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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유입·외국인 3400억 순매도…환율, 1307.9원으로 반등
  • 결제 유입·외국인 3400억 순매도…환율, 1307.9원으로 반등[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00원선을 지지하며 마감했다. 미국 고용 둔화를 소화하며 미 국채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전환, 국내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며 그간 낙폭이 거셌던 환율이 반등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 이틀째인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거래일 종가(1297.3원)보다 10.6원 오른 130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7원 오른 130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꾸준히 상승 폭을 키워갔다. 오후 2시 23분쯤에는 1310.3원까지 올랐으나 소폭 내려 마감했다. 이날 수급적으로 결제가 우위를 보이며 1300원이 지지됐다. 국내은행 딜러는 “이날 환율은 최근 계속 이어졌던 레인지에 비하면 고점이긴 하지만, 8월부터 올라왔던 걸 보면 여전히 저점인 편이라서 결제 물량이 많이 들어왔다”며 “증시도 공매도 금지로 과하게 급등했던게 다시 돌아오면서 한쪽으로 쏠린 움직임에서 조정이 있던거 같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대규모 신규 회사채 발행에 따른 공급부담 우려에 상승하며 달러화 약세도 주춤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30분 기준 105.5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4.99에서 오른 것이다. 장중 중국의 수출입 지수가 발표됐다. 중국 10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줄어들었다. 중국의 10월 수출 증가율은 8월(-8.8%)과 9월(-6.2%)에 이어 석달째 한자릿수 감소세를 유지했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상당히 낮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 수출이 3.3%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반면 내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했다. 10월 수입 증가율은 전달(-6.2%)과 시장전망치(-4.8%)를 모두 웃돌았다. 수출이 예상보다 급감했지만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를 유지했다. 전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통화 완화 지속을 시사하며 비둘기파 면모를 보이자 달러·엔 환율은 다시 150엔대로 올라서서 유지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4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다 이날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2.33%, 코스닥 지수는 1.80% 하락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는 환율이 급격하게 내려온 만큼, 당분간 반등 움직임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늘 1300원이 지지되는 걸로 봐서 이를 저점으로 본거 같다”며 “원화가 말도 안되게 강세로 갔어서 당분간 위로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 이번주는 되돌림이 강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호주도 금리인상을 했고, 미국과의 금리 격차만 생각할 게 아니라 우리나라가 여러 주요국들과의 금리차가 벌어졌기 때문에 원화가 더 강세로 갈 수 있을까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이날 통화 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4.1%에서 4.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RBA가 2011년 12월 기준금리를 4.5%에서 4.25%로 인하한 뒤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0억5400만달러로 집계됐다.7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11.07 I 이정윤 기자
상장 9일 만에 코스피보다 3배 오른 ETF 무엇
  • 상장 9일 만에 코스피보다 3배 오른 ETF 무엇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인공지능(AI)과 로봇 관련주가 반등하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주가도 묶여있던 이들 종목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시장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로봇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454910)는 이달 26.04% 상승하며 4만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이달 들어 24.26% 오르며 17만5200원에 마감했다. 뉴로메카(348340)는 이달 19.04%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승률인 9.85%와 14.04%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같은 기간 AI주인 셀바스AI(108860)는 12.99% 상승했고 루닛(328130)은 무려 42.25% 상승했다.이들은 10월 미국의 고금리 우려 속에 급락하다 다시 V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이에 국내 AI 및 로봇 기업들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웃고 있다. 지난달 24일 상장한 KB자산운용의 ‘KBSTAR AI&로봇’ ETF은 상장 이후 16%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4.99%)보다 3배 넘는 수익을 낸 것이다. KBSTAR AI&로봇 ETF는 AI와 로봇산업의 성장을 주도하는 국내 핵심기업을 선별해 산업 전반 밸류체인을 집중적으로 담고 있는 ETF다. 이달 1일(현지시간)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의 긴축 속도가 잦아들고 고금리가 진정되면서 성장주를 담는 ETF의 수익률 역시 우상향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AI와 로봇 업종의 성장성이 여전하다는 기대도 이들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디지털헬스케어 제도를 개선하고 지원정책을 발표하며 의료AI 산업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로봇의 경우, 제조공정 자동화를 통한 비용 절감이 제조업체 핵심 경쟁력이 되는 만큼,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산업용 AI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부 정책도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시행을 위한 전담반(TF)를 가동하기로 했다. 로봇 제품이 비즈니스로 연결되도록 지원하는 대형 실증 인프라를 약속한 것이다. 또 LG유플러스(032640)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로봇 친화형 빌딩통신 인프라 생태계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실장은 “KBSTAR AI&로봇 ETF는 AI 및 로봇 산업군으로 분류된 기업들에 단순 투자하기보다 해당 분야 매출 관련도를 별도로 집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며 “최근 금리 상승 이슈로 조정을 많이 받았던 AI와 로봇산업이 본격적인 반등세로 돌아설 때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11.07 I 김보겸 기자
하이브, 3Q 영업익 727억… 전년비 20% 증가
