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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免, 친환경·고효율 물류 시스템 ‘무빙렉’ 도입
  • 신세계免, 친환경·고효율 물류 시스템 ‘무빙렉’ 도입
  • 신세계면세점 무빙랙(사진=신세계면세점)[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신세계면세점은 통합물류센터에서 공항 인도장까지의 상품을 운송하는 ‘무빙랙’(Moving Rack)을 전면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상품 포장에 사용하던 비닐 쓰레기를 대폭 줄이고 인도장에서 상품도 신속하게 수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고객들이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구입한 면세물품은 인천공항 통합물류센터에서 적재돼 공항 인도장까지 운송된다. 이때 상품 파손을 줄이기 위해 겹겹이 포장할 수 있는 에어캡을 사용하는데, 에어캡은 대량의 비닐 쓰레기로 남는다.신세계면세점이 새롭게 도입한 무빙랙은 바퀴 달린 3단 캐비닛으로 이동이 매우 편리할 뿐만 아니라 선반 모양으로 구성돼 효율적으로 물품을 적재할 수 있다. 선반마다 지정된 바코드가 있어 손쉽게 물건을 찾을 수 있다.이 무빙랙 시스템은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9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인도장을 확대·개편하면서 도입할 수 있었다. 신세계면세점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확대된 인도장에 맞춰 물류 수단을 변경했다.무빙랙 도입에 따른 물류 효율 개선은 이용객의 쇼핑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인도장에서 이뤄졌던 고객 물품 분류 작업이 통합물류센터 적재단계에서 완료할 수 있어서다. 혼잡한 인도장에서 오래 기다려야 하는 고객들의 불편함이 줄어들게 됐다. 물류 작업 단계 축소와 칸막이로 구분한 물품 적재 방식 변경에 따라 파손 위험도 줄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업계 불황 속에서도 ‘내실다지기’ 전략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 플라스틱 폐기물이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고 환경부가 발표한 가운데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친환경 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면세업계 최초 에어캡 사용 제로화를 목표로 친환경 물류 박스와 종이포장재를 사용해왔다. 지난 1월부터는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그린백(에코박스)’를 추가로 도입했다. 현재 친환경 그린백은 인천공항 인도물량의 80%까지 확대해 사용하고 있으며 이후 단계적으로 1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친환경 포장재 ‘친환경 그린백’ 사용을 통한 플라스틱 폐기물 감소 효과는 월 300톤(코로나 이전 기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0.10.13 I 김무연 기자
에스엠, 빅히트 상장 앞두고 확대된 변동성…매수 기회-하나
  • 에스엠, 빅히트 상장 앞두고 확대된 변동성…매수 기회-하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3일 에스엠(041510)에 대해 NCT가 세븐틴, 블랙핑크와 함께 앨범당 100만 장을 돌파한 그룹이 됐고 자회사들의 비용 절감 노력이 더해지면서 내년 실적 기대치가 높아졌지만 주가는 부진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4만9000원을 유지했다.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1091억원, 3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 85% 감소한 수치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록 현재 주가는 부진하나 향후 1~2년 이익이 예상되며 신인 여자·남자 그룹들의 데뷔를 앞두고 있는데다 이들의 가능성이 확인되면 상당한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을 앞두고 확대된 변동성은 매수 기회”라고 내다봤다.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3분기 예상 별도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전망했다. 예상 앨범 판매량은 약 140만 장으로 세훈과 찬열, 레드벨벳 유닛, 태민 등이 반영된 수치다. 일본과 드림메이커는 대형 콘서트 부재에 C&C는 경기에 연동하는 광고, 키이스트는 4분기 집중된 드라마 라인업으로 주요 자회사 합산 실적은 적자가 예상된다.이 연구원은 “다만 향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2가지 사업부는 지난해 영업적자 80억원 내외를 기록했던 디어유의 고성장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되며 역시 적자가 컸던 코엑스 아티움의 영업이 종료됐다”며 “여기에 F&B 역시 영업장 축소를 통한 비용 절감 노력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투어가 가능하다는 가정 하에서도 내년 영업이익은 6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올해 4분기에는 NCT 및 엑소 첸·카이 등이 컴백하면서 앨범 판매량만 300만 장이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앨범 당 판매가 100만 장이 넘어가면서 레버리지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오프라인 콘서트가 안 됨에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연간 13% 증가할 것”이라며 “해외에서 유일하게 증가하는 케이팝 앨범 성장 속도에 더해 오래 기다린 걸그룹이 데뷔한다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에스앰의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은 5666억원, 3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3.9%, 20.3% 감소한 수치다.
2020.10.13 I 유준하 기자
원안위-국토부, 우주방사선 관리 일원화 추진
  • [국감2020]원안위-국토부, 우주방사선 관리 일원화 추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청주시청원구)이 어제(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 국정감사에서 우주방사선 안전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을 제시하며 원안위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지난 2년간 변 의원의 지속된 문제기에 따라 원안위는 현재 국토부와 우주방사선 안전관리를 원안위로 일원화하기로 잠정 합의하고 제도개선을 추진 중이다.그가 제시한 종합대책은 △우주방사선 실측장비의 표준화로 예측프로그램의 신뢰성 확보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 △우주방사선 안전관리 정보제공을 위한 사업 추진 △우주방사선 종합데이터센터 구축 등이다. 북극항로가 항공노선으로 이용되면서 우주방사선 피해의 우려에도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지난 2018년 백혈병에 걸린 항공승무원이 산재를 신청하면서 우주방사선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졌다. 이후 항공승무원이 원전종사자나 다른 방사선작업종사자보다 평균 방사선 노출량이 높은 것이 알려지면서, 국회에서는 우주방사선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적이 제기돼 왔다.연간 방사선 평균 노출량은 객실승무원 2.2mSv, 원전종사자 0.6mSv, 비파괴검사자 1.7mSv (원자력안전재단, 2015) 등이다.지난 국정감사에서 우주방사선의 예측프로그램이 문제가 되자 국토교통부는 확인을 위해 실측에 나섰는데, 측정장비마다 측정값이 제각각으로 나타났다. 실측장비의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관계전문가에 따르면 우주방사선에 대한 표준을 정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ISO 표준 논의기구가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 장비에 대한 명확한 표준은 없다는 얘기다.변 의원은 “우주방사선 안전관리 규제가 실효성을 가지려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야 하는데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며, 원안위에 실측장비의 유효성 검증과 표준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그는 안전관리를 위한 법제도 개선도 주문했다. 생방법에 ‘방사선직무종사자’를 정의해 법적자격을 부여하고, 임신한 승무원들의 피폭한도를 국제기준에 맞춰 1mSV 이하로 낮추자는 것이다. 또한 현재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를 위한 안전지침’에 별다른 검증 없이 나열되어있는 예측프로그램들을 정비할 것도 주문했다. 변 의원은 “규제가 수치로 이루어지는데 예측프로그램들의 편차가 큰 상황에서 예측프로그램을 무분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우리기술로 개발 중인 크림(KREAM)을 포함해 검증 후 적합한 프로그램들만 허용할 것”을 주문했다. 우주방사선 안전관리 전담기관으로서 원안위 차원에서 제대로 된 정보제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현재 과기정통부 산하 전파연구원의 우주전파센터가 항공노선별 항공우주방사선 정보제공서비스(SAFE)를 제공하고 있는데, 최근 1년이 넘도록 항공편 검색이 안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것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변 의원은 “생방법 개정 시 우주방사선 관리에 대한 원안위의 권한과 책임을 명시하고, 이를 근거로 우주방사선 정보제공 서비스 및 연구개발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을 마련해, 가장 잘 할 수 있는 전문기관에 용역을 주는 방식으로 추진하면 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전문기관으로는 우주방사선 전문성이 높은 천문연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각 부처와 항공사들에 흩어져있는 우주방사선 관련정보를 모아 데이터를 보존하고 연구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도 제안했다. 지난 과기정통부 국감에서 코로나19 연구와 데이터 보존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했는데, 우주방사선 피폭관리도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변 의원은 “데이터센터는 우주방사선 정보제공으로 시작해 장기적으로 타 부처와 연결되면 의료방사선을 포함해 부처별로 흩어진 개인의 방사선 피폭정보 확인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는 방사선 전문성이 없는 부처에 업무 효율을 높여주고, 방사선 연구에도 획기적인 장을 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방법적으로는 앞선 정보제공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생방법에 원안위의 권한과 책임을 명시하고 이를 근거로 사업예산을 확보하여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또 “원안위가 제도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한 만큼 그간 지적되고 논의됐던 사항들이 잘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엄재식 원안위원장은 “현재 우주방사선 안전관리 업무 일원화를 위해 국토부와 협의 중이며 지적하신 말씀에 적극 동의하고 잘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2020.10.13 I 김현아 기자
'발라드 전설' 신재홍의 실력 발휘..썸씽로튼 OST 기대되네~
  • '발라드 전설' 신재홍의 실력 발휘..썸씽로튼 OST 기대되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뮤지컬 ‘썸씽로튼’이 오는 13일부터 18일(폐막일)까지 유료 관객들에게 증정하는 ‘미니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앨범에 눈길이 간다. 한국 팝발라드 계보를 잇는 작곡가로 불리는 신재홍 엠씨어터 대표가 직접 마스터링 작업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신재홍 엠씨어터 대표신 대표는 ‘썸씽로튼’을 통해 뮤지컬 제작자로 첫발을 내디뎠지만, 대중음악계에선 큰 족적을 남긴 작곡가다. 그는 1988년 조정현의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로 데뷔해 이현우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 임재범 ‘사랑보다 깊은 상처’·‘너를 위해’, 에즈원 ‘원하고 원망하죠’· ‘천만에요’, 양파 ‘다 알아요’, 박효신 ‘좋은 사람’ 등 숱한 발라드 명곡을 만들었다. 2016년에는 KBS2 ‘불후의 명곡’에 전설로 출연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썸씽로튼’의 미니 OST 앨범을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했다. 각 앨범에는 ‘웰컴 투 더 르네상스’(Welcome to the Renaissance), ‘뮤지컬’(A Musical), ‘윌 파워’(Will Power), ‘바텀스 고너 비 온 탑’(Bottom’s Gonna Be On Top) 등 ‘썸씽로튼’을 대표하는 넘버(노래) 7곡을 나눠 수록했다. 회차 별로 교차 증정되는 두 가지 버전의 OST 앨범은 모두 비매품으로 ‘썸씽로튼’ 관객들만을 위해 특별 제작한 기념품이다.배우들의 환상적인 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생생한 라이브 연주와 함께 뮤지컬의 주옥같은 명곡이 담긴 이번 앨범은 ‘썸씽로튼’ 관객들에게 공연의 감동과 여운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값진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 관계자는 “대부분의 실황 앨범이 공연 잡음으로 인해 음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앨범은 깨끗하고 깊이 있는 음질을 구현했다”며 “신 대표가 직접 마스터링에 참여한 만큼, 완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한편 ‘썸씽로튼’은 지난해 내한공연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1년여 만에 국내 창작진과 배우들이 참여하는 라이선스 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등 인기 뮤지컬과 셰익스피어 작품을 절묘하게 패러디해 웃음을 선사한다. 강필석, 이지훈, 서은광, 박건형, 서경수, 임규형, 노윤, 여원, 곽동연, 리사, 제이민, 최수진, 이봄소리, 김법래, 마이클리가 출연한다. 엠씨어터는 충무아트센터와 연장 공연을 논의했지만, 예정대로 오는 18일 종연하기로 결정했다.
