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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재킹' 하정우 "60명 리허설로 찾은 초심…기시감=넘어야 할 산"③
  • '하이재킹' 하정우 "60명 리허설로 찾은 초심…기시감=넘어야 할 산"[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하정우가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을 촬영하며 배우로서의 기본기와 초심을 되찾은 과정을 털어놨다. 또 재난물에 최적화된 ‘고난 전문 배우’란 수식어를 향한 생각, 여러 작품들을 선보이며 배우로서 극복해야 할 대중의 기시감을 마주하는 솔직한 생각과 다짐도 드러냈다. 하정우는 영화 ‘하이재킹’의 개봉을 앞두고 1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다. 1971년 1월 23일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발생한 납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하정우는 극 중 여객기가 납치된 하이재킹 상황에서 납치범의 위협에 대응하면서도 최대한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기장 태인 역으로 전작들과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실화의 무게가 주는 힘과 진정성을 고려해 지금까지의 필모그래피들과 다른, 최대한 웃음기와 능청을 뺀 진지하고 담백한 연기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하정우는 이 작품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묻자 “시나리오가 굉장히 재밌었다. 이야기 소재 자체가 실화라는 데 놀랐던 것도 같다. 어떻게 이 친구(용대)가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비행기를 납치했을까에 대한 궁금함이 컸다”며 “촬영하면서도 감독님, 여진구(용대 역)랑 그 이야길 많이 했다. 왜 이 친구가 납치한 걸까. 사실 전체 시나리오에는 그런 이야기가 좀 더 상세히 나와 있었는데 편집 과정에서 그런 부분이 좀 축소된 것 같다”고 밝혔다. 실화에 담긴 서사와 사건의 에너지가 워낙 큰 작품인 만큼 표현에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배우의 상상력과 해석을 덧붙여 캐릭터의 매력과 개성을 드러내는 데 한계가 있는 성격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하정우는 “확실히 ‘하이재킹’은 캐릭터보다 사건의 힘이 센 작품이다. 그런 점에서 배우로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많지는 않은 작품이었다”며 “사실 배우 입장에선 인물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없으면 자신이 맡은 캐릭터가 밋밋해질 우려가 있기에 답답한 것도 있었다. 캐릭터나 연기가 지루하게 비춰지면 어쩌나 걱정도 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가진 서사의 힘을 믿었기에 그 흐름을 믿고 맡겼다”고 털어놨다. 필모그래피 누적 관객수 1억명을 달성한 흥행 배우에,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온 하정우이지만, ‘하이재킹’은 그가 출연한 많은 전작들 중에서도 특히 기본기에 충실한 작품이기도 했다. 70년대 여객기의 모습을 구현한 좁은 세트장 안에 60여 명의 승객 배우들, 스태프들이 모여 유기적인 앙상블을 빚어내야 했기 때문이다. 프레임의 사각지대에서도, 모든 배우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다채로운 표정, 제스처를 취하고 화합하며 혼신의 힘으로 매 신을 꾸몄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던 만큼 리허설도 수십 번을 거쳤다고 한다. 하정우는 “연기는 앙상블이 중요하니까 저 혼자 아무리 뛰어다녀봤자 상대 배우들이 받쳐주지 않으면 어긋나는 부분들이 많다. 특히 ‘하이재킹’은 모두가 같은 세트 공간에서 촬영하고 모든 배우들이 거의 전 회차에 함께 했기에 리허설을 맞출 수 있는 여건들이 좋았다. 누군가 뒤처져있고 컨디션이 다운돼 있으면 리허설을 통해 기운을 북돋으며 공백을 채워갔다”며 “6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한 번에 리허설을 하니 다른 때보다 시간도 오래 걸렸다. 모든 사람들이 이른 아침 출근해 리허설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숨죽이며 기다리는 분위기는 뭐랄까 상당히 숭고한 느낌이었다. 허투루 하거나 장난을 치면 절대 안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고 회상했다. 또 “저예산 독립영화, 연극 무대 각 영역의 기라성 같은 분들, 날아다니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고 그 분들이 모두 따갑게 쳐다보고 있으니 리허설을 하는 하루하루가 연기 시험 치르는 기분이었다”며 “저 역시 어릴 적 연극 무대로 연기를 시작했는데 그 때 연습실에서 처음 연극 연습을 하던 기분으로 현장을 함께했다. 어느 때보다 기본에 충실했다”고도 강조했다. 하정우는 지난해 극장가 성수기로 불리는 여름, 추석 명절 연휴 ‘비공식작전’, ‘1947 보스톤’ 두 편의 영화로 관객들을 만났다. 충무로의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그 역시 최근 변화한 극장, 미디어 환경의 쓴맛을 경험했다. 지난해 선보인 두 영화가 실관람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흥행 면에선 예상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하이재킹’을 선보이는 6월 극장가의 상황도 순조롭진 않다. 디즈니·픽사 영화 ‘인사이드 아웃2’부터 수많은 한국 영화들이 ‘하이재킹’과 비슷한 개봉 시기 쏟아져 나오고 있어 쉽지 않은 레이스가 될 전망이다. 하정우는 “코로나 이후로 패러다임이 엄청 바뀌고 있는 것 같다. 변화의 속도가 빠른데, 그 안에 있다보니 그에 대한 답은 시간이 좀 지나봐야 알 것 같단 생각이 든다”며 “변화한 속도를 따라갈 수도 없는 것 같다. 주연배우로서 뭘 해야 할까 늘 생각하지만 딱히 뾰족한 방법이 없다. 다만 하던 대로 살기보단, 늘 그래왔듯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깨어있는 마음과 생각으로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고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세상 돌아가는 것에 더 관심을 갖고 둘러보는 게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든다”고도 덧붙였다. 배우로서 극복해야 할 대중의 기시감에 대한 솔직한 소신도 드러냈다. 하정우는 “모든 배우들이 넘어야 할 산일 것이다. 필모그래피가 쌓일수록 더 그렇다. 배우로서 보여드린 이미지에서 벗어나 더 좋은 모습을 어떻게 선보일 수 있을지, 그건 평생 안고가야할 부분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형님도 똑같이 겪던 문제더라. 로버트 드 니로가 쓴 책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며 “그 분 역시 나이를 먹어 계속 연기를 하며 평생 고민하며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문제이니 저 역시 앞으로 넘어야 할 숙제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나서는 게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재난물에 특화된 배우’, ‘고난 전문 캐릭터’ 등 자신을 둘러싼 수식어에 대해서도 “재난물을 제가 고집해 선택한 건 절대 아니다. 작품을 선택할 땐 시나리오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하는지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대중이 기시감을 느끼셨다면, 다음엔 더 좋은 작품과 연기로 그런 감정을 느끼시지 않게 노력해 극복해내는 게 숙제”라고 생각을 밝혔다. 다만 여러 재난물에 출연하며 느낀 재난 장르만의 매력도 언급했다. 하정우는 “재난물의 재미는 재난 속에서의 낭만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한다”며 “예컨대 갇혀 있는 상황 속에서 찾는 소소한 낙, 적응하며 경험하는 재미같은 것들이다. ‘터널’ 땐 강아지 탕이와 티격대며 함께 사료를 나눠먹는 장면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런 낭만을 적절히 분배해 균형감있게 표현한다면 재난물 장르의 재미가 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하이재킹’은 오는 6월 21일 개봉한다.
