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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만 울고..." 푸바오 마지막 퇴근길, 끝내 눈물 보인 '할부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영원한 나의 아기 판다’ 푸바오의 마지막 퇴근 후 끝내 눈물을 보였다.3일 오후 에버랜드에서 푸바오를 마지막으로 만난 관람객들이 온라인에 올린 영상에서 강 사육사는 “푸바오 잘 돌보고 준비 잘 할 거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나중에, 30일 후에 또 울어야 하잖아요”라고 말했다.푸바오가 일반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 실내 방사장에서 푸바오가 대나무 인형을 안고 있다. 오른쪽은 판다월드 마감 뒤 관람객들에게 인사하며 눈물을 보인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의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SNS)강 사육사는 이날 판다월드 마감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인사하러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오늘은 그만 울고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가시고… 루이, 후이 보러 안 오실 거에요? 우리 그때 또 만나면 되잖아요”라며 관람객들을 위로했다.그러면서 “저도 오늘 아침 루이, 후이(푸바오의 쌍둥이 동생)한테 그랬거든요. 아이고 너희가 있어서 천만다행…”이라고 말하던 강 사육사는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결국 현장은 눈물바다가 됐고, 강 사육사는 감정을 추스르며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말없이 관람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던 강 사육사는 “그만 우시고 안전하게 돌아가세요. 다음에 또 만나요”라고 말한 뒤 얼굴을 감싼 채 발길을 돌렸다.푸바오는 마지막 출·퇴근임을 아는지 모르는지, 방사장에 나와 평상 위를 구르고 대나무 줄기를 먹고 놀다가 내실로 쫄랑쫄랑 들어가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사육사들이 관람객들과의 마지막 만남을 기념해 평상 위에 놓은 바오패밀리 대나무 인형을 보자 냄새를 맡고 품에 안아보기도 했다.푸바오의 인사는 사육사들이 대신했다.강 사육사는 이날 푸바오의 출근길에 앞서 “그동안 제가 푸바오가 나갈 수 없는 자리에 나가서 항상 푸바오를 대변 했잖아요. 오늘도 대변하자면, 이건 푸바오 이야기에요. 그동안 저를 너무너무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우리 팬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마셨으면 좋겠고 계속 사랑하고 계속 응원하는 그런 관계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팬분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담담히 말했다.‘송바오’ 송영관 사육사는 “사실 오늘이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3월 3일이 (푸바오의) 엄마, 아빠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한국에 첫발을 내딛고 에버랜드에 도착한 날이어서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라며 “그동안, 오늘 1322일 차까지 푸바오의 여정을 함께 해준 팬분들에게 특별히 감사하다고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강 사육사는 푸바오 퇴근 직후 평소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던 자리에 앉아 미소를 지으며 관람객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푸바오는 내일(4일)부터 한 달간 판다월드 내실에서 특별 건강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사전 적응 훈련을 포함한 검역 준비를 한 뒤 다음 달 3일 중국으로 돌아간다.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짝을 찾아 중국으로 옮겨져야 하기 때문이다.중국으로 이동하는 항공편에는 강 사육사가 동행할 예정이며, 팬들과 함께 배웅하는 환송 행사도 검토하고 있다.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몸무게 197g로 태어난 ‘국내 1호 판다’다. 지금은 몸무게 100kg이 넘는 건강한 판다로 성장해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또다시 시작된 'S' 공포…그녀는 분유와 권태기 중[하이, 육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육아휴직을 결심하면서 가장 걱정됐던 건 ‘글에 대한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가’였다. 