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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 83%, 화장품 구매시 '입소문' 영향 커
  • 여성소비자 83%, 화장품 구매시 '입소문' 영향 커
  •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온라인 유통 확대 등 최근 화장품 유통채널의 다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구매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온라인 ‘입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입소문에 가장 민감한 소비층은 2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자료사진.에스쁘아 ‘컬러풀 누드’ 팝업 스토어(사진제공=에스쁘아)최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6개월 기준 화장품 등 뷰티 제품의 구매경험이 있는 전국 만 13세~59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화장품’ 구매 행태 및 ‘로드샵’ 이용변화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은 화장품 구입 시 사용자 ‘후기’를 매우 중요하게 고려하며, 기존의 로드샵 뿐만 아니라 드러그스토어(헬스앤뷰티 스토어) 등의 멀티샵이나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화장품을 많이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소비자의 82.3%가 화장품 구매 시 입소문에 영향을 받는다(매우 많이 18.5%, 어느 정도 63.8%)고 응답했다.특히 20대 여성(90%)이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평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보다 구체적인 경험을 살펴보면, 여성 10명 중 8명(79.9%)은 소비자 후기가 별로 없는 화장품의 구매를 망설이는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사용자의 평가가 좋을 경우 해당 화장품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젊은 여성층이 소비자 후기가 별로 없는 화장품의 구매를 꺼려하는 태도(10대 84.5%, 20대 89%, 30대 84%, 40대 74%, 50대 68%)를 많이 내비쳤다.반면 조금 비싼 화장품이라도 후기와 평점이 좋으면 사는 편이라는 응답이 절반(50.8%)에 달할 만큼 사용자 후기의 영향은 상당한 모습이다. 다만 온라인상 평가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아니었다. ‘후기’를 보고 산 화장품과 ‘뷰티블로거/유튜버’가 추천한 제품은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 생각이 각각 42.6%, 25.3%에 그쳤으며, 대부분(79.1%) SNS에는 소정의 돈을 받고 쓰는 홍보 및 광고 후기가 많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자료출처=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화장품 구매, 온.오프라인 매장 ‘비슷’, 개별구매처는 드럭스토어, 로드샵 비중 높아화장품을 구매하는 장소는 온라인 사이트(51.9%)와 오프라인 매장(48.1%)의 비중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0대~40대 여성은 온라인 사이트(10대 41.3%, 20대 52.4%, 30대 60.5%, 40대 55.9%, 50대 49.3%)에서, 10대 여성은 오프라인 매장(10대 58.7%, 20대 47.6%, 30대 39.6%, 40대 44.1%, 50대 50.7%)에서의 화장품 구입 비중이 좀 더 높아, 각 세대별 화장품 구매행태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개별 장소 중에서는 드러그스토어(60.5%, 중복응답)와 로드샵 매장(58.8%)에서 화장품 구매가 주로 많이 이뤄지는 모습이다.특히 ‘가격’에 민감한 10대~20대 여성이 드러그스토어(10대 74.5%, 20대 80.5%, 30대 61%, 40대 48%, 50대 38.5%)와 로드샵(10대 84%, 20대 65.5%, 30대 50.5%, 40대 45.5%, 50대 48.5%)에서의 화장품 구매 경험이 매우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 다음으로는 인터넷 오픈마켓(47.6%)과 멀티브랜드샵(37.7%), 소셜커머스(33.7%), 백화점(27.6%), 홈쇼핑(26.8%)에서 화장품 구입이 많이 이뤄지고 있었다. 30대~40대 여성은 인터넷 오픈마켓(30대 53.5%, 40대 56%)에서, 50대 여성은 백화점(35%)과 홈쇼핑(46%)에서 화장품을 많이 구입하는 특성도 발견할 수 있었다.자료출처=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화장품 판매처 다변화로 “로드샵 인기 예전만 못해”화장품을 구입하는 대표적인 장소로 꼽히는 ‘로드샵’ 매장의 인기가 예전만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명 중 1명(47.9%)이 로드샵이 불황이라는 사실을 체감하는 것으로, 다른 세대에 비해 20~30대 여성(10대 43%, 20대 55.5%, 30대 52%, 40대 45%, 50대 44%)이 로드샵 매장의 위기를 많이 실감하는 편이었다.최근 들어 로드샵 매장이 화장품 판매 장소로서 예전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화장품 판매처의 다변화’에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화장품을 구입하는 일이 많아지고(51.9%, 중복응답), 화장품을 살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들이 많아졌으며(51%), 드러그스토어의 경쟁력이 높아져(47.2%) 로드샵이 위기에 빠진 것 같다는 시각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이다.또한 세일기간이 아니면 소비자들이 찾지 않고(43.5%), 더 이상 가격경쟁력이 없는 것 같다(40.6%)는 의견도 많아, 이제는 로드샵 매장이 ‘저렴한 가격’만을 내세워서는 현재 입지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해볼 수 있다.드럭스토어 이용 확대 “매장 방문 재밌고, 제품 다양해”‘드러그스토어(헬스앤뷰티 스토어)’는 실제 소비자의 이용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여졌다. 전체 94.1%가 드러그스토어를 이용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었는데, 드러그스토어 이용자 중 예전보다 이용이 증가했다고 말하는 소비자(39.3%)가 감소했다고 말하는 소비자(14%)보다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과거에 비해 드러그스토어를 많이 찾는 소비자들은 무엇보다 매장 방문의 재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었다.구경하는 재미가 있고(49.5%, 중복응답), 구경만 해도 심적으로 부담이 없다(41.4%)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와 함께 제품의 다양성도 드러그스토어를 많이 찾게 하는 이유였다. 한번에 다양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고(47%), 다른 매장보다 좀 더 다양한 제품이 있으며(46.8%), 화장품 외에도 다양한 생활용품이 구비되어 있어(39.7%) 예전보다 많이 찾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한편 드러그스토어 이용자들이 드러그스토어에서 주로 많이 구매하는 제품은 립 메이크업(41.7%, 중복응답)과 마스크팩/패치(37.2%), 스킨케어/기초제품(35.7%), 클렌징(34.9%) 등으로, 주로 ‘화장품’을 많이 구매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2019.01.21 I 문정원 기자
유튜버도 스타트업으로 지원..과기부, 규제보다는 지원
