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947건

멸종위기 황새, '북극발 한파'에 이례적으로 무리지어 월동
  • 멸종위기 황새, '북극발 한파'에 이례적으로 무리지어 월동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멸종위기 황새가 화성습지에서 집단을 이뤄 활동하는 이례적인 모습이 연구진에 포착됐다. 올해 계속된 북극발 한파 영향으로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습성을 버리고 물과 땅이 얼지 않은 특정 지역으로 모인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화성습지 겨울철 조류조사 지역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화성시 화성호에 속한 화성습지(33㎢ 구간)를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생태를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황새 무리의 이례적인 월동현장을 포착했다고 4일 밝혔다.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총 35마리의 황새가 화성습지에서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 중 26마리가 한 자리에 모여 집단으로 월동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이들 황새 무리에는 지난해 9월 8일 예산황새공원(충남 예산군 광시면 소재)에서 방사돼어 북한 서해안 지역에 머물다 내려온 황새 1마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황새는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하고 여러 마리가 무리를 이루는 경우가 드물어 월동지에서 단독 또는 5~6마리가 함께 관찰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번처럼 20여 마리 이상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모습은 이례적이다.이에 대해 조광진 국립생태원 습지연구팀장은 “올해 계속된 북극발 한파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는 황새들이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습성을 깨고 물과 땅이 얼지 않은 특정 지역에 모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화성습지는 2002년 인공호수인 화성호가 완공된 이후 황새를 비롯한 철새들이 선호하는 입지로 자리를 잡고 있다. 화성습지는 서해안 바닷가와 접하면서 주변에 다양한 조류 서식처가 발달해있다. 또한 하천과 연결되는 습지 주변에 얼지 않은 공간이 곳곳에 분포하고 있어 황새와 같은 대형 철새들이 먹이를 구하고 머물기에 좋은 환경을 지니고 있다. 화성습지는 2018년 12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에 등재된 겨울철 조류 서식처이기도 하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이번 조사를 통해 최근까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4종(혹고니, 황새, 흰수리꼬리, 매)과 Ⅱ급 11종(노랑부리저어새, 독수리, 물수리, 새매, 쇠검은머리쑥새, 수리부엉이, 잿빛개구리매, 참매, 큰고니, 큰기러기, 큰말똥가리) 등 총 124종, 2만 3132마리의 철새가 화성습지에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연구진은 겨울철새가 이동하는 올해 3월 말까지 조사를 수행하고 화성습지의 생태적 기능과 가치를 분석해 체계적인 보전을 위한 기초자료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배근 국립생태원 습지센터장은 “화성습지와 같은 인공 서식처도 환경에 따라 야생생물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조류 서식처로서 중요한 기능을 하는 인공습지 보전을 위해 다양한 조사·연구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2021.03.05 I 김경은 기자
美, 中 불공정 무역관행에…"모든 수단 동원해 뿌리 뽑겠다"
  • 美, 中 불공정 무역관행에…"모든 수단 동원해 뿌리 뽑겠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불공정 무역거래 관행에 “사용 가능한 모든 도구를 사용해 대응할 것”이라며 전면 대응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의회에 제출한 2021년 무역 의제 보고서에서 “바이든 정부는 중국의 보조금 지원, 위구르족 강제노동 등 모든 불공정 무역거래 관행에 맞서 싸우기 위해 관세를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미국 통상정책의 기본 어젠더를 담고 있는 무역 의제 보고서는 매년 USTR이 작성해 의회에 제출하고 있으며, 바이든 정부 들어선 이번이 첫 보고서여서 주목된다. USTR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한 ‘근로자 중심의 무역정책’을 담고 있다”고 설명하며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미 근로자들은 무역정책 개발을 위한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USTR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무역관행이 미 노동자들에게 해를 끼치고 우리의 기술우위를 위협하고 있으며, 우리의 공급망 탄력을 약화시키고 국익을 훼손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무역 파트너가 미 근로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불공정 거래 관행을 추구하면서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포괄적 전략과 보다 체계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 “사용 가능한 모든 도구를 사용해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과 맞서 싸우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USTR은 우선적으로 중국 신장 자치구 지역에서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강제노동 프로그램 등 광범위한 인권 유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예고했다. USTR은 “미국인과 전 세계 소비자들은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을 매장 진열대에 올려놓고 싶어하지 않는다. 미 근로자들이 국가(중국)가 후원하는 조직적 억압 체제와 경쟁하며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제노동 프로그램에 따른 인권 탄압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종식시키고, 중국에 책임을 묻고 압박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미 하원은 지난해부터 중국 신장에서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또는 다른 무슬림들의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9월 미 하원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됐지만, 미 하원은 이를 보완해 지난달 재상정했다. USTR은 동맹 및 교역 상대국과 해체된 관계를 복원하는 것과 관련해선 “산업 과잉에 따른 글로벌 시장왜곡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중국을 상대하기 위한 바이든 대통령의 전략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USTR이 밝힌 모든 수단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하에서 정한 고율 관세도 포함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25%의 관세를 곧바로 철회하지는 않겠다고 밝혀 왔다. 트럼프 전 행정부는 중국이 2년 동안 미국 상품 및 서비스를 2000억달러어치 추가 구매하고, 금융시장 개방 및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압박 완화 등을 담은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라이트하이저 전 USTR 대표는 협정 체결 과정에서 중국의 대미 수출 중 4분의 3에 해당하는 37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 지렛대로 활용했다. USTR은 미 재무부 및 상무부와 협력해 다른 국가의 통화조작 혐의와도 맞서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실상 중국의 위안화 시장 개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어업, 벌목 및 야생동물 밀매 등의 부문에서 강력한 환경기준 협상 및 이행이 포함될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활용해 중국을 압박할 것임을 시사했다. 결론적으로 미 근로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대중 무역정책을 펼치겠다는 게 바이든 행정부의 생각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미 행정부에 반도체, 희토류 등 중요 품목의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 조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은 현재 희토류 사용량의 약 8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서명하기에 앞서 “미 국민은 자신이 의존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자동차든, 처방약이든, 지역 식료품점 음식이든, 절대로 부족한 상황에 직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었다. 특히 대립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 “우리의 국익이나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에 (중요 품목의 공급을) 의존할 수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었다.
2021.03.02 I 방성훈 기자
고병원성 AI 발생 감소세…'예방적 살처분 대상 축소' 연장
  • 고병원성 AI 발생 감소세…'예방적 살처분 대상 축소' 연장
  • 24일 강원 원주시 귀래면의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산란계 농가 진입 도로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차량 출입을 통제하며 긴급 초동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농장 인근 가금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대상을 축소한 조치를 내달 14일까지 연장한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26일 “지난 2주간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의 발생양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조치 연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지난 15일 기존 발생농장 반경 3km 내 전 축종 가금에 대해 실시하던 예방적 살처분 대상을 반경 1km 내의 발생축종과 동일한 축종으로 축소해 실시해왔다. 최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여전히 검출되고 있지만, 검찰빈도가 다소 낮아지고 겨울철새의 서식 개체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이후 경기·충북·경북·경남·강원지역에서 7건의 가금농장 고병원성 AI가 산발적으로 발생했으며 발생건수는 감소 추세다. 중수본은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조정사항을 유지하고, 추가 연장여부는 추후 재평가를 통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체적으로 발생위험은 줄어들었지만 지역적으로는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AI 특별방역대책기간 연장 조치’와 차량 통제·소독 강화 등 그간 추진해 온 방역 강화조치를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여전히 농장 내부와 주변에 잔존 바이러스로 인한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바이러스 제거와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가금농장 관계자는 차량·사람의 농장 출입 최소화 및 소독 실시, 매일 전실 소독·청소, 축사 출입시 손소독, 장화 갈아신기, 농장 소독 및 주변 생석회 도포 등을 반드시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2021.02.26 I 원다연 기자
봄철 아프리카돼지열병 주의보…멧돼지 포획·차단방역 강화
