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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베스트 바이오]프레스티지바이오, 시밀러 일정 연기에 '스푸트니크V' 계약 가능성↓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 주(12월20일~12월24일) 국내 증권사에서 발간한 주요 제약·바이오 보고서다.아르헨티나 도착한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사진=AFP)◇ 스푸트니크V CMO 계약 가능성? “글쎄”삼성증권은 지난 24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이제는 본업 성장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제목으로 리포트를 냈다.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증권은 프레티지바이오파마의 목표주가를 종전 4만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했다.서근희 연구원은 “목표주가 조정 이유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 유럽 허가 예상 시점이 올 4분기에서 내년 1분기로 변경됐다”며 “이에 따라 유럽 판매는 내년 하반기에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HD204’가 코로나19로 인한 임상 3상 지연으로 2023년 유럽 판매 및 2024년 미국 판매로 변경됐다”며 “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PBP1502는 2024년 미국·유럽 판매가 개시된다”고 말했다.코로나19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도 목표가 하향에 영향을 줬다. 휴온스 컨소시엄을 통한 스푸트니크V 계약은 여전히 미확정 상태다. 서 연구원은 “프레스티지바이오가 ‘감염병백신연합’(CEPI)이 운영하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COVAX) 에서 제공하는 백신 원부자재 거래 플랫폼인 ‘코백스 마켓플레이스’(COVAX Marketplace) 합류해 스푸트니크 라이트 외 다른 백신 생산 계약 체결이 가능해졌다”면서도 “하지만 경쟁사 코로나19 백신 가격 인하 및 공급량 확대 가능성이 유효해 추가 계약 가능성은 배제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프레스티지바이오가 지난달 1회 접종 제형인 스푸트니크 라이트 생산 계약 체결한 부분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프레스티지바이오는 지난달 엔소 헬스케어 디엠씨씨, 스테리스 피티어 엘티디와 스푸트니크 라이트에 대한 416배치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 셀트리온헬스케어, 4분기와 내년 실적 ‘좋아’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4일 ‘셀트리온헬스케어, 달라진 기류’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887억원, 영업이익 922억원을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25% 상회한 기록이다.이동건 책임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4분기 호실적을 전망하는 이유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매출 본격화 △본업인 바이오시밀러로 매출의 3분기 대비 회복 등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구체적으로 인플렉트라·램시마 매출액은 2418억원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3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미국 인플렉트라 처방 점유율 상승에 따른 파트너사향 매풀액 큰 폭 증가 지속에 기인한가”고 평가했다.트룩시마 매출액으론 지난 3분기 대비 33% 증가한 922억원을 추정했다. 그는 “3분기 북미 트룩시마 가격 인하와 파트너사의 재고조정, 그리고 일회성 요인인 파트너사 재고에 대한 가격 인하 반영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부진했다”면서도 “하지만 4분기에는 일회성 요인으로 고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램시마SC는 유럽 시장 내 침투율 확대를 바탕으로 고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이동건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내년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1조9990억원, 2473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비록 북미향 트룩시마의 단가 인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존재하겠으나 그 외 수익성이 좋은 램시마SC, 렉키로나 매출이 이를 상쇄할 전망”이라며 실적 추정 근거를 제시했다.이날 신한금융투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 치열해지는 SC제형 경쟁...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저력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자가주사제형(SC) 개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환자 편의성이 대두되면서 병원 방문없이 집에서 스스로 주사할 수 있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는 것. 글로벌 제약사들도 SC제형 개발에 뛰어든 가운데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SC제형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개발된 SC제형 주요 바이오의약품은 삼성바이오에피스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셀트리온 램시마SC(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등이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2019년 11월 램시마SC 유럽 허가를 받으면서 ‘게임체인저’, ‘프라임시밀러’라며 대규모 마케팅을 한 덕에 SC제형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하지만 개발 시기는 오히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셀트리온을 앞선다. 베네팔리와 임랄디는 각각 2015년 9월, 2017년 8월 유럽 승인을 받았다. 