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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드라마·예능 제작 왕국 만든다…미디어 밸류체인 완성
-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이미지. KT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KT가 원천 IP(지식재산권) 확보부터 콘텐츠 기획·제작, 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의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올해를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이른바 ‘CJ ENM 모델’을 목표 삼아 미디어 콘텐츠 제작 왕국으로 커나가겠다는 포부다.KT(030200)는 KT스튜디오지니, skyTV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라인업부터 skyTV의 채널 리론칭을 중심으로 한 KT그룹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국현 KT Customer부문장(사장),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 윤용필 skyTV 대표 등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관련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KT만의 독보적 미디어 밸류체인KT는 지난해 3월 KT스튜디오지니 출범을 알리며 콘텐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KT는 국내 1위 구독형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를 인수해 스토리위즈와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초석이 되는 원천IP 확보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국내 디지털방송 솔루션 1위 기업 알티미디어를 인수해 미디어 핵심 기술 역량을 갖췄다. 또 HCN과 미디어지니 인수를 통해 기존 skyTV 7개 채널에 5개 채널 추가와 동시에 1300만 가입자 기반 유료방송 1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다졌다.이러한 인수 외에도 KT는 OTT seezn(시즌)을 분사해 케이티시즌, 스토리위즈, 미디어지니, 지니뮤직, 밀리의 서재를 KT스튜디오지니 중심으로 재편하고 역량 있는 외부 사업자와 제휴를 맺는 등 ‘원천IP’-‘콘텐츠 기획·제작’-‘플랫폼’-‘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한 층 강화해 본격적으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할 준비를 마쳤다. 올해는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제작’과 skyTV의 ‘채널’을 중심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2025년 미디어·콘텐츠 매출 5조 목표KT는 우선 KT스튜디오지니만의 ‘메가 히트작’을 만들어 콘텐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올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드라마와 함께 내년도 방영을 위해 기획 중인 작품까지 총 24개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하며, 플랫폼과 채널 특성에 맞춘 드라마 제작 방향을 발표했다.skyTV의 ‘ENA’ 채널을 통해 최초 공개되는 콘텐츠로는 △대중적 장르 △신선한 스토리 △시대상이 반영된 공감대 넓은 드라마를 제작해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5월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곽도원·윤두준 주연의 ‘구필수는 없다’,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정일우·권유리 주연의 ‘굿 잡’, 최시원·이다희 주연의 ‘얼어죽을 연애 따위’ 등이 올해 방영을 앞두고 있다.올레 tv에 우선 편성되는 콘텐츠는 TV 채널에 비해 자유로운 소재와 표현,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에 직접 콘텐츠를 선택해서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 특성을 고려해 라인업을 수립했다. 대표작으로는 동명의 일본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웰메이드 서스펜스 스릴러 ‘종이달’을 비롯해 ‘신병’ ‘가우스전자’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가제)’ 등을 꼽을 수 있다.이 밖에도 KT스튜디오지니는 연출과 작가의 참여 소식만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을 다수 제작 중에 있으며,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영화 ‘해적’ 시리즈로 잘 알려진 천성일 작가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는 프로젝트도 기획하고 있다.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올해부터 KT스튜디오지니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통해 ENA 채널과 올레 tv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통 채널과 제작 스펙트럼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3년간 5천억 투자 예능 300편 제작이와 함께 skyTV는 미디어지니와 함께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본격 가동에 발맞춰 양사의 핵심 채널을 ‘ENA(Entertainment+DNA)’ 패밀리 채널로 리론칭한다.오는 29일 skyTV의 대표채널 ‘SKY(스카이)’는 ENA로 새롭게 론칭하고 ‘NQQ(엔큐큐)’는 ENA PLAY로, 미디어지니의 ‘DramaH(드라마H)’와 ‘TRENDY(트렌디)’는 각각 ENA DRAMA와 ENA STORY로 변경해 채널 특성에 맞춘 콘텐츠를 선보인다.