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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구건조증'학업과 업무 능률 떨어뜨려... 눈 자주 깜빡여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매서운 추위로 난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건조한 환경이 조성돼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흔히 겪는 증상이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잘 관리하지 않으면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안구건조증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장문을 읽는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런 현상은 직장인들에게는 업무 능률 저하로, 학생들에게는 학업 능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예방 및 치료 노력이 필요하다.◇단순하게 넘겨선 안돼 이지혜 누네안과병원 원장은 “안구건조증을 방치할 경우 눈이 쉽게 충혈되고 피로해지면서 학업이나 업무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진다”며 “장기화 할 경우 일시적인 시력 저하현상은 물론 상에 대한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인지력 저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안구건조증의 증상과 원인은 다양하다.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안검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눈꺼풀 여드름으로도 불리는 ‘안검염’은 눈꺼풀 가장자리와 속눈썹 부위의 마이봄샘이 노폐물과 세균에 막혀, 기름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주로 발생한다. 중장년층에 비교적 많이 발생하지만, 눈화장을 자주하거나 콘택트렌즈를 많이 사용하는 젊은 여성의 경우에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라식이나 라섹, 백내장 수술 후라면 보다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안과 수술 후에는 눈에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눈물이나 눈곱을 잘 닦아내지 못하여 눈꺼풀에 노폐물이 쉽게 쌓이기 때문이다. 속눈썹 부위에 노란색 노폐물이 볼록하게 올라오거나, 눈썹 주변에 비늘 같은 비듬이나 딱지가 생긴다면 안검염을 의심해봐야 한다.눈의 마이봄샘에서 분비되는 기름은 눈물이 증발되지 않게 코팅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때 탁한 기름이 나오거나 굳은 기름으로 기름샘 통로가 막히면 눈물이 쉽게 증발하여 눈이 건조해지게 된다. 이와 같이 눈물이 눈을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하여 잘 증발하는 경우를 ‘증발성 안구건조증’ 이라 한다. 이지혜원장은 “파괴된 기름샘은 재생하기 어렵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안검염이라면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라면 우선 본인의 기름샘 상태를 확인한 후 더 파괴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만일 안구건조증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시력교정술이나 백내장 수술 등을 고려하고 있다면 수술 전 안구건조증 치료를 선행하는 것이 빠른 각막재생과 건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름샘의 형태나 기능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리피뷰’ 검사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검사를 통해 기름샘이 얼마나 파괴되었는지 체크할 수 있으며, 안구건조증에 영향을 주는 원인 중 하나인 불완전 깜빡임도 알아볼 수 있다. ◇평소 눈 깜빡이고 눈꺼풀 위생관리 철저히 해야올바른 눈 깜빡임은 눈물막을 형성하는 필수 요소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등 한 곳을 집중해서 볼 때에는 눈의 깜빡임 횟수가 줄고 불완전하게 눈을 감는 빈도가 늘어난다. 이런 생활습관이 반복될 경우 눈의 피로감은 더 쌓이게 되며 안구건조 증상은 더 악화된다. 따라서 특히 근거리 작업 시에는 의식적으로 눈을 완전히 깜빡여 눈물이 마르지 않게 해야 한다.또한 안검염으로 인한 안구건조증의 경우, 눈꺼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꾸준히 온찜질 및 눈꺼풀 세척을 하면 눈물층의 안정화를 도와 눈이 침침한 증상 및 안구건조증을 좋아지게 한다. 눈꺼풀 위에 따뜻한 물수건을 5분간 올려 막힌 기름샘을 녹여주고, 면봉이나 거즈 등으로 속눈썹 주변의 노폐물을 닦아내면 좋다. ◇ 눈 건강에 도움되는 눈 운동법1 눈을 완전히 감고 눈을 감은 상태로 셋을 세다가 넷에 눈을 뜬다.2 위 과정을 10번 반복하는 것을 한 세트로 한다. 3 하루 15세트 반복한다.4 두 달 이상 꾸준히 반복하면 불완전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고 기름 분비도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019.01.11 I 이순용 기자
스키, 보드 등 겨울철 레포츠 부상 방지하는 스트레칭은?
  • 스키, 보드 등 겨울철 레포츠 부상 방지하는 스트레칭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일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겨울철 레포츠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레포츠 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는 일도 빈번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월은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이어지는 겨울철 레포츠 시즌 중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겨울철 레포츠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재미보다는 안전이 우선이다. 각종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장구 착용과 함께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주는 것이 필수다. 겨울철 레포츠 안전사고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는 간단 스트레칭법에 대해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레포츠 나서기 전 체온상승 돕는 ‘가슴 쭉쭉 스트레칭’ 레포츠 활동을 본격적으로 즐기기에 앞서 필요한 것은 체온을 높이는 일이다. 겨울철에는 낮은 온도로 인해 전신의 근육과 인대가 수축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준비 없이 바로 운동을 시작하면 몸에 무리가 갈 확률이 높다. 전신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고 몸 곳곳에 혈액을 원활히 순환시켜야 건강한 겨울철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추천할 만한 전신 스트레칭법으로는 ‘가슴 쭉죽 스트레칭’이 있다. 먼저 양팔을 높이 든 채 한 쪽 다리를 앞으로 내밀며 만세를 부르듯 양팔을 쭉 뻗어 가슴을 활짝 펴준다. 이때 무릎에 체중을 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준비자세로 돌아와 발을 바꿔 동일한 동작을 실시한다. 충분히 체온이 오를 때까지 반복해준다. 가슴 쭉쭉 스트레칭은 가슴과 등, 어깨 근육을 이완시키고 하체에도 적당한 긴장감을 주는 전신강화 운동이다.◇스키·스노보드 즐기다 ‘무릎 부상’ 막으려면 ‘무릎 꾹꾹 스트레칭’설원을 가르는 스키와 스노보드는 겨울철 레포츠에서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스키·스노보드는 사고 위험이 만만치 않은 스포츠이기도 하다. 국민안전처에 의하면 매년 스키장에서는 1만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다고 한다. 주로 부상을 입는 부위는 무릎이다. 대부분의 스키·스노보드용 부츠는 발목이 고정돼있어 몸의 회전력이 무릎으로 몰리게 되는 탓이다. 따라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기 전에는 무릎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풀어줄 필요가 있다.이럴 땐 ‘무릎 꾹꾹 스트레칭’을 추천한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의자 위에 한 쪽 발을 얹고 두 손으로 무릎 관절 부분을 지그시 눌러주기만 하면 된다. 15초간 유지하고 발을 바꿔 같은 동작을 실시한다. 좌우 1세트로 2회 반복한다. 무릎 꾹꾹 스트레칭은 무릎 관절을 마사지 해주는 효과와 함께 다리 전체를 스트레칭 해줘 무릎 부상 예방에 적합하다.◇ 스케이트 탈 때 아픈 발목에는 ‘발목 눌러 스트레칭’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스케이트도 인기 겨울 레포츠 중 하나다. 스케이트는 얇은 날 위에 체중을 싣고 달려야 때문에 발을 지탱하는 발목에 무리가 가는 운동이다. 그만큼 발목이 과도하게 꺾이거나 접질리는 등 발목 염좌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전문 스케이팅 선수들도 발목 부상에 빈번히 시달린다고 하니 일반인들에게 그 부담은 매우 클 수 밖에 없다. 발목 염좌를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거나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발목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데에는 ‘발목 눌러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 우선 한 쪽 발끝을 뒤로 뻗어 지지하고 발등 쪽을 서서히 지면 쪽으로 발등이 당긴다는 느낌으로 눌러준다. 15초간 자세를 유지하고 발을 바꿔 반대쪽 발도 5회씩 반복한다. 이때 너무 세게 누르지 말고 약간 발목이 당긴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진행한다.
