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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로 회전 가능한 어깨...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헷갈린다면
  • 360도로 회전 가능한 어깨...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헷갈린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깨 관절에 연결된 팔은 360도로 회전할 수 있어 가동 범위가 넓은 신체부위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전체 어깨 질환 환자의 70%를 차지할 만큼 흔한 어깨 질환이다. 이 두 질환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 중장년층은 근육 파열이 되어도 무심코 오십견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회전근개파열은 치료 적기를 놓치면 수술이 어려운 상태로도 진행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회전근개파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89만명이었다. 회전근개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겹갑하근) 및 힘줄로 이뤄져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이러한 회전근개에 변형과 파열이 생긴 것을 말한다. 어깨 근육의 통증을 막연히 오십견으로 알고 방치하다가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회전근개파열은 운동에 의해 근육이나 힘줄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과도한 힘을 가했을 때 생기는 염증으로 발생할 수 있다.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염증이 악화되거나 만성적으로 근육이 파열될 수 있다. 또한 40세 이상이 되면 회전근개 근육이나 힘줄이 퇴행성으로 변화해 파열될 수 있다.특히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 머리 위쪽으로 팔을 많이 올릴 때 회전근개 근육이나 힘줄에 부하가 더해진다. 보통 중년 여성은 반복적인 가사노동으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회전근개에 손상을 더하며, 젊은 연령층에서는 스포츠 활동 등으로 어깨에 무리한 충격이 가해진다. 야구 투수나 수영 선수, 테니스 선수 등의 직업군에서 회전근개파열이 많이 발생한다.회전근개파열 증상은 목과 어깨 부위에 나타난다. 팔을 들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통증이 심해지며 팔을 움직이면 어깨에서 마찰음 같은 소리가 날 수 있다. 또한 밤에 통증이 더 심하며 아픈 쪽으로 돌아누우면 더욱 아프다. 회전근개파열은 파열된 힘줄이 자연적으로 붙기 힘들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파열된 힘줄을 다시 뼈에다가 붙여주는 봉합술을 시행한다.오십견과 증상이 헷갈릴 수 있지만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가 다르다. 회전근개파열은 힘줄의 결 방향으로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오십견은 어깨 주변이 전체적으로 아프다. 아픈 팔을 반대편 손으로 부축해 들어 올렸을 때 팔이 올라가면 회전근개파열, 어깨가 올라가지 않으면 오십견으로 진단할 수 있다.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이 앞쪽에 있다고 표현하지만, 오십견은 환자가 어디가 아픈지 정확히 말하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아프다고 이야기한다.세란병원 정형외과 홍경호 상지센터장은 “중년부터 나타나는 퇴행성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 증상과 혼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초기 치료가 중요한 회전근개파열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파열 부위가 넓어지거나 관절막이 굳어 회전근개 봉합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홍 센터장은 “노인들의 경우 회전근개파열이 진행되면서 오십견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어깨가 아프면 막연히 오십견으로 여기며 방치하기보다는 회전근개파열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6.16 I 이순용 기자
개미들 피눈물…상법 개정 ‘불씨’ 던진 이복현
  • 개미들 피눈물…상법 개정 ‘불씨’ 던진 이복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하여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야 한다.” 상법 제382조의3 이사의 충실 의무 조항입니다. 여기서 ‘회사를 위하여’라는 표현을 ‘회사와 주주를 위하여’ 등의 표현으로 바꾸는 게 이번 상법 개정 이슈의 핵심 쟁점이자, 오늘 뒷담화 주제입니다. 사실 이 쟁점은 사실 해묵은 내용이기도 합니다. ‘상법을 바꿔 거수기 이사회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예전부터 거론됐던 내용이거든요. 올해 1월 밸류업 논의를 시작할 때,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서는 상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탄력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게 이번에 이슈가 되는 건 이복현 금감원장이 상법 개정 필요성을 언급한 발언 때문입니다. 이복현 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이잖아요. 자본시장 감독을 진두지휘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이 발언의 무게가 작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난 12일 이복현 원장이 참석한 상법 세미나가 이슈가 됐던 거고요. 지난주 월요일(10일)에 공매도 3차 토론회가 끝났고 공매도 제도개선안이 지난 13일 발표되기 때문에 공매도는 가닥이 잡혔습니다. 이제부터 상법 개정 논의 ‘불씨’가 이제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지난 12일 세미나가 사실상 상법 개정 1차 세미나이고요, 이번 달 26일 상법 개정 2차 세미나가 열립니다. 22대 국회가 개원해 상법 개정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오늘 뒷담화에서는 관련 내용을 종합 정리해봤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투자설명회(‘INVEST K-FINANCE : NEWYORK IR 2024’)에서 “상법상 주주이익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는 무조건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이명호 원장, 삼성생명 홍원학 사장,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대표이사, 칼라일그룹 하비 슈와츠(Harvey M. Schwartz) 대표이사,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 주한뉴욕총영사관 김의환 총영사, 금감원 이복현 원장,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 서울특별시 강철원 정무부시장,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 모건스탠리 다니엘 심코위츠(Daniel Simkowitz) 공동대표,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대표이사, 현대해상 조용일 대표이사, JP모간 김기준 한국대표. (사진=금융감독원)-우선 이번 상법 개정 논의를 촉발한 이복현 원장 발언부터 전해주시죠.△왜 이렇게 상법 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려면 이복현 원장 발언을 주목해서 봐야 하는데요. 첫 발언이 어디서 나왔는지 보니 지난달 16일 뉴욕 IR이었습니다. 이 원장은 뉴욕 IR에서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당국의 중장기 계획은 무엇입니까’.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상법상 주주이익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는 무조건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반기 국회가 정식 출범되기 전 지배구조 개선정책 방향을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관련 발언을 계속해오고 있는데요. 특히 이 원장이 “쪼개기나 중복 상장 문제, 소수 주식 가치 보호에 실패한 부분이 있다면 이사의 충실 의무 등 법 개정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을지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는데, 쪼개기 상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상법 개정을 원하는 핵심 이유입니다. -그동안 쪼개기 상장 논란이 많았죠. △사실 쪼개기 상장이 투자자들 피눈물 흘리게 했잖아요. 모기업이 가지고 있던 돈 되는 핵심 사업부를 별도 회사로 만드는 ‘물적분할’, 그 자회사를 증시에 새로 상장하는 ‘쪼개기 상장’ 문제입니다. LG화학(051910)이 2차전지 사업을 하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카카오(035720)가 카카오게임즈(293490)와 카카오페이(377300) 등을 물적분할 후 쪼개기 상장시켰습니다. 이후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쪼개기 상장 후 3개월간 주가가 20% 넘게, 카카오 주가는 카카오페이 상장 후 30% 넘게 하락했습니다. 오너 일가는 물적분할로 기업 지배력을 높이고 손쉽게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기존 회사의 주가 하락으로 피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이번 상법 논의 과정에서 보면 재계에선 ‘소액주주 보호장치는 이미 충분하기 때문에 주주 충실의무 명문화는 불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과거 LG화학이나 카카오 물적분할에 피눈물 난 투자자들은 이 얘기가 맞다고 생각할까요. 오히려 물적분할 과정에서 이사들이 회사의 이익만이 아닌 주주의 이익을 함께 고려했다면 이런 판단을 할 수 있었을까요. 상법 개정 이슈가 불거지는 건 그동안 상장사 이사회가 일반 주주 이익을 외면하고 갔던 게 이제는 더이상 용납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주권익을 보호하는 게 중요한 시대가 됐다, 기업도 변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21대 국회 당시 이용우·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지난달 폐기됐다. 정준호 민주당 의원은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지난 5일 대표발의했다. 21대 국회에서 발의했던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재발의 예정이다. (자료=국회)-그런데 1차 상법 개정 세미나를 봐도 뜨거운 토론이었는데.△상법 이슈는 법 관련 이슈라 내용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번 논란은 찬반 양론이 팽팽하고요. 그래서 이슈를 살펴볼 때 한쪽 얘기만 들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뒷담화는 최대한 팩트체크 형식으로 해서 쟁점을 정리해봤습니다. 우선 ‘상법 개정은 어떤 나라도 도입 안 한 기업 옥죄기’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다른 나라 전례가 없나요? 전례 있습니다. 금감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주 회사법 및 모범회사법의 경우 이사의 충실의무 및 그 위반에 따른 법적책임 대상에 회사와 주주를 함께 명시하고 있습니다. 즉 이사가 충실의무를 위반하면 주주가 직접 제소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모범회사법 제8.30조를 보면 ‘회사의 이익’에 대해 ‘‘회사라는 용어는 기업을 대신할 뿐만 아니라 주주 단체를 포괄하는 참조 프레임’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회사가 최선의 이익을 결정할 때 ‘다양한 주주들의 이익’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그래픽=김정훈 기자)-실제 적용된 해외 사례도 있나요?△있습니다. 앞서 지난 1월30일(현지시각)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은 테슬라 소액주주가 회사 이사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소액주주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에게 당시 560억달러(77조원) 규모의 스톡옵션 보상 지급안을 승인하자 회사 주식 9주를 보유한 소액주주가 과도한 보상을 취소하라며 제기한 소송입니다. 법원은 해당 소액주주의 주장을 받아들여 머스크의 보상안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습니다. 당시 법원은 “이사회 결의 과정에서 심각한 결함이 있었고, 이에 따라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이 우려된다”며 소액 주주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머스크에 대한 보상 패키지가 주총에서 통과되느냐, 부결되느냐가 지난 13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됐습니다. 