  • 하이브, 3Q 영업익 727억… 전년비 20% 증가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하이브(352820)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379억원, 영업이익 7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수치다. 이번 3분기 실적은 하이브가 창사 이래 거둔 3분기 실적 가운데 가장 높다.하이브는 “견고한 멀티 레이블 체제를 바탕으로 또 한번 3분기 실적 신기록을 수립했다”며 “음반, 음원, 공연 등이 포함된 직접 참여형 매출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밝혔다.신기록 경신은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국내외 활동에 힘입었다고 하이브 측은 밝혔다. 3분기에는 특히 방탄소년단 멤버 뷔와 세븐틴, 뉴진스의 앨범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은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직접 매출과 간접 매출의 동반 상승 효과를 불러일으켰다.방탄소년단 뷔는 9월 발매한 앨범 ‘레이오버’를 통해 초동 210만장을 기록하며 국내 최초로 초동 200만장을 넘긴 솔로 아티스트에 등극했다. 정국은 디지털 싱글 ‘세븐’으로 13주 연속 빌보드 핫100 차트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디지털 싱글 ‘3D’로 핫100 5위를 기록했다. 세븐틴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100만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써클차트 기준)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8월에는 첫 일본 베스트 앨범 ‘올웨이즈 유어스’를 발매, 누적 출하량 75만장을 기록하며 골드 디스크 ‘트리플 플래티넘’ 인증을 받는 등 일본에서의 앨범 판매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일본 정규 2집, 뉴진스의 미니 2집 ‘겟 업’, 르세라핌의 월드투어의 성과도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앨범과 공연, 광고 출연과 같은 직접 참여형 매출이 3824억원을 차지했다. 이중 앨범 매출은 2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성장했다. 공연 매출은 86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84% 신장한 성적을 냈다. MD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등 간접 참여형 매출은 15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응원봉을 필두로 한 세븐틴, 엔하이픈의 투어 MD와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오피셜북 ‘비욘드 더 스토리’가 3분기 간접 참여형 매출에 기여했다.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의 3분기 평균 월방문자수(MAU)는 전분기 대비 10% 성장한 약 1050만명을 기록했다. 기존 아티스트들의 팬덤 확대와 더불어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를 위시한 다수의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입점함에 따라 1000만 MAU 고지에 안착했다. 위버스 라이브 조회수도 10억회를 넘어섰다. 위버스 관련 지표는 서비스 확장과 고도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지속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하이브 관계자는 “하이브는 장르 확장과 다양한 음악 포트폴리오 구성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는 음반과 음원 매출의 동반 성장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인수합병(M&A)과 같은 비유기적 성장 방법론은 물론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프로젝트와 같은 유기적 방법론을 통해서도 지속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3.11.02 I 윤기백 기자
올해 3분기 공연 티켓 판매액 3271억원
  • 올해 3분기 공연 티켓 판매액 3271억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3년 3분기 공연 티켓 판매액이 약 3271억 원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보다 184.7%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2021년~2923년 7~9월 공연건수 변화 추이(상단) 및 티켓판매수 및 티켓판매액 변화 추이(하단).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2023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분석 보고서’를 2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KOPIS에 수집된 9개 장르(연극, 뮤지컬, 서양음악, 국악, 대중음악, 무용, 대중무용, 서커스·마술, 복합) 예매 데이터 중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공연을 분석한 결과다.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대중예술(대중음악, 대중무용, 서커스·마술)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총 5256건의 공연이 약 3271억원 판매됐다. 대중예술을 제외한 공연건수는 4235건, 공연횟수는 2만 6232회, 티켓 예매수는 약 37만매, 티켓 판매액은 약 1531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보다 공연건수는 4.5%, 티켓판매액은 7.6% 증가했다.대중예술 포함한 티켓판매 현황을 2021년 3분기(7~9월)부터 2023년 3분기(7~9월)까지 시계열로 살펴보면 공연건수 및 티켓예매수, 티켓판매액 모두 2021년 3분기가 가장 저조하고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점진적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티켓예매수 및 티켓판매액 모두 2022년 7월을 정점으로 8~9월 점진적 하락세를 보이다 2023년 7~8월 다시 우상향의 그래프를 띄었고, 이후 9월 소폭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다.장르별로 살펴보면 전체 공연시장 내 서양음악(클래식) 공연(1904건)이 가장 많았다. 공연회차는 연극(1만 2827회), 티켓예매수는 뮤지컬(약 204만매)이 많았다. 티켓판매액은 대중음악(약 1711억 원), 뮤지컬(약 1114억 원)이 가장 많아 전체 시장의 86.4%를 차지했다.뮤지컬과 대중음악 티켓판매액 비중은 2023년 1분기 71.7%, 2분기 83.9%, 3분기 86.4%로 소폭씩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인 2022년 3분기 대비로는 1.9%p 가량 소폭 감소했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 티켓판매액 증감률 기준으로는 복합이 280.8%, 서양음악이 42.8%, 연극이 20.3%로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상위권 10개 공연이 전체 티켓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6%(대중예술 제외 49.9%)였다. 2019년부터 2023년 3분기 중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해 팬데믹 기간 동안 극심했던 소수 공연 편중화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여진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국 17개 광역시도 대비 서울 공연건수 비율은 44%(2311건), 티켓판매액 60.8%(약 1989억 원)로 과반수를 차지했다.‘2023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분석 보고서’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11.02 I 장병호 기자
동원F&B, 원가 부담 완화로 주가 우상향 기대-현대차
  • 동원F&B, 원가 부담 완화로 주가 우상향 기대-현대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2일 동원F&B(049770)에 대해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내식 식재료 카테고리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데다, 어가 하락으로 원가 부담이 완화돼 수익성이 개선되며 주가가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4.5%이며, 전날 종가는 3만1150원이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동원F&B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1조2075억원, 영업이익은 39.7% 늘어난 63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일반식품 매출은 전년보다 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내식 식재료군 증가로 참지 매출은 25% 늘었다. 즉석밥 50%, 김 15% 등도 식품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파우치형 가정간편식(HMR)은 수요 부진이 지속했다는 분석이다. 3분기 선물세트 효과는 전년 대비 미미했다고 짚었다.3분기 기준 투입 어가는 1950달러 정도로 부담이 다소 이어졌으나 유지 판가 하락 및 매출 성장으로 상쇄하며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는 판단이다. 현재 투입 어가가 1700달러까지 하락한 상황으로 향후 원가 부담 해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것으로 봤다. 조미유통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4.7%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추석 선물세트 효과로 축육은 8% 증가했으며, 푸드서비스(FS)·외식 12%, 식자재 및 조미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0억원 개선됐다. 식자재 및 조미 부문 물류비 효율화 및 축육 부문의 수입육 판가 개선 및 전략적 축소 효과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사료 매출액은 2%, 영업이익은 54.9% 증가했다. 높은 기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사료 수요는 최근 도축량이 다소 늘어나며 하락했지만 높은 사료 판가가 유지되며 외형이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은 원가 부담 축소로 10억원 개선된 것으로 예상했다.현재 주가 수준은 크게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다. 하 연구원은 “현재 주가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 수준으로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2023.11.02 I 김응태 기자