  • 유튜버도 스타트업으로 지원..과기부, 규제보다는 지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1인 창작자(유튜버)나 멀티채널네트워크(MCN) 회사에 대해서도 정부가 다른 분야 스타트업(초기벤처)처럼 지원하기로 했다.보수 단체들을 중심으로 유튜버 탄압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1인 미디어에 대해 정부 규제보다는 지원이 필요하며, 자율 규제 등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으로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서울 강남구 소재 CJ ENM 다이아TV를 방문해 1인 미디어 활성화를 위한 현장 소통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이 자리에는 소프(박준하), 헤이지니(강혜진), 양띵(양지영), 데이지(김수진), 파워무비(유승엽), 오땡큐(현병욱), 한국삼촌TV(박정준) 등 총 7명의 1인 창작자들과 최세정 고려대 교수,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정부는 ▲이날 세무, 저작권 문제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기존 스타트업 지원 시스템에 1인 창작자, MCN사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예산 확보 추진을 통해 ▲비즈니스 상담 기회 제공, 해외 진출 지원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여건 조성에 힘쓰겠으며▲1인 미디어 시장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한 공익 캠페인, 디지털 리터러시, 디지털 에티켓 관련 문화캠페인 등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참석한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은 예비 창작자들에 대한 기본소양 교육 및 클린 캠페인 등이 필요하며, 규제보다는 1인 창작자 스스로 양질의 콘텐츠 생산을 위한 자정 작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2019.01.19 I 김현아 기자
이은의 변호사, ‘코치 성폭행 폭로’ 신유용 무료 변호 결정
  • 이은의 변호사, ‘코치 성폭행 폭로’ 신유용 무료 변호 결정
  • 이은의 변호사 (사진=이은의 변호사 SNS)[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은의법률사무소 대표 이은의 변호사가 선수 시절 코치에게 20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전 유도선수 신유용(24) 씨의 변호를 맡는다. 법률비용은 받지 않기로 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17일 이데일리에 “(신씨 측과) 계약서를 쓰고 정식 수임한 사건이다. 이미 수사기관에도 통보하고 소통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무료 변호를 결정한 데 대해서 이 변호사는 “15일 저녁에 찾아온 피해자(신씨)와 2시간 정도 상담을 거쳐 지원을 결정했다”면서 “변호사라는 직업을 떠나 한국사회의 40대로서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집안 형편이 어렵고 사건이나 언론대응 등 지원이 시급하게 필요한 상황이라 급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신씨 측은 (이 변호사가) 사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금 운동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이 변호사는 이를 거절했다.이 변호사는 이데일리에 “피해자 주변에서는 사건 관할이 군산이고, 좀 더 법률대리인(이 변호사)에게 마음 편히 의지하고 사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금 고민을 한다고 했다”면서 “피해자에게 가장 긍정적인 방안은 유관기관인 대한유도회가 나서 비용 지원을 해주는 것이겠지만, 저는 그에 상관없이 지원을 결정했기 때문에 피해자에게 법률비용 때문에 모금까지 나서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금은 고마운 일이지만 피해자에게는 또 다른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또 “무료사건으로 경유증을 붙여 선임계를 작성했고 사건을 받은 15일 저녁부터는 수사기관 소통, 당사자와 논의, 언론대응 등을 일체 지원 중”이라고 전했다.이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15일 저녁에 신유용 씨가 다녀갔고 사건을 맡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신씨는 그간 혼자 많이 애써왔고, 요 며칠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으로 좌절했던 시간을 딛고 힘을 내고 있다”면서 “신씨는 나이 어린 평범한 대학생이다. 피해사실을 호소하면서 용기를 내서 달려왔지만, 언론과 개별적으로 접촉해서 대응하는 것에는 시간적, 체력적, 심적으로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신씨는 영선고등학교에 다니던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전 유도부 코치 A씨로부터 약 20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신씨 측은 2018년 3월 성폭행 혐의로 해당 코치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으나, 증인 확보 어려움 등으로 수사가 잘 이뤄지지 않아 공론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해자로 지목된 코치 측은 이 같은 혐의에 대해 무고를 주장하고 있다.한편 신씨의 변호를 맡은 이은의 변호사는 과거 모 대기업 근무 시절 상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고, 이에 문제를 제기하자 인사 불이익 등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 이 변호사는 이를 인권위원회에 알리고 회사와 가해자를 대상으로 민사소송과 행정소송을 진행해 승소했다. 이후 사표를 낸 뒤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가 됐고, 주로 성폭력 피해자들을 변호하고 있다. ‘비공개 촬영회’를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 씨의 변호도 맡고 있다.
2019.01.18 I 장구슬 기자
  • [스냅타임] 필러부터 안면윤곽까지…셀프성형 홍수시대
  • 다양한 셀프 성형 기구들 (사진= 소셜커머스) 최근 성형 수술을 하지 않고도 스스로 성형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셀프 성형 기구들이 시중에 만연하게 유통되고 있다. 20년 전에도 존재했던 셀프 성형 수술 제품의 원조인 쌍꺼플 테이프를 넘어 이제는 입술 필러 기능을 하는 틴트, 주름을 없애준다는 필러 패치, 입꼬리 교정기 등 다양해졌다.고등학생 김소현(가명·18)양은 “부모님께서 지금은 어리다고 대학생이 되면 쌍꺼플 수술을 시켜준다고 했다”며 “그전까지는 싸고, 효과도 좋은 쌍꺼플 테이프를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양은 “비싸지도 않고, 사용 방법도 쉽고, 좀만 찾아보면 금방 구할 수 있어서 쌍꺼플 테이프 이외에도 셀프 성형 기구를 이용해본 친구도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다이소에서는 누드형 쌍꺼플 테이프를 30개에 1000원에 팔고, 쌍꺼플 접착액 1개를 2000원에 팔고 있다. 그 외에 패치나 틴트 등도 1만 원에서 2만 원 사이면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한편 셀프 성형 제품들 때문에 부작용을 경험하거나 효과가 미미하다는 등 소비자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지만 마땅한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Youtube에서 '셀프 성형'이라 검색한 결과 (사진=Youtube)미디어 효과에 덩달아 성장하는 셀프 성형시장셀프성형 제품들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미디어 효과가 컸다. 붙이고, 바르고, 몇 분간 착용하고 있으면 간단하지만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광고의 설명이다.유명 유튜버나 연예인이 셀프 성형기구를 사용해 효과를 인증하면 입소문을 타기도 쉬웠다. 누구나 혹할 법한 사용 후기는 외모에 관심 많고, 비싼 돈을 주고 성형 수술을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한 번쯤은 이용해보고 싶다는 유혹을 불러일으켰다.고등학생 이수희(가명·17)양은 “유튜브를 자주 보는 편인데 보고 있으면 그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요즘은 셀프 성형 테이프를 이용하고 성형 메이크업을 하는 등 정보가 많다”고 말했다.이어 이 양은 "친구 중에 쌍꺼플 테이프를 사용해서 실제로 쌍꺼플이 생긴 친구가 있다"며 "호기심을 채워주고, 성형하기 전에 어떤 모습일지 시험 삼아 해볼 수도 있어서 앞으로도 셀프 성형 기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부작용 가능성 높아…최소한의 안전 기준 마련 必셀프성형기구에 대한 보증자료나 사용 후기가 올라와 있지만 의료 전문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대부분의 셀프 성형기구들이 의학적으로는 검증되지 않았고,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높다고 말한다.김재곤 바노바기 성형외과 원장은 “셀프 성형기구 사용으로 피부 염증이나 괴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해 병원을 찾는 환자도 있다”며 “아직 성장이 끝나지 않은 청소년들이 잘못 사용하면 성장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셀프 성형기구는 일시적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지속적인 효과가 있을 수는 없다”며 “후기들은 사진의 각도나 조명에 의해 효과가 있어 보이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김 원장은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있는 한 셀프 성형시장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여러 관계 부처에서도 셀프 성형기구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마땅한 후속 조치가 나오지 않아 최소한의 안전 기준이라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2019.01.17 I 배진솔 기자
