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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골치 아픈데…행동주의 공격에 '난맥상'된 DB그룹
  • 안 그래도 골치 아픈데…행동주의 공격에 '난맥상'된 DB그룹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DB(012030)그룹이 행동주의 펀드의 개입으로 ‘난맥상’이 됐다. 사실상 지주사 전환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자회사인 DB하이텍(000990)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지주사 격인 DB 역시 가족 간의 ‘경영권 분쟁’ 조짐이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DB하이텍의 주가 상승폭을 뛰어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승계가 끝난 줄 알았던 경영권이 변동될 수 있다는 소문에 시장이 반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지주사 피하려다 ‘행동주의 펀드’ 맞닥뜨린 DB하이텍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 3만6600원이던 DB하이텍의 주가는 이날 7만7700원에 마감하며 112.3% 올랐다. 3개월여 만에 2배 넘게 오른 셈이다. 특히 행동주의 펀드 KCGI(강성부펀드)가 지분을 매집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 24일부터 2주가 안 되는 기간 동안 DB하이텍은 63.92%(3만300원) 급등했다.DB그룹은 지난해 지주회사 전환 요건을 충족한다는 심사 결과를 통보받았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지주사 전환 요건을 피하며 관련 이슈가 마무리되는 듯했다. 공정위는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고 보유한 자회사 주식이 자산의 50%를 넘는 회사에 대해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요건을 부여하고 있다.지주사 요건을 통보받은 뒤 DB그룹은 DB하이텍의 물적분할을 추진했고, 소액주주들로부터 지주사 요건을 피하기 위해 DB하이텍의 주가를 누르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주주들의 반발과 정부의 일반주주 보호정책 미확정 등으로 DB하이텍은 물적분할 추진을 철회했다. 다만 언제든 다시 물적분할을 추진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DB하이텍 주가는 눌려있었고, DB그룹으로서는 지주사 전환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까지 만들어졌다.DB하이텍은 결국 물적분할을 강행했지만, KCGI가 DB하이텍 지분을 취득하며 주가는 급등했다. 보유한 자회사 주식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지주사 전환과 관련한 DB그룹의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DB그룹 측은 지주사 전환 요건을 의도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한 바 없으며, 물적분할 추진은 지주사 전환 요건을 피하기 위한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 조짐’에…DB하이텍보다 더 오른 DB그룹 지주사 격인 DB의 주가는 DB하이텍 주가보다 상승폭이 더 크다. 올 초 795원이던 DB 주가는 이날 1885원으로 마감해 올 들어서만 137% 상승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는 전일 대비 하락했지만, 장중 2045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3개월여 만에 2.5배가 된 셈이다.업계는 DB의 주가 상승이 ‘가족 간의 경영권 분쟁’ 조짐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김남호 DB그룹 회장은 16.8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인 김준기 창업 회장은 기존 11.61% 지분을 지난해 말 15.91%로 늘렸다. 누나인 김주원(9.87%) 부회장과 김준기 창업회장(15.91%)의 지분을 더하면 김남호 회장(16.83%)의 지분율을 넘어선다.누나와 아버지의 합산 지분보다 적은 지분을 가진 김남호 회장으로서는 불안감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 김준기 창업 회장은 지난 2017년 ‘성추문’에 휩싸이며 자리에서 갑작스레 물러났다가 2021년부터 계열사 미등기 임원에 선임되며 사실상 복귀한 바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KCGI가 김남호 회장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김준기 회장과 김주원 부회장이 각각 DB하이텍의 지분 3.61%, 0.39%를 가진 것과 달리 김남호 회장은 DB하이텍의 지분이 없다.IB 업계 관계자는 “사내에 고성이 오고 갔다는 소문이 들리는 등 다툼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김남호 회장과 누나인 김주원 부회장의 나이 차가 많지 않다”고 밝혔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김준기 창업회장의 DB 지분매입 과정에서 김남호 회장의 불만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면서도 ”아버지 입장에서 일부 간섭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고 할지라도, 80세가 된 어르신이 이미 물려준 경영권을 되찾겠다고 나선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산업계보다 투자업계에서 도는 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2023.04.05 I 김근우 기자
'연참' 10년 째 아이돌 연습생→퇴출 후 배우 꿈꾸는 여친
  • '연참' 10년 째 아이돌 연습생→퇴출 후 배우 꿈꾸는 여친
  • ‘연애의 참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여자친구가 아이돌 꿈이 좌절되면서 대형 기획사 소속 배우가 되겠다고 나섰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아이돌 연습생 여자친구와 2년째 연애 중인 직장인 고민남의 사연이 공개됐다. 여자친구는 10년째 아이돌 연습생으로 지내다가 퇴출됐다. 여자친구는 좌절했지만 새 인생을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데뷔한다는 친구들을 보며 여자친구는 자신도 배우를 도전해보겠다고 마음을 바꿨다. 주우재는 “아이돌 연습생일 때는 월말평가로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여러 번 있지만, 연기는 매 오디션마다 다른 감독님에게 짧은 시간 동안 다 보여줘야 한다”라며 여자친구의 선택이 쉽지 않은 것을 짚었다. 서장훈은 “새 단어를 만들자면 ‘연예 낭인’이다. 30~40세 넘어도 유명해지겠다는 일념으로 낭인처럼 생활하는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라고 꼬집었다. 이후 여자친구는 연기학원과 PT를 받으러 다녔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PT를 받으러 간다며 예쁘게 차려입는 데만 신경 썼다. 주변 대형 기획사의 눈에 띄는 게 목표였던 것. 고민남은 배우 구인글을 보며 오디션을 지원해보라고 조언했지만, 여자친구는 고민남을 ‘알못’ 취급하면서 조언 대신 그저 자신을 응원해주기만을 바랐다. 그러면서 여자친구는 성형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연기 수업도 출석하지 않았다. 단역에 캐스팅 됐다는 연락이 왔지만 최소 조연이 아니면 하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이에 김숙은 “단역을 안 한다고? 과거 연기자를 꿈꿨던 사람으로서 용서가 안 된다. 여자친구는 경력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지 않냐”라며 분노했다. 곽정은은 “오늘 사연은 연인이 꿈을 꾸는데 동의가 안 될 때, ‘사랑을 지속할 수 있는가’ 문제”라고 분석하면서 “고민남 커플의 관계는 썩을 일만 남았다. 고민남이 동아줄이 되어줄 수 없으니 하루라도 빨리 잘 정리해라”라고 충고했다. 한혜진은 “여자친구는 새로운 직업을 성취하는 방법이 잘못됐다. 어두운 경로로 쉽게 지름길로 가고 싶은 것 같다”라고 짚으면서 “여자친구는 자신의 좌절감과 패배감은 상대방이 절대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관계라면 서로에게 해줄 말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 Joy ‘연애의 참견’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2023.04.05 I 김가영 기자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기차 주역 테슬라·中 아닌 K배터리”
  •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기차 주역 테슬라·中 아닌 K배터리”
  • 최근 책 ‘K배터리 레볼루션’(지와인)을 펴낸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가 인터뷰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전기차 혁명 시대를 연 건 테슬라가 아니라, 배터리 제조 기업들 입니다. 그리고 그 기술의 정점에는 한국(K) 배터리 업체가 있죠.”화학업체인 금양 박순혁 홍보이사의 진단이다. 전기차의 심장은 배터리이고 배터리의 심장은 양극재인데, 기술 진입 장벽이 가장 높은 양극재 기술을 ‘K배터리’가 주도하고 있다는 얘기다.그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추앙’받는 인물이다. 지난해 초 여의도 전문가들이 테슬라와 중국 배터리 업체의 경쟁력을 강조할 때, 박 이사는 줄곧 K배터리의 기술 초격차를 언급해왔다. 그가 유튜브에서 추천한 2차전지(배터리) 8개 종목(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LG화학 포스코케미칼(현 포스코퓨처엠) 나노신소재 포스코홀딩스)이 급등하자 개미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얻었다. 이때 붙여진 별명이 ‘밧데리 아저씨’다. 출연한 유튜브 방송은 누적 조회 수 1000만회를 돌파했고, 최근 펴낸 저서 ‘K 배터리 레볼루션’(지와인)은 출간 뒤 한달 째 베스트셀러 종합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배터리에 대한 거짓과 오해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인 그는 30년 가까이 ‘여의도 밥’을 먹었다. 그러던 2022년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뒤늦게 뛰어든 금양 류광지 회장 요청으로 이 회사의 IR(투자자대상 홍보)과 홍보업무를 맡으면서 본격적인 배터리 전도사의 길을 걸었다.