2019.01.11 I 이순용 기자
안민석, 野와 손잡고 '제2의 심석희 방지' 운동선수보호법 발의
  • 안민석, 野와 손잡고 '제2의 심석희 방지' 운동선수보호법 발의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 등이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운동선수 보호법(심석희법)발의‘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서 폭행,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혀 체육계 전반으로 파문이 번지자, 정치권에서 ‘제2의 심석희’ 방지를 위한 운동선수 보호법안을 내놨다.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염동열 자유한국당, 김수민 바른미래당,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석희 선수가 지난 8일 조 전 코치로부터 폭행뿐 아니라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면서 “가해자를 엄중처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체육계의 성폭행, 폭행 범죄를 확실히 근절해야 한다”고 개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이들은 “심 선수의 사건이 보도되자 몇 시간 만에 면책성 졸속대책을 내놓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자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반성을 촉구한다”면서 “체육계 성폭행, 폭행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체육단체 혁신방안을 체육인과 국민께 내놔야 한다”고 했다.안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야당 의원들이 공동발의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는 △스포츠 지도자에 국가가 정한 폭행 및 성폭행 예방교육 의무화 △선수를 대상으로 한 폭행·성폭행 죄로 형을 받은 지도자는 영구 자격박탈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형 확정 이전에도 2차 피해를 방지하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지도자의 자격을 무기한 정지시킬 수 있고 △ 기존 대한체육회에 소속돼 징계 심의를 담당하던 위원회를 ‘스포츠 윤리센터’ 별도 기관으로 독립시켜 제대로 된 징계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 더해졌다. 김수민 의원은 “지난 9일 젊은 빙상인연대에서 심 선수 외에 추가의 성폭력 피해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들었다”면서 “이들은 2차 가해와 보복에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피해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TF를 가동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세계랭킹 1위 선수에게도 성폭행과 폭행이 가해졌다는 점을 보면 이름없는 무명 선수들은 더 가혹한 환경에서 운동을 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운동선수 보호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첫 번째 법안으로 통과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재범 전 코치의 개인적 일탈이라기보다 선수들을 때려가면서까지 ‘메달 지상주의’를 고집한 빙상계의 문제”라면서 “이 정점에는 전명규라는 빙상계 대부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는 지난해 징계를 받았던 인물임에도 올해는 연구교수 특혜를 받고 있다”면서 “이런 교수에게 특혜를 주는 국립대에 대한 특별조사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2019.01.10 I 한정선 기자
기도폐쇄 응급환자 증가…“하임리히법 숙지하세요! ”
  • 기도폐쇄 응급환자 증가…“하임리히법 숙지하세요! ”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2018년 5월 B시 소재 한 식당에서 50대 남성이 떡을 먹던 중 목에 걸려 숨을 쉬지 못하는 것을 보고 식당 주인이 119에 신고했다.119구급상황관리사는 기도 내 이물로 인한 기도폐쇄로 판단, 하임리히법을 안내했다. 처음에는 응급처치를 거부하던 식당 주인이 상황이 위급해지자 하임리히법을 시행했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목에 걸려 있던 떡이 밖으로 나왔다. 지난해 11월 가정집에서 80대 남성이 음식을 먹다 목에 걸려 보호자가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보호자가 아무런 응급처치를 시행하지 않아 목숨을 잃었다. 기도 속 이물로 인한 응급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기도폐쇄 의심시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하임리히법’으로 알려진 응급처치를 숙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표=소방청10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기도 속 이물 응급환자가 119구급차를 이용한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6년 2063건, 2017년 2342건, 2018년 2914건이다. 한해 평균 10% 이상씩 증가세다. 떡이나 음식물을 먹다가 목에 걸려 갑자기 숨을 쉬지 못하고 주변사람이 신속한 응급처치를 못하면 심정지로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는 대부분 4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지만 성인도 예외가 아니다. 기도 속 음식물로 완전 기도폐쇄가 되는 경우 2~3분 이내에 음식물을 곧바로 제거해주지 않으면 매우 위급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소방청은 기도폐쇄가 의심되면 ‘하임리히법’으로 알려진 복부 밀어내기로 복부에 압력 상승을 유도해 기도 속 이물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도폐쇄 환자가 말을 하거나 소리를 낼 수 있는 ‘부분 기도폐쇄’는 하임리히법을 실시하기 전 기침을 하게 해 이물이 빠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반면 숨을 쉬지 못하고 기침이나 말도 전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질식되면서 손으로 턱을 받치며 괴로워하는 ‘완전 기도폐쇄’ 환자는 신속하게 하임리히법을 시행해야 한다. 자료=소방청먼저 환자를 뒤에서 양팔로 감싸듯 안고, 한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후 주먹을 환자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뒤쪽 위로 밀쳐 올린다. 기도 이물이 나올 때까지 계속하고, 만일 환자가 의식을 잃고 심정지 상태에 이르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1세 이하 영아의 경우는 자신의 허벅지 위에 아이의 머리가 가슴보다 아래를 향하도록 엎드려 놓고, 손바닥 밑 부분으로 아기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린다. 다시 아기를 뒤집어서 머리를 가슴보다 낮게 한 후 가슴 양쪽 젖꼭지 중앙부위에서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cm 정도의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기도 이물이 나올 때까지 가슴압박을 해야 한다. 박세훈 소방청 구급정책협력관(응급의학전문의)은 “기도폐쇄 예방은 부모들이 어린아이가 장난감이나 작은 물체를 삼키지 않도록 항상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노인은 떡 등 단단한 음식을 먹을 때 잘게 잘라서 잘 씹어 먹는 것이 좋고, 평소 하임리히법을 익혀 위급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자료=소방청
2019.01.10 I 송이라 기자
  • HUG, '노조탄압' 의혹으로 근로감독 받는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이르면 다음주 노조 탄압 의혹으로 고용청 근로감독을 받는다. 근로감독이란 기업의 노동법 위반 행위를 단속해 처벌·지도하는 행정조사다. HUG에 따르면 금융노조 HUG 지부는 지난달 18일 부산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했다. 노조는 “지난해 취임한 이재광 사장이 외부 컨설팅을 통해 노조를 와해하려 하고, 회사 감사실을 통한 표적 감사로 노조 간부를 해고하려 한다”고 주장했다.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이러한 HUG 노조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노조가 제기한 노사갈등 문제와 근로조건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기로 결정했다. 다만 노조의 요청대로 특별근로감독 형태로 진행할지, 수시근로감독으로 진행할지는 아직 검토 중이다.HUG 사측 관계자는 “노조측 주장과 같은 노조 와해나 표적감사는 사실과 다르다”며 “보다 나은 조직혁신을 위해 외부 컨설팅을 받은 것이고, 방만경영을 예방하기 위한 상시 감사는 늘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는 이어 “노동조합에 근로참관제 도입을 제안하는 등 새로운 협력적 노사관계 추진을 위해 사측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노사가 극단적으로 갈 이유가 전혀 없기에 화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10 I 박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 2019 신년사 전문…경제 총 35회 언급
  • [신년회견] 문재인 대통령 2019 신년사 전문…경제 총 35회 언급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새해 국정운영 방향’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으로 이동해 내외신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일문일답을 포함한 신년 기자회견을 연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2019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경제와 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새해 국정운영 방향과 비전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열린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올해 국정 최우선 순위에 경제를 놓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200자 원고지 60매 분량의 신년사에서 경제만 무려 35회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서 20분간 기자회견문을 발표한 뒤 자리를 옮겨 10시 25분부터 영빈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사회작 없이 문 대통령의 진행으로 사전 시나리오 없이 이뤄지면 재질문도 가능하다. 다음은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작년 이맘때, 진천 선수촌을 찾아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정부를 가슴 졸이게 한 것은 강원도의 매서운 추위였습니다.그러나 그 추위 덕분에 전 세계와 남·북이 함께 어울렸고평화올림픽을 성공시킬 수 있었습니다.