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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e해외주식]에어비앤비, 포스트코로나 구조조정 `최대 수혜`
-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공유숙박업체 에어비앤비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당초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4월 기업가치가 180억달러(19조원)까지 추락하고, 대규모 감원(1900명)을 감행하기도 했지만, 상장 첫날 시가총액 1000억달러를 넘어서며 건재함을 알렸다. 에어비앤비 공모가는 주당 68달러, 약 47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지만, 상장 첫날인 지난 10일(현지시간) 144.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시총은 862억달러(약 94조원)로 메리어트와 익스피디아 시총의 합을 이미 넘어섰다. 에어비앤비는 400만명이상의 호스트를 보유한 전세계 최대 공유 숙박 플랫폼업체로 원하는 게스트를 온라인으로 연결해주고 중개수수료를 받는다. 삼성증권은 에어비앤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숙박시장 구조조정의 최대 수혜주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실제 에어비앤비의 총예약금액(GBV:Gross Booking Value) 성장률은 -17.5%로 부킹홀딩스 -47.1%, 익스피디아 -67.9%를 압도하는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김승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Asset-light 기반의 롱테일 숙박 네트워크, 업종내 가장 뛰어난 IT 친화력, 압도적 브랜드 밸류를 구축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최악의 위기에서 검증된 생존력은 오히려 새로운 프리미엄 형성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구조조정은 빠른 수익성 개선으로 돌아왔다. 3분기 매출액 역성장(-18.4%)에도 불구하고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대폭 개선된 37.4%에 달했다. 통상 3분기 여름 휴가 시즌에 따른 매출과 이익단 호조의 계절성을 감안해도 체질 개선은 지속적으로 실적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평가다. (그래픽=이미나 기자)특히 밀레니얼 세대에 주목해야 한다. 유니크한 숙박 포트폴리오는 가격과 희소성 측면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구조적 성장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호텔 등 레거시 플레이어와 태생적 줄다리기를 해야할 필요가 없고, 대형 플랫폼에 트래픽을 빼앗길 우려도 제한적”이라며 “실질적인 매출 회복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주가는 미리 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수수료 및 가격결정력 지표로 볼 수 있는 총예약금액(GBV)대비 매출액 비율은 현재 13.7%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가운데 희망공모가로 평가한 매출액대비 시총 비율도 13배로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에어비앤비의 흑자전환은 이같은 고평가 논란을 완화시키면서 안정적 주가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판단했다. 유일한 단점이던 규제 관련 불확실성은 최근 공유경제가 자리잡으며 점차 해소되고 있으며, 규제 강도가 더 높은 차량 공유 부문에서 조차 규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에어비앤비의 매출과 총예약금액(GBV)의 58%는 북미를 제외한 해외에서 발생하며, 특정지역(뉴욕, LA 등)에서 발생하는 규제이슈는 숙박 네트워크 확산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 코로나로 망하는줄 알았는데…에어비앤비 '상장 대박'으로 화려한 데뷔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기업공개(IPO) 대박을 터뜨렸다. 상장 첫 날 시가총액은 1000억달러를 넘어서며, 기업가치를 2배 이상 끌어올렸다. 메리어트, 힐튼, 하얏트 등 기존 호텔 업체들의 기업가치를 다 합쳐도 에어비앤비에는 미치지 못할 만큼 몸집을 불렸다. 코로나19 백신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행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날 에어비앤비 주가는 주당 146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144.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 IPO 공모가 68달러 대비 두 배 이상, 112.8% 급등한 것이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장중 한 때 16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에어비앤비 시가총액도 시초가인 146달러를 기준으로 1016억달러(한화 약 110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하루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불어난 것으로, 이는 메리어트, 힐튼, 하얏트 등 기존 호텔 업체들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NYT는 “에어비앤비가 동시대 ‘유니콘’ 기업 중에서도 가장 큰 기업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앞서 에어비앤비는 시장에서 사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기업가치가 과대평가 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지난해 예정돼 있던 상장 계획도 한차례 연기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직격탄을 맞으면서 당분간 상장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올 봄에는 운영 자금마저 부족해져 20억달러를 10%나 되는 이율로 조달했고, 이에 일각에선 ‘망할지도 모른다’는 소리까지 나오기도 했다. 