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473건

  • 고려아연, 지하배관 파손해 유독물질 3만ℓ 유출(종합)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22일 오후 2시 20분께 울산 온산공단 온산항사거리에서 지하 2m에 매설돼 있던 화학물질 이송 배관이 터져 자이렌 혼합물 3만ℓ가 유출돼 토양이 오염됐다.자이렌은 마취증상과 골수장애를 일으키는 유해화학물질이다. 울산소방본부와 울주군은 고려아연(010130)이 회사의 스팀배관을 설치하기 위해 땅을 파다가 매설된 직경 20㎝의 자이렌 혼합물 이송 배관을 파손해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자이렌 혼합물 배관은 액체화물 탱크터미널인 정일스톨트헤븐에서 롯데케미칼까지 연결돼 있다.사고가 나자 정일스톨트헤븐 등은 배관 연결부위를 잠가 추가 유출을 막았다.유출된 자이렌 혼합물 가운데 2만5천ℓ는 인근 공장에서 진공흡입 차량으로 회수했다고 울산소방본부는 설명했다.그러나 회수하지 못한 혼합물이 토양을 오염시켰으며, 사고 지점이 바다와 가까워 해양오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려아연은 파손된 배관 교체작업을 벌였다.경찰과 울주군은 자이렌이 유독성 물질인 만큼 오염된 토양을 적정하게 처리하고, 오염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경찰은 고려아연이 지하 배관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무리하게 땅을 파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관련기사 ◀☞[이승조의 데일리 마켓워치] 4월 예정된 오바마 방한을 통한 시장 읽기 (영상)
2014.02.22 I 성선화 기자
불황에도 땅값은 5년째 상승‥땅주인 세금 8% 더 낸다
  • 불황에도 땅값은 5년째 상승‥땅주인 세금 8% 더 낸다
  • △2014년 시·도별 공시지가 상승률[이데일리 김동욱 장종원 기자] 올해 땅주인들의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불황 속에서도 올해 과세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3.64% 올라 2009년 이후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평균 표준지 땅값 상승률(2.7%)은 물론 전국 땅값 상승률(1.14%)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전국의 50만 필지를 표준지로 지정해 감정평가사 평가를 거쳐 매년 2월 공시가격을 발표한다. 표준지 공시가격은 5월께 지방자치단체가 개별공시지가(전국 3158만 필지)를 산정하고 보유세 등 각종 세금을 매기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 2009년 이후 땅값 완만한 상승세… 세종시 18% 급등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전국 평균 3.64% 올랐다. 2009년 1.4% 하락한 뒤 5년 연속 상승세다. 전반적으로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세종·울산시 등 지방이 전체 평균 가격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정부가 지역간 공시가격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실거래가보다 공시가격이 낮게 책정된 지역의 땅값을 조정한 것도 올해 표준지 공시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청사가 이전한 세종시의 땅값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졌다. 세종시는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18% 올라 전국 시·도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울산(9.71%)·경남(6.86%)·경북(6.62%)·전남(5.22%) 등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울산의 경우 울산대교 건설 및 일산 재건축 사업 완공, 우정혁신도 개발 등에 따른 땅값 상승세가 반영됐다. 경남은 거제해양관광테마파크사업(거제)과 조선산업특구사업(고성)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국 시·군·구에서 가장 땅값이 많이 상승한 지역은 울릉도·독도가 속한 경북 울릉군으로 26%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울릉도·독도의 입도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자체의 관광기반시설 증설 및 지속적인 토지 개량으로 올해 이 지역 땅값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주거시설이 있는 독도리 30-2가의 경우 ㎡당 땅값이 전년보다 45% 상승한 48만원으로 조사됐다. 