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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 웃돈 美 물가 지표…환율, 1280원 넘어 연고점 경신[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표(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 장기화 우려가 커졌고, 이는 달러화 강세 흐름으로 이어졌다.사진=AFP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9.4원) 대비 12.8원 오른 1282.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21일(1285.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최고치는 종가 기준 지난 13일(1277.3원)이다.이날 환율은 2원 이상 오른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6원 오른 1273.0원에 개장했다. 이후 계속해서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1284.7원까지 올랐고, 상승폭을 소폭 줄여 마감했다.전날 밤 발표된 미국 1월 CPI가 예상치를 웃돌며 연준의 긴축 공포감이 커진 탓이다. 미국 1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4%를 기록해 지난해 12월(6.5%)보단 낮아졌지만, 시장 예상치(6.2%)는 상회했다. 전월 대비는 0.5% 올라 지난해 12월 0.1% 상승한 것과 비교해 큰 폭 뛰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0.4%)를 웃돌았다.지난달 고용지표에 이어 물가지표도 예상보다 뜨겁게 나오면서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꺾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까지 정책금리를 5.25%~5.50%로 인상할 가능성은 49.7%를 기록해 전날(42.1%) 대비 상승했다. 이는 현 금리(4.50%~4.75%)보다 0.7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1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대두된 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달러화 강세 흐름이 이어졌고, 역외 달러 매수세와 원화 매도세가 동시에 이뤄지다 보니 상대적인 환율 상승 압력이 높아졌다”며 “중공업 수주 물량,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 다양한 수급적 요인이 상승 흐름을 제어했지만, 역외 유입으로 인한 상승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고 해석했다.15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달러화 강세에 역외에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이 상승 폭을 키웠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5일 오전 2시께(현지시간) 103.56을 기록, 강보합권을 보이고 있다. 강달러 흐름에 위안화, 엔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84위안, 달러·엔 환율은 133엔선을 나타내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 269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74포인트(1.53%) 내린 2427.90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66억2200만달러로 집계됐다.
- CJ제일제당, 원재료비 상승 부담…목표가↓ -하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4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원재료비 상승 흐름 등의 부담으로 올해 2분기 이후에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3만원에서 50만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4만7000원이다. (사진=하이투자증권)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CJ대한통운 영업실적을 제외한 매출액은 4조7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5%, 영업이익은 1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며 “글로벌 가공식품 시장 지배력 확대와 국내 가격 인상 기반의 외형성장, 바이오 고부가가치 제품확대가 매출액 증가에 긍정적으로 기여했으나, 비용증가 구간에 사료첨가제 부문 바이오 및 F&C 시황 둔화가 더해지면서 시장 눈높이를 하회하는 수익성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가공식품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8%로 주요제품의 견조한 시장 지배력 및 가격 인상 진행에도 전년 동기 높은 내식 수요에 따른 베이스 부담이 영업실적에 영향을미쳤다”며 “효율적인 비용 집행이 지속되고 있으나 원재료비 상승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으로, 관련된 부담은 올해 2분기 이후에나 해소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식품 부문 외형 성장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커졌는데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 환경 하에서도 대부분 지역에서 전략 제품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미주 지역은 전략 제품 대형화 및 아시안 카테고리의 지속 성장 등 최근 지속하고 있는 전략이 유효하며, 쉬완스의 경우 주요 제품의 시장 지배력 확대 흐름이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요 품목 판가 인상 및 리오프닝 수요 개선 또한 긍정적”이라며 “이외에 K-Food 및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장 중인 중국과 일본 등 성과가 유효하다”고 전했다. 