“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고 합니다.제대로 겨울이 추워야 병충해를 막고, 보리농사가 풍년을 이룹니다.인류학자들은 빙하기에 인간성이 싹텄다고 합니다.온기를 나누며 서로가 더 절실해졌습니다.지난 한해, 국민들의 힘으로 많은 변화를 이뤘고새해를 맞이했습니다.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다시 한번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국민 여러분,지난 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불을 달성했습니다.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습니다.세계 6위 수출국이 되었고,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경제강국 ‘30-50클럽’에 가입했습니다.경제성장률도 경제발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적어도 국가 경제에서 우리는식민지와 전쟁, 가난과 독재를 극복하고 굉장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그러나 세계가 기적처럼 여기는 놀라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습니다.우리가 함께 이룬 경제성장의 혜택이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되었고,모든 국민에게 고루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장기간에 걸쳐, GDP 대비 기업소득의 비중은 경제성장률보다 계속해서 높아졌지만, 가계소득의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졌습니다.이미 오래 전에 낙수효과는 끝났습니다.수출의 증가가 고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지도 오래됐습니다.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습니다.1대 99 사회 또는 승자독식 경제라고 불리는경제적 불평등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의 과제입니다.그리고 세계는 드디어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성장의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그래서 OECD, IMF 같은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포용적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입니다.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입니다.미래의 희망을 만들면서,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입니다.이러한 정책을 통해 지난해, 전반적인 가계 실질소득을 늘리고의료, 보육, 통신 등의 필수 생계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또한 혁신성장과 공정경제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그러나 무엇보다 고용지표가 양적인 면에서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전통 주력 제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분배의 개선도 체감되고 있지 않습니다.자동화와 무인화, 온라인 소비 등달라진 산업구조와 소비행태가 가져온일자리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 낮아졌습니다.정부는 이러한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강조하고 싶습니다.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입니다.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반드시 가야할 길입니다.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어내겠습니다.국민 여러분,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확실히 체감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그러려면 성과를 보여야 합니다.중소기업,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소상공, 자영업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지역이 특성에 맞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혁신’입니다.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꾸고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경제는바로 ‘혁신’에서 나옵니다.‘혁신’으로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을 육성할 것입니다.정부는 그동안 ‘혁신 성장’을 위한 전략분야를 선정하고,혁신창업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했습니다.작년, 사상 최대인 3조 4천억 원의 벤처투자가 이루어졌고신설 법인 수도 역대 최고인 10만개를 넘어섰습니다.전기·수소차 보급을 늘리며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기반도 다졌습니다.전기차는 2017년까지 누적 2만5천 대였지만지난해에만 3만2천 대가 새로 보급되었습니다.수소차는 177대에서 889대로 크게 증가했습니다.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 7천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수소버스도 2천대 보급됩니다.경유차 감축과 미세먼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해부터 전략적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 됩니다.데이터, 인공지능, 수소경제의 3대 기반경제에총 1조 5천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것입니다.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자율차, 드론 등 혁신성장을 위한8대 선도사업에도 총 3조 6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정부의 연구개발예산도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섰습니다.원천기술에서부터 상용기술에 이르기까지과학기술이 혁신과 접목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입니다.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같은 전통 주력 제조업에도 혁신의 옷을 입히겠습니다.작년에 발표한 제조업 혁신전략도 본격 추진합니다.스마트공장은 2014년까지 300여개에 불과했지만,올해 4천개를 포함해 2022년까지 3만개로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스마트산단도 올해 두 곳부터 시작해서22년까지 총 열 곳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규제혁신은 기업의 투자를 늘리고,새로운 산업과 서비스의 발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이미 인터넷 전문은행특례법 개정으로정보통신기업 등의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이 용이해졌습니다.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은 다양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한국형 규제샌드박스’의 시행은신기술·신제품의 빠른 시장성 점검과 출시를 도울 것입니다.기업의 대규모 투자 사업이 조기에 추진 될 수 있도록 범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겠습니다.특히 신성장 산업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지역의 성장판이 열려야 국가경제의 활력이 돌아옵니다.지역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14개의 지역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공공인프라 사업은엄격한 선정 기준을 세우고 지자체와 협의하여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조기 착공하도록 하겠습니다.동네에 들어서는 도서관, 체육관 등 생활밀착형 SOC는8조 6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지역의 삶을 빠르게 개선하겠습니다.전국 170여 곳의 구도심 지역은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농촌의 스마트팜, 어촌의 뉴딜사업으로 농촌과 어촌의 생활환경도 대폭 개선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1997년의 외환위기는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사회안전망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맞은 경제위기는공동체의 불안으로 덮쳐왔습니다.우리는 온 국민이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하고다시 경제를 성장시켰지만,고용불안과 양극화가 커져가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함께 잘 살아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은단순한 수사가 아닙니다. 지난 20년 동안 매 정부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서충분히 경험한 일입니다.수출과 내수의 두 바퀴 성장을 위해서는성장의 혜택을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우리 국민은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그것이 ‘포용국가’입니다.첫째,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짜겠습니다.고용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이는데 주력하겠습니다.일자리야말로 국민 삶의 출발입니다.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이 함께 작동되도록 하겠습니다.올해 근로빈곤층을 위한 근로장려금을 3배 이상 늘리고, 대상자도 두 배 이상 늘렸습니다. 올해 총 4조 9천억 원이 334만 가구에게 돌아갑니다.‘한국형 실업부조’ 제도도 마련해구직 기간 중 생계 및 재취업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입니다.지난해 상용직의 증가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47만 명 늘어났습니다.사회안전망 속으로 들어온 노동자가 그만큼 늘어난 것이어서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앞으로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특수고용직, 예술인도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됩니다.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지난해,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인상하고, 아동수당을 도입했습니다.올해는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저소득층부터 30만원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지난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여이미 많은 분들이 의료비 절감혜택을 실감하고 계십니다.