상장을 추진하더라도 여행 수요 급감으로 공모금액이 180억달러(약 19조 9000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하지만 백신 출시가 가시화하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했고, 갈 곳을 잃은 투자자금이 IPO 시장으로 몰리면서 에어비앤비 주가도 급등했다.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 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어비앤비가 공모 희망 가격 범위를 최조 44~50달러에서 56~60달러, 그리고 IPO 직전 68달러까지 두 차례나 올린 것도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체 직원의 4분의 1에 가까운 1900명을 정리해고하고 마케팅 비용도 대폭 삭감하는 등 올해 1~9월 지출을 전년 동기대비 22%나 줄였다. 덕분에 올해 3분기 매출은 13억달러를 넘어섰고 2억 1900만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1~3분기 누적 순손실이 6억 9687만달러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특히 여름 휴가철을 반전의 계기로 삼아 거주 지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하려는 소비자의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되살리는데 성공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거주 지역에서 300마일(483㎞) 이내의 여행수요가 증가하며 예약건수가 급격히 회복됐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91% 급락했던 예약률은 3분기 28% 감소로 호전됐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위기는 수년간 무차별적인 폭풍이었다고 평가한다”면서 “위기 속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고 밝혔다.한편 체스크 CEO 역시 ‘상장 대박’ 덕을 톡톡히 봤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에어비앤비 지분 가치가 114억달러(약 12조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체스키 CEO는 “앞으로의 여행은 이전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사람들은 여행지에서 더 오래 머물면서 보다 진정성 있는 경험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우건설,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시티’ 분양
- [이데일리TV 유재희 기자] 대우건설이 경기도 시흥시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거북상업 4-3BL에 들어서는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시티’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1층, 총 275실, 전용면적 26~120㎡로 구성되며 지상 1~2층에는 근린생활시설, 4층에는 부대시설이 자리할 예정이다. 생활숙박시설은 지상 7층~지상 21층에 들어선다.2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시티는 시화MTV 거북섬 내 최초 생활숙박시설이다. 시화 MTV는 산업, 레저, 관광 등이 복합된 첨단 해양레저복합단지로 조성 중이다. 특히 이달 7일 세계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최초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 개장으로 그 위용이 가시화되고 있다.웨이브파크 바로 앞에 자리하는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시티는 일부 타입에 복층형 구조, 발코니 도입, 테라스 설계 등을 적용해 최고급 주거상품으로 조성된다. 커뮤니티 시설도 실내수영장, 고급 사우나, 레스토랑 등 최상급으로 설계 된다.위탁운영은 에어비앤비의 운영 파트너사인 핸디즈가 맡았다. 핸디즈는 현재 생활숙박시설 관리 업계 1위 업체로, 객실 세팅부터 플랫폼 등록 및 예약, 투명한 수익 정산에 이르는 일체의 운영을 책임지고,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운영 및 시설 관리로 비용을 최소화해 고객의 수익률을 높일 전망이다. 또 위탁 운영 시 지분형 분양형 호텔의 단점인 위탁 해지 불가, 위탁 운영사 우선 수익 배분 등 독소 조항 없이 언제든지 해지가 가능하고 위탁 운영 시 수분양자는 핸디즈가 구축한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컨드하우스, 단기 숙박, 임대, 자가사용 등 원하는 방식으로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 인프라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시티 단지 내에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단지 바로 옆에 거북섬 상업용지와 근린생활시설 용지가 있어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인근에 시화나래 둘레길, 옥구천, 수변산책로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다. 교통 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 지하철 4호선·수인선이 지나는 오이도역이 인근에 위치하며 서해안고속도로, 평택시흥고속도로 등을 통해 광역 이동이 수월하다. 인근에 오이도 연결선 트램(예정)과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예정), 신안산선 복선 전철(예정) 등 교통 호재도 예정돼 있다.모델하우스는 강남구 삼성로 556에 자리하며 현장에는 홍보관이 운영될 예정이다.
