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348건

①상상이 실체를 내는 곳, 1500년 기다린 '백제'
  • [백제를 가다]①상상이 실체를 내는 곳, 1500년 기다린 '백제'
  • 낙화암 아래 금강을 지나는 황포돛배. 고란사 아래 선착장에서 탑승하면 구드래 나루터까지 갈 수 있다. (사진=뉴시스)[부여·공주·익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부여 사람들은 금강을 ‘백마강’이라 부른다. 부소산을 끼고 크게 돌아 부여의 젖줄인 이 강에 다른 이름을 붙인 사연은 어쩐지 가슴 아프다. 이 도시를 정복한 중국의 장수 소정방이 하얀 말의 머리로 용을 낚았다 하여 지었다. 그렇다. 백제의 마지막 수도인 ‘사비’가 부여의 옛 이름이다. 나라가 망한 후 도망치던 궁인들이 욕을 피하기 위해 40m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다는 낙화암도 이곳에 있다. 부소산을 걸어 올랐다. 3년 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이 있는 곳이다. 국운이 다한 백제의 왕이 거닐은 후원이자 마지막까지 저항했다는 땅. 걷기 좋게 정리된 길은 사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신사를 지으면서 닦았다. 부여의 사람들은 일제가 망하자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신사를 허물고 그 자리에 백제의 세 충신인 성충·흥수·계백을 모시는 사당을 지었다. 수천년간 영광과 오욕의 역사가 번갈아 사연이 많다.부소산성으로 가는 길. 한때 백제 왕이 후원이자 피난처로 사용했으나 이제는 부여 시민의 쉼터다.(사진=이정현 기자)백제왕이 왕국을 내려다보던 곳에 서서 바람을 맞는다. 123년간 백제 왕실의 공간이었던 부소산은 이제 시민의 쉼터다. 산세에 야트막해 산책하는 이가 자주 눈에 띈다. 여름을 앞두고 나무가 우거져 그늘길이 이어진다. 전날 내린 비가 채 마르지 않아 녹림이 짙다. 가을이면 발갛고 노란 단풍이 멋스러운 부여시의 명소다. 평야가 발달한 주변보다 지세가 높아 이른 겨울에는 단풍 위에 눈이 내려앉은 진풍경도 볼 수 있다.산책로 끄트머리에 낙화암이 있다. 탁 트인 전망으로 발아래가 아득하다. 굴욕적인 삶을 살기보다 죽음을 택한 백제인의 결기는 산에서 내려와 탄 황포돛배 위에서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금강을 지나는 황포돛배는 현대식 유람선에 황색의 큼지막한 가짜 돛을 달았다. 관광객을 위한 짤막한 안내방송이 끝나자 가수 배호의 ‘꿈꾸는 백마강’이 나온다. 오래된 배호의 목소리가 금강에 부는 바람을 탄다. 출력이 버거운지 스피커에서 이질음이 나지만 그것도 좋다. 백제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고대 왕국이다. 고구려·신라와 경쟁한 삼국의 주역이자 세계 각국과 교역하며 고대 동아시아 문화권의 중심에 선 해상왕국이나 실체가 잘 잡히지 않는다. 왕궁과 사찰은 불에 탔고 기록은 사라졌다. 땅에 묻힌 왕릉은 도굴꾼의 먹잇감이 됐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수도 경주가 천년고도로 명맥을 이어오는 동안 백제의 흔적은 서서히 옅어졌다.정림사지 오층석탑. 사비 함락 당시 불에 그을린 자국과 소정방이 새겨 넣은 승전 기록이 남아있다.(사진=이정현 기자)“사비는 며칠 동안이나 불탔다. 소정방은 정림사에 있던 불탑(정림사지 오층석탑 국보 9호)에 자신의 공훈을 새겨 넣었다.” 백제의 기록은 이 땅을 정복한 나당연합군에 의해 대부분 사라졌다. 백제 문화의 걸작이라 꼽히는 백제금동대향로는 난을 피해 달아나던 이름 모를 누군가가 진흙 속에 숨긴 덕에 겨우 전해졌다. 강성했던 무령왕의 무덤은 일제의 약탈을 피해 겨우 본모습을 지켰다. 수탈이 계속된 백제의 흔적은 살아남은 이들의 입으로 전해져 후대에 남았다. 부소산의 왕도는 지금도 부여시민의 산책로로 쓰이고 있다. 부여여자고등학교는 백제의 왕궁이 있던 곳과 가까워 언젠가 국모가 나올거라 하더라.백제의 문화유산은 현재진행형이다. 땅 위에 세운 건물은 불타 사라졌지만 백제인의 흔적은 땅속에서 1500년을 기다렸다. 한국 고고학의 대사건이라 꼽히는 무령왕릉과 백제금동대향로에 이어 백제를 찾는 발굴이 이어진다. 장엄한 규모를 자랑했다는 익산 왕궁리 유적 한 켠에는 지금도 학자들이 손바닥만한 호미로 조금씩 땅을 긁어내고 있다. 지루한 작업이지만 성과가 있다. 30여 년이 넘는 발굴조사로 5000여 점 이상의 유물이 출토했다. 익산 쌍릉에서는 조선총독부 이후 100년 만에 진행한 발굴조사에서 인골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사고 있다.학자들이 익산 왕궁리 유적에서 출토한 기왓장 사이를 조심스레 호미로 긁어내고 있다. 이곳에서 백제시대 궁장, 석축, 대형화장실, 정원, 와적기단 건물지, 공방 폐기지, 후원 영역의 도수 등 다양한 왕궁 관련 유구가 나왔다. (사진=이정현 기자)백제는 망했으나 이들이 남긴 것은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며 가치를 인정 받았다. 부여와 공주, 익산에 넓게 분포한 흔적에 전세계와 교류하며 쌓아올린 백제인의 기상이 담겼다. 이는 세계문화유산 선정 기준 중 △인류 보편적 가치의 교류 △사라진 문명에 대한 독보적 증거 임을 충족했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백제가 남긴 문화재를 놓고 학자들이 하는 말이다. 무령왕 금제관식(국보 제154호)은 화려하면서도 정숙함을 놓지 않은 백제의 예술양식을 그대로 따른다. 높이 30cm 너비 14cm의 금판을 뚫어 덩굴무늬를 장식했다. 구불구불한 장식이 마치 불꽃이 타오르는 듯하다. 출토지인 무령왕릉은 백제의 중흥기를 이끈 무령왕과 왕비의 무덤으로 삼국시대 고분 가운데 최초로 무덤에 묻힌 주인과 만든 시기를 확실히 밝혀주는 자료다.최근 보수정비 사업을 마친 익산 미륵사지석탑은 현대기술을 총동원해 되살렸다. 동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는 미륵사의 세 탑 중 하나다. 미륵사는 임진왜란을 전후해 폐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 탑 중 가운데에 있던 목탑과 동쪽의 석탑은 완전히 무너져내렸고 서탑은 동북 측면으로 6층까지 남아 있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이 콘크리트를 부어 조악하게 보완한 것을 1998년부터 해체해 20년 간 다시 쌓아올렸다. 이 과정에서 미륵사의 창건 목적과 시주, 석탑의 건립 연대 등이 쓰인 금제사리봉영기 등이 발견됐다. 미륵사지석탑은 현재 보수를 위한 가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나 일반 관람객도 들어갈 수 있다. 김현용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사가 보수 정비공사가 끝난 익산 미륵사지석탑 공사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이 보강한 콘크리트를 모두 떼어내고 전통 방식에 현대 문화재 복원 기술을 더해 다시 쌓아올렸다.(사진=뉴시스)
2018.07.14 I 이정현 기자
 ③ 오키나와 `토카시키섬`
  • [나홀로 백패킹] ③ 오키나와 `토카시키섬`