박 이사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자칭타칭 K배터리 산업의 전도사로 나서게 된 배경을 “산업계와 투자시장 사이에 있는 간극을 줄이기 위한 행보”라고 말했다. 이번에 책을 출간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박 이사는 “여의도 일각에선 여전히 2차전지 사업에 대한 테슬라와 중국 기업의 찬양 일색이다. 대중들에게 실상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다”면서 증권가를 향해 쓴소리를 퍼부었다. 일부 증권사들이 사익을 이유로, 투자자들에게 알려야 할 투명한 정보를 솔직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일갈이다.그는 “미국의 테슬라가 ‘4680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성공해서 시장을 제패할 것이라든지, 자동차 회사들이 곧 배터리 내재화에 성공해 K배터리 기업들은 곧 하청업체로 전락할 거라든지,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불과 1년 전만 해도 여의도 전역에 널리 퍼져 있었다”며 중국이 세계 배터리 시장을 장악할 것이란 말도 ‘오해’라고 단언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고평가됐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 지원에 따른 왜곡된 점유율로, 중국 시장을 제외한 한국 배터리 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과반(56.0%)이 넘어요. 또 중국 배터리가 더 가볍고, 값싼 제조 기술을 가졌다고 소개하지만 대부분 과대 포장됐고, 불완전한 기술입니다.”그에 따르면 전기차의 진짜 핵심은 부피가 작고 가벼운 배터리를 얼마나 싸게 생산하느냐에 달렸다. 배터리 1kg 혹은 1㎥에 얼마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느냐는 ‘에너지 밀도’의 경쟁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 수치가 높아야 좋은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데 한국은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양극재 기술에서 월등히 앞서 있다”며 세계적 반열에 오른 반도체 기술과 마찬가지로 국내 기업들이 모방할 수 없는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그의 일관된 주장이다.한국 기업이 배터리 핵심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결정적 요인으로는 중도에 포기하지 않은 뚝심과 혜안의 결과다. 그는 책에서 K배터리의 일등공신으로 고(故) LG 구본무 선대회장을 꼽는다. 소니는 1991년 2차전지 사업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지만 2006년 노트북 배터리의 폭발로 사업을 접었다. LG는 소니보다 1년 늦은 1992년 사업 시작 후 계속된 누적 적자와 여러 차례 중단 위기에도 투자를 멈추지 않았고 ‘기술의 초격차’ 지위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2007년부터 양극재 개발에 나선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을 비롯해 2차전지 광물 원자재 사업을 펼치고 있는 포스코, 수소전기차 개발에 힘쓴 현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역할도 지대하다는 게 박 이사의 생각이다.그렇다면 앞으로도 중국의 굴기와 기술이 우리 기술력을 넘어서지 못할까. 반도체 시장처럼 초격차 기술도 언젠가 따라잡히지 않을까. 이 같은 우려에 박 이사는 이렇게 말했다. “배터리는 ‘감’(感) 입니다. 이를테면 라면은 500㎖의 물에 3분 조립법이 정해져 있는데 ‘레시피’대로 끓여도 혹자가 끓이는 라면이 더 맛있잖아요.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도 ‘감’이라는 기술력이 들어갑니다. 경험 기술과 재료 배합의 결정체라고 보면 됩니다. 하하.”다만 한국 배터리의 약점으로는 광물 자원 확보의 어려움을 꼽았다. 박 이사는 “배터리 산업은 구조적으로 광물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데 한국은 필요한 광물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미국 인플레감축법(IRA)에 따라 중국 대신 광물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광물 자원 개발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도 “광물의 안정적 확보에 (정책 및 지원의) 초점을 맞춰 달라. 이미 연합체를 구성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더 힘을 써줬으면 좋겠다”며 “결국 자원을 갖은 국가들과 윈윈할 수 있는 동반성장 그림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주식 투자의 철칙은 ‘사심’과 ‘편견 없는’ 데이터와 팩트가 기반이다. 과거 주식을 시작했을 땐 거시 경제를 들여다보고, 경기 예측도 하면서 기교를 부리는 복잡한 투자를 했다면, 요즘엔 높고 깊은 해자를 가진 기업에 투자한다고 했다. 기교는 쓸데없고 투자 성과에 방해된다는 생각을 최근 하게 됐다는 것이다.박순혁 이사는 “댓글을 보면 (K배터리) 좋으면 네가 사지 본인 주식 투자 때문이 아니냐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언급한 8개 업체들을 보면 이미 조단위의 큰 회사들이다. 내 발언으로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도 않을 뿐더러, 내 언변으로 주가를 올렸다면 이미 갑부가 됐을 것”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2023.04.05 I 김미경 기자
프로테옴텍, 공모희망가 ‘고심’...코넥스 바이오 대박 이어간다
  • 프로테옴텍, 공모희망가 ‘고심’...코넥스 바이오 대박 이어간다
  • 2018년 코넥스에 진입한 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프로테옴텍이 코스닥 이전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으로 자금을 확보해 제2의 도약기를 만들어낸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테옴텍은 당초 제시한 금액보다 높은 공모희망가를 제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프로테옴텍은 코스닥 상장 및 공모절차를 위해 200만주를 발행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청약일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다.임국진 프로테옴텍 대표. (사진=프로테옴텍)대표 주간사인 키움증권과 협의를 통해 제시한 공모희망가는 7500~9000원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프로테옴텍이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코넥스에서 검증된 제약·바이오사들의 성공적인 상장이 이어지면서 좀 더 공격적으로 자신감을 내비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코스닥 상장이 공식화된 지난달 말 이후 프로테옴텍의 코넥스 주가는 크게 올랐다. 6000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최근 8000원대의 연고점도 찍었다. 시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올해 코넥스 제약·바이오업체 중 가장 먼저 코스닥 문을 연 이노진의 경우 수요예측 및 일반청약에서 나란히 16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에는 ‘따상’(공모가 2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도 이뤄냈다. 최근 글로벌 이슈로 시장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일부 후퇴했으나, 여전히 매력적인 주로 꼽힌다. 2020년 코넥스에 합류한 이노진은 탈모 증상 완화·피부미용 제품군을 주력으로 하는 제약·바이오업체다.코넥스 바이오 기업 중 올해 두 번째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프로테옴텍은 이노진 이상의 잠재력을 지닌 기업으로 평가된다. 기술력과 수익성까지 확보한 의료기기업체로 안정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원천기술인 ‘병렬식 라인형 다중진단’, ‘전기용량센서에 기반한 항생제 감수성 신속진단’ 등을 기반으로 자체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세계 최다 알레르기 다중 검사 라인형 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러지-큐’가 있다. 100개가 넘는 알레르기의 원인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이 면역항체 농도 측정의 정확성을 증대시켜 검사 온도나 반응시간의 변화에 대해 정확한 검사 값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이 포함된 것도 장점이다. 이 제품군은 국내 알레르기 다중진단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5조원에 달한다. 최근 5년간 평균 성장률은 10.4%다.이밖에도 프로테옴텍의 주력 제품으로는 최대 20시간 걸리던 항생제 감수성 진단을 4시간으로 단축한 ‘프로티아 AST DL001’, 단백질의 일종인 트립타제의 혈중 농도 측정할 수 있는 ‘프로티아 트립타제 래피드’ 등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프로테옴텍은 코로나19 장기화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2019년 38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20년 49억원, 2021년 59억원, 2022년 76억원으로 3년 만에 2배가 됐다. 해외 매출액 비중도 꾸준히 확대돼 지난해 전체의 40% 수준까지 올라왔다. 해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올해는 신제품 출시 등으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자가면역질환 복합진단검사 키트 ‘프로티아 ANA 프로파일’가 실적 확대에 한몫할 것으로 예상된다. 극소량의 혈청 또는 혈장만으로도 18종의 자가면역 질환자에게서 발견되는 전신 자가항체(Auto Antibodies)를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이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기존 검사법 대비 높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특장점이 있다. 임국진 프로테옴텍 대표는 “최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시설투자 등으로 규모의 경제를 갖출 필요가 있게 됐다”며 “그 첫 단추가 코스닥 상장으로 성공적인 공모를 통해 글로벌 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성장의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로테옴텍 수출 실적. (자료=프로테옴텍)
