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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청약 경쟁률 2.7배 높아졌다…"옥석가리기 심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청약자 모집에 나선 아파트 분양 단지 중 절반이 경쟁률 미달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지만, 서울은 1순위 청약경쟁률이 지난해 보다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3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총 99개 단지가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가운데 이 중 52개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대 1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52개 단지 중 69%(36개 단지)가 지방에서 공급되었으며 지역별로는 울산(0.2대1), 강원(0.2대1), 대전(0.4대1), 경남(0.4대1), 부산(0.8대1)이 저조한 청약성적을 나타냈다. 반면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은 여전히 청약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올해 서울에서 청약을 진행한 단지는 총 6개 단지로 모두 1순위에서 청약접수가 마감됐다. 올해 전체 분양단지 기준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전국 4.6대 1을 보이며 전년동기(6.8대 1)보다 낮아졌다. 반면 서울은 올해 124.9대 1로 지난 해 같은 기간 45.6대 1에 비해 2.7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직방서울의 올해 3.3㎡당 평균분양가는 7896만원으로 지난해(3017만원/3.3㎡) 대비 2배 이상 높지만, 수요가 뒷받침 한다는 인식에 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3.3㎡당 1억이 넘는 분양가에 공급된 광진구 포제스한강이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린 가운데 서초구와 강동구 등 고급주거지 위주로 분양이 진행되며 전체 분양가가 높아졌다. 고급주거지의 희소가치와 상징성 등에 따라 높은 분양가에도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서초구 메이플자이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6831만원에 공급되자 가격경쟁력까지 높게 평가받으며 성공적으로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81세대 모집에 3만5000명 이상의 청약수요자들이 몰려, 1순위 평균 4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외 경희궁유보라(서울 서대문구)가 124대 1, 더샵둔촌포레(서울 강동구)가 93대 1로 그 뒤를 이으며 서울 청약시장 강세를 주도했다. 경기, 인천에서는 제일풍경채검단3(인천 서구)와 엘리프남위례역에듀포레(경기 성남)와 분당금호어울림그린파크(서울 분당) 등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단지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의 경우 최대 3년까지 전매제한이 적용되지만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공급되며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도 분양 흥행단지는 일부 있었다. 서신더샵비발디(전북 전주)는 55.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방 공급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주 시내 중심에 위치해 각종 편의시설 접근성이 우수하며 학군, 쾌적성 등을 갖춘 브랜드 대단지로 청약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기존 미분양 적체로 분양이 우려스러웠던 대구에서도 두 자리 수 청약 경쟁률을 나타낸 단지가 있었다. 지난 4월 청약접수를 진행한 범어아이파크는 82세대 모집에 1256명의 수분양자가 몰리며 평균 15.3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결과가 좋았던 원인으로는 입지적 장점이 꼽힌다. 수성구민운동장역(대구1호선)이 바로 옆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범어네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우수한 학군을 갖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직방은 최근 분양 전망이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입지, 분양가 등에 따라 청약시장의 옥석가리기는 더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개 단지는 수도권 공급 단지로 수도권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지만 수도권, 지방 여부가 아닌 향후 차익 실현가능성 및 입지적 장점이 청약성적을 가릴 주요한 요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20회 맞은 서원밸리 그린콘서트..25일 서원밸리CC에서 막올라
- 2023년 열린 서원밸리 그린콘서트를 찾은 관객들이 페어웨이에 앉아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장에서 펼쳐지는 K팝 콘서트 ‘서원밸리 그린콘서트’가 오는 5월 25일 20번째 막을 올린다.서원밸리 컨트리클럽(경기 파주시)이 주최하는 ‘서원밸리 그린콘서트’는 2000년 처음 시작해 코로나19 확산 기간 잠시 중단된 적이 있으나 올해 24년째, 20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총 53만 명의 관객이 다녀갔고, 6억3000만원 이상의 자선기금을 마련해 어려운 이웃과 지역 사회에 전달하는 ‘나눔과 배려’ 그리고 K팝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콘서트로 자리 잡았다.20번째 공연이 펼쳐지는 올해는 더욱 풍성하고 볼거리 많은 축제를 준비 중이다. 