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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주요 정책과제 평가·지적내용
  • [edaily 김희석기자] 주요 정책과제 평가는 연초에 선정한 129개 과제중 `참여정부`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과제로 국민의 관심이 높고 사회적 현안으로 대두되는 18개 정책에 대하여 실시..평가는 전문성·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각 분야 민간전문위원(37명)의 지원을 받아 전문가 집단과 토의와 현장방문결과, 국민여론 등을 참고 하였음 ① 청년층 실업대책 평가 <현황 및 문제점> □ 청년실업률은 ’98년 이래 6~7%대로 유지 ㅇ ’03. 6월말 현재 청년실업률은 7.4%(36.6만명)로 전체실업율 3.3%의 2.2배 수준 ㅇ 금년도 성장이 목표보다 낮아질 경우 하반기 고용사정은 더욱 악화 우려 □ 청년실업은 산업정책, 인력수급정책 등 범정부차원에서 적극 대응하여야 함에도 부처간 긴밀한 협조 미흡 ㅇ 불요불급한 각종규제로 투자가 위축되어 국내산업공동화 현상에 따라 일자리 마련이 어렵고 노동시장 유연화 미흡도 한 몫 ㅇ 중소기업, 3D업종 기피경향 등에 대한 체계적 정책대응 미흡 <개선방안> - 청년층 인력 흡수를 위한 노동시장 수요창출 노력 강화 ㅇ 기업 투자가 조기 이행될 수 있도록 노사안정 및 불확실성 제거 ㅇ Clean 3D 사업지속추진, 작업환경개선 등으로 중소기업 기피현상 완화 - 현장중심, 수요자중심의 인력공급체제 구축 및 직업훈련컨소시엄 확대 시행 - 청년실업 등에 대한 범 정부차원의 대책기구 설치 운영 ② 제2금융권(투신권) 구조조정 평가 <현황 및 문제점> □ 대형 투신사는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여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지연되었고 대우채 부실에 따라 투신권의 부실 확대 ㅇ 현재 한투, 대투, 현투 중심으로 투신권 구조조정을 진행중 - 한투, 대투의 경우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에 따라 경영정상화 추이를 감안하여 국내외 매각 등 추진 중 ※ 공적자금투입규모 : 한국투신 4.9조원, 대한투신 2.8조원 - 현투의 경우 해외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 추진중 □ 그러나 MOU 미이행시 제재조치가 미흡하고, MOU 수정체결 및 MOU 수정체결에 대한 책임추궁 미흡 등으로 MOU의 유효성이 저하되어 강력한 구조조정을 유도하지 못하고 있음. ㅇ 당기순이익 및 자기자본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계약연봉제 실시미흡 등 비재무 부분의 자구노력도 부족 □ 투신사의 안정적인 자금확보를 위해 제한적 장부가 평가가 허용되는 고수익 펀드도입, 원리금이 보전되는 신탁형 증권저축(한투·대투) 허용, MMF 잔존만기에 대한 느슨한 규제 등을 실시 ㅇ 이에 따라 실적배당원칙이 지켜지지 못하고 펀드 만기일로 부실이 이연되는 등 구조조정 지연 및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 <개선방안> - 금융시장 불안요인 해소를 위해 투신3사에 대한 근본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금년내 확정·발표 ㅇ 정확한 실사와 과거의 MOU 이행사항 등을 기초로 정상화 가능성을 판단·처리방안을 수립하되 최소비용·손실분담원칙 등을 준용필요 - 구조조정 지연요소로 작용하는 고수익펀드 등 정상화 지원제도의 정리 또는 신중한 운영 -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이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집행력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관련 규정 개정 및 제도 개선 ㅇ 유사 미이행 사례 발생시 제재조치 가중조항 신설등 엄격 조치 ③ 경부고속철도 건설 및 운영준비 평가 <개선방안> - 연계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상세운영계획을 조기에 수립 시행..8월말까지 지자체별 연계교통상세운영계획 수립 필요 - 일부 터널 및 교량, 역사시설에 있어 재난발생시 출구안내판 등 대피관련 안전관리시설 일부 보완 필요..건교부는 개통전까지 보완할 예정 - 사전진단·사고처리·수습·보고체계시스템 및 환류등 철도수송의 토탈안전관리시스템 구축 필요 - 고속철도 노선이나 역설치에 대한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확립 ④ 쌀 재고처리 대책 평가 < 개선방안 > - 재고처리 특별대책을 조속히 수립·시행하여 손실 최소화 ㅇ 쌀 재고는 원칙적으로 최대 600만석 수준 적정분만 2년이내 비축 ㅇ 3년이상 보관쌀은 현실적으로 식용 사용이 곤란하며 결국 비식용(사료용 등)으로 처분할 수 밖에 없다는 불가피한 사유를 국민이 알기 쉽게 사전 홍보하여 국민적 합의를 도출한 후 시행 ※옥수수 등 사료곡물 수입량은 년간 6,000만석으로 3년이상 재고쌀 600만석(곡물수입량의 1/10)정도는 비식용(사료화등)처리 하는데 문제가 없으며, 일본의 경우도 기술적·사료영양학적으로 이미 검증 - 가공용 쌀 판매가 인하로 대체수요 모색 등 소비촉진 방안 강구 ㅇ 밀가루, 전분 등 대체재와 가격경쟁할 수 있도록 판매가 인하 ⑤ 노인생활 안정지원 등 노인 복지시책 평가 < 개선방안 > - 노인요양서비스 비용분담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노력 필요 - 노인일자리사업에 대한 성과분석·지원확대 및 거시적 관점에서 임금피크제 도입 등 고령화사회에 적합한 취업정책 추진 - 노인복지서비스 관련 제도 정비 및 기능연계 구축 ㅇ 실비전문요양시설에 대한 법적 근거 및 기준마련 ㅇ 소득수준에 따라 요양비를 차등징수하는 제도 (sliding scale fee system) 도입 검토 - 공적노인요양보장제도 도입을 위한 인적·물적 기반의 체계적 확충 ⑥ 민원서비스혁신(G4C)사업 운영실태 평가 < 개선방안 > - 민원서비스 전반에 대한 진단 및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불필요한 민원서류 양식 정비 등 민원업무 간소화 및 혁신 필요 - 출력문서의 철저한 위·변조 방지방안을 마련하여 인터넷 신청에서 발급까지 민원처리가 가능한 시스템 조속 구축 - 민원서비스 이용과정의 편의성 및 타 정보시스템과의 연계성 강화
2003.07.30 I 김희석 기자
  • (이진우의 FX칼럼)왜 사냐건 웃지요
