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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525억 롯데손해보험…몸값이 3조?
  • 영업이익 1525억 롯데손해보험…몸값이 3조?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몸값’ 논란에 휩싸였다. 매물이 인수합병(M&A)시장에 나올 때마다 가격 논란이 제기된 게 하루 이틀 일은 아니다. 하지만 매각가격이 3조원까지 거론되면서 업계 예상치를 뛰어넘은 데다, 시장에 나온 다른 보험사들과 가격 차이도 상당해 적정 가격을 둘러싼 관심이 뜨겁다. 업계에선 “결국 ‘숫자’로 가치를 증명해야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사진=롯데손해보험)◇ “미흡한 시장 지위, 실적 수준에 비해 3조 몸값 과도”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최근 롯데손해보험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 지분의 77%를 보유한 대주주다. 일반적으로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하면 5년이 지난 시점에서 되파는 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매각 절차 돌입 시기에 대한 이견은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했다”는 반응이다.다만 문제는 ‘가격’이다. 시장에서 롯데손보의 매각가로 2조7000억~3조원 수준이 거론되자 “고평가됐다”는 의견과 “적절하다”는 목소리가 함께 터져 나오고 있다. 먼저 ‘고평가 논란’을 제기하는 쪽에서는 현재 롯데손보의 시장지위가 미흡하다는 것을 근거로 든다. 중소형 손해보험사로 효율화 작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지만 시장 점유율이 낮은 데다, 실적 개선에 성공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손보의 시장점유율(원수보험료 기준)은 2.5%에 불과하다. 기업 가치를 비슷하게 평가받는 한화손해보험(6.6%), 농협손해보험(4.5%), 흥국손해보험(3.5%)에 비해 낮은 수치다. 올해 상반기 성적표도 ‘성장’이 찍히긴 했지만, 아직 ‘우수’는 아니라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롯데손보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130억원, 15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 131%가량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1조4150억원이다. 그러나 과거 수년간 성적 그래프가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한 점을 고려하면 3조원에 달하는 매각가엔 여전히 물음표가 찍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단순 비교가 어렵지만 최근 M&A 시장에 나온 ABL생명, KDB생명이 2000억~3000억원대의 매각가로 거론되는 것과 비교해도 눈높이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롯데손해보험의 자기자본, 보험계약마진(CSM) 등 상반기 실적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단순하게 가정해 산출해 본 결과, 대략적인 가격은 1조2000억원에서 2조원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거론되는 예상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과거 보험사 인수 사례와 비교해도 매각가가 높다는 평도 나온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최종 인수안을 6450억원으로 확정했다. 인수 대상은 당시 구본상 부회장 등 대주주 8인이 보유한 주식 지분 19.47%다.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던 LIG손해보험이 6400억원대에 팔렸던 점을 감안하면 롯데손보의 예상 매각가격이 과도하다는 것이다. 당시 LIG손보는 손해보험업계 순위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매력적인 매물로 꼽혔었다.◇“현재+미래가치에 롯데 프리미엄 포함하면 적정”‘미래가치’를 기반으로 보면 2조원 이상의 매각가가 적절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통상 시장 매물 가격은 현재 가치뿐 아니라 미래 가치를 포함해 정해지는데, 롯데손해보험의 미래 이익 체력이 견조하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에서 순자산이 현재 보험사 체력을 증명한다면, 미래 예상 이익은 CSM이 보여준다. 이 순자산과 CSM을 더한 값으로 보험사 가치를 대강 추산해볼 수 있는데,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롯데손보의 순자산과 CSM은 각각 1조4511억원, 1조9634억원을 기록했다. 단순 더해 계산해보면 3조44145억원이 나온다.JKL파트너스가 보험 포트폴리오 질적 개선에 공을 들인 결과다. 롯데손보는 최근 몇 년간 CSM에서 질 좋은 매출로 인식되는 보장성보험에 방점을 찍었다. 롯데손해보험의 장기보험 및 연금보험 상품 비중은 2019년 71.6%에서 2023년 3월 기준으로 88%대까지 올랐다. 해당 비중 추이는 2020년 78.3%, 2023년 83.8%, 2022년 88% 등 꾸준한 우상향세다. ‘롯데 프리미엄’도 변수로 꼽힌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을 사들일 당시 롯데 계열사의 퇴직연금 물량을 5년간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이 현재 가지고 있는 롯데 계열사 퇴직연금 물량과 기업보험 물량을 유지할 경우 프리미엄이 상당히 붙을 수 있다”며 “JKL파트너스가 인수 후에 순익 성장, 효율화 작업에도 성공했기 때문에, 시너지를 내는 인수자가 나타나면 2조 이상의 매각가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3.09.21 I 유은실 기자
①세계서 통한 건기식 프리미엄 브랜드
  • [에이치피오 대해부]①세계서 통한 건기식 프리미엄 브랜드
  •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자는 탄탄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기반으로 거침없는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에이치피오다.[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012년 설립된 에이치피오(357230)는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덴프스’(Denps)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고 있는 회사다. 건기식 산업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제품을 주력으로 하며 2021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현용 에이치피오 이사회 의장.(제공= 에이치피오)에이치피오는 자체 회사명 보단 자사 브랜드 ‘덴프스’로 더 높은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당시에도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일부 공모자금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7~8월 덴프스 캠페인을 실시한 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덴프스 브랜드 인지도가 브랜드 캠페인 활동 이후 2배 이상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덴마크 유산균이야기’ ‘트루바이타민’ 등이 있다. 회사는 프리미엄 건기식이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 덴마크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 자회사를 통해 국내외에서 판매되는 주요 덴프스 제품에 필요한 원료와 생산 네트워크를 유럽 현지에 구축했다. 북유럽의 엄격한 식품 기준을 적용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회사가 해외에서 주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은 북유럽 기반의 원료와 생산체계를 활용하고 있다. 중국 자회사 상하이해외법인의 핵심 제품 ‘하이앤고고’(High&GoGo)는 덴마크의 낙농조합에서 유기농 원유를 공급받아 세계 1위 스위스 비타민 기업 DSM사의 원료 등을 투입해 생산하고 있다.에이치피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이현용 대표는 1991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약 20년간 GS홈쇼핑에서 방송 제작에 참여했다. 일하면서 수많은 유통회사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이 대표는 이후 홈쇼핑 경험을 바탕으로 에이치피오를 설립했다. 현재 에이치피오 주식 70.92%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 대표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3월 대표 이사직을 사임했다. 대신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중심으로 경영에 참여한다. 회사는 기존에는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 2021년 9월에 사업부문을 3개(국내, 해외, 경영전략)로 분리해 각자 대표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표 사임으로 임성빈 대표와 오승찬 대표 2인 각자 대표로 변경됐고 경영 전반을 총괄할 부회장 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부회장으로 선임된 민택근 부회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후지쯔, GS홈쇼핑, 티알엔에서 임원 및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에이치피오의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덴프스’.에이치피오 실적은 매년 우상향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1174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누적 매출(987억원)보다 약 19%, 영업이익은 20% 이상 각각 증가한 수치다.국내 건기식 기업이 실적 하락세를 보였던 2021년, 2022년,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도 회사는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2021년 매출 1594억원, 2022년 1960억원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해외 주력 시장인 중국 사업에서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약 24% 증가했고, 해외 시장 전체 매출액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0월 인수한 건기식 제조업체 비오팜 실적도 고공행진이다. 상반기 매출액 273억원을 올렸는데, 벌써 지난해 한 해 매출(436억원)의 60%가 넘는다. 비오팜은 올해 1분기 1만1729㎡(약 3548평)규모 덴마크 현지 공장을 매입했다. 다음 달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덴프스 글로벌 사업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2023.09.19 I 석지헌 기자