무대에 오를 출연진은 총 26개 팀으로 MZ세대부터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월드 스타’ 김재중을 비롯해 장민호, 박군, 설하윤, 슈퍼주니어 이특과 신동, 데이브레이크, 빌리, 하이키, 백지영, 정동하, 테이, 한해, 키섬, 알리 그리고 1회부터 참여한 박학기, 강은철 등이 무대에 올라 5월의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특히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김재중은 재능기부로 출연해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재중은 주최 측을 통해 “데뷔 20주년을 가장 뜻깊게 보낼 행사가 바로 서원밸리 그린콘서트라고 생각했다”라며 “24년 동안 자선을 통해 53만 명이 골프장에서 무료로 콘서트를 즐기고 6억3000만원 이상의 성금을 전달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함께 20회 개막을 축하하고 봉사와 자선을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특별한 손님도 찾아와 20주년의 의미를 더한다. 부탄의 국민가수로 불리는 우겐이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의 초청으로 그린콘서트 무대에 선다. 우겐과 함께 한류에 관심이 많고 가수를 꿈꾸는 부탄의 어린이 3명을 초청해 장학금 1000만원도 전달할 예정이다.콘서트에 앞서선 가족이 함께 즐기며 추억을 쌓은 다양한 이벤트와 아울렛이 펼쳐진다.25일 낮 12시부터는 캘러웨이골프 주관으로 장타대회와 패밀리 퍼트대회, 어프로치 경연 및 보물찾기 등이 열려 그동안 갈고 닦은 골프실력을 뽐낼 수 있다. 또한 현장에선 캘러웨이 골프 용품을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는 할인 행사도 열린다.이외에도 골프장 코스 곳곳에서는 씨름대회, 4·5행시 짓기, 사생대회, 어린이 놀이터, 페이스 페인팅 등이 함께 진행하고, 어린이 에어놀이터를 비롯해 다양한 놀이시설을 만들어 가족이 함께 싱그러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전 코스를 개방한다. 또 서원밸리 골프장 계열사인 화성휴게소를 비롯한 고속도로 휴게소 직원들이 지원 나와 우동, 막걸리, 구운 감자 등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먹거리 장터와 캘러웨이 이벤트에서 모금한 금액 전액은 파주 보육원과 광탄면,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본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석호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대표는 “온 가족이 자연 속에서 다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아이돌, 발라드, 트로트 가수 등 다양한 출연진으로 구성했고 올해는 20회를 맞아 외국 가수도 공연에 참여하는 등 특별한 행사로 준비했다”라며 “지난 24년 동안 꾸준하게 이어온 그린콘서트는 또 다른 20년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 이석호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대표이사(오른쪽 세 번째)가 출연진과 함께 자선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서원밸리 컨트리클럽)
- 오세훈 "시립의료원 연봉 2배 올려도 의사 안와"…당정 '건전한 긴장관계' 필요
- [아부다비(UAE)=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 의료 개혁의 방향은 대체로 맞지만, 의료계와 협의를 통해 하나하나 실마리를 풀어 나가야 할 단계에 와 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5박 7일(5월 5~11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추진 중인 의료 개혁과 관련, 의대 정원 확대 등 방향성에 대해 공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2000명’ 증원에 대해선 의료계와의 협의를 통한 문제 해결이 필요하단 입장을 밝혔다. 또 4·10 총선 패배와 관련해선 중도층 등 ‘외연 확장’과 당정 간 ‘건전한 긴장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오세훈 시장이 지난 9일 오후 아부다비에서 중동 출장 동행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서울시 산하 의료원 ‘연봉 2배’ 올려도 의사 정원 못 채워…“많은 국민 필요성 절감”오세훈 시장은 지난 9일 오후 6시 40분(이하 현지시간)부터 UAE 콘레드 아부다비 호텔에서 가진 출장 동행 기자간담회에서 의료 개혁과 정치 현안, 시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2000명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오 시장은 “시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지난 3년 동안 서울시 산하 시립의료원 몇 군데의 공석인 의사분들을 자리를 다 채우지 못했다”며 “원래 주던 인건비의 2배 정도를 올렸는데도 지원하시는 분 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의사 수급 문제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며 “공급이 충분하다면 벌어질 수 없는 일이고 그런 관점에서 처음부터 (의대 정원 확대를)찬성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구체적인 숫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오 시장은 “구체적으로 숫자나 이런 걸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의미도 없다”며 “다만 많은 국민들이 그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4·10총선 ‘운동권 심판론’ 與 전략 실패…중도층 등 ‘외연확장’ 필요여당이 4·10 총선에서 참패한 이후 취임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정체성 강화’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선 중도층 등 ‘외연 확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오 시장은 “당의 정체성보다는 외연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당을 운영하지 않으면, 요즘 유권자들은 선거 직전에 당에서 나오는 메시지를 갖고 설득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평소에 선거에서 표를 많이 얻고 싶다면 설득력있는 행보와 내실있는 정책으로 꾸준히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해야한다”고 말했다.