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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래’ 보러 늘어선 줄..기아 PBV 등장에는 휘파람
  • 현대차 ‘미래’ 보러 늘어선 줄..기아 PBV 등장에는 휘파람[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가 참여한다고 해서 보러 왔는데 잘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CES 2024 참관객)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8일(현지시간) 낮 12시30분께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지하 그랜드볼룸.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열린 현대차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500여명의 참관객이 몰렸다. 현대차그룹의 지속가능한 수소 에너지 생태계 구축 청사진과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소프트웨어와 모든 것을 잇는다)는 새로운 중장기 소프트웨어 전략을 내놓는 자리였다.미국 모빌리티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A씨도 이를 참관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그는 줄을 서 입장한 뒤에도 앉을 자리가 없어 뒤에 서서 행사를 지켜봤다고 했다.현대차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현대차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장재훈 사장, 김창환 수소연료전지 개발센터장 등 주요 임원이 나서 마치 토크쇼처럼 전략 발표를 진행했다. 객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올해 합류한 성 김 자문역도 자리했다.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공개된 중형 목적 기반형 차량(PBV) ‘PV5’를 본 관람객들이 일제히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오후 3시께 열린 기아(00027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는 환호와 휘파람이 쏟아지기도 했다. 기아가 미래 핵심사업으로 꼽은 목적 기반형 차량(PBV) ‘PV5’가 실물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직원들인가’ 싶을 정도로 큰 환호에 놀랄 정도였다.스케이트보드처럼 평평한 차량 플랫폼에 다양한 높이·크기의 모듈을 조합할 수 있는 상용차인 PBV에 관심이 쏠렸다. 한 미국계 언론인은 카림 하비브 글로벌디자인 담당 부사장과 피에르 마르텡 PBV 비즈니스 사업부장이 무대에서 기아의 미래 전략을 소개하는 동안 몇 번이고 PV5를 돌아보기도 했다.현장에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 모빌리티의 수석 자동차 애널리스트 스테파니 브린리도 참석해 있었다. 기아 PBV를 본 소감을 묻자 그는 “기아의 PBV 신차는 매우 인상적(impressive)”이라며 “특히 개인 사업자를 위한 중소형 상용차 라인업을 노린 점과 한 차량에 다양한 모듈을 붙여 용도를 바꿀 수 있도록 한 점이 똑똑하게(smart) 느껴졌다”는 평을 남겼다.
2024.01.09 I 이다원 기자
산책하던 할머니 차 태우고 9초 만에…쓰나미가 덮쳤다
  • 산책하던 할머니 차 태우고 9초 만에…쓰나미가 덮쳤다 [영상]
  •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 쓰나미가 몰려왔던 당시 차량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 (사진=유튜브 ANNnewsCH 캡처)[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 강진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이시카와현의 한 마을에서 한 남성이 산책하던 할머니를 차에 태운 후 9초 만에 쓰나미가 마을을 덮친 일이 알려졌다. 지난 8일 TV아사히, ANN 등 현지 언론들은 지난 1일 노토반도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해당 영상에서 지팡이를 짚은 한 여성은 해안가 근처를 천천히 걷고 있었다. 그 옆으로 차 한 대가 나타나 여성의 옆을 지나쳐 갔다. 그런데 차량은 서둘러 방향을 돌려 이 여성에게 되돌아왔다.할머니를 차량에 태운 지 9초 후, 마을에 쓰나미가 들이닥치는 모습. (사진=유튜브 ANNnewsCH 캡처)차량 운전자는 여성에 “지진이 났는데 왜 위쪽으로 올라가지 않냐”고 물었고 여성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듯 당황해했다. 그러자 운전자는 다급하게 “올라가지 않는 거냐, 차에 타라”고 했다. 여성이 차에 올라 “대체 무슨 일이냐”고 묻자 운전자는 “다들 이미 위로 올라갔다”며 높은 지대로 대피했음을 알렸다.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나자마자 굉음과 함께 엄청난 속도의 쓰나미가 건물 사이로 밀려왔다. 이는 여성이 차에 탄 지 불과 9초만의 일이었다.이 운전자가 공개한 블랙박스 전·후방 카메라에는 앞뒤로 급격히 밀려오는 쓰나미를 뚫고 전속력을 내 고지대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할머니를 차량에 태운 지 9초 후, 마을에 쓰나미가 들이닥치는 모습. (사진=유튜브 ANNnewsCH 캡처)다행히 이들은 무사히 대피했고, 이튿날 운전자가 다시 마을을 찾았을 때는 부서진 건물들과 잔뜩 쌓인 쓰레기더미 등만 남아 있었다.이번 노토반도 강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넘은 9일 오전 9시 기준 사망자는 18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곳은 이시카와현 와지마(輪島)시로 81명이었다.경상자 등 부상자는 총 565명이며 연락을 취할 수 없어 안부를 알 수 없는 행방불명자는 120명이다.지진으로 끊긴 도로 복구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사카와현 내 약 1만 8000가구가 정전되고 5만 9000가구는 단수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01.09 I 강소영 기자
독일 축구의 전설이 떠났다...'황제' 베켄바워, 78세 일기로 영면
  • 독일 축구의 전설이 떠났다...'황제' 베켄바워, 78세 일기로 영면
  •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독일 축구의 전설, ‘카이저’ 프란츠 베켄바워. 사진=AP PHOTO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프란츠 베켄바워가 활약했던 바이에른 뮌헨 훈련장에 그를 추모하기 위한 작은 촛불이 놓였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독일 축구의 전설이자 세계 축구 역사에 큰 획을 그었던 ‘카이저(황제)’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바이에른 뮌헨 명예회장이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78세.독일 dpa 통신, 영국 BBC 등 전세계 주요 언론들은 8일(현지시간) 일제히 베켄바워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베켄바워의 유족은 “베켄바워가 전날 평화롭게 운명했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베켄바워는 현역 시절 엄청난 실력과 카리스마로 그라운드를 지배한 주인공이었다. ‘카이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수비수로서 ‘리베로’라는 개념을 완성한 주인공이 바로 베켄바워였다. 베켄바워는 최후방 수비수인 ‘스위퍼’를 맡으면서도 상대 공격수를 막고, 공을 걷어내는데 그치지 않았다. 직접 공을 몰고 중원까지 올라간 뒤 정확한 패스로 결정적인 패스를 만들어냈다. 수비의 중심이자, 공격의 시작 역할을 했다.베켄바워의 활약에 힘입어 독일 축구는 본격적으로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베켄바워가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독일은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그가 활약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네 차례나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 3연패를 이뤘다.1977년 미국 코스모스 뉴욕에서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와 함께 뛰기도 한 베켄바워는 1982년에는 독일 무대에 복귀한 뒤 함부르크 SV에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안기면서 선수로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베켄바워는 지도자로서도 큰 업적을 이뤘다. 서독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컵을 들면서 주장과 감독으로 각각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베켄바워는 1994년 바이에른 뮌헨 회장을 맡으면서 축구행정가로 변신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유치하는데 앞장섰고 대회 조직위원장도 역임했다.