베네팔리는 유럽 시장에서 지난해 4억8160만 달러(약 52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임랄디 매출도 같은 기간 2억1630만 달러(약 2350억원)로 집계됐다.올해 실적도 탄탄대로다. 베네팔리와 임랄디 3분기 누적 매출이 각각 3억6390만 달러(약4299억원), 1억7090만 달러(약 2018억원)로 지난해 연 매출 경신이 유력하다. 또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까지 총 6종의 바이오시밀러(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 온트루잔트, 에이빈시오, 바이우비즈(올해 8월 승인))를 승인받았다. 5종의 3분기 누적 매출은 9억1620만 달러(약 1조800억원)로, 이 중 베네팔리와 임랄디 매출이 58.49%에 달할 정도로 SC제형의 비중이 높다.삼성바이오에피스 SC제형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임랄디.(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 표 SC 바이오시밀러, 어떻게 효자됐나셀트리온(068270)은 램시마SC 개발 당시 ‘프리임시밀러’라 명명하고 램시마와 뛰어난 스위칭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반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애초 휴미라에 SC제형이 포함된 상태였기에 특별한 마케팅 포인트를 느끼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혁신적인 기술로 오리지널 SC제형보다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개발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회사가 개발한 SC제형 바이오시밀러는 베네팔리와 임랄디 두 가지다. 다른 기업과 파트너십 없이 회사 내 관련 담당 부서를 통해서 독자 개발한 것”이라며 “펜 타입의 오토인젝터(Auto-injector)를 개발했다. 사용자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는 맞춤형 디자인과 제품 수명을 확대해 휴미라 대비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실제 휴미라를 사용하는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은 손 마디가 아파서 SC제형 사용이 어렵다. 여기에 자가주사가 편리성은 있지만, 바늘이 튀어나오면서 공포감을 느끼는 환자가 많다. 휴미라는 4단계 스텝을 통해 자가주사가 가능하고 제품 수명기간은 24개월이다. 반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제품은 자가주사까지 2단계로 가능하고, 제품 수명은 36개월에 달한다.임랄디의 성장은 가파르다. 2020년 매출은 전년대비 17.6% 성장했고, 올해도 3분기까지 5.1% 성장했다. 반면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2.5% 하락한 37억2000만 달러에 그쳤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25억7100만 달러로 감소세다. 베네팔리도 유럽 전체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기록하며 시장 1위를 질주 중이다.SC제형 개발은 국내 셀트리온, 알테오젠 뿐만 아니라 머크(키트루다), BMS(옵디보), 로슈(트센트릭), 아스트라제네카(임핀지), 머크/화이자(바벤시오), 사노피(사클리사) 등 글로벌 제약사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제약사의 SC 개발은 특허 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베네팔리와 임랄디 외 다른 바이오시밀러의 SC제형 개발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레미케이드는 SC제형이 없었지만, 셀트리온이 SC제형을 개발했고, 허셉틴은 바이오시밀러가 개발되는 중에 로슈가 SC제형을 새로 만들었다”며 “유럽과 달리 미국에서는 SC제형이 잘 쓰이지 않기 때문에 SC제형 개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 [인베스트 바이오]바이넥스, 케미컬 회복에 바이오는 고성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 주(11월22일~11월26일) 국내 증권사에서 발간한 주요 제약·바이오 보고서다.바이넥스 오송공장. (제공=바이넥스)◇ 바이넥스, 케미컬 회복세 뚜렷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3일 ‘바이넥스, 고성장 출발 선상에 서다’는 리포트를 냈다.바이넥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34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4.5% 감소한 수치다.그럼에도 실적 이면에 긍정적인 면이 많다는 평가다. 이동건 책임연구원은 “상반기 케미컬이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 이슈로부터 뚜렷한 회복이 포착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바이넥스는 연초 식약처로부터 케미컬의약품 6개 품목에 대한 잠정 제조 및 판매 중지. 회수조치 결정으로 케미컬 사업부가 어려움을 겪었다. 바이넥스의 지난 3분기 케미컬(의약품사업부) 매출액은 1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2% 줄었다. 하지만 직전분기 보단 7.8% 늘어났다.바이오사업부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바이오사업부는 지난 3분기 매출액 1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지난해 동기 대비 22.6% 증가한 수치다. 앞선 2분기보단 무려 31.8%가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지속적인 신규 고객사 확보 및 기존 고객사들의 신규 임상 진입 또는 임상 진전에 따른 물량 공급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내년 바이넥스의 고성장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송도와 오송 공장의 가동률이 지속 상승 중이다”면서 “추가적인 고객사 확보 및 기존 고객사들의 임상 진전도 기대되는 만큼 향후 성과에 따라 매출 추정치는 추가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바이넥스 실적 전망치로 매출액 1539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제시했다.