자동차 날고 기계·선박 뛰고…대중 수출 부진도 끝 보인다
  • 자동차 날고 기계·선박 뛰고…대중 수출 부진도 끝 보인다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하상렬 기자] 1년간 뒷걸음쳤던 수출이 13개월 만에 드디어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 수출이 지난 1분기 바닥을 찍고 회복되는 흐름과 대(對)중국 수출 개선세가 겹쳐져 수출의 플러스(+) 전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통상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신중한 모습이다. 10월 수출이 작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수출이 연말까지 단기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대세 상승으로 이어지기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진=연합뉴스)◇바닥 찍은 반도체·대중국 수출…석유제품·車도 선전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출액이 550억9000만달러(통관기준 잠정치)로 전년동기대비 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 10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0.5일 적었다는 걸 고려하면 실질적 증가 폭은 이보다 더 크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26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작년 10월부터 1년째 이어져 온 수출 마이너스 흐름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절대적인 수출액도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5억5000만달러를 넘겼다.글로벌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한 데 힘입은 결과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89억4000만달러)이 3.1% 감소하는데 그쳤다. 아직 플러스 전환은 아니지만, 바닥은 찍은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만 해도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대비 40% 감소하는 등 극도로 부진했다.여기에 자동차 수출액(58억8000만달러)도 19.8% 증가해 16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제품 수출(52억7000만달러)도 18.0% 늘었다. 이밖에 일반기계(43억2000만달러), 선박(28억3000만달러), 디스플레이(20억9000만달러), 가전(6억6000만달러) 등도 전년대비 큰폭 증가했다.지역별로는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액(110억달러) 감소 폭이 9.5%까지 줄어든 가운데, 대아세안 수출액(105억6000만달러)이 14.3% 늘어나며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대미국 수출액(100억8000만달러)도 17.3% 증가했다.무역수지도 6월 이후 5개월째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6억4000만달러 흑자였다. 10월 수입액(534억6000만달러)이 9.7% 줄어든 영향이 컸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 상승 흐름에도 에너지 수입액(119억9000만달러)은 22.6% 감소했다. 지난해 급등했던 가스·석탄 가격이 크게 내린 데 따른 것이다.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반도체가 올 4월 감산 효과로 국제 시세가 반등하기 시작했고, 중국도 더디지만 조금씩 경기를 회복하고 있다”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크게 확전하지 않는다면 조금씩 상저하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도 모처럼 만의 수출 반등을 반겼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수출 기업과 대통령 이하 모든 정부부처 노력의 성과로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무역수지 흑자 유지와 수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며 “우리 수출이 연말까지 우상향 모멘텀을 이어나가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주요국 긴축 기조 유지·보호주의 확산 ‘불안요인’ 꼽혀그러나 10월의 수출 반등이 기조적인 수출 회복기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진 않는 분위기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달 초 발발한 이-팔 전쟁이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겨 글로벌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종료한다는 신호를 줘야 반도체를 비롯한 글로벌 IT 투자가 늘고 우리의 주력인 중간재 수출이 늘어날 텐데 아직 그런 신호는 없는 상황”이라며 “(작년 부진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10월 수출실적만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미·중 무역갈등이 촉발한 글로벌 무역 환경의 블록화도 우리 수출의 불안 요인이다. 우리가 핵심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 특정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더라도 우리 수출에 끼치는 긍정적 효과가 제한되리란 분석도 나온다.윤용준 한국은행 국제무역팀장은 “우리는 글로벌 무역 환경의 블록화와 보호무역 조치에 대한 충격이 큰 편”이라며 “주요국의 조치에 따라 우리 수출액은 글로벌 교역량 위축(2~4%) 정도보다 많은 3~10%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3.11.02 I 김형욱 기자
수출 13개월만에 반등…바닥 찍고 회복 흐름(종합)
  • 수출 13개월만에 반등…바닥 찍고 회복 흐름(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13개월만에 전년대비 반등했다. 수출 경기가 바닥을 찍은 모습이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경기가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자동차와 석유제품 수출이 선전했다. 무역수지도 수출 증가에 힘입어 5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월 수출액이 550억9000만달러(약 74조7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었다고 밝혔다.13개월 만의 플러스 전환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며 그해 10월부터 12월 연속으로 전년대비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다. 절대적인 수출액도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5억5000만달러를 넘겼다.올 10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0.5일 적었다는 걸 고려하면 실질적 증가 폭은 이보다 크다. 일(하루)평균 수출액은 26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7.6% 늘었다. 역시 올 들어 최대치다.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89억4000만달러)이 3.1% 감소에 그쳤다. 아직 플러스로 전환한 건 아니지만,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반도체는 올 1분기 한때 수출액 감소율이 40%에 이르렀고 올 3분기까지도 마이너스 22.6%였다.