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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돌 맞은 SK이노 심장 ‘울산CLX’, “그린팩토리로 탈바꿈한다”
  • [르포]60돌 맞은 SK이노 심장 ‘울산CLX’, “그린팩토리로 탈바꿈한다”
  • [울산=이데일리 박민 기자] “아직은 허허벌판이지만 오는 2025년 하반기에 세계 최초로 3대 화학적 재활용 공정을 모두 갖춘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가 완공돼 가동될 예정입니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연간 25만 톤(t)의 폐플라스틱이 이곳에서 석유화학제품 원료로 재탄생하게 됩니다.”SK이노베이션 울산컴플렉스(CLX) 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공장 부지 현장.(사진=SK이노베이션)지난 6일 찾은 울산 남구 장생포항 일대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울산컴플렉스(CLX). 여의도 3배 면적 규모(826만㎡·옛 250만평)의 울산CLX 한편에선 절토 및 평탄화 작업으로 드러난 황토빛 흙이 광활하게 펼쳐졌다. 폐플라스틱을 다시 석유로 만드는 ‘도시 유전 기업’을 실현하기 위해 짓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의 부지다. 이날 박천석 SK지오센트릭 G스퀘어센터 팀장은 “공장 부지 면적만 21만5000㎡(옛 6만5000평) 규모로 축구장 22개 크기에 달한다”며 “향후 이곳에서는 고분자 형태의 플라스틱에 화학적 반응을 가해 기존 원료였던 단량체로 되돌리는 화학적 재활용이 이뤄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페트(PET), 복합소재를 모두 재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2027년까지 5조 투자해 넷제로 달성대한민국 최초 정유공장으로 지난 60년간 국내 정유·화학산업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온 SK이노베이션 울산CLX가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탄소(카본) 기반 사업을 축으로 하고 있는 정유·화학공장을 글로벌 탄소중립 시류에 따라 친환경 연료와 온실가스 감축을 실현하는 ‘그린 플랜트’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이다.현재 울산CLX의 원유정제 생산능력은 단일공장 기준으로 세계 3위 규모로서 하루 84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일일 석유 소비량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생산제품의 약 70%를 수출하면서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가 석유 수출국이 되도록 자리매김한 곳이다.SK 울산 CLX가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오는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한다. [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다만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한 탈탄소로의 에너지 전환이 강조되면서 사업모델 전환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해 넷제로(탄소중립)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생산과정의 그린화, 생산제품의 그린화를 추진해 2030년까지 탄소를 50% 감축하고, 2050년에는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당장 에너지 공급원으로써 석유제품을 대체할 제품이 없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설비를 변경하고, 그동안 생산해온 석유화학제품을 재활용하면서 탄소를 대폭 낮추겠다는 계획이다.유재영 울산CLX 총괄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중심의 공정개선, 연료전환 등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탄소감축과 관련된 신기술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에 에너지를 공급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탈탄소 에너지에 기반한 친환경 소재&리사이클 리딩 플랜트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순환경제 구축하고, 친환경 설비 전환넷제로 달성을 위한 5조원 투자 가운데 1조7000억원을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투입한다. 오는 2025년 하반기까지 SK 울산CLX 내 축구장 22개 크기의 21만5000㎡(옛 6만5000평) 부지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연간 폐플라스틱 약 25만톤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또 탄소에서 그린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설비 전환 및 신·증설에도 3조원 이상 투자한다. SK 울산CLX를 친환경 사업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SHE(안전·보건·환경) 투자를 진행한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처리시설 신설, 환경경영개선 마스터플랜 수립 등이 대표적이다. 울산 남구에 위치한 대한민국 최초의 정유공장인 SK 울산 CLX 전경.(사진=SK이노베이션)장기적으로는 탈탄소 기조에 따른 연료 수요 구조 변화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투자할 계획이다. 기후변화로 에너지전환이 진행되면 휘발유, 경유 등 육상 수송용 연료는 감소하고, 친환경 항공유(SAF)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석유제품 수요가 급감하는 시기를 대비해 SK 울산CLX는 석유제품 생산공정의 화학제품 생산공정으로의 전환, 친환경 항공유(SAF) 생산을 위한 공정 신설 등을 고려할 방침이다. 이 밖에 SK 울산CLX는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사업, 넥슬렌 공장 증설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CCUS는 이산화탄소 직접 제거를 통해 넷제로 달성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다.SK 울산CLX의 탄소감축 노력은 이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고온·고압 스팀(수증기)’을 공급하고 있는 열병합 발전소 내 연료원을 탄소배출이 많은 벙커씨(B-C)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교체한 것이다. 동력 보일러 11기 중 9기의 연료를 LNG로 교체하면서 지난해까지 누적 14만 4000t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남은 동력 보일러 2기까지 2023년까지 LNG로 연료를 교체해 연 4만t의 탄소배출량을 추가로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밖에도 설비·운전을 최적화해 에너지효율을 높이면서 탄소배출량을 줄여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2.10.11 I 박민 기자
수억씩 `뚝뚝`…부동산 한파에 뉴타운도 ‘악’ 소리
  • 수억씩 `뚝뚝`…부동산 한파에 뉴타운도 ‘악’ 소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시장 `한파`가 전방위로 몰아치고 있다. 전국적인 아파트 가격 하락세 속에 재개발 매물조차 수억씩 떨어지고 있다. 강남권인 잠실 지역 대단지 아파트 `엘리트`의 국민평형(전용면적 84㎡)마저 20억원대가 무너지는 등 집값 조정 국면이 본격화 한 가운데 미래 가치에 기댄 재개발 매물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모양새다.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재개발(뉴타운) 사업지에서 올해 초 대비 1억~3억원 하락하고, 급매의 경우 4억~5억원씩 하락한 물건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자고 일어나면 수천만원씩 오르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청량리·북아현·이문휘경·상계뿐 아니라 비교적 견조하게 버티던 노량진·한남·마천 등의 지역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1구역의 모습. (사진=뉴스1)실제 북아현 뉴타운 2구역에서 전용 59㎥ 신청 기준 다세대 빌라(대지 8평) 조합원 매물은 연초 호가가 13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비슷한 매물이 10억원까지 내려갔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한 북아현 2구역은 강북 최대 규모 재개발 단지다. 개별 물건마다 권리가액(감정가)이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엔 프리미엄이 11억원까지 뛰었는데 최근 초급매의 경우 감정가 8800만원 매물 프리미엄이 5억 5000만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문휘경 1구역의 경우 59㎥ 신청 기준 다세대 빌라(대지 8평) 매물 호가는 연초 9억원대였지만 최근 7억원까지 낮아졌다. 올 초만 해도 7억원대(권리가액 5800만원) 수준이었던 프리미엄은 6억 3000만원대(권리가액 5650만원)까지 떨어졌다. 강남권 유일의 재개발 구역인 마천4구역도 지난 7월 7억 7000만원이던 프리미엄이 두 달 새 6억원대까지 내려갔다. 통상 재개발은 기존 주택이나 건물이 철거된 뒤 그 자리에 지어질 신축의 가치를 미리 반영해 프리미엄이 붙는다. 그 기준이 되는 신축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서 재개발 매물 가격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거래 절벽에 미분양까지 이어지자 매수 문의도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이다. 