2020.10.13 I 윤종성 기자
'무소유 시대가 온다'…공유경제에 베팅하는 투자업계
  • [마켓인]'무소유 시대가 온다'…공유경제에 베팅하는 투자업계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직장인 권모(36)씨는 이름만 대면 알 법한 독일계 수입차 구매를 망설이다 끝내 포기했다. 오래전부터 사고 싶던 모델인데다 할인행사로 수백만원을 아낄 수 있었지만 장고 끝에 결국에는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권씨는 필요할 때마다 부모님 차량이나 공유 차량을 이용할 생각이다. 그는 “2~3년 전만 해도 돈을 모으면 무조건 사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차를 통해 누릴 무형의 가치에 비해 뒤에 따라올 보험료나 유지비 등을 따졌을 때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소유 대신 빌려 쓰는 이른바 ‘공유경제’에 자본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사지말고 빌리자’는 생각이 퍼지면서 공유시장에 대한 잠재력이 날로 커지고 있어서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투자까지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유 시장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빌려타는 수요 급증…쏘카 유니콘 ‘초읽기’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국내 1위 차량 공유업체인 ‘쏘카’(SO CAR)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약 5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3월 차량 호출 서비스인 ‘타다 금지법’ 통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쏘카에 대한 자본시장의 러브콜은 여전한 모습이다. 쏘카는 앞서 지난해 1월 알토스벤처스와 K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벤처캐피털(VC) 4곳으로부터 500억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올해 2월 510억원 규모의 투자를 또 이끌어 냈다.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1500억원 넘는 투자 유치를 받아낸 셈이다. 투자유치 과정에서 업계가 산정한 기업 가치도 10억달러(1조원)를 넘어서면서 국내에서 12번째 유니콘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1년 제주도에서 차량 100대로 시작한 쏘카는 공유차량 수요가 늘며 해마다 덩치를 키우고 있다. 쏘카 회원 수는 2014년말 50만명에서 올해 9월 현재 620만명으로 6년 새 12배 넘게 증가했다. 매출액도 2013년 24억원에서 지난해 2566억원으로 6년 새 107배나 급증했다. 적극적인 차량 구매층으로 꼽히는 30대의 쏘카 이용 비중이 해마다 20~30%씩 급증한 점이 매력 요소라는 평가다. 글로벌 대세로 자리한 공유경제를 막을 수 없다는 계산이 투자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재화 가치 상승 공유경제로 타개 주목”쏘카에 이어 업계 2위인 롯데그룹의 카셰어링(차량공유) 자회사인 ‘그린카’도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섰다. 회원 수 350만명에 소속 차량 약 9000대, 전국 3200여개 차고지를 확보한 상황에서 투자 유치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쏘카가 1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상황에서 매출액과 시장 점유율(MS) 등으로 추산한 그린카의 기업가치도 5000억~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남는 주차장을 빌려쓰는 공유 주차 플랫폼인 ‘파킹프렌즈’를 운영하는 한컴모빌리티도 이달 NH투자증권(005940) 프라이비빗에쿼티(PE) 본부로부터 100억원을 투자 받았다. 한컴모빌리티가 외부 자금을 투자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서울시 영등포구와 강남구 등 14개 자치구에 공유주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컴모빌리티는 향후 경기도 31개 지자체 와 6대 광역시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은 국경을 넘어 해외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은 지난 8월 멀티 클로징을 마무리한 SSF(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 2호를 통해 동남아시아 1위 차량 공유업체 그랩(Grab)에 2억달러(약 2400억원)를 투자했다. SK(034730)그룹과 현대자동차(005380), 네이버(035420) 등 국내 전략적투자자(SI)들에 이어 투자자 대열에 합류했다. 스틱은 지난 5월에도 중국 차량 공유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의 공유자전거 부문인 ‘디디칭쥐’(靑橘)에 우선주로 1000만달러(약 122억원)를 투자했다. 시장에서는 에어비앤비와 우버 등 공유경제가 거스를 수 없는 키워드로 자리한 상황에서 자본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임금 상승률 대비 재화 가치 상승이 더 커지자 이를 공유경제로 타개하려는 움직임을 시장이 흥미롭게 보는 포인트”라며 “중장기 측면에서 공유경제 확장에 대한 확신이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0.10.13 I 김성훈 기자
 2020년 10월 13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0년 10월 13일 ‘오늘의 운세’
  • 2020년 10월 13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변화무쌍!!주변의 변동이 심한 날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적응하기 힘들 때 당신을 돕는 사람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 사람으로 인하여 이러한 변동의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을 것이고요.외모나 헤어스타일에 과감한 변화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연출해야 상대방에게 호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고민이 없는지 살펴봐주세요.재물운에는 기복이 심하게 들어와 있는 날입니다. 이유 없는 돈이 들어오기도 하고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기복이 심할 때는 돈에 연연하지 않고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물고기자리 : 너무 예민해지지 않도록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 등장하는 날입니다. 이처럼 주변 상황에 기복이 많을 때는 너무 예민하게 대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은 담담하게 보내야 하는 날입니다.누군가에게 사람을 소개받기에 적당하지 않은 날이네요. 당신의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오히려 소개해준 친구와 데면데면해질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와 말싸움을 하지 않도록 하세요. 큰 싸움으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황소자리의 사람에게서 행운이 따릅니다. 황소자리의 사람과 함께 일을 도모할 때 돈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황소자리의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양자리 : 인기 급상승!!호기심이 많이 생기고 이에 따라서 재미난 일들도 많이 생기는 날입니다. 게다가 당신의 순발력이 당신을 돋보이게 만들기 때문에 인기도 올라가게 될 것이고요.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대로부터 호감을 사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전에 정해졌던 만남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플인 경우 상대방으로부터 좋은 선물을 받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재물운은 비교적 좋은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덕을 볼 수 있는 날이에요. 당신의 지갑을 꽁꽁 닫아놓아도,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은 지갑을 열지 말고 가만히 지켜만 보세요.△황소자리 : 질투는 절대금물의미가 있는 일들이 많이 생기는 날입니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 빠지지 않도록 하세요. 당신을 기쁘게 만드는 일이 생길 것입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서 당신의 매력이 특히 쉽게 발휘될 것입니다.커플인 분에게 질투는 절대 금물입니다. 자신의 연인이 누군가에게 인정받는다면 함께 기뻐해주도록 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에도 시기심이 모든 것을 망칠 수 있습니다. 조금은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사람들을 대하도록 하세요.당신의 재물운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주변 사람들이 약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과감하게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세요. 베푼 만큼 나중에 돌아올 것입니다.△쌍둥이자리 : 과거는 잊어라과거에 연연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특히 과거의 사람에 대해서 연연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을 설득하려기보다 일단은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을 편안하게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세요. 구속당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외모에 조금은 신경을 쓰도록 하세요. 일단 당신의 분위기로 상대를 사로잡아야 합니다.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지금까지 누군가에게 베풀고 살았다면, 이제는 그 보답을 받게 될 거에요. 돈이나 재물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세요.△게자리 : 혼자만의 시간!!!그간 떠들썩했던 주변이 정리되는 날이며,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 날입니다.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자주 갖도록 하여 이러한 당신의 상태를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애정운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을 만나 그 중에 선택을 하기 보다는 맘에 드는 한 사람에게 공을 들이는 것이 유리합니다. 커플인 경우라면 상대방에게 조금만 잘해주도록 하세요. 당신이 베푼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학생이라면 아르바이트를 얻을 수 있을 거에요. 취업 준비생이라면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될 수 있습니다. 당장 돈이 들어오지는 않지만, 돈이 들어올만한 환경이 조성되는 날입니다.△사자자리 : 미팅은 금물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특별한 일들을 경험하게 되는 날입니다. 이러한 일이 조금은 신비롭기까지 하네요. 약간 당신을 고민에 빠뜨릴 수 있지만 그 결과가 좋을 것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애정운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과 다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싱글인 분이라면 여러 명이 참가하는 미팅에는 나가지 않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당신의 통장과 지갑에 조금씩 돈이 쌓이는 날이라 할 수 있어요. 돈이나 재물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행운이 더욱 커질 거에요.△처녀자리 : 행운 가득!!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과감하게 추진할 때 행운이 따르는 날입니다. 집을 떠나 어딘가로 다녀오는 것도 좋은 때이니 여행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겠네요. 가만히 있지 말고 여기저기 움직이면 그만큼 행운이 들어올 확률이 높아집니다.애정운이 좋아서 커플인 분이라면 사랑하는 그 사람이 당신을 귀하게 여기게 될 것이고, 싱글인 분이라면 조금은 조심스럽게 당신에게 접근하는 사람이 생길 것 같은 하루가 될 것입니다.너무 횡재나 일확천금만 노리지 마세요. 조금씩 조금씩 재물을 쌓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 주변의 사람들을 잘 활용한다면, 조만간 지갑이 두둑해지는 일이 발생할 것입니다.△천칭자리 : 걱정 근심은 끝!!지금까지 당신을 걱정시키던 문제들이 말끔하게 해결되는 날입니다. 하루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으니 무척 흡족하게 생각이 되네요.