여기에 자동차 수출액(58억8000만달러) 역시 19.8% 증가로 16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또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제품(52억7000만달러) 18.0% 늘었다. 일반기계(43억2000만달러·10.4%↑)와 선박(28억3000만달러·101.4%↑), 디스플레이(20억9000만달러·15.5%↑), 가전(6억6000만달러·5.8%↑) 등 품목 수출도 증가했다. 주요 수출 품목 15개 중 6개가 플러스였다.지역별로도 대(對)중국 수출액(110억달러) 감소 폭이 9.5%까지 줄어든 가운데, 대아세안 수출액이 14.3% 늘며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대미국 수출액(101억달러)도 17.3% 증가했다.무역수지도 6월 이후 5개월째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6억4000만달러 흑자였다.이 기간 수입액은 534억6000만달러로 9.7% 줄었다. 특히 지난해 급등했던 가스·석탄 가격 하락 여파로 최근 국제유가 상승 흐름에도 에너지 수입액(119억9000만달러)은 22.6% 감소했다.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로서 지난 1년간 17번의 해외 순방과 100여 차례의 세일즈 정상외교로 수출 반등을 지원한 성과로 평가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을 위해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수출 기업과 대통령 이하 모든 정부부처 노력의 성과로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무역수지 흑자 유지와 수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글로벌 경기가 명확히 반등한 건 아니고 미·중 무역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지경학적 불안 요인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현 반등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진 미지수다.반도체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며 국제 시세가 오르고 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 10월 D램 고정가는 1.50달러로 9월 1.30달러 대비 0.20달러 올랐으나 지난해 10월 2.21달러에는 크게 못 미친다. 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물가 상승을 우려해 고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팔 전쟁 여파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져 글로벌 물가를 자극하리란 우려도 여전하다.방 장관은 “우리 수출이 골든 크로스를 지나 연말까지 우상향 모멘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대외 리스크 요인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올 4월 반도체 감산 효과가 나타나며 국제 시세가 반등하기 시작했고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팔 전쟁이 크게 확전하지 않는다면 아주 뚜렷하진 않더라도 앞으로 상저하고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 경기도 더디기는 하지만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만큼 대중국 무역수지도 흑자 전환하고 우리 수출경기도 회복 국면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1.01 I 김형욱 기자
10월 수출 551억달러…13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상보)
  • 10월 수출 551억달러…13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상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우리나라 10월 수출이 올해 최대 실적을 내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 2022년10월부터 이어진 마이너스 고리를 끊고 13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10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10월 수출은 550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고 수입은 같은 기간 534억6000만 달러로 9.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6억4000만 달러로 흑자를 냈다. 지난 6월, 1년4개월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한 데 이은 5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이번 무역흑자는 자동차(19.8%), 기계(10.4%), 가전(5.8%), 선박(101.4%), 디스플레이(15.5%) 등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데다 가스(-54.3%), 석탄(-26.1%) 등 에너지 수입(-22.6%)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2022년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인 -3.1%를 기록하며 개선흐름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플러스를 달성해 올해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대(對)미국 수출(101억 달러)은 역대 10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9월까지 실적(40억 달러)이 이미 2022년(37억 달러)을 넘어섰다. 대아세안 수출(106억 달러)도 선박과 석유제품 등 주요품목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최대 수출시장인 대중국 수출은 110억 달러를 기록해 3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이어갔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수출이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수출이 골든크로스를 지나서 연말까지 우상향 모멘텀을 지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지역 정상경제 외교를 통해 체결한 107조원 규모의 계약 및 업무협약(MOU)이 수출·수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중국의 흑연 수출통제 등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대외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2023.11.01 I 강신우 기자
풍산, 방산 주도 성장 기대…포탄 수요 증가-NH
  • 풍산, 방산 주도 성장 기대…포탄 수요 증가-NH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1일 풍산(103140)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방산 수출 계약 지연으로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현재 계약이 완료돼 연간 매출 전망을 충족하고, 포탄 수요 증가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3만5950원이다.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5% 감소한 9310억원,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3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신동부문은 수요 부진이 지속하면서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4.7% 감소한 가운데, 구리 판매 가격이 전년 대비 3.1% 하락해 영업이익이 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방산 매출은 전년 대비 20.6% 감소한 1570억원으로 가이던스(예상치) 2200억원에 미달했다. 수출이 670억원을 기록해 가이던스 1260억원을 하회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률은 13.5%,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평가다.구리 가격의 추가 하락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반면 에너지 전환 신규 수요 증가에 따른 구리 가격이 중장기 우상향이 기대된다”며 “글로벌 안보 위협 상승에 따른 포탄 수요 증가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올해 연간 방산 부문 매출 가이던스 1조원을 충족하고 내년에도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안 연구원은 “3분기 기대했던 방산 수출이 부진했으나 사측에 따르면 이는 수출 계약 지연에 따른 것으로 현재는 계약이 완료됐기 때문에 연간 가이던스에 대한 변경은 없다고 밝혔다”며 “방산 부문은 내년에도 10%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안 연구원은 또 “신동 부문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사측은 판매량 및 구리 가격 모두 3분기가 저점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2023.11.01 I 김응태 기자