2024.06.14 I 김보영 기자
"삼성, 텐스토렌트 AI칩 투자 주도"…파운드리 더 협력하나(종합)
  • "삼성, 텐스토렌트 AI칩 투자 주도"…파운드리 더 협력하나(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이소현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업체 텐스토렌트에 대한 투자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텐스토렌트는 ‘칩 설계의 전설’ 짐 켈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회사다.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과 이미 협업하고 있는데, 그 정도가 더 깊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미국 IT 전문지 디인포메이션은 1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005930)가 캐나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에 투자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디인포메이션은 기존 투자자인 피델리티 자산운용, 현대차그룹과 함께 LG전자(066570)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투자 전 텐스토렌트의 기업가치는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로 평가됐다.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 (사진=텐스토렌트)켈러 CEO는 반도체 설계 분야의 전설적인 엔지니어다. 인텔에서 수석부사장을, AMD에서 부사장과 수석설계자를 각각 역임했다. 그는 애플 아이폰에 탑재된 ‘A칩’, AMD의 PC용 중앙처리장치(CPU) ‘라이젠’ 등의 설계를 담당했고, 테슬라의 자율주행 반도체 설계 작업 역시 주도했다. 텐스토렌트는 자율주행 기술에 필수적인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술 등 자체 개발한 AI 지식재산권을 다수 갖고 있다.삼성전자와는 이미 협업 중이다. 차세대 AI 반도체 ‘퀘이사’를 삼성전자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의 4나노 선단 공정에서 양산하기로 했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텐스토렌트가 파운드리 협력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에 밀려 대형 고객사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텐스토렌트는 ‘든든한 우군’이다. 엔비디아를 뛰어넘는 AI 반도체 설계를 목표로 하는 텐스토렌트는 제조 파트너사가 필요하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텐스토렌트가 퀘이사 생산을 삼성 파운드리에 맡길 때 다른 파운드리들과 달리 삼성 특유의 패키징 등 모든 공정에 걸친 ‘풀 서비스’에 끌린 것으로 안다”고 했다. 두 회사는 추후 3나노대 최첨단 공정에서도 협업을 논의할 수 있다.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에서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지 등을 일괄 제공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토대로 파운드리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다만 삼성전자는 해당 보도가 전해진 이후 “사실무근”이라며 “이번 투자에 참여한 사실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한편 삼성전자 외에 LG전자도 텐스토렌트와 협력해 TV와 기타 제품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등 협력을 이어 왔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텐스토렌트에 5000만달러(약 674억원)를 투자했다. 올해 현대모비스(012330)는 키스 위텍 텐스토렌트 최고전략책임자(COO)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2024.06.14 I 김정남 기자
쇼핑엔티, ‘건강식품 특집방송’ 진행
  • 쇼핑엔티, ‘건강식품 특집방송’ 진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티알엔은 자사 데이터홈쇼핑 ‘쇼핑엔티’가 ‘건강식품 특집방송’을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쇼핑엔티에서 진행한 비에날씬 방송화면. (사진=쇼핑엔티)특집 방송 상품은 ‘비에날씬 유산균’, ‘닥터린 식물성 멜라바인’, ‘종근당건강 알티지오메가3’ 등이다.누적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비에날씬 유산균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개별 인정받은 특허 유산균 BNR17을 주원료로 한 건기식이다.방송은 오는 15일 오전 9시35분으로 36주분 구매시 슬림플러스 2박스와 복부 온열 마사지기까지 추가 구성했다. 모바일 주문 할인과 카드청구 할인도 가능하다.식물성 멜라토닌이 함유된 닥터린 식물성 멜라바인은 멜라토닌 함량이 높은 스톤 후르츠 품종을 엄선해 편안한 휴식을 도와준다. 100% 식물성 원료 제품으로 학생부터 주부, 노년층까지 누구나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오는 16일 오전 7시35분에 방송되며 모바일 주문기준 12개월 구성 구입 시 2만원 할인된다.혈행개선에 도움을 주는 종근당건강 알티지오메가3는 오는 16일 특집방송을 마련했으며 패밀리 구성 구입시 추가구성 2박스 총 20개월분을 만날 수 있다.쇼핑엔티는 향후 건기식 특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을 위한 ‘레이델 폴리코사놀5’와 관절 건강, 다이어트, 혈행개선 등에 도움되는 상품이 준비돼 있다. 쇼핑엔티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특집방송과 모바일 쇼핑으로 기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바란다”고 말했다.
2024.06.14 I 김정유 기자
"청와대 권역서 이색 테마 도보여행…할인·경품은 덤"
  • "청와대 권역서 이색 테마 도보여행…할인·경품은 덤"
  • 청와대 사랑채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24 청와대 사랑채 웰컴 위크’가 1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일대에서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사랑채 재개관에 맞춰 청와대 권역 관광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웰컴 위크 기간 중에는 이번 달 이색 테마별 여행코스, 플리마켓, 로컬 상점과 연계한 할인 쿠폰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청와대 권역에서 활동한 트래블 마스터 5명과 함께하는 특별 도보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역사와 음식, 음악, 예술, 사진 5가지 분야로 나뉘는 프로그램은 테마별로 각 1회씩, 총 5회 운영한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인근 서촌과 북촌, 인사동 등 청와대 인근 30여 개 로컬 브랜드 상점과는 물품 구매나 체험 클래스 등 수강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웰컴 쿠폰북 이벤트를 한다. 사랑채 앞마당에선 15일과 16일 이틀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사진=한국관광공사)사랑채 내에서는 참여형 팝업 전시 ‘여행계획 테이블’을 개최한다. 청와대 권역을 포함해 국내 여행정보를 얻고 나만의 여행 취향을 탐색하면서 나 혼자만 알고 있는 여행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전시다. SNS로 사랑채 방문을 인증하면 청와대 권역 여행지도, 취향별 여행 미션지, 사랑채 여행노트 등이 포함된 웰컴키트를 제공한다. 권종술 한국관광공사 관광기업지원실장은 “이번 청와대 사랑채 웰컴 위크를 통해 보다 많은 국내외 여행객이 청와대 권역 여행의 매력을 재발견하고 체험할 수 있기 바란다”며 “청와대 권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여행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 청와대 사랑채 웰컴 위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청와대 사랑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4.06.14 I 이선우 기자
로레알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들 “연구는 즐거워, 건강한 생태계 희망”
  • 로레알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들 “연구는 즐거워, 건강한 생태계 희망”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즐겁게 연구해온 결실이 이뤄져 기쁘고, 앞으로 연구활동을 힘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우수한 여성과학자들의 경력이 결혼이나 출산 이후에도 이어지도록 정부도 뒷받침해줬으면 한다.”14일 서울 이태원 몬드리안 서울에서 열린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에서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여성과학자들은 이같이 밝혔다.로레알코리아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고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이 주관하는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은 올해 23회를 맞이한 국내 최고 권위 여성과학자상이다. 수상자들은 이번 수상이 연구를 앞으로 힘내서 해나갈 기반이 된다며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여성과학자들을 더 발굴하기 위해 건강한 연구환경 구축과 예측가능한 R&D 체계를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23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들. 김유선 아주대 의대 교수(학술진흥상)과 펠로십수상자들(박소현 조교수, 박효정 조교수, 이찬빈 연구조교수, 이은정 연구조교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사진=로레알코리아)◇학술진흥상에 ‘세포사멸’ 연구 김유선 교수올해 학술진흥상은 ‘세포사멸’ 기전과 염증반응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활동을 해온 김유선 아주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가 받았다. 김유선 교수는 세포막을 붕괴시켜 스스로 사멸하는 ‘네크롭토시스’의 핵심 단백질 ‘RIPK3’의 암세포 내 발현을 유도할 수 있는 기전을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았다.생명체를 구성하는 세포의 운명은 죽음을 맞이하거나 죽음을 회피하는 것이다. 암은 그 중에서 죽음을 회피해 발생하는 질병 중 하나다. 암 세포가 어떻게 세포사멸을 회피하는지를 알려면 세포 죽음 방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이런 부분에 주목해 항암치료 전략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를 해왔다.김 교수는 꼼꼼히 작성한 연구노트와 기초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RIPK3 관련 내용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하고, 한국, 미국, 중국 등 해외 24개국에 특허 출원과 기술 이전을 통한 임상연구도 했다.김유선 아주대 의대 교수.(사진=로레알코리아)무엇보다 RIPK3의 발현을 조절하는 새로운 인자를 찾아 현재 치료제가 없는 피부세포 괴사질환에 대해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했고, 인공관절 수술 외 뚜렷한 치료제가 없던 골관절염에 대한 신약, 치료제 개발 실마리도 찾았다. 최근에는 염증성 대장암 진행과 예후, 치료 방향을 정하는데 세포 에너지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NAMPT 유전자 활성 조절을 이용할 수 있음을 밝혀내 대장암의 효과적인 항암면역 치료법 개발의 길을 열었다.김 교수는 “살아있는 세포를 다뤄야 하고, 세포 일정에 우리 일상을 맞춰야 하는 어려움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 멈추지 않는 도전과 성실함이 연구의 핵심”이라며 “연구는 어렵고 힘들지만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니기에 학생들과 실험실에서 실험하고 논의하며 얻은 작은 결과에도 기쁨을 느껴왔던 부분이 결실로 이뤄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앞으로 건강한 연구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정부의 일관된 연구개발(R&D) 투자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연구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측가능한 연구상황이며 연구 프로그램을 육성, 개발, 계획하는 과정의 안정성과 지속성이 바탕이 돼야 한다”라며 “매년 연구비 정책이 바뀌면 혼란과 예측불가 상황이 발생해 계획한 연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연구자는 연구비를 제대로 사용하고, 정부는 국가 R&D의 예측 가능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건강한 연구생태계 구축에 힘써달라”라고 당부했다.‘23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들의 단체사진.(사진=로레알코리아)◇이찬빈 교수 등 펠로십 수상자 선정한편, 올해 신진 여성과학자에게 주어지는 펠로십 부문에서는 △박효정 서울아산병원 조교수 △이은정 연세대 의대 연구조교수 △이찬빈 부산대 연구교수 △박소현 성신여대 조교수가 선정됐다.이 중 이찬빈 부산대 연구교수는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 발병률이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늘어나는 것에 주목해 처음 간에서 성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단백질인 포밀펩타이드 수용체2를 발견했다. 포밀펩타이드 수용체2의 발현으로 비알콜성 지반간의 발병과 진행이 에스트로겐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방간 질환 진행 차이를 설명해줄 핵심인자임을 밝혀내 성호르몬 기반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이찬빈 교수는 신진 연구자이자 여성 연구자로 경력을 이어나가기 위한 기반 조성과 사회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찬빈 교수는 “저도 신진 연구자로서 길을 걸어나가는 과정에 있고, 여성으로 가족도 이뤄야 하는 경계선에 서 있다”라며 “선택에 따라 한 쪽에 무게가 기울어질 수밖에 없어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해서 마음이 무거운데 일과 가정이 양립하도록 실질적 지원들이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이 교수는 또 신진 연구자 간 교류 활성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신진 연구자들과 이렇게 교류하는 자리에 처음 와 봤다”라며 “신진연구자들이 소통하며 서로 든든한 조력자도 얻고, 협력해나갔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2024.06.14 I 강민구 기자
'15승 무패' 타이라 타츠로, 日파이터 7년 만에 UFC 메인이벤트 장식
  • '15승 무패' 타이라 타츠로, 日파이터 7년 만에 UFC 메인이벤트 장식