2023.04.05 I 유진희 기자
美 IRA에 ‘배터리 블록화’ 심화…K-배터리 ‘맞춤형 공략’ 나선다
  • 美 IRA에 ‘배터리 블록화’ 심화…K-배터리 ‘맞춤형 공략’ 나선다
  • [이데일리 박순엽 김은경 기자] 미국 정부가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보조금) 잠정 세부 지침을 내놓으면서 배터리 산업의 공급망 블록화 현상은 더욱 심화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각국 정부의 혜택과 규제에 맞춰 원재료를 수급하고 제품을 생산해 해당 지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이를 공급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결정하는 IRA 배터리 부품·광물 세부 지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추출·가공한 배터리 광물을 40% 이상 쓰거나 북미에서 생산·조립한 부품을 50%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각각 최대 3750달러의 보조금 혜택을 받는다. 이는 곧 전기차만 북미에서 생산한다고 해서 보조금 혜택을 모두 받진 못한다는 얘기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현대차 제네시스 GV70 전기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지만 여기에 탑재된 SK온 배터리의 배터리 셀은 중국에서 생산된다. 이에 IRA 세부 지침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보조금 7500달러 전액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온 관계자는 “GV70 전기차 배터리는 중국에서 셀을 제조하다 보니 사용되는 광물이 중국에서 추출·가공된 비율이 높아 IRA 세부 지침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쯤엔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고자 배터리에 쓰이는 광물을 교체하는 등의 방안을 현대차와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배터리 업체 대부분은 양극재와 음극재 활물질 등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이후 양극판·음극판을 만드는 단계를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어 기존 공정을 바꾸지 않아도 IRA 상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량별 보조금 지급 여부는 해당 규정이 시행되는 오는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 업체들은 북미에 공장을 두거나 둘 예정이어서 IRA 기준 충족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 미시간주 독자 공장과 오하이오주 제너럴모터스(GM) 합작 1공장을 운영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은 테네시주 GM 2공장·미시간주 GM 3공장·오하이오주 혼다 공장·캐나다 온타리오주 스텔란티스 공장에 이어 애리조나주에 독자 공장을 하나 더 짓기로 했다. 또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 2개를 가동 중인 SK온도 포드와 합작법인 ‘블루오벌SK 배터리 파크’를 세우고 미국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연산 129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 3곳을 추가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오는 2025년 생산을 목표로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업계에선 IRA와 같은 전기차·배터리에 대한 각국 규제나 혜택이 늘수록 배터리 공급망 블록화가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공급망 블록화란 북미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북미에서 소비하는 것처럼 배터리 생산·소비 구역이 덩어리처럼 나뉘는 현상을 일컫는다. 삼성SDI가 중국 시안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중국 내수나 아시아에만 공급하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내 배터리 업계는 이러한 현상에 맞춰 크게 미국과 중국으로 이원화된 공급망과 시장을 대비한 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북미 지역 못지않게 생산 용량이 큰 중국 내 생산 설비를 통해선 프리미엄 배터리를 내세워 중국 내수 시장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북미, 유럽과 함께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내재화 전략 등이 IRA와 함께 추진되면서 배터리 산업의 공급망 블록화는 점차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배터리 업계는 북미·유럽 시장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자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지급하는 보조금 제도를 폐지한 만큼 중국 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4.05 I 박순엽 기자
유치원 결원 발생, 온라인으로 파악한다…‘입소 정보 공시’ 추진
  • 유치원 결원 발생, 온라인으로 파악한다…‘입소 정보 공시’ 추진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유치원 입소대기 정보를 월 단위로 공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사진=이데일리DB)교육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유아교육·보육통합 추진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보통합 추진 업무계획안’ 등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유치원·어린이집 통합에 앞선 사전 조치다.그간 유치원은 교육부가,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가 각각 감독기관 역할을 해왔다. 정부는 2025년까지 감독기관을 교육부로 일원화하고 두 기관의 교육·돌봄서비스 격차를 해소하는 ‘유보통합’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교육부는 유치원 결원이나 입소대기 정보를 월 단위로 제공하는 방식을 논의 중이다. 어린이집은 전산으로 입소 ‘대기 순번’을 알 수 있지만 유치원은 일일이 개별 유치원에 전화를 걸어 결원 여부를 파악해야 했다.‘선도교육청’도 지정해 6월부터 지원에 나선다. 선도교육청은 유치원·어린이집의 급식비와 학비 격차를 줄이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유보통합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할 기관이다. 이날 발족한 유보통합추진위원회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보건복지부·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차관급 5명, 유치원·어린이집 관계자 각 3명씩 총 6명, 유아교육계와 보육계 전문가 각 3명씩 총 6명 등 위촉위원 19명으로 구성됐다.이주호 부총리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 수립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라며 “아이들이 잘 살 수 있는 미래, 아이를 키우기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3.04.04 I 김영환 기자
건물은 있는데 업무는 안하는 양주우체국…양주시, 업무개시 촉구
  • 건물은 있는데 업무는 안하는 양주우체국…양주시, 업무개시 촉구
  •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올해 초 옥정신도시에 준공한 양주우체국이 여전히 업무를 시작하지 못해 말썽이다.4일 경기 양주시에 따르면 양주우체국은 옥정동 903 일원 건축연면적 1653㎡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난 2020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 1월 준공했다.지역 내 우체국이 없는 양주시는 그간 인근 지역에 위치한 의정부우체국과 동두천우체국에서 등기와 택배 등 우편업무를 관할 지역에 따라 나눠 처리했다.시민들은 등기우편 등 본인이 수취해야 하는 우편물이 반송될 경우 의정부우체국과 동두천우체국을 직접 방문해 찾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그러나 준공을 마친 양주우체국은 현재까지 업무를 개시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이에 따라 양주시는 지난 3월 6일 경기·인천지역 우체국을 관할하는 경인지방우정청에 양주우체국의 업무개시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강수현 시장(왼쪽)이 이승원 경인지방우정청장에게 양주우체국의 조속한 업무개시를 요청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양주시 제공)이어 강수현 시장이 직접 나서 지난 3일 경인지방우정청을 찾아 이승원 경인지방우정청장과 면담을 갖고 개국 연기로 인한 지역 내 애로사항 등을 설명한 뒤 양주우체국 업무개시를 거듭 요청했다.이날 강 시장은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양주지역을 전담하는 우체국의 신설의 양주시민의 오랜 숙원 사항 중 하나”라며 “양주우체국의 업무 개시에 필요한 사항이 있을 경우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이승원 청장은 “양주시민의 불편사항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는 5월 중 우편, 금융 등 1층 창구 업무를 우선 개시하고 하반기 예정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전체 업무를 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3.04.04 I 정재훈 기자
오름서 무심코 쌓은 돌탑에…맹꽁이 숨 쉴 곳 잃는다