인생 말년에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2006년 월드컵 유치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으로 독일 축구협회(DFB)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심지어 부패 혐의로 스위스 검찰의 수사를 받은 뒤 스위스 법원에서 재판을 받았지만 2020년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을 면했다베켄바워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축구계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성명을 내고 “독일과 세계 축구의 전설인 베켄바워는 역사에 남을 업적과 우승을 이뤄냈지만, 늘 겸손하고 소박한 모습을 유지했다”면서 “‘카이저’는 위대한 사람이자 축구의 친구이며 진정한 전설이었다”고 말했다.알렉산더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베켄바워가 수비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펼친 완벽한 볼 컨트롤, 선구자적인 스타일은 축구 경기 방식을 바꿔버렸다”면서 “진정한 전설에 작별을 고한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베켄바워와 선수로 함께 뛴 적이 있는 ‘프랑스 축구 전설’ 미셸 플라티니는 “베켄바워는 펠레, 요한 크라위프, 보비 찰턴처럼 나를 축구에 입문하게 해준 오랜 동반자”라면서 “그는 독일 축구뿐 아니라 세계 축구를 바꿨다”고 평가했다.베켄바워가 서독 대표팀 감독을 맡았을때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을 지휘했을 때 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로타어 마테우스는 “그의 사망 소식은 큰 충격이자 축구와 독일 전체에 큰 손실”이라면서 “베켄바워는 선수와 감독으로서는 물론 그라운드 밖에서도 위대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베켄바워의 바이에른 뮌헨 후배인 현역 공격수 토마스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며 “우리는 당신이 남긴 업적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슬퍼했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SNS를 통해 “여러 세대에 걸쳐 열정을 불러일으킨 독일 최고의 축구 선수였던 카이저를 우리는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2024.01.09 I 이석무 기자
“최정우 평판조회 사인 안 해”…후추위, ‘투명과 공정’ 딜레마
  • “최정우 평판조회 사인 안 해”…후추위, ‘투명과 공정’ 딜레마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를 선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가 인선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사실상 전 과정이 비공개로 이뤄져 오히려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온다. 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최정우 회장이 자진 사퇴한 것인지, 아니면 후추위의 문턱을 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차기 후보를 추리는 과정에서 외풍에 흔들리지 않게 보안을 철저히 하다 보니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최정우, 결국 자진사퇴에 무게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후추위는 지난 3일 지원서를 제출한 내부후보에 대한 1차 심사를 통해 ‘평판조회대상자’로 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최정우 회장은 앞으로 심사할 내부후보 대상자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최 회장의 3연임이 무산된 것이다.최정우 포스코 회장그러나 후추위는 최 회장이 자진해서 후보에 지원하지 않은 것인지 심사 과정에서 제외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후추위가 발표한 자료 외에 추가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스스로 물러섰다는 얘기가 나온다. 포스코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내부 후보의 평판조회를 위해서는 당사자가 평판조회에 동의한다는 사인을 해야 한다”며 “그런데 최 회장이 막판에 평판조회에 사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이어 “후추위 내부에서도 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일부 있지 않겠느냐”며 “자진으로 물러선 것인지 아니면 탈락한 것인지 칼로 물 베듯 명확히 얘기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최종 후보 선발까지 비공개...외풍 차단용?후추위는 8명의 내부후보군과 함께 현재 모집 중인 외부후보를 포함해 오는 17일에 ‘내외부롱리스트’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 후보들을 1월 말에 ‘쇼트 리스트’로 압축한 뒤 2월에 3~5명의 ‘파이널 리스트’를 뽑아 심층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후추위는 파이널 리스트를 뽑을 때까지는 지원자에게도 진행 과정을 공개하지 않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추위는 이러한 비공개 진행방식을 두고 ‘깜깜이 심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외풍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이 같은 철통보안이 불가피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실제로 최 회장은 3연임 도전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후추위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최 회장이 후보군에서 제외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만약 후보군과 앞으로의 과정을 모두 공개할 경우 그 파장이 더 클 수 있다.차기 포스코 회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포스코 출신의 한 외부인사는 “회의도 같이 하고 식사도 자주 하다 보니 CEO가 사외이사들과 친한 것은 사실이지만 서로 고유의 권한을 침범할 수는 없다”며 “후추위가 공정하게 이번 사안을 처리하기 위해 신중을 기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1.09 I 김성진 기자
행안위서 `이재명 피습` 보고…당적 공개 두고 與野 엇갈린 입장
  • 행안위서 `이재명 피습` 보고…당적 공개 두고 與野 엇갈린 입장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희근 경찰청장을 향해 가짜뉴스의 원인이 된 수사정보 유출 방지와 피의자 당적 공개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이 대표 피습 사건을 둘러싼 가짜뉴스 유포는 유감이라고 동의했다. 다만 당적 공개는 정당법에 처벌 규정이 명시돼 있는 만큼, 어렵다는 입장이다.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수사 정보 유출` 질타한 민주당, 피의자 당적은 공개 요구국회 행안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윤희근 경찰청장에게서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현안보고를 들었다.민주당 소속의 김교흥 위원장은 “국민들은 수사 당국의 정확하고 철저한 수사를 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경찰의 수사 진행에 여러 가지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그는 “경찰의 내부 보고 자료가 언론에 유출돼 논란이 커지기도 하고, 테러범을 모텔까지 데려다 준 차량이 있는데 부산경찰청에서는 ‘개인적으로 범행했다’고 브리핑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테러는 명백한 정치적 행위다. 하지만 부산경찰청이 테러범의 당적을 비공개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면서 정치적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민주당 의원들은 윤 청장에게 이 같은 문제를 따져 물었다.당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수사당국의 정보가 이 대표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선택적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천 의원은 우선 피습 사건 발생 직후인 2일 오전 11시께 ‘대테러종합상황실’ 명의로 확산된 상황 보고 문자에 대해 따져 물었다.해당 문자에는 △이재명 대표의 목 부위를 과도로 찍은 불상자(6~70대 노인)을 현장에서 검거 △현장에서 지혈 중(의식 있으며, 출혈량 적은 상태) △소방, 목 부위 1㎝ 열상으로 경상 추정 등의 정보가 적혀 있었다.윤 청장은 이에 대해 “본청 상황실에 파견 나와 있는 소방협력관이 소방청을 통해 확인한 내용을 저희(본청)가 보고서에서 처음 인용한 것”이라고 답했다.