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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별없는 세상 만들어요" 식품업계, 점자 표기 확대
- 오뚜기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11월 4일 제 97주년 점자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의 권리 신장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점자의 날은 1926년 11월 4일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6점식 한글 점자를 만들어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2020년 12월 점자법이 개정되면서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소비자 생활과 가장 밀접한 품목을 선보이는 식품업계는 다양한 제품에 점자를 표기하며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및 취식 편의성 제고에 동참해왔다. 주요 먹거리인 라면과 컵밥, 용기죽 등에 점자 표기가 적용된 데 이어, 제품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점자나 노치로 기재한 과자, 우유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오뚜기, 컵라면·컵밥·용기죽 제품 패키지에 점자 적용 시각장애인은 주로 촉각에 의존해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하기 때문에 제품 형태나 용도를 혼동하기 쉽다. 이에 오뚜기는 컵라면과 컵밥, 용기죽 등 다양한 제품에 점자 표기를 적용,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 오뚜기는 2021년 9월 컵누들 김치·얼큰 쌀국수를 시작으로, 컵라면 전 제품에 점자를 확대 적용했다. 점자 적용은 컵라면의 물 붓는 선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에 따른 것으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점자 위치 및 내용, 가독성 등을 검토한 뒤에 도입됐다. 현재 오뚜기 컵라면 용기 겉면에는 제품명과 물 붓는 선,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기호가 점자로 새겨져 있다. 저시력 시각장애인이 점자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한 것도 특징이다. 일상식으로 자리잡은 용기죽과 컵밥에도 점자 표기를 적용했다. 용기죽은 제품 뚜껑 스티커에 기업명과 제품명을 투명 점자로 새겼다. 컵밥에는 제품명과 조리법을 나타내는 기호를 점자로 적었다. 채식 재료만을 사용한 ‘두수고방 컵밥’, 밥 양을 20% 늘려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오뚜기 컵밥’, 3분 카레·짜장을 활용한 ‘카레·짜장 컵밥’ 등에 점자를 표기했다. 추후 컵밥 전 제품으로 확대해 나간다. 오뚜기는 정보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난해 11월부터 임직원 명함에 점자를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같은 해 12월에는 ‘2022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에서 민간기업부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1년 신설된 민간기업부문 상은 장애인인권헌장과 장애인차별금지법 정신을 실천하는 기업에게 수여한다. 오뚜기는 사회적 책임 경영을 통해 장애인 인권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과자·우유에도 점자 표기 확대 움직임… “노치 표기도 늘려갈 것” 식품업계는 과자, 우유 등 소비자 수요가 많은 품목에 시각장애인 편의성 향상을 위해 점자를 도입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흰 지팡이의 날’을 기념해 제작한 한정판 점자 표기 ‘아몬드 빼빼로’ 4000개를 10월 21일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가 주최한 흰 지팡이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후원했다. 제품 전면 상단에는 ‘빼빼로 아몬드’가, 하단에는 빼빼로의 브랜드 메시지인 ‘빼빼로로 마음을 나누세요’가 점자로 적혀있으며, 측면에도 ‘빼빼로 아몬드’를 점자로 새겼다. 후면에는 상자 개봉을 위한 ‘열림’ 표기를 적용해 취식 편의성을 높였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4월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과 취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점자 및 노치 표기 확대에 나섰다. 기존 ‘나100%우유’ 3L에만 적용했던 점자 표기를 ‘나100% 우유’ 2.3L와 ‘아침에주스’ 대용량 제품까지 확대한 것이다. 이후 ‘뼈에쏙쏙 고칼슘우유’ 930mL에는 카톤팩 특성을 감안해 ‘노치(notch:지붕형 종이팩 상단 일부의 한곳을 반원형으로 도려낸 표시)’ 표기를 도입했으며, 점자 및 노치 표기 제품 수를 점차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이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먹거리를 구입, 취식할 때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점자 표기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호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토지소유주 10% 동의로 추진…박원순표 공공재개발, 결국 사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토지소유주 10% 동의로 추진...박원순표 공공재개발, 결국 사달시한폭탄 된 ‘홍콩ELS’ 내년 상반기까지 9조원 만기 다가온다총선 의식했나...공매도 내년 6월까지 전면 금지라면, 우유 물가 정부가 밀착 관리△2면팬데믹 버텼는데 고금리에 또 무너져 부담커진 최저임금, 차등적용 절실앞서는 트럼프, 뒤쫓는 바이든 “둘다 싫다”...케네디 변수 ‘혼전’△3면찬성했던 땅주인도 반발해 이탈...