음료회사 PER이 100배?…셀시어스, 주가 급등 이유는
  • 음료회사 PER이 100배?…셀시어스, 주가 급등 이유는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에너지 음료 기업 셀시어스(CELH)에 대해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글로벌 진출 본격화 등으로 폭발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 주가 급등에도 지금이 매력적인 투자 기회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TD코웬의 비비안 아제르 애널리스트는 셀시어스에 대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가 250달러를 신규로 제시했다. 월가 목표가 중 최고가다. 이날 셀시어스 종가가 197.53달러인 것을 고려할 때 약 27%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셀시어스는 2004년 설립된 에너지 음료 회사다. 셀시어스의 음료는 체온을 0.5도 높여 지방 연소 및 칼로리 소모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에너지 음료 부문에서 몬스터 베버리지와 레드불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들 1~2업체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30%대인 것과 달리 셀시어스 점유율은 8.5% 수준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실제 1년 전만 하더라도 점유율은 5%에도 미치지 못했다.셀시어스 음료의 차별화 전략은 ‘건강 음료’라는 점이다. 설탕 대신 과일 농축액과 생강, 녹차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에너지 음료 시장 규모가 2021년 864억달러에서 2030년 180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은 8% 수준. 셀시어스의 연간 매출 규모가 10억달러 수준에 그치는 것과 업계에서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높은 성장 잠재력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지난해 8월 펩시코(PEP)가 셀시어스에 5억5000만달러(지분율 8.5% 확보)를 투자하면서 장기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도 셀시어스의 성장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비비안 아제르는 “셀시어스가 제품 차별화를 통해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지방 연소 및 칼로리 소모에 도움을 주는 건강한 음료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셀시어스는 동종 업체들과 비교해 여성과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셀시어스는 지난 5년간 80%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와 내년 성장률 가이던스를 각각 98%, 35%로 제시했다. 비비안 아제르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 속에서 올해 총마진 정상화 및 향후 개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글로벌시장 진출 계획도 성장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그는 “펩시코와의 장기 유통 계약을 통해 전국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한 데 이어 내년부터 국제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맞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로 일부 마진 압박이 예상되지만 매출 성장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급격한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셀시어스 주가 흐름도 가파른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연평균 주가 상승률은 267%(2020년 940% 폭등)에 달한다. 올 들어서도 90%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00배를 웃도는 상황이다. 에너지 음료 1위 기업 몬스터의 PER은 36배 수준.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셀시어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 11명 중 10명(91%)이 매수(시장수익률 상회 및 비중확대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평균 목표주가는 205.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4% 높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18 I 유재희 기자
삼성 출신 김남기 1호 ETF, KODEX200 제쳤다…삼일천하 설욕전
  • 삼성 출신 김남기 1호 ETF, KODEX200 제쳤다…삼일천하 설욕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15년 만에 상장지수펀드(ETF) 왕좌가 교체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가 기존 순자산규모 1위였던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을 밀어냈다. 한때 삼성자산운용에 몸담았던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의 야심작이 통했다. 국내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친정집 대표상품을 넘어선 것이다. ETF 시장점유율 1위 삼성자산운용 아성을 위협한 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TIGER 200’으로 1위 자리를 꿰찼지만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사흘 만에 KODEX 200이 왕좌를 탈환했기 때문이다. 15년 전 삼일천하로 끝났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순자산 1위 기록이 설욕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은 순자산 6조3308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766개 ETF 중 1위다. 이로써 15년간 1위를 놓치지 않았던 KODEX200 (순자산 6조1464억원)은 자리를 내줬다. 1년 전만 해도 두 상품의 자산 격차는 4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고금리 시대를 맞으며 상황이 역전됐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은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한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CD금리도 오른다. 가령 기준금리가 3%대 중반까지 오를 거라 예상 못한 투자자가 3년짜리 2% 예금을 가입하면 받을 수 있는 금리는 2%로 유지된다. 하지만 CD금리투자 ETF를 사면 상승한 이자가 고스란히 반영된다. 두드러지는 차이는 개인투자자 순매수 추이다. 올 들어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에는 개인 투자자금 1190억원이 몰린 반면 KODEX 200에서는 1972억원 순매도가 일어났다. 운용업계에선 지수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예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요즘 청바지에 흰 티는 잘 안 입지 않느냐”는 말마저 나온다. 코스피를 대표하는 종목 200개에 충실하지만 잔잔하게 투자하는 것보다는 하루에도 몇 번씩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테마주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상황이란 비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도하게 특정 테마에 쏠림이 있는 증시상황에선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 매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다른 시장 관계자도 “코스피200에 대한 시장 수요는 거의 없는 수준이며 차익거래도 미미하다”며 “지수를 추종하는 시장은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도 “코스피200 우상향 기대감이 약해지는 가운데 좋은 대체재로 나스닥100과 S&P500 등 해외 지수형이 부각되고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은 2차전지 등 특정 테마 위주로 재편되며 기관과 개인, 외국인 모두 국내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에 관심이 떨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자산운용으로선 뼈아픈 대목이다. 최근 ETF 시장의 플레이어가 늘어나며 자산이 늘어도 점유율 측면에서는 40%대를 지키지 못하고 2위에 추격을 당하고 있는데다 삼성자산운용 출신 대표가 진두지휘한 상품에 1위도 내준 상황이어서다. 김 대표는 지난 2019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적을 옮긴 뒤 8개월 만인 2020년 7월에 해당 ETF를 출시했다. 김 대표의 1호 ETF이다. 2002년 상장한 KODEX 200이 ETF 순자산규모 1위가 아니었던 날은 단 사흘에 불과했다. 7월14일 TIGER 200이 1위에 올랐지만 7월 17일 KODEX 200이 순위 방어에 성공한 뒤로 줄곧 1위를 지켜왔다. 15년 전 삼일천하가 반복되는 건 아닐까. 김 대표는 “현재는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규모가 6조원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수십조원으로 폭풍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격적 성향의 주식투자자뿐 아니라 안정적 성향의 예금투자자들도 ETF를 선택하게 된 만큼 앞으로 투자자금이 더 몰릴 것이란 기대다. ETF가 단순히 주식시장 투자 수단이 아니라 예금에 투자하는 안정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알게 됐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코스피200을 추종하던 ETF가 1위를 내준 건 ETF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주식형펀드보다 MMF펀드에 훨씬 큰 자금이 몰려있는 만큼 금리형 ETF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기준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63조8193억원으로, MMF펀드(122조원)가 두배 가량 크다.