머스크에 대한 보상 패키지가 승인됐습니다. 소액주주의 주장이 주총에서는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미국 법원 판결 이후 일련의 과정을 보면 미국에서는 9주를 가진 소액주주의 목소리도 우리나라보다 존중받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도 보다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고요. -상법 개정되면 M&A가 올스톱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는데. △기업들의 그런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상장기업 153개사(코스피 75개사·코스닥 7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가 확대되면 M&A계획을 재검토하거나 철회하겠다는 응답이 32.9%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응답기업의 66.1%가 상법 개정 시 해당 기업은 물론 국내기업 전체의 M&A 모멘텀을 저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주주 중에는 지배주주도 포함되고 비지배주주 간에도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는데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정리할지 의문”이라며 “면밀한 검토 없이 도입하면 M&A나 신규투자는 위축시키고 경영의 불확실성만 가중하는 결과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M&A 우려는 사실이지만, 상법 개정으로 M&A가 위축되는 것과 상법 개정을 안 해서 한국 증시나 기업이 위축되는 것 사이의 경중을 따져봤으면 합니다. 상법 개정을 안 하고 이대로 계속 개인 투자자들이 외면받을 경우, 장기적으로 득보다 실이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법 개정 없이 이 상태로 계속 가면 거버넌스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계속 가는 거잖아요. 그러면 국내에 투자해도 성과를 돌려주지 않는데 이런 상태에서 기업 투자나 자본시장 활성화가 될 수 있을까요.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제대로 크기 힘들고, 투자가 제대로 안 되면 장기적으로 기업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상장기업 153개사 설문조사 결과. (자료=대한상의)-상법 개정을 하면 소송만 남발될 것이란 우려도 있지요?△기업들이 상법 개정에 반발하는 진짜 속내는 ‘소송 남발’ 우려 때문인데요.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이사가 회사에 손해를 끼쳐도 민사소송을 통해 잘못을 가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민사소송은 물론 형사처벌까지 가능합니다. 배임죄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CEO들이 배임죄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데요. 형량이 셉니다. 배임 액수가 50억원이 넘으면 형법이 아니라 특가법(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이 적용돼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징역형’에 처해집니다. 살인죄(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와 비슷한 수준의 처벌입니다. 그리고 검찰이 배임죄로 걸면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점도 있는데요. 배임죄는 ‘기대되는 행위를 하지 않거나 당연히 하지 않아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행위를 해 회사에 손실을 끼치는 것’인데요, ‘기대되는 행위’에 대한 판단기준이 모호합니다. 그러다 보니 포괄적으로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과거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소송 당시, 검찰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임원들이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 배임죄로 기소하기도 했고요. 이 때문에 금감원도 소송 남발로 인한 기업의 배임죄 우려에 공감하면서도 상법을 개정하되 면책 조항을 함께 넣어 우려를 해소하자고 제언했습니다. 이복현 원장은 지난 12일 세미나에서 배임죄에 대한 재계 우려와 관련해 “합리적으로 경영판단을 한 경우 민형사적으로 면책받을 수 있도록 경영판단원칙을 명시적으로 제도화한다면 기업경영에 큰 제약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원장은 지난 14일에도 금감원에서 상법 개정 관련 브리핑을 따로 열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장의 금요일 브리핑이 이례적인데 그만큼 이 원장이 상법 개정에 공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원장은 브리핑에서 “이사회 충실의무 대상이 주주로까지 확대돼야 한다”며 “삼라만상을 다 처벌 대상으로 삼는 배임죄는 현행 유지보다는 폐지가 낫다”고 말했습니다. 기업들이 우려하는 배임죄를 없애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상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상법 개정 등 이슈와 관련해 브리핑 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사회 충실의무 대상이 주주로까지 확대돼야 한다”며 “삼라만상을 다 처벌 대상으로 삼는 배임죄는 현행 유지보다는 폐지가 낫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이런 우려와 쟁점이 있는데, 상법 개정이 정말 될 수 있을까요?△순탄치는 않겠지만 정부 측 의지가 큰 만큼 하반기에 어떻게든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이복현 금감원장 의지가 크다고 풀이되는데요. 삼성물산(028260)과 제일모직의 합병 사건 당시 수사팀장은 윤 대통령, 공소장을 쓴 검사는 이 원장이었습니다. 당시 공소장을 보면 검찰은 “삼성물산과 삼성물산 주주의 이익 보호를 위해 합병의 사업적 타당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하는 의무를 위배했다”고 썼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이 오는 7월23일 여는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전 위원장, 이복현 원장은 검사 시절에 기업 범죄를 많이 수사해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사가 주주에 충실해야 한다’는 상법 개정의 필요성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그리고 22대 민주당 총선 공약에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 내 ‘주주의 비례적 이익’ 추가를 포함하는 상법 개정 검토” 내용으로 포함돼 있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22대 국회에서 상법 개정 논의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준호 민주당 의원은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지난 5일 대표발의했고요, 21대 국회에서 발의했던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재발의 예정이라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6.16 I 최훈길 기자
약도 되고 독도 되는 공동투자
  • 약도 되고 독도 되는 공동투자[대박땅꾼의 땅스토리]
  •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몇 년 전 회원들과 제주도 답사를 다니면서 공동투자를 한 사례가 있다. 답사를 통해 바다 조망권을 가진 4차선 대로변의 땅이 매물로 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5억 원대에 나온 2600㎡ (800평)짜리 땅이었다. 혼자 투자하려면 다소 부담스러운 액수였으나 나는 이 땅을 카페 회원 4명과 함께 각각 1억여 원을 들여 매입했다. 현재 시세는 비슷한 입지의 330㎡(100평)대 땅이 1억 5000만 원에서 2억 원 정도에 형성되어 있다. 그러니까 시세가 세 배가 올라12억원에서 16억 원 정도까지 거래 금액이 오른 것이다. 참고로 제주도는 내륙과 달리 토지분할법이 강화되었는데, 제주도의 토지는 용도별로 최저 분할 면적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부동산 투자에서 공동투자라는 단어의 이미지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각종 드라마와 범죄 관련 방송프로그램에서 기획부동산 때문에 패가망신했다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 소재일 정도다. 그래서 공동투자를 한다고 하면 주위에서 은근히 말리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그러나 기회는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 얻어지는 경우가 많다.공동투자는 주로 소액의 투자자가 자신의 자금보다 큰 규모의 부동산을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투자해 저렴하게 매수하는 방식이다. 인터넷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동구매가 토지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대부분 주변 사람들 중에서 공동 투자자를 찾으려 하는데, 부동산 컨설팅이나 재테크 동호회, 부동산 투자 동호회를 중심으로 공동투자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 이 방법은 경계할 점들이 많지만 서로 뜻이 맞는다는 점에서 원하는 땅을 싸게 얻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부안 지역의 땅을 살펴보다가 2776㎡ (840평)의 밭이 3.3㎡당 21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1억 8000만 원에 나온 적이 있었다. 저렴하긴 했지만 덩어리가 크다 보니 한번에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땅이었다. 그러나 이 땅은 2차선 도로에 직사각형 모양으로 붙어 나온 땅으로, 분할하기에도 매우 좋아서 놓치기 아까웠다. 가치 있는 땅이 싸게 나왔는데 투자금 규모가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결국 이 땅은 세 명의 투자자가 각각 925㎡(280평), 6000만원씩 공동투자했다.얼마 후 이 땅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 되면서 지가가 크게 올랐다. 혼자 투자했다면 엄두도 나지 않았을 땅을 세 명이 힘을 합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고, 필지를 나눠서 내 땅을 정식으로 가지게 되는 결과를 얻게 됐다.
2024.06.16 I 이윤화 기자
‘찐팬구역’ 차태현, 김경문 감독에 “당근보다 채찍” 주문
  • ‘찐팬구역’ 차태현, 김경문 감독에 “당근보다 채찍” 주문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환화 이글스를 향한 배우 차태현의 팬심은 어디까지일까? 이번에는 차태현이 팬심을 넘어 ‘이글스 학부모’ 모드에 돌입해 눈길을 끈다.17일 방송되는 ENA&채널십오야 ‘찐팬구역’ 11회2039세대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ENA&채널십오야 신규 예능 ‘찐팬구역’은 ‘그깟 공놀이’에 인생을 걸고 사는 찐팬들의 처절한 응원기. 팬이 주인공이 되는 최초의 스포츠 예능이다. 이번 시즌은 한화이글스 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인기리에 방영중이다.17일 야구 없는 월요일 저녁 7시에 방송되는 ENA&채널십오야 ‘찐팬구역’ 11회는 이글스와 위즈가 녹화 기준 7위와 8위의 양보 없는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이글스 찐팬인 치과의사 겸 스트리머 매직박과 위즈 찐팬 레인보우 출신 가수 지숙, 배우 김아영, 희극인 박휘순이 함께 한다.이날은 김경문 감독의 부임 후 첫 경기로 관심을 모은다. 이에 이글스 찐팬들은 새롭게 단장한 비장한 첫 경기에 긴장 반, 설렘 반으로 김경문 감독을 환호한다. 차태현은 “명장들이 이글스 사령탑 자처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라며 궁금증을 드러낸데 이어, “우리는 명장 4김 감독님을 다 모신 팀”이라고 덧붙여 이글스를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을 드러낸다고. 김경문 감독의 부임으로 이글스는 KBO 역대 감독 승리 순위 1,2,3위를 기록한 김응용, 김성근, 김인식 감독까지 한국 야구의 4대 명장들을 모두 모신 유일무이한 팀이 된 것.차태현은 ‘아재 찐팬’ 답게 학부모 모드에 돌입, 감독에 대한 희망사항을 드러내 좌중을 폭소케 했다는 전언. 김태균이 “김경문 감독님은 선수들한테 강한 감독님”이라며 해설 위원다운 분석에 나서자, 차태현은 “우리는 당근보다 채찍이야. 좀 센 걸로 부탁드린다”라며 가을 야구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비춰 인교진을 파안대소하게 한다. 과연 차태현의 바람대로 김경문 감독과 이글스 찐팬들의 첫 만남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17일 방송에 관심이 한껏 쏠린다.
