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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프리카에 자유를''- 25년 전 미국 화가의 외침
- [노컷뉴스 제공] 에이즈로 31살에 요절한 천재 팝 아티스트, 키스 해링(1958-1990) 사망 2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시회가 소마미술관에서 열린다.미국 태생인 키스 해링은 80년대에 걸쳐 10여년의 짧은 활동기간이었지만 100회 이상의 전시를 통해 누구보다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해온 작가이다. 그는 탄생과 죽음, 사랑과 성, 에이즈와 동성애, 인종차별과 전쟁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단순한 선과 강렬한 색상의 조형언어로써 단순명쾌하게 표현함으로써 대중과 소통을 이뤄냈다. 이 전시에는 키스 해링의 분야별 대표작 판화 130여점과작가 영상 자료, 조각 등 총 150여점이 소개된다. 키스 해링의 작품 <남아프리카에 자유를>(위 작품)은 1985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에 반대하며 제작되었다. 해링은 미국의 전형적인 백인 중산층 가정 출신이지만, 과거 백인들의 잘못을 비난하며 백인보다 오히려 다른 인종에게 큰 애정을 가졌다. 1982년 이미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반핵 시위에 자비로 제작한 반핵 포스터를 사람들에게 배포한 그는, 그 후 3년 후인 85년 인종차별 정책에 반대하며 2만장의 포스터를 제작하여 다시금 센트럴파크에서 무료 배포하였다.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해링은 사회적 문제를 다룬 포스터 제작 뿐 아니라 경찰에 의해 살해된 아프리카계 낙서화가 마이클 스튜어트의 죽음, 존 레논의 살해사건, 사회보수층들에 대한 비난 등 사회성 짙은 작품들을 다수 제작한다.실제 사건들을 직접 다룬 이 작품들의 간결하고 단순한 표현 뒤에서는 동시대의 역사가 냉철하게 반영되어 있다. 키스 해링의 1987년 작품 <무제>(바로 위 작품)는 대중들로부터 가장 사랑을 받는 작품 중 하나이다. 화면 중앙에 크게 자리잡은 붉은 하트는 두 사람 간의 우정과 믿음, 신뢰와 사랑을 나타낸다. 하트에서 뻗어져 나오는 분명한 선들은 사랑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어깨를 감싸는 모습에서는 따스하고 평온한 느낌이 전달된다. 해링은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양성 형상의 사람들이 어깨동무를 하는 모습, 손과 손을 맞잡은 모습, 하트 이미지 등을 통해 남녀노소, 인종과 인종, 나라와 나라 간의 어떤 차이나 차별도 없이 모두가 하나로 연합되고 사랑하기를 꿈꾸게 한다. <아이콘 시리즈>(바로 위 작품)는 키스 해링이 창조해 낸 이미지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으로, 순수예술 분야와 상업 분야에서 모두 빈번하게 사용되었다. 지하철 낙서 시절 가장 자주 사용되었던 아기 형태의 서명은 시인 르네 리카르드가 '빛나는 아기'라 명하면서 그 이름으로 흔히 불려지게 된다. 빛나는 아기 그림은 간결한 윤곽선으로 아기의 형상을 단순화하고 동작선을 통해 빛을 발산하는 모습을 전달하고 있다. 이 아기 형상은 힘없는 인간이나 어린이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순수함과 젊음, 에너지와 능력,억압으로부터의 자유 등을 표현하고 있다. 키스 해링은 "아기가 나의 로고나 서명이 된 이유는 인간 존재의 경험이 바로 아기라고 믿기 때문이다."고 말한 바 있다. <침묵=죽음>(바로 위 작품)은 에이즈를 다루고 있다. 1980년대 초까지는 에이즈라는 주제는 대중들의 의식 속에 깊이 숨겨진 영역이었다. 그러나 85년 에이즈가 미국 사회에 알려지면서 뉴욕은 온통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였다. 해링 또한 자신이 언제든 에이즈의 희생자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하며 생명과 죽음에 대한 고뇌로 갈등했다. 하지만 이를 딛고 일어선 해링의 예술적 에너지는 에이즈와 죽음에 대한 적극적인 반응으로 분출된다. 화면에는 동성애자 모임의 상징인 분홍색 삼각형이 검은색 바탕 위에 뚜렷하게 대비되어 나타난다. 그 위에 손으로 눈과 귀를 막은 회색 윤곽선의 인물들이 얼기설기 그룸처럼 퍼져있다. 눈과 귀를 막은 사람들에게서 에이즈에 대한 무관심과 잘못된 인식을 엿볼 수 잇다.해링은 사람들의 이런 무관심으로부터 에이즈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해링은 죽기 1년 전인 1989년에 자신의 이름으로 된 키스 해링 재단을 설립하였고, 이 재단은 지금까지 에이즈 및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오고 있다. 전시기간:2010.6.17-9.5 전시장소:소마미술관 관람료:성인 1만2천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천원 문의:02-410-1336 사진제공:소마미술관▶ 관련기사 ◀☞서울역사박물관 `6·25전쟁 60주년` 특별전☞삶의 막장에서 ‘흙으로 빚은 희망’☞(VOD)살아 있는 거대 생명체의 위용, 테오얀센展 개막
- 공정위 `세계최저가` 외친 이베이G마켓 `시정명령`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근거도 없이 `세계최저가` `한국최저가` 라고 허위·과장광고를 한 이베이G마켓에 대해 경쟁당국이 시정명령을 내렸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베이G마켓은 자사가 운영하는 오픈마켓(www.gmarket.co.kr)을 통해 2009년 8월25일부터 9월1일까지 코스코 휴대용 유모차, 에르고 명품아기띠, 팸퍼스 드라이, 마미포코 팬티기저귀 등 10개 상품에 대해 `세계최저가` `한국최저가`라는 표현을 사용해 광고했다. 또 2009년 11월23일부터 2010년 2월3일까지 오픈마켓 홈페이지 베스트셀러100 항목메뉴 중 의류,과일, 구두, 귀걸이, 커피, 유자차, 그림책, 섬유유연제, 가습기 등 48개 상품에 대해 시중가격을 표시하고, 오픈마켓 상품이 시중가격보다 싸게 팔고 있는 것으로 광고했다.공정위는 "10개 상품의 가격이 세계 또는 한국에서 가장 저렴하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증거자료가 없다"며 "시중가격을 표시하고, 옆에 더 저렴한 판매가격을 표시해 시중가격보다 더 싼 것처럼 허위 과장광고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