  • 일본 선수로는 7년 만에 UFC 메인이벤트 경기에 나서게 된 타이라 나츠로(오른쪽).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5승 무패의 신예 타이라 타츠로(24·일본)가 UFC 톱5에 도전한다.UFC 플라이급(56.7kg) 랭킹 13위 타이라는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페레즈 vs 타이라’ 메인 이벤트에서 5위 알렉스 페레즈(32·미국)과 맞붙는다.타이라는 지난해 은퇴한 ‘코리안 좀비’ 정찬성(37) 이후 첫 아시아 남성 UFC 톱5를 노린다. 일본 선수로서는 7년 만의 UFC 톱5 도전이자 메인 이벤트다. 최종 목표는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34·브라질)를 꺾고 아시아 남성 최초 UFC 챔피언이 되는 거다.타이라는 14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챔피언 판토자가 최근 스티브 얼섹과 5라운드를 싸웠는데 난 그를 3라운드에 끝내겠다”고 당찬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고 6위 무하마드 모카예프 대 7위 마넬 캅 승자를 꺾고 판토자까지 가려고 한다.페레즈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UFC에서 7승 4패(통산 25승 8패)를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UFC 타이틀에 한 번 도전했고, 지난 4월에는 8위 마테우스 니콜라우를 1라운드 만에 펀치로 KO시켰다.타이라 역시 이번 경기를 본인 커리어를 한 단계 성장시켜줄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페레즈는 웰라운드한 선수로 모든 분야에서 다 잘한다”고 상대를 인정하면서도 “모든 방면에서 그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타이라의 주무기는 그래플링이다. UFC 5경기에서 7번의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2번 서브미션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첫 타격 TKO승을 거두면서 종합격투기(MMA) 파이터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페레즈도 이런 타이라의 웰라운드함을 경계했다. 그는 “타이라가 15승 무패인 이유가 있다”며 “상대를 녹다운시킬 줄도 알고, 서브미션시킬 줄도 알고, 판정승을 거두는 법도 안다”고 평가했다.이어 “첫 번째로 타이라라는 수수께끼를 풀고 싶다”며 “경기를 즐기고, 내가 할 일을 하면 누구도 날 이길 수 없다”고 큰소리쳤다.아시아 전역에서 정찬성 이후 오랜만에 아시아 남성 톱5를 노리는 타이라의 경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UFC 선임이사 겸 아시아 지사장 케빈 장은 “타이라 타츠로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재능 있는 피니셔다”면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이 정도로 재능 있는 일본인 메인 이벤터가 없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한편 이번 대회 코메인 이벤트로 예정됐던 이크람 알리스케로프(31·러시아) 대 안토니우 트로콜리(33·브라질)는 대진 변경으로 취소됐다.알리스케로프는 대신 질병으로 대회에서 빠진 함자트 치마예프 대신 오는 23일 열리는 사우디 아라비아 대회에서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33·호주)와 맞붙는다.‘UFC 파이트 나이트: 페레즈 vs 타이라’ 메인카드는 오는 16일 오전 11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2024.06.14 I 이석무 기자
방예담, 아시아스타대상 영예… 솔로 데뷔 첫 수상 감격
  • 방예담, 아시아스타대상 영예… 솔로 데뷔 첫 수상 감격
  • 방예담(사진=GF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방예담이 솔로 데뷔 후 첫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방예담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2024 대한민국 베스트브랜드 어워즈-대한민국 한류연예대상’에서 ‘아시아스타대상’의 솔로 가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2024 대한민국 베스트브랜드 어워즈-대한민국 한류연예대상’은 한 해 동안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스타, 브랜드, 인플루언서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시상식이다. 이날 수상자로 현장에 참석한 방예담은 직접 트로피를 받으며 자리를 빛냈다.방예담은 “솔로 아티스트 방예담으로서 처음 받아보는 상이다. 이렇게 멋지고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돼 무척 영광이다. 바이디(팬덤명) 여러분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앞으로도 이 상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테니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지난해 11월 첫 미니앨범 ‘온리 원’(ONLY ONE)을 발매하며 솔로 아티스트로 정식 데뷔한 방예담은 국내뿐만 아니라 홍콩,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공연 및 팬미팅을 진행하며 활발한 글로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에스파 윈터와 함께 부른 듀엣곡 ‘오피셜리 쿨’을 발매, 국내외 리스너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방예담은 이달 23일 태국 방콕에서 첫 번째 공식 팬 콘서트 ‘Be Your D..’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의 티켓은 예매 오픈과 동시에 초고속 매진됐을 정도로 뜨거운 방예담의 현지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인도네시아, 대만에서도 팬 콘서트를 개최하며 글로벌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4.06.14 I 윤기백 기자
"男보다 1400만원 덜 줘"…애플 性임금격차에 뿔난 여직원들
  • "男보다 1400만원 덜 줘"…애플 性임금격차에 뿔난 여직원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애플 여성 직원 2명이 동일한 업무를 한 남성보다 급여를 적게 받았다며 집단소송에 나섰다.뉴욕의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 로비에 애플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여성 두 명은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주 법원에 애플이 여성들에게 조직적으로 저임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이들은 2020년부터 엔지니어링, 마케팅, 애플케어 부서에서 근무한 여직원 1만2000명 이상을 대표해서 애플의 성별임금 차별과 관련해 집단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이들은 애플이 2018년 이전에 구직자에게 기대 급여를 묻고 이를 근거로 급여를 정하는데, 이러한 관행이 남성과 여성 간의 역사적인 임금 격차를 지속시켰다고 주장했다. 역사적으로 여성들이 급여를 덜 받았기 때문에 기대 급여를 적게 말하게 된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성별과 인종에 따른 격차를 줄이기 위해 2018년부터 고용주가 이전에 받은 급여에 관해 묻는 것이 불법이다.소장에 따르면 원고 중 한 명인 저스티나 종은 우연히 남성 동료가 사무실 프린터에 남겨둔 자료를 보고 자기와 사실상 같은 일을 하는데 급여를 거의 1만달러(약 1380만원) 더 받는 걸 알았다. 종은 2013년 애플에 취업할 때 이전 직장과 같은 수준의 급여를 받았지만 이후 몇 년간 남성들과 같은 수준의 인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다른 원고인 아미나 살가도는 남자 직원들과의 임금 격차에 관해 여러 차례 항의했고, 이에 애플이 제3의 업체를 고용해서 조사한 결과 실제로 임금을 덜 받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애플은 지난해 말 살가도의 보상을 올려줬지만, 과거에 덜 받은 임금을 소급해 지급하는 것은 거부했다.직원들을 대리하는 조 셀러스 변호사는 성명에서 “급여 기대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 정보를 초봉 설정에 사용하는 애플의 정책과 관행은 여성에게 불균등한 영향을 미쳤다”며 “실질적으로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여성과 남성에게 동일한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법적으로 정당하지 않다”고 말했다.이에 관해 애플은 성명을 내고 평등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애플뿐 아니라 미국에선 다른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도 성차별 혐의로 법정에 간 적이 있으며, 대부분 합의로 마무리됐다. 구글은 2018년 성차별 집단 소송을 1억1800만달러(1천626억원)에 합의했다. 오러클은 여직원들이 임금을 덜 받았다며 집단소송을 내자 2500만달러에 합의했다.
2024.06.14 I 이소현 기자
확실한 조기진단 시장 개화… 신중 기하는 삼성제약 치매 임상
  • 확실한 조기진단 시장 개화… 신중 기하는 삼성제약 치매 임상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알츠하이머병 신약을 개발 중인 삼성제약(001360)이 좀처럼 국내 임상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알츠하이머병 진단과 치료 시장은에 대격변이 오면서 삼성제약의 신약 개발 상황에 관심이 깊어지고 있다.삼성제약 본사 전경.(제공= 삼성제약)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제약(001360)은 지난 2021년 1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에 대한 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신청 첫 공시 후 아직 투여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다. 식약처의 임상계획 반려, 임상 주체·임상 디자인 변경 등 이슈로 GV1001의 임상이 늦어지면서다. 삼성제약은 지난해 5월 계열사 젬백스로부터 1200억원 규모로 GV1001을 기술도입했다.◇‘확실한’ 조기 진단·치료 시장 개화그러는 사이 알츠하이머병 시장 판도는 빠르게 바뀌었다.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조기 진단 기술이 속속 나오고 있고, 임상에서 유효성을 증명하고 부작용도 관리 가능한 수준의 신약도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들 모두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 및 치료에 집중한다는 특징이 있다. 진단의 경우 최대 10년 앞서 발병 여부를 알 수 있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진단 비용도 파격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조기에 발병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실제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기반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 중이다. 의료 AI 진단 기업 뷰노(338220)는 뇌 피질 영역 두께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미국에 특허 등록했다. 뇌피질 영역 두께 감소는 초기 단계 알츠하이머병에서부터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시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 뇌질환 영상 AI 솔루션 기업 뉴로핏은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단백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 최근 영국 런던의 퀸메리대 예방신경학센터 연구진은 치매 발병을 9년 미리 예측하는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팀은 올해 1월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을 혈액검사만으로 최대 97%의 높은 정확도로 감지할 수 있다고 했다.치료제 분야 역시 초기 치매 환자를 위한 치료제 ‘레켐비’가 지난달 24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여기다 더 ‘강력한’ 알츠하이머 신약으로 알려진 일라이 릴리의 ‘도나네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두고 있다. 도나네맙 역시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다. 알츠하이머병은 초기부터 치료를 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 방안으로 알려진다. 반면 삼성제약의 GV1001과 같은 중등도와 중증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열기는 그렇게 뜨겁지 않다. 삼성제약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빅파마 중에서 중등도 및 중증 알츠하이머병을 개발 중인 곳은 사실상 전무하다. 국내에서는 현대약품(004310)이 도네페질과 메만틴 복합제인 ‘BPDO-1603’을 개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임상 3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거두지 못해 파이프라인을 폐기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 신약 개발사 관계자는 “바이오 시장은 효능을 입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쟁도 치열하고 변화도 빠르기 때문에 제때 시장에 진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될 것”삼성제약은 허가된 약물 중 중등도와 중증 알츠하이머병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는 없기 때문에 여전히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2상에서 통계적으로 유의성 있는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에 경증 및 경도인지장애 등으로 중증도를 확장한다면 더욱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 경증까지 적응증을 확장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어서 이 시험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경증부터 중증까지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삼성제약은 현재 국내에서 고용량군에 대해서만 임상 3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임상 디자인을 짠 상황이다. 회사는 임상개발 전문가를 영입, 변경된 임상계획에 맞춘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GV1001은 텔로메라아제 유래 펩타이드 기반 신약 후보물질이다. 삼성제약에 따르면 임상 2상에서 GV1001 1.12mg은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중증장애점수에서 탁월한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안전성 분석에서 약물에 따른 부작용과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삼성제약은 GV1001을 지난 2015년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50억원을 들여 젬백스엔카엘로부터 기술도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1200억원 규모로 추가 기술도입했다.