여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의 중진으로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오 시장은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당의 중진으로서 내가 오히려 당을 견인해야 될 입장에 있고, 지금 선거에서 상당히 많은 의석 차이로 총선을 패배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한 의견 표명이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치열한 노선 투쟁이 있을 것이고, 당내에서 여러 해법이 나오겠지만 자연스럽게 외연 확장 쪽으로 정리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오 시장이 ‘운동권 심판론’ 등 총선 전략 실패를 지적한 부분에 대해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비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오 시장은 “외연 확장을 위해 필요한 전략을 충분히 가동했는지, 오히려 거꾸로 간 것은 없는지, 부족하면 다음엔 어떻게 해야되는지 등을 논의해야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프레임 전쟁에서 졌고 야당은 당연히 정권 심판론을 제기한 게 예측 가능한 선거 전략인데 이를 회피해 심판론 안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의 프레임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갔다고 한 말이 무슨 한동훈을 비판했다고 기사가 나왔는데 당연히 할 말을 한 것”이라며 “(한동훈 위원장의 거취는)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여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 추경호 의원에 대해선 정부와의 ‘건전한 긴장 관계’를 주문했다.오 시장은 “이번 선거가 끝나고 주로 영남 지역에서 다수가 당선됐고 수도권은 많이 위축된 상태”라며 “추경호 원내대표가 영남의 대표성을 가지고 원내대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당정 관계에 대해선 “지금까지 우리 당이 당정의 일치 내지는 화합 쪽에 무게가 실리도록 당 운영을 했는데, 그 결과가 선거로 나타났다”며 “당정 간 논쟁이 치열하게 붙을 부분은 붙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는 건전한 긴장관계가 가장 바람직한 당정 관계이고 그런 역할을 충실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3년 만에 사회적대화 복원했는데…정부 불협화음에 '헛바퀴'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공무원 노동조합 전임자의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 심의기구 구성을 둘러싼 노정 갈등은 ‘예고된 갈등’이란 지적이 정부 내에서 나왔다. 공무원노조법이 민간 노조의 타임오프를 정하는 노동조합법을 준용하지만, 공무원 노조와 관련한 심의기구는 사용자가 정부이기 때문에 사실상 ‘노정정’이 추천하는 형태여서다. 노동계 반발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고용노동부와 인사혁신처는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급기야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노동계 의견 수용 필요성을 언급했음에도 양부처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지난 2월 노사정 대표자들은 2021년 6월 이후 32개월 만에 대면으로 만나 경사노위 본위원회를 개최하며 사회적 대화를 가까스로 복원했지만, 정작 정부 불협화음으로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노사정 아닌 사실상 ‘노정정’...예견된 갈등”지난해 12월 시행된 개정 공무원노조법은 ‘공무원 근무시간 면제 심의위원회’를 경사노위에 설치하고, 심의위 구성은 노동조합법을 준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동조합법에 따라 민간 노조 전임자의 근무 면제시간 및 사용인원 한도 등을 정하는 ‘근로시간 면제 심의위원회’는 근로자, 사용자, 공익위원 각 5명씩 구성된다. 여기서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은 각각 전국규모의 노동단체와 경영자단체가 추천한 사람이다. 공익위원은 경사노위 위원장이 추천한 15명 중에서 노동계와 경영계가 순차 배제해 남은 5명이다.공무원 타임오프 심의위 역시 이러한 구성 방식을 따르지만 주체가 다르다. 공무원노조법(제17조2항)에 따르면 노동조합법을 준용할 때 근로자는 ‘공무원’, 사용자는 ‘정부교섭대표’로 본다. 즉 공무원 타임오프 심의위가 표면적으론 노사정으로 구성되는 형태지만, 여기서 사용자는 정부이기 때문에 사실상 ‘노정정’으로 꾸려지는 셈이다.노동계가 반발한 것도 이 지점에서다. 공익위원마저 추천된 15명이 정부에 가까운 인사로 꾸려져 심의위가 구성돼도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심의가 이뤄질 것이란 주장이다. 경사노위와 정부 내에선 이번 노정 갈등이 “예고된 갈등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왔다.노동계는 이미 추천된 15명을 인정하는 대신 노조와 정부가 구성코자 하는 위원 2명씩 남겨두고 순차 배제하자는 제안을 내놨지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심의위 구성 과정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교섭대표 간사인 인사처 입장이 완강하다. 인사처는 이번 노정 갈등의 핵심 주체지만 갈등 해결을 위한 물밑 작업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실무진 회의는 고용부가 주도 중이다. 인사처는 공익위원 선정과 관련해 고용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부산시 등 심의위에 포함되는 중앙부처 및 지자체 의견을 받아 순차 배제할 순번을 경사노위에 전달한 상태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 격려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 타임오프제’를 둘러싼 노정 갈등이 불거지며 노사정 사회적 대화는 100일 가까이 공전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인사처·고용부 책임 떠넘기기 급급최근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이 노동계 주장을 수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은 인사처의 공익위원 순차 배제 명단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 의견을 반영한 순차 배제 명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사처는 이미 송부한 명단을 회수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된다. 