공공 주도 사업 도미노 중단 ‘뇌관’ 되나주민 “넓은 주택 약속”vs SH “그런 사실 없다”서울시 ‘용두 1-6구역’ 용적률 1100% 올려 977가구 공급△4면 ‘머리카락 30분의 1두꼐’ 동박, 세계 첫 생산...“낮은 전력, 인건비가 무기”우유, 소줏값 줄줄이 오르자...가격 통제 수위 높인 정부 서울시 ‘빈대와의 전쟁’...쪽방촌, 고시원 방제에 예산 5억 투입여 입김에 말 바꾼 당국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5면“H지수 오르기만 기도할뿐”...투자자 원금 손실 우려에 속타는 은행들DLF사태 잊었나...또 불거진 불완전판매 논란“H지수, 4분기 저점 통과하겠지만...中 경기 반등 변수”△6면忍의 정치용산 참모진 30여명, 이달 중순 총선 출사표 낼 듯野 김포 국회의원 “김기현, 조경태 우리 지역에 나와라”시대 전환, 당비 낸 당원 고작 1% 흡수합당 앞둔 국민의힘 ‘곤혹’“내년 총선 성패, 민생 문제 해결에 달려”△8면럼피스킨병 백신만으론 한계...차단방역 중요“취업하고 안 한 척”...실업급여 부정수급 덜미산재사망사고, 한사람만의 노력으론 못 막는다IPEF 7차 협상 돌입...청정, 공정경제 합의 주목△9면높은 초봉에 신용채용 부담...은행 ‘고임금 딜레마’尹 잇단 쓴소리에...막오른 은행권 ‘상생금융 시즌2’“女보게, 건강 챙기시게”...여성보험 판 키우는 보험사들△10면네타냐후 ‘마이웨이’ 고집에 골머리 앓는 美고용둔화에 커지는 ‘골디락스’ 기대감잇단 단속에...美갤럽, 中서 짐싼다△12면AI반도체 수요 잡자...고품질 기판 생산 ‘구슬땀’LG전자, 전기차 충전사업 시동 이마트에 충전소 구축 나선다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순항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英버섯공장 증설△13면코인러 58% “수수료 무료 거래소로 옮길 의향 있다”회선기준 통계...휴대폰, IoT 가입자 구분 안돼8일 ‘우주산업 심포지엄’개최...한미 달탐사, 위성활용 협력 강화△14면“이젠 고마진”...대동, 중대형 트랙터 앞세워 유럽 공략세계 혁신 클러스터 8일 서울에 모인다“민간 경호로 보복범죄 사전 차단”“귀농 지원 덕분에 억대 매출 이뤘죠”△15면싸고 맛 좋다...‘못난이’ 농산물 전성시대이재현 “창립 70주년, 온리원 정신 되새겨야”백화점, MZ발길 잡는 ‘국내브랜드’ 유치 사활고려대, 개교 120주년 기념와인 제작 ‘시동’△16면“실적 개선 대형주로 눈 돌릴 때”삼전, SK하이닉스 없는 ‘AI반도체 ETF’보호예수해제 물량 터진다...불안한 대형 새내기주△18면‘두산로보’가 달궈놓은 IPO시장...눈치싸움 치열‘자회사 상장 저주’ 두산, 한달 새 33%하락의료AI주 반등에 바이오 ETF ‘쑥’△19면‘분상제 적용’ 강남권 물량 온다...청약시장 들썩건설 분쟁 중재 나선 정부 시장선 “실효성 없을 것”인천 송도 롤러코스터 집값에...갭투자 ‘쑥’우미건설,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더 센텀’ 분양△20면평면 바닥에, 객석엔 점자번호판...모두, 즐길 준비 됐나요장애인, 비장애인 장벽 허물고...수어통역, 장면 해설까지△22면2패 뒤 3연승 ‘역스윕’...KT의 마법은 계속된다성유진, 폭우가 가져다준 ‘행운의 우승’‘잘나가는 유럽파’ 이강인, 이재성 나란히 골 맛정찬민, KPGA 골프존-도레이오픈 우승△24면9.19 군사합의와 지정학적 리스크세월이 가면 명작도 바뀌나성적으로 줄 세우기식 대입제도 안돼△25면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선진지수와 맞바꾼 공매도 전면 금지또 거부권 예고된 법안 강행하는 野△26면애호가들과 함꼐 지킨 20년, 韓가곡음반으로 보답바느질 나눔 시민, 생명구한 소방관...‘LG의인상’ 수상도심항공교통 예측 척척...KT ‘UAM 시스템’ 선봬정규빈,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韓성악가3人, 시즈오카 오페라 콩쿠르 석권△27면대법원장 이어 헌재소장까지...‘사법부 양대 수장 공백’ 초읽기뜨거운 감자 ‘서울시 김포구’ 국민 절반 이상 “편입 반대”필리핀 보이스피싱 총책 징역 35년 ‘역대 최장’
- ‘메가시티 서울’과 ‘지방시대’ 양립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0월30일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한 걸 계기로 ‘메가시티 서울’ 논의가 뜨겁다. 고양·구리·하남·광명 등 서울 인접 시에서도 찬반 논의가 시작됐다. 이들 지역이 모두 서울로 편입된다면 1000만 인구의 서울은 바다와도 접한 인구 1300만의 메가시티가 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판세를 뒤흔들 ‘메가 이슈’다.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지만 정부는 이틀 후인 11월1일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인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년)을 확정했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이에 맞춰 대전에서 ‘2023 지방시대 엑스포’를 열었다. 윤 대통령도 직접 이곳을 찾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사회가 모두 힘을 합쳐 열심히 뛰어 다 함께 잘살아 보자”고 말했다.서울을 더 키워 뉴욕, 도쿄, 베이징 같은 메가시티로 만들자는 여당의 구상과 지방정부, 즉 17개 시·도를 중심으로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정부의 지방시대 구상은 공존할 수 있을까.[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 발족을 알리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지방시대 엑스포 및 지방자치·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김포 살리고 부울경 메가시티 촉매제 역할 기대이론상으론 공존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 이른바 ‘지방시대’의 기본 콘셉트는 ‘서울·수도권의 것을 비수도권 지역으로 이전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각 지방정부가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좋은 교육·의료 인프라를 만들어 발전한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중앙정부는 17개 시·도에 더 많은 자율권을 부여하고, 기업 유치 등 성과를 낸 시·도에 중앙정부 차원에서 줄 수 있는 세제지원 등 혜택을 준다는 것이다.17개 시·도 중 하나인 서울특별시가 인근 김포시 등을 편입해 메가시티로 키운다는 것 자체는 이 같은 지방시대 개념과 상충하지 않는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3월 윤 대통령 당선 직후 인수위 때부터 이 같은 개념을 정립하기 시작해 5월 출범과 함께 관련 정책을 추진했고, 이는 올 7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지방분권균형발전법) 제정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출범으로 이어졌다.