  • 봄철 아프리카돼지열병 주의보…멧돼지 포획·차단방역 강화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봄철 야생멧돼지를 중심으로 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멧돼지 출산기를 맞아 개체수가 늘어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활동 반경이 넓어져 기존 방역 범위를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집중 포획·수색을 통해 야생멧돼지 내 바이러스를 줄이고 사육돼지 발생을 막기 위해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잇다.김현수(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5일 강원 춘천 야생멧돼지 차단 울타리 설치 현장을 찾아 방역 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야생멧돼지 활동 반경 넓어져…전국 확산 우려25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4일 기준 야생멧돼지에서 발생한 ASF는 총 1138건이다. 강원 화천이 374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 연천 352건, 경기 파주 98건, 강원 춘천 86건, 경기 포천 52건 등 순이다. 2019년 9월 처음 발생한 사육돼지는 이후 지난해 10월 2건을 마지막으로 추가 확진이 없는 상태다.정부는 ASF의 숙주인 야생멧돼지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집중 포획을 실시했다. 2019년 10월 ㎢당 6마리 수준이던 야생멧돼지 개체수는 1년만에 4.1마리 수준으로 줄였다.하지만 야생멧돼지 ASF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위험도는 높은 상황이다. 특히 야생멧돼지 이동 차단을 위해 설치한 광역울타리 밖인 강원 영월(9건)과 춘천(1건)에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나타나기도 했다.중수본은 봄철인 4~5월 멧돼지 출산기로 개체수가 급증하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활동반경이 넓어지는데다 곤충·야생동물 등 매체게 활동도 활발해짐에 따라 ASF 바이러스가 현재 발생지점에서 양돈농장이 밀집한 남쪽으로 유입 우려가 커졌다고 판단했다.대책에 따르면 3~4월에는 야생멧돼지 일제포획기간을 운영한다. 야생멧돼지 서식밀도(㎢당)는 기존 발생지역의 경우 1.4마리에서 1마리, 사전예방지역은 4.1마리에서 3.0마리로 줄일 계획이다. 내달 1~7일에는 멧돼지 폐사체 일제 수색기간을 운영해 오염원을 제거하고 서식지 환경검사와 소독을 실시한다.야생멧돼지 차단 울타리 설치는 다양화한다. 1·2차 울타리로 발생지점을 설치하는 한편 고속도로 등 구조물을 활용한 차단망을 구축해 남서쪽 이동을 막는다. 전국 주요 양돈밀집단지 주변에도 차단 울타리를 설치한다.(이미지=농림축산식품부)◇김현수 장관 “새로운 위기국면, 매일 소독 실시”양돈농장도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남아 있다. 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접경지역 외 양돈농장은 소독·방역시설이 미흡한 농가가 존재하고 일부는 축산차량이 농장에 출입하는 등 방역상 취약점이 확인되고 있다”며 “소독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농장 후문 이용, 봄철 영농기 경작활동 병행 등 방역상 취약요인 보완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중수본은 사람·차량·매개체로 오염원이 농장 내부로 유입되지 않도록 선제 차단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우선 농장의 방역시설을 신속히 보완토록 하고 다음달까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지자체가 농장 방역시설 합동 점검한다. ASF 위험지역 내 어미돼지(모돈)는 출하 전 전수 검사, 비육돈 구분을 실시하고 경작활동을 병행하는 양돈농장은 소독을 강화한다.전국 양돈농장 대상으로는 매주 수요일 ‘쥐·해충 제거의 날’을 운영하고 문자·리플렛 배포 등을 통해 방역수칙을 안내할 예정이다. 외국인 근로자 대상으로 15개국으로 번역한 안내문을 제작하는 등 홍보·교육 활동도 강화한다.ASF 중수본부장인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강원도 춘천을 찾아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봄철 야생멧돼지 일제 포획 등 차질 없는 방역 대책 추진을 주문했다.김 장관은 “야생멧돼지 ASF의 전국적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전국 양돈농장은 모두 새로운 위기 국면이라는 각오로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봄철 영농작업과 매개체 활동 증가로 오염원 유입 위험이 없도록 울타리·소독시설 등을 신속 점검·보완하고 매일 농장 곳곳을 철저히 소독해달라”고 당부했다.(이미지=농림축산식품부)
2021.02.26 I 이명철 기자
'박쥐'는 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까
  • [과학이 궁금해]'박쥐'는 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2000년 이후로 인류를 위협한 사스(SARS), 메르스(MERS), 코로나19까지 전 세계를 강타했던 감염병 바이러스들의 첫 숙주는 대부분 박쥐였다. 사스는 중국 윈난성 동굴에 서식하는 박쥐에서 유래한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를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고, 메르스는 이집트무덤박쥐에서 유래한 바이러스가 낙타를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다. 박쥐의 몸에는 180~200여종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 종이 서식한다. 바이러스 창고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박쥐는 어둡고 습기 있는 동굴에 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자라나기 최적의 환경조건에서 산다. 낮이 되면 동굴 속에 붙어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확산하기에도 좋다. 감염병 바이러스의 온상인 박쥐는 왜 몸에 많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병에 걸려 죽지 않는 것일까?박쥐는 40도의 체온을 유지한다.(자료=이미지투데이)여기에는 면역반응과 염증반응이라는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다. 면역반응은 생명체가 외부 병원체로부터 스스로 몸을 지키기 위해 일어나는 모든 반응이며, 염증 반응은 면역 반응 중 하나다. 우리 몸에서는 바이러스 같은 외부 항원이 몸속으로 침입하면 백혈구가 이를 쉽게 제거하도록 몸에 변화가 일어난다. 열이나 상처 부위가 붉게 붓는 것도 염증반응의 일종이며, 염증 반응의 도움을 받아 생명체의 면역계가 성공적으로 항원을 제거하면 염증 반응이 완화된다.문제는 인간이 한 번도 겪지 못한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다.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화학물질들을 총칭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처럼 과도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 지나치게 활성화된 염증반응이 몸을 파괴한다.코로나19 감염증상도 과도한 염증 반응에서 비롯한다. 40도를 웃도는 고열은 단백질을 변성시켜 바이러스 퇴치에 도움을 주지만 우리 몸속 효소 등의 단백질까지 변성시켜 인체 기능을 억제한다. 인간을 죽이는 것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염증반응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염증 반응을 없애면 코로나19 치료가 가능하냐고 물을 수도 있다. 백신 개발 전 중증 코로나 환자에게 처방되던 최후의 치료방법은 바로 면역 억제제 등을 투여해 염증 반응 자체를 억제하는 것이다. 면역을 억제하면 코로나 바이러스로인한 염증반응의 역풍을 막을 수 있지만 다른 세균과 바이러스 침입에 취약해져 궁극적 치료법이 될 수 없다.그렇다면 박쥐는 어떻게 바이러스를 몸에 지니고도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일까. 박쥐도 면역 체계를 억제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우리 몸은 바이러스를 잡기 위해 인터페론이라는 물질을 분비하며, 인터페론 분비는 다시 STING이라는 단백질로 조절된다. 중국 연구진이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에따르면 다른 포유류와 달리 박쥐의 STING단백질에서만 변이가 발견됐다. 변이된 STING 단백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인터페론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박쥐는 비교적 적은 양의 인터페론을 분비한다. 인터페론 분비량이 적어 바이러스에 대한 염증 반응도 상대적으로 둔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감염병은 대부분 사이토카인 폭풍에 의해 발생해 선천적으로 인터페론을 조금 분비하는 박쥐는 바이러스를 몸에 지니고도 병에 걸리지 않는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박쥐가 날아다니는 포유류라는 점은 면역을 억제하고도 다른 치명적인 세균성 질병 등에 감염되지 않고 살아남는 비결중 하나다. 박쥐는 비행하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박쥐는 항상 40도의 높은 체온을 유지하기 때문에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도 충분히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 비행 중에는 목숨을 잃기 직전까지의 체온을 유지한다. 해가 내리쬐는 낮에는 시원한 동굴 속에 서식하고, 비교적 온도가 낮은 밤에만 동굴 밖에서 비행한다. 다만, 염증반응이 가동되어 체온이 단 1,2도만 더 높아져도 박쥐는 목숨을 잃을 수 있다.박쥐는 살아남기 위해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방법으로 진화했다. 박쥐가 품고 있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옮겨간 것은 결국 인간과 접촉했기 때문이다. 인간이 박쥐의 서식지를 파괴해 깊은 야생 속에 있던 박쥐가 인간의 영역으로까지 내몰리면서 야기된 재난이라고도 할 수 있다. 환경을 파괴한다면 우리 삶을 뒤흔들 재난이 앞으로도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도움말=백희진 과학커뮤니케이터*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지만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진다. 과학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알아보고, 이해하자는 취지로 격주로 ‘과학이 궁금해’라는 제목으로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재단의 지원을 받아 활동한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중 흥미로운 내용을 독자들에게 알린다.
2021.02.23 I 강민구 기자
정재일, 10년 만에 단독 앨범…정규 3집 '시편' 발매
  • 정재일, 10년 만에 단독 앨범…정규 3집 '시편' 발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음악감독 겸 피아니스트 정재일이 10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 유니버설뮤직은 23일 정재일의 3집 정규 앨범 ‘시편(psalms)’을 발매한다고 밝혔다.음악감독 겸 피아니스트 정재일(사진=유니버설뮤직).이번 앨범은 정재일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앨범이다. 합창곡, 구음, 일렉트로닉 음향, 현악 앙상블 등으로 구성된 21곡을 수록했다.유니버설뮤직 측은 “끊임없이 돌고 도는 역사의 거대한 쳇바퀴 속에 무기력하게 얹힌 개인의 삶,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의 외침 그러나 그 안에서 끝끝내 기억해 내고 찾아내야만 하는 진실의 순간들을 마음 속에 되새기며 만든 음악”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앨범은 막스 리히터,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올라퍼 아르날즈, 힐두르 구드나도티르 등 현대 클래식 작곡가, 영화음악가 등이 소속된 세계 최대의 음악회사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발매된다.유니버설뮤직 측은 “향후 다양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정재일의 음악 세계와 작품을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협력하기로했다”고 전했다.정재일은 영화 ‘기생충’ ‘옥자’의 음악감독이자 박효신의 ‘야생화’ ‘숨’, 박정현의 ‘대한이 살았다’ 등의 작곡가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연극 ‘비행소년 KW4839’ ‘그을린 사랑’ 등의 음악감독으로도 참여했다.
