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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공격적 베팅하는 중학개미들…2월도 괜찮을까?
  • 새해 공격적 베팅하는 중학개미들…2월도 괜찮을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새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홍콩 증시 베팅이 부각됐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유동성 공급과 부동산 지원책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증권가에선 중국 춘절 이후 2월에도 관련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어 관련 업종에 선별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연합뉴스)◇ 중학개미, 이달 순매수 전환…리오프닝·재정책 기대감↑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19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중국 증시에서 총 7876만달러(약 973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에는 8551만달러, 12월에는 1억4973만달러를 순매도했지만 이달 순매수 전환한 것이다. 중국 증시는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20일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2만2044.65에 마감해 11.4%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264.81로 5.7% 변동률을 기록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대도시 집단감염이 1월 상순 이전 정점을 통과하면서 경제활동 회복 기대감이 당초 춘절 이후 예상보다 크게 앞당겨졌다”며 “1월 인민은행의 공격적인 단기 유동성 공급과 장기금리 안정, 부동산 지원책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 데이터 제공기관 CEIC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중국 증시의 외국인(후선강퉁)은 1월 13거래일 동안 역대 최고인 1032억위안을 순매수(2022년 누적 828억위안)했다. 춘절 이후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이다. 중학개미(중국·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들은 20일 기준 이달 홍콩 증시에서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사들였다. 글로벌X차이나 바이오테크 ETF(순매수 882만달러), 텐센트(601만달러), 알리바바(546만달러) 등이다. 중국 증시에서는 ‘중국 황제주’로 불리는 귀주모태주(1580만달러)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리오프닝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항서제약(726만달러),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408만달러)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중국 대표 바이주 마오타이[이데일리DB]◇ 2월도 춘절·전인대 모멘텀 강해…“비중확대 유효”증권가는 오는 2월에도 춘절과 전국인민대표대회 관련 모멘텀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역대 상해종합지수의 월별 상승 확률에서 2월이 70%를 상회하며 가장 높았고, 춘절과 전인대(3월 초) 구간 본토 대형지수의 상승 확률도 평균 80%에 육박하며 뚜렷한 계절성을 보였다고 짚었다. 그 요인으로는 △위안화·호주달러·구리·항셍지수 등 중국 관련 자산군 가격을 약 3~6개월 선행하는 중장기 대출 증가율 우상향 유효 전망 △중국 자산군 베팅이 과열 영역에 미치지 않은 점 △가격 신호 저점 반등이 펀더멘털을 선행한 점 △2월 재정정책의 확장(지방채·특수채)이 확정적 △내수 회복 관건인 주택 수요와 가격이 1분기 회복할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을 들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중화권은 수출 경기와 대내외 환경이 불리해 경기·실적 반등의 탄력도가 떨어진 2019년과 일부 유사하다”면서도 “내수 경제 측면에서는 2~3년래 ‘제로 코로나’ 충격과 역대급 부동산 침체를 탈피한다는 특수성과 반등 여력이 2016년과도 유사하다”고 분석했다.당분간 중국 투자전략의 변곡점은 상반기 중국 통화·재정정책이 현 기조를 유지한다는 판단(은행권 중장기 대출 반등)하에 2~3월에 확인되는 △소매판매(리오프닝) △구매관리자지수(PMI) 반등폭과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폭(재고조정과 수출입 경기 하단) △주택거래 회복 여부가 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중국·홍콩 증시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 “△차이나 컨슈머(음식료, 면세, 전자상거래, 스마트폰, 제약, 의류) △부동산 침체와 재고조정 탈피 업종(반도체, 화학, 건자재)을 주목한다”고 전했다.
2023.01.23 I 이은정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 내수 둔화·마케팅 투자로 이익성장세 약화…목표가↓
  • 신세계인터내셔날, 내수 둔화·마케팅 투자로 이익성장세 약화…목표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현대차증권은 20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내수 소비 둔화 전망되는 가운데 마케팅 등 투자가 지속하며 이익단 성장세는 다소 약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3만4000원으로 기존 3만8000원에서 하향 조정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19일 종가는 2만4500원이다.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내수 소비 둔화 전망되는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장기적인 성장성 강화를 위한 비용 투자를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익단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겠으나 중장기 브랜드 포트폴리오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작년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결 매출액 4247억원, 연결 영업이익 248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5% 감소한 수준이다.그는 “자체 패션과 화장품 매출 성장 둔화되었으나 마케팅 등 비용 집행 규모 늘어난 데에 기인한다”고 짚었다.사업부문별로는 패션부문이 매출액 2308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을 추정했다. 카테고리별 매출은 해외수입패션 약 1730억원, 자체 패션 브랜드 57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그는 “일부 브랜드 판권 종료되겠으나 신규 브랜드 판권 확보 위한 노력 연내 가시화 예상된다”면서 “브랜드 포트폴리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코스메틱은 매출액 850억원, 영업적자 10억원으로 추정했다. 카테고리별 매출은 수입브랜드 730억원, 자체브랜드 120억원으로 내다봤다.견조한 수입화장품 브랜드 성장 지속되고 있으나, 자체브랜드 매출 감소 및 마케팅 투자 비용 확대로 부문 수익성은 약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마케팅 비용 투자는 올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라이프스타일은 매출액 705억원, 영업적자 17억원으로 추정했다.그는 “올해 이익단 성장세는 다소 약화되겠으나 중장기 성장성 강화 측면 긍정적”이라며 “소비심리 개선되면서 주가 우상향 모멘텀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0 I 양지윤 기자
엔터株 기대감에 주가 '쑥'…"올해도 신인 데뷔 이어진다"
  • 엔터株 기대감에 주가 '쑥'…"올해도 신인 데뷔 이어진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신인 아티스트들이 대거 데뷔를 앞두고 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엔터 기업들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엔터주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전 거래일 대비 5.94% 오른 5만2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를 비롯해 이날 엔터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하이브(352820) 역시 주가가 5% 이상 올라 주가는 18만8000원에 안착했다. 에스엠(041510)(3.64%), JYP Ent.(035900)(3.24%), 큐브엔터(182360)(7.94%) 등이 줄줄이 상승 마감했다.이날 수급 역시 엔터주에 몰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JYP엔터 주식을 115억1100만원어치 순매수하며, 코스닥 시장에서 JYP엔터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에스엠, 큐브엔터도 각각 약 80억원, 7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와이지엔터를 108억47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와이지엔터는 기관 순매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은 JYP엔터(32억원), 큐브엔터(20억원) 등도 담았다.와이지엔터에서는 이달 신인 걸그룹인 ‘베이비몬스터’ 데뷔가 예정돼 있다. 아울러 지드래곤(GD) 복귀 역시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블랙핑크가 무난하게 재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인 걸그룹인 베이비몬스터 티저가 공개됐으며, GD는 직접 본인의 연내 솔로 활동 재개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며 “베이비몬스터의 경우 멤버들의 퍼포먼스 티저 영향을 매주 공개하고 있는데, 대중 반응은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될성부른 신인에, GD 지원사격까지 더해지며 와이지엔터 주가는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부터 걸그룹 전성시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엔터주에 호재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022년은 밀리언셀러 걸그룹이 다수 탄생하며 걸그룹 앨범 판매량이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며 “블랙핑크는 ‘본 핑크(BORN PINK)’ 앨범으로 걸그룹 최초 더블 밀리언셀러에 등극했으며 에스파와 아이브, 트와이스, 있지(ITZY)가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고 분석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에도 다수의 신인 아티스트들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하이브 5팀, 에스엠 3팀, JYP엔터 4팀, 와이지엔터 1팀 등 신인 데뷔가 이어질 예정이다. 엔터테인먼트사의 호실적은 올해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연간 실적 기준 4개 엔터 기업 모두 사상 최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엔터 기업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적정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에 대한 갑론을박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는 신인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BTS)의 부재를 상쇄하고도 남을 성장에 주목한다면 관점은 바뀔 수 있다”며 “괄목할만한 존재들의 성장 대표 사례로는 스트레이키즈와 뉴진스를 꼽을 수 있겠다”고 말했다.