아울러 skyTV는 ‘강철부대’, ‘나는 SOLO’, 애로부부 등의 오리지널 예능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30여편의 드라마를 확보하고 300편 이상의 예능을 자체 제작해 채널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윤용필 skyTV 대표는 “KT그룹의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편성을 대폭 확대해 2025년까지 1조원 가치를 가진 브랜드로 성장하고 글로벌 IP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이 본격화되면 2021년 3조6000억원 수준의 그룹 미디어 매출을 2025년 5조원 수준으로 30% 더 끌어올리고 명실공히 국내 1위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게 KT그룹의 기대다.◇글로벌 진출 위한 제휴 확대지난달 CJ ENM과 콘텐츠 분야 전방위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에 이어 국내외 역량 있는 사업자들과의 제휴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우수한 제작역량을 가진 사업자들과 공동제작을 추진해 글로벌에서 승부할 수 있는 대작을 배출하고 글로벌 OTT에도 콘텐츠 공급을 확대하고자 한다.강국현 KT Customer부문장(사장)은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처럼 강력한 콘텐츠 사업 인프라를 보유한 사업자는 KT가 국내 유일하다고 자부한다”며 “콘텐츠 사업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증권주, 1Q 실적 크게 꺾인다…주가 반등여력은 커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이 높은 기저와 비우호적 영업환경으로 큰 폭 하락할 전망인 가운데, 2분기부터 글로벌 리스크 완화에 따라 주가도 반등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7일 커버리지 증권사(한국금융지주(071050), 삼성증권(016360), 키움증권(039490), 미래에셋증권(006800), 대신증권(003540))의 1분기 지배 순익은 9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 상승으로 인한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부문 손익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며 “투자은행(IB)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중심으로 양호한 영업을 이어가며 1분기 이익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33조원에서 1분기말 20조원으로 감소하며 국내 수수료 손익이 4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고채 1년물·3년물 금리는 각각 1.82%, 2.66%로 전분기말 대비 47bp(1bp=0.01%포인트), 87bp 상승해 채권평가손실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3월 홍콩H지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헤지비용도 반영될 예정이다.2분기는 이들 증권 5개사의 일회성 제외 2분기 지배 순이익을 1조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6% 감소한 수준이지만, 올 1분기 대비 감소폭이 줄어들 것이다. 시장 지표들은 하락세가 둔화됐다고 봤다.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고, 고객예탁금 63조원, 신용잔고 22조원으로 소폭 반등 중이다. 2022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배당수익률 3.6%~7.4%다. 윤 연구원은 “시장 우려 요인은 이미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으며, 하나씩 해결될 조짐을 보이는 중”이라며 “러시아 전쟁 리스크는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한다. 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금융주 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증권주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증권업 최선호주로는 한국금융지주(071050)를 유지했다. 윤 연구원은 “IB 수익 규모가 커서 실적 안정성이 높아 가장 편안한 선택지라고 판단했다”며 “차선호주는 고배당주로 손꼽히는 삼성증권으로 7.4%대 수익률은 주가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 SK바이오사이언스, 1Q 실적 컨센서스 하회 전망-삼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증권은 7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선적 물량 이연과 국내 유통 물량 하반기에 집중됨에 따라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79.8%, 90.1%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9만원을 유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34억원, 영업이익 2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0% 56.9%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컨센서스인 매출액 2268억원, 영업이익 1254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다. 1분기 예정됐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원료 CDMO 배치 선적 물량은 QA(품질 검수) 지연으로 인해 2분기로 이연된 영향이다. 또한 1분기에 인식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완제 국내 유통 물량은 200만 도즈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79.8%, 90.1% 하향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내수 백신 매출액 98억원, 코로나19 백신 관련 매출액 7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8%, 26.1%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그는 “노바백스 CDMO 선적은 2분기부터 정상화될 것이며,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완제 국내 공급도 하반기 내로 대부분의 물량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2년 연간 실적 추정치는 변동 없이 매출액 1조1791억원(전년비 +26.9%), 영업이익 5605억원(+18.2%)를 예상했다.