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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동빈내항 유원지 인근 상업용지 분양
  • 포항 동빈내항 유원지 인근 상업용지 분양
  • [이데일리 최성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는 포항 동빈내항 해도 수변유원지 인근 상업용지 C1, C2, D1 블록에 대한 분양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청약은 25일 오전 10시부터 26일 오후 4시까지 진행하며 LH청약센터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낙찰자는 26일 17시 이후 발표하며, 계약체결은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이번에 공급하는 토지는 신규 공급하는 총 3개 블록(C1, C2, D1)과 D3블록 2개의 잔여필지 해도동 543-6, 543-7이다. 포항시 남구 송도동 해도교 입구에서부터 시작되는 D1블록은 3177.5㎡ 규모로 판매, 숙박시설 용지이며, 남구 해도동 송도교 인근의 C1블록(5187.5㎡)과 송림교 인접한 C2블록(2825.9㎡)은 판매, 관광휴게, 운동, 위락시설까지 업종이 확대된다.대금납부조건은 계약 체결시 계약금 10%를 납부하고, 중도금 및 잔금 90%는 5년 무이자 조건으로 매 6개월 단위로 균등분할 납부한다.LH 분양관계자는 “새 정부의 아파트 투자규제정책이 갈수록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고 혜택이 많은 상가투자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동빈내항은 사람이 모이는 유럽형 수변공원 상업용지로 분양이 진행될수록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업체 측은 “개통 3년이 지난 포항운하에 6척의 유람선이 하루 평균 10회 운행되면서, 3년 누적 55만 명이 유람선을 탈 정도로 관광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포항 동빈내항은 음악분수, 파고라 등의 친수공간과 공연장이 설치된 부력식 해상공원이 준공되고, 음악분수대 공사가 완료되는 등 관광인프라가 속속 갖추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KTX 포항직결노선으로 서울 수도권에서 2시간대에 도착, 대구포항 고속도로, 울산포항고속도로 등으로 전국이 빠르게 통하는 동빈내항은 형산강-동빈내항-영일만으로 이어지는 크루즈 관광코스와 인근 호텔 건립 등 세계적인 휴양도시로서의 기반 인프라구축으로 국내외 관광객 2000만명 방문을 예상, 연1조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양문의는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토지판매부로 하면 된다.
2017.10.18 I 최성근 기자
가을 여행주간, 예술과 밤 속으로 '탁' 떠나세요
  • 가을 여행주간, 예술과 밤 속으로 '탁' 떠나세요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오는 10월21일부터 11월5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가을 여행주간’에서는 전국에서 530여 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6393개 지점에서 최고 70%의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 가을 여행주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가을 여행주간은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김홍주), 17개의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준비했다.이번 가을 여행주간의 주제는 ‘예술’과 ‘밤’이다. 문체부는 예술·문화와 여행을 접목해 예술인과 함께하는 ‘예술로 여행’과 문화가 있는 날 연계 프로그램인 ‘문화로 여행’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여행 시간을 낮에서 밤까지로 연장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야간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밤에도 즐길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과 정보들을 제공한다.예술도 여행이다◇예술과 밤의 가락으로 ‘탁’이번 가을 여행주간에는 국내여행에 ‘예술’이 내용을 더하고 ‘밤’이 정취를 더하며, ‘노래’가 흥을 돋운다. ‘예술로(路) 여행’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미술·음악·디자인·공연예술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멘토와 함께하는 예술여행(아트투어)이다. 이 여행은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광주 ‘예향 광주 아트투어’에서는 이이남 미디어예술가와 함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대인예술시장 등을 둘러본다. 또 경기도 ‘별빛 갤러리 낭만투어’에서는 호상근 회화작가와 함께 장욱진 미술관, 송암 천문센터, 양주 아트시티, 가나 아트파크 등을 여행한다.충남 ‘금강 그랜드 아트투어’에서는 신현림 시인, 오은 시인과 함께 국립공주박물관, 국립 부여박물관, 부여 신동엽문학관 등을 다니며 제주 ‘제주비엔날레 아트투어’에서는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장 겸 제주비엔날레총감독, 김지연 예술감독과 함께 알뜨르비행장, 제주현대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등을 둘러본다. ‘문화로(路) 여행’은 가을 여행주간과 문화가 있는 주간을 연계하여 10월 25일과 28일에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되는 행사이다. 참가자들은 현장 이벤트를 통해 인기 일러스트와 웹툰 작가들이 표지 작업에 참여한 ‘한국관광 100선 드로잉북’을 받을 수 있다.문체부는 동일한 공간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하루 더 묵을 계기를 주어 여행의 호흡을 여유롭게 만드는 밤 여행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야(夜)간(間) 놀이’는 밤에 더 매혹적인 10가지 주제의 30가지 야간여행 명소를 소개하고, 할인이나 공연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10가지 주제는 Δ볼거리인 전망대, 천문대, 공연 Δ놀거리 문화재·유원지, 유람선, 투어, 버스, 테마거리 Δ먹거리인 야시장, ‘맥북’(맥주와 책) 명소로 구성된다. 각 주제마다 3개의 추천 명소가 준비돼 있다.‘야(夜)한(閒) 청년’은 치열해진 사회의 삶 속에서 잠시 자신을 돌아볼 ‘틈’을 찾는 청년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경기 수원, 강원 원주, 충북 제천, 경북 경주의 4개 청년몰에서는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는 청년들과 외지에서 온 청년들이 삶과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야간 여행 파티가 벌어지며, 이 행사 역시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벚꽃엔딩’이 전국적인 벚꽃놀이 붐을 일으키고, ‘여수 밤바다’가 여수를 야간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었듯이 이번 가을 여행주간에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 캠페인 음원이 제작되었다. 가수 헤이즈(Heize)가 ‘가을, 밤, 여행’을 주제로 작사?작곡한 캠페인 음원이 11일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공개된 음원은 국민 누구나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Δ해당 음원을 활용한 나만의 가을여행 뮤직비디오 제작 Δ감상평 댓글 달기 등의 이벤트가 이어진다. 오는 22일 서울 홍대와 11월4일 부산 광안리에서는 헤이즈의 ‘야(夜)행성 버스킹 투어’가 청춘마이크 예술가들과 함께 진행한다.◇ 여행 속으로 ‘탁’가을 여행주간을 맞이해 걷기여행길에 지역의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를 입힌 복합 체험형 걷기여행 축제가 전국 25개 지역에서 펼쳐진다. 오는 14일 강릉 올림픽 아리바우길을 시작으로 가을 여행주간 기간의 주말마다 전국 곳곳에서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을의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로서, 완주자를 위한 푸짐한 기념품도 준비되어 있다.주민이 운영하는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 관광두레에서는 가을철 식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진짜여행 상품 ‘여행자의 식탁’을 운영한다. 경기 가평에서는 인재진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예술감독과 함께 특별한 가을 피크닉을 즐길 수 있고, 전북 익산에서는 주민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청춘맥주를 마실 수 있다. 그밖에도 동해, 홍성, 여수, 안동 등 총 11개 지역에서 높아지는 가을 하늘과 든든해지는 배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관광벤처기업은 기업이 제안하는 가을여행과 여행자가 제안하는 가을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의 술을 시음하고 명란다시마 안주를 먹어보는 ‘부산 술과 로컬안주 체험’, 모슬포 인근 바다에서 선장님과 배를 타고 야생돌고래를 찾는 ‘제주 야생돌고래 탐사’, 농장에서 벌어지는 ‘가을빛을 찾아서 팜파티’ 등 11개 기업이 제안하는 18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1인당 약 2만 원의 체험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 국민 공모를 통해 제안받은 여행프로그램을 실제로 상품화하여 공모자에게 여행비 일체를 지원하는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요리사 박찬일, 여행작가 손미나와 함께 가을에 떠나는 색다른 테마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찬일과 함께하는 ‘스타 셰프와 떠나는 남도 맛 기행’에서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담양 죽녹원, 나주 천연염색박물관, 광주 김치타운 등을 방문한다. 손미나와 함께하는 ‘스타작가와 떠나는 드라마틱 강원여행’에서는 강릉과 속초를 여행한다. 상세 일정은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에서 공지된다.◇ 지역 속으로 ‘탁’가을 여행주간에는 인천, 광주, 대전 등 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대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지역 대표프로그램은 서울, 대구, 울산 등, 지난 봄 여행주간 때 지역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지자체와는 다른 곳에서 진행한다.특별프로그램의 주제인 ‘밤’과 연계한 △인천 월미도 등대 일원의 ‘가을밤 월미도 등대콘서트 △광주 호수생태공원의 ‘가을유람 풍류달빛공연’ △대전 대덕연구단지 등의 ‘달달한 대전 낭만 가을 밤 여행’ △경북 경주의 ‘보문호반 달빛걷기’ △제주 중문진실캠프장 등의 ‘사람과 사람, 제주의 푸른 밤’을 포함해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참여자들을 기다린다.그밖에도 전국 방방곡곡에서 펼쳐지는 부산 불꽃축제, 울산 큰애기 야시장 등 75개의 야간 프로그램과 이천 쌀문화축제,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 등 6개의 문화관광축제를 포함한 전국 60여 개의 지역 축제, 그리고 390여 개의 각종 체험행사를 포함하여 총 530여 개의 각종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혜택 속으로 ‘탁’…6393개 지점 할인이번 가을 여행주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학관 체험프로그램 △국방부 안보견학 프로그램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체험휴양마을 할인 △환경부 국립공원?생태관광지 특별 프로그램 △국토교통부 지역별 철도 연계 패키지 여행상품 10선 △해양수산부 어촌체험마을 프로그램 △중소벤처기업부 전통시장 가을축제 △문화재청 4대 궁 및 종묘 할인 △산림청 누리소통망(SNS) 경품이벤트 등 다른 부처들의 여행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또 △4대 궁 및 종묘, 국립생태원 등 관광지 △정동극장, 국립극단 등 도심 문화예술시설 △농촌체험마을, 교육농장, 농가맛집 등 관광체험시설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 등 유원시설 △그린카, 롯데렌터카 △베니키아, 굿스테이, 한옥스테이, 한화리조트, 하이원리조트 등 숙박시설 총 6393개 지점의 할인 혜택을 최대 70%까지 누릴 수 있다.국민들의 여행주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연가 사용 캠페인도 병행된다. ‘약치기’ 웹툰으로 유명한 ‘그림왕양치기’의 한 컷 만화 말풍선에 통쾌한 대사를 채우면 추첨을 통해 ‘약치기’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증정한다.