전남 나주(19%), 경북 예천(17%), 경남 거제(11%), 부산 해운대(11%) 등도 땅값이 뛰었다. 각종 개발사업으로 뭉칫돈이 몰려 들고 있는 14개 혁신도시 지역(11%)도 상승세를 탔다.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총액의 70%를 차지하는 수도권은 3.11% 올랐고, 광역시(인천 제외)와 전국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은 각각 4.77%와 5.33% 상승했다.◇ 토지 보유세 8%가량 오를 듯 △자료=이동헌 천지세무법인 세무사 (단위=원)표준지 땅값은 3.6%가량 올랐지만 토지 보유자들이 내야 하는 세금 상승률은 이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헌 천지세무법인 세무사는 “올해 표준지 땅값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커지면서 토지 보유자들의 세 부담도 늘어나게 됐다”며 “특히 공시지가가 5억원을 넘어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된 토지(일반 나대지) 소유자의 세 부담이 만만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토지는 건물이 딸려 있지 않은 종합합산 토지(나대지)와 건물이 딸려 있는 별도합산 토지(사업용 토지)로 구분된다. 종합합산 토지와 별도합산 토지의 공시지가가 각각 5억원과 80억원을 초과하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함께 부과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재산세만 내면 된다.종합합산 대상 토지인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162-143번지 179㎡ 주거 전용 토지는 지난해 공시지가가 4억9225만원에서 올해 5억1015만원으로 3.64% 올랐다. 이 토지는 지난해까지 5억원 미만이어서 재산세만 냈는데 올해는 5억원을 웃돌아 종합부동산세도 함께 납부해야 한다. 이 세무사에 따르면 이 토지 주인은 올해 재산세 153만원, 종부세 6만원을 합쳐 총 159만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지난해 147만원보다 대략 12만원(8%) 늘어난 금액이다. 공시지가 상승률보다 대략 2배 정도 보유세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고가 토지 보유자일수록 세 부담은 더 커진다. 서울 송파구 오금동 17-6번지 330㎡ 상업용지는 올해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3.6% 오른 31억8656만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내야 할 세금은 총 3189만원으로 지난해(2779만원)보다 15%가량 늘어난다. 다만 재산세만 부과되는 5억원 미만의 토지 보유자는 세 부담이 크지 않다. 울산 울주군 웅촌면 146-8번지 461㎡ 주거용지는 올해 공시지가가 47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7% 올랐다. 올해 내야 할 재산세는 지난해(6만원)보다 8% 늘어난 6만5000원 수준이다. ◇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0년 연속 땅값 1위△네이처리퍼블릭 건물 전경.(사진=이데일리 DB)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은 서울 명동의 화장품 전문점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조사됐다. 10년 연속 1위다. 3.3㎡당 땅값은 2억5454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0% 상승했다. 공시지가제도가 도입된 1989년부터 2004년까지는 서울 중구 우리은행 명동지점 부지가 최고가였으나, 지난 2005년부터 상권 변동 등으로 서울 중구 밀리오레 북측 인근의 충무로 1가가 최고가 필지로 올라섰다.다음으로 땅값이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명동지점 부지와 서울 중구 충무로2가 의료판매점 유니클로 부지로 3.3㎡당 2억4033만원이었다. 상위 10위까지는 모두 명동에 위치했다. 반면 전국에서 표준지 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곳은 경북 김천시 대항면 대성리 소재 임야로 3.3㎡당 462원이었다.