부동산 하락기에는 재건축·재개발의 사업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청량리 뉴타운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재개발 매물들이 올 초 대비 1억~3억원씩 빠진 분위기”라면서 “개발 기대감 때문에 문의는 꾸준한 편이지만 급매의 경우 프리미엄이 4억원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상계2구역 인근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들도 몇억원씩 떨어지니 투자자들도 급매가 아니면 쳐다보지 않는다”면서 “작년만 해도 4억원대 물건을 쉽게 팔았는데 지금은 프리미엄이 1억원대까지 낮아졌는데도 좀더 기다려 보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절벽 속 하락 추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재개발 사업은 시간이 오래걸리는 데다 미래 가치의 기준이 되는 신축 아파트값이 하락하면 프리미엄도 떨어지기 때문에 리스크와 투자 기간 등 기준을 명확히 세운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재개발은 신축 아파트를 바라보고 진행되는 시장이라 최근 조정 국면인 분위기”라며 “신축이 빠지면 미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프리미엄도 하락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하락기에는 완공 이후 추가 상승 여력이 얼마나 되는지 잘 따져보고 들어가야 한다”면서 “장이 꺾이면 사업성이 안 좋아지기 때문에 사업이 지연되거나 멈출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10.10 I 오희나 기자
현대차, 수도권 중고차 거점 수원·안성 부지 확보…온라인 강화 포석
  • 현대차, 수도권 중고차 거점 수원·안성 부지 확보…온라인 강화 포석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중고자동차 전용 센터 건립을 위해 수도권 경기도 수원과 안성에 부지를 매입했다. 현대차는 이미 경남권에 양산 출고장을 중고차 전용 센터로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완성차업계에서는 안성과 양산 등 현대차의 중고차 판매 거점을 비교적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둔 것은 중고차사업 초기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0일 완성차 및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수도권 중고차 사업에 거점으로 경기도 수원과 안성을 낙점하고 최근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수원지역에는 기존 도이치오토월드 등 복합매매단지 인근 부지들 주위를 낙점했고 안성에도 부지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현재 중고차 사업을 위한 자동차관리사업 등록을 위해 해당 지자체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가 수원과 안성에 부지 매입을 서두른 건 내년 1월부터 중고차 시범 사업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미 현대차는 양산 출고장을 철거하고, 인증 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 설립을 위한 개조 작업에 돌입했다. 양산 출고장은 약 2만9700m2에 달하며 중고차 매매장과 진단 및 정비공장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완공은 오는 11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차는 중고차 사업 초기 판매를 위한 통로로 온라인에 더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온라인에 집중하는 이유는 중고차 판매를 위해서는 200평 이상의 전시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요가 많은 대도심에는 200평 이상의 중고차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중고차 복합 센터를 위한 부지로 양산과 안성 등 대도심과 비교적 떨어진 곳에 낙점한 이유이기도 하다.또 다른 이유로는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중고차 시장의 판매 경로가 온라인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고차 온라인 판매를 가장 빠르게 정착시킨 케이카(Kcar)의 경우 지난 2분기 실적 가운데 커머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의 매출은 2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했다. 2분기 매출 중 온라인 부문이 차지하는 건 43.0%에 달한다. 중고차는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편견에서 온라인으로 사는 게 익숙해졌다는 소리다. 현대차는 중고차 사업을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에 집중할 경우 대도심 부지 마련 확보 및 딜러들의 부가적인 채용 등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다.아울러 중고차 업계는 현대차가 안성을 중고차 거점으로 삼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안성에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중고차 경매장인 롯데렌탈(089860)의 롯데오토옥션이 자리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현대차가 중고차 매물 판매 사업을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실제 현대차의 중고차 판매 비중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상생협약에 따라 내년 5월 1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 전체 중고차의 2.9%의 물량만을 판매할 수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에게 거래된 중고차 판매량은 265만 5389대로, 현대차는 이 중 7만 7006대의 차량만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가 제네시스와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인증 중고차만 팔아도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크지 않다는 소리다.이에 따라 현대차가 중고차 사업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대리점 및 영업점을 통해 확보한 매물을 기존 중고차 업자들에게 경매 형태로 파는 사업을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재로 매매업자들과 상생안을 마련할 때 ‘조건 없는 중고차 매물 매입’을 고수한 점은 의미심장하다”며 “점유율 제한으로 현대차가 시장 진출에 한계가 있는 만큼 매물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2.10.10 I 송승현 기자
현대건설,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공사 본계약 체결
  • 현대건설,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공사 본계약 체결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현대건설이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공사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9월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남부도시철도 4·5·6공구 공사의 낙찰통지서(NOA : Notification of Award)를 접수한 바 있다. 총 사업비는 약 2조원으로, 현대건설은 일부 기초공사를 제외한 모든 공사를 총괄한다. 지난 6일 필리핀 남부 칼람바 지역에 위치한 호세 리잘 공원 내 기념비 앞에서 열린 본계약 체결 행사에는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 사장과 필리핀 교통부 제이미 바우티스타(Jamie J.Baustista)장관이 참석해 서명식을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제이미 바우티스타 교통부장관, 로셀러 리잘 칼람바 시장, 김인철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 등 주요 인사들을 포함해 15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번 체결식에서 “남부도시철도 사업은 코로나 이후 정체된 필리핀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중심적 역할을 하며 국가 경제 성장과 사회 통합에 이바지 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필리핀 교통시스템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성공적 완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 사장(앞줄 맨 오른쪽)과 필리핀 교통부 제이미 바우티스타 장관(앞줄 가운데)이 계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제공)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남부철도 프로젝트 수주가 수교 73주년을 맞이한 한국과 필리핀 양국이 발전적 협력과 경제교류 증진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대건설은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대형 인프라 건설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건설이 수주한 필리핀 남부도시철도는 수도 마닐라 도심에서 남부 칼람바(Calamba)를 연결하는 총 연장 약 56㎞ 철도 건설 사업으로, 현대건설은 총 9개 공구 중 3개 공구(4·5·6 공구)를 담당해 지상 역사 9개와 약 32㎞의 고가교를 세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7개월이다.