2017.10.11 I 강경록 기자
"제2 세월호 없다"..추석 앞두고 여객선 단속 강화
  • "제2 세월호 없다"..추석 앞두고 여객선 단속 강화
  • 2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세월호 희생자 고 허다윤 양 유해가 입관을 마친 뒤 운구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 조은화·허다윤 양의 유골은 이날 다른 세월호 희생자들이 잠든 경기 평택시 서호추모공원에 안치된다. 사진 왼쪽 두번째는 고 허다윤 어머니 박은미 씨.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여객선에 대한 해양안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해양경찰청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를 해양 안전관리 총력 대응기간으로 정해, 유람선, 도선, 여객선 등 다중이용 선박 및 연안해역 안전관리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해경은 전국 유람선, 도선, 낚시어선 등 안전 취약선박을 대상으로 자체 안전점검 및 현장 지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선박 안전운항 및 승객 안전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선 특별단속에 나선다. 추석 연휴에는 방파제·갯바위 낚시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함정, 항공기, 파출소, 해경구조대가 비상출동 태세를 유지하고 예방 순찰도 실시하기로 했다. 최근 3년 간 추석연휴 여객선 일평균 이용객은 평상시(9월 기준)보다 최대 59%나 늘었다. 여객선 이용객은 4만3982명에서 7만132명으로 59%, 유람선 이용객은 2만9436명에서 4만1997명으로 42%, 도선 이용객은 1만1913명에서 1만6561명으로 39% 늘었다. 이상인 해경 해양안전과장은 “추석연휴 기간 중 해양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부터 대응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은 “바다에서 안전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국민이 없도록 해양재난 대응 체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2017.09.25 I 최훈길 기자
사드로 발길 끊긴 유커…서산시 中관광객 유치에 총력
  • 사드로 발길 끊긴 유커…서산시 中관광객 유치에 총력
  • 서산시가 기획한 팸투어에 참가한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들이 해미읍성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서산시 제공[서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사드여파로 중국 관광객들(유커)의 발길이 끊긴 상황에서 충남 서산시가 유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서산시는 20~22일 2박3일의 일정으로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 10여명을 초청, 팸투어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팸투어는 서산 대산항과 중국 룽옌강(龍眼港, 용안항)을 오갈 국제여객선의 취항을 앞두고,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들의 서산의 관광자원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중국에서 온 참석자들은 백제시대 대표적인 문화유적인 마애여래삼존상을 시작으로 개심사, 해미읍성을 둘러보는 등 서산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서산인삼농협에서 서산 6년근 인삼의 뛰어난 효능과 우수성에 대해 청취했다.또한 피자, 호박요리, 염색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회포정보화마을, 썰물 때 바닷길이 열리는 웅도, 서산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방문했으며, 삼길포 유람선 투어도 했다.이어 서산동부전통시장에서 중국 관광객의 성향에 맞는 서산 관광의 발전방향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이번 팸투어에서 수집된 자료는 앞으로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기본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산시 관계자는 “팸투어 참여자들이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인 만큼 중국인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관광 상품에 서산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도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7.09.22 I 박진환 기자
김영춘·안희정, 오늘 함께 태안 찾는다..왜?
  • 김영춘·안희정, 오늘 함께 태안 찾는다..왜?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안희정 충남도지사.[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태안을 함께 찾아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을 기념한다. 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김영춘 장관과 안희정 지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에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공식행사에 참석한다. 이어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유류피해극복 기념관 개관식도 함께 찾는다. 앞서 삼성중공업 해상 크레인이 2007년 12월 7일 만리포 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충돌했다. 이른바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로 해양오염 피해가 극심했다. 이에 전국 각지에서 123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찾아 피해 복구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이 같은 피해극복 노력과 성과를 기념하는 취지로 열리게 됐다.자원봉사자 대표는 공식 행사에서 태안을 ‘자원봉사 희망의 성지’로 선포하는 선언문을 낭독한다. 오케스트라·합창 공연, 태안 만대마을 강강술래 공연도 펼쳐진다. 2014년 10월 건립을 추진한 지 3년 만에 완공된 기념관에서는 자원봉사 활동 모습 등을 볼 수 았다. 시민들을 위한 행사로 잇따라 열린다. ‘10주년 희망 콘서트’는 15일과 16일 각각 오후 5시~7시에 진행된다. 서해안 해상 투어는 15일 오전 10시 신진항과 안흥항에서 선보인다. 해경 함정을 공개하는 행사도 15~17일 신진항 해경부두에서 개최된다. 15일에는 유람선을 타고 옹도 등대 체험을 할 수 있다. 16일에는 해산물 요리 만들기와 해양 퀴즈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김영춘 장관은 “10년 전 서해안 유류 유출 사고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123만 자원봉사자의 헌신과 전 국민의 성원 덕분이었다”며 “서해의 기적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10주년 행사에서 당시의 감동과 기적을 다시 만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7.09.15 I 최훈길 기자
`언니는 살아있다` 장서희X손창민, 결혼까지 이어질까?
  • `언니는 살아있다` 장서희X손창민, 결혼까지 이어질까?