넷플릭스·푹을 '방송법'으로..유튜브는 피하는 OTT법 논란
  • 넷플릭스·푹을 '방송법'으로..유튜브는 피하는 OTT법 논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토종 OTT서비스들. 왼쪽부터 티빙, 푹, 브이라이브,카카오페이지, 옥수수, 올레tv모바일, 비디오포털,왓챠플레이 앱로고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을 방송법에 넣어 규제하려는 법안(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통합방송법)이 발의되자 논란이 뜨겁다.유튜브, 넷플릭스, 옥수수, 푹, 네이버TV 등 OTT가 미디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평가 척도조차 없어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을 할 수밖에 없으니 OTT를 방송으로 포괄하자는 법이다.법안에선 OTT 규제의 최소화를 주장하나 ①규제의 목적이 분명하지 않다는 점(기존 규제로 충분하다는 논쟁) ②통신과 방송의 속성을 모두 가져 규제를 받는 기업들이 헷갈릴 수밖에 없다는 점(기술과 서비스의 발전을 담지 못한다는 점)③국내외 사업자 간 역차별 문제(넷플릭스에 대한 규제집행력 및 유튜브는 규제 제외)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반대나 우려하는 입장이 더 크다.16일 국회에서 열린 ‘방송법제 개편과 OTT 정책 방향 세미나’에서도 대부분의 패널이 법안의 한계를 지적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사)오픈넷은 OTT의 방송법 포괄 자체에 대해 반대했다.토론회는 인터넷, 통신, 미디어 업계 관계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서서 듣기 불편할 정도로 관심이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이효성 방통위원장, 신경민·이철희 의원 등이 참석했고, 특히 법안을 발의한 김성수 의원이 3시간 동안 진행된토론회에 끝까지 자리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김 의원은 “이 법안은 일부에서 이야기하듯이 보수 유튜버 탄압이 아니다”라면서도 “예상은 했지만 굉장히 논쟁적인 부분이 많다. 앞으로도 충분히 여론을 수렴해 공통분모를 담겠다. 완결될지는 대단히 불투명하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①왜, 무엇을 위해 OTT를 규제하는가?(기존 법으로도 가능?)정부나 정치권이 OTT를 규제하려는 이유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미디어 공룡이 국내 안방까지 들어와 우리나라가 국내 콘텐츠 대신 미국드라마(미드) 등 해외 콘텐츠의 유통 기지로 전락할까 걱정하기 때문이다.김동철 방송통신위원회 국장은 “원래는 유럽처럼 OTT를 방송도 통신도 아닌 시청각미디어서비스로 만들어서 포함해 규제하는 게 이상적이나 과기부와 방통위가 나눠져 있는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OTT를 유사한 부가유료방송으로 포함해 일단 법체계 안에 포섭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자국 콘텐츠 산업보호를 위해 넷플릭스 쿼터제를 추진하는 유럽처럼 우리도 법적 근거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하지만 OTT에 대한 규제 강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이창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은 “OTT를 방송에 포함시키는 순간 방송법의 촘촘한 규제들이 모두 적용된다”며 “인터넷콘텐츠여도 시청자 권익증진 조항, 편성이나 광고 조항 등이 적용될 수 있다.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면 전기통신사업법상 부가통신사 실태조사 조항을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용규제 역시 “어린이 유해 콘텐츠 등은 정보통신망법으로도 충분히 규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②규제의 안정성이 떨어진다..기술이나 서비스 발전 제약김성수 의원 발의 법에 따르면 OTT 플랫폼 회사는 중계유선사업자처럼 부가유료방송사업자로 분류되고, 다시 등록 사업자와 신고 사업자로 나뉜다.실시간 채널이 있는 푹이나 옥수수, 티빙 등은 등록이고 왓챠플레이나 넷플릭스처럼 방송프로그램을 판매, 제공하는 유료 VOD사업자는 신고다.홍카콜라TV 같은 유튜버나 개인 BJ는 아니지만 이런 BJ들을 모아 채널로 공급하는 다이아TV 같은 멀티채널네트워크(MCN)업체는 인터넷방송콘텐츠 사업자로 신고해야 하고, 방송사업자로서의 공정경쟁이나 광고 및 내용 규제를 받는다. 그런데 여기서 혼란이 생긴다.유튜브는 기본적으로 사업자(구글)와 이용자간 프로그램 판매 제공에 대한 계약 관계가 없는 무료이지만 유튜브 레드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 넷플릭스나 푹, 옥수수 등이 가입형 모델을 포기하고 유튜브처럼 무료 광고기반으로 가거나, 둘을 섞거나 한다면 어떤 사업자로 규제해야 할까. 김여라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규제가 모든 걸 해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규제에 찬성했던 김동철 국장도 “대가성이 있는 회원가입, 회원가입은 없지만 이용 대가를 지불하는 형태 등 다양할 텐데 계약의 의미를 어떻게 볼지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아프리카TV나 네이버TV는 서비스 형태가 혼재돼 있어 규제 대상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오리지널 로고③넷플릭스는 규제 불확실, 유튜브는 규제 예외(국내 기업과 역차별) 해당 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 아이러니하게도 국내 OTT만 규제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논란이다.이창희 국장은 “이 규제는 당초에 넷플릭스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국내 미디어 경쟁력을 우려해서 논의됐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넷플릭스는 (신고로) 빠지고 푹이나 옥수수 등만 등록대상이 되는 문제가 발생해 역차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김동철 국장은 “전기통신사업법상 역외조항 같은 걸 방송법에도 도입해야 한다”고 했지만, 사업자들은 국내 OTT만 규제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사견임을 전제로 의견을 밝힌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관계자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OTT 서비스를 온라인비디오디스트리뷰터(OVD)로 정의한 뒤 방송시장에 포함하려는 시도를 한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국내 OTT 규제 합리화의근거는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그는 “FCC의 입법예고안 공고가 2014년 12월 나왔고 지금은 2019년인데 4년이 지났어도 아직 결론 내지 못했다”며 “대부분의 인터넷 기업들이 강하게 반대했고, 현재는 시장 내 규제는 거의 없다. 1년 내 결론 낸다는 것은 매우 성급한 일이며 전 세계에서 OTT 규제를 결론 낸 나라는 중국이 유일하다”고 비판했다.