2021.02.23 I 장병호 기자
경기도, 조류충돌 막는다···방음역 시설 개선·조례제정
  • 경기도, 조류충돌 막는다···방음역 시설 개선·조례제정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경기도가 야생조류 충돌피해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음벽 시설 개선사업과 조례 제정 등 정책추진 방안을 마련했다.손임성 도 도시정책관은 22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야생조류를 비롯한 우리 주변의 동물이 인간의 안전 및 생명과 직결되는 소중한 ‘공존’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도민과 함께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공존을 위한 작은 배려의 하나로 경기 조류충돌 예방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경기도 이번 대책은 건물 내부의 개방감과 도시미관 증진을 위해 투명 인공구조물이 늘면서 야생조류의 충돌사고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2018년 환경부의 의뢰로 국립생태원에서 수행한 ‘인공구조물에 의한 야생조류 폐사 방지대책 수립 연구’는 전국적으로 연간 약 788만 마리의 야생조류가 투명 인공구조물에 충돌로 폐사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자연생태를 직접 관찰?기록?공유하는 온라인 기반 자연활동 공유 플랫폼 ‘네이처링’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경기도에서 4168마리의 조류충돌이 발견됐다. 이는 전국 합계 1만5892건의 26%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도는 야생 조류 충돌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4개 실·국 10개 팀이 참여하는 전담조직(T/F)을 구성했으며 ‘작은 배려로 사람과 동물이 공존 가능한 경기도’라는 비전 아래 ‘3대 추진전략’을 수립했다.추진 전략을 살펴보면 도는 먼저 도민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하는 조류충돌 방지 정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 및 ·군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이달 중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100여명 규모의 민간 모니터링 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민간 모니터링단은 시범사업 대상지를 중심으로 야생조류 충돌사고에 대한 체계적인 점검을 할 방침이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네이처링’에 기록된 충돌사례 등을 토대로 도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선정하게 된다. 도내 투명 인공구조물에 조류충돌 방지지설 시범사업을 시설별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시범사업은 2019년 5월 환경부 지침에 제시된 5×10 규칙을 적용, 투명 인공구조물에 수직간격 5cm, 수평간격 10cm 미만의 무늬를 넣어 야생조류가 투명 구조물을 장애물로 인식토록 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도는 기존 조류충돌 사례를 토대로 3월 시?군 공모를 통해 투명 인공구조물 2곳 이상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이곳에 6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도에서 직접 관리하는 화성시 매송면 국지도 98호선의 투명방음벽에 대해서도 2000만원을 들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안성 불현~신장, 김포 초지대교~인천, 파주 적성~두일 등 올해 투명방음벽 설치가 예정된 신설 도로 3곳에는 1억6000여만원을 투입해 시설개선의 효율적 추진 차원에서 전면적으로 조류충돌 방지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또한 경기도와 도 산하 공공기관에서 소유, 관리, 운영 중인 유리외벽 면적 100㎡ 이상의 청사 총 29동 중, 해당기관의 예산 여건을 고려해 도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사전점검 후 시범적으로 조류충돌 방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도는 조류충돌 저감 조치의 실행과 조류충돌 방지시설 확산이 제도화 될 수 있도록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한다.도는 경기도의회의 협조를 통해 ‘(가칭)야생조류 충돌 저감 조례’ 제정을 추진해 큰 틀의 자치법규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조류충돌 저감 방안을 반영해 기존 ‘경기도 방음벽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선하고, 도에서 시행?관리하는 도로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방음벽 설치기준’을 내달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도 환경영향평가 대상사업에 대해 조류충돌 저감 조치를 의무화하고 그 외 국가 환경영향평가 대상사업에 대해서는 권고조치를 하도록 하는 한편, 도 공공디자인 진흥위원회 운영 시에도 저감 조치 반영 여부를 심의하는 등 각종 개발현장에서의 작동여부를 점검해 적용성을 높이기로 했다. 손 정책관은 “그간 인간 생활의 편리, 건축물과 도시의 미관을 위해 아무런 배려 없이 설치해왔던 투명 인공구조물에 소중한 공존의 대상이 무수히 희생되어 왔다”며 “경기도가 계획한 야생조류를 위한 배려는 인간으로서 베푸는 ‘선택적 측은지심’이 아닌, 동등한 생태계 구성원으로서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당연히 해야만 했던 ‘의무적 배려’의 시작”이라며 도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하남시 미사중학교 인근 투명방음벽 200여m 구간에서 자원봉사자들과 충돌방지테이프 부착 봉사활동을 한 뒤 “벽에 작은 스티커만 붙여도 새들이 방음벽을 알아차릴 수 있어 충돌을 현저히 감소시킨다고 한다”면서 “조금만 노력하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도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2021.02.22 I 김미희 기자
WHO 조사팀 "中 '코로나 냉동식품설'..검토하고 있지 않아"
  • WHO 조사팀 "中 '코로나 냉동식품설'..검토하고 있지 않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코로나19 기원 조사팀 전문가가 냉동식품을 통해 바이러스가 중국에 전파됐을 수도 있다는 주장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18일(이하 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을 이끌었던 식품안전·동물질병 전문가 피터 벤 엠바렉은 WHO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사진=AFPBNews)그동안 중국 전문가들은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수입 냉동식품에서 비롯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왔다.이날 벤 엠바렉은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기 전까지 세계 어느 식품 공장에서도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생하지 않았다”며 “그 경로를 통해 바이러스가 중국에 들어왔다는 가설이나 아이디어는 우리가 보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중국이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했지만 몇 가지 관련 사례만 발견됐을 뿐”이라며 “그런 것은 매우, 매우 드문 사건”이라고 했다.이에 앞서 벤 엠바렉은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마친 지난 9일 우한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냉동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인간에게 전파되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냉동식품 유입 관련 조사결과 설명에서 중국 측의 설명과 WHO 조사단의 설명의 핵심 포인트는 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국가보건위원회 리앙 워니안 교수는 “수만 개의 의료 및 제약 샘플을 광범위하게 테스트한 결과 2019년 10월부터 12월까지 우한에서 실질적인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냉동식품 판매를 통해 유입·전파됐을 가능성을 강조했다. 반면 엠바렉 팀장은 “우한시장에서 냉동식품만 판매된 것은 아니고 가축화된 야생동물과 농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판매되기도 했다”며 “야생동물 공급망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바이러스가 냉동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지, 어떤 조건에서 전파가 일어났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2021.02.19 I 김민정 기자
“AI 예방적 살처분 과도” 지적에 김현수 “사전예방 체계로 개편”
  • “AI 예방적 살처분 과도” 지적에 김현수 “사전예방 체계로 개편”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응한 정부의 방역 조치와 관련해 광범위한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줄여야 한다는 국회의원들의 요구가 쏟아졌다. 정부는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기존 3km에서 1km로 늘리고 사전 예방 방식으로 방역 체계를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다만 일부 개별 농장에 대한 살처분 예외 적용은 형평성 문제로 쉽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6일 서울 여이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올해 농산물 수급불안과 가축질병 등 당면한 문제 해결로 민생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식량 안보 기반을 확충하고 사전 예방적 방역 체계를 제도화하겠다”고 ㅂ락혔다.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1월 첫 발생 후 지금까지 가금농장에서 95건, 야생조류에서 184건 발생했다. 김 장관은 “2월 들어 야생조류 고병원성 항원 검출이 다소 감소 추세지만 가금농장 발생 위험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방역 수준에 따라 축산농가를 등급화하고 전국 축산농가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농가별 방역 이력과 등급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국회에서는 광범위한 예방적 살처분 조치가 농가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는 의원들의 지적이 제기됐다.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예방적 살처분을 최근 (발생농장 반경) 1km 내로 다시 완화했지만 최근 2500만마리 가량을 살처분해 피해가 커 (개별 농장을) 구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최근 개마고원 토종닭 농장이나 산안마을 일부 가금농장은 차단 방역을 잘 실시하고 있음에도 정부의 일방적 방역 조치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예방적 살처분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김 장관은 예방적 살처분 범위와 관련해 “2016년 11~12월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311건 발생했는데 반경 3km 이내가 이중 170건으로 굉장히 위험했다”며 “수평 전파가 한번 이뤄지기 시작하면 더 이상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개별 지역·농장별 예방적 살처분과 관련해서는 지방가축방역심의위에서 판단해 예외를 인정하고 있지만 개마고원·산안마을은 예외에 해당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김 장관은 “개마고원은 종란을 소독조치하고 시세를 증비하면 이에 맞춰 보상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설처분을 거부하고 있다”며 “산안마을은 동물복지 농장으로 면역력이 강하다는데 AI를 방어할 정도로 강하다고 확신할 수는 없어 살처분 예외로 인정하면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예방적 살처분에 집중하면 코로나19로 영업금지·제한을 하는 것과 똑같다”며 “AI로 1년에 3000억원 이상씩 (보상에) 투입하고 농가 피해가 많은데도 (방역 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이나 대책이 없다”고 비판했다.농식품부는 사후 조치에서 사전 예방으로 방역 체계를 개선해나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2017년까지만 해도 주로 AI가 발생하면 어떻게 처리할지가 중점이었지만 지난해부터는 사전 예방 대책에 초점을 맞춰 시스템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AI 예방 백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김 장관은 “백신을 접종한다는 건 한국에 언제나 AI가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고 효과적인 백신도 없다”며 “AI 바이러스 변이가 굉장히 심한데 어느 한 종류를 들여오면 변이가 나와 사람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2021.02.16 I 이명철 기자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식량 안보 기반 확충, 안정적 먹거리 공급”