  • 사진-SBS ‘언니는 살아있다’[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언니는 살아있다!’ 장서희, 손창민 커플의 달달모드가 재발동했다. ‘SBS 언니는 살아있다!’의 구필모(손창민 분)와 민들레(장서희 분)의 달달한 데이트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두 사람이 다정하게 손을 잡고 아이스크림을 먹는가 하면, 유람선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마시며 건배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두 사람의 애정 전선에 다시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더욱이 구필모와 장서희 커플의 전매 특허가 된 영화 패러디가 이번 주에도 방송될 것으로 예고돼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에는 유람선 뱃머리에서 민들레가 양손을 활짝 펴자 뒤에서 구필모가 함께 손을 펴서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는 영화 ‘타이타닉’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재연한 명장면으로 많은 이들에게 설레임을 안겨주었다. 지난 7일 한강 유람선에서 촬영을 마친 장서희는 “영화 패러디가 나올 때마다 두 사람 모두 처음엔 민망해 하다가도 막상 큐 사인이 떨어지면 너무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이번에도 유람선 난간에 서 보니 초가을 바람이 상쾌하게 느껴져 진짜 날아가는 느낌이 들었다”며 촬영 소감을 밝혔다. 시청자들은 민들레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이계화(양정아 분)의 계략을 물리치고 구필모, 장서희 커플이 과연 결혼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구회장의 경우, 집안팎에서 벌어지는 악행들의 증거가 속속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전혀 눈치를 못채고 있어 극 중에서 ‘똥멍충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상태다.공룡그룹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구필모 회장이 며느리 양달희(김다솜 분)의 거짓말과 이계화 악행의 전말을 언제쯤 알게 될지, 그 최후의 결말은 어떻게 전개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언니는 살아있다!’는 9일 저녁 8시 45분 4회(35분 기준) 연속 방송된다
2017.09.09 I 김민정 기자
SK텔링크-NSOK, 사조그룹 선박에 위성통신 영상보안 솔루션 구축
  • SK텔링크-NSOK, 사조그룹 선박에 위성통신 영상보안 솔루션 구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링크(대표 윤원영)가 종합보안자회사 NSOK와 손잡고 사조산업(대표 김정수)가 관리하는 원양선박 11척에 VSAT 위성통신 기반의 실시간 영상보안 솔루션을 구축한다.사조그룹이 도입한 최첨단 VSAT 위성통신 및 실시간 영상보안 결합 솔루션은 선박 운항의 안전성 제고는 물론 장기간 바다에 체류하는 선원들의 소통문제를 해결해 승선 만족도와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보통 원양어선들은 한번 출항하면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씩 바다 위에서 지내야 하며, 각종 사건사고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육상 관리자들은 선박의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에는 마땅한 수단이 없어 전화통화와 이메일로만 현황을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지난 3월 남대서양에서 ‘긴급 상황’을 알린 뒤 연락이 두절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사고 이후 운항 선박의 실시간 모니터링에 대한 요구가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CCTV를 통해 선박 운항현황 확인과 사고 발생시 즉각적인 육상 지원 및 사고 원인 파악이 가능해져 향후 원양 선박의 필수 ICT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조그룹 선박에 적용된 SK텔링크의 ‘SK스마트샛’은 최첨단 해상용 VSAT 위성통신 서비스로, 전 세계 어디서나 초고속 고품질의 데이터 통신을 제공한다. 기존 선박 통신은 전화, 팩스 및 이메일에 국한되어 있지만 VSAT 위성통신을 활용하면 다양한 솔루션과 연계해 서비스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함께 적용된 NSOK의 인터넷 기반 실시간 CCTV 솔루션은 방수, 방진 설계를 기반으로 비바람 및 바다물에도 작동할 수 있는 선박 전용 카메라와 녹화기 및 시건 장치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육상에서는 PC와 휴대폰, 태블릿 등에서 프로그램 또는 어플을 설치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화면 또는 녹화된 화면으로 선박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기존 CCTV 솔루션의 경우 육상에 최적화되어 가혹한 해상 환경이나 VSAT 기반에서는 원활히 작동할 수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SK텔링크와 NSOK는 육상사무실에 실제 선박과 동일한 환경을 구축해 각종 테스트를 거쳐 시스템 구성을 최적화했다. SK텔링크는 이번 사조그룹 구축사례를 기반으로 향후 어선 외 다양한 상선 고객들을 대상으로 VSAT 위성통신과 CCTV 결합상품 구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NSOK도 기존 영상보안 사업영역을 육상에서 해상까지 넓혀 상선, 유람선, 소형선, 페리 등 다양한 선박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텔링크 양주혁 기업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조그룹의 VSAT 위성통신 및 실시간 CCTV 영상보안 솔루션 수주를 계기로 스마트쉽 환경 구축에 필요한 최첨단 선박 ICT 기술개발에 주력해 해당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로 강조했다.
2017.08.30 I 김현아 기자
'무리한 출항으로 침몰' 한강 유람선 코코몽호 선장 등 집유
  • '무리한 출항으로 침몰' 한강 유람선 코코몽호 선장 등 집유
  • 서울동부지법 전경.(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윤여진 기자] 지난해 1월 한강 결빙에도 무리하게 출항을 강행해 유람선을 침몰에 이르게 한 코코몽호 선장과 기관장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김진환 판사는 18일 업무상 과실 선박매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코코몽호 선장 이모(50)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또 법원은 같은 혐의로 기관장 정모(33)씨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유람선 소유주 이랜드크루즈 법인에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법원에 따르면 이씨와 정씨는 지난해 1월 26일 오후 1시 30분쯤 한강에 두께 10cm가 넘는 떠다니는 얼음이 형성됐지만 승객을 태운 채 무리하게 출항해 선박을 침몰에 이르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 선박매몰)로 기소됐다. 이들은 연료탱크에 저장된 경유를 한강으로 흘려보내 환경오염을 일으킨 혐의(수질생태계법 위반)로도 함께 기소됐다.이들은 선박 침몰 사고 당일 승객 6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운 채 잠실선착장을 떠났다. 선박은 성수대교 인근에서 유빙에 부딪혀 선미 오른쪽에 길이 120cm·폭 17cm의 구멍이 생겼고 강물이 이곳으로 들어와 배가 가라앉았다. 다행히 유람선이 침몰하기 전 탑승한 11명은 모두 구조됐다. 김 판사는 “피고인들의 업무상 과실로 유람선이 침몰되고 유류도 유출됐다”며 “다만 피고인들이 사고 이후 적극적으로 구호 조치를 하고 신속하게 기관 등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17.08.18 I 윤여진 기자
한국의 옥토버페스트, 2017 자라섬 막걸리 페스티벌로 놀러오세요