글로 먹고 살아가는 직업을 가진 탓에 6개월이라는 기간동안 글을 쓰지 않는 건 사실상 경력의 퇴보와 같다. 고민 끝에 초보아빠의 육아기인 ‘하이, 육아’를 연재하기로 했다. 그간 나름 꾸준히 연재를 잘해왔지만, 지난 3주간 일어난 아이의 변화는 도저히 글을 쓸 여력이 나지 않을 정도로 컸다.4번째 원더윅스(Wonderweeks)에 접어들며 엄청나게 보채기 시작해 하루종일 놀아줘야 하는 것에서부터 가장 어려운 건 분유량이 급격히 준 거다. 안 그래도 개월수 대비 작은 아이인데 분유까지 안 먹으니 피가 말라갔다. 3주간 고군분투한 결과 어느정도 현재는 분유량이 회복됐다. 분유정체기를 해결하고자 많은 정보를 찾아보면서,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엄마아빠가 많은 것 같다는 걸 알게됐다. 원더윅스와 분유정체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 경험을 공유해보고자 한다.원더윅스 기간이 오면서 아이의 보채는 횟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원더윅스가 끝나고, 나 역시 해결 방법을 터득하면서 다시 행복 육아 모드로 지내고 있다. (사진=송승현 기자)◇어김없이 찾아온 ‘마녀의 시간’…아이 보채기에 탈진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는 육아의 난이도가 적은 편인 것 같다. 아이가 보채는 건 딱 세 가지다. 배고프거나, 졸리거나, 심심하거나. 그러니 보챌 때 대처도 쉬운 편이다. 한 번은 아이가 똥을 쌌는데 울지 않아 모르고 있다가 1시간 뒤에 치워준 적도 있다.(그 이후로 아이 기저귀에 코를 대고 냄새를 자주 맡고 있다.) 그정도로 난 생후 50일부터 약 100일간 ‘행복 육아’를 했다고 자부한다.하지만 146일쯤부터 아이가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오전에는 전과 마찬가지로 생글생글 잘 웃고 컨디션이 좋다가도 오후 3시부터 엄청나게 보채기 시작한 것이다. 달력을 보니 원더윅스 때였다. 이때는 그 어떤 장난감과 놀아주는 것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 이와 더불어 땅에 눕히면 냅다 뒤집어버리는 데 용을 쓰면서 울곤 한다. 추정컨데 자신은 앞으로 가고 싶어 애쓰는데 가지 못해 짜증을 부리는 것 같다.일주일 정도 울며 보채는 게 해결되지 않으니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처음으로 아내에게 전화해서 제발 빨리 퇴근해달라고 했다. 이례적인 요청에 아내는 일을 마치자마자 이른바 ‘칼퇴’를 했다. 아내에게 아이를 맡기고 나는 저녁 7시부터 잠이 들어 다음 날 오전에 일어났다.아이가 보채는 게 길어지면서 아직 날이 춥더라도 아이를 데리고 나가야겠단 결단을 내렸다. 4번째 원더윅스 기간은 아이의 인지 능력이 발달하는 시기라 울며 보채는 경우가 많은데,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면 좋다는 내용을 접하면서다. 이후로 날씨가 춥다고 해도 비가 오지 않으면 오후 4~5시부터 1시간가량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하고 있다. 집에 도착하면 1시간 놀아주고, 씻긴 뒤, 30분 놀아주고 수유하면 딱 잠에 든다. 보채는 건 여전하지만 강도가 확 줄었고, 나 역시 육아 스트레스에서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 원더윅스라거나 분태기라거나 육아 중 힘든 일이 있어도 이렇게 사랑스러운 얼굴을 보여준다면 스트레스는 금방 씻겨나간다. (사진=송승현 기자)◇분유와 멀어진 아이…하루 900ml 먹던 아이가 500ml 먹다원더윅스 기간을 더 힘들 게 만든 건 이른바 아이의 ‘분태기’(분유+권태기를 합친 말)다. 분태기란 아이가 성장정체기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분유를 거부하거나, 양이 급격히 주는 걸 말한다. 분태기 전까지 아이의 수유량은 800~900ml에 달했다. 하지만 분태기에 접어들면서 그 양은 500~600ml로 줄었다. 한 번에 170ml는 기본으로 먹던 아이가 적게는 60ml, 많게는 130ml밖에 먹지 않았다.원더윅스와 분태기의 ‘콜라보’(Collaboration)는 ‘대환장의 파티’ 그 자체였다. 한 번에 먹는 양이 적으니 아이는 금방 배가 고프다고 운다. 아이의 평균 수유량은 3시간이었는데 분태기가 오면서 길면 2시간, 짧으면 40분 만에 밥을 달라고 울었다. 문제는 그렇게 서럽게 우는데도 막상 먹이면 엄청 조금 먹는다는 거다. 보채는 것과 배고픔이 더해져 1시간마다 울고 보채기도 했다. 아울러 수유 횟수가 늘어나니 젖병 세척의 양도 어마어마하게 느는 등 집안일의 강도도 올라갔다.여기에 2차 영유아 검진을 갔는데 이번에도 아이의 몸무게가 작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뒤에서 10등. 다시금 ‘S(Small)의 공포’가 시작됐다. 그날 이후로 아이가 분유를 적게 먹으면 나도 모르게 화가났다. ‘대체 왜 이럴까. 