고용부 역시 노동계 입장 수용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노동계는 물론 정부와 경사노위 내부에서도 양부처에 대한 지적이 커지고 있다. 노정 정책을 오래 담당한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심의위 구성 절차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지만 노동계가 탈법 또는 위법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법대로만 할 거면 사회적 대화 역시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사처는 당장 급한 게 없어 전면에 나서지 않고, 고용부는 사회적 대화 재개를 위해 노동계와 물밑 작업 중이라지만 인사처가 나서기만을 바라는 것 같다”며 “서로 책임지지 않으려는 모습”이라고 했다.이러는 사이 노동 현안 해결을 위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는 100일 가까이 열리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초 노사정 대표자들이 모인 경사노위 본위원회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렸지만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본위원회는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특별위원회’, ‘일·생활 균형 위원회’. ‘인구구조 변화 대응·계속고용 위원회’를 출범키로 합의했다. 이중 산업전환과 불공정 격차 해소 등을 다룰 특별위가 지난달 4일 출범할 예정이었지만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 통증 없는 혈뇨, 방광암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방광암은 60~70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여성보다 남성의 발병 위험도가 3~4배 높다. 특히, 흡연자의 방광암 발병 위험도는 비흡연자의 2~7배에 달한다. 담배의 발암물질이 폐를 통해 몸에 흡수된 뒤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에 포함되는데, 방광이 소변 속 발암물질에 장시간 노출되면 변성이 생기고 암이 발생할 수 있다.통증 없는 혈뇨가 대표적인 증상인데, 종괴가 만져지면 방광암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혈뇨 등의 이상 증상이 발견되고 방광암 가능성이 의심되면 소변검사를 실시한다. 소변검사상 이상 소견이 보이거나 육안적 혈뇨를 보인 환자에게는 방광경(내시경) 검사를 하며, 이후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법(MRI) 등을 통해 다른 장기로의 전이 혹은 임파선 전이 등을 확인한다.방광암은 60~70% 정도가 초기 또는 1기에 진단된다. 이때는 내시경 방광 종양 절제술을 통해 검사 및 치료를 진행한다. 암이 점막이나 점막하층에만 나타나는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일 경우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경요도 절제술(내시경)로 치료하는 게 보통이다.병기와 조직학적 특징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 방광암 환자라도 절반 이상 방광 내 재발을 하며,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10~30% 정도는 근침윤성 방광암인 2기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방광 내에 약물을 주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사용하는 약물에는 무독화된 결핵균을 이용한 면역치료제(BCG)가 가장 대표적이고, 그 밖에 이용할 수 있는 약제로 마이토마이신-C(Mitomycin-C), 젬시타빈 (gemcitabine) 등이 있다.2기 이상의 방광암은 진행성 암으로, 근침윤성 방광암이다. 주변 장기로 전이는 없지만 뿌리가 깊은 2~3기 침윤성 방광암의 경우 대부분 개복 후 로봇 근치적 방광 절제술, 인공 방광 조형술 등을 실시한다.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라도 방광을 보존할 수 있다. 이때는 경요도 내시경 하 방광종양절제술,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2기 이상의 침윤성 방광암은 공격성이 매우 높아 2년 이내에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방광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한 4기의 경우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항암치료 그리고 필요에 따라 수술까지 모두 받아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려대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태범식 교수는 “근치적 방광 절제술을 시행하는 데는 총 3단계에 걸쳐 3~4시간에서 길게는 5~6시간 정도 걸리는데, 비뇨기계 수술 중에서 가장 어려운 수술로 꼽힌다”며 “먼저, 방광을 절제하고 필요한 경우 남자는 전립선을, 여자는 자궁을 함께 절제한다. 이어서 임파선을 절제하고 마지막 단계는 요로전환술로, 방광을 절제한 환자의 소장의 일부를 잘라 인공 방광을 만드는 수술이다”라고 설명했다.수술 후 방광암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금연과 함께 간접흡연을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 화학 물질에 대한 노출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과 정기적인 검사도 필요하다.