2023.09.16 I 김보겸 기자
고유가 호재인데 에너지 ETF 볼까…"2차전지 담았나 살펴야"
  • 고유가 호재인데 에너지 ETF 볼까…"2차전지 담았나 살펴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유가가 연고점을 재차 뚫자, 증권가가 연말까지 에너지 업종을 투자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고유가와 주식시장의 ‘불편한 동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 나오면서다. 다만 일부 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조정받고 있는 2차전지주를 큰 비중으로 담고 있어 주의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90달러에 근접했다. 두 유종 가격 모두 연고점을 경신했다. 고공 상승하는 유가에 에너지 업종이 투자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에너지정보청(EIA)이 원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의지를 고려하면 당분간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유가 상승은 금리 경계감을 키우고, 다른 업종의 이익을 저해할 수 있어 주식시장에서 달갑지 않은 요인으로 손꼽힌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급등한 지난해 에너지가 다른 업종의 이익을 흡수했고, 현시점에서 연말까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가 완전히 진압되지 않아 유가 상승이 금리 인하 전망을 지연할 수도 있는 만큼, 올 연말까지 에너지 업종 비중 확대를 통해 유가 상승 리스크를 방어하면 실익이 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 국내 석유·정유주의 주가와 실적이 함께 뛰고 있다. 에스오일(S-Oil(010950))은 이달(13일 기준) 7.95% 상승했다. HD현대(267250)는 17.60%, GS(078930)는 7.32% 올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오일, GS, SK이노베이션(096770), HD현대의 합산 2분기 영업이익은 9300억원대지만, 3·4분기 합산 전망치는 2조8000억원대로 대폭 올라가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그러나 국내에서 유가 상승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화학 ETF는 쓴웃음을 짓고 있다. 한국거래소 기준 KODEX에너지화학은 이달 11.22%, TIGER 200에너지화학은 3.38% 하락했다. 올해 주가가 급등한 후 조정을 받고 있는 2차전지주를 높은 비중으로 함께 담고 있어서다. KODEX 에너지화학은 에코프로(08652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이 비중 상위다. TIGER 200에너지화학은 에코프로를 담고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낙폭이 덜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제주 자리를 내준 에코프로는 이달 28.48% 하락해 지난 13일엔 90만원선도 깨졌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주가가 2차전지 모멘텀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달 9.30% 하락했다.정재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3팀장은 “에너지화학 ETF는 정유·석유화학 기업 수혜를 기대할 수 있지만, 2차전지 수급 변동성이 커지면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운용업계는 유가와 연계된 ETF 외에도 고유가 국면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과 글로벌 에너지 기업을 편입한 에너지 ETF가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유가와 연계된 ETF와 더불어 통계적으로 유가와의 상관관계가 높았던 정유, 조선, 화학 관련 ETF가 고유가 국면 리스크 방어 수단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정 팀장은 “고유가 국면 수익성이 높아지는 주요 오일 기업인 엑슨모빌, 셰브론 등을 편입한 Kodex 미국S&P500에너지 등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가장 큰 단점은 비싼 발전단가였는데, 높은 원유 가격은 이를 상쇄하게 해 신재생에너지 ETF의 장기 우상향 흐름이 기대된다”며 “오는 19일 상장하는 TIGER 미국캐시카우100 ETF는 옥시덴탈 등 에너지 종목을 25% 비중으로 담고 있어 고유가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9.15 I 이은정 기자
리워드 프로그램 개편한 도미노피자…성장둔화 돌파구 될까 (영상)
  • 리워드 프로그램 개편한 도미노피자…성장둔화 돌파구 될까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피자 체인 기업 도미노피자(DPZ)가 최근 리워드(포인트 적립 및 혜택) 프로그램을 개편한 것과 관련 강력한 판매 촉매제가 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서비스 기업 BTIG의 피터 살레 애널리스트는 도미노피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최고의 추천주’ 지위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 465달러를 제시했다.도미노피자는 1960년 설립된 세계 최대 피자 체인 운영업체로 전세계 약 90개국에 진출해 있다. 매장수만 2만200여개에 달한다. 도미노피자는 업계 경쟁 심화로 성장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미노피자는 미국내 피자 배송 서비스 강화를 위해 차량 공유 및 음식배송 플랫폼 기업 우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전략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도미노피자는 지난 12일 리워드 프로그램 개편 소식을 알렸다. 기존에는 10달러 이상 주문시 10포인트를 적립해주고 60포인트가 누적(10달러 이상 주문 6회)되면 미디엄 2개 토핑 피자를 제공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5달러 이상 주문해도 10포인트를 적립해주며 20포인트 단위로 무료 품목을 달리해 주문할 수 있도록 한 것. 피터 살레는 “개편 내용을 보면 3개의 보상 등급과 9개의 보상 옵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라며 “더 빠른 옵션과 더 많은 보상 옵션으로 더 많은 고객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과거 도미노피자의 성장 동력을 재생시킬만한 판매 촉매제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또 “도미노피자의 디지털화와 효율적 마케팅 전략, 가치 측면에서의 경쟁우위 등으로 최근 몇 년간 의미 있는 매출과 점유율 개선을 기록했다”며 “이번 리워드 프로그램 개편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지속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재료 비용 압박 완화, 노동시장 환경 개선에 따른 임금 부담 완화, 메뉴 가격 인상 등으로 마진 개선 기대감도 있다”며 “마진 개선시 배달 운전자 확보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 경쟁 상황과 새로운 글로벌 시장 개척 여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도미노피자 장기 주가 추세는 우상향세가 뚜렷하다. 지난 2009년 이후 2021년까지 매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39%)을 기록했지만 올 들어 15% 가까운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배당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올해에도 주당 4.9달러 배당금 지급이 예상되고 있다. 배상수익률은 1.5% 전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도미노피자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31명으로 이 중 17명(55%)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415.9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5% 높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14 I 유재희 기자
풀옵션·무이자덕에 '억대' 비용 아낀다
  • 풀옵션·무이자덕에 '억대' 비용 아낀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분양아파트의 기본제공 품목과 금융혜택 여부에 따라 수천~억대 분양가 인하 효과를 수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주 인테리어 비용이 만만치 않고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우상향 중이라 직접적 비용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12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인테리어 비용은 3.3㎡당 200만원 내외다. 전용면적 59㎡ 아파트를 ‘올수리’ 한다면 5000만원 이상도 각오 해야한다. 실제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시 ‘주거시설 유지·보수’ 지수는 118.45로 작년 초보다 10.34%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물가지수 상승률(7.82%)을 웃돈다. 여기에 인테리어 설계에 맞는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을 새로 산다면 수백만원이 추가된다.이같은 입주 후 인테리어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분양 단지별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계약자들이 많아 ‘공동구매’ 효과가 있고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인테리어가 진행돼 단가도 낮출 수 있다. 이웃 동의를 받고 집을 비워야 하는 등의 불편함도 없다.하지만 최근 옵션 비용이 급등했다. 예컨대 관악구에서 분양한 아파트(전용면적 84㎡ 기준)는 발코니 확장을 포함해 가구(주방·침실), 붙박이, 가전, 시스템에어컨 등의 옵션 총 금액이 약 8000만원 가량 더해진다. 3.3㎡당 230만원 수준이다. 또한 광진구에서 분양한 B아파트는 옵션 비용이 약 6000만원 가량(3.3㎡당 180만원)되는 등 수천만원대 옵션비용이 일반화 됐다. 경기도의 한 아파트는 수도꼭지, 양변기, 세면기, 세면기 등이 유상 옵션에 포함되기도 했다.또 유상 옵션 비용은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아 중도금 대출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취득세를 산정할 때는 집값에 포함되는 만큼 향후 예상보다 지출이 커질 수 있다.중도금 무이자 대출도 수천만원의 분양 인하 효과를 가져온다. 중도금 무이자는 분양 아파트의 중도금을 이자 없이 대출해 주는 혜택이다. 통상 분양가의 60% 수준인 중도금 이자를 사업 주체가 대신 부담해 내준다. 현재 중도금 대출이자는 평균 5~6%에 달해 분양가가 9억원이면 5000만원 정도의 대출 이자가 절감된다.현재 분양 단지 중 풀옵션·금융혜택 등 다채로운 혜택을 제공하는 곳으로는 GS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은평구 ‘은평자이 더 스타(투시도)’가 대표적이다. 계약금 2000만원 정액제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2000만원만 내면 입주 때 까지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없다는 얘기다. 2026년 5월로 예정된 여유 있는 입주일도 장점이다. 인테리어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풀옵션 제공도 특징이다. 강마루바닥, 유럽산 포셀린타일, 시스템에어컨, 시스클라인, 오브제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을 기본 제공한다. 단지는 총 312가구 규모며, 현재 소형주택(전용면적 49㎡)를 분양 중이다. 가구 당 1대 이상의 주차도 가능하고, 2개의 욕실과 넉넉한 수납공간 등도 돋보인다.또 동작구에 들어서는 대우건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도 전 세대 발코니 확장을 비롯해 침실2 붙박이장, 시스템에어컨, 하이브리드쿡탑, 전기오븐 등 다양한 옵션들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전용면적 59~84㎡ 총 771가구로 공급된다.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분양 단지별로 분양가를 조금 낮추고 옵션 비용을 높이는 방식으로 수요자들의 가격 저항감을 낮추는 전략이 흔하다”라며 “분양가 외에도 기본제공 품목이 많은 곳이나 중도금 무이자 조건 등으로 분양하는 곳은 수천만원에서 최대 억대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주목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3.09.12 I 김아름 기자