2024.06.16 I 강경록 기자
아듀 ‘2024 삼다공원 야간콘서트’, 8주간 제주밤 불태웠다
  • 아듀 ‘2024 삼다공원 야간콘서트’, 8주간 제주밤 불태웠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평소 주민들의 휴식처이자 생황공간이었던 삼다공원이 특별한 공간이 됐다”제주 도심 속 삼다공워넹서 열린 대규모 야간 문화관광 행사 ‘2024 삼다고원 야간콘서트’(사진=제주관광공사)제주 도심 속 삼다공원에서 열린 대규모 야간 문화관광 행사인 ‘2024 삼다공원 야간콘서트’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제주 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4월 26일부터 6월 14일까지 8주간 매주 금요일마다 관광객과 제주 시민들의 주말밤을 뜨겁게 수놓았다. 이 기간 무려 3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다채로운 공연과 부대행사를 즐겼다..201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2024 삼다공원 야간콘서트’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이 대거 참여하면서 호화로운 무대를 꾸몄다. 모던 락밴드 NELL을 비롯해 민경훈, 스텔라장, 최유리, 스탠딩에그, 백아, 김용준, 이정, 서민아 등이 메인 가수로 출연했으며, 제주 로컬 뮤지션 18팀도 참여하는 등 8주간 총 27팀이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다.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행사장에는 캐리커쳐 그리기, 방향제 만들기, 타로점 보기, 달고나 뽑기 프로그램 등의 체험 부스가 운영됐으며, 행사장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포토존을 비롯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인생네컷 부스도 운영되면서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제주 도심 속 삼다공워넹서 열린 대규모 야간 문화관광 행사 ‘2024 삼다고원 야간콘서트’(사진=제주관광공사)행사 10주년을 맞아 추진한 색다른 시도도 눈길을 끌었다. 공연과 부대행사가 열리던 기존의 행사구역을 맞은편으로까지 확장해 공간을 구성함으로써 관람객들의 밀집도를 완화하는 등 안전사고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간단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피크닉 공간도 조성해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더욱이 공연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실시간 LED 중계도 추진, 빈백에 누워 여유롭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행사장을 조성했다.아울러 제주 해녀들로 구성된 ‘할망래퍼’가 들려주는 해녀 이야기, 제주 유튜버 ‘뭐랭하맨’과 함께하는 제주어 토크쇼도 진행하는 등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며 제주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도 선보였다.8주간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보드판에는 ‘삼다공원 콘서트’의 1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가득했다. 행사 기간 공연을 보기 위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 임모씨(28·부산)는 “평소 좋아하는 가수를 보기 위해 제주로 여행을 왔는데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이 마련돼 있어 커다란 만족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제주시 연동 주민인 문모씨(40) 역시 “평소 주민들의 휴식처이자 생활공간이었던 삼다공원이 최근 8주간 문화예술을 즐기고 추억을 쌓는 특별한 공간이 됐다”며 “올해는 특히 피크닉 공간도 있고 체험 부스도 많아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이런 행사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삼다공원 야간콘서트의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시도한 여러 부대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제주를 대표하는 야간 문화관광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도심 속 삼다공워넹서 열린 대규모 야간 문화관광 행사 ‘2024 삼다고원 야간콘서트’(사진=제주관광공사)
2024.06.16 I 강경록 기자
'선재 업고 튀어' 허형규 "실제로는 수범이…김영수 아주 잘 죽었다"②
  • '선재 업고 튀어' 허형규 "실제로는 수범이…김영수 아주 잘 죽었다"[인터뷰]②
  • 허형규(사진=키이스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김영수는 아주 잘 죽었어요.”배우 허형규가 tvN ‘선재 업고 튀어’에서 연기한 김영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허형규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저도 수범이(‘선재 업고 튀어’ 애칭)었다”고 털어놨다.지난달 28일 종영한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첫방송 이후 입소문을 타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드라마에서 허형규는 임솔과 류선재를 지독하게 괴롭히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김영수를 연기했다.‘선재 업고 튀어’가 큰 인기를 모은 만큼 김영수를 향한 비난도 쏟아졌다. 허형규는 “외국인들이 번역기를 돌려서 ‘왜 솔이한테 왜그랬느냐’고 물었다. 이유는 없다”며 “연쇄살인마, 사이코패스이지 않나. 그 전 피해자는 이유가 있어서 그런 악행을 저지른 게 아니지 않겠나. 악행을 저지르다 보니까 그 다음차례가 솔이였던 거고 그 범행을 이어갈 때 방해하는 사람이 선재였던 것”이라고 김영수를 설명했다.이어 15년의 시간 동안 솔이와 선재를 지독하게 쫓은 것에 대해서는 “선재 때문에 범행을 실패하게 됐다. 범행을 걸린 적이 없었고 성공을 했는데 유일하게 실패를 하니 꽂혔고 갈증 해소가 안되는 거다”며 “마무리 짓고 다음 범행을 가고 싶었을 것”이라고 전했다.허형규는 “이유도 없이 악행을 그냥 저지른 놈이고 머리가 망가진 놈이다. 악마라는 단어도 미화인 놈”이라며 “그 어떤 이유나 서사도 없다. 나쁜 놈이 나쁜 짓을 한거다. 솔이는 그 타이밍에 불쌍하게 걸린 거고 선재는 그 솔이를 지켜준 것 뿐이다. 서사를 줄 이유도 없고 그럴 시간도 없고 사치다”고 강조했다.‘선재 업고 튀어’에서 김영수는 죽음을 맞는다. 이에 대해 허형규는 “엔딩이 나오기까지 의견이 분분했다. 영수가 잡힐 거라는 얘기도 있었다. 16부 대본을 봤는데 정말 처절하게 죽는다. 영수가 솔이를 차로 쳐서 날아가게 하고 선재는 물에 빠뜨려 가라앉게 한다. 그들의 운명에 있던 썩은 부분을 제가 가지고 퇴장하는 걸로 그려주셔서 너무나 좋았다”며 “작가님께 바로 연락해 너무 감사하다고, 조금이라도 미화가 안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털어놨다.허형규는 ‘선재 업고 튀어’를 시청할 땐 수범이로 드라마를 시청했다며 “제 인스타그램에 김영수 브이로그 버전, 영수 시선으로 현장을 바라본 것들이 담겨있다. 거기 마지막 해시태그가 김영수 극혐이다. 그게 제 마음”이라고 말했다.허형규(사진=키이스트)허형규는 대본을 보며 솔선의 러브스토리를 주목해서 보지 않았다며 “솔선재가 그렇게 예쁜 사랑을 하는지 대본으로는 잘 안봤다. 이들이 얼마큼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지 알게 되면 미안함이 생기는 순간 연기를 악하게 할 수 없을 거 같았다. 그래서 작가 감독님께 전체적인 줄거리 파악 용으로만 알고 대화 내용은 안 봐도 되겠느냐고 여쭤봤다. 작가, 감독님이 이해를 해주셔서 제가 나오는 부분만 반복해서 봤다”고 털어놨다.이어 “본방을 봤는데 제가 모르는 내용들인 거다. ‘시나리오가 이렇게 구현됐네?’가 아니라 정말 시청자로 보게 됐다”며 “솔이는 너무 귀엽고 선재는 너무 멋있고 두 사람이 너무 예쁘고 풋풋하다. 사랑하려고 하면 얘(김영수)가 나타나서 방해를 하니 얼마나 화가 났겠느냐. 정말 화가 많이 났다. 제가 연기한 역할인데 되돌릴 수도 없는 거고”라고 김영수와 본인을 분리해 바라봤다.허형규는 “유독 이 장면은 그렇게까지 해야 했나? 싶었던 장면은 12화다. 인혁이의 본가에 갔을 때 솔이를 찾아간 것”이라며 “어차피 서울을 올라올텐데 그냥 기다리면 안되나? 굳이 거기까지 가야 하나? 싶더라”고 몰입했다.허형규는 김혜윤, 변우석의 현장 사진을 여러컷 촬영해 SNS에 올려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허형규는 “제가 사진을 폴더별로 저장하는데 솔선재 사진이 840장이더라”며 “모니터링 영상도 있고 소속사 홍보팀에서 촬영하는 사진도 예쁘게 나오겠지만, 제가 필름카메라 어플을 받아서 찍어주는 것도 좋겠더라. 택시 안에서, 트럭 안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건 저만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이어 “배우에게도, 스태프들에게도 사진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사진 중 20% 지분이 스태프 사진이다. 촬영 스태프들은 자신이 일하는 모습을 잘 보지 못한다. 그런데 일할 때 보면 정말 멋있다. 그래서 촬영해서 보내드리고 싶었다”며 “다들 사진 찍어서 해주는 건 처음이라고 좋아하더라. 제가 기분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선재 업고 튀어’ 내내 솔선을 괴롭히며 시청자들에게 고통을 준 허형규는 대국민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 사회에 이런 악은 없어져야하는 이런 악인이 존재함을 연기한 저도 죄송하고 영수한텐 말할 기회도 안주겠다”며 “배우 허형규로서 그렇게 그려져서도 안되는 놈을 연기한 제가 모든 짐을 가지고 욕을 먹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이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많은 욕들을 해주신 분들. 배우 허형규에게 칭찬을 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솔선재에게 떨어지라고 했던 분들 감사하다. 저에겐 그게 최고의 칭찬이었다”고 말했다.