왜 안 먹을까’하면서 혼자 화를 식히는 일이 많아졌고, 아이와 놀 때 자연스레 말도 없어졌다. 혹여 우리 아이의 발달이 늦는 건 아닐까, 어디 아픈 건 아닐까 하는 걱정으로 인한 우울감은 덤이었다.아이의 분태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걸 시도했다. 먼저 자주 사용하는 젖병을 바꿨다. 우리 아이는 그동안 입이 작아서 그린맘 슬림 젖꼭지를 주로 사용했는데, 오히려 와이드형 젖꼭지를 더 잘 먹는 것을 발견했다. 주력 젖병을 그린맘에서 와이드형인 모윰과 마더케이로 바꿨다. 다음은 분유의 온도를 높였다. 아이가 식은 분유의 비린 맛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처음엔 잘 먹다가 시간이 지나 식은 분유를 안 먹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분유자동제조기의 설정 온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렸다. 이후 수유량이 평균 130ml로 늘었다.또 우리 아이는 잘 먹다가도 소리가 나거나 누군가 지나가면 꼭 쳐다본다. 고개를 확 꺾어서 분유를 먹일 수도 없게 하는데, 아마 4번째 원더윅스가 오면서 인지 능력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수유 자리를 거실에서 아무것도 없는 작은방으로 옮겼다. 초반에는 옮긴 수유 장소가 신기했는지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이제는 수유에만 집중해서 잘 먹기 시작했다. 결국 현재는 평균 수유량이 다시 700~800ml로 늘었다. 최근에는 1회 수유량이 200ml가 된 적도 있다.원더윅스 때마다 아이도 나도 힘들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신기하리만큼 자라있다. 지난 원더윅스를 지나고 나서는 물건을 보여주면 손을 뻗을 수 있게 되었고, 배밀이 시도도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 힘들다 한탄하지만 아이가 배밀이를 성공한다면 힘들었던 것들은 다 잊고 세상 기쁜 표정으로 아이 앞에서 박수를 치고 있을 내가 선하게 그려진다.
- 사직 전공의 "대화·협상 기본은 신뢰…복지부와 대화 불참"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대화와 협상의 기본은 신뢰다. 정부가 이미 전공의들과 국민들의 신용을 잃었다고 생각한다.”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사진=함지현 기자)사직 전공의인 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의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류 전 대표는 “정부는 같은 회의에서도 대화에 화답하겠다고 했다가 사법절차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같은 날에도 대화하자고 하다가, 의료 개역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며 “대화하러 나오라는 다음 날에는 동료 전공의들의 부모님, 아내, 남편, 아기가 있는 집에 경찰 지원과 함께 업무 개시명령으로 겁을 줬다”고 지적했다.그는 “정부 사람마다, 부처마다 얘기가 달라 혼란스럽다”며 “정부는 대화할 의지가 있는지, 정부의 입장이 매번 다른데 대화 창구가 어디인지 묻고싶다”고 했다.그러면셔 “이미 정부가 의대 정원 통보 등 일방적 정책 추진을 강행하지 않는다고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린 것을 똑똑히 봤다”며 “정부는 전공의가 대화하지 않는다, 대화 창구가 없다는 거짓말을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아울러 “단결된 의료계가 사분오열돼 있다는 거짓말을 멈추고 정부 스스로 대화 의지를 확인하고 대화 창구를 통일해 달라”며 “전공의들을 범죄자 취급하면서 모멸감을 주는 행위를 즉시 중지하라”고 강조했다.류 전 대표는 이날 불참 사유에 대해 “나는 어떤 단체나 기구를 대표하지 않는 개인이지만, 나와 친한 친구들은 가지 않기로 했다”며 “농담이지만 가면 잡혀간다는 얘기도 있다. 정부가 집단행동이나 교사를 금지해 놓고 대화하러 나오라는 것 자체가 두렵기도 하다”고 언급했다.그는 “대통령이나 외부인사가 중재에 나서는 것도 방법일 수 있을텐데, 중요한 것은 전권을 가진 대화창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진솔한 대화를 위해서라면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성명서로 낸 7가지 사항을 수용하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 단 개개인의 생각은 모두 다를 수 있다”고 부연했다.앞서 대전협측은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2000명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 위한 기구 설치 △수련 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책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및 전공의에 대한 사과 △강제 노동 금지 조항을 준수 등을 주문했었다.