애정운은 떠나간 사람이 돌아오는 운이 들어와 있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마음이 조금 멀어졌던 사람이 있다면 다시금 두 사람이 가까워질 수 있게 되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혹시라도 받을 돈이 있다면 한번 연락해 보세요. 오늘은 기대하지 않은 재물이 들어오는 날입니다. 금전적인 고민이 있던 분들도 깨끗이 고민이 사라질 거에요. 돈 문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보세요.△전갈자리 : 무리 없는 스타트!!!특별하게 당신의 시작을 가로막는 난관들은 없습니다. 특히 누군가와 함께 하는 일이라면 무리 없이 시작할 수 있으며, 어느 정도 힘을 받게 될 것입니다.새롭게 시작하는 일에 행운이 따르는 하루가 될 것 같네요.조금은 대범한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주눅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소심함을 보여서는 안 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지만, 물고기자리 사람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세요. 남에게 돈을 빌려주면 오히려 당신이 피곤해질 수 있어요. 돈 잃고 사람도 잃을 수 있으니,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사수자리 : 실수해도 꿋꿋하게당신이 생각한 것과는 조금 다르게 상황이 흘러갈 수 있습니다. 또한 예상하지 못했던 실수로 조금 창피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실수에 굴하지 않는 꿋꿋한 모습을 보인다면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조금 화가 가라앉게 됩니다. 상대방에 대해 어떤 앙금 같은 것은 남겠지만 예전 같지는 않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재물과 관련된 계획이 있다면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획을 변경시킬 때 재물운이 따르게 됩니다. 특히 오전에서 가까운 시간대일수록 재물운이 좋아지게 되니 이를 참고하세요.△염소자리 : 어리둥절할 따름작심삼일이라고 모든 계획이 뒤죽박죽이 될 수 있는 날입니다. 이럴 때 너무 쉽게 포기하면 오히려 안 좋습니다.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새로운 계획을 세우도록 하세요.첫인상은 별로 였지만 조금씩 정이 가는 친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선입견을 가지고 상대를 대하지 않으면 상대의 진면목을 알아볼 수 있겠네요. 겉모습 보다는 그 사람의 내면을 지긋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재물에 있어서는 마음을 비우도록 하세요. 큰 기대를 하던 곳에서 생각보다 작은 성과를 얻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러한 작은 성과가 모여서 큰 성공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스냅타임 고정삼 기자
2020.10.13 I 고정삼 기자
"압수문화재 1평 남짓 문화재청 창고에서 방치돼"
  • [2020국감]"압수문화재 1평 남짓 문화재청 창고에서 방치돼"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해외로 밀수 적발된 압수 문화재가 1평 남짓한 창고에 방치되고 있는 등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밀수 적발된 압수 문화재가 문화재청 10층 창고에 방치되고 있다”며 “심지어 체계적으로 분류되지 않고 마구잡이로 쌓아져 있다”고 밝혔다. 이상헌 의원은 이와 관련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매년 문화재 밀수범들이 항공편으로 문화재 불법 반출을 시도하다 국제공항에서 적발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압수한 문화재 일부는 해당 사건의 재판이 끝나거나 원소장자가 확인될 때까지 문화재청에 임시로 보관하게 된다. 이상헌 의원에 따르면 보관 중인 압수유물은 총 12건 1362점이다. 이 중에는 ‘미암집’ 등 국가 보물을 비롯해 수년째 보관 중인 문화재도 있다.문화재 전문가들은 보관 중인 문화재 다수가 훼손됐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화재 보관에는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래된 서지류를 비롯한 유물들은 온도나 습도, 빛에 취약하기 때문에 항온·항습 처리가 된 전문 보관소에서 관리돼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본래의 색을 잃고 변색되는 등의 상황에 처하기 쉽다. 문화재청 보관소에는 이 같은 기능이 없다.이 의원은 문화재청에 압수문화재 조사를 위한 별도의 조사실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화재청은 조사가 필요할 때마다 지방경찰청이나 지자체에 수사협조를 요청해 그 곳의 조사실을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 번거로움은 물론 문화재 사건 수사의 효율성마저 떨어지고 있다고 이 의원은 비판했다.이 의원은 “문화재청에서 문화재사범단속 정책을 세우지 않아 생긴 비극이다”라며 “소중한 문화유산이 훼손되지 않도록 문화재청 차원에서 사범단속반의 독립성, 인력증대, 조사실 확보 등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문화재청 압수유물 보관소 현장 사진(사진=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2020.10.12 I 김은비 기자
"못하는 장르 없다"… 펜타곤의 이유있는 자신감
  • "못하는 장르 없다"… 펜타곤의 이유있는 자신감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안 해본 장르는 있어도, 못 하는 장르는 없다.”펜타곤(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자체제작돌’ 펜타곤이 8개월 만에 발표한 미니 10집 ‘위드’(WE:TH)를 통해 아티스트로 당당히 인정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펜타곤은 12일 진행된 온라인 컴백 쇼케이스에서 “이번 앨범은 전곡 모두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구성됐다”며 “지난해 7월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던 옌안이 합류한 앨범”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앨범을 통해 펜타곤이 한층 더 성숙해졌다. 많은 분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음악들로 꽉 채웠다”며 “기존에는 청량하고 혹은 강렬한 콘셉트에 치중된 콘셉츄얼한 음악들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엔 힘을 조금 더 빼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타이틀곡 ‘데이지’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펜타곤 신원은 “이 곡을 쓴 지 오래됐다. ‘로드 투 킹덤’을 끝나고 바로 쓴 곡”이라며 “후이형이 곡을 쓰고 들려줬는데 속으로 ‘됐다’라고 생각했다”고 강렬했던 첫인상을 소개했다. 그러자 후이는 “많은 사람에게 가장 쉽게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며 “누구나 가슴 아픈 사랑이 있지 않나. 그런 마음을 직설적으로 풀어냈다”고 했다. 특히 ‘데이지’는 새하얗고 희망적인 ‘데이지’ 꽃을 사랑애 빗대어 표현했지만, 결국 그 사랑에 ‘데인다’는 중의적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후이는 ‘데이지’라는 의미가 중의적 의미를 가진 것에 대해 “아재개그”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우석은 “후이 형이 ‘데이지’라는 소재를 처음 말했을 때 되게 재밌어서 작업을 하면서도 재밌게 했다”고 작업과정을 소회했다.펜타곤(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케이블채널 Mnet ‘로드 투 킹덤’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주고, 10장의 미니앨범을 통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마음껏 뽐낸 펜타곤이다. 이들은 이번 활동 목표에 대해 “1등도 하고 싶지만, 활동이 모두 끝난 다음에 우리 펜타곤과 유니버스 웃고 있었으면 좋겠다”며 “소박하면서도 굉장히 힘든 일”이라고 말해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펜타곤은 이날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 10집 ‘위드’를 발매한다. ‘위드’는 ‘위’(WE)와 ‘함께’를 뜻하는 ‘위드’(WITH)의 합성어로, 서로를 위해 공존하는 펜타곤과 유니버스(팬덤명)의 교감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살아가며 느끼는 모든 순간과 감정들을 ‘공감’이라는 키워드로 녹여냈다. 타이틀곡 ‘데이지’는 강렬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곡으로, 이별 뒤 누구나 겪었을 법한 아련하고 슬픈 마음을 트렌디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특히 펜타곤 멤버 후이와 우석, 작곡가 네이슨이 함께 해 일찌감치 히트곡 탄생을 예고하며 글로벌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2020.10.12 I 윤기백 기자
라이브 커넥트, CIX 온라인 팬미팅 생중계… 높은 퀄리티 호평
  • 라이브 커넥트, CIX 온라인 팬미팅 생중계… 높은 퀄리티 호평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CIX가 첫 온라인 생중계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송출을 담당한 라이브 커넥트의 자체 기술력이 성공적인 라이브 중계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CIX 온라인 팬미팅(사진=C9엔터테인먼트)CIX는 지난 11일 첫 온라인 생중계 팬미팅 ‘헬로, 픽스’(HELLO, FIX)를 개최하고 한국을 비롯해 일본, 벨기에, 태국, 베트남, 미얀마, 러시아, 미국 등 40개 지역에서 글로벌 팬들과 만났다. 이날 CIX는 첫 번째 EP앨범 헬로 챕터 1. ‘안녕, 낯선사람’ 수록곡 ‘왓 유 원티드’로 오프닝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멤버들은 “저희가 건강한 완전체로 돌아왔다”며 각국의 언어로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특히 배진영은 발목 부상으로 컴백이 연기됐던 만큼 팬들에게 “부상으로 인해 많이 속상하기도 했는데 이제 정말 완치가 됐다”며 건강한 근황을 전했다CIX는 새로운 모습에 목말라 있던 팬들을 위해 다양한 영상과 춤, 노래, 그리고 재미있는 토크를 준비하여 오래 기다려온 팬들의 갈증을 해소했다. 특히 CIX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방탄소년단의 ‘봄날’ 커버로 글로벌 팬들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선물했다.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라이브커넥트가 직접 송출한 CIX의 온라인 팬미팅은 안정적인 영상 스트리밍과 언어별 자막, 실시간 채팅까지 모든 면에 있어서 최근 수차례 있었던 타 업체 중계 시스템에 비해 월등했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그동안 라이브 커넥트는 공연 티켓 전문 플랫폼 인터파크와 제휴를 맺고 재즈파크, 국카스텐, 이용신, 2PM, 펜타곤, 아이즈원 등 K팝 아티스트를 비롯한 다양한 아티스트의 콘서트 및 팬미팅 그리고 대형 뮤지컬 ‘귀환’을 전 세계 ‘방구석 1열’ 관객들에게 실시간으로 관람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서 안정성 높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라이브 커넥트 측은 “앞으로는 VR과 AR을 적용한 360도 파노라마뷰를 활용해 단일 화면에서는 보이지 않던 장면을 보여줄 예정”이라며 “눈앞에서 아티스트를 보는 것 같은 입체적인 현장감을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10.12 I 윤기백 기자
'덮죽덮죽' 표절 논란에 또다시 도마위 오른 '미투 메뉴'
  • '덮죽덮죽' 표절 논란에 또다시 도마위 오른 '미투 메뉴'