2019.01.16 I 김현아 기자
 솔안개코스메틱 임선영 실장 "한국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겠다"
  • [인터뷰] 솔안개코스메틱 임선영 실장 "한국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겠다"
  • 솔안개 코스메틱 임선영 실장이 지난 11일 서울시 용산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최근 국내 중소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은 물론 주요 해외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대형 스타 마케팅 등이 없이도 제품력 하나로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는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들이 국내 론칭 소식을 전하고 있다.이데일리는 ‘한국 천연성분 화장품’이란 콘셉트로 지난 2012년 론칭해 중국을 비롯한 멕시코 등지에서 인기를 얻으며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잘 알려진 솔안개코스메틱의 임선영 실장을 지난 11일 서울시 용산구 본사에서 만났다. 그동안 해외에서 인정받은 베스트셀러는 물론 국내 20~30세대를 위한 신규 라인 론칭 등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국내 활동에 나서는 솔안개코스메틱의 계획을 들어봤다.- 솔안개코스메틱,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브랜드다. 간단하게 브랜드 소개를 한다면.“솔안개코스메틱(SOLFOG)는 지난 2012년 천연성분 화장품을 콘셉트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춰 론칭된 K-BEAUTY 브랜드다. 기초스킨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욱 잘 알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 해외 시장 현황은.“해외에서 인지도가 더 높은 것이 맞다. 국내 화장품 시장의 경쟁이 극한에 달한 상황에서 K-beauty가 전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에 해외에서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천연원료에 기반 한 제품력에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해외시장에 특화시켜 브랜드가 기획됐다.”“해외진출이 가장 활발한 곳은 중국으로 현재 지사가 설립되어 있다. 솔안개코스메틱의 주요 12품목이 중국의 위생허가를 모두 획득했다. 중소 화장품 회사로서 비용, 시간적인 면에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까다로운 중국의 위생허가를 획득한 것이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위챗 등 SNS나 온라인 채널에서 상당히 입지가 강한 편이고 오프라인 채널도 확대중이다. 그 외에도 멕시코를 필두로 남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동남아 시장 등 중화권 아세안 국가에도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론칭 배경과 핵심 경쟁력은.“지난 6년 동안 중국 등 해외에서 인정을 받은 만큼 이제는 아시아는 물론 미주, 유럽에서도 시장 테스트를 하기 위해 찾아온다는 ‘한국’ 시장에서 신제품 등을 본격적으로 론칭하고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여도 된다고 판단했다.”“국내외에 수많은 천연 화장품 브랜드가 있지만, 특허 받은 천연원료를 함유한 화장품은 많지 않다. 화장품은 결국 신뢰 받을 수 있는 원료가 중요한데 솔안개 화장품은 미국 FDA는 물론 특허청 등 국내외 유수의 신뢰도 높은 기관에서 특허 및 인증을 받은 원료를 함유한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 제품에 포함되는 원료와 제품 기획은 창업주가 직접 지리산 등 한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찾아내고 개발한 제품들이다.”“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제조시설(ISO9001)을 갖춘 화장품사라는 점에서 R&D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을 위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도 솔안개화장품의 강점이다.”- 주력 핵심 제품을 꼽는다면.“솔안개코스메틱의 주요 제품은 크게 ‘데일리 스킨케어’, ‘스폐셜 케어’, ‘스폐셜 앰플’ 등 세가지로 구분이 가능하다. 우선 매일매일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데일리 스킨케어는 올인원 에센스 스킨, 시크릿 에센스 세럼, 영양크림 등 6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천연보습인자 세라마이드와 히알루론산 등이 함유된 기초제품으로 솔안개 화장품의 대표적인 기초케어 라인이다. 스폐셜 케어에는 BB, CC크림과 수분과 보습에 효과적인 손팩, 발팩, 마스크팩 등이 포함된다. 미백과 진정, 탄력 효과가 탁월한 스폐셜 앰플은 집중케어라인으로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그 외에도 미국 FDA등록 제품인 ‘순식물성 한방발효 샴푸&바디’도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솔안개코스메틱의 국내 론칭 시점에 맞춰서 임선영 마케팅 실장이 발탁됐다. 인스타 셀럽 등 임 실장의 이력이 독특한 것으로 안다.“화장품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이름을 대면 알만한 국내 미인대회, 동안 대회에서도 입상한 이력도 있고 의류, 화장품, 광고 회사도 운영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인스타셀럽이 되기도 했고, 아프리카 TV, 유튜버로 활동하기도 했다.”“개인적으로는 민감한 아토피성 피부이기도 해서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화장품을 마음대로 사용하지는 못하는데, 솔안개코스메틱 화장품은 피부에 전혀 자극적이지 않아서 믿고 사용한다. 회사에서 실장 제안이 왔을 때, 합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솔안개 코스메틱의 올해 주요 계획은. “무엇보다 국내 론칭을 본격적으로 하는만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자사몰을 토대로 주요 온라인 몰 입점과 더불어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소비자는 물론 협력사들의 혼돈을 줄이기 위해 일관된 가격 정책을 유지할 것이다.”“20~30대 여성을 타겟으로 한 신규 라인도 상반기 중 론칭할 계획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을 계획이다.”인터뷰 : 김재홍 편집장ㅣ 정리·사진 : 문정원 기자
2019.01.15 I 문정원 기자
NHN엔터 바둑AI ‘한돌’, 프로기사 톱5 상대로 4연승
  • NHN엔터 바둑AI ‘한돌’, 프로기사 톱5 상대로 4연승
  • 박정환 9단이 한돌과 대국을 펼치고 있는 모습. NHN엔터테인먼트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NHN엔터테인먼트(181710)는 온라인 바둑게임 ‘한게임 바둑’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AI) 프로그램 ‘HanDol(한돌)’이 ‘프로기사 톱(TOP)5vs한돌 빅매치’의 4라운드인 박정환 9단과의 대결도 승리했다고 14일 밝혔다.한돌은 4연승을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23일 국내 바둑 랭킹 1위(12월 기준) 신진서 9단과의 대국만을 남겨두고 있다.지난 11일 오후 8시에 진행된 박정환 9단과의 대국은 2시간5분, 280수 만에 한돌의 백 2.5집 승으로 끝이 났다.일찌감치 대국장에 나온 박 9단은 앞서 동료가 한돌과 둔 바둑을 검토하며 준비했다.박 9단은 “초반에 만만치 않게 가고 싶었는데 많이 밀렸다”며 “우하귀 끊긴 데서부터 일어난 전투에서 백(한돌)이 두텁게 처리돼 한돌의 약점을 잘 못 찾았다. 나중에는 아쉬워서 계속 두어 보았지만 약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대국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한돌에 대한 느낌을 묻는 질문에 박 9단은 “한돌은 정통파로 느껴졌다”며 “평범하게 천천히 맞춰 가면서 상대가 빈틈을 보이면 정확한 응징으로 파고들고 찔러왔다. 스타일은 저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제가 한참 업그레이드되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NHN엔터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한돌은 출시 1주년을 기념해 한 달간 총 다섯 명의 최상위 랭킹 바둑 프로기사들과 릴레이 대국을 펼치는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프로기사 TOP5vs한돌 빅매치는 프로기사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의 마지막 대국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23일 오후 5시에 대국을 진행하며, 대국은 한게임 바둑 대국실이나 인기 바둑 유튜버인 ‘강남바둑센터TV’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시청 가능하다.