2023.01.20 I 김소연 기자
"중국 춘절 이후 확진자수 피크 여부가 진짜 회복신호"
  • "중국 춘절 이후 확진자수 피크 여부가 진짜 회복신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중국의 춘절 이후 확진자수 피크여부가 진짜 회복 신호라고 진단했다. 특히 대부분의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최근 구조조정 효과까지 누리며 투자 매력을 뽐낼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중국발 리오프닝 기대감을 한껏 주가로 반영한 화장품 기업들에 대해 홀딩할지, 잠시 내려놔야 할지 고민이 커질 수 있는 시기”라면서 “당장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을 4분기 실적부터 연결해서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가 화장품 기업들의 4Q22 실적만을 보고 매수에 가담한 것은 아닐 거라고 확신한다”며 “화장품 시장의 대외 이슈에서 부정적 변수가 적어도 1개(중국 주요 지역 봉쇄로 인한 오프라인 영업 제한)는 사라지면서 2022년보다 2023년 시장 환경이 더 나쁠 수 없는 상황인 게 화장품 기업들의 주효한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아모레퍼시픽(090430), 아모레G(002790)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비용 효율화 노력을 해왔고, 대다수 브랜드들이 리뉴얼, 리빌딩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에 박 연구원은 “실적 개선 효과는 빠르면 1분기 후반, 2분기부터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크로 변수에 따른 시장 방향성에 화장품 기업들 주가도 영향을 받겠지만, 일부 화장품 기업들의 경우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구조조정 효과가 더해져 바텀업 관점에서도 투자 매력이 생기는 기업들이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그는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높으며, LG생활건강(051900)은 부합 혹은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양사 모두 1분기로 갈수록 실적 회복 강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해 주가 방향성은 우상향 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그 밖에 클리오(237880)와 아이패밀리에스씨(114840)는 내수 실적 성장세가 이전 분기 추세를 유지하며, 일본을 비롯한 해외수요가 견조해 컨센서스에 부합 혹은 상회할 것이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자개발생산(ODM)사는 1월 현재까지 중국 생산법인 가동률 회복이 미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10~11월 중국 주요 지역 락다운 영향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졌는데, 최근에는 중국 내 확진자수 급증으로 가동률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코스맥스(192820)는 미국 오하이오법인 철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인건비, 자산평가 등) 반영이 예상된다. 한국콜마(161890)의 경우 특별한 비용 이슈가 있진 않지만, 중국법인이 초기 가동 상태임에 따라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을 온전히 받아내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OEM/ODM사보다 브랜드사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서 높게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3.01.19 I 김인경 기자
美 FOMC 앞두고 경계감↑…방향성 없는 종목장세
  • [주간증시전망]美 FOMC 앞두고 경계감↑…방향성 없는 종목장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 없는 종목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둔화에도 4분기 실적발표와 2월 초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이 혼조할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월 9~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4.20%(96.12포인트) 오른 2386.09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3.32%(22.885포인트) 오른 711.82을 기록했다.코스피는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이 1조747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12월 CPI 상승률은 14개월 만에 최저치인 6.5%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치인 3.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추가 급등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긴축이 마무리 단계로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를 요약하자면 ‘이 정도면 됐다’의 느낌”이라며 “현재 물가 수준만을 고려했을 때는 인상이 충분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성장을 함께 고려한다면 이 정도 수준에서 멈추어도 무방하다는 의미”라고 봤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정책에 따른 수혜 기대감과 원·달러 환율의 하락 흐름도 외국인 매수세를 이끌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되고 있는 환율과 금리 흐름은 매수 우위의 외국인 자금 흐름을 이끌어내는 주요 소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증시는 오는 31일~다음달 1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를 앞두고 박스권의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하락 모멘텀과 FOMC를 앞둔 불확실성이 엇갈리는 구간”이라며 “뚜렷한 시장 방향성이 없는 박스권 내 테마·종목 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 발표도 코스피 상단을 막아설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해 4분기 코스피 상장사 188개 기업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1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8.3% 줄어들 것으로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최근 실적전망 하향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지 않은 상황에서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는 존재한다”고 봤다.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에 대응해 단기 비자 발급 중단에 나서면서 불거진 방역 갈등도 변수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음주는 중국의 춘절 연휴가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확진자 급증과 입국자 방역 통제는 당분간 지속될 확률이 높다”며 “중국 소비주와 경기 민감주는 중장기 방향성은 우상향이지만 뉴스 플로우에 따른 단기 변동성은 감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이벤트로는 17일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와 18일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 소매판매, 산업생산 수치 발표 등이 있다. 20일에는 우리나라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2023.01.15 I 원다연 기자
코스피 돌아온 외국인…'반·금·플' 담았다
  • 코스피 돌아온 외국인…'반·금·플' 담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외국인이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 순매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낙폭이 컸던 반도체와 금융 및 플랫폼주를 집중적으로 담으면서 주요 종목의 주가가 바닥을 다진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추후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서 긴축 정책 효과가 추가 확인될 경우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12포인트(0.05%) 오른 2351.3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연말 2236.40과 비교하면 114.91(5.14%) 상승한 수준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코스피의 상승을 견인한 것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올해 첫 거래일부터 6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이어갔다. 누적 기준으로는 1조8258억원 담았다. 