천 의원은 “정부가 무책임하게 만든 정보 때문에 가짜뉴스가 양산됐고 그로 인해 2차 테러가 가해지고 있다”며 “언론에 유출된 내용에 대해선 그 근거를 제공한 경찰에서 책임감을 느끼셔야 한다”고 질책했다.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당적 공개는 왜 안하나”라고 지적했다. 윤 청장은 “일단 관련 법(정당법)이 있기 때문에, 그 법에 의하면 공개는 저희 마음대로, 임의로 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답했다.이 의원은 “(당적은) 공개가 돼 왔고 이제 거의 사문화된 조항”이라며 “그것은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것”이라고 공개를 촉구했다.◇국민의힘, 경호 지침 개선 촉구…`경찰 편향성` 우려엔 “오해” 해명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공격에 수세에 몰린 윤 청장의 입장을 대변했다.그는 “‘열상’이란 표현은 경찰이 먼저 쓴 것이 아니고 파견된 소방공무원이 먼저 쓴 것인데도 불구하고 이 사건을 경찰에서 접하다 보니 경찰이 주도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고 있다”고 옹호했다.또 “실제로 (경찰에서) ‘단독범’이라고 말한 적 없는데 결국 그게 키워드가 돼 경찰에서 의도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수사)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피의자의 당적 공개 여부를 두고서도 김 의원은 “결정적일 때는 법의 규정을 따라야 한다. 정당법 24조에 보면 이것을 공표했을 경우 처벌 규정이 있다”며 “그런 의미로 관행이 얼마나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쉽게 발표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윤 청장 대신 설명했다.그는 “열성 극우파 유튜브에서 저도 봤다. 무리하게, 그야말로 자유민주주의의 흐름에 반하는 언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권 주요 인사에 대한 경호 지침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된 것을 두고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지역 의료 체계가 잘 구축돼 있는데 정확한 매뉴얼에 따라 그렇게(전원) 됐다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을 텐데 저도 솔직히 그런 부분에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1.08 I 이수빈 기자
바이든도 몰랐다…'2개의 전쟁' 중에 美국방장관 '깜깜이 입원'
  • 바이든도 몰랐다…'2개의 전쟁' 중에 美국방장관 '깜깜이 입원'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알리지 않고 사흘 동안 업무를 비운 데 대해 미국 정계에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두 개의 전쟁’으로 국제 안보가 위중한 상황에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이 거세다.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사진=AFP)로이터통신은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로이드 장관이 지난 1일(현지시간) 입원한 사실을 4일에야 보고받았다고 7일 보도했다. 장관 부재중에 업무 대행을 맡아야 할 캐슬린 힉스 미 국방부 부장관도 휴가 중이던 2일 사유를 알지 못한 채 장관 업무 일부를 대행하기 시작했다. 힉스 부장관 또한 로이드 장관이 입원한 지 사흘 후에 장관이 부재중인 이유를 통지받았다.로이드 장관은 지난달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 합병증으로 지난 1일 월터 리드 군 병원 집중치료실에 입원했다. 평소 언론과 대중에 노출되는 걸 꺼리는 로이드 장관 성격 탓에 입원 사실은 5일에야 공개됐다. 오스틴 장관은 자신의 입원이 뒤늦게 알려진 것에 “이것은 나의 의료 시술이었으며 공개 여부에 관한 책임은 모두 내가 질 것”이라고 했다. 로이드 장관이 언제 복귀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문제는 미국 안보의 2인자인 국방장관의 부재 사실을 백악관까지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CNN은 오스틴의 입원 사실이 백악관에 뒤늦게 보고된 것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 고위층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켈리 매그서먼 장관 비서실장의 건강 문제로 백악관 등에 대한 보고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는데 이에 전직 국방부 관계자는 “비서실장이 없으면 오스틴 장관은 나머지 행정부와 소통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넘게 지속되고 중동에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확전 우려가 고조된 상태에서 미 국방장관이 자취를 감춘 것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미 국방부 기자단은 지난주 “중동에서 미군 장성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고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에서 핵심적 안보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미국민에게 최고 국방 지휘부의 건강 상태와 의사 결정능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는 성명을 냈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미국민은 오스틴의 건강 상태와 그 사유를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깜깜이 입원’을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다만 백악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과 오스틴 장관이 전날 통화했다며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며 그가 국방부로 복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1.08 I 박종화 기자
시민단체·정당 “5·18 폄훼 허식 의장, 의원직 사퇴하라”
  • 시민단체·정당 “5·18 폄훼 허식 의장, 의원직 사퇴하라”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정당이 5·18민주화운동을 북한이 주도한 내란으로 폄훼한 신문을 시의원들에게 배포한 허식 인천시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국민의힘 소속이었던 허 의장은 당이 징계를 위해 윤리위원회를 열자 탈당했다.더불어민주당 인천시의원들이 8일 인천시의회 앞에서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허 의장은 7일 탈당했다. (사진 = 뉴시스 제공)인천지역연대는 8일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 의장은 사퇴하라”며 “시의회는 윤리위원회를 열어 강력히 징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허 의장은 이번 5·18 폄훼 인쇄물을 돌린 것뿐만 아니라 경찰 나부랭이, 인천교육 공산주의 옹호 등 여러 막말로 시민의 비판을 받아왔다”며 “이번 발언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금지를 담은 5·18민주화운동법까지 위반한 행위이다”고 주장했다.또 “허 의장은 어제(7일) 꼼수로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잘못도 뉘우치고 있지 않다”며 “개인의 일탈로 끝날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와 허 의장에 대한 강력한 징계 등 책임 있는 모습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더불어민주당 인천시의원 14명도 이날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5·18 특별판 신문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와 왜곡된 이야기만 담고 있다”며 “300만 인천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 의장이 이러한 논란을 자초한 것에 대해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왜곡해 민주화운동의 발상지인 인천과 인천시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허 의장은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앞서 허 의장은 지난 7일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비공개로 열린 윤리위원회에 출석해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2일 시의원 40명 전원에게 한 언론사의 ‘5·18 특별판’ 신문을 배포해 논란이 됐다. 특별판에는 ‘5·18은 DJ 세력·北이 주도·한 내란’, ‘일반 시민은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군사작전’, ‘가짜 판치는 5·18 유공자’ 등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이 담겼다.