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지역균형발전 정책에서 소외된 김포시 발전에 도움이 될 여지도 있다. 서울과 인천시에 낀 김포시는 경기도가 올 초부터 시작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논의 과정에서도 경기(남)도로 편입될지 경기북도로 편입될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져 왔다. 국민의힘 당론 채택 이전부터 지역 내에서 서울 편입 논의가 시작된 것도 이 때문이다.4일 오후 경기도 김포농협에서 열린 ‘김포 한강2 공공주택지구’ 연합주민대책위원회 창립총회 및 주민설명회에 김포 서울 편입 추진을 환영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세워져있다. (사진=연합뉴스)지지부진했던 비수도권 지역 메가시티 구상을 가속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메가시티 부산’이 대표적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일 페이스북에 “메가시티 서울과 함께 충청, 호남, PK(부산·경남), TK(대구·경북) 통합을 함께 검토하자”며 한 차례 무산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메가시티 논의에 다시 불을 지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남구갑)도 같은 날 “부산도 메가시티가 되고 싶다”며 이에 동참했다.부울경은 지난 2019년부터 특별지방자치단체를 만들어 메가시티를 만들자는 구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으나 지난해부터 논의가 지지부진해지면서 무산된 바 있다.윤석열 정부가 1일 발표한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년)에도 지역별 초광역권 발전계획도 있다. 충청권과 광주·전남권, 대구·경북권, 부울경 4곳을 초광역권으로 묶어 각 산업 특화 지역으로 발전시키고, 강원·전북·제주 3곳 역시 특별자치권으로 묶어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메가 서울’에…지역균형발전 정책 뒷전 될 수도그러나 우려도 크다. ‘메가시티 서울’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과연 ‘지방시대’ 정책이 힘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메가시티 서울’과 ‘지방시대 5개년 계획’이 거의 동시에 발표됐으나 주목도의 격차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게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메가시티는 여당 대표의 말 한마디에 내년 총선의 ‘핫 이슈’가 됐지만, 지방시대 5개년 계획은 발표와 함께 규모를 키운 엑스포를 열었지만 전 국민적 관심으론 이어지지 않았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3일 “국민의힘이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하고 특위까지 구성한 바로 그날 윤 대통령은 대전에서 지방자치와 지역균형발전의 날에 참석해 지방시대를 주창했다”며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비판했다.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앞선 1일 “이미 메가시티인 서울을 더 비대화하는 정책이 맞는가”라며 “대통령도 국토균형발전을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삼고 연일 회의하는 마당에 뭐가 뭔지 어지럽다”고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이달 1일 발표한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년). (이미지=지방시대위)정부는 2000년대 초부터 지역균형발전에 역점을 두고 정부부처를 세종으로 옮기고 정부 산하 공공기관도 각 지방으로 이전하는 등 공을 들였으나,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는 걸 막지 못했었다. 전체 인구 대비 수도권 인구 비중은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 1위다.앞선 중앙정부 주도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실효가 없다는 판단에 나온 게 윤 정부의 ‘지방시대’ 정책이지만 이 역시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일단 지방정부에 돈이 없다.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7.5대 2.5 수준에 그치며 지방세가 부족하다는 근본적 한계 속에서 전국 광역·기초지자체의 재정 자립도는 평균 45% 수준에 그친다. 거의 모든 지자체가 행정안전부의 지방교부세와 보조금에 의존하는 게 현실이다. 그나마 중앙정부의 세수 부족으로 내년도 지방교부세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뭔가 새로 벌리기는커녕 기존 사업 유지도 쉽지 않다.정부는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은 기업의 지역 이전이라고 보고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지자체의 파격적인 인프라 투자가 뒷받침해주지 않는 한 기업 비수도권 이전에도 한계가 있다. 구직자, 특히 연구개발 등 고급 인력 ‘취업 남방한계선’을 정해 놓고 직장을 찾는 실정이다.