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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일색’ 클린스만호, 이번엔 같이 웃자... 사우디와 16강전
  • ‘비판 일색’ 클린스만호, 이번엔 같이 웃자... 사우디와 16강전 [아시안컵]
  •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득점 기회를 놓친 손흥민이 얼굴을 감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클린스만호가 반전의 서막을 알릴 수 있을까.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64년 만에 우승을 외친 클린스만호를 보는 시선은 기대가 가득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건재한 데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이 급성장하며 화려한 선수단을 자랑했다.이번만큼은 되풀이됐던 우승 외침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을 거란 자신감이 가득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클린스만호는 갈피를 잡지 못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레인을 꺾었으나 경기력 면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아쉬움조차 사치였다. 이후 벌어진 요르단, 말레이시아전에선 졸전 끝에 무승부에 그쳤다.대표팀 선수들이 실점 후 허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실점 후 손흥민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3위의 한국은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 말레이시아(130위)와의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또 매 경기 실점하는 등 3경기에서 무려 6골을 내줬다. 16강 진출국 중 인도네시아와 함께 최다 실점 팀이다.우승 후보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 반복되자 많은 비판이 클린스만호를 향했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일부 선수에게 비판의 화살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러자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나서서 “선수들을 흔들지 말고 보호해달라”라고 간청하기도 했다.그는 “많은 팬이 온라인에서 조금 선을 넘는 발언을 하는데 옆에서 지켜보기에 안타깝다”라며 “선수들은 (팬들이 원하는 경기력에)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도 거세다. 뚜렷한 전술이 보이지 않는 모습에 말레이시아전에선 실점 직후 웃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취재진에게 결승까지 숙소를 예약하라는 경기력과 동떨어진 말을 하기도 했다.사우디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선 클린스만 감독 웃음의 의미를 묻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85%의 점유율, 30개 가까운 코너킥을 얻고도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했고 불안하던 부분이 실점으로 이어져서 그런 웃음이 나왔다”라며 “사우디를 존중하고 우린 승리에 목말라 있다”라고 설명했다.이제 클린스만 감독은 혼자가 아니라 축구 팬들과 함께 웃어야 한다. 토너먼트 일정이 시작되기에 단 한 번의 패배도 허락되지 않는다. 외나무다리 승부이자 클린스만 감독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한국이 16강에서 만날 사우디는 FIFA 랭킹 56위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 1무 F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3경기에서 4골을 넣었고 1골만 내줬다. 1골로 페널티킥에 의한 실점이었다.살림 알다우사리를 중심으로 한 측면 공격이 위협적으로 평가되나 최전방의 득점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또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제공권이 그리 돋보이지 않는다. 손흥민, 이강인 등 킥 능력이 좋은 선수와 조규성(미트윌란), 김민재, 김영권(울산HD)의 높이를 앞세워 공략해야 할 포인트다.여기에 부상에 신음했던 주축 선수도 돌아왔다. 황희찬과 김진수(전북현대)가 말레이시아전을 통해 예열을 마쳤다. 공격과 수비에 모두 큰 힘이 될 전망이다.한국 대표팀이 말레이시아에 실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요르단과 경기에서 전반 손흥민이 파넨카 킥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고도 어려움을 겪었다. 대회 내내 수비가 불안한 만큼 선제골 이후 실점 없이 추가 득점으로 달아나는 게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수비진을 이끄는 김영권은 사우디전을 앞두고 “토너먼트에서 그렇게 실점하면 결과에 영향이 있다”라며 “모든 선수가 대량 실점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수비 집중력을 강조했다.한편 한국과 사우디의 상대 전적은 5승 8무 5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다. 한국은 2008년 8월 이후 약 19년 동안 사우디에 패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에도 조규성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클린스만호 출범 후 6경기 만에 거둔 첫 승리기도 했다.
2024.01.30 I 허윤수 기자
“이거 파리 아니야?” 열지도 않은 중국산 고량주에 둥둥
  • “이거 파리 아니야?” 열지도 않은 중국산 고량주에 둥둥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뚜껑을 열지 않은 중국산 고량주에서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술병 안에 든 벌레 추정 물체 (사진=연합뉴스)30일 연합뉴스는 제보자 A씨의 말을 빌려 지난해 9월 서울 모 음식점에서 중국산 고량주를 주문했다가 술병 안에 이물질이 담겨 있었다는 사연을 보도했다. A씨는 “술병 안에 이상한 물체가 있어서 자세히 살펴보니 파리 사체였다”며 “병마개를 열기 전이라 원래 들어있던 것이 확실했다”고 주장했다.A씨는 “저녁 식사에 동석한 지인이 수입사에 연락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대처는 무성의했다”며 “먹거리 안전과 경각심 제고를 위해 제보했다”고 덧붙였다.매체 측에서 직접 술병을 확인한 결과 술병에는 벌레로 추정되는 검은색 물체가 들어있었다. 물체는 몸길이 2cm 남짓에 길쭉한 주둥이와 다리 6개, 날개 한쌍이 달려 있어 마치 파리와 비슷한 외관을 갖추고 있었다. 이들이 제공받은 주류는 중국 현지 공장에서 제조되고 국내 수입사를 거쳐 유통되는 제품으로 확인됐다. 수입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표준화기구(ISO)나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등 엄격한 생산관리·품질 인증을 받아 소비자가 안심하고 음용해도 된다고 홍보 중이다. 미개봉 술병(왼쪽)과 개봉된 술병 (사진=연합뉴스)수입사는 이물질 관련 고객 민원이 접수된 이후 제품 회수를 통한 정밀 조사와 보상 협의 등 후속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려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다만 피해자 측에서 과도한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을 뿐 아니라 문제 해결에도 비협조적 태도를 보여 정해진 절차에 따라 대응 중이 였다고 설명했다.업체 측 관계자는 “당초 주류 한 상자를 제공한다고 했으나, 보상 금액으로 1억원을 요구한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며 “최대한 대화를 요청해도 당사자를 만날 방법이 없어 제품을 실제로 확인하지도 못했다”고 해명했다.A씨는 이에 대해 “1억원 얘기는 우리에게 술을 판 음식점 사장이 ‘중국 맥주공장 방뇨사건이랑 비교하면 보상금이 1억원이라 해도 아깝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수입사 쪽에 말한 거지 내가 얘기한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구체적인 보상 금액을 제시한 적 없다”며 “수입사 측이 계속 악성 민원인 취급을 하고 의도를 왜곡해 보상과 관계 없이 제보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만약 이물질이 파리로 드러날 경우 과실이 드러난 제조업체나 조리 점포는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을 수 있다.현행법에는 기준과 규격에 맞지 않는 식품·식품첨가물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제조·수입·가공·사용·조리·저장·소분·운반·보존하거나 진열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를 토대로 이물질과 과실 정도에 따라 위반 제조업체에 시정명령부터 품목 제조정지, 제품 폐기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있다. 또 관련 책임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다만 이물질 원인과 책임 소재가 규명되지 않으면 업체나 점포에 책임을 묻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2024.01.30 I 홍수현 기자
클린스만 감독 "사우디전 부담 없어...내 목표는 뚜렷하다"
  • 클린스만 감독 "사우디전 부담 없어...내 목표는 뚜렷하다"
  •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안컵 16강전을 하루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9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위해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경기 결과 안좋으면 그때 호텔 예약 취소하면 된다. 하지만 부담은 없고 내 목표는 뚜렷하다”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앞두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1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경기 하루 전인 29일 카타르 도하의 대회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재밌는 질문을 받았다.한 외국기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대회 전부터 팬과 취재진에 ‘결승까지 숙소를 예약하라’고 큰소리친 것을 거론하면서 “그 발언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느냐”고 물었다.그러자 클린스만 감독은 “뒤늦게 숙소 예약을 취소해도 큰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승리에 대한 의지는 변함없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 된다”면서 “내 목표는 뚜렷하다”고 강조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전은 많이 기대되는 경기다. 토너먼트 첫 경기를 빨리 치르고 싶다”면서 “사우디라는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일부에선 한국이 말레이시아와 비긴 것이 16강에서 일본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는 지적도 나왔다.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일본을 피하려 한 적이 없고 그런 의도도 없었다”며 “1위로 16강 오르는 게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85%의 볼 점유율, 30개 가까운 코너킥을 얻어내고도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불안하던 부분이 실점으로 이어져서 그런 웃음이 나온 거다”며 “사우디를 존중하고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 감독을 선수 시절 많이 상대해봤다. 우리는 승리에 목말라 있다”고 덧붙였다.사우디의 전력이 만만치 않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는 지난 9월에 맞붙은 바 있고 양 팀이 서로를 잘 알고 있다”며 “사우디는 만치니 감독이 부임하고서 10경기 정도 치렀는데 그의 색깔이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지난 3경기에서 안 좋은 장면을 많이 보여줬지만 고치고 있다”며 “승리하고 8강에 오르겠다”고 강조했다.
2024.01.29 I 이석무 기자
野, 정무위 단독 소집…'김건희 명품백·이재명 피습' 집중 추궁
  • 野, 정무위 단독 소집…'김건희 명품백·이재명 피습' 집중 추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국회 정무위원회를 단독으로 열어 정부 측 증인을 대상으로 김건희 여사 명품 백 수수 의혹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정쟁을 위해 야당이 무리하게 증인 소환 등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반발하며 회의장에서 중도 퇴장했다. 결국 정무위는 2주 연속 파행을 빚게 됐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에서 야당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문제를 긴급 현안질의 안건으로 상정·질의했다. 지난 22일 야당이 22일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혁수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 등을 증인으로 소환하는 안건을 단독 의결한 뒤 이뤄진 회의다. 29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여당 의원들 “긴급현안 질의 아니라 정쟁 위한 것”국미의힘 소속 의원들은 야당 단독 소집에 불만을 표하며 의사진행 발언 뒤 퇴장했다. 이날 신임 여당 간사로 선임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1일 민주당은 여당 간사와 합의도 없이 전체회의를 열고 기관장들을 증인으로 강제출석 시켰다”면서 “개의요구서의 내용도 보면 민생현안 및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정치테러사건 등에 대한 긴급현안질의라고 했는데 오직 누가 봐도 이건 정쟁만을 위한 것이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김건희 여사 사건의 본질은 최재영 목사의 몰카 공작사건”이라면서 “몰카 범죄를 기획한 최 목사는 진짜 목사인지 의심스럽고. 긴급현안질의를 해야 할 것은 2018년 국빈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샤넬 자벳 행방과 국고 손실을 초래한 외유성 해외출장에 관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도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의혹 관련) 대통령실 선물은 퇴임 시점에 대통령 기록관으로 보낼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정하면 되는 것”이면서 “(문재인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명품 옷과 귀금속도 대통령 기록관으로 보냈으니 문제가 없다는 게 민주당 주장인데 노무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가 문제가 된 것은 집으로 가져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야당 “이 대표 테러 사건 축소, 김 여사 의혹은 뭉개”야당 의원들은 여당 의원들의 퇴장 이후에도 관련 증인들에게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대처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을 추궁했다.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 사건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축소하려고 하고 대통령 부인의 명품백 같은 중대한 부패행위, 관심 집중사항에 대해서 안 들어가고, 이렇게 해서 어떻게 국민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에게 따져 물었다.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조응천 의원 역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등에 대해 수많은 국민적 의혹에도 불구하고 뭉개거나 한없이 무딘 칼을 들이밀면서 이재명 대표 헬기탑승 특혜 의혹 사건과 방심위가 신고한 공익신고자 사건은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유철환 위원장은 “(김 여사 사건 관해서는) 사실상 권익위의 관여 권한이 없다”면서 “신고자에게 자료를 제출받는 정도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 대표의 피습 당시 국무조정실 산하 대테러센터의 초기 상황 전파 과정에서 사건 축소·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도 내놨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10시 56분 대테러센터에서 발송했다는 2보가 나오고 나서 조선일보 11시 8분 기사에서 대테러종합상황실을 인용해 보도했다”면서 대테러종합상황실에서 유출된 것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혁수 대테러센터장은 “경찰청 상황실로부터 관련 내용과 상황을 보고받았고 내부 간부진에게 내부 공유만 했을 뿐 언론이나 대외기관에 배포한 사실이 없다”며 “총리께도 우리 센터에서는 보고한 바 없다”고 답했다.