2024.01.08 I 이종일 기자
“천만배우는 까고 무명배우는 지켜야 하냐” 이선균 협박녀에 고소당한 유튜버
  • “천만배우는 까고 무명배우는 지켜야 하냐” 이선균 협박녀에 고소당한 유튜버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고(故) 이선균씨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A씨가 자신의 신상을 폭로한 유튜버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이선균 씨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A씨(28)가 아이를 안은 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유튜버 카라큘라가 A씨의 모습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 (사진=연합뉴스, 카라큘라 유튜브 채널 캡처)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튜버 카라큘라는 최근 A씨의 얼굴과 이름, 범죄혐의 등을 공개한 혐의(사실적시 명예훼손)로 고소를 당했다.A씨는 유흥업소 여실장 B씨와 함께 이씨를 협박해 총 3억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두 사람에게 거액의 돈을 줬다며 공갈 혐의로 이들을 고소한 바 있다. 이씨는 A씨에게 5000만원, B씨에게 3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카라큘라는 앞서 자신의 유튜브에 ‘갓난아이를 들고 나타난 그녀의 큰 그림’, ‘끝까지 머리 쓰는 협박녀 XXX’ 등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A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카라큘라는 “A씨는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라며 “그동안 만나 왔던 여러 남자들에게 이 애가 네 애라고 하면서 심각한 ‘가스라이팅’을 통해 양육비를 받아오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가 한 독립영화에 출연한 배우 출신이라는 사실도 알려졌다.카라큘라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이선균씨를 공갈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A씨로부터 정보통신망법(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됐다”며 “추후 주거지 관할 경찰서로 담당 수사관 배정 시 변호사와 함께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성실히 조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협박범은 두 편의 영화 출연 이력으로 자신의 얼굴과 신원을 이미 네이버 포털 사이트 인물 정보란에 ‘배우’로 자진 등록하여 얼굴과 신원이 이미 공개가 된 상황”이라며 “천만 배우는 만천하에 까발려도 되고 무명 배우는 지켜야 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또 “이렇듯 대중에게 얼굴과 신상이 공개된 같은 ‘배우’ 인데 한 사람의 일방적 진술만으로 천만배우는 만천하에 피의사실과 신상이 경찰과 언론을 통해 공표 됐지만 어느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2024.01.08 I 김혜선 기자
백복인 KT&G 사장 '4연임' 막아선 FCP…"익명 채팅방 제보 받겠다"
  • 백복인 KT&G 사장 '4연임' 막아선 FCP…"익명 채팅방 제보 받겠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새해 KT&G(033780)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본격화된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현임 백복인 사장의 4연임을 막기 위한 준비작업을 본격화했다. 백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은 물론 차기 사장 선임에 핵심 역할을 부여받은 사외이사까지 여러 비리 행위를 제보받겠다며 익명 채팅방을 개설하고 나서서다.백복인 KT&G 사장.(사진=연합뉴스)FCP는 8일 카카오톡에 일대일 익명 채팅방 ‘FCP 제보 센터’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팅방은 카카오톡 오픈채팅 방 검색에 ‘FCP 제보 센터’로 검색해 입장 가능하다.이상현 FCP 대표는 “지금까지 이메일 및 전화로 많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더욱 많은 분들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일대일 익명 채팅방을 개설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FCP는 해당 익명 채팅방을 통해 KT&G와 계열사, 협력사의 임직원들로부터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의견을 구해 주주활동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경영진의 뇌물, 청탁 등의 비리행위 등 과거부터 언론을 통해 문제 제기가 됐던 내용들에 대한 제보도 적극적으로 받을 예정이다.이 대표는 “사외이사는 원래 경영진을 감시하는 역할이지만 이미 경영진과 2인3각을 이룬 지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회사의 발전과 공정성을 원하는 KT&G 임직원들이 호소할 곳이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상식, 공정, 투명성이 보장되는 거버넌스 정상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번 FCP 제보 센터는 백 사장을 비롯해 차기 사장 후보에 오를 주요 임직원들과 함께 심사를 맡은 사외이사의 공정성과 객관성 등 자질을 따져보겠다는 FCP의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앞서 KT&G는 차기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숏리스트)를 선정하기 위한 3개월여 간의 작업에 돌입하고 오는 10일까지 공개 모집 서류 접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KT&G는 ‘셀프연임’ 논란을 막기 위해 ‘현직 사장 우선 심사제’를 폐지하고 ‘KT&G 출신만 사장으로 선임한다’는 지적에 따라 공개모집 및 서치펌 추천 등 완전 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했다. 여기에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곧장 이사회 보고 및 주주총회로 넘어갔던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사외이사 100%로 구성된 지배구조위원회를 1단계 심사로 추가, 총 3단계 절차로 구성했다. 지배구조위원회는 독립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의견도 수렴키로 했다.다만 FCP는 연초 입장문을 통해 “지배구조위원회, 사장후보추천위원회, 이사회 등 3단계 기구 모두 백 사장 임기 내 선임된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실상 동일한 집단”이라며 “인선자문단이니 외부전문가니 하면서 가장 중요한 최종 후보 선정은 결국 이사회 단독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KT, 포스코의 연임 및 내부세습에는 호루라기를 불어온 국민연금공단이 공개적으로 자행되는 KT&G의 밀실선거는 애써 못 본 척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KT&G의 주요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을 저격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임민규 KT&G 이사회 의장은 “KT&G 사장 선임은 모든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원칙 하에 사장 선임 전 과정에서 더욱 강화된 공정성, 객관성을 바탕으로 주주들과 소통하며 투명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탑재한 가짜뉴스가 온다
  • [데스크의 눈]AI 탑재한 가짜뉴스가 온다
  • [이데일리 피용익 디지털콘텐츠부 에디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았다. 총선 정국은 언제나 비장했지만, 이번에는 야당 대표 피습 사건까지 일어난 터라 흉흉한 분위기마저 감돈다. 여야의 극한 대치는 강성 지지자들의 반목으로 이어진다. 이들은 서로를 헐뜯기 위한 이슈 찾기에 혈안이 돼 있다. 사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상대방에게 타격만 주면 그만이다. 그만큼 선거철은 가짜뉴스가 살포되기 딱 좋은 환경이다.가짜뉴스는 선거철마다 기승을 부렸다. 2000년대 초반에는 막 대중화가 시작된 인터넷을 통해 가짜뉴스가 확산됐다. 인터넷 카페 등을 중심으로 유포되는 가짜뉴스의 빠른 확산세는 20세기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었다. 2010년대에는 소셜미디어(SNS)가 활용됐다. SNS의 공유 기능은 조작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의 더 빠른 확산을 부추겼다. 이 때문에 선거철에 억울한 일을 겪은 정치인이 한둘이 아니다.그리고 2024년. 이제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가짜뉴스 시대다. 지난해 슬로바키아에서 선거를 며칠 앞두고 자유주의 진영 후보가 맥주 가격 인상과 선거 조작 계획을 논의한 것처럼 꾸민 AI 음성 파일이 사실인 것처럼 확산된 사건은 유명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신을 본뜬 딥페이크(AI를 기반으로 합성한 특정 인물 이미지·영상) 영상을 보고 “내가 도대체 언제 저런 말을 했지”라고 혼잣말을 했다고 한다. 그만큼 정교하고 교활한 가짜뉴스가 이미 판을 치고 있다는 의미다.우리나라 총선 정국에서도 AI 가짜뉴스는 심각한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앞으로 3개월 동안 주요 정치인을 음해하기 위해 만든 딥페이크 사진이나 동영상이 SNS를 달굴 가능성이 제기된다. 딥보이스(AI를 기반으로 합성한 특정 인물 목소리) 기술을 이용하면 목소리는 물론 말투까지 똑같이 흉내낼 수 있다. 예컨대 격전지 주요 후보가 상대 후보에 대해 노골적인 막말을 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된다고 생각해 보자. 또는 당선이 유력한 후보의 사퇴 연설 동영상이 선거 직전 SNS에 공유된다면 총선의 결과가 흔들릴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을 가질 것이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9월 생성형 AI를 통해 허위사실이 포함된 콘텐트를 누구나 쉽게 만들어 선거전에 악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발표한 ‘2024년 사이버 보안 위협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번 총선에서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가짜뉴스 생산 및 유포 등을 경고했다. 지난 연말 국회는 딥페이크의 선거운동 활용을 규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AI 가짜뉴스 전체를 막을 방법은 없다. 규제가 기술의 진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결국 언론, 특히 레거시 미디어(신문, 방송 등 전통적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뉴 미디어(인터넷 방송, 블로그, SNS 등 새로운 형태의 매체)가 가짜뉴스를 쏟아낼 때 독자들이 믿고 볼 수 있는 진짜 뉴스를 생산해 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조회수나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팩트에 기반한 정확한 보도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독자 스스로 미디어 리터러시(언론 독해력)를 키우는 노력도 물론 중요하다. SNS에 올라오거나 대화 앱에서 공유되는 사진 또는 동영상에 현혹되지 않고 비판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를 통해 가짜뉴스를 분별해야 한다. AI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다.