  • [이데일리 트립in 이호 기자] 스쿠버다이빙 일정이 있긴 했지만, 캠핑은 이번 토카시키 섬이 마지막 여행지다. 계획에는 없었지만, 자마미 섬의 아름다움에 반해 일정을 추가했다. 토카시키는 게라마 제도의 가장 큰 섬으로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고, 700여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리조트, 민박등 이용 할 수 있는 숙박 시설도 게라마 제도 섬 중에서 가장 많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투명한 바다를 가지고 있다. 산호와 바다거북, 흑고래 등의 해양 생물 외에도 아열대 특유의 식물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해변은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하여 아이와 함께 놀기도 좋다. 해질녘 붉게 물드는 하늘은 토카시키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남국의 자유로움 아하렌 비치아침 9시. 토마린 항구를 떠난 코카시키행 쾌속선에 올랐다. 갑판은 서 있기도 힘들게 심하게 출렁거렸고 바람은 거셌다. 갑자기 “뭐라 뭐라” 일본어 안내 방송과 함께 배가 멈췄다. 사람들이 우르르 갑판으로 올라왔다. “고래다”, 누군가가 바다를 가리켰다. 고래가 바다를 뚫고 오르락 내리락 헤엄쳤다. 배는 고래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시동을 껐다. 배는 여객선이 아니라 유람선이 되었다. 조용한 바다 위에서 자유로운 고래를 보았다.쾌속선으로 35분. 토카시키섬은 일본 국립 공원인 카라마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숙박을 할 수 있는 장소로는 아하렌과 토카시쿠 비치가 있다. 호텔과 방갈로가 들어선 토쿠시키 비치 보다 남국의 느낌이 든 아하렌 비치를 사람들은 더 좋아한다.버스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10여 분 지나서 아하렌 비치에 도착했다. “쪽빛 하늘, 옥빛 바다”. 상상하던 그대로다. 버스에서 내리면 한쪽이 마을이고 다른 한쪽이 캠프장이다. 울창한 열대 숲을 지나 텐트를 치고 짐을 풀었다. 캠프장은 나무 보호를 위해 지정된 장소에서만 텐트를 쳐야 한다. 물론 지정된 곳 안에서는 마음에 드는 곳에 텐트를 치면 된다.100m 정도를 걸어 비치 옆에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비치는 초록 원시림이 옥빛 바다를 초승달 모양으로 감싼 모양이다. 살랑 살랑 기분 좋은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오키나와 4월은 물놀이에는 쌀쌀한 날씨지만, 물속은 따뜻했다. 산호초 사이로 알록달록 물고기가 제법 많다. 오키나와 해수욕장은 4월부터 정식 개장한다.◇ 순수한 여행친구,새로운 인연아하렌 마을은 좁은 골목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다. 한적한 시골 마을을 걸으면 시간은 느리게 간다. 자유로움과 평온한 느낌. 따뜻한 봄볕을 따라 골목 골목을 걸었다. 다닥다닥 붙은 집들 사이로 문 닫은 작은 카페들이 있다. 초등학교 담벼락에는 아이들이 그린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다. 가족을 그린 그림이 재미있다. 아이들의 마음은 모두 같은가 보다.마을을 지나 항구까지 트레킹을 하고 어두워서 마을로 돌아왔다.“당신도 일본 요리 식당인 줄 알고 들어왔군요. 우리도 그랬어요”. “여기서 오키나와 음식은 돼지 귀 요리뿐이에요. 우리랑 같이 먹을래요?” 식당에 앉아 있던 커플 중에서 여자가 말했다. 나는 “돼지 귀” 요리를 시키고 흔쾌히 그 들 자리에 앉았다.여자와 남자는 20년 전 캐나다에서 만난 친구로 여자가 도쿄에서 놀러 왔다고 했다. 여자 이름은 ‘치하루’이고 남자 이름은 ‘멘’이다. 캐나다에서 스쳐 만난 친구와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니, 여행의 또 다른 얼굴이다. 낯선 길 위에서 순수한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어떤 친구는 평생 순수한 인연을 이어간다는 것.간장 종지보다 조금 큰 그릇에 담긴 해파리냉채 같은 찬 음식이 나왔다. 맛은 둘째치고 너무 적은 양에 당황했고 피자를 다시 시켰다. 그들의 사케를, 나는 맥주를, 서로 번갈아 마시며 친해졌다. 치하루가 오키나와 전통 노래 공연을 같이 보러 가자고 말했다. 새로 시킨 피자를 들고 노래 공연이 있는 술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렇게 토카시키의 마지막 밤은 깊어갔다.◇ 토카시키섬 액티비티토카시키섬은 둘레 27㎞, 높이 225m의 작은 섬이다. 섬을 따라 8개의 전망대가 있지만,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모두 둘러보기에는 큰 섬이다. 아하렌 비치와 가까운 쿠반다키 전망대나 아하렌 원지 전망대만이라도 올라보자. 밤에는 평생 잊지 못할 반짝이는 수많은 별을 만 날 수도 있다.토카시키의 진정한 매력은 바다에 있다. 스쿠버다이빙이 부담스럽다면, 스노클링도 좋다. 물안경 세트나 잠수복 등 빌릴 수 있다. 스쿠버다이빙은 토쿠시키 비치가 좋고, 스노클링은 아하렌 비치가 좋다.물 위에서는 바다 카약이나 제트스키가 있다. 대형카누를 타고 유리 바닥을 통해 바닷속 물고기를 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바나나보트, 웨이크보드, 잠수함형 유리 보트, 옐로 서브마린을 탈 수 있다. 타는 것 중에는 보드에 서서 노를 젓는 SUB(스탠드 업 패들 보드)가 가장 인기가 많다.답답한 현실을 떠나 삶의 자유를 느껴보기 위해 홀로 섬 백패킹을 떠났었다. 탁 트인 58번 국도와 섬 속의 섬을 여행하는 동안 곳곳의 캠프장에서 한국인 백패커 세 팀도 만났다. 두 팀은 커플이었고, 한 팀은 아가씨 둘이었다. 에메랄드비치에서 느낀 자유로움에 행복해했고, 나를, 그들을, 자연을 사랑하게 되었다. 미세 먼지로 찌든 도시의 구속을 피해 찾아온 오키나와 캠핑은 신선함이었고, 희망이었다. 새내기 가족이나 연인, 친한 친구와의 자유로운 섬 여행은 사랑이 덤이 되는 이곳을 추천한다.
'2018 화성 뱃놀이 축제' 개막..승선체험-해상 퍼레이드 눈길
  • '2018 화성 뱃놀이 축제' 개막..승선체험-해상 퍼레이드 눈길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경기 화성시 전곡항과 제부도 일원에서 ‘2018 화성 뱃놀이 축제’가 26일 개막해 다음달 3일까지 열린다.요트, 보트를 포함해 총 66척의 선박과 40여 가지의 다양한 육·해상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약 300만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축제 공간은 △배타고ZNOE △신나고ZONE △렛잇고ZONE 등으로 구성돼있다.‘배타고ZONE’에서는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승선체험이 진행된다. 크루저요트, 고급요트에서부터 유람선과 황포돛배까지 체험할 수 있고, 승선체험은 행사 당일 9시부터 행사장 내 승선체험매표소 또는 ‘뱃놀이 공식 모바일 홈페이지’와 ‘인터넷 티켓링크’에 구매 가능하다.‘신나고ZONE’에서는 무대공연과 버스킹 공연이 이어진다. 개막 축하공연에는 홍진영, 울랄라세션 등 다양한 인기가수가 출연할 예정이다.‘렛잇고ZONE’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육상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에어바운스 서핑보드, 인플렛슈즈, 수중범퍼카, 어린이 페달보트, 어린이 낚시터, 어린이 수영장 등을 마련했다.주말에는 퍼레이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해상에서 40여척의 배들이 펼치는 해상퍼레이드는 해경 기함 도열과 함께 드론으로 LTE 통신을 이용해 생중계하며 이목을 끌 계획이다.과거 해양실크로드의 관문이었던 당성부터 현재 서해안 해양 관광의 중심지인 화성의 모습을 화려한 퍼레이드로 만나볼 수도 있도록 했다.이외에 신종 익스트림 스포츠인 ‘제토베이터&플라이보드쇼’를 통한 공연도 주말마다 1일 2회 진행한다. 높은 수압을 이용해 물 위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행사다.올해부터는 물이 빠지며 길이 나타나는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제부도에서도 행사를 마련해 △동탄예술시장 in 제부도 △바지락 캐기 체험 △전국남녀 비치발리볼 대회 △경기만에코뮤지엄 제부도 아트파크 소확행 콘서트 △제부도 아트파크 기획전시 “떠오르는 섬” 등을 선보인다.