기관은 지난 9일을 기점으로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이날까지 3085억원을 담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2조2207억원 순매도했다. ◇ 긴축 경계감 추가 완화 시 외인 수급 확대외국인이 올 들어 코스피 대형주를 사들인 데는 긴축 정책 완화 기대가 기저에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초만 해도 긴축 부담과 기업들의 이익 감소가 본격화하면서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미국 12월 고용보고서에서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경계감이 완화하고,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까지 하락하자 대형주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증권가에선 앞으로 12월 CPI, 1월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 등에서 또 한 번 긴축 효과가 드러날 경우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은 점차 강화되고 있다”며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또는 지난해 9월 말 이후 국내 증시는 글로벌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만큼, 절대적 기준뿐 아니라 상대적 측면에서 국내 증시로의 외인 매수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달 코스피 5%대↑…외인, 삼전·하이닉스 매수 ‘쑥’외국인들이 올 들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반도체주였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나란히 순매수 1·2위에 올랐다. 각각 7224억원, 1877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외국인들은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4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10년 만에 적자전환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어닝쇼크가 발표된 직후 거래일(9일) 삼성전자는 약 한 달 만에 6만원대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도 3.49% 상승하며 8만6000원대로 뛰었다. 가파른 실적 악화가 반대로 주가가 바닥에 이르렀다는 신호로 인식되면서 공격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4일 정부가 반도체 대기업의 투자세액 공제율을 확대하기로 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금융주 역시 외국인이 이달 적극 매수한 업종 중 하나다. 이달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0위권에는 금융주는 4개나 올랐다. KB금융(105560)은 외국인이 920억원 순매수해 3위를 기록했다. 4위와 5위는 각각 하나금융지주(086790)(858억원)와 신한지주(055550)(809억원)가 올랐으며, 8위에는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323410)(665억원)가 자리했다. ◇ 은행·플랫폼株도 매수 상위권 포진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은행주들은 지난해 연말 배당락일을 앞두고 하락세를 보이다 올 들어 반등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연초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국내 7대 지주사에 대출자산(RWA) 성장에 투입되는 자본을 줄이고, 주주환원에 투입해야 한다는 공개 주주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이외에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가 완화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주주환원 캠페인에 따라 주주환원에 있어 자본비율이라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생길 여지가 있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짚었다.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플랫폼주 역시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네이버를 이달 742억원 담아 순매수 순위 7위에 안착하게 했다. 카카오는 20위권 안에 들었으며 296억원 순매수됐다. 플랫폼 종목은 나스닥 호조와 글로벌 동종업계의 주가 상승 움직임 영향에 이달 들어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흐름이다. 올 하반기 펀더멘탈이 개선될 여력이 커진 점도 선호되는 이유로 꼽힌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기업의 수익성 하락 추세가 올해 3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재 주가는 최악의 센티멘트를 모두 반영하고 있는 바닥권이라 중장기 투자 매력은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현대차(005380)(752억원), 기아(000270)(636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 6·9위에 각각 올랐다. 미국 재무부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시 리스 등 상업용 전기차도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지침을 내놓은 게 반등 재료로 작용했다. 10위에 오른 삼성전기(009150)(555억원)는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 개선 전망에 외국인의 매수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3.01.11 I 김응태 기자
"연금계좌도 마이너스" 2030 맞춤 장기투자 ETF는
  • "연금계좌도 마이너스" 2030 맞춤 장기투자 ETF는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연금계좌 수익률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미국 증시 대표 지수인 S&P5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위주로 투자하라는 조언을 따랐지만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서다.김씨는 “모든 기업에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하라는 말을 듣고 퇴직연금에서 S&P500 ETF를 선택했는데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나올 줄 몰랐다”며 “앞으로도 이 ETF를 계속 사들여도 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믿었던 미장마저 추락하면서 2050년 은퇴를 꿈꾸며 연금을 굴리는 2030대 직장인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시장을 대표하는 500개 기업의 가격변동을 추종하는 ETF 수익률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다. 실제 2022년 한 해 S&P500 ETF 수익률은 마이너스(-) 20%에 달했다. 사진=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어떤 ETF 투자전략 써볼까이데일리는 자산운용사 ETF 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2023년 ETF 투자 및 절세 전략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직장인 김씨의 고민에는 “젊으니까 괜찮다”는 조언이 나온다. 사회초년생인 김씨가 연금계좌를 굴릴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쓸 수 있는 투자전략은 다양하다는 것이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30년 이상 장기투자의 경우 ‘저비용·장투·지수추종’ 전략이 최고”라며 “세계 경제 대표지수라 할 수 있는 S&P500에 투자하는 TIGER 미국S&P500 ETF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도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낮은 비용으로 심플하게’ 자산배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장기 우상향 추세 확률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미국 대표 주식시장에 30%를, 미국 단기채권에 70%를 투자하고 이 비율을 자동으로 유지해주는 포트폴리오를 연금계좌에 계속 쌓아가라”고 조언했다. 포트폴리오 변동성은 낮추면서 결국 장기적으로는 더 안정적이고 우수한 투자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 안정성에 공격성도 더해라사회초년생인 만큼 연금계좌를 좀 더 공격적으로 운용해도 괜찮다는 의견도 있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실장은 “안정적인 투자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은퇴 이후 쓸 만큼 충분한 현금을 준비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며 “2030세대는 충분한 투자기간을 가진 만큼 산업에 대한 큰 성장성을 보고 연금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클린에너지 산업에 투자하는 ETF를 추천했다. 육 실장은 “2050년까지 클린에너지 활용이 극대화될 것”이라며 “이러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ETF는 기업을 직접 고를 필요가 없이 분산투자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협 키움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 본부장도 “퇴직 포트폴리오는 위험과 수익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손실이 있더라도 감내할 수 있는 공격적인 종목도 들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격적인 장기투자를 위한 ETF로는 ‘탈 것’에 투자하는 ‘KOSEF릭소글로벌퓨쳐모빌리티MSCI’와 ‘TIGER퓨처모빌리티액티브’가 장기적으로 좋은 수익을 낼 것으로 봤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팀 부장은 “미국주가 상승의 수혜는 최대한 누리면서 채권으로 변동성 관리가 가능한 ETF를 추천한다”며 “SOL 미국TOP5채권혼합40Solactive는 위험자산 비중을 최대한 높여 퇴직연금 투자 전략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테슬라 등 미국 5개 주식에 각각 8%씩 총 40% 를 투자하고 국내채권에 60%를 투자한다.