2024.06.14 I 석지헌 기자
러시아 대문호의 고전, 'K패치'로 막장 드라마가 됐습니다
  • 러시아 대문호의 고전, 'K패치'로 막장 드라마가 됐습니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지난 4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개막한 연극 ‘벚꽃동산’의 한 장면. (사진=LG아트센터)[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공연계 최고 화제작은 단연 연극 ‘벚꽃동산’입니다. 전도연, 박해수 등 유명 배우들의 출연 소식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죠. 지난 4일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막을 올렸습니다.‘벚꽃동산’은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호프(1860~1904)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그의 유작입니다. 원작은 경매 위기에 처한 벚꽃 동산을 통해 몰락해가는 귀족의 이야기를 그렸는데요.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원작을 2024년 한국을 배경으로 새롭게 각색했습니다.스톤 연출은 개막 전 제작발표회에서 한국을 배경으로 각색한 이유로 “급변하는 사회”를 꼽았습니다. 그는 “‘벚꽃동산’은 과거와 전통, 그리고 세대 간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기에 급변하는 사회를 배경으로 삼아야 했다”며 “멜랑콜리와 희망을 오가는데 있어 한국이 적합했다”고 말했습니다.공연을 관람한 뒤 스톤 연출이 제작발표회 때 보여준 자신감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외국 연출가가 각색한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K패치’를 보여줍니다. 스톤 연출은 올해 1월 한국을 방문해 배우들과 1주일 동안 워크숍을 진행하며 캐릭터 설정 및 각색 방향을 정했다고 합니다.지난 4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개막한 연극 ‘벚꽃동산’의 한 장면. (사진=LG아트센터)원작과 달리 이번 작품은 매우 한국적인 콩가루 재벌 집안을 그린 ‘막장 드라마’입니다. 독재 정권의 비호를 받으며 부(富)를 쌓았으나 잘못된 경영으로 몰락해가는 재벌 집안의 이야기죠.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을 법한 장면이 무대에서 펼쳐지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철부지 같은 엄마는 딸의 남자친구에게 입을 맞추고, 기업을 운영해야 하는 아들은 오래된 레코드판 수집에만 열을 올리죠. “아름다운 콩가루 가족”이라는 대사까지 나옵니다. 건축 디자이너인 사울 킴이 만든 2층집 형태의 모던한 무대, 하얀 눈을 검은 재로 표현한 설정 등 볼거리도 가득합니다.보는 내내 웃음을 멈출 수 없는 블랙 코미디입니다. 그런데 공연을 다 보고 난 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알던 ‘벚꽃동산’이 이런 작품이었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마침 지난해 5월 국립극단이 김광보 연출로 선보였던 ‘벚꽃동산’이 떠올랐습니다. (참고로 이 ‘벚꽃동산’은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을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국립극단 ‘벚꽃동산’은 블랙 코미디보다 아련한 비극에 가까웠습니다. 특히 늙은 하인 피르스가 맨 마지막에 내뱉는 대사, “살긴 살았지만, 도무지 산 것 같지 않아. 아무것도 없군”이 마음에 깊이 남았었죠. 인생이 허무함이 짙게 묻어났던 대사였죠. 얼마 전 인터뷰로 만난 전도연도 처음 원작을 읽었을 때 피르스의 마지막 대사가 인상적이었는데, 스톤 연출이 이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 놀랐다고 하더군요.2023년 5월 공연한 국립극단 ‘벚꽃 동산’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단)체호프가 ‘벚꽃동산’을 발표한 것은 1904년입니다. 당시 러시아는 농노 해방과 러일 전쟁 등으로 혼란스럽던 시기였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가치관이 뒤섞인 격변의 시대였죠. ‘벚꽃동산’의 원작은 과거에만 사로잡혀 있는 귀족의 몰락, 그리고 변화된 현재를 살며 성장한 상인 계급의 대비를 다룹니다. 국립극단 연극이 전했던 아련함은 바로 사라져가는 가치에 대한 그리움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스톤 연출이 각색한 ‘벚꽃동산’은 러시아 고전을 호주의 연출가가 한국적인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업입니다. 동시대 관객과 소통에도 성공했고요.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점도 없진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정부 주도로 압축 성장을 이뤄낸 한국 사회의 단면을 ‘재벌’로 다룬 것은 흥미롭지만, 자수성가한 신흥 자본가가 몰락해가는 재벌을 사들인다는 설정은 역동적인 한국 사회에 대한 다소 납작한 해석 같기도 했습니다.정답은 없습니다. 프로그램북에 실린 스톤 연출의 인터뷰 중 인상 깊은 구절로 이 글을 끝맺을까 합니다. “나는 관객 전체가 동일한 생각을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나는 질문들을 제기하고 싶다. 그리고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첫 걸음이 관객들에게서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누가 옳고 그른지, 선하고 악한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벚꽃동산’은 오는 7월 7일까지 공연합니다.
2024.06.14 I 장병호 기자
"돌아와" "미안해" 변심한 동거녀 살해…징역 10년 확정
  • "돌아와" "미안해" 변심한 동거녀 살해…징역 10년 확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변심한 동거녀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남성에 대해 징역 10년형이 확정됐다.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수긍하고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했다고 14일 밝혔다.피고인 A씨는 2020년 1월부터 피해자 B씨와 교제하다 같은해 4월부터 B씨 집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1년 뒤 이사 후로는 B씨의 자녀 2명과도 같이 살게 됐다.B씨는 2023년 4월부터 다른 남성과 교제하게 됐다. B씨는 한달 뒤인 5월 22일 A씨에게 다른 남성과의 교제 사실을 알렸고 나흘 뒤 결별을 통보했다. A씨는 5월 28일 새벽 3시15분 B씨 집에 찾아가 “돌아와라. 정신차려라”라고 말하며 B씨의 마음을 돌리려했지만 B씨가 “미안해. 다 미안해”라고 말하자 화가 나 B씨의 목 부위를 졸라 살해했다.1심은 피고인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자백했고 초범이며 피해자 유족들은 합의 후 피고인의 처벌을 불원하고 있다”면서도 “피해자는 사망하기까지 극심한 공포심과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가 양육하던 2명의 자녀들은 큰 상처를 안고 살게 됐다”라며 죄책이 무겁다고 지적했다.피고인 A씨와 검사 모두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2심은 양쪽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2심 재판부는 “원심은 여러 가지 사정들과 그 밖에 피고인의 나이, 성행, 지능과 환경, 피해자에 대한 관계, 범행 후의 정황 등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모든 양형 조건들을 종합해 그 형을 정했다”며 “피고인과 검사의 주장들을 감안하더라도 원심의 선고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 너무 무겁다거나 너무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피고인 A씨는 끝내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의 판단도 원심과 같았다.