  • 한국의 옥토버페스트, 2017 자라섬 막걸리 페스티벌로 놀러오세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독일에 옥토버페스트가 있다면 한국에는 ‘2017 자라섬 막걸리 페스티벌’이 있다.사단법인 한국막걸리협회는 가평군 주최, 농림축산식품부·경기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코레일 수도권동부본부·나미나라공화국 후원으로 2017 자라섬 막걸리 페스티벌을 경기 가평군 자라섬(중도) 일대에서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올해 3회째를 맞는 2017 자라섬 막걸리 페스티벌은 우리나라 유일의 전통주 축제다. 소비촉진과 함께 다양하고 우수한 전국의 막걸리를 알리기 위해 전국 150여 유명 양조장에서 생산한 600여종의 막걸리를 시음·판매한다. 지난해에 이어 건전한 술 문화 정착을 위해 막걸리와 가족 캠핑 문화를 연계해, 행사장 주변에 캠프 300여동이 들어가는 ‘캠핑존’을 조성해 숙박이 가능하도록 했다.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문화를 준비했다. 한국푸드트럭연합회와의 협업을 통해 축제장 내 먹거리를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막걸리를 활용한 미용체험과 화장품코너가 준비되었다. 막걸리와 술지게미는 자외선으로 지치고 까맣게 탄 피부를 하얗게 회복시키는 미백효과가 뛰어나 페스티벌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기간 내에 남이섬과 자라섬을 잇는 ‘막걸리 페스티벌 유람선’을 운행하고 코레일과 ‘전국 자라섬 막걸리 페스티벌 열차’도 병행해 전국열차역에서 막걸리 안내 및 시음, 이벤트를 진행한다. 막걸리와 함께 추억을 되새길 7080 통기타 공연을 비롯해 막걸리콘서트, 팝페라 트로트 공연, 디제잉 파티, 막걸리 가왕대전 등이 중앙 무대에서 펼쳐진다. 막걸리 캐릭터쇼, 캠핑요리 아카데미, 캠프파이어, 가족영화 상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전국의 막걸리 외에도 전국의 특색 있는 지역 안주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포천 이동 갈비와 막걸리, 안동 간 고등어와 회곡 막걸리, 청주 짜글이와 세종 막걸리, 가평 잣 닭꼬치와 잣 막걸리 등 지역 막걸리와 그에 맞는 안주를 한 곳에 모아 미식가들의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배혜정 한국막걸리협회장은 “자라섬 막걸리 페스티벌을 통해 전국의 다양한 막걸리를 소개하고 한국의 전통주로서 축제와 함께 인지도를 확산하는 작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가족, 연인, 친구들이 함께 즐기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2017.08.15 I 박경훈 기자
LG 트윈스, 주말 두산전에 ‘여름사냥’ 이벤트 실시
  • LG 트윈스, 주말 두산전에 ‘여름사냥’ 이벤트 실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BO리그 LG트윈스가 오는 5,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와의 주말 홈경기에 ‘여름사냥’ 이벤트를 진행한다.기존의 ‘썸머 크리스마스’ 이벤트에서 업그레이드 된 ‘여름사냥’ 이벤트는 팬들에게 색다른 피서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이틀간 야구장 외야석 상단에는 야자수미스트가 설치돼 피서지의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외야광장에 총 5개의 미니 워터파크를 운영해 어린이들에게 시원한 물놀이 기회를 제공한다.1루 내야광장에서는 대형 쿨 트리, 입장 게이트 및 광장에는 쿨 존을 운영해 시원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물풍선 복싱’ 이벤트를 진행해 게임을 통해 참가자에게 기념품 및 아이스크림을 증정한다.경품도 푸짐하게 준비했다. 이틀간 1루 내야광장에 특별 경품 응모함을 설치해 6회말 종료 후 마스코트의 추첨을 통해 경기당 휘센 에어컨 1대와 톤플러스 스튜디오 3대를 지급한다.또한 수박 빨리먹기, 물총 빨리 쏘기 이벤트 게임으로 예선과 결선을 통해 제이파크 아일랜드에서 제공하는 항공/숙박권이 경품으로 증정된다. 특별 이닝이벤트로 우승자 블록 전원에게 아이스크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돼있다.또한 이랜드크루즈와 연계하여 추첨경품으로 한강 유람선 승선권을 제공하고 LG트윈스 유니폼 착용자와 홈경기티켓 소지자에게 유람선 승선권 2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클라우드게이트에서는 프로모션 부스를 운영해 레전드 야구존 이용권 및 야구교실 강습권등을 제공한다.선수단은 ‘여름사냥’ 이벤트 기간인 양 일간 이벤트모자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2017.08.02 I 이석무 기자
 베네치아가 울고가는 포항의 낭만 운하
  • [낭만도시②] 베네치아가 울고가는 포항의 낭만 운하
  • 아름다운 포항 앞바다를 돌아보는 영일만크루즈[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여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국 유명 피서지마다 휴가 인파가 넘친다. 더위를 피할 수 있다면 산과 바다, 계곡 어디든 좋지만, 그래도 여름휴가 하면 바다가 먼저 떠오른다. 대중가요 제목으로도 친숙한 영일만, 낭만이 넘치는 도심 속 운하와 크루즈, 204km 해안선 곳곳에 들어선 해수욕장,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죽도시장의 신선한 해산물, 뼛속까지 시원한 물회… 올여름에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 많은 포항으로 떠나자. ◇포항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 ‘포항운하&포항크루즈’요즘 포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가 활동은 포항운하와 영일만 앞바다를 돌아보는 포항크루즈다. 육지 속 항구인 동빈내항과 포항의 젖줄인 형산강을 잇는 포항운하는 2014년 1월 개통했다. 1960년대 말부터 포항제철소를 세우고 주변을 개발하면서 매립한 형산강 지류를 복원, 막혀 있던 옛 물길을 되살렸다. 전체 구간 1.3km, 폭 15~26m 포항운하는 물의 도시 포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됐다. 운하 양옆에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만들고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어린이를 위한 무료 물놀이장도 올해 처음으로 개장했다. 유아용 풀과 워터 슬라이드, 미니 보트, 탈의실, 샤워실 등을 갖춘 포항운하 물놀이장은 7~8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방한다. 위치는 해도치안센터, 동아맨션 앞 운하 옆이다. 운하가 시작되는 형산강 초입에는 포항운하관이 들어섰다. 포항의 과거와 현재, 포항운하 복원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관, 크루즈 선착장, 매표소, 카페테리아, 편의점, 야외 전망대가 1~4층에 자리한다. 3층에는 운하를 건설할 때 삶의 터전을 흔쾌히 내준 827세대 이주민 2225명의 귀한 뜻을 기리며 세대주 이름을 하나하나 새긴 ‘이주자의 벽’이 있다. 크루즈 출항까지 시간이 넉넉하다면 시원한 실내에서 통유리 너머로 바다를 구경하자. 운하 양옆 산책로로 들어서려면 3~4층 외부 보행교를 이용한다. 포항크루즈는 선착장에서 출발해 죽도시장과 동빈내항, 포항여객터미널을 거쳐 송도해수욕장 앞바다까지 한 바퀴 도는 A코스가 기본이다. 포항여객터미널을 지나 바다를 만나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인다. 기상이 좋지 않을 때는 바다로 나가지 않고 포항여객터미널 앞에서 돌아오는 B코스를 운항한다. 두 코스 모두 40분 정도 걸린다. 대형 유람선을 타고 동빈내항을 출발해 영일만 앞바다, 포항 물회가 시작된 설머리물회지구, 환호해맞이공원, 영일대해수욕장 등을 한눈에 감상하는 영일만크루즈도 인기다. 해상관광크루즈, 야경크루즈, 야경음악불꽃크루즈, 선상디너크루즈 등 종류가 다양하다. 죽도시장 앞 동빈내항을 횡단하는 인도교에서 본 포항운하◇동해안 최대 규모 ‘죽도시장’포항운하 물길을 상시 운항하는 57인승 세오녀호운하와 바다를 즐긴 뒤에는 죽도시장과 영일대해수욕장을 둘러보자.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죽도시장은 점포가 1300여 개에 달한다. 25개 구역에 수산물 위판장, 건어물 거리, 농산물 거리, 횟집 200여 개가 밀집한 회 센터 골목, 먹자골목, 이불 골목, 한복 골목, 의류와 신발 골목 등이 촘촘히 들어섰다. 여행자에게는 어시장과 먹자골목이 인기다. 삶은 문어와 즉석에서 썰어주는 고래 고기, 생선구이가 함께 나오는 보리밥정식, 돼지국밥, 수제비와 칼국수, 소머리 고기를 푸짐하게 넣은 한우곰탕과 수육 등이 죽도시장 명물 먹거리다. 