2019.01.14 I 노재웅 기자
`유튜버 성추행` 촬영회 모집책, 법원에 항소장 제출
  • `유튜버 성추행` 촬영회 모집책, 법원에 항소장 제출
  • ‘비공개 촬영회’를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오른쪽), 이은의 변호사가 구속기소된 촬영자 모집책 최모씨(46)의 선고공판이 열린 지난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유튜버) 양예원(25)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이 항소장을 제출했다.서울서부지법은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 최모(46)씨가 지난 11일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최씨는 1심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강제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앞서 지난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는 강제추행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 촬영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최씨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공개, 5년간 아동관련 기관 취업 제한 등을 함께 명령했다.최씨는 양씨의 노출사진 115장을 지난 2017년 6월 지인들에게 유출하고, 2016년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총 13회에 걸쳐 다른 여성 모델의 노출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는 촬영 당시 양씨의 속옷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았다.
2019.01.13 I 조해영 기자
조재범 성폭력 의혹에 스포츠계 미투 불붙나
  • [사사건건]조재범 성폭력 의혹에 스포츠계 미투 불붙나
  • 지난 2018년 6월 25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는 조 전 코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미처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사건팀] 해묵은 갈등이 마무리되는 한편 새로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한 주였습니다. 지난해 5월 시작된 ‘비공개 촬영회’ 성추행 사건의 1심 선고가 내려졌고 ‘세계 최장기 굴뚝농성’으로 치달았던 파인텍 노동조합과 사측 간 갈등이 교섭 타결로 일단락됐습니다.동시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1) 선수가 코치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며 또 한 명의 택시기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조재범 성폭력 의혹 △파인텍 △택시기사 분신 △유튜버 성추행입니다.◇심석희 “조 전 코치로부터 상습적 성폭력 당했다”폭로지난 8일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37) 전 코치로부터 상습적인 성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심 선수는 미성년자이었던 2014년부터 평창올림픽 개막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과 강제 추행을 당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심 선수의 폭로 후 지도자와 선수 사이에 굳어진 스포츠계 특유의 권력 구조가 성폭력으로까지 이어져 왔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젊은빙상인연대 등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스포츠계의 수직성이 비슷한 일을 키웠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스포츠계 성폭력 문제 전수조사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조 전 코치를 강력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1일 오전 기준 24만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이 청원은 원래 조 전 코치의 폭행 의혹을 계기로 올라왔으나 심 선수의 성폭력 피해 폭로를 계기로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한편 조 전 코치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지난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이 합의서 서명을 한 후 한 지지자와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굴뚝에서의 426일…파인텍 노사 교섭 타결20시간이 넘는 밤샘 협상 끝에 11일 오전 파인텍 노사가 극적으로 교섭에 타결했습니다. 홍기탁 전 파인텍노조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굴뚝 농성을 시작한 지 426일, 단식 농성을 병행한 지는 6일 만입니다. 사측은 노조원 5명을 자회사를 통해 고용하고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가 파인텍을 맡아 경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파인텍 사태는 지난 2010년 스타플렉스가 한국합섬(스타케미칼)을 인수한 뒤 2013년 1월 적자를 이유로 폐업을 선언하며 시작됐습니다.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은 2014년 5월 해고에 반발하며 408일간의 굴뚝 농성을 벌였습니다. 이후 협약이 진행되는 듯했지만 사측이 단체협약 수용을 거부하며 지난해 11월 두 번째 굴뚝 농성으로 이어졌습니다.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은 앞서 차 지회장의 농성 기록인 408일을 훌쩍 뛰어넘는 426일 동안 농성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6일 단식까지 선언했지만 이어 8일 사측이 “직접 고용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며 평행선을 달려왔습니다.11일 교섭 타결을 통해 노사는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를 교섭단체로 인정하며 오는 4월 30일 전까지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노동자의 기본급은 최저임금에 1000원을 더한 금액으로 노동시간은 주 40시간·최대 52시간으로 정해졌습니다. 노사는 합의에 따라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습니다.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 설치된 카풀 반대 천막농성장 앞에서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카풀 도입 반대 문구를 택시에 부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카풀 반대’ 택시기사 또 분신…文 “사회적 합의 노력”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으로 택시업계가 반발을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명의 택시기사가 카풀 반대를 주장하며 분신을 시도해 숨졌습니다. 경기도 수원에서 개인택시를 몰던 임모(65)씨는 지난 9일 퇴근시간대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 분신해 다음 날인 10일 새벽 숨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10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택시기사 최모(57)씨가 분신한 지 한 달 만입니다.택시 4개 단체가 모인 카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10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임씨가 남겼다는 음성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이 음성파일에는 “소상공인 다 죽이고 자영업자 다 죽이고 경제는 무너진다. 60대가 주축인 택시기사들은 어디로 가란 말이냐”며 “간신히 밥 벌어 먹고사는 택시기사들마저 죽이려고 하는 이것(카카오)을 정부가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극단적 선택이 또 한 번 이어지자 택시업계는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비대위는 “그간 서울 곳곳에서 세 차례 대규모 집회를 진행했지만 사태가 끝나지 않았다”며 “100만 택시가족의 이름으로 분노하며 결사항전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임씨의 음성파일 공개 후 청와대를 방문해 항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날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바뀐 시대에 맞게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유연한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며 “피해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적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어느덧 해를 넘긴 카풀 갈등에서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비공개 촬영회’를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오른쪽), 이은의 변호사가 구속기소된 촬영자 모집책 최모씨(46)의 선고공판이 열린 지난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튜버 성추행 40대, 1심서 징역 2년 6월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유튜버) 양예원(25)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이 지난 9일 1심에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앞서 지난해 5월 양씨는 유튜브를 통해 비공개 촬영회에서 강제 추행과 사진 유포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피고인 최모(46)씨는 사진 유포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강제추행 혐의는 줄곧 부인해왔지만 1심 재판부는 최씨가 양씨를 강제추행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양씨의 주장이 경험하지 않고서는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고 (양씨가) 굳이 허위 진술을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1심 선고 후 양씨는 자신에게 악플(악성 댓글)을 남긴 이들에 책임을 묻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양씨는 “저를 괴롭혔던 사람들을 용서할 생각이 없다”며 “고통을 줬던 악플러를 모두 법적 조치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씨는 “비슷한 일을 겪은 피해자에게 ‘이제는 숨지 않아도 된다’고 전해주고 싶다”며 “세상에 나와 용기를 내고 행복해져도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2019.01.11 I 조해영 기자
양예원 변호사 “판결문 받으면 검토 후 전문 공개 결정하겠다”
  • 양예원 변호사 “판결문 받으면 검토 후 전문 공개 결정하겠다”