2014.02.20 I 김동욱 기자
폭설 내린 울산, 차량 전복·천막 붕괴 잇따라
  • 폭설 내린 울산, 차량 전복·천막 붕괴 잇따라
  • 【울산=뉴시스】 지난 9일 저녁 11시 50분을 기해 울산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폭설이 계속되면서 차량전복, 천막 붕괴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폭설로 인해 일부 도로가 미끄러운 빙판길로 변하면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잇따랐다.오전 7시19분께 남구 신정동 1446번지 일대에서 도로 위를 달리던 차량이 전복돼 운전자가 긴급 호송됐다.비슷한 시간 울주군 언양읍 직동리에서도 차량 전복사고가 발생해 운전자가 구조되기도 했다.이어 7시 56분께 학성삼거리에서는 학성공원 방향으로 길을 가던 행인이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남구 야음동 일대에서도 눈길에 행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잇따랐다.오후 1시 20분께는 울주군 범서읍 중리에서 제설작업을 하던 인부가 다리를 다치기도 했다.또 울주군 온산읍 대덕삼거리에서는 추레라 차량과 승용차가 추돌하는 등 울산지역에는 10여 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폭설이 계속되면서 주차장 천막 일부가 붕괴되는 등의 물적 피해도 늘고 있다.오전 8시 29께 남구 삼산동의 한 모텔에서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주차장 천막 일부가 무너졌으며 울주군 서생면 명선교 부근에서 천막이 붕괴되기도 했다.서생면 화산리에서는 부러진 소나무가 민가 지붕을 덮쳤으며 북구 양정동에서는 샌드위치패널 지붕이 붕괴될 것으로 우려돼 안전조치가 시행 중이다.이번 폭설과 관련, 현재 붕괴 등을 우려해 울산시가 해당 구청에게 안전조치를 하도록 한 것은 총 14건이다.현재 울산지역에는 오후 3시 30분 현재 7㎝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오전 10시 측정된 9㎝ 보다 적설량은 줄었다.이는 영상 2℃의 비교적 온난한 기온으로 눈이 녹은데다 습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의 특성상 눈이 쌓이면서 다져졌기 때문이다.습설은 기온이 영하 10도 정도로 낮을 때는 눈의 결정이 그대로 보존돼 밀도가 낮다.그러나 0도 안팎의 비교적 온난한 기온에서는 결정 사이사이에 녹은 물이 들어차 ‘마른 눈’보다 2∼3배 정도 무거워진다.때문에 내일 오전까지 눈이 예보돼 있는 울산지역은 눈에 의한 피해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울산기상대는 이번 폭설이 저녁 한 때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11일 오전까지 1~3㎝ 더 내린 뒤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울산=뉴시스】 10일 새벽부터 함박눈이 내리고 있는 울산 아산로의 한쪽 도로가 눈에 의한 교통사고로 정체를 빚고 있다.
2014.02.10 I 뉴시스 기자
  • 설 연휴 첫날 화재·교통사고 잇따라
  • (연합뉴스) 설 연휴 첫날인 30일 크고 작은 주택 화재나 교통사고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주택·모텔 화재…인명피해 속출이날 오전 9시 23분께 부산 중구 남포동에 있는 4층짜리 건물 4층 가정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집에 혼자 있던 김모(60)씨가 숨졌다. 불은 가재도구 등을 태우고 소방서 추산 3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20여분 만에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김씨가 숨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8시 30분께는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의 한 모텔 2층 객실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투숙객 이모(62)씨가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10여 분만에 꺼졌지만, 모텔 투숙객 6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감식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앞서 오전 3시 15분께는 서울 성북구 정릉동의 한 다세대 주택 2층 김모(70)씨 집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방에서 자고 있던 김씨가 온몸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유모(31·여)씨 등 이웃 4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다. 불은 집 내부 50㎡를 태우는 등 소방서 추산 22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내고 10여 분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김씨가 자던 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한편, 전날인 29일 오후 10시 40분께는 강원 화천군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방에서 자던 정모(66)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이어 오후 10시 46분께는 울산시 울주군의 한 음식점 건물에서 불이 나 1억3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자전거·버스 충돌, 고속도로 추돌…잇단 사망사고30일 오전 6시 40분께 경기도 파주시 경의로 삼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던 송모(66)씨가 좌석버스(운전자 현모·33)에 치여 숨졌다.전날인 29일 오후 11시 20분께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후안리 중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5t 화물차(운전자 박모·49)가 마티즈 승용차(운전자 오모·63)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마티즈 승용차에 타고 있던 동승자 강모(58·여)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운전자 오씨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의 졸음운전 여부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앞서 오후 8시 40분께 충북 음성군 음성읍의 한 상점 앞 편도 2차로에서 박모(67)씨가 도로에 누운 채 숨져 있는 것을 지나던 운전자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박씨가 차에 치여 숨졌을 것으로 보고 일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14.01.30 I 유재희 기자