2024.06.14 I 성주원 기자
EBS 사장 만난 곽준빈 "'곽기사2', 장수 프로그램 목표"
  • EBS 사장 만난 곽준빈 "'곽기사2', 장수 프로그램 목표" [종합]
  • (사진=EBS·ENA)[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EBS와 ENA의 간판 여행 프로그램이라고 할 정도로 잘 만든 프로그램이 나왔다고 자신합니다.”14일 오전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진행된 EBS·ENA 공동제작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2’(이하 ‘곽기사2’) 기자간담회에서 곽준빈(곽튜브)이 시즌2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곽기사2’는 여행 유튜버 ‘곽튜브’ 곽준빈이 해외 기사식당을 방문하고 평범한 현지인과 친구가 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이날 곽준빈은 시즌2 소감에 대해 “시즌1 때만 해도 방송을 처음 했을 때여서 시즌2를 한다는 게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여러 방송을 해보니까 시즌2까지 왔다는 게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훨씬 더 열심히 재밌게 찍었다. 감회가 새롭고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사진=EBS·ENA)곽준빈은 “제 꿈이 ‘세계테마기행’에 출연해보는 거였는데 아예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이 론칭돼서 기뻤다. 다른 프로그램보다 반응을 훨씬 더 지켜봤던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그러면서 “EBS 사장님도 만났었는데 시즌2 가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기뻤다. 유튜브를 하는 입장에서 (재미있는 영상이) 잘 나오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기대감을 덧붙였다.송준섭 PD는 시즌2의 차별점에 대해 “남들이 잘 안 하려고 하는 것들, 특이한 나라에 가려고 생각했다”며 “가장 달라진 것은 시즌1 때는 매끄럽게 만들고 싶어서 거절 당하는 장면 같은 것들을 다 뺐는데 이번에는 여과없이 모든 여행 과정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사진=EBS·ENA)최근 ‘전현무계획’을 통해 먹방 프로그램으로 대중을 만나고 있는 곽준빈은 “‘전현무계획’을 하면서 입맛이 많이 고급화됐다. 맛있고 맛없는 걸 알게 돼서 음식 평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졌다. 현무 형한테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PD 또한 “(시즌2에서) 맛 표현이 늘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이처럼 여행, 먹방 등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활약 중인 곽준빈에게 ‘곽기사2’는 어떤 의미일까. 곽준빈은 “장수 프로그램이 되는 게 목표다. 이번 시즌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번에 잘되면 쭉쭉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곽준빈은 “사랑 받기를 바랄 뿐이다. 힘줘서 찍었다. 재밌게 나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잘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송 PD는 “저희 프로그램 특징이 감동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정말 감동적인 마지막 손님이 타셨다. 얼마나 진솔한 대화와 우정을 나누는지 보시면 현지인 친구가 생기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곽준빈은 시즌3도 언급했다. 곽준빈은 “시즌3에 대한 옵션은 출연료? 아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시즌2에서 제작진과 저의 합이 완벽하게 맞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포맷 그대로 가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곽기사2’는 오는 15일 오후 8시 5분 방송된다.
2024.06.14 I 최희재 기자
안소희 "원더걸스 땐 시크 소희, 여전히 T지만 많이 밝아졌죠"②
  • 안소희 "원더걸스 땐 시크 소희, 여전히 T지만 많이 밝아졌죠"[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대치동 스캔들’로 돌아온 배우 안소희가 걸그룹 원더걸스로 활동했던 가수 시절보다 밝아진 자신의 성격 변화를 털어놨다. 안소희는 14일 오전 영화 ‘대치동 스캔들’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치동 스캔들’은 사교육의 전쟁터이자 욕망의 집결지 ‘대치동’에서 일타 강사 ‘윤임’과 학교 교사인 ‘기행’의 만남이 목격되면서 시험 문제 유출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윤임’이 잊고 싶었던 대학 시절과 조우하게 되는 이야기다.안소희는 대치동의 실력 있는 국어 강사 ‘윤임’으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윤임’은 문예창작과 동기이자 전남친인 ‘기행’(박상남 분)의 등장으로 완벽했던 대치동 라이프가 흔들리게 되는 캐릭터로 안소희는 30대 강사의 모습부터 풋풋한 대학 시절의 모습을 특유의 매력으로 그려냈다.그간 매체 연기를 하며 주로 밝고 통통 튀는 캐릭터를 소화해왔던 안소희는 ‘대치동 스캔들’에서는 말수가 많지 않고 감정 표현에 더딘 시니컬한 캐릭터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안소희는 그간 맡았던 역할과 온도차가 큰 이번 캐릭터에 특별히 끌리게 된 이유를 묻자 “윤임이의 성격은 과거 대학교 친구들과 겪은 사건으로 입은 상처도 크게 작용했겠지만, 사회인으로서 20대 중후반을 거쳐 대치동 학원 강사로서 쉽지 않은 직업세계를 지내며 더 많이 바뀐 거라 생각했다”며 “그 모습이 제게 낯설지 않았다. 학원 강사 일을 해보진 않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내 성격에 여러 면들이 생기지 않나. 날 보호해줄 수 있는 투명한 갑옷을 장착한 채 사회에 진출한다는 것, 사회 생활을 오래 할수록 그런 가면이나 갑옷이 더욱 다양해진다는 것. 그런 점에서 이해가 잘 된 캐릭터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과정을 겪은 이들이라면 모두가 그녀의 캐릭터에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윤임이가 어쩌다 저렇게까지 갑옷이 두꺼워졌을까, 짠하고 궁금했다. 이 인물을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걸그룹 원더걸스 시절 확신의 센터상, ‘국민 여동생’이란 수식어로 2000년대 초 대중을 사로잡았던 안소희는 배우로 전향한 뒤 달라진 자신의 변화를 실감한다고 털어놨다. 안소희 역시 원더걸스로 활동할 당시 극 중 ‘윤임’처럼 미소짓지 않으면 차가워 보이는 표정, 새초롬한 이미지 때문에 ‘시크’하다는 수식어를 보유했던 적이 있다. 안소희는 실제 본인의 모습에도 시크했던 면모가 있었냐는 질문에 “‘시크 소희’ 그런 별명이 있던 게 기억이 난다. 그 모습 역시 저의 모습인 것 같다. 사실은 지금도 그런 면모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무쌍 눈에 가수로 활동했던 당시엔 볼살도 많았다. 그래서 무표정으로 있으면 시크해 보일 때도 있더라. 실제로도 제 당시 성격상 감정을 극명히 드러내지 않는 편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다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 그는 “지금은 예전과 다르게 극 중 윤임보다 더 많은 감정들을 표현하려 노력한다. 과거랑 비교했을 때 밝은 느낌이 보이는 쪽으로, 반대로 바뀐 것 같다. 배우로서 일을 하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조금은 무심하고 MBTI ‘T’ 같은 면모는 남아있다”고 전했다. 윤임의 모습을 연기하면서도, 자신의 과거 모습을 많이 떠올렸다고 한다. 안소희는 “제가 10, 20대 때 들었던 ‘무뚝뚝하다’, ‘시크하다’는 주변의 이야기들을 생각하며 ‘맞아, 내게도 그런 표정이 있었지’ 느꼈다. 그런 면에서 좀 더 연구를 했다”고 언급했다. 성격이 예전보다 밝아질 수 있던 원동력은 시간과 여유에서 비롯됐다고. 안소희는 “가수로 일했을 때보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아져서인 것 같다. 10대, 20대는 정말 쉴 틈 없이 일을 했었다. 또 그때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어도 제 안에 데이터베이스가 쌓일 수 없었다. 연습하고 일만 하다 보니 사람 대하는 게 서툴고 방법을 잘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물론 배우로 전향하면서도 나름 작품을 쉬지 않고 해왔지만, 가수 할 때보다는 훨씬 큰 여유가 생기니 시간을 가지면서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게 된 것 같다”며 “사적으로도 일상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려 노력도 했다. 연기를 정말 하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제 일상을 좀 더 활동적으로 임하다보니 그 안에서 삶의 재미를 느낀 것 같다.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고, 그렇게 많이 자연스럽게 바뀌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치동 스캔들’은 오는 6월 19일 개봉한다.