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일자리사업평가센터장은 지난 2일 열린 ‘2023 한국은행(BOK) 지역경제 포럼’에서 “기업은 인재를 찾아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한다”며 “기업 유치를 위해선 지역에 교육, 문화 등의 인프라로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현재로선 ‘불가’…내년 총선 결과 따라 추진 가능성여당이 당론으로 정하고 관련 논의를 본격화했으나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어디까지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일단 현 정치 구도에선 당장 성사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행정안전부를 통한 정부입법을 하려면 경기도와 서울시 모두에서 주민투표를 거쳐 지방의회 찬성을 의결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서울시 의회는 국민의힘이 112석 중 76석(67.9%)을 차지하는 만큼 통과 가능성이 있지만, 경기도의회와 김포시의회는 국민의힘이 단 한 석 많은 상황이어서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이에 앞선 주민 투표 역시 지역별 이해관계가 엇갈려 결과를 알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국민의힘은 주민투표 절차가 필요 없는 의원 입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여소야대 국면의 현 21대 국회에선 통과가 어렵다. 현 국회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300석 중 과반을 넘는 168석을 차지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111석이다.결국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나아가 메가시티 서울의 추진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민주당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선 명확한 찬반 입장 없이 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의 꼼수라고 비판하고 있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이 아니라 전체 시군구와 읍면동에 이르는 행정체계 대개편을 논의하자는 역제안도 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도권 주민의 교통 문제 해결은 외면한 정략적 꼼수이자 아니면 말고 식의 졸속 정책”이라며 “지하철 5·9호선 연장 논의를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은 국가균형발전과 인구구조, 기후위기 등 미래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방 거점도시 육성 의지와 구체적 비전·전략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국회에 전담반(TF)을 설치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말했다.
- SK이노베이션 친환경 캐릭터 ‘행코’, 11일 타이틀곡 ‘고백’ 공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이노베이션 대표 친환경 캐릭터인 ‘행코’(행복 코끼리)가 가요계에 데뷔한다.4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따르면 행코는 오는 1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타이틀곡 ‘고백’(Go Back)을 공개할 예정이다. 행코는 지난 3개월간 SM 연습 생활을 거쳐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타이틀곡 ‘고백’은 친환경 아이돌 행코가 환경을 되살려 40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고백하는 내용을 담았다. 최근 유행하는 케이팝(K-POP) 스타일로 작업했으며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이라는 게 SK이노베이션 측 설명이다. 행코 데뷔 쇼케이스 포스터 (사진=SK이노베이션)이날 열릴 쇼케이스엔 행코의 연습기를 담은 ‘도전! 뮤직뱅코’에서 매니저로 활약한 슈퍼주니어 이특이 MC로 등장한다. 행코는 지난 7월부터 슈퍼주니어 멤버들에게 춤, 노래, 예능감을 전수받으며 이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행코와 이특은 쇼케이스에서 재치 넘치는 ‘티키타카’(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대화)로 환상의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쇼케이스 행사장엔 관람객들이 함께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행코의 신곡을 듣고 원하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코인 노래방’, 행코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준비될 예정이다. 행코 굿즈와 나이키 운동화, 친환경 머그컵 등 다양한 경품도 준비돼 있다. 행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엔 지난달 26일부터 쇼케이스 사전 예약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사전 예약으로 쇼케이스장을 방문한 관람객에겐 한정판 행코 굿즈 꾸러미를 제공할 계획이다. 행코는 지난 1980~90년대 유공(현 SK이노베이션) 코끼리 축구단 마스코트 ‘유공 코끼리’를 재해석한 캐릭터로 지난해 새로운 이름 ‘행코’와 함께 환경을 지키는 코끼리로 돌아왔다. 행코는 지구환경을 되살리는 선한 영향력을 펼치기 위해 먼저 유명해지겠다는 각오로 아이돌 데뷔를 결심했고 SM C&C에서 집중적인 아이돌 데뷔 훈련을 받아왔다. 이 과정은 행코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그중 ‘도전! 뮤직뱅코’ 시리즈에선 행코의 멘토인 슈퍼주니어 이특, 신동, 예성, 은혁과 함께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이들은 행코의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활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왔다. 이특은 행코의 매니저를 자처하고, 멤버들은 아이돌 행동 강령, 댄스, 보컬, 예능감 노하우를 전수했다. ‘도전! 뮤직뱅코’는 총 누적 조회 수 458만을 기록하는 등 높은 화제성을 보이며 행코 데뷔의 기틀을 마련했다. 행코 아이돌 연습기 유튜브 시리즈 ‘도전! 뮤직뱅코’ 영상 스틸컷 (사진=SK이노베이션)