2022.10.10 I 하지나 기자
사람 없이도 냉장고 조립 척척…스마트공정 일군 LG전자 스마트파크
  • [르포]사람 없이도 냉장고 조립 척척…스마트공정 일군 LG전자 스마트파크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 스마트파크의 꽃은 ‘디지털 트윈’ 기술입니다. 10분 뒤 상황을 예측해 냉장고 조립 중 어떤 공정에서 어떤 부품이 부족한지 파악하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죠.”지난 6일 창원 LG전자 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에서 만난 이수형 LG전자 H&A DX·혁신운영팀 선임은 이같이 말하며 “디지털 트윈 기술 덕분에 생산성이 전보다 21% 높아졌다”고 강조했다.이날 통합생산동에 들어서자마자 보인 건 벽면에 설치된 6대의 대형 모니터였다. 각각에는 복잡한 생산라인을 표현한 그래픽과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었다. 생산라인 그래픽 모니터에는 ‘실시간 라인 현황’이라는 문구가, 그래프 모니터에는 ‘생산실적 달성률’이란 글자가 붙어 있었다. 다른 모니터에는 ‘설비 이상 감지’라는 표현과 함께 생산라인 그래픽이 표시됐다.LG전자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 트윈은 디지털 가상공간에 현실과 동일한 라인을 만들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다. 30초마다 공장 안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10분 뒤 생산라인의 상황을 예측해 부품을 적재적소에 공급할 수 있도록 돕는다. LG전자 스마트파크에서 근무자들이 ‘디지털 트윈’ 기술을 이용해 자동화 작업 공정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사진=LG전자)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된 LG전자 스마트파크는 지난 1976년 지어진 창원공장을 재건축한 스마트팩토리다. 현재 1차 준공이 이뤄졌고, 오는 2025년까지 2차 완공을 마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제조 제품에 따라 스마트파크1·2로 나뉘어 있다. 자동화공정이 도입된 통합생산동이 있는 곳은 스마트파크1이다. 이곳의 대지면적은 25만6000㎡다. 축구장 약 35개 규모다. 현재 통합생산동에서는 △프리미엄 LG 시그니처 냉장고 △오브제 컬렉션 및 북미향 프렌치도어 냉장고 △정수기 등 3개 라인이 가동되고 있다.◇AI·로봇 이용하니 자재 공급 시간 25% 줄고 작업 중단 시간도 96% 감소이 스마트파크에는 디지털 트윈 외에도 각종 디지털·로봇 기반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곳에 적용된 예지보전 AI는 생산라인 중 이상이 있는 설비를 파악해 근무자에게 알람을 보낸다. 근무자는 설비 문제를 파악하고 즉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설비가 오작동하거나 멈추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손실이 발생하는데, 예지보전 AI를 통해 생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냉장고 최종조립이 이뤄지는 통합생산동 3층에서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로봇이 대부분의 작업을 담당했다. 땅에서는 5G 전용망 기반 물류로봇(AGV·Automated Guided Vehicles)이 각종 부품이 담긴 적재함을 운반했다. AGV가 들 수 있는 최대 무게는 600킬로그램(kg)에 달한다.AGV는 바닥에 붙은 QR코드를 읽으면서 스스로 움직였다. 앞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에는 음악소리를 내면서 경로를 확보해달라고 알린다. 실제로 취재진이 AGV를 막고 있으니 비켜달라고 음악을 울렸다. 길을 열어주자 음악을 멈추고 제 갈 길을 갔다. LG전자 스마트파크에서 5G 전용망 기반 물류로봇(AGV·Automated Guided Vehicles)이 적재함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LG전자)천장에서는 고공 컨베이어 로봇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물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온 부품 박스를 옮겼다. 이 로봇은 최대 30kg의 박스를 옮길 수 있다.이처럼 AI와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바탕으로 자재 공급 시간은 기존보다 25% 줄었다. 예기치 못한 설비 고장으로 작업이 중단되는 시간은 무려 96% 감소했다. ◇1개 라인서 최대 58종 냉장고 생산…용접부터 포장까지 로봇 담당조립라인에도 역시 로봇이 가득했다. 조립라인은 1개지만 최대 58종의 냉장고 생산이 가능하다. 각기 다른 제품이란 점을 AI와 로봇이 인식하고 필요한 부품을 공급받아 조립한다.조립라인에서는 냉매가 흐를 파이프를 용접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기존에는 숙련된 작업자가 맡았지만 로봇으로 대체됐다. 강명석 LG전자 키친어플라이언스생산선진화태스크 리더는 “사람이 용접할 때는 숙련도와 피로도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거나 작업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었지만 로봇이 작업하면서 품질이 일정해졌고 작업시간도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냉매 주입 전 파이프 내부를 청소하는 작업과 용접이 완벽히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누설검사도 로봇이 진행했다. 자동화공정 도입 이후 기존보다 불량률이 20% 줄었다. 냉장고 문을 부착하는 것부터 최종 기능검사 후 포장작업도 로봇의 영역이었다. LG전자 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 생산라인에 설치된 로봇팔이 냉장고 부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LG전자)◇기피 작업 도맡는 로봇…“사람을 위한 자동화이자 조력자”통합생산동 3층에 작업자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이들은 아직 로봇이 담당하기 어려운 비정형 공정을 맡고 있다. 일례로 흐물거려 잡기 어렵거나 꼬이기 쉬운 전기선 연결은 사람의 섬세한 수작업이 필요하다. 로봇이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면서 고용 불안정의 우려가 제기되지만 LG전자는 기우라고 강조했다. 로봇은 위험하고 까다로운 작업을 맡고, 사람은 생산라인이나 로봇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아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위한 자동화라는 것이다. 강 리더는 “스마트파크에서 근무하는 직원수는 스마트공장 구축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 일자리도 10~15% 늘었다”고 설명했다.현재 스마트파크의 자동화 수준은 65%다. LG전자는 2차 완공으로 자동화 수준을 더 높일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목표는 아직 수립되지 않았다. 아울러 오븐 등 다른 제품에도 자동화 공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거점 공장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LG전자 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 전경. (사진=LG전자)
2022.10.10 I 김응열 기자
주명현 사학연금 이사장 "서울회관, 운용수익률 14% 예상…서울 오피스 호황"
  • 주명현 사학연금 이사장 "서울회관, 운용수익률 14% 예상…서울 오피스 호황"[2022국감]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주명현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하 사학연금)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재건축을 진행 중인 서울회관의 운용수익률로 14%를 예상한다”고 밝혔다.주 이사장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국감)에 참석해 업무현황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학연금 서울회관 조감도 (자료=코람코자산신탁)주 이사장은 “당초 서울회관 재건축 사업으로 운용수익률 9.42%를 목표로 삼고 있었다”면서도 “올해 서울 오피스 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어 운용수익률로 14%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7-2 일대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이 있으며, 오는 2024년 말 여의도역에 신안산선도 개통할 예정이다.신축되는 서울회관은 지하 6층~지상 42층, 연면적 14만1669㎡(약 4만2930평)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빌딩로 재건축된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진행 중이며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이번 사업은 사학연금이 직접 출자하고, 리츠형태가 더해지는 간접개발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연기금 중 첫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총 투자비는 4685억원이며 이 중 47%는 출자금으로, 53%는 차입금으로 충당한다.