'반도체 진공장비' 제이엔비 "20년간 삼성서 러브콜…신사업 통해 도약"
  • '반도체 진공장비' 제이엔비 "20년간 삼성서 러브콜…신사업 통해 도약"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독보적인 제이엔비만의 기술력으로 20년 넘게 삼성 반도체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스팩상장을 이루고, 신사업 발굴을 통해 반도체를 넘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입니다”이정범 제이엔비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공정 정밀화에 따른 진공 환경 조성 수요가 증가하며 디스플레이, 2차전지, 제약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공 펌프가 필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정범 제이엔비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이엔비)◇ 제이엔비, 고진공 시스템 사업 영위…삼성과 협력지난 2002년 설립된 반도체용 진공장비 제작 및 초정밀가공 부품 생산 전문기업 제이엔비는 2003년 ‘스태커 시스템(stacker system)’을 개발한 후 고정밀 부품 제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스태커 시스템은 공정 과정을 진공상태를 유지하는 시스템으로 반도체 생산공정 등 고정밀 공정에서 필수로 여겨진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이물질이라도 공정 과정에서 나타나면 불량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는 수율(양품 비율) 문제로도 연결된다. 이 대표는 “스태커 시스템은 반도체 제조 중 나오는 화학물질 처리를 스크러버로 향하게 해준다”며 “반도체 팹 내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고 반도체 불량이 발생하지 않도록 플랫폼을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이엔비가 경쟁 기업과 다른 점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손꼽는다. 고진공 상태도 세부적인 단계로 나뉘기 때문에, 세밀한 환경 조정이 필요하다. 제이엔비는 20년 넘는 업력을 바탕으로 분야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2~3년마다 교체되는 진공펌프를 교체하는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이 대표는 “게이트 벨브 교체에 대한 기술 개발로 가동 중지 시간을 단축해 생산성을 높였고, 내구성, 경량화 등을 통해 제조 시설 내 효율적인 작업 동선을 구현했다”고 했다.또한 제이엔비는 ‘진공펌프용 포집장치’로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한 이물질도 별도로 포집할 수 있다. 이는 진공펌프를 보호함으로써 반도체 생산 차질을 막는다. 이 대표에 따르면 제이엔비는 현재 7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향후 3개의 특허출원이 예정돼 있다.제이엔비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1위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스태커 시스템은 2004년에 삼성전자 생산라인 내 표준으로 인정받았고, 20년 가까이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진공펌프 제조 기업과 함께 24개의 삼성 반도체 생산 라인에 2000가지 이상의 맞춤형 스태커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이엔비는 외형성장을 거듭 이뤄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약 30.92%다. 이 대표는 “반도체 시장이 우상향 곡선을 그림에 따라 제이엔비도 덩달아 실적이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올해 고정밀 부품 제조에 대해 약 100억원 정도의 설비 투자가 이미 완료한 상태라 향후 실적 전망이 더욱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연내 스팩상장 목표…“자금 조달로 신사업 진출”제이엔비는 앞으로 신사업으로 발을 뻗으면서 한발 더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반도체뿐만 아니라 2차전지, 디스플레이, 제약산업 등 공정 과정에서 고진공 환경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현재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진공 펌프가 필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제이엔비도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신사업을 발굴하고, 만들면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제이엔비는 이번 스팩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 “상장을 통해 기업 인지도를 높여 우수한 인력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조달된 자금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함으로써 기존 산업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닌 신사업을 발굴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제이엔비는 DB금융스팩9호(367360)와의 합병 증권신고서를 지난달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제이엔비와 DB금융스팩9호의 합병가액은 5757원, 합병비율은 1:0.3474114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10월6일, 합병 기일은 11월 8일로 예정돼 있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921만4471주로 연내 합병 신주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2023.09.12 I 이용성 기자
일본도 금리 올릴까…BOJ 발언에 장기금리·엔화 강세
  • 일본도 금리 올릴까…BOJ 발언에 장기금리·엔화 강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일본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가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그동안 약세를 보여오던 엔화 또한 강세로 전환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1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0.710%까지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10년물 금리가 0.7%를 넘긴 것은 2014년 1월이 마지막이다. 달러·엔 환율 역시 장중 145.91엔까지 내려 그동안 지속되던 상승세(엔화 약세)에서 돌아섰다. 최근 달러·엔 환율은 우상향 추세를 보이면서 148엔에 육박하기도 했다.일본 국채금리와 엔화가 오른 이유는 우에다 총재가 최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2%의 물가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일본 물가 상승 기미가 확실해진다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변경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BOJ는 국채 매입을 통해 금리를 억제하는 정책인 수익률곡선제어(YCC)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YCC의 상한을 사실상 0.5%에서 1.0%로 상향 조정하면서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이기도 했다.한편 국내에서 원·달러 환율은 엔화 강세 영향으로 전거래일 종가보다 2.3원 내린 1331.1원에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7.0bp(1bp=0.01%포인트) 오른 3.865%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은 6.6bp 오른 3.961%를 기록했다.
2023.09.11 I 이명철 기자
“마이너스 금리 끝낼수도”…BOJ 총재 발언에 日금리·엔화↑
  • “마이너스 금리 끝낼수도”…BOJ 총재 발언에 日금리·엔화↑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일본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가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그동안 약세를 보여오던 엔화 또한 강세로 전환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1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신규 발행한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0.707%까지 상승했다.종가 기준으로 10년물 금리가 0.7%를 넘긴 것은 2014년 1월이 마지막이다. 이후에는 줄곧 하락세를 보였으며 올해초까지만 해도 0.3~0.4%대에 머물렀다.달러·엔 환율 역시 장중 145.91엔까지 내려 그동안 지속되던 상승세(엔화 약세)에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최근 우상향 추세를 보이면서 148엔에 육박하기도 했다.일본 국채금리와 엔화가 강세를 나타낸 이유는 우에다 총재의 최근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우에다 총재는 9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2%의 물가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그동안 디플레이션이 계속되던 일본은 초완화적 통화정책인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해왔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일본 물가 상승 기미가 확실해진다면 통화정책 또한 변경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BOJ는 국채 매입을 통해 금리를 억제하는 정책인 수익률곡선제어(YCC)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YCC의 상한을 사실상 0.5%에서 1.0%로 상향 조정하면서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이기도 했다.이번에 우에다 총재의 발언까지 더해지자 시장에서는 일본의 통화정책 변경이 머지않았음을 예측함에 따라 장기금리가 상승한 것이다. JP모건증권의 야마와키 귀사 채권조사부장은 닛케이에 “이번 우에다 총재 인터뷰를 타카(タカ·매)파적(통화긴축적)이라고 해석하는 시장 참가자가 많았다”고 평가했다.엔화 강세 또한 금리 인상 가능성의 영향을 받았다. 통상 기준금리가 오르게 되면 자국 통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게 된다.블룸버그통신은 우에다 총재의 발언을 두고 통화시장에 직접 개입하지 않으면서 엔화 강세를 지지하는 수단이 됐다고도 봤다. 다이이치 생명연구소 이코노미스트인 구마노 히데오는 블룸버그통신에 “(우에다 총재 발언은) 엔화 약세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엔화를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발언은 시장 재진입을 주저하는 정부라면 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한다면 그 시기는 언제쯤이 될까.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지난달 시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월간 채권조사에서 BOJ가 통화정책을 변경하는 시기가 내년 4~6월이 될 가능성(29%)이 가장 높은 것으로 봤다. 내년 1~3월이 될 가능성은 26%로 두 번째였다.리소나은행의 도쿄 통화전략가 다케시 이시다는 블룸버그에 “내년 첫 3개월 동안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에다 총재는 그런 시나리오에서 시장이 가격을 책정토록 장려하기 시작했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다만 시장 예상만큼 금리 인상이 신속히 이뤄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는 의견도 있다. 금리 인상을 위해선 명확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등 지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블룸버그는 “일본 근로자 임금 증가율은 7월에 다시 둔화됐는데 이는 노동시장이 활력을 잃고 우에다 총재의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전망이 흐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BOJ 이사회 구성원들도 단기금리 인상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2023.09.11 I 이명철 기자