  • 오름서 무심코 쌓은 돌탑에…맹꽁이 숨 쉴 곳 잃는다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제주시 한림읍 금오름 분화구에서 관광객이 무심코 쌓은 돌탑으로 맹꽁이 등 양서류의 서식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오름 분화구 내 돌탑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 논평을 내고 “최근 몇 년간 금오름이 각종 매체에 소개되고 사진 명소로 주목받으며 탐방객이 증가했다”며 “이에 따른 오름 훼손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피부로 호흡하는 양서류는 햇빛을 피하고자 물과 가까운 곳 등에서 서식하지만 그늘이 없는 금오름에서는 화산송이(화산석)가 유일한 그늘막이 된다. 그러나 탐방객들이 무심결에 오름 분화구의 돌들을 옮겨 양서류가 햇빛을 피할 그늘이 줄어든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제주 금오름 습지에서 서식하는 양서류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제주환경운동연합은 “(금오름 내 금악담은) 유기물이 풍부해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맹꽁이를 비롯한 제주도롱뇽 등 다양한 양서류가 서식하는 곳”이라며 “최근 조사에서 이곳에 서식하는 맹꽁이 330여 개체와 10만여개의 맹꽁이 알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금악담은 금오름 정상부의 분화구 안에 있는 화구호 습지다. 양서류와 파충류는 먹이사슬의 중간자적 위치에 있어 생태계 건강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특히 양서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발간한 적색자료집에서도 습지 개발에 따른 서식지 파괴로 멸종위기에 처할 확률이 높은 생물군으로 규정돼 있다. 제주 금오름 습지에서 햇빛에 노출된 도롱뇽 알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아울러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그간 탐방객 증가에 따른 금오름 훼손 문제가 지적됐지만 제주도는 금오름이 사유지라는 이유로 오름 관리를 강제할 수 없다는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정보호종을 비롯한 생태계 훼손 문제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제주도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화산송이탑을 원상복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내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오름 분화구 습지의 보전방안을 수립하고 도내 오름 분화구의 보전관리 실태 점검 등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3.04.04 I 이재은 기자
'미끼' 허성태 "시청자 반응 재밌어, '카지노'와 세계관 통합까지" [인...
  • '미끼' 허성태 "시청자 반응 재밌어, '카지노'와 세계관 통합까지" [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끼’로 첫 주연 신고식을 무사히 마친 배우 허성태가 ‘오징어 게임’과 ‘카지노’ 등 전작들을 향한 팬들의 뜨거운 관심, 대중의 평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허성태는 4일 오후 쿠팡플레이 ‘미끼’의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는 8년 전 죽은 역대 최악의 사기꾼이 연쇄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앞서 지난 1월 파트1을 공개한 후, 오는 7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미끼’ 파트1은 전세계 186개국에 공개된 후 해외 평점 9.4점,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여러 영화의 단역 및 조연으로 내공을 쌓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악역 ‘덕수’를 통해 월드 와이드 빌런 배우에 등극한 허성태. 국내를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빌런이자 신스틸러로 거듭난 허성태는 첫 주연작인 ‘미끼’로 또 한 번의 변신을 거듭했다. 허성태는 극 중 연쇄 살인 사건 수수께끼의 중심이자, 용의자로 지목된 희대의 사기꾼 ‘노상천’ 역을 맡았다. 요즘 배우로서 허성태의 행보는 ‘업계의 대세’라는 표현이 과언이 아니다. 모든 배우들이 손꼽아 희망한다는 글로벌 OTT와의 협업 기회를 세 번이나 만났으니 말이다. 그를 스타덤에 올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신호탄으로 최근 막을 내린 디즈니+ ‘카지노’, 첫 주연작인 ‘미끼’까지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이 모든 과정이 약 2년 사이에 벌어진 일들이다. 게다가 허성태가 연기한 배역들이 주로 극에서 긴장감을 유발하는 악역이다 보니 팬들 사이에선 허성태를 둘러싼 작품의 세계관 통합까지 이뤄지는 상황. 유튜브상에서 ‘미끼’ 노상천 캐릭터의 주요 장면들이 ‘숏츠’ 형태로 인기를 끌자, ‘카지노’ 태석, ‘오징어 게임’ 덕수 등 허성태의 전작 캐릭터들과 연결짓는 팬들의 댓글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파트1에서는 노상천이 엔터기업 사장 ‘방현민’(이석 분)을 만나 사기의 스케일을 본격 키우는 장면이 등장한다. 우연의 일치로 해당 장면에서 ‘방현민’ 역할을 맡은 배우 이석이 허성태의 전작 ‘카지노’에서 ‘김경영(찰리)’ 역할로 등장해 팬들의 과몰입을 더욱 유발한다. 허성태 역시 평소 작품을 향한 팬들의 반응을 수시로 찾아보는 터라 이를 잘 알고 있다고. 그는 “팬분들이 댓글로 ‘미끼’와 ‘카지노’는 물론 ‘오징어 게임’의 세계관까지 연결하시더라. 너무 재밌다”며 “방현민 역을 연기한 이석 배우가 ‘카지노’도 출연하셨다는 사실은 뒤늦게 알았다. 마지막 무대 인사 때 종파티를 하는데 거기서 만나 알게 됐다. ‘미끼’ 찍을 ㅤㄸㅒㅤ만 해도 ‘카지노’에 출연하신다는 이야기를 전혀 안하셔서 모르고 있었는데 뒤늦게 발견하니 너무 웃기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주변 사람들, 감독님도 우스갯소리로 ‘독사파 노상천이 국내에서 사기를 치고 마닐라로 도망갔다가 지금은 시드니에 있는 거 아니냐’고 농담을 한다”며 “저도 재미있는데 시청자 분들도 재미있어 해주시는 거 같다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OTT들의 연이은 러브콜에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허성태는 “제가 운이 좋은 것”이라며 “많은 감독님과 관계자 분들이 저를 잘 작품에 이용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을 드러냈다. ‘월드 와이드 빌런’, ‘악역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와 세간의 평가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도 꺼냈다. 허성태는 “평소 SNS 등 팬들의 반응을 찾아보는 편이다. 아무래도 ‘매번 똑같은 악역이다’, ‘원툴 배우다’란 쓴소리 섞인 평들이 기억에 남더라”며 “사실 비판을 들으면 보는 입장에서 너무 괴로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비판을 마주해야 지금의 연기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 새겨 듣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 연기가 모든 개개인을 만족시킬 순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제가 중점적으로 표현하려 노력한 부분을 작품에서 캐치해주신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보람 또한 느낀다”고도 강조했다. 또 “배우가 되기 전부터 다양한 영화, 드라마 등 작품들을 접하면서 선배 배우들이 걸어오신 길을 지켜봤다. 그 분들의 행적을 지켜보며 ‘똑같은 선택, 안정적인 선택에 안주하면 안되는 구나’란 인식이 자연스레 내면화됐다”며 “그 때 느낀 간접 경험들이 있기에 똑같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경각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단역, 조연시절부터 나름대로 변주에 신경써왔고, 그랬기에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2023.04.04 I 김보영 기자
‘카톡 감옥’ 탈출법은?…그룹채팅방 불참설정 어떻게 하나
  • ‘카톡 감옥’ 탈출법은?…그룹채팅방 불참설정 어떻게 하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원하지 않는 그룹채팅방 초대에 응하지 않을 권리를 행사하려면 ①카카오톡 설정 화면에서 ‘채팅’ 메뉴를 찾아야 한다. 사진=카톡 설정 메뉴②채팅 메뉴에 들어가서 위 사진처럼 그룹채팅방 참여 설정을 ‘온’으로 바꿔야 한다. 일단은 ‘오프’로 돼 있다. 사진=카카오톡 설정>채팅 메뉴카카오톡이 서비스된지 10년이 지나면서 누구나 한번 쯤은 원하지 않는 그룹채팅방에 강제로 초대돼 당황한 적이 있을 것이다.막상 방에서 퇴장하려면 ‘OOO님이 나갔습니다’라고 표시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몰래 나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별 관심이 없거나 때론 짜증까지 유발하는 카카오톡 그룹채팅방. 사전에 내가 원하는 곳에만 들어가는 방법은 없을까.4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7월 6일 카카오는 모르는 누군가 나를 초대했을 때 내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들에게 공지했다.어제와 오늘 관련 보도가 쏟아지고 있지만, 사실 이 기능은 지난해 7월 이미 도입된 것이다. 바로 9.8.5 업데이트 때다.흥미로운 것은 내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화 상대들은 내가 참여 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없다는 점이다.한마디로, 감옥이었던 그룹채팅방에 누군가 나를 초대해도 내가 참여여부를 결정하니 다른 사람들은 내가 거절한 사실조차 알 수 없게 된다. 물론 나를 초대한 사람은 내가 거부한 사실을 알겠지만.카카오톡의 지난해 7월 6일 공지. 이 때부터 그룹채팅방 참여설정 기능이 만들어졌다.그런데, 카톡 기능이 업데이트 됐다 해도 저절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수동으로 조작해야 한다.원하지 않는 그룹채팅방 초대에 응하지 않을 권리를 행사하려면 ①카카오톡 설정 화면에서 ‘채팅’ 메뉴를 찾아야 한다. 그 뒤 ②채팅 메뉴에 들어가서 그룹채팅방 참여 설정을 ’오프’에서 ‘온’으로 바꿔야 한다. 그러면 ‘카톡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다.