- AI 의료기기 상용화 길 열렸지만 웃지 못하는 바이오벤처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보건복지부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된 인공지능(AI) 의료기기가 처음으로 비급여 시장에 진출한다. AI 의료기술의 첫 상용화 사례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지만, 복지부가 비급여 ‘상한선’을 두겠다고 예고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 전경.(제공= 보건복지부)27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26일 제21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제이엘케이(322510)의 뇌졸중 진단 혁신의료기술의 요양급여를 결정했다. AI 기술이 처음으로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되면서 의료 현장에서 널리 쓰일 수 있게 된 것이다. 급여 가격은 영상전문의 판독료의 10% 수준으로 결정됐다. 다만 혁신의료기술 지정 기간이 만료된 후 신의료기술평가를 다시 받는 시점까지 ‘비급여’로 적용된다. 주목할 점은 환자가 내는 이용금액의 상한선을 두는 안건도 이날 통과됐다는 것이다. 정부가 환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업체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정하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인 급여 범위는 최소 10배에서 최대 30배까지다. 해당 안에 따르면 현재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된 대부분의 AI 의료기술이 2군 ‘특수영상진단’에 포함된다. 2군의 수가는 1810원이기 때문에 비급여 상한선은 최대 30배인 5만4300원까지다.혁신의료기술 업체들의 영상검사 및 인공지능 의료기기 수가표.(자료= 보건복지부)문제는 일부 의료기기 업체들은 해당 수가를 적용할 경우 ‘원가도 못 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단 것이다. 4군 ‘기타’에 포함되는 AI 솔루션을 개발한 경우는 수가 310원에 30배를 적용해도 환자에게 최대 9300원밖에 청구할 수 없게 된다. 4군에는 엑스레이(X-Ray)나 심전도 검사, 청진 등 건강검진에 필수로 들어가는 검사 종류가 포함된다. 실제 심전도 검사만으로 심부전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개발한 메디컬에이아이는 4군으로 분류되는데, 해당 수가가 적용되면 사실상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된다.메디컬에이아이 관계자는 “당초 원가를 고려해 설정한 가격대가 있는데 이제 3분의 1수준도 받지 못하게 될 형편이다”라며 “디지털 치료기기가 아닌 저희 같은 AI 솔루션 업체들은 병원에 들어가려면 병원 내 EMR(전자의무기록) 시스템과 연동을 해야 한다. 그러면서 시스템 연동 수수료가 나가고 여기다 병원의 이윤, 병원에 설치할 인공지능 서버 비용, 중간 판매사의 마진 등을 빼면 사실상 업체에 남는 수익이 없어지는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2군에 해당하는 기업들도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2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상장사로는 제이엘케이와 코어라인소프트(384470) 딥노이드(315640)가 있다. 뇌경색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한 제이엘케이(322510)는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 단층촬영(CT)기반으로 하는 기술이며 코어라인소프트도 CT 촬영을 기반으로 한다. 딥노이드도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 영상을 기반으로 한다. 제이엘케이의 경우 내부적으로 예측한 가격대가 MRI 8만원, CT 6만원이었다. 하지만 이번 안에 따르면 MRI와 CT 모두 동일한 가격으로 적용되며, 최대 30배를 적용해 5만4300원으로 정해졌다. 제이엘케이에는 30배가 적용됐지만, 다른 2군 기술들에는 10~20배 수준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업계에서 나오면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메디컬에이아이 관계자는 “이런 필수의료 인공지능을 하는 기업들은 원가를 맞추기가 어렵다”며 “필수 의료에 해당하는 검사들을 분석하는 AI 기업들은 앞으로 사업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된 AI 의료기기 업체는 제이엘케이와 메디컬에이아이, 코어라인소프트, 딥노이드 등 모두 8곳이다. 제이엘케이는 뇌경색 진단 솔루션 ‘JBS-01K’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메디컬에이아이는 심부전 조기 발견 프로그램인 ‘AiTiALVSD’를 개발했으며 지난 4월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뇌출혈 뇌 영상 검출·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에이뷰 뉴로캐드’가 25일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딥노이드는 지난 8월 뇌동맥류 뇌영상검출·진단보조소프트웨어 ‘딥뉴로’를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받았다.AI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영상의학과 전문의들과 환자단체 등의 입장도 고려하다 보니 이런 결정을 내리려는 것 같다”며 “하지만 결국은 기업의 희생을 강요하는 제도다. 국민한테는 전가하기 힘드니 기업에 전가하는 건데 그렇게 되면 어떤 기업이 필수의료 AI 기술을 개발하려 들겠나”라고 말했다.