- “치킨이 무슨 3만원이나…” 교촌치킨 직접 해먹어 봤는데요 [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준비한 것은 단 다섯 가지. 에어프라이용 냉동 치킨, 간장, 맛술, 다진 마늘, 설탕이 전부다. 이 정도만으로 과연 교촌의 맛이 날지 궁금하다. 요리에 필요한 예상 시간은 30분. 사용한 돈은 약 7000원이다. 치킨 한 마리 가격이 2만원을 훌쩍 넘은 요즘 물가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두근거림과 함께 인덕션의 전원을 켰다. 잠시 뒤 소스를 끓이던 프라이팬에서 ‘짭짤·달콤’한 익숙한 향기(?)가 코에 스며온다. 때마침 에어프라이기의 타이머 종료음도 귓가에 울린다.(사진=한전진 기자)최근 치킨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홈 치킨’ 만들기가 유행이다. 닭고기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에어프라이기 등 조리 기구는 발달하면서 ‘차라리 해 먹겠다’는 이들이 늘어난 탓이다. 현재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관련 게시물만 수십만 개에 이른다.현재 배달비를 포함하면 이제 프랜차이즈 치킨은 거의 3만원에 달한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푸념이다. 그중에서도 ‘교촌치킨 만들기’는 대표적인 콘텐츠다. 교촌치킨을 배달해 먹으면 대표 메뉴인 ‘허니콤보’ 기준 2만3000~2만6000원에 달한다. 직접 요리하면 그 절반 이하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온라인상 평가다. 특히 교촌의 짭짤·달콤 소스맛은 다른 치킨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현하기 쉽다는 평가도 있다. 이런 후기에 용기를 내 이번에는 교촌치킨 만들기에 도전해 봤다. (사진=한전진 기자)재료는 앞서 언급한 대로 간단하다. 세부적으로는 냉동치킨 500g, 간장(두스푼), 맛술(두스푼), 다진 마늘(한스푼), 설탕(두스푼)이면 된다. 냉동 치킨은 500g 제품을 온라인에서 ‘1+1’으로 1만5110원에 구매했다. 치킨 한 마리에 7500원인 셈이다. 소스는 후라이팬에 물 네 스푼 정도를 넣고 간장, 맛술, 마늘, 설탕을 넣어서 졸여주면 완성이다. 냉동치킨은 식용유를 발라 에어프라이어를 190~200℃로 예열한 후 20분 정도 구워준다. 10분이 경과 후 한번만 뒤집어주면 된다. 이후 완성한 치킨에 소스를 잘 발라주면 끝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맛. 교촌치킨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맛있는 간장 치킨 맛이다. 소스의 재료가 많지 않아 오히려 간장 설탕 등이 명확한 맛을 준다. 무엇보다 갓 튀긴 따뜻하고 바삭한 식감이 강점이다. 조리법은 입맛에 맞게 바꾸면 된다. 냉장 닭고기나 닭날개인 ‘윙봉’을 사용해 더 그럴듯하게 만든 소비자 후기도 많다. 냉동 치킨보다 더 저렴한 치킨너겟, 닭가슴살을 활용해도 된다.(사진=한전진 기자)최근 닭고기 가격이 하락세인 것도 홈 치킨 트렌드의 배경이다. 실제로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육계(닭고기) 1㎏의 지난달 가격은 5886원을 기록했다. 이는 동월 2023년(6105원)과 2022년(6105원) 대비 각각 8%, 3.6% 하락한 수치다. 닭은 싸지만 치킨은 비싼 셈이다. 물론 업계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수수료와 인건비, 가스비, 튀김용 기름값 등 원부재료의 상승 압박이 더 큰 요인이라고 말한다.일각에서는 프랜차이즈 치킨의 가격에 대한 대중의 반발 심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교촌치킨은 지난해 4월 bhc와 BBQ가 가격을 동결하는 동안 메뉴 가격을 최대 3000원 올려 눈총을 받았다. 주요 메뉴 ‘교촌 오리지날’이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허니콤보’는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랐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까지 일어날 정도였다.앞으로 소비자들의 홈 치킨 트렌드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젠 너 나할 것 없이 가격이 오르고 있어서다. 지난해 12월 bhc는 85개 제품의 가격을 500~3000원 올렸다. 굽네치킨, 파파이스 등도 지난달 총선 직후 제품가격을 인상했다. BBQ 역시 앞서 지난 2022년 5월 주요 제품 가격을 2000원씩 올렸다. 푸라닭치킨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벌써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사진=한전진 기자)
- 입원 기간 늘리는 전신합병증…이것만 알아도[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뇌졸중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 발생 이후 급성기에는 뇌졸중 병변이 커질 수도 있고 관련하여 여러 신경학적 증상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 안정화할 때까지 입원치료를 하는데, 이때 뇌졸중이 왜 생겼는지 원인을 평가한다. 향후 뇌졸중 재발을 막는데 중요해서다.보통은 급성기 뇌졸중 치료와 평가가 끝나면 퇴원을 계획하지만, 뇌졸중 증상 자체의 악화가 없고 안정적이어도 퇴원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바로 뇌졸중 관련 전신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다. ◇ 대표 합병증 ‘폐렴’뇌졸중 이후 전신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적게는 25% 많게는 95%까지 보고되고 있다. 전신합병증 증상은 심장, 호흡기, 소화기, 비뇨생식기 등 전신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 부정맥, 폐렴, 위장관 출혈, 요로감염 등이 주로 급성기기에 나타난다. 심부정맥혈전증, 욕창, 낙상 등은 급성기 이후에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전신합병증은 나이가 많거나 기저질환이 있던 사람들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이런 합병증을 치료해야 하므로 입원기간이 길어지게 된다. 치명적 합병증은 사망률을 높이고 예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뇌졸중 후 대표적인 합병증은 바로 호흡기 합병증인 폐렴이다. 급성뇌졸중 환자의 40~80% 정도는 삼킴 곤란이 나타난다. 뇌졸중으로 인해 삼킴 기능에 이상이 발생해 입으로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음식물이 폐로 넘어갈 위험이 크다. 뇌졸중 환자에서는 10~20% 이상에서 흡인성 폐렴이 발생한다. 삼킴 곤란이 있는 환자들은 처음부터 평가해 코 위관을 유지해 영양을 공급하지만, 음식물뿐 아니라 침이 폐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폐렴이 발생하기도 한다. 