또 이 연구원은 “바이오는 주요 아미노산의 판가 및 셀렉타 제품 시황이 일부 조정 국면으로, 곡물가, 해상 운임 등 대외변수 완화에 따른 일부 경쟁 강도 상승 영향이 반영됐다”며 “여전히 고수익 지역 및 전략 제품 중심 환경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생물자원은 사료 판가 인상에도 고원가 투입 및 축산가 회복 지연 등의 시황이 반영됐으며 향후 점진적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다만, 사업 부문별 높은 제품 경쟁력에도 전년 동기 베이스 부담과 원가 상승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투입 가격 부담이 완화되는 올해 상반기 이후에나 수익성이 개선 될 것이라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관련된 영향의 단기지속 가능성을 감안한 영업실적 추정치 조정이 필요하다”며 “기대치 조정이 마무리된 이후의 여타업체 대비 두드러지는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안정성 부각에 따른 주가의 우상향 흐름 또한 기대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 팬오션, 中 원자재 수요 부진에 1Q 시황 약세 지속…목표가↓-NH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13일 팬오션에 대해 중국향 원자재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여 1분기 시황 약세 지속되지만, 3월 이후에 반등해 향후 2~3년간 공급 제한에 따른 시황 강세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7500원으로 기존 9500원에서 하향 조정했다. 팬오션(028670)의 10일 종가는 5940원이다.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 1분기 예상보다 더 부진한 벌크, 컨테이너 시황을 감안해 팬오션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6159억원으로 11% 하향한다”면서 “중장기 발주 부진, 환경 규제로 인한 선박 공급 증가를 제한을 감안, 중장기 시황은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초 발틱운임지수(BDI)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정책 전환 이후에도 중국향 원자재 수요 증가가 더딘 데닥 계절적 비수기 영향까지 겹친 탓이다.다만 3월부터 중국의 석탄 재고 확충 및 곡물 수요 증가가 나타나면서 수요 개선과 운임 반등이 기대된다는 게 정 연구원 판단이다. 그는 “올해 벌크 물동량 및 톤마일 증가율은 전년대비 각각 1.3%, 2.0%로 전망된다”면서 “선박 공급은 1.5% 증가에 그쳐 수급 상황은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팬오션은 작년 4분기 매출액 1조4200억원, 영업이익 15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 28.8% 감소한 수준이다. 벌크부문은 매출액 9430억원, 영업이익 920억원을 기록했다. 운임 하락과 운영 선대 감소 및 환율 하락으로 외형 및 수익성이 하락했다. 그는 “운용 벌크선대는 233척으로 2022년 2분기 이후, 운임 약세에 대비해 운영 선대를 축소했고 고원가 선박들의 경우, 조기 반선 실시했다”고 설명했다.1년 이상 장기용선 벌크선은 35척까지 감소했다. 원자재 수요 개선이 기대되는 2023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운용 벌크선대를 재차 확장, 중국향 원자재 수요 회복에 따른 운임 상승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재차 구사할 것으로 전망했다.컨테이너부문은 매출액 1212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인트라 아시아 항로에서도 운임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탱커 부문은 매출액 1004억원, 영업이익 428억원을 기록하면서 이익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2월 이후 재차 MR탱커 운임이 상승하고 있어 탱커부문 실적 강세는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 롯데쇼핑, 순이익 흑자전환 가시화…주가 우상향 모멘텀-현대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9일 롯데쇼핑(023530)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올해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순이익 흑자전환이 가시화하면서 주가 우상향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0.5%이며, 전날 종가는 9만2500원이다.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3조7900억원,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1011억원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유형리스자산 손상 및 영업권 손상 등 발생하면서 연결 당기순손실이 31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진단했다.백화점 부문 매출액은 전년보다 6.6% 증가한 8900억원, 영업이익은 17.3% 감소한 1770억원을 기록했다. 패션의 양호한 신장세가 지속되고 식품과 잡화, 명품 등 가전을 제외한 전 카테고리에서 고른 신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시적인 판관비 약 400억원이 발생하면서 연결 영업이익 기여도가 일시적으로 축소됐다고 평가했다.할인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4220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기존점 매출 성장과 일회성비용 기저 효과로 흑자로 돌아섰다고 짚었다.슈퍼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 감소한 3100억원, 영업손실은 5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판관비 절감 효과가 지속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이외에 컬처웍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1150억원, 영업손실은 20억원을 적자가 지속됐다. 4분기 개봉 영화 흥행으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다는 판단이다. 