- 尹 "우리 잠재성장률 2%대지만 교육이 잘되면 도약 가능"(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2일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과 의료”라며 “현재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대인데, 교육이 잘 되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지방시대 엑스포 및 지방자치·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제1회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을 마친 후 열린 오찬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기념식은 지난 7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시행과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이후 처음 개최됐다.행사 시작에 앞서 윤 대통령은 ‘2023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의 지방시대 전시관을 방문해 추현호 콰타스트림 대표로부터 지방시대 4대 특구(교육발전·기회발전·도심융합·문화 특구)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교육발전특구에 관한 설명을 들으면서 ‘미국은 그 주 학생에 대해서는 등록금을 싸게 해 주는데, 우리도 그렇게 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대화를 나눴다. 이어 지방시대 전시관 방문을 마친 대통령은 지방시대위원회 청년 특위 위원들과 ‘이제는! 지방시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단체로 기념 촬영을 했다.다음으로 윤 대통령은 교육부의 디지털 교육혁신관을 방문해 AI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 영어수업을 참관했다. 윤 대통령이 “수학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수업을 듣다가 이해를 못해도 AI(인공지능) 수업을 하면 혼자서 수업을 계속해 나갈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질문하자,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AI 수업이 수업 집중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답변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선생님이 AI프로그램으로 수업 과정을 다 파악해서 지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대전시 전시관에 방문한 윤 대통령은 대전 배울초등학교 과학토론팀 학생들과 방과후 과학토론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본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부산에서 열린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지역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며 우리 정부에서는 그야말로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선언했다”며 기념사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은 직원들의 역량에 의해 경쟁력이 판가름 나는데, 교육과 의료는 직원과 가족이 가장 중요시하는 분야”라면서 “교육과 의료가 지역의 기업 유치, 균형발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이날 열릴 교육발전특구 공청회를 언급하면서 “교육 혁신은 바로 지역이 주도해야 한다”며 “중앙정부는 쥐고 있는 권한을 지역으로 이전시켜 지역 교육혁신을 뒤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기업의 직원, 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역 필수 의료 체계를 정립하고, 지역의료 혁신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끝으로 윤 대통령은 “국가균형발전이란 지역이 모두 똑같지 않겠지만 수도권 못지않게 따라잡자는 것“이라면서 지역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사회가 모두 힘을 합쳐 열심히 뛰어야 한다, 우리 다 함께 잘 살아 봅시다”고도 했다.기념식 후 윤 대통령은 대전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연회장에서 대전 및 충정 지역 주민·상공인 등과 오찬을 하며 소통하고 지방시대 완성을 위해 나아갈 길을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기념사에서도 밝혔듯이 지역이 발전하려면 기업이 지역으로 인재를 유치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다 같이 힘을 합쳐 모든 지역이 다 같이 공정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한편 이날 기념식에 지방정부에서는 17개 시·도지사, 17개 시·도 교육감, 지방 4대 협의회장 등이, 중앙정부에서는 교육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장관 등이,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 6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이번 기념식을 맞아 지방자치와 지역산업 균형발전, 국민교육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총 116점의 정부포상도 수여됐다. 윤 대통령은 이 중 해외투자 국내 전환과 지역인재 채용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손석현 에스제이에프 대표이사 등 10명에게 정부포상을 친수했다.
- '인동선 프리미엄 기대'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 견본주택 3일 오픈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태영건설은 오는 3일 경기 의왕시에서 오전 ‘나’구역 재개발로 들어서는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투시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인덕원~동탄선(인동선) 오전역(예정)을 단지 바로 앞에서 누릴 수 있는 초역세권(예정) 입지에 들어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의왕시 오전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8층 5개동, 총 733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은 전용면적 37~98㎡ 532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타입별 분양 가구수는 37㎡A 74가구, 37㎡B 18가구, 59㎡A 21가구, 59㎡B 185가구, 84㎡A 193가구, 84㎡B 19가구, 98㎡ 22가구다. 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오는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청약 당첨자는 17일 발표하며 28일~30일 당첨자 계약을 진행 예정이다.비규제지역이라 청약 문턱도 낮다. 1순위 청약 기준으로 수도권에 거주중인 만 19세 이상은 세대주, 세대원 구분 없이 주택을 보유해도 청약 신청이 가능하며,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은 60%를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가점이 낮은 청약 수요자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다. 전매제한은 1년이다.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은 인덕원~동탄선(인동선) 오전역(예정)을 단지 바로 앞에서 누릴 수 있는 초역세권(예정) 입지에 들어선다. 인동선은 안양 인덕원에서 화성 동탄을 잇는 약 39km 철도로 현재 1공구, 9공구는 2021년 착공 후 공사중이며, 나머지 구간들은 지난달 20일 발주되어 올해 연말 착공 예정이다. 오전역(예정)은 인동선 급행역으로 다음역인 인덕원역에서 GTX-C(예정)·4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인덕원역에는 월판선(월곶~판교선)도 예정되어 있어 판교까지 생활권역이 넓어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하행으로는 3개 역(급행 기준)만 이동하면 동탄역에서 GTX-A노선(예정)과 SRT까지 이용 가능하다.분양 관계자는 “인동선 교통 호재를 가장 가까이서 선점할 수 있고, 교육, 생활 환경, 상품성 등이 모두 빼어나 입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거주할 수 있는 최고의 아파트로 조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단지”라며 “오래도록 이번 분양을 기다려온 수요자들이 많고,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개선되면서 의왕 지역 내 수요는 물론 군포, 안양 등 인근 지역에서도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견본주택은 사업지 부근인 오전동 일원(모락로 사거리)에 위치한다.