2022.10.07 I 김성수 기자
대전지역 병원·기업들이 감염병 치료제·백신 개발한다
  • 대전지역 병원·기업들이 감염병 치료제·백신 개발한다
  • 7일 충남대병원 의생명융합연구센터에서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국 최초로 대전에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이 운영된다. 대전시는 충남대병원 의생명융합연구센터에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 조성 공사를 마무리하고, 7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준공식에는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윤환중 충남대병원장, 임헌문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대전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이다. 그간 중기부와 대전시는 총사업비 152억 8000만원(국비 76억 4000만원, 민자 제외)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착공했다. 충남대병원 의생명융합연구센터 6층에 증축 완공된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은 생물안전 3등급(BL3)을 갖춘 연구시설로 지역 내 병원과 기업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국 최초 시설이다.병원체자원은 인간에게 감염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물질을 말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새로운 유형의 변종 병원체로 분류된다. 최근 신종 감염병 확산으로 진단기기, 신약 및 백신 등의 개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바이오 관련 중소·벤처기업은 진입 장벽이 높아 병원체자원의 분양 및 연구실험이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 조성이 추진됐으며, 앞으로 바이오 관련 중소·벤처기업들은 병원과 공동으로 실험 연구가 가능해졌다. 지역 병원과 중소·벤처기업들은 공동으로 감염병 관련 치료제, 백신, 진단기기 등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대전시와 충남대병원은 시설에 대한 시범 운전을 거쳐, 내년 4월부터 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의 허가 등 행정절차를 서둘러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병원체자원분야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아 시설을 완공하게 됨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바이오 벤처기업의 애로사항을 꾸준히 청취해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10.07 I 박진환 기자
 정조의 화성행차, 사도세자 향한 효심 뒤에 숨긴 속내는?
  • [여행] 정조의 화성행차, 사도세자 향한 효심 뒤에 숨긴 속내는?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호호부귀 인인화락(戶戶이ㄷ 人人和樂). ‘집집마다 부귀하고 사람마다 즐겁다’는 뜻이다. 조선의 제22대 국왕인 정조가 꿈꾼 이상향이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꿈을 펼치기 위한 개혁도시를 만들었는데, 지금의 경기도 수원의 화성이다. 하지만 그는 화성 완공 5년 후 47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미처 그의 꿈도, 개혁도 완성하지 못한 것이다. 살아생전 그토록 꿈꾸었던 이상향을 보지 못한 정조. 화성 성벽 곳곳에 아로새겨졌던 정조의 꿈은 성 완공 후 226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비로소 성벽 곳곳에 다시 그려졌다. 수원화성의 장안문◇길이는 1km, 6천명 동원된 퍼레이드정조의 수원 화성 행차를 따라가는 길. 시작은 1795년. 정조 재위 20주년이자, 그의 어머니 혜경궁의 회갑을 맞는 해였다. 그야말로 경사 중의 경사였던 셈. 정조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바로 수원 화성 행차다. 8일간 왕복 112㎞를, 6000여명이 움직이는 대규모 행렬이었다. 실제 행렬의 길이만 1㎞에 달했다. 당시로는 상상하기 힘든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그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 있는데, 바로 ‘능행반차도’다. 길이만 16m에 달하는 대형 그림이다.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은 1779명, 말은 779필로, 실제로는 이보다 약 3배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화성능행도병풍(사진=국립고궁박물관).이 엄청난 퍼레이드에 얼마의 비용이 들었을까. 기록에 의하면 약 10만 냥의 돈이 쓰였다고 한다. 쌀로 치자면 2만 섬 정도다. 쌀 한섬이 144㎏, 2만섬이면 288만㎏이 된다. 20㎏인 쌀가마니로 14만4000가마니다. 이를 지금의 돈으로 환산하면 어떨까. 쌀 20㎏을 5만원으로 계산해도 14만4000가마니면 72억원에 달한다. 정조는 이 행차를 위해 너무도 큰 지출을 했던 것이다.행차의 준비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규모가 큰 만큼, 여러가지 문제도 많았다. 첫번째는 혜경궁의 건강이었다. 요즘이야 환갑은 제2의 인생 시작이라고도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환갑이면 무척 많은 나이였다. 그렇다 보니 가마를 타고 먼 길을 이동하는 것은 혜경궁에게 무리가 될 수 있었다. 편하게 눕지도 못하고 한 자세로 앉아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행차 열흘 전부터 가마타기 연습을 했을 정도였다.수원화성 성곽길 야경◇한양에서 수원까지, 조선의 새길이 열리다 수원까지 가는 길도 쉽게 정할 수 없었다. 과천을 통과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인데 남태령 고개를 넘어야 했다. 혜경궁이 가마를 타고 그 오르막을 넘기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을 터. 이에 정조는 시흥~안양~의왕을 지나는 경로인 ‘시흥대로’ 코스를 선택했다. 시흥이라는 명칭도 이때 처음 생겨났다. 시흥은 한자로 ‘처음 시(始)’와 ‘일어날 흥(興)’을 쓰는데, ‘새로운 문화가 처음 일어났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시흥은 경기도 시흥시가 아닌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이다.수원천에 미디어아트로 재현된 배다리두번째 문제는 한강이었다. 서울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도심의 넓은 강 중 하나. 조선시대에도 한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배를 이용해야 했다. 배를 타자니 행차의 모습이 망가지고, 다리를 만들자니 엄청난 토목공사가 되어 현실적으로 어려웠으니 화성 행차 준비의 큰 장애물이었다.이 문제를 해결한 이가 바로 정약용이었다. 그는 행렬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예산까지 아낄 방법으로 다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배다리’다. 정약용은 총 36척의 배를 횡목으로 연결해 튼튼한 배다리를 만들었다. 길이만 무려 1km가 넘는 행렬이 한강을 건너는 장관은 그래서 가능해졌다.장조로 추존된 사도세자의 묘인 융릉의 모습(사진=문화재청)◇정조가 수원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어디…수많은 난관을 헤치며 화성에 도착한 정조가 이곳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어디였을까. 바로 그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였다. 사도세자는 노론과 소론의 당파싸움에 희생돼 아버지 영조의 명으로 뒤주에 갇혀 목숨을 잃었다. 당시 세손이었던 정조는 왕이 된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원래 있던 자리에서 조선 제일 명당인 융릉(경기도 화성)으로 옮기는 것이었다.그때만 하더라도 사도세자의 무덤에는 ‘능’이라고 이름 붙일 수가 없었다. 대신 ‘수은묘’라고 했다. 사도세자가 왕이 되지 못하고 죄인의 취급을 받아 죽었기 때문이다. 정조가 즉위하고 나서야 영우원으로 격상시켰다. 이후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명당’이라는 지금의 위치로 이장하면서 현륭원으로 개칭했고, 이후에 장조로 추존되면서 융릉으로 바뀌었다.산책하기 좋은 융건릉의 소나무 숲융릉은 정자각과 능침이 이루는 축이 일직선이 아니라 약간 비켜 조성했다. 이유가 있었다. 효심 깊은 정조가 아버지의 능을 조성할 때 “뒤주에 갇혀 돌아가실 때도 답답하셨을 것인데 정자각 바로 뒤에 능침을 조성한다면 얼마나 더 답답하시겠느냐”라고 말한 것을 따랐다. 융릉으로 이전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이 땅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모여 살고 있었다. 