하이마트는 업황 둔화로 매출액이 17% 감소한 역성장을 보였으며, 적자폭도 확대됐다. 올해는 이커머스 버티컬 플랫폼 집중 전략 등으로 연결 기준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이커머스 버티컬 플랫폼 전환 및 할인점·슈퍼 구조조정 지속되고 있다”며 “점진적인 연결 실체 수익성 개선 흐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노진 "탈모관리 솔루션 '블루오션'…항노화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는 샴푸 등 탈모 제품은 ‘레드오션’이지만 병원처럼 제도권 내 치료 분야는 오히려 ‘블루오션’입니다.”이광훈 이노진 대표이사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노진)이광훈 이노진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국내 탈모 환자수는 1000만명으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노진은 2005년에 설립된 탈모·피부 관리 제품과 의료기기 등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항노화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탈모 및 두피 관리 전문 브랜드 ‘볼빅’과 스킨케어 브랜드 ‘리셀바이’ 등이 간판 브랜드다. 현재 4400개 국내 병·의원을 비롯해 미국·중국 등 해외 23개국에 탈모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0년 코넥스에 입성한 데 이어 지난달 20일 코스닥 이전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명으로 추산되지만 병원에서 탈모 진료를 받은 이들은 2%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탈모로 병원 진료를 받은 인구는 23만명에 불과하다. 각종 민간요법을 비롯해 탈모 관련 기성품이 쏟아지고 있지만 원하는 효과를 얻기 어렵다보니 일회성 사용에 그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그는 “시중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어 의료 쇼핑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병·의원 등 제도권 내에서 탈모 치료 시장이 형성된다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노진 만의 차별화 지점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병·의원을 위주로 사업을 해왔다는 점을 꼽았다. 이노진은 줄기세포 배양 기술 등 항노화 관련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탈모 진단부터 관리 제품과 기기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토탈 케어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카퍼펩타이드’는 회사 경쟁력의 근간이다. 카퍼펩타이드는 혈관 생성 촉진뿐만 아니라 피부의 콜라겐을 증가시키고,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또 모발의 두께를 증가시키고, 모낭의 크기도 확대하는 기능이 있다. 이노진 탈모완화 제품은 경쟁사 대비 카퍼펩타이드 함유량이 최대 5000배 이상 많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고순도의 카퍼펩타이드는 kg당 2500만원 수준의 초고가 원료로 일반 시중에 판매되는 샴푸에는 함유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고, 일부 제품은 함량이 낮은 편”이라며 “고함량 카퍼펩타이트 관련 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술력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노진은 설립 초기 탈모 관련 제품 사업부터 시작한 만큼 탈모완화 관련 제품 비중이 60% 이상 차지한다. 피부미용(20%), 두피관리 기기(10%)는 탈모완화 제품 대비 비중이 낮지만, 향후 피부재생과 의료기기 사업 비중을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병·의원이 탈모완화 제품 판매 경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최근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는 “중국의 티몰글로벌 등 해외 오픈마켓 입점을 통해 해외 개인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라며 “국내 홈쇼핑 진출을 통해 국내 개인 소비자의 비중도 점차 늘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노진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판로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1년 매출액 94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0.7%, 113.2%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69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을 기록했다. 브랜드 론칭, 신제품 출시 등으로 판매 관리비가 증가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지난해 코로나19 봉쇄 여파로 탈모 시장의 큰손인 중국 수요가 부진했던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올 2분기부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이노진 역시 외형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그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20~30% 성장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병·의원 피부 전문제품인 리셀바이 제품을 론칭, 전국 83개 병·의원에 공급한 데 이어 일반 소비자 판매용 피부 제품도 출시하면 매출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이노진은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과 브랜드 론칭에 사용할 계획이다. 