2024.01.29 I 이윤화 기자
'모래꽃' 이주명 "장동윤, 잔소리 多…재회한다면 가족으로" ②
  • '모래꽃' 이주명 "장동윤, 잔소리 多…재회한다면 가족으로" [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단톡방에서 계속 떠들고 있는데 한 번 안 보면 플러스 300개가 떠요.(웃음)”이주명(사진=YG엔터테인먼트)2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이하 ‘모래꽃’)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배우 이주명이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을 자랑했다.‘모래꽃’은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 이주명은 극 중 어린시절 온 동네를 휘어잡던 골목대장 오두식과 숨겨진 사연이 있는 경찰 오유경 역을 맡았다.이주명은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 “케미가 좋다는 반응이 너무 너무 좋았다. 우리는 케미만 정말 잘 보였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걸 잘 느껴주신 것 같다. 그런 댓글 볼 때 가장 뿌듯했다”고 답했다.‘모래에도 꽃이 핀다’ 포스터(사진=ENA)작품을 끌어가는 주연으로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이주명은 “유경이일 땐 두식이를 조금 묻히고 두식이일 땐 유경이를 묻혀서 다른 듯 비슷하게 보여드리고 싶단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성격이 좀 세다 보니까 조금 러블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나름대로의 애교를 섞어서 사투리를 했다. 아마 잘 모르실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작품 속 배경은 거산이라는 지방. 부산 출신 이주명은 극 중 자연스러운 사투리로 몰입을 높였다. 이주명은 “사투리를 쓰는 자아와 서울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주명의 자아가 있는 것 같다. 어릴 때 부산에서 자라온 저는 두식이와 비슷한 것 같고 서울에서 살고 있는 이주명은 유경이, 두식이와는 조금 다른 결의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사투리가 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장동윤과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사투리로 대화를 하다 보니까 옛날 친구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촬영 시작하고는 가족 같은 느낌으로 촬영했다. 애드리브도 편하게 나왔고 사투리 조율도 하면서 진짜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이주명(사진=YG엔터테인먼트)장동윤과 재회한다면 어떤 걸 해보고 싶은지 묻자 이주명은 “확실하게 있다”며 “가족”이라고 즉답했다. 이어 “오빠는 오빤데 받아치는 여동생”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또 이주명은 장동윤의 잔소리 비하인드를 전하며 “저한테 매번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 건강한 생활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저는 ‘난 그냥 이렇게 유튜브 보고 살겠다’고 했다. 커피 마시면 카페인 몸에 안 좋다고 그런다. 근데 본인도 마셨다”라며 너스레를 전했다.이주명은 “스스로 절제하는 삶. 멘탈이 되게 강한 배우”라며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나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가족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이주명(사진=YG엔터테인먼트)앞선 제작발표회에서는 장동윤만 다른 컬러의 의상을 입고 와 눈길을 끌었다. 장동윤은 당시 “나 빼고 단톡방이 있는 것 같다”며 입담을 뽐냈다.이에 대해 이주명은 “정말 비하인드가 없다. 단톡방 같은 거 없다. 단톡방이 하나인데, 각자 할 말만 하다 보니까 그런 사태가 벌어진 것 같다”며 “장동윤 씨가 진짜 ‘나 빼고 짰냐’고 물어봤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장동윤 뿐 아니라 윤종석, 김보라, 이재준, 이주승 등 또래 배우들과의 케미도 빛났다. 이주명은 배우들과의 훈훈한 분위기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저희 배우들끼리도 ‘다시는 이런 현장 없다. 절대 없을 거다’ 한다. 친하고 웃기고 재밌고 편하고 밥 때 되면 밥 같이 먹고 수다 떠는 팀이었다. 너무 감사한 현장”이라고 답했다.‘모래꽃’ 마지막회는 오는 31일 오후 9시 방송된다.
2024.01.26 I 최희재 기자
尹 “올해 GTX 시대열 것…전국이 초연결 경제광역생활권으로”(종합)
  • 尹 “올해 GTX 시대열 것…전국이 초연결 경제광역생활권으로”(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당장 올해부터 본격적인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여섯 번째,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경기도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주제로 열린 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토론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국민 50명, 교통 및 도시계획 전문가, 지자체 및 공공기관 관계자가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수도권은 물론이거니와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이렇게 의정부까지 오셨다”며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이 “오시는 길이 많이 힘드셨죠”라고 묻자 참석자들은 웃기도 했다. 이어 “이렇게 고단한 길을 매일 출퇴근하셔야 되는 분들이 많이 있다”면서 “저도 학교 다닐 때뿐만 아니라 직장 생활할 때 대중교통 수단을 많이 이용하면서 정말 길에다가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GTX 시대의 개막과 함께 확충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A·B·C선 연장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A선은 평택, B선은 춘천, C선은 북쪽으로 동두천, 남쪽으로 천안·아산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D·E·F 3개선은 국가철도망계획에 먼저 반영해 동시에 추진하겠다. 민간 제안을 받아 민간투자 사업으로 빠르게 추진하는 방안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며 “A선부터 F선까지 전부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대로 다닐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특히 “GTX로 생활권이 확장되면 수도권과 충청, 강원까지 다닐 초연결 경제광역생활권이 이루어지게 된다”며 “출퇴근 편의뿐만 아니라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통연구원의 계량분석에 따르면 GTX로 직접 고용효과가 50만명 또 직접 생산유발효과가 75조원으로 계량이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좋은 교통 혜택은 수도권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지방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전국 대도시로 GTX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부·울·경, 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남 등 총 4개 도시권에 최고시속 180㎞급의 x-TX(광역급행철도)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여섯 번째,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울러 “신도시의 교통 문제도 확실하게 손보겠다”며 “수도권 동서남북 4대 권역에 교통 개선 대책비 11조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자체 기관 간 갈등으로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사업들은 정부가 직접 중재와 조정에 나서 바로바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신도시 교통망 구축 기간도 대폭 단축하겠다”며 “무엇보다 간선도로에 버스전용 차로를 설치하고 2층 전기버스를 대폭 투입해 통근자 고통을 덜겠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수도권 순환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등 지하고속도로 사업은 임기 내 단계적으로 착공해나가겠다”며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수립의 즉각 착수와 올해 하반기 선도 사업지구 선정 등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삶에서 교통은 주거만큼 중요하고 주거와 교통은 바로 한 몸이나 다름없다”며 “잘못된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집값이 너무 올라가고 도심 주택공급이 사실상 막혀서 결국 살 집을 찾아서 도시 외곽으로 나가고, 그러다 보니 교통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많이들 힘드셨다”며 공감을 표했다.또한 “대선 때 김포골드라인을 탔을 때 정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며 “그래서 선거 때부터 출퇴근 30분 시대를 약속드렸다. 출퇴근의 질이 바로 우리 삶의 질”이라고 지적했다.교통 정책 개선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표나 보고서 수치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며 “이 추운 날씨에 광역버스 정류장에 길게 줄 서야 하고, 꽉 찬 지하철에서 숨쉬기 힘든 국민의 고통과 불편은 어떤 통계로도 계량할 수 없고 국민의 정부라면 반드시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1.25 I 박태진 기자
"대법관 추천 '합리·공정성' 볼 것…사법신뢰 찾아야"
  • "대법관 추천 '합리·공정성' 볼 것…사법신뢰 찾아야"
  • [이데일리 성주원 백주아 기자] “새 대법관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기준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후보로 천거된 분들의 면면을 보면 인품이나 소양은 흠잡을 곳이 없다. 사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균형감각을 갖추고 공정하고도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살펴볼 것이다.”이상경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인 이상경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은 2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새 대법관 후보 심사 기준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지난 1일 퇴임한 안철상·민유숙 대법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조희대 대법원장은 지난 4일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위원 10명을 임명 또는 위촉했다. 이 가운데 6명은 법원조직법상 당연직 위원이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이 포함된다.앞서 대법원은 총 74명의 대법관 제청대상자를 천거받은 뒤 후보추천위 심사에 동의한 42명을 최종 확정해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오는 25일 열릴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회의에서 여러 검증자료를 토대로 대법관 적격 유무를 심사해 제청인원 3배수 이상을 조 대법원장에 추천하게 된다. 지난 2022년 10월 취임한 이상경 이사장은 지난해 서경환·권영준 대법관과 김형두 헌법재판관 선출 당시 후보추천위원으로서 심사에 참여한 바 있다. 이상경 이사장은 “과거 사법농단 이후에 대법원 위상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이 생겼지만 잘 극복해서 법치주의 실현에 중요한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 이사장은 대법관 선출만큼이나 중요한 과업을 최근 달성했다. 변호사시험의 CBT(컴퓨터 작성 방식) 전환이다. 지난 9일부터 5일간(휴식일 1일 포함) 전국 25개 로스쿨에서 시행된 제13회 변호사시험은 논술형 국가시험 중 처음으로 CBT 방식으로 치러졌다. 수기 방식과 CBT 중 선택이 가능한 가운데 응시자의 99.2%가 CBT를 선택했다. 이 이사장은 시험 첫날과 둘째날 지방 로스쿨 3곳을 현장 방문해 문제점이 없는지 등을 직접 살폈다. 그는 “지난 1년간 CBT 전환을 준비하면서도 ‘과연 가능할까’하는 의구심이 계속 들었다”며 “전국 25개 로스쿨과 의사소통하면서 학교별 고민을 청취하고 설득하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변호사시험 치는 5일간 하루에 몇시간씩 화장실 갈 여유도 없이 답안지를 써내야 했던 학생들이 CBT 방식으로 모의시험을 경험해보고는 ‘고맙다’, ‘진작 이렇게 했으면 좋았겠다’는 반응을 보였었다”며 “글씨에 신경써야 했던 에너지를 답안 작성에 더 쏟을 수 있게 되면서 보다 충실한 답안이 제출되고 평균 점수가 향상되는 효과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립대 로스쿨 원장이기도 한 이 이사장은 변호사시험의 CBT 전환과 맞물려 합격자 수 상향이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CBT 전환으로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되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시스템은 바꿨는데 변호사시험은 그대로 많이 떨어뜨리는 시험으로 두면 본래 취지가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에 응시자 대비 합격자 비율을 75%까지 높여야 한다고 건의했다”며 “대통령실 측도 로스쿨이 법학교육과 법조인 양성에 기여하고 있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서울권 로스쿨 학생들이 CBT 방식의 변호사시험 모의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제공.■일문일답-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으로서 어떤 인물을 추천할 것인가.△제일 중요한 기준은 합리성과 공정성이다. 현재 42명의 후보자 명단이 대법원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다. 한명한명 살펴보면 인품이나 소양이 완벽한 분들이다.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고 공정한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을 추천할 것이다.-대법관의 합리성과 공정성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사법부의 재판에 대해 불신하는 분들이 있다는 항간의 이야기들이 들린다. 