2024.01.08 I 피용익 기자
쌍특검 거부한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공적 관리 시스템 만든다
  • 쌍특검 거부한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공적 관리 시스템 만든다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통령실이 영부인 업무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 부활을 검토하는 등 조직 개편에 나선다. 제2부속실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 그간 확고했던 만큼, 변화를 시사한 계기에 이목이 쏠린다. 이와 함께, 공직자 사퇴 시한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총선에 출마하는 대통령실 참모진에 대한 후임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5일 성남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으로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으로서 설치하지 않겠다고 해서 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국민 대다수가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규모는 5명 내외의 인원으로 꾸릴 예정이나 구체적인 발족 시기는 미정이다.역대 정부에서 제2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들의 행사와 일정 등을 보좌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당시 대선 공약을 통해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명분으로 제2부속실을 없애겠다고 했었고, 여기에 조직 슬림화 기조에 따라 제2부속실 폐지는 그대로 실행됐다. 언론의 지속적인 물음에도 대통령실은 ‘부활은 없다’고 늘 견지해왔다.그랬던 대통령실이 처음으로 부활 가능성을 내비치며 그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안·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안)에 대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김 여사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도록 하는 특검법을 윤 대통령이 거부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용도로서 제2부속실 설치를 꺼냈다는 분석이다.제2부속실 부활이 거부권 행사와는 관계가 없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나, 물밑에서는 참모진의 지속적인 설득이 있었다고 한다. 과거 김 여사의 팬카페에 미공개 사진이 게재됐던 일을 비롯해 최근 불거진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나 4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 배우자를 공적으로 관리하면서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요소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김 여사는 지난달 15일 네덜란드 순방 일정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야당은 특검법 거부에 따른 비판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대통령실이 ‘시선 돌리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국민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을 규명하라고 했지 언제 김 여사를 제대로 보좌하라고 했느냐”며 “국민을 우롱하는 대통령실의 동문서답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일갈했다.이어 “지금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김건희 여사를 제대로 보필하겠다는 대통령실의 약속이 아니다”면서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요구하는 국민에게 제대로 답하라”고 덧붙였다.한편 대통령실은 공직자 사퇴 시한(1월 11일)을 앞두고 총선에 출마하는 대통령실 일부 참모들을 교체하는 인사도 곧 마무리한다. 주진우 법률비서관(부산 수영)과 이원모 인사비서관(서울·미정) 후임자로는 각각 이영상 현 국제법무비서관과 최지현 부대변인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 부임한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의 지휘 아래 안보실 조직도 정비된다. 안보실에 신설되는 경제안보 담당 3차장에는 왕윤종 현 경제안보비서관이 내정됐다.
2024.01.07 I 권오석 기자
불혹맞은 84년생 北김정은, 생일 공개에 소극적인 이유는
  • 불혹맞은 84년생 北김정은, 생일 공개에 소극적인 이유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1984년 1월 8일생. 불혹을 맞이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도 조용한 생일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김 위원장은 자신의 생일을 ‘은하절’이라는 이름의 북한 명절로 지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수년째 조용히 넘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이를 두고는 김 위원장의 어머니, 어린 나이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김 위원장의 생일이 공식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2014년 NBA(미국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맨이 방북을 하면서다. 농구광인 김 위원장은 로드맨을 초청해 친선 농구경기를 열기도 했다. 당시 로드맨은 김 위원장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고 이를 계기로 북한에서도 김 위원장의 생일을 공식 보도했다.이후 2016년 북한전문매체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김 위원장이 자신의 생일을 은하절로 지정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할아버지인 김일성의 생일 ‘태양절’, 아버지인 김정일의 생일 ‘광명성절’ 등처럼 김 위원장이 자신의 우상화를 위해 명절로 지정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NBA 농구선수 로드맨이 김 위원장을 향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있다(사진=SKY뉴스 캡처)하지만 이후 불혹 생일을 맞는 2024년까지 북한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특별한 날로 지정하지도 않고, 특별히 보도하지도 않고 있다.이를 두고 김 위원장의 어머니인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 고용희(2004년 사망)를 우상화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통일부는 2017년 정준희 당시 대변인이 “김정은 모계와 관련된 우상화를 진행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나 본다”고 설명했다.김 위원장의 생모 고용희는 일본 오사카 출신으로 9살 때 귀국선을 타고 북한으로 간 귀국동포다. 북한은 평양 대성산에 고용희의 무덤도 크게 만들어 놓았지만, 주민들에게는 이름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에서는 재일 교포를 ‘후지산 줄기’로 취급하고, 재일 교포 출신 생모의 존재를 공개할 경우 소위 ‘백두혈통’의 정통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또 한편으론 김 위원장이 아직 나이가 어린만큼 우상화 작업에 나서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북한은 김일성이 56세이던 1968년에 김일성 생일을 공휴일로, 1974년에는 북한 최고의 명절로 지정했다. 이후 김일성 사후 3년상이 끝난 1997년에는 이날을 ‘태양절’로 정했다.북한의 2024년 1월 달력. 8일이 공휴일이 아닌 평범한 월요일로 나와있다(사진=데일리NK)김정일은 1974년 40세가 되자 그의 생일인 2월 16일이 공휴일로 지정됐다가 61세이던 1995년부터는 민족 최대의 명절이 되었다. 김정일이 죽은 후 2012년에 김정일의 생일은 ‘광명성절’로 격상됐다.이에 올해 마흔살의 김 위원장이 자신의 생일을 공휴일로 정할지는 큰 관심사였다. 하지만 북한 달력에는 별도 표기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세습 체계에 따라서 지도자의 사후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며 “김정은이 자신의 생일을 살아있는데 민족의 명절로 정하기는 부담이 된다. 김정은은 수령이라는 표현도 공식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올해 들어 북한은 언론 보도에서 김정은 수령 호칭을 30회 가량으로 늘리는 등 우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일 ‘2024년 신년경축대공연’에서도 딸인 김주애, 부인 리설주 여사와 참석했을 당시에 ‘세상에 부럼 없어라’라는 노래에서 원래 가사인 ‘김일성 원수님’을 ‘김정은 원수님’으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김정은은 현재 알려진 것으로 1984년생이다. 키는 167cm, 체중은 140kg 정도의 고도비만으로 알려져있다. 혈액형은 A형인. 1998년 9월부터 2000년 가을까지 스위스 베른의 국제공립학교에서 유학했으며 농구와 스포츠, 영화,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북한으로 넘어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5년제 군 간부 양성기관인 김일성군사종합대학 포병과를 수료했다.