- 고객 후기 만점, 친절한 한국여행지 10선
- 강원도 영월 동강 북스테이 숙소[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에어비앤비가 만점짜리 후기 비율이 높은 지역을 뽑아 ‘친절한 한국 여행지 10선’을 6일 공개했다.에어비앤비의 ‘친절한 한국 여행지 10선’은 2019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집계한 숙소 후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 등재 숙소의 이용자 후기를 숙소가 위치한 지역별로 분류한 뒤, 각 지역의 전체 후기 가운데 5점 만점을 준 후기의 비율이 높은 순으로 순위를 매겼다. 숙소가 적은 지역의 경우 연접한 다른 행정구역의 숙소도 일부 통계에 적용했다.집계 결과, 전북 남원시가 만점 후기 비율이 86.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원시에 이어 ▲전남 구례군(86.4%) ▲강원 영월군(86.2%) ▲인천 강화도(86.1%) ▲경기 양평군(83.6%)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또한 국내 유명 관광지인 제주 애월읍(81.6%), 강원 춘천시(81.7%) 외에도 충북 청주시(83.5%), 경남 김해시(82.0%), 경북 김천시(81.5%) 등 관광지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도 뽑혀 눈길을 끌었다.사람이 많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보다는 조용하고 깨끗한 숨어있던 지역이 호스트와 게스트 간 교류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들 지역의 호스트 후기에서는 대체로 ‘조용하고 한적함’, ‘위생적이고 청결함’, ‘호스트의 배려’ 등의 키워드가 자주 언급됐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현지 호스트의 배려와 특별한 교류를 통해 해외여행 못지않은 뜻깊은 경험을 즐길 수 있다”고 숨은 여행지를 소개한다고 전했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독특하고 진정성 있는 머물 장소와 경험을 제공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마켓플레이스다. 로컬 호스트들이 운영 중인 현재 700만 개 이상의 숙소와 5만 개에 달하는 체험 활동을 에어비앤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수백만의 창조적 기업가들이 그들의 공간과 열정을 이용해 경제적인 도움을 얻고, 이들의 주변 커뮤니티에도 관광에 따른 경제적 혜택을 얻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220개국 이상의 국가나 지역에서 62개 언어로 이용할 수 있게 해 세계인들이 서로 연결하고, 신뢰를 쌓으며,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금까지 에어비앤비를 방문한 게스트는 7억 5000만 명에 달한다.
- 플랫폼 향한 공정위 칼 어디까지?…페북 빠지고 구글·네이버는 사정거리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온라인플랫폼 중개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안의 취지와 방향에 대하여 브리핑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정하는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안’은 사실상 국내외 대부분 플랫폼업체에 적용된다.28일 공정위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법은 법적용을 받는 사업자를 플랫폼을 통해 정보제공 및 소비자로부터 청약접수 등 방식으로 계약관계에 있는 입점업체와 소비자간 ‘상품 및 용역 거래의 개시를 알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규정했다. 즉, 플랫폼에서 직접 거래가 이뤄지거나 ‘링크’를 타고 다른 플랫폼에 들어가 거래가 이뤄질 경우에도 책임을 부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를 고려하면 11번가·G마켓 등 오픈마켓, 배달의 민족·요기요 등 배달앱, 구글플레이·원스토어 등 앱마켓, 아고다·여기어때 숙박앱, 타다·카카오택시 등 승차중개앱, 네이버쇼핑·다나와 등 가격비교사이트, 네이버·다음의 검색광고 서비스 등이 모두 법 적용을 받는다.당초 네이버의 가격비교서비스는 상품 비교와 관련한 단순히 정보만 제공할 뿐 직접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하지만 공정위는 최종적으로 ‘링크’를 통해 거래가 개시될 경우도 플랫폼 업체가 일정부분 책임을 지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를테면 소비자가 네이버 가격비교서비스를 통해 11번가의 입점업체 물건을 샀다면 네이버는 11번가와 계약서를 작성하고, 11번가는 또 별도로 입점업체간 계약서 등을 작성해야 한다.다만 법적용 대상 기업을 일정 규모 이상인 기업으로 한정했다. 직전사업년도의 수수료수입(매출액)이 100억원 이상, 중개거래금액 1000억원 이상의 기업에 한정했다. 자칫 규모가 적은 스타트업에도 법을 적용할 경우 혁신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다날, KG이니시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결제플랫폼(PG)은 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거래 개시에 따라 부수적으로 이뤄지는 결제만 하는 업체이기 때문이다. 실제 돈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비거래플랫폼도 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를테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순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 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다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내 광고를 통해 실제 거래까지 이어진다면 법적용을 받게 된다.