2024.06.14 I 김보영 기자
'대치동 스캔들' 안소희 "JYP 오디션 같이 본 소꿉친구, 강사役 도움 줘"①
  • '대치동 스캔들' 안소희 "JYP 오디션 같이 본 소꿉친구, 강사役 도움 줘"[인터뷰]①
  • (사진=BH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안소희가 영화 ‘대치동 스캔들’(감독 김수인)을 통해 대치동 학원강사 역할에 도전한 소감과 함께 캐릭터 소화 과정에서 실제 대형 학원에서 근무 중인 영어 강사 단짝 친구의 도움을 받은 과정을 전했다.안소희는 14일 오전 영화 ‘대치동 스캔들’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치동 스캔들’은 사교육의 전쟁터이자 욕망의 집결지 ‘대치동’에서 일타 강사 ‘윤임’과 학교 교사인 ‘기행’의 만남이 목격되면서 시험 문제 유출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윤임’이 잊고 싶었던 대학 시절과 조우하게 되는 이야기다.안소희는 대치동의 실력 있는 국어 강사 ‘윤임’으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윤임’은 문예창작과 동기이자 전남친인 ‘기행’(박상남 분)의 등장으로 완벽했던 대치동 라이프가 흔들리게 되는 캐릭터로 안소희는 30대 강사의 모습부터 풋풋한 대학 시절의 모습을 특유의 매력으로 그려냈다.‘대치동 스캔들’은 안소희의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면서, 극의 중심을 이끄는 원톱 주인공으로 나선 사실상의 첫 작품으로 특히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간 매체 연기를 하며 밝고 통통 튀는 캐릭터를 소화해왔던 안소희는 ‘대치동 스캔들’에서 말수가 많지 않고 감정 표현에 더딘 시니컬한 캐릭터로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기도 했다. 안소희는 학원 강사인 ‘윤임’ 캐릭터에 대해 “감독님이 실제로 대치동에서 국어 강사 일을 하셨다. 학생도 많고 인기가 좋으셨다고 하더라. 강사들이 강의를 하는 자세 등의 디테일도 말씀 주셨지만 제일 컸던 건 학원 원장님들의 스타일부터, 학부모님의 스타일이나 텐션 등이 다양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 설명했다. 의외의 조력자도 함께했다. 안소희는 “저의 제일 친한 단짝 친구 직업이 영어강사인데 그 친구에게도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 친구가 일하는 이야기 들으면 친구가 일하는 학원의 원장님은 영화 속 윤임의 학원 원장님의 성격과는 다르시더라. 영화 속 원장님처럼 선생님 간의 분위기와 환경을 치열히 조성해주시는 원장님들도 많이 계신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 감독님에게 선생님으로서 대하는 동료들과의 이야기도 많이 들어볼 수 있었다. 극 중 윤임이가 학원 안에서 선생님들과 겪는 이야기의 경우는 감독님이 학원 일을 하시며 겪으신 일을 많이 담으신 거라고 하더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영어강사로 일하는 단짝 친구가 윤임의 디테일을 잡아가는 과정에 많은 도움을 줬다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안소희는 “디테일을 위해 제 친한 친구가 일하는 학원에 가서 실제로 판서하는 연습도 했다. 친구에게 부탁해 주말에 수업 없는 날 일하는 학원에 직접 찾아갔다. 친구가 일하는 곳도 대형학원이라 강의실도 다양하더라”며 “강의실도 사이즈별로 들어가 체험해보고, 친구 앞에서 직접 판서하는 자세를 연습해봤다. 판서할 때 분필의 색깔을 어떻게 쓰는지 등 정말 디테일한 면들을 그 친구가 많이 도와줬다”고 회상했따. 또 “다음에는 친구가 영어 강사니까 영어 강사 역할에 도전해도 재밌을 것 같다. 그 친구가 정말 많은 도움을 준 게 정말 가장 친한 친구이고 실제로도 자주 보는 친구라 평소 그 친구가 학원에서 일하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처음 이 영화의 대본을 받았을 때 학원가 이야김에도 낯설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친구와의 인연에 대해선 “초등학교 시절 피아노 학원에서 만난 친구인데 가수가 되기 전 저와 함께 JYP 오디션까지 함께 봤던 친구”라는 의외의 답변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안소희는 “고맙게도 그 친구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친한 인연으로 함께해주고 있다. 그래서 같은 일을 하지 않아도 전부 이해해줄 수 있는 관계다. 서로가 어떻게 커가고 있는지를 다 지켜봤기 때문이다. 언제 만나도 불편하지 않다”고 친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개봉 후 친구의 반응이 가장 기대된다고도 전했다. 안소희는 “친구는 아직 영화를 못 봤는데 안 그래도 제가 극장에서 꼭 봐달라고 했다. 친구의 피드백이 너무너무 궁금하다”고 웃음 지었다. 한편 ‘대치동 스캔들’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2024.06.14 I 김보영 기자
한총리 “의사, 무한자유 아닌 법률적 제한…환자곁 머물러달라”(상보)
  • 한총리 “의사, 무한자유 아닌 법률적 제한…환자곁 머물러달라”(상보)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전면 휴진을 선포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생명을 다루는 의사에게는 무한한 자유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헌법적·법률적 필요한 제한이 부여된다”며 “지금의 결정을 거두고 환자 곁에 머물러 달라”고 14일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의사집단행동 대비 현장 점검차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황 보고를 받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보라매병원에서 진행한 ‘의사집단행동 대비 현장점검’에서 “일부 의대교수님들과 개원의들이 17일과 18일 집단으로 휴진에 들어갈 것을 예고했다”며 “환자분들께서 간절한 마음으로 전공의들이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상황에서, 선배 의사 선생님들이 환자의 간절한 목소리를 외면하는 결정을 내려 매우 안타깝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생명권은 기본권 중에 기본권이고,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존재한다”며 “이에 따라, 생명을 다루는 의사분들에게는 무한한 자유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헌법적·법률적 필요한 제한이 부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집단휴진 사태 시 법에 근거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명령 불이행 시 행정처분 및 처벌에 돌입할 수 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의료법 제15조는 의료인 또는 의료기관 개설자는 진료 요청을 받으면 정당한 사유없이 거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벌칙도 법제화 돼 있다. 이어 한 총리는 “어제 환자단체 대표분들을 만났다”며 “환자단체 대표님들은 중증 환자분들이 매일 매일을 고통과 불안 속에 생활하고 있으며, 수술 연기 통보가 올까 봐 전화벨 소리만 들어도 걱정이 앞선다고 하셨습니다. 믿고 있던 의사선생님께 서운함이 크다는 분들도 있다고 하셨다”고 우려를 전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의료계에게 주어진 법적 책임이기에 앞서 환자와의 소중한 약속”이라며 “부디, 지금의 결정을 거두고 환자 곁에 머물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반드시 그렇게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집단휴진 철회를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의대교수들이 우려하는 전공의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설득했다. 그는 “의대교수님들께서 제자인 전공의들이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하여 집단휴진을 예고하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도 전공의들이 필수의료를 선택한 우리 의료의 소중한 자산이며, 미래의료를 이끌어갈 인재라는 데 적극 공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이제라도 전공의들이 돌아온다면 어떤 처분도 하지 않을 것이고, 수련을 정상적으로 끝마치는 데 아무 지장도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 교수님들께서도 집단행동이 아니라, 환자 곁을 지키시면서 정부와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진정으로 전공의들을 위한 길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재차 집단휴진 철회를 당부했다.앞서 의협은 18일 집단휴진을 예고했고, 서울의대 교수들은 17일부터 연세의대 교수들은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결의했다. 정부는 18일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휴진 여부를 확인한 뒤 휴진율이 30%를 넘으면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명령 불이행 시 행정처분 및 처벌에 들어갈 방침이다.
2024.06.14 I 조용석 기자
“솔로인 줄 알았던 아내, 결혼하고 아이까지…혼인 무효화 될까요”
  • “솔로인 줄 알았던 아내, 결혼하고 아이까지…혼인 무효화 될까요”
  • 사진=프리픽(Freepik)[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자녀가 있는 사실을 숨긴 채 결혼한 아내와 혼인을 취소하고 싶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14일 방송된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45살에 결혼한 남편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홀로 카페를 운영하고 있던 지금의 아내를 만난 A씨는 아내에게서 “혼자서 산 지 오래됐다”고 들었다.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됐고, 늦게 만난 만큼 행복한 신혼을 보내게 됐다.그러던 중 A씨는 우연히 아내의 수상한 통화 내용을 엿듣게 됐다. 아내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엄마가 곧 갈게”라는 말을 한 것이다. 며칠 후에는 아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A씨가 아내의 휴대전화기에 전화가 와서 대신 받았는데, 어떤 아이가 엄마를 찾기까지 했다.당황한 아내는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황급히 방 안에 들어가 전화를 받았다. 통화를 끝낸 아내는 “친구의 아이인데 편의상 엄마라고 부른다”고 해명했다.계속 의심이 됐던 A씨는 결국 혼인관계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았고, 아내가 결혼한 적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또 아내에게는 아이도 한 명 있었다.A씨는 “아내는 저에게 그런 말 한 적이 없다. 믿고 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것 같아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혼인을 무효화시키거나 최소한 취소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시에 A씨는 법원의 조정절차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했다.A씨의 사연을 들은 법무법인 신세계로 서정민 변호사는 “혼인 당시 혼인의 합의가 있었고 아내와의 사이에 혈족관계나 직계 인척관계가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민법상 ‘혼인의 무효’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서 변호사는 ‘혼인 취소’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내가 전혼이 있었고 전혼 배우자와의 사이에 자녀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결혼을 한 것이기 때문에 혼인 취소 사유 중 사기에 의하여 혼인의 의사표시를 한 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또 서 변호사는 “사기로 인해 혼인이 취소되려면 사기가 결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당사자가 이런 사실을 알았더라면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라 인정되는 경우여야 한다”면서 혼인 취소 소송을 하려면 사기 사실을 안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소 제기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4.06.14 I 권혜미 기자
지투지바이오, 내달 기평 신청… '특허분쟁'에도 상장 성공할까
  • 지투지바이오, 내달 기평 신청… '특허분쟁'에도 상장 성공할까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당뇨·비만 치료제 관련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펩트론(087010)과 지투지바이오 간 특허 분쟁이 하반기 중 결론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투지바이오가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섰다. 특허 분쟁 이슈가 지투지바이오의 IPO와 기술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회사 측은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가 지난 1월 4일 경기도 여주 썬밸리 호텔에서 열린 데일리파트너스 주최 ‘유망 바이오 기업 IR CONFERENCE’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IPO 재도전, 시장 관심 높은 이유6일 업계에 따르면 지투지바이오는 이달 중 거래소로부터 기술성 평가 실시 기관을 통보받고 늦어도 다음 달 중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기술성 평가에서 한 차례 탈락한 바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초소형 구 형태의 아미노산 중합체인 ‘미립구’를 활용해 약효를 늘려주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2017년 3월 설립됐다. 한국화학연구원, 현대약품 선임연구원, 펩트론(087010) 연구소장을 역임한 이희용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투지바이오의 상장 재도전에 업계 관심이 모이는 이유는 현재 펩트론과 진행 중인 특허 분쟁과 글로벌 빅파마와의 비만약 기술이전 딜 이슈가 엮여 있어서다.앞서 지투지바이오는 지난해 4월 글로벌 제약사와 미립구 활용 약효지속 기술을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포괄적 협력 계약’(MSA)을 체결했다. 10월에는 해당 제약사와 GMP 시설 실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한 달 뒤인 11월 지투지바이오는 펩트론과 특허 분쟁에 휘말렸다. 펩트론이 지투지바이오를 상대로 특허무효심판청구를 제기한 것이다. 해당 특허 명칭은 ‘GLP-1 유사체, 또는 이의 약학적으로 허용가능한 염을 포함하는 서방형 미립구를 포함하는 약학적 조성물’이다. 이중 GLP-1 유사체는 비만 및 당뇨 치료제 성분으로 유명한 세마클루타이드 등을 뜻한다. 펩트론과 지투지바이오 모두 미립구를 활용해 약효를 늘려주는 약효지속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가 된 특허의 대표 출원인 중 한명인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2002년부터 2016년 11월까지 펩트론 연구소장과 사업개발 총괄로 근무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중 최종 심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지투지바이오는 특허청 측에 최종 답변을 전달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회사는 특허 분쟁 이슈는 충분히 대응 가능하며, 만약 불리한 판결이 나온다고 해도 이미 여러 대안을 준비해 놓고 있어 현재 진행되는 기술이전 딜이나 상장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우리가 특허를 설정해 놓은 권리 범위가 다른 회사들 개발을 막을 수 있어, 이 범위를 조정하는 것이 주요 쟁점”이라며 “해당 이슈에 대한 대응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허 분쟁, ‘충분히 대응 가능’ 하다는데…하지만 투자자들과 시장에서는 이번 특허 분쟁이 지투지바이오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일단 특허 분쟁이 발생한 만큼 불확실성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당초 회사가 예상한 기술이전과 상장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과연 특허 이슈랑 관계없이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의문이 든다”며 “상장 일정 또한 기존에 진행하려던 일정보다 지연된 것으로 안다. 이미 특허 이슈가 지연 요인으로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실제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초 한 바이오투자전문 벤처캐피탈(VC) 콘퍼런스에서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올해 1분기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상반기 안으로 본계약 체결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언급한 일정 모두 현재까지는 실현되지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 시점에 계약 관련 언급은 우리 회사로서는 많은 부담이 있다. 지연을 유발시키는 이슈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각 회사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서로가 주장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런 것들을 조율해서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해 11월 218억원 규모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에 성공했다. 당초 투자 유치 예정 금액은 200억원이었으나, VC 등의 높은 관심으로 투자 금액이 200억원을 넘어섰다. 프리IPO를 포함한 지투지바이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568억원이다.