  •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식량 안보 기반 확충, 안정적 먹거리 공급”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6일 “국민들에게 안정적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식량 안보 기반을 확충하고 농업 전반 스마트화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질병에 대해서는 “사전 예방적 방역 체계를 제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올해 농산물 수급불안과 가축질병 등 당면한 문제 해결로 민생 안정에 기여하면서 디지털 전환과 탄소 중립 등 사회·경제 구조 전환에 앞장서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코로나19로 불거진 식량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선 농지원부를 정비해 농지관리를 체계화하고 우량 농지를 확보할 계획이다.김 장관은 “밀·콩 등 수입의존도가 높은 주요 곡물은 국내 생산·유통·소비 인프라를 확충하고 비상시 대비 비축도 확대하겠다”며 “생산자 단체가 자율적으로 수급안정을 이룰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소개했다.올해 완공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4곳은 스마트 농업의 혁신 거점이 되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농산물 유통 분야는 지난해 시작한 온라인 도매거래가 활성화되도록 다양한 주체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가축질병의 경우 입지 제한과 시설 기준을 강화해 선제 차단에 나선다. 현재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1월 첫 발생 후 가금농장에서 95건, 야생조류에서 184건 발생했다. 김 장관은 “2월 들어 야생조류 고병원성 항원 검출이 다소 감소 추세지만 가금농장 발생 위험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가금농장별 전담관을 지정해 농장 방역 상황을 밀착 관리하고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지난해 2건 발생 이후 양돈농장 추가 발생은 없지만 광역울타리 밖을 포함해 1000여건의 야생멧돼지 양성 개체가 발견되는 등 엄중한 상황이다.김 장관은 “방역 수준에 따라 축산농가를 등급화하고 전국 축산농가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농가별 방역 이력과 등급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계열화 사업자는 시설기준을 충족한 농가와 계약토록 책임을 명확히하겠다”고 설명했다.그는 달갈 가격 상승에 대해 “수입 신선란과 국내산 비축분 등 계란 2835만개를 시중에 공급하고 20~30% 할인 판매하는 등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해서는 농촌공간계획 중심으로 농촌 재생뉴딜에 착수할 방침이다.김 장관은 “농촌 취약계층 돌봄을 위해 사회적 농장을 육성하고 로컬푸드 참여를 확대할 것”이라며 “저소득층·임산부·아동 등에 대한 농식품 지원을 강화하도록 취약계층 농산물 지원 사업 개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탄소 중립과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서는 분야별 실천 계획을 추진한다, 김 장관은 “제2차 농업·농촌 분야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해 축산과 경종 분야 탄소 저감을 실천하고 농업·농촌에 에너지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며 “영농형 태양광 도입을 위한 세부기준을 마련하고 주민 참여형 농촌 태양광 사업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16 I 이명철 기자
AI 살처분 범위 1km로 줄이고 정밀검사·소독 강화한다(종합)
  • AI 살처분 범위 1km로 줄이고 정밀검사·소독 강화한다(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앞으로 2주간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을 위한 예방적 살처분 범위가 발생 농장 반경 3km 이내에서 1km 이내로 줄어든다. 예방적 살처분 범위 확대에 따른 양계산업 피해르 감안한 조치다. 대신 정밀 검사를 강화하고 농장 주변 집중소독을 실시함으로써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달걀(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해외 신선란 수입을 확대하고 산란계(알을 낳는 닭)도 수입해 수급을 관리해나갈 예정이다.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안성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지난달 29일 살처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산란계·종계 2주 1회씩 정밀검사 실시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 같은 내용의 고병원성 AI 방역대책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겨울철 고병원성 AI는 야생조류에서 184건 발생해 가장 피해가 컸던 2016~2017년(59건)보다 3배 이상 늘었다. 가금농장에서는 같은 기간 342건에서 95건으로 감소했는데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기존 500m에서 3km로 넓히고 차단 방역을 강화해 농장간 전파를 줄였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중수본은 고병원성 AI 발생을 줄이기 위해 농장 주변에 남은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가금에 잠복한 바이러스 발견·제거를 위해 검사체계를 개편할 계획이다.우선 소독차량 1100여대를 총동원해 농장 주변과 진입로를 매일 소독한다. 가금농장 바이러스 없애기 캠페인은 이달말까지 연장하고 매주 수요일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을 강도 높게 추진한다.고병원성 AI 감염된 가금 개체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검사 체계를 개편한다. 산란계·종계·메추리는 월 1회 간이검사에서 2주 1회 정밀검사로 전환하고 출하 전 간이검사를 실시하던 육계·토종닭은 정밀검사할 계획이다.알 생산 가금농장은 다음달 초까지 일제 정밀검사를 추가 실시하고 육용오리는 이번주 일제검사를 진행한다.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을 때 살처분 대상은 2월 15일부터 2주간 한시 조정한다. 당초 범위는 발생농장 반경 3km 내 전축종 가금인데 반경 1km 내 발생축종과 동일한 축종(종오리와 육용오리는 동일 축종으로 간주)으로 축소한다. 대신 3km 내의 남은 가금 농장은 전수 정밀검사를 실시한다.중수본은 가금농장 발생 상황 등을 거쳐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달말까지로 예정된 AI 특별방역대책기간 연장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경기도 오산의 한 마트에서 미국산 계란(오른쪽 흰색)이 진열돼있다. (사진=연합뉴스)◇달걀 한판에 7000원대…수급 안정 지원달걀 가격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달걀 한판(30개) 소비자가격은 지난해 12월까지 5628원이었다가 이달 10일 7481원까지 오른 상태다.중수본은 달걀 수급 정책 이후 상승폭이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시장의 경우 특란 30개당 소비자가격은 지난달 29일 7365원에서 이달 10일 7665원으로 올랐지만 대형마트는 같은기간 7340원에서 7309원까지 낮아졌다.정부는 설 기간까지 2000만개의 신선란을 수입한 데 이어 15~18일 500만여개, 이달말까지 2400만개를 수입·공급할 계획이다. 국내산 신선란을 사용하던 대형 식품가공업체들은 6월까지 1180t의 가공란을 수입키로 해 국내산 가정소비용 공급 여력도 확충될 전망이다.정부는 계란 수급 상황에 따라 추가 수입을 준비하고 대형마트, 일부 중소형마트, 전통시장 할인 판매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산란용 종계 살처분(13만5000마리)에 대응해 지난 두달간 13만9000마리를 관세 0%로 수입해 현재 산란종계 마릿수는 평년 수준인 60만4000마리를 유지하고 있다. AI 이후 필요 시 생산자 단체 등과 협의해 산란종계·산란계병아리 수급을 관리할 계획이다.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가금농장 관계자는 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하고 매일 시설 내·외부 소독과 관련 차량·운전자 소독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계란 수급이 안정화되도록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1.02.15 I 이명철 기자
한해 5마리씩 폐사…수족관에 갇힌 고래들은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까
  • 한해 5마리씩 폐사…수족관에 갇힌 고래들은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까
  • 한 아쿠아리움에 전시 중인 벨루가(흰고래). (사진=이데일리DB)[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현재 전국 수족관에 사육·전시 중인 고래류 27마리를 모두 방류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워 고민이 많습니다.”(해양수산부 관계자)최근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며 아쿠아리움 등 수족관의 고래류 전시는 사회적 논란으로 이어졌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수족관에서 폐사한 고래류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5마리를 비롯해 총 20마리다.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고래류 신규 사육·전시 금지 △올라타기·만지기 등 동물복지 저해행위 금지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제1차 수족관 관리 종합계획(2021~2025)을 발표했다.◇먼저 도입한 캐나다도 소급적용 안해일단 수족관 종합계획이 내년 시행되더라도 기존 수족관에서 사육 중인 고래류에 소급적용 되지 않는다. 법적으로 이들 고래류들은 수족관의 사유재산으로 정부로서도 강제적으로 처분을 명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보다 먼저 수족관 전시를 금지한 캐나다 역시 이 같은 문제로 소급적용을 하지 않았다.결국 동물단체의 요구대로 고래류들이 자연방류 되기 위해선 수족관들의 자발적 참여가 필수다. 그러나 고래 전시가 주요 수입원인 수족관 입장에선 생존권과 직접 연결되는 만큼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실제 방류가 이뤄지려면 정부가 수족관 측에 고래류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식의 보상이 필요하다. 그러나 정부 입장에선 이마저도 쉽지 않다. 영업손실이나 업종전환까지 보상·지원해야 할 수도 있는 만큼 보상 규모가 많게는 수백억원 수준에 달할 수 있어서다.