내달 수도권 입주 물량 ‘전월비 10배’…전세난 풀릴까
  • 내달 수도권 입주 물량 ‘전월비 10배’…전세난 풀릴까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다음 달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이달보다 크게 늘어난다. 특히 신규 전세 매물이 부족했던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입주 물량이 10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세입자들의 전세 물량 확보에도 숨통이 트일 지 관심이 쏠린다.27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국민임대 제외)는 이달(1만1754가구)보다 92% 늘어난 총 38개 단지, 2만2586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894가구)과 비교하면 입주 예정 물량이 2배 이상 늘었다. 이달 입주 물량이 833가구에 불과했던 서울·수도권에서는 내달 모두 7985가구가 입주한다. 전월 대비 9.6배 늘어난 것으로, 경기(4226가구)·서울(3494가구)·인천(265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지방에서도 이달(1만921가구)보다 33.7% 증가한 1만4601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지역별로 전남(3190가구)·대전(2855가구)·울산(2358가구)·전북(1828가구)·부산(1218가구)·강원(1110가구)·경남(1068가구)·광주(635가구)·경북(339가구) 순이다.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텐즈힐’(왕십리뉴타운2구역) 아파트가 내달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전용면적 55∼157㎡ 1148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다.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과 2호선 상왕십리역이 가깝다. 경기도 수원시 입북동에서는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 1·2단지’가 다음달 6일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전용 59∼84㎡ 1366가구(1단지 569가구, 2단지 797가구)로 구성됐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성균관대역을 차량으로 이용할 수 있다.울산 울주군 범서읍에서는 다음달 18일 ‘문수산더샵’ 전용 84㎡ 1005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대전 유성구 지족동에서는 ‘노은한화꿈에그린 1·2단지’(전용 84∼125㎡ 1885가구)가 같은 달 21일부터 입주한다. 대전지하철 1호선 반석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자료=부동산써브
2014.01.27 I 박종오 기자
에쓰오일 대금 지급도 조업환경도 '안전제일'
  • [윈윈코리아]에쓰오일 대금 지급도 조업환경도 '안전제일'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에쓰오일(S-OIL(010950))은 협력업체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 기술개발 협력, 경쟁력 향상을 위한 교육지원 등을 통해 상생협력을 실천함으로써 동반 성장하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에쓰오일은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을 통해 협력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일찍부터 전자구매시스템을 도입, 입찰부터 대금 지급까지 전 구매 과정을 자동화해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협력업체의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보를 상생협력을 위한 필수요소라고 여겨서 재무적으로 취약한 협력업체들을 지원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결제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에쓰오일 관계자는 “10여년 전부터 어음발행을 전면 폐지해 협력업체 결제대금은 금액에 관계없이 100% 현금으로 지급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금 지급 조건을 표준화하여 시행함으로써 협력업체들의 안정적인 자금운영을 돕고 있다.또한 에쓰오일은 지난해 9월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장에서 안전 의식 강화를 위한 ‘안전 골든룰(Safety Golden Rules)’ 선포식을 개최하고 무재해 안전조업과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사업장을 만들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에쓰오일은 협력업체 대표들과 ‘안전문화 향상 협약’을 맺고 안전 분야에서의 기술지원과 작업자 안전교육 제공 등 공생 협력을 약속했다.