2018.05.26 I 이재운 기자
“파자마 입고 월드컵 응원하자”…현대차 팬파크 이벤트
  • “파자마 입고 월드컵 응원하자”…현대차 팬파크 이벤트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자동차가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고객과 함께하는 색다른 응원 이벤트를 마련한다.현대차는 러시아 월드컵 기간 동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본선 경기인 스웨덴·멕시코·독일 전(戰) 일정에 맞춰 전국 곳곳에 6가지 테마의 팬파크를 마련하고, 고객을 초청해 경기를 함께 관람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인 현대차(005380)는 월드컵 경기 당일 고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전 세계인의 축제를 특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국가대표팀 첫 경기인 스웨덴 전이 열리는 6월18일에는 파자마를 입고 집처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파자마 팬파크’를 서울과 부산 2곳에서 운영하며, 광주와 충남 아산에서는 애견인들이 반려견과 함께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애견 팬파크’를 운영한다.멕시코 전이 열리는 6월24일에는 전 국가대표인 하석주 아주대 감독이 진행하는 해설과 함께 월드컵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하석주 팬파크’가 이태원에 마련되며, 축구를 사랑하는 청각장애인들이 월드컵을 즐길 수 있도록 수어 중계를 제공하는 ‘수화 해설 팬파크’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운영한다.6월27일 독일 전에는 여의도 한강 유람선에서 혼자 축구 보기 외로운 선남선녀 50쌍을 초대해 경기 관람을 비롯해 스피드 미팅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 ‘사랑의 유람선 팬파크’와 강남 영동대로에서 인기 아이돌 그룹 우주소녀와 함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우주소녀 옆자리 팬파크’를 운영한다.현대차는 6가지 다양한 팬파크 이벤트 외에도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나만의 팬파크를 만들어주는 ‘만들고 싶은 팬파크 이벤트’도 진행한다. 사연을 신청해 선정된 고객들이 원하는 곳에 빔프로젝터, 스크린, 현대자동차 브랜딩 응원도구, 야식 등을 지원해준다. 6월27일까지 현대자동차 팬파크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현대차 관계자는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원하는 장소에서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선전과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 월드컵 열기를 통해 온 국민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05.23 I 피용익 기자
현대상선 ‘부활의 뱃고동’
  • 현대상선 ‘부활의 뱃고동’
  • 그래픽=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진해운 붕괴로 한국해운 ‘맏형’이 된 현대상선이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제1의 국적선사로서 위상 다지기에 나선다.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겪은 현대상선은 올해 부채 비율을 줄이고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해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목표다. 경영악화로 매각했다 2년 만에 운영권을 되찾은 부산항 물류거점 확보는 그동안의 부진을 터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부산신항 전용터미널…제1 국적선사 위상현대상선(011200)은 2년 전 매각했던 부산신항 4부두 터미널(HPNT)의 운영사 지분 40%를 다시 사들여 국적 터미널 지위를 회복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날 싱가포르 항만운영사 PSA와 부산항 4부두 공동운영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현대상선과 PSA는 부산항 신항 4부두(HPNT) 지분을 각각 50% 보유하고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상선, 최고재무관리자(CFO)는 PSA가 각각 맡는다. 현대상선은 당초 HPNT 지분 50%+1주를 가진 최대 주주였다. 하지만 2016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40%+1주(보통주)를 PSA에 800억 원에 매각했고 크레인과 컨테이너 기기도 팔아 버렸다. 이번에 부산항에 전용 터미널을 확보하면서 선박 대기 방지를 통한 연료유 절감 및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HPNT는 지난해 현대상선의 전체 처리 물동량 약 400만TEU 중 약 30%인 120만TEU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모항인 부산항에 전용터미널을 확보함으로써 국적선사로서 대한민국의 거점 항만인 부산항 물동량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상선은 15일 부산신항에서 싱가포르 다국적 터미널운영사인 PSA, 부산항만공사 등과 4부두 공동운영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유창근(오른쪽부터) 현대상선 사장, 김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PSA그룹 탄총멩 회장이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상반기 컨 20척 발주…3분기 흑자 목표현대상선은 부산신항 터미널 확보를 계기로 경쟁력 있는 네트워크 구축과 선복량 확대 등을 통해 올해 부채 비율을 줄이고 내실 강화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올 4월에는 아시아~북유럽을 연결하는 독자 서비스를 구축하는가 하면 초저온 화물운반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 20척 컨테이너선 발주로 선박 건조가 끝나면 현대상선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은 기존 42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실을 수 있는 규모)에서 80만TEU 이상으로 확대된다. 100만TEU 이상은 아니지만 미국과 유럽 항로에서 해운공룡들과 어느 정도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나머지 20만TEU는 2021년까지 확대한다는 게 현대상선 전략이다. 한진해운 사태 뒤 급락한 대외 신뢰성 회복에도 힘써 신규 화주 및 물동량 확대도 노린다. 해운시황도 회복세에 돌입함에 따라 올 3분기 흑자전환을 전망하고 있다. 실적은 개선되는 추세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4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8334억원) 적자 폭은 2배 가까이 줄었다. 그 결과, 2015년 2000%(2007%) 이상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2017년 302% 수준까지 개선됐다.또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2018~2022년) 계획에 따라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금강산 유람선 운항 사업을 진행했던 만큼 남북한 경제협력이 이뤄질 경우 막대한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현대상선 측은 “IT 신기술을 도입하는 등 조만간 서버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바꿔 비용 절감과 효율성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신흥 시장도 공략해 1위 국적선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16 I 김미경 기자
 7000만 년간 우두커니…한반도 지킨 서해의 독도를 가다
  • [여행] 7000만 년간 우두커니…한반도 지킨 서해의 독도를 가다
  • 격렬비열도를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격렬비열도는 유인 등대섬 북격렬비도, 무인도인 동격렬비도와 서격렬비도가 삼각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 중 최고봉은 동격렬비도로 133m, 서격렬비도는 85m, 북격렬비도는 101m로 비교적 낮은 구릉지다. 대부분 경사가 급하고 평지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중 서격렬비도는 한반도 가장 서쪽을 가리키는 영해기점이 있다. 세 개의 섬 중 가장 서쪽에 위치한 섬으로 실질적으로는 최서단이라면 바로 이 섬을 두고 하는 말이다.[충남 태안=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 영해에 있는 섬 중에서 가장 동쪽에는 ‘독도’가 있고, 최남단에는 제주의 마라도가 있다. 서해에 있는 섬 중에서는 최북단에는 백령도, 서쪽에는 어청도, 서남해안에는 가거도가 있다. 모두 한 번 이상은 들어본 섬이다. 어청도와 함께 가장 서쪽에 자리한 섬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충남 태안에서 55km 떨어진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다. 이름조차 생소한 곳이다. 백령도, 가거도, 마라도, 독도는 사람들이 살면서 육지와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지만, 격렬비열도는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는 처녀 같은 신비의 섬이다.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를 지나야 만날 수 있는 외로운 섬, 7000여 만년 전부터 오랜 세월 우리 바다를 지켜온 영해의 파수꾼이 바로 격렬비열도다. 그 섬을 찾아 떠난다. 드론으로 촬영한 북격렬비열도 전경. 격렬비열도 중 유일한 유인 등대섬인 북격렬비열도는 101m로 비교적 낮은 구릉이지나, 대부분 경사가 급하고 평지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뒤에 보이는 섬은 동격렬비도다.