2023.04.04 I 김현아 기자
“수도권 바람몰이”vs“이기는 법 알아야”…김학용·윤재옥 원내대표戰
  • “수도권 바람몰이”vs“이기는 법 알아야”…김학용·윤재옥 원내대표戰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내년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에서 4선을 지낸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지만 최근 홀대론이 불거지는 TK(대구·경북)의 3선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이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서 맞붙는다. 김학용·윤재옥 의원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차례로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의힘은 5일 후보 등록을 접수해 오는 7일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뽑을 계획이다. 김학용(왼쪽)·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두 의원 모두 ‘친윤’(親윤석열 대통령)으로 분류되는 데다 역량을 검증 받은 만큼 이번 경선에서의 변수 가운데 하나로 지도부 지역 안배가 꼽힌다. 김학용 의원은 당내 몇 안 되는 수도권 중진이다. 현재 영남권에 쏠려있는 당 지도부에서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의원으로서 중도층으로의 표심 확대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영남권 당대표와 수도권 원내 사령탑이라는 환상의 조합”이라며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바람몰이의 선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의원에 비해 강점을 가진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 수도권 의석이 121석이고 (22대 총선에서) 더 늘어날 텐데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국민이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과연 집권여당의 국민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고 평가할 것”이라며 “동료 의원도 이런 생각을 많이 가진 것으로 안다”고 자신했다. 이와 반대로 윤재옥 의원은 최근 불거진 TK 홀대론을 잠재울 주자로 평가 받는다. 그는 출마 선언문에서 수도권 원내대표론을 의식한 듯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지난 여러 선거에서 경험했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이기는 법을 아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일각의 지역 안배론에 대해 “태평성대면 지역을 안배할 수 있지만 지금 어렵고 힘든 시기엔 지역에 상관없이 그 자리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전면에 나와 책임감 있게 일해야 할 시기”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20대 국회에서의 드루킹 특검 당시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실무 협상을 담당한 대야 협상력과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 캠프의 상황실장으로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경험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가슴을 열고 진정성 있게 대화하겠다”며 소통으로 맞받았다. 두 의원 모두 당 지지율 상승을 약속하며 중도층·2030세대 표심을 잡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처럼 국민 혈세로 표를 사는 행위는 적절치 않다”면서 “2030세대가 추구하는 가치, 공정과 정의를 정책에 잘 녹여내고 노동·교육·연금개혁을 통해 미래세대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주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정책 한두 건으로 갑작스레 중도층 민심을 얻을 순 없다”며 “지역으론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지역, 계층으론 약하고 소외된 어려운 분, 세대별론 MZ세대를 상대로 진정성 있게 지속적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현장을 찾아 소통하도록 노력해 마음을 돌리고, 그에 맞춰 원내전략을 관리하겠다”고 피력했다. 원내대표 경선 판세를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내년 4월 총선을 1년 앞두고 현역 의원이 뽑는 선거인 만큼 이들이 표심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커서다. 김·윤 의원도 판세 예측엔 말을 아끼고 있다.
2023.04.04 I 경계영 기자
“최근 10년간 韓 게임 콘텐츠 지출금액 글로벌 5위”
  • “최근 10년간 韓 게임 콘텐츠 지출금액 글로벌 5위”
  • 게임 관련 콘텐츠 및 서비스 지출에 따른 국가별 순위, 10년간 현황. (자료=옴디아)[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이 지난 10년간 게임 콘텐츠에 지출한 금액이 글로벌 5위를 기록했다.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오는 2027년 글로벌 게임 관련 소비자 지출은 2150억 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다.지난해 게임 원작 각색이 50% 늘었고, 더 많은 게임 프랜차이즈가 스크린으로 진출하면서 트랜스미디어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지난해 3분기 기준 미국 구독형 비디오 주문서비스(SVOD)으로 이용 가능한 콘텐츠는 4만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미국의 프로그래밍 지출도 전년대비 11% 증가한 1224억 달러를 기록했다.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게임 콘텐츠와 서비스에 지출한 금액을 기준으로 국가 순위를 매긴 결과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한국이 상위 5위를 차지했다.한국의 경우 2013년부터 4~5위를 오가면서 확고한 게임 관련 글로벌 5위권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또한 모든 연령층에서 게임 이용자 비율이 영화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55~64세 인구의 50% 이상은 영화보다 게임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과 독일에서는 여성의 모바일 게임 이용이 주류를 이뤘다.마리아 루아 아게트 옴디아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관행 부문 이사는 “1980년대 이후 게임 저작권을 각색한 수가 늘어남에 따라 이 콘텐츠에 대한 품질과 소비자 인식이 최근 몇 년 동안 상당히 개선됐다”며 “스트리밍 서비스와 스튜디오는 자사 서비스를 수익화하고 수익성을 내기 위해 더 많은 콘텐츠가 필요하고, 소비자들은 점점 더 많은 콘텐츠를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3.04.04 I 김정유 기자
유럽 강자 그랜트, LET 휴식기 동안 KLPGA 국내 개막전 출격
  • 유럽 강자 그랜트, LET 휴식기 동안 KLPGA 국내 개막전 출격
  • 린 그랜트의 어프로치 샷(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자 골프 세계 랭킹 22위 린 마리아 그랜트(24·스웨덴)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 출전한다.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 상대는 임희정(23)과 이예원(20)이다.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은 오는 6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2023시즌의 본격적인 시즌을 알리는 대회로, 디펜딩 챔피언 장수연(29)을 비롯해 박민지(25), 김수지(27), 이예원 등 우승 후보들이 총출동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출전 선수들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그랜트다. 그랜트는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LET)에서 네 차례 우승하며 대상과 신인상을 석권하며 유럽 여자골프의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6월에는 남자 투어인 DP 월드투어에서 남녀 혼성 대회로 치른 볼보 카 스칸디나비안 믹스트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세계 랭킹 22위에 올라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박민지(21위)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그는 LET 상금 랭킹 3위 이내 자격으로 KLPGA 투어 대회 출전 자격을 갖고 있다. KLPGA 투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LET 등 세 개 해외투어 상금 랭킹 3위 이내 선수에 대회 출전권을 부여한다.그랜트는 KLPGA 투어를 통해 “LET의 일정 변경으로 7주간의 공백이 생겼고, 이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고민하던 중에 KLPGA 투어에 나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돼 참가 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랜트는 2018년 아마추어로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하며 KLPGA 투어를 경험했다. 프로로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며, 다음주 열리는 메디힐 대회까지 2주 동안 국내 투어에 참가할 계획이다.그는 “나는 침착하지만 경쟁하는 것을 즐기는 성격”이라며 “플레이 스타일은 공격적이고 위험을 감수하고 공략하는 걸 즐겨 한다. 공략이 성공했을 때 코스에서 환호해주는 갤러리 반응을 정말 좋아한다”고 소개했다.이어 “우승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대회에 임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그랜트는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임희정, 신인왕 이예원과 한 조로 묶여 6일 낮 12시 15분에 1라운드를 출발한다.디펜딩 챔피언 장수연과 지난해 상금왕 박민지, 이정민(31)이 뒷 조에서 낮 12시 25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신인상 후보인 김민별(19), 황유민(20), 김서윤(21)이 함께 경기하는 ‘루키 조’도 눈여겨 볼 조다. 오전 8시 15분에 티오프한다.