이날 신한금융투자는 바이넥스(05303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9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종근당, 상품 매출 ‘활활’흥국증권은 지난 25일 ‘종근당, 역기저에도 양호한 실적 달성’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날 흥국증권은 종근당의 올해 실적 전망치로 매출액 1조3294억원, 영업이익 1144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실적이다.우선 올해 백신 부문에서 역기저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이나경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 백신 투여로 타 백신 접종이 제한됐다”며 “역기저에 의한 실적 성장이 둔화됐다”고 진단했다.종근당은 지난해 화이자 PCV 백신 프리베나13의 매출 740억원이 기타 매출에 포함됐었다. 코로나19와 패렴이 동시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잏시 매출이 증가했다.하지만 도입 상품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 연구원은 “주요 도입상품들은 매년 매출액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 2019년부터 도입된 케이캡과 프롤리아주를 중심으로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케이캡 매출액은 지난 2019년 328억원, 지난해 719억원를 기록했고 올해는 109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같은 기간 프롤리아주 매출액은 296억원 → 535억원 → 710억원 순으로 확대되고 있다.이 연구원은 “케이캡은 HK이노엔과 계약을 통해 1000억원을 초과하는 매출액에 대해선 높은 수익성을 가져가는 형태의 계약을 맺었다”며 “케어캡은 도입 품목임에도 불구 마진 개선에 높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날 흥국증권은 종근당(185750)에 대해 ‘매수’ 의견을, 목표주가로 14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 셀트리온 삼형제, 주가 회복세에도 공매도 잔고는 급증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 이른바 ‘셀트리온 삼형제’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유럽 정식 판매 허가를 계기로 주가가 이달 초 저점을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20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던 셀트리온은 렉키로나 허가 호재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10% 가량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 공매도 잔고 1위인 셀트리온을 포함한 이들 3종목은 주가 흐름과는 반대로 공매도 물량이 이달 들어 약 20% 급증, 주가 반등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머크와 화이자 등에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오면서 외국인·기관이 이들 종목의 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고, 공매도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렉키로나 유럽 승인에 주가 반등…공매도는 오히려 증가세17일 한국거래소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공매도 잔고는 각각 9503억원, 1880억원, 979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1일(8288억원, 1370억원, 794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4.6%, 37.2%, 23.3%나 증가했다. 이 기간 이들 종목의 주가는 렉키로나의 유럽 승인을 계기로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공매도 물량은 오히려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앞서 셀트리온은 지난달 1일(현지시간) 렉키로나의 품목허가를 유럽 EC(유럽연합집행위원회)에 신청했다. 그러나 같은날 미국 FDA가 머크의 세계 첫 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 가능성이 거론되고, 직후 영국이 세계 최초로 조건부 승인하면서 셀트리온 삼형제의 주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화이자까지 이달 5일(현지시간) 자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사망 확률을 89% 감소시킨다는 결과를 발표하며 쐐기를 박았다.이로인해 셀트리온 삼형제의 주가는 지난달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이달 8일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지난달 1일 대비 이달 8일 주가 하락률은 각각 20.6%(24만 8000원→19만 7000원), 23.0%(7만 9800원→10만 3600원), 20.3%(14만원→11만 1600원) 하락했다.하지만 유럽에서 렉키로나 승인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실제 12일(현지시간) 최종 판매 허가를 획득, 셀트리온이 이를 공시하면서 주가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시 당일인 15일 종가 기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8일 대비 상승률은 불과 5거래일 만에 각각 18.3%(19만 7000원→23만 3300원), 16.2%(7만 9800원→9만 2700원), 23.1%(11만 1600원→13만 7400원)에 달했다.◇경구용 치료제 등장에 공매도 세력 ‘주가 하락’에 베팅반면 이들 종목의 공매도 잔고는 이달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주가가 하락세를 탔던 10월 한 달 간 공매도 잔고가 셀트리온 -20.3%(1조 397억원→8288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35.5%(2123억원), 셀트리온제약 -42.6%(1384억원) 등으로 크게 감소했던 것과 대비된다. 