.재연드라마 후, 고현정 가족의 현재 일상이 공개되는데 친정부모와 한 집에 사는 고현정은 아버지가 직접 밥상을 차려 깨워도 일어나지 않은 채 방바닥과 한 몸이 되어 묵묵부답한다. 급기야 고현정의 큰 아들이 엄마를 일으켜 깨우고, 고현정은 아침 식사를 제대로 하기는커녕 아버지를 붙들고 돌연 눈물을 쏟는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조영은 심리상담사는 “아버님의 수심이 너무 깊어 보인다”며 위태로운 부녀의 상황에 걱정을 쏟아낸다.제작진은 “뒤늦게 밝혀진 고현정의 속사정으로 인해 이인철 변호사가 법적 자문을 선뜻 자원하는 등, 출연진들과 제작진의 진심 어린 도움과 조언이 줄을 이었다. 딸과 함께 출연을 결심한 친정아버지의 애틋한 부성애를 비롯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든 고현정의 숨겨진 사연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34회는 20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4.03.19 I 김가영 기자
신한은행, ‘보이스피싱 예방 문화 나눔 DAY’ 개최
  • 신한은행, ‘보이스피싱 예방 문화 나눔 DAY’ 개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한은행은 지난 16일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일대에서 ‘신한은행과 함께하는 보이스피싱 예방 문화 나눔 DAY’ 행사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지난 16일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일대에서 개최된 ‘신한은행과 함께하는 보이스피싱 예방 문화 나눔 DAY’행사를 개최하고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사진=신한은행 제공)‘신한은행과 함께하는 보이스피싱 예방 문화 나눔 DAY’는 신한은행이 서울특별시립 강서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취약계층 문화격차 감소 및 상생을 위해 진행한 사업으로 금융감독원이 후원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신한은행 소비자보호그룹 소속 직원 40여명이 자원 봉사로 참여해 어르신들과 1대1 매칭하고 진행을 도왔다. 어르신들은 신한은행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보이스피싱 사례 교육, 맞춤형 상담 종료 후 영화관람 문화행사 및 따뜻한 식사를 함께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어르신들께 보이스피싱 예방 안내와 더불어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였다”며 “이번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실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신한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 취약 계층을 위해 300억원을 출연해 생활비, 법률·심리상담 비용, 보험가입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가족간에 미리 암호를 만들어 지인사칭 메신저 피싱에 대비하는 ‘우리가족 암호만들기 캠페인’,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종합 솔루션 플랫폼 ‘지켜요’ 출시 등 보이스피싱 예방 및 피해구제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4.03.18 I 최정훈 기자
서울시, 개인회생 변제 중인 서울 청년 재기 지원한다
  • 서울시, 개인회생 변제 중인 서울 청년 재기 지원한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복지재단은 개인회생 변제완료 예정이거나 변제를 완료한 청년을 대상으로 금융교육과 맞춤형 상담으로 재무역량을 키워주고, 성실하게 이수한 청년에 자립토대지원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서울시 청년자립토대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사진=서울시)선정된 지원 대상자에게는 재무역량 강화를 위한 금융교육 2회, 1:1 맞춤형 재무상담 3회가 제공된다. 금융교육과 재무상담을 성실하게 이수한 청년에 한해 총 100만원의 자립토대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교육 및 상담은 서울시복지재단 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 제공한다.금융교육은 신용 관리, 금융사기 예방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맞춤형 재무 상담을 통해 현재의 재무 상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진단 및 대안 제시 후 향후 피드백까지 함께 지원한다.올해 모집인원은 총 150명이다. 자격요건은 개인회생 중으로 3개월 이내 변제완료 예정이거나 1년 이내 면책 결정을 받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근로중인 청년(기준중위소득 140% 이하)이면 신청가능하다. 변제금 3회 이상 미납자는 참여가 제한된다.특히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을 넓히기 위해 개인회생 완료 후 신청가능기간을 6개월 이내에서 1년 이내로 확대했다. 아울러 참가자를 위한 심리·주거 등에 대한 선택 교육도 신설해 금융취약청년의 금융 역량을 제대로 키워준다는 계획이다.참가자 선정은 기본자격조건을 충족한 참가자를 우선으로 선발하되, 모집인원이 미달인 경우 차기 모집공고를 통해 추가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김은영 서울시복지재단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장은 “서울시 청년자립토대지원사업은 개인회생을 성실히 완주한 청년들이 다시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교육 및 맞춤형 재무상담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올해 신청자격을 확대한 만큼 더 많은 금융취약청년들이 자신감을 갖고 재기할 수 있도록 경제적, 심리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03.18 I 함지현 기자
"아름다운 여인에 매료된 적 있다"…교황, 첫 회고록서 고백
  • "아름다운 여인에 매료된 적 있다"…교황, 첫 회고록서 고백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신학생 시절 삼촌 결혼식에서 만난 한 여인에게 매료됐습니다. 그녀는 너무나 아름답고 영리해서 머리가 핑 돌 정도였죠. 일주일 동안 그 여인의 모습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라 기도하기가 어려웠습니다.”최근 즉위 11주년을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아름다운 여인에게 흔들린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16일(현지시간) 바티칸 현지 매체를 통해 공개된 회고록의 내용 중 일부에 따르면 올해 87살인 교황은 여인에게 매료됐던 당시를 회고하며 “다행스럽게도 그 시기는 지나갔고 나는 내 몸과 마음을 내 소명에 헌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내용이 담긴 교황의 회고록 ‘인생: 역사를 통해 본 나의 이야기’는 다음주 이탈리아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판으로 출간될 예정이다.프란치스코 교황(사진=AFP).교황은 책에서 이탈리아 언론인 파비오 마르케스 라고나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준 에피소드들을 소개한다. 교황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고국인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축구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를 만난 경험을 털어놨다. 교황은 “몇 년 전 바티칸에서 교황으로서 마라도나의 알현을 받았을 때 농담 삼아 그에게 ‘어느 쪽이 죄지은 손이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월드컵 당시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손으로 결승 골을 넣으면서 ‘신의 손’이라는 유명한 별명이 붙은 바 있다.동성 커플에 대한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승인한 결정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옹호의 뜻을 전했다. 교황은 2013년 즉위 초부터 가톨릭교회를 더 포용적으로 변모시키려고 노력한 과정을 설명했지만 보수파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그는 “나에 대해 말하고 쓰인 모든 것을 들여다본다면 매주 심리학자의 상담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일부에서 주장하는 자진 사임에 대해서는 “먼 가능성”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 비판자들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뒤를 이어 스스로 물러나길 원하지만 자신은 건강하다고 밝혔다.
2024.03.17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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