2023.04.04 I 주미희 기자
선목래 KG모빌리티 노조위원장 "무쟁의·노사상생으로 새 출발"
  • 선목래 KG모빌리티 노조위원장 "무쟁의·노사상생으로 새 출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과거 쌍용차는)강성, 파업 이미지가 강했지만 기업회생절차 위기 이후 노동조합(노조)을 둘러싼 시선이 많이 변했습니다. KG 모빌리티는 노사관계를 경쟁력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선목래 KG 모빌리티 노동조합위원장이 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KG 모빌리티 비전 테크 데이(Vision Tech Day)’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선목래 KG 모빌리티 노조위원장(47·사진)은 지난 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고객들에게 토레스 전기차를 선보였는데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차를 만들어냈다는 부분에 감회가 새로웠다”며 “우리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거치면서 임금도 반납하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했던 노력이 생각났다”고 말했다.선 위원장은 1995년 쌍용차에 입사한 후 28년간 회사에 다니며 굴곡진 역사를 피부로 직접 느꼈다. 회사의 주인이 여러 번 바뀌는 것을 목도했고 두 번의 회생절차(법정관리)도 겪으면서 쓰라린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선 위원장은 “직원들이 무급 순환 휴직에 돌입한 상황에서 코로나까지 터져 직원들의 어려움이 컸다”며 “당시 월급이 밀리기도 했는데 사측으로부터 급여가 제날짜에 못 나간다는 말을 듣고 조합원에게 전달해야 할 때가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일용직 근무도 나가고 대리운전도 뛰고 배달일도 하면서 버텼다”며 “노조는 상거래 채권단에 납품 차질이 없게 해달라고 호소했고 자필편지를 보내 회생계획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여러 아픔을 겪은 노조는 구조조정 없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사측과 무급 휴직 등을 포함한 강도 높은 자구안을 마련해 지금까지도 시행하고 있다. 선 위원장은 “이런 구성원의 노력이 회사의 위기 극복의 밑바탕이 됐다”며 “자구안 시행 이후 KG그룹이 총고용에 대한 부분을 흔쾌히 받아들여 낙오 없이 함께 가게 됐다”고 말했다.회사는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신차 마케팅, 실적 개선, 수출 확대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형 SUV ‘토레스’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회사에 활력을 북돋았다. KG 모빌리티는 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토레스 EVX를 포함한 전기차 라인업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선보이며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선 위원장은 특히 미래차 기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그는 “회사가 존속할 수 있는 경영이 형성돼야 하는데 전동화를 진행하지 못하면 낙오될 수밖에 없다”며 “무엇보다 미래차에 대한 개발과 투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KG 모빌리티의 전동화사업이 계획대로만 된다면 우리에게 비전이 있을 것”이라며 “현재 토레스 EVX를 위한 혼류 생산을 준비 중인데 고객에게 빠르게 차량을 인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 위원장은 회사가 전동화 전환기에 있는 중요한 시기에 노사 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언급했다. 노사가 협력해 무쟁의와 노사상생을 지속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노조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13년간 무쟁의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경영진이나 조합원이나 회사가 잘 되길 바라는 생각은 같은데 환경이 다른 것”이라며 “대화와 소통을 통해 타협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팔뚝질(투쟁)로 쟁취하려고 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KG 라는 새 회사로 바뀌었지만 우리 회사가 오래된 만큼 형성해온 문화가 있어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시기에 그 가교 역할을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저력이 있는 회사”라며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하는 만큼 노사가 합심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4.04 I 손의연 기자
윤재옥, 與원내대표 출마…"협상·선거 경험 갖춘 적임자"(종합)
  • 윤재옥, 與원내대표 출마…"협상·선거 경험 갖춘 적임자"(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3선·대구 달서을)은 4일 “협상 경험과 선거 경험을 두루 갖춘 적임자”라고 자부하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윤재옥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15석(국민의힘)으로 169석(더불어민주당)을 뛰어넘는, 협상의 전략과 지혜를 보여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는 거대야당의 폭주로 사실상 혼수상태고 국민의힘은 일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져있다”며 “민주당의 폭주에 맞서 국회를 정상화하는 일, 감히 저 윤재옥이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의원은 “밀려있는 민생입법을 하루라도 빨리 처리해 국민의 짐을 덜어드려야 하고 정부의 국정과제와 개혁과제도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당의 원내 상황을 안정적으로 정비하고 이끌어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도권 선거가 중요하지만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 지난 여러 선거에서 경험했다”며 경쟁자인 김학용 의원을 직격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이기는 법을 아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회견 후 김 의원과의 역량 차이를 묻는 말에 “큰 역량 차이는 없지만 경험의 차이가 있다”며 20대 국회 당시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 실무 협상을 담당하며 입증한 대야 협상력과 지난 대선에서 상황실장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한 선거 경험을 내세웠다. 같은 당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으로 중도층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데 대해 그는 “사회적 공감 능력을 키워야 하고, 그런 일이 없도록 의원과 소통해 공감을 얻어내겠다”고 했다. 이어 “정책 한두 건으로 갑작스레 중도층 민심을 얻을 순 없지만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지역 또 약하고 소외된 어려운 분, 미래·MZ세대를 상대로 진정성 있게 정책을 개발하고 현장을 찾아 소통하는 노력해야 그분들 마음을 우리 쪽으로 돌릴 수 있다”며 “원내 모든 협상과 정책, 입법, 예산까지도 그에 방향을 맞춰 원내 전략을 제가 관리하겠다”고 부연했다. 