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2030 투자자를 위한 전략도 있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전략팀장은 “만기매칭형 채권 ETF를 일부 편입할 것을 추천한다”며 “금리가 올라 채권가격이 떨어지면 만기 보유하는 전략과 금리가 하락하면 매도해 수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금계좌로 ETF 투자해서 절세 혜택 누려야”전문가들은 ETF를 활용한 절세 혜택도 놓쳐선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2022년까지는 50세 미만 직장인의 경우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합쳐 7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2023년부터는 나이를 불문하고 납입한도가 900만원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에 상장된 해외주식형 ETF를 살 때는 연금계좌에서 투자해야 이득이다. 일반계좌로 투자하면 배당소득세 15.4% 과세 외에도 2000만원 이상 수익이 발생하면 종합소득세에 합산과세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연금계좌에서 투자하면 과세를 미래로 이연할 수 있다. 연금 수령 시 나이에 따라 80세 이상은 3.3%, 70~79세는 4.4%, 55~69세는 5.5%가 과세된다. 또 연금소득세 과세 시 계좌 전체에 대한 손실과 이익을 통합 계산하는 손익통산이 허용되는 것도 연금계좌 투자의 장점이다. 해외에 상장된 ETF를 직구하는 것이 이득일 때도 있다. 해외 ETF 양도차익이 연간 833만3333원 이하이거나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인 2000만원 넘을 때다. 단 올해부터 미국 원자재 등에 직접 투자하는 외국인 고객은 매도금액의 10%를 원천징수당할 수 있어 PTP(공개 거래 파트너십) 종목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2023.01.10 I 김보겸 기자
온투업 대출, 양적 성장은 이뤘지만···부동산發 부실 우려↑
  • 온투업 대출, 양적 성장은 이뤘지만···부동산發 부실 우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작년 한 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온투업) 업계의 누적 대출액이 5조8000억원에 육박하며 전년보다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선 온투업체들이 대출규모 면에선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질적 성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침체 및 부동산 시장 냉각이 예상되는 만큼,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사진=이미지투데이)9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중앙기록관리기관에 따르면 온투사들의 올해 12월 기준 누적 대출금액은 5조793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039억원) 대비 131.3%(3조2893억원) 증가했다. 1년 만에 대출누적 규모가 2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온투업계는 지난 1년간 부동산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시장 내에서 몸집을 키워왔다. 예컨대 누적대출금액 기준 업계 1위인 피플펀드의 누적대출금액은 2021년 12월 3291억원에서 2022년 12월 7383억원으로 늘었다. 이 기간 동안 상품유형별 대출잔액을 보면 부동산담보대출이 1140억원에서 2295억원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어니스트펀드의 부동산담보대출액은 130억원에서 333억원으로 증가했다. 한 온투사 관계자는 “은행 대출 이후에 2금융권인 저축은행, 카드사 등을 거치지 않고 온투사로 바로 오는 고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지난해는 부동산담보대출 위주로 여신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신 기능의 질적성장엔 여전히 물음표가 찍혀 있다. 양적 성장 이면엔 대형사·중소형사간 양극화,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화 위험 등이 있어서다.전체 온투업체들의 부동산 관련 대출(부동산담보대출·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은 70%대이다. 이들의 작년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 추이를 살펴보면 1월 78%, 3월 76%, 6월 77%, 9월 75%, 12월 74%를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업계 7위인 그래프펀딩은 금융시장·부동산 시장 악화를 이유로 문을 닫았다.문제는 부동산 금융의 위험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산 시장 냉각이 예상되는 만큼, 온투업 안팎에선 부실 증가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은행 등 기존 전통 금융사들도 리스크 관리 고삐를 죄고 있는데, 리스크 관리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온투업계가 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겠냐는 것이다. 지난 몇 년간 부동산 시장은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금리인상이 급격하게 이뤄진 지난해를 기점으로 상승 흐름이 완전히 꺾였다. 부동산 시장 한파로 주택가격이 떨어지면서 담보물 가치도 같이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올해의 당면 과제로 부동산 시장, 취약 차주 리스크를 꼽기도 했다. 온투업계 관계자는 “누적대출금액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긴 하지만 진짜로 성장이 있었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부터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어려워지면서 연체율이 1년 전에 비해 증가했고, 사별 부실 리스크도 조금씩 상승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부동산 침체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부동산 관련 대출 중 부동산PF 대출 신규 취급은 거의 하지 않고 있는 데다 부동산담보대출의 경우 심사를 보수적으로 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온투업체 관계자는 “부동산담보대출 심사에서 LTV를 80% 수준까지 해줬는데, 각 사별로 조금씩 다르겠지만 지금은 60~70% 수준으로 하고 있다”며 “LTV 한도를 줄여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가장 적극적인 리스크 헤지 조치로 채권 조기 매각을 꼽았다. 투자자의 손실을 피하기 위해 대출 채권 매각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는 것이다. 돈이 필요한 대출자와 돈을 빌려주려는 투자자를 인터넷에서 직접 연결해주는 P2P 대출의 특성상, 리스크관리 메커니즘도 기존 금융권과는 다소 다르다는 설명이다.다른 온투업계 관계자는 “누가 봐도 부동산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보수적인 접근을 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며 “투자자 손실이 발생하지 않거나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동산담보대출 채권을 적기에 매각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금융당국 관계자도 “부동산 시장 악화에 따라 기존 대출 연체, 투자자 손실까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3.01.09 I 유은실 기자
미래반도체 "삼성 유통 파트너…상장 통해 제2 도약"
  • [IPO출사표]미래반도체 "삼성 유통 파트너…상장 통해 제2 도약"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핵심 반도체 유통 전문 기업 미래반도체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기술력을 갖춘 미래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 확대와 글로벌 사업 진출을 위해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이정 미래반도체 대표이사가 9일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미래반도체)9일 이정 미래반도체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미래반도체는 삼성전자 반도체 출신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반도체 유통 전문기업으로,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제 2도약의 모멘텀으로 삼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 대표이사는 미래반도체가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매출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47.4%를 달성했다”며 “시스템반도체, 메모리반도체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한 고객확보를 통한 안정성을 갖춘 회사”라고 설명했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매출에서 비중이 40%를 차지하고, 시스템반도체는 60%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시스템반도체 비중이 7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이 대표이사는 “반도체 업황에서 영향을 받는 부분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라며 “미래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 비중이 60%에 달하고, 향후에도 이와 같은 회사 내 매출 비중이 크게 변화할 일은 없다”고 자신했다.