2024.06.16 I 김가영 기자
'선재 업고 튀어' 허형규 "마그네슘 부족? 수년간 준비한 치트키"①
  • '선재 업고 튀어' 허형규 "마그네슘 부족? 수년간 준비한 치트키"[인터뷰]①
  • 허형규(사진=키이스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마그네슘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 연기를 준비한지 꽤 오래 됐어요.”배우 허형규가 tvN ‘선재 업고 튀어’에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김영수를 연기하며 눈밑 떨림을 표현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허형규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언젠가 내가 사이코패스, 살인마 연기를 한다면 어떻게 표현을 하는 게 좋을까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유튜브 같은 걸 찾아보니 목표물 하나를 잡은 사람들이 팔을 긁거나 얼굴을 씰룩거린다는 특징이 있더라”며 “눈 밑이 파르르 떨리는 것은 마그네슘이 부족해야지 가능한데 연습을 하면 될까? 궁금했고 계속 연습을 해봤다. 그런데 되더라”고 말했다.허형규는 눈밑 떨림에 대해 “이건 제 치트키였다. 이걸 여러 번 할 수도 없고, 제 연기 인생에서 한번 쓸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선재 업고 튀어’ 미팅을 하면서 이번이 그 한 번의 기회라고 생각을 했고 준비한 눈밑 떨림을 보여 드렸다. 그랬더니 다들 신기해하시면서 ‘계속 가능한가’, ‘강도 조절을 할 수 있나’, ‘언제든지 해달라고 하면 할 수 있나’라 물어보시기에 다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다. 마음에 드셨는지 환영한다고, 같이 해보자고 하셨다”고 털어놨다.지난 28일 종영한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첫방송 이후 입소문을 타며 신드롬을 일으켰다.허형규는 자신의 치트키인 ‘눈밑 떨림’ 연기에 대해 “이번에 안썼으면 어떡할 뻔 했나”라며 “역할이 아무리 좋아도 작품이 잘 안되면 연기가 묻힐 수도 있는데 작품이 너무 잘됐다. 역할도 돋보였다. 시청자분들은 ‘마그네슘좌’라고도 하더라. 이번에 쓰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다행이었다”고 말했다.이어 “감독님도 그렇고 PD님도 그렇고 CP님도 그렇고 제작사 대표님도 그렇고 다들 예쁘다 하고 잘했다고 해주셔서 행복했다”고 웃었다.허형규는 이번 작품에서 솔이와 선재를 집요하게 쫓는 연쇄살인마 김영수 역을 맡아 출연했다. 솔이와 선재를 쫓을 때마다 일그러진 표정을 지어 긴장감과 두려움을 선사했다. 허형규는 등장과 동시에 정체가 탄로 나기도 했다. 방송 초반 허형규가 맡은 역할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스포를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허형규의 눈만 보고 그를 알아챘고, 임솔을 위험에 빠뜨리는 인물이라고 예상했다.허형규는 “정말 신기했다”며 “네티즌 수사대가 어마어마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택시 기사가 잠깐 지나갈 수 있는 건데, 저걸 수상하다고 생각을 해서 파헤칠 정도면 그만큼 우리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많구나 싶었다”며 “그런 걸 보면서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솔선재를 집요하게 쫓으며 그들을 위험에 빠뜨린 악 중의 악 김영수. 허형규는 “극악의 악을 해보고 싶었다. 보통 사람들은 할 수 없는 캐릭터인데 그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며 “그런데 미팅 제안이 와서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허형규는 ‘선재 업고 튀어’ 김영수를 만나게 돼 너무 감사하다며 “이런 작품에 이런 캐릭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랑을 받을 수 있나? 얼떨떨하고 그래서 그런지 신기루처럼 사라질까 겁이 좀 나서 아직 보내줄 준비가 안됐다. 최대한 안 보내고 품 안에 가지고 있으려고 노력을 하려고 한다”고 웃었다.
2024.06.16 I 김가영 기자
(영상)김재섭 "민주당, 이재명 로펌 전락"
  • (영상)김재섭 "민주당, 이재명 로펌 전락"[신율의 이슈메이커]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서울도봉갑)이 1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로펌 같다.”강북권에서 여당 출마자 중 유일하게 당선증을 받아든 초선의원 김재섭(국민의힘·서울도봉갑)의 목소리는 강경했다. 원 구성부터 난항을 겪으면서 22대 국회는 시작부터 반쪽국회란 평을 받는다. 김 의원은 상임위원회 독식, 사법부 견제 법안 등을 꺼낸 민주당의 의도가 선명히 읽힌다며, ‘이재명 사당화 완성’과 ‘국회 독재’를 넘어 “이재명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로드맵을 완성하는 과정 같다”며 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초선의원으로 원내부대표란 중책을 맡은 김 의원은 “국회를 사실상 독점한 민주당 행태에 고생스럽다”며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상임위 배정부터 난항을 겪고 있어 일을 하는 데 굉장히 제한적”이라고 했다.다만 7개 상임위원장이라도 여당 몫으로 챙기는 것이 현실적인 안이라는 의견을 냈다.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이 모두 가져갈 경우 의회정치 무력화로 피해를 보는 건 국민이라는 것이다.그는 “여당의 책무를 생각하면 주어진 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든다”며 “심정적으로는 안 받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받아서 일단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이 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 사퇴촉구결의안을 낸 것과 관련해선 “법적 구속력이 없어 상징적 의미에 가깝지만 일방 폭주하는 민주당을 제어하지 않은 의장에 국민의힘은 책임소재를 물어야 하는 정치적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 의장의 국회 운영 방식은 야당 대표를 위한 방탄국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우 의장이 헌정 사에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민주당이 검토 중인 ‘판검사 법 왜곡죄’와 법관을 선출하는 내용을 담은 ‘판사 선출제’에 대해 위헌적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법 왜곡죄는 판사나 검사가 법을 왜곡해 사건 당사자를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만든 경우 처벌하는 내용을 형법에 신설하는 것이다. 그는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들을 해소하기 위한 완충제”라며 “삼권분립을 명백히 훼손하는 법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의원은 “이 대표는 강성 지지층 개딸(개혁의딸) 팬덤을 통해 정치적 재미를 보고 있는데 아직까지 장악하지 못한 사법부를 흔들어야 온전한 권력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이란 의도로 사법부를 흔드는 방식의 법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거야와의 대치 속에서도 여당의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선 당이 전향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 민심 잡기, 나아가서는 우리가 가장 취약하다고 하는 40대, 50대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며 “당대표와 차기지도부가 중도 확장·수도권·청년 등 국민의힘이 갖지 못했던 지지층들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1번 과제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녹화일 : 2024년 6월 12일(수)○방영일 : 2024년 6월 14일(금)○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김재섭 의원▷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 ▷신율: 의사들이 다시 총파업을 하는 모양인데 물론 저는 개인적으로는 명분으로나 논리적 타당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그 피해는 우리가 보는 것이기 때문에 아프지 마시고 다치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요새 의사들 파업 말고도 엄청난 일들이 많잖아요.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등 모든 것을 자신들이 다 가져가겠다. 지금 이렇게 나오고 있고. 사회도 그렇고 정치도 그렇고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는 것 같아서 참 여러 가지로 걱정입니다.▷이혜라: 오늘 이런 얘기 튼튼하고 젊은 시선으로 들어보려고 모셨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김재섭: 네. 안녕하세요.▷신율: 튼튼이라고 했는데. 하루에 운동을 얼마나 하세요?▶김재섭: 거의 매일 하려고 노력은 해요. 하게 되면 1시간 반 정도를 하고 싶은데 시간이 되면 그렇게 하고 그렇지 못하면 한 30분만 하고 마는 경우도 있습니다.▷신율: 대학 때부터 그렇게 운동하셨어요?▶김재섭: 운동을 한 거는 어려서부터고. 대학 때는 럭비를 했고. 오히려 대학 졸업한 이후에 많이 다치고 이러다 보니까 재활 겸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걸 하면서 지금까지 그냥 꾸준하게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신율: 서울대에 럭비부가 있어요?▶김재섭: 저희 체육교육과 소속에 럭비부가 있어요. 저는 물론 체육교육과는 아니었지만 이방인으로서 참여를 해서 이제는 거의 현지인이 되었죠.▷이혜라: 맞아요. 다양한 재능을 지니셨죠. 요새 의원 활동도 시작을 하시고 또 초보아빠세요. 뭐가 더 힘든 것 같으세요?▶김재섭: 둘 다 힘든데 육아는 개인적인 육체적인 고통이라면 의정활동은 심리적인 고통이 더 커서 뭐가 하나 더 낫다고 이야기를 못하겠습니다.▷신율: 이혜라 기자는 아직 결혼을 안해서 모르시겠지만 애를 키우는 게 뭐가 힘든지 아세요?▷이혜라: 잘 몰라요.▷신율: 밤에 애들이 깨서 잠을 안 자요. 잠을 못 자는 게 가장 힘들어요. ▶김재섭: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밤에 잠 못 자는 게 진짜 힘듭니다. 