  • (사진=포항 덮죽집 사장 인스타그램)[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온 경북 포항 덮죽집의 레시피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덮죽덮죽’ 측이 공식사과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에 철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또다시 ‘미투(me too) 메뉴’가 도마 위에 올랐다.지난 9일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포항의 덮죽집 사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다른 지역에 덮죽집을 오픈하지 않았습니다. 뺏어가지 말아주세요 제발”이라며 “수개월의 제 고민. 수개월의 제 노력. 그리고 백종원 선생님의 칭찬. 골목식당에 누가 되지 않길 바라며 보낸 3개월 동안 포항 골목식당 출연 ‘THE신촌’s 덮죽‘은 서울 강남과 그 외 지역의 어떤 업체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라고 호소했다.덮죽은 밥 위에 건더기를 얹는 덮밥에서 착안해 밥 대신 죽을 활용한 메뉴로 포항 식당 주인이 직접 개발한 메뉴로 소개됐다. 그러나 방송 이후 해당 메뉴의 모양과 이름이 유사한 덮죽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나와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이후 논란이 일자 ‘덮죽덮죽’ 이상준 대표는 “본사의 덮죽 프랜차이즈 진행 과정에 있어 ‘메뉴명 표절’ 및 ‘방송 관련 오인할 수 있는 문구’를 표기했다”며 “수개월의 연구와 노력을 통해 덮죽을 개발하신 포항의 신촌’s덮죽 대표님께 너무 큰 상처를 드렸다.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덮죽덮죽‘ 브랜드는 금일부로 모든 프랜차이즈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유사한 피해 사례를 주장하는 업체가 등장하는 등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쳐)문제는 포항의 덮죽집과 같은 사례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아이템이 인기를 얻으면 비슷한 가게들이 줄지어 창업한다. 이 과정에서 원조는 사라지고 미투 가게들이 활개를 친다.그럼에도 음식 조리법은 창작물의 결과가 아니라 창작 전 단계인 아이디어로 보기 때문에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다.이에 외식업계에서는 ‘뜬다’ 싶으면 순식간에 해당 아이템을 콘셉트로 한 프랜차이즈가 쏟아진다.지난해 여름 인기를 모았던 ‘흑당 버블티’는 2018년 9월 서울 신사동에 대만 음료 브랜드 ‘더앨리’가 첫 오픈하면서 열풍이 시작됐다. 하지만 비슷한 아이템으로 수많은 브랜드가 한국에 론칭했고, 거의 모든 커피·티 프랜차이즈에서 신메뉴로 내놓기 시작했다.이뿐인가. 2년 전부터 얼얼하고 매운맛의 향신료인 ‘마라’가 유행하기 시작한 후 트렌드에 민감한 상권을 중심으로 개인업체가 빠르게 늘어났고, 지금은 전국 곳곳해서 마라 전문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이처럼 외식업계는 미투 창업이 끊이지 않고 있고, 복붙 메뉴 트렌드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둔감한 편이다.가장 큰 문제점은 허술한 법망에 있다. 이른바 먹튀, 보고 베끼기 등이 비일비재하자 업계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직영점 의무화와 운영기간을 보장한 이후에 가맹사업을 위한 등록증의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런 업계의 목소리가 반영되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직영점 1개 이상 1년이라는 전제조건을 마련한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발표했다.공정위는 가맹 분야의 불공정 관행을 예방·개선하고 가맹점 사업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 11월 9일까지 입법 예고 중이다.개정안은 거래상 지위가 낮은 가맹점 사업자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가맹본부가 광고·판촉행사를 실시하려면 사전에 가맹점 사업자의 동의를 받게 했다. 또 가맹점 사업자단체 신고제를 도입, 대표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법개정 이후 계도기간과 여러 법률적인 조치로 직영점1+1 시행은 빠르면 2021년 7월 또는 2022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0.10.12 I 김민정 기자
"운동선수 평균 은퇴나이 23세...10명 중 4명은 무직"
  • [2020국감]"운동선수 평균 은퇴나이 23세...10명 중 4명은 무직"
  • [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은퇴 운동 선수 취업 실태가 질적ㆍ양적으로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선수 41.9%가 실업상태이고, 취업자 중 55.7%는 비정규직, 46.8%는 월수입이 2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나 은퇴선수 취업지원 및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예지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은 ‘2019년도 은퇴운동선수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은퇴선수(선수경력 3년 이상, 20세 이상 39세 이하 은퇴선수) 실업률이 41.9%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김예지 의원은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이 4.0%, 15~29세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이 9.7%라는 점을 감안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고 덧붙였다.취업한 은퇴선수 중 46.8%가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고 있는 반면, 300만원 이상은 12%에 불과했다.또한 비정규직 종사자가 55.7%로 절반이 넘는 은퇴선수들이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임금근로자 비정규직 비율 36.4%보다 약 1.5배 높은 수준이다.운동선수는 일반인 평균 은퇴나이 49.5세보다 현저히 낮은 평균 23세에 은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선수가 은퇴를 결심하는 이유로는 불안한 미래(29.8%), 부상(24.8%), 경쟁력 부족(12.1%) 순이었다. 은퇴선수 중 42.5%가 은퇴 후 직업 및 진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경력을 전환하는 과정이 힘들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체육회에서 운영하는 은퇴선수 진로지원센터에 대해 알고 있는 은퇴선수 비율은 20.6%에 불과했다. 특히 은퇴선수가 가장 많은 20~24세 연령대에서는 인지 비율이 13.4%로 더욱 낮게 나타났다.은퇴선수 중 실제로 동 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4가지 서비스(취업지원, 맞춤형 직업훈련, 진로교육, 취ㆍ창업 교육) 유경험자도 6.7%로 매우 낮았다. 김예지 의원은 “은퇴선수 진로지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거론이 되어왔던 체육계의 중요한 사안이다”며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고 밝혔다.김예지 의원은 “일반인보다 현저히 낮은 평균 23세에 은퇴하는 운동선수들이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 ‘제2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다양한 직무에 대한 교육, 개인별 맞춤 교육 등 세분화되고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은퇴선수들이 자신들의 특기를 살려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계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공스포츠클럽뿐만 아니라 공공체육시설의 강사진 및 실무진에 은퇴선수 비율을 높이는 방법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10.12 I 이석무 기자
①코로나 시대 홍보 전략…至成人이 답하다
  • [위대한 생각]①코로나 시대 홍보 전략…至成人이 답하다
  • 김지현 SK 써니 부사장(왼쪽부터), 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CCO·부사장),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네 개의 시선:언택트 커뮤니케이션’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김무연 이윤화 기자] 이데일리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 ‘위대한 생각’을 함께 만들어 가는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뭉쳤다. 첫 번째 집단 강연의 대상은 ‘홍보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의 대내외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화상회의, 재택근무를 전면 도입했고 외부적으로는 온라인 공간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해야 했다. 기업의 이미지를 담당하는 홍보 분야에도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대두했다.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 홍보포럼과 콜래보레이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김지현 SK 써니 부사장, 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CCO),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이 참여해 코로나가 불러온 뉴노멀 시대 소통법에 대해 이야기했다.이날 지성인들이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로 꼽은 것은 ‘진정성’, ‘나는 누구냐(정체성)’, ‘경청’이었다. 김지현 SK 써니 부사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코로나 시대 더욱 중요해진 기술혁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호라이즌·디스코드·하우스 파티…고객 접점이 달라진다-김지현 SK 써니 부사장 : 코로나 시대 더욱 중요해진 기술 혁신김지현 SK써니 부사장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술 혁신이 가속화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상생활의 소통 방식도 송두리째 바뀌었다. 그는 기업의 홍보·마케팅 담당자들도 기술의 발전이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그 변화가 어떤 가치를 수반하는지를 이해해야 적확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 조언했다. 김 부사장은 페이스북 가상현실 사회관계망서비스(VR SNS) ‘호라이즌’ 소개 영상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호라이즌 이용자들은 가상현실 공간에서 친구와 만나 게임을 하고 그림도 그릴 수 있다. SNS라는 큰 틀은 같지만 기존 페이스북 사용자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코로나19와 기술의 발달로 다양해진 사람들의 소통 채널들.사람들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채널을 이용해 각자의 방법으로 소통한다. 게이머들은 인스턴트 메신저 ‘디스코드’를 이용해서 게임 안에서 대화를 하고 코로나19로 파티를 즐기지 못하는 미국의 10대들은 ‘하우스 파티’를 이용해 온라인상에서 모임을 갖는다. 소방관들은 증강현실(AR) 기능을 도입한 헬멧을 쓰고 연기가 자욱한 화재 현장에서 본부·동료와 소통한다. 이런 새로운 경험들은 ABCDEFI(인공지능·블록체인·클라우드 컴퓨팅·데이터·에지 컴퓨팅·5G·IoT) 기술의 결과물이다. 기업들은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 고민한 끝에 디스코드, 하우스 파티 등을 내놨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이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게 되면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우리의 일상에 편의성이 더해지는 일련의 과정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속화 하고 있다. 그만큼 기업과 고객이 만나는 접점도 급속도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 홍보와 마케팅 영역에서도 디지털 혁신(DT)이 필요한 이유다.김 부사장은 “기업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이외에도 새로운 채널에서 브랜드와 상품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라면서 “구글, 아마존, SKT, 네이버, 카카오 등이 만들고 있는 음성 인식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 스피커는 향후 고객과의 중요한 접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CCO)가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코로나 시대, 고객 소통의 핵심 한 가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언택트 No! 디택트 Yes!”…‘공유’ 가능성에 주목하라-황보현 솔트룩스 CCO : 코로나 시대, 고객 소통의 핵심 한가지“‘언택트’(Untact·비대면)가 아닌 ‘디택트’(D-tact·Digital과 Contact의 합성어)에 주목해야 합니다.” 광고업계에 30년 이상 종사한 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CCO·Chief Creative Officer)는 강연에 앞서 코로나 시대의 특징을 언택트가 아닌 디택트로 정의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 간의 소통이 줄어 언택트 시대가 왔다고 이야기 하지만 그 이전부터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대면 소통보다는 디지털 매체를 통한 교류가 주를 이루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줌(Zoom) 등 협업 툴이 코로나 이후 주목받고 있지만 이와 비슷한 구글 ‘웨이브’는 2014년 처음 출시됐고, 요즘 사용량이 급증한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 역시 6년 전 만들어졌다. 언택트라는 단어 자체도 2017년 이전의 데이터를 모아 출간한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에 처음 등장했다. 그렇다면 코로나가 가속화 한 디택트 시대에 기업은 소비자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황 CCO는 ‘디택트 시대’에 필요한 소통의 키워드로 ‘공유’(share)를 꼽았다. 