또 어려움 끝에 수족관들과의 합의가 이뤄져 방류가 결정되더라도 고래들의 자연 적응도 고려해야 한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방류하더라도 자연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생존력을 키우는 것 역시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2019년 10월 벨루가(흰고래) 방류를 결정한 롯데 아쿠아리움은 아직도 이같은 문제로 방류적응장 이송을 하지 못했다. 해수부는 연내 수족관 관련 법률 개정과 내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수족관업계, 동물단체,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 논의를 토대로 큰 틀의 방향이 결정됐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멀다. 세부적인 동물복지 저해행위 구체화해야 하고, 고래류 전시 금지로 피해가 불가피한 수족관업계에 대한 당근책도 마련해야 한다.동물단체들은 수족관 고래류의 즉각적인 자연방류를 요구하고 있지만 생존권 문제가 걸린 수족관 입장에선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사진은 동물단체들이 지난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이제는 돌고래 감금을 끝낼 때’ 기자회견 모습. (사진=연합뉴스)◇정부, 수족관 디지털 전시 전환 등 지원키로세계적으로도 고래류 전시 금지를 추진하는 나라는 아직 손에 꼽을 정도다. 캐나다가 2019년 고래류 신규 전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프랑스·인도·칠레 등은 돌고래 사육을 금지하고 있다. 선례가 많지 않은 만큼 세부안 마련에 그만큼 어려움이 따른다.야생생물 보호법은 아주 일부 행위에 대해서만 학대로 정의하고 있다. 결국 사회적 논의를 토대로 고래류 학대를 어떻게 정의할지가 관건이다.정부로서는 고래류 전시에 생존권이 달린 수족관업계의 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법적으로 현재 전시 중인 고래류는 수족관의 사유물이다. 수족관 측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고래류를 사육하는 민간 수족관 15곳 중 10곳은 개인이나 중소업체가 운영하는 곳이다.수족관들 입장에선 고래류 수입과 체험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법에 규정된 적법절차를 모두 거친 상황이다. 이 과장은 “동물단체와 업계 등과 절충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기존 사육 중인 고래류가 방류가 되지 않더라도 고래류 전시를 주업으로 하는 수족관 입장에선 대안 마련이 불가피하다. 수족관 돌고래 수명은 평균 10년 이내다. 수족관 입장에선 방류를 하지 않더라도 수년 내 사업 전환이 불가피한 것이다. 이 과장은 “실제 동물 대신 디지털 기반으로 체험시설을 전환하면 정부가 보조해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괭이 등 야생 돌고래를 구조한 경우 건강회복 때까지 치료하고 방류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2.14 I 한광범 기자
제주서 고병원성 AI 첫 확진…가금농장 외부관계자 출입제한
  • 제주서 고병원성 AI 첫 확진…가금농장 외부관계자 출입제한
  • 27일 경기도 파주시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진 농장에서 방역 당국이 살처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제주 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첫 확진이 나왔다. 정부는 제주 지역의 AI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말까지 가금농장에 대한 외부 관계자의 출입제한 등 특별 대책에 나선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13일 제주 제주시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8형)가 확진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중수본은 발생농장 인근 가금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과 이동 제한, 집중 소독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한다. 특히 이달말까지 제주 전역의 가금농장에 대해서는 사료·분뇨업체 직원, 수의사 등 외부 축산관계자의 출입이 제한되고 사료·분뇨·계란 운반 등 축산차량의 출입도 최소화된다. 아울러 쥐·고양이 등 야생동물의 축사 내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쥐덫과 그물망 등의 설치도 강화된다. 중수본 관계자는 “농장주는 축사 밖이 광범위하게 오염되어 있을 수 있다는 인식하에 방역에 각별히 신경써달라”며 “농장 곳곳과 차량·사람·물품을 반드시 소독하고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수칙을 꼭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1.02.13 I 원다연 기자
경기·강원·제주 고병원성 AI확산 비상…가금농장 외부관계자 출입 제한
  • 경기·강원·제주 고병원성 AI확산 비상…가금농장 외부관계자 출입 제한
  • 27일 경기도 파주시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진 농장에서 방역 당국이 살처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경기 동두천과 강원 북부, 제주 전역의 가금 농장에 이달말까지 사료·분뇨업체 직원 등 외부 축산 관계자의 출입이 제한된다. 최근 이들 지역의 가금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강화된 방역된 조치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3일 “경기·강원 북부지역과 제주특별자치에 소재한 가금 농장에 대해 고병원성 AI 유입 방지를 위한 특별대책을 이달 28일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최근 경기 및 강원 지역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집중적으로 검출되고, 제주도 내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해당 지역에 소재한 가금농장으로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강화에 나섰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최근 2주간 전국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AI 총 23건 중 경기 및 강원 지역이 19건으로 82.6%에 달하고, 지난 12일 제주시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 이번 특별대책이 적용되는 지역은 경기·강원 지역 중 최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거나 산란계 사육이 많은 동두천·연천·포천·양주·가평·철원·춘천 7개 시군과 제주도 전역이다. 산란계 농장은 계란 운반차량과 분뇨차량 등 출입이 다른 가금 축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잦고, 계란 운반에 필요한 합판과 파레트, 난좌 등 기자재의 이동도 많아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 위험성이 크다는 점이 고려됐다. 중수본은 해당 지역 산란계 농장에 대해 이달 말까지 사료·분뇨업체 직원, 수의사 등 외부 축산관계자의 출입을 제한하고 사료·분뇨·계란 운반 등 축산차량의 출입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사료차량은 2일 1회 가금농장을 방문하고 주 2회 계란 반출, 가금농장 내 분뇨처리장이 없는 농장을 제외하고 가금 분뇨 반출은 금지된다. 아울러 쥐·고양이 등 야생동물의 축사 내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쥐덫과 그물망 등을 촘촘히 설치하도록 했다.중수본은 특히 외부 축산관계자의 농장 출입으로 인한 고병원성 AI 유입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11일자(제주도는 2월 13일자)로 행정명령을 발령해 이번 조치의 실효성을 높였다. 중수본은 이번 특별대책을 경기 및 강원 북부지역, 제주도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숙지하고 이행하도록 지자체 전담관, 전화 예찰요원, 농협 및 축산단체 들과 함께 지속 지도·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자체 방역차량 등을 총 동원해 농장 진출입로에 대한 소독을 매일 실시하고 중앙점검반이 농장의 소독 및 출입통제 이행 실태를 계속해 점검할 예정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경기·강원 북부지역의 오염도가 높아진 상황이며 제주도 내 첫 의심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사람과 차량, 야생동물에 대한 방역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농장주는 기본적으로 축사 바깥이 바이러스로 광범위하게 오염되어 있다고 인식하고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을 최대한 금지, 소독 효과가 좋은 오후 2~3시에 축사 내외부 집중 소독, 농장 종사자가 전실에서 손 소독, 장화 갈아신기를 하지 않고는 축사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2021.02.13 I 원다연 기자
 모세의 기적, 반닷불이…시끌벅적한 ‘축제’가 그립다
  • [랜선축제] 모세의 기적, 반닷불이…시끌벅적한 ‘축제’가 그립다
  •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맑고 깨끗한 자연은 언제나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 앞에서 느끼는 감동과 위로만큼 확실한 힐링이 또 있을까.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 바람에 일렁이는 초록빛 대나무숲, 소금을 흩뿌린 듯 황홀한 메밀꽃, 산골의 밤을 수놓는 반딧불, 형형색색의 나비들, 신나는 물싸움이 펼쳐지는 강변과 은빛 갈대를 찾아 떠나는 특별한 축제들이 여기 있다.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바다 위를 걷는 기적,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전라남도 진도의 회동마을과 모도 사이는 일 년에 단 며칠, 조수간만의 차이로 바다가 열리면서 무려 2.8km에 달하는 바닷길이 나타난다. 1975년 이 광경을 목격한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랑디가 프랑스 언론에 이를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소개하면서 화제가 됐고, 1977년 진도군에서 축제로 발전시키며 지금에 이른다.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는 2020~2021년 명예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될 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했다.이 신비로운 바닷길에는 뽕할머니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과거 회동마을은 호동(虎洞)으로 불릴 만큼 호랑이가 많아 피해가 극심했다. 어느 날 마을에 호랑이가 침입해 사람들이 황급히 건너편 모도로 피신했는데, 이 과정에서 뽕할머니가 홀로 남게 됐다. 할머니는 가족들이 보고 싶어 매일 용왕님께 기도를 올렸고, 그 결과 용왕님이 바닷길을 열어줘 가족들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이후 사람들은 뽕할머니의 기도 덕분에 바닷길이 열렸다고 믿었고, 모도에서 다시 돌아왔다는 의미에서 회동(回洞)이라고 마을 이름도 고쳐 불렀다. 바닷가 사당에 뽕할머니 영정을 모시고 바닷길 입구에 조형물이 세워진 것도 그 때문이다.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는 바다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 외에도 진도 고유의 전통예술인 강강술래와 씻김굿, 들노래 등을 선보이고 새벽에는 횃불을 들고 바닷길을 걷는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바다 위에서 이뤄지는 풍물 뱃놀이와 진도 특산품인 울금을 활용한 해수 족욕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이어진다. 멀리 진도까지 간 김에 매력적인 여행지들도 함께 챙겨 보면 좋겠다. 조선 후기 남종화의 대가로 꼽히는 소치 허련이 머물던 운림산방, 명량대첩의 현장인 울돌목이 한눈에 들어오는 진도 타워, 아름다운 일몰을 자랑하는 셋방 낙조 등 놓치기 아까운 풍경들이 가득하다. 전복과 낙지 등 진도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진도 8미’도 꼭 맛보자담양대나무축제◇대나무숲에서 즐기는 초록빛 힐링, 담양대나무축제전라남도 담양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일년 내내 푸른 대나무숲이다. 