2024.01.07 I 윤정훈 기자
김정은, 日 기시다 총리에 '지진 피해' 위로 메시지 보내
  • 김정은, 日 기시다 총리에 '지진 피해' 위로 메시지 보내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6일 재팬타임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위로 전문을 공개하며 “총리와 그를 통해 유가족, 희생자들에게 깊은 위로과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피해 지역 주민들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안정된 생활을 회복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도 전했다.이번 메시지는 김 위원장이 기시다 총리에게 처음으로 전달한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양국 지도자 간의 드문 메시지라고 일본 언론들은 평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한 별도의 보도에서 김 위원장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에게도 위로를 표했으며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에 대해 “모든 종류의 테러에 반대한다”는 북한의 입장을 재확인 했다고도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인민군 대연합부대장들과 주요 지휘관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만나 2023년도 군대의 투쟁공훈을 높이 평가하고 고무 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2024.01.06 I 함정선 기자
피습당한 이재명, 병원 전원 두고 진실공방…부산 민심은 어디로
  • 피습당한 이재명, 병원 전원 두고 진실공방…부산 민심은 어디로[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의의 피습을 당한 후, 극한 대립을 이어오던 정치권의 싸움이 잠시 멈췄습니다. 그런데 이 공방이 대학병원 간 자존심 싸움으로 옮겨갔습니다. 누군가는 언론이 싸움을 붙였다고 하고, 누군가는 정치적 해석을 멈추라고 합니다. 판단이 서지 않을 땐 달리지 말고 잠깐 멈춰서 돌아봐야 합니다. 제1야당 대표가 테러를 당한 초유의 사태는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사건이 벌어졌던 2일부터 되짚어 보겠습니다.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급소 노린 테러부터 서울대병원 이송까지…급박했던 2일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강서구에 있는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도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부산 시민들에게 신공항 추진을 약속하는 자리였습니다.그날의 일정은 민주당 출입기자들에겐 ‘뻔한’ 일정이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작년에도 신년 인사차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고, 지난 12월에도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약속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대표의 말에서라도 새로운 내용을 찾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 대표 주변에 기자들이 몰려든 이유입니다.오전 10시 27분께 이 대표는 현장 일정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습니다. 질문을 하던 취재진에 치이던 이 대표는 지지자 행세를 하며 다가온 60대 남성 김모씨에게 피습당했습니다.이 대표 옆에 서 있던 기자들은 ‘퍽’ 소리를 듣고 이 대표가 주먹에 맞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대표가 쓰러졌고, 피가 나는걸 보고서야 흉기 테러임을 알았다고 하고요.이 대표는 곧장 사고 발생 지역의 상급 종합병원이자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그 당시 이 대표는 응급한 환자로 보였고, 곧 수술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오후 12시 20분께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금 이 대표 수술 중인가”라는 질문에 “내부 상황에 대해 의료진 공식 의견을 들어야만 브리핑이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오후 1시쯤에는 “현재 상태는 경정맥 손상이 의심된다. 의료진에 따르면 자칫 대량출혈이나 추가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서울대병원 후송 후 신속하게 수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그는 서울대 병원에 이송하게 된 이유와 여기선 치료가 어렵냐는 질문에 대해선 “지금은 비상상황이라 구체적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괴한에 의한 피습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고, 이는 명백한 민주주의 파괴행위”라며 “어떠한 추측도 자제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고요.여기까지 봤을 때, ‘왜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지 않지?’라는 의문이 듭니다. 위중하지 않은 것인지, 이송 요청한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이 이어지겠죠.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기자들이 부산에서 서울로 이송하는 이유를 묻자 “목이 민감한 부위이지 않나. 후유증 등을 고려해 잘하는 데에 가서 (수술)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가족들이 원했다”는 말은 그 다음이었습니다.◇“부산대병원 전원 요청 받았다”는 서울대…“모든 준비 다했다”던 부산이 대표가 부산을 떠난 직후부터 지역 언론을 중심으로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부산대병원이 이송을 반대하며 이곳에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지만, 민주당 측에서 반대 의사를 보여 결정이 번복됐다는 겁니다.병원 의사들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말이 심상치 않던 차, 서울대병원에서 4일 진행한 의료진 브리핑이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이 대표를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교수는 이 대표 수술 과정과 현 상태에 대해 브리핑 했습니다. “목 정맥이나 동맥의 혈관 재건술은 난이도가 높은 수술로, 수술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였다”며 “경험 많은 혈관 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고요. 또 “우리는 부산대병원의 전원요청을 받아들였고 중환자실과 수술실을 준비해 정해진대로 수술을 진행했다”고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자칫 부산대병원은 그런 수술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부산시의사회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응급외상센터에서 모든 수술 준비가 다 되었음에도 병간호를 핑계로 몇 시간을 허비해 가며 수도권 상급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맞받았습니다.말은 말로 이어졌습니다. 이 대표 피습 현장과 이후 이어진 의료 현장을 지킨 당대표실 관계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적으로 “응급환자의 치료가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일반인이 의료인에 판단을 따르지 않을 수 있을까요?”라고 의료진의 진단을 무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반박하며 “저는 그런 적 없습니다. 가족의 얼굴을 보고 환자가 응급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가족의 바램을 병원 측에 얘기했을 뿐입니다”이라고 해명했습니다.◇이 대표 테러에 소환된 박근혜 “대전은요”…부산 시민은 상처를 볼까, 헬기를 볼까이 대표 피습 후 언론에서는 과거 정치인 피습 사건을 엮어 보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전은요?’ 발언이 재조명됐고요. 정치인 피습 사건과 지역 민심을 엮어 해석하려는 시도가 이어졌습니다.부산 지역의 민주당 의원들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난색을 표하며 “부산 민심은 끄떡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정치테러 발생한 부산에서 수술받지 않고 닥터헬기를 이용해 서울로 이송돼 수술받은 것을 가지고 정치적 공격을 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했습니다.이제 시선은 부산에 쏠렸습니다. 당장 4월 10일 치러질 총선에서 부산 민심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중요한 지역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산의 지지를 받지 않고 승리한 대선 후보는 없습니다. 이 대표가 수차례 부산을 찾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번 사건이 부산 시민들에게 어떻게 다가갈까요? 지역을 찾았다가 당한 테러와 남은 상처에 마음을 쓸지, 지역을 떠나는 헬기의 뒷모습에 두고 두고 서운해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국회기자 24시였습니다.