그는 자신이 만든 광고 두 편으로 공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광고를 구성하는 방식 R2B와 R2S의 비교. (자료=황보현 솔트룩스 CCO)‘에스에스지닷컴(SSG.COM)’의 첫 광고는 신세계와 이마트가 합쳐진 온·오프라인 종합쇼핑몰이 처음으로 등장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비싼 모델료 등 비용을 많이 들였지만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 반면, 황 CCO가 이끄는 광고팀이 만든 ‘쓱(SSG)닷컴’ 광고는 브랜드 모델인 배우 공유와 공효진이 등장해 “영어 좀 하죠. 이것 좀 읽어봐요” “쓱-” “잘하네” “SSG.COM” 오직 이 네 마디만 하고 끝난다. 정보 대신 ‘에스에스지닷컴’이라는 브랜드 이름을 ‘쓱’이라는 한 글자로 위트있게 줄여 전달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보가 전혀 없음에도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두 번째 사례인 ‘배달의민족’ 광고 역시 음식 배달 앱의 론칭이나 회사의 로고, 브랜드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고도 당시 경쟁사였던 ‘요기요’의 인지도를 압도할 만큼 높은 광고 효과를 거뒀다.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는 대사로 화제를 모으며 고객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유발, 고객 스스로 해당 광고를 찾아보고 공유하도록 만든 것이다. 황 CCO는 두 브랜드의 사례를 비교 분석하면서 광고를 구성하는 방식이 ‘R2B’(Reason To Believe)에서 ‘R2S’(Reason To Share)로 변화·발전했다고 설명했다. ‘R2B’는 고객이 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는 것으로 정보 전달에 집중하던 과거 광고 방식을 의미하는 반면, ‘R2S’는 소비자로 하여금 해당 광고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R2S의 조건으로는 △주목성 △용이성 △울림 △R2B와의 연관성 네 가지를 들었다. 황 CCO는 “홍보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사람들이 보거나 들었을 때 타인에게 공유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지 자문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소통의 전략적 중요성: 미국이 아프간에서 실패한 이유’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소통의 부재, 미국의 아프간 전쟁 실패 불렀다”-최영진 중앙대 교수 : 소통의 전략적 중요성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시대의 생존법으로 ‘소통’을 꼽았다. 그는 모든 전투에서 승리하더라도 소통의 중요성을 망각하면 정작 전쟁에서는 패배할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예시로 들었다. 코로나19로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 소통의 부재로 전쟁에서 실패한 미국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9.11테러로 역사상 처음 본토를 공격당한 미국의 분노는 테러를 주동한 알 카에다를 향했다.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에 있다는 걸 안 미국은 테러가 일어난 지 약 한 달 뒤인 2001년 10월 7일 대대적인 침공에 나섰다. 미국은 속전속결로 전쟁에 임해 침공 한 달 만에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점령했다. 부시 대통령은 종전을 선언했고 전쟁은 그렇게 끝나는 듯했다.하지만 카불 점령은 지루하게 이어진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시작에 불과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민주주의 임시정부를 수립해 권력을 이양했고 곧이어 발발한 이라크 전쟁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병력 일부를 철수했다. 그러자 탈레반이 지방 곳곳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아프가니스탄 민가를 수색하려는 미군과 이를 바라보는 주민.결국 미국은 탈레반 반군을 잡기 위해 모든 산악 마을을 장악하고 연루자를 솎아내는 작전을 펼쳤다. 자신의 집을 강제로 수색하는 타국의 군인을 반길 사람은 없었다. 여기에 이들은 서로 언어도 통하지 않았다. 결국 미군의 강압적인 행동, 불만 가득한 주민의 표정 등 비언어적인 표현이 쌓여가며 감정의 골을 깊어졌다.필연적으로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주민 간 반목이 일었고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민간인을 탈레반 반군으로 오인해 사살하는 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전쟁 시작 당시 아프가니스탄 사람의 친구가 되겠다던 부시 대통령의 선언은 지켜지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주민들은 탈레반 반군에 가담했고 미국은 올해 2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수에 합의했다.2010년 연합군 사령관 스탠리 매크리스털은 “주민이 우리를 적대시하면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 결국 그 말은 현실이 됐다.최 교수는 “내가 상대방을 적으로 간주하면 상대방 역시 나를 적대시 할 수 밖에 없다”라면서 “소통의 목적은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것이고, 이를 위해선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소셜 임팩트: 누구를 타깃으로 할 것인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코로나 시대 기업의 존재가치 보여라”…핵심은 ‘소셜 임팩트’-신동민 GCCA 회장 : 누구를 타깃으로 할 것인가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은 소통의 ‘대상’에 집중했다. 영업 전문가인 신 회장은 모든 기업이 광고·홍보의 대상인 소비자(고객) 입장에서 회사를 경영하고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짜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소셜 임팩트 기업’을 원한다고 했다. 소셜 임팩트 기업이란 단어 그대로 번역하면 ‘사회적’(social) ‘영향력’(impact)을 창출하는 기업을 뜻한다. 단순한 기부금 전달이나 봉사활동을 하는 수준의 ‘사회적 기업’보다 한 차원 높은 단계로, 경제적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닌 것을 의미한다.기업 경영에 있어 소셜 임팩트의 중요성이 커진 근본적인 원인은 ‘새로운 소비자의 등장’에 있다. 입소스코리아가 지난해 7월 실시한 ‘2019 소셜 임팩트 국민 의식 및 사회적 신뢰 브랜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87%는 ‘부패·비리 척결’, ‘성희롱·성차별’, ‘사회 윤리에 반하는 행위’, ‘불공정 거래 행위’ 등 기업 윤리와 관련된 이슈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응답 결과는 단순히 사람들의 인식과 의식으로만 존재하지 않고 실제 소비 및 구매 행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해당 설문 조사 결과 ‘제품을 구매할 때 기업의 사회적 평판에 영향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82.8%에 달했다.오뚜기 ‘진라면’은 라면 시장점유율 2위지만 소비자 평판에서는 1위에 올랐고, 시장점유율 역시 매년 조금씩 성장 곡선을 이어오고 있다. ‘착한 기업’ 이미지 덕분이다. 2008년 이후 라면 값을 올리지 않았고, 어린이 수술비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소셜 임팩트 기업이 되기 위해 기업 스스로 갖춰야 할 역량.(자료=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신 회장은 “소비자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요즘 소비자들은 기업이 기부 등 선의를 베푸는 것을 넘어 사회 공동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길 원한다”고 했다. 소셜 임팩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보스턴컨설팅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과거에는 기업의 연속성과 사회적 책임의 연관성이 높지 않았으나 현재는 동일 선상에서 움직일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을 팬으로 만든 기업 중 하나인 의류업체 파타고니아는 매출이 크지는 않지만 지난 5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왔다. 파타고니아의 기업 경영 목적은 이윤 추구가 아니라 ‘지구를 구하기 위한 사업’을 하는 것이다. 제품 가격이 저렴하지 않음에도 파타고니아 구매자들은 철학과 기업의 목적성을 함께 공유하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신 회장은 “소비자들은 당신 기업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있다”면서 “왜 우리 비즈니스가 존재하는가, 왜 우리 기업이 필요한가,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는 어떤 사회문제 또는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는가 등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소비자의 변화상을 바로 알아야지만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2020.10.12 I 김무연 기자
"코로나 면역 생겨"…트럼프 주장에 트위터 '가짜뉴스' 딱지 붙였다
  • "코로나 면역 생겨"…트럼프 주장에 트위터 '가짜뉴스' 딱지 붙였다
  • (사진= AFPBNews)[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 유세를 앞두고 코로나19에 면역이 생겼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백악관 의료진의 전체적이고 완전한 승인이 있었다”라며 “내가 그것(코로나19)에 걸릴 수 없고 퍼뜨릴 수 없다는 의미다. 알게 돼 아주 좋다”라는 글을 올렸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걸릴 수 없고’라는 대목에 괄호를 열고 ‘면역이 생긴 것’(immune)이라고 따로 적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오전 0시54분에 트위터로 “오늘밤 나와 멜라니아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월터리드 군 병원에 입원해 콘리 주치의를 포함한 의료진 진료를 받다가 입원 사흘 만인 5일 조기 퇴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글에 트위터는 해당 트윗에 경고 딱지를 붙이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잘못되고 해로운 정보를 퍼뜨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전염성이 없다’는 주치의의 발언을 거론, “더는 코로나19가 없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그렇다. 그 뿐 아니라 면역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오래, 아마도 짧게, 평생일 수도 있고 나는 면역이 생긴 것 같다”라며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면역이 생겼다”라고 했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 끔찍하고 미친 중국 바이러스를 물리쳤다. 가장 엄격한 검사와 기준을 통과했다”고 강조했다.(사진= AFPBNews)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부터 플로리다주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선거유세를 본격 재개할 계획이다. 그 전에 면역이 생겼다는 주장을 통해 전파 우려가 없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극복을 주장하며 선거 유세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지 매체들은 그의 건강 상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 숀 콘리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길 위험이 없다(no longer at risk of transmitting the coronavirus)“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확진 이후 처음으로 공개 행사를 열었다. 특히 이날 마스크를 쓰고 발코니에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벗은 뒤 “기분이 좋다”면서 연설에 나서 또다시 논란에 중심에 섰다.그는 “곧 백신이 나올 것”이라면서 “바이러스는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사회주의 국가가 되도록 놔둘 수 없기 때문에 매우, 매우 큰 유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후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해 보였지만 손에는 정맥주사 흔적으로 보이는 반창고가 붙어 있었고 목소리는 여전히 약간 쉰 상태였다고 전했다.