새벽 2시에 깨고 4시에 깨고 이러니까.▷이혜라: 다시 그럼 돌아와서요. 의정 활동에서 힘든 것 따져보면요. 민주당 때문에 힘드세요?▶김재섭: 그렇죠. 최근에는 과거 우리 국회가 지켜왔던 전통들. 미풍양속은 온 데 간데 없이 사라져버렸고 그냥 힘을 앞세워서 국회를 사실상 독점해버리는 민주당의 행태 때문에 고생스럽긴 합니다. 사실 저도 초선의원이고 제가 나고 자란 도봉구에서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은데 상임위 배정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니까. 일을 할 때도 굉장히 제한적이잖아요. 그게 좀 개인적으로는 더 힘들더라고요.▷신율: 지금 다 사퇴서 냈잖아요. 지금 우리가 녹화하는 이 순간까지는 아직 어떻게 될지 결정이 안 됐지만 (상임위원장)7석 던져주면 감사합니다하고 받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민주당이 11개는 자기 당이 가져갔으니까 ‘이거 남은 거 가져. 안 가져? 우리가 가질게’ 이렇게 나올 거란 말이에요. 어떻게 하실 거예요?▶김재섭: 저도 고민이 되는 부분이, 마음으로는 안 받고 싶죠. 그게 뭐라고 이렇게까지 여당을 무시하고. 국민의힘을 지지해주시고 뽑아주신 국민들을 이 정도로 무시할 수 있나 하는 처사 때문에. 심정적으로 정말 안 받고 싶습니다. 오히려 더 강경하게 대치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여당이라고 하는 책무를 또 생각해 보면 그래도 우리가 주어진 내에서는 최선을 다해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책임감도 생겨서요. 심정적으로는 안 받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받아서 그것이라도 일단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이혜라: 들어가서 민생경제안 챙기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현실적인 안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김재섭: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신율: 우리 김재섭 의원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몇 퍼센트라고 보세요? 주로 초선 의원들 아니에요?▶김재섭: 초선, 재선, 다선을 가리지 않고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좀 있는데. 다수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소수에 가깝고 다수는 오히려 이 정도로 여당을 무시하는 상황이 어디 있냐. 국회를 이렇게까지 망쳐놓은 경우가 어디 있냐. 우리가 강력하게 투쟁해야 된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수로는 조금 더 많은 것 같습니다.▷신율: 사실 여당을 무시한다는 것보다도 저는 여당을 찍은 투표 유권자가 약 45%거든요. 그러면 그 45%가 무시를 당하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 (민주당이)국민 얘기를 하지만, 국민이라고 얘기를 하는 건 자신들을 찍은 국민이다. 이런 식으로 해석될 소지도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생각은 하는데.그런데 지금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당할 땐 처절하게 당해야 피해자 이미지가 그나마 좀 생겨서 국민들이 이거 (민주당이) 너무 한다라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 어떻게 보세요?▶김재섭: 정치적으로 그리고 심정적으로도 안 받는 게 오히려 모양이 더 좋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유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21대 국회에 처음 시작했을 때 18개의 상임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이 다 가져갔고. 실제로 국민의힘이 그 가운데서 할 수 있는 역할들이 거의 없었고. 물론 그때는 야당이긴 했지만. 그러면서 임대차3법 그때 무지막지하게 민주당이 본회의 통과시켰고. 그러면서 저희가 재보궐 선거에서 크게 승리하는 발판도 되지 않았습니까.근데 제가 여기서 조금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재보궐에서 크게 국민의힘이 이겼고 그 이후 이어진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겼지만 그 가운데서 민주당이 폭거를 했던 임대차3법 때문에 그 고통을 국민들이 또 고스란히 겪고 있는, 죄책감 같은 것들도 분명히 있다는 거죠. 저는 그래서 정치기술적으로 보면 민주당에 가서 횡포 부리고 지금처럼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이면 국민의힘에게 동정도 올 수 있고. 쟤네 너무 하니까 국민의힘에 힘 좀 실어주자 할 수 있는 여론이 있을 수 있지만 그 가운데 국민들이 보는 피해가 너무 뚜렷하게 보여서 걱정은 됩니다.▷신율: 지금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채택을 했는데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이 정도로 빨리 사퇴 결의안 낸 적이 없어요. 우원식 국회의장 자신을 위해서도 그다지 명예롭지 못한 일이 발생했는데 꼭 그랬어야 한다고 보십니까?▶김재섭: 일단 결의안 같은 것들은 법적인 구속력이 있다기보다는 상징적인 의미에 가까우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저렇게 일방적으로 폭주를 하는 민주당을 제어하지 않은 국회의장에 대한 명백한 책임소재를 물어야 되는 정치적 책임은 있습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결의안 촉구를 한 거고, 결의안 채택을 한 거라고 보고 거기에 대해서는 납득이 되는데. 우원식 의장이 이렇게 해야 되나에 대해서는 비판을 많이 받아야 될 것 같거든요. 국회의장은 국가 서열 2위에 전 국민이 존경해야 되는 그런 자리인데. 지금의 운영 방식은 오히려 국가 서열 한참 더 뒤인 야당 대표를 위한 방탄국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인상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특히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 과방위원장 이 3개의 핵심 상임위원장 가운데 국민의힘이 막판에 그러면 법사위원장만 빼달라 나머지 운영위원장과 과방위원장은 민주당 당신들이 가져가라고까지 이야기했는데. 거기에 대한 조정을 안 해주시고 박찬대 원내대표의 말에 그냥 힘을 실어주게 되고 본회의를 개최해버린 거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저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헌정사상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생각합니다.▷신율: 하지만 강성 지지층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김재섭: 저는 그건 좋습니다. 강성 지지층이 민주당을 어떻게 망치든지 그건 제 소관도 아니고 그건 민주당의 자율이라고 보거든요. 근데 국회의장이라는 자리는 민주당 손밖으로 벗어나는 자리잖아요. 헌법기관으로서 우리가 존중해야 되는 자리인데. 왜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들이 단순히 민주당의 전유물이 아닌 국회의장까지 좌지우지하면서 우리 헌정을 왜 물러나게 만드는가, 왜 우리 의정을 물러나게 만드는가에 대해서는 저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습니다.▷이혜라: 이 시점에 또 판검사 법 왜곡죄 들고 나왔잖아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김재섭: 법 왜곡 판단은 누가 하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결국에는 민주당이 보기에 이건 법 왜곡이라고 보여지면 죄를 묻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그 왜곡 여부를 누가 판단하나요. 판사라고 하는 자리 자체가 고도의 법 훈련을 받은 사람들인데 그분들이 이 법을 가지고 사안에 어떻게 적용할지 여부를 평생 훈련한 사람들이 판사가 되는 것이거든요. 근데 국회의원이 된 분들이 이 법은 이렇게 왜곡한 거야라고 함부로 판단할 수 있나요. 물론 법률 전문가들이 민주당 내에 있겠지만 다 그런 분들은 아니잖아요. 각계 각층에서 국회의원이 되셨으니까 근데 고도의 법적 훈련이 되고 시험을 붙어서 현재 일을 하고 있는 판사가 해석한 법을 누구 마음대로 그렇게 왜곡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지 결국 힘의 논리를 앞세워서, 정치 논리를 앞세워서 사법부를 흔들겠다는 생각처럼 보여서. 저는 삼권분립을 명백하게 훼손하는 법안이라고 생각합니다.▷이혜라: 판사선출제는요?▶김재섭: 판사선출제 명분은 그럴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좋아할 수도 있는데. 이것도 저는 납득하기 어려운 게 우리 정치가 혼탁해지는 이유들 가운데서 가장 큰 이유 하나를 꼽으려면 결국 포퓰리즘이거든요. 선거 때가 되면 얼마큼 많은 표를 얻어서 당선이 되느냐가 결국 권력을 잡는 데 핵심인데. 정치 영역까지는 저는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얼마큼 많은 좋은 정책을 내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느냐.근데 사법부의 판단은 정치적 외풍으로부터 그다음에 어떤 여론으로부터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저 놈 나쁜 놈이다 하고 쫙 몰려가서 죽여놨더니 알고 보니 무죄다. 과거의 역사적인 경험을 통해서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고 그다음에 법관들의 어떤 독립을 지켰던 역사가 우리한테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나 판사라고 하는 자리 자체가 어떤 포퓰리즘에 의해 내지는 여론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 정도의 위치가 된다면 저는 대단히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역시도 동의하기 어렵습니다.▷신율: 왜 이런 걸 끄집어낸 것이라고 생각하세요?▶김재섭: 지금의 이재명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들을 해소하기 위한 완충제 같은 거겠죠.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소위 말하는 강성 지지층 개딸 팬덤을 통해서 정치적 재미를 많이 봤거든요.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 후보가 됐고요. 