이로인해 상승세를 탔던 주가도 16일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일각에선 외국인·기관 등 공매도 주체들이 렉키로나 허가보다는 머크와 화이자 등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로 인한 이들 종목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공매도 잔고는 렉키로나 허가 임박 소식이 전해진 이달 8~9일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증권업계에서도 렉키로나의 유럽 승인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 삼형제의 향후 실적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직접 개발한 항체의약품의 유럽 품목승인은 글로벌신약으로서의 의미는 획득했지만, 경구용 치료제도 허가를 준비 중이라 시장성에 있어서는 제한적으로 판단된다”고 의견을 전했다.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주가를 12만 4000원에서 9만 8000원으로 하향한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최근 공개된 EC의 10대 잠재적 코로나19 치료제 리스트에서 렉키로나가 제외된 점, 그리고 경쟁사들이 EU 국가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점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2021컴업' 개막…"규제 해소 필요·성장하는 분야 뛰어들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스타트업의 혁신은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니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합니다.”(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스타트업의 묘미인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이미 큰 분야이거나, 앞으로 큰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에 뛰어들어야 합니다.”(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서울 DDP에서 열린 컴업 2021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2021’이 17일 ‘대전환’을 주제로 개막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인해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시작부터 800명이 몰려들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과 투자자, 글로벌 기업 간 소통과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최대 행사이기 때문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세계는 지금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높이며 코로나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혁신과 아이디어로 세상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스타트업이 그 중심”이라며 “컴업이 꿈과 열정,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고 더 높이 도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독려했다.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창업 생태계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도전의 기회로 삼는 스타트업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스타트업이 꿈꾸는 미래를 중기부가 힘껏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정부 담당자부터 스타트업 창업 선배·투자자까지 다양한 역할을 하는 창업생태계 종사자들의 다양한 조언도 이어졌다. 컴업 2021 조직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은 안성우 직방 대표가 사회를 맡아 ‘대한민국 스타트업계의 대전환’을 주제로 이뤄진 라운드 테이블 토론에는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 실장,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최성진 코스포 대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등이 자리했다.이들은 이 자리에서 규제 해소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성공적인 성장을 위한 방법,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비법, 정부의 지원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최성진 대표는 스타트업 규제에 대해 “스타트업이 커 오는 데 다양한 지원책이 큰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규제가 성장을 가로막는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라며 “스타트업에 대한 사회적 위상이 커졌으니 우리가 성장하면 전체 국민과 성장에 뒤처진 분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면서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용관 대표는 투자자로서 스타트업을 볼 때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결국 ‘성장을 감당해내고 이룰 수 있는 팀’이냐는 것”이라며 “좋은 문제의식을 갖고 해법을 검증하는 것을 잘하는 회사는 많지만 이를 비즈니스적으로 해석해서 성장할 수 있는 상업적 해석 역량을 가진 팀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류중희 대표는 미래 산업의 모습과 관련, “미래 직업은 현재에서 완전히 변화하거나 사라지는 두 가지 모습으로 나뉘게 될 것 같다”며 “빠르게 변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어떻게 진화할지 고민을 해야 한다. 지금은 기업을 엑셀러레이팅하지만 앞으로는 사람을 엑셀러레이팅하는 곳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한주 대표는 성장하고 있는 사업에 뛰어드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10년 뒤 메타버스를 많이 활용할지, 가상화폐가 커질지, AI와 클라우드가 커질지를 물어본다면 모두 ‘예스, 예스, 예스’”라며 “무조건 큰 곳이거나, 미래를 예측해 지금은 작지만 엄청난 성장을 할 수 있는 곳에 뛰어든다면 웬만해서는 망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제시했다.규제와 관련해서는 “규제가 양날의 칼임에도 아쉬운 것은 가상화폐를 막으려고 한다는 점”이라며 “원화는 전 세계를 주도하는 화폐가 아니지만 가상화폐는 그렇게 될 수 있다. 