그는 ”작년 4분기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국내 공급 물량에 대한 원료 부문 매출 인식으로 분기 최대 실적 달성한 만큼, 올해 상반기 실적은 기대에 비해 다소 저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가 흐름도 숨고르기에 돌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역할 중요하다“며 ”화이자, 모더나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이 대세인 만큼 융합 항원 기반의 GBP510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초부터 융합 항원 기반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로 융합 항원 백신에 대한 안전성 데이터가 쌓이고 있으며, GBP510의 발매 이후에는 mRNA 백신보다 융합 항원에 대한 접종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GBP510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
- 오세훈이 픽한 에이치엘비, 올해 미국시장 진출 가능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에이치엘비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에이치엘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에이치엘비는 올해 미국 시장 진출 도전에 나서게 돼 아메리카 드림 실현 가능성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지난 31일 공개된 ‘2022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바이오 기업인 HLB(028300)(에이치엘비/1만162주), 신라젠(215600)(257주), 셀트리온(068270)(2주) 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에이치엘비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오 시장 배우자도 에이치엘비(1만2772주), HLB생명과학(067630)(1920주) 주식을 가지고 있다.에이치엘비는 선박 제작, 신약개발, 의료기기 제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98억원, 영업손실 10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4.1% 증가, 영업손실은 64.7% 확대됐다. 수액 등 의료기기 부문 매출이 약 312억원(44.58%)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그 뒤를 선박 관련 부문 약 248억원(35.57%), 리보세라닙 중국 로열티가 약 103억원(14.84%)으로 집계됐다.에이치엘비는 다양한 사업 부문 중에서도 표적항암제 개발에 나서면서 널리 알려졌다. 핵심 파이프라인 리보세라닙은 현재 위암, 간암, 선양낭성암 등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올해 해당 치료제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에이치엘비 관계자는 “1년 내 두 개 정도의 신약을 FDA에 허가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간암 치료제 임상 3상은 올해 완료될 예정이고, 선양낭성암은 올해 임상 2상이 마무리된다. 희귀질환 치료제로 지정됐기 때문에 2상 종료 후 허가 신청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위암 말기 치료제, 시장성 높지 않아 투자자들은 리보세라닙의 미국 허가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임상 3상을 이미 완료한 상태인 위암 치료제가 FDA 허가 신청에 가장 근접해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내부적으로 어떤 적응증을 먼저 신청할지 조율 중이라는 설명이다.위암 치료제의 경우 말기에 해당하는 3차 및 4차 치료제에 해당해 시장성 자체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암 환자들이 1차로 항암제를 투여받고도 차도가 없거나 내성이 생길 경우 2차 치료제가 투여된다. 여기서도 효과가 없다면 3차 또는 4차 치료제가 처방된다”며 “여기에 미국 시장에 위암 환자가 많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면 상업화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시장 규모가 작아 회사 실적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주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위암 치료제 시장규모는 2014년 약11억 달러에서 2024년 약 44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3차 및 4차 치료제 시장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2014년 중국에서 위암 3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아 처방되고 있는 리보세라닙은 7년간 1조원 이상 매출을 발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에이치엘비 관계자도 “위암은 다른 암종보다 시장 규모가 작고 성장성이 그리 크지 않다. 환자는 대부분 중국에서 나온다”며 “3차, 4차 치료제를 타깃하다 보니 시장이 작아 위암에 대한 허가를 먼저 신청하는게 맞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2019년 리보세라닙 위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1차 지표였던 전체 생존율(OS)를 만족시키지 못한 바 있다. 회사 측은 환자들이 다른 약을 복용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고, FDA는 Pre-NDA에서 중국 처방 데이터(리얼월드데이터)를 제출토록 했다. ◇선양낭성암 치료제에 기대리보세라닙은 위암 외에 간암, 선양낭성암(침샘암), 대장암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 간암은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 병용임상 3상을 진행 중인데, 1차치료제를 타깃한다. 