  • [edaily] 시인 김상용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라는 제목의 시를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마지막에 나오는 왜 사냐건 웃지요 라는 대목은 참 인상 깊었습니다. “Why do you live?”의 질문에 대해 시인은 그냥 웃고 만다는 뜻이겠지만, 시장에서 치고 박는 사람들에겐 사고 파는 것이 바로 살아가는 일이기에 오늘의 제목은 “Why do you buy?”의 의미로 쓰였습니다. 시장에서 호의적 반응보다는 욕설에 가까운 비난을 들으면서도 당국은 최근까지 꾸준히 환율을 받쳐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 사냐고 물으면…… 아마 알 듯 모를듯한 웃음만 보여줄 것 같습니다. 당국이 아님에도 1190원대에서는 (달러를) 사겠다고 나섰던 세력들에게 물어 보더라도 그들 또한 웃을 것 같습니다. ◈ 사고 싶은 조짐들 그저 모니터와 차트나 쳐다보고 은행권 딜러나 업체딜러, 그리고 전국 각지에 이름 없이 묻혀있는 무림 고수들과의 대화로 시장을 쫓아가는 필자가 어찌 당국의 깊은 뜻을 알 수 있겠는가? 그러나 당국의 개입이라는 변수까지 시장을 움직이는 중요한 팩터(factor)로 인정하며 거래를 하는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왜 그들이 사고 싶었는지 그 이유를 몇 가지 짐작할 수 있었다. 첫째, 달러반등 가능성을 언급하는 전망이나 시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 말은 시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들에게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상식인데, 상승과 하락으로 팽팽하게 시장 내의 전망이 갈릴 때가 오르기도 하다가 빠지기도 하는 어려운 시기이지만 어느 한 방향으로 전망이 급격히 쏠릴 때는 의외로 거래하기에 편한 때다. 작년 4월 ‘글로벌 달러약세’가 폭발하기 직전 달러/엔 환율이 135엔대 공방을 펼치던 때를 상기해 보자. 140엔, 150이란 레벨이 아무에게서나 쉽게 나오고 왕년의 ‘미스터 엔’사카키바라 교수나 시오카와 재무상 같은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전망도 ‘엔화의 지속적인 약세’였다. 지난 3월과 4월 1260원대 공방으로 시장이 후끈 달구어졌을 때만 하더라도 그 이름만으로도 세상이 권위를 인정해주는 해외 투자은행들의 환율 전망은 “6월 말 달러/원 1325원” 이런 식이었다. 이제 6월 말까지 한 달 가량 시간이 남았으니 그들의 전망이 귀신같이 맞아 들어갈 수도 있겠으나, 1260원에서 1190원까지 크게 밀렸다가 오르는 1325원이라면 그 전망 믿고 거래한 사람들에게서 돈 벌었다는 얘기를 듣기는 어렵다. 환율뿐만 아니라 주가나 금리 또한 마찬가지다. 모두가 오른다고만(내린다고만) 얘기할 때는 시장에서는 이제 더 이상의 추가매수세(추가매도세)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보면 정답이다. 그리고 부지런히 인터넷을 통해 시황과 전망을 쫓아가는 사람들은 거의 90%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인디케이터’가 몇 가지 있음을 알고있다. 그러한 인디케이터들이 균형감각을 상실하고 일방으로의 급락 혹은 급등에 대한 집착을 보이면 그 날 혹은 바로 다음 날부터 시장이 돌아서는 것을 우리는 경험해 왔다. 이번에도 인디케이터는 정확하게 그 역할과 사명을 감당한 듯 하다. 둘째, 조지 소로스가 달러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동네방네 광고를 했다. 앞서 말한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데, 왜 조지 소로스가 저런 중요한 얘기를 지금에 와서 할까를 한 번쯤 생각해 보면 달러를 사야만 했다. 소로스가 누구인가? 1992년 무렵 영란은행(Bank of England)과 일본은행(BOJ)의 금고를 거덜 낸 적 있는 헤지펀드 계의 거물 아닌가? 달러약세가 맞다면, 그러한 어마어마한 비밀을 TV인터뷰를 통해 전세계인들에게 광고하기에 앞서 자기가 먼저 달러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타당하다. 소로스가 달러 더 빠진다더라며 사람들이 매도공세에 나선 이후 자신이 달러를 팔려면 포지션 단가는 더 나빠질텐데, 왜 소로스는 그런 자선행위(?)를 할까? 지난 5월 20일 소로스의 CNBC 인터뷰 때 발언내용을 옮겨보자. “미국 재무장관이 하는 말(존 스노우 장관의 달러약세 환영 발언)을 들었으니 달러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공개해야겠다. 달러 대신 금과 유로를 사들이고 있으며 호주와 캐나다 및 뉴질랜드 달러 역시 매수하고 있다.”…… 그럼 이제 5월 20일 이후 각 통화별 시세를 확인해 본다. EUR/USD : 1.1710(5/20)…1.1930(5/27일 최고치)…1.1725(6/2 오후 2시 45분 현재) USD/JPY : 116.68(5/20)…116.15(5/27 최저치)…119.00(6/2 오후 2시 45분 현재) USD/CAD : 1.3498(5/20)…1.3401(5/21 최저치)…1.3690(6/2 오후 2시 45분 현재) AUD/USD : 0.6581(5/20)…0.6626(5/27 최고치)…0.6504(6/2 오후 2시 45분 현재) Gold : 367.75달러(5/20)…374.40달러(5/27 최고치)…361.70달러(6/1 뉴욕 종가) 제자리 걸음이나 다름없는 유로화를 제외하고 엔화, 캐나다 달러화, 호주 달러, 금값 등이 모두 소로스가 말한 방향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 소로스의 발언 이후 일주일 정도 시장은 기존의 추세를 이어가기 위한 몸부림(?)을 보여 5월 27일 달러약세가 피크를 이룬 시점을 보더라도 소로스의 말은 별 영양가 없었으며, 5월 마지막 날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의 급등으로 뉴욕증시와 달러 공히 큰 폭의 랠리를 보임으로써 6월 첫 거래일에 확인되는 달러시세와 금 시세는 그가 엉뚱한(?) 소리를 했을 수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끔 한다. 그러나 소로스는 엉뚱한 소리를 한 것이 아니다. 그가 존 스노우 장관의 발언을 듣고 달러약세를 기대하여 달러매도에 나서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달러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음을 공개해야겠다고 말한 것 뿐이다. 자신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지만, 그 말이 자칫 “소로스도 달러의 추가약세를 전망한다.”고 오해할 세력들의 매도로 좀 더 나은 (달러) 숏커버링 레벨을 얻은 것 뿐이다. 셋째, 아무리 추세의 힘이 강하다지만 유로화는 1.19 달러 레벨을, 달러/엔은 115엔 레벨을 단숨에 돌파하기 쉽지않음이 차트에 나타나고 있었다. 설령 글로벌 달러약세가 피할 수 없는 길이라 하더라도 유로화가 단숨에 1.19 달러를 넘어 1.20이라는 Big figure를 갈아치우고, 달러/엔 환율이 115엔이 무너지면서 아래쪽으로 이렇다 할 달러 지지선을 짚어내기 어려운 장세로 가기에는 기존의 투기적 달러 숏포지션의 정리과정이 필요함을 차트는 몇 주간에 걸쳐 예고하고 있었다. 그리고 뉴욕증시가 위로 방향을 확실히 잡아 나가는 마당에 달러만 내리 추락의 길을 고수한다는 것도 뭔가 앞뒤가 안 맞는 내용이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이번에도 3주간에 걸친 1190원대 바닥 형성은 ‘당국의 꾸준한 개입’이라는 변수 때문에 가능했던 것은 사실이나 지난 번 1260원대 공방에서도 시장이 돌아선 것은 당국의 개입 때문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 때는 그런 식으로 시장이 돌아서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지만, 1260원에서 매도개입을 짜증스러워 했던 세력들은 이번에도 1190원대 초반에서의 매수개입이 여간 못마땅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 1207원대에서 거래되는 시장에서 물어보면 1195원은 눈 감고 달러를 살 레벨이라고들 한다. 말이 안되는 것 같다가도 며칠 지나면 그 나름대로 이해되고 타당해 보이는 것이 시장이기도 하다. ◈ 6월 초 장세 전망 믿거나 말거나(Believe it or not…)의 내용이 되겠지만 “그렇다면 이 대목에서 잘난 네가 환율 어떻게 될지 얘기해 봐라.”는 주문에 답할 때다. 