달러와 위안화에 맞서기 위해 한국이 가상화폐 챔피언이 되도록 밀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1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1’에서 스타트업 대표 및 단체 관계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안성우 컴업 2021 조직위원회 민간위원장(직방 대표), 차정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 실장,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사진=연합뉴스)이동건 대표는 미래 준비에 대해 언급했다. 이 대표는 “30년의 여행업 역사를 보니 10년 간격으로 위기가 오고 이를 극복하면서 패러다임 변화가 있었다”며 “여기에 올라타 다음 10년을 선도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코로나 이전보다 직원 수를 두 배 늘려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차정훈 실장은 정부의 정책 방향을 알렸다. 차 실장은 “지금까지 해 온 직접적인 기업 보육·양육과, 모태펀드를 통한 투자 생태계 조성, 실패에 대한 부담 완화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지역 편중을 해소하기 위한 전국 지역 창업 열기 확대와, 개방형 혁신을 통해 민관 협력 투자를 할 수 있는 정책개발, 전 세계적인 큰 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스타트업을 돕는 역할에 더욱 신경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컴업 2021에서는 최신 창업 경향과 사회적 관심을 반영한 12개 세션의 ‘컨퍼런스’와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인 ‘컴업 스타즈’ 피칭, 글로벌 기업의 개방형 혁신전략 쇼케이스 등을 진행한다.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비즈매칭 등 부대행사와 특별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린다. 특히 컨퍼런스에는 글로벌 스타트업 트렌드를 선도하는 해시드 김서준 대표 등 저명한 연사 84명이 참여해 열띤 강연과 패널 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컴업 2021을 대표하는 혁신 스타트업인 ‘컴업 스타즈’ 72개사는 국내외 투자자 대상으로 기업 소개(IR), 비즈매칭, 부스 전시를 통해 참여기업의 투자유치와 기업 홍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새롭게 시도하는 ‘개방형 혁신전략 쇼케이스’에서는 개방형 혁신을 활발히 추진하는 삼성, 구글 등 18개 글로벌 기업의 추진 방향과 세부 전략을 소개해 스타트업과 글로벌기업 간 협업모델을 발굴할 방침이다.
-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컴업2021', ‘대전환’ 주제로 개막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중소벤처기업부와 컴업 2021 조직위원회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21’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컴업은 기존 국내 위주로 운영하던 ‘벤처창업대전’을 2019년부터 전 세계에 국내 창업 생태계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개편한 국제행사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을 통해 많은 참관객을 유치했다.올해는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오프라인 중심의 대규모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를 통해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과 투자자, 글로벌 기업 간 소통과 교류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올해 주제는 ‘미트 더 퓨처-트렌스포메이션(Meet the Future-Transformantion)’으로 스타트업들이 코로나 이후 시장환경 변화를 조망하고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한다는 ‘대전환’의 취지를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개막식은 주제 영상, 축사, 환영사, 라운드 테이블, 스타트업 부스 참관 순으로 진행한다.먼저, ‘세상을 바꾸는 대전환의 주역, 스타트업’이라는 주제 영상을 시작으로 컴업 행사의 개막을 알린다.문재인 대통령은 개막식 영상 축사를 통해 컴업 2021의 성공적인 개최와 국내 창업 생태계의 혁신 노력을 격려한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의 환영사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 단계에서 오프라인 중심의 행사로 개최하는 ‘컴업’ 행사의 개최 의미를 강조한다. 또한 제2벤처 붐과 혁신 창업 열기의 지속 확산을 위해 스타트업의 교류·협력 강화 등 혁신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정책 의지를 밝힌다. 이어서 지난 1년간 컴업 조직위원장으로서 행사를 준비해 온 안성우 직방 대표가 라운드 테이블에 사회자로 나서 ‘대한민국 스타트업계의 대전환’을 주제로 6명 패널의 열띤 토론을 전개한다.토론자는 차정훈 중기부 실장,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베스핀글로벌 이한주 대표, 최성진 코스포 대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등이다.개막식 영상은 ‘컴업 누리집’과 ‘컴업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3일간 개최하는 모든 행사도 온라인을 통해 볼 수 있다.컴업 2021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최신 창업 경향과 사회적 관심을 반영한 12개 세션의 ‘컨퍼런스’와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인 ‘컴업 스타즈’ 피칭, 글로벌 기업의 개방형 혁신전략 쇼케이스 등이 있다.