"코스피, 추세적 반등은 언제?…실적 방향·통화정책 주목"
  • "코스피, 추세적 반등은 언제?…실적 방향·통화정책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가 급락한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동 전쟁 일부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추세적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이다. 오늘(31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005930)의 사업부문별 확정 실적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결과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키움증권은 31일 코스피의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172조9000억원, 264조4000억원으로 이달 초와 비교해 소폭 하향 조정된 점을 짚었다. 최근 국내 증시 급락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국과 미국 모두 실적 바닥 확인 이후 우상향 추세를 형성하고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모멘텀이 둔화될 시 국내 기업의 소비경기, 주요 산업군들의 전방 수요 부진이 기업 이익 전망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소프트랜딩 수준의 경기 침체는 주가와 이익 전망에 상당부분 반영돼 왔으며, 3분기 실적시즌을 통해 이익 전망 하향세가 중단이 될 가능성도 열어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이날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알파벳(+1.9%), 애플(+1.2%) 등 미국 주요 빅테크주들의 반등, 달러화 약세 및 시장금리 상승세 진정 등 미국발 우호적인 재료,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 양호한 외국인 및 기관 수급 환경 영향이다. 한 연구원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추가 병력 투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쟁 확대 우려를 자극할 수 있겠다”면서도 “다만 국제유가(-3.5%)의 급락이 시사하는 것처럼 지정학적 불안이 확산될 여지가 낮다는 점도 금일 증시에 중립적인 영향만 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장중에는 삼성전자의 세부 사업부문별 실적 발표와 BOJ 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영향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부진한 실적 발표 이후 최근 반도체주들은 취약한 주가흐름을 보였다”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문에서의 감산 이후 적자 폭 축소 정도 등을 통해 이들 업종의 주가 반등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중앙은행의 정책에 대한 증시 민감도가 높은 국면인 만큼, 장기물 금리 상한선을 조정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BOJ 통화정책회의 이후 엔화 환율 150엔 돌파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는 국내 증시에도 외환 및 채권 시장 경로를 통해 영향을 줄 수 있기에, 해당 회의 결과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3.10.31 I 이은정 기자
커지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일주일새 14%↑
  • 커지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일주일새 14%↑
  • 비트코인 일주일 가격 변동 추이(사진=코인마켓캡 갈무리)[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불과 일주일새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29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3% 증가한 3만4089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0.22% 감소한 1776달러에, 리플은 변동 없이 0.54달러에 거래됐다.일주일 기준으로는 더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13.94%, 이더리움은 9.33% 늘었고, 리플은 3.84% 증가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 기대감에 우상향 흐름이 형성된 모습이다.외신에 따르면 개리 겐슬러 미국 SEC 위원장은 지난 26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증권집행포럼(Securities Enforcement Forum)에서 “SEC는 8~10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검토 중”이라며 “제출된 신청서는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에 넘어올 것”이라고 말했다.ETF는 주식시장 지수,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연동돼 시세 변동에 따라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펀드를 말한다.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 직접 투자하기 어려웠던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격도 상승할 여지가 많다는 의미다.특히 시장 내 기대감이 큰 이유는 최근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가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에 등록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연방법원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손을 들어준 사례도 있다. 지난 8월 연방법원은 비트코인 ETF 승인을 미루거나 거절한 SEC에 대해 충분한 근거가 없다며 재검토하라고 판결했다.전문가들 또한 긍정적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레이딩뷰 분석가 트레이딩샷(TradingShot)은 “과거 데이터와 이전 랠리 시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2024년 1월·5월·7월 혹은 10월에 10만 달러 도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러한 랠리를 경험하려면 상당한 촉매제가 필요한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도입”이라고 했다.
2023.10.29 I 김가은 기자
거래소, 장기간 우상향 종목에 '시장경보제' 도입한다
  • 거래소, 장기간 우상향 종목에 '시장경보제' 도입한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거래소가 투자경고 종목의 신규 유형을 도입해 장기간 점진적인 주가 상승으로 시장 감시망을 회피하는 신종 불공정 거래에 대응하기로 했다.27일 거래소에 따르면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의 3단계로 이뤄진 시장경보제도에서 ‘투자경고’ 종목의 신규 유형으로 ‘초장기 불건전 유형’이 도입된다.통상 투자경고·위험 종목으로 지정되면 매매거래 정지가 가능하며, 위탁증거금 100% 징수와 신용거래 제한 등의 추가 조치가 시행될 수 있다.초장기 불건전 유형은 최근 1년간 주가가 200% 이상 상승하고 당일 주가가 최근 15일 중 최고가인 경우, 최근 15일 중 상위 10개 계좌의 시세 영향력을 고려한 매수 관여율이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가 4일 이상 지속되면 지정된다.다만 코넥스 시장 종목, 거래 개시일을 포함해 1년이 지나지 않은 신규 상장 종목, 최근 30영업일 이내에 초장기·불건전 요건을 충족해 투자경고 종목으로 이미 지정된 종목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거래소는 “최근 장기간 주가 상승으로 감시망을 회피하는 신종 불공정거래 사례가 발생해 보완책을 마련했다”면서 “신규유형 도입으로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높은 종목에 대해 주의를 환기함으로써 다양한 유형의 불공정 거래에 적극 대응해 투자자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거래소는 이날부터 20일간 시장 참여자 대상 의견수렴을 거쳐 규정을 개정하고 전산 개발을 완료한 후 연내 초장기 불건전 유형을 도입해 시행할 예정이다.