시카고 PMI가 왼손 잽이었다면(4월의 47.6에서 5월 52.2로 급등, 경기확장을 의미하는 지수 50을 상회한 것에 시장이 고무됨), 오늘 밤 발표될 ISM 지수는 체중 실린 라이트 훅이 될 가능성이 크다. ISM 지수도 50을 상회한다면(3월 46.2, 4월 45.4) 다우존스 지수는 120주간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9400대 후반까지, 나스닥의 경우 지수 1900대 중반까지는 상승탄력이 붙을 수가 있으며 그렇다면 달러화의 반등도 좀 더 이어질 수 있다. 유로/달러의 경우 1.16달러 선이 무너지면 조정의 폭이 꽤 깊어질 수가 있으며, 그 모멘텀으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조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달러/엔 환율은 기술적으로 1차 타겟인 120엔 터치 이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는데, 아무래도 110엔대냐 120엔대냐의 결정을 하루 이틀의 시간 만으로 결정하기는 쉽지않을 것이다. 국내 외환시장은 이제 또 헷갈리는 장세가 왔다. 달러 반등을 쫓아가자니 주식시장이 좋고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도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최근 며칠 간의 달러/엔 급등은 그 동안 상대적으로 높아졌던 엔/원 환율의 하락조정으로 소화해 내고 있다. 1208원의 저항선을 뚫고 1210원대에 진입하여 1224원 정도로 나타나는 기술적 타겟을 향한 반등 랠리는 아무래도 달러/엔 환율의 120엔 돌파를 확인해야 가능할 것 같다. 작년 4월 하순 이후 1년 가량 급락과 급등을 거듭하면서 이제 달러/원 시장은 웬만한 재료로는 급등 혹은 급락이 모두 어려운 장세가 되었다. 워낙 출렁이는 장세 하에서 헷지(hedge)가 필요한 세력들의 조치도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고, 추격매수나 추격매도 그 어느 쪽도 돈 안 된다는 학습효과가 시장 전반에 확산되어 있다. 그리고 ‘당국의 힘’도 수 차례에 걸쳐 확인되었다. 앞서 말한 ISM 지수의 호조로 인한 뉴욕증시와 달러가치의 상승세 전망은 내일 아침 당장에는 괜한 소리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지금 뉴욕증시와 달러화의 ‘단기’추세는 상승 추세이다. 국내 증시의 추세도 단기적으로는 상승 추세이다. 서울 외환시장의 참여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지는 6월 초 장세이다. 어선 몇 척으로 계속 NLL을 침범하는 북한이 어선 말고 군함을 내려보낸다든지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런 식으로 국내외 증시와 외환시장의 동향으로 환율을 전망한다는 자체가 넌센스가 될 것이며, 그 동안 어영부영 잠복해 버린 국내 경제의 악화된 펀더멘털 내용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 상황으로 전개된다면 막연히 해외 시장의 움직임대로 우리 금융시장이 따라가리라는 전망도 쓸데없는 것이 된다. 그 때에는 다시 그런 주제들을 가지고 이야기 해야 할 것이다.
2003.06.03 I 이진우 기자
  • (이진우의 FX칼럼)왜 사냐건 웃지요
  • [edaily] 시인 김상용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라는 제목의 시를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마지막에 나오는 왜 사냐건 웃지요 라는 대목은 참 인상 깊었습니다. “Why do you live?”의 질문에 대해 시인은 그냥 웃고 만다는 뜻이겠지만, 시장에서 치고 박는 사람들에겐 사고 파는 것이 바로 살아가는 일이기에 오늘의 제목은 “Why do you buy?”의 의미로 쓰였습니다. 시장에서 호의적 반응보다는 욕설에 가까운 비난을 들으면서도 당국은 최근까지 꾸준히 환율을 받쳐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 사냐고 물으면…… 아마 알 듯 모를듯한 웃음만 보여줄 것 같습니다. 당국이 아님에도 1190원대에서는 (달러를) 사겠다고 나섰던 세력들에게 물어 보더라도 그들 또한 웃을 것 같습니다. ◈ 사고 싶은 조짐들 그저 모니터와 차트나 쳐다보고 은행권 딜러나 업체딜러, 그리고 전국 각지에 이름 없이 묻혀있는 무림 고수들과의 대화로 시장을 쫓아가는 필자가 어찌 당국의 깊은 뜻을 알 수 있겠는가? 그러나 당국의 개입이라는 변수까지 시장을 움직이는 중요한 팩터(factor)로 인정하며 거래를 하는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왜 그들이 사고 싶었는지 그 이유를 몇 가지 짐작할 수 있었다. 첫째, 달러반등 가능성을 언급하는 전망이나 시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 말은 시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들에게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상식인데, 상승과 하락으로 팽팽하게 시장 내의 전망이 갈릴 때가 오르기도 하다가 빠지기도 하는 어려운 시기이지만 어느 한 방향으로 전망이 급격히 쏠릴 때는 의외로 거래하기에 편한 때다. 작년 4월 ‘글로벌 달러약세’가 폭발하기 직전 달러/엔 환율이 135엔대 공방을 펼치던 때를 상기해 보자. 140엔, 150이란 레벨이 아무에게서나 쉽게 나오고 왕년의 ‘미스터 엔’사카키바라 교수나 시오카와 재무상 같은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전망도 ‘엔화의 지속적인 약세’였다. 지난 3월과 4월 1260원대 공방으로 시장이 후끈 달구어졌을 때만 하더라도 그 이름만으로도 세상이 권위를 인정해주는 해외 투자은행들의 환율 전망은 “6월 말 달러/원 1325원” 이런 식이었다. 이제 6월 말까지 한 달 가량 시간이 남았으니 그들의 전망이 귀신같이 맞아 들어갈 수도 있겠으나, 1260원에서 1190원까지 크게 밀렸다가 오르는 1325원이라면 그 전망 믿고 거래한 사람들에게서 돈 벌었다는 얘기를 듣기는 어렵다. 환율뿐만 아니라 주가나 금리 또한 마찬가지다. 모두가 오른다고만(내린다고만) 얘기할 때는 시장에서는 이제 더 이상의 추가매수세(추가매도세)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보면 정답이다. 그리고 부지런히 인터넷을 통해 시황과 전망을 쫓아가는 사람들은 거의 90%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인디케이터’가 몇 가지 있음을 알고있다. 그러한 인디케이터들이 균형감각을 상실하고 일방으로의 급락 혹은 급등에 대한 집착을 보이면 그 날 혹은 바로 다음 날부터 시장이 돌아서는 것을 우리는 경험해 왔다. 이번에도 인디케이터는 정확하게 그 역할과 사명을 감당한 듯 하다. 둘째, 조지 소로스가 달러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동네방네 광고를 했다. 앞서 말한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데, 왜 조지 소로스가 저런 중요한 얘기를 지금에 와서 할까를 한 번쯤 생각해 보면 달러를 사야만 했다. 소로스가 누구인가? 1992년 무렵 영란은행(Bank of England)과 일본은행(BOJ)의 금고를 거덜 낸 적 있는 헤지펀드 계의 거물 아닌가? 달러약세가 맞다면, 그러한 어마어마한 비밀을 TV인터뷰를 통해 전세계인들에게 광고하기에 앞서 자기가 먼저 달러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타당하다. 