◇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소개에 앞서 이 격렬비열도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자. 정확하게는 하나의 섬이 아니라 군도(群島)다. 북격렬비도·동격렬비도·서격렬비도와 석도·우배도·가의도·궁시도·흑도·난도·병풍도 등 9개 부속도서를 합해 ‘격렬비열도’라 한다. 격렬비열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화산섬이다. 무려 7천만 년 전 화산폭발로 만들어졌다. 멀리서 보면 모여 있는 섬들이 마치 기러기가 열을 지어 날아가는 것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북·동·서격렬비도 중 최고봉은 동격렬비도로 133m, 서격렬비도는 85m, 북격렬비도는 101m에 불과하다. 비교적 낮은 구릉지지만, 대부분 경사가 급하고 평지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북격렬비도에서 바라본 서격렬비도군사적·지리적·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섬이다. 우리 영해를 결정하는 영해기점 23개 도서 중 하나다. 우리 영해를 넓히는 2백 해리의 기점이 되는 곳 중 하나라는 것이다. 쉽게 설명한다면 서해의 독도가 격렬비열도다. 중국과도 매우 가깝다. 산둥반도와 직선거리로 268km에 불과하다. 중국의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심리적 거리가 가깝다는 뜻이다.과거 태안반도는 삼국시대 이후 한반도 남부와 중국을 잇는 해상교통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었다. 격렬비열도 역시 오랜 세월 불빛 없는 등대 역할을 했다. 삼국시대에는 ‘백제사신길’이라 해 문화강국 백제의 면모를 중국과 서역으로 알리는 통로 역할을 했고, 고려 시대에는 송나라와 신진도를 이어주는 주요 교역로이기도 했다.최근 중국과의 마찰도 빈번해지고 있다. 황금어장 때문이다. 격렬비열도는 감성돔이나 참돔 등으로 유명하다. 4월 곡우 무렵, 이 일대에서 잡힌 조기는 살이 연하고 맛있다고 해 ‘곡우살이’라는 이름으로 좋은 값을 받았다. 중국 어선들이 떼 지어 우리 영해를 침범해 불법으로 조업하는 이유다. 한·중은 1996년 협상을 시작했지만, 아직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확정 짓지 못했다. 격렬비열도가 ‘서해의 독도’라고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 섬 중 서격렬비도에 우리나라 서쪽 끝을 의미하는 영해기점이 있다. 독도와 같이 우리 국민이 지켜내야 할 소중한 우리 땅인 것이다북격렬비도 등대에서 바라본 동격렬비도◇바다와 하늘이 허락해야 닿을 수 있는 섬격렬비열도는 민간인 출입이 쉽지 않다. 정기선이 다니지 않아서다. 신진도항(안흥외항)은 격렬비열도를 가기 위한 기항지 중 가장 가까운 곳이다. 여기서 낚싯배를 빌려 두 시간 반을 달려야만 겨우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가장 큰 난관은 하늘과 바다다. 이 둘의 허락없이는 닿을래야 닿을 수 없는 곳이다. 신진항에서 격렬비열도로 가는 길에는 10여 개의 섬 이외에는 망망대해다. 그중 첫 섬이 가의도다. 태안의 유일한 유인도다. 가의도를 지나면 2013년부터 일반인들의 출입을 허락한 옹도가 보인다. 이후부터는 바닷길 사정이 완전히 달라진다. 잠잠하던 파도가 갑자기 거칠어진다. 석도와 우배도, 궁시도, 흑도, 난도, 병풍도 등을 지나면 드디어 격렬비열도다.독수리 모양을 닮은 동격렬비열도. 격비도 세 섬 중 가장 큰 섬으로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앉아있는 모습을 닮았다.가장 먼저 만나는 동격렬비도다. 격렬비열도 세 섬 중 가장 큰 섬이다.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앉아있는 모습을 닮아 힘찬 기상이 느껴진다. 섬 기슭과 해안에서는 다른 섬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기암괴석과 주상절리, 또는 풍화열이라 불리는 벌집처럼 구멍 난 암석들도 볼 수 있다. 거대한 해식동굴과 주상절리도 시선을 압도한다. 맞은편 서격렬비도는 실질적인 서쪽 끝 섬으로 그 앞바다는 중국어선과 어장을 다투는 배타적경제수역이다. 파도에 의해 약한 부분이 깎여 생긴 시스텍(sea stack), 그중 촛대바위가 눈길을 끈다. 시스텍은 암석해안에서 기반암이 육지에서 분리되어 고립된 촛대와 같이 생긴 바위섬을 일컫는다. 촛대바위, 사자바위, 모녀상 모든 해금강의 풍경들이 서격렬비도에 몰려있다. 금강산의 만물상을 옮겨온 듯 각양각색의 기암괴석이 섬 주변을 감싸고 있다.북격렬비도는 세 섬 중 유일하게 유인등대가 있는 섬이다. 동백나무와 상록수림, 멸종위기 새인 매의 번식지이기도 해 생태보전 특정 도서이기도 하다. 예전부터 조기뿐만 아니라 황금 어장터로 유명한 곳이다. 동력선으로 가도 한나절이 걸리는데 예전에는 풍선을 타고 와 조기를 잡았던, 치열한 삶이 녹아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북격렬비도 등대◇ 7000만 년 간 한반도의 서쪽을 홀로 지키다접안이 가능한 곳은 북격렬비도다. 세 섬이 가파른 사면과 해식애라 평지가 거의 없다. 연안은 개펄이 널리 분포하고 수심은 얕아 선박의 접안은 거의 불가능하다. 제대로 된 선착장도 없다. 닻을 놓고 배를 댈 수 없는 특수한 상황이라 회포가 아니면 상륙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나마 북격렬비도는 자연적으로 평평한 바위가 있어 물양장 역할을 한다.어렵사리 배를 대고 암반 위에 올라섰다. 이어 시멘트 계단이 이어진다. 바닥에는 갈매기들의 배설물로 하얗다. 계단을 타고 오르면 건물 한 채가 보이는데 창고다. 여기서 모노레일 철길 옆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섬을 오른다. 길 주변으로 유채밭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제주도의 유채꽃이 푸른 바다와 겹쳐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내 뭇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다면, 이곳 유채꽃은 은자처럼 숨어 있어 간혹 들르는 어부나 낚시꾼들만이 즐길 뿐이다. 유채꽃과 동백의 조화를 배경으로 무리 지어 나는 바닷새의 비행도 볼만하다. 유채의 노란 물결 속에서 푸름을 뽐내는 탐실한 동백 수백 그루가 이곳이 사람의 손이 미치지 않는 청정지역임을 보여주고 있다.북격렬비도 동백꽃지그재그로 올라가는 길에는 동백나무 군락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동백꽃도 살며시 얼굴을 내밀어 오랜만에 찾은 나그네를 반긴다. 그 주변에도 노란 유채꽃이 만발해 있다. 초여름까지 섬 전체에 유채꽃이 피고, 화산암으로 형성된 해안 절경과 원시의 자연이 보는 이를 유혹한다. 그 유혹에 이끌리듯 오르다 보면 그 끝에 등대가 있다.등대는 높이 107m에 이르는 육각형의 흰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세 섬 중 봉우리가 가장 높아서 세워진 것이다. 면적은 0.03㎢로 세 섬 중 가장 작지만, 서해의 밤바다를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다. 군사 작전상 대단히 중요한 섬으로 서해의 어로작업에 있어서 각종 어선의 항로표지가 되기도 한다.최근 정부는 격렬비열도의 유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실효적 지배권 강화가 그 목적이다. 더불어 친환경관광지로 개발하려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어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중국과의 해상경계선 분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3개의 큰 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세우고 여객선의 접안시설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 최적지가 바로 북격렬비도다.유채곷 흐드러지게 핀 북격렬비도◇여행메모△가는길= 서해안속도로 서산나들목에서 나와 태안읍내가지 간 뒤 96번 국도로 타고 가면 신진대교다. 신진대교를 넘어가면 바로 신진항(안흥외항)이다. 신진항에서 격렬비열도까지 가는 정기선은 없다. 가의도를 왕복하는 여객선과 옹도까지 가는 정기 유람선이 전부다. 격렬비열도를 가기 위해서는 낚시배를 빌리거나, 태안군청의 행정선을 타고 가야하는데 입도는 태안군청에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먹을곳= 이원, 원북 일대에는 박속밀국낙지탕 전문점이 많다. 하얀 박속을 썰어 넣고 끓인 태안의 향토음식이다. 어느 집을 가든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면 맑은 육수에 나박썰기를 한 박속과 파, 마늘, 양파를 넣은 냄비를 테이블로 가져다준다. 개운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이원면에는 이원식당, 원북면에는 원풍식당과 원북박속낙지탕이 유명하다. 박속밀국낙지탕 원조로 불리는 ‘원풍식당’
2018.04.27 I 강경록 기자
 한강의 공간
  • [현창용의 공간·공감] 한강의 공간