2023.10.27 I 김인경 기자
미 국채금리 상승에 ‘달러 매수’ 지속…환율, 15거래일만 1360원
  • 미 국채금리 상승에 ‘달러 매수’ 지속…환율, 15거래일만 1360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거래일 만에 1360원대에서 마감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과 3분기 미국 성장률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에 달러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환율을 끌어올렸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9.7원)보다 10.3원 오른 1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4일 1363.5원 이후 15거래일 만에 1360원대로 재진입한 것이다. 지난 4일은 추석 연휴 기간 미국발 긴축 공포에 국채 금리가 장중 4.8%를 넘어서며 환율이 14원 이상 급등한 날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오른 1353.4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꾸준한 달러 매수세에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장 막판 1360원까지 올라 마감했다.미 국채 금리가 상승 되돌림을 보이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2년물과 5년물 입찰 부진이 이어지자 금리는 전 구간에서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견인했다. 10년물 금리는 13bp 오른 4.96%까지 오르며 5%에 가까워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32분 기준 106.82를 기록하며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을 돌파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미-일 장기금리 격차 확대를 의식한 엔화매도·달러매입 수요가 우위를 보이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이날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기자들의 질문에 “종전 방침대로 긴장감을 갖고 동향을 보고 있다”고만 말했다. 구두개입 발언이 없자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0.77엔까지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달러·위안 환율도 장중 7.33위안대로 상승하면서 약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7.32위안대로 소폭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사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달러 채권에 대해 처음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영향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700억원대를 순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선 2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2.71%, 코스닥 지수는 3.50% 하락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미국 경제가 좋기 때문에 미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어서 숏(매도)은 짧게, 롱(매수)은 길게 가는 분위기”라며 “주식시장도 많이 하락해 레인지 하단에서 꾸준히 매수가 나오면서 상승 폭을 넓혀가는 움직임이었다”고 말했다.그는 “미 10년물 금리가 5.3%까지는 올라갈 수 있는 만큼 환율도 138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며 “고용, 소비, 주택 등 최근 미국 데이터들이 좋았기 때문에 3분기 GDP는 예상과 비슷하거나 더 좋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저녁 9시반께 미국 3분기 GDP 속보치가 발표된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전 분기 연율 기준 4.3%로 2분기(2.1%)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7억5800만달러로 집계됐다.26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10.26 I 이정윤 기자
금리 상승 되돌림 속 GDP 대기모드…장중 환율, 1358원으로 상승
  • 금리 상승 되돌림 속 GDP 대기모드…장중 환율, 1358원으로 상승[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58원까지 상승했다. 빌 애크먼의 ‘채권 숏 청산’ 발언 이전으로 미 국채금리가 상승 되돌림을 보이면서 환율도 다시 1350원 위로 올라섰다. 다만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관망세와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에 오후 환율 상승세는 주춤할 수 있다. 사진=AFP◇미 국채 금리 다시 5% 근접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9.7원)보다 8.2원 오른 1357.9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오른 1353.4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1350원 후반대로 올라 움직이고 있다. 간밤 미 국채 금리는 장기물 금리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2년물과 5년물 입찰 부진이 이어지자 금리는 전 구간에서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견인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2bp가량 오른 5.13%에 그쳤으나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13bp, 15bp 오른 4.96%, 5.09%까지 올랐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저녁 11시 6분 기준 106.7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 초반에서 후반으로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을 돌파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150.43엔까지 오르며 지난해 10월 32년 만에 최고치인 150.9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미-일 장기금리 격차 확대를 의식한 엔화매도·달러매입 수요가 우위를 보이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도 장중 7.33위안대로 상승하면서 약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7.32위안대로 소폭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사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달러 채권에 대해 처음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간 확전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5달러(1.97%) 오른 배럴당 85.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지상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중동의 긴장을 다시 고조시켰다.국내은행 딜러는 “애크먼 발언 이후로 환율, 금리, 달러 등이 다 되돌려지면서 GDP 대기 모드로 들어간거 같다”며 “1350원 중반까지 빠르게 상승하면서 네고(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오후, 美 GDP 대기·日 당국 개입 경계오후엔 미국 GDP 발표에 대한 관망세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1달러 대비 150엔을 넘어선 만큼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주목해야 한다. 이날 저녁 9시반께 미국 3분기 GDP 속보치가 발표된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전 분기 연율 기준 4.3%로 2분기(2.1%)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예상치도 두 배 이상의 큰 폭 상승인 만큼,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성장률이 나온다면 미국 경제의 견고함이 다시 한번 확인되면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저녁 9시 15분께는 ECB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돼 있다. ECB는 1년 넘게 이어 온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의 통화 긴축 종료다. 다만 인플레이션 반등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시장에는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국내은행 딜러는 “조심은 해야 할 것 같다”며 “엔화가 위태로운 수준에 가 있는 상태고, 갑자기 개입이 나와서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는 상황이 온다고 하면 환율도 바짝 올라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3.10.26 I 이정윤 기자
"클라우드 고공성장"…삼성SDS, 3분기 영업익 4.3%↑
  • "클라우드 고공성장"…삼성SDS, 3분기 영업익 4.3%↑