흡인성 폐렴이 발생하고 발열이 동반되고 감염징후가 있다면 항생제 투약을 하게 되는데 균력이 강한 균으로 인한 폐렴의 경우 충분한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제를 10~14일 정도 유지해야 한다. 이 때문에 폐렴이 발생하면 입원 기간이 길어지고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이나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 발생해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폐렴의 위험도는 △65세 이상의 노인 △기저 질환자 △중증뇌졸중인 경우 △삼킴 곤란 등이 있을 때 상승하는데, 특히 삼킴 곤란이 있는 경우 폐렴의 위험도는 11배 정도 증가한다. 이럴 땐 침과 가래 관리 등이 필요하다. ◇ 뇌졸중 발생 4주 후 2명 중 1명 변비로 고생이 외에도 심장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 뇌졸중과 심장질환은 위험인자가 비슷하며, 뇌졸중이 발생한 이후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심장질환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이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이전에 부정맥이 없던 환자에게도 다양한 부정맥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급성 심근병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뇌졸중 발생 후 급성기에 1.0~1.3% 정도 되는 환자에서 스트레스성 심근병증 혹은 타코츠보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심근병증이 발생한다. 주로 중증 뇌졸중 환자에서 더 자주 발생하며, 뇌졸중 병변 중에서도 뇌섬엽 부위에 뇌졸중이 발생한 경우 그 위험이 더 커진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심장합병증은 입원 중 혈역학적 불안정을 유발할 수 있고 이로인한 돌연사 가능성도 커 입원 후 급성기에는 적극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여러 위장관계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는데, 위장관출혈, 변비 등이 있을 수 있다. 급성 뇌졸중 환자에서 1.5~3%에서 위장관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스성궤양이 동반될 수도 있다. 뇌졸중 특히 뇌경색 이후 항혈전제를 복용하는 경우 위장관계 약물을 함께 투약하며 예방하고자 하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근거가 미미하다. 위장관출혈이 발생하는 경우 결국 일시적으로 항혈전제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경우는 뇌경색 재발의 위험도가 높으므로 이익과 위험 정도를 잘 따져 약물 중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변비의 경우 뇌졸중 발생 4주 이후 약 50% 정도 환자에서 발생하는 데 생활습관이 바뀌고 운동 부족, 식사 변동, 수분섭취 부족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변비가 오래되면 대장의 정상 장재균의 구성이 바뀔 수 있다. 이로 인해 전신 부작용 또한 발생할 수 있어 최소한 일주일에 3회 이상은 변을 볼 수 있도록 변 완화제 투약이 필요하다. 비뇨생식기 합병증으로는 요로감염과 배뇨곤란이 있을 수 있다. 요로감염은 뇌졸중 환자에서 폐렴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감염으로 전체 환자 중 11~15%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이거나 중증 뇌졸중인 경우 폴리도뇨관을 사용하게 되면서 더욱 많이 발생하게 된다. 요로감염이 발생하였을 때 적절하게 항생제를 투약하게 된다면 보통은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면역이 저하된 경우 중증 뇌졸중의 경우 이로 인한 전신 패혈증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만약 폴리도뇨관을 유지하고 있다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스스로 배뇨가 가능한지 확인하고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뇌졸중 급성기에는 뇌졸중으로 인해 배뇨를 관장하는 천골반사가 저하돼 20~50% 정도에서 배뇨곤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배뇨 조절이 잘되지 않아 배뇨근의 과활동성으로 인해 절박뇨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중증뇌졸중, 고령, 당뇨병, 운동마비 등이 배뇨곤란의 위험인자이다. 만약 배뇨곤란이 발생한 경우 급성기에는 자발배뇨가 돌아올 때까지 4~6시간마다 간헐적으로 카테터를 삽입해 배뇨할 수 있도록 해 줘 잔뇨를 최소화해야 한다. 만약, 급성기 이후에도 배뇨곤란이 지속된다면 약물치료가 필요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뇌졸중 환자들이 오래 누워 있게 되고 활동이 저하되는 경우 심부정맥혈전증과 욕창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 외국의 경우 뇌졸중으로 2주 정도 누워 있을 경우 약 40~50% 정도의 환자에서 이러한 심부정맥혈전증이 발생한다는 결과들이 있으나 국내에서는 그보다는 훨씬 낮다. 하지만, 침상에서만 생활하는 경우 심부정맥혈전증과 더불어 폐색전증 또한 발생할 수 있어 평소 심부정맥혈전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간헐공기압박 혹은 예방적 항응고제 투약이 고려돼야 한다. 욕창의 경우 전체 뇌졸중 환자 약 10%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자발적 움직임이 어려운 환자는 2시간마다 체위를 변경하고 가능한 한 곳의 피부에 압력이 가지 않도록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럴 땐 욕창 매트리스를 적용하는 것이 좋다.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가 낮은 환자에서 발생 위험도가 높으므로 충분한 영양공급 또한 필요하다. 뇌졸중 이후에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 뇌졸중 회복과 함께 병원 입원 기간이 지연된다. 이는 환자의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뇌졸중 집중치료실로 입원하게 되는데 이러한 뇌졸중 집중치료실에는 전문 의료진이 이러한 급성기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조치만으로도 합병증 발생을 3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급성기 전신합병증 최소화에는 뇌졸중 집중치료실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후에 일반병실에서도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뇌졸중 환자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제2의 레오' 꿈꾸는 쿠바 신성..."한국, 내 스타일 맞는 리그"