정조는 강제 이주 대신 새로운 장소에 성을 쌓고 집을 지을 돈과 이사비용까지 챙겨 이 사람들을 살게 했다. 그곳이 바로 지금의 수원 화성이다. 그리고 정조는 이곳에 터를 잡고 자신의 정치적 이상향을 새로 그리고자 했다.제사를 지내는 건물인 융릉의 정자각◇정조가 꿈꾼 유토피아, 다시 되새겨지다정조는 ‘만천명월’(萬川明月)을 정치 철학으로 삼았다. 달빛이 모든 냇물을 가리지 않고, 다 비추듯 모든 사람에게 마음을 베풀겠다는 뜻이다. 그는 노비제도를 없애고, 신분 해방을 통한 평등사회를 구현하고자 했다. 이런 그의 정치 철학은 혁명에 가까웠다. 화성은 강력한 개혁 정치를 펼치고자 했던 정조의 꿈을 주도할 도시였다.문화재청의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 중 하나로 이달 23일까지 수원화성 화홍문에서 열리고 있는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미완의 역사로 남은 화성. 그 성벽에 정조의 꿈이 다시 새겨졌다. 화홍문과 남수문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수원천 일대에 ‘2022 수원 화성 미디어아트 쇼’(사업주관 수원문화재단, 총괄감독 이창근)가 열리고 있어서다. 밤마다 두 수문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수원천 일대가 화려한 빛깔의 옷을 수차례 갈아입으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한다. 성곽의 아름다움과 하천의 자연스러움에 기술의 화려함을 더한 하나의 거대한 ‘예술’ 그 자체다.수원천 물줄기와 제방의 돌덩이, 양 천변을 연결하는 다리까지. 모든 자연물과 조형물들이 미디어아트 작품에 참여했다. 여기에 버드나무들은 기꺼이 빛을 품고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 커튼 역할을 하면서 가을밤 산책에 나선 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준다.최중필 수원특례시청 관광과장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이 첨단기술과 만나 관람객과 색다르게 소통하는 축제”라고 말했다.
2022.10.07 I 강경록 기자
'약자와의 동행' 강조한 4선 서울시장 오세훈의 취임 100일
  • '약자와의 동행' 강조한 4선 서울시장 오세훈의 취임 100일
  • [이데일리 양희동 김은비 기자] “앞으로 서울시의 모든 정책은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어렵고 소외된 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9일, 민선 8기 취임 100일을 맞는다. 사상 첫 4선 서울시장으로 취임사부터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한 오세훈 시장은 ‘안심소득 시범사업’과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전국 최초 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3곳) 운영 등을 본격 시행했다. 또 지난 8월 강남 등의 집중호우 피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에 1단계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을 추진하고 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7월 1일 민선 8기 취임 이후 오는 9일 100일을 맞는다. (사진=서울시)오 시장이 민선 8기 ‘약자와의 동행’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정책들은 ‘안심소득’ 시범사업이다. 특히 오세훈표 미래복지모델로 내세운 안심소득 시범사업은 취임 불과 열흘 뒤인 7월 11일, 500가구에 대한 첫 지급을 시작했다.안심소득 시범사업은 최저생계 지원을 넘어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下厚上薄)형 소득보장제도다.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를 대상으로 기준 중위소득 85% 기준액과 가구 소득 간 차액의 절반을 안심소득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소득이 없는 1인 가구는 중위소득 85%(165만 3100원)와 본인소득(0원)의 차액에서 절반인 82만 6550원을 받을 수 있다.오 시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도 시동을 걸었다. 서울시는 만 0~9세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 향후 5년간 14조 7000억원을 투자한다. 36개월 이하 영아를 조부모 등에 맡긴 가구(기준중위소득 150% 이하)엔 최대 12개월간 매달 30만원 씩 돌봄수당을 지원한다. 여기에 오 시장은 지난달 27일 국무회에서 ‘외국인 육아 도우미 도입’도 제안했다. 싱가포르처럼 월 38만~76만원으로 육아 도우미를 고용해 비용 부담을 줄이자는 것이다.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스토킹 피해자 보호·지원 종합대책’을 수립하기도 했다. 지난달 14일 서울교통공사 직원이었던 A씨가 서울 신당역에서 순찰 근무 중 입사 동기였던 전주환이 저지른 스토킹 살인에 목숨을 잃으면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오 시장은 역무원과 지하철 보안관에 대한 사법권 부여 검토하고 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 운영, 스토킹 피해자 거주지 CCTV 설치(2023년), 전문 상담사와의 핫라인 창구 구축, 출·퇴근길 ‘동행서비스’ 지원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여성 이용 시설 2곳(10명), 남성 이용시설 1곳(4명) 등 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 3곳을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오세훈 시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지난달 26일 참석한 스토킹 피해자 지원 관련 간담회. (사진=서울시)오 시장은 서울 강남 등에 침수 등 막대한 피해를 가져온 8월 집중호우 관련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지하 40~50m 아래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시 빗물을 보관해 하천으로 방류하는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을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 등 3곳에 9000억원을 투입(1단계), 202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하지만 집중호우 대책으로 내놓은 이른바 ‘반지하 금지’ 조치는 많은 논란을 낳기도 했다. 약 20만 가구에 달하는 서울의 지하·반지하 주택을 장기적으로 주거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 탓이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반지하 주택 축소는 가야 할 방향이지만 서울에 20만 가구가 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용적률 높이고 층수 제한 완화 등 재개발·재건축하면서 천천히 거주 이동을 하는 중장기적 계획을 갖고 가야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2022.10.07 I 양희동 기자
`금단의 땅` 송현동 부지, 한 세기 만에 시민 품으로
  • `금단의 땅` 송현동 부지, 한 세기 만에 시민 품으로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한 세기 넘게 `금단의 땅`으로 남았던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면적 3배에 이르는 송현동 부지(3만 7117㎡) 전체를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 송현 녹지광장`으로 단장을 마치고 일반 시민에게 임시개방 한다고 6일 밝혔다. 부지 전체를 둘러싸고 있던 4m 높이의 장벽은 1.2m의 돌담으로 낮아져 율곡로·감고당길·종친부길에서 드넓은 녹지광장을 한눈에 담을 수 있게 된다.100년 넘게 가로막고 있던 경복궁~북촌은 광장 내부로 난 지름길(보행로)을 통해 연결된다. 광장을 가로지르는 보행로를 따라 걷다 보면 청와대와 광화문 광장, 인사동, 북촌 골목길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시는 `열린 송현 녹지광장`으로 다시 돌아온 송현동 부지를 2024년 12월까지 약 2년간 임시 개방하고, 이 기간에 다양한 시민참여형 문화예술공간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송현동 부지에서 모습. 