2024.06.14 I 석지헌 기자
'돌싱글즈5' 민성, 연매출 30억→규온 '태권도 선수' 출신…반전 직업
  • '돌싱글즈5' 민성, 연매출 30억→규온 '태권도 선수' 출신…반전 직업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돌싱글즈5’의 규덕이 혜경에 이어 수진과도 ‘1:1 환승 데이트’를 했지만 양쪽 모두에게 여지를 주는 듯한 행동을 보여 시청자들을 대혼돈에 빠트렸다.13일 방송한 MBN ‘돌싱글즈5’ 6회에서 진행된 ‘2차 정보 공개’에서 규덕-혜경-새봄-세아가 나이와 직업을 밝힌 데 이어, 다음 타자로 나선 종규는 “1991년생 프로골퍼 출신의 레슨 프로”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동안 종규를 줄곧 ‘오빠’라고 불러왔던 세아는 종규가 자신과 동갑임을 알자 놀랐다. 뒤이어 민성은 “빠른 1990년생으로, 춘천 지역에서 제일 큰 철물점을 운영 중”이라며 “연 매출이 25억~30억 원 정도”이라고 설명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수진은 1991년생으로 아이돌봄 사업팀에서 일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였고, 규온은 “1989년생,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피트니스&필라테스 센터 대표”라고 말했다.‘2차 정보 공개’가 끝이 나자 8인은 거실에서 뒤풀이를 했다. 이 자리에서 규덕&혜경, 종규&세아는 나란히 앉아 핑크빛 분위기를 풍기며 1:1 대화를 나눴다 . 하지만 오직 규덕과 종규만을 바라봤던 수진과 새봄은 “저들의 대화에 낄 수가 없다”며 서운해 했고, 이후 서로를 밀어주자며 연합을 맺었다. 그런데 조급해진 수진은 갑자기 종규를 불러내 대화 신청을 하더니, 급기야 규덕 앞에서 종규에게 어깨동무까지 시도해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잠시 후, 종규와 단둘이 마주앉은 수진은 “같은 ‘개척파’로서,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냐?”며 규덕에 대해 상담했다. 종규는 “후회 없이 끝까지 표현해 보라”고 조언했고, 용기를 얻은 수진은 거실로 다시 돌아가 규덕에게 초콜릿을 건네는 등 직진을 했다.규온 또한, 새봄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새봄과 단둘이 남게 되자 “난 너랑 1:1 데이트를 하고 싶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마음을 표현한 것. 그러나 새봄은 “데이트를 가장 해보고 싶은 사람(종규)이 있는데, 그분은 내가 아니라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하는 한편, 자신보다 만으로 아홉 살 위 규온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며 에둘러 규온에게 선을 그었다.다음 날 아침, ‘비밀도장 데이트’가 깜짝 공지됐다. 원하는 상대의 이름이 적힌 종이에 자신의 도장을 찍으면, 무조건 1:1 데이트를 나가는 룰이어서, 모두가 신중하게 투표에 임했다. 우선 민성과 규온은 새봄을 택했고, 종규는 이변 없이 세아의 이름에 도장을 찍었다. 새봄과 세아는 모두 종규를, 혜경-수진도 나란히 규덕을 택했다. 규덕의 선택만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혜경-수진에게 표를 받은 규덕은 첫 번째 데이트 상대로 혜경을 선택해 ‘해변 산책&카페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수진이 두 번째 데이트 상대가 되어, 규덕과의 ‘공방 데이트’가 확정됐다. 종규는 ‘첫 번째 데이트 상대’로 세아를 택해, ‘유채꽃밭&고깃집 데이트’를 하기로 했고, 새봄과는 ‘티 블렌딩 카페 데이트’가 자동 확정됐다. 반면 민성과 규온은 둘다 새봄을 원했음에도 새봄이 종규를 택했음을 알게 돼 ‘멘붕’에 빠졌고 쓸쓸히 ‘돌싱 하우스’에 남아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드디어 ‘비밀도장 데이트’를 시작한 규덕은 첫 번째 데이트 상대인 혜경과 낭만적인 제주 바닷가를 산책하며 달달한 분위기를 풍겼다. 또한 예쁜 카페에서도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 데이트 말미, 규덕은 “난 혜경이에게 관심과 호감이 있으니까, 앞으로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어. 불안해할 필요 없이 푹 쉬면서 기다려”라며 ‘확신’을 주는 듯한 멘트를 던졌다. 이에 고개를 끄덕인 혜경은 싱숭생숭한 마음을 다잡으며 ‘돌싱 하우스’로 돌아갔고, 규덕은 곧장 수진이 기다리고 있는 공방으로 떠났다. 공방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선물할 트레이를 직접 만들었다. 이때 수진은 규덕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 자신의 립스틱을 손으로 찍어 규덕의 입술에 발라주는 등 과감한 스킨십을 감행했다. 그러면서, 수진은 “오늘 두 번의 데이트 중 뭐가 더 재밌었어?”라며 규덕의 마음을 떠봤는데, 규덕은 “이게 더 재미있었어”라고 답했다. 이에 화들짝 놀란 스튜디오 MC 이혜영-유세윤-이지혜-은지원-오스틴 강은 온몸으로 충격과 소름을 표현했고, “규덕의 멘트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냐?”면서 머리를 쥐어뜯었다.더욱이 ‘돌싱 하우스’에 도착한 직후, 수진은 “나중에 우리 몰래 나갔다 오자”라고 둘만의 추가 데이트를 제안했는데, 규덕은 “그래”라고 호응하며 수진과 주먹을 부딪쳤다. 결국 5MC는 “규덕의 마음을 도통 모르겠다”며 로맨스 추리 포기를 선언했다. 과연 규덕의 진짜 속내가 무엇인 건지, 그리고 종규-세아-새봄의 ‘비밀 도장 데이트’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관심이 쏠린다.MBN ‘돌싱글즈5’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4.06.14 I 김가영 기자
'나솔사계' 6기 영수, 최종선택 직전까지 어장…17영숙·15현숙 분노
  • '나솔사계' 6기 영수, 최종선택 직전까지 어장…17영숙·15현숙 분노
  • ‘나솔사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솔사계’에서 충격과 반전이 난무하는 ‘로맨스 대격변’이 펼쳐졌다.13일 방송한 SBS Plus와 ENA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최종 선택’ 직전까지도 ‘대혼돈 도돌이표’가 계속되는 ‘솔로민박’의 로맨스 상황이 펼쳐졌다.앞서 심야의 ‘2:1 데이트’를 마친 뒤 더욱 혼돈에 빠진 17기 영숙은 이날 6기 영수가 누워있는 방에 웅크린 채 떠나지 않았다. 15기 현숙은 공용 거실에서 다른 출연자들에게 “나 너무 멘붕이 왔다”라며 6기 영수와 17기 영숙의 심상치 않았던 데이트 분위기를 전하며 속상해했다. 17기 순자는 “지금 (6기 영수와 17기 영숙이) 무슨 대화 하는데? 다 같이 구경하러 갈래?”라고 15기 정숙과 함께 6기 영수의 방으로 염탐을 하러 갔고, 17기 영숙은 갑자기 방에 난입한 둘을 향해 “우리 대화 좀 하게 나가 달라”며 이를 악물었다.직후, 17기 영숙은 “6기 영수님한테 듣고 싶은 말이 있다. 설명하지 않아도 되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하면 된다. 죄송하다고 말하면 알아들으니까, 그걸 말해주면 안 될까?”라고 그의 속내를 물어봤다. 하지만 6기 영수는 “대답을 못 할 것 같다”며 고개를 떨궜다. 17기 영숙은 답답한 가슴을 치며 “15기 현숙님과는 무슨 말 했는지 한 번만 얘기해 주면 안 되냐?”라고 다시 물었지만, 6기 영수는 계속 “기억이 안 난다. 내일 아침에 얘기하자”며 답을 피했다. 17기 영숙은 결국 “알겠다. 내일 얘기하자”고 포기했지만, 미련 때문에 방을 떠나지 못한 채 6기 영수 곁을 지켰다.같은 시각, 18기 영호가 공용 거실에 등장했다. 이를 본 15기 정숙은 텐션이 ‘업’ 됐고, 6기 영수-17기 영숙의 데이트 해프닝을 재연해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17기 영수는 자신과의 데이트에서는 울상이었던 15기 정숙이, 돌연 18기 영호 앞에서 즐거워하자 서운해 했다. 17기 영수는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난 지금까지 이 사람의 뭘 본 거지? 이 사람은 나한테 왜 이런 모습을 보이지?”라며 15기 정숙으로 인한 ‘현타’를 호소했다. 그런 17기 영수의 마음을 알 리 없는 15기 정숙은 17기 영수와의 데이트에 대해 모두 앞에서 “대망침!”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18기 영호의 외모를 ‘성시경’급으로 칭찬하며 온몸으로 호감을 표현했다. 