2020.10.12 I 김민정 기자
메이저 우승 꿈 이룬 김세영…통산 11승·6시즌 연속 우승 달성
  • 메이저 우승 꿈 이룬 김세영…통산 11승·6시즌 연속 우승 달성
  • 김세영.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라는 김세영(27)의 꿈이 현실이 됐다. 김세영(27)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2020시즌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430만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단독 2위 박인비(32)를 5타 차로 따돌리고 메이저 대회 챔피언에 등극하는 감격을 누렸다. LPGA 투어 진출 6년 만에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거둔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김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에서 6년 연속 승수를 쌓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김세영은 2015년 3승을 시작으로 2016년 2승, 2017년 1승, 2018년 1승, 2019년 3승에 이어 2020년 1승을 추가해 LPGA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김세영은 또 신지애(32)와 LPGA 투어 통산 승수 동률을 이루며 한국 선수 LPGA 투어 통산 최다승 공동 3위로 올라섰다.김세영은 박세리(1998·2002·2006년), 박인비(2013~2015년), 박성현(2018년)에 이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2025년까지 LPGA 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는 투어 카드를 받았고 우승 상금 64만5000달러(약 7억4000만원)을 추가해 상금랭킹 2위로 도약했다. 이번 대회가 열린 애러니밍크 골프클럽은 난도 높은 코스였지만 김세영은 정교한 샷과 퍼트를 앞세워 나흘간 14타를 줄이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버디 23개와 보기 9개를 묶어 14언더파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평균 드라이버 거리 266야드를 기록한 김세영은 페어웨이 안착률 73.21%로 티잉 그라운드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린 적중률은 84.72%로 나흘 내내 안정감 있는 아이언 샷 감을 자랑했다.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도 그린 적중률을 고려한다면 나쁘지 않았다. 그는 평균 퍼트 수 29개로 이번 대회 동안 23개의 버디를 낚아채는 데 큰 힘을 보탰다.김세영은 이날 최종 4라운드가 끝난 뒤 진행된 우승 인터뷰에서 “(박)세리 언니가 우승하는 걸 보고 메이저 챔피언이 되는 걸 꿈꿨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며 “내 한계를 뛰어넘고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자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0.10.12 I 임정우 기자
'트롯 신사' 홍원빈, 쏟아지는 관심… 실검도 장악
  • '트롯 신사' 홍원빈, 쏟아지는 관심… 실검도 장악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트롯신이 떴다2’에 출연한 가수 홍원빈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홍원빈(사진=SBS ‘트롯신이 떴다2’ 방송화면)홍원빈은 SBS ‘트롯신이 떴다 2-라스트 찬스’에 출연해 자신만의 무대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지난 9월 23일 방송된 1라운드 경연에서 진성 팀의 참가자로 첫 등장한 홍원빈은 유일한 50대 참가자이자 최연장자로 20년간 트롯 가수로 활동 중인 중견 가수임을 밝혔고 심사위원 역시도 홍원빈의 출연에 깜짝 놀랐다.홍원빈은 “모델 생활도 하고 가수로도 활동했는데 데뷔 무대에 선 것 같이 떨리고 긴장된다. 오디션 출연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참가자들이 다 후배들이라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럼에도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가수 생활을 오래 했음에도 대중분들이 저의 존재를 모르시는데 대중이 모르는 가수로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싶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가장으로서 자신을 응원하는 가족들을 위해 용기를 내 출연을 결심한 홍원빈은 배호의 ‘누가 울어’를 선곡, 모델 출신다운 완벽한 비주얼과 중후한 중저음의 음색, 연륜이 묻어나는 무대 매너로 후배들의 기립박수와 랜선 응원단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에 진성은 “노래면 노래, 얼굴이면 얼굴 다 되는 참가자다“라고 심사했고 랜선 심사 결과 85퍼센트를 얻었다. 1라운드 경연을 마친 후 고득점자가 많은 진성 팀에서 탈락자를 선정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고 홍원빈이 탈락자로 호명되며 위기에 놓였으나 진성의 넥스트 스테이지 카드를 받으며 다음 라운드의 기회를 얻게 됐다.7일 방송된 2라운드 무대에서는 홍원빈의 색다른 변신이 돋보였다. 지난 방송에서 ‘트롯 신사’다운 중후한 매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홍원빈은 화려한 컬러와 패턴이 돋보이는 정장을 입고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홍원빈은 “제가 1라운드를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희 대표님께서 일을 놓고 온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천을 구해 정장을 만들어주셨다. 신발 같은 경우는 흰 운동화를 사셔서 직접 만들어주셨다“고 밝히며 소속사에 감사를 전했다.2라운드에서 장윤정의 노래를 부르게 된 홍원빈은 음역대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자신의 강점인 탄탄한 중저음을 표현하기 어려운 여성 가수의 곡을 부르게 된 홍원빈은 고민 끝 “대중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말과 함께 장윤정의 ‘카사노바’를 선택했다. ‘카사노바’는 장윤정 역시 무대에서 한 번도 불러본 적 없는 곡으로 쉽지 않은 도전을 예고했다.홍원빈은 기존 이미지에서 과감히 탈피했다. ‘카사노바’라는 콘셉트에 맞춰 선보인 정열적인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 강렬한 가창력에 레전드 심사위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무대 중간 재킷을 벗고 펼친 현란한 퍼포먼스는 홍원빈의 파격적인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무대를 마친 홍원빈은 “너무 홀가분하다”며 만족스러워했고 장윤정은 “솔직히 노래가 너무 어려워서 2주 만에 완성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완벽하게 소화했다. 오늘 결과가 괜찮고 곡이 맘에 드신다면 작곡가분께 연락하셔서 이 곡을 가져가셔도 좋을 것 같다”며 칭찬했고 남진 역시 “처음부터 이런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이런 창법, 모습, 목소리, 스타일이 있는 걸 정말 몰랐다. 정말 반전이었다. 앞으로 멋진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하지만 홍원빈은 랜선 심사에서 통과를 앞두고 단 2%를 채우지 못해 탈락했다. 홍원빈은 “68퍼센트의 관객분들이 저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했고 장윤정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 저보다 오빠인데 정말 존경스럽게 지켜봤다“며 홍원빈을 위로했다. 홍원빈이 탈락한 후 김연자는 장윤정을 위로하며 “여기에 나오기 위해 홍원빈 씨가 변신을 했다는 것만으로 발전이다. 앞으로 힘을 얻고 길을 얻었으니 잘 할 것이다. 춤을 정말 잘 춘다. 깜짝 놀랐다”며 홍원빈의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게 했다.홍원빈의 탈락에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홍원빈은 2주간의 짧은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무대가 끝날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홍원빈이 부른 ‘누가 울어’는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카사노바’ 역시 4위를 기록하며 우승자 못지않은 화제성을 보여줬다. 홍원빈의 아쉬운 탈락이 확정된 후에는 “홍원빈을 다시 보게 됐다”, “왜 떨어지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완벽한 무대였다. 홍원빈의 팬이 됐다” 등 팬들의 응원이 이어졌다.홍원빈은 2주간의 짧은 출연에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후배들에 밀리지 않는 실력과 강렬한 화제성을 입증하며 대중들의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냈다. 참가자 중 최연장자임에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한 도전을 한 홍원빈의 진심은 대중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2020.10.12 I 윤기백 기자
창립68주년 맞은 한화…김승연 “코로나 위기 ‘대전환의 동력’ 삼자”
  • 창립68주년 맞은 한화…김승연 “코로나 위기 ‘대전환의 동력’ 삼자”
  • 사진=한화그룹[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혁신을 넘어 창조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합니다.”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은 12일 창립68주년 기념사를 통해 “삶과 경제의 뿌리를 송두리째 흔드는 코로나19 위기는 우리에게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고, 이 같은 대전환의 끝에 승자가 돼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김 회장은 “그동안 한화그룹 회장으로서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수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코로나19는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전혀 새로운 위기”라며 “이런 변화된 시장 규칙 위에서도 새로운 강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를 주도하기 위해선 이에 맞는 사업 전략과 선도적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모두가 움츠러드는 순간에도 우리는 미래를 그려나가면서 우리의 모든 경영활동이 전략에 기반한 창조의 과정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디지털 전환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가 오래 전부터 준비해오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그 효용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비대면의 일상화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된 상황에서 우리는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업무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에 더 속도를 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새주역으로 떠오른 밀레니얼과 기존 세대를 통합할 수 있는 조직문화의 유연성 확보도 시급하다”며 “디지털 인프라 확보와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은 어떤 위기 상황에도 흔들림없는 한화를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그린뉴딜과 투명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전 세계적 기후위기 확산 속에서 친환경 시장경제 리더인 우리 한화는 그린뉴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태양광 사업과 그린수소 에너지솔루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기술 등 환경을 위한 혁신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주와 고객, 임직원과 협력사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경영활동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을 통해 쌓은 신뢰자본은 역설적으로 한화의 경영활동을 더 자유롭게 해주는 날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준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위기는 혼란을 야기하지만, 준비된 자에게 위기는 미래를 창조하는 촉매가 된다”며 “이번 위기 역시 대전환의 동력으로 삼아 100년 이상의 한화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주문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창립68주년 기념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기존에는 창립기념일인 10월9일 계열사별로 집합 행사를 진행하던 것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전환한 것이다. 한화그룹은 이날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창립68주년 기념사를 발표했다. 각 계열사들도 소규모 사업부 또는 팀 단위로 장기근속자 포상행사를 진행했다. 동시에 릴레이 사회공헌활동도 이어갔다. 판교 지역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등 5개사는 임직원 개인 물품을 기증하는 비대면 행사를 기획했다.
2020.10.12 I 김정유 기자
5년 전에도 그랬다
  • [데스크의 눈]5년 전에도 그랬다
  • [이데일리 권소현 증권시장부장] “장외시장에 200만원이 넘는 초고가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략) 코스피시장의 ‘황제주’라는 아모레퍼시픽 못지않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다”문득 지금으로부터 5년 전쯤, 장외시장을 취재해 기사를 썼던 기억이 떠올라 찾아보니 첫 문장이 이렇다. 2015년 3월3일자 기사였다. 당시 500선대에 머물던 코스닥지수가 600선을 넘어서며 슬슬 상승 시동을 걸기 시작한데다 정부가 기업공개(IPO) 시장 활성화에 나서면서 장외에서 거래되던 예비 상장주에 돈이 몰리던 시기였다. 그때 기사를 보면 소셜 카지노 게임 업체인 더블유게임즈가 235만원을 호가했고 미디어플랫폼 업체인 옐로모바일은 215만원에 달했다. 두 기업 모두 설립된 지 3년 정도밖에 안 된 신생업체로 장외 시장에 등장한 지는 한 달 남짓 됐었다. 그래도 더블유게임즈는 2015년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공모가는 6만5000원이었다. 그해 여름 장외 거래가격이 700만원을 넘어섰지만, 상장 직전 대규모 무상증자를 반영한 장외 거래가격이 대략 10만원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30%가량 낮게 책정됐다. 지금은 코스피로 이전상장해 7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당시 장외에서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그래도 상장 후 현금화라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옐로모바일은 여전히 장외에 남아 있다. 그것도 3년째 감사의견 ‘적정’을 받지 못해 존속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286억원에 달했다. 한때 기업가치가 4조원 넘어 한국의 원조 유니콘으로 꼽혔지만 그 뿔이 꺾인 지 오래라는 평가다. 요새 다시 달아오르고 있는 장외시장을 보고 있자니 자꾸 옐로모바일이 떠오른다. 워낙 저금리로 돈이 많이 풀린데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에 나서면서 딱히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자 장외 시장으로도 돈이 몰리고 있다. 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까지 상장 후 소위 따상(공모가 두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하면서 한번에 160% 이상의 수익률을 안겨주는데, 박터지는 공모주 청약 경쟁에 손에 쥘 수 있는 공모주가 몇 주 안되니 비싸더라도 미리 장외에서 확보하자는 심리인 듯하다.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에서는 증권사가 제시하는 적정주가나 따상시 주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사겠다는 게시물이 속속 올라온다. 물론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이 변화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성장성만으로 높게 평가받을만한 기업들도 있다. 하지만 현재 밸류가 적절한지는 따져볼 일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K팝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라는 그룹을 보유하고 있지만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국내 대표 엔터 3사(JYP엔터·YG엔터·SM엔터)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한 금액보다 더 높게 평가할만한지, 카카오뱅크가 은행산업에 메기효과를 가져온 것은 맞지만 4대 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을 합한 만큼의 가치가 있는가 등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도 있다. 5년전 기사는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의 멘트로 마무리했다. “만일 거품이 맞다면 빠질 때가 문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손절매가 가능하지만 장외시장에는 유동성이 부족해 발이 묶일 수 있다” 지금은 워낙 유동성이 넘치는 시기고 수위가 낮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물이 빠지면 누가 발가벗고 수영하는지 알 수 있다”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명언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2020.10.12 I 권소현 기자