포항 사람도 길을 잃는다고 할 만큼 방대한 시장이지만, 상인에게 물어보면 친절히 가르쳐준다. 도심 가까이 자리한 영일대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주변에 횟집과 카페, 레스토랑이 많아 남녀노소 모두 좋아한다. 1.2km가량 이어지는 영일대해수욕장 테마거리에 데크와 야외무대, 자전거도로, 버스킹 공간 등이 있다. 바다에 세운 2층 높이 전통 누각인 영일대에 오르면 영일만 일대와 포스코가 한눈에 들어온다. 더위를 단박에 잊게 만드는 물회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포항 물회는 원래 고추장에 비벼 먹지만, 요즘은 새콤달콤한 육수를 따로 주는 집도 많다. 고추장에 비벼 먹다가 육수를 적당히 넣고 소면이나 밥을 말아 먹어보자. 영일대해수욕장 끝에 물회 식당 20여 곳이 밀집한 설머리물회지구가 있다. ‘상생의 손’은 육지에 있는 왼손과 바다에 있는 오른손이 한 쌍이다◇한반도의 꼬리 ‘호미곶’한반도 지도의 호랑이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호미곶에도 여행할 곳이 많다.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한나절 걷기 좋은 호미반도해안둘레길은 손꼽히는 힐링 로드다. 하이라이트는 바다 위로 목재 데크를 설치한 입암리 선바우에서 마산리까지 700m 구간이다. 재밌는 트릭 아트가 그려진 대보항 방파제는 포토 존으로 인기. 호미곶해맞이광장은 바다 한가운데 솟은 조형물 ‘상생의 손’을 보러 오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새천년기념관 전망대에 오르면 ‘상생의 손’과 탁 트인 동해가 한눈에 잡힌다. 925번 지방도를 따라 남쪽으로 30여 분 달리면 구룡포다. 일본에서 건너온 어부들이 집단 거주한 구룡포 읍내의 장안동 골목이 2012년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먼저 구룡포근대역사관에 들러 전시와 영상을 관람하면 좀 더 알차게 둘러볼 수 있다. 원효대사와 혜공선사의 일화가 얽힌 운제산 오어사에서 여행을 마무리한다. 원효와 혜공이 법력으로 개천의 죽은 고기를 살리는 시합을 했는데, 그중 한 마리가 살아서 헤엄치자 서로 자기가 살린 고기라고 하여 오어사(吾魚寺)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한다. 원효대사와 혜공선사의 일화가 전해지는 오어사 경내◇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포항운하관→포항크루즈→죽도시장→영일대해수욕장→호미곶해맞이광장△1박 2일 여행 코스= 포항운하관→포항크루즈→죽도시장→영일대해수욕장→(숙박)→ 호미반도해안둘레길→호미곶해맞이광장→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오어사△가는길= 익산포항고속도로 학전 IC→영덕·경주 방면→새마을로→중앙로→해동로→상공로→구항·포항운하 방면→희망대로→포항운하관 : 잔치국수·비빔국수,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054)284-2213△주변 볼거리= 내연산 12폭포, 보경사, 덕동문화마을, 포항구룡포과메기문화관, 환호공원
2017.07.30 I 강경록 기자
 해수 공원에서 만끽하는 도심 바캉스 ‘송도국제도시’
  • [낭만도시①] 해수 공원에서 만끽하는 도심 바캉스 ‘송도국제도시’
  • 송도국제도시 빌딩 숲 속 센트럴파크송도국제도시와 센트럴파크의 야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해 질 무렵,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서성이는 것은 운치 있다. 센트럴파크에 불이 하나둘 켜지면 도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굳이 먼 곳까지 발품을 팔지 않아도 송도국제도시에서 도심 바캉스를 즐길 수 있다. 지하철로 빠르게 연결되는 것도 반갑다. 해풍이 불고, 보트가 떠다니고, 물길과 어우러진 카페 거리는 여름 휴식을 돕는다. 해수 공원에서 즐기는 카약◇도시의 허파이자 랜드마크 ‘센트럴파크’송도국제도시는 연수구 해안에 모래를 쌓고 다져서 만들었다. 여의도 넓이의 17배쯤 되는 간척지에 빌딩 숲이 들어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난다. 도시의 허파이자 여행의 랜드마크는 센트럴파크다. 수년 전만 해도 황량하던 간척지는 센트럴파크가 활기를 띠며 분주해졌다. 공원 산책이나 수상 레포츠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아이들이 뛰노는 예능 프로그램도 한몫했다. 센트럴파크를 가르는 수로는 길이 1.8km, 최대 폭 110m에 이른다. 공원 주변으로 빌딩 숲이 에워싸고, 한쪽에는 현대 조형물과 한옥 호텔 등 단아한 건축물이 채워졌다. 센트럴파크는 국내 최초로 바닷물을 활용해 수로를 만든 해수 공원이다. 주말이면 수로를 빼곡하게 메운 아마추어 뱃사공을 만날 수 있다. 빌딩 숲을 병풍 삼아 보트를 타고 카누를 저으며 더위를 피하는 도시인의 이채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센트럴파크를 찾은 가족과 연인에게 수상 레포츠는 단골 코스다. 이스트보트하우스(동쪽 선착장)에서는 미니 보트와 카약이 뜨고, 웨스트보트하우스(서쪽 선착장)에서는 유람선과 수상 택시가 출발한다. 미니 보트와 카약을 타면 토끼를 키우는 토끼섬에 들르고, 연인의 약속을 기리는 연인섬도 볼 수 있다. 수로 주변으로 조깅하는 사람들, 자전거 타는 아이들이 카약만큼 느리게 흘러간다. 카약과 보트는 30~40분 빌리는 데 2만 5000원~3만 5000원 선. 이스트보트하우스 앞에는 무료 해수 족욕탕이 있다. 센트럴파크 주변에는 잔디밭과 숲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진다. 굳이 수상 레포츠를 즐기지 않아도 산책 코스를 한 바퀴 도는 길이 탐스럽다. 사슴농장 같은 소소한 볼거리도 있다. 인적이 뜸한 웨스트보트하우스 방향이 한결 오붓한 산책이 가능하다. 곳곳에 들어선 조각상은 공원 산책의 품격을 높인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지구촌의 얼굴, 관악기, 오줌싸개, 고래 등을 테마로 한 공공 미술 작품과 마주친다. 관악기를 테마로 한 공공 미술 작품 뒤로 트라이볼이 보인다◇인천의 역사와 미래 담은 ‘트라이볼’트라이볼은 송도국제도시에서 가장 특색 있는 현대건축물이다. 사발 세 개 모양 복합 전시관 건물이 연못 위에 위치해, 커다란 그릇이 물 위에 떠 있는 듯하다. 트라이볼 옆 컴팩스마트시티는 인천의 역사와 미래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이다. 트라이볼 인근의 아치형 다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송도국제도시의 야경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곡선미가 도드라진 건물과 다리가 어느 때보다 아름답게 투영된다. 현대건축물과 어우러진 한옥은 송도국제도시의 면모를 풍성하게 만드는 오브제다. 한옥 호텔 경원재는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고풍스러운 숙소다. 장인의 손길이 서린 담장과 대문, 마당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넉넉해진다. 경원재 옆으로 각종 음식점이 들어선 송도한옥마을이 조성되었다. 센트럴파크 인근에 자리한 휴식 공간은 송도국제도시 여름 나들이를 부추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사인 G타워 뒤쪽으로 연결되는 커낼워크는 중앙 수로와 카페, 쇼핑 공간이 어우러진 스트리트 몰이다. 사계절을 테마로 조성된 유럽풍 거리에 분수가 솟고, 카페와 아기자기한 상점이 들어섰다. 본격적인 쇼핑은 테크노파크역과 연결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서 무르익는다. 인천 최초의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다양한 상점과 하늘공원 등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바닷가를 따라 데크가 늘어선 솔찬공원◇낭만을 더하는 송도의 바다송도국제도시에서 바다 구경을 놓칠 수 없다. 인천대교전망대 오션스코프는 컨테이너 세 개로 제작된 건축물이 인상적이다. 컨테이너는 각각 서해와 인천대교, 서쪽 하늘을 상징한다. 전망대 계단에 오르면 간척지 너머 멀리 인천 앞바다가 보인다. 좀 더 호젓하고 완연한 바다 산책을 위해서는 솔찬공원으로 향한다. 인천대학교 뒤쪽에 있는 솔찬공원은 바닷가를 따라 늘어선 데크 길이 멋지다. 풍차 모양 건물과 바닷가 그네도 운치를 더한다. 인천대학교 캠퍼스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촬영한 뒤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다. 솔찬공원은 캠퍼스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고즈넉하게 자리한다. 