급기야 15기 정숙은 17기 영숙에게 상담 신청을 해, “나한테는 최악이었어”라고 지난 데이트에서 18기 영호를 선택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17기 영숙은 “(18기 영호님과) 대화를 좀 더 해봐야 해. 내가 언니라면 선택을 안 한 것에 대한 설명을 할 것 같다. 그 후, 그분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를 들어 보라”고 조언했다.15기 정숙은 18기 영호를 불러내 “17기 영수가 날 2번 선택해줬는데 내가 그 분을 선택을 안 하면 고독정식을 먹어야 하니까”라고 17기 영수를 선택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데이트 같지 않은 데이트였다”라고 덧붙였고, 18기 영호는 “‘사계 데이트’를 2번 갔다 왔는데 정숙이랑 얘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이트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도 정숙이랑 얘기할 거라고 인터뷰 했다”라고 화답했다. 나아가, “너랑 얘기하는 게 제일 재밌어”라고 호감을 표현했고, 18기 영호의 마음을 확인한 15기 정숙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행복해했다.이후로도 두 사람은 방을 옮기면서 대화를 이어갔는데, 그때 8기 옥순이 18기 영호를 찾아왔다. 8기 옥순은 “저 기다리고 있다”라고 어필했고, 뒤이어 17기 영수를 찾아가 “지금 15기 정숙님이 18기 영호님이랑 얘기하고 있으니 빨리 데려가라”고 ‘로맨스 상부상조’ 작전을 제안했다. 이때, 18기 영호가 8기 옥순을 찾아왔고, 17기 영수는 ‘질투 유발 작전’을 위해 “8기 옥순님과 좀더 대화를 더 해야 하니까 나중에 와달라”고 요청했다.얼마 후, 18기 영호는 8기 옥순과 마주 앉아 “이따가 인터뷰 할 때 얘기하는 사람이 내 최종 선택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고, 8기 옥순은 “나도 오빠가 아닐 수도 있어”라고 쿨하게 말했다. 같은 시각, 17기 영수도 15기 정숙을 만나러 여자 숙소로 갔지만 15기 정숙은 “씻고 내 방으로 와 달라”는 17기 영수의 말을 전해 듣고서도 피곤했는지 곧장 잠자리에 들었다.다음 날 아침 6기 영수는 “큰일 났다.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런 뒤, 부랴부랴 마트로 가서 춘장 등 짜장면을 만들 재료를 구입했다. 6기 영수는 15기 현숙-17기 영숙에게 “맛있는 것 해드릴게요”라고 똑같이 DM을 보냈고, 두 사람 모두에게 동일한 음료를 건넸다. 8기 옥순은 일어나자마자 18기 영호를 찾았고, 1시간 뒤를 약속했던 18기 영호는 여자 숙소에 찾아와 8기 옥순과 외출에 나섰다. 이 모습을 지켜본 15기 정숙은 “남자들은 왜 이렇게 ‘어장’이 심하냐? 우리 남자들 선택하지 말고, 다 같이 집에 가자”며 ‘극대노’했다.하지만 정작 18기 영호는 8기 옥순에게 “어제 15기 정숙님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말씀드렸다”라고 ‘최종 선택’ 상대가 15기 정숙임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제가 옥순님과 헷갈렸던 것 같다. 정숙님에서 마음이 변하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18기 영호의 ‘거절’에 8기 옥순은 “전 최종 선택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라며 침착하게 답했다. 잠시 후, 8기 옥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상대의 마음이 어떻든 노력해보고 최종 선택까지 해야겠다고 했는데, 이게 또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라며 고민을 토로했다.‘솔로민박’으로 돌아온 18기 영호는 15기 정숙을 불러 “맨 마지막에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냐고 했을 때 정숙님이라고 했어”라고 털어놨다. 15기 정숙은 “진짜?”라며 기뻐했다. 18기 영호는 “내가 표현을 잘 못했잖아. 어제 대화할 때 15기 정숙님이다 생각했다”고 확신을 줬고, 15기 정숙은 “제가 사람 보는 눈이 틀리지 않았구나”라며 미소를 지었다.뒤이어 예고편에서는 6기 영수가 “밖에 나가서 계속 보고 싶다고 했다”며 15기 현숙에게 어필하는가 하면, 17기 영숙에게는 “대화 안 하고 같이 있어도 좋을 것 같은데”라고 호감을 표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6기 영수는 “저는 최종 선택을 하겠다”라고 한 뒤 누군가에게 직행했는데, 이를 본 18기 영호가 “뭐야?”라고 경악하는 모습이 포착돼, ‘솔로민박’에서의 마지막 여정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졌다.‘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는 20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한다.
2024.06.14 I 김가영 기자
'놀아주는 여자' 엄태구·한선화, 오해 풀었다…심쿵 엔딩
  • '놀아주는 여자' 엄태구·한선화, 오해 풀었다…심쿵 엔딩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놀아주는 여자’ 엄태구와 한선화의 핑크빛 기류가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지난 13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 2회에서는 서지환(엄태구 분)과 고은하(한선화 분)가 진심 어린 사과로 그간의 오해를 해소했다.고은하에게 맞아 갈비뼈가 부러진 서지환은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그러나 키즈 푸드 페스티벌에서 고은하의 새로운 면을 보고 호감을 가졌고, 고은하의 콘텐츠를 정주행 하느라 밤을 지새웠다.특히 병문안을 온 고은하에게 오버액션을 취하는가 하면 가까이서 본 고은하의 얼굴을 떠올리며 얼굴을 붉히는 등 36년 모태솔로다운 면모로 웃음을 안겼다.이런 가운데 서지환과 고은하의 관계가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조회수에 눈이 먼 고은하의 소속사 마 대표(연제욱 분)가 목마른 사슴 직원들을 악당으로 만들어 새로운 콘텐츠 영상을 제작해 이슈 몰이를 했기 때문이다.(사진=JTBC)고은하의 콘텐츠를 정주행 하던 서지환과 목마른 사슴을 예의주시하던 고은하의 팬 장현우(권율 분)도 이 영상을 보게 되면서 거대한 후폭풍을 예감케 했다.고은하의 영상에 잔뜩 달린 악성댓글들은 겉은 무시무시해도 속은 여린 목마른 사슴 직원들에게 상처를 입혔다. 결국 직접 고은하의 소속사로 향한 서지환은 고은하가 조회수를 위해 이를 만들어 올렸다는 마 대표의 거짓말을 듣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같은 시각 고은하는 자신의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지우려 했지만 비밀번호가 바뀌어버려 아무런 조치도 할 수 없었다. 이에 고은하는 직원들 몰래 익명으로 원본 영상을 풀어 목마른 사슴의 변호에 나섰고 이를 계기로 여론도 서서히 달라졌다.고은하가 영상을 올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서지환은 그녀를 오해한 것에 대한 죄책감에 휩싸였다. 때마침 봉사활동 차 고은하가 병원을 찾아오자 서지환은 먼저 다가가 오해해서 미안하다는 사과를 전했다. 고은하도 서지환의 병실 앞에 마음을 담은 사과 편지를 남기면서 마음속에 묵은 감정들을 깔끔히 씻어 내렸다.서지환은 고은하가 곤경에 처하자 주저 없이 그녀의 방패로 변신했다. 키즈 푸드 페스티벌에서 고은하가 홍보했던 우유에 문제가 생기면서 비난의 대상이 되자 고은하의 앞을 막아서며 든든한 힘이 되어준 것.이어 서지환은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고은하를 향해 “잠깐 눈 감고 열만 세십시오”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설렘을 자아냈다. 과연 서지환이 위기에 빠진 고은하를 지키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할지 궁금해지고 있다.‘놀아주는 여자’는 오는 19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2024.06.14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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