그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정치를 해왔다고 스스로 얘기할 만큼 인지도에 약점을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는 “소리 없이 강한 정치를 했다”며 “지난 10년 동안 정치가 어디로 가야 할지, 국민의 사회적 갈등을 어떻게 최소화할지 늘 고민하고 있었고 이제 정말 우리 당과 국민, 나라를 위해 전면에 나서 일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PK(부산·울산·경남) 출신 당대표에 원내대표까지 TK(대구·경북) 출신이면 ‘도로영남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윤 의원은 “태평성대면 지역 안배할 수 있지만 지금은 어떤 자리든 그 자리를 책임감 있게 헤쳐나갈 사람을 발굴해 일을 맡길 때”라며 “지역 문제 아니고 어려운 상황에서 일을 헤쳐나가고 또 다 같이 이기는 승리의 길을 찾아내는 고민할 시기”라고 일축했다. ‘친윤’(親윤석열 대통령)으로 꼽히는 그는 앞으로의 당정 관계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민심을 잘 받들어야 한다”며 “민심을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정부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느냐는 말에도 “당과 정책 협의를 잘 했으면 좋겠다”며 “정책 혼선이 자주 있으면 국민 신뢰가 떨어질 수 있고 동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세밀하게 협의하고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4.04 I 경계영 기자
'미끼' 장근석 "'TV 안 나와?' 5년 쉬며 가장 무서웠던 말" ②
  • '미끼' 장근석 "'TV 안 나와?' 5년 쉬며 가장 무서웠던 말" [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끼’로 돌아온 배우 장근석이 5년간 공백기를 경험하며 겪은 변화와 그간의 생각들을 솔직히 털어놨다. 장근석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미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는 8년 전 죽은 역대 최악의 사기꾼이 연쇄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앞서 지난 1월 파트1을 공개한 후, 오는 7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미끼’ 파트1은 전세계 186개국에 공개된 후 해외 평점 9.4점,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미끼’는 ‘아시아 프린스’란 수식어를 보유한 원조 한류스타 장근석이 군 복무 및 휴식 등 공백기를 거쳐 5년 만에 복귀한 작품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간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내왔던 장근석이 도전한 장르물로, 첫 OTT 진출작이다. 특히 장근석은 ‘미끼’에서 장르는 물론, 이미지에서도 역대급 변신을 시도했다. 장근석은 지난 5년동안 공백기를 가진 소감을 묻자 “데뷔 31년차를 맞은 지금 되돌아보면 쉬었던 지난 5년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결과적으로 좋았던 시간이었다”며 “외로워질 때는 시장을 가거나,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놀러나가며 시간을 보냈다”고 떠올렸다. 그는 “당시 식당에 가면 직원 분들이 ‘요즘 왜 TV에 안 나오냐고 물으시기도 했다. 사실 전 그 질문들이 무서웠지만, 한편으로 필요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 전까지 쉬는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다. 또 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30년 간 참 많은 일을 했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 30년과 다른 내 안의 무언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숙명처럼 하고 있을 때 ’미끼‘란 작품이 들어왔다. 장르물이어서 선택했다기보다는, 쉬면서 그전까지 제가 쌓아온 반짝이던 나의 이미지가 쭉 빠졌고 제로베이스부터 시작할 수 있었다”라며 “모든 짐을 벗어던지고 원점에서부터 나를 표현할 수 있던 타이밍에 가장 잘 읽혔던 글이 ’미끼‘였다. 운명적이었던 셈”이라고 강조했다. ’왜 TV에 나오지 않느냐‘는 질문이 어째서 두려웠을까. 장근석은 “나도 잘 모르겠다”면서도, “뭐라고 설명을 드려야 할지 몰라서 식당에서 밥만 먹고 빨리 자리를 빠져나온 적도 있었다. 처음 2년은 군대 핑계를 댔고, 전역한 후엔 ’제대한지 얼마 안돼서요‘라고 말씀드렸떤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다시 돌아왔을 때 어떤 작품을 하는지가 향후 배우로서 자신의 앞길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차기작 선택에 신중해지기도 했다고도 고백했다. 장근석은 “신중해지다 보니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며 “결과적으론 5년 후 돌아온 지금이 한창 때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5년 만에 돌아오는 것이니 전보다 근엄해진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나도 생각했지만, 제 팔자에 그런 모습은 없더라”며 “하고 싶은 걸 선택해 실천하는 저의 모습이 좋다. 그 어떤 모습들도 자연스러움을 이길 순 없다. 그 마음을 따라가고 하고 싶은 게 생기면 그 때 그 때 취미로 실천하는 게 저의 가장 큰 충전 방법이나 휴식의 방식”이라고 전했다. ‘아시아프린스’, ‘근짱’ 등 자신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장근석은 “사실은 지난 5년간 ‘아시아 프린스’, ‘근짱’이란 수식어에 대해서도 고민을 했다”며 “사실 ‘아시아 프린스’는 스스로 그렇다고 떠들고 다녀서 붙여진 별명이다. 젊을 때의 호기로 외치고 다녔지만 부끄럽진 않은 수식어다. 사실 부끄러워하기에도 늦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근짱’은 제 고유의 닉네임이고 팬들이 불러준 이름이라 친근하고 익숙하다. 사실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 ‘프린스’란 단어에서 벗어날 때가 된 건 아닐까 싶기도 한데, 다른 의미론 세월이 흘러도 ‘어린왕자’같은 느낌을 유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자기 위로 중”이라고 덧붙였다. 변함없이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향한 고마움과 책임감도 드러냈다. 장근석은 “아직도 팬들이 되게 조심스럽다. 기본적인 존중에 대한 의미이기도 하고, 팬들이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 개인적으로는 팬과 연예인의 관계가 연인의 관계와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관계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도 깔려 있어야 하고, 핑퐁이 있는 관계”라며 “저에겐 너무 고마운 존재이고 그들이 아니었다면 제가 어떻게 여기 있었을까 싶다. 그래서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이번에 ‘미끼’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면서 거의 50번 중 45번을 저희 팬들이 밥차를 보내주셨다. 스태프들도 이런 촬영장이 처음이라 할 정도로 든든히 서포팅해주셨다. ‘내 배우 어디가서 기죽지 말라’는 마인드라는 걸 안다. 그만큼 저도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들의 지지와 노력이 헛되지 않게, 빛바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힘주어 말했다. 탈덕(팬 활동을 그만두다)한 팬들을 향해서도 관대하고 익살스러운 답변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5년을 쉬었는데 기다리다 지쳐 탈덕한 팬분들도 당연히 많으시겠죠. 하지만 저는 자신이 있습니다. 제가 잠시 지루해진다면 다른 곳을 다녀와도 됩니다. 어차피 다시 제게 돌아올 거니까요(웃음).”
2023.04.04 I 김보영 기자
'억대 연봉' 정윤정 이어 유난희도 퇴출?