소로스가 달러 더 빠진다더라며 사람들이 매도공세에 나선 이후 자신이 달러를 팔려면 포지션 단가는 더 나빠질텐데, 왜 소로스는 그런 자선행위(?)를 할까? 지난 5월 20일 소로스의 CNBC 인터뷰 때 발언내용을 옮겨보자. “미국 재무장관이 하는 말(존 스노우 장관의 달러약세 환영 발언)을 들었으니 달러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공개해야겠다. 달러 대신 금과 유로를 사들이고 있으며 호주와 캐나다 및 뉴질랜드 달러 역시 매수하고 있다.”…… 그럼 이제 5월 20일 이후 각 통화별 시세를 확인해 본다. EUR/USD : 1.1710(5/20)…1.1930(5/27일 최고치)…1.1725(6/2 오후 2시 45분 현재) USD/JPY : 116.68(5/20)…116.15(5/27 최저치)…119.00(6/2 오후 2시 45분 현재) USD/CAD : 1.3498(5/20)…1.3401(5/21 최저치)…1.3690(6/2 오후 2시 45분 현재) AUD/USD : 0.6581(5/20)…0.6626(5/27 최고치)…0.6504(6/2 오후 2시 45분 현재) Gold : 367.75달러(5/20)…374.40달러(5/27 최고치)…361.70달러(6/1 뉴욕 종가) 제자리 걸음이나 다름없는 유로화를 제외하고 엔화, 캐나다 달러화, 호주 달러, 금값 등이 모두 소로스가 말한 방향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 소로스의 발언 이후 일주일 정도 시장은 기존의 추세를 이어가기 위한 몸부림(?)을 보여 5월 27일 달러약세가 피크를 이룬 시점을 보더라도 소로스의 말은 별 영양가 없었으며, 5월 마지막 날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의 급등으로 뉴욕증시와 달러 공히 큰 폭의 랠리를 보임으로써 6월 첫 거래일에 확인되는 달러시세와 금 시세는 그가 엉뚱한(?) 소리를 했을 수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끔 한다. 그러나 소로스는 엉뚱한 소리를 한 것이 아니다. 그가 존 스노우 장관의 발언을 듣고 달러약세를 기대하여 달러매도에 나서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달러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음을 공개해야겠다고 말한 것 뿐이다. 자신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지만, 그 말이 자칫 “소로스도 달러의 추가약세를 전망한다.”고 오해할 세력들의 매도로 좀 더 나은 (달러) 숏커버링 레벨을 얻은 것 뿐이다. 셋째, 아무리 추세의 힘이 강하다지만 유로화는 1.19 달러 레벨을, 달러/엔은 115엔 레벨을 단숨에 돌파하기 쉽지않음이 차트에 나타나고 있었다. 설령 글로벌 달러약세가 피할 수 없는 길이라 하더라도 유로화가 단숨에 1.19 달러를 넘어 1.20이라는 Big figure를 갈아치우고, 달러/엔 환율이 115엔이 무너지면서 아래쪽으로 이렇다 할 달러 지지선을 짚어내기 어려운 장세로 가기에는 기존의 투기적 달러 숏포지션의 정리과정이 필요함을 차트는 몇 주간에 걸쳐 예고하고 있었다. 그리고 뉴욕증시가 위로 방향을 확실히 잡아 나가는 마당에 달러만 내리 추락의 길을 고수한다는 것도 뭔가 앞뒤가 안 맞는 내용이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이번에도 3주간에 걸친 1190원대 바닥 형성은 ‘당국의 꾸준한 개입’이라는 변수 때문에 가능했던 것은 사실이나 지난 번 1260원대 공방에서도 시장이 돌아선 것은 당국의 개입 때문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 때는 그런 식으로 시장이 돌아서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지만, 1260원에서 매도개입을 짜증스러워 했던 세력들은 이번에도 1190원대 초반에서의 매수개입이 여간 못마땅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 1207원대에서 거래되는 시장에서 물어보면 1195원은 눈 감고 달러를 살 레벨이라고들 한다. 말이 안되는 것 같다가도 며칠 지나면 그 나름대로 이해되고 타당해 보이는 것이 시장이기도 하다. ◈ 6월 초 장세 전망 믿거나 말거나(Believe it or not…)의 내용이 되겠지만 “그렇다면 이 대목에서 잘난 네가 환율 어떻게 될지 얘기해 봐라.”는 주문에 답할 때다. 시카고 PMI가 왼손 잽이었다면(4월의 47.6에서 5월 52.2로 급등, 경기확장을 의미하는 지수 50을 상회한 것에 시장이 고무됨), 오늘 밤 발표될 ISM 지수는 체중 실린 라이트 훅이 될 가능성이 크다. ISM 지수도 50을 상회한다면(3월 46.2, 4월 45.4) 다우존스 지수는 120주간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9400대 후반까지, 나스닥의 경우 지수 1900대 중반까지는 상승탄력이 붙을 수가 있으며 그렇다면 달러화의 반등도 좀 더 이어질 수 있다. 유로/달러의 경우 1.16달러 선이 무너지면 조정의 폭이 꽤 깊어질 수가 있으며, 그 모멘텀으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조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달러/엔 환율은 기술적으로 1차 타겟인 120엔 터치 이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는데, 아무래도 110엔대냐 120엔대냐의 결정을 하루 이틀의 시간 만으로 결정하기는 쉽지않을 것이다. 국내 외환시장은 이제 또 헷갈리는 장세가 왔다. 달러 반등을 쫓아가자니 주식시장이 좋고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도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최근 며칠 간의 달러/엔 급등은 그 동안 상대적으로 높아졌던 엔/원 환율의 하락조정으로 소화해 내고 있다. 1208원의 저항선을 뚫고 1210원대에 진입하여 1224원 정도로 나타나는 기술적 타겟을 향한 반등 랠리는 아무래도 달러/엔 환율의 120엔 돌파를 확인해야 가능할 것 같다. 작년 4월 하순 이후 1년 가량 급락과 급등을 거듭하면서 이제 달러/원 시장은 웬만한 재료로는 급등 혹은 급락이 모두 어려운 장세가 되었다. 워낙 출렁이는 장세 하에서 헷지(hedge)가 필요한 세력들의 조치도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고, 추격매수나 추격매도 그 어느 쪽도 돈 안 된다는 학습효과가 시장 전반에 확산되어 있다. 그리고 ‘당국의 힘’도 수 차례에 걸쳐 확인되었다. 앞서 말한 ISM 지수의 호조로 인한 뉴욕증시와 달러가치의 상승세 전망은 내일 아침 당장에는 괜한 소리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지금 뉴욕증시와 달러화의 ‘단기’추세는 상승 추세이다. 국내 증시의 추세도 단기적으로는 상승 추세이다. 서울 외환시장의 참여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지는 6월 초 장세이다. 어선 몇 척으로 계속 NLL을 침범하는 북한이 어선 말고 군함을 내려보낸다든지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런 식으로 국내외 증시와 외환시장의 동향으로 환율을 전망한다는 자체가 넌센스가 될 것이며, 그 동안 어영부영 잠복해 버린 국내 경제의 악화된 펀더멘털 내용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 상황으로 전개된다면 막연히 해외 시장의 움직임대로 우리 금융시장이 따라가리라는 전망도 쓸데없는 것이 된다. 그 때에는 다시 그런 주제들을 가지고 이야기 해야 할 것이다.