미래반도체는 1996년에 설립됐으며, 회사 설립과 동시에 삼성전자와 반도체 유통파트너 계약을 시작으로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 유통파트너를 계약했다. 2018년에는 삼성전자가 전장용 반도체 진입을 하면서 미래반도체 역시 반도체 유통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반도체 유통산업은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직접 하기 어려운 대리점을 통한 공급 관리 용이성, 반도체 수요처에 대한 효과적 관리 등의 필요성으로 동반 성장했다. 시스템 반도체의 폭발적인 매출 증가로 실적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 2020년 2183억원에서 2021년 3280억원으로 50.25%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929억원에 이르며 회사 측은 올해 연간 약 5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195억원에서 지난해 2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이 대표는 “28년 업력을 갖춘 회사로, 지금까지 영업손실이 난 적이 없다. 매출 성장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신규 거래처 확대에 따라 매출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시스템반도체 사업역량 강화, 신규 거래처 확대, 기술 인력 및 고객 만족(CS) 조직 지속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사업 구조를 다각화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래반도체의 총 공모 주식 수는 360만주이며, 공모 희망 밴드는 5300~6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약 190억~216억원으로, 100% 신주 모집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10~11일 이틀간 진행되며, 일반청약은 오는 16~17일에 진행된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443만8000주로, 이 대표이사를 비롯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공모 후 지분율은 74.3%다. 최대 18개월 보호 예수되며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2023.01.09 I 김소연 기자
'상반기 조기집행' 강조하는 정부…기대는 '반반', 금리 충돌 우려도
  • '상반기 조기집행' 강조하는 정부…기대는 '반반', 금리 충돌 우려도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공지유 기자] 정부가 올 상반기 중앙재정의 65%를 풀며 역대 최고 수준의 예산 조기집행에 나선다. 경기가 ‘상저하고’ 흐름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정 확장과 선을 긋고 경제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돌파구다. 다만 경기 부양 효과로 연결될지에 대한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린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는 설 민생안정대책과 2023년 재정 신속집행 계획 등이 논의됐다. (사진=뉴시스)정부는 올해 총지출 기준 예산 638조 7000억원 중 60%(383조 2000억원) 이상을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이중 80%(303조 8000억원)는 신속집행관리 사업으로 추진해 중앙·지방교육재정은 65%, 지방재정은 60.5%를 조기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비관리대상 사업도 638조 7000억원 중 60% 이상을 상반기에 집행하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재정 조기집행은 2002년 제도 도입 이래 꾸준히 이뤄졌다. 2000년대에는 52~59%로 목표를 설정하다가 2009년 금융위기 시기에 60%로 올라선 뒤 현재까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로나19 발발 후 최근 3년간은 목표가 62~63%로 가장 높았는데도 전부 4~5% 수준으로 초과 달성했다. 그러나 상반기 조기집행이 갖는 효과를 국민이 직접 체감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상저하고’ 전망 속에서 신속한 재정 집행에 나섰지만, 실제 경제성장률은 대부분 예상을 밑돌았다. 당시 상반기 전망치와 실제치는 △2009년 0.6%, 0.2% △2020년 2.2%, -0.8% △2021년 2.6%, 3.9% △2022년 3.0%, 2.9% 순이다.중앙재정 조기집행 대상규모·계획 및 실적. (자료=기획재정부, 입법조사처 재가공 )올 상반기 조기집행을 두고 전문가들의 기대와 우려는 교차한다. 긴축 재정 기조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관측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정규철 KDI 연구위원은 “전체적인 재정 규모를 늘리기는 어렵고 물가 상황도 좋지 않아 경기를 부양할 다른 여지가 크지 않다”며 “‘상저하고’ 흐름 자체를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충격을 완화한다는 측면에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도 “올해 재정은 긴축 성격을 띄기에 그 부작용을 완화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거리두기 효과가 점차 사라지는 데다가 부채 축소로 민간 부문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금리정책과 충돌한다는 지점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앙은행에서는 계속 이자를 올리고 있는데 정부가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하면 서로 부딪히는 것”이라며 “정부가 기대하는 만큼의 경기 부양 효과는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반기가 어렵다고 해도 감수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게 미국 등 다른 나라의 논리”라고 덧붙였다.
2023.01.09 I 이지은 기자
부진 딛고 일어설 실적株…KT·이마트·삼성SDI
  • [주간추천주]부진 딛고 일어설 실적株…KT·이마트·삼성SDI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새해 어닝시즌의 막이 오른 가운데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유망한 종목이 주목된다. 증권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 감소에도 올해 증익이 예상되면서 배당정책, 지배구조 개편 측면에서 긍정적인 기업들을 주간추천주로 제시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주간추천주로 KT를 제시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임금인상소급분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할 전망이지만, 올해 공격적인 배당 정책과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했다. 구현모 최고경영자(CEO)는 연임이 유력하다.이마트(139480) 역시 4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올해 증익이 예상됐다. 하나증권 측은 “올해 이익 개선만큼 주가 방향성이 우상향을 그릴 수 있다”며 “할인행사와 설 선물세트 수요 영향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장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SK증권은 삼성SDI(006400)를 추천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3.1% 증가한 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1.7% 감소한 4997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동공구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 조정이 주요 감익 요인으로 꼽힌다.SK증권 측은 “경쟁사대비 전기차(EV) 재고조정이 덜한 이유는 주요 고객사의 EV 신차 판매 호조 때문”이라며 “증설투자 자금 여력이 가장 우수한 기업, 완성차와 추가적인 합작사(JV) 기대되는 점과 EV 배터리 시장은 금리인상과 투자비 급증으로 신규 투자 지연되며 공급과잉 없을 전망이어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롯데관광개발(032350)도 주간 추천주로 제시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새해 거래 첫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 강화 소식에 장중 10% 이상 낙폭을 키웠다. SK증권은 중국발(發) 입국자를 규제한다고 해도 지금의 반등 추세에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SK증권 측은 “지난해 6월 기점으로 국내 카지노 업황 회복세, 싱가포르·홍콩·일본 등 관광객 효과가 있다”며 “제주를 오가는 국제항공 노선이 확대되고 있고 중국이 결국 국경 문을 연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롯데칠성(005300)에 대해서는 올해 매출액이 3조936억원, 영업이익이 2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3%, 9.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제로 탄산과 새로 등 신규 제품의 분기 성장성, 맥주 부문은 공장 가동률 상승 속 흑자 전환 달성이 예상됐다. SK증권 측은 “주류 유흥 시장의 회복이 2023년에도 이어지며 새로가 시장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2023년 지배주주순이익에 타겟 멀티플 14.6배 적용,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한다”고 햇따. 코스닥 기업 중에서는 하나증권이 카카오(035720)게임주를 추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일 서브컬쳐 신작 ‘에버소울’을 출시했다. 하나증권 측은 “올 상반기 모바일 MMO(대규모 멀티플레이형 게임) 신작 ‘아키에이지워’, ‘아레스’ 등을 순차 출시할 예정인 점을 주목한다”고 했다.