의대정원 증원 등에 대해서는 “서울대병원 기준 46%를 차지하는 전공의가 없음에도 큰 문제없이 굴러가고 있다. 그렇다는 것은 46%를 줄여도 된다는 뜻 아니겠냐”며 “왜 정부는 의사가 부족하다는 거짓말 하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나와 내 친구들은 다시 복귀할 생각이 없다”며 “정부가 진솔한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사태가 끝나도 전공의의 3분의 1, 2분의 1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전공의들에게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건보공단회의실에서 만나 허심탄회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 서원대, 2024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참여 기업 모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오는 19일까지 2024년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사업화 일반형’ 프로그램에 참여할 창업기업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서원대 산학렵력단은 3년 연속 우수 이상 등급을 획득한 주관기관으로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도약기(창업 3년~7년 이내) 기업의 성과창출과 지역창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관계자는 “2017년부터 7년 연속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사업을 수행하며 다년간의 축적된 도약기 창업지원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통해 작년에는 26개사를 지원하여 매출 510억 원, 투자유치 54억 원, 신규고용 59명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올해에도 바이오헬스케어, ICT융복합, 뷰티·푸드테크 분야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선정 기업에 아이템 고도화를 위한 사업화 자금뿐만 아니라 △브랜드재설계 △투자 연계 △글로벌 시장 개척 △품질시험평가 △IP기술평가 지원 등 다양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창업도약기 기업이면 지역과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며, K-startup 창업지원포털‘ 누리집을 통해 주관기관(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서원대학교는 충북 창업 플랫폼인 ‘SK하이닉스 청년창업파크(이하 SPARK)’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SPARK는 창업도약센터를 포함해 기술창업, 소상공인창업,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1인 창업 등 창업의 전주기 분야를 지원하는 충북 최대 창업지원 플랫폼으로, 기업 입주 지원, 공용 오피스, 창업 카페 등의 공간 인프라 지원까지 원스탑으로 제공하기 위해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SPARK 사업단장으로 창업도약센터를 이끌고 있는 김정진 교수는 “올해 사업에 선정될 창업기업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창업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충북 창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참여기업들이 아기 유니콘으로 성장하도록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고, 충북도와 청주시의 지원으로 서원대 창업도약센터에서 운영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원대학교 창업도약지원센터로 문의할 수 있다.