2003.06.02 I 이진우 기자
  • 유한양행, YH1885 4월 임상 예정
  • [edaily 박호식기자] 유한양행(00100)은 소화성궤양 및 위염치료제 인 YH1885에 대해 올 4월부터 전국 20개 대학병원에서 대규모 임상시험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라고 28일 공시했다. 회사는 이날 올해 신제품 개발계획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임상2상을 완료하고 복약이 편리하게 신규정제를 개발했으며 전기 2상 임상시험을 수행중이다. 회사는 임상시험을 완료하는대로 내년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유럽, 미국, 중국 등 다국적 제약기업과 비밀준수협약을 체결하고 접촉중이다. 유한양행은 이외에도 올해 OTC 품목으로는 루테인함유 눈영양제 싸이베스트캅셀, 비수기성(졸리지않는) 코감기약 스니코에스캅셀, 기분전환제 쿨키파, 기능성화장품(아토피, 피부질환, 모발) 아벤느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ETC 품목으로는 암치료시 유발되는 구토 억제제인 온세란정/주사제, 비마약성강력진통제 트리돌솔루블정, 경구용 퀴놀론계 항생제 레보미신정 등을 예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활용품은 Church & Dwight사(美)의 덴탈 케어 제품 및 환경 친화성 주방용 세제, 냉장고 탈취제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항불안, 항우울제인 세디엘정을 도입해 출품할 예정이다.
2003.01.28 I 박호식 기자
  • 올해 기대되는 "숨은 새내기주 5선"-키움
  • [edaily 김상욱기자] 키움닷컴증권은 9일 올해 기대되는 신규종목 5개를 선정했다. 키움닷컴이 선정한 5개 기업은 건강 및 환경관련주인 렉스진바이오과 크린에어텍, 실적 호전 IT 기대주인 하이스마텍과 디스플레이텍, 저평가 가치주인 국보디자인이다. 다음은 키움닷컴증권이 선정한 기대종목 요약 ◇국보디자인(66620) : 인테리어 디자인, 리모델링 디자인 등 실내건설디자인 전문업체. 최근 국보디자인에서 수주한 사업으로는 강원랜드카지노, 호암아트홀, 도곡동 파워펠리스, 신세계 강남점 등이 있음. 아직까지 매출에서 리모델링이 차지하는 부분은 8% 내외(2001년 기준)로 적음. 그러나 최근에 수주한 김포공항 92억원 건 등, 리모델링 수주가 점차 늘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2003년도에는 매출비중 25%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에서는 기대. 우수한 디자인 인력을 갖추고 있는 국보디자인의 경우, 꾸준히 시장 M/S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임. M/S증가에 따라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가 가능해지면서 수익성도 호전되는 모습. 또 최근 각광받고 있는 리모델링 디자인 부분에서 사상최대금액인 92억원의 김포공항 스카이라운지 사업을 수주하는 등 영업 호조세 보이고 있음. 외주가공비 절감과 무차입 경영 실시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도 수익성 호조에 한몫. 국보디자인의 수주는 진행률에 따라서 매출에 반영되며, 일반적으로 1년 미만에 걸쳐 모두 처리됨. 2002년말 수주잔고는 약 180억원 정도. 이는 2002년 예상 매출의 약 30%에 해당되는 것으로 2003년도에도 국보디자인의 성장을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됨. PER 8배를 적용하여 적정 주가 7000원선. ◇렉스진바이오(65170) : 온누리 약국 체인의 약사들이 주주로 (주)온누리 건강의 관계사인 건강보조식품 전문 생산업체. 국내시장에서 매출규모 10위권으로(2001년말 기준), 특히 위장영양보조식품에서는 20%의 M/S로 강세를 보이고 있음. 올해부터는 관계사인 온누리약국 체인을 활용하여 직접판매에 적극 나설 계획. 렉스진바이오는 건강보조식품 이외에 신약과 기능성식품의 연구개발을 위한 성과도 뛰어남. 특히 부작용이 심한 것으로 밝혀진 에스트로겐을 대체할 수 있는 이소플라본 제제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대체물질로 상용화될 경우 건강보조식품 첨가제 외에도 의약용품으로 사용될 수도 있는 등 향후 기대되는 분야임. 2003년 매출은 보수적으로 잡았을 때, 전년대비 약 47% 증가할 것으로 기대. 이미 준공을 시작한 오창공장(투자액 약 35억원, 연간생산능력은 현재 음성공장과 같은 300억원)이 2003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올 300억원이 넘는 매출달성에 문제 없을 것으로 판단. 업종평균 PER을 10%로 할인하여 9500원을 적정주가로 제시. ◇디스플레이텍(66670) : 오리온 전기의 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 근무하던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되어 98년 설립. 휴대폰 디스플레이 관련품을 생산해 중소 휴대폰 완성품업체에 공급하고 있음. 02년 상반기에는 VK, 어필텔레콤, 맥슨텔레콤 등이 주요 판매처로 떠오름. 판매 변동폭이 큰 중소 단말기 업체가 주 판매처이며, 이로 인한 영업상의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판단됨. 다만 현재 삼성전자와 TFT-LCD 휴대폰 디스플레이 모듈 계약을 추진중으로 알려져 향후 결과가 주목됨. 국내 휴대폰 디스플레이 시장은 국산 휴대폰의 수출 호조와 칼라폰 비중 확대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음. 특히, 전세계 칼라폰 비중이 02년 상반기 15% 내외에서 03년에는 35%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모노 흑백 디스플레이 모듈과 칼라 STN-LCD, TFT-LCD 모듈의 가격 차이가 각각 50% 이상임을 감안시, 물량 증가 이상의 매출 증가가 예상됨. 주 매출처가 장기 경쟁력이 의문시 되는 중소 단말기 업체라는 점에서 주가 할인 요소가 있음. 그러나 국내 휴대폰 생산 증가 및 디스플레이의 칼라화로 휴대폰 디스플레이 업황이 03년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되어, 중단기적으로 리스크가 부각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 피앤텔, 인탑스 등의 PER 보다 10% 할인하여 PER 9배 적용한 8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 ◇크린에어텍(64060) : 30여년의 업력을 지닌 필터 전문 생산업체. 필터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적극적인 영업 확대, 고온필터 등 고부가 신규제품의 성공적 출시 등으로 최근 2~3년내 회사 외형이 크게 성장하고 있음. 2001년 매출액 기준으로, 필터백과 에어필터 분야에서 국내업체중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음. 또한 고온용 필터 등 고기능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음. 한편 이 회사는 정부 및 투자기관으로부터 연구 자금을 지원받아 PTFE MEMBRANE 개발, 나노섬유를 이용한 가스터빈 입구 필터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등 국내 업체중에서 기술력도 인정 받고 있음. 삼성물산과 판매협약 체결하였으며, 홈쇼핑, 온라인을 통하여 판매할 계획. 건강에 대한 관심과 악화되고 있는 대기오염을 감안시, 성장 가능성 높다고 판단. 고부가제품의 비중 증가 및 규모의 경제 효과, 대기업 제품의 spec화로 영업이익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 소규모 중소업체이긴 하나, 업종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환경 관련주로서 테마 형성도 예상됨. 6개월 목표주가는 2003년 예상 실적에 PER 약 10배 적용한 2500원으로 제시. 대한투신증권에서 시장조성 물량으로 매입하였던 1.8백만주(지분율 26.5%)는 12월 12일부터 23일까지 전량 처분됨. ◇하이스마텍(57100) : 98년 현대전자 내 IC CARD 사업팀이 분사하여 설립됨. 이 회사는 02년 데이터퀘스트로부터 세계 스마트카드업계를 이끄는 혁신기업으로 선정되고, 02년 12월 공무원 전자카드 도입 시범사업에 참여케 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음. 01년 11월부터 ‘모네타카드’(SKT와 비자카드사가 주축이 되어 발급한 모바일 결제기능, 전자화폐 기능을 가진 신용카드)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실적이 급증해옴. SKT는 자사의 모바일 결제 방식을 국제 표준화하고 해외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어, 해외 시장에서도 하이스마텍의 수혜 예상됨. KT 통합 카드 사업 및 스마트카드 종합관리 시스템 분야 시장 형성도, 실적 개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 하이스마텍은 02년 8월 KT 스마트카드 종합관리시스템 부문 공급자로 선정되어 KT 스마트카드 납품 및 타금융권의 종합관리시스템 입찰에서 유리함. 하이스마텍은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며, 성장주로서의 매력도도 높음. 03년 예상실적에 PER 15배, PSR 2배 적용하여 9,000원~1만250원대의 목표주가를 산정. 하이스마텍과 같이 이동통신회사의 무선데이타 사업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무선인터넷 관련주 3인방(지어소프트, 옴니텔, 필링크)의 주가는 03년 예상 매출액 기준 PSR 2.5배를 적용받고 있음