  • ‘비공개 촬영회’를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오른쪽), 이은의 변호사가 구속기소된 촬영자 모집책 최모씨(46)의 선고공판이 열린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유튜버 양예원(25)씨의 강제 촬영 및 노출사진 유출 사건 담당 변호사 이은의가 해당 사건 관련 공지를 남겼다.이 변호사는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예원 씨가 유출·추행 등 피해를 입은 사건 관련 공지를 남겨봅니다. 판결문 때문에 기자님들께서 너무 직접 제 핸드폰으로 전화를 주셔서 제가 일일이 다 응대하기 어렵고 의도치 않게 안 친절해질 때도 생겨서..”라고 적었다.이 변호사는 “판결문은 아직 못 받았다”며 “받으면 전문 공개를 고민하고 검토할 것이다. 공개를 결정하면 여기에 공지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관련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스튜디오 실장 정모(43)씨와 관련한 내용도 언급했다.이 변호사는 “양예원 씨는 며칠 전, 죽은 실장이 한 무고사건 검찰조사를 받고 왔다”며 고소사건은 피의자가 죽으면 종결되지만 고소인이 죽으면 그에 상관없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어 “참고로 양예원 씨의 문제의 스튜디오 관련자들에 대한 고소는 사실에 근거해 이루어졌고, 그에 예속되는 최모 피고인이 기소돼서 현재 1심에서 유죄로 2년6개월 실형을 판결받은 중으로, 피해자 양예원 씨가 해당 고소 건에 대해 무고로 기소될 이유도 가능성도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제가 피해자들의 고소든 무고피소든 혼자 조사 보내지 않는데, 이 건은 혼자 보냈다. 문제가 될 소지가 없고, 사실관계가 명백하다고 생각해 전혀 걱정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서울 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는 지난 9일 강제추행 혐의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 촬영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최모(46)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최씨에 대해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이수와 신상공개·5년간 아동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2019.01.11 I 장구슬 기자
‘양예원 사건’ 조사 중 숨진 실장 동생 “어차피 이길 수 없는 싸움”
  • ‘양예원 사건’ 조사 중 숨진 실장 동생 “어차피 이길 수 없는 싸움”
  • ‘비공개 촬영회’를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이 구속기소된 촬영자 모집책 최모(46)씨의 선고공판이 열린 지난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을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오빠의 억울함을 풀지 못할 것 같습니다.”유튜버 양예원(25)씨의 강제 촬영 및 노출사진 유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스튜디오 실장 정모(43)씨의 여동생이 관련 판결 이후 심경을 밝혔다. 양씨는 촬영자 모집책 최모(46)씨와 함께 정씨를 경찰에 고소했으나 정씨는 지난해 8월 경기도 구리시 암사대교에서 투신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됐다.정씨의 여동생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10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양예원사건 실장 동생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그는 “어차피 전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빠가 죽은 지 6개월이 지났고 5월30일 무고죄로 사건이 접수됐지만 아무런 진행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언론에 무고죄 관련 기사 한 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보배드림에 며칠 전에 글을 쓴 후 저에게 서부지검에서 우편 하나가 왔습니다. 첨부해서 올리겠습니다. 전 오빠의 억울함을 풀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전 아무 힘이 없네요”라고 적었다.그러면서 ‘진정사건 처분결과 통지서’를 공개했다. 여동생은 해당 커뮤니티에 검찰에 사건의 진행 과정을 알고 싶다는 진정서를 제출했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한편 서울 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는 지난 9일 강제추행 혐의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 촬영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최씨에 대해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이수와 신상공개·5년간 아동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2019.01.10 I 장구슬 기자
심석희 성폭력 의혹 부인...조재범 측 반박 증거 있나
  • [퇴근길 한 줄 뉴스]심석희 성폭력 의혹 부인...조재범 측 반박 증거 있나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심석희 “성폭력 당했다” 파문...조재범 측 “반박 증거 있다”심석희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4년간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하면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8일 저녁 알려진 이 소식으로 오늘까지 국민들은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등 정치권에서도 체육계 폭력 사태를 엄중 처벌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난달 17일, 항소심 2차 공판에 참석한 심석희 선수(사진=연합뉴스)반면 조 전 코치 측 변호인은 복수의 매체 인터뷰에서 이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변호인은 9일 KBS와의 통화에서 성폭력 의혹이 사실 무근임을 입증할 증거가 있다고 말하는 등 전면부인하는 입장입니다. 폭행 혐의로 기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12일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양예원 ‘촬영회’ 모집책 실형에 “위로 된다...악플러와도 싸울 것”‘비공개 촬영회’를 둘러싼 8개월 간의 공방. 오늘 1심 결론이 났습니다.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유튜버) 양예원(25)씨와 연관된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인 최모(46)씨가 1심에서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양씨가 주장한 최씨의 강제추행과 노출 사진 유포 혐의를 사실로 봤습니다. 양씨는 “재판 결과로 잃어버린 시간 돌려받을 수 없지만 조금 위로가 된다”고 소회를 밝히며, “악플러들 하나도 빠짐없이 다 법적 조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유튜버 양예원이 촬영회 모집책 최모씨 선고공판이 열린 9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을 나온 모습(사진=연합뉴스)■‘입사 4개월 만에...’ 김천 폭발사고, 20대 노동자 사망경북 김천시 한 제조업체 공장에서 저장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20대 직원 변모씨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변씨는 사고가 난 공장 설비를 설치하는 업체에 불과 4개월 전 취업한 직원인데요.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23분쯤 변씨는 저장탱크의 공기 유출 여부를 확인하다 갑작스레 발생한 폭발로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트로트가수 故 진형 발인, 아내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트로트 가수 진형의 발인이 오늘 이뤄졌습니다. 9일 오전 6시 30분 서울 동대문구 삼육서울병원에서 진형의 발인식이 진행됐습니다. 진형은 향년 33세로, 지난 7일 새벽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진형의 아내 김모씨는 SNS를 통해 눈물의 인사를 남겼습니다. “사랑하는 내 신랑, 그렇게 예뻐하는 율이 쿤이 모모, 그리고 저 두고 뭐가 그렇게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너무 보고 싶어 여보”사진=트로트 가수 진형
2019.01.09 I 박한나 기자
김병준 지명 이언주, KBS 수신료 거부 동참…바른미래 '불편'
  • 김병준 지명 이언주, KBS 수신료 거부 동참…바른미래 '불편'
  • ‘KBS 수신료 거부 챌린지’에 동참한 이언주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유튜브)[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의 지목을 받은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KBS 수신료 거부 챌린지’에 동참했다. 바른미래당 내에서는 탐탁지만은 않게 보는 모양새다.이 의원은 8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KBS 수신료 납부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혈세와 공중파를 이용해 수신료를 받는 KBS가 보편적 정서와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는 방송을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KBS가 제발 국민 모두의 방송으로 돌아오는데 뜻을 함께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 의원이 문제를 지적한 방송은 KBS의 심야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이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오늘밤 김제동에 지난달 4일 ‘김수근, 위인맞이 환영단 단장’이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내용을 여과 없이 방송했다고 비판했다.보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도 강한 반발이 나왔고 일부 단체는 KBS 임직원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한국당은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패러디한 KBS 수신료 거부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정치권에서는 단순히 KBS 수신료 거부 운동보다 한국당과 이 의원의 교감에 더 관심을 가진다. 사실상 바른미래당 활동을 하지 않는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한국당 비대위 산하 청년특별위원회가 개최한 행사에 강연자로 참석하기도 했다.당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 의원을 향해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고 경고했고, 이 의원은 “내 정체성은 반문(반문재인)이다. 손 대표는 친문인지 반문인지, 여당인지 야당인지 분명히 하라”고 응수했다.한 차례 논쟁 이후 또다시 한국당, 특히 비대위원장까지 나서 이 의원에게 신호를 보내자 바른미래당은 내심 불쾌하다는 속내다.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당이 연이은 탈당사태를 맞고 있다. 의도가 어떻든 당내에서는 김 위원장 행보가 바람직하다고 보진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한편, 이 의원은 KBS 수신료 거부 챌린지 다음 대상으로 바른미래당 인재영입 1호였지만 최근 당을 탈당한 신용현 전 충북도지사 후보와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보수 유튜버 신혜식 씨를 지목했다.