올해 임상 2상 마무리가 되는 선양낭성암은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상태다. 특히 회사 측은 선양낭성암에 내심 기대를 하는 눈치다. 업계에서도 돌발 변수가 없다면 에이치엘비 측이 올해 선양낭성암 NDA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임상시험 승인 및 허가기간 단축, 전문의약품 허가 신청비용 면제, 세금 감면, 허가 취득 후 7년간 시장 독점권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일반 신약허가신청(NDA)은 승인까지 약 6~8개월 정도가 걸리지만,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약물은 빠르면 한 두달만에도 승인여부가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에이치엘비 관계자는 “간암 1차치료제 임상 3상은 올해 말 정도 마무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선양낭성암은 올해 임상 2상을 마친다. 해당 암은 상용화 된 치료제가 없다”며 “특히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2상 완료 후 신속프로그램을 통해 빠른 허가 신청이 가능하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통계는 없지만, 미국의 경우 매년 1200명 정도의 선양낭성암 환자가 발생한다”며 “출시된 치료제가 없어 에이치엘비가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 정부, 민투형 SW사업 본격 추진…'어린이 급식 관리시스템' 첫 사례되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정부가 올해부터 민간투자형 소프트웨어(SW)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첫 사례로 ‘스마트 어린이급식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이 거론된다. 지난 2020년 도입된 민간투자형 SW 사업은 아직까지 추진 사례가 전무한 상황이다.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가 ‘국산 SW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과기정통부)안도걸 기재부 제2차관은 이 자리에서 어린이 급식 통합관리 시스템을 소개하며 “민간투자형 SW 사업의 첫 선도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 측에 따르면 이 사업은 100인 미만의 소규모 어린이 급식소의 식중동 사고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을 통한 식단 작성, 사물인터넷 기반 식단 안전 관리 등을 수행하는 시스템이다.지난해 식품의약안전처가 기존 방식의 사업 계획을 내놓자, 민간 기업이 민간투자형 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간 투자형 SW 사업은 전액 국고로만 추진되는 공공 분야 SW 개발 사업에 민간 투자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민간은 시스템 구축비의 50% 이상을 투자하고, 계약기간 동안 운영권을 얻는다. 공공은 시스템 운영·유지관리비, 민간 투자금을 계약기간 동안 임대료 형태로 분할 지원한다.이날 기재부는 민간투자형 SW 사업 활성화를 위해 민간이 제안하는 사업은 정보화 전략 계획(ISP) 수립을 면제한다고도 밝혔다.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원칙적으로 국비 300억원 이상,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인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그 외의 경우 ISP를 수립하게 돼 있다.이에 과기정통부는 다음 달 기재부의 ISP 수립 면제 등 제도 개선 사항을 반영해 세부 절차·기준, 사업 유형, 서식 등을 안내하는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예정이다. 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을 사업 타당성, 규모 적정성 등을 검토하는 전문 기관으로 지정했다. 연내 관련 법령도 개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재부는 향후 5년간 용역 구축 대신 상용 SW 구매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 “한정된 자원 소진시킬 것”…미, 대러 제재 고삐 더 당긴다(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정부가 6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를 전면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추가 제재안을 발표한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끝내라는 압박이자, 최근 보고된 민간인 학살에 대한 응징이다.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5일 추가 제재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는 부분적으로 부차 학살에 대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데다, 민간인에 대한 학살 정황까지 드러나자 대(對)러 제재의 고삐를 더 바짝 당기는 모양새다.조 바이든 행정부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를 전면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러 추가 제재안을 발표한다. (사진= AFP)◇미 “러시아 투자 전면 금지…전쟁 자원 고갈시킬 것”미국은 6일 러시아에 대한 모든 신규 투자를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추가 제재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이날 전했다. 기존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투자 금지에서 더 확대된 조치로, 유럽연합(EU) 및 주요 7개국(G7) 국가들과 새로운 제재에 동참할 예정이다.이번 제재에는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 전면 금지 △러시아 금융기관 및 국영 기업에 대한 제재 강화 △러시아 정부 당국자 및 그 가족에 대한 제재가 포함된다. 