2003.01.09 I 김상욱 기자
  • 휴켐스. 내화도료 시장 진출..미 IFRS와 전략적제휴(상보)
  • [edaily 문주용기자] 정밀화학 핵심소재 전문기업인 휴켐스(69260) 주식회사(대표 이종석, www.huchems.com)가 해외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내화도료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휴켐스는 17일(현지시간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IFRS(International Fire Resistant Systems)사와 내화도료인 ‘Ff88(Firefree88)’의 한국 및 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지역 독점판매와 기술이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Ff88은 화재발생시 건축물을 화재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내화도료로 휴켐스는 향후 건축물 내장재 및 내부마감재료로 사용되는 복합 패널 등에 이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IFRS사는 캘리포니아 산라파엘에 위치한 내화도료 전문생산업체. 미국재료시험학회(ASTM)가 내화도료로는 유일하게 인증하고 UL(미국보험업계시험인증) 마크를 획득한 Ff88을 개발, 판매 중이다. 내화도료는 건축물의 뼈대가 되는 철골구조물에 칠해 화재로 인해 건축물이 급격히 무너지는 시간을 지연시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고기능성 페인트로, 특히 국내 건축법상 모든 철구조물에 내화도료를 적용하도록 의무화돼 있어 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 Ff88은 철구조물은 물론 일반목재에 칠해도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 1시간 이상을 견딜 수 있는 뛰어난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 화재시 VOC(휘발성 유기화합물)를 배출하지 않는 무독성이며 다른 제품 도막두께의 3분의 1인 0.25mm만으로도 내화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서 공사비의 40∼60%를 절감할 수 있다. 휴켐스의 이종석 사장은 “현재 내화도료의 국내 시장규모만 300억∼400억원 규모이며, EPS 패널 등 연관 시장 규모까지 합치면 1조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Ff88을 활용한 다양한 파생상품의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로 전체 시장의 20∼30% 정도 시장점유가 가능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휴켐스는 미국의 바이오 기업인 J.H 바이오텍(J.H Biotech)사와 식물성장촉진제인 ‘휴믹산’ 등에 대한 독점공급 계약도 18일 체결한다. 휴믹산은 인체의 호르몬과 동일한 역할을 하는 식물성장촉진제로 식물에 필요한 필수 영양분의 흡수 속도를 증진시키며 뿌리, 잎, 줄기 등 주요기관의 성장과 발아를 촉진시킨다. 휴켐스는 휴믹산의 국내시장규모를 약 1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제품을 국내 농업에 널리 보급하여 친환경농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2002.12.17 I 문주용 기자
  • (특파원리포트)햄버거 제국의 위기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미국에서 여행을 하면서 가장 손쉽게 들릴 수 있는 음식점이 바로 햄버거 체인점이다. 고속도로변은 물론이고 대형쇼핑센터 주변, 한적한 시골길 옆에서도 맥도널드나 버거킹 웬디스 등의 상표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특히 맥도널드의 "M"자를 형상화한 대형 로고(토끼 귀처럼 생겼다)는 멀리서도 식별할 수 있어 지리에 익숙치 않은 이들에겐 때로 아주 고마운 표지판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싸고 간편한 음식점을 찾다가 하루 세끼를 햄버거로 때울 때도 있는 데 각 브랜드 별로 맛의 미세한 차이를 느낄 정도면 상당한 "고수"가 된 것이다. 맥도널드의 빵맛은 어떻고 버거킹의 고기맛은 어떻고 등등을 품평할 수 있을 정도라면 대단한 경지다. 미국인들이 가장 친숙하게 느끼고 또 가장 즐겨찾는 햄버거 체인점이 그러나 지금 흔들리고 있다. 부동의 1위를 자랑하는 맥도널드는 비만을 유발시켰다는 소송과 주가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2위의 버거킹은 주인을 못찾고 표류하고 있는 신세다. 최근 뉴욕 연방법원에선 맥도널드를 상대로 한 집단 소송의 첫 심리가 열렸다. 소송을 제기한 청소년 8명은 자신들의 비만과 당뇨병 등 질병이 햄버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조지 워싱턴대학의 존 반즈하프 교수는 "비만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는 미국인이 매년 30여만명이고 비만으로 인한 경제적손실이 1000억달러를 넘는다"며 "이 책임은 영양정보 표시를 게을리한 패스트푸드 업체, 특히 시장점유율 1위인 맥도널드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비만소송은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을 연상시킨다. 존 반즈하프 교수는 "처음에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폐암환자들의 소송이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이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며 "맥도널드를 상대로 한 소송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맥도널드의 또 다른 고민은 주가하락이다. 최근 3년 동안 맥도널드의 주가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올 들어서도 연초 27달러선이던 주가는 지난 29일 현재 18.50달러로 25% 폭락했다. 이 상태라면 맥도널드는 다우지수 편입종목 30여개중에서 올해들어 최대 주가하락률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게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수십년간 줄곧 "A+"를 유지해왔던 맥도널드의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맥도널드가 올해의 연간 순익이 종전 예상치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맥도널드 체면도 말이 아니다. 그간 공격적인 해외점포 확장 전략으로 코카콜라와 함께 미국 문화를 상징하는 첨병 역할을 했지만 이의 부작용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에서 반미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맥도널드 매장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요르단, 이집트 등의 맥도널드 매장에는 "빅맥을 사 먹는 데 쓴 돈이 총탄이 돼 팔레스타인 형제들의 심장에 박힌다"는 전단이 뿌려지기도 했다. 