이 밖에도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비즈매칭 등 부대행사와 특별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특히 컨퍼런스에는 글로벌 스타트업 트렌드를 선도하는 해시드 김서준 대표 등 저명한 연사 84명이 참여해 열띤 강연과 패널 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컴업 2021을 대표하는 혁신 스타트업인 ‘컴업 스타즈’ 72개사는 국내외 투자자 대상으로 기업 소개(IR), 비즈매칭, 부스 전시를 통해 참여기업의 투자유치와 기업 홍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올해 새롭게 시도하는 ‘개방형 혁신전략 쇼케이스’에서는 개방형 혁신을 활발히 추진하는 삼성, 구글 등 18개 글로벌 기업의 추진 방향과 세부 전략을 소개해 스타트업과 글로벌기업 간 협업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본 행사와 연계한 특별행사로는 1일차 ‘도전! K-스타트업 왕중왕전’, 2일차 ‘글로벌 스타트업 데이‘, 3일차 ‘대스타트 해결사 플랫폼 왕중왕전’을 진행할 예정이다.그 중에서 2일차 ‘글로벌 스타트업데이‘는 한-아세안센터과 한-아프리카재단과 협력을 통해 참여한 스타트업들에게 멘토링, 피칭, 온라인 부스 제공 등 유럽과 북미가 중심이 되는 슬러시, 테크 크런치 등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와 차별화를 뒀다.이외에도 행사기간 중에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비즈니스 매칭, 선·후배 스타트업 간 네트워킹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개최한다.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에 과감히 도전하는 창의적 인재들이 늘어나고 창업 생태계로 투자 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되길 기대한다”며 “혁신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컴업이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유럽 판매 눈앞 '렉키로나' 얼마나 팔릴까...증권가 전망은 '751억원'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판매 승인 권고를 획득했다. 결격 사유가 없으면 연내 EMA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사실상 유럽서 허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렉키로나는 국내1호 코로나19 항체치료제로, EMA 최종 승인을 받으면 유럽에 렉키로나를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다만 향후 매출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정맥 주사제인 렉키로나가 먹는 치료제보다 상대적으로 덜 쓰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경구용보다 효율적이어서 중증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큰 환자에게는 범용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CHMP, 렉키로나 승인 권고 12일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에 대한 CHMP 판매 승인 권고를 획득했다고 장전 공시를 통해 밝혔다. CHMP는 의약품에 대한 과학적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EMA에 승인 여부 의견을 제시하는 기구다. CHMP가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해 승인 권고 의견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허가 절차는 △국가별 사용권고 획득 △롤링 리뷰 △정식품목허가 신청 △CHMP 승인 권고 △EC 정식품목허가 등 5단계로 진행된다. 이번 승인 권고로 렉키로나는 정식품목허가만 남았는데 사실상 승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종 사용 승인을 받으면 EMA 승인을 획득한 최초의 국산 항체 신약이 된다.렉키로나의 적응증 대상은 코로나19가 확진된 성인(만 18세 이상) 환자로 보조적인 산소 공급이 필요하지 않고 중증으로 이환 가능성이 큰 환자다. 국내 품목허가와 동일하게 정맥투여 60분으로 CHMP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셀트리온 관계자는 “한국 코로나19 치료현장에서 충분히 검증받은 렉키로나를 유럽국가에서도 코로나19 치료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글로벌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흡입형 렉키로나 개발 성공시 다른 방식의 치료제 대비 경쟁우위가 가능한 비용으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항체치료제의 검증된 효과와 안전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증권가, 렉키로나 올해 매출 751억원 전망 렉키로나의 유럽승인은 이미 예상된 만큼 시장의 이목은 실적 전망에 쏠려있다. 셀트리온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미끄럼을 탔기 때문이다. 유럽 승인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SK증권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렉키로나의 실적을 추정치에서 아예 제외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이 올해 렉키로나 공급계약 체결 공시는 두 차례다. 3월 30일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인 유플라이마와 램시마IV, 허쥬마, 트룩시마와 함께 렉키로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규모는 2686억원이다. 이후 석달 뒤인 6월 30일에도 2611억원 규모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다만 이 역시 램시마, 트룩시마와 함께 공급한 규모여서 정확한 매출 규모는 알기 어렵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셀트리온이 렉키로나로 약 751억원(증권사 4곳 평균)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별로 전망치는 차이가 있었다. 신영증권이 1248억원을 제시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고 △신한금융투자(787억원) △KTB투자증권(534억원) △키움증권(437억원) 순이었다. 내년도 실적 전망 방향은 엇갈렸다. KTB투자증권은 오히려 내년에 렉키로나 매출이 낮아질 것으로 봤다. 올해 534억원규모를 기록할 것이라고 제시했지만, 내년에는 138억원, 내후년엔 16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렉키로나 전망 매출을 올해보다 늘어난 1062억원을 제시했다. 