"종목 강세 이어진다…투자 확대 기업 주목"
  • "종목 강세 이어진다…투자 확대 기업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고 있지만 상장사들의 이익 수준이 높아지려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차별적인 종목 장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가운데 투자와 관련된 업종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이다.11일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편한 매크로 환경에서 성장을 위한 투자는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 수 있다”면서 “제조업 경기 회복 가능성, 공급망변화로 전 세계적으로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금리상승 △중국 리스크 △계절적 이유로 시장이 조정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같은 조정은 단순한 기간 조정일 뿐, 시장 방향 자체를 아래로는 이끌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남은 하반기 코스피 수준과 방향은 이익 수준만 보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올해 코스피 상승은 이익의 우상향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익 수준과 상승하는 속도로 보면지난 고점을 넘기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예상되는 이익 수준으로 보면 코스피 2700대 수준에서 상단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도 이제 4분기만 남아있는데 시장이 급락해 방어에만 급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주도주는 투자(Capex)와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Capex)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긴축이 강해지면서 나타난 시장의 색깔은 차별적”이라며 “성장이 낮기 때문에 차별적 성장은 성장을 위해 추가적인 투자가 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서도 차이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종목 및 업종간 차별성이 강해지는 흐름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양 연구원은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성장을 만들 변수가 등장하면서 기업들은 관련 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하지만 여기서도 투자를 늘리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것은 향후 성장에서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투자를 늘리는 업종으로는 반도체, 기계, 로봇, 헬스케어를 들며 종목으로는 포스코퓨처엠(003670) 한미반도체(042700) 대한유화(006650) 한국항공우주(047810) 등을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2023.09.11 I 김인경 기자
대장암은 유전보다 환경이 더 중요, 염증성장질환.·대장용종 있으면 특히 조심
  • 대장암은 유전보다 환경이 더 중요, 염증성장질환.·대장용종 있으면 특히 조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9월은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 지정한 ‘대장암의 달’이다. 2007년부터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을 진행해 대장암 예방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해오고 있다. 대장암은 국내 발생률, 사망률 모두 3위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대장 용종이 있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매우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박윤영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대장암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염증성장질환·대장용종 있으면 대장암 특히 조심대장암 발병의 위험 요인은 다양하지만,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첫 번째로 염증성 장 질환을 앓는 경우다.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이 있으면 대장암의 발병 비율이 올라가고 발병 연령도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는 대장 용종이 있는 경우다. 대장내시경에서 종종 발견되는 용종 중 선종성 대장용종은 추후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외에도 50세 이상의 연령, 붉은 육류 및 육가공품의 다량 섭취, 비만, 음주, 흡연, 가족력 등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50세 미만도 혈변 1개월 넘게 반복되면 내시경 검사받아야우리나라에서는 국가암검진을 통해 50세 이상에서 대변잠혈검사를 시행한 후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권한다. 이에 박윤영 교수는 “대장암 발병 나이가 점차 젊어지고 있다. 50세 미만이어도 혈변, 반복되는 설사나 변비, 체중 저하 및 피로감 등 대장암 의심 증상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 또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치료법, 생존율도 우상향검사를 통해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해도 낙담하기는 이르다. 대장암은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암이지만 생존율도 계속 높아지는 암 중 하나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6년~2020년의 결장암이 포함된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 전체 74.3%로 1996~2000년 58.9%에 비해 약 15%나 올라갔다. 특히 박 교수는 “2018년 국제 의학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도 우리나라는 대장암(결장·직장) 부문에서 세계 1위의 생존율을 보고했다고 한다.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우리나라 의학 수준을 믿고 치료받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종양 침투 정도에 따라 치료법부터 절제 부위까지 결정대장암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것은 종양의 크기 보다는 종양이 조직을 침투한 정도다. 대개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적절히 병행한다. 초기 대장암은 림프 혈관 침범, 나쁜 분화도 등의 위험인자가 없고, 점막에만 국한되어있거나 점막하층으로의 침범 깊이가 매우 얕은 경우에는 내시경적 절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2기, 3기 대장암의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종양을 중심으로 하여 원위부(遠位部, 종양의 아래쪽)와 근위부(近位部, 종양 위쪽) 양방향으로 종양과 충분히 떨어진 곳까지 대장을 절제하고, 아울러 림프절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것이다.4기 대장암은 의료진의 견해뿐 아니라 환자의 선호도와 가치관을 수렴하여 치료 방침 결정을 위해 여러 과의 전문의들과 환자 그리고 보호자들이 함께 모여 논의하는 다학제 진료가 필수이다. 암의 진행 정도, 전이 병변의 위치, 개수 등에 따라 수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장암은 같은 4기 환자라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수술을 포함한 복합 치료를 하는 경우 5년 생존율을 40%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회복 빠르고 합병증 낮은 복강경, 로봇수술 널리 시행수술 방법은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복강경 수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으로 현재는 절개창을 1개만 사용하는 이른바 ‘단일공 복강경 수술’도 시도되고 있다. 최소 절개로 수술 후 흉터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통증이 매우 적어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장폐색 등 합병증의 우려가 낮다.△로봇수술은 로봇팔과 3D 입체화면을 통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좁고 깊은 골반강에 위치한 직장암 수술 시 더욱 세밀한 자율신경 보존 및 정확한 조직의 박리로 배뇨기능, 성기능의 저하를 방지하는데 유리한 점과 빠른 회복 등 장점을 보이면서 점차 시행이 늘어나고 있다.◇ 총칼로리·고기·음주·흡연↓, 섬유소·칼슘 섭취·신체활동↑대장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요소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줄여나가는 것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하는 총칼로리가 높으면 대장암 위험도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 △고기는 소, 돼지, 양고기 등 붉은 고기가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가공육이나 붉은 고기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섬유소 및 칼슘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육체적 활동량이 적을수록 결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운동 등을 통해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한다. 음주는 특히 남자의 직장암의 위험을 키우고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모두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주 및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2023.09.09 I 이순용 기자
동급 최고의 기업 ‘맥도날드’...매수 기회 왔다 (영상)