올해는 신장초음파, 머리·복부 MRI 등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한방과 치과의 건강보험도 확대됩니다. 건강보험 하나만 있어도 큰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지난 해 치매 환자 가족의 부담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요양시설을 늘려 더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3년 후인 2022년이면, 어르신 네 분 중 한 분은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둘째, 아이들에게 보다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새해부터 아동이 있는 모든 가정에 아동수당이 지급됩니다. 대상도 6세 미만에서 7세 미만으로 확대됩니다. 국공립 유치원은 계획보다 빠르게 확충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목표치 500개를 넘는 학급이 신설되었습니다. 올해는 두 배 수준인 1,080학급이 신설될 것입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2017년 393개소가 설치되었고, 작년에는 목표치인 450개소를 훌쩍 뛰어넘은 574개소가 확충되었습니다.올해는 직장 어린이집을 포함해 685개소가 새로 늘어나고올 9월부터 5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에는 의무적으로 설치될 것입니다.당초 2022년까지 10명중 4명의 아이들이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닐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이 계획을 한해 앞당긴 2021년까지 달성하겠습니다.사립유치원의 투명성도 강화해야 합니다. 유치원 3법의 조속한 통과를 국회에 요청합니다. 온종일 돌봄 서비스를 받는 아이들도 지난해 36만 명에서 2022년 53만 명으로 대폭 늘려나갈 것입니다.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은 국가가 지원하는 돌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셋째, 안전 문제는 무엇보다 우선한 국가적 과제로 삼겠습니다. 산재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책임과 의지를 갖고 관련 대책을 시행해 나가겠습니다.타워크레인 사고 예방 노력으로 작년에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2022년까지 산재 사망자수를 절반으로 줄이겠습니다.국회에서 통과된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이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작년에는 메르스와 가축 전염병에서도 획기적인 성과가 있었습니다.타워크레인 사고 예방과 함께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그만큼 성과가 생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그러나 지난 연말, KTX 탈선, KT 통신구 화재, 열수송관 파열, 강릉 펜션 사고 등일상과 밀접한 사고들이 국민을 불안하게 했습니다.정부가 챙겨야 할 안전영역이 더욱 많다는 경각심을 갖겠습니다.넷째, 혁신적인 인재를 얼마만큼 키워내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임기 내에 혁신성장 선도 분야 석박사급 인재 4만 5천명, 과학기술·ICT 인재 4만 명을 양성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전문학과를 신설하고,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통해 최고의 소프트웨어 인재들이 성장하는 것을 돕겠습니다. 신기술 분야 직업훈련 비중을 대폭 늘려일자리가 필요한 이들의 취업을 돕고, 기업과 시장이 커가도록 하겠습니다. 재학, 구직, 재직, 재취업 등 각 단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직업훈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돌봄, 배움, 일과 쉼, 노후 등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포용국가 사회정책 추진계획에 대해서는이른 시일 내에 따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다섯째, 소상공인과 자영업, 농업이국민경제의 근간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겠습니다.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장사가 잘되도록 돕겠습니다.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을 강화하겠습니다.작년 수확기 산지 쌀값이 80kg 한가마당 19만 3천원으로여러해만에 크게 올랐습니다.농가소득에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올해는 공익형 직불제 개편 추진에 역점을 두고 스마트 농정도 농민 중심으로 시행하겠습니다. 수산직불금도 올해는 어가당 5만원 인상된 65만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도서민의 여객선 차량 운임 지원이 대폭 확대되고,생활필수품 운송비도 6월부터 국비로 지원할 계획입니다.여섯째, 우리 문화의 자부심을 가지고그 성취를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우리의 문화가 미래산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 드라마 등 한류 문화에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의 저력입니다.제2의 방탄소년단, 제3의 한류가 가능하도록 공정하게 경쟁하고, 창작자가 대우받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올해는 1조원을 투자하여 문화 분야 생활 SOC를 조성합니다.저소득층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도 인상됩니다. 장애인체육시설 30개소를 건립하고, 저소득층 장애인 5천명에게 스포츠강좌 이용권을 지급할 것입니다.정책의 크고 작음, 예산의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포용국가’의 기반을 닦고 실행해나가겠습니다.국민 여러분,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는 촛불로 탄생한 정부로서 한시도 잊을 수 없는 소명입니다. 정부는 출범과 함께 강력하게 권력적폐를 청산해 나갔습니다.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등 각 부처도 자율적으로 과거의 잘못을 찾아내고 바로잡아 나가는자체 개혁에 나섰습니다.이들 권력기관에서 과거처럼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이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우리 정부는 지난 정부의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잘못된 과거로 회귀하는 일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이제 정부는 평범한 국민의 일상이 불공정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하지 않도록생활 속의 적폐를 중단없이 청산해 나가겠습니다.유치원비리, 채용비리, 갑질문화와 탈세 등 반칙과 부정을 근절하는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체감할 때까지 불공정과 타협 없이 싸우겠습니다. 권력기관 개혁도 이제 제도화로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정권의 선의에만 맡기지 않도록공수처법, 국정원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입법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지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불공정을 시정하고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로 하고 ‘상법 등 관련법안의 개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공정경제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위해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더욱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일 년, 국민들께서 평화의 길을 열었습니다.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주역이 되었습니다.힘의 논리를 이겨내고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을 주도했습니다.우리가 노력하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눈앞에서 경험하고 확인했습니다.한반도 평화의 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고,올해 더욱 속도를 낼 것입니다.화살머리고지의 지뢰 제거작업 중 열세 분, 전사자의 유해가 발견된 것이 매우 반갑습니다.우리는 유해와 함께 전쟁터에 묻혔던 화해의 마음도 발굴해냈습니다.4월부터 유해발굴 작업에 들어가면 훨씬 많은 유해를 발굴하여국가의 도리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머지않은 시기에 개최될 2차 북미정상회담과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고평화가 완전히 제도화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습니다.평화가 곧 경제입니다.잘살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나 북한이나 똑 같습니다.남북 철도, 도로 연결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입니다.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은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었습니다.북한의 조건없고 대가없는 재개 의지를 매우 환영합니다.이로써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위해 북한과 사이에 풀어야할 과제는 해결된 셈입니다.남은 과제인 국제 제재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습니다.한반도 평화가 북방과 남방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신북방정책을 통해 동북아 경제, 안보 공동체를 향해 나가겠습니다.신남방정책을 통해 무역의 다변화를 이루고역내 국가들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올해는 3.1독립운동,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지난 100년, 우리는 식민지와 독재에서 벗어나국민주권의 독립된 민주공화국을 이루었고이제 평화롭고 부강한 나라와 분단의 극복을 꿈꾸고 있습니다.우리는 지금 그 실현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이제 머지않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가우리 앞에 도달할 것입니다.김구 선생은 1947년 ‘나의 소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마음, 새로운 문화를 요구합니다.우리가 촛불을 통해 가장 평화로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가장 성숙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행복을 주었듯양보하고 타협하고 합의하며함께 잘살아야 한다는 문화가 꽃피기를 희망합니다.공동의 목표를 잃지 않고 우리는 여기까지 왔습니다.우리는 추위 속에서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평화도, 혁신 성장도, 포용국가도 우리는 이뤄낼 것입니다.감사합니다.