추가 제재가 검토되고 있는 은행 중에는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도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미국은 이미 러시아 제2 은행인 VTB와 그 자회사에 대해 미국 은행과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고 미국 관할권 내에 보유한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를 가했다.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새로운 제재안은 러시아에 엄청난 비용을 부과해 러시아가 경제적·재정적·기술적 고립의 길로 더 나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투자 전면 금지와 금융 기관에 대한 전방위적인 제재는 러시아 경제의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타격을 주는 조치다. 젠 사키 대변인은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푸틴이 전쟁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고갈시키는 것이며, 그들의 금융 시스템에 더 많은 불확실성과 어려움을 야기하는 것은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자원이 무한하지 않다”며 “심각한 손상을 주는 제재를 감안할 때 그들은 달러 보유고를 고갈시키거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거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되는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의 외화 표시 국채 이자 지급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미국 은행을 통한 러시아의 달러화 표시 국채 상환을 중지시킨 것이다. 미국 내 자산을 통해 국채 상환을 막음으로써 러시아의 한정된 재원이 전쟁 자금으로 투입되는 것을 막겠다는 포석이다. 아울러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최대 1억달러(약 1200억원) 상당의 군사 원조를 추가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우크라이나측에서 요청한 대(對)전차 미사일 재블린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의 두 딸도 EU 집행위의 추가 제대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 AFP)◇EU, 러시아산 석탁 수입 금지 검토…‘푸틴 딸’도 제재대상 거론 EU는 별도로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도 검토하고 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러시아산 석탄 수입금지 △러시아 물류 진입 금지 △올리가르히와 그 가족들에 대한 추가 제재 △양자컴퓨터·첨단 반도체 등의 수출 금지 등 러시아에 대한 광범위한 새로운 제재를 제안했다. EU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 규모는 연간 40억유로(약 5조 3200억원)에 달한다는 게 집행위측 설명이다. 석탄 수입금지가 추가 제재로 채택된다면 EU가 처음으로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제재에 합의한 것이다. 다만,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등 주요 에너지에 대한 제재는 거론되지 않은데다 신규 제재는 27개 EU 회원국이 동의해야 하기 때문에 채택이 불투명하다.EU 집행위가 추가 제재 대상으로 논의하고 있는 러시아 재벌과 정치인, 고위 당국자 등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우크라이나 인근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학살한 정황과 관련 미국은 유엔 인권이사회를 통해 조사에 착수했다. 러시아측은 부차 학살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100개·3000억·30%’ 카카오 시즌2 대변화 예고
- 6일 카카오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경영진. 왼쪽부터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홍은택 센터장, 김성수 센터장, 남궁훈 신임 대표. (사진=카카오)[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카카오(035720)가 현재 134개에 달하는 국내 계열사 숫자를 줄인다. 지속 가능한 성장의 관점에서 계열사들과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간 통폐합 등 협의에 따라, 연말까지 30~40개가 줄어들어 총 100개사 안팎이 될 전망이다.김성수 카카오 의장(겸 CAC 공동 센터장)은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계열사 증가와 관련해 ‘문어발 확장’이라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계열사 숫자보다 어떤 계열사들이 있는지 봐달라”면서 “국내 계열사 134개 중 80개가 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의 콘텐츠 제작 파트너로 창작 생태계를 확장하고 웹툰 웹소설 게임 등의 K콘텐츠를 글로벌 확대해나가기 위해 인수한 회사들이 대부분”이라고 해명했다.이어서 김 의장은 “카카오 새로운 전략 방향에 부합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엑시트(투자금 회수)할 수 있도록 M&A(인수합병)도 고려할 예정”이라며 “계열사 간 시너지(상승효과) 확대와 경영 효율화를 위해 통합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의장은 “자회사 인수 및 계열사 간 통폐합, 흡수합병에 대해선 개별 공동체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진행된다”면서 “CAC는 투자 협의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관점에서 이뤄지는지 같이 검토하고 논의하면서, 올 연말까지 30~40개 계열사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 공동체의 효율적 자산 재배치를 위한 매각과 구조조정을 고민 중인지 질문엔 “민감한 부분으로 이 자리에서 밝히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이날 카카오는 앞서 발표한 5년간 30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의 조성과 활용 방안을 공개했다.