  • 서울 오후 두시 미세먼지가 한자리를 기록중인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서울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사진=연합뉴스)[현창용 Architects H2L 대표] “서울은 동서를 가로지르는 큰 강을 끼고 있어 남북이 단절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한강 가운데 인공섬을 만든다면 훨씬 인간미 넘치는 도시재생이 될 것이다.”올 초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건축가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의견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 크리스티앙 포잠박(Christian de Portzamparc)의 부인이자 투 포잠박(Two Portzamparc) 건축도시연구소의 공동대표, 엘리자베스 포잠박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서울 잠실5단지 재개발 국제설계공모에 참여 중이기도 하다. 포잠박은는 한강을 서울의 심각한 지역단절을 야기하는 한 축으로 평가했고, 서울을 더욱 멋진 도시로 만들기 위해 한강에 인공섬을 놓을 것을 제안했다. 그는 덧붙여 넓은 폭의 한강 다리 중간지점에 인공섬이 있다면 강남과 강북을 걸어다니는 사람이 중간에 쉬어갈수 있고 훌륭한 주말 레저 공간이 될 것이기에 도시재생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파리의 센 강이 적절한 강 폭으로 인해 파리시민들의 산책로가 될 수 있었음을, 또한 뉴욕의 이스트강에 만들어진 인공섬 루즈벨트섬이 하나의 작은 도시이자 관광지가 된 사례를 들었다. 하지만 포잠박의 이번 제안은 두 가지 측면에서 서울과 한강의 성격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통해 나왔다고 보기 어렵다. 첫째 한강이 도시의 관광자원이기 이전에 ‘자연’이라는 점, 둘째 한강을 둘러싼 서울이라는 도시의 역사적 ‘맥락’이 고려되지 않았다. 또 이러한 오류는 파리의 센 강, 뉴욕의 이스트 강 등 그의 사례를 도시적 차원에서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뚜렷하게 드러난다. 파리의 센 강은 가장 넓은 폭이 200m가 채 되지 않는 작은 강이다. 가장 좁은 곳의 폭은 100m 정도로 건너편 사람이 훤히 보일 거리다. 이에 비해 한강의 스케일은 압도적이다. 최소폭 620m, 최대폭은 1.2㎞인데 단일 시계(市界)에 끼고 있는 강으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강이다. 사실상 한강은 도시 사이를 흐르는 경관요소 정도로 해석할 수 없는 거대한 수공간이자 자연 그 자체이다. 다만 오히려 이런 거대한 자연이 서울이라는 대도시를 만나 도구화 되기를 반복해 왔을 뿐이다. 자연 발생한 모래톱이 있을 정도로 대형 하천이었던 한강은 1960~1970년대 서울의 난개발 시대를 거치며 심각한 오염을 겪는다. 이때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권을 획득하면서 ‘한강종합개발계획’이 실행된다. △유람선 통행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바닥 준설 △오염물을 없애기 위한 강변 정비와 고속화도로 건설 등이 시행됐고 한강은 거대한 콘크리트 둑 사이를 흐르는 검푸른 물만이 남게 됐다. 엄청난 폭의 강변북로, 올림픽대로로 둘러싸인 한강은 종합개발계획 이후 걸어서 접근할 수 없는 ‘갇힌 강’이 되고 만 것이다. 거대한 자연을 인공의 도구로 만든 일, 인간의 끝 모를 힘과 위대한 능력의 증거로만 보아야 할까. 과거의 서울이 그럴 수 밖에 없었다면 현재의 서울은 달라야 함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뉴욕의 이스트 강과 루즈벨트 섬에 대한 그의 비유는 더욱 서울을 위한 조언이라 보기 힘들다. 뉴욕 맨해튼과 퀸즈를 가로지르는 이스트강에 건설된 인공섬 루즈벨트섬은 우리의 남이섬 같은 관광섬, 밤섬 같은 생태섬이 아닌 또 하나의 도심 공간이다. 맨해튼과 퀸즈의 도시적 풍경이 섬을 통해 매개되는 모양새를 하고 있는데, 이는 섬을 기준으로 한 좌·우의 도시적 맥락이 완전히 일치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뉴욕의 대부분 공간은 계획도시로서 완벽한 격자형 도로체계를 가지고 있다. 두 격자도시 대륙을 잇는 인공섬은 양쪽의 맥락을 계승해 자연스럽게 도로와 건물이 들어설 수 있었다. 한강은 다르다. 포잠박은 한강이 서울을 가로지르기에 단절의 원흉이라 평가했지만, 서울이 한강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나뉘어 있었던 것은 한강의 역사에서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한강이 서울을 가르는 것이 아닌 서울이 한강 이남으로 확장되었다고 표현하는 편이 적절하다.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와 한남대교가 건설되기 전까지 600년 이상의 시간 동안 서울은 한강의 북쪽이었다. 한국전쟁 후 경제개발과 함께 맞이한 서울 확장의 시대에 북한에 가까워지지 않으면서 인천항과는 가까운 남·서쪽 국토가 개발되며 비로소 한강은 위 아래로 서울을 접하게 된다. 그가 인공섬을 통해 잇겠다고 하는 서울의 북쪽과 남쪽은 이처럼 너무나 다른 역사 속에서 완벽히 다른 형태를 갖고있다. 고도(古都)의 자연발생적이며 자유분방한 도시 체계를 가진 강북, 합리성을 기반으로 계획된 격자체계의 강남. 이를 인공섬으로 이어 붙여 만든 돌연변이 공간의 존재 이유가 고작 ‘주말 레저’라는 것은 세계적인 건축가의 사고에서 나온 것이라 믿기 어렵다.한강과 함께 한 천년의 역사. 우리는 우리 나름의 한강에 대한 철학과 한강을 다루는 방법을 만들어 가야 한다.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의 부티크 샵과 아파트단지 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얻은 얕은 경험에서 비롯된 외국 건축가의 안내를 받을 일이 아니다. 이미 콘크리트 운하가 돼버린 한강이 또 다시 토건개발로 누군가의 돈벌이 수단이 돼선 안된다. 한강에 대한 우리의 숙제는 또다른 인공물의 구축이 아닌 재자연화, 즉 한강의 본성이었던 자연을 회복하는 일이기 때문이다.현창용 Architects H2L 대표.☞현창용 대표는?- 현(現) Architects H2L 대표- 현 중앙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 건축사/건축학박사/미국 친환경기술사(LEED AP)
 유채꽃·쪽빛 바다 어우러진 부산 바다를 걷다
  • [여행] 유채꽃·쪽빛 바다 어우러진 부산 바다를 걷다
  • 오륙도 해안산책로(갈맷길 2-2길)에서 바라본 오륙도 전망대와 오륙도[부산=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노란 꽃들이 화사한 자태를 뽐내는 유채꽃은 여행자들의 지친 심신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봄의 전령이다. 4월 부산은 유채꽃이 절정을 맞는다. 부산을 대표하는 유채꽃 명소 중 하나가 바로 남구 용호동에 자리한 오륙도 해맞이 공원이다. 오륙도 스카이워크 뒤편의 산자락에 조성한 작은 공원으로, 해안 절벽에 노란 유채꽃이 가득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일렁이는 유채꽃이 쪽빛 바다와 기막히게 어우러진다. 봄을 더 제대로 느끼려면 이기대 해안산책로를 따라 걷는 것도 좋다. 오륙도 유람선 선착장에서 동생말까지 이어지는 4.7km의 걷는 길이다. 오륙도 전망대와 오륙도 사이를 오가는 여객선◇ 수천만 년의 비밀 품은 오륙도이기대 해안산책로는 오륙도 해맞이공원이나 동생말에서 출발할 수 있다. 들머리는 오륙도다. 남해와 동해를 구분하는 기준이 바로 여기다. 오륙도는 6개 섬으로 나뉘어 있다. 육지에서부터 차례로 방패섬,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이 이어진다. 오륙도라는 이름은 안개가 끼는 날이나 밀물일 때는 6개로 보였다가 썰물일 때나 맑은 날은 5개로 보인다 해 오륙도라 했다. 그렇지만 실제로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오륙도 해양공원에서는 2개의 바위섬만이 보인다. 길 초입의 안내판에는 ‘방패섬과 솔섬이 밀물 때는 둘로 나뉘고, 썰물 때는 하나가 되기 때문’이라고 적혀 있다. 오륙도의 실체를 제대로 보려면 멀리 떨어져야 봐야 한다. 1740년 편찬한 동래부지 ‘산천조’에는 “오륙도는 절영도 동쪽에 있다. 봉우리와 뫼의 모양이 기이하고, 바다 한가운데 서 있으니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되어 이렇게 이름한 것이다”고 나와 있다.파도와 풍화작용으로 침식한 오륙도 해안의 모습이 바위섬들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오륙도의 암석은 약 8천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말에 처음 만들어졌다. 당시 이곳은 바다가 아닌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였다. 기후도 지금보다 따뜻한 아열대성으로, 건기와 우기가 뚜렷이 바뀌는 환경이었다. 강과 호수가 있었고, 이 땅의 주인들은 사람이 아닌 공룡들이었다. 하늘에는 익룡이 날아다녔고, 숲에는 거대한 초식공룡의 먹이인 걸씨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주변 산에서는 화산폭발이 종종 일어났고, 여기서 날아온 화산재와 암석조각들이 쌓이며 굳어져 현재의 오륙도 바위가 되었다.그렇다면 섬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다시 시계는 12만 년 전으로 돌아간다. 당시는 간빙기로 해수면이 지금보다 높았다. 오륙도 바위는 파도와 바람에 침식했고, 현재의 계단 모양의 지형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후로도 이곳은 해수면이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침식 작용을 반복했다. 이후 약 8천 년 전 빙하기가 찾아오면서 해수면이 낮아졌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다시 육지로 이어지던 시기였다. 오륙도도 육지로 바뀌어 침식과 풍화작용을 겪었고, 빙하기가 지나고 다시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오륙도는 현재의 섬들로 남은 것이다. 물론 지금도 거친 파도에 조금씩 깎이고 있다. 오륙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륙도 전경섬 전체 넓이는 28.189㎡로 크지는 않다. 섬 앞으로는 구로시오 난류가 흐르는데, 그 속에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해양생태계의 보고다. 특히 보호 대상 해양생물인 게바다말,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야생동물 1급인 매, 환경부 보호 대상 생물인 섬향나무와 청정해역의 대명사인 부채뿔산호도 서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륙도와 그 주변 일대는 해양생태계 보전과 관리에 의한 법률 제25조에 근거해 2003년 12월 31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또 2007년 10월에는 국가 명승 제4호로 지정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아름다운 경관과 더불어 다양한 부산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바로 오륙도인 것이다. ‘오륙도 스카이워크’에서는 오륙도를 한층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무려 35m 높이 해안절벽에 아슬아슬하게 나와 있다. 이 전망대에 올라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공포도 잠시, 구름 위에 떠 있는 느낌을 받을 정도다.이기대에서 바라본 광안대교와 그 너머 빌딩 숲◇부산의 해안길 따라 봄을 즐기다스카이워크에서 잠깐의 여유를 만끽하고 본격적인 산책로 탐방에 나선다. 산책로를 따라 계단을 오르면 섬을 품은 바다 풍광이 한결 푸르고 넓어진다. 계단 중간에 조성한 작은 공원에는 수선화가 노랗게 피어파란 바다와 대조를 이룬다. 