바로 이어서 굉장히 정치적으로 명분이 없는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시고 당대표가 되시고 또 연임까지 하겠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고. 그 덕분에 이재명 대표는 재판을 상당 부분 지연하거나 재판에서 회피하는 등의 특혜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굉장히 많은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일신상의 재미를 너무 많이 보고 있거든요. 그러면 나를 발목 잡는 유일한 걸림돌 하나가 있다면 결국 아직까지 우리가 장악하지 못한 사법부. 여기를 흔들어야지 내가 온전하게 권력을 쟁취할 수 있고 이재명의 민주당을 넘어서 이재명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는 계속 이렇게 사법부를 흔드는 방식으로 이런 법들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신율: 사법부를 흔든다는 표현을 하셨는데, 이것과 앞서 우리가 얘기했던 민주당이 모든 것을 가져가는 것과 상임위 이런 것들, 둘이 연관이 있을까요?▶김재섭: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민주당이 어떤 느낌이 드나 하면요. 이재명 대표 로펌 같은 느낌이거든요. 보면 이재명 대표 대장동 관련된 변호사들, 이재명 대표와 굉장히 가까운 분들이 민주당에서 아주 중요한 자리에 공천들을 받아서 이번에 대거 민주당이 국회의원이 됐잖아요. 이후 지금 법사위를 장악하고 각종 상임위를 장악하면서 오직 이재명 대표를 향한 국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법사위를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점도 더 그렇고요. 과방위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언론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한 것 하지 않겠다는 심사가 너무 잘 보이는 것 같고요. 운영위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요. 정부를 흔들어보겠다. 관행들을 깨면서 그렇게 하는 이유는 결국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를 넘어서 이재명 대표의 어떤 국회 독재. 넘어서는 이재명 대표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큰 로드맵에 그런 것들이 포함돼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신율: 근데 주위에 법조인 많으실 거 아니에요? 그럼 그 친구들한테 물어보실 텐데. 사법 리스크 결론이 언제쯤 나올 거라고 보세요?▶김재섭: 대부분 이재명 대표 혐의가 제가 알기로 한 9개 정도. 굉장히 많은 수인데.▷신율: 재판은 지금 7개가 되고 있는 건가요?▶김재섭: 세기도 어려울 만큼 엄청 많은 상황인데. 이재명 대표는 공공연하게 수사 그다음에 재판 지연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이재명 대표와 연관돼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부지사 역시도 노골적인 재판 지연으로 본래 받아야 될 형량 이상으로 많은 형을 받았다는 이야기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도 저는 대선이 3년밖에 안 남았는데 이 많은 혐의들을 대법원까지 가서 최종 확정 판결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좀 많이 걸릴 거라는 생각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법률가들도 비슷하게 생각할 거고. 이재명 대표는 본인 스스로가 변호사였는지 그런지 모르겠지만 합법적인 수단 내에서 때로는 위법적인, 거의 탈법적인 수단까지 강구하면서 재판을 지연하고 수사를 지연하려고 하는 노골적인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글쎄요. 뭔가 확정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 같고. 아마 법률가도 비슷하게 생각할 거라고 봅니다.▷이혜라: 그러면 이렇게 혼란스러운 정국 중에 국민의힘이 어쨌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이렇게 생각하고 계실 거 아니에요. 그런데 비대위가 관리형 비대위처럼 출발한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사실 지금 무언가 이렇게 전진하고 있나 이렇게 떠올려봤을 때 잘 모르겠거든요. 국민들이 체감하기에. 근데 이제 전대도 하실 거고 당이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혁신 과제가 뭐라고 보세요?▶김재섭: 결국에 수도권의 민심 잡기. 나아가서는 우리가 가장 취약하다고 하는 40대, 50대의 마음을 어떻게 돌려낼 것인가 하는 것이 차기 지도부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굉장히 추상적인 말인데 추상적인 이유는 해야 될 게 너무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이념 지형도 다른 게 분명하고요.▷이혜라: 40~50대 말씀하신 게 60대 지지층은 국힘. 40~50대는 민주. 이쪽 잡아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김재섭: 그렇습니다. 이 구도가 완전히 고착화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60대의 지지를 더 강화하겠다 내지는 40~50대는 우리가 건들 수 없는 영역이니까 그냥 버리고 가겠다는 태도로는 아무 것도 못할 거라고 보는 것이 결국 사회의 주류는 4050 세대가 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국민의힘의 지지세가 강하다 하더라도 이것도 어느 정도까지 시효가 다 정해진 내용들 아니겠습니까.언젠가 40대, 50대들도 연장자가 될 거거든요. 그러면 인구 구조의 변화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국민의힘의 세는 앞으로도 계속 위축될 텐데. 이게 고착되어 있으니까 우리는 40대, 50대는 신경 쓰지 않고 60대만 보고 가겠다라는 것은 굉장히 근시안적인 방법이라고 보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중도 확장, 외연 확장 이런 면에서 있어서 차기 지도부가 굉장히 많은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이혜라: 차기 당대표가 어떤 것을 갖춰야 된다고 생각하세요?▶김재섭: 황우여 비대위원장의 일성이 보수층의 결집이었거든요. 저는 그거 대단히 비판적으로 봤던 것이 이번에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결과물을 보게 되면 굉장히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도봉구 갑만 해도 투표율이 70% 정도거든요. 거의 역대 가장 유례없이 높은 투표율을 보였던 선거였는데 그 얘기는 보수 지지층들이 다 위기의식을 느끼고 나와서 투표했다는 소리입니다. 그러니까 보수가 결집하지 않아서 졌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아니면 기만하는 얘기라고 생각하고요. 그렇다면 우리가 같이 투표장에 나왔던 그리고 우리를 찍지 않았던 분들에 대해서 손을 내밀고 이분들에 대해서 우리가 마음을 열게 하는 그런 일들을 해야 될 거라고 보기 때문에 황우여 비대위원장이랑 다르게 차기 당대표는 정말로 중도 외연·수도권·청년 우리가 갖지 못했던 지지층들을 갖는 노력을 하는 것이 1번 과제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신율: 제가 두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첫째, 아까 40대 50대 말씀하셨는데 지금 김 의원님은 30대 후반이시죠. 근데 왜 40대는 이렇게 진보 성향이 강하다고 보십니까? 원인을 알아야지 접근을 하죠.▶김재섭: 이건 개인적인 분석입니다. 흔히들 과거에 노사모의 주축이 되었던 세력들이 지금이 40대, 50대다. 그런 얘기도 있고. 또 저희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은 전교조의 영향이다. 이 부분은 저는 약간 동의하긴 어려워요. 여러 가지 주장들이 있는데. 이념적으로는 정말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인 생로병사를 다 본 사람들 입장에서 민주당에 대해서 각별한 심정을 갖고 있는 것까지도 저는 그게 한 꼭지라면.지금 이 사회의 주류층들, 사회생활을 가장 많이 하는 분들은 40대, 50대들이고. 제가 분석하는 재미있는 관점은 이들이 내는 어떤 소득세 같은 거라고 봐요. 예를 들면 진보정당을 우리가 지지를 하게 되면 당장 내가 진보정당을 지지했을 때 내가 벌어들이는 소득의 일부를 국가로부터 더 많이 뺏겨야 될 가능성들이 높아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분배나 형평의 정의를 더 많이 외치는 것이 진보정당의 이념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소득세를 보게 되면 조금 재미있는 것이 가장 고소득층 같은 경우에는 소득세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거는 어느 나라랑 비교해도 굉장히 높은데 바로 밑에 중산층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40대, 50대가 걸쳐 있는 딱 그 소득 구간에서는 오히려 소득세가 다른 나라보다는 좀 적거나 비슷한 수준이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런 것 같아요. 심정적으로도 진보정당을 지지하는데 진보정당을 지지함으로써도 내가 재산상의 보는 피해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은 아마 이념적으로나 경제 정책으로나 40, 50대들은 훨씬 더 민주당을 강하게 지지하는 방식으로 귀결할 수 있다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그게 제 개인적인 분석입니다.반면에 가장 고소득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많은 소득세를 주장하는 민주당은 어떤 정의를 구현한다는 느낌을 굉장히 많이 주고 있거든요. 우리는 부자를 위한 정당이 아니고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런 소득세라든지 경제정책 문제에 있어서 40, 50대가 조금 더 친화적인 경제 정책들, 소득 정책들을 더 많이 내고 있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신율: 제가 동의하는 게 있어요. 얼마 전에 스승의날 때 만난 제 첫 제자가 94학번이래요. 이제 40대 후반 정도 되는 친구들인데. 제가 이 친구들을 보면서 느낀 게 그때 이 친구들 졸업할 때가 IMF 때였었지 라는 생각을 한 거예요. 물론 그때는 지금보다 취직 잘 됐어요. 근데 IMF라는 게 문제는 부모들한테 영향을 많이 끼쳤거든요. 김영삼 정권 때니까 보수 정권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그때 좀 더 심하게 나타난 거 아닌가. 