2023.01.08 I 이은정 기자
연초부터 목표주가 오른 기업은?…주가 상향 기대 '쑥'
  • 연초부터 목표주가 오른 기업은?…주가 상향 기대 '쑥'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가 2200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자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실적 기대감을 등에 업고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목표주가가 상향된 종목은 호텔신라(008770)·진에어(272450)·클리오(237880)·넷마블(251270)·제주항공(089590)·삼성엔지니어링(028050)·하이브(352820)·한국조선해양(009540)·하나금융지주(086790)·알테오젠(196170)·롯데정보통신(286940)·삼성물산(028260) 등 총 12곳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27.77%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9만5000원)보다 오른 11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년 2분기까지 중국 소비 시장 회복세가 호텔신라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며 “호텔·레저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도 국내 호캉스 열풍으로 호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증권사 두 곳의 목표주가 상향으로 호텔신라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5.33% 오른 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텔신라와 더불어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로 분류되는 제주항공, 진에어, 클리오 등도 줄줄이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지난 4일 하나증권은 클리오의 목표주가를 1만9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15.79% 상향했다. 올해 실적 확대가 기대됨에 따라 목표주가도 올랐다. 하나증권은 클리오가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중국의 리오프닝 기조에 따라 2분기를 기점으로 방한 중국인의 회복이 점쳐진다. 한화투자증권은 진에어의 목표주가를 기존(1만4000원)에서 25% 오른 1만7500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투자 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아울러 제주항공의 경우 목표주가를 1만4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14.29% 올렸고, 투자 의견은 ‘보유’를 제시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절대적으로 좋은 업황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부진한 경기 흐름을 이미 겪고 있는 만큼 항공 업황에 대해 차분히 고민할 시기”라고 판단했다.대부분의 종목이 목표주가 유지·하향 제시되는 상황에서 목표주가가 상향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 높아진다. 실적 개선 기대에 따라 하이브를 비롯한 알테오젠, 롯데정보통신, 삼성물산 등의 목표주가가 줄줄이 올랐다. 한편 올해 들어 쌍용C&E(003410), 현대오토에버(307950), SK이노베이션(096770), 기아(000270), 현대차(00538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종목의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2023.01.06 I 김소연 기자
호시절 끝났나…정유株 경기침체 우려에 '미끌'
  • 호시절 끝났나…정유株 경기침체 우려에 '미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 폭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던 정유주에 먹구름이 끼었다. 전쟁 특수를 누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수요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에쓰오일의 주가 추이.(이미지=신한투자증권 HTS)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보다 1000원(0.66%) 내린 1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쓰오일(S-OIL(010950))은 2300원(2.84%) 떨어진 7만8800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반도체 세제 지원 발표로 시가총액 상위주들을 중심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코스피지수가 1.68% 상승했지만 정유주는 반등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특히 에쓰오일의 경우 지난달 26일부터 7거래일째 하락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11.96% 급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자들은 에쓰오일 주식을 277억원어치 던졌다. 정유주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국제유가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급락한 여파다. 지난 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4.15% 하락한 배럴당 76.9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달 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미국의 양대 석유기업인 엑슨모빌과 셰브론의 주가도 각각 3.4%, 3.1% 빠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폭락으로 미국 증시에서 에너지주들이 동반 급락하면서 국내 정유주들의 투자심리를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국제유가는 지난해 하반기 석유 수요둔화 우려가 커지며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며 배럴당 13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작년 12월 70달러까지 밀렸다. 주요국의 긴축 장기화,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된 탓이다. 새해 들어서도 이같은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 유가를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날 S&P 마킷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로 2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준점인 50 이하는 제조업 경기가 위축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다. 확진자 급증으로 공장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해 12월 중국 제조업 경기도 쪼그라들었다.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9.0으로 5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전월 49.4과 비교해도 낮다. 일반적으로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증권가는 국내 정유사들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는 공급방 불안정에 따른 특수를 누렸던 만큼 올해는 정유업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럽연합(EU)이 내달 5일부터 시행하는 러시아 석유제품 수입금지가 수급의 변수로 부상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유럽이 지난해부터 러시아산 의존도를 낮춰오고 있으나 수입량이 여전히 50%에 육박하고 있어서다. EU의 작년 12월 경유 수입량 중 러시아산 비중은 46%로 높은 편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유·가스와 달리 러시아를 대체할 수 있는 잉여 물량이 제한적”이라며 “상반기는 정제마진은 물론 유가도 재차 우상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4 I 양지윤 기자
POSCO홀딩스, 4Q 실적 저점…하반기 주가 우상향-현대차
  • POSCO홀딩스, 4Q 실적 저점…하반기 주가 우상향-현대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4일 POSCO홀딩스(005490)에 대해 냉천 범람 피해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저점을 기록하지만, 올해부터 철강 판매량이 회복되고 리튬 광양공장이 완공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1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50.7%이며, 전날 종가는 27만2000원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POSCO홀딩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9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364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5%, 전분기 대비 60%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감소는 글로벌 시황 부진으로 철강 가격 약세, 스프레드 축소, 냉천 범람 피해에 따른 일시적인 철강 생산 및 판매량 감소와 t당 고정비 증가, 일회성 대규모 복구비용 발생, 해외 철갈 등 자회사의 실적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해부터는 판매량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포항제철소의 대부분의 생산라인이 정상화하면서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중국의 철강 가격도 현재 수준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스프레드도 더 낮아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중국의 철강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의 조강 생산량이 전년 대비 증가하고는 있지만, 이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 철강업체들의 수는 중국 공급 과잉의 정점이었던 2015년 수준에 육박하고 있어서다. 중국 바오스틸이 1월 내수가격을 인상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짚었다. 주가는 수요 개선 여부에 등락을 보이지만 하반기에 가까워질수록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주가는 당초 예상대로 수요 개선 기대감과 현실 사이에서 등락을 시현할 것”이라면서도 “1분기 판매량 및 실적 회복과 2분기를 기점으로 중국 수급 개선, 하반기 리튬가치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주가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4 I 김응태 기자
불황에도 햄버거는 먹는다…맥도날드 주가 주목