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가칭) 건립이 본격적으로 착수되기 전인 2024년 상반기까지 3만 6642㎡ 규모의 송현동 부지 전체를 열린 녹지광장으로 재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사진=연합뉴스)우선 내년 5월~10월 `서울 도시 건축 비엔날레`가 개최 예정이고 올해 처음 서울에서 열린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서울`을 내년 송현동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임시 개방 이후 2025년부터는 송현동 부지를 `이건희 기증관`을 품은 송현 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송현동 부지를 대한민국 문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대표 문화 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기본계획(안)을 마련한 상태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하나의 공원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통합 설계 지침을 정하고 내년 상반기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통합공간 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5년 1월 착공해 2027년 `이건희 기증관`과 공원을 동시에 완공해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원 부지 지하 공간에는 관광버스 주차장(50면)을 포함하는 통합 주차장(총 약 450면)을 조성해 불법 주차 문제를 없애고 북촌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의 정주권을 보호할 계획이다.시는 송현동 열린 녹지광장의 임시 개방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오세훈 시장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과 음악회를 겸한 `가을 달빛 송현` 행사를 개최한다. 퓨전 국악팀 `라온아트`의 공연을 시작으로 유리상자의 이세준, 임지안, 몽니 등이 무대에 올라 짙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한껏 더해 줄 예정이다.`이건희 기증관`에 전시될 문화 예술 작품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영상 전광판`, 송현동의 역사와 의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의 벽`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된다.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들어서는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공간’으로 조성해 임시 개방한다. 사진은 송현동 부지에 조성되는 녹지광장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한편, 송현동 부지는 높은 담장으로 가로막혔던 미개발지로 수년째 방치된 나대지였다. 일제강점기 식산은행 사택, 해방 후 미군 숙소, 미 대사관 숙소 등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서울시와 대한항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3자 매매교환 방식`으로 부지교환이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초 부지 소유권이 대한항공에서 LH로 변경됐으며 조만간 시로 넘어올 예정이다.
2022.10.06 I 이성기 기자
현대모비스, 美에 전기차 부품·모듈 공장 짓는다
  • 현대모비스, 美에 전기차 부품·모듈 공장 짓는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내년부터 2030년까지 미국 북미지역 자회사 모비스아메리카(MAI, Mobis America)에 13억달러(약 1조8500억원)를 투자해 전기자동차용 부품·모듈 생산공장을 짓는다. 현대모비스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미국 전동화 생산거점 투자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모비스 측은 “현대자동차, 기아와 협업을 통한 북미 시장 진출과 중장기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현대모비스는 MAI에 자본금 2억8000만달러(약 4000억원)를 출자한 뒤 MAI 자체 유동성과 레버리지를 활용해 총 10억2000만달러(약 1조45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5월 발표한 총 55억달러(약 6조3000억원, 사업계획 기준) 규모의 대미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55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과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새롭게 짓는다. 신설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은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 지역에 지을 예정이다. 신설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은 애초 2023년 완공과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로 착공 및 완공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된다. 신설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은 1183만 제곱미터(㎡·약 358만평) 부지 위에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다. 현대모비스는 55억달러 투자 금액 중 13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담당한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용 부품과 모듈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해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2030년 글로벌시장에서 총 32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약 12%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2030년 미국 시장에서 총 84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미국이 2030년 현대차그룹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의 26%를 차지하는 셈이다.현대모비스 측은 “이번 투자는 관계 기관의 협의나 승인 절차, 사업진행 상황 등에 따라 그 내용 및 규모 등에 변동 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2.10.05 I 신민준 기자
대통령 세종 집무실, 청와대 규모로 짓는다…4593억 투입
  • 대통령 세종 집무실, 청와대 규모로 짓는다…4593억 투입[2022국감]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중앙행정기관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세종시 대통령 제 2집무실을 청와대와 똑같은 규모로 짓겠다며 4593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두관 의원실)5일 행복청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안`에 따르면, 행복청은 대통령 제 2집무실 건립 총 사업비로 4593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 2집무실 건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지난 6월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개정안에 따라 법적 근거가 마련된 상태다.행복청은 사업비를 책정하며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개방된 청와대와 같은 규모의 시설물을 짓는 것을 전제로 깔았다. 대통령 관저와 집무 공간이 위치한 본관, 외빈을 접견하는 영빈관과 상춘재, 직원 사무 공간인 여민관, 경호시설 등 기존 청와대 건물 연면적(7만 6193㎡)을 적용한 공사비 2129억원에, 부지비 2245억원과 설계비 135억원 등을 합쳐 총 사업비 4593억원을 제시했다. 아울러 군과 경찰, 경호처 등이 사용할 경외 경비시설 공간 등에 대한 추가 검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행복청은 내년도 하반기 설계 작업에 착수해 2027년에 제 2집무실을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애초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한 기본 계획 수립 연구비 1억원을 41억원으로 증액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 상태다. 김두관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청와대 수준의 대통령 제 2집무실을 지을 계획이 있음에도 용산 이전에 무리한 예산을 쏟았다”면서 “불필요한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국회 예결특위위원으로서 2023년 예산을 전반적으로 면밀히 감시하겠다”고 말했다.이에 행복청은 “대통령 제2집무실의 기능과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총 사업비 4593억원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편성을 위한 참고 자료로 제출한 것이다”고 밝혔다.