2019.01.10 I 김성곤 기자
박용현 중개사협회장 "거래절벽에 신음하는 회원들 살필 것"
  • 박용현 중개사협회장 "거래절벽에 신음하는 회원들 살필 것"
  • 박용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12대 회장 선거 당선인이 지난 8일 당선증 수여식 직후 당선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협회 역사상 가장 큰 표차로 당선된 것은 민의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회원들의 뜻을 가슴깊이 담아 열정을 쏟아내겠다.”지난 8일 이뤄진 제12대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 선거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1만5207표, 57.8%)를 얻어 당선된 박용현 전 경기남부지부장은 당선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투표 당일 자정께 당선증을 수령한 뒤 감사인사를 나누고 새벽 3시에 귀가했다는 그는 이날도 여느 때와 같이 중개사무실로 출근했다.박용현 신임 회장은 전임 회장 임기가 끝나는 오는 15일부터 12대 회장으로서의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공인중개사협회는 전국 10만6000여명의 개업공인중개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부동산 관련 최대 법정단체다. 박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무료연수교육 전국 확대 △자격시험 상대평가 관철 △공제료 인하 추진 △정보망 개편 △중개보수 현실화 추진 등 업계가 가장 원하고 있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제들을 공약했다. 당선 직후 그는 그간의 협회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전체를 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선거가 끝나면 후유증이 생기는데, 이는 리더가 포용력이 있어야만 해결할 수 있다”며 “올바른 생각을 담아 내는 것이 다함께 갈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박 회장은 핵심 공약들에 대한 생각과 추진계획도 차근차근 설명했다. 그는 “중개보수는 자율화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현재 중개보수 협의 과정에서 분쟁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주택부문에 한해서는 고정요율 체계로 바꿔야 다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수교육 무료 제공과 관련해서는 “거래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에 대해서는 정부나 지자체가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법에 명시돼 있다”며 “국토교통부가 국민들의 거래 안전을 생각해 협조 공문만 내려줘도 각 시·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박 회장은 현재 거래절벽과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공감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많이 소통하겠다는 생각이다.그는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부동산시장이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데, 정부 정책에 반하는 건 있을 수 없다”며 “시장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민 전체로 보면 130명 중 1명이 공인중개사라고 할 만큼 과포화돼 있다”며 “공인중개사의 질을 높이고 국민 재산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시험을 상대평가로 바꿔 합격인원을 제한해줄 것을 국토부에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2019.01.10 I 성문재 기자
  • [스냅타임]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과 '바이섹슈얼'의 관계
  •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천만 관객 눈앞주인공 프레디 머큐리의 성적지향과 병력도 이슈화한국다양성연구소 소장, 양성애와 에이즈에 대한 편견 아쉬워 (사진=연합뉴스 '보헤미안 랩소디' 900만 돌파)가수 '퀸'과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죽음을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2018)’의 흥행 돌풍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보헤미안 랩소디의 누적 관객수는 1월 7일 기준 954만명, 흥행수익은 7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극 중 주인공인 프레디 머큐리의 성적지향과 병력도 입방아에 올랐다.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AIDS)로 일찍 생을 마감한 것이 그의 성적 지향 때문이라는 논리들이 심심찮게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양성애자(바이섹슈얼)인 프레디 머큐리를 게이(남성 동성애자)로 단정 짓거나 동성애는 곧 에이즈의 상징이라는 혐오 표현들도 확산되는 모양새다.영화는 인간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전반적으로 재조명한다. 특히 그와 그의 전 연인이자 친구인 메리 오스틴과의 사랑과 우정을 비중 있게 그리고 있다. 프레디 머큐리가 메리 오스틴에게 청혼을 하는 장면부터 그의 성적 지향을 눈치 챈 메리 오스틴이 그를 떠나는 장면, 프레디 머큐리에게 동성 연인이 생기고 메리 오스틴과 평생의 친구로 남는 장면 등을 세밀히 묘사한다. 시대가 사랑한 예술가였지만 이민자이자 성소수자로서 평생을 외로움에 맞서야 했던 이면의 이야기를 심도있게 담아냈다. 이후 영화는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로 사망했다는 자막으로 마무리된다.시간이 흘러 그를 죽음에 몰아넣었던 에이즈는 이제 매일 알약 복용으로 예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 가능해졌다. 그럼에도 '동성애자만 걸리는 병', '문란한 사생활이 낳는 질병'이란 편견과 사회적 낙인은 지금까지 선명히 남아 있다. 영화가 개봉한 지 수 달이나 지났지만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동성애와 에이즈의 위험성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온라인 게시글과 언론 기사들이 계속 양산되고 있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우선 영화에서는 프레디 머큐리를 양성애자로 묘사하지만, 수많은 언론들은 그를 동성애자라고 단정 짓는다. 모 매체에서는 동성애를 법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에이즈의 위험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보헤미안 랩소디가 주는 교훈'이란 제목의 칼럼을 실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동성애 하다 에이즈가 걸려 인생 망했다'란 내용의 게시물들이 지속적으로 공유됐다. 이에 대학성소수자모임 연대 큐브(QUV) 등 인권 시민단체들은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이야기를 전유해 성소수자 혐오를 재생산하는데 이용하는 언론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진=위키피디아 바이섹슈얼 프라이드 플래그 검색)성소수자들과 인권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일부 언론과 누리꾼들이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획일적으로 재단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유감을 드러냈다.자신을 양성애자라고 소개한 김수민(가명·34)씨는 “프레디 머큐리를 게이라고 단정 짓는 기사들을 보면 양성애자들의 존재가 지워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양성애자는 이성애와 동성애의 중간 상태이거나 변화하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양성애자들의 존재가 동성애자들에 비해 덜 가시화 됐다는 이유로 우리들의 존재를 지우거나 왜곡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혐오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 소장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사람들이 동성애자 아니면 이성애자, 둘 중 어느 하나여야 된다는 식의 이분법적 생각을 많이 한다”며 “거기에 동성애자를 욕하고 싶고 남성은 여성과 엮여야 한다는 편견이 모두 겹쳐 실제 프레디 머큐리의 실제 삶도 무시한 채 양성애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는 프레임이 생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양성애자라고 해서 무조건 여성과 남성을 한 번에 사랑하거나 양다리를 걸치는 사람이라 여기는 편견은 그들이 사회에 모습을 드러내고 목소리를 내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김 소장은 동성애와 에이즈를 연결 짓는 언론의 보도 행태도 비판했다. 김 소장은 "이미 한국질병관리본부가 HIV/에이즈의 감염경로를 성 정체성과 연결해 차별적 인식을 강화하지 말라는 권고를 발표했음에도 많은 언론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에이즈는 이미 과학과 의학의 발전으로 평범한 만성질환 중 하나가 됐고 치료 백신 개발도 막바지 단계인데도 동성애 병이라는 편견이 남아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공교육과 성교육이 인권감수성 측면에서 좀 더 강화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9.01.10 I 정성광 기자
KISO, 부동산 매물검증법 특허 출원.."허위매물 피해 예방"
  • KISO, 부동산 매물검증법 특허 출원.."허위매물 피해 예방"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온라인 부동산 매물 검증기구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온라인 부동산 허위매물을 검증하는 방법과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8일 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번에 특허 출원한 ‘부동산 매물 정보 관리 방법’은 센터 설립 당시부터 축적된 검증 노하우와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투명한 부동산 시장을 조성하고 소비자의 편익을 이끌어 내기 위한 솔루션이다. 특허 출원된 서버와 부동산 매물정보 관리 방법은 △이용자 단말기로부터 허위매물 신고를 수신하는 단계 △신고에 대한 검증 △ 검증 결과에 기초해 매물 중개인에 대한 정보를 갱신하는 단계로 구성된다. 시스템을 통한 상호 검증으로 실시간 공유가 가능하다는 것이 KISO의 설명이다.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투명한 매물 정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신뢰도 높은 정보들을 취득할 수 있도록 그래프와 함께 축적된 리포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KISO 관계자는 “온라인 부동산 허위매물에 대한 이용자 경각심이 점차 대두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유일 부동산 허위매물 검증기구로서 이용자에게 보다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허위매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특허 출원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온라인 부동산 허위매물로 인한 이용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1월에 설립됐다.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등 부동산 광고 플랫폼을 운영하는 20개사가 가입해 자율규제에 참여하고 있다.