- "법인 설립 첫해 19억 매출고"…'청창사' 졸업한 창업자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9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중소벤처기업연수원에서 청년창업사관학교(청창사)와 글로벌창업사관학교(글창사) 연합 졸업식을 개최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본점 전경.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날 졸업식에는 청창사(안산, 구리)와 글창사 졸업생 및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우수졸업기업 표창 및 졸업장 수여, 스타트업 트렌드 특강, 창업분야 규제 및 애로사항 논의 등이 진행됐다.우수기업 표창에는 여성대상 건강식품 개발기업인 ‘팜에이스’를 포함한 3개사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인공지능(AI) 기반 기업용 탄소중립 지원플랫폼을 운영하는 ‘리빗’을 포함한 7개사가 중진공 이사장상을 수상했다.팜에이스는 두 약사가 만든 헬스케어 브랜드 ‘체크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기존 고객들의 스트레스성 수면 장애 문제에 집중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자 청창사에 입교했다. 그 결과 ‘베러릴렉스’ 제품을 출시하고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법인 설립 첫해 19억원 매출을 달성했다.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이사는 “창업은 홀로 키를 잡고 고군 분투해야하는 험난하고 외로운 여정”이라며 “험난한 창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 경제의 주인공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여정이 되도록 청창사가 늘 함께 동행하겠다”고 말했다.청창사는 유망 아이템과 혁신 기술을 보유한 우수 창업자를 발굴해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사무공간, 시제품 제작관련 인프라, 창업관련 교육 및 코칭 등 창업 전 단계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국내 대표적인 창업 지원사업이다.2011년 개소 이후 지난해까지 전국 18개소의 청창사 운영을 통해 7638명의 청년 창업자를 발굴·육성했다. 그 결과 코스닥 상장 4개사, 유니콘 2개사, 예비유니콘 4개사, 아기유니콘 16개사 등을 배출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글창사는 창업 7년 이내의 초격차, 신산업 분야 등을 영위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외진출에 필요한 사업화지원금, 교육ㆍ멘토링, 해외현지진출 및 투자유치까지 지원한다.2020년 개소 이후 지난해까지 총 4년간 237명을 육성했으며 매출 443억원, 투자유치 259억원, 고용 560명 등의 사업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대표 "美법인 임상수주 3건 확정...유럽지사 설립도 검토"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윤문태 씨엔알리서치(359090) 대표의 해외 진출 전략이 먹히고 있다. 미국과 태국에서 신규 수주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유럽 지사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이데일리가 국내 임상시험수탁(CRO) 업계의 선구자이자 개척자인 윤문태 대표와 함께 김진학 씨엔알리서치 US 법인장, 김윤호 씨엔알헬스케어글로벌 태국 법인장을 만나 최근 사업 현황을 들어봤다.26일 씨엔알리서치에 따르면 회사 측에서 최근 설립한 미국, 태국 법인 임상 수주가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3곳의 제약바이오기업의 미국 임상 대행 수주가 확정되어 첫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쪽에서도 항암제 등 임상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태국의 올해 매출 목표는 10억원이다. 미국에서는 초기 사업 모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계획승인(IND) 단계를 대행해주는 비즈니스를 주로 수행할 계획이다. 그 다음 모니터링 업무 등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회장이 24일 서울 강남 씨앤알리서치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윤문태 씨엔알리서치 대표는 “임상은 디자인(계획)을 해서 잘못 짜면 실패하기 마련인데 IND는 그런 측면에서 중요한 단계”라며 “씨엔알이 그간 노하우로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김진학 US 법인장은 “IND 신청을 앞둔 고객사의 임상시험 물량 3건을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법인장은 “한국은 바이오텍은 연구 중심의 회사들인데 외국 CRO 회사와 일을 하면서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며 “당사는 비용 측면에서도 외국 CRO회사보다 메리트가 있고 한국어로 커뮤니케이션하며 바이오텍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제시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윤호 태국 법인장은 태국 시장의 임상 시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샤페론(378800), 로피바이오, 뉴로바이오 등과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태국은 항암제 임상 환자 모집이 한국보다 수월하고 비용 또한 메리트가 크기 때문에 임상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대표와의 일문일답. -국내 독보적인 CRO(임상시험수탁) 기업으로 성장했고, 최근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주된 비결은.