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대표는 “이번 안전 골든룰 선포식은 에쓰오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가 안전임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문화를 보유한 사업장을 이루기 위해 회사 임직원과 협력업체 모두의 굳은 의지를 다짐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나세르 알 마하셔 대표는 연초에도 사내 게시판에 ‘고객과 협력업체를 대하는 자세’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올려 “회사의 고객, 협력업체,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상생과 나눔의 마음으로 친절하게 대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피는 것은 모든 구성원의 책무”라며 협력업체와 상생을 강조했다.또한 에쓰오일은 안전보안교육 등을 통해 협력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업무를 담당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20여개 협력업체와 ‘상생협력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해 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지원하고 있으며 △안전보건정보 공유를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 △실시간 기상정보 제공 △위험성 평가 실습 워크숍 개최 △작업환경 측정 △작업자 특수 검진 △위험지역 작업자에 공기호흡기 및 무선통신 장비 등 안전보건관리체제의 자율적 구축과 운영을 위한 체계화된 교육,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협력업체들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체계적인 안전보건관리체제의 자율적 운영을 위해 협력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에쓰오일은 중대재해 방지를 위한 점검과 교육, 안전보건점검 공동 수행 등 협력업체에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지속적인 협력업체 지원을 통한 산업재해예방에 기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12년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에서 상위 10%이내 사업장에 부여하는 최고등급(A)을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에쓰오일 ‘안전 골든룰 선포식’에서 나세르 알 마하셔(가운데) 에쓰오일 대표가 협력업체 대표, 노조위원장과 무재해 안전조업을 위한 확고한 실천 의지를 다짐하고 상생 협력을 약속했다. 에쓰오일 제공.▶ 관련기사 ◀☞에쓰오일, 뮤지컬 맘마미아 고객 초청행사
2014.01.22 I 김보경 기자
반구대암각화 투명물막이 설치 '심의보류'(종합)
  • 반구대암각화 투명물막이 설치 '심의보류'(종합)
  •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앞에 설치될 예정이던 이동식 투명 물막이(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50년 가까이 물에 잠겨 시름 중인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호를 위한 이동식 투명 물막이 설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내 건축문화재분과는 16일 암각화 주변에 이동식 투명 물막이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한 심의결과 보류를 결정했다. 이동식 투명 물막이 설치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보류 이유는 두 가지다. 이동식 투명 물막이는 한시적으로 설치돼야 할 시설물인데 이를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 부족하다는 게 첫째다. 김동욱 건축문화재분과 위원장은 “이동식 투명 물막이가 영구적으로 설치되면 문화재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 추진 등에서 볼 때 부적합해 회의 결과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안정성 및 시공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검증 계획이 부족하다는 게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설치 방법에서부터 해체 이후의 상태까지 사전 검증이 필요하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즉 다른 곳에서의 실물실험을 통해 이동식 투명 물막이를 해체한 후에도 암벽에 훼손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사전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소리다. 이동식 투명 물막이 설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울산시는 “재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춘실 울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심의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서류를 보완해 다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록 앵커(rock ancor)등을 배제해 앞으로 해체 시 원형 상태로 복원할 수 있다는 게 울산시 입장이다. 이동식 투명 물막이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함인선 선진엔지니어링 대표는 실물모형 실험 등에 필요한 시간으로 최소 두 달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일정에 대해 김 위원장은 “울산시가 추가 서류를 제출하면 건축문화재분과를 포함해 다른 분과와 합동분과를 구성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의 이번 사업 계획은 길이 55m, 폭 16~20m에 높이 16m 규모의 이동식 투명 물막이를 설치한다는 것이었다. 총 104억 원을 들여 오는 10월까지 설치를 끝낸다는 게 목표였다.
2014.01.16 I 양승준 기자
성남FC, 겨울 전지훈련 장소를 옮긴 이유는?
  • 성남FC, 겨울 전지훈련 장소를 옮긴 이유는?