  • 동급 최고의 기업 ‘맥도날드’...매수 기회 왔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MCD)에 대해 동급 최고의 기업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절호의 매수 기회가 왔다는 평가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재커리 파뎀 애널리스트는 맥도날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310달러를 유지했다. 앞서 재커리 파뎀은 지난 7월말 맥도날드의 목표주가를 304달러에서 310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맥도날드는 1955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100개국 이상에 진출해 있다. 세계적으로 4만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일평균 6900만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이자 배당주로 꼽힌다. 실제 1976년부터 매년 배당을 지급했고 46년간 매년 배당을 늘려왔다. 향후 4년간 배당 증액이 이어진다면 배당왕에 등극할 전망이다. 맥도날드의 연 배당수익률은 2%대를 기록 중이다. 재커리 파뎀은 맥도날드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승리할 준비를 완료했다고 평가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율 상승과 유가 강세,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등에 따른 소비 지출 위축 가능성, 패스트푸드 산업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맥도날드는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저력을 바탕으로 우뚝 설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맥도날드의 혁신 엔진이 모든 사업 영역에서 작동하고 있다”며 “지난 상반기 실적이 경쟁사를 능가했는데 이러한 차별화는 이제 시작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디지털 이니셔티브 구축 등도 맥도날드의 경쟁력을 강화 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재커리 파뎀은 “영화에 나오는 메뉴를 그대로 출시한다든가 강력한 월드컴 캠페인 등 마케팅 전략과 3분기 땅콩버터크런치 맛의 맥플러리 출시 등도 맥도날드의 경쟁 요인”이라며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예상보다 견고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맥도날드의 주가 수익률이 시장수익률을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동종 업계 최고 기업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는 것. 재커리 파뎀은 “맥도날드의 마진 개선 잠재력과 동일매장 매출 성장 모멘텀, 글로벌 프랜차이즈들과의 성과를 비교해 보면 맥도날드의 투자 매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맥도날드 주가는 오랜 기간 우상향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월가 전문가들도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맥도날드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전문가는 총 35명으로 이중 26명(74%)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330.1달러로 이날 종가 278.3달러보다 19% 높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08 I 유재희 기자
풀무원, 북미 亞푸드 열풍에 실적 기여도↑-현대차
  • 풀무원, 북미 亞푸드 열풍에 실적 기여도↑-현대차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현대차증권은 풀무원(017810)에 대해 “올해 말부터 2024년까지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 가시화되는 시점에 주가 우상향 흐름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북미 시장 내 두부 및 아시안 푸드 선호도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으며 하반기 길로이 공장 증설 완료 및 가동이 시작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 법인 실적 개선에 속도바 붙고 있으며 향후 미국 법인의 실적 기여도가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풀무원은 식품제조유통 부문관련 상반기 경기침체 영향으로 B2C 부문 수요가 감소했다. 다만 B2B 부문 군납 등 신규 채널 확보하며 B2C 부진을 상쇄했다. 하 연구원은 “하반기 B2C 부문 소비심리지수 개선에 따른 내식 수요 일부 개선에 대한 기대감 열어두며, 하반기에도 B2B 중심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식품서비스유통 부문은 런치플레이션에 따른 급식 호조세가 지속 중이다. 캡티브 및 군시장 수주 확대 및 해외 여행 증가에 따른 공항 이용객 증가도 매출 성장에 긍정적이다. 하반기에도 급식 수주 증가 및 성장세 지속될 것이란 현대차증권의 전망이다.해외의 경우 미국 법인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법인의 매출 구성은 두부(50%), 아시안푸드(40%)인데 최근 북미 시장의 웰빙 트렌드, 비건 시장 확대에 따른 식물성 단백질 선호도가 증가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 두부 공장 증설하며 수요 대응 중이며 하반기에는 캘리포니아 길로이 공장(아시안 누들) 증설 완료 및 가동 시작할 예정이다. 하 연구원은 “현지 생산 및 대응이 가능해지며 현재 적자인 미국 법인 올해 4Q23 BEP 목표. 2024년 매출 성장 및 지속적인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 진단했다.중국 법인은 상반기 주요 유통채널 납품 중단에 따른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하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경기 부진에 따른 회복 속도 다소 더딜 가능성 있으나, 납품 중단했던 유통채널 재계약 따른 납품 재개로 상반기 대비 영업 환경은 개선될 것”이라며 “일본은 가격 인상 및 두부바 매출, 실적 기여도 상승하며 중장기적 성장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2023.09.08 I 이정현 기자
올해 1000% 넘게 올랐다…에코프로 제친 의료 AI株, 향후 전망은
  • 올해 1000% 넘게 올랐다…에코프로 제친 의료 AI株, 향후 전망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전체 상장사 중 수익률 1위 자리를 인공지능(AI) 의료진단 관련주인 제이엘케이(322510)가 차지했다. 또 다른 의료진단 종목인 뷰노(338220)도 수익률 1위 자리를 지켜온 에코프로(086520)를 제치며 제이엘케이의 뒤를 이었고, 이밖에 루닛(328130), 딥노이드(315640)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한해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2차전지를 중심으로 ‘투자 광풍’이 불었지만, 정작 조용히 ‘알짜’ 수익률은 올린 것은 AI 의료용 진단 관련 종목인 셈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제이엘케이·뷰노, 에코프로 제쳤다…올해 1084%, 949% 급등세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뇌졸중 의료 AI 솔루션 분석 등 사업을 영위하는 제이엘케이는 전 거래일 대비 11.34% 오른 3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AI를 기반으로 심정지를 예측하는 의료기기를 앞세운 뷰노는 전 거래일 대비 2.02% 상승했고, AI를 적용한 엑스레이(X-ray) 솔루션과 함께 뇌동맥류 의료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딥노이드는 13.10% 오름세를 보였다. 암 질환을 중심으로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루닛은 1.52% 소폭 상승했다.올 한해 화두였던 AI 헬스케어 분야는 크게 AI 의료진단 기업과 AI 신약개발 기업으로 나뉜다. 최근 시장은 AI를 활용한 의료 진단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AI를 도입해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 가시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이에 AI 의료진단 기업 중 옥석이 가려지면서 주가가 뛰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이엘케이와 뷰노는 지난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1084.13%, 949.68% 오르며 수익률에서 에코프로를 제쳤다. 지난 4일까지 에코프로가 수익률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으나 지난 5일 제이엘케이에 이어 이날 뷰노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에코프로는 3위로 밀려났다. 뿐만 아니라 루닛은 686.91% 오르며 수익률 6위에 이름을 올렸고, 딥노이드는 455.66%의 상승률을 보이며 14위에 올랐다.올해 초 3285원 수준이었던 제이엘케이는 이날 기준 3만7300원까지 올랐다. 6230원, 2만8850원 수준이었던 뷰노와 루닛은 각각 6만5500원, 23만4500원까지 올랐고, 딥노이드의 주가 역시 5510원에 불과했지만, 3만650원까지 치솟았다. ◇ 성장 기대감·정책 모멘텀 받고 상승 기류…“주가 조정 거칠 듯”이들 종목은 블루오션인 시장에서의 성장성 기대에 정책 모멘텀까지 더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루닛은 지난 6월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백악관이 추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Cancer Moonshot)의 창립 멤버로 포함됐다. 딥노이드는 지난달 14일 뇌동맥류 의료 AI 솔루션인 딥뉴로가 혁신의료기기 선정이 완료돼 실증 사업이 연내 본격화될 전망이다. 뷰노도 지난 6월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제이엘케이는 2018년 개발한 AI 기반 뇌졸중 진단 솔루션 ‘JBS-01K’가 올해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를 통과해 비급여 보험을 적용받게 됐다. 현재 10개의 상급 의료기관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 중으로, 3분기 내 실증 사업 완료 후 보험 적용을 위한 코드를 부여받을 전망이다.다만, 증권가에서는 의료용 AI 진단 기업의 우상향 방향성은 맞지만,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부담된다며 조정 이후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챗GPT로 인해 AI가 전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AI 밸류체인 중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 의료 AI가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주가 급등에 의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이후 주가 조정 과정은 혁신기업이 거쳐야 할 필수 관문이나 이들이 실적 개선 등을 통해 주가조정 이후 재평가될 수 있을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9.07 I 이용성 기자
AI에 투자하고 싶다면 이 기업 사라...“수년간 많은 기회줄 것” (영상)
  • AI에 투자하고 싶다면 이 기업 사라...“수년간 많은 기회줄 것”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인공지능(AI)에 투자하고 싶으면 오라클(ORCL)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월가로부터 나왔다. 오라클의 향후 성장스토리 핵심은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으로 클라우드 시장의 강자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와 성장 궤도를 같이 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의 라이모 렌초우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종전 126달러에서 150달러로 19% 높였다. 이날 오라클 주가가 전일대비 2.5% 오른 123.98달러에 마감한 것을 고려할 때 20% 이상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오라클은 1977년에 설립된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소프트웨어 부문 세계 2위다. 특히 1984년부터 수년간 매출이 두 배씩 증가하며 미국에서 가장 성장이 빠른 기업 50위 목록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오라클의 주요 제품 구성을 보면 데이터관리시스템(DBMS)과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 공급망 관리 시스템(SCM), 고객 관계관리 시스템(CRM),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기타 하드웨어 시스템 등이다. 특히 글로벌 DBMS 시장에서 오라클 DBMS(RDBMS)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월가가 주목하는 것은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이다. 엄청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6월 공개한 2023회계연도 4분기(3~5월) 전체 매출액을 보면 138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7%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중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76% 급증한 14억달러였다. 전체 매출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비중은 1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지만 성장 기여도는 30%에 달한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의 AWS(아마존웹서비스, 32%),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23%), 구글의 구글 클라우드(10%) 등 3강 체제가 구축돼 있다. 