  • '억대 연봉' 정윤정 이어 유난희도 퇴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홈쇼핑 생방송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쇼호스트 정윤정 씨와 유난희 씨에 대해 홈쇼핑사들이 ‘손절’ 조짐을 보이고 있다.4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생방송 중 욕설을 해 물의를 일으킨 쇼호스트 정 씨에 대해 자사 홈쇼핑 방송에 무기한 출연 금지 결정을 내렸다.정 씨의 욕설 방송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법정 제재’ 위기에 놓인 현대홈쇼핑 측은 “방송 사업자로서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무기한 출연정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화장품 판매 방송 중 생전 피부질환을 알았던 개그우먼을 연상케 하는 발언을 한 쇼호스트 유 씨에 대해 ‘의견 진술’ 후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쇼호스트 정윤정 씨(왼쪽), 유난희 씨(사진=현대홈쇼핑 방송 캡처, SNS)과거 방송에서 ‘억대 연봉’으로 화제가 될 만큼 베테랑 쇼호스트인 정 씨와 유 씨는 현재 해당 홈쇼핑사 소속이 아닌 협력사와 계약을 맺고 활동 중인 프리랜서다.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정 씨에 대해 ‘경고’와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고, 현재 방심위 전체회의 의결만 남겨두고 있다. 유 씨에 대해선 ‘의견 진술’을 결정했다. 방심위는 오는 18일 CJ온스타일 측의 소명을 듣고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정 씨와 유 씨는 논란 이후 해당 홈쇼핑사뿐만 아니라 출연하기로 예정됐던 타 방송 편성표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쇼호스트가 브랜드 이미지나 제품 판매량에 큰 영향력을 미치다 보니, 이번 일로 시청자 신뢰에 치명타를 날린 두 사람의 활동 재개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정 씨는 지난달 17일 SNS를 통해 “결코 해선 안 될 표현을 하고 말았다”며 “처음엔 저 스스로 인지조차 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께서 잘못을 지적해주시고 저 역시 지난 방송 내용을 수없이 반복해보며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심각하게 깨닫게 됐다”라고 사과했다.유 씨도 같은 달 23일 SNS에 “해당 발언에 대해 잘못을 깨닫고 사과했다. 하지만 누군가를 연상케 해서, 또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2023.04.04 I 박지혜 기자
경찰, '강남 납치·살인' 3인조 신상공개 여부 내일 오후 결정
  • 경찰, '강남 납치·살인' 3인조 신상공개 여부 내일 오후 결정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경찰이 오는 5일 오후 서울 강남 납치·살인 사건 피의자 3명에 대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연다. 경찰은 이들에게 수천만만원의 착수금을 건넨 ‘배후’ 혐의로 한 부부를 지목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지만, 이들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 황모(왼쪽부터), 이모, 연모 씨가 각각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4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다음날 오후 신상공개심의위를 열어 피의자들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심의위는 경찰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이 참여해 범행수단의 잔인성과 재범 가능성, 국민 알 권리를 고려해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심의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기하기 위해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위원회 개최 여부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지휘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3일 정례 간담회에서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송치하면 신상공개가 안 되니까 그 전에 결정해야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전날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모씨(36), 연모씨(30), 황모씨(35) 등 3명을 대상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하던 40대 여성 A씨를 차량으로 납치해 이튿날 오전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강도살인·사체유기)로 이날 구속됐다.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서경찰서는 같은 날 살인예비 혐의로 추가 입건한 또 다른 공범인 20대 B씨(무직)의 죄명을 강도예비 혐의로 변경하고, 4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계획 범죄임이 드러난 만큼 구속된 피의자 3인조에게 범행을 사주한 ‘윗선’ 세력이 존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씨가 윗선에서 착수금 명목으로 4000만원을 받은 뒤 일부를 황씨에게 건네며 납치·살인을 의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범행을 처음 제의한 것으로 의심 받는 이씨로부터 피해자 A씨가 근무했던 가상화폐(가상자산) 업체에 투자했다가 8000만원의 손실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A씨와 동업한 것으로 알려진 한 부부를 배후로 지목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하지만 이들 부부는 이씨에게 돈을 건넨 적이 없다며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씨 측 변호인은 “(피의자들 진술에서 배후로 거론된) 부부가 이씨에게 착수금을 줬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완전히 오보”라면서 “이분들은 지금 완전 날벼락이라고 생각하고, 왜 갑자기 자기 이름이 언급됐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2023.04.04 I 김범준 기자
이재명 “능력있는 사람만 저금리 대출? 불평등…‘기본금융’ 필요”
  • 이재명 “능력있는 사람만 저금리 대출? 불평등…‘기본금융’ 필요”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 시리즈’의 한 축인 ‘기본금융’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금융은 특정 개인, 기업, 시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정책의 소산이기 때문에 그 혜택은 모든 사람이 일정 부분 함께 누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 첫 출발, 소상공인 새출발과 기본금융 토론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가 주최한 ‘청년 첫 출발, 소상공인 새 출발과 기본금융 토론회’에 참석해 “우리가 농경사회, 산업사회를 거쳐 복지사회로 왔고 그 다음 사회는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 것에 대한 많은 고민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것은 우리 구성원들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기본사회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본금융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면서 “능력 있는 사람들은 많은 돈을 아주 저리로 싸게 장기로 빌릴 수 있다. 그런데 능력 부족한 사람들은 돈 빌릴 기회가 없을 뿐만 아니라 빌리더라도 소액을, 그것도 정부에서 50만원 빌려주면서 15.9% 이자 받는 것처럼 능력 떨어지는 사람 대해 고리의 이자 부과하고 있다”며 “이것이 시장경제 측면에서 보면 어쩌면 당연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국가공동체 입장에서 보면 구성원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할 뿐만 아니라 불평등, 부당하단 것도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고액(대출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합의 가능한 수준까지 모든 국민들이 금융 혜택 누릴 수 있고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 정책 과제이고, 그것이 바로 기본금융”이라며 “앞으로 기본금융 영역에서의 기본적인 삶이라는 것이 어느 수준까지 가능할 것인지는 결국 논의 통해 사회적 합의 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최근 급등한 금리에 따른 가계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당국에서 가계부채 문제, 이자 문제 대해 선제적 대책들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은 대체로 다 예상하고 불안해하는데 정부가 어떤 대책 가지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며 “정부당국이 부채 문제에 대한 지원 예방 정책을 신속하게, 과감하게 추진해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기본사회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은 우원식 의원은 “기본소득의 정체성, 정책의 구체성을 더하고 고금리 시대에 필요한 횡재세, 기본소득 탄소세법 등 대안 제시하는 등 기본소득, 기본금융, 기본권 등 기본 사회 관련 법안들을 국민 체감하도록 힘 쏟을 생각”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2023.04.04 I 박기주 기자
'주차 빌런' 논란…알고 보니 이재명 비서실장 차
  • '주차 빌런' 논란…알고 보니 이재명 비서실장 차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김포공항 주차장에서 다른 차량들의 통행을 막은 무개념 주차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차량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서실장 천준호 의원 수행용 차량으로 확인됐다.논란은 지난 3일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 A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공개하며 촉발됐다. A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이다. (사진=페이스북 캡처)A씨는 “본회의 참석을 위해 다시 서울로 왔더니 (김포) 공항 주차장에 웬 놈의 차가 개념 없이 주차해 놓았다”며 “차에는 연락처도 없어 한참을 시간 허비하며 기다렸더니 알고 보니 이재명 차”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검은색 벤 한 대가 정상적으로 주차된 차들 앞에 무작정 세워져 차들이 제대로 출차할 수 없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다른데 자리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라며 “입구에 가까운 위치에 무개념으로 차박했다. 심지어 수행 기사의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차량이 이 대표의 차량이라는 사실을 공항 의전실을 통해 확인했다고 이날 매일경제에 말했다. 이 대표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우선 해당 차량과 이 대표가 지난 검찰·법원 출석 등에 사용한 차량을 대조한 결과 차종과 번호 모두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 측은 매체에 “아직 어떻게 조치할지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작성자에게 허위 사실임을 알리고 사과받아야겠다”고 전했다. A씨는 몇 시간 후 글을 일부 수정했다. 그는 “의전실 직원 왈 이재명 대표가 타고 온 차가 아니라 비서실장이 타고 온 차라고 해당 차량 수행 비서에게 들었다”며 “정확히 누구 이름으로 신청된 차량인지 확인해 달라고 한 상태”라고 내용을 고쳤다.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매체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천 의원이 이용한 렌터카로 최종 확인됐다. 천 의원실 관계자는 “원래 차량에 부품 문제가 생겨 하루 정도 빌렸다”며 “렌터카이다 보니 명함이나 연락처를 깜빡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차를 빼는 데 방해를 받은 여당 의원실 차량을 비켜 바로 빼 드렸고 사과도 했단 말씀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2023.04.04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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