국민들이 재판부가 실제 합리적인 결론에 이르렀는지에 대해서도 보겠지만 특정한 정파나 이해관계가 영향을 미친 건 아닌가 하는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과 회의감, 걱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법원은 우리나라의 최고 법원인데 그 재판 결과에 대해 국민적 불신이 생긴다면 우리의 법치주의는 무너지는 것이다. 법치주의가 더 선진화하고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재판부 구성, 특히 최종심을 담당하는 대법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지난 1일 안철상·민유숙 대법관 퇴임으로 남녀 각각 1명의 대법관이 빠진 상황이다. 성별에 대한 고려는.△성별 안배라는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현재 민유숙 대법관 퇴임으로 14명의 대법관 중 여성은 노정희·오경미 대법관 2명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성별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대법원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대법원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기관이다. 국민들은 사법부, 행정부, 입법부 중 사법부를 가장 신뢰한다. 여기에는 대법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다만 사법농단 이후에 대법원의 위상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다고 본다. 이것을 잘 극복하고 법치주의 실현에 중요한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올해 변호사시험의 CBT 전환이라는 큰 변화가 있었다.△감회가 새롭다. 지필식 고사를 폐지하고 컴퓨터를 쓰는 대대적인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었다. 법무부가 예산 지원 없이 CBT 전환을 요구해서 갈등도 조금 있었다. 준비하면서도 ‘과연 가능할까’하는 의구심이 많이 들었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25개 로스쿨들과 의사소통하고 때로는 설득도 해야 했다. -CBT 전환이 필요했나.△학생들은 지금까지 시험 칠 때마다 너무 힘들어했다. 하루 몇시간씩 답안을 써내야 하니까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학생도 많았다. CBT 모의시험을 3번 해봤는데 답안 작성이 더 충실해지는 가시적인 수치도 확인할 수 있었다.-평균 점수가 올라가면 합격자 수 상향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것 같다.△변호사시험의 CBT 전환으로 교육 환경도 개선될 뿐더러 학생들의 실력도 향상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시스템은 바뀌었는데 변호사시험은 그대로 많이 떨어뜨리는 시험으로 두면 본래 취지가 안 맞는 부분이 있다. 상당수 학교들이 이 부분을 걱정했다.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를 늘려달라는 얘기를 대통령실에도 건의했다.-대통령실의 반응은.△대통령께서는 우리나라 법학교육과 법조인 양성에 로스쿨이 기여하고 있는 부분과 향후 전망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해들었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응시자 대비 합격자 비율을 75%까지 높여야한다고 말씀드렸다. 이상경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이상경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은…△1965년생 △연세대 법과대학 △서울대 대학원 법학석사 △워싱턴대 로스쿨 J.S.D(법학박사) △한국헌법학회 제28대 회장 △(현)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현)대법원 사법행정자문회의 위원 △(현)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 위원 △(현)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위원 △(현)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제11대 이사장
2024.01.24 I 성주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중도사퇴 후 장기공석…흔들리는 금통위 위상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중도사퇴 후 장기공석…흔들리는 금통위 위상-갈등 봉합한 尹·韓…불씨는 여전-AI발 글로벌 기술주 랠리…中도 증시부양 기대에 꿈틀-서울서 애 낳으면 소득 무관 1억 지원-[사설]단통법·대형 마트 의무휴업 폐지…민생 대못 이뿐일까-[사설]상속세의 유산취득세 전환, 머뭇거릴 이유 없다△본격화하는 AI 규제 논의-AI 활용한 면접·상품 추천도 개인정보법 위반?…“명확한 법령 해석 필요”-바이든 목소리르 “경선 투표하지 말라”…AI 선거 개입 현실로△흔들리는 금통위-한달은 일쑤, 2년간 공백 방치도…法 고치고도 위원 3명 동시교체 가능성-금통위원 ‘익명’에 숨어선 안돼…국민·시장과 공개 소통 늘려야△종합-“고금리에도 美경제 순항할 것” vs “실적 부진땐 AI發 거품 꺼질 것”-시공사 ‘세부내역 공개’…재건축 공사비 분쟁 막는다-방산, 신성장 포함시켜 稅혜택…K콘텐츠도 공제 확대-공시·리픽싱 규제 강화…CB 불공정거래 원천차단△제도권 진입한 비트코인-현물ETF 상장에도 힘빠진 비트코인…반감기 호재 감안해 투자해야-선물ETF는 투자 가능…높은 운용보수·세금 유의-업계 “현물ETF 도입은 시간문제…美 거래 문턱부터 낮춰야”△정치-“확전땐 총선 공멸” 갈등 조기진화…與 공천·명품백 의혹은 숙제로-‘친윤 법무부’ 구축 나서…‘한동훈 견제용’ 해석도-“일자리·교육 탄탄하게…10년 후에도 살고픈 여주·양평 만들 것”-친명, ‘비명 지역구’ 출마 러시…난감한 지도부 “인신공격 자제”-‘북한이탈주민의 날’은 몇월 며칠?△경제-북극 한파에 전력수요 급증…이번주 올겨울 최대치 전망-예상번호로 1등 당첨? 가짜 로또 사진 다시 기승-도시락·떡볶이·즉석밥…쌀 가공식품 시장 ‘17조’로 키운다-전국 노조 조합원 13년 만에 감소△금융-은행·보험 온라인플랫폼 희비…수수료가 갈랐다-같은 상품·조건인데…보험료 61만원 vs 62만원-“PF 손실 인식 않고 배당·성과급 주는 금융사에 책임 물을 것”-“위험하지 않다” “우리만 믿어라” 90대 고령 치매 환자한테도 판매△Global-마이너스 금리 해제 다가선 日-400조원 부양책 추진하는 中-美·英, ‘상선 공격’ 후티반군 미사일기지 추가 공습-‘비행중 구멍’ 보잉 사면초가-캐나다 유학 가기 힘들어지나…유학생 작년의 3분의1로 제한△산업-美 전기차 재고 쑥…물량조절·할인 나선 車업계-늘어지는 HMM 매각 작업…‘급변하는 영업환경’ 변수로-“내달 5일 JY 1심 선고결과 따라 준감위 역할에도 변화 있을 것”-선행 R&D 결실…삼성전자, 3D 상용화 속도낸다-앞바퀴 공기저항 줄이나…전기차 6㎞ 더 주행△ICT-‘다크앤다커’는 카피게임?…게임판은 IP 전쟁판-“갤S24 카메라, 100배 줌·야간 촬영 더 선명”-中 게임 규제 초안 삭제…완화 가능성에 업계 ‘반색’-경실련 공천 배제 명단 돌자…IT업계 ‘황당’△산업-차례상 준비 겁나는 과일값…사과·배 30% 껑충-GS샵 승승장구…홈쇼핑 ‘김희선 효과’ 톡톡-컬리 9년 만에 첫 월간 흑자 기록…구조개선 통했다-中企 “50인 미만 중처법 적용 유예를” 호소△제약·바이오 독점-필수 영양소 ‘칼슘’ 체내 흡수율 높여-50대 중장년층에 필수인 영양소 엄선-CGT·이중항체…신약개발 잰걸음-이 닦으면서 잇몸병 원인균까지 억제-통증완화·찜질…파스도 골라 붙인다-더 가볍고 선명한 이동형 엑스레이 장비-각종 질환의 원인 ‘혈행장애’ 개선 도와△증권-“주주환원 강화, 장기투자 稅혜택 확대 추진”-나 홀로 바닥 기는 ‘국장’ 외국인 수급에 희망 건다-닛케이 훈풍에 호호…日반도체 ETF 고공행진△증권-“지구촌 재해 몸살…지금이 ‘재난 채권’ 캣본드 투자 적기”-“상장땐 글로벌 홈퍼니싱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금감원 “사모운용사, 임원 해임 시 보고 의무화”-미래에셋·한투·삼성증권 퇴직연금 관심도 ‘빅3’△부동산-분상제·공사비 상승…강남3구 너도나도 ‘후분양’-아파트 공사기간 길어졌다…분양부터 입주까지 ‘2년 5개월’-대우건설, 인도 최장 해상교량 무재해 준공-동부건설 ‘축구종합센터’ 단독 수주-포스코이엔씨 ‘드론 AI’ 아파트 외벽 관리△건강-무릎 관절염,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로 수술 최대한 늦춘다-소변 끊기고 화장실 들락날락…혹시 전립선비대증?-임플란트, 제품 브랜드보다 디자인·표면 처리가 중요△Book-재난 같은 삶…우리는 인간성을 지킬 수 있을까-음식도 옷도…화학물질로 이뤄진 우리 삶-일상에 침투한 AI의 새로운 물결△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대법관 추천 핵심 기준은 합리성·공정성…사법신뢰 회복 임무 막중”-“법전원協 장학금 확대, 가난 때문에 법조인의 꿈 포기하는 일 없게 할 것”△오피니언-[목멱칼럼]퇴직자에게 건네는 조언-[기고]재건축·재개발 정책 패러다임 전환할 때-[기자수첩]대형마트 휴일휴업 철폐로 본 ‘산업정책’의 중요성△피플-“노숙인 지원제도 마련 다행…더 열심히 의료봉사할 것”-이명박 전 대통령 “기업, 인재·기술확보·투자에 적극 나서야”-삼정전자 임직원, 수원시에 6억원 쾌척-한경협경영자문단 위원장에 박기순 前 서울테크노파크 원장-아산의학상에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 소장·김원영 울산대 교수-저축은행중앙회, 설 연휴 맞아 취약계층에 기부금△사회-매년 5000억 투입…기존 예산 정비해 재원 확보-소방관 체력시험 ‘남녀 똑같이’…여성 소방관 줄어들수도-골프용품업체 ‘볼빅’ 상표권 소송서 패소-尹, 서천 화재현장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전공의 86% “의대 증원 땐 파업 참여”-법무법인 화우, 신사업 전문인력 대거 영입
2024.01.23 I 공지유 기자
브브걸 민영·유정 "역주행 후 불안…수면장애에 폭식까지"
  • 브브걸 민영·유정 "역주행 후 불안…수면장애에 폭식까지"
  •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그룹 브브걸 민영과 유정이 역주행 신화 이후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고백했다.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브브걸 민영, 유정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민영은 “너무 바빴다. 잠도 아예 못 잤다. 3일 정도 못 자고 일을 한 적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유정은 “길을 돌아다니면 제 얼굴이 어디엔가 있었다. 앨범 나오고 고정 프로그램이 4~5개가 됐다”고 전했다.또 유정은 “어느날은 이게 한순간에 날아가버리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다. 어느 순간 덜컥 겁이 났다”고 털어놨다. 민영 역시 “갑자기 하루아침에 주목받다 보니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이들은 무기력증 체크리스트에서 모든 항목에 체크해 눈길을 끌었다. 민영은 “제가 한 번 자면 잘 안 깨고 정말 잘 잔다. 최근에는 새벽마다 자주 깬다”며 수면장애를 고백했다. 유정도 수면장애 증상을 겪고 있었다.이를 보던 오은영 박사는 “무기력 상태가 지속되는 건 우울증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화면)민영은 “지인모임에 바빠서 못 나가다가 오랜만에 만났는데 다음 날 아침에 일찍 스케줄이 있어서 양해를 구하고 나왔다. ‘이 자리는 내가 계산할게. 고맙고 미안해’ 하고 기분 좋게 계산을 하고 나왔다. 그날 제가 가고 나서 ‘민영이는 왜 계산을 해?’, ‘잘됐다고 유세 떠는 거야?’, ‘우리가 거지냐?’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 많이 속상했다. 그 이후로는 그 모임에 안 나가게 됐다”고 털어놨다.이어 유정은 “어딘가에서 오해 받고 싶지 않다. 처음 열애설이 났던 것도 여러 명이 밥을 먹고 있는데 (사람들이) 쑥덕대는 게 보였다. ‘지인들과 밥을 먹는데 잘못된 건가?’ 생각도 들었다. 사진을 찍는 분들도 계셨다. 근데 ‘이게 찍힐 일인가?’ 싶기도 했다. 어느 순간 화살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기사들이 나면서 가장 걱정됐던 게 팀이었다”고 말했다.또 유정은 가장 불편한 게 부모님이라고 말했다. 그는 “톡으로 ‘유정아’ 보내시고 제가 대답이 없으면 꼭 저희 집에 오셨다 가신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라며 “이러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엄마한테도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게 되더라”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묻자 민영은 폭식이라고 답했다. 그는 “작년 8월에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두 달 동안 10kg을 감량했다. 활동이 끝나니까 먹고 싶은 게 많아서 무리해서 많이 시켰다. 다 먹지도 못하는데 꾸역꾸역 먹었다”고 고백했다.이어 먹토(먹고 토하기)도 한다며 “안 하려고 했는데 불안감이 해소가 안 되니까 하게 되더라. 안 하려고 해도 먹으면 속이 울렁거린다. 악순환의 반복이었다”라고 덧붙였다.오 박사는 플라토 신드롬인 것 같다고 전하며 “준비를 하고 있어야 그 그릇에 행운이 담기는데 그걸 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절대로 운에 의해서, 유튜브 영상 하나 때문에 벼락 스타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리막길은 반드시 오는데 편안하게 받아들여라. 추락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내려왔을 때도 할 수 있는 게 있다. 방향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2024.01.17 I 최희재 기자
'시민덕희' 라미란 "염혜란→안은진 다 잘 돼, 천군만마 느낌"①