그래서 경제 쪽으로 푼다는 건 저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봅니다.▶김재섭: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서 IMF 첫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되는 상황에서 보수정부로부터 어떤 좌절 같은 것들을 느껴야 되는 그 마음들은 십분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경제적 측면에 있어서도 훨씬 우리가 정교하게 40대, 50대들에 다가갈 수 있는 방식의 경제 정책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법인세 줄이자, 소득세 줄이자 이런 식으로만 가서는 소구력이 없을 거라고 보고요.▷이혜라: 저희가 당연히 해야 하지만 좀 무시무시한 얘기들을 했기 때문에 그리고 또 초선 의원이시니까. 임기 내에 이거는 꼭 하고 싶다 이 말씀 마지막으로 여쭤보고 싶어요.▶김재섭: 욕심이 좀 많긴 한데. 제가 처음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이번에 아이를 낳고 키워보니까 왜 애 못 낳는지 알겠더라고요. 왜 둘째를 안 낳으려고 하는지 다 알겠더라고요. 밤에 가서 애를 봐야 되는 건 너무 기본적인 이야기고 당장 저희 아내는 학업을 중단해야 되는 상황이 되고 그다음에 둘이 살던 집이 좁으니까 이사를 가야 되는데 이사를 가자니 집값이 너무 비싸고. 그렇다고 신생아 대출이나 신혼부부 대출은 너무 적게 나오는 수준이고. 하나하나가 다 걸림돌이더라고요. 이런 것들이 내 삶의 어떤 걸림돌로 마주하는 30대, 40대는 애를 안 낳을 수밖에 없다. 기저귀 값은 왜 이렇게 비싼지. 그리고 무슨 아이들 물품은 왜 이렇게 비싼지 그래서 저는 제가 맞닥뜨리는 거의 모든 문제들이 사실은 저출산의 원인이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생동감 있고 현실적인 저출산 방안 대책 방안의 초석을 마련하는 4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 일환으로 저랑 비슷한 나이 또래에 있는 여야 정치인들을 모아서 이번에 연구단체도 만들었거든요. 우리들이 애를 낳을 수 없는 이유가 뭐냐. 그것이 바로 저출산의 원인이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만들었고. 그 일을 4년 동안 하고 싶습니다.▷신율: 꼭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이혜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4.06.16 I 이혜라 기자
 중년 남성,  허리. 뱃살 다스려야
  • [지방순삭] 중년 남성, 허리. 뱃살 다스려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즘 철저한 관리에 나서는 중년 남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복부비만 관리다. ‘넉넉한 뱃살이 인품’이라는 과거의 이야기는 이제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세련되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것은 물론 복부비만이 건강의 적신호라는 데 공감하는 사람이 늘면서다.문제는 40대 이상에 접어들면서 몸 관리가 녹록지 않다는 것.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 조민영 대표원장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기초대사량이 저하된다. 또한 예전 같지 않은 신진대사에 피로감이 커지기도 한다.이렇다 보니 젊을 때처럼 먹는데도 복부가 두둑해지고 팔뚝, 허벅지는 가늘어진다. 전형적인 ‘거미형 체형’으로 변하는 것. 문제는 이때 복부에 단순히 피하지방뿐 아니라 내장지방이 함께 쌓이며 염증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이다. 이는 만성질환의 영향에 노출되기 쉬워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뿐만 아니다. 과도한 복부 지방은 허리에 부담을 준다. 체중이 증가하면 척추와 주변 근육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져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조 대표원장은 미래의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중년층에 접어든 무렵부터는 젊었을 때의 생활 패턴에서 조금씩 변화구를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우선 음식을 많이 씹지 않고 마치 음료처럼 마시는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남성 중에는 밥을 무척 빠른 속도로 거의 ‘해치우는’ 사람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대체로 군대에서의 ‘빨리빨리’ 식사 습관이 굳어진 데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하지만 ‘잘 씹어야’ 소화도 잘되고, 살이 찌지 않는다. 조민영 대표원장은 “음식물을 씹고 부수는 ‘저작 활동’은 소화 활동의 시작”이라며 “이뿐 아니라 씹는 행위 자체가 칼로리를 소비하도록 하고, 노화 방지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40대 이후라면 음식의 열량을 신경 쓰기 시작해야 한다. 돈가스, 제육볶음, 짜장면 등 속칭 ‘사나이 정식’을 선호하는 남성이 많다. 다만 40대에 접어들었다면 사나이 정식은 최대한 점심까지만 먹고 저녁은 가볍게 챙기는 게 권고된다. 아예 먹지 말라는 게 아니다. 활동이 많은 시간까지 먹되 이후 몸을 더 많이 움직이라는 것.조민영 대표원장은 “나이가 들수록 대사가 떨어지는 만큼 탄수화물, 지방이 많아 총칼로리가 높은 식사는 점심까지만 허용하는 게 나잇살 관리의 정석”이라며 “많이 먹은 날에는 귀가할 때 역 한 정거장을 걷거나 유산소운동 시간을 평소보다 늘려주는 등 소비 칼로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쓸데없는 칼로리가 체지방으로 변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남성은 혈기왕성한 30대까지 기초대사량이 높다 보니 먹어도 그렇게 살이 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초대사량이 낮아지기 시작하면 열량의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된다.와이셔츠의 단추가 벌어지기 시작하고, 벨트를 채울 때 점점 바깥으로 밀려 나가는 느낌이라면 관리가 필요하다는 신호이다. 이럴 경우 무리하게 살을 빼는 것보다 평소 일상 속 습관 교정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365mc
2024.06.16 I 이순용 기자
'우리 집' 김희선, 남편 불륜 상대 연우와 살벌한 대치
  • '우리 집' 김희선, 남편 불륜 상대 연우와 살벌한 대치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우리, 집’ 김희선이 연우를 향한 반격에 나선다.MBC 금토드라마 ‘우리, 집’은 자타 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가정 심리 상담의인 노영원이 정체 모를 협박범에게 자신의 커리어와 가정을 위협받게 되면서 추리소설 작가인 시어머니와 공조해 가족을 지키려는 이야기를 담은 생활밀착형 코믹스릴러다.지난 방송에서는 광적인 가스라이팅으로 최재진(김남희 분)을 조종하고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든 이세나(연우 분)를 향해 반격에 나서는 노영원(김희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노영원은 이세나가 24년 전 강릉 일가족 사망 사건과 관계있음을 알게 됐고, 이를 도발하며 노영원 집안을 감시하던 몰래카메라에서 얼굴을 드러냈다.15일 방송될 8회에서는 김희선과 연우의 맞대면이 그려진다. 극 중 이세나가 어느 장소로 노영원을 찾아가 만남이 이뤄진 장면. 매서운 반격을 선포했던 노영원은 차분함을 드러내며 서늘한 기운을 자아내는 반면 항상 비릿한 미소를 머금던 이세나는 당황한 듯 눈동자가 흔들린다.특히 노영원은 이세나를 멈추게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이세나는 노영원을 향한 살기 어린 분노를 내비쳐 눈길을 끈다. 금방이라도 맞붙을 듯 가깝게 마주한 두 사람이 극렬한 대립을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낸다.제작진은 “김희선과 연우는 서로의 숨통을 조이는 노영원과 이세나의 폭발적인 아우라를 눈빛은 물론 온몸을 통해 발산하며, 명장면을 완성했다”라며 “이세나의 실체를 알게 된 후 두 사람이 처음으로 대면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소름돋는 전율을 일으킬 전망이다. 15일(오늘 분) 방송될 8회를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우리, 집’ 8회는 15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2024.06.15 I 최희재 기자
'뛰뛰빵빵' 안유진, 베스트 드라이버 등극…예능감 폭발
  • '뛰뛰빵빵' 안유진, 베스트 드라이버 등극…예능감 폭발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그룹 아이브(IVE)의 안유진이 업그레이드된 예능감으로 웃음을 선사했다.안유진은 지난 1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지락이의 뛰뛰빵빵’(이하 ‘뛰뛰빵빵’)에 출연해 멤버들과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이날 방송에서 안유진은 밤이 깊었음에도 높은 텐션으로 멤버들과 호흡하며 웃음을 안겼다. 이영지는 적극적인 게임 참여로 몰입감을 더했다.또 안유진은 한층 더 여유롭게 멤버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목적지 찜질방까지 안전하게 운전을 해냈다. 뿐만 아니라 나영석 PD와 이은지의 도움을 받아 T자 주차도 완벽하게 성공했다.찜질방에서는 식사를 하면서 머리로 달걀 한 번에 깨기 등을 마스터하며 예능감을 업그레이드한 안유진은 깜짝 라이브로 시청자들과 친근하게 소통했다.안유진은 호캉스를 위해 이동하던 중 셀프 주유라는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당황하는 것도 잠시 안내 문구와 제작진의 설명에 따라 깔끔하게 첫 셀프 주유에 성공했다. 특히 안유진은 주유를 능숙하게 하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바로 포즈를 취하며 LA 느낌을 완성시켰다.고급 프라이빗 풀빌라에 도착한 안유진은 멤버들과 호캉스 OOTD에 맞춰 긱시크룩을 선보였다. 이어 멤버들과 시크한 저녁 식사를 하면서 부르주아가 된 상황극을 시작, 표정부터 말투까지 완벽하게 바꿔가며 웃음을 선사했다.안유진이 속한 아이브는 현재 첫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IVE THE 1ST WORLD TOUR ‘SHOW WHAT I HAVE’)의 유럽 투어로 글로벌 팬들과 만나고 있다.