예부터 이 지역에선 음력 5월 13일을 죽취일(竹醉日) 또는 죽술일(竹述日)이라 하여 대나무 심는 날로 정하고, 작업이 끝나면 함께 죽엽주를 나눠 마시고 화전놀이를 즐기며 마을 주민들 사이의 친목을 도모했다고 한다. 담양대나무축제는 이 같은 전통을 이어받아 매년 5월을 전후로 다양한 공연과 즐길 거리로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호응을 이끈다. 담양대나무축제는 담양을 대표하는 여행지인 죽녹원에서 즐기는 싱그러운 죽림욕을 비롯해 대나무카누 타기, 대통으로 물고기 잡기, 죽로차 시음회, 대나무 족욕 등 대나무를 활용한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화려한 경관조명과 미디어파사드 등 매력적인 야간 프로그램까지 더해 체류형 축제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뤘다. 축제가 열리는 죽녹원과 관방제림 근처에는 대나무 파이프오르간이 자리한 복합예술공간 담빛예술창고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메타프로방스 등이 자리해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여기에 담양의 별미 대통밥과 죽순요리도 놓쳐선 안되겠다.평창효석문화제◇소설 속 찬란한 꽃밭, 평창효석문화제“산 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평창효석문화제는 학창 시절 상상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풍경을 묘사했던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그대로 재현된 축제다. 작품의 실제 무대인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일대를 배경으로 열리는데, 소설 속에 그려진 것처럼 소금을 흩뿌린 듯 아련한 메밀꽃밭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더불어 이효석문학관을 중심으로 효석백일장 등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어딘가 소설 속 장돌뱅이 ‘허생원’이 앉아 있을 법한 옛 봉평장터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이곳에선 메밀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봉숭아 물들이기와 전통 찹쌀떡 치기 등 추억의 놀이도 즐겨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도 좋다. 효석문화제가 열리는 평창에는 가을에 특히 아름다운 오대산과 월정사, 푸른 초원을 누비는 하얀 양떼가 그림 같은 대관령 양떼목장, 폐교를 리모델링한 복합예술공간 평창무이예술관 등이 자리한다.무주반딧불축제◇엄마, 반딧불이 뭐예요? 무주반딧불축제반딧불, 개똥벌레 등으로 불리는 반딧불이는 급격한 산업화로 도시에선 보기 어려워진 곤충 중 하나다. 전라북도 무주는 멸종 위기에 처한 반딧불이 서식지가 발견되면서, 우리나라에선 유일하게 반딧불이를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해 보호하는 청정지역이다. 1997년부터 시작된 무주반딧불축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태축제로, 메인 프로그램은 직접 반딧불이를 찾아 떠나는 ‘반딧불이 신비탐사’. 또 도시생활이 익숙한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와 함께 반딧불이도 보고 깨끗한 무주의 자연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1박2일 생태체험’도 큰 인기다. 반딧불축제의 명물로 꼽히는 남대천 섶다리 공연과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도 장관이다.무주는 ‘구천동 33경’으로 불리는 맑고 빼어난 자연과 함께 태권도원과 머루와인동굴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특히 태권도원은 우리나라 고유의 무술인 태권도를 주제로 박물관과 체험공간, 공연장과 경기장까지 갖추고 있어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함평나비대축제◇나비야, 이리 날아오너라! 함평나비대축제싱그러운 봄바람과 꽃향기와 함께 나비들이 춤을 추는 4월, 전라남도 함평에서 아름다운 나비와 꽃, 곤충을 주제로 한 함평나비대축제가 열린다. 여러 동요에도 등장할 만큼 우리와 익숙한 곤충인 나비는 보기에도 아름답거니와 함평의 깨끗한 자연환경을 상징하기에 제격이었다. 1999년 처음으로 선보인 함평나비대축제는 기대 이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2012년 함평이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호랑나비를 비롯한 수만 마리의 다양한 나비들이 어울려 날아다니는 나비·곤충생태관 외에도 색색의 야생화가 식재된 자연생태관, 채소와 과일들이 심어진 친환경농업관 등 볼거리가 많다. 나비 날리기와 미꾸라지 잡기, 송아지 우유 먹이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함평에 왔으니 이 지역 별미로 꼽히는 육회비빔밥도 놓치면 안 되겠다. 과거 우시장으로 유명했던 함평 오일장 근처에 신선한 육회비빔밥을 내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돌머리 해안의 붉은 노을도 챙겨보자. 관절염에 특히 좋다는 해수찜은 여행의 피로를 날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정남진장흥물축제◇누구나 아이가 되는 신나는 물싸움, 정남진장흥물축제물은 누구나 순수한 아이로 만드는 매력이 있다. 한여름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정남진장흥물축제는 탐진강과 장흥댐, 득량만에 둘러싸인 전라남도 장흥의 깨끗한 물을 테마로 열린다.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져 신나게 한바탕 물싸움을 즐기는 ‘살수대첩 거리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줄 ‘지상 최대의 물싸움’, 유명 DJ들이 참여하는 ‘워터 樂 풀파티’, 물속에서 즐기는 줄다리기 등 주요 프로그램 모두 물놀이로 채워졌다. 여기에 다양한 공연과 체험, 다문화 음식까지 선보여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가기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울창한 편백숲에 둘러싸인 편백숲 우드랜드와 다도해의 수려한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정남진 전망대, 정과 인심이 넘치는 정남진 토요시장까지 여름과 잘 어울리는 여행지들도 많다. 특히 고소한 장흥한우와 쫄깃한 식감의 표고버섯, 득량만에서 공수한 키조개의 관자살을 한데 구워 먹는 한우삼합은 기운 펄펄 나는 보양식이다.시흥갯골축제◇은빛 일렁이는 생태놀이터, 시흥갯골축제경기도 시흥에 자리한 갯골생태공원은 다양한 염생식물과 습지생물이 어울려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된다. 이곳을 터전 삼은 새도 60여 종에 이른다. 갯골은 갯벌 사이로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고랑을 뜻하는데, 시흥 갯골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내륙 깊숙이 자리해 특별한 비경으로 꼽힌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시흥갯골축제는 다양한 생태체험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연과의 공존을 고민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대표 프로그램인 ‘갯골 패밀리런(family learn)’은 가족이 함께 시흥갯골생태공원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미션을 수행하는 일종의 생태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이다. 갯골에 서식하는 생물의 모습을 담은 악기를 만든다거나 가족끼리 마주 보며 초상화를 그리는 등 흥미로운 미션들을 수행하다 보면 자연스레 생명의 가치도 깨닫고 가족과도 친밀해진다. 은빛 갈대를 배경으로 연주되는 낭만적인 어쿠스틱음악제와 소금을 만지고 놀거나 염전체험이 가능한 공간도 아이들에게 인기다.시흥에는 갯골생태공원 외에도 빨간 등대가 아름다운 오이도와 노을이 아름다운 월곶포구 등 감성을 자극하는 여행지들이 많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시흥오이도박물관과 이국적인 풍광의 배곧한울공원도 추천한다.
2021.02.13 I 강경록 기자
'와와퀴' 박세리, 양세찬에 "넌 위아래도 없니?" 육두문자 분노
  • '와와퀴' 박세리, 양세찬에 "넌 위아래도 없니?" 육두문자 분노
  • ‘와와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와일드 와일드 퀴즈’에서 앙숙이었지만 숲 데이트를 즐긴 후 누나와 동생으로 호칭 정리까지 하며 빠르게 가까워진 ‘세세남매’ 박세리·양세찬의 불화가 포착됐다. 마블링이 기가 막힌 홍천 한우를 놓고 전쟁 같은 대결을 펼칠 두 사람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오는 16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와일드 와일드 퀴즈’(이하 ‘와와퀴’) 측은 12일 강원도 홍천에 마련된 두 번째 뻐꾸기 산장에 도착한 멤버들(이수근, 박세리, 양세찬, 이진호, 이혜성, 밥굽남)의 모습이 담긴 3회 예고편을 공개했다.언택트 시대, 자발적 고립 속에서 펼쳐지는 야생 생존 쿡방 퀴즈쇼 ‘와와퀴’는 뻐꾸기 산장에서 벌어지는 ‘맞힌 자는 먹고, 틀린 자는 굶는 진정한 승자독식 예능’이다. skyTV(스카이티브이)의 버라이어티 채널 NQQ(엔큐큐)와 종합편성채널 MBN이 첫 공동 제작하고 첫 동시 방송한다.인적이 드문 첩첩산중에 마련된 두 번째 뻐꾸기 산장에 모인 멤버들은 “오늘은 저희가 여러분들을 위해서 텐트를 준비했습니다”라는 제작진의 말에 ‘멘붕’에 빠진다. 특히 박세리는 “이 추운데?”라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어 간장감을 유발한다. 야외 취침이 처음인 멤버들이 무사히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예고편에서는 지리산 흑돼지와 크레이피시에 이은 ‘와와퀴’ 멤버들을 위한 특식이 공개됐다. 마블링이 아름다운 홍천 한우가 그것. 한우의 존재를 확인한 이수근은 전쟁을 선언했고, 춥고 배고픈 멤버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첫 번째 뻐꾸기 산장에서 퀴즈 무식자로 푸대접을 받은 이혜성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홍천 한우의 난’을 벌이는 박세리와 양세찬의 모습이 이어져 긴장감을 높인다.지난 2회에서 쫄쫄 굶었음에도 크레이피시 요리를 먹지 못한 양세찬은 더 독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는 정답을 아는 퀴즈를 놓친 듯 “다 알았는데 열받아!”라고 화를 냈고, 박세리는 “네가 뭘 열받아”라고 비웃는다. 이후 “넌 위·아래도 없니?”라고 분노하는 박세리와 “예”라고 깐족거리는 양세찬의 모습이 교차돼 둘 사이에 생긴 불화의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버르장머리 없는 양세찬에 발끈해 육두문자를 쏟아내는 박세리의 모습이 이어진 가운데, ‘홍천 한우의 난’의 승자는 오는 16일 방송되는 ‘와와퀴’ 3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021.02.12 I 김가영 기자
 대검도 몰랐던 박범계 첫 검찰 인사...이성윤 유임