걷는 것을 싫어하거나,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여행자라면 이곳까지만 올라도 부산 바다를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다. 언덕배기 전망대를 넘으면 길은 해안 절벽에 바짝 붙어 이어진다. 앞으로 나아갈수록 푸른 물결 넘실대는 바다 위로 해운대의 고층빌딩이 점점 가까워진다.여기서 조금 더 걸어 나가면 이기대 공원이다. 오랫동안 군사시설로 묶여있다가 1993년에 일반에 개방했다. 이기대라는 명칭은 1850년 좌수사 이형하(李亨夏)가 편찬한 ‘동래영지(東萊營誌)’에는 ‘좌수영 남쪽으로 15리(6km)에 두 명의 기생(二妓) 무덤이 있어 이기대라고 부른다’고 기록돼 있다. 임진왜란 때 왜군이 인근 수영성을 함락시킨 다음 축하연을 열고 있을 때 의로운 기녀 2명이 왜장을 술에 취하게 한 뒤 끌어안고 바다로 투신해 함께 숨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래서 이기대가 아니라 ‘의기대(義妓臺)’라는 주장도 있지만,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이기대 해안 돌개구멍이기대 공원 산책로 곳곳에는 해안가로 나온 수십개의 평평한 바위와 기암괴석이 파도와 어우러지는 천혜의 자연경관이 펼쳐진다.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지층과 파도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해식동굴을 비롯해 공룡 발자국을 닮은 ‘돌개구멍’, 바다에서 바라보면 제주도의 전통 의상인 갈옷을 입은 모습인 ‘치마바위’ 등이 펼쳐진다. 또 다른 볼거리 중 하나가 돌개구멍이다. 해안가에 마치 공룡 발자국과 같은 둥근 모양의 웅덩이들이 여기저기에 발달한 모습이다. 이것은 바위 빈틈에 들어간 자갈이나 모래가 파도에 의해 회전하면서 조금씩 바위를 깎아내어 만들어진 것이다.◇여행메모△가는길= 오륙도 해맞이공원으로 가려면 부산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 역에서 내려 용호동 방면으로 23이나 131번 버스로 갈아타 오륙도 SK뷰 아파트 후문에서 내려야 한다. 반면, 동생말로 가려면 같은 지하철에서 내려 용호동 방향으로 20·22·24·27·39·131번 시내버스로 환승, 이기대 공원 입구에서 내려 20분 정도 걸어야 한다. 더 편하게 다녀오려면 부산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레드라인과 블루라인을 이용하면 환승 등의 번거로움 없이 곧바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여행팁= 부산관광공사는 8일부터 11월까지 가이드와 함께 걷는 ‘갈맷길’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총 9개 코스 중 해안절경길(용호만~동생말~어울마당~이기대해안길~오륙도), 흙내음숲길(동대교~땅뫼산황토숲길~오륜대~상현마을), 강바람낙조길(낙동강하구둑~장림포구~아미산숲길&전망대~고우니생태길~다대포해수욕장) 등 3개 코스가 대상이다. 참가비는 식사비와 가이드 비용을 포함해 1만 원 선에서 책정할 예정이다. △먹을 곳= 기장 철마를 대표하는 음식은 ‘철마한우’다. 한우가 부담스럽다면 부산 동구 초량동 ‘원조불백’도 좋은 선택이다. 1986년 고(故) 권소선 씨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불고기백반을 볶아 만들어 오던 곳으로, 지금은 권 할머니의 손녀딸인 오재영 씨가 전통방식 그대로 4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부산 초량동 원조불백
2018.04.07 I 강경록 기자
"고은 시인 성추행? 최영미, 소설 쓰고 있다" 반박 등장
  • "고은 시인 성추행? 최영미, 소설 쓰고 있다" 반박 등장
  • 고은 시인(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최영미 시인의 ‘미투’ 폭로 글에 등장했던 한 인사가 반박글을 올렸다. 한 모씨는 지난달 28일 SNS에 “최 시인이 언급한 고은 시인은 그런 부류가 아닌 것으로 기억한다”며 “승려출신이라는 자긍심이 항상 있었고 입으로는 수없이 기행적인 행동과 성희롱 발언을 언급 했을지언정 의자 위에 등을 대고 누워 바지 지퍼를 내리고 자신의 아랫도리에 손을 넣고 만지고 그런 추태적 성추행 기행을 했던 기억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썼다. 이어 “고은 시인은 시인이며 입답꾼 재담가다”며 “그 시대 그 시절에는 성희롱이란 개념없이 노상방뇨도 하고 행단보도 옆에 두고 차도로 뛰어다니고 질서와 상관없이 쾌쾌한 담배연기 속에서 질퍽한 밤문화를 보내기도 했던 미성숙했던 문화적 흐름을 지금의 잣대로 체벌을 하는건 심한 것 같다”고 했다.한 모씨는 오히려 최영미 시인이 쓴 폭로글을 의심했다. 모 일간지에 최 시인이 기고한 글에 대해 “최영미 소설이었다가 팩트”라고 부정했다. 자신이 말했다는 “아유 선생님두”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단에 물과 기름처럼 겉도는 최영미 시인 평소 욕심이 남다르다는 건 알지만 문단의 거목을 낭설만 가지고 진흙탕으로 끌어들여 매장시키려하는 저의가 무엇인지?”라며 “그래야만이 자신이 주목받기 때문인지? 아니면 성희롱 내지 성추행 또는 성폭행을 직접적으로 당한 적은 있는지? 팩트로 근거를 올렸으면 한다”고 요구했다.한 모씨는 “그(최영미 시인)은 고은 선생님과 함께 동석한 적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시절만 하여도 탑골은 가난한 문인들이 낭만을 노래하고 배고프고 술고픈 문인들이 가난하지만 인정이 넘치고 눈물이 넘치던 순정이 어우러지는 문화적 공간이였지 있을 수 없는 가공의 소설은 삭제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아래는 한 모씨가 SNS에 남긴 글 전문이다.성추문 으로 사회가 요동을 친다. 썩거나 앓던 이는 언젠가는 뽑게 되어있다.힘의 논리로는 강자가 약자를 추행하면 힘없이 당한자는 일생을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로 인하여 멍에로 끓려 다닌다.성추행 폭로 고발자의 용기에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 싶다 화이팅!~ 하라고,최영미 시인이 언급했던것 처럼문단에도 성추행 성희롱 성폭행 만연해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최시인이 언급한 고은시인은 그런부류가 아닌것으로 기억한다. 그분은 승려출신이라는 자긍심이 항상 있었고 입으로는 수없이 기행적인 행동과 성희롱 발언을 언급 했을지언정 의자 위에 등을 대고 누워 바지 지퍼를 내리고 자신의 아랫도리에 손을 넣고 만지고 그런 추태적 성추행 기행을 했던 기억은 아닌것 으로 안다. 고은 시인은 시인이며 입답꾼 재담가다. 30년전 그시절 문화는 섹시하다. 입술이 매력적이다. 맛있게생겼다. 그런 농을 침을 흘려가면서 위안 삼아 많이들 입에 오르내리며 순정이있던 밤문화 시절이 있었다. 최루탄 가루에 콧물 눈물 흘리고, 암울했던 6월 항쟁과 민주화 투쟁의 연장선에서 시대의 아픔과 새희망을 노래하며 뜻을 함께 하는 문인들이 모여 그시대 그시절에는 성희롱이란 개념없이 노상방뇨도 하고 행단보도 옆에 두고 차도로 뛰어다니고 질서와 상관없이 쾌쾌한 담배연기 속에서 질퍽한 밤문화를 보내기도 했던 미성숙했던 문화적 흐름을 지금의 잣대로 체벌을 하는건 심한것 같다.....8살만 되어도 아이 손에는 핸드폰을 들려주고 각가정에는 승용차 성인1대씩 소유하고 전국 팔도를 자유자재로 유람하고 세계여행을 내땅 밟듯이 자유로이 문화생활을 즐기는 최첨단 문화왕국에서 금연지역 시각으로 희뿌연 30여년전 벌어젔던 성희롱 발언들을 어떻게 부풀려도 너무 부풀려 마녀사냥 하듯 죽일 죄인을 만드는것 해도 해도 너무 한것 같다.최영미 시인 그대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질문하고 싶다.탑골 공원 주변 정확한 장소명과그자리에 함께 동행한 인물명그리고 고은시인의 추태 목격자 문인거명요함. 문단에 물과기름 처럼 겉도는 최영미 시인 평소 욕심이 남다르다는건 알지만 문단의 거목을 낭설만 가지고 진흙탕으로 끌어들여 매장시키려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그래야만이 자신이 주목받기 때문인지? 아니면성희롱 내지 성추행 또는 성폭행을 직접적 으로 당한적은 있는지? 펙트로근거를 올렸으면 한다. 여론에 휘말려 매장 당하게 하지 말고 정획한 펙트가 아니면 소설 그만 쓰고 반성할게 있으면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사죄하길 바란다. 그렇게소설 쓰면서까지 자신을 홍보하고 싶나?문인이면 문인답게 좋은글로 독자들에게 평가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설설설 갖으고 진실인 처럼 모든이의 눈과 귀를 어둡게 하지 말기를 ... 그렇다하여문단에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그런 사실이 없었다는건 아니다. 알맹이들은 빼고 껍데기를 논하면서 실체없이 허무하다. 그시절은 남자 문인들보다젊은 20~30십대 여성들이 문단에 등단 하고 싶어서 어떻게들 했는지 묻고싶다.?...명망 높은 출판사에 시집 출간내고싶어 어떻게들 했는지? 그러고서들 시대가 바뀌니 모든 책임들을 강자 약자로 분류를 한다면 그건 아닌것 같다. 거두절미 하고소설은 그만 쓰고 고은시인이 사회에서 지탄 받을 만큼 근거있는 기행 펙트로밝혀 주기를... 다시 말하지만 이번 일간지에 1000자 분량 올린글은 최영미 소설 이였다가 펙트다.ㅡ참고로 나는 최영미 시인이 동아일보에 쓴 고발장에서 언급한<1992년 겨울에서1994년 봄 사이 탑골공원 인근의 한 술집> 인 <탑골>을 운영 했던 주인 으로서 ( 최영미 표현에 따르면 “ 술집마담 ” ) 최영미가 고발장에서 언급한 고은 시인의 그러한 자위행위 장면은 전혀 목격한 적이 없으며 10년을 넘게 그분을 지켜 보았어도 그런적은 없었다. 그리고 여기자들과 인터뷰하실때도 농담을 흘리기는 했을지언정 잡스럽거나 추행은 일절없이 목소리를 깔고 젊잖으셨다.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그러기에최시인이 고발장에서 마치 내 말인 것 처럼 인용한 글ㅡ“ 아유 선생님두”라는 말은 한적도 없다는 것을 밝힌다.소름끼친다. 나의 성격이 곰살부리는 여우도 아니고 거친 야생마 기질이 강한 내가 섹기 부리듯 ... 헐ㅡ참고로 나는 중앙일보 <남기고 싶은이야기들>에서 [풍류탑골] 2000년4월부터 50회가량 민족문학인들의 뒤이야기를 연재 하기도했다. 고은시인이 만약 그러한 기행을 했다면 그 재미난걸 왜 내가 연재할 당시 추가시키지 않았겠는가.최영미가 언급한 1992년겨울~1994년 봄 최시인이 문단에도 등단하기 전에잘나가는 명망 높은 출판사 사람들 틈에 끼여서 왔던 기억도 생생하고 그는 고은 선생님과 함께 동석한 적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시절만 하여도탑골은 가난한 문인들이 낭만을 노래하고배고프고 술고픈 문인들이 가난하지만 인정이 넘치고 눈물이 넘치던 순정이 어우러지는 문화적 공간이였지 있을수 없는 가공의 소설은 삭제하기 바란다.