2019.01.09 I 박경훈 기자
8개월 공방 '양예원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法, 징역 2년 6개월 선고(종합)
  • 8개월 공방 '양예원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法, 징역 2년 6개월 선고(종합)
  • ‘비공개 촬영회’를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이 구속기소된 촬영자 모집책 최모씨(46)의 선고공판이 열린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을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유튜버) 양예원(25)씨가 폭로한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5월 양씨가 유튜브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린 지 약 8개월 만이다. 서울 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는 9일 강제추행 혐의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 촬영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최모(46)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최씨에 대해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이수와 신상공개·5년간 아동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法, 성추행 혐의 인정…“양씨 주장 일관성 있다”재판부는 최씨의 강제추행 혐의를 사실로 봤다. 조사 과정에서 최씨는 사진 유포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부인해왔다. 최씨 측은 △양씨가 성추행 시점 이후에도 촬영에 응한 점 △양씨가 자발적으로 촬영에 요구한 점 △촬영회 참석자 중 성추행을 본 사람이 없다는 점 △양씨가 진술한 스튜디오 자물쇠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사례로 들며 성추행 혐의를 부인했다.그러나 재판부는 “양씨의 주장이 일관되고 경험하지 않고서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양씨가 굳이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 허위진술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양씨가 성추행 이후에도 촬영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당시 양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시급이 높고 일급으로 지급되는 촬영회 아르바이트를 할 이유가 있었다”고 전했다.◇양씨 “괴롭혔던 사람들 용서 없다…법적 조치할 생각”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 사건은 양씨가 지난해 5월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사진 유출과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양씨는 “3년 전 촬영한 사진들이 파일 공유 사이트 등에 유포됐다”며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를 할 당시 밀폐된 스튜디오에서 20여 명의 남성에게 둘러싸인 채 노출이 심한 속옷을 입고 강압적인 사진 촬영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양씨는 최씨와 함께 스튜디오 실장 정모(43)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정씨는 지난해 8월 경기도 구리시 암사대교에서 투신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됐다. 정씨는 당시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이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너무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재판부가 1심 선고를 한 이후 양씨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재판결과가 제 잃어버린 삶을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조금 위로는 된다”며 “재판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여기가 끝이 아니다.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사진들이 공공연히 전파되고 있다”고 밝혔다.양씨는 또 “저를 괴롭혔던 사람들을 용서할 생각이 하나도 없다”며 “저뿐만 아니라 제 가족들한테 고통을 줬던 악플러들을 모두 법적 조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저를 몰아세우는 사람들과 맞서 싸우겠다”며 “물러서지도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저와 비슷한 피해를 본 피해자들에게 ‘이제는 숨지 않아도 된다’고 전해주고 싶다”며 “제 인생을 다 바쳐서 (그들을) 응원할 것이다. 그들은 세상에 나와도 되고 용기를 내도 되고 행복해져도 된다”고 말했다.
2019.01.09 I 황현규 기자
양예원, 악플러 고소 예고…"끝까지 싸우겠다"
  • 양예원, 악플러 고소 예고…"끝까지 싸우겠다"
  • 지난해 10월 유튜버 양예원 씨가 ‘비공개 촬영회’ 재판 3차 공판기일을 방청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유튜버) 양예원(25)씨가 자신을 비방한 악플러들에 대해 고소를 예고했다. 9일 서울 서부지법은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 최모(45)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양씨는 재판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저를 괴롭혔던 사람들을 용서할 생각이 하나도 없다”며 “저뿐만 아니라 제 가족들한테 고통을 줬던 악플러들을 모두 법적 조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저를 몰아세우는 사람들과 맞서 싸우겠다”며 “물러서지도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재판부가 사진 모집책에게 실형을 선고한 것에 대해 양씨는 “이번 재판결과가 제 잃어버린 삶을 되돌릴 수 없겠지만 조금 위로는 된다”면서도 “재판결과 나왔다고 해서 여기가 끝이 아니다.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사진들이 공공연히 전파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저와 비슷한 피해를 본 피해자들에게 ‘이제는 숨지 않아도 된다’고 전해주고 싶다”며 “제 인생을 다 바쳐서 (그들을) 응원할 것이다. 그들은 세상에 나와도 되고 용기를 내도 되고 행복해져도 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는 강제추행 혐의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 촬영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최씨에 대해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이수와 신상공개·5년간 아동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재판부는 “양씨가 일관되고 경험하지 않고서는 말하기 어려운 수준의 진술을 했다”며 “양씨가 굳이 허위진술을 할 이유가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양씨가 성추행 이후에도 촬영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당시 양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시급이 높고 일급으로 지급되는 촬영회 아르바이트를 할 이유가 있었다”고 전했다.최씨는 양씨의 노출사진 115장을 2017년 6월 지인들에게 유출하고 2016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총 13회에 걸쳐 다른 여성 모델의 노출 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최씨는 또 사진 촬영 당시 양씨의 속옷을 만지거나 다른 여성모델에게도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는 등의 성추행 혐의도 받았다.