- [코스피 마감]반도체가 이끈 반등…하루 만에 2300선 회복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23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전날 2277.99에 마감, 2280선마저 무너지며 추가 하락 우려가 나왔으나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기관의 강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반등했다. 특히 기관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사자’에 나서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57포인트(1.03%) 오른 2301.5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0포인트(0.65%) 오른 2292.89에 개장했다. 이후 기관의 매수세에 등락을 반복하다 장 막판 2300선을 회복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고 무역수지가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며 “특히 반도체 수출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792억원, 1275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4642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2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다. 음식료업이 3%대 상승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증권과 의료정밀 등이 2%대 오르며 뒤를 이었다. 전기전자와 금융업, 보험 등도 1%대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종이·목재는 영풍제지의 하한가 여파로 3.77% 하락했고, 철강금속도 1%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반도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배터리 셀 기업들이 맥을 못 추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2.54%, 3.44% 상승률을 나타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08% 하락했다. 삼성SDI(006400)는 장 막판 하락 폭을 축소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종목별로는 영풍제지(006740)가 지난 26일 거래 재개 후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반면, 영풍제지의 지분 45%를 보유하며 주가조작 의혹에 엮였던 대양금속(009190)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3분기 호실적을 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도 12.38% 강세를 보이는 등 개별 종목의 실적 발표에 따라 등락이 갈렸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3억5095주, 거래대금은 6조6632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3개를 포함 63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1개를 포함 253개 종목이 하락했다. 4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시는 말을 건네는 것…가을 詩心 깊어간다
- 지난 10일 새로 단장한 서울도서관 외벽 대형 글판인 서울꿈새김판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이번 가을편 꿈새김판에는 문안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김서현 씨의 글귀인 ‘설레었나 봐, 네가 오니 붉게 물들어’가 게시됐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 “내년 겨울 내가 주머니에 넣어둔 것”(임솔아)이고, “작아지지 않는 슬픔, 그게 좋아서 첨벙첨벙 덤비는 일”(박연준)이며 “언젠가 결국 있게 될 말”(전욱진)이다. 혹자에게는 “언제 단종될지 모르는 맥도날드 애플파이를 먹으며 다음 파이에 넣을 재료를 찾는 일”(한여진)일지도 모를 일이다.‘시 쓰는 사람’ 시인들이 말하는 시(詩)에 대한 한줄 정의다. ‘요즘 누가 시를 읽느냐’는 말이 난무하는 속도의 시대. 국내 대표 시집 시리즈물 문학동네시인선이 200호를 맞았다. 200호 출간 기념 시집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를 보면 ‘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시인들의 시심(詩心)이 가득 담겨 있다. 시인 황희찬은 30일 서울 마포구청도서관에서 열린 200호 출간 기념 북토크에서 “문학동네시인선은 12년간 200권의 시집을 통해 시의 오늘과 미래를 증명해왔다”며 “독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시문학 시장의 분위기를 쇄신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란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건네는 것이라면, 시를 읽는다는 건 몰랐던 취향을 발견하고, 나를 알아차리는 일”이라면서 시집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도서관이나 서점 시 코너를 찾아 시집을 하나씩 펼쳐보다 보면, 영혼의 단짝 같은 문장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마침 1일 제37회 ‘시의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시의 향연이 펼쳐진다. 한국 대표 시인과 연극인들이 명시를 낭송한다. 지금 꼭 듣고 싶거나, 당신을 꼭 닮은 뜻밖의 문장을 마주할 기회다.시인 문정희(사진=민음사).◇“광화문에서 시를 노래하다”매년 11월 1일은 시의 날이다. 한국 최초의 신체시로 평가받는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실은 ‘소년’ 창간호 발행일(11월1일)에 맞춰 지난 1987년 제정했다. 37회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야외 시 낭송 및 공연을 연다. 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이근배, 김종해, 오세영, 신달자, 나태주, 문정희 시인 등과 더불어 연극배우 박정자, 손숙, 김성녀가 시를 들려준다.