△씨엔알리서치는 21년 상장 이후 꾸준하게 매출이 성장하는 회사다. 2021년 432억원, 2022년 485억원, 2023년 55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성장 이유로는 안정적인 신규 수주와 약 1500억의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300개 이상의 임상시험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였기 때문이다. -국내 CRO 점유율은 어느 정도 상황인지.2022년 기준 10%가 조금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CRO 시장 점유율을 보면 10개 회사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외 시장을 뚫을 수 있을지. △미국 임상시장은 전체 글로벌 마켓의 50 %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반드시 가져가야 할 시장이다. 미국 지사설립을 통한 미국에서의 임상 진행뿐 아니라 아시아를 포함한 다국가 임상을 고려하고 있는 미국 고객들에게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과제를 수주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려고 한다. 올해 내 추가적으로 동남아시아 지사 및 유럽 지사 설립도 고려하고 있다.-유럽 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나. △유럽은 헝가로 트라이얼이라는 회사와 협업하고 있다. 동부 유럽 지역을 기반으로 20년 이상의 경험을 통해 이 지역 임상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메이저 CRO 기업이다. 지금 헝가로를 통해서 인허가 업무(RA)랑 오퍼레이션 쪽을 해결하는 과제들이 몇 개 진행 중이다. 이쪽으로 유럽 쪽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올해만 IND 신청 건이 한 3건 정도 대기하고 있다. 먼저 코스닥 상장사인 샤페론이라는 회사와 함께 절차를 진행 중이다. 로피바이오라는 회사와도 협업하고 있고 뉴로바이오젠이라는 회사도 치매나 비만 쪽으로 저희랑 이제 같이 미국 임상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서울대와도 2021년부터 협력을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또 진행하고 있는 건수가 한 30건 정도 된다. 이게 끝나면 바로 FDA로 간다고 보면 된다. -미국 CRO 시장 규모가 약 40조원 정도인데 여기서 점유율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가△미국 시장 40조원 중에 0.1%만 잡으면 400억, 1%면 4000억원 정도다. 최소 그정도 목표로 접근하고 있다. 임상 초기 단계에는 ‘메디컬 라이팅’이 들어가서 프로토콜 작성을 하게 되고 그다음에 FDA의 임상 계획 승인을 위한 IND 승인 준비 단계가 필요하다. 그 이후에 오퍼레이션을 임상 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을 늘려가는 그런 구조로 움직일 계획이다.김진학 씨엔알리서치 US 법인장(왼쪽부터),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대표, 김윤호 씨엔알헬스케어글로벌 타일랜드(태국) 법인장이 사업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태국 법인 영업 상황은.△태국 같은 경우는 올해 매출 목표는 일단 10억원이고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 태국 지사를 설립하고 수요가 기대되는 부분이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태국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임상들이 있다. 백신 등 감염 질환이라든지 소화 질환 이 두 부분이 그렇다. 이를테면 소아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들은 한국의 특성상 아기들한테 임상 시험하는 게 어렵다. 그래서 임상 환자 등록이 쉽지 않다. 하지만 태국 같은 경우는 지원되는 부분이 원활하다. 