2019.01.09 I 황현규 기자
8개월 공방 '양예원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法, 징역 2년 6개월 선고
  • 8개월 공방 '양예원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法, 징역 2년 6개월 선고
  • 유튜버 양예원(왼쪽) 씨와 이은의 변호사가 9일 오전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 최모(45·구속)씨의 강제추행 및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촬영물 유포 혐의에 대한 선고공판을 방청하기 전에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유튜버) 양예원(25)씨가 폭로한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5월 양씨가 유튜브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린 지 약 8개월 만이다. 서울 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는 9일 강제추행 혐의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 촬영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최모(46)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최씨에 대해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이수와 신상공개·5년간 아동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법원은 최씨의 강제추행 혐의도 사실로 봤다. 조사 과정에서 최씨는 사진 유포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왔다. 이 판사는 “양씨는 일관되고 경험하지 않고서는 말하기 어려운 수준의 진술을 했다”며 “양씨가 굳이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 허위진술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판사는 양씨가 성추행 이후에도 사진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당시 양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시급이 높고, 일급으로 지급되는 사진회 아르바이트를 할 이유가 있었다”고 했다.최씨는 양씨의 노출사진 115장을 재작년 6월 지인들에게 유출하고, 2016년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총 13회에 걸쳐 다른 여성 모델의 노출 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또한 사진 촬영 당시 양씨의 속옷을 만지거나 다른 여성모델에게도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았다. 한편 양씨는 재판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재판결과가 진짜 제 잃어버린 삶들을 되돌려 놔 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솔직한 마음으로 조금 위로는 된다”라고 말했다.
2019.01.09 I 황현규 기자
  • [스냅타임] [작심7일]체중감량 대신 생리통이 사라졌어요
  • 7일 간 탄수화물 없이 살아보니한국음식 먹을 거 없어 허기짐 증가몸무게 변화는 없지만 식욕 억제 효과 있는 듯 시작 전 미리 먹어둔 탄수화물들 (사진=스냅타임)"너 헬스장 다닌다는 소리 말고 먹는 탄수화물 반만 끊어도 살 빠지겠다."이 모든 건 기자의 친오빠가 습관처럼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말만 하지 말라며 날린 일침에서 비롯됐다. 365일 중 300일 이상 헬스장을 드나드는 우리집 자기관리남의 콧대를 꺾어주겠단 생각에 일주일 만이라도 탄수화물을 끊어보기로 다짐했다.기자는 한식과 면을 지극히 사랑하고, 라면 먹으면 밥 말아먹어야 하고, 밥 배·디저트 배가 따로 있다고 말하는 탄수화물 성애자다. 회 먹으면 매운탕으로 입가심하고, 고기는 밥에 먹어야 제맛 아닌가. 나처럼 ‘탄수화물 파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알 듯하다. 그렇게 잠시 '탄수화물 파티'를 접어두고 일주일 금욕 생활에 돌입했다.탄수화물로 채우던 배를 고기로 채워버렸다는 부작용은 있었지만 유의미한 변화 역시 적지 않았다. 새해 첫날의 떡국(?)과 버섯, 삶은 계란 (사진=스냅타임)'한국인은 밥 심?'… 사실하필 시작하는 날이 12월 31일이었다. 점심에 동료들과 밥 대신 샐러드를 먹으며 어찌어찌 2018년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지만 새해 첫날부터 고비가 시작됐다. 매해 첫 날 가족들과 빠지지 않고 먹는 떡국을 마다해야만 했다. 고민하던 기자는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떡국이라 쓰고 계란국이라 부르는 떡 없는 떡국을 먹으며 속을 달랬다.집 냉장고는 기자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지 못했다. 냉장고 안을 샅샅이 뒤져봤지만 밥 위에 올려먹기 위해 만든 반찬류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유전자는 못 속인다고, '한국인 밥심'이라 믿는 가족 문화가 냉장고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없는 대로 계란 삶아 먹기, 버섯 구워먹기를 수일 반복했다.밥심이 없으니 무기력하고 만사가 귀찮았다.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하염 없이 누워있고 싶었다. 저녁에는 배가 고파 잠이 안 왔다. 배고픈 배를 부여잡고 얼마나 밤잠을 설쳤는지 모른다. 최애 유튜버 '도로시'님의 행복한 비빔밥 먹방 무한 반복 (사진=dorothy youtube)먹방 유튜브 보는 습관 심각해져…잠이 안올 때면 유튜브 ‘먹방채널’을 찾았다. 사실상 자학행위다. 침을 꼴깍꼴깍 삼키며 라면 5봉지를 거뜬히 먹어치우고, 비빔밥에 청양고추를 넣어 3인분씩 먹는 유투버들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그 영향에 지난 일주일 간 기자의 주변 지인들은 ‘비빔밥이 먹고 싶다’는 기자의 절규를 수천번이나 들어야 했다. 고기 반찬(사진=스냅타임)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듯 탄수화물 없으면 고기로 나흘이 지나니 해결 방법을 터득했다. 탄수화물로 채워주지 못한 만족감을 고기로 달랬다. 거의 모든 식단에 고기를 포함하면 괜찮았다.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약속 자리를 가도 무조건 고기 음식을 먹었다. 허기짐을 달랠 견과류와 치즈도 가방에 챙겨 다니며 틈틈이 먹었다. 다이어터들이 말하는 조금씩 자주 먹기의 미학을 기자도 모르게 실천하게 됐다. 틈틈이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도 탄수화물을 생각나지 않게 하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됐다.퇴근 후면 편의점으로 향하던 발길도 뚝 끊어졌다. 편의점에 판매하는 거의 모든 음식이 탄수화물 덩어리라 손을 댈 수 없었다. 삼각김밥, 샌드위치, 라면, 과자, 빵 등 머릿 속에 아른거리는 ‘최애’ 음식들을 보며 고문을 받느니 안 가는 편이 정신 건강에 나았다.음식총량 지키니 몸무게 변화는 없어…일주일 후. 몸무게가 조금이라도 줄어들었길 기대하며 체중계에 올라갔지만 변한 건 없었다. 빠진 탄수화물 자리에 다른 음식들을 욱여넣어서였나 보다.다만 몸이 한결 가벼워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 ‘비빔밥’을 연방 외치던 지난 일주일과는 다르게 식욕도 좀 줄었다.이건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수확인데 생리통도 사라졌다. 항상 가방 안에 진통제를 들고 다니며 생리통을 겪어왔지만 작심칠일이 끝나자마자 시작한 이번 달의 마법은 아무런 고통 없이 지나는 중이다. 아마 즐겨 먹던 인스턴트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되니 생긴 효과같다.
2019.01.09 I 배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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