이어 알리바바 클라우드, IBM 클라우드, 세일즈포스, 오라클(OCI) 등이 한자릿수 초중반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라이모 렌초우는 “오라클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쳐(OCI)를 중심으로 수년간 높은 마진과 탄탄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특히 가까운 미래에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AI 워크로드에 힘입어 OCI가 RDBMS와 함께 성장 스토리의 핵심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특히 “오라클이 엔비디아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AI 열풍 속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오라클은 엔비디아의 SaaS 제품을 통해 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AI 반도체(GPU)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오라클은 엔비디아로부터 더 많은 GPU 할당량을 적용받을 수 있고 이는 결국 클라우드 고객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라이모 렌초우는 또 “오라클의 OCI가 AWS, 애저 규모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지만 회사 규모를 고려할 때 이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며 “중요한 것은 이들의 성장 궤적을 따르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마진과 탄탄한 성장세를 고려할 때 주가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라이모 렌초우는 “2024회계연도 예상 주당순이익(EPS)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적정 가치가 되기 위해서는 주가가 더 오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오라클 주가는 상장 후 우상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6% 하락했지만 올 들어 51%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한편 월가에서 최근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지만 전반적으론 다소 중립적 평가를 받고 있다. 오라클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 32명중 16명(50%)만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32.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7% 높은 수준이다. 오라클은 오는 11일 2024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06 I 유재희 기자
 사망률 3위 대장암...염증성장질환.대장용종 있는 사람 특히 조심해야
  • [굿닥터] 사망률 3위 대장암...염증성장질환.대장용종 있는 사람 특히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우리나라에서는 24만7,952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다. 그중 대장암은 2만7,877건 발생해 전체의 11.2%로 3위를 차지했다. 사망률도 폐암, 간암에 이어 3위이다.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대장 용종이 있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매우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박윤영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대장암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염증성장질환·대장용종 있으면 대장암 특히 조심대장암 발병의 위험 요인은 다양하지만,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첫 번째로 염증성 장 질환을 앓는 경우다.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이 있으면 대장암의 발병 비율이 올라가고 발병 연령도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는 대장 용종이 있는 경우다. 대장내시경에서 종종 발견되는 용종 중 선종성 대장용종은 추후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외에도 50세 이상의 연령, 붉은 육류 및 육가공품의 다량 섭취, 비만, 음주, 흡연, 가족력 등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50세 미만도 혈변 1개월 넘게 반복되면 내시경 검사받아야우리나라에서는 국가암검진을 통해 50세 이상에서 대변잠혈검사를 시행한 후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권한다. 이에 박윤영 교수는 “대장암 발병 나이가 점차 젊어지고 있다. 50세 미만이어도 혈변, 반복되는 설사나 변비, 체중 저하 및 피로감 등 대장암 의심 증상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 또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치료법, 생존율도 우상향검사를 통해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해도 낙담하기는 이르다. 대장암은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암이지만 생존율도 계속 높아지는 암 중 하나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6년~2020년의 결장암이 포함된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 전체 74.3%로 1996년 ~2000년 58.9%에 비해 약 15%나 올라갔다. 특히 박 교수는 “2018년 국제 의학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도 우리나라는 대장암(결장·직장) 부문에서 세계 1위의 생존율을 보고했다고 한다.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우리나라 의학 수준을 믿고 치료받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종양 침투 정도에 따라 치료법부터 절제 부위까지 결정대장암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것은 종양의 크기 보다는 종양이 조직을 침투한 정도다. 대개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적절히 병행한다. 초기 대장암은 림프 혈관 침범, 나쁜 분화도 등의 위험인자가 없고, 점막에만 국한되어있거나 점막하층으로의 침범 깊이가 매우 얕은 경우에는 내시경적 절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2기, 3기 대장암의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종양을 중심으로 하여 원위부(遠位部, 종양의 아래쪽)와 근위부(近位部, 종양 위쪽) 양방향으로 종양과 충분히 떨어진 곳까지 대장을 절제하고, 아울러 림프절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것이다.4기 대장암은 의료진의 견해뿐 아니라 환자의 선호도와 가치관을 수렴하여 치료 방침 결정을 위해 여러 과의 전문의들과 환자 그리고 보호자들이 함께 모여 논의하는 다학제 진료가 필수이다. 암의 진행 정도, 전이 병변의 위치, 개수 등에 따라 수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장암은 같은 4기 환자라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수술을 포함한 복합 치료를 하는 경우 5년 생존율을 40%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회복 빠르고 합병증 낮은 복강경, 로봇수술 널리 시행수술 방법은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복강경 수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으로 현재는 절개창을 1개만 사용하는 이른바 ‘단일공 복강경 수술’도 시도되고 있다. 최소 절개로 수술 후 흉터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통증이 매우 적어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장폐색 등 합병증의 우려가 낮다.△로봇수술은 로봇팔과 3D 입체화면을 통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좁고 깊은 골반강에 위치한 직장암 수술 시 더욱 세밀한 자율신경 보존 및 정확한 조직의 박리로 배뇨기능, 성기능의 저하를 방지하는데 유리한 점과 빠른 회복 등 장점을 보이면서 점차 시행이 늘어나고 있다.박윤영 교수는 “대장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요소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한다”면서 “일상생활에서는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줄여나가는 것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하는 총칼로리가 높으면 대장암 위험도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 △고기는 소, 돼지, 양고기 등 붉은 고기가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가공육이나 붉은 고기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섬유소 및 칼슘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육체적 활동량이 적을수록 결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운동 등을 통해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한다. 음주는 특히 남자의 직장암의 위험을 키우고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모두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주 및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강동경희대병원 외과 박윤영 교수가 대장암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에게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09.06 I 이순용 기자
"유가 연말까지 오름세…급격한 상승 없을 것"③
  • "유가 연말까지 오름세…급격한 상승 없을 것"[만났습니다]③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제유가는 수요보다 공급발 리스크로 인해 연말까지는 오를 것으로 본다. 현재 베럴당 80달러대 중반 수준인 유가(브렌트유 기준)가 연말에는 80달러대 후반에서 90달러대 초반까지 갈 것으로 예상한다.”]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사진 = KIEP 제공)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최근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유가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기준점으로 사용되는 브렌트유는 지난 6월만 해도 배럴당 70달러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4일 현재 89달러로 급등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를 기록해 석 달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선 것도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컸다. 이 원장은 “전체적으로 유가는 공급발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무엇보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으로 인해 재고가 줄어든 영향이 커보인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지난달 출하량은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일일 약 560만배럴로 감소했다. 중국·미국에 대한 수출도 최근 몇 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이 원장은 “유가는 당분간 우상향 흐름을 보이더라도 상승 속도는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며 “(2022년초처럼)급격하게 상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 원장이 제시한 연말 최고 가격은 배럴당 90달러대 초반으로, 상승폭이 크진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사우디의 원유 감산 효과를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국제유가가 큰폭 상승할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며 “사우디는 추가 감산을 하고 싶겠지만, 다른 산유국이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적절한 수준에서 감산을 조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수는 미국과 중국 등 경제 대국들의 경기 회복 여부다. 특히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기조가 원유 수요를 늘리는 등 시장을 자극할 경우 유가 불안정성이 커질 전망이다. 그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에 미국·중국의 경기가 회복 흐름이 더해지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도 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아직 속단할 수 없지만, 최근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완화가 국제유가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간 우리나라는 이란으로부터 석유화학산업의 필수원료인 나프타(Naphtha)를 뽑아낼 수 있는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수입해왔으나, 현재는 중지된 상태다. 이 원장은 “주요 산유국 중 한 곳인 이란의 원유 공급이 시작된다면 유가 상승세가 꺾여 다시 배럴당 70달러 수준까지 안정화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핵(核)합의 등 갈 길이 멀어 더 지켜봐야 한다. 협상이 길어지면 유가 조정 요인이 되기 힘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2023.09.06 I 조용석 기자