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 1000억원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 550억원 △공연 예술 창작자 150억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 500억원 △스타트업 및 사회혁신가 200억원 △지역 사회, 이동약자, 디지털 약자 지원 600억원이다.홍은택 CAC 공동 센터장은 상생기금 조성에 대해 “주요 계열사가 일정 비율을 바탕으로 5년간 조성하고 카카오 공동체의 성장으로 창출되는 매출을 꾸준히 상생기금으로 활용해나갈 방침”이라며 “부족한 부분은 카카오임팩트의 지원을 받을 것이다. 상생기금을 투명하게 집행하기 위해 이사회 ESG 위원회를 통해 검증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진출’도 주요 발표였다. 카카오는 해외 매출 비중을 10%에서 3년 안에 30%로 확대하고, 올해 공동체의 해외 매출을 전년 대비 40%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카카오 웹툰과 게임 등 콘텐츠가 주축인 가운데 △대체불가토큰(NFT)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 △블록체인 법인 크러스트유니버스, 인공지능 법인 카카오브레인 등의 신기술 △지그재그와 그립컴퍼니 등 커머스를 통한 글로벌 확장을 꼽았다.남궁훈 신임 대표는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이라는 미션을 달성하고 우리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외 플랫폼 공략에 대해선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준비 중”이라며 “별도 자리에서 빠르게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 [IPO출사표]모비데이즈 "대형 빅테크 매체와 파트너십 강점 살린다"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모비데이즈는 디지털 매체를 통해 기업의 상품을 필요한 소비자와 연결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성장해온 회사입니다. 방대한 데이터 분석으로 정밀한 타겟팅이 가능해진 지금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만족하게 하는 애드테크 선도기업이 되겠습니다.”유범령 모비데이즈 대표는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시장 합병상장에 따른 전략과 비전을 이 같이 밝혔다.모비데이즈는 지난 2014년 5월에 설립돼 리얼타임비딩(RTB, Real Time Bidding)과 애드테크(AD-Tech) 동영상, 모바일 광고가 주력인 3세대 온라인 애드 테크·데이터 테크 기업이다. 국내외 광고주와 광고대행사에 마케팅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모비데이즈는 지난 2019년까지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지난해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기준 53.6%다. 특히 지난 2020년에는 중소기업벤처부가 선정한 아기유니콘20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유 대표는 경쟁업체들과 모비데이즈의 차별점으로 △주요 매체사와 최상위 파트너십으로 경쟁사 대비 비용 감소 △마케팅 생태계를 통한 양질의 고객사 유입으로 수익성 개선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을 활용한 리소스 최적화 등을 꼽았다. 유 대표는 “8년동안 회사를 운영하면서 데이터베이스(DB)화 돼있는 자료들이 최대 강점”이라면서 “지금 당장 경영진이 전부 바뀌더라도 회사를 운영하는데 무리가 없는 수준까지 그동안의 노하우가 DB화돼있다”고 강조했다.특히 대형 빅테크 매체사와의 애드테크, 데이터테크 등의 파트너십은 모비데이즈의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디지털 마케팅 기업은 보통 광고비의 일정 부분 수수료를 광고주에게 받거나 매체사로부터 미디어 인센티브라는 수수료를 받는다. 그래서 매체사와의 관계는 디지털 마케팅 기업의 실적과 밀접한 관계성을 가진다. 모비데이즈는 구글, 카카오, 네이버, 메타(구 페이스북) 등과 최상위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이외 크리테오, 틱톡, 트위터 등과의 공식 제휴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 능력과 파급력 높은 마케팅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는 것이다.모비데이즈는 지난 2019년과 지난해 두 차례 직접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상장주관사까지 선정했지만 철회했다. 이후 올해 스팩을 통한 합병상장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이제 막 영업이익이 나기 시작한 구조인데 개인적으로는 수 년안에 3조원까지 키우겠다는 의지가 있다”면서 “그렇다보니 지분율 희석을 최소화 하려는 전략도 있었고, 공모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스팩 상장이 매력적이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말 기준 모비데이즈의 지분율은 유 대표가 51.95%(545만9468주)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이어 김영달씨가 5.57%(58만5000주), 엘앤에스 신성장동력 글로벌 투자조합(4.72%, 49만6000주), 케이넷 밸류-업 벤처투자조합(4.72%, 49만6000주), 기타 33.05%(347만2958주)다.