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은 “정치적 구호가 넘쳐나는 광화문에 하루 만이라도 시의 메아리가 울려 퍼지는 날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극장이 아닌 광장을 택한 것도 시와 대중의 거리를 좁혀보자는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10일 작고한 김남조 시인을 추모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나태주 시인은 자작시 ‘시의 어머니-김남조 선생님 소천에’를 낭송한다. 김성녀 배우는 고인의 대표시인 ‘겨울 바다’를 낭독할 예정이다. 막을 내리는 박목월의 시 ‘나그네’의 낭송에는 출연자 전원과 시민들을 무대로 불러 함께 낭송하는 시간을 갖는다. 문학동네 시인선이 200호를 맞아 기념으로 펴낸 티저 시집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와 1~199호 시집 속 시인의 말 모음집 ‘내가 아직 쓰지 않은 것’(사진=문학동네 제공).◇200호 돌파한 문학동네시인선‘시 좀 읽는다’는 사람이라면 창작과비평사(창비), 문학과지성사(문지), 문학동네(문동) 시인선을 모를 리 없다. 감각적인 제목과 간결한 표지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문학동네시인선이 2011년 첫 시집을 펴낸 후 12년 만에 200호를 출간했다. 후발주자로 출발한 문학동네 시인선은 젊은 시인의 첫 시집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 창비 시인선과 문지 시인선은 각각 1975년, 1978년 첫 시집을 내놨다. 문학동네시인선의 차별점 역시 “보다 젊은 감각과 깊은 사유를 지향한다”는 것이었다. 지난 1~199호를 펴낸 시인 199명 가운데 첫 시집을 낸 시인이 전체 4분의 1(45명)에 이를 정도다. 그중 박준 시인의 첫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는 출간 10년째인 올초 60쇄를 찍으며 지금까지 20만부 팔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첫 시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인의 신선하고 재기 넘치는 감각을 담아냄으로써 자연스럽게 시인의 다음 시집으로 독자를 이끌었다는 평가다.200호 출간 기념 일명 티저 시집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는 앞으로 시인선을 낼 시인들의 신작 시 각 한 편씩을 ‘미리보기’처럼 엮었다. 안도현, 박연준, 안희연, 이훤, 임솔아, 정한아 등 총 50명의 시인을 만날 수 있다. 문학동네는 시인선 200호 기념 한정판 도서를 한 권 더 출간했다. 1~199호 ‘시인의 말’을 모은 ‘내가 아직 쓰지 않은 것’이다. 시집 맨 앞에 놓이는 ‘시인의 말’을 읽다보면 그(시인)답다는 생각을 품게 한다.기획위원인 신형철 문학평론가가 티저 시집 ‘펴내는 말’을 통해 시를 읽는다는 행위는 독자와 시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또한 시인선의 역할을 곱씹게 한다. 그는 “시인과 독자 모두 스스로 당당해지는 시의 판을 벌이는 것”, “시가 가진 섬세한 인지적 역량을 신뢰하고, 그를 통해 시인과 독자 모두의 삶이 깊이를 얻게 되길 꿈꾸기”라고 썼다.
- 전국 기차역서 벨리곰 만난다…스토리웨이서 굿즈도 판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제 전국 기차역에서 벨리곰을 만날 수 있게 됐다.롯데홈쇼핑은 지난달 31일 코레일유통과 벨리곰 지적재산권(IP)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서울 당산동 코레일유통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엔 박재홍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 이보현 뉴미디어커머스부문장, 구본조 IP사업셀장과 코레일유통의 유원종 유통사업본부장, 허연석 유통기획처장, 최광식 편의점사업처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전국 철도역사 내 공공전시, 팝업스토어 운영 △코레일유통 직영 ‘스토리웨이’ 편의점에서 벨리곰 굿즈 판매 △벨리곰IP 활용 관광 캠페인 공동 진행에 관해 협업키로 합의했다. 롯데홈쇼핑은 롯데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타기업, 지자체 등과 연계해 오프라인 행사를 지속하며 벨리곰의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지난해 7월 인천공항에 이어 유동인구가 많은 기차역에서 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해서 K-캐릭터로서의 벨리곰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려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양사는 올해 연말 부산역을 시작으로 향후 1년간 전국 철도역사 내에서 벨리곰 공공전시, 굿즈 판매 등에 나선다. 역사 내 편의점 ‘스토리웨이’에는 인형, 키링 등 벨리곰 인기 상품이 입점된다. 관광객 수요를 감안해 핫팩, 칫솔세트 등 한정판 상품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60만 명 팬덤을 보유한 벨리곰은 초대형 공공전시를 계기로 캐릭터 열풍을 일으킨 후 쇼핑몰, 문화공간 등 핫플레이스에서 공공전시, 굿즈 판매 등을 늘리고 있다. 벨리곰 굿즈는 100여 종에 달하며 현재까지 누적 IP 사업 매출은 200억 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미국, 영국에서 진행된 글로벌 IP 행사에 참석하고, 태국 유통전문기업과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박재홍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은 “철도역 공간을 활용한 공공전시, 한정판 상품 출시 등을 통해 기차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길 기대한다”며 “기업,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벨리곰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롯데홈쇼핑은 지난달 31일 코레일유통과 벨리곰 IP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박재홍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 유원종 코레일유통 유통사업본부장(사진=롯데홈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