  • 훈련 전 모여서 대화를 나누는 성남FC 선수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동계 전지훈련에 매진 중인 성남FC가 경남 양산에서 울산 울주군으로 훈련 장소를 변경했다.지난 1월 5일부터 양산에서 1차 동계전지훈련에 돌입했던 성남 선수단은 14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위치한 간절곶 스포츠파크로 자리를 옮겨 훈련을 이어나가는 중이다.간절곶 스포츠파크가 위치한 서생면 일대는 연평균기온 9도 정도로 따뜻한 편이다. 잔디상태도 최적인데다 성남 선수단 숙소와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가능하다.훈련장을 옮긴 성남은 더욱 집중적인 훈련으로 팀의 윤곽을 잡아갈 예정이다. 또한 끊임없는 ‘옥석 가리기’로 올 시즌을 이끌어 갈 최정예 선수단을 만들겠다는 각오다.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현재 1차 공개테스트에 합격한 12명의 새로운 선수들이 성남의 동계훈련에 합류한 상태다. 이들은 기존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간절곶 스포츠파크에 정착한 성남은 한양대(15일), 수원대(16일), 인천대(18일), 동국대(20일), 명지대(22일), 동아대(24일)와 연습 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키울 예정이다. 남은 여섯 차례의 연습경기는 올 시즌을 대비 중인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박종환 감독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훈련에 매진하겠다. 올 시즌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욱 집중해서 훈련할 것이다. 연이은 연습경기는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의 실력을 다질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성남 선수단은 24일까지 간절곶 스포츠파크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이후 1월 말까지 성남에서 훈련한 뒤 2월 1일 터키 안탈리아로 출국해 2차 동계전지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2014.01.14 I 이석무 기자
나선화 문화재청장 "숭례문 부실 복구 원칙대로 처리"
  • 나선화 문화재청장 "숭례문 부실 복구 원칙대로 처리"
  • 나선화 신임 문화재청장이 9일 서울 인사동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화재청 운영 방안으로 ‘정법’과 ‘소통’을 강조했다(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숭례문 등 문화재 일이 산적해 굉장히 부담은 된다. 하지만 원칙대로 할 거다. 그걸 바랐고 내가 평소에 해왔던 방식이니 어렵지 않을 걸로 생각한다.” 나선화(65) 신임 문화재청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9일 취재진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나 ‘정법’을 여러 번 강조했다. 문화재청 운영 방안을 묻자 내놓은 말이다. 지난해 문화재청은 숭례문 부실 복구와 울주 반구대 암각화 보존문제를 둘러싼 지자체와 갈등으로 거센 홍역을 치렀다. 숭례문은 부실 복구 문제가 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감사원도 조사에 착수했다. 나 청장은 숭례문 부실 복구 문제 대처에 대해 “수사 및 감사 결과가 나온 후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으로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정부 방침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반구대 암각화 앞에 이동식 물막이 시설인 카이네틱댐을 설치하는 방안은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이미 결정한 사안이니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나 청장은 “추진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문제가 생기면 그 이후 대응 방안을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청장은 20년 넘게 이화여대 박물관에서 학예실장을 지냈다. 행정 경험 부재가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나 청장은 “어제 정진석 추기경을 뵀는데 똑같은 걱정을 하시더라”며 “그래서 ‘학교도 행정 없이는 안 돌아간다’고 말씀드렸다. 반듯하고 효율적으로 돌아가야 하는 원칙은 같은 것”이라며 웃었다. 대신 자신의 강점으로 ‘현장경험’을 꼽았다. 반구대 암각화가 처음 발견됐을 때 현장에 나가 조사하고 탁본도 한 사람이 나 청장이다. 나 청장은 “진흥섭 박사가 은사고 그분이 30년 동안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셔서 늘 함께 현장에 다녔다”며 “문화재 보존 및 관리 시스템에 어떤 문제점이 있고 부족한지 안에서는 듣지 못할 얘기를 많이 들었으니 내부 직원들과 함께 이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 청장은 그간 한·러 공동 발해문화유적조사단 책임연구원과 문화재위원 등을 거쳤다. 추진력이 좋아 현장에서 ‘여걸’로 불린다는 후문이다. 숭례문 부실 복구로 문화재 복원을 둘러싸고 전통방식을 고집하는 게 과연 맞는지에 대한 의문도 불거졌다. 문화재 복구에 대한 철학을 묻자 나 청장은 “문화재를 복원한다는 건 시대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수리와 복원을 단순히 공사나 기술의 문제로만 접근하는 건 얼이 빠진 일”이라는 설명이다. 나 청장은 “하지만 이 시대정신을 현대기술과 접목해 나아가는 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이젠 전 세계가 하나의 문화권이 돼 문화가 똑같아졌다”며 “이렇게 되면 ‘나’라는 존재는 뭐로 입증할 것인가란 문제가 생기게 마련인데 전통문화의 시대정신을 복원하는 건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자존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라는 의견도 내놨다. 해외에 문화재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선 진취적인 입장을 취했다.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국보 제78호)의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전시 대여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 “우리 문화재의 역사적 가치가 아직 해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현지활용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4.01.09 I 양승준 기자