화장품과 두피케어 시제품 개발과 신규 개발인력 충원, 홈쇼핑 채널 진출 마케팅 등을 통해 외형 성장과 내실을 공고히 다져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부끄럽지 않은 자신이 되기 위해 당당함을 실현합시다’라는 회사의 사훈처럼 제품 경쟁력, 마케팅 능력, 맨파워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병·의원 전문 탈모완화제품 기업을 넘어 스킨케어, 아기 두피샴푸, 홈케어 기기 등으로 시장 영역을 확장해나가며 글로벌 항노화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삼성전자마저 제친 '노보 노디스크', 글로벌 빅3 제약사 도약 비결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한국에 삼성전자가 있다면 덴마크에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있다. 덴마크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인데다, 시총도 최근 꾸준히 올라 400조원을 넘보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실적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판매하지 않았음에도 꾸준히 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인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등의 시가총액도 뛰어넘었다. 업계에서는 당뇨와 비만 치료제에 대한 절대적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매년 새로운 제품군을 지속 시장에 출시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시총 기준 3위…없어서 못 파는 비만 치료제 덕분20일 업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NVO)는 간밤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19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0.64% 오른 140.6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컴퍼니스마켓캡(companiesmarketcap)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전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으로 3163억달러(약 390조)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존슨앤존슨(JNJ)이 4432억달러(약 548조원)로 부동의 1위를 지켜냈고 일라이릴리(LLY)가 3335억달러(약 412조원)로 2위를 차지했다. 해당 순위에서 노보 노디스크는 종전에는 8~9위권에서 찾아볼 수 있었으나 최근 신고가를 연달아 경신하면서 3위까지 올랐다. 참고로 이날 기준 삼성전자(005930) 시가총액은 368조원으로 노보 노디스크 몸값보다 20조원 이상 낮다. (자료=컴퍼니스마켓캡) *기준=19일(현지시간)시장에서는 노보 노디스크가 당뇨와 비만 치료제에서 막강한 리더십을 구축한 것이 지속적인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동시에 인구 591만명(2023년 기준)의 소국인 덴마크에서 탄생한 기업이라는 것에 놀랍다는 반응도 나온다. 1923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노보 노디스크는 전 세계 당뇨병 시장 점유율 30%,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과반 이상을 각각 차지하는 부동의 1위 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덴마크가 제약·바이오 강국이라는 건 순전히 노보 노디스크 덕분에 나온 얘기”라며 “다국가에서 영업을 하는 기업이지만, 경쟁사에 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하지 않아 덴마크 기업이라는 것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노보 노디스크의 최근 시가총액을 급격하게 끌어 올린 효자는 비만 치료제로 지목됐다.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승인된 비만 치료제 ‘삭센다’는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삭센다에서만 발생하는 매출만 매년 1조원이 넘는다. 삭센다는 2010년 미국에서 승인된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의 약물재창출로 탄생했다. 지난 2021년 6월에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을 활용해 삭센다보다 편의성과 약효를 높인 ‘위고비’를 출시했다. 삭센다는 매일 한 번씩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만 맞으면 된다. 위고비를 일주일에 한 번씩 68주간 주사를 맞을 경우 평균 15%의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삭센다(5%)에 비해 3배 정도 효과가 뛰어난 것이다. 150달러(약 18만원)인 삭센다보다 10배 가까이 비싼 1350달러(약 166만원)선에 가격이 결정됐음에도 없어서 못 팔정도로 시장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위고비 (사진= 노보 노디스크)지난해 노보노디스크는 오는 2025년까지 비만치료제 판매 전망치를 세 배 이상으로 늘렸다. 삭센다와 위고비 두 개의 품목으로만 연간 37억2000만달러(4조6000억원)의 판매 전망치를 제시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2021년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위고비의 성공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같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이어서다. 모델 킴 카다시안이 체중을 감량할때 위고비를 사용했다는 소문이 나면서, 위고비의 판매가 급증했고, 그 영향으로 오젬픽도 구하기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실제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피어스바이오테크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다”며 “올해도 큰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실적 최근 증시는 실적을 증명해야만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실적장세다. 