플랫폼법은 국내에 사업장을 두지 않은 해외기업에도 적용된다. 플랫폼 거래가 국경간 경계없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국내입점업체와 국내 소비자간 거래를 중개하는 외국기업도 소재지 등과 관계없이 법 적용을 받는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대체로 특정 국가가 아닌 글로벌 표준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한국기업과 별도의 계약을 맺을지 여부는 과제로 남아 있다. 다른 나라 기업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이를 거부할 수 있어서다. 일례로 부킹닷컴의 경우 약관법을 어겼다고 공정위가 고발했지만, 고등법원에서는 에어비앤비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부킹닷컴의 논리 중 하나가 글로벌 기업에 똑같은 약관을 적용하고 있는데 한국에만 별도 계약을 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정위가 나름 기준을 세우긴 했지만, 실제 플랫폼법 대상이 될지 여부를 놓고 충돌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유럽연합과 마찬가지로 거래 개시를 알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온라인 플랫폼법을 적용하기로 했다”면서 “유럽연합은 매출액과 상관없이 모든 플랫폼에 법을 적용하는 것과 달리 공정위는 일정규모 이상 거래를 하는 경우에만 규제망에 넣기로 했다”고 말했다.
- [목멱칼럼]'언택트' 서비스 산업 뿌리내리려면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2020년 한국경제보고서’를 발표했다. OECD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 경제에 나타난 현상 분석과 함께 한국 경제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슈로 고령화와 디지털화를 제시했다. 한국이 고령사회로의 진전이 매우 빠르지만, 디지털기술에 기반한 혁신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고령화와 디지털화는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가 나아갈 방향 설정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실제 한국은 디지털기술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5G(5세대 이동통신) 등 초고속 광대역 보급률도 높다. 이러한 기술적 역량이 있었기에 코로나19 이후 수요자의 소비행태 변화와 함께 비대면 서비스업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물론 과거에도 ATM(현금입출기), 무인계산대, 인터넷뱅킹, 인터넷쇼핑 등의 비대면 서비스는 우리 주변에 있었다. 더욱이 2010년대 중반 이후 디지털기술의 진전과 함께 빅데이터·AI(인공지능), 블록체인, 바이오인증 등의 기술이 활용되면서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모델이 서비스산업의 혁신을 주도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버나 에어비앤비는 물론 월마트의 예측 물류 서비스, 아마존의 ‘아마존 고’, 삼성SDS의 유통 이력 관리, 소프트뱅크의 돌봄 로봇 ‘페퍼’, 런던박물관의 ‘스트리트 뮤지엄’ 등이 그런 예다.이런 서비스는 비대면, 또는 비접촉 방식으로 제공됐다. 노령층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소비자의 만족을 최적화시키는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이런 비대면 방식의 플랫폼 기반 서비스가 시장에 충분히 안착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났는지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향후 서비스산업의 혁신전략 모색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지 않았다. 디지털기술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나 Z세대도 있지만 많은 소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대면 서비스를 더 편하다고 인식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에 노출되면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일부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 또 비대면 서비스를 포함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둘러싼 법과 제도가 미비했다. 다양한 규제에 직면하기도 했다. 물론 그 기저에는 경제주체 간의 이해 상충 문제가 있다. 우버나 원격의료가 대표적인 예다. 서비스 수요자와 서비스 제공자, 또 기존 사업자와 신규 진입자, 그리고 종사자들은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모델 등장에 대해 서로 보는 관점이 달랐다. 한편으론 사회적 갈등 문제를 해소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규제개혁과 법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OECD는 규제 개선과 평생 교육프로그램의 제공, 근로자의 사회안전망 확대 등을 권고했다. 모두가 깊이 고려해볼 만한 것들이다. 모든 산업정책의 핵심인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이 필요한 건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