도시의 미래 풍경에서 벗어나 인천의 옛 모습을 만나는 것도 흥미롭다. 간척지 다리 건너 원조 송도 땅에 들어선 인천시립박물관은 1946년 국내에서 처음 개관한 공립 박물관이다. 인천 일대에서 출토된 토기와 유적, 인천 개항과 생활 등 근대사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한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의 근대사가 담긴 개항장거리까지 시티 투어 버스가 오간다. 개항장거리는 개항 당시 건물을 이용한 박물관과 오래된 일본식 가옥이 발길을 붙드는 곳이다. 1880년대 세워진 은행은 인천개항박물관으로 남았고, 예술 창작 공간이자 신개념 거리 미술관인 인천아트플랫폼은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건물과 창고를 전시 공간으로 사용한다. 아기자기한 카페가 들어선 일본풍 거리에서 차이나타운까지 걷는 길은 시공을 뛰어넘는 여름 휴식을 선사한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트라이볼→커낼워크→솔찬공원→인천시립박물관△1박 2일 여행 코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트라이볼→웨스트보트하우스→커낼워크→솔찬공원→현대프리미엄아울렛→(숙박)→인천시립박물관→개항장거리→월미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목감 IC→인천대교 방향 월곶 JC 경유→송도신도시 방향 좌회전→송도국제도시
2017.07.30 I 강경록 기자
27회:지피지기의 피(彼)
  • [손상봉의 중국 비즈니스 도전기]27회:지피지기의 피(彼)
  • 압록강 철교상대인 중국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 그들의 역사와 문화, 전통은 말할 것도 그들이 사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랐다. 특히 돈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전혀 몰랐다. 그들에게 돈은 생명이었다. 대놓고 말만하지 않을 뿐이다. 모든 일이 돈하고 연결되어 있다. 사회주의, 공산주의니 ‘맹자와 공자왈’ 소리치는 그들의 머리 속에는 돈이 가득 차있었다. 결코 짧지 않은 6년여 간 그들과 생활해온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중국인과 돈 이야기를 해보자. 장면 1. 자동차 여행 중 길을 잃었다. 내 승용차 한족 기사도 길을 찾을 수가 없어 쩔쩔 맸다. 그 때 저 멀리서 손짓하는 남자가 보였다. 다가가 보니 목에 큼직한 글자를 매고 있다. 흰 헝겁에 쓰여진 두글자가 보인다. ‘尋道’(심도)길을 찾아준다? 한족 기사가 차에서 내려 그 사람과 무엇인가 열심히 얘기하다 훽 돌아오더니 차를 몰았다. 나는 “뭐하는 사람이고 어떤 대화를 나눴냐”고 물었다. 길을 잃은 사람에게 길을 찾아주는 사람. 고객의 차에 같이 타고 고객이 원하는 곳까지 안내해준다. 그리고 찾아간 곳의 거리에 따라 ‘안내비’를 받는단다. 장면 2. 북한의 의주가 보이는 단동에 가면 미군의 폭격으로 끊긴 철도가 있다. 끊어지기 전엔 ‘압록강 철교’, 끊어진 후엔 ‘압록강 단교’! 한국 사람이라면 신의주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니 가지 않을 수가 없는 곳이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나라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도대체 왜 이런 불행이 우리에게 닥친 것인가? 이곳에 갈 때마다 생각해도 억장이 무너지는 현장이다. 밤에 가보면 알게된다. 내가 서있는 단동은 네온사인에 LED 불빛으로 휘황찬란하다. 불야성이다. 그런데 압록강 건너 신의주는 전혀 불빛을 찾아 볼 수 없다. 전력이 부족하다고는 해도 너무하다.압록강 단교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웅성웅성한다. 철교가 끊어진 곳까지 다니는 말이 있다. 이왕 왔으니 말을 타고 가보기고 했다. 요금을 내니 안내하는 한족이 말고삐를 잡고 끊어진 곳까지 갔다. 신의주를 바라본 후 돌아가려니 안내인이 말에서 내리라고 한다. 일단 말에서 내려 “왜그러냐?”고 묻자 그 안내인은 말 타기 전에 낸 요금은 여기까지 오는 비용이니 여기서 돌아가려면 요금을 또 내야한다는 것이다. 짧은 한어로 아무리 따져 보려했지만 허사였다. 어쩔 수 없이 돈을 내고 돌아 왔다. 화가 났지만 쏟아진 물 아닌가. 손 받기 전에 말하거나 안내판을 걸어 놓지 않는 그 한족 잘못인가? 미리 정확히 물어보지 못한 내가 잘못인가?장면 3. 이번엔 유람선을 타고 신의주 코앞까지 가기로 했다. 유람선을 타는 곳에 가니 길가에 한족 여인 2~3명이 검은색 비닐 봉지를 들고 서있다. 손짓으로 비닐 봉지 속을 보라고 한다. 이상해서 다가가 보니 검정 비닐 봉지 안에 1달러 한 장, 중국 담배 2갑, 과자 한봉지, 라면 한 개가 들어 있었다. 제법 묵직했다. 통역에게 사정을 물어보게 했다. 기가 콱 막혔다.“유람선을 타고 신의주 쪽에 가면 빨래를 하는 북한 여인네들을 볼 수 있다. 북한 사람들은 너무 너무 불쌍하다. 유람선이 강변 가까이 가면 그 사람들에게 문제의 검정 비닐 봉지를 던져주면 된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그들에게 너무나 좋은 선물이 된다. 그러니 이 검정 비닐 봉지를 사가지고 가서 그들에게 적선을 베풀어라. 액수는 비닐 봉지 안에 있는 달러와 담배 등 내용물 구입액의 두배!”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어쩔 수 없다. 가보자. 가서 확인해 보는 수밖에 없잖은가?유람선에 한국인 10여 명이 탔다. 살펴보니 4명의 손에 검정 비닐봉지가 들려있었다. 이성계장군이 회군했던 위화도를 둘러보고 신의주 강변으로 가까이 갔다. 빨래하는 아낙네 3명이 보였다. 유람선이 강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멈췄다. 한족 선장이 비닐봉지를 빨리 던지라고 한다. 4명이 한국인이 재빨리 던졌다. 봉지 한 개는 물에 빠졌고 3개는 아낙네들 옆에 떨어졌다. 3명의 아낙네는 기다렸다는 듯이 빨래 속에 검정 비닐봉지를 숨기더니 약속이나 한 듯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단동으로 돌아와 벌건 대낮이지만 독한 중국술에 취할 수밖에 없었다. 빨래하는 북한 여인들
2017.07.10 I 이민주 기자
 100년 풍상 등대…그를 지킨 두섬이 반갑다하네
  • [여행] 100년 풍상 등대…그를 지킨 두섬이 반갑다하네
  • 옹도 등대 전망대에서는 단도와 가의도가 손에 닿을 듯 선명하고, 그 사이로 배들이 장난감처럼 오간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얼어붙은/ 달그림자/ 물결 위에/ 차고/ 한겨울에/ 거센 파도/ 멈추는 작은 섬’. 어디선가 홀로 등대를 지키고 있을 등대지기를 생각하며 누구나 어릴 적에 불러 봤을 노래 ‘등대지기’다. 한밤 나지막이 이 노래를 부르다 보면 아무도 없는 까만 밤바다의 쓸쓸함이 가슴을 채운다. 깊은 밤 홀로 바다를 지켜야 하는 외로운 등대와, 그보다 더 외로울 등대지기의 모습도 머릿속에 교차한다. 외로운 존재에 대한 공감은 날이 갈수록 깊어진다. 등대지기가 동요 이상으로 들리던 어느 날 문득 등대에 가고 싶어졌다.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등대로’에서 등대를 향한 부푼 기대를 했던 램지 부인의 아들 제임스처럼….옹도 등대 선착장에서 등대까지 나무데크가 깔려 있어 오르기 편하다옹도 등대의 광장에 있는 옹기 조형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는 관광객들◇100여년 만에 열린 바닷길, 신비의 섬 ‘옹도’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옹도 등대를 택했다. 충남 태안군 안흥외항에서 서쪽으로 30~40분(12km) 쯤 떨어진 면적 0.17㎢(5200여평)의 작은 무인도다. 이 아름다운 등대는 아쉽게도 우리의 필요가 아닌, 일본의 요구로 세워졌다. 때는 러·일전쟁이 끝난 1907년 1월이다. 일제강점기 시대에 일본은 1906년부터 항로표지를 건설하면서 총 26개의 등대를 세웠다. 그중 아홉번째로 들어선 등대가 바로 옹도 등대다. 이후 옹도 등대는 바다에서 일어난 격량의 역사를 무려 100년이 넘는 세월을 고스란히 비추고 지켜봐 왔다. 그러다 지난 2013년에 빗장을 풀었다. 외지인의 발길이 늘었단 것 외에 옹도 등대는 지금도 변함없이 묵묵하게 바다를 지키며 누군가를 안전한 길로 안내하고 있다.옹도는 이름에서 보듯 옹기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옛사람들은 뿌연 해무 속에서 드러나는 섬의 모습에서 옹기의 모습을 떠올렸던 거다. 측면에서 보면 작은 고래를 닮기도 했다. 섬의 가장 높은 곳에 선 등대는 고래가 숨 쉬며 내뿜는 분수를 빼닮았다.옹도 선착장에 내려서면 갯메꽃이 이방인을 맞는다. 이맘때면 갯마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꽃이지만, 암벽 사이에 핀 모습을 보자니 제법 절해고도의 느낌이 난다. 