①고생산·고효율·저오염 "제조업 부활 주도"
  • [스마트그린 산단]①고생산·고효율·저오염 "제조업 부활 주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우리나라 ‘제조업 요람’이자 지역 경제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국가 산업단지(이하 산단)가 오래되고 낡은 생산시설, 에너지 다(多)소비와 대기오염 배출 등의 모습을 확 바꾼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최첨단 디지털 공정화로 높은 생산성을 구현하고, ‘에너지 고효율’과 ‘저오염’ 등의 ‘똑똑하고 착한 공장’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전국 15개 산단에 구축하는 ‘스마트그린 산단’의 청사진이다.경남 창원 국가 산업단지 전경.(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2025년까지 15곳 ‘스마트그린 산단’ 구축정부는 지난달부터 △경남 창원 △경기 반월·시화 △경북 구미 △인천 남동 △광주 첨단 △전남 여수 △대구 성서 등 전국 7개 산단을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는 정부가 올해 7월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다. 제조업 경기 둔화와 경쟁력 감소를 겪고 있는 산단의 재생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온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를 강화한 완결판이다. 기존 프로젝트에 ‘디지털’(스마트) 요소를 강화하고, 여기에 ‘친환경’(그린) 요소를 더했다.그동안 산단은 국내 제조업 생산 67.3%와 수출 67.0%, 고용 48.6%(2018년 말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 핵심거점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최근 4차 산업혁명 가속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전통적 제조업은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산단 가동률 역시 떨어지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반월·시화와 창원, 남동, 구미 등 4개 산단 평균 가동률은 68.5%로 70%를 밑도는 등 급변하는 환경에 맞는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7곳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10곳, 2025년까지 총 15곳에 스마트그린 산단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 4조원(국비 3조 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25년 이후에는 15개 스마트그린 산단을 인근 산단 및 지역과 연계하고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경남 창원 산단을 방문, “스마트그린 산단은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날 제조업 혁신전략이자 우리 경제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K-경제’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高생산성 ·에너지 高효율·低오염스마트그린 산단은 디지털 기반의 고생산성과 에너지 고효율·저오염 등 스마트·친환경 제조공간으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사업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이 전담기관으로서 산단별로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추진한다.우선 산단 내 ‘생산성 향상’을 위해 디자인·설계와 생산, 유통·물류까지 산업 가치사슬(밸류체인) 전 과정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디자인 제조혁신센터(디자인·설계)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생산) △혁신데이터센터(생산) △스마트 물류 플랫폼(유통·물류) 등 단계별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생산성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조 과정에서의 착오를 최소화해 불량률을 낮추는 한편, 생산과 유통 속도를 높여 제조 원가와 물류비 절감을 이끈다는 방침이다.단순히 생산성만 높은 공간이 아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저탄소·친환경’ 공간으로의 전환도 꾀한다. ‘에너지 고효율’을 위해 산단 내 연료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 설비 투자와 자가 생산을 통한 에너지 공급을 확대한다. 산단 태양광 지원 사업을 올해 1000억원에서 내년에 2000억원으로 늘리고 산단환경개선펀드와 통합투자세액공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에너지 발전·소비를 실시간 모니터링·제어하는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도 들어선다.친환경 녹색 산단을 구축하기 위해 생산단계부터 공정개선과 설비교체를 통해 오염물질을 줄이는 공장인 ‘클린 팩토리’는 2025년까지 15개 산단 내 1750개소로 확대한다. 아울러 기업 간 폐·부산물 교환·재활용을 지원하는 생태산업개발 사업도 펼쳐 2025년까지 81개 산단에서 확대 운영한다. 노후한 미세먼지 방지 시설을 개선하고 설치비용을 지원해 미세먼지 저감에도 나선다. 또 위험물과 환경오염, 교통문제 등 공동의 안전관리를 위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통합관제센터’도 구축한다. 이처럼 한층 깨끗한 산단 환경에서 일자리 창출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산단 내 인력 양성을 위해 재직자를 대상으로 디지털·그린 전환 관련 직무 교육을 운영하고 유휴부지를 활용해 창업공간을 지원한다. 또한 △근로자건강센터 △영화관과 피트니스센터 등 문화체육시설 △행복주택 △공동 직장어린이집 등을 구축해 정주 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정부는 2025년까지 15개 스마트그린 산단을 통해 일자리 3만 3000개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7개 산단별 특성화 사업 강화산단공은 올해 7곳 스마트그린 산단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산단별 특성을 고려해 ‘특화 사업’도 진행한다. 예컨대 기계 산업 중심의 ‘경남 창원 국가산단’을 디지털을 접목한 첨단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지능형 기계·로봇 등 디지털 융합 기계산업을 활성화한다. 기계·전기전자 위주의 인천 남동 국가산단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바이오 헬스 등 신산업 전진기지로 거듭난다.반월·시화는 뿌리기업의 데이터 기반 ‘산단형 데이터 댐’을 구축, 첨단부품·소재산업에 적용시킬 계획이다. 데이터 댐을 활용해 뿌리기업의 제조 노하우를 분석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조서비스 융합 기업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디지털 기반 기계산업 중심의 글로벌 산단이 될 경북 구미는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 디지털화와 친환경 에너지효율화, 청년친화 고부가가치 산단으로 변모한다.아울러 대구 성서 산단은 첨단기계금속 등 5대 주력업종의 디지털융합이 이뤄지고, 전남 여수 산단은 화학산업 중심의 자원순환·첨단소재산업의 산실이 된다. 김정환 산단공 이사장은 “스마트그린 산단은 개별기업의 스마트화(스마트공장)를 넘어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혁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게 목표”라며 “산단별 특성과 실행계획을 바탕으로 ‘디지털전환’, ‘에너지혁신’, ‘친환경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0.10.12 I 박민 기자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北문제 뒷전…북핵은 현실, 이란이 더 문제"
  •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北문제 뒷전…북핵은 현실, 이란이 더 문제"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든, 조 바이든이든 누가 미국의 다음 대통령에 될지와 관계없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미국 워싱턴DC 소재 아시아태평양 전문 싱크탱크인 맨스필드재단의 프랭크 자누지(사진) 회장은 이데일리와 전화 및 서면 인터뷰에서 11월3일 미 대선 이후에도 미국과 북한 간 비핵화 협상이 계속 교착국면에 머무르거나 되레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쇼크로 사실상 무산되긴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제3차 북·미 정상회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미국 방문 등 북·미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추진해왔던 우리 정부의 구상이 실현되기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그는 이 같은 ‘옥토버 서프라이즈’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자누지 회장은 바이든 후보의 보좌관 출신으로,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한반도 팀장을 맡은 대표적 지한(知韓)파 인사다. 바이든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자누지 회장은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평가받지만, 이란은 아직 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라며 “다음 미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이든, 바이든 새 행정부이든 미국의 제1순위 대외정책은 이란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그는 이란의 정적(政敵)이자 미국과 각별한 사이인 이스라엘은 핵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란을 둘러싼 중동지역은 핵전쟁의 망령을 불러올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이라고 지적했다.다만, 그는 바이든 후보가 정권을 잡을 경우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협상의 물꼬는 더 쉽게 트일 것으로 봤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현실화한다면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 등의 조처가 현실화할 공산이 있다고 우려했다. 자누지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0년간 해외주둔 미군의 철수를 원해온 인물로, 이것(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은 트럼프 외교 비전에서 상수”라며 “트럼프는 동맹의 가치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다음은 일문일답-미 대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누가 이길까△바이든이 여전히 앞서고 있다고 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국단위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는 여전히 8~9%포인트로 뒤지고 있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통계적인 오차범위를 감안할 때 40-44%의 사에서 움직이며 40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경합주(州)에서도 확고하지는 않지만, 바이든의 우세가 두드러진다.-트럼프의 소위 ‘중국 때리기’는 어떻게 평가하나.△무역에 관한 한 트럼프는 보호주의자이자 신(新) 고립주의자이다. 그는 커지고 있는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다른 방법보다는 주로 관세에 의존한다. 최근의 중국 IT기업 때리기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틱톡 매각이 어떻게 귀결될지는 모르겠으나 미국의 승리로 보기는 어려울 거다. 매각이 성공하더라도 소량의 현금 이익을 챙기는 데 그칠 것이다. 플랫폼 소스코드 등을 유지하게 되는 중국의 승리로 봐야 한다.-美대선 이후 미·중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은△미·중 관계가 날로 악화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점점 강해지는 중국으로선 패권에 도전할 수밖에 없고, 이에 미국은 방어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트럼프는 미·중 관계의 미래에 대한 전략적 비전이 없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바이든 후보 등) 정적(政敵)들이 중국에 밀착한다는 점을 강조해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다 보니 더 중국에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는 점이다. 중국 또한 무역과 인권 문제뿐만 아니라 대만, 인도 국경, 남중국해 등 주변국 문제에 대해 미국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누가 대통령이 돼도 양국 간 긴장은 지속할 거다. -한국내에서는 트럼프가 승리해야 대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누가 미 대통령 자리에 오르든 진전은 없을 것이다. 북한은 사실상의 핵보유국이다. 따라서 미국의 시선은 아직 핵무기를 보유하고 않은 이란을 향할 것이다. 국가안보와 외교면에서 대(對)이란 정책을 북한보다 훨씬 높은 우선순위에 둘 거다. 이란과 대치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핵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 지역은 핵전쟁의 진짜 망령을 불러올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이다. -트럼프가 연임하면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현 외교안보라인이 유지될까△지난 3년여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4명의 국가안보보좌관과 3명의 국방장관 3명, 2명의 국무장관을 뒀다. 트럼프 대통령 외교안보라인 중 그 누구도 오래 복무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 보인다.-한국 내에선 바이든 당선 시 지지부진한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협상의 물꼬가 트일 것이란 기대가 크다 △그럴 것이다. 빨리 타결되길 기대한다. 만일 트럼프가 재집권한다면 주한미군을 감축하거나 철수하는 등의 조처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크다. 그는 지난 40년간 해외주둔 미군의 철수를 원해온 인물이다. 이건 트럼프 외교 비전에서 상수이다. 트럼프는 동맹의 가치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다.-일본은 이제 막 ‘스가 요시히데 총리 시대’를 열었다. 최악의 국면을 맞았던 한·일 관계에 변화가 올 것으로 보나.△그러길 바란다. 그러나 녹록지 않을 거다. 양국 관계는 양국의 국내정치와 긴밀히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항구적인 화해를 위해선 여론의 변화가 필요하다. 한·일 양국 통치자들처럼 대부분의 민주주의 지도자들은 여론에만 반응한다는 점에서다.☞자누지 회장은…지난 30년간 미 행정부와 의회, 유엔 등 국제단체를 넘나들며 동아시아 관계 업무를 다룬 미국 내 대표적 한반도 전문가. 김대중(DJ)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를 방문해 대북정책을 조언한 것을 계기로 친한(親韓)파로도 잘 알려졌다. 5차례 방북해 평양과 개성 등을 찾았던 자누지 회장은 2014년 맨스필드재단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 국제앰네스티(AI) 미국 수석부회장을 지내며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인물.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안보·국제관계 석사학위를 받았다.