2022.10.05 I 이성기 기자
"인분 아파트가 내 이야기라니"…새 아파트 입주민 '충격'
  • "인분 아파트가 내 이야기라니"…새 아파트 입주민 '충격'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입주를 앞둔 신축 아파트 입주민이 부엌에서 인분을 발견해 충격에 빠졌다.(사진=연합뉴스)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의 유명 아파트를 분양받은 A씨는 지난달 29일 관리자의 안내를 받아 자신의 아파트 안으로 들어선 순간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 그는 천장과 옷장 등을 뒤지며 냄새의 진원지를 찾았고 싱크대 아래 하수관 옆에서 인분을 발견했다.당시 A씨가 촬영한 동영상에는 인분이 종이에 싸여 하수관 사이에 끼어 있고 검은색으로 변해 굳은 상태였다. A씨는 싱크대 주변에 인분 냄새가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8월 6일 아파트 완공 후 A씨가 관리자를 따라 사전점검을 갔을 때는 인분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분은 A씨가 사전점검 후 열쇠를 받으러 간 사이에 누군가 놓아둔 것으로 추정됐다. 일각에서는 시공사에 불만을 품은 누군가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시공사는 인분이 발견된 사실에 놀람과 동시에 입주자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인분이 나온 입주자 싱크대의 하부장은 모두 교체해주기로 했으며 입주를 앞둔 모든 아파트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시공사 관계자는 “처음에 싱크대 오염 신고가 있어 가보니 인분이었다. 누가 범인인지를 찾기 위해 인분의 성분을 검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입주자와 원만하게 보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A씨는 “새 아파트라 큰 기대를 했는데 인분 아파트가 내 이야기가 됐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다. 앞으로 살면서 계속 생각날 것 같다. 시공사에는 싱크대 하부장 외에도 인분을 치우며 놓았던 바닥도 교체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2022.10.05 I 이재은 기자
이창양 “잘 대응했어도 美IRA 시행 막기 쉽지 않았을 것”
  • 이창양 “잘 대응했어도 美IRA 시행 막기 쉽지 않았을 것”[2022국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외교·통상을 아무리 잘했더라도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중단키로 한 미국 정부의 인프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자체를 막긴 어려웠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응의 적절성 여부를 따지기보다는 앞으로의 대응이 더 중요하다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장관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권 의원은 이 장관에게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이란 전제로 우리 외교통상 부문이 잘 대응했다면 IRA 통과를 막을 수 있었겠느냐고 물었다. 이 장관은 이에 대해 “대단히 예단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전제하며 “(미국 의회·행정부의) 정치·정략적 법안이기 때문에 (막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산자중기위 국감에선 IRA 늑장대응과 외교(통상)참사가 최대 쟁점이 되면서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진 외교부 장관이 아닌 이창양 산업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타까지 나왔다. 여당인 권 의원은 이 장관의 답변에 “(민주당이 제기하는) 외교참사 프레임이 득 될 것 없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가 중요한 만큼 정부와 국회가 합심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미국 행정부에 대한 설득과 함께 미국 의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아웃리치(물밑 접촉), 미국 내 여론까지 최대한 동원해서 사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이 장관은 현대차(005380)·기아(000270)를 비롯한 관련 기업의 빠른 전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기업의 적기 대응이 없다면 IRA가 아무리 우리 산업에 유리한 쪽으로 바뀌더라도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IRA는 미국 현지에서 대당 7500달러(약 1000만원)에 이르는 전기차 보조금을 모두 받으려면, 북미 생산과 함께 배터리 부품·소재에 대한 중국 등 비우호국 조달 비중을 일정 비율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현대차·기아는 올 5월 내년 상반기 중 미국 현지 전기차 공장을 착공해 2025년 완공한다는 계획을 확정 발표한 바 있다. 계획대로면 현지 전기차 보조금 지원에 2년여의 공백이 생긴다.이 장관은 “해당 기업의 전략에 따라 (IRA에 따른) 피해 규모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며 “기업이 하루빨리 전기차 현지 생산공장을 만들거나 기존 (내연기관차) 공장에서 (전기차를) 혼류 생산하고, 배터리 소재·부품을 (미국 우호국) 내에서 서둘러 조달하지 않는다면 법 개정에 성공하더라도 (문제가) 해결 안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2022.10.04 I 김형욱 기자
공영운 현대차 사장 "IRA 해결되지 않으면 북미 시장 큰 타격"
  • 공영운 현대차 사장 "IRA 해결되지 않으면 북미 시장 큰 타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공영운 현대자동차(005380) 사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상태다”고 호소했다.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의원들의 질의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 사장은 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보조금 액수가 커 고객 입장에서 저희 차를 선택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장벽을 만나게 됐다”고 이같이 밝혔다.IRA는 미국에서 생산하거나 배터리 부품과 그 원재료를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일정 부분 조달해야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는 법안이다. IRA 법안을 통해 지급되는 전기차 보조금은 7500달러(약 1075만원)에 달한다. IRA는 지난 8월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서명 후 곧바로 시행됐다.문제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는 전량 한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관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현대차가 보조금을 지급 받기 위해서는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해야 하지만, 이를 위한 조지아주 공장은 오는 2025년에야 완공된다. 자칫 2025년까지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이에 공 사장은 이날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IRA로 인한 (전기차) 판매망 상황은 어떻게 되느냐’는 물음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나선 것이다. 공 사장은 또 “미국 현지 공장 정상가동까지 2~3년이 걸리고,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데 추가로 시간이 걸린다”며 “그 기간 전기차 판매가 계속 중단되면 브랜드 인지도도 상당히 하락하고 딜러망이 악화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공 사장은 우리나라 전기차 정책에 대해서도 재고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도 내비쳤다. 그는 “저희의 전기차 정책도 한번은 전체적으로 다시 살펴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미국은 7500달러 보조금을 2032년까지 지속적으로 지급하겠다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정책은 1년 100만원씩 계속 떨어지고 있어 그런 점도 산업 전략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10.04 I 송승현 기자
인플레법 우려 현실되나…현대차, 美 전기차 판매 감소(종합)