맥도널드는 결국 지난달 중동과 중남미 10개국의 점포 175개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대만에서도 매출 부진으로 10여개의 점포를 닫을 계획이다. 미국내 2위의 햄버거 체인업체 버거킹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햄버거 판매 자체가 감소한 데다 경쟁사와의 저가 경쟁으로 순익이 급감했다. 게다가 대주주인 영국의 디아지오가 추진해왔던 버거킹 매각작업도 순탄치 않다. 영국 주류업체 디아지오는 최근 미 텍사스 퍼시픽 그룹과의 버거킹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사간의 이견은 매각가격을 놓고 이견이 컸기 때문이다. 디아지오는 23억달러선을 제시한 반면 퍼시픽그룹은 15억달러 이상은 주기 어렵다고 버텼다. 퍼시픽 그룹과의 협상이 깨진 이후 일부 언론에서 워렌 버핏 벅셔 헤더웨이 회장이 버거킹을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워렌 버핏은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 "나도 가끔 햄버거를 먹는다"며 "그러나 그것이 나와 버거킹간의 유일한 인연"이라고 버거킹 인수설을 일축했다. 물론 맥도널드를 비롯한 햄버거업체들도 손을 놓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맥도널드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환경보호와 장애인 고용을 약속하는가 하면 튀김용 기름도 인체에 덜 유해한 것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비만 소송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어린이 비만 방지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맥도널드는 이와 함께 그간 거부해왔던 신용카드 결제도 내년부터 미국내 전매장에서 허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계산대에서 5초, 고객이 햄버거를 주문해서 손에 쥐기까지의 시간을 90초로 단축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맥도널드는 패스트푸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매장내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고객들의 불평을 사왔다. 그러나 이같은 전략들이 얼마나 효과적일런지는 미지수다. 살로만스미스바니의 애널리스트 마크 칼리노스키는 "내년도 맥도널드의 미국내 동일점포 매출은 올해와 비교해 변함이 없거나 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현 상태에선 시장수익률하회라는 투자의견을 변경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미국을 가장 잘 표현하는 음식문화 vs 미국식 문화제국주의의 첨병, 쓰레기같은 음식(junk food) vs 미국인들이 가장 즐겨찾는 서민적인 음식이라는 극단적인 평가를 받아왔던 햄버거. 그리고 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맥도널드. 맥도널드와 햄버거에 대한 이같은 극단적인 평가는 사실 미국에 대한 극단적인 평가와도 닮은꼴이다. 그런 점에서 햄버거가 미국적인 음식임은 분명해 보인다.
2002.12.02 I 이의철 기자
  • (초점)벤트리, 성기능 개선식품의 진실게임①
  • [edaily 이진우기자] 지난 8일 한 벤처기업은 자사가 발견한 천연물질이 임상시험에서 놀라운 성(性)기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다음날 일간지 전면광고를 통해 비아그라와의 정면대결을 선포,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그 기업의 주가는 그 임상발표를 전후로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12일 이 업체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교수가 그 벤처기업이 자신의 명의를 도용했고 자신은 임상시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사태가 새로운 양상으로 번졌다. 그 교수는 벤처기업이 천연 비아그라인양 선전한 물질이 단순한 "피로 회복제"에 불과하다고 주장, 벤처기업에 대한 의혹을 부풀렸다. 최근 제2의 비아그라 논란으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벤트리(37630)라는 코스닥 등록업체. 벤트리의 임상시험에 대해 진위 논란을 제기한 교수는 고려대 의대 비뇨기과 주임교수인 김제종 교수다. 이후 벤트리와 김 교수는 반박성명과 재반박, 2차 반박에 이은 또 다른 반박문을 연일 발표하며 극한 감정대립 양상으로 치달았다. 김제종 교수 측은 명의도용 논란에 이어 임상물질 바꿔치기 의혹, 위약효과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며 벤트리 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벤트리의 천연 비아그라 논란은 어떻게 시작된 일이며, 어느쪽의 말이 진실일까. 이 사건이 시작된 올해초부터 현재까지의 상황과 전망을 2회에 걸쳐 점검한다. ◆천연 "만병통치" 식품 VNP 등장 벤트리는 원래 바이오 기업이라기 보다는 자외선 경화도료 등 생활용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였다. 방독면용 김서림 방지제를 개발, 증시에서는 전쟁 관련주로도 분류되던 기업이다. 벤트리가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 대머리 치료용 기능성식품, 치매치료 보조제 등을 잇따라 발표하면서부터다. 이후 벤트리는 대만에 1천만불 규모의 노화방지기능성 식품을 수출하기로 하는 등 촉망받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떠올랐다. 이 때 벤트리는 자사가 선보인 "모바"라는 제품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해조류에서 추출한 신물질인 다이카발계 노화 방지제를 주원료로 사용해 유해 산소종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혈류 개선 효과를 유도, 파괴된 조직에 필요한 영양소를 원활히 공급해 관절염,신경통 및 만성 피로 등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기능성 식품이다." 이 `해조류에서 추출한 신물질`의 이름이 바로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되는 VNP다. 벤트리의 설명에 따르면 이 물질은 그야말로 만병통치 `식품`이다(벤트리는 VNP 함유제품을 약이 아닌 식품으로 등록했기 때문에 반드시 식품으로 부른다). 이 때문에 벤트리의 제품은 약국이 아닌 인터넷이나 방문판매 등으로 판매되며 의사의 처방도 필요없다. 벤트리가 이 물질이 효과를 나타낸다고 주장하는 질병만 해도 탈모증, 고혈압, 신경통, 관절염, 각종 퇴행성질환, 피부주름, 심혈관 질환, 미백효과, 만성피로, 발기부전 등 10여 가지에 이른다. 이같은 VNP의 효능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일부에서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고 비꼬기도 했지만 회사 측은 "VNP가 기본적으로 혈류 개선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혈류 개선으로 증상이 좋아질 수 있는 상당수의 질병에 효과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벤트리는 증시의 관심권 밖에 자리잡은 "아웃사이더주"에 불과했다. 주가도 1천원대 후반에서 지루하게 오르내렸다. VNP가 피부주름 개선효과도 있고 신경통에도 좋고 곧 제약사도 인수하고 중국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잇따라 발표했음에도 먼산만 바라보며 멀뚱거리던 벤트리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27일. VNP를 주성분으로 성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1회용 드링크 다이엑스를 개발, 7월부터 국내외에 시판을 실시한다고 밝힌 날부터였다. 