2024.01.06 I 이수빈 기자
또 오픈AI 저작권 소송…美 논픽션 작가들도 고소
  • 또 오픈AI 저작권 소송…美 논픽션 작가들도 고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저작권 침해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에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한 오픈AI가 이번엔 미국 언론인 출신 논픽션 작가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오픈AI와 챗GPT 로고(사진=로이터)5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작가 니콜라스 바스밴스와 니콜라스 게이지는 맨해튼 연방법원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작가들의 저작권이 있는 저작물을 훔쳤다고 주장하며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이는 NYT가 저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오픈AI와 챗GPT 기술을 활용하는 M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 일주일여 만이다.이들은 소장에서 NYT의 소송 이후에 피고 측은 “원고와 같은 저작권 소유자가 피고의 저작물 사용에 대해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작권이 있는 저작물을 MS와 오픈AI에 의해 체계적으로 도용당한작가 집단을 대표하고자 한다”며 “그들은 다른 도둑들과 다르지 않다”라고 비판했다.앞서 오픈AI는 NYT에 소송을 당한 것과 관련해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콘텐츠 제작자와 소유자의 권리를 존중하며, 이들이 AI 기술과 새로운 수익 모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들과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YT와의 지속적인 대화는 생산적이고 건설적으로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대해 놀랍고 실망스럽다”며 “다른 많은 퍼블리셔와 마찬가지로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방법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이번 집단소송의 원고는 피고 측이 대규모 언어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사용했거나 사용 중인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의 저자 또는 법적 수익 소유자인 미국 내 모든 사람이 포함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침해한 각 저작물에 대해 최대 15만 달러(약 2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집단은 수만명으로 추산된다고 CNBC는 전했다.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작가 게이지는 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근무한 탐사 전문 기자이며, 2차 세계대전 중 그리스에서 겪은 가족의 경험을 담은 베스트셀러 회고록 ‘엘레니’는 존 말코비치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작가 바스밴스는 오랫동안 언론인으로 활동해 온 인물이며, 책에 대한 영원한 열정(the Eternal Passion for Books) 등 책을 수집하는 사람들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다.앞서 작년 9월 조지 R.R. 마틴, 조나단 프랜즌, 마이클 코넬리 등 미국의 저명한 소설 작가들이 맨해튼 연방법원에 소설 작가 집단을 대표해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오픈AI 를 고소한 바 있다.
2024.01.06 I 이소현 기자
'외계+인' 2부 홍보 슈퍼위크…염정아 '마이금희'→류준열 '피식쇼' 출격
  • '외계+인' 2부 홍보 슈퍼위크…염정아 '마이금희'→류준열 '피식쇼' 출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독창적인 세계관 속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눈부신 시너지와 역대급 스케일의 볼거리를 선사할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2부의 주역들이 새해 유튜브 ‘마이 금희’부터 ‘넌 감독이었어’, ‘피식쇼’까지 열띤 홍보 릴레이를 펼친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최초 시사회 이후 언론과 관객들의 열띤 호평 세례로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대작 ‘외계+인’ 2부가 개봉을 앞두고 뜨거운 홍보 릴레이를 이어갈 예정이다. 먼저 바로 오늘 5일(금) 오후 7시 ‘흑설’ 역의 염정아가 유튜브 ‘마이금희’에 출연한다. 이금희와 다채로운 토크를 이어갈 염정아는 생생한 촬영 비하인드를 전하며 예비 관객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을 것이다. 이어 6일(토) 오후 6시에는 최동훈 감독과 진선규가 유튜브 이응디귿디귿 채널 ‘넌 감독이었어’에 출연한다. 공개될 에피소드에서 최동훈 감독과 진선규는 장항준 감독과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유쾌한 케미를 선보이는 한편,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부터 2부에 새로 합류하게 된 신검을 빼앗아 눈을 뜨려는 맹인 검객 ‘능파’ 역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까지 풀어내며 흥미를 자극할 예정이다.7일(일) 오후 6시에는 류준열이 유튜브 피식대학 채널의 글로벌 토크쇼 ‘피식쇼’에 출연해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짧게 공개된 예고편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류준열은 유창한 영어 실력은 물론, 자연스러운 입담으로 ‘피식쇼’ 멤버들과 유쾌한 시너지를 뽐내며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이처럼 새해 첫 주말부터 각종 유튜브 채널에서 뜨거운 홍보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외계+인’ 2부 주역들의 다채로운 매력은 바로 오늘 오후 7시 ‘마이 금희’, 6일(토) 오후 6시 ‘넌 감독이었어’, 7일(일) 오후 6시 ‘피식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상상을 뛰어넘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 화려한 볼거리로 2024년 극장가의 포문을 활짝 열 영화 ‘외계+인’ 2부는 오는 1월 10일 개봉,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2024.01.05 I 김보영 기자
'더 시즌즈' 새 MC 이효리 "방청객에게 자동차 주면 안 되나"
  • '더 시즌즈' 새 MC 이효리 "방청객에게 자동차 주면 안 되나"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이효리가 ‘더 시즌즈’ PPL 광고 협찬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KBS는 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KBS 2TV 심야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 제작발표회 녹화 영상을 공개했다. 제작진과 이효리가 언론사 기자들에게 사전에 받은 질문에 답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이 영상에서 연출을 맡은 최승희 PD는 “이효리 같은 레전드가 MC를 맡아주셔서 무한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부 사업을 비롯해 이효리가 MC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행보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며 기획을 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효리는 “‘오프라 윈프리 쇼’ 같은 외국 프로그램 보면 방청객에게 자동차를 선물로 주고 그러던데 우린 그런 PPL 안 되냐. 많이 좀 받아달라”는 말을 보태 웃음을 유발했다. 최승희 PD는 “MC가 이효리라 가능할 것 같다”고 반응하며 화답했다. ‘더 시즌즈’는 시즌제로 방송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박재범, 최정훈, 악뮤가 시즌 1, 2, 3 진행을 차례로 맡았다. 이효리가 이끄는 4번째 시즌 ‘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이날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한다. 첫 회 게스트는 베베, 악뮤 이찬혁, 신동엽, 블랙핑크 제니, 이정은이다.