中서비스 PMI 부진에 위안화 약세…환율, 9거래일만에 1330원 재진입
  • 中서비스 PMI 부진에 위안화 약세…환율, 9거래일만에 1330원 재진입[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9거래일 만에 1330원대로 재진입했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호주 금리동결에 위안화 약세, 달러 강세가 뚜렷해지며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AFP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9.8원)보다 10.8원 오른 133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8월 23일 이후 9거래일 만에 133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하락한 1319.5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개장 후 환율은 1320원 위에서 움직였으나 오전 중국의 8월 서비스업 PMI 지수 발표 후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환율이 1320원 중반대로 올라섰다. 오후 2시께부터 상승 폭을 확대하더니 장 마감 직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1330원대로 진입했다.외환시장에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호주와 중국 지표에 환율이 움직였다. 오전 장중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4.10%에서 석 달 연속으로 동결했다. 다만 호주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어느 정도의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여지는 남겼다. 이에 달러‧호주달러는 1.54달러에서 1.56달러로 약세를 보였다. 또 중국의 서비스업 체감 경기가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8로 집계됐다. PMI는 매출·고용·매고 등 기업이 체감하는 업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지난달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기준선인 50을 웃돌아 경기 확장 국면은 유지했지만, 리오프닝(경기 활동 재개)이 본격화한 지난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달(54.1)은 물론 시장 예상치(53.8)도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도 서비스업 경기가 더 빠르게 식고 있다는 뜻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종합 PMI도 지난 7월 51.9에서 지난달 51.7로 하락했다. 결국 호주 금리 동결이 글로벌 달러 강세를 부추겼고, 중국 서비스업 PMI 부진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급격한 상승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4.43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오전 7.27위안대에서 7.29위안대로 올라왔다. 달러·엔 환율도 장중 147엔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호주 기준금리 발표 전에 경상수지가 좋지 않게 나오면서 의사록이 비둘기(통화 완화)로 나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있었던 거 같다”며 “호주달러가 약세로 돌자 위안화가 같이 따라갔고, 상해 증시가 하락하면서 리스크오프(위험회피) 흐름으로 가면서 환율이 급격하게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사들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2억78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3.09.05 I 이정윤 기자
불황에도 끄덕없던 ‘달러제너럴’, 올해 주가 반토막난 이유
  • 불황에도 끄덕없던 ‘달러제너럴’, 올해 주가 반토막난 이유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판 다이소로 잘 알려진 달러제너럴(DG) 주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009년 상장 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연간 수익률을 기록 중인데다 하락률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반토막났다는 얘기다. 대부분 월가 전문가들은 소비지출 위축에 따른 실적 부진을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새로운 경영진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달러제너럴 주가는 5.9% 급락한 130.2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 이후 신저가다. 지난 달에도 18% 급락하며 2016년 8월 이후 최대 월간 하락 폭을 기록한바 있다. 달러제너럴은 1939년에 설립된 미국 최대 할인상품 전문 소매업체로 주로 10달러 이하의 상품을 취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소득층 가구가 핵심 고객층이다. 미국내 1만90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80% 이상이 인구 2만명 이하 소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생활용품 및 식품 80%, 계절용품 11%, 가정용품 6%, 의류 3% 순이다. 저가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만큼 ‘불황형 기업’으로 꼽힌다. 경기 불황에는 모든 고객 층에서 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느는 만큼 오히려 불황에 강한 기업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른 모습이다. 지난달 31일 달러제너럴이 공개한 2024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3.9% 증가한 98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99억3000만달러를 밑돌았다. 그나마 소폭 매출이 증가한 것도 신규 매장 효과다. 동일매장 매출 성장률은 오히려 0.1% 감소했다. 경쟁사로 꼽히는 달러트리가 7% 성장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주당순이익(EPS)도 28.5% 급감한 2.13달러로 예상치 2.48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상당한 어닝 쇼크 수준. 이에 따라 달러제너럴은 4개 분기 연속 어닝 쇼크(미스)를 기록했다. 총마진도 전년대비 1.26%포인트 하락한 31.4%에 그쳤다. 달러제너럴은 이어 연간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를 당초 3.5~5%에서 1.3~3.3%로 하향 조정하고 EPS 증가율 가이던스도 -8~0%에서 -34~-22%로 대폭 낮췄다. 올 들어 두번째 하향 조정이다. 월가에선 경기 둔화 및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확대,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가능성 등으로 소비자들의 경제적 압박이 커지고 있고 월마트·달러트리 등과의 경쟁 심화로 제품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하(마진 압박)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높은 인건비와 매장 투자 등 비용 증가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망스런 실적 공개 후 월가에선 투자의견 및 목표가 하향이 잇따랐다. 달러제너럴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있는 파이퍼샌들러(178→144달러)와 트루이스트(166→142달러), 모건스탠리(180→135달러), 바클레이즈(165→128달러), BMO캐피털(175→135달러) 등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고 골드만삭스(216→160달러)와 레이몬드 제임스(200→160달러) 등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는 곳들도 목표가 하향에 동참했다. 에버코어(185→150달러), 루프캐피탈(200→140달러) 등은 목표가 하향은 물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바비 그리핀 애널리스트는 “지금 성과는 매수 실망스러운 수준이지만 달러제너럴은 영구적으로 꺾일 기업이 아니다”며 “비용 압박 완화 및 고객 트래픽 개선 등으로 견고한 이익 성장 궤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향후 1년간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이어 “가격 인하와 절도 범죄 피해 등에 따른 마진 압박을 반영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며 “새로운 목표가는 2025회계연도 예상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8배를 적용한 것으로 역사적 평균치 19~20배보다 낮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보수적으로 목표주가를 산정했다는 얘기다. 반면 루프캐피털의 안소니 추쿰바 애널리스트는 실적 및 주가 부진을 새로운 경영진의 문제로 판단했다. 그는 “달러제너럴은 역사적으로 소매 업계에서 어떤 변동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스테디 에디’ 역할을 했던 기업”이라며 “우리는 기조를 벗어난 성과와 고위 경영진 변화의 시점이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경영진은 ‘패널티 박스’에 갇혀 있다고도 했다. 지난해 11월 제프 오웬이 신임 CEO로 부임한 가운데 이를 전후로 고위 경영진이 상당수 교체된 바 있다. 새로운 경영진의 역량 부족으로 달러제너럴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으로 해석된다. 실제 달러제너럴은 지난 2009년 상장 이후 매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우상향 기조를 이어왔다. 하지만 올 들어 47% 급락하며 추세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월가 전문가들의 평가도 변화하고 있다. 3개월 전 29명의 애널리스트 중 20명(69%)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제시했지만 현재는 30명 중 10명(33.3%)만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평균 목표주가는 154.04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8%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04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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