2020.10.12 I 이준기 기자
양혜규·권오상·양아치…예술의 산전수전 시작한 여기 '인미공'
  • 양혜규·권오상·양아치…예술의 산전수전 시작한 여기 '인미공'
  • 인사미술공간이 20주년을 기념한 ‘인미공 공공이공’에서 다시 내보이는 비디오작품 모음. 이젠 유명 중견작가가 된 이들의 풋풋하던 시절 초기작이 신선하다. 왼쪽부터 박주연의 ‘물망초’(2000)는 영국 런던에서 수십년간 낡은 차를 집 삼아 살아온 앤 네이스미스를 작가가 찾아가는 과정을 다뤘고, 양혜규의 ‘펼쳐지는 장소’(2004)는 이주문제와 타자와의 관계성 등 이후 보다 명확해진 작가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임민욱의 ‘뉴타운 고스트’(2005)는 작가의 일터이자 거주지인 영등포가 뉴타운으로 지정된 뒤 변화하는 공동체의 소멸·욕망 등에 접근한 작품이다(사진=인사미술공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00년 봄.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가나아트센터 3층에 특별하지만 생소한 공간이 문을 열었다. 아직 ‘작가’란 타이틀이 영 어색하기만 한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곳이라고 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쪼그라든 국가경제에 창작활동마저 위축된 신진작가에게 기운을 북돋워주는 곳이라고 했다. 꿈틀거리는 아이디어가 있고, 남들에게는 없는 열정도 있고, 며칠 밤을 새워도 끄떡없는 체력까지 있는 ‘예술하는 그대’를 위한 곳이라고 했다. 너무 앞서나가서 혹은 너무 특이해서 제도권에선 수용하기가 ‘대략난감’한 미술작품은 물론, 관련한 담론·의견까지 제한 없이 꺼내놓을 수 있는 곳이라고도 했다. 그렇게 발을 뗐고, 5월에 첫 전시를 열었다. 현재 수원시미술관사업소의 김찬동 소장과 서울시립미술관의 백지숙 관장, 두 사람이 기획자로 총대를 맸고, 작가 강영민·고승욱·김지원 등 6명이 사수로 나섰다. 개관기념전으로 마련한 그 전시의 테마 자체가 아예 ‘또다른 공간’이었다. 지금이야 익숙해진 ‘대안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그런 식으로 ‘선포’한 거다. ‘인사미술공간’의 시작이 그랬다. ‘또다른 공간’ 전을 맛보기로 그해 인사미술공간에서 열었던 신진작가 전은 16건에 이른다. 당시에 30대 초반이던 사진작가 레이몬드 한(53), 회화작가 홍경택(53), 설치미술가 임민욱(52) 등이 첫해 그곳에서 개인전과 2인전을 했다. 이듬해인 2001년에는 더욱 촘촘하게 나섰다. 총 24회의 전시를 숨가쁘게 진행했는데. 그중 영화감독 박찬욱의 동생인 설치미술가 박찬경(55)이 웹아티스트그룹 장영혜중공업의 작가 장영혜 등과 준비한 ‘선샤인: 남북을 비추는 세 가지 시선’은 탈분단시대를 조망하는 젊은 세대의 신선한 시각을 제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디지털 영상기법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사진작가이자 행위예술가인 고상우(41), 사진조각을 하는 권오상(46)이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이젠 중견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이름은 이후에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박주연(‘돌림노래’ 2002, ‘여름빛’ 2008), 양아치(‘전자정부’ 2003, ‘미들코리아’ 2008), 유근택(‘여기, 있음’ 2002), 양혜규(‘2006 오후 다섯시’ 2006) 등등. 작가 양아치가 2003년 연 기획초대전 ‘전자정부’ 전 관련 자료. 당시 작가는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할 만큼 일상생활에 들어와 있는 감시시스템의 문제를 파놉티콘과 파놉티시즘의 메커니즘으로 검토한 뒤 역감시적 시스템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밝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 과정에서 인사미술공간이 지향하는 방향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나갔는데, ‘시각예술’이다. 사진·영상 등을 기반으로 한 파격적인 설치작품이 자주 소개됐다. 더욱 독특한 것은 ‘미술은 전시로 시작해 전시로 끝난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린 거다. 특화한 아카이브를 하나씩 갖춰나가고, 작가·기획자가 주도하는 워크숍·토론회를 ‘끊임없이’ 열었다. 2006∼2008년에는 전시보다 행사가 2∼3배 더 많았을 정도다. 2003년 관훈동 학고재갤러리 3·4층으로 한 차례 둥지를 옮겼던 인사미술공간은 2006년부터 지금의 지하∼2층 건물에 제대로 자리를 잡게 된다. 창덕궁 담벼락을 품고 있는 원서동이다. 이미 인사동을 떠난 지 오래지만 여전히 ‘인사’미술공간이란 간판을 달고서 말이다. 서울 종로구 원서동 인사미술공간의 외부 전경. 2000년 관훈동에서 문을 연 뒤 2006년 지금의 지하∼2층 건물로 이전한 인사미술공간은 이후 전시는 물론, 워크숍·퍼포먼스 등을 숨가쁘게 진행하며 국내 대안공간들의 플랫폼 역할을 본격화했다(사진=인사미술공간).△작가·기획자·평론가 600여명 거쳐간 신진작가 산실 인사미술공간이 그 20주년을 기념한다. ‘인미공 공공이공 IAS 2000’이라 이름 붙였다. ‘인미공’은 인사미술공간을 줄여 부르는 말. 역시 가장 자신있는 분야라 할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겸한 전시로 꾸렸다. 200여점의 아카이브를 내놓고 20년사를 다룬 자료집을 출판했다. 그간 대중에 내보인 적이 없는 내용이 상당수다. 2005년 창간해 시각예술비평지로 의미있게 읽혔던 ‘볼’의 특별호도 발간했다. 퍼포먼스·릴레이토크·심포지엄 등 행사도 10여회 예고한다. 무엇보다 이번 공간에서 당장 눈에 띄는 건 주로 책자로 묶인 아카이브 틈에 놓인 비디오작품 모음이다. 1시간 남짓한 분량으로 편집한 이 영상에는 유명 중견작가들의 풋풋하던 시절 초기작을 다시 보는 비디오작품들이 들었는데. 박주연의 ‘물망초’(11분 2000), 양혜규의 ‘펼쳐지는 장소’(18분 15초 2004), 이주요의 ‘한강에 누워’(10분 2003∼2006), 임민욱의 ‘뉴타운 고스트’(9분 16초 2005) 등 7편이 그것. 인사미술공간의 ‘인미공 공공이공’의 아카이브전 전경. 뒤쪽으로 연도별로 모으고 배치한 도록과 자료집이, 그 앞으론 2005년 창간한 시각예술비평지 ‘볼’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사실 이 모두는 지난 발자취를 정리하며 국내의 대안공간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다지자는 의지와 무관치 않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르코미술관이 운영해온 미술공간이라지만, 20여년간 200여회의 전시와 100여회의 워크숍·프로젝트 등을 거친 작가·기획자·평론가 등은 600여명. 이들이 제시해온 키워드 ‘실험성·다양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임근혜 아르코미술관장은 “2000년대 초반 대안공간을 제도 안에서 제도 밖으로 살피면서 이들을 연결하고 네트워킹하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취지는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20년 전 사회이슈를 외환위기가 만들었다면 20년 뒤인 지금은 코로나19라는 게 달라진 점이라고 할까. 한마디로 사회적 위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신진작가의 창작활동을 보듬는 역할에는 변함이 없다는 소리다. 주로 공모로 진행하던 초반과 비교해 바뀐 게 있다면 “레지던시 개념으로 협업하는 작가(팀)를 뽑아 인큐베이팅한다는 점”이라고 임 관장은 귀띔한다. 예술환경이 진화하며 그 새로운 환경에서는 또 무엇을 제공할 건가를 고민한다는 행간이 읽힌다. 임근혜 아르코미술관장이 지난 8일 인사미술공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 ‘인미공 공공이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간담회 이후 인터뷰에서 임 관장은 “다양한 전시방식이 요구되는 시대에 차별화한 새로운 예술환경에 대한 고민, 또 그 과정에서 작가들이 인적인 교류나 소통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인사미술공간).△20년 뚫고 온 시각예술 분야 ‘숨은 보물찾기’…대중 교감은 아쉬워 다만 이번 20주년의 얼굴이라 할 아카이브전의 아쉬움이 없진 않다. 20년을 망라했다는 그 규모가 대단히 ‘소소’하다. 지난 전시도록과 자료집을 꺼내고, 전시전경과 활동을 모은 컴퓨터 몇 대로 ‘전부를 보여준다’고 하기엔, 이제껏 해왔던 성과가 상당히 섭섭해 할듯해서 말이다. 아카이브전에 나온 자료가 출판한 책자에, 자체 네트워크 안에 다 들어있다고 한다면 굳이 장소가 왜 필요할까 싶기도 하다. 그저 아이디와 비번만 부여하면 될 텐데. 게다가 20주년을 축하하는 전시에, 빛났던 그때 그 작가든 빛이 날 내일의 작가든 누구도 ‘실물’로 초청받지 못한 건,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일 터. 코로나시국에 부득이 오픈한 사정을 감안한다고 해도 말이다. 자칫 주최 측만의 잔치처럼 보이는 까닭이다. 어찌 보면 다시 20년을 이어갈 인사미술공간의 미래 위상과 연결되는 문제기도 하고. 이 모두를 정리하자면 이젠 ‘아는 사람만 아는’이 아닌, 일반 대중에게 좀더 다가서기 위한 ‘다른 노력’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그렇다고 ‘아는 사람만 알던’ 그 공간, 그 정보를 들추고 찾아내는 재미까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20년을 뚫고 온 한국미술, 특히 영상·시각미술의 흐름과 현대미술가들의 맹렬한 흔적은 인사미술공간 곳곳에 배어 있으니. ‘숨은 보물찾기’라고 할까. 물론 보물을 찾는 데는 인내가 필요한 법이다. 전시·행사는 11월 28일까지. 인사미술공간의 ‘인미공 공공이공’의 아카이브전 전경. 뒤로 지난 20년간의 흔적을 담은 아카이브 자료, 시각예술작품의 전시물과 전시과정 등을 담아둔 컴퓨터모니터·태블릿PC 등이 보인다(사진=인사미술공간).
2020.10.12 I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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