  • [밑줄 쫙!] 대검도 몰랐던 박범계 첫 검찰 인사...이성윤 유임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속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8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검찰 인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첫 번째/ 박범계 취임 첫 검찰 인사...‘秋 라인’ 신임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첫 검찰 정기인사를 단행했는데요.이번 인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강력하게 교체를 요구해 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어요. 이 지검장은 대표적인 ‘추미애 라인’으로 분류돼요. 또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이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어요.반대로 윤 총장의 최측근 검사장인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이번 인사 대상에서 제외됐어요.이 때문에 검찰 내부에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인사 기조의 연장선일 뿐”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요.특히 남부지검은 ‘라임자산운용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을 담당하고 있어 향후 여당에 유리하게 수사를 이끌어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윤석열 총장에 통보 없이 휴일 기습 발표법무부가 인사 발표를 한 것은 지난 7일이었는데요. 대검찰청에 사전 통보 없이 휴일에 인사를 발표했어요.법무부가 인사 발표 직전 대검 측에 확정된 인사안을 전달했지만 대검 측은 이미 완성된 안을 받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윤 총장 또한 인사안이 확정되기 전에 인사 초안이나 발표 계획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해요.이에 이번 인사 발표가 향후 법무부와 대검 간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요.◆“사실상 전임 장관 때의 ‘총장 패싱’ 재현된 셈”앞서 박 장관은 윤 총장과 두차례 회동을 가졌어요, 하지만 이번 인사 발표 계획을 윤 총장에게 전달하지 않은 채 인사를 단행해 검찰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재경지검의 한 차장검사는 “박 장관은 ‘검사 인사 때 총장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검찰청법 제34조의 취지를 무시한 것”이라면서 “사실상 전임 장관 때의 ‘총장 패싱’을 재현한 셈”이라고 비판했어요◆박범계 “‘총장 패싱’맞지 않아...구두로 다 설명했다“반면 박 장관은 ”인사 대상자 관련해서 총장과 직접 만났을 때 구두로 명확히 설명했다“며 검찰총장 패싱 논란에 선을 그었어요.박 장관은 ”총장이 원하는 사람을 신임 기조부장에 임명하고 대전지검장을 유임했다“며 ”총장 입장에서 미흡하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자신으로서는 애를 썼다“고 전했어요.또 이 지검장을 유임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안 수사를 하는 간부들은 계속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어요.그러면서 윤 총장 임기가 끝나는 7월에는 대대적인 인사도 예고했어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왼쪽)와 정봉주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하고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우상호·정봉주, 양당 통합 전제로 단일화 합의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열린민주당 정봉주 예비후보가 양당 통합을 전제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어요. 이를 시작으로 여권 후보 단일화에도 상당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요.다만 이번 합의가 당 지도부 입장과는 별개이기 때문에 여권의 합당과 후보 단일화 시기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어요.◆안철수·금태섭 단일화 결과 3월 1일 발표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후보를 3월 1일에 발표하기로 했어요.이는 국민의힘 후보 확정일인 3월 4일보다 사흘 앞선 일정이에요.두 후보는 일단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평가’와 ‘정책 및 서울 미래 비전 제시’로 두번의 토론회를 열기로 합의했는데요.다만 첫 토론 시기와 전체 토론 횟수에 대해서는 추후 ?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어요.◆김종인 "우리당 후보로 단일화" vs 안철수 "야권 승리가 중요“한편 단일화와 관련해 야권의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어요.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6일 KBS 심야토론에 출연해 ”서울시장 선거에 국민의힘이 후보를 못내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는데요.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설에 대해 ”스스로 국민의힘 간판으로는 자기가 당선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입당할 수 없다고 한 분“이라며 일축했어요.그러면서 안 대표의 ‘원샷 경선’을 거부한 데 대해 ”스스로 불안정하니까 이 이야기 했다가 저 이야기 했다가 하는데 우리가 그런 이야기에 끌려다닐 수 없다“고 강조했어요.이에 대해 안 대표는 ”지금은 누가 이기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야권이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응수했어요.◆국민의힘 본경선 초반 ‘신경전’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어요. 특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중 ‘투톱’으로 꼽히는 오세훈 후보와 나경원 후보의 견제가 돋보여요.8일 국민의힘은 4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는데요. 이날 오세훈 예비후보는 지난해 총선 참패의 원인을 나경원 예비후보에게 돌렸어요.오 후보는 ”지난해 강성 보수인 황교안·나경원 투톱의 당 운용 결과가 지난 총선 결과“라며 ”그 연장선상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고, 우리 당이 어떤 방향을 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어요.이에 나 후보는 ”짧은 미디어 데이에도 1등 후보라서 견제가 많은 것 같다“고 응수했어요. 거리두기 개편 공개토론회장 앞에서 시위하는 자영업자들.(사진=뉴시스)세 번째/비수도권 밤 10시까지 영업 연장8일부터 비수도권 지역의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이 밤 10시로 완화됐어요. 하지만 수도권은 밤 영업제한이 유지되는데요. 이런 조치는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계속돼요.이에 대해 정부는 ”수도권은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지금 수도권의 상황을 더 안정시키지 못하면 언제든지 폭발적으로 (환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며 양해를 구했어요.◆수도권 점주들 ‘방역불복 개점시위’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일부 자영업자들은 8일부터 사흘 동안 ‘자정 개점 시위’를 시작했어요.자영업자들은 밤 9시 영업 제한이 방역 측면에서 어떤 효과가 있느냐며 획일적인 영업시간 제한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요. 즉 업종별 특성에 맞게 자유롭게 문을 여닫을 수 있게 규제를 조정하라는 요구예요.이에 코로나19 대응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0시에는 서울 서대문구의 한 코인노래방을, 10일 0시에는 서울 서초구의 한 호프집을 열어요.다만 항의 차원에서 가게 문을 열 뿐 실제로 손님을 받지는 않아요.◆수도권 확진자 증가세에 재확산 우려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대로 떨어졌어요. 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다시 증가하고있어 재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비수도권의 지난주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91명으로 직전주의 178명에 비해 절반가량 줄었는데요. 같은 기간 수도권은 정체 내지는 증가세에 있어요.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비율은 다시 80%를 넘어선 상황이에요.특히 수도권 확진자 가운데 여전히 4~5명 중 1명은 임시 선별진료소의 익명검사를 통해 확진되는 등 무증상 잠복 감염의 규모가 좀체 작아지지 않고 있어요.여기에 전파력이 더 센 해외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는 터라 오히려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요.◆WHO “中 우한시장서 코로나 기원 단서 발견”중국에서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 WHO 조사팀이 우한 수산시장에서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고 밝혔어요.조사팀원인 동물학자 피터 다작은 우한 도심에 위치한 화난 시장에서 해산물과 함께 야생동물을 포함한 육류가 팔리고 있다며 시장 상인과 손님이 감염된 점을 고려할 때 이곳에서 코로나19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어요.그러나 중국 전문가들은 화난 수산시장은 코로나19의 슈퍼 전파 장소일 뿐 근원지는 아니라고 강조했어요.한편 조사팀은 오는 10일 중국을 떠나기 전에 주요 조사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돼요.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2021.02.09 I 심영주 기자
  • 커피 찌꺼기를 연료로 달리는 자동차가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커피에 관한 잡학(雜學) 지식 15가지를 미국의 미디어가 선정해 Q&A 방식으로 전했다. 이 중엔 ‘커피 자동차’ㆍ‘600달러짜리 커피’ 등도 포함돼 있다.미국의 식품ㆍ건강 전문 웹 미디어인 ‘저것 말고, 이것 먹어!’(Eat this, Not that!)는 ‘당신이 알지 못했던 커피에 관한 15가지 사실’(15 Facts About Coffee You Never Knew)이란 제목의 18일자 기사를 통해 커피 관련 흥미로운 사실을 소개했다. 이 중 특정 커피 판매업소와 관련이 없는 10가지는 다음과 같다.1. 에스프레소보다 드립 커피로 카페인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에스프레소가 농축돼 있어 드립 커피보다 카페인이 더 많이 들어 있을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에스프레소 한 잔엔 약 100㎎, 드립 커피 한 잔엔 약 128㎎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2. 약하게 볶은 커피(light roast)의 카페인 함량이 강볶음 커피(dark roast)보다 더 높다=강볶음 커피가 쓴맛이 강하기 때문에 카페인이 더 많이 들어 있을 것으로 오인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론 볶는 시간이 짧은 약볶음 커피에 카페인이 더 많이 함유돼 있다.3. 커피엔 각종 항산화 성분이 가득 차 있다=커피의 항산화 성분은 심장병ㆍ암 등 여러 만성 질환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식물성 물질이다. 커피엔 특히 콜레스테롤ㆍ중성지방ㆍ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클로로젠산이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4. 디카페인 커피에서 추출된 카페인은 소다 제조자에게 판매된다=2008년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에 따르면 커피에서 제거된 카페인은 제약회사뿐만 아니라 탄산음료 회사에도 팔린다.5. 커피를 가장 빨리 마신 기네스 세계 기록이 있다=독일의 안드레 오르톨프(Andre Ortolf)는 2019년에 불과 4.35초 만에 커피를 마신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6. 커피로 달리는 차가 있다=‘카푸치노’(Car-puccino)라고 불린 이 차는 1988년 폭스바겐사가 제조했다. 커피 찌꺼기가 연료였다.7.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의 파운드(450g)당 가격이 600달러다=‘고양이 똥 커피’로 통하는 코피 루왁(kopi luwak)이다. 야생 사향고양이(루왁)가 커피 열매를 먹고 소화해 대변을 배설하면, 그 속에 있는 원두로 만들어지는 커피다.8. 세계 최초의 웹캠(webcam)은 커피를 보기 위해 만들어졌다=최초로 웹캠이 사용된 것은 1991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였다. 연구원은 휴식 장소에 설치한 커피포트에 카메라를 설치해 용기가 비었는지를 확인했다.9. 커피의 효능은 염소에 의해 발견됐다=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목동은 커피나무가 자라는 곳에서 염소 떼를 키우다가 염소가 커피 열매를 주워 먹고 춤을 추는 등 활력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10. 미국인은 매년 커피 소비에 엄청난 돈을 낸다=1만800명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조사(Amerisleep study)에서 미국 여성은 매년 평균 2,327달러를 커피 소비에 지출하고, 남성은 평균 1,934달러를 지출한다. 미국인의 연간 평균 커피 구매 비용이 1,100달러란 연구 결과도 있다.