  • 불황에도 햄버거는 먹는다…맥도날드 주가 주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불황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맥도날드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물가 지속으로 저가 소비가 선호되면서다. 증권가에선 중국의 방역 완화로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되는 데다, 환율과 원재료 부담도 완화되면서 내년 맥도날드의 이익 개선 사이클이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맨해튼 6번 애비뉴에서 메이시스 백화점이 주최한 퍼레이드에 대형 맥도날드 풍선이 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맥도날드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 감소한 58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68달러를 기록해 각각 기대치를 3.0%, 4.2% 상회했다”며 “환율 영향 제외 시 분기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맥도날드의 실적 호조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우려에도 소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물가 압력하에서 소비자들이 지출 규모를 줄이는 가운데, 내·외식에 대한 저가소비 양상이 짙어지는 양상이다. 실제 지난 1년간 약 10%의 가격 인상에도 올 3분기 미국 맥도날드의 동일 매장 매출액은 6.1%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달러 메뉴 등 저렴한 가격과 브랜드 로열티를 강점으로 외형 성장을 이끌어냈음을 감안하면 대외 변수 둔화 환경에서도 소비를 이끌어낼 개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중국 봉쇄 완화도 호재 요인으로 꼽았다. 전체 매장의 11%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이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추가 영업실적 성장도 가능하다고 짚었다. 무엇보다 내년에는 원재료 부담이 완화되면서 이익 스프레드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원부재료 가격이 올해 2분기 이후 안정적인 곡물 수급과 유가가 하락 전환했다. 주요 원재료인 밀, 팜유, 커피 등의 경우 지난 2~3월 고점 대비 35~55% 내려간 가운데, 이미 진행된 가격 인상 효과를 바탕으로 수익성 확보가 유의미할 것으로 봤다. 화폐 대비 달러의 약세 전환하면서 영업실적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이후 급격한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여전히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10월 이후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호재 요인을 고려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견조한 수요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마진 회복 흐름까지 고려 시 영업실적 개선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여타 동종업체들의 다소 불확실성이 높은 이익 레벨 대비 안정적인 실적 개선 가시성이 두드러진다는 측면에서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에 따른 주가 우상향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당 매력 역시 높다고 분석했다. 맥도날드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45년간 배당 증액을 지속했다. 지난 10월에도 분기별 배당의 10% 증액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예상 배당성향은 65% 수준으로 여전히 변동성이 높은 장세 속 방어주로서의 역할 기대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맥도날드의 지난 29일(현지시간) 종가는 265.93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0.31% 상승했다. 블룸버그 최고 및 최저목표가는 각각 328달러, 247달러다.
2022.12.31 I 김응태 기자
겨울 한파에 中 리오프닝 기대까지…의류주 ‘들썩’
  • 겨울 한파에 中 리오프닝 기대까지…의류주 ‘들썩’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겨울 한파에 의류주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울러 내년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기대감도 반영돼 주가에 온기가 퍼지는 모양새다. 다만 내년 소비둔화 우려가 있어 견조한 실적 모멘텀이 확보된 업체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감성코퍼레이션(036620)은 한 달 사이에 주가가 20% 이상 올랐다. 지난달 23일 1480원이었던 주가는 23일 기준 1805원으로 21.96% 상승했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아웃도어 브랜드인 ‘스노우피크 어패럴’이 최근 높은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주가가 오르고 있다. 추워진 날씨에 패딩 판매가 늘어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감성코퍼레이션에 대해 “스노우피크의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상대적 비수기인 3분기에 이미 작년 성수기 실적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예상 매출액은 1884억원, 영업이익은 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1%, 98% 증가할 것으로 한 연구원은 전망했다. 점포 수와 점포당 매출 확대로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지속된다는 판단이다.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보유한 더네이쳐홀딩스(298540)도 한 달 사이에 주가가 2만8950원(11월23일)에서 3만2700원(12월23일)으로 12.95% 올랐다. 그 외 같은 기간 한섬(020000)(7.14%), 휠라홀딩스(081660)(5.51%) 등이 올랐다.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로 주목받는 의류 대장주인 F&F(383220)는 주가가 한 달 사이 5% 하락한 상태다. F&F는 지난 11월23일 14만8000원에서 13만9500원으로 5.74% 내렸다. F&F는 중국 방역 완화에 따른 실질적인 수혜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F&F는 ‘MLB’와 ‘디스커버리’ 등 브랜드를 갖고 있다. 중국 소비는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이후인 2023년 2분기부터 큰 폭의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3년에도 성장이 담보된 종목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F&F는 중국 소비 반등에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리오프닝 본격화에 F&F는 업종 내 가장 높은 수준의 외형 성장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점포 확장이 가속화될 뿐만 아니라 점포당 매출액도 상승 반전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2.12.25 I 김소연 기자
효성첨단소재, 4Q 영업익 바닥으로 우상향-대신
  • 효성첨단소재, 4Q 영업익 바닥으로 우상향-대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대신증권은 21일 효성첨단소재에 대해 내년 상반기 화학 업황 회복 가능성이 불확실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올해 4분기 실적이 바닥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 효성첨단소재(298050)의 20일 종가는 3만4600원이다.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통상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타이어보강재 판매량 감소에 기인한다.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합산 예상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 늘어 높은 마진율 및 이익 성장세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 내 수요 개선 및 부탄다이올(BDO)가격 하락(톤당 1772달러)으로 스판덱스 업황 회복세 시현되며 기타사업부문 예상 적자가 4억9000만원으로 적자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내년 영업이익은 3488억원으로 올해보다 6.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교체용(RE) 타이어 수요 회복 및 판가 협상에 따른 시장점유율 회복으로 타이어코드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그는 “전방 수요 호조에 따른 탄소섬유의 높은 영업이익률(OPM)이 유지되는 가운데 내년 2분기 이후 탄소섬유 증설(연산 2500t) 물량 반영되며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77.6%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하반기 이후 베트남 스판덱스 사업부문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내년 상반기 화학 업황 회복 가능성이 불확실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4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의견, 목표주가 유지 배경에 대해서는 2023년도 추정 주당순이익(EPS) 4만5793원에 타이어코드 피어와 탄소섬유 피어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감안해 타깃 PER을 9.4배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2022.12.21 I 양지윤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 경기침체 불구 호실적 지속 전망-흥국
  • 포스코인터내셔널, 경기침체 불구 호실적 지속 전망-흥국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흥국증권은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업황 모멘텀 둔화에도 불구하고 기존 사업의 견조한 실적 흐름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는 4만2000원을 유지해 제시했다. 아울러 “포스코에너지 흡수합병을 통해 외형 및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각각 8%, 31% 증가가 가능하며 내년 대부분 기업들 전반적인 실적 모멘텀 부진한 것에 비해 돋보일 것”이라 진단했다.흥국증권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4.4% 증가한 2022억 원으로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동기에 비해 상품가격 강세와 원화약세로 양호한 업황 모멘텀이 지속됨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비 19.8% 증가한 11조 원, 영업이익은 44.4% 늘어난 2022억 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박 연구원은 “전분기에 이어 트레이딩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와 투자법인의 호조 때문”이라며 “미얀마가스전과 세넥스 신규 편입 효과, 나라브리 유연탄 호조,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개선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비 59.9% 증가한 9358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실현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에너지 흡수합병을 통해 내년 업황 둔화도 뚫고 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종합상사의 업황 호조를 이끄는 것은 인플레이션과 원화약세”라며 “올해까지 양호했던 업황 모멘텀은 국제유가 등 상품가격 빠른 하향 안정화와 원달러 환율 등으로 내년에는 전반적인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 내다봤다.이어 “내년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영업실적 모멘텀은 견조한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핵심 이익인 미얀마가스전의 판매단가가 우상향 흐름이 가능하고, 투자법인의 실적도 견조할 것이기 때문”이라 했다.박 연구원은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주가조정을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높다”며 “기업합병을 통한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감안하면 매수와 유지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2022.12.20 I 이정현 기자