  • '시민덕희' 라미란 "염혜란→안은진 다 잘 돼, 천군만마 느낌"[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라미란이 오랫동안 기다린 영화 ‘시민덕희’의 개봉을 앞둔 소감과 함께 촬영한 배우들의 승승장구를 지켜보며 느낀 뿌듯함을 전했다. 배우 라미란은 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의 개봉을 앞두고 1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2016년 보이스피싱 총책 검거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편 ’1킬로그램‘, 중편 ’선희와 슬기‘ 등으로 영화계 뉴 제너레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영주 감독이 도전한 첫 상업 장편 영화다. ’시민덕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봉이 밀려 5년 가까이 기다린 작품이다. 라미란은 “이 작품 보고 처음엔 ‘아 이걸로 여우주연상을 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영화가 나오지 않고 ‘정직한 후보’로 상을 타버려서 ‘아 안되는데’라고 생각했던 기억”이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렇게 오래 기다린 작품은 처음 같다. 전작들은 찍으면 바로바로 개봉했었는데 이렇게 기다려본 게 처음이고 제가 ‘덕희’ 캐릭터를 좋아하다 보니 몇 년을 매번 ‘언제 개봉하냐’고 물어왔다. 드디어 개봉을 하는구나”라면서도, “사실 한편으론 (늦게 개봉해) 더 잘된 거 같다. 어려운 시기들을 지나왔고 다행히 이게 현재진행형인 이야기가 아니고 2016년에 있던 이야기라 언제 봐도 그때의 이야기라 생각하며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공명도 제대했고 딱이다”라고 개봉을 기다린 소감을 전했다. ‘응답하라 1988’에서 시원시원하고 화끈한 여장부 면모를 지닌 엄마 ‘라미란’ 역으로, ‘나쁜엄마’에서 어려운 상황 속 아들을 악착같이 키워낸 엄마 ‘진영순’ 역으로 다채로운 색채의 모성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라미란이 ‘시민덕희’에서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이자 강인한 엄마 ‘덕희’ 역으로 돌아와 눈길을 끈다. 다양한 작품들로 소시민, 여성, 엄마를 대표하며 다채로운 얼굴을 선보인 라비란이 ‘시민덕희’에서 새롭게 보여줄 모습에 기대감이 높다. 라미란이 연기한 ‘덕희’는 ‘손대리’(본명 권재민)의 전화 한 통에 전 재산을 잃은 인물이다.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뒤 오갈 곳 없이 두 아이를 위해 생계를 꾸려야 하는 ‘덕희’에게 다시 한번 전화가 걸려 오고, 그 전화는 바로 자신을 이 조직에서 꺼내달라는 ‘손대리’의 SOS다. 잃었던 돈을 찾아 아이들을 지켜야 하는 ‘덕희’는 선택의 여지없이 ‘손대리’의 구조 요청을 믿기로 하고, ‘총책’을 검거하기 위해 칭다오로 향한다. 라미란은 평소 현실감 넘치는 생활 연기와 익살스러운 코미디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연기만큼은 ‘코미디’의 비중을 내려두고, 웃음과 유쾌함의 지분을 염혜란, 장윤주, 안은진 등 함께 호흡한 동료들에게 믿고 맡겼다. 라미란은 “저는 어쨌든 덕희로서 살아가기가 바빴다”며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 안에 스펙터클한 일들이 일어나는 거잖나. 평생에 한 번 겪어보지 못할 일들을 겪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의 제 친구들이 워낙 재밌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으니 코미디를 다 메워준다”며 “ 윤주는 ‘언니’란 대사 하나로 웃음이 끝나더라”고 덧붙였다. ‘숙자’역의 장윤주와 함께 ‘팀 덕희’로 활약한 ‘봉림’ 역 염혜란, ‘애림’ 역 안은진과의 호흡도 전했다. 라미란은 “염혜란 배우는 전에 ‘걸캅스’ 때 짧게 만났는데 이번에 길게 만나보니 왜 염혜란 염혜란 하는지 알겠더라”며 “제2의 라미란은 물건너갔고 제1의 염혜란으로 있어줘서 너무 든든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렇게 같이 작품에 나오니 든든하던데 나중에 쌍둥이로 ‘쌍란’ 자매로 작품을 나오고 싶다. 영화 ‘미저리’의 쌍둥이 버전이 어떨까 생각한다”며 “혜란이 같은 배우들이 치고 올라오니 제가 너무 힘들다. 앞으로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안은진에 대해서는 “시사회 때 은진이가 얼굴을 들고 자기 장면을 못 보더라”며 “처음 촬영해 본 영화라 그런지 민망해했다. 또 이 작품 이후 은진이가 지금 존재감이 웅장해지지 않았나. 영화를 통해 다듬어지지 않은 날 것의 모습을 보여주다보니 그게 본인에게 어색하게 느껴진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 “그런 은진이를 보니 너무 (스타로) 떠도 힘든 부분이 있겠다 싶더라”고 농담을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면서도 “은진이에겐 부끄러워하지 말라 해줬다. 그 모습도 너고 그 모습이, 그 순수한 모습이 나중 가면 더 배우에게 좋은 모습이 될 수 있다, 나중에 각성될 수 있는 좋은 모습이니 당당히 받아들이라 말해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윤주에 대해서는 “촬영하며 저희들끼리 이야기할 때도 윤주에게 배우로 전향해라, 모델 언제까지 할 수 있을 거 같냐며 설득했다”며 “배우는 정년이 없다며 꼬셨던 기억이다. 윤주도 그때 배우 활동을 많이 고민했고 그 이후 지금 찍고 있는 작품들도 몇 개 더 생겼다. 배우를 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어 “지금의 장윤주란 배우는 퓨어하고 신선한 토마토같은 배우”라며 “작품들을 또 하다보면 더 노련해지지 않을가. 그런 기가 다분히 있는다. 앞으로 더 매력적인 캐릭터를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칭찬했다. 자신을 포함해 ‘시민덕희’로 함께 호흡했던 배우들 모두가 시간이 흘러 영화, 드라마를 이끄는 대세 배우들로 거듭난 상황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라미란은 “그 배우들이 굳이 우리 작품을 만나서가 아니더라도 각자가 다 알아서 너무 잘해줘서 잘 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서로 사고 안치고 별탈 없이 잘 버티고 성장해주니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날개를 단 느낌이다. 이 작품이 더 큰 날개가 되어 이들이 더 잘되어야 하는데, 그랬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한편 ‘시민덕희’는 오는 1월 24일 개봉한다.
2024.01.16 I 김보영 기자
삼성 바로 옆 TCL '中 테크 굴기'
  • [기자수첩]삼성 바로 옆 TCL '中 테크 굴기'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중국산이 저품질에 저가라고 하지만 우리 같은 서민들에겐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이죠.” CES 2024가 열렸던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아프리카계 미국인 새라 글렌다(40)씨는 미국 내 중국 가전제품의 영향력에 대해 묻자 이렇게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자라 미국에서도 그다지 부유하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그는 “중국 제품을 옛날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이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며 본격적으로 한국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CES 2024에서 중국 TCL, 하이센스가 삼성전자 바로 옆에 전시관을 꾸리며 한국을 턱밑까지 쫓아온 위용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들은 삼성전자(005930) 전시관에서 단 몇 발자국만 걸으면 닿는 거리에 기술로도 뒤지지 않는단 자신감을 드러냈다.TCL과 하이센스는 전시관 구성 또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CES에서 강조한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전장으로 비슷하게 꾸렸다. TCL은 입구부터 퀀텀닷(QD)-미니 LED TV 6대를 이어 만든 전시물에 생생한 폭포수 영상을 상영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세계 최대 115인치 퀀텀닷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 등을 전시했다. 하이센스는 엔진 X 프로세서를 탑재한 110인치 미니 LED TV(110UX) 여러 대를 부스 입구 쪽에 나란히 전시했고 차량용 레이저 디스플레이도 콘셉트카와 함께 전시했다.이제 중국 기업은 ‘가성비’를 떠나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국내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 단순히 한국 기업의 기술을 베낀 저품질, 저가제품이라고 무시하기엔 이미 프리미엄 시장까지 노리고 있는 무서운 존재가 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9.8% 감소했지만, 중국 하이센스와 TCL는 전년 대비 각각 12.4%, 16.3% 증가했다. 코로나19와 미·중 갈등으로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중국 기업들이 실제 위협으로 다가온 만큼 한국 기업들도 바짝 긴장해야 할 것 같다.지난 8일(현지시간) CES 2024 개막에 앞서 전시를 준비 중인 중국 가전업체 TCL과 하이센스 전시관.(사진=조민정 기자)지난 9일(현지시간) ‘CES 2024’에 참여한 중국 가전업체 TCL 전시관 입구에 미니 LED TV 6대를 연이어 붙인 디스플레이가 전시됐다.(사진=조민정 기자)
2024.01.16 I 조민정 기자
'이재곧' 하병훈 감독 "한국 대표 남주 모아서 죽이는 드라마" ④
  • '이재곧' 하병훈 감독 "한국 대표 남주 모아서 죽이는 드라마" [인터뷰]④
  • ‘이재, 곧 죽습니다’ 포스터(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한국 대표 남자 주인공 배우들이 다 나와서 죽으면 퇴장하는 드라마로 기획했어요.”하병훈 감독이 최근 진행한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이하 ‘이재곧’)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이재곧’은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 분)가 죽음(박소담 분)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겪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이도현, 고윤정, 김지훈, 김재욱, 오정세, 김미경, 유인수 등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이목을 모았다.하병훈 감독(사진=티빙)하 감독은 환생 캐릭터 설정에 대해 “‘이재곧’의 영문 제목은 ‘데스 게임’(Death Game)이다. 이재가 환생했을 때 ‘할 만하다’, ‘이건 기회일 수도 있어’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고 더 동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눈 떠서 거울을 봤을 때 ‘이 사람이면 살고 싶겠는데?’ 하는 감정이 시청자에게도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캐릭터 다양성에 있어서는 조금 떨어질 수 있다. 저는 이 기획을 대한민국 미니시리즈 남자 주인공을 맡는 배우들이 매회 나와서 죽으면 퇴장하는 드라마로 생각하고 대본 작업을 했다.(웃음) 꼭 남자 배우들이어야만 했다. 파트2를 보시면 아실 거다.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사진=티빙)하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는 (촬영 분위기를) 일부러 긴장시켰다. 장승조 배우가 헬멧을 안 쓰고 빠른 속도로 바이크를 탔고 성훈 배우도 하늘에서 진짜 떨어지는 촬영을 했다. 큰 사고가 나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스태프들과 ‘다들 집중하자. 우리 이거 찍을 때 웃지 말자. 체크 한 번만 더 하자’고 했다. 사실 찍을 땐 재밌는데 너무 무서웠다. ‘내가 괜히 하자고 했나’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성훈 배우도 연습을 너무 많이 해주고 홍보 영상도 사비로 뛰는 영상을 찍어서 준비한 거다. 이 정도의 열정을 갖고 작품에 임해주는 배우들이 있으니까 너무 든든하더라. 장승조 배우는 면허도 땄고 연습도 4개월 이상 하고 액션신도 직접 찍으셨다. 중간에 허리를 삐끗해서 집에 2주 정도는 누워만 있었다고 하더라. 너무 미안해서 자주 연락을 했다”고 비하인드를 남겼다.장승조의 액션 신에 대해선 “‘존윅’을 참고하진 않았고 ‘미션임파서블5’에서 헬멧 벗고 오토바이 타는 건 많이 봤다. 실제 배우가 하면 저런 앵글을 찍을 수 있겠구나 했다. 대역을 쓰면 뒷모습만 찍게 되고 앵글에 제약이 생기는데, 저희는 배우가 직접 달리고 있으니까 카메라 2~3대를 마음 놓고 돌렸다. 직접 하다 보니까 속이는 게 없는 거다. 편집도 더 쉬웠고 촬영 시간도 절약했다. 너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이재, 곧 죽습니다’ 포스터(사진=티빙)원작과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하 감독은 “이재 캐릭터를 좀 더 불쌍하게 만들었다. 여자친구 역할도 원작에선 초반에 짧게 나오는 캐릭터인데, 지수라는 캐릭터를 여자친구로 만들면 서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과거 신들을 만들었고, 이재가 죽고 나서의 슬픈 감정을 지수한테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성훈, 장승조, 아기도 원작에는 없었다. 엔딩들을 새로 만들었던 것 같다. 제가 예능 PD 출신이다 보니까 웃음에 대한 욕심이 있다. 이번 작품은 최대한 코믹은 넣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시청자들이 보기에 1부부터 ‘너무 어두워’, ‘왜 계속 죽어’ 생각을 할 수 있지 않나. 어차피 다양한 장르를 할 거면 내가 할 수 있는 엔딩을 만들어보자. ‘이거 웃어도 되는 엔딩이야?’를 만들자 싶었다”고 말했다.하 감독은 충격을 안겼던 1화 엔딩에 대해 “회사에서 저희 팀과 시사를 했는데 아무도 안 웃었다. ‘웃기라고 만들었는데 큰일났다’ 했다. 웃어야 되는지 말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블랙코미디라고 생각했는데... 시사회 때 반응 보는 게 무서워서 그냥 집으로 갔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하병훈 감독(사진=티빙)파트2 관전포인트를 묻자 하 감독은 직접 메모장을 찾아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배우들의 진짜 인생 연기를 볼 수 있다. 파트1에서는 연기 파티라는 말을 많이 쓰시더라. 파트1이 연기 파티였다면 파트2는 연기 대결이다. 누가 누가 연기 잘할까. 서로 부딪히고 싸우고 연기 보는 재미, 그런 에너지가 좋았다. 주연급 배우들이 연기로 기싸움하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또 “요즘 댓글을 많이 보다 보니까 떡밥을 많이 찾아주셨더라. 이재욱 배우 감옥 사물함에 있던 책들도 다 제가 만든 거다. 대본에도 이런 표지가 있다는 걸 다 써놨다. 소품팀들이 많이 힘들었을 거다. 도현이 때도 복선을 2개 정도 깔아놨었다. 최시원, 강훈 배우 신에도 있다”고 전했다.(사진=티빙)복선 장치에 대해선 “평소에 ‘음주운전 하지 마세요. 안전벨트는 생명띠입니다’ 이런 걸 많이 보지 않나. 죽음에 대한 경고는 어디에나 있는데 본인이 그걸로 죽을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다. ‘곧 죽을 최이재도 이걸 생각할까?’ 죽음은 언제나 경고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경고를 생각하면서 살고 있나 싶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최이재는 곧 죽을 거에 대한 생각보다는 원래 되게 살고 싶은 캐릭터였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살려고 집중하다 보니까 모든 걸 다 놓쳤던 것 같다. 그게 우리라고 생각했다. 죽음을 피하려고, 죽으려고 살진 않지 않나. 복선들을 재밌게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해놨는데 더 찾아주시면 뿌듯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4.01.14 I 최희재 기자
'이재곧' 하병훈 감독 "캐스팅만 11개월…업계에 소문까지" ③
  • '이재곧' 하병훈 감독 "캐스팅만 11개월…업계에 소문까지" [인터뷰]③