2019.01.08 I 성문재 기자
겨울이 무서운 당뇨병 환자... 감기 노출 피하고 과일도 가려 먹어야
  • 겨울이 무서운 당뇨병 환자... 감기 노출 피하고 과일도 가려 먹어야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당뇨병 치료를 위해 인슐린과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박점래(가명·70)씨. 지난 연말 감기증상이 있어 감기약을 몇 번 먹었는데, 감기 때문인지 아니면 감기약 때문인지 입맛이 떨어져 과일주스로 끼니를 대신하는 등 제대로 밥을 먹지 못했다. 제대로 된 식사를 못 챙기다 보니 인슐린과 혈당강하제도 잠시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며칠 전에는 입이 계속해서 마르고 갈증을 느끼는 정도가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 혈액검사를 포함해 필요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당화혈색소 수치가 기존보다 2% 넘게 상승했고, 신장 기능도 크게 저하돼 바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오태정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나이가 많은 당뇨병 환자들은 겨울철 감기나 폐렴 등 호흡기감염증으로 인해 고혈당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탈수가 일어나 신장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잦다”며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겨울철에는 보다 더 세심한 건강관리와 생활수칙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규칙적인 운동과 꾸준한 활동량의 유지는 우리 몸에서 잉여 에너지를 소모함과 동시에 인슐린이 근육, 간, 지방 등에 작용해 포도당을 소모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이러한 작용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데에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 야외활동이 줄어들고 산책이나 등산 등 평상시 하던 운동도 자주 못하게 되는데, 이는 당뇨병 관리에 매우 나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겨울철 간식으로 먹는 고구마, 밤, 그리고 귤이나 감 등의 과일은 주로 탄수화물을 함유한 식품으로 불필요한 당 섭취를 유발한다. 때문에 당뇨병 환자라면 겨울철 간식섭취에 대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식욕촉진제, 고혈당 악화시킬 수도특히 추워진 날씨에 감기나 독감 등 상기도감염과 폐렴에 노출되기도 쉬운데, 호흡기감염증은 우리 몸에서 염증 반응을 유발 하고 혈당을 올리는 등 악순환을 겪게 한다. 또한 감기약 등에는 염증 반응을 진정시키기 위해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능을 떨어뜨려 결국 고혈당을 악화시킨다. 오태정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약물 복용에 대해 보다 신중하게 선택해야한다”며 “일부 고령의 당뇨병 환자는 식욕촉진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혈당 상승을 야기하는 성분이 일부 포함돼 고혈당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가 혈당 측정을 통해 고혈당이 얼마나 심해졌는지는 자주 확인하고 미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당뇨병 환자들은 온도의 높고 낮음을 감별해내는 능력도 떨어져 화상이나 동상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라는 합병증으로 인한 것인데, 고혈당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져 산화스트레스가 축적되고 만성 염증반응이 진행해 결국 신경들이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과 발에 감각 이상 및 통증이 발생하고 위장장애나 자율신경계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많은 신경 중 미세신경들이 고혈당에 의한 손상에 취약한데, 이러한 작은 신경들은 온도를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손상된 신경으로 인해 온도변화에 둔감해지면 심각한 화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뒤 늦게 입원치료 및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겨울철에는 전기장판, 온풍기, 온찜질기 등 온열기기나 핫팩 사용에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땀을 분비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발뒤꿈치 등이 갈라지거나 벗겨지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피부 각질층이 파괴되면 진균이나 세균에 감염되고 염증을 일으킬 수가 있다. 오 교수는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피부건조를 막으려면 맨발로 신발을 신는 것은 피하고 보온 효과가 있는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소독 되지 않은 손톱깎이나 면도칼을 이용해 발의 굳은 살 및 각질층을 다듬는 것은 질환을 악화시켜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본인 신체 능력에 맞는 운동법 선택당뇨병 관리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이 세 가지가 조화롭게 이루어질 때 성공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예컨대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을 무시할 수 없고, 반대로 약을 잘 복용한다고 해서 식이요법과 운동을 등한시하면 혈당을 잘 조절할 수 없다. 또한 당뇨병 환자에게 체중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만약 과체중 혹은 비만이라면 체중을 5-10% 정도 줄이는 것이 추천되며, 과식하지 않고 영양소가 골고루 갖춰진 식단을 구성하는 게 좋다. 또한 운동을 하면 근력이 강화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줄어 혈당조절에 효과가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본인의 신체 능력에 맞춰 운동법을 선택하고, 준비운동을 실시해 신체에 큰 무리 없이 운동의 장점만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편, 체중을 감량한 이후 다시 체중이 증가되는 요요현상 역시 건강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에 적정 체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체중의 변동성이 큰 경우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이상적인 체중을 잘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고, 체중이 줄었다 늘었다 변동성이 커지는 것에 대해서는 유념할 필요가 있다.오태정 교수는 “당뇨병은 증상 없이 찾아와 증상 없이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큼, 먼저 예방하는 것과 발병 여부를 조기에 확인해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이 꼭 나쁘다고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올바른 생활수칙을 잘 실천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며 관리한다면 겨울은 물론 1년 내내 합병증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1.08 I 이순용 기자
경찰, 과속운전에 칼 댄다…220㎞ 넘을 땐 `형사처벌`(재종합)
  • 경찰, 과속운전에 칼 댄다…220㎞ 넘을 땐 `형사처벌`(재종합)
  • 민갑룡 경찰청장이 7일 ‘11:30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유튜브)[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과속운전자에 대한 처벌 강화에 나선다. 그동안 솜방망이 수준이었던 처벌 수위를 높여 제2의 ‘내곡터널 교통사고’를 미연에 막겠다는 의도다.◇‘솜방망이’ 과속운전 처벌, 수위 강화민갑룡 경찰청장은 7일 청와대 공식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진행된 ‘11:30 청와대입니다’에 출연, “과속 운전 관행이 여전히 팽배한 상황”이라며 “이는 과속이 적발되더라도 벌금 등을 물리고 마는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과속에 대한 처벌은 △범칙금 3만~12만원 △벌점 15~60점 △과태료 4만~13만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민 청장은 “선진국에 비해 수위가 상당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 탓에 과속 사고와 이에 따른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연도별 교통사고 사망자를 살펴보면 지난 2013년 5092명에서 점차 감소해 지난해엔 전년 대비 10.1% 급감한 3762명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과속에 따른 사망자 수는 2013년 144명에서 점차 늘어 지난해엔 206명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일정 속도 이상의 과속운전자에 대해 형사처벌하는 등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과속운전을 뿌리뽑겠다는 것이다. 