유 대표는 “모비데이즈는 마케팅 전문 뉴스미디어와 마케터 전문 교육 콘텐츠 제공, 기업과 마케팅 전문인력 연결 등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를 통해 광고주의 여러 니즈를 충족시켰다”면서 “그 결과 재방문 고객사는 2020년 30.4%에서 2021년 39.5%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모비데이즈는 데이터 분석 기술과 애드 테크 풀 스택(AD-Tech Full-Stack) 솔루션을 바탕으로 광고주 프랫폼(DSP·Demand Side Platform)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DSP는 광고주가 매체와 별도 접촉 없이 언제든 매체를 구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연간 30억~50억원 이상 광고비를 집행하는 중대형 광고주 및 광고대행사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유 대표는 “모바일 디지털 마케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재적소 마케팅을 가능하게 하지만 매체와 소비시장 니즈는 항상 변화한다”며 “데이터와 애드테크 중심의 효과적, 효율적인 서비스를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한편 웹 3.0 기반의 새로운 변곡점이 도래한 현재 데이터기반의 데이터거래소 사업영역으로의 확장 등으로 차세대 테크 기업으로서 고객과 소비자의 최적화된 공유점을 만들어가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하나금융17호스팩과 모비데이즈의 합병비율은 1대 14.465이며 기업명은 모비데이즈로 오는 6월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 SK하이닉스 동반성장 전략 결실…자회사 출신 ‘큐알티’ 상장 임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주)큐알티 상장 일정(출처: 큐알티)김영부 큐알티 사장국내 최대 반도체 시험·분석 업체인 (주)큐알티(대표 김영부)가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그런데 이 회사 상장에 SK하이닉스(000660)의 동반성장 활동이 기여했다.(주)큐알티는 1983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 부서로 출발해 SK하이닉스 자회사를 거쳐 2014년 독립 주식회사로 출범했다. SK하이닉스 공급망 동반성장 도움받은 큐알티반도체는 수많은 협력사와의 협업으로 완성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 인프라를 협력사와 공유하며,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창출 중장기 로드맵인 ‘SV 2030’에는 공급망 동반성장(어드밴스투게더) 분야가 포함돼 있는데. 이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사의 역량을 높여 한국 반도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키우는 걸 목표로 한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협력사 대상 기술협력 누적 투자는 3조원을 넘어섰다.이 같은 SK하이닉스의 동반성장 경영전략은 협력사의 고속성장으로 이어졌다. 2014년 SK하이닉스 계열사에서 분리 독립한 큐알티가 대표적이다. 회사는 메모리 반도체부터 비메모리 분야까지 반도체 전 영역에 걸친 신뢰성 평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달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큐알티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공급망 동반성장 전략 덕분에 큐알티는 장비와 컨설팅에서 커다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되새겼다.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하이닉스와 큐알티는 서로 고마운 존재”라면서 “하이닉스로선 대기중 중성자로 인한 반도체 소프트에러를 고민하지 않아도 큐알티가 좋은 솔루션을 제시하니 도움을 받았고, 큐알티는 하이닉스가 관련 일감을 줘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SK하이닉스의 동반성장은 계속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상생 인프라인 ‘위두테크(We Do Tech Center)센터’가 들어설 예정. SK하이닉스는 이 센터를 국내 대표 반도체 생태계 플랫폼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 반도체 중요해질수록 큐알티 중요성 커져큐알티의 상장은 SK하이닉스의 동반성장 전략의 결실이라는 점 외에도,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큐알티는 국내 수많은 팹리스(Fabless) 기업들이 자신이 설계한 반도체 칩을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시험·분석할 수 있는 인프라와 기술을 제공하기 때문이다.큐알티는 39년 여 간의 경험과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칩 신뢰성 향상을 고민하는 반도체 업체들에게 평가 및 분석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정부가 주도하는 차세대지능형 반도체 산업단으로서 세계 최초로 ‘소프트에러 검출 상용화 장비’ 및 ‘5G 지능형 수명평가 장비’ 개발에 나서는 등 테스트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큐알티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나 드론에 탑재되는 지능형 반도체가 대중화되면서 중성자로 인한 소프트에러는 생명까지 좌우할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를 검출할 수 있는 상용 장비를 연말까지 개발중이고, 5G 칩을 테스트하는데 쓰이는 지능형 수명평가 장비도 내년 말까지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예를 들면, 지금도 큐알티는 5G 무선칩 등에 대한 테스트를 하지만, 시험비용 3000만 원, 환경구축비 7000만 원이 드는 등 비싸다. 하지만, 이 장비가 개발되면 7000만 원의 환경 구축비를 줄일 수 있다.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지금처럼 반도체의 집적도가 높아지고 복잡해질수록 신뢰성을 평가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진다”면서 “하지만 시설이 없는 팹리스는 직접 신뢰성을 평가하기 어렵다. 우리나라 시스템 반도체 발전에 상당히 중요한 기능을 하는 회사가 큐알티”라고 말했다. 이어 “큐알티가 좀 더 큰 회사가 돼 지금보다 훨씬 좋은 시설들이 있어야 국내 팹리스 회사들이 좋아진다. 회사를 공개해 투자를 받는 건 좋은 방법”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