  • 하병훈 감독(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업계에서는 ‘하병훈이 미니시리즈를 6개를 찍으려고 한다’, ‘배우를 다 데리고 갔다’, ‘도대체 뭘 하는 거냐’ 이런 얘기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웃음)하병훈 감독이 최근 진행한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이하 ‘이재곧’)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이재곧’은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 분)가 죽음(박소담 분)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겪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이도현, 고윤정, 김지훈, 김재욱, 오정세, 김미경, 유인수 등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이목을 모았다.‘이재, 곧 죽습니다’ 포스터(사진=티빙)하 감독은 “캐스팅이 될까 싶었다”며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하게도 처음에 (김)미경 선배님이랑 (이)도현이가 해준다고 해줬다. 이런 대본을 쓰고 있다고 했을 때 두 분이 ‘당연히 해야죠’ 해주셨다. 그렇게 시작한 작품이었다. 기준점이 있었고 누군가가 이미 발을 담가줬기 때문에 (다른 배우도) 캐스팅이 됐던 것 같다. 저한테 큰 힘이었고 ‘포기하지 말자. 나를 믿고 이렇게 해주는 배우분들이 있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세상에 꼭 낸다’는 마음으로 썼다”고 말했다.이어 “캐스팅이 될 때 기분은 좋은데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다른 드라마는 주연 배우 2명만 캐스팅하면 ‘끝났다. 회식하자’ 하는데, 우리 드라마는 5명을 캐스팅해도 뒤에 7명이 남아있었다. 해도 해도 끝나지 않았다”면서 “근데 8부작이라고 하면 ‘8부작에 그 배우들이 붙었어?’ 하더라. 저도 신기했고 ‘왜 해주지?’ 했다”고 웃어 보였다.그는 “김성철 배우도 정말 짧게 10초 정도 나가는데, 그 역할도 욕심을 내고 싶었다. 왜냐하면 이 서사의 시작이지 않나.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고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이 아는 배우가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며 “불가능할 거라는 얘기,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했다는 얘기를 캐스팅 과정에서 굉장히 많이 들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욕심을 버리지 않았던 것 같다. 캐스팅 과정이 제일 걱정이었고 너무나 힘들었는데 (결과적으로) 좋았다. 캐스팅만 10개월, 11개월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오정세(사진=티빙)하 감독은 “오정세 배우 한 명한테만 6개월 동안 올인을 했다. 그렇게 올인을 했던 배우가 두 명 있다”며 “두 분 중 한 분은 오정세 배우다. 대본을 드렸는데 이미 스케줄이 꽉 차있었다. 회사 차원에서 거절을 했는데 또 드리고 또 드렸다. 위험할 수도 있는데 다른 분들한테 안 주고 올인을 했다. 오정세 배우여야만 했던 이유가 있다. 보시면 안다. 너무 해보고 싶었던 배우였고 오정세 배우를 생각하면서 쓴 캐릭터”라며 애정을 드러냈다.그러면서 “6개월 이상 공들였던 오정세 선배님이 촬영 직전에 오케이를 해줬다. 그때 처음으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게 되네?’ 하면서 마음을 처음으로 놨던 것 같다.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된 오정세 배우와 둘이서 리딩을 했는데 앞에 다른 배우들이 찍은 걸 다 보셨다. 3~4시간 걸렸을 텐데 앉은 자리에서 화장실 한 번 안 가시고 보셨다”고 비하인드를 덧붙였다.이재욱(사진=티빙)공들인 두 번째 배우는 이재욱이었다. 하 감독은 “조태상 캐릭터를 20대 초반의 젊은 배우 중에 누가 할 수 있지? 했을 때 이재욱 배우밖에 생각이 안 났다. 이재욱을 생각하면서 대본을 썼다. 다른 배우는 생각도 안 났다. 첫 대본을 줬을 때가 ‘환혼’ 파트1이 나갈 때였던 것 같은데 너무 바쁘지 않나. 거절 받고 또 거절 받고, 친한 지인 통해서도 대본을 주고 그랬다”고 말했다.이어 “운 좋게 이재욱이 이 웹툰을 너무 좋아했다고 한다. 감사하게도 이재욱 배우가 대본을 보고는 회사에 ‘밤을 새우고 잠 안 자도 되니까 이런 좋은 대본이 왔을 때 꼭 보여주세요’ 얘기도 했다고 하더라”라며 “당시 다른 드라마들도 찍고 있었는데 항상 최고의 컨디션으로 왔다. 조태상의 거친 모습을 표현하고 싶다고 해서 노메이크업으로 찍었다. 그리고 다른 캐릭터랑 겹치기 싫다면서 눈썹에 스크래치를 냈다. 짧다면 짧은 이 캐릭터를 위해서 다른 변화를 해서 왔다는 게 너무 예뻐보이더라. 연기에 대한 열정, 욕심이 너무 큰 배우여서 좋았다”고 밝혔다.이도현(사진=티빙)또 하 감독은 이도현을 언급하며 “욕심이 많은 배우, 정말 모범생 같은 배우다. 평소에 술도 안 마시고 뭐하냐고 물어보면 연기 스터디를 한다고 하더라. 모범생이 또 스터디를 하고 있는 거다. 그 스터디원 중 한 명이 유인수다. 이 두 명의 모범생과 같이 작품을 하게 돼서 너무 행복했고 너무 잘했다. 이 세 명은 20대 배우들 중에 제일 욕심 많고 착한 친구들이다. 같이 해서 너무 행복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2024.01.14 I 최희재 기자
문화예술인들 "故이선균 가혹한 인격살인, 수사 유출 진상규명 해야"
  • 문화예술인들 "故이선균 가혹한 인격살인, 수사 유출 진상규명 해야"[종합]
  • 배우 김의성, 봉준호 감독, 가수 윤종신 등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故) 이선균의 죽음을 마주한 문화예술계 동료들이 고인의 수사에 관한 기밀 정보 누출 과정부터 그의 사망에 이르기까지 경찰의 수사보안에 문제가 없었는지 수사 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또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사생활을 부각해 선정적으로 보도한 일부 언론 및 미디어의 보도 관행을 지탄했다. 아울러 정부 및 국회가 이번 사망 사건에 침묵하지 않고, 수사 과정에 법령상의 문제점은 없었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법령의 개정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도 호소했다.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은 29개 문화예술인 단체 소속 대중예술인들이 수십 명 넘게 참석한 가운데 취재진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배우 김의성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들은 지난 12월 27일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데 뜻을 같이하기 위해 이번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문화예술인들은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수사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문화예술인의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제개정 등을 요구했다. 20분의 짧은 시간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은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성명 발표 후 향후 계획들을 밝히며 마무리됐다. 취재진의 질의응답은 따로 받지 않았다. 포토타임도 가지지 않았다. 현장에 참석한 배우 김의성은 “지난 12월 27일 한 명의 배우가 너무나 안타깝게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10월 19일 한 일간지의 ‘배우 L씨의 마약과 관련한 정보를 토대로 내사 중이다’라는 인천시경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최초 보도 이후 10월 23일 그가 정식 입건된 때로부터 2개월여의 기간 동안, 그는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언론과 미디어에 노출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간이 시약 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을 위한 시약 채취부터 음성 판정까지의 전 과정이, 3차례에 걸친 경찰 소환조사에 출석하는 모습이 모두 언론을 통해 생중계되었으며 사건 관련성과 증거능력 유무조차 판단이 어려운 녹음파일이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됐다”며 “결국 그는 19시간의 수사가 진행된 3번째 소환조사에서 거짓말 탐지기로 진술의 진위를 가려달라는 요청을 남기고 스스로 삶의 마침표를 찍는 참혹한 선택을 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봉준호 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고인과 생전 영화 ‘기생충’을 함께 작업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장항준 감독, 정상진 한국수입배급사협회 대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단상에 오른 참석자들은 성명 발표 내내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정상진 대표는 발언 도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들은 고인의 혐의와 관련한 수사 과정이 언론에 어떤 방식으로 누출됐는지 상세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단체를 대신해 발언에 나선 봉준호 감독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보책임자의 부적법한 언론 대응은 없었는지, 공보책임자가 아닌 수사업무 종사자가 개별적으로 언론과 접촉하거나 기자 등으로부터 수사사건 등의 내용에 관한 질문을 받은 경우 부적법한 답변을 한 사실은 없는지 한치의 의구심도 없이 조사해 그 결과를 공개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3차례에 걸친 소환절차 모두 고인이 출석 정보를 공개로 한 점, 당일 고인의 노출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점이 과연 적법한 범위 내의 행위인지 명확하게 밝힐 것을 요청한다”고도 덧붙였다. 가수 윤종신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가수 윤종신은 “고인에 대한 내사 단계의 수사 보도가 과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공익적 목적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가,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사생활을 부각하여 선정적인 보도를 한 것은 아닌가,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고인을 포토라인에 세울 것을 경찰 측에 무리하게 요청한 사실은 없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원태 감독은 “특히 혐의사실과 동떨어진 사적 대화에 관한 고인의 음성을 보도에 포함한 KBS는 공영방송의 명예를 걸고 오로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KBS를 포함한 모든 언론 및 미디어는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내용을 조속히 삭제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각 문화예술단체 협회 대표들도 발언을 통해 뜻에 동참할 것을 밝혔다. 정부와 국회를 향한 요구도 이어졌다. 이들은 “설령 수사당국의 수사절차가 적법했다고 하더라도 정부 및 국회는 이번 사망사건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형사사건 공개금지와 수사에 관한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에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법령의 제개정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며 “피의자 인권과 국민의 알 권리 사이에서 원칙과 예외가 뒤바뀌는 일이 없도록, 수사당국이 법의 취지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적용하는 일이 없도록 명확한 입법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향후 어떤 사안과 관련해 문화예술단체가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연대체를 구체화시켜나가겠다”며 “구체화에 대한 방법과 향후 활동 논의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예술인들의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의 피의사실 공표 및 누출로 인해 대중예술인들이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성명 및 제안서를 국회에 전달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관련 성명을 KBS 등 공영방송사들에도 전달할 뜻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회를 맡은 최덕문을 비롯해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 봉준호 감독과 가수 윤종신, 이원태 감독, 배우 최덕문,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외 이사장, 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대표가 참석했다. 또 배우 김의성과 영화수입배급협회 정상진 대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정상민 부대표,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이주연 대표, 여성영화인모임 김선아 대표, 한국영화감독조합 민규동 대표,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송창곤 사무총장,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배대식 사무총장,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김명수 본부장,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이남경 사무국장, 한국영화감독조합 장항준 감독, 여성영화인모임 소속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추가 참석자로 합류를 결정해 힘을 보탰다. 이번 기자회견의 취지에 조용히 동참하는 의미로 기자회견과 시간이 겹친 일부 콘텐츠 관련 행사들은 행사 시간을 뒤로 미뤘다. 같은 날 오전 11시 예정돼있던 넷플릭스 ‘선산’ 제작발표회는 행사 시간을 오후 1시로 이동했고, 오후 1시 예정된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배우 수현의 인터뷰 또한 같은 날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한편 고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중, 지난 27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 가족들, 연예계 동료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고, 지난 29일 발인해 영면에 들었다. ◇문화예술인 연대 회의 성명서 전문. 대중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 지난 12월 27일 한 명의 배우가 너무나 안타깝게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지난 10월 19일 한 일간지의 “배우 L씨의 마약과 관련한 정보를 토대로 내사 중이다”라는 인천시경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최초 보도 이후 10월 23일 그가 정식 입건된 때로부터 2개월여의 기간 동안, 그는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언론과 미디어에 노출되었다. 