'계모 폭행' 울주 여아 사망사건 2차 공판...여성단체 회원들 '강력 처벌' 요구
  • '계모 폭행' 울주 여아 사망사건 2차 공판...여성단체 회원들 '강력 처벌' 요구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7일 울주 여아 사망사건 2차 공판이 열리면서 해당 사건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울주 여아 사망사건은 지난해 10월 24일 오전 11시쯤 울산 울주군 범서읍 아파트에서 한 계모가 딸의 머리와 가슴 신체 일부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당시 계모는 2000원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딸을 폭행했다.△ 7일 울산지법에서 8살 난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계모가 재판을 받기 위해 호송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호송버스 주위에선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여성단체 회원 등이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 사진= 뉴시스경찰 조사결과 사건 당일은 딸이 학교에서 부산 아쿠아리움으로 소풍을 가는 날이었다. 계모에게 폭행을 당한 후 방에 들어가 있던 딸은 엄마에게 “소풍만은 보내 달라”고 애원했으나 계모는 다시 폭행을 가했다.계모는 폭행 후 딸에게 목욕을 하도록 했다. 하지만 딸이 욕실에 들어간 후 혼수상태에 이른 것을 발견한 그는 인터넷에서 멍 자국을 없애는 법 등을 검색하다가 딸이 욕조에 빠져 숨졌다고 경찰에 거짓 신고했다.사망한 딸은 부검 결과 갈비뼈 24개 중 16개가 부러지거나 금이 간 상태였다. 하지만 딸의 아버지는 수도권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한 달에 두 번 정도 집을 방문하는 탓에 계모가 딸을 학대한 사실을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한편 이날 공판 현장에 모습을 보인 일부 여성단체 회원들은 딸을 살해한 계모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관련기사 ◀☞ 경찰관 3명 감시하는 새 절도 피의자 투신사망(종합)☞ 절도 피의자, 체포 직전 아파트서 투신 사망☞ "사망자 자격증 버젓이 사용"...사망 공인중개사 자격 말소☞ "막걸리 마시다 숨진 40대女, 뇌출혈 사망 추정"☞ 美30대母, 성탄절 네 자녀에 독약…1명 사망
2014.01.07 I 박종민 기자
  • 윤상직, 재가동 신고리 원전 방문.."안전관리에 최선"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4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재가동을 승인한 신고리 1·2호기 원전을 방문해 재가동 경과와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향후 운전중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신고리·신월성 원전의 품질서류 전수조사 추가조치를 철저하게 시행해달라”면서 “전 직원이 특별대책의 철저 이행과 원전 안전 운영에 만전을 기해 원전의 불시정지 등에 따라 국민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윤 장관은 지난해 12월 수립된 원전 불시정지 대비 ‘동계 원전 특별관리대책’ 추진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24시간 비상대응체제 구축 △취약설비 점검 강화 △원전 가동 모니터링 강화 등 원전의 안정적인 운영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지시했다.현황 보고 이후 윤 장관은 신고리 2호기 현장을 방문해 재가동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신고리1호기와 신월성 1호기는 4일부터 전력공급을 시작했으며, 신고리 2호기는 오는 9일부터 전력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윤 장관은 “원전 안전을 위해 현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부에서도 공기업 개혁과 동시에 원전 안전과 관련해서는 인력·투자 확충을 위해 최대한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윤 장관은 기장군·울주군 기초단체장과 기장군·울주군 의회 의장을 만나 신고리 원전 재가동에 대한 지자체, 지방의회,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에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윤 장관은 “2014년은 안전하고 비리없는 원전 원년으로 삼고, 국민·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2일 신고리원전 1·2호기와 신월성원전 1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이들 원전 3기의 재가동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왔던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으로 지난해 5월28일 가동이 중단된 지 7개월 만에 이뤄졌다.