섬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목재 데크로 조성한 길이다. 거리는 채 400m가 못 된다. 산책로 초반은 가파른 계단이다. 모두 270여 개라고 한다.섬 중턱에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동백 잎을 본뜬 초록빛 차양 사이에 장승이 섰고, 옹기 포토존도 조성했다. 옹기 포토존은 옹기를 반으로 나누고 그 사이에 정상의 등대가 보이도록 배치한 조형물이다. 인증샷 찍기 딱 좋다. 전망대에 서면 시원한 풍경이 두 눈에 가득 찬다. 단도와 가의도가 손에 닿을 듯 선명하고, 그 사이로 배들이 장난감처럼 오간다.동백 터널을 지나면 곧 섬의 정상이다. 제법 너른 공간에 등대와 광장, 숙소 등이 들어찼다. 광장에는 옹기와 고래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이 섬이 옹도, 혹은 고래섬이라 불리는 이유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듯하다. 등대 아래는 전시관이다. 전시물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무종과 DGPS다. 무종은 이름에서 보듯 종이다. 등명기가 없던 시절, 해무 등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 소리로 섬의 존재를 알렸다고 한다. DGPS는 위성항법장치(GPS)의 오차를 줄여주는 시스템이다. 옹도 등대는 그러니까 항로표지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등대 아래로도 산책로가 나 있다. 목재 갑판을 따라 섬 가장자리까지 갈 수 있다. 멀리 바다 너머로 중국이 탐낸다는 격렬비열도가 있다는데, 아쉽게도 짙은 해무 탓에 이를 볼 수는 없었다.가의도의 대표적인 기암괴석인 ‘독립문 바위’◇독립문 바위·사자 바위 등 뱃길마저 즐겁다옹도까지 들어가는 데는 30분이면 충분하지만, 나올 때는 1시간 남짓 걸린다. 가의도와 일대의 풍경들을 돌아본 뒤 돌아오기 때문이다. 가의도라는 이름은 옛날 중국의 가의(賈誼)라는 사람이 이 섬에 피신해 살았던 데서 유래했다는 설과 이 섬이 신진도에서 볼 때 서쪽 가에 위치한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이 작은 섬은 봄꽃으로 이름났지만 갯바위들이 만든 풍경도 빼어나다. 가의도의 신장벌 해변 앞으로 사자바위, 독립문바위(‘아기 업은 코끼리바위’라고도 함)와 거북바위 등 기암괴석이 많다. 이 무수한 무인도들이 만들어내는 장관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여행객들은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중 독립문 바위가 대표적이다. ‘독립문 바위’가 대표적이다. 커다란 갯바위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모양을 하고 있다. 섬 주민들은 ‘마귀할멈바위’라고 부른다. 오래전 마귀할멈이 조류 거세기로 악명 높은 ‘관장목’을 건너다 속곳이 젖자 홧김에 소변을 봤는데, 그때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고 한다. 독립문바위 우편에 나란히 붙어 있는 ‘돛단바위’가 있다. 바위의 생김새가 돛을 단 풍선을 닮아서라고 한다. 가의도에는 중국 장수에 얽힌 고사가 전해져 온다. 현지 관광해설사가 전한 내용은 이렇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가씨 성을 가진 명나라 장수 3대가 조선에 파병됐다. 임진왜란 때는 1, 2대가, 정유재란 때는 3대가 함께 왔다. 이들이 태안으로 들어가기 전 머물며 전열을 추스른 곳이 가의도다. 당시 이들의 수행원 가운데 주씨 성 가진 이는 전란 뒤에도 귀환하지 않고 아예 가의도에 터를 잡았다. 한데 정유재란 때 문제가 생겼다. 손자만 살고,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전사한 것이다. 손자는 둘의 시신을 중국으로 옮기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현재의 태안 남면에 숭의사를 짓고 정주하게 됐다고 한다.가의도에서 뱃길을 재촉하면 사자바위가 나온다. 태안의 바닷길을 지킨다는 바위다. 수사자가 갈기를 날리며 앉아 있는 모양새다. 사나운 수사자가 웅크린 채 포효하는 듯 서 있다. 중국을 향하여 있는 이 사자 형상은 우리 바다를 지키는 모습이다. 사자바위 앞은 관장목이다. 전남 진도의 울돌목처럼 조류가 거세기로 악명이 높은 수로다. 사나워 보이는 검푸른 바닷물이 쉼 없이 흐르고 있다. 안흥항 옆 마도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보물선도 관장목을 건너려다 침몰했다고 한다.여객선 승객들이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고 있다◇여행메모△가는길= 옹도까지는 하루 한 번 유람선이 오간다. 오후 2시 안흥외항을 출발해 오후 5시쯤 돌아온다. 휴가철 성수기에는 하루 두 차례로 증편된다. 선비는 2만 3000원이다.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먹을곳= 딴뚝식당(673-4171)은 굴밥을 잘한다. 돌솥밥 위에 굴을 잔뜩 얹어 끓여낸다. 안면도 꽃지해변 앞에 있다. 태안 읍내 바다꽃게장(674-5197)은 꽃게찜과 꽃게장, 태안등기소 앞 토담집(674-4561)은 우럭젓국으로 각각 이름났다.옹도 반대편에서 바라본 옹도 등대
2017.07.07 I 강경록 기자
 연꽃의 바다에 감성이 폭발하다
  • [雨中산책①] 연꽃의 바다에 감성이 폭발하다
  • 빗방울 머금은 하얀수련(사진=한국관광공사)빗방울 머금은 분홍 수련(사진=한국관광공사)강원도 화천의 오지마을 비수구미마을의 숲으로 다리로 비치는 반영(사진=한국관광공사)강원도 화천의 오지마을 비수구미마을의 숲으로 다리로 비치는 반영(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화천의 7월은 물빛, 하늘빛, 연꽃 빛이 어우러진 풍경화다. 화천과 춘천의 경계쯤 자리한 서오지리는 북한강을 끼고 있는 마을이다. 춘천에서 5번 국도를 타고 사북면 소재지를 지나 현지사 입구에서 오른편 길로 접어들면 서오지리다. 7월이면 강변에 조성한 드넓은 연꽃단지에 연꽃이 피어 날이 맑으면 맑은 대로 좋고, 비가 오면 연꽃에 물방울이 맺혀 운치 있다.◇꽃향기 나는 마을 ‘서오리지’서오지리는 옛날 이곳에 살던 세 노인이 ‘자신[吾]이 호미[鋤]로 약초[芝]를 캤다’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다. 1965년 춘천댐이 생기면서 건넌들이라고 부르는 마을 앞들 일부가 물에 잠겼는데, 쓰레기가 쌓여 악취가 나고 물고기가 죽었다. 오염된 습지를 살리기 위해 2003년부터 연을 심어, 지금은 꽃향기가 온 마을을 감싸는 연꽃단지가 됐다. 6월부터 꽃을 피우는 수련과 손톱만 한 노란 꽃이 고운 왜개연꽃, 연꽃의 대명사인 백련과 홍련, 가시 돋은 큰 잎사귀가 인상적인 가시연, 작지만 사랑스러운 어리연꽃 등이 어우러진 연꽃단지는 넓이가 15만 ㎡에 이른다. 주변에 방죽, 징검다리, 관찰 데크, 벤치 등이 마련되어 연꽃과 습지의 수생식물을 관찰하며 쉬기 좋다. 백련과 홍련은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피고 지기를 거듭한다. 초록 연잎에 커다란 촛불을 켜놓은 것 같은 연꽃은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한다. 연꽃은 오후에 꽃잎을 오므리니 가급적 정오 이전에 찾는 게 좋다. 북한강과 어우러지는 풍광도 근사하다. 방죽 남쪽 끄트머리에 있는 전망 데크에 서면 호수처럼 넓은 북한강이 반긴다. 강 하류는 춘천, 상류는 화천이다. 생태가 살아난 습지에 깃들어 사는 생명체도 다양하다. 물방개와 물장군, 참붕어, 미꾸리, 잉어는 기본이요, 열목어와 버들치, 황쏘가리가 한 식구다. 물닭, 호반새, 뜸부기, 꾀꼬리, 왜가리 같은 조류도 반갑다. 고운 연꽃에 눈 맞추고, 연잎에 또르르 구르는 물방울에 미소 짓고, 지난해 따고 버린 연밥 근처에서 연 씨를 줍다 보면 시간이 금세 흐른다. 가례리 수목원의 노란 금계국(사진=한국관광공사)연꽃단지를 느긋하게 둘러보고 연체험관으로 향한다. 연꽃과 연잎을 맛보고 체험하기 위해서다. 연잎을 곱게 갈아 넣어 초록빛을 띠는 연아이스크림은 산뜻하고 개운한 맛이 아이는 물론 어른 입에도 잘 맞는다. 달큼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연잎차, 구수하고 쫄깃한 연잎밥도 맛있다. 꽃 한 송이 통째로 우려내는 연꽃차는 눈, 코, 입으로 세 번 맛을 즐길 수 있어 더 특별하다. 연꽃차와 연잎을 잘게 썰어 만드는 연잎차는 백련만 사용한다. 녹차는 맨 처음 자란 새순으로 차를 덖지만, 연잎은 연밥이 익는 가을에 따야 깊고 그윽한 맛을 낼 수 있다고. 미리 신청하면 다도와 연잎밥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 신청은 화천군청 관광정책과나 화천군관광안내소에 문의한다. 붕어섬은 쪽배축제의 주행사장이다(사진=한국관광공사)◇포천의 자연 속으로연꽃단지에서 5km 거리로 가까운 화천목재문화체험장은 화천에서 난 목재로 직접 만들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굵직한 나무 기둥을 세워 원형으로 만든 건물이 남다른 인상을 준다. 