민 청장은 “과속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시속 220㎞ 이상 주행을 금지하고 위반시 형사처벌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 등 전국 도심의 제한속도를 시속 50㎞로 줄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 영도구에서 이 정책을 시범운영해본 결과 보행자 사망사고가 3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음주운전에 대한 대대적인 처벌 강화에 나선 경찰이 이번엔 과속운전에도 칼을 빼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8일부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개정안, 이른바 ‘윤창호법’에 따라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일으켰을 경우 무기징역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을 받게 된다. 또한 올 6월부터 음주운전 단속기준이 혈중알콜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되고, 2회 적발 시 면허가 취소된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제2의 내곡터널 교통사고 예방에 중점이번 민 청장의 발표는 지난해 11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억울하게 떠나신 저의 아버지의 원한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 대한 답변이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지난해 9월21일 오후 11시50분께 서울 서초구 내곡터널에서 글쓴이의 아버지(50)와 오빠(22)가 탄 차량을 뒷 차량이 들이받아 3~4m 높이의 배수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아버지는 끝내 목숨을 잃었고, 오빠는 중상을 입었다. 글쓴이는 게시글을 통해 “가해자 쪽에서는 본인의 잘못이 없다며 우기고 블랙박스도 확인해본 바 100% 가해자 과실인데 아직까지도 잘못이 없는 것처럼 행세를 하고 있다”며 “아버지와 오빠는 물론 남은 가족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심경을 남겼다.경찰은 이 사고에 대해 과속운전에 따른 것으로 결론 내렸다. 시속 150㎞로 달리며 차선을 갑자기 변경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민 청장은 “가해자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나 수사 내용을 종합, 지난해 12월 가해자를 구속 송치했다”며 “합당한 처벌로 이어질지 향후 검찰의 기소 여부와 법원의 판단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07 I 박기주 기자
신경민 의원, ‘공중화장실 몰카 방지법’ 발의
  • 신경민 의원, ‘공중화장실 몰카 방지법’ 발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서울 영등포을) 의원이 공중화장실에 카메라 또는 유사한 기계장치의 설치를 금지하고, 정기점검을 의무화하는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불법촬영 범죄 피해자는 2만 5,896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피의자는 2014년 2,905명에서 2017년 5,437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몰래카메라 범죄 주요 장소로는 학교·공원·지하철 등 불특정다수가 사용하는 공중 화장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공중화장실 이용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행정안전부는 공공장소 화장실 내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카페, 음식점, 술집 등 개인 사업장의 경우에는 요청이 있어야만 점검할 수 있어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이에 신경민 의원은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범죄를 예방하고, 안전한 화장실 환경 조성을 위해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에 다음과 같은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구체적으로는 ▲카메라 및 이와 유사한 기계장치의 설치를 금지 ▲위반한 경우 처벌 ▲공중화장실 등을 설치·관리하는 자는 공중화장실에 카메라 및 이와유사한 기계 장치의 설치 여부를 정기 점검 ▲카메라가 발견되면 지체 없이 관할 경찰관서에 신고 등이 담겼다.신 의원은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범죄는 가장 사적인 일상을 공포로 몰아넣는 중대한 범죄인만큼 공중화장실 내 카메라 설치를 금지하고, 설치 여부를 관리자가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19.01.07 I 김현아 기자
석면해체 작업기준 위반한 석면제거업자, 6개월 업무정지
  • 석면해체 작업기준 위반한 석면제거업자, 6개월 업무정지
  • 고용노동부 세종청사(사진=고용부)[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부터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석면조사기관은 업무정지 기간이 6개월로 늘어나게 된다. 또 작업기준을 지키지 않은 석면해체·제거업자는 벌금 이상 형의 선고를 한번만 받아도 6개월간 업무정지 처분을 받는다.6일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석면조사기관과 석면해체·제거업자에 대해 불이익 처분을 대폭 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앞서 석면조사기관이 석면조사 누락 등 조사방법을 위반하면 기존에는 1차 위반 시 업무정지 1개월 처분했다. 올해부터는 1차 위반에도 6개월 업무정지를 처분토록 했다. 2차 위반하게 되면 기존에는 업무정지 3개월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지정 취소된다.또 석면해체·제거업자가 작업 기준을 준수하지 않아 최근 1년간 벌금 이상 형의 선고를 한번만 받아도 6개월의 업무정지 처분을 한다. 기존에는 최근 1년간 벌금 이상 형의 선고를 3회 이상 받았을 때만 등록취소했다. 만약 벌금 이상 형의 선고를 2회 받으면 지정취소 처분까지 하게 된다. 박영만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부실 석면조사기관에 대한 실효성 있는 처벌기준을 세워 근로자와 인근 주민의 석면노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며 “석면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01.06 I 김소연 기자
(21)버드나무에서 해열·진통제가 탄생했다?
  • [이연호의 과학 라운지](21)버드나무에서 해열·진통제가 탄생했다?
  • [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다들배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매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중 재밌는 내용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인삼을 판매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약(藥). 병이나 상처 따위를 고치거나 예방하기 위해 먹거나 바르거나 주사하는 물질을 뜻하는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제품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보통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약’이라고 하면 입으로 먹는 경구용 의약품이나 연고 등으로 주로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간편히 살 수 있는 약들이다. 몇몇 제품들은 편의점에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개는 TV나 신문 등 상업 광고에 반복 노출된 탓에 몇몇 증상에 대한 대표 제품들은 누구나 공식처럼 욀 수 있는 정도일 것이다. 이런 제품들은 보통 일반의약품이다. 일반의약품과 달리 광고도 제한되고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의약품은 전문의약품이라고 한다. 이 같은 방식은 안전성 등에 따른 약의 구분법이다.약을 또 다른 형태로 구분하는 방법도 있다. 합성(화학)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천연물의약품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성분을 기준으로 경계를 짓는 방법이다. 이 중 천연물의약품이란 자연계에서 얻어지는 식물, 동물, 광물 등 천연물을 이용한 의약품이다. 우리는 흔히 체력이 약해지고 기운이 떨어지면 보약이라며 인삼, 홍삼, 녹용 등의 한약재로 한약을 지어 먹는다. 천연물의약품도 이 한약에 쓰이는 재료들을 근간으로 한다. 다만 한약은 기력을 보강하고 몸의 전체적인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다면 천연물의약품은 특정 질환에 대한 치료 목적으로 임상을 거쳐 제조된 의약품이라는 점에서 다르다.천연물의약품은 자연에 존재하는 천연물에서 후보 물질을 추출하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이 작업을 위해선 물질의 물성을 파악하고 그 물질을 잘 녹이는 용매를 설정한 이후 반복된 증류 과정을 거쳐 농축된 추출물을 얻는다. 이 물질을 갖고 임상을 거쳐 천연물의약품을 만든다. 천연물의약품이란 간단히 말하면 인삼, 녹차, 마늘에서 각각의 대표적인 약효 성분인 사포닌, 카테킨, 알리신을 추출해 치료 목적으로 만든 의약품인 것이다.해열·소염 진통제의 보통명사처럼 쓰이는 아스피린은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로 만든 천연물 유래 의약품이다. 중국 토착 식물인 팔각회향으로 만든 인플루엔자(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도 여기에 해당한다.다만 천연물의약품은 비교적 낮은 독성 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약효의 동등성 확보가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즉 재배 환경이나 제조방법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고 이에 따라 약효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업계와 학계에서는 원료 성분의 표준화 작업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도움말=장혜리 과학커뮤니케이터.