  • (사진=삼성SDS)[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삼성SDS가 클라우드 사업 성과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부진한 성과를 낸 물류 사업 영향으로 매출은 감소했다. 다만 ‘첼로 스퀘어’를 필두로 한 디지털 물류 사업은 우상향 흐름을 지속했다.26일 삼성SDS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2081억원, 영업이익 19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3% 늘었다.수익성 성장은 클라우드가 견인했다. IT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 5093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3% 성장하며 분기 최고 매출액인 4707억원을 달성했다. IT서비스 비중 또한 분기 매출 최초로 30%를 돌파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클라우드 사업 중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CSP 사업 매출은 △고성능 컴퓨팅(HPC) 서비스 증가 △클라우드 네트워크 신규 매출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했다. 또 MSP 사업 매출은 금융 업종 클라우드 전환·구축 사업 수주와 항공 업종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M)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물류 부문 매출액은 국제 운임 하락과 글로벌 경기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감소한 1조 6988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 매출은 151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했다. 가입 고객 또한 9600개사를 돌파했다.향후 삼성SDS는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9월 발표한 ‘패브릭스(Fabrix)’와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통해 생성형 AI 도입, 업무 생산성 향상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삼성SDS 관계자는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를 확보하기 위해 사내 시스템을 대상으로 패브릭스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형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3.10.26 I 김가은 기자
팬데믹 이후 한 자녀·초딩맘 '고용률'↑…두 자녀 이상·유아맘은↓
  • 팬데믹 이후 한 자녀·초딩맘 '고용률'↑…두 자녀 이상·유아맘은↓[최정희의 이게머니]
  •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2023 취업정보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성 취업자 수가 급증하며 여성이 고용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모든 여성이 그런 것은 아니다. 비혼·만혼·딩크(DINK·Double Income No Kids, 무자녀 맞벌이 부부) 등으로 무자녀 여성 비중이 늘어난 것이 고용회복에 도움이 됐지만 기혼여성의 경우 자녀 수, 자녀 연령에 따라 고용률에 변화가 있었다. 과거엔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후 직장을 그만두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초등 입학이 ‘워킹맘의 마의 구간’으로 불렸으나 이러한 트렌드가 바뀌었다. 초등맘들의 고용률이 올라갔다. 역으로 초등학교 입학 전 미취학 유아맘들의 고용률이 떨어졌다. *2019년 대비 2022년 변화율 (출처: 한국은행)◇ 초등학교 입학, 더 이상 워킹맘의 ‘마의 구간’ 아냐 한국은행, 통계청에 따르면 30~45세 기준 자녀가 있는 여성의 고용률은 2019년 56.0%에서 작년 56.3%로 0.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나이대의 자녀가 없는 여성의 고용률이 73.3%로 변화가 없는 것과 대조된다. 코로나19 회복기를 거치면서 자녀가 있는 여성의 고용시장 진출이 활발해졌다는 얘기다. 이는 근로시간 단축, 재택근무를 포함한 유연근무제 활성화 등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이 24일 발간한 ‘팬데믹과 고용 회복(Job-rich recovery)’라는 BOK이슈노트에 따르면 주 36시간 이상 일을 하는 전일제 취업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2019년 46.3시간에서 올 상반기 45.0시간으로 소폭 줄었다. 반면 주 36시간 미만의 단시간 취업자 수의 비중은 같은 기간 19.8%, 23.2%로 높아졌다. 또 기혼여성 취업자의 재택근무 활용 비중도 2019년 0.9%에서 작년 6.9%로 높아졌다. 그러나 자녀가 있더라도 자녀의 연령과 그 수에 따라서 고용률이 변했다. 자녀 연령별로 보면 7~12세맘의 고용률은 2019년 60.7%에서 2022년 60.9%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청소년기로 접어드는 13~17세 자녀를 둔 경우엔 고용률이 같은 기간 67.1%에서 67.9%로 0.8%포인트나 뛰었다. 통상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 가장 많이 직장을 그만 둬 초등 입학이 워킹맘들의 ‘마의 구간’이 됐으나 이러한 트렌드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오삼일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장은 “사회적 인식 변화가 경력단절여성의 노동공급을 더 좋게 만드는 여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6세 이하 미취학맘의 고용률은 49.9%에서 49.5%로 0.4%포인트가량 하락했다. 또 자녀가 1명인 경우의 고용률은 56.6%에서 58.0%로 1.4%포인트 높아졌으나 2명, 3명 이상인 경우엔 각각 56.1%, 52.9%에서 55.7%, 52.3%로 0.4%포인트, 0.6%포인트 떨어졌다.한은은 “여성에게 우호적인 근로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두 자녀 이상, 미취학 자녀를 둔 경우에는 그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다만 자녀가 커 학년기에 진입할 경우엔 고용률이 점차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의 고용진출은 앞으로 더 활발해질 수 있다. ◇ 남성 ‘경활·고용률 상승’엔 한계…여성은 우상향 전망한은은 여성 중심의 고용시장 진출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단 비혼·만혼·딩크족 등으로 30~45세 여성 중 결혼 유무와 관계 없이 무자녀 여성의 비중이 2019년 35.7%에서 2022년 40.8%로 빠르게 늘어났다. 이들이 활발하게 고용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실제로 비슷한 연령층인 30~39세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2019년말 65.4%, 63.3%에서 올 9월 기준 70.5%, 68.8%로 5.1%포인트, 5.5%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남성의 추가 고용시장 진입은 한계에 다다랐다는 관측이 많다. 30~39세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같은 기간 91.7%, 89.6%에서 91.5%, 89.4%로 외려 0.2%포인트씩 하락했다.물론 아직까지는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나 고용률의 절대 수치가 여성보다는 20%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다. 전 연령대로 보면 작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54.6%)과 남성(73.5%)간 차이는 18.9%포인트로 높다. 한은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상승 추세가 향후 10년간 이어져 남녀간 격차가 미국 수준인 10.5%포인트로 좁혀질 경우 노동공급이 연평균 152만명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0.25 I 최정희 기자
日 인구전문가 “저출생…가장 큰 걸림돌은 체면”
  • 日 인구전문가 “저출생…가장 큰 걸림돌은 체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경제성장을 가파르게 이룬 한국과 중국의 경우 ‘아이들에게 좀 더 돈을 써야 남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다’는 체면을 지키기 위한 수준이 일본보다 높다. 그런데 (이렇게 자란 청년들이) 남들에 비해 뒤떨어질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결혼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일본의 인구사회학자로 활동해온 야마다 마사히로(65) 주오대 문학부 교수는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창립 1주년 해외석학 초청 세미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한·중·일 동북아시아에서 빠르게 진행 중인 저출생 원인을 이같이 진단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야마다 마사히로 일본 주오대학 문학부 교수 인터뷰가난한 사람이 더 많았던 과거엔 아이를 많이 낳아서 이 중에 1~2명 정도가 성공해 집안을 일으키기를 바랐지만, 경제성장을 이룬 요즘 중산층은 아이를 적게 낳고 집중적으로 투자해 그 아이가 성공하고 집안을 번영시키기를 기대하는 상황으로 변했다. 그는 이 때문에 ‘체면 지키기’는 문화적인 요인보다 경제발전 스피드에 따른 결과로 보는 게 더 타당하다고 봤다.마사히로 교수는 “(경제성장이 정체된) 일본에선 자녀의 학력에 집착하는 부모가 그렇게 많지 않다”며 “한국은 경제가 계속 우상향을 이어갔기 때문에 본인의 학력보다 아이가 더 높은 학력을 갖지 않으면 이 사회에서 낙오자가 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배경에서 성장한 청년이 결혼을 하지 않고 부모에 얹혀살면서 저출생 상황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유럽이나 미국, 호주의 경우 성인 자녀를 독립시키는 게 일반적이다. 이들은 혼자 사는 것보다 둘이 사는 것에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때문에 혼자 사는 것보다 둘이 사는 것이 생활비를 아낄 기회가 돼 동거나 결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그렇지 않다. 