또한 항암제 같은 경우도 태국에서 훨씬 더 적은 연구자 비용으로 임상 진행을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태국에서 임상을 하는 게 얼마나 더 비용적으로 세이브되나. △국내 제약사들 같은 경우, 신약도 신약이지만 복합제나 개량 신약 개발도 활발하다. 현재 진행하는 3상 중에서도 50%가 넘는 임상들은 다 개량 신약 쪽이다. 그런데 이쪽도 비용이 상당히 오른 상황이다. 고혈압 과제 같은 건 국내에서 하면 기본 1000만원 이상 든다. 근데 태국에서 하면 연구자 임상 비용이 3분의 2에서 2분의 1 정도로 줄어들 수 있고 전체적인 부분으로 봤을 때 임상시험 비용은 큰 차이 없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수 있다. 그렇게 진행해서 한국과 태국 동시 진행으로 하고 허가도 동시에 받는 것이 가능하다. -제약·바이오 업계의 올해 화두가 AI를 접목한 임상시험이다. 씨엔알도 그쪽 방면으로 투자를 실시했고 실제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사례도 있다고 들었는데. △먼저 샤페론의 미국 임상시험에 있어서 당사가 임상시험의 수행할 예정이며 해당 임상시험에서 인핸드플러스의 AI 기반 복약 관리 솔루션을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당사는 메디데이터의 AI ‘스터디 피저빌리티’를 도입하여 효율적인 기관 선정과 등록 예측을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파트너십은 어떤 것들이 있나△당사는 글로벌 CRO로 성장하기 위하여 임상시험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을 확보해 왔다. 임상시험에 필요한 전 주기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러 국가에서 임상을 수행하는 경험을 갖춰왔다. 또한 국제표준(CDISC)을 준수하고 있다. 임상시험에 필수적인 중앙실험실, 바이오분석실, 이미징 CRO(Imaging Core Lab.) 등 서비스 영역도 확보했다. 2022년 말 임상시험 실시기관의 지원을 위하여 씨엔알 SMO를 설립했다. -매출 목표치는 △글로벌 법인 포함 매년 20% 정도 매출 상승하는 것이 목표다.
- 아기 울음소리 끊긴 서울…작년 출산율 0.55명 '전국 최저'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의 합계출산율(우리나라 여성 한 명당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이 0.55명까지 떨어졌다. 전국에서 가장 아이를 적게 낳는 도시가 된 것이다.25일 오후 서울의 한 구청 민원실에 출생신고서가 비치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합계 출산율은 0.55명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7.3%(0.04명) 더 떨어졌다. 전체 합계출산율는 0.72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다시 썼는데, 서울은 이보다도 더 낮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저출생이 가장 심화한 지역이 됐다. 출생아 수도 3만9400명으로 7.6%(3200명) 감소했다.서울에서도 합계출산율이 가장 적은 구는 관악구(0.38명)이었다. 이어 종로구(0.40명) 광진구(0.45명), 강북구·마포구(0.48명)구 등이 0.4명대로 낮은 편이었다. 가장 높은 곳은 노원구(0.67명)이었지만, 그마저도 전체 합계출산율을 밑도는 수준이었다.전국으로 확장해도 아이 울음소리는 끊겨가는 추세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 합계출산율이 1.0 미만으로 하락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2022년까지만 해도 세종(1.12명)이 유일하게 1명대였는데, 지난해에는 0.97명으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이 높은 편인 전남(0.97명)도 1명을 넘기지 못했다. 이 외에도 강원·전남(0.97명), 경북(0.93명), 제주(0.92명), 충남(0.91명), 등이 0.9명대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부산(0.72명), 인천(0.75명), 대구(0.76명) 등은 서울에 이어 낮은 출생률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경기(6만8800명)에서 가장 많았다. 충북(100명·1.7%)을 제외한 16개 시도 모두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줄었다. 광주(1300명·-17.1%), 세종(400명·-13.7%) 등이 감소 폭이 컸다. 사망자 수는 경기(7만5000명), 서울(5만1500명) 순으로 많음시도별 자연증가는 세종(1200명) 외 16개 시도에서 모두 자연감소했다. 이 중에서도 경북(-1만5100명)과 부산(-1만3400명)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서울은 1만2100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