- 쿠바 출신의 장신 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 사진=KOVO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2의 쿠바 특급’이 ‘코리안 드림’을가슴에 품고 한국 무대를 노크한다.쿠바 출신 2000년생 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24·201㎝)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NAS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뚜껑이 열리기 전 주목도는 평범했다. 사전 선호도 조사에선 209㎝의 우월한 피지컬을 앞세운 폴란드 출신 크리스티안 왈작이 2개 구단으로부터 1위, 1개 구단으로부터 2위에 선정되며 기대주 1순위 타이틀을 가져갔다. 루이스는 1개 구단으로부터 1위로 선정된 게 전부였다.하지만 본 테스트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탄력 넘치는 점프와 강력한 스윙이 인상적이었다. 2019년 오른쪽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지만, 사전 메디컬 테스트에서 당장 경기를 소화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많은 구단 관계자가 “단연 눈에 띄는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루이스는 “몸 상태는 정말 좋다”며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 이런 특별한 기회를 받아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밝게 웃었다.자타가 공인하는 뛰어난 공격력이 최고 장점이다. 서전트 점프가 75㎝에 이른다. 뛰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확연히 높은 타점을 자랑한다.루이스는 “공격이 내 장기다. 득점에 있어 V리그에서 보여줄 게 많을 것이다”며 “내 스타일에 잘 맞는 리그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리시브에서는 발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열려 있는 가방과 같다”면서 “앞으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자세가 돼 있다”고 어린 나이를 어필하기도 했다.한국 무대를 향한 기대감도 크다. 그는 “같은 쿠바 출신이고 소속사도 같은 요스바니, 레오와 많이 이야기했다”며 “V리그 시스템을 많이 설명해줬다. 특히 한국이 예의, 질서를 중시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나도 그 가치들을 높게 산다. 좋은 선수가 되려면 예절을 갖추고 상대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한국 무대가 나와 잘 맞겠다고 느꼈다”고 웃었다.적응을 향한 자신감도 남다르다. 그는 “17살쯤부터 브라질에서 뛰었고, 체코에서도 선수 생활을 했다”며 “언제나 다른 문화에 적응하며 지내왔다. 한국에서 뛸 수 있다면, 그 경험들이 도움을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명상하는 걸 좋아한다. 한국에 가면 절이나 궁궐 같은 장소들에 가보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루이스는 “내가 사랑하는 배구를 하고 있고, 이 공간에서 이름을 알릴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며 “(나를 향한) 열기를 느끼고 있고, 그 자체만으로 정말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그 행복감을 동기부여로 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5월12일~5월18일)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고양국제꽃박람회장에서 기념식에 방문했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은 내주(5월 12일~5월 18일) 농림축산식품부 주간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12일(일)-△13일(월)10:00 농수산물 수급 안정 및 유통구조 개선방안 등 현장 설명(장관, 서울)10:00 여름철 재해대책 준비상황 점검회의(차관, 세종)14:30 개혁TF 회의(차관, 세종)△14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12:00 농식품부 역대 장관 초청 간담회(장·차관, 서울)△15일(수)-△16일(목)10: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장관, 인천)13:40 가루쌀 제품 개발·판매 현장 방문(장관, 서울)19:00 유튜브 삼프로TV 채널 ‘언더스탠딩’ 출연(생방송)(장관, 서울)△17일(금)09:00 차관회의(차관, 세종)09:30 업무점검회의(장·차관, 세종)△18일(토)10:00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장관, 광주)◇보도계획△12일(일)11:00 2024년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보전직접지불금 지원대상 품목 행정예고11:00 고양이 사망 등 관련 사료 검사 및 부검 결과11:00 검역본부, 동물용 체외진단의료기기 GMP 인증으로 수출촉진 발판 마련11:00 2024년 가루쌀 제과·제빵 신메뉴 품평회 결과 발표△13일(월)06:00 농촌관광시설 하절기 집중안전점검 실시06:00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 7기 보육생 모집 공고11:00 농수산물 물가안정 대책 추진상황 현장 점검11:00 농촌공간중앙지원기관(4개소) 지정11:00 아시아 개도국에 한국의 식물검역 기술 전수11:00 스마트농업 기술 집적화·규모화·민간 협력 강화…현장 확산에 온 힘12:00 농식품부, 태풍, 호우 등 여름재해 선제적 대응△14일(화)11:00 국내외 호우 피해 및 식품·외식물가 대응 상황(잠정)배포시 (동정자료) 역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한자리에(잠정)△15일(수)11:00 농관원-배민, 통신판매 원산지 관리에 나선다△16일(목)11:00 개혁TF 청년반 및 청년농·청년기업 현장토론회 개최11:00 농식품 공공데이터 창업경진대회 설명회 개최15:30 가루쌀로 만든 우유, 6월부터 맛볼 수 있어요△17일(금)17:00 노지봄감자 생육상황 현장점검