2019.01.06 I 이연호 기자
  • 말랐는데 살 뺀다는 그녀, 혹시 마른 비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난 2009~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상 체중 여성의 약 30%는 마른 비만으로 확인됐다.마른 비만은 의학적 용어는 아니지만 체중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체지방률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체질량 지수(BMI: 몸무게(kg)/키(m2))로 평가한다. 단, BMI는 체중과 신장으로만 측정하기 때문에 체지방량과 근육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BMI에 따르면 근육량이 많아 체중이 많이 나가는 운동선수도 비만으로 평가받을 수 있고 반대로 체지방이 많은 일반인의 BMI는 정상으로 나올 수도 있다. ◇ 위험신호 없는 마른 비만마른 비만이 위험한 것은 현재 몸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만으로 보이지 않고 체질량지수도 정상 범위이므로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마른 비만 상태가 지속되면 체내 체지방 축적상태에 의해 죽상동맥경화증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과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전숙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마른 비만 상태는 내장지방에 증가에 대한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며 “내장지방이 많으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질 수 있고, 상대적인 근육량 부족과 함께 작용하면서 결국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른 비만, 체중 보다는 체지방률이 포인트마른 비만은 체지방률이 중요하다. 체지방률은 복부 지방 CT 촬영, 이중에너지방사선흡수계측법(DEXA) 및 생체전기저항 분석법 등으로 측정할 수 있다. CT와 DEXA 검사가 더 정확한 방법이며 CT를 통해 내장지방 및 피하지방 분포도 알 수 있으나 병원에서만 검사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생체전기저항 분석법은 수분과 전해질 함량에 따른 전기전도성의 차이를 이용해 수분이 없는 조직 중에서 지방량을 측정 할 수 있다. 생체전기저항분석법은 측정값에 한계가 있으나 검사방법이 용이해 보건소, 병원, 헬스장 등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체지방계측법이다. BMI가 정상이면 성인 남성은 ▲체지방률이 25% 이상이면서 허리둘레 90cm이상, 성인 여성은 ▲체지방률이 30% 이상이면서 허리둘레 85cm이상 일 경우 체지방이 많고 복부비만이 동반된 마른 비만 상태로 판단한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마른 비만,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마른 비만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무리한 다이어트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근육량을 감소시키고 체지방을 늘릴 수 있다. 빠른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가장 흔하게 선택하는 방법은 식사량 감소인데,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우리 몸의 적응과정에서 기초 대사량도 낮아지고, 지방보다도 근육분해가 먼저 일어난다. 운동을 병행하지 않는 다이어트 과정이 반복되면 체지방률이 상승해 마른 비만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 전숙 교수는 “마른 비만 상태도 체지방의 증가 및 복부비만 등 비만 상태로 향후, 만성 대사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특정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적절한 칼로리를 유지하는 건강한 식사량 조절과 활동량 증가를 기본으로 한 생활습관교정을 통하여 건강한 체중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9.01.06 I 이순용 기자
“강릉펜션사고 재발 막자”…한정애, 가스누출사고 예방 법안 발의
  • “강릉펜션사고 재발 막자”…한정애, 가스누출사고 예방 법안 발의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강릉펜션 가스누출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가스보일러 유해가스 예방대책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가스사업법’,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4일 밝혔다.개정안에는 가스보일러 등 가스제품을 제조·수입한 자가 제품을 판매 또는 사용하기 전에 일산화탄소 및 연기감지기 등의 안전장치를 의무설치토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종전에는 가스 안전장치를 특정시설 또는 장소별로만 설치토록 규정, 사고를 방지하기엔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주택, 숙박시설, 식당 등은 가스보일러 설치 시 일산화탄소 경보기 등 안전장치 설치를 규정하고 있지 않다. 또 규정이 있더라도 야영시설 등과 같이 특정 시설이나 장소에 한정돼 사각지대가 존재했다.한 의원은 “이번 법안으로 가스보일러 유해가스로 인한 안타까운 인명사고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것” 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안전에 관련된 분야를 살펴보고 사고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 개정을 지속해나가겠다” 고 말했다.
2019.01.04 I 조용석 기자
소멸 맘대로? 항공사 마일리지제, 정부 감독 받게 법개정 추진
  • 소멸 맘대로? 항공사 마일리지제, 정부 감독 받게 법개정 추진
  •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부터 적용되는 국내 항공사 마일리지 소멸시효로 불거진 불공정한 항공 마일리지 제도에 대해 정부가 직접 개선명령을 내리고 이용자 보호를 할 수 있게 법 개정이 추진된다.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항공사업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현재 국내 항공사가 제공하는 마일리지 이용객들은 좌석 예약이나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좌석 수가 매우 제한적이란 불만이 많다. 신용카드나 통신사 포인트와 달리 구입 가능한 대체 상품이 적고 마일리지 전환 금액도 매우 낮다며 불공정한 약관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그러나 현재로선 관련 법규가 없는 까닭에 정부가 이를 관리‘감독하고 개선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다. 이에 개정안은 국토부 장관이 항공사의 약관변경에 대해 개선명령을 내릴 수 있게 하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구제하기 위해 이용자 보호기준을 고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재원 의원은 “사용처가 매우 제한적인 실속 없는 마일리지를 제공하면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라고 하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제도”라며 “정부가 나몰라라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보다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주문했다.이번 개정안은 같은 당 김재경 민경욱 박덕흠 박맹우 송언석 윤상직 이명수 추경호 의원, 정태옥 무소속 의원 등이 공동 발의했다.
2019.01.04 I 김미영 기자
차령 6년 초과 사업용 대형버스 검사, 교통안전공단으로 일원화
  • 차령 6년 초과 사업용 대형버스 검사, 교통안전공단으로 일원화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부터 차량 연식이 6년을 초과하는 사업용 대형버스의 정기 검사는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 일원화된다. 또 민간 지정정비사업자의 불법·부실검사를 예방하고자 ‘한국형 자동차검사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공단은 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맞아 운행 차량의 안전을 강화하고 자동차검사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하고자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검사제도 운영 로드맵’을 4일 밝혔다.로드맵은 크게 3가지 분야에 방점을 두고 있다. △자동차 검사제도의 내실화 △국민 공감 서비스 확대 △미래형 자동차 안전성 강화 등이다.우선 사고 시 인명피해가 큰 사업용 대형 자동차의 안전도 강화를 위해 차령 6년 초과 사업용 대형버스 검사를 공단으로 일원화한다.공단은 효과적인 검사 시행을 위해 지난해부터 대형차 예약 및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고 검사진로를 추가 구축하는 등의 준비를 해왔다.또 일부 민간 지정정비사업자의 불법·부실검사를 예방하고자 ‘한국형 자동차검사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한다. 자동차 정기검사 기술 인력의 역량강화를 위한 정기·임시 교육 제도를 실시한다올바른 튜닝문화 정착을 위한 ‘튜닝컨설팅 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불법튜닝 근절을 위한 자동차 안전단속원을 전국적으로 운영한다.여기에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자동차검사 사전 안내문 모바일 고지 서비스’를 강화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정확하고 편리하게 자동차 검사 관련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1월부터는 자동차검사 예약제를 확대 시행해 고객들의 대기시간이 줄어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미래형 자동차 안전성 강화에도 나선다.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고전원전기자동차에 대한 세부적인 검사기준을 신설했고,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자동차진단통합시스템(KADIS)이 전국 공단검사소 및 출장검사소에서 사용된다.첨단자동차·자율자동차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FSD(독일자동차검사제도관리국)와 검사제도 및 기술을 지속적으로 교류할 계획이다.권병윤 공단 이사장은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춘 검사제도의 내실화·첨단화로 교통사고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19.01.04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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