2018.03.02 I 이정현 기자
한일합섬, 인도네시아 법인 현지 우수직원 초청
  • 한일합섬, 인도네시아 법인 현지 우수직원 초청
  •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를 관람한 한일인도네시아 직원들. (사진=유진그룹)[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유진그룹 계열인 한일합섬은 인도네시아 법인인 한일인도네시아에 근무하는 현지 직원 및 지역 주민대표 30명을 서울로 초청해 한국 문화체험 및 평창동계올림픽 관람 등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한일인도네시아 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고 한국 기업에 근무하고 있다는 소속감과 애사심을 고취하기 위해 진행했다. 초청한 인도네시아 현지 직원과 지역 주민대표들은 이달 2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유진그룹 본사 및 한일합섬 본사 등을 방문해 환영식을 가진 후 한강유람선 체험, 명동 쇼핑거리 체험 등 서울의 관광명소를 돌아보며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특히 눈을 구경하기 힘든 열대기후 국가 특성상 2018 평창 올림픽 경기 관람과 스키체험 등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행사에 참가한 엘비-아리니(G.Elvi-Arinie)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매니저는 “한국 방문을 통해 한국의 직원들과 친목을 다지며 한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올림픽 관람, 스키체험 등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어 준 유진그룹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말했다.성창길 한일합섬 섬유소재사업부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관람을 포함해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과 유진그룹을 잘 느낄 수 있도록 일정을 준비했다”며 “현지 생산직원들의 근무 동기를 높이고 회사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갖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18.02.27 I 박경훈 기자
부산시티투어, 업체 연계 상품 내놔…'실속+가성비'
  • 부산시티투어, 업체 연계 상품 내놔…'실속+가성비'
  • 부산시티투어가 올해 들어 새롭게 운행하고 있는 옐로라인 노선(사진=부산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시티투어가 업계와 손을 잡고 실속과 가성비를 더한 상품을 내놨다.부산관광공사는 부산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부산시티투어의 연계상품에 다양성을 더했다고 20일 밝혔다.현재, 부산시티투어는 코레일과 연계한 ‘레일시티투어’를 시작으로 이바구투어 타임머신여행, SEA LIFT 부산아쿠아리움, 타파니21 유람선, 다이아몬드베이 요트 등과 결합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올해는 이와 더불어 업계 공동 상품개발도 강화한다. 2월부터는 ‘아난티코브 워터하우스 콤보티켓’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옐로라인 시티투어 탑승권과 아난티코브 워터하우스 반일권을 묶은 상품이다. ‘옐로라인’ 노선은 올해 새롭게 운행을 시작한 기장 방면 노선이다. 2층 오픈탑버스를 타고 기장의 오션뷰를 감상하고, 고급휴양시설의 온천도 이용할 수 있다.가격은 3만2000원~4만 4000원(대인), 2만 원~2만 6000원(소인)으로 6월 말까지 판매한다.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실속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요즘 고객들의 구미에 맞게 업계와 함께 패키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연계상품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지난해 부산 기장에 새로 들어선 아난티코브의 워터하우스 전경(사진=부산관광공사)
2018.02.20 I 강경록 기자
‘나혼자’ 오빠 헨리, 비현실 남매…두자릿수 시청률
  • ‘나혼자’ 오빠 헨리, 비현실 남매…두자릿수 시청률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가수 헨리가 다정한 친오빠의 면모를 보여줬다.헨리는 2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231회에서 한국에 휴가 차 놀러 온 여동생 휘트니와 서울 데이트를 즐겼다. 동생을 만나기 전 꽃을 사고 ‘웰컴 마이 걸’이라는 피켓을 준비했다. 그러면서도 동생의 나이를 기억 못해 웃음을 안겼다. 헨리는 휘트니를 위해 모든 코스를 미리 준비했다. 헨리가 휘트니를 이끌고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헨리의 단골 한식집이었다. 음식을 기다리던 중 헨리는 갑자기 화장실을 향했다. 휘트니가 살고 있는 홍콩보다 훨씬 추운 서울에서 맨발로 있는 동생에 대한 걱정이었다. 휘트니는 자신의 패션과 어울리지 않는 줄무늬양말에 기겁했다. 식사를 하면서 헨리는 휘트니에게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콩콩콩’을 하며 음식을 먹여줬는데, 휘트니가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먹었다. 알고 보니 ‘콩콩콩’의 원조는 헨리가 아닌 그의 어머니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즐겨 보는 동생은 한국식 스타일에 도전했다. 그런가 하면 유람선을 타기 위해 한강으로 향하던 두 사람은 야경에 취해 서로 화음을 맞추며 노래를 불렀다. 뱃머리에서 영화 ‘타이타닉’의 명장면을 따라 하고 어머니에게 영상통화를 거는 등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건강검진을 받는 이시언의 하루도 공개됐다. 소변을 자주 보는 것 때문에 건강검진을 받게 된 그는 문진을 할 때부터 프로폴리스를 프로포폴로 착각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립선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수면 내시경 검사의 여파로 인해 새로운 흑역사를 만들었다. 수면제에서 덜 깬 그는 마음속에 있는 말을 꺼내는가 하면 노래를 부르고 계속해서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중얼거렸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9.7%, 12.2% 시청률로 집계됐다.
2018.02.03 I 김윤지 기자
위메프, '농·어촌 이색체험 기획전' 실시
  • 위메프, '농·어촌 이색체험 기획전' 실시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위메프는 주말농장·딸기따기·떡만들기·정월대보름 민속체험축제 등 다양한 농어촌 이색체험딜을 소개하는 기획전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현재 기획전에는 △경상북도 상주 구마이마을 딸기체험(9900원) △경상남도 거제 구조라 외도 해금강 유람선(9900원) △강원도 양양 송천떡마을 떡매치기(6000원) △경기도 양평 정월대보름 민속체험축제(3만8000원) 등 10여종 상품이 올라와 있다. 상품에 따라 별도 비용을 내면 마을 펜션이나 캠핑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앞서 위메프는 지난달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정보화마을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정보화마을은 지역주민의 정보 격차 해소와 실질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행정안전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334개 지역이 지정돼 있다.권용일 위메프 여행사업실 레저파트장은 “창업 초창기부터 농어촌 특산품 판매 등 지역 활성화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며 “최근 현지인처럼 살아보고 체험한다는 콘셉트의 ‘로컬(local)’이 여행 트렌드로 주목 받고 있는 만큼 위메프 고객들이 다양한 농어촌마을에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위메프는 추후 봄철 갯벌체험·꽃축제, 여름철 수상레저·산악오토바이크·숲속마을 캠핑, 가을 밤따기, 겨울 김장·썰매 등 이색적인 체험딜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보일 계획이다.
2018.02.02 I 박성의 기자
이낙연 총리 "재난·재해 현장지휘관 상황판단·소통 교육 중요"
  • 이낙연 총리 "재난·재해 현장지휘관 상황판단·소통 교육 중요"
  •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국민건강 확보 주제로 열린 정부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재난·재해에 대한 대응역량을 높이는 대책과 관련, “스스로 생각하도록 하는 교육과 체험학습이 중요하다”면서 “현장 지휘관에게는 인공지능(AI)를 통한 상황 판단 지원과 함께 피해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감성 소통 능력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국민안전을 위한 재난·재해 대응’을 주제로 열린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해양경찰청 5개 부처의 2018년 정부업무 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국민의 안전과 안심을 지켜드리는 일이 국가의 기본적 의무”라며 강조하면서 안전과 안심을 확보하기 위한 유인과 제재의 제도화를 주문했다. 그는 “안전과 관련된 제도와 정책을 현실에 맞게 정비하고 그 정책에 맞게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일선 담당자의 역량 강화와 함께 주민의 안전의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안전 관련 지역 격차를 줄여야 한다”면서 “지자체 안전담당 공무원의 잦은 교체를 지양하고, 전문성을 갖추도록 예산과 인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 무전기의 교체는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하면서 “교통안전 특별회계 신설과 관련해 교통범칙금을 기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국토부와 경찰청이 협조해 영유아의 차량 탑승시 카시트 사용률이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낚시어선은 최근의 사고 증가추세에 맞춰 유람선과 같은 규제를 엄격히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민간건축물에 대한 내진보강에 대해선 “인센티브를 줄수 있는 것부터 검토해야 한다”면서 “세금감면 등 당장 검토할 수 있는 것부터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이 총리는 “국민 안전·안심은 총리가 최종책임자라는 생각으로 임하려 하고 있다”면서 “총리 자문기구로 국민안전안심위원회를 설치·운영 하고 있는 것도 같은 취지”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업무보고는 포항 지진, 제천 화재 등 대형재난으로 인해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요구가 매우 높은 상황임을 감안해 재난·재해 대응 체계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고부처 외에도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 8개 관계부처와 재난안전분야의 다양한 민간전문가가 토론에 참여했다.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각 부처들은 정부 재난·재해 관리대책의 현장 작동성과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한 과제를 중점적으로 보고했다”면서 “참석자들 간에는 안전사회 실현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2018.01.23 I 이진철 기자