휴대폰 거치대처럼 간단한 것부터 만드는 데 몇 시간 혹은 며칠이 걸리는 가구까지 체험 종류가 다양하다. 잣나무 칩을 잔뜩 깔아놓은 목재놀이체험장도 재밌다. 붕어섬은 신나는 수상 스포츠를 즐기거나 편안하게 쉬기 좋다. 패들을 밟아 움직이는 수상 자전거(월엽편주)가 제일 인기다. 월엽편주는 소설가 이외수가 지은 이름으로, 한가로이 강 위를 떠가는 듯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허벅지가 꽤 뻐근하다. 카누와 카약, 범퍼보트도 있고, 자전거나 전동 스쿠터, 전동 휠, 레일바이크, 짚라인도 즐겁다. 짚라인을 제외한 모든 즐길 거리 이용료가 30분에 1만 원인데, 비용을 지불하면 화천사랑상품권 5000원권을 준다. 화천군 전역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물의나라화천 쪽배축제 기간에는 붕어섬 전체가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파로호 산소 100리길’은 화천의 청정한 자연을 대표한다. 산소길 중 백미로 꼽는 구간이 숲으로다리 일대다. 길고 긴 다리는 차라리 물의 다리에 가깝다. 다리 끝까지 걸어가서야 “아!” 하고 무릎을 친다. 물 위에 놓인 다리의 끝은 울창한 숲으로 연결된다. 수면에서 한 뼘이 될까 말까 한 높이로 나무다리가 길게 이어진다. 출렁이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을 정도로 폭이 넉넉하다. 다리 길이는 약 1.2km, 물에 비친 산과 숲, 하늘과 구름, 마을이 어우러진 풍광이 걸작이다. 다리 중간쯤에는 숲에서 물줄기를 끌어와 설치한 음수대, 잠시 쉬었다 갈 벤치도 있다. 여름에는 오전 7~9시가 햇살이 고루 퍼져 근사하고, 오후에는 산 그림자가 다리를 덮는다. 숲으로다리에 가려면 미륵바위 앞 주차장에 차를 두는게 좋다. 인공폭포 아래 다슬기 줍고 캠핑하기 좋은 딴산유원지(사진=한국관광공사)숲으로다리를 지나 파로호 방면으로 가다 보면 딴산유원지와 토속어류생태체험관이 나온다. 산줄기에서 따로 떨어졌다고 해서 딴산이라 부르는데, 인공 폭포와 유원지가 조성되어 낚시꾼, 나들이객, 캠핑객이 모여든다. 토속어류생태체험관은 화천에 서식하는 다양한 어류를 전시·체험하는 곳이다. 화천은 겨울철 산천어축제로 큰 인기를 끄는데, 그 주인공 산천어의 생태와 자라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황쏘가리와 쏘가리, 배스, 자라에게 먹이 주는 것을 구경하고, 붕어 먹이 주기 체험도 가능하다. 서오지리, 숲으로다리와 함께 화천 3대 감성 여행지로 꼽는 거례리 수목공원의 사랑나무도 볼 만하다. 물안개 자욱한 이른 아침이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또 다른 운치가 있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서오지리 연꽃단지→화천목재문화체험장→숲으로다리→붕어섬△1박 2일 여행 코스= 서오지리 연꽃단지→화천목재문화체험장→붕어섬→거례리 수목공원→(숙박)→숲으로다리→화천 꺼먹다리→토속어류생태체험관→딴산유원지△가는길 ▷기차= 용산역-춘천역, ITX-청춘 하루 18~30회(06:00~22:44), 약 1시간 15분 소요. 춘천농협 앞에서 39번 버스(원평마을·지촌리행), 지촌리 정류장 하차, 약 1시간 30분 소요. ▷버스 서울-화천,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24회(07:05~19:35) 운행, 약 2시간 45분 소요. ▷자가운전= 서울춘천고속도로 강촌 IC→403번 지방도→강촌로→경춘로→의암교차로에서 화천 방면 우측→박사로→신매교차로에서 좌회전→서상로→영서로→말고개터널→영서로→현지사 옆길→서오지리 연꽃단지팔당대교→6번 국도→조안교차로에서 45번 국도→금남교차로에서 가평 방면 좌회전→경춘북로→경춘로→의암교차로에서 화천 방면 우측→박사로→신매교차로에서 좌회전→서상로→영서로→말고개터널→영서로→현지사 옆길→서오지리 연꽃단지△주변 볼거리= 감성마을(이외수문학관), 동구래마을, 파로호, 비수구미, 물빛누리호(파로호 유람선), 화천박물관, 화천생태영상센터, 삼일계곡 등 
2017.07.02 I 강경록 기자
 해풍 맞은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걷다 
  • [숲길을 걸어요③] 해풍 맞은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걷다 
  • 해파랑길 2코스(사진=한국관광공사)해파랑길 2코스(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볍게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초여름을 상쾌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숲길을 걷는 것이다. 푸르른 산들바람을 쐬며 조용한 숲길을 걷고, 나무그늘 우거지고 풀 향기 물씬 풍기는 녹음방초의 계절을 온 몸으로 느껴보는 것도 이맘때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이번에 추천하는 걷기 여행길은 부산 해운대구 해파랑길 02코스 중에서 미포에서 송정해변까지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독특한 숲길이다.◇미포, 청사포, 구덕포를 아우르는 삼포길부산에서는 달빛을 받으며 걷는다는 의미인 문텐로드와 미포, 청사포, 구덕포를 아우르는 삼포길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보통 숲길이라고 하면 산을 떠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드문드문 바다경치를 즐기며 걷는 숲길은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해풍을 맞으며 자란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일품이다.동백섬은 원래 섬이었으나 퇴적 작용에 의해 지금은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가 됐다. 섬 중앙에는 신라시대 유학자였던 최치원 동상과 시비가 있고 동쪽 해벽에는 그가 남긴 ‘해운대’라는 석각이있다. 해운대에서 달맞이의 감흥에 취하여 자신의 자(字)인 ‘해운’을 새겨 넣은 것이라 전해져 온다.해운대는 언제나 사람들로 가득하다. 특급호텔들과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그려내는 스카이라인, 수평선에 걸린 오륙도와 유람선의 낭만은 해운대만의 자랑거리이다.해운대 해변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작은 미포항을 만난다. 미포항을 벗어나자 동해남부선 기찻길을 가로지르게 되고 이어 달맞이길로 들어서면 문탠로드 안내판이 반가이 맞이한다.◇달빛따라 걷는 ‘문탠로드’문탠로드는 달맞이길과 바다 중간의 해변 언덕에 조성된 숲길이다. 이곳에서는 매달 보름을 전후해 밤이면 ‘문탠로드 걷기 행사’를 한다. 총 2.2킬로미터의 문탠로드는 구간마다 예쁜 이름을 지녔다. 달빛꽃잠길, 달빛가온길, 달빛바투길, 달빛함께길, 달빛만남길 등 아름다운 이름으로 사람들을 반긴다.달맞이길 언덕 정상에는 월출을 가장 멋지게 볼 수 있다는 해월정이 자리 잡고 있다. 소나무숲 사이로 떠오르는 달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신비스러웠으면 벼슬을 버리고 가야산으로 들어가려던 최치원마저 발걸음을 멈추었을까. 달맞이고개는 부산 8경의 하나이자 해운대 12경 중의 하나이며 달맞이 고개의 해월정에서 바라보는 월출은 대한8경의 하나로 손꼽힌다.청사포는 달맞이고개 아래쪽에 있는 작은 포구다. 바다로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 소나무가 되었다는 망부송이 애달픈 전설을 말해주는 마을이다. 이 마을 주민들은 이 소나무를 수호신으로 섬기고 있다.이어 송정 해수욕장 동쪽 끝 지점에는 죽도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검고 반들반들한 자갈돌로 이어진 산책길은 둘이 나란히 걸어가기에 알맞은 폭이다. 바위 틈에 자리한 송일정이라는 단아한 정자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바닷가에 대나무가 서식해서 죽도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나 지금은 대나무는 몇 그루 보이지 않고 푸른 소나무와 가지가 넓게 퍼진 동백나무가 우거진 숲을 이루었다.죽도공원에서 기장 방면으로 조금만 걸으면 송정포구다. 송정등대는 송정어촌계 소속의 어선들을 위한 항로 표지 시설물이다. 어촌계 건물 앞에 널찍한 주차장이 있고 왼편으로는 숙박 단지와 식당 시설이 즐비하다.구덕포는 송정 해수욕장 남쪽 끝에 있는 작은 포구로 송정해변의 화려함에 치여 찾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여행메모△코스경로 : 미포~달맞이공원 어울마당~송정해변~해동용궁사~대변항△거리 : 16.3㎞△소요시간 : 5시간△난이도 : 보통 
2017.06.24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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