노보 노디스크는 막강한 비만 치료제를 기반으로 실적은 매년 우상향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2020년 이후로 매출액과 순이익, 순이익률, EPS(주당 수익) 등의 지표에서 단 한번도 꺾인적이 없다. 2021년 들어서는 성장폭이 더 가팔랐는데 매출은 1408억크로네(약 2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91% 늘었고, 영업이익은 578억크로네(약 7조2100억원)로 12.15%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미 확정된 1~3분기 매출과 순이익 등을 보면 2021년에 비해 20~30%의 성장세를 보여서다. 올해는 생산 문제가 해결되면서 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바이오투자 업계 관계자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성공이 국내 테마를 형성할 정도”라며 “비만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의심이 없는데, 생산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한 이슈가 있었다. 최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생산 이슈가 해소됐다고 공언을 하면서 기대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노보 노디스크 연간 실적 추이(자료=구글 파이낸스) *단위=크로나당뇨와 비만이라는 만성질환에 타겟하는 것도 강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보 노디스크가 당뇨와 비만 모두 만성질환이어서 한번 처방 받으면 장기간 투약해야 하는 특징이 있고,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질병이라는 점에서 유망하다는 평가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항암제 등에 밀려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에 관심이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쪽에서 좋은 소식이 나오고 있고 비만과 비알콜성지방간(NASH)등의 영역에서 유의미한 이벤트들이 나오면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짚었다.
- "은행株, 총주주환원율 30% 달성 가능…외인 추가 매수 전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은행주에 대해 당국과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총주주환원율 30%는 무난하게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당분간 주주환원 기대감으로 실적 발표일까지 외국인의 추가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DS투자증권은 26일 커버리지 은행 6곳(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지주(316140), 기업은행(024110), 카카오뱅크(323410))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순이자마진(NIM) 개선 폭은 은행 평균 전분기 대비 +6bp(1bp=0.01%포인트)로, 상장은행 중 기업은행과 하나금융이 가장 높을 것으로 봤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은행이 △보수적인 추가 충당금 적립 △희망퇴직 프로그램 비용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하나금융은 예상대로 희망퇴직 비용을 올해 1분기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원·달러 환율 안정에 따라 환 익스포져를 보유 중인 은행 중심으로 비화폐성 환차익이 발생한다고 짚었다. 분기 마감환율을 감안 시 하나금융 1500억원, 기업은행 1250억원, 우리금융 1200억원을 예상했다.특히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공개 주주서한 이후 은행주에 대해 연초 이후 외국인 순매수세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주주환원 캠페인의 주요 내용은 △CET1 비율에 기반한 자본배치정책 △올해 배당 성향 30%, 내년 주주환원율 50%까지 상향 △중기 주주환원 정책 도입·공표다. 올해 총주주환원율 30%는 당국과의 소통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무난히 달성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업종 내 상대적으로 자본여력이 높은 3사의 2022년 결산 주주환원율 30% 가정 시 예상 배당 성향은 평균 24.5%로 추정했다. 만약 배당 성향이 최대 30%까지 상향된다면 주주환원율은 평균 35.5%에 육박한다는 설명이다. 나 연구원은 “다만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축소와 관련해서는 △위기 상황 시 대출 공급 확대 요청 △지난 2~3분기와 같은 매크로 변수에 따른 변동성을 감안한 필요가 있다”며 “올해 바젤 Ⅲ 최종안 도입을 앞두고 있어 RWA 규모는 추가적으로 확대될 전망인데, 이번 주주 캠페인이 불러온 주주환원 기대감이 국내 은행주의 오랜 저평가 요인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인 점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당분간 주주환원 기대감으로 실적 발표일까지 추가적인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봤다. 나 연구원은 “국내 은행은 과거에 비해 수익성·건전성·자본 적정성 모두 해외 은행 수준에 근접해 있다”며 “NIM 피크아웃 우려에도 주주환원 관련 체질 개선이 이뤄진다면 추가적인 섹터 밸류에이션 우상향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은행업종 탑픽으로는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제시했다. 모두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기보유 자사주 기반의 주주환원 여력이 밸류에이션 상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