 푸른 바다가 식탁에 그대로 '통영의 맛나는 겨울'
  • [여행] 푸른 바다가 식탁에 그대로 '통영의 맛나는 겨울'
  • 통영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강구안[경남 통영=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통영 바다는 겨울에 더 풍요롭다. 서해나 동해의 어류들이 추위를 피해 남해로 내려와서다. 통영의 음식 맛은 이 풍요로움의 산물이다. 배를 채우기 급급한 현실에서는 맛을 따질 여력이 없다. 척박한 지역일수록 음식이 맛없는 이유다. 풍요로워야 맛이 생기고, 음식에 ‘멋’을 부리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비결은 ‘역사’다. 통영은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곳이다. 조선 최대의 군사도시였던 셈이다. 당시 통제영은 전라·경상·충청 등 3도의 수군 주둔지를 독자적으로 다스렸다. 자연스럽게 전국 각지의 문물이 통영으로 활발하게 들어왔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통영의 풍부한 식재료와 여러 지방의 음식문화가 하나로 합쳐졌다. 통영만의 음식문화가 만들어진 것이다. 통영 물메기탕◇부드러운 물메기탕와 담백한 생대구탕겨울철에 통영을 찾았다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 있다. 바로 물메기탕과 대구탕이다. 통영 사람들은 마치 두 음식을 챙겨 먹지 못하면 겨울을 날 수 없기라도 한 것처럼 안달이다. 통영 물메기탕보다 시원하고,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해장국은 어디에서도 먹어볼 수 없을 정도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는 “(물메기가) 곧잘 술병을 고친다”고 한 것처럼 술꾼들에게 명약이다. 조선말 이규경이 지은 백과사전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 “살은 타락죽(찹쌀과 우유 등을 섞어 끓인 죽)처럼 부드럽고 연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목 넘김이 부드럽고, 속이 편하다.생대구탕통영 겨울 바다의 또 다른 보물은 대구다. 통영의 서호시장에는 겨울철이면 큼직한 생대구가 나온다. 즉석에서 회를 떠주기도 한다. 이때가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게 대구회다. 제 새끼까지도 잡아먹는 포악한 성질과는 달리 대구회의 맛은 담백하고 부드럽다. 가장 서민적인 음식은 대구탕이다. 통영의 식당들이 차려내는 대구탕은 도시에서 흔히 먹는 냉동 대구탕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생대구를 써서 맑게 끓인다. 그 깊은 감칠맛은 얼었던 몸을 순식간에 녹여버린다. 한류성 어족인 대구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이다.통영 졸복국◇생명과도 바꿀만한 가치가 있다는 ‘복국’“복어의 신비한 맛은 생명과도 바꿀만한 가치가 있다.” 시인 소동파는 복어 요리를 맛본 자리에서 복어를 이렇게 이야기했다. 독이 있는 물고기는 대체로 맛이 좋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맹독의 복어를 탐하는 이유는 그 맛이 워낙 좋아서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이 위험한 물고기를 탐식한다. 동의보감에도 ‘허한 것을 보하고 습을 제거하며 허리와 다리를 다스린다’라고 복어의 효능을 설명했다. 복어는 예로부터 우리 조상이 겨울철 건강 유지와 추위를 이기기 위한 건강식품으로 즐겨왔다. 최근에는 단백질과 각종 무기질 및 비타민이 풍부한데 반해 칼로리와 지방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 받고 있을 정도로 예나 지금이나 사랑받는 음식이다.통영은 북국 문화가 가장 발달한 고장이다. 통영 복국집들의 주재료는 졸복이다. 옛날에는 까치복, 밀복, 참복 등 주로 큰 복을 썼다. 요즘 큰 복들이 잘 잡히지 않으면서, 많이 나오는 졸복을 많이 쓴다. 크기는 작아도 졸복의 맛은 밀복 종류보다 개운하다. 겨울이면 생(生)졸복을 쓰는 통영 복국은 그 맛이 투명하면서도 깊다. 통영 굴구이◇카사노바도 즐기던 특별한 맛 ‘굴’이즈음 통영은 온통 굴 천지다. 우리나라 굴의 70%가 통영 바다에서 나온다. 굴 맛이 가장 뛰어난 시기는 12월부터 이듬해 1월. 이때 속살이 맞춤하게 찬다. 굴은 영양의 보고다. 아연이 풍부한 것은 물론이고, 비타민·타우린·칼슘·요오드도 가득하다. 굴에 포함된 아연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와 정자 생성을 촉진한다. 정력에 좋다고 알려진 이유다. 굴 속 글리코겐 역시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스태미너 증진에 좋다. 또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적합하다. 칼슘이 풍부하기 때문에 식이 조절 과정에서 부족해지기 쉬운 칼슘을 보충할 수 있다. 통영 다찌집 상차림에 나온 생굴‘통영’답게 굴 요리도 각양각색이다. 신선한 생굴부터 찐 각굴(석화)·굴무침·굴탕수육·굴조림·굴전·굴밥·굴어묵까지 그야말로 굴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다양하다. 통영 굴을 맛보려면 중앙시장으로 가야한다. 굴 삼겹살 구이로 유명한 ‘한마음식당’ 외에도, 매콤한 굴 두루치기로 유명한 ‘통영식도락’, 왕굴그라탱과 굴 피자를 개발한 ‘THE 통영피자’ 등 자신만의 특색 있는 메뉴를 내세운 다양한 굴 맛집들이 즐비하다. 워낙 굴이 지천인 통영이기 때문에 어딜 가든 신선함 하나는 보장이다.통영 굴의 진수는 역시 생굴회다. 뽀얀 속살의 알굴을 한입 물었을 때 입 안 가득 퍼지는 바다향은 생각만 해도 군침을 돌게 만든다. 겨울 굴은 달짝지근하게 혀에 감기는 맛까지 더욱 진해진다. 첫맛은 소금기를 머금은 해산물 특유의 짠맛이, 그 위로 달큰한 굴 특유의 향과 맛이 한가득 퍼져 나가며 입을 채운다.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충무김밥’◇통영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것들통영에선 충무김밥을 빼놓을 수 없다. 충무김밥을 즐기려면 중앙시장 인근으로 가야 한다. 여객선터미널 앞에서 동피랑 언덕으로 가는 길, 중앙시장 골목을 빠져나와 강구안 문화마당 앞 상가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밥집이 충무김밥집이다. 누구든 통영에선 한 번쯤은 원조 충무김밥을 먹고 싶어한다. 전국적인 명성 덕분에 지금은 어디를 가도 먹을 수 있는 흔한 음식이 됐다. 하지만 아무래도 충무김밥은 본 고장인 통영에서 먹어야 제 맛이다. 빼떼기죽도 통영사람들이 손꼽는 추억의 맛이다. 뻬떼기는 말린 고구마를 뜻하는 사투리. 여기에 팥·강낭콩·조·찹쌀 등을 함께 넣어 2시간 이상 걸쭉하게 끓여낸다. 가을을 지나 먹을 게 다 떨어진 때 쑤어 먹던 음식이다. 그러니 추억이 없을 리 없다. 여러 잡곡을 섞어 포만감을 키운 것 역시 배고픔의 시간이 길었음을 방증한다. 오미사꿀빵은 최근 ‘뜬’ 옛 통영의 대표 간식거리다. 갖가지 모양의 반죽에 단팥 소를 넣고 튀긴 뒤 물엿에 담갔다 깨에 둥글려 만든다. 이름은 꿀빵이지만 의외로 달지 않다. 항구 주변을 중심으로 꿀빵집이 많다. 하지만 기왕 원조집을 찾으려면 항남동의 오미사꿀빵 본점으로 가야한다. 1960년대 통영 여고생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유명해진 집이다. 하루 정한 만큼만 팔고 재료가 떨어지면 오후 1시라도 문을 닫는다. 통영 사람들이 손꼽는 추억의 맛 ‘빼때기죽’◇여행메모△가는길=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대전까지 간 다음 통영∼대전 간 고속도로(통영 방향)를 타고 북통영IC나 통영IC로 나와 곧장 도심으로 들어선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나 서울남부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4시간 15분 정도 걸린다. △잠잘곳= 통영동원리조트(055-640-5000)는 미륵산 편백숲에서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다. 대형 유람선을 형상화한 멋스러운 외관에 호텔(가족룸) 66실과 유스호스텔(유스룸) 37실로 하루 최대 456명이 숙박할 수 있다.오미사꿀빵
2018.01.12 I 강경록 기자
 유럽 여행 필수 '유레일패스'를 37%할인 받는 법
  • [여행팁] 유럽 여행 필수 '유레일패스'를 37%할인 받는 법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겨울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유럽을 알차게 여행할 수 있는 적기다. 저렴한 항공과 숙박은 물론 유명 관광 명소가 덜 붐비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유럽을 여행하는 개별자유여행객에게 유레일패스는 필수 아이템. 유레일 패스란 유럽 내 최대 28개국의 광범위한 철도 및 페리 네트워크를 일정 기간 동안 무제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차 패스로서 자신만의 특별한 유럽여행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교통패스이다. 유레일 패스는 구매 후 최대 11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으므로 할인 가격으로 미리 구매해 유럽 여행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만 11세 이하 어린이는 유레일 여행이 무료다. 수하물 중량 제한이 없고 주차비 혹은 공항 환승에 따른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어 부가적인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더불어 기차 탑승뿐 아니라 유레일 패스가 적용되는 각 유럽국가에서 유레일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페리 와 유람선 이용, 호텔과 호스텔 할인, 관광지 입장 및 각종 투어 무료/할인 등 다양하고 수많은 혜택을 제공하는데 각 국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유레일 패스의 혜택과 할인 목록은 유레일 레일 플래너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에 올 겨울이나 내년 유럽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를 위해 유레일패스를 최대 37%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소개한다. 하나투어는 12월 6일까지 유레일패스를 최대 37%까지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유레일패스를 하나투어를 통해 구매하면 글로벌패스와 셀렉트패스에 한해 10%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또 하나투어 클럽 1만 마일리지 또는 팀장 멀티 어뎁터를 제공해 최대 37% 할인 혜택으리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더불어 유레일패스 구매자를 대상으로 100% 당청 복권 이벤트와 하나투어 하나프리 페이스북에서 유레일 패스 1등석 총 12장이 걸린 사진 포토콘테스트도 12월 6일까지 진행한다. 유럽여행의 소망이 담긴 사연과 사진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당첨자 발표는 12월 12일이다.
2017.11.21 I 강경록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