간이 시약 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을 위한 시약 채취부터 음성 판정까지의 전과정이, 3차례에 걸친 경찰 소환조사에 출석하는 모습이 모두 언론을 통해 생중계되었으며 사건 관련성과 증거능력 유무조차 판단이 어려운 녹음파일이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결국 그는 19시간의 수사가 진행된 3번째 소환조사에서 거짓말 탐지기로 진술의 진위를 가려달라는 요청을 남기고 스스로 삶의 마침표를 찍는 참혹한 선택을 하게 되었다.이에 지난 2개월여 동안 그에게 가해진 가혹한 인격살인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유명을 달리한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하여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힌다. 1. 수사당국에 요구한다.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2개월여에 걸친 기간 동안 경찰의 수사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보책임자의 부적법한 언론 대응은 없었는지, 공보책임자가 아닌 수사업무 종사자가 개별적으로 언론과 접촉하거나 기자 등으로부터 수사사건 등의 내용에 관한 질문을 받은 경우 부적법한 답변을 한 사실은 없는지 한치의 의구심도 없이 조사하여 그 결과를 공개하기를 요청한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 음성판정이 난 지난 11월 24일 KBS 단독보도에는 다수의 수사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제공된 것인지 면밀히 밝혀져야 할 것이며, 3번째 소환조사에서 고인이 19시간의 밤샘 수사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한 후인 12월 26일에 보도된 내용 역시 그러하다. 언론관계자의 취재 협조는 적법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3차례에 걸친 소환절차 모두 고인이 출석 정보를 공개로 한 점, 당일 고인의 노출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점이 과연 적법한 범위 내의 행위인지 명확하게 밝힐 것을 요청한다.수사당국은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했다는 한 문장으로 이 모든 책임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만이 잘못된 수사관행을 바로잡고 제2, 제3의 희생자를 만들지 않는 유일한 길이다. 2. 언론 및 미디어에 묻는다.고인에 대한 내사 단계의 수사 보도가 과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공익적 목적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가?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사생활을 부각하여 선정적인 보도를 한 것은 아닌가?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고인을 포토라인에 세울 것을 경찰측에 무리하게 요청한 사실은 없었는가? 특히 혐의사실과 동떨어진 사적 대화에 관한 고인의 음성을 보도에 포함한 KBS는 공영방송의 명예를 걸고 오로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KBS를 포함한 모든 언론 및 미디어는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내용을 조속히 삭제하기 바란다.대중문화예술인이 대중의 인기에 기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용하여 악의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소스를 흘리거나 충분한 취재나 확인절차 없이 이슈화에만 급급한 일부 유튜버를 포함한 황색언론들, 이른바 ‘사이버 렉카’의 병폐에 대해 우리는 언제까지 침묵해야 하는가? 정녕 자정의 방법은 없는 것인가? 3. 정부 및 국회에 요구한다.설령 수사당국의 수사절차가 적법했다고 하더라도 정부 및 국회는 이번 사망사건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형사사건 공개금지와 수사에 관한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에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법령의 제개정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피의자 인권과 국민의 알 권리 사이에서 원칙과 예외가 뒤바뀌는 일이 없도록, 수사당국이 법의 취지를 자의적으로 해석?적용하는 일이 없도록 명확한 입법적 개선이 필요하다. 우리는 위 요구와 질문에 대하여 납득할만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고 이선균 배우의 명복을 빕니다.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 부산국제영화제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서울국제여성영화제 / 여성영화인모임 / 예술영화관협회 / 영화수입배급사협회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 전주국제영화제 / 한국녹음감독협회 / 한국독립영화협회한국독립PD협회 /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 한국매니지먼트연합 /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 한국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한국방송작가협회 /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 한국연예매니지먼트연합회 / 한국연예제작자협회한국영화감독조합 /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 한국영화미술감독조합 / 한국영화제작가협회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나다 순)
2024.01.12 I 김보영 기자
이낙연, 총선 불출마 뜻 밝혀…"총선 돕겠다"
  • 이낙연, 총선 불출마 뜻 밝혀…"총선 돕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올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롭게 창당할 신당에서 후보자들의 총선 출마와 당선을 돕겠다는 역할로 남겠다는 의미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 전 대표는 이날(1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통해 이번 총선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 후보 출마 의사가 있는지 질문을 받았다. 그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진행자가 “출마 안하고 오직 총선을 돕는 역할로 함께할 것인가”라고 묻자 재차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을 추진 중인 가칭 ‘개혁신당’과의 협력에 관해서는 “큰 틀에서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합당이나 선거연대 등 여러 안에 대해서 방법을 찾겠다고 전했다. 제3지대 신당으로 나오게 된다면 호남에서 2당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보였다. 그는 “최소한 2당은 해야 한다”며 “호남 2당은 목표라기보다는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호남인들은 지금 양당이 갖고 있는 한계 또는 폐해 등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우리가 새로운 대안을 갖고 나서면 호남도 주목해주리라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2024.01.12 I 김유성 기자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 1등 기업이 목표"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 1등 기업이 목표"[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문혁수 LG이노텍 신임 대표는 10일(현지시간)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에서 글로벌 1등을 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10일(현지시간) 오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 LG이노텍 전시부스에서 문혁수 대표가 취재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LG이노텍)문혁수 대표(부사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위치한 LG이노텍(011070) 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문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사업 목표 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올해 사업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동안 모바일 부품 사업을 많이 했는데 이제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사업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그는 자사 CES 전시장을 언급하며 “퓨처 패스웨이존에는 모바일을 넘어 자율주행,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에 이르는 콘텐츠가 준비됐으며 그다음이 휴머노이드와 인공위성 가능성도 언급된다”며 “이처럼 자사는 산업 변화에 들어가는 부품을 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LG이노텍은 전시장을 △모빌리티 △인공지능(AI) △퓨처 패스웨이 등 3개 존으로 구성했다. 대형 자율주행·전기차 목업을 비롯 첨단 운전자지원 시스템(ADAS)용 카메라 모듈, 라이다(LiDAR), DC-DC 컨버터 등 차량 내부에 탑재되는 LG이노텍의 미래 모빌리티 전장부품 18종을 선보였다.LG이노텍은 스마트폰 분야에서 축적된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정밀 모듈과 광학설계 기술, 양산 경험을 자율주행 분야로 확장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트렌드에 발맞춰 자율주행 환경에서 원활한 제품 통합과 성능 최적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문 대표는 올해 사업 전망을 묻는 질문에 “올해가 작년보다 더 어렵다. 시장 전체는 굉장히 어렵다”며 “온디바이스 AI 덕분에 PC나 스마트폰 시장이 경기에 비해 성장해 준다면 우리도 같이 성장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작년만큼 힘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사업 목표에 대해선 “작년보다 조금 성장하는 정도로 잡았다”고 답했다.현재 운영 중인 멕시코 공장의 증설을 묻는 질문에는 “내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LG이노텍의 기존 멕시코 공장은 3000평인데 지난해 3만평 규모의 부지를 샀고 설계에 들어가 건물을 짓고 있다고도 부연했다.북미 고객 의존도가 70% 이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코로나 시즌 매출이 급격히 늘다 보니 광학솔루션사업이 빨리 커서 다른 데를 아무리 늘려도 비중이 안 늘어나는 것”이라며 “스마트폰은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려운 영역인 만큼 자연스럽게 2∼3년 지나면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2024.01.11 I 최영지 기자
이모코그 "인지장애 치료제 '코그테라', 올해 독일 시장서 승부"
  • 이모코그 "인지장애 치료제 '코그테라', 올해 독일 시장서 승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경도인지장애 대상 디지털 치료제(의료기기) ‘코그테라’가 유럽 연합(EU)에서 의료기기 CE 인증(마크)을 받았습니다. 올해 독일 시장을 필두로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겁니다. 코그테라의 국내 확증 임상도 최종 데이터 분석작업을 하고 있고, 상반기 내 그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로써 코그테라가 올해 중 인지장애 분야 최초로 국내에서 정식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10일 이데일리와 만난 노유헌 이모코그 대표는 “올해 한국과 유럽 연합에서 코그테라의 상용화가 본격화될 수 있다. 이에 더해 미국 내 임상 진행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노유헌 이모코그 대표(제공=김진호 기자)중앙대 의대 교수였던 노 대표와 이준영 서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윤정혜 차의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등과 합심해 2021년에 설립한 이모코그는 인지장애와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대상 디지털 치료제 전문 기업이다.이모코그가 개발한 코그테라는 연상기억 훈련을 유도하는 음성 기반 인지장애 개선용 디지털 치료제다. 노 대표는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환자에게 카드 뒤집기나 덧셈, 색깔을 맞추는 식의 훈련을 시키곤 한다”면서 “이런 훈련은 질병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환자가 경험할 일상에서 직접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운을 뗐다.노 대표에 따르면 사람의 기억은 단편적인 것이 아니며 상황, 배경, 소리 등 연관된 것들이 체계적인 신경네트워크를 이루면서 저장된다. 그는 “정상인에게 딸기가 무엇인지 물으면 그 모양이나 색 등이 명확하게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인지저하 또는 장애, 치매 환자 등은 그게 잘 안되는 상태다”며 “코그테라는 딸기를 언급하면 그와 관련된 연합된 경험 기억 등을 떠올리게 만드는 등 기억 전략을 학습하게 하는 ‘메타 기억’ 훈련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코그테라는 매번 다른 난이도와 구성으로 맞춤형 훈련을 제공해 환자의 일상 속 인지능력이 향상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이모코그의 코그테라는 2022년 9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지장애 분야 디지털 의료기기 중 처음으로 확증 임상을 승인받았다. 해당 임상은 7개 기관에서 경도인지장애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전체 피험자 모집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확증 임상에서 인지 기능 개선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치매평가척도-인지하위척도’(ADAS-COG)가 활용됐다. ADAS-COG는 1980년대부터 개발돼 단기 기억 과제, 구성실행, 단어 찾기 등 인지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검사로, 여러 치매 치료제 개발 임상에도 널리 쓰여온 지표다.노 대표는 “알려진 치매 대상 항체 치료제가 1년 6개월 사용했을 때 ADAS-COG를 약 1.44점 개선했다면, 우리의 이전 연구에서 코그테라를 3개월 사용시 2.11점이 개선된 것이 확인됐었다”며 “치매 원인물질 제거는 당연히 항체치료제가 잘하겠지만, 인지기능 개선에서는 우리가 제공하는 훈련법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코그테라의 확증 임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 시간을 고려하면 코그테라의 국내 품목허가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가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모코그의 경도인지장애 대상 디지털 치료제 ‘코그테라’가 지난 3일 유럽 연합 의료기기 인증인 ‘CE MDR’을 획득했다.