이날부터 벤트리의 주가는 수직상승을 거듭, 6월 26일 1510원이던 주가가 7월 18일 4620원에 이를 때까지 가파르게 솟아 올랐다. ◆임상 참여교수, "명의 도용당했다" 반발 그러나 이후 벤트리의 주가는 4600원대를 고점으로 주저앉기 시작, 1700원대까지 내려가며 다시 고개를 숙이는 듯 했다. 시판된 제품을 구매한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성기능 개선효과에 대한 논란이 번지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수그러들던 벤트리의 주가가 다시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고려대 임상결과 발표를 앞둔 지난 4일부터다. 6일 임상결과에서 80% 이상의 성기능 개선 효능이 나타났다고 알려지면서 주가는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 다시 3700원대로 뛰어올랐다. 벤트리의 고려대 임상시험에 참여한 김제종 교수가 임상시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은 바로 이 시점. 김교수는 지난 8일 벤트리가 자신의 허락도 받지 않고 후배교수인 이정구 교수와 함께 임의로 임상시험 연구원으로 등록해 놓고 자신이 주도하지도 않은 임상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임상결과에 문제가 있어 굳이 기자회견을 하려면 내가 참여해서 설명하겠다고 했음에도 지방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기자회견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벤트리는 이에 대해 "임상시험 계약은 이정구 교수와 체결했으나 김제종 교수가 참여하겠다고 해서 함께 진행하게 된 것" 이라며 "임상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임상 결과를 직접 발표하겠다고 주장한 것과도 앞뒤가 안맞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벤트리 측은 김교수가 임상결과에 대해 시비를 거는 것은 김 교수가 비아그라의 제조사인 화이버 측과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일 것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매끄럽지 않은 임상 발표 진행을 놓고 벤트리와 김교수 측이 감정싸움을 벌이는 정도로 받아들여지던 이 문제는 김교수가 다음날 벤트리의 반론에 대해 장문의 재반박문을 발표하면서 커지기 시작했다. 김 교수는 재반박문에서 자신이 후배교수의 임상을 도와준 것은 사실이지만 임상시험 결과가 성기능에 효과가 있다고 결론짓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어 발표를 유보하라고 했음에도, 자신이 없는 사이에 기습적으로 발표한 것은 일반인들을 속여서 주가를 올리려는 저의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김 교수는 자신이 이같은 임상시험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벤트리 측이 고려대병원의 지명도를 이용해서 제품을 선전하고 주가를 올려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벤트리가 당초 VNP001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가 임상결과 발표 당일에는 VNP54로 고쳐 발표하는 등 바꿔치기 의혹이 있으며 위약효과에 대한 검증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임상과정의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2002.10.19 I 이진우 기자
  • (edaily리포트)사랑의 수재의연금 되도록
  • [edaily 양효석기자] 태풍 "루사"가 할퀴고 간 상처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 때문에 수재민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수재의연금 행렬이 그 어느때보다 깁니다. 대기업들의 수재의연금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성급하지 않아 보입니다. 산업부 양효석기자가 수재민 다독거리기에 나서는 대기업들의 모습에서 한가지 당부의 말을 전합니다. 이번 수재로 인한 재산피해액이 2조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지난 99년 태풍 "올가"때 재산피해액 1조704억원의 2배에 이르는, 태풍 재해 사상 최대라는 통계를 접하는 마음이 우울하기 그지없습니다. 태풍과 관련된 사상 최대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대기업이 내는 수재지원금 규모도 역대 최고가 될 모양입니다. 하지만 수재의연금을 내는 것은 금액 만큼이나 측은지심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왜 이런 말을 하냐구요? 최근 일입니다. 지난주 한 주간지에서 수해지역을 내려다 보며 골프를 치는 사람들을 비소한 내용의 만화가 있었습니다. 잘 사는 사람들을 향한 야유였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뻔 했습니다. 전경련 회장단들이 수해복구가 한창인 시점에 골프모임을 가질 계획을 짰습니다. 박용오 두산회장이 초청한 이번 전경련 회장단 골프모임 장소가 바로 수해집중지역과 인접한 춘천이라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황당했을 겁니다. "이럴수가!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몸뚱이 하나빼고 모든 것을 잃은채 망연자실해 있는 사람들 뒤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며 구경을 하시겠다?" 아니나 다를까. 전경련은 5일 부랴부랴 "14일로 예정됐던 회장단 골프모임을 취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경련은 당초 친목도모와 협력강화를 위해 회장단 골프모임을 준비했지만 태풍으로 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이고 지금은 피해복구에 전념해야 할 때라는 판단에 따라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재계 원로들의 만남이 어찌 가볍겠습니까. 주5일 근무제 등을 위시해 갖가지 재계의 현안들이 그들의 머리를 어지럽게할 주제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취지가 근사하더라도 모양새가 적절할 때 그들의 만남은 빛을 발할 것입니다. 대기업들이 앞다퉈 내겠다고 줄서는 수재의연금에도 얼마나 측은지심이 보태져 있는 것일까 반문해봅니다. 수재민을 다독거리는 따뜻한 마음과 "경쟁기업이 요만큼 냈으니까 우리는 그보다는 더 내야지"하는 경쟁심리가 섞여있지 않을까요. "누가 얼마 낸다더라, 우린 얼마 내야할까" 하는 심리말이죠. 물론 이들 대기업들은 모두 공식적으로는 기업의 능력과 이미지에 따라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항변하기도 하고 마음을 몰라준다고 섭섭해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분명한 것 한가지는 대기업들이 이럴 때마다 "대외이미지를 높여보자"는 생각을 한다는 겁니다. 지난 수일간 대기업의 수해 지원 소식이 봇물을 이뤘습니다. "삼성, 재해성금 50억원 추가제공", "SK, 수해성금 50억원 추가기탁", "LG, 재해성금 20억원", "현대차, 수해의연금 20억원 기탁" 등 대 그룹이나 계열사들의 정성이 답지했습니다. 정성을 담는 포장도 다양했습니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지역 이재민을 돕기 위해 시가 4억5000만원 상당의 압력밥솥을 지원한다는 소식도 있었고, 강릉지역에 전문 조리사와 영양사를 투입해 하루 7000끼의 급식을 지원한다는 소식 등등. 어떤 회사는 대부분 직원들이 수해지원에 나가기로 했다고 말해 듣는 사람들은 공장가동에 차질이 빚지나 않을까 걱정할 정도였습니다. 다 좋은 소식입니다. 이런 발표들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습니다. 콩하나도 나눠먹는다는데 어려울 때 능력있는 기업들의 도움들이 이재민들에게 얼마나 큰 활력이 되겠습니까. 그래서 하는 말인데 사랑의 마음까지도 보내자는 겁니다. 측은지심까지요. 대신 "골프치자"고 하면 안됩니다. 아시겠죠.
2002.09.05 I 양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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