- "해충으로부터 주민 건강 지킨다"…선제 대응 나선 서울 자치구[주간 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지구 온난화 등 환경 변화로 이른 더위가 찾아와 모기, 진드기 등 위생 해충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서울 자치구들이 해충으로부터 주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사진=동작구)11일 자치구에 따르면 구로구는 모기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16개 동 전담 ‘모기싹쓸이 홍보단’을 출범 보건소 강당에서 위촉식을 개최했다.위촉식에는 문영신 보건소장이 참석해 각 동 지역주민, 자원봉사단체 등으로 구성된 32명의 홍보단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 감염병에 대해 교육했다.구로구는 모기싹쓸이 홍보단을 통해 말라리아 국내 토착화를 방지하기 위한 방역과 홍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동별로 배치된 홍보단원 2명은 5월부터 10월까지 모기 서식지(고인물, 적치폐기물, 방치화분, 웅덩이 등) 제거, 유충구제제를 통한 방역 활동 등을 펼쳐 모기매개 감염병이 지역사회에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동작구는 자율방역단을 운영하면서 동별 맞춤 방역을 강화하고 해충별 차별화된 방제를 추진한다. 동별 자율방역단은 민·관이 협력해 월 2회 자율적으로 골목길, 민원다발지역 등을 중심으로 소독을 실시한다. 체계적인 방역 활동을 위해 오는 10월까지 해충 방역 방법, 약품 사용 수칙 등에 대한 교육을 총 4회 진행하고 장비도 사전에 점검한다.또한 ‘방역기동반’을 기존 2개 팀에서 3개 팀으로 확대하고 ‘뚜벅이 방역단’을 신규 운영해 차량 진입이 어려운 사각지대를 집중 방역한다. 공원 및 등산로 등 산림생태계를 해치지 않으면서 벌레를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친환경 방제 작업도 이어나간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4층 이하 주택 정화조 내 모기 번식을 막기 위해 가정 내 화장실 변기에 손쉽게 투입할 수 있도록 유충구제를 배부한다. 관악구는 새마을운동중앙회 관악구지회에서 올해 방역활동에 본격 돌입했다. 새마을방역봉사대는 민간 봉사단으로, 매년 해충 방역 활동을 시행하며 각종 전염병으로부터 구민의 건강을 보호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악구는 새마을방역봉사대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매년 방역사업비 약 3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방역봉사대는 오는 10월까지 차량과 장비를 이용해 지역 내 하절기 취약지역과 다중집합장소를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환경문제와 건강상 위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연막소독이 아닌 친환경 방역소독인 연무소독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자치구 관계자는 “최근 급변하는 기후로 인해 해충 피해가 점차 심해지는 상황”이라며 “고온다습한 날씨탓에 다양한 해충이 출몰해 구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맞춤형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교직원공제회 '국가지속가능 ESG 우수기업' 선정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국가지속가능 ESG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한국교직원공제회는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8회 국가지속가능 ESG 컨퍼런스’ 시상식에서 ESG 금융부문 금융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한국교직원공제회가 ‘제18회 국가지속가능 ESG 컨퍼런스 시상식’에서 국가지속가능 ESG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ESG 금융부문 금융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사진=한국교직원공제회)국가지속가능경영(ESG) 컨퍼런스는 한국언론인협회가 주최하고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8개 정부부처가 후원하는 행사다. 지속가능 ESG 평가 모형에 따라 사회적 책임에 입각해 지속가능경영을 탁월하게 추진한 우수기관 및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교직원공제회는 환경경영, 책임경영, 윤리경영에 따른 세부 지표를 수립하고 성과점검 및 관리를 통한 지속가능경영 실천을 추진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환경 부문에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동참을 통해 자산운용 및 경영 관련 의사결정 전반에 ESG 요소를 반영했다. 또한 업사이클링 물품제작, 친환경 시장 개최 등 임직원 참여형 캠페인과 생태계 보존운동, 친환경 도시 농가 지원, 미래세대 대상 환경교육을 위한 기금 기부 등 대외협력 활동도 적극 추진했다. 코로나19 회관 임대료 감면, 장애인 생산품 구매 활성화 뿐만 아니라 교육 부문에 특화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며 사회적 책임을 적극 이행했다. 예컨대 장애인 교원 교육 보조기기 지원 사업, 교육격차 해소 지원 사업, 문해교육 지원 사업, 조손가정 장례 지원 사업 등이다. 윤리경영 측면에서는 청렴하고 투명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윤리경영 실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부패방지 교육 및 윤리경영 캠페인, 임직원 청렴도 평가 등을 통해서다. 정갑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이번 수상은 지난 2015년 지속가능경영금융상, 2016년 지속가능경영대상에 이은 세 번째 수상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활동으로 교육 가족에게 최고의 금융·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는 상생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