수입이 적은 청년은 부모에게 얹혀살다 보니 동거나 결혼으로 연결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야마다 마사히로 일본 주오대학 문학부 교수 인터뷰2020년 기준 일본 미혼율은 30~34세의 경우 남성이 51.9%, 여성이 38.5%에 이른다. 일본 남성 2명 중 1명 이상이 34세에도 결혼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50세 미혼율도 남성이 28.3%, 여성이 17.9%나 된다. 일본 남성 4명 중 1명 이상이 50세가 되어서도 결혼하지 않는 것이다. 야마다 교수는 “결혼은 경제적으로 새로운 생활의 시작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산다는 의미가 있는데, 일본에선 경제적 실현이 곤란해지면서 심리적인 측면도 약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일본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출생아수가 158만명이나 됐지만, 지난해엔 77만명으로 일본에서 태어난 아이는 40년 전의 절반에도 못 마치고 있다. 마사히로 교수는 “일본의 인구정책은 실패했다. 정책 목표가 40년 전 인구 상태를 유지하는 거였기 때문”이라며 “도쿄에 한정해 보면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만, 지방은 참담한 상황이다. 일본 국토 전체적으로 보면 인구정책은 대실패”이라고 말했다. 도쿄 23구의 출생아수는 1% 늘어난 반면, 가나가와현(-32%)과 아키타현(-56%), 야마가타현(-48%) 등의 출생아수는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모수가 되는 젊은이들이 지방을 떠나며 아이 울음소리가 끊겼고 지역은 존폐 위기를 겪고 있다. 그는 “지난 30년간 저출생 상황을 내버려둔 결과 출생아 수가 급감했다”며 “위기감이 없었고 저출산 원인을 잘못 이해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입이 불안정한 남성은 배우자로 선택되지 못한다는 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여성에게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면 수입이 불안정한 남성도 파트너로 선택될 것”이라며 “자녀를 키우면서 계속 일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출생 지방소멸 우려 상황은 한국도 비슷하다. 지난 1~7월 누적 출생아 수는 13만9445명으로 전년 동기(14만8963명)대비 6.4%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지난해(24만9186명)보다도 감소해 20만명 선까지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지 않은 지 오래된 지방은 소멸 속도가 더 가팔라진 상태다. 마사히로 교수는 “한국은 앞으로 잘하면 반전할 수 있다”며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이걸 놓치면 힘들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3.10.24 I 이지현 기자
"고금리·중동 리스크 몰라요"…화장품주, 실적 '훨훨'
  • "고금리·중동 리스크 몰라요"…화장품주, 실적 '훨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관련주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최근 증시에 대응할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 글로벌 경기 상황이 악화하며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ODM 업체들은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ODM 기업의 해외 사업 고성장세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241710) 주가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36.5% 치솟았다. 같은 기간 한국콜마(161890)와 코스맥스(192820)는 각각 8.9%, 7.1%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2.1%)을 크게 앞질렀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화장품 ODM 관련 기업 주가는 눈에 띄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권가가 3분기 상장사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ODM 기업은 실적이 가파르게 뛸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코스메카코리아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89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콜마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00억원에서 416억원, 코스맥스는 352억원에서 353억원으로 상향했다.특히 메리츠증권은 코스메카코리아가 컨센서스를 이전 전망을 훌쩍 웃도는 120억원의 흑자로 추정하고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도 코스맥스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시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두 회사는 화장품 인디(소규모) 브랜드가 국내외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실적 개선에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콜마도 국내 법인이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화장품 용기 생산 자회사 연우의 흑자전환으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ODM 기업의 실적 전망에 청신호가 켜지자 국내 기관투자가 중 큰손으로 꼽히는 국민연금공단도 이들의 비중을 늘리며 주목을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국민연금의 코스메카코리아 지분율은 9.59%로 기존보다 3.42%포인트 높아졌다. 한국콜마도 기존 11.64%에서 12.66%로 지분율이 올라갔다. 코스맥스 지분율은 기존 13.95%에서 12.61%로 1.34%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10%대를 유지하고 있다.증권가에서는 ODM 기업들의 호실적이 단기에 그치지는 않으리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들 기업의 4분기 실적 전망도 밝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등 해외 매출이 크게 늘고 있어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증가로 중저가 화장품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는 ODM 업체들의 국내법인 호실적으로 이어져 실적 컨센서스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2023.10.18 I 양지윤 기자
위험선호 속 달러 반등·결제 유입에 보합…환율, 3거래일째 1350원대
  • 위험선호 속 달러 반등·결제 유입에 보합…환율, 3거래일째 1350원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째 1350원대에서 마감했다. 장 초반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에 미국이 중재자로 나서면서 전쟁 종료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로 분위기가 반전됐지만, 장중 달러화가 반등하고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하락 폭을 반납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하락한 1353.6원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3.7원)보다 0.1원 내린 1353.6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135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2원 내린 1348.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하락 폭을 좁혔다. 장중 1354원까지 오르며 상승 전환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동발 리스크 오프(위험자산 회피)가 제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의 통화 완화적 분위기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하지만 환율이 하락할 때마다 결제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환율을 밀어올렸다. 또 달러화도 소폭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21분 기준 106.34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6.20에서 106.30대로 오른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1350원 밑에서 결제 수요가 계속 유입됐다. 중동 확전 분위기가 지속되다보니 결제 우위 장이 펼쳐졌다”며 “특별한 모멘텀도 없고 횡보하는 장세여서 당분간 중동 이슈가 지속된다면 저가매수 우위의 장이 될 수밖에 없어, 환율은 계속 높은 레벨을 보일 듯 하다”고 말했다.위험자산 선호 회복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90억원대를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은 17거래일 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0.98%, 코스닥 지수는 1.21% 상승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7억4400만달러로 집계됐다.17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10.17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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