2024.01.05 I 김현식 기자
'더 시즌즈' 이효리 "제주에서 10년 살았더니 인맥 커팅"
  • '더 시즌즈' 이효리 "제주에서 10년 살았더니 인맥 커팅"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이효리가 ‘더 시즌즈’ MC를 맡은 이유를 밝혔다. KBS는 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KBS 2TV 심야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 제작발표회 녹화 영상을 공개했다. 제작진과 이효리가 언론사 기자들에게 사전에 받은 질문에 답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이 영상에서 이효리는 MC를 맡은 소감을 묻자 “KBS에서 MC를 맡는 것 자체가 굉장히 오랜만이라 기분이 싱숭생숭하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OTT를 많이 해서 그런지 정통 방송국에서 (프로그램 출연을) 하는 것에 대한 감회도 남다르다”며 “음악 프로그램이라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고 덧붙였다.‘더 시즌즈’는 시즌제 운영 방식을 택하고 있다. 앞서 박재범, 최정훈, 악뮤가 시즌 1, 2, 3 진행을 차례로 맡았다. 이효리는 4번째 시즌 MC다. 이효리는 “어린 시절부터 KBS 심야 토크쇼를 워낙 좋아했다. MC를 맡게 돼 영광”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제주에서 10년 동안 살다 보니 인맥이 커팅 됐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하는 젊은 친구들과의 인맥을 많이 키우고 싶기도 하다”는 소망을 내비쳤다.‘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이날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한다. 첫 회 게스트는 베베, 악뮤 이찬혁, 신동엽, 블랙핑크 제니, 이정은이다.
2024.01.05 I 김현식 기자
美 진출 꿈 이룬 고우석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 되겠다"
  • 美 진출 꿈 이룬 고우석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 되겠다"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이 4일(한국시간) 고우석(25)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된 고우석(25)이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고우석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과 계약을 체결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밝힌 계약기간은 2년이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언론은 총액 450만달러(약 59억원)라고 보도했다.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의 데니스 린 기자에 따르면 고우석은 2024년 175만 달러(23억원), 2025년 225만 달러(29억원)를 받는다. 여기에 옵션도 포함돼있다. 옵션이 실행되면 고우석은 2026시즌 300만달러(39억원)를 받는다. 반대로 옵션이 실행되지 않으면 바이아웃 50만 달러(6억5000만원)를 수령한다.지난 시즌 MLB 전체 불펜투수 평균 연봉은 231만8772달러(30억원)였음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고우석은 지난해 LG트윈스에서 연봉 4억3000만원을 받았다.고우석은 계약을 마친 뒤 LG 구단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준 LG트윈스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샌디에이고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면서 “좋은 모습으로 모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차명석 LG트윈스 단장은 “축하한다. 고우석 선수는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잘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성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로 활약하길 기대한다. 고우석 선수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고응원했다.
2024.01.04 I 이석무 기자
고우석, MLB 진출 확정...샌디에이고 "2년 계약" 공식발표
  • 고우석, MLB 진출 확정...샌디에이고 "2년 계약" 공식발표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고우석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SNS고우석이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LG트윈스 고우석.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프로야구 최고 마무리 투수로 인정받는 고우석(25·LG트윈스)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계약을 맺고 꿈에 그렸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이뤘다.샌디에이고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간) “AJ 프렐러 야구 운영 사장이 오른손 구원투수 고우석과 2년 계약을 맺은 사실을 직접 발표했다”고 밝혔다.구단은 구체적인 연봉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MLB닷컴 등 현지언론들은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맺은 계약 조건은 2년, 연봉 총액 450만달러(약 59억원)”라고 전했다계약 총액이 450만달러로 확정되면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의 원소속구단인 LG에 총액의 20%인 90만달러(액 12억원)를 보상금으로 지급한다. 고우석은 2023시즌 LG의 통합우승을 이끈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MLB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LG 구단도 계약 조건이나 보상금 규모와 상관없이 고우석의 의사를 존중해 미국 진출을 허용했다.포스팅 협상기한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7시에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불과 하루 앞둔 3일 고우석과 샌디에이고가 극적으로 계약에 합의한 사실이 미국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고우석은 샌디에이고에서 마무리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 마무리를 맡았던 좌완 조시 헤이더가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난 상황이다. 샌디에이고는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우석과 더불어 일본프로야구 통산 236세이브를 자랑하는 마쓰이 유키와 5년 2800만달러)약 367억원) 계약을 맺은 바 있다.현지언론은 고우석과 마쓰이, 우완 로베르토 수아레스가 샌디에이고의 새 마무리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샌디에이고 구단은 “대한민국 인천 출신의 25살인 고우석은 2022년 42세이브로 KBO리그 구원 1위를 차지했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139세이브를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세이브를 거뒀다”고 소개하며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지은 마지막 투수였지만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부상으로) 등판하지는 못했다”고도 덧붙였다.고우석은 통산 354경기(368⅓이닝)에 등판해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401개를 기록했다. 볼넷 163개를 내줬고 통산 WHIP은 1.27이었다.MLB닷컴은 “고우석이 통산 368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401개를 잡아냈다”며 “평균 시속 153㎞, 최고 구속 158㎞의 빠른 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안정적인 제구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179(우타자 상대 .286)로 강했던 점을 주목했다. 아울러 “샌디에이고가 영입에 관심을 기울였지만, 6년간 1억1300만달러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와 ‘처남 매제’ 관계”라는 점도 소개했다.고우석은 계약을 마친 뒤 LG 구단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준 LG트윈스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샌디에이고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면서 “좋은 모습으로 모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차명석 LG트윈스 단장은 “축하한다. 고우석 선수는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잘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성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로 활약하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2024.01.04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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