다만 이 역시 투자자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이는 화이자(PFE)와 머크(MRK)의 경구용 치료제 출시 본격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즉각적인 효과가 필요한 입원환자에게는 경구용보다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라는 긍정적인 관측도 나오지만, 편의성 측면에서 경구용 치료제보다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전망이 작용했다. 이동건 신한금투 연구원은 “최근 공개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10대 잠재적 코로나19 치료제’ 리스트에서 렉키로나가 제외됐고, 경쟁사들이 유럽 국가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씨젠, 유럽·아시아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지속될 것-신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2일 씨젠(096530)에 대해 3분기 유럽 및 아시아 매출 호조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4분기에도이러한 진단키트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8만원은 모두 유지했다. 현재 씨젠 주가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 4만9050원이다.씨젠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053억원, 영업이익 1286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6.6%와 38.7% 감소한 규모이지만, 시장 컨센서스에는 부합하는 실적이다. 이동건·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록 매출액 및 영업이익 모두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에 달했던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 따른 유럽 내 진단키트 수요 지속, 아시아향 진단키트 매출 호조 등으로 실적 하락폭은 제한됐다”며 “논-코비드(Non-COVID19) 관련 시약 제품 모두 전분기대비 성장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5.4%p 감소한 것에 대해서는 “포스트 코로나 전략 및 중장기 성장 동력 구축을 위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고 했다.4분기에도 유럽 및 아시아 내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르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842억원, 영업이익 1189억원을 시현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5.7%와 53.8% 감소한 규모다. 연구원들은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실적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독감 유행 본격화에 따른 독감·코로나19 동시진단키트 수요 증대, 유럽 및 아시아향 매출 증가 추세 지속으로 실적 하락폭은 제한될 전망”이라며 “유럽의 경우 위드 코로나로 전환 이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발생 증가 추세에 돌입한 만큼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 지역은 아직까지 정부 주도의 방역 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나라가 많은 만큼 진단키트 수요는 일정 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젠이 추구하는 포스트 코로나 전략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구원들은 “자동화 검사장비인 ‘AIOS’와 이동형 검사실인 ‘모바일 스테이션’등을 통한 위드 코로나 대응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상용화에 따른 진단 수요 대응, 미국 진출을 통한 외형 성장, 자체 장비 보급 및 AI 시약 개발 플랫폼을 활용한 분자 진단 대중화 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향후 이와 같은 대응 전략이 가시화될수록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의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과세 대상도, 인프라도 불확실…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해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11일 가상자산 과세를 1년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학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날 ‘디지털 자산의 합리적 과세방안’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내년부터 가상자산 과세를 시행하기엔 준비가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이번 토론회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한국블록체인협회 등이 공동 주최한 자리다.(사진=이미지투데이)◇과세 시기 1년 늦춰야…주식시장과 형평성 어긋나참석자들은 대체로 가상자산 과세 시기를 1년 정도 늦춰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과세 인프라 준비가 미흡한 데다 과세 대상조차 불명확하다는 이유에서다. 김태경 한국블록체인협회 세제부위원장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수리가 완료돼야 회원 개인정보 수집이 가능해지는데, 현재 수리가 된 거래소는 2곳에 불과하다”면서 “과세를 위한 원천징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불가능한 상태”라고 주장했다.또 “주식의 경우 과세 시점이 2023년이고 공제 한도도 더 커 형평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식의 기본공제액은 5000만원인 반면, 가상자산은 250만원이다.