(제공=이모코그)현재 이모코그가 코그테라 출시에 있어 가장 힘을 기울이는 시장은 독일이다. 회사는 2022년 이미 독일지사 ‘코그테라 GmbH’를 설립해 EU 진출의 교두보로 삼은 바 있다. 특히 지난 3일 이모코그는 코그테라에 대해 유럽 의료기기 ‘CE’ 마크를 획득하는 데도 성공했다. EU 시장에서 코그테라를 출시할 수 있는 기본 요건을 갖추게 된 것이다.노 대표는 “CE 마크를 획득했다고 바로 출시하진 않을 것이다. 독일 정부가 마련한 디지털 치료제 급여체계 ‘디가’(DiGA) 진입이 급선무다”며 “독일 정부는 디가에 따라 자국 내 출시된 디지털 치료제에 대해 처방 건수당 분기별로 450유로(한화 약 65만원)를 개발사에게 지원해 준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디가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보장되면서 각국 디지털 치료제 기업이 독일 내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경도인지장애 분야 디지털 치료제 기업 중 EU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한 기업은 아직 없다. 이에 따라 이모코그는 올해 코그테라에 대해 독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코그테라 관련 국내 정식 승인 및 미국 내 임상 개시 절차 등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노 대표는 “미국에서 이미 코그테라의 임상을 진행을 위한 FDA의 확인을 받았지만, 이와 관련한 자금이 만만치 않아 현재는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1월부터 3월 말까지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등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내 임상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모코그는 설립부터 현재까지 시드(17억원)와 시리즈 A(150억원)등 총 16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여기에는 네이버 D2SF와 카카오벤처스, 일본 에자이, 녹십자홀딩스 등이 참여한 바 있다.한편 이모코그는 자체 서비스를 통한 매출 신장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초 회사는 국내 1700여 개 병원에서 주의집중력검사(CAT) 검사 및 학습장애(난산증 또는 난독증 등) 검사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해피마인드’를 인수하면서 사실상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외에도 이모코그는 기억력 검사 솔루션 ‘코그스크린’의 웰니스 버전 제품 ‘기억콕콕’ 서비스를 국내외에서 출시했고, 치매유형검사를 위한 ‘코그노시스’의 개발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모코그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매출은 3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올해는 2배 이상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노 대표는 “우리 회사의 초기 투자사로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에자이와 올해 확실하게 손잡을 것이다”며 “기억콕콕 관련 글로벌 사업 확대를 진행하기 위해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1.11 I 김진호 기자
"이렇게 줄 긴 건 처음"…‘명동 버스대란’ 市 조치에도 혼란
  • [르포]"이렇게 줄 긴 건 처음"…‘명동 버스대란’ 市 조치에도 혼란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최근 ‘명동 버스 대란’과 관련해 탁상행정 논란이 일자 서울시가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했지만, 시민들의 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교통 대란의 원인으로 지목된 노선 안내 표지판의 운영을 유예해 버스들의 혼잡은 다소 잦아들었지만, 승객들은 오락가락 행정 때문에 더 혼란스럽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일부 시민은 이미 오히려 줄이 길어졌다고 토로했다. 8일 오후 6시쯤 서울 중구 명동 입구 버스 정류장 앞에 승객들이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길게 줄을 서 있다.(사진=이영민 기자)◇“여기 서는 게 맞나”…시민들 혼란만8일 오후 6시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중구 명동 입구 버스정류장 앞 도로에는 승객들의 줄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노선 안내 표지판에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31일까지 표지판 운영을 유예한다는 안내문구가 부착돼 있었다. 하지만 승객들은 버스 표지판 앞에 40~60명씩 줄을 섰다. 일부 줄은 도로 옆 건물에 막혀 ㄱ자로 구부러졌고, 지하철 이용객, 외국인관광객과 뒤섞여 줄이 끊기기도 했다. 버스는 경찰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6~7대씩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동했다. 이때마다 승객 일부가 버스를 타기 위해 뛰어가면서 줄을 선 이들은 좌우로 고개를 돌리며 “여기에 서는 게 맞느냐”고 주변에 물었다.매일 저녁 이곳에서 경기도 수원시로 퇴근하는 이승은(25)씨는 “계도 정책을 시행한다고 하는데 별로 개선됐는지 모르겠다”며 “오늘처럼 줄이 길게 늘어선 건 처음이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시에 사는 이유진(26)씨는 정류장으로 진입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승객들이 한번에 이동하면서 서고 있던 버스 줄을 놓쳤다. 자리를 찾지 못해 다시 줄 맨 뒤로 돌아간 이씨는 “노선 표지판을 세우기 전에는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다녔는데 바뀐 뒤 길이 더 막히고 정신이 없어서 원래대로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명동 일대의 버스 정체 현상은 예견된 일이었다. 현재 명동 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에는 29개 노선이 정차하고 있다. 하루 탑승객은 9500여 명에 이르는데 버스정류소 간격은 35m에 불과해 퇴근길 승객들로 붐비기 쉽다. 이로 인해 광역버스가 정차 면까지 진입하지 못하고 정류소 앞뒤에 임의로 정차하면서 급히 이동하는 승객들이 넘어지거나 부딪힐 가능성이 제기돼왔다.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달 28일부터 각 노선을 표시하는 안내판을 설치하고, 버스가 안내판 앞에서 승객을 태우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퇴근 시간에 버스 이동이 한곳에 집중되면서 정체현상은 외려 심해졌다. 노선 안내 표지판 설치 후 불만 여론이 일자 서울시는 표지판 운영을 유예하고 이달 넷째 주까지 버스 노선을 분산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시는 8일 경기도에 공문을 발송해 수원 방면 4개 노선(M5107, 8800, M5121, M5115)과 용인 방면 1개 노선(5007)의 승하차 위치를 서울 중구 우리은행 종로지점으로 변경하고, 9401번 버스의 정차 위치를 명동입구 전 롯데영프라자 시내버스 정류소로 옮길 방침이다. 또 명동 입구 정류소로 진입하는 광역버스 중 5개 내외의 노선을 을지로와 종로 방면에서 즉시 회차하거나 명동 정류소에 무정차하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8일 서울 중구 명동 입구 버스정류장 앞에 승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갑작스런 노선 변경, 교통 불편 커질 것”일부 승객들은 갑작스러운 노선 변경 때문에 출퇴근길 교통 불편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이정현(33)씨는 “노선이 바뀔 버스를 타는데 차가 언제 어디에 정차하는지 정보가 잘 안 알려져 있고, 정차 위치를 옮겨도 광역버스는 입석 제한 때문에 서로 타려고 뛰어서 위험은 그대로일 것 같다”고 말했다. 10년째 이 정류장에서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김승경(40)씨는 “노선이 바뀌면 수원으로 향하는 버스는 백병원을 지나 돌아가야 해서 이동시간이 15~20분은 늘어난다”며 “노선을 바꾸지 말고 기존 방식으로 버스를 운영하면 좋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에 집중된 교통 흐름을 나눌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승재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경기도나 인천에서 서울로 향하는 차가 너무 많아서 꼬리 자르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주요 지하철의 환승역과 광역버스 노선을 연계해서 정류장을 줄여도 교통 수요가 빠르게 분산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공학과 교수도 “지금 서울시의 노선 분산은 단기적인 대응책에 불과하다”며 “근본적으로는 서울에 집중된 교통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통근시간에 서울에서 외곽으로 나가는 버스의 고속도로 통행료나 버스 요금을 인하해 승객의 이동 방향을 바꾸면서 장기적으로는 서울에 집중된 산업과 인프라를 도심 외곽으로 분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01.08 I 이영민 기자
尹 참모였던 강승규, 고향 홍성·예산서 도전장 "지방 살릴 적임자"
  • 尹 참모였던 강승규, 고향 홍성·예산서 도전장 "지방 살릴 적임자"[총선人]
  •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지방 출신이면서, 서울에서 정치도 해본 내가 지방을 살리는 선도적 모델을 만들 적임자다.”지난 4일 만난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게 이번 총선에 나서는 포부를 묻자 돌아온 대답이었다. 그는 지난 18대 국회 당시 마포 갑 의원으로 활동했던 정치인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는 자신의 고향인 홍성·예산으로 내려가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4일 서대문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그는 “마포에서 도망간 게 아니라, 어려운 지방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고향에) 내려온 것”이라며 “지방시대 부활 프로젝트를 만들겠다는 게 내 비전”이라고 주장했다.강 전 수석의 말대로, 지방균형발전은 현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이다. 1년 7개월 동안 초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서 정부의 국정 철학을 몸소 실천함과 동시에 지방을 살리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대한민국은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맞으며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고 하지만, △인구절벽 △지방소멸 △청년불안 등 국가 존망이 걸린 위기 요인을 맞닥뜨린 상태다. 강 전 수석은 “국가 소멸 위기가 강하게 퍼져 있다.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을 위협하는 요인들을 해결하는 데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게 ‘지방의 부활’”이라고 말했다.그 지역만의 로컬 브랜드를 만들고, 지방에 이전하는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주면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청년들이 지방에 머물고 서울로의 인구 유출도 떨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홍성·예산을 살릴 대책으로 ‘의료 비즈니스 벨트’를 제시했다.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했던 대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서 착안한 것이다. 그는 당시 프로젝트의 최초 제안자라고 한다.강 전 수석은 “내포신도시에 연구소와 기업이 들어와서 의료 특구가 만들어지면, 산학연 프로젝트를 통해 홍성·예산에 의료 비즈니스 벨트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게 내 구상”이라며 “고속전철(경부선-서해선 KTX)까지 연결되면 홍성·예산에서 서울까지 40~50분대 거리가 돼 서울에서도 좋은 인재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물론 이 지역구 경쟁자는 강력하다. 같은 당의 현역 4선 중진인 홍문표 의원을 넘어서야 한다. 강 전 수석은 “홍 의원은 농업 분야에서 오래 일해온 전문가다. 다양한 경험도 있다. 존경한다”면서도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성은 다르다. 현 시대는 4차 산업시대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변화를 가져올 사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예측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면서, 여당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그는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국민에게 다가가는 게 최선의 선거운동”이라며 “야당의 폭주 속에서 여의도 정치가 국민 문법과 유리돼 있다. 많은 국민들이 국민 문법으로 대한민국 정치가 교체·혁신돼야 한다고 요구한다. 국민 속으로, 국민 문법으로 선거 운동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외에도 새로 진영을 갖춘 ‘2기’ 대통령실 참모들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은 최고의 정책 결정 기능을 하는 만큼, 민생 현장과 유리되면 안 된다”면서 “그간 공부하고 학습한 것보다, 현장에서는 국민이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그대로 반영해 실질적인 정책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4일 서대문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강 전 수석과의 일문일답.-초대 시민사회수석으로 활동한 소회가 있다면.△나름 ‘윤석열표’ 시민사회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싶었다. 종교, 체육, 사회복지 등 국민이 실제 아파해 소통할 수 있는 현장을 찾아갔다. 미디어나 간접적인 방식으로 소통할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직접 소통하며 윤 정부의 국정 철학을 전하려고 했다.잘한 부분을 꼽자면,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하려 했다는 것이다. 