  • 인플레법 우려 현실되나…현대차, 美 전기차 판매 감소(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김정남 기자] 지난달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의 미국 전기차 판매가 감소하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여파가 벌써 나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가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된다는 소식에 미국 소비자들이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으로, 미국 현지에 전기차 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4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1306대 판매해 전월 대비(1517대) 13.9% 감소했다. 지난 7월 1984대(아이오닉 포함) 비교하면 34.2% 줄어든 수치다. 기아(000270)의 전기차 판매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아 EV6는 1440대 팔려 전월(1840대) 대비 21.7% 급감했다. 지난 7월(1716대)과 비교해도 16% 감소한 수준이다.현대차와 기아가 나란히 지난달 전기차 판매가 줄면서 지난 8월 시행된 IRA 여파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IRA는 미국에서 생산하거나 배터리 부품과 그 원재료를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일정 부분 조달해야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는 법안이다. IRA 법안을 통해 지급되는 전기차 보조금은 7500달러(약 1075만원)에 달한다. IRA는 지난 8월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서명 후 곧바로 시행됐다.문제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아이오닉5와 EV6 등은 한국에서 전량 생산한 뒤 수출하고 있어 IRA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현지 생산을 위해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공장을 건립 중이지만, 2025년에야 완공되는 탓에 그전에는 IRA 혜택을 받기 어렵다. 특히 바이든 정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IRA를 주요 입법 성과로 부각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혜택에서 제외되는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 선택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향후에도 미국 전기차 판매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대목이다.반면,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 감소가 IRA 영향보다는 ‘페이드 아웃’(Fade-out) 현상에 기인했다는 반론도 내놨다. 페이드 아웃 현상이란 출시된 신차 판매가 정점을 찍은 뒤 시간이 지나 판매량이 감소하는 현상을 말한다.업계 관계자는 “IRA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법안 시행 후 바로 효과가 나타나기보다는 연말 또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게 일반적으로 보인다”며 “현대차와 기아의 반도체 수급량 등 부품 수급난에 아직 유동적인 부분이 있다는 점도 전기차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친환경차와 내연기간을 합한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12만 6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6만 4372대로 9.7% 증가했고, 기아는 5만 6270대로 6.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2.10.04 I 송승현 기자
DJ고향 신안군에 '윤석열 대교' 생기나…2800억 예산 소요
  • DJ고향 신안군에 '윤석열 대교' 생기나…2800억 예산 소요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딴 ‘윤석열 대교(가칭)’ 건설이 추진된다.신안군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출신 단체장이 재임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지만, 섬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한 예산 확보인 만큼 여야 간 간극에 구애 받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4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은 신안군 장산도와 신의·하의도를 잇는 국도 2호선 2.2km 구간의 연륙연도교 사업을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면제 사업으로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군은 이 사업에 2800억원 상당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지난 2월 23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 선착장 도착 직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하의도를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시스)신안군은 예타 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돼 사업의 조기 착공이 성사된다면 다리 이름을 ‘윤석열 다리’로 명명하는 방안을 추진하려 한다. 현직 신안군 단체장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박우량 군수다.박 군수는 전날 한국일보에 “신안의 섬 중에서 교통이 가장 열악한 장산도와 신의도·하의도를 잇는 다리를 전액 국비로 건설해 준다면 ‘윤석열 대교’라는 이름을 붙여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군은 이 대교가 완공되면 신안에서 부산까지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는 도로 구간이 완성되기 때문에, 김 전 대통령이 역설했던 ‘국민 대통합’을 상징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이라는 입장이다.더불어 2024년이 김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기 때문에 시기상으로도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월 23일 오후 전남 신안군 하의도 선착장에 도착,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기 위해 하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중이던 지난 2월 신안군이 연륙연도교를 설치하려는 신의·하의도를 방문했다. ‘하의도’는 김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곳으로, 당시 윤 대통령은 호남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윤 대통령이 방문하자 신안군은 역대 대통령 생가 중 김 전 대통령 생가만 차량으로 이동이 불가능하고 뱃길을 이용해야 하는 지역임을 강조하면서 연륙연도교 설치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전했다고 한다.하지만 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정치적 논란이 예상되기 때문에, 최종 명칭은 지명위원회 등 향후 절차를 거쳐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2.10.04 I 권혜미 기자
신보,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4곳에 65억원 보증지원
  • 신보,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4곳에 65억원 보증지원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삼성중공업 협력업체에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신보는 삼성중공업의 ‘중공업 제조기술 활용을 통한 반도체 설비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4개 중소기업에 과업수행을 위한 운전자금 65억원을 지원한다.해당 프로젝트는 미래 반도체 수요증가에 대비하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평택에 구축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설비투자와 연계돼 추진된다.특히 시공사인 삼성중공업은 선박 건조, 해양플랜트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한 모듈러 공법, 용접 및 케이블 포설 자동화 기술 등 차별화된 스마트 건설 공법을 적용해 협력기업과 함께 반도체 생산설비를 완공할 예정이다.‘공동 프로젝트 보증’은 대기업 등과 협력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평가해 신보가 협력기업에 보증을 지원하는 상품으로, 신용도가 낮거나 재무비율이 취약한 협력기업에도 지원이 가능하다.또한 신보의 공동 프로젝트 보증에 참여하는 대기업의 경우 협력기업에 대한 간접금융지원 노력이 인정돼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도 반영된다.신보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 건설산업의 활성화와 반도체 기술의 초격차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국가경쟁력 향상이 기대되는 기간산업의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2.10.04 I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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