2014.01.04 I 안혜신 기자
청마의 해가 밝았다.."간절곶에 해떠야 새해 시작"
  • [르포]청마의 해가 밝았다.."간절곶에 해떠야 새해 시작"
  • 1일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에서 새해 첫 태양이 수평선과 소망우체통 너머로 뜨고 있다. 이날 간절곶 해맞이 행사에는 12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새해 소망을 기원했다.[울산=글·사진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여가 해가 젤 날래(빨리) 뜬다 아입니까?”새벽 6시, 울산시 남구에서 가족들과 함께 온 김영수(55)씨는 간절곶에 온 이유를 묻자 오히려 되물었다. 김씨는 2014년 갑오년 새해 첫 일출을 보러 간절곶에 모인 12만명의 인파 중에 한 명이다. 동경 129도 21분 50초, 북위 35도 21분 20초에 위치한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은 대한민국의 육지에서 새해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이다. 간절곶이 해가 가장 빨리 뜨는 곳으로 인정받기까지는 다소 우여곡절이 있었다. 간절곶보다 경도상 동쪽에 자리잡은 호미곶 때문이다. 호미곶(동경 129도 24분 3초, 북위 36도 4분 5초)은 대한민국의 육지에서 동쪽으로 가장 튀어나온 곳으로 2000년 새천년 해맞이가 열려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울산시와 울주군이 새해 일출은 간절곶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덕에 신년 해맞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새해맞이 명소로 등극했다. 한국천문과학원에 따르면 1월 1일 일출에 있어서만큼은 간절곶이 호미곶보다 1분 정도 빠르다. 한겨울인 새해 첫날은 태양이 지구의 북반구가 아닌 남반구 쪽에 비쳐 위도상 호미곶보다 남쪽인 간절곶에서 더 빨리 해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한 인파는 지난 31일 밤부터 몰려들기 시작했다. 경찰은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해 31일부터 간절곶을 지나는 31번 국도의 갓길 주정차를 통제하고 간절곶 주차장의 개인 승용차 출입도 막았다. 간절곳 일대 국도의 혼잡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울산시에서는 지난 31일 오후 3시부터 1일 오전 10시까지 간절곳 해돋이 행사장을 순환하는 셔틀버스 160대를 무료로 운영했다. 오전 7시께 간절곶 해맞이 행사장은 인파로 가득 찼다. 한겨울 추위에 대비해 핫팩 등을 팔던 노점상들은 난감한 표정이었다. 이날 울산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0도로 예년보다 따뜻했고, 초속 3~5m로 불 것으로 예상됐던 바닷바람도 잔잔했기 때문이다. 일출 시간이 다가오자 시민들은 저마다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꺼내 촬영 자세를 취하는 등 올해 첫 태양을 담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경주에서 친구들과 함께 온 이진희씨(여 27)는 “일출 사진을 빨리 찍어 부모님께 스마트폰으로 보내드리려 한다”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데 올해 꼭 합격 소식을 가족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1일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에서 열린 해맞이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마상 너머로 떠오르는 새해 첫 태양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오전 7시31분 25초 일출 행사장 무대에서 새해 일출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끝났지만, 해는 해무와 구름에 가려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아쉬워하는 탄식이 들렸다. 그러나 약 5분이 지난 후 조금씩 밝아지던 동쪽 수평선 위로 손톱 크기 만큼의 해가 얼굴을 내밀더니 이내 새해 첫 태양이 수평선 위로 떠올랐다. 환호성과 함께 카메라 셔터 소리가 동시에 터졌다. 올해로 스물네 살이 된 말띠 청년 박용수(울산)씨는 “새해는 우리 모두가 말처럼 신나게 질주하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맞이 행사가 끝난 후 울산시에서 마련한 떡국 1만 인분은 금새 동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 지난해보다 4만여명이 더 간절곶 해맞이 행사장을 찾았다”며 “간절곶에서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는 말처럼 전국 최고의 해맞이 행사가 되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01.01 I 김용운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