‘파월 매운입’이 야속한 韓증시…산타랠리 먹구름
  • ‘파월 매운입’이 야속한 韓증시…산타랠리 먹구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인플레이션 진정세에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하던 한국 증시가 다시 후퇴했다. 되살아나는 듯하던 투자심리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 발언에 급격히 쪼그라드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한국 증시 반등이 제약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점진적 우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화정책 보다는 실물경제 움직임에 따라 증시 향방이 갈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스피가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기조에 반응해 2,360대로 내려앉았다.(사진=연합뉴스)◇반등 하루 만에 상승분 반납한 코스피15일 국내 증시는 당분간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시그널에 낙관론이 사그라들며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파월 의장이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하락한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연준의 조기 피봇(정책 전환)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38.28포인트) 하락한 2360.97에 마감했다. 연말 지수 상승을 기대한 개인이 4600억 원어치 순매수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량이 늘며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538억 원, 기관은 443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6.32포인트(0.87%) 내린 722.68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재확인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인터넷과 게임 등 기술주가 일제 약세를 보였다. 네이버(NAVER(035420))가 5.68% 하락한데 이어 카카오(035720) 역시 5.79% 주가가 빠졌다. 카카오는 지주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가 금산분리 규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하는 겹악재에 카카오페이(377300)와 카카오뱅크(323410) 등 관련주가 9%대 폭락했다.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및 최종금리 상향 조정이라는 매파적 스탠스를 확인했다”며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엇갈리는 전망 속 산타랠리 가능성은파월 의장의 ‘매운 입’에 비관론이 퍼지면서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엇갈리는 분위기다. 연준의 피봇 가능성을 내년 2월 FOMC로 기약하게 된 만큼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흐름을 전망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내년 2월 추가적인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현대차증권은 코스피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향후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인플레이션 상승률 둔화가 확인됐고 연준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선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고용시장이 양호한 만큼 약세장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며 “연말 박스권에서 트레이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상수인 만큼 통화정책보다는 경기 상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기도 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금부터 중요한 건 실물경제의 역동성”이라며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에서 얼마나 견조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 말했다. 키움증권 역시 실물 경제지표를 보고 대응을 해야 하는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연구원은 “연준 역시 급격한 긴축에 대한 충격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확실성 등을 근거로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국내 고유의 변수가 잔존해 있으나, 인플레이션, 연준 정책 등 순수 매크로 이벤트 결과를 반영해 연말까지 코스피는 저점을 높여가는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12.15 I 이정현 기자
"여전히 매파적인 연준…코스피 산타랠리 어려울 것"
  • "여전히 매파적인 연준…코스피 산타랠리 어려울 것"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올 들어 네 번의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 이후 처음으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금리인상 기조를 완화했다. 다만 여전히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유지하면서 본격적인 산타랠리가 전개될 여지는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15일 간밤 미 증시가 1% 미만 하락 마감한 점을 짚었다. 미국 증시는 예상보다 높았던 레벨의 점도표 상향, 내년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장 중 1% 넘는 급락세를 연출했으나, 장 후반 들어 낙폭을 회복하면서 마쳤다.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최종금리 범위 5.00~5.25%, 중간금리 5.1%로 예상하며, 9월 FOMC 4.6% 대비 상향 조정했다. 내년 하반기 또는 2024년에 이르러 금리 인하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경제성장률은 하향조정, 실업률은 상향조정됐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0.5%를 기록한 뒤 2023년 0.5%, 2024년에 1.6%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 지난 9 월 올해 성장률 0.2%, 2023 년 1.2% 예상했다. 2023년 실업률은 4.6%로 지난 9월 4.4% 대비 상향했다. PCE 물가지수는 9 월 4.5%에서 4.8%, 2023 년 헤드라인 물가는 2.8%에서 3.1%로 상향조정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 이후 시장은 하락전환했다”며 “오는 15일에 있을 영란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의 긴축 속도조절 불확실성 역시 부각됐다”고 전했다.12월 FOMC 는 향후 정책 경로가 전적으로 데이터에 의존적일 것이라는 모호성을 시장에 제공했지만, 장 후반 지수 낙폭 회복 현상이 시사하는 것처럼 시장이 감당 가능한 범위에 있는 매파적인 결과였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여부 등 국내 고유의 변수가 잔존해 있으나, 인플레이션, 연준 정책 등 순수 매크로 이벤트 결과를 반영한 연말까지 코스피는 저점을 높여가는 우상향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50bp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연준 역시 급격한 긴축에 대한 충격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확실성 등을 근거로 속도조절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물론 파월의장 역시 기자회견에서 10월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연속적인 하락을 반기고 있다고 언급했다는 점은 연준 내부적으로도 인플레 피크아웃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파월의장이 주거비 이외의 서비스물가는 임금과 고용시장에 달려있으며 이와 관련한 인플레 상방 위험이 여전하다는 점을 고려 시 긴축 종료까지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한 연구원은 “매파적인 기조를 자체는 유지할 것이라고 천명함과 동시에,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에 따라 최종금리 레벨 및 유지기간(Higher for longer)에 달라질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전달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제부터는 인플레이션 문제 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과 관련한 문제(침체 여부, 침체 강도 등)도 실물 경제지표를 보고 대응을 해야 하는 국면으로 이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CPI와 FOMC 이벤트 이전에 시장이 기대하고 있었던 본격적인 산타랠리가 전개될 여지는 크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 결과와 올해 남은기간 대형 매크로 이벤트가 부재하다는 점을 고려 시 연말까지는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는 중립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은 연준 정책에 가장 많이 영향을 받는 곳이 채권, 외환시장인 만큼, FOMC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이들 시장의 가격 변동성 확대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장중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 변화에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2022.12.15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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