2021.02.08 I 이순용 기자
충남도, 15개 시·군과 충남형 그린뉴딜·탄소중립 힘 모은다
  • 충남도, 15개 시·군과 충남형 그린뉴딜·탄소중립 힘 모은다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형 그린뉴딜과 탄소 중립을 위한 종합대책이 마련됐다.충남도는 5일 충남도청사에서 ‘2021년 도-시·군 환경부서장 회의’를 열고, 15개 시·군과 환경 분야 협력체계 구축을 논의했다. 충남도와 15개 시·군 환경부서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는 주요 업무 계획 및 시·군 협조사항 전달, 시·군 현안 및 건의 수렴, 종합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후 위기로 탄소 중립 선언이 확산되고 있는 국내·외 환경 여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충남형 그린뉴딜, 탄소 중립에 대한 종합 대책을 공유했다.주요 추진 업무로는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2020~2030)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국제 협력 강화로 탈석탄 기후 위기 공동 대응 △기후 위기 대응 및 지역경제 활성화 충남형 그린뉴딜 본격화 △서천 브라운필드 생태 복원 등 활성화 기반 마련 △자연 친화적인 지속가능한 힐링 생태공간 조성 등이다.또 △환경교육도시 기반 구축으로 도민 환경학습권 보장 △충남 광역권 환경교육연수원 조성 △미세먼지 핵심 배출원 집중 감축으로 대기질 개선 △고농도 미세먼지 계절관리기간 체계적 대응 △예방 중심 화학물질 관리 및 사고 대응 체계 확립 △악취·소음 등 선제적 관리 및 도민 환경피해 지원 강화 등도 추진한다.안전한 물 공급 및 체계적인 유역 관리로 물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상·하수도 보급률 향상, 물 위기 대응을 위한 선제적 용수 공급 기반 마련, 스마트 물 관리 체계 구축을 통한 물 관리 선진화, 건강한 물 순환 체계 확립, 맞춤형 유역 관리 등도 시행하기로 했다.충남도는 시·군 협조 사항으로 △공공부문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 달성 협조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이행 철저 △코로나19 관련 폐기물 처리 철저 △봄 가뭄 대비 용수 공급 상황 점검 등을 요청했다. 시·군은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지원 △유해 야생동물 피해보상금 도비 지원 확대 △저녹스 보일러 지원 확대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 등 환경기초시설 설치 지원 △공중화장실 설치 및 개선 지원 등을 도에 건의했으며, 시·군별 우수시책을 소개했다.이남재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은 “기후 관련 도내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군과 탄탄한 공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환경정책에 대한 시·군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2021.02.05 I 박진환 기자
‘여신강림’이 남긴 것
  • ‘여신강림’이 남긴 것
  • ‘여신강림’(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여신강림’(연출 김상협, 극본 이시은, 기획 tvN,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본팩토리, 스튜디오N)이 지난 4일 16화를 끝으로 종영했다. ‘여신강림’ 최종화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1%, 최고 5.6%,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5%, 최고 4.8%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2.6%, 최고 3.0%, 전국 평균 3.1%, 최고 3.4%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여신강림’ 마지막화에서는 주경(문가영 분)과 수호(이수호 분), 서준(황인엽 분)이 꽉 찬 해피엔딩을 맞이한 모습이 그려졌다. 서준은 마지막 포옹과 함께 주경을 향한 오랜 짝사랑을 정리한 후, 수호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거짓말로 주경과 수호의 로맨스를 완성시켰다. 다시 마주하게 된 주경과 수호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더욱 굳건해졌다. 그런가 하면 주경은 수진(박유나 분)의 진심 어린 사과로 우정을 회복했다. 다시금 하나가 된 새봄걸즈 주경, 수진, 수아(강민아 분)의 모습이 훈훈함을 전파했다. 이와 함께 주경과 수호, 서준은 자신의 꿈을 향해 성큼 나아갔다. 주경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꿈을 키워갔고, 수호는 세연(강찬희 분)과 함께 만들었던 ‘그리움’을 편곡하며 작곡 공부를 시작했다. 이에 서준은 주경의 메이크업을 받고 무대에 올라, 수호와 세연이 작곡한 ‘그리움’으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후 주경과 수호가 추억이 가득한 만화방에서 ‘Happy Ending’이라는 만화책을 들고 예쁘게 입을 맞춘 데 이어, 두 사람의 과거 모습이 차례로 보여 지며 행복한 설렘을 안겼다.이처럼 ‘여신강림’은 각자 다른 아픔을 지닌 고교생들이 사랑과 우정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 성장해가는 이야기로 설렘과 웃음, 감동을 선사하며 막을 내렸다. 이에 올 겨울 시청자의 심장을 쥐락펴락했던 ‘여신강림’이 남긴 의미 있는 성과를 정리해본다.◇문가영-차은우 재조명 + 황인엽 라이징 스타 탄생‘여신강림’에서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문가영과 차은우, 황인엽의 호연과 케미스트리가 제대로 빛을 발했다. 문가영은 메이크오버 여신 ‘임주경’ 역을 맡아 ‘로코여신’으로 자리매김했다. 민낯 주경과 여신 주경을 오가기 위해 망가짐을 불사한 분장을 소화하고, 와이어 액션부터 댄스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쳐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외모 콤플렉스를 이겨내고 자존감을 키워가는 주경의 심리적 변화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담아내며 공감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차은우는 물오른 연기력과 스윗한 남성미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극 중 냉미남 ‘이수호’로 분한 차은우는 주경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다정다감한 온미남으로 바뀌어 가는 수호의 모습을 눈빛, 표정, 말투 등의 변화로 완벽히 담아내며 설렘을 더했다. 이에 더해 차은우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는 웃음을 뿜게 했고, 아빠에게 받은 상처를 토해내던 순간, 주경을 위해 이별을 선언한 순간 등에서는 애잔한 눈물 연기로 시청자의 가슴까지 미어지게 했다. 그런가 하면 황인엽은 첫 주연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출중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라이징 스타로 거듭났다. 거친 야생마 ‘한서준’으로 분한 황인엽은 초반 반항기 넘치는 비주얼과 귀여운 허당미로 눈길을 끈데 이어, 주경을 향한 일편단심 순정파 면모를 보여주며 역대급 서브남주라는 평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황인엽은 주경을 향한 마음과 수호와의 우정 사이에 선 서준의 감정을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과 표정으로 담아내 몰입도를 치솟게 했다. 이처럼 문가영, 차은우, 황인엽은 ‘여신강림’을 통해 물오른 연기력과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헤어나오지 못하게 했다. 더욱이 세 사람은 함께 연기할 때 더욱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는 케미스트리로 무한 재생을 유발하는 장면들을 쏟아내며 뜨거운 화제성을 이끌었다.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매력만점 캐릭터 열전문가영, 차은우, 황인엽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출연진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박유나(강수진 역), 임세미(임희경 역), 박호산(임재필 역), 장혜진(홍현숙 역), 오의식(한준우 역), 김민기(임주영 역), 여주하(한고운 역), 강민아(최수아 역), 이일준(유태훈 역), 임현성(왕자사장 역), 이상진(안현규 역), 이우재(김초롱 역) 등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의 활약이 유쾌한 웃음을 전파했다. 박유나는 새봄고 원조 여신으로 분해 걸크러시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고, 임세미와 오의식은 딸기와 자몽 커플로 분해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뿜어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더해 문가영과 현실 가족 케미를 보여주며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 박호산, 장혜진, 김민기와, 새봄즈로 뭉쳐 통통 튀는 개성과 매력을 드러낸 강민아, 이일준, 이상진, 이우제 등 모든 출연진들의 활약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김상협 PD 로코 연출력‘여신강림’이 상큼 달콤한 로코의 참맛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김상협 PD의 연출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상협 PD는 적재적소에 CG를 활용한 위트 넘치는 영상으로 등장인물의 심리상태를 한층 유쾌하게 담아내는가 하면, 통통 튀는 효과음으로 이목을 끌어당겼다. 더욱이 다양한 색감, 카메라 구도, 카메라 줌인 등 시각적인 효과를 활용한 디테일한 연출로 주경, 수호, 서준의 로맨스를 더욱 풋풋하고 사랑스럽게 담아내며 시청자를 빠져들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서사를 더욱 탄탄히 쌓아 올리는 연출로 몰입도와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처럼 말랑말랑한 로맨스와 지루할 틈 없는 코믹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마지막 한 장면까지 설렘과 재미를 놓치지 않은 김상협 PD의 탁월한 연출력에 시청자들은 극 속에 빠져들어 함께 설레고 웃고 눈물지을 수밖에 없었다.◇공감 유발 자존감 회복 스토리‘여신강림’은 자존감을 회복하고 성장해가는 주경의 모습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유발했다. 주경은 한때 외모로 인해 친구들로부터 소외되어 자존감이 곤두박질 쳤지만, 이내 자신만의 돌파구를 찾아 긍정적으로 변화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주경의 변화는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남들 또한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주변의 환경까지 변화시켰다. 이에 주경은 수호와 서준, 가족들을 비롯한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통해 내면까지 단단히 다져 나갔고, 메이크업으로 가렸던 민낯을 당당히 드러내며 자존감 여신으로 거듭나 보는 이까지 흐뭇하게 했다. 이후 자기자신을 사랑하며 누구보다 당당하게 나아가는 주경의 기특한 변화가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 주경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수호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자존감 회복 로맨틱 코미디. 지난 4일 16화를 끝으로 종영했다.
2021.02.05 I 김가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