회계사인 이동건 한밭대 교수는 “다양한 토큰이 모두 과세 대상에 포함되는지, 대체 불가 토큰(NFT), 디파이 거래는 포함되는지 등 과세 대상이 불명확하다”며 “명확한 원칙을 제시해 납세자가 과세 대상 여부를 판단,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토론회 좌장을 맡은 한국조세정책학회 회장인 오문성 한양여자대학교 교수는 “개인 간 거래(P2P) 시장의 과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거래소 거래만 과세한다면 투자자들이 P2P 시장으로 이동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엄연히 존재하는 P2P 시장을 방치한 채 과세를 해봤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김태희 법무법인 평산 변호사는 “저금리로 만들어진 유동성이 부동산 버블에 일조했는데 (갑작스럽게) 가상자산을 과세하면 거래가 위축되고, 돈이 부동산으로 흘러가 거품이 더 심화될 수도 있다”면서 “제도가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과세는 초기 납부자를 실험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기타소득보다 금융투자 소득 과세가 유리할 수도”기타 소득이 아닌 금융투자 소득으로 가상자산 과세를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차액이 고액(3억원 이상)인 경우 금융투자소득 과세가 기타소득 과세보다 불리할 순 있지만, 수천만원 수준이라면 오히려 유리하다는 것이다.이동건 교수는 “금융투자 소득 과세는 3억원을 초과하면 세율이 25%로 올라가기 때문에 양도차익이 고객일수록 불리하다”면서도 “수익이 수천만원이면 금융투자소득에 합쳐서 과세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기획재정부는 국제회계기준에서 가상자산을 무형자산으로 구분하고, 세법상 상표권 같은 무형자산을 기타소득으로 과세한다는 이유로 가상자산을 기타 소득으로 과세하려고 하지만 무형자산이 무조건 기타 소득으로 과세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실제로 영국, 프랑스 등은 가상자산을 무형자산으로 보면서도 양도소득세로 과세하고 있다. 기타소득의 경우 외국 납부세액 공제도 불가능하다. 가령 미국에서 양도소득세를 냈으면 한국에서 공제해줘야하는데 현행 법에선 안 된다는 얘기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단순히 가상자산이라는 용어만으로 포괄적인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며 “가상자산의 발전 방향을 감안할 때 유형별로 어떤 과세 방식을 적용할지 세분화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가상자산 과세 문제에 대해 “가상자산 과세는 주식양도소득세 부과하는 시점과 맞춰서 1년쯤 연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셀트리온, 진단키트 매출 힘입어 4Q 성장 기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4분기부터 진단키트 매출이 큰 폭으로 반영되면서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본업인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경쟁사들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관련 대안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6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현재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21만4000원이다. 셀트리온이 미국 국방부에 공급 계약 체결한 진단키트 (사진=연합뉴스)셀트리온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010억원, 영업이익 1640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6.9%와 33.1% 감소한 규모이지만, 시장 기대치(매출액 4052억원, 영업이익 1496억원)에는 부합한 실적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이 40%대를 회복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고마진의 트룩시마 매출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램시마IV의 국내 사이트 생산분의 판매 비중 확대로 매출 원가율이 개선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부터는 진단키트 매출이 큰 폭으로 반영되면서 연결기준 매출액 6988억원, 영업이익 2759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0.1%와 56.5% 증가한 규모다. 이 연구원은 “지난 9월 미국 국방부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진단키트 매출의 반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최대 계약 금액 약 7382억원, 계약 기간은 2022년 9월까지로 이미 지난 10월 말 셀트리온USA에 1674억원 규모의 진단키트를 공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2년 역시 진단키트 매출 반영 폭이 확대되며 2021년 매출액 대비 약 10% 증가할 전망”이라면서도 “진단키트 매출은 파트너사와 수익 배분이 이뤄지고, 공공부문 공급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만큼 영업이익률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도 순항할 것으로 봤다. 이르면 연내 유럽 정식 품목허가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최근 EMA CHMP의 안건으로 상정된 것이 확인됨에 따라 11월 중 허가권고 의견 수령, 12월 중 품목허가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다만 최근 공개된 EC의 10대 잠재적 코로나19 치료제 리스트에서 렉키로나가 제외된 점, 그리고 경쟁사들이 EU 국가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점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바이오시밀러 부문에 대한 대안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 연구원은 “본업인 바이오시밀러 매출의 성장성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며 “주요 품목들의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2022년 출시 예정인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이미 경쟁사들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램시마SC 재고도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대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