국민 제안 등을 정책에 반영해 바로잡기도 했다. 가령, 국민제안 중 각종 집회·시위로 국민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부분을 개선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관계부처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었다. KBS 수신료 분리징수의 경우에도 대다수 국민이 분리징수에 찬성하거나 (수신료) 폐지를 요구하다 보니 이에 대해서도 관련부처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대통령실 2기 참모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대통령실이라는 곳은 국민과 유리될 수 있다. 최고의 정책 결정 기능을 하는 만큼, 민생 현장과 유리되면 안 된다. 윤 대통령이 현장 소통 강화를 매우 강조한다. 나도 1년 7개월을 지내며 나름 현장 소통을 강화한다고는 했는데 많은 게 부족했다. 2기에는 유능한 전문가들이 구성됐다. 그간 공부하고 학습한 것보다, 현장에서는 국민이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그대로 반영해 실질적인 정책으로 마련해야 한다.-‘여당 위기론’이 파다하다. 총선 결과를 전망한다면.△지금 상황에서 예측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국민에게 다가가는 게 최선의 선거운동이다. 지금은 야당의 폭주 속에서 여의도 정치가 국민 문법과 유리돼 있다. 많은 국민들이 국민 문법으로 대한민국 정치가 교체·혁신돼야 한다고 요구한다. 국민 속으로, 국민 문법으로 선거 운동을 해야 한다.-마포에서의 재도전이 아닌 고향인 예산으로 내려간 이유는.△마포에서 도망간 게 아니라, 어려운 지방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내려온 것이다. 지방시대 부활 프로젝트를 만들겠다는 게 내 비전이다. 지방 출신이면서, 서울에서 정치도 해본 내가 지방을 살리는 선도적 모델을 만들 적임자다. 대한민국이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넘어섰지만, 기회와 위기 요인이 상존한다. 가장 큰 위기 요인으로 △인구절벽 △지방소멸 △청년불안 이 3가지가 하나로 얽혀 있다. 이걸 극복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미래는 매우 불안하다. 국가 소멸 위기가 강하게 퍼져 있다.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을 위협하는 저 3가지 요인을 해결하는 데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게 ‘지방의 부활’이다. 저출산 해결, 지방시대 부활, 청년불안 극복 등을 위해선 지방을 살만한 곳이자 일자리가 있는 곳으로 바꿔야 한다. 중앙의 권력과 예산과 기업을 강제로 지방에 내려보낸다고 되지 않는다. 로컬 브랜드를 만들고 지방에 이전하는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주며 일자리를 만들어야 청년들도 지방에 머물고 서울로의 인구 유출도 떨어질 것이다.-구체적인 구상을 설명해달라.△나는 이명박 정부 때부터 추진했던 대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최초 정책 발의자였다. 기초과학에서 나오는 연구 성과물을 가지고 기업이 신약, 신소재 등을 개발한다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져올 수 있다. 중이온 가속기는 지난해부터 가동되기 시작했고, 기초과학연구원(IBS) 등에서는 연구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연구 성과물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예산의 내포신도시에도 연구소와 기업이 들어와서 의료 특구가 만들어지면, 산학연 프로젝트를 통해 홍성·예산에 ‘의료 비즈니스 벨트’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게 내 구상이다. 여기에, 고속전철(경부선-서해선 KTX)까지 연결되면 홍성·예산에서 서울까지 40~50분대 거리가 돼 서울에서도 좋은 인재가 올 수 있다. 이처럼 로컬 브랜드를 만들고 기업과 일자리가 있어야 정주 인구가 늘고 지방이 살아난다.-현역 4선 중진의 홍문표 의원을 상대해야 하는데.△홍 의원은 농업 분야에서 오래 일해온 전문가다. 다양한 경험도 있다. 존경한다. 하지만,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성은 다르다. 현 시대는 4차 산업시대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변화를 가져올 사람이 필요하다.-대통령실 참모들이 총선에서 험지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데.△출마 지역을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치인으로서 어떤 어젠다(agenda·의제)를 가지고 있느냐다. 나는 지방을 살리기 위해 홍성·예산을 택했다. 정치인들은 여의도에서 매일 싸움이나 하고 있다는 게 국민이 느끼는 평균적인 생각 아닌가. 정치인 모두의 잘못이다. 시대적 어젠다가 없어 정치를 왜 하는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치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국민에 보여줘야 한다. 자신의 전문성이 무엇인지, 왜 그 지역구를 가는지 분명한 이유가 있으면 된다.-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하고 창당을 발표했는데.△이 전 대표가 우리 당의 젊고 신선함을 보여줬지만, 그 외 활동에서는 많은 실망감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탈당을 해서 뭔가 변화를 준다고 하는데, 과연 국민에 소구력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게 파괴력 있을 것 같진 않다. 오히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폭발하고 있다. 하나의 정치인으로서 브랜드가 있다. 한 위원장은 겉과 속 모두 알맹이가 꽉 차있다. 이 전 대표와는 다른 모습을 봤다. 우리 당이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을 한 위원장을 통해 갈망하고 있다.-한 위원장이 ‘윤심’(尹心) 비판을 극복하고 당정 관계를 재정립할까.△윤 대통령은 누구보다 깊은 철학과 역사의식, 시대적 소명을 가지고 있다. 본인이 정치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정치를 추구하지 않은 분이었으나, 국민의 부름으로 온 거다. 시대정신과 철학이 한 번도 흔들리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여의도 정치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용산과 여의도가 수평 관계인지 수직 관계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공동선(善)을 바라보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컬래버’(collaboration·협업)에 기대를 하고 있고, 잘해낼 거라 본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피습을 당했는데.△(테러는) 우리 정치에 있어선 안 되는 민주주의 최대의 적이다. 누가 피습을 당하든, 이런 정치가 21세기에 일어난다는 게 분통할 일이다. 다만,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또 역이용하는 건 한국 정치를 더욱 망하게 하는 길이다. 안타깝고, 빨리 회복하길 빈다.-윤 대통령의 ‘쌍특검법’ 거부권 행사가 향후 총선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야당이) 총선을 앞두고 지금 와서 두 가지 사건을 엮어 특검을 임명해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팬덤정치’, ‘개딸정치’라고 불리는 야당의 화려한 수법이자 최악의 수법이다. 국민이 총선에서 분명히 심판해야 한다.-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한동훈 위원장이 쓴 슬로건을 인용하자면, ‘국민 문법으로 정치를 교체해야 한다’가 첫 번째 모토(motto·신조)다. 국민 문법으로 586 팬덤정치, 이념정치, 패거리 정치, 카르텔 정치를 끊어내야 한다. 두 번째 모토는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모델, 홍성·예산’이다. 지방시대 로컬 브랜드, 맞춤형 산업화 정책 등 지방의 부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그걸 홍성·예산에서 반드시 해보겠다.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4일 서대문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2024.01.07 I 권오석 기자
사망률 높은 천식... 겨울철에 특히 ‘천식’ 주의해야
  • 사망률 높은 천식... 겨울철에 특히 ‘천식’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신년을 맞이하면 뉴스를 통해 전 세계 혹은 OECD 가입국 중 몇 등이라며 순위를 매기는 보도를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의 약자인 OECD는 회원국 간 경제 성장 및 발전을 목적으로 1961년 발족되어 현재 경제선진국으로 손꼽히는 38개 나라가 회원국으로 소속된 협력기구다. 하지만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환경, 정치 등 여러 분야에 영향력을 미치고 다양한 지표로 활용되며 비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기대수명, 만성질환, 사망률. 흡연율, 비만율 등의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여러 통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통해서도 OECD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해당 발표에 따르면 OECD 국가 간 주요 질환별 표준화 사망률 비교에서 우리나라는 신생물(암), 당뇨병, 허혈성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은 OECD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반면 천식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2.1명으로 튀르키예, 아이슬란드 다음인 3위를 차지해 OECD 평균(1.3명)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천식은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 폐 속 기관지가 좁아져 기침, 천명,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반복해서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꽃가루,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 작업환경 등 원인 인자와 대기오염, 기후변화, 상기도 감염, 스트레스, 식품첨가물, 약물 등 악화 인자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숨을 쉴 때 쌕쌕거리거나 휘파람 소리가 나타나는 것을 천명이라고 하는데 심한 경우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이 들을 수 있다. 천식으로 인한 기침은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주로 한번 기침을 시작하면 그칠 줄 모르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좁아진 기도로 인해 공기의 흐름이 여의치 않아 가슴을 조이는 듯한 느낌이나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며 빨대를 입에 물고 숨 쉬는 것처럼 숨을 쉬기 힘들거나 심한 경우 숨을 쉬지 못해 의식을 잃어 응급실에 실려 오는 경우도 있다.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은 들이쉴 때 보다 내쉴 때 힘들어한다.대동병원 호흡기내과 이규민 과장은 “천식은 환자에 따라 한 가지 증상만 나타날 수도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으며 감기와 비슷하게 왔다가 서서히 천식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는 물론 초기 증상 없이 지내다가 심한 천식 발작이 갑자기 나타나기도 한다”라며 “천식은 복합적이므로 의심 증상이 반복되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호흡기내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또한 “합병증 예방을 위해 고령의 천식 환자의 경우 겨울철 외부활동을 삼가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실내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체온을 올려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었을 때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 좋으며 스카프나 마스크를 착용해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코로 호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증상이 있는 경우 전문의 상담을 통해 폐 기능 검사, 기관지 유발 시험, 흉부 방사선 촬영, 객담 검사 등을 시행하여 천식 진단이 가능하다. 진단 후에는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 인자와 악화 인자를 피하는 환경 요법을 비롯해 증상을 완화하거나 천식발작을 예방하는 약물 치료 등을 시행한다. 천식을 방치할 경우 폐 기능 저하를 초래해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산소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증상 조절이 평소에 잘 되더라도 여러 자극에 의해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천식 약에 반응이 없는 경우 ▲약 복용 후 4시간 이내 다시 약이 필요해진 경우 ▲검푸른 색이 피부에 나타나는 경우 ▲분당 120회 이상 빈맥 ▲숨쉬기 힘들며 숨소리가 들리지 않는 경우 ▲의식소실 등이 있다면 빠르게 의료기관에 내원하도록 한다.천식 예방을 위해서는 손 위생을 비롯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하며 담배 연기나 화학물질 등 자극적인 냄새나 대기오염,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공기청정기 등을 통해 미세먼지 등 실내 공기질을 관리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겨울철은 봄보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며 지표면에 머무는 시간이 긴 시기로 미세먼지 예보를 자주 확인해 ‘나쁨’ 단계일 때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보통’일 경우에도 컨디션 저하 및 비염 등 동반질환이 있다면 주의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하고 평소 증상과 최대 호기 유속 등을 측정해 기록해두며 진료 시 참고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호전되어도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천식.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4.01.05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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