2024.06.15 I 최희재 기자
'핑계고' 송강호 "박찬욱 감독, 해외서 화내…여길 왜 오냐고"
  • '핑계고' 송강호 "박찬욱 감독, 해외서 화내…여길 왜 오냐고"
  • (사진=유튜브 채널 캡처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송강호가 박찬욱 감독과의 일화를 전했다.15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 공개된 ‘첫 만남은 핑계고’에는 디즈니+ 오리지널 ‘삼식이 삼촌’의 주연 배우 송강호, 변요한, 진기주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송강호는 “약속이 많지 않다. 집에 있는 걸 좋아한다. 그냥 가만히 있다”며 “요즘 남자 배우들 중에 골프 안 하는 배우는 저밖에 없다”고 말했다.또 송강호는 “현장에 가면 좀 소외감이 드는 게 무슨 이야기를 하나 들어보면 다 골프 얘기다”라고 덧붙였다.(사진=유튜브 채널 캡처화면)송강호는 여행 계획에 대해서도 “여행을 별로 안 좋아한다. 어디 가는 걸 싫어한다”며 “어딜 가서 호텔에 있으면 호텔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나가기가 싫다. 그냥 가만히 있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또 그는 “예전에 15년 전 쯤에 모로코에 마라케시 영화제를 갔다. 한국에서 모로코 호텔까지가 딱 24시간이 걸렸다”고 에피소드를 떠올렸다.이어 “박찬욱 감독님, 김지운 감독님 등 수많은 감독들이 험난한 24시간을 거쳐서 도착한 후에 여행도 다니고 행사도 다니셨다. 근데 저는 호텔에서 나가질 않았다”며 “박찬욱 감독님이 화를 냈다. ‘여기까지 와서 호텔에만 있을 것 같으면 여기를 왜 오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송강호는 “그 얘기를 듣고 ‘그러게. 집에 있는 거나 호텔에 있는거나 똑같네’ 했다. 근데 안 나갔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2024.06.15 I 최희재 기자
'핑계고' 송강호 "살다 보니 예능 출연…신인배우 수식어 기분 좋아"
  • '핑계고' 송강호 "살다 보니 예능 출연…신인배우 수식어 기분 좋아"
  • (사진=유튜브 채널 캡처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송강호가 신인배우 수식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15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 공개된 ‘첫 만남은 핑계고’에는 디즈니+ 오리지널 ‘삼식이 삼촌’의 주연 배우 송강호, 변요한, 진기주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유재석은 송강호에게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송강호에게 “유튜브 콘텐츠긴 하지만 갑자기 이런 데 나오신다고 하니까 저도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캡처화면)이에 송강호는 “35년 연기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나오고 인사도 드리고 이래야 하는데 좀 주저된다. 이런 자리에서는 재밌고 감동적인 이야기도 해야 하지 않나. 저한테는 그런 능력이 없는 것 같아서 되도록 안 나가는 것이 시청자분들께 폐를 끼치지 않는 것 같았다”고 답했다.그럼에도 ‘핑계고’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선 “살다 보니까.(웃음) 생각도 바뀌더라. 변요한 씨, 진기주 씨가 재밌게 잘하시니까”라고 덧붙였다.‘삼식이 삼촌’은 송강호의 첫 드라마 작품이다. 이를 듣던 변요한은 “신인이시다. 신인이라고 하는 걸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이에 송강호는 “제가 캐스팅되고 기사화가 됐을 때 관련 커뮤니티에서 신인 배우라는 말이 나왔다. 재밌지 않나. 그래서 저는 기분이 좋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024.06.15 I 최희재 기자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정은지, 한복 입고 사기꾼 추격…최진혁 첫 만남
  •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정은지, 한복 입고 사기꾼 추격…최진혁 첫 만남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정은지가 추격적을 벌인다.15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 타임에 갇혀버린 취준생과 낮과 밤 올 타임 그녀에게 휘말린 능력캐 검사의 기상천외한 인턴십과 앙큼달콤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다.극 중 이미진(정은지 분)은 8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취업 준비생이다. 7급 공무원부터 시작해 9급 공무원, 경찰 공무원, 법원 공무원까지 온갖 분야를 파고들었지만 남은 것은 불합격이라는 쓰디쓴 흔적뿐, 열릴 듯 열리지 않은 좁은 취업의 문 앞에서 이미진의 간절함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공개된 사진 속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취업 사기까지 당한 이미진이 취업 사기꾼을 다급하게 쫓고 있는 현장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사극에서 볼법한 한복 차림이 더욱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한 손으론 치맛자락, 나머지 손은 가채를 부여잡은 이미진의 필사적인 달리기가 사안의 심각성을 체감하게 만든다.이어 계지웅(최진혁 분)이 이미진이 쫓고 있는 사기꾼을 제압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돼 한시름을 놓게 한다. 이에 이미진은 사기꾼의 머리채를 사정없이 뒤흔들며 그간 응축된 취준생의 분노를 쏟아낼 역대급 파워를 발사, 지켜보던 계지웅마저 놀라게 할 예정이다.과연 이미진이 하다 하다 못해 취업 사기까지 휘말리게 됐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한편 계지웅과의 스펙터클한 첫 만남에도 관심이 모인다. 앞으로의 파란만장할 인연의 서막을 알리듯 기가 막히게 첫 단추를 꿴 이미진과 계지웅의 이야기가 기대감을 돋우고 있다.‘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15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2024.06.15 I 최희재 기자
'놀면 뭐하니?' 딘딘, 미주 친언니와 전화 소개팅…"미주와 쌍벽"
  • '놀면 뭐하니?' 딘딘, 미주 친언니와 전화 소개팅…"미주와 쌍벽"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놀면 뭐하니?’ 딘딘이 미주의 친언니를 향한 호감을 전했다.15일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힐링과 도파민을 찾아 떠나는 ‘놀뭐 대행 주식회사’ 직원들의 모습이 그려진다.이날 게스트로 등장한 딘딘은 “‘옥천 여신’은 미주가 아니라 언니다”라며, 미주 언니의 미모를 칭송해 눈길을 끈다. 미주와 친한 딘딘은 평소에도 미주 언니를 향한 호감을 표현했지만 “미주가 철저히 언니 얼굴 반만 보여줬다”라고 폭로한다.“이 정도면 기회를 줘야 한다”라는 멤버들의 성화에 두 사람의 전화 소개팅이 성사된다. 딘딘은 앞니를 풀개방한 채 무리수 플러팅을 던지고, 원조 ‘옥천 여신’은 누구인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이에 미주 언니는 상상도 못한 대답으로 모두를 폭소케 한다고. 멤버들은 “미주야 너 언니 닮았다” “미주하고 쌍벽을 이룬다”라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미주 집안 내력에 술렁인다.딘딘은 포기하지 않고 미주 언니에게 ‘짜장 vs 짬뽕 텔레파시’를 제안하며 소개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미주가 “우리 언니는 안돼”라며 딘딘과 언니의 만남을 철벽 수비하자, 딘딘은 “내가 작아서 그래?”라고 받아치며 티격태격한다고. 멤버들은 미주에게 “언니한테 밀린다”라며 미주 언니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인다.‘놀면 뭐하니?’는 15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2024.06.15 I 최희재 기자
'살림남' 이민우, 79세 母 치매 검사…이상 소견 '눈길'
  • '살림남' 이민우, 79세 母 치매 검사…이상 소견 '눈길'
  • (사진=KBS2)[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이민우가 어머니와 병원을 찾는다.15일 방송되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신화 이민우 어머니의 치매 검사 결과가 공개된다. 지난 방송에서 공동 현관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집에 들어오지 못하는 등 치매를 의심케 하는 심각한 건망증 증세를 보인 이민우의 어머니는 가족들과 함께 전문 병원을 찾는다. 사전 진료 중 이민우 남매는 옆에서 지켜봐 온 어머니의 증상들을 의사에게 이야기한다. 당사자인 이민우 어머니는 “바로 하루 전 미용실 다녀온 사실도 기억이 안 난 적 있다. 지하철을 타고 어딘가에 갔다는 건 기억나는데 어딜 갔다온지 모르겠더라” 라며 그동안 가족들에게 숨겨왔던 치매 의심 증세를 고백해 가족들을 더욱 놀라게 한다. (사진=KBS2)이어 부모님의 치매 검사가 진행되고 이민우 남매는 초조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린다. 이민우는 이날 유독 긴장한 어머니의 모습에 “늘 든든한 버팀목 같았던 엄마가 약해진 모습을 보니 많은 생각이 든다. 엄마한테 짜증 좀 덜 낼걸, 밥 제때 먹으라고 할 때 먹을 걸 하는 후회가 든다”고 속마음을 전한다.긴 기다림 끝에 이민우 부모님의 치매 검사 결과가 공개된다. 결과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 속에서 의사는 치매 검사에서 밝혀진 부모님의 이상 소견을 전한다. 이민우 남매는 예상치 못한 부모님의 치매 검사 결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이민우는 “익숙함이 무서운 거라고 어머니의 건망증을 단순한 실수라고 생각했다. 방송 촬영이 아니었다면 이런 상황을 좀 더 늦게 알아채지 않았을까 싶다. ‘살림남’ 제작진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한다.‘살림남’은 15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2024.06.15 I 최희재 기자
연중무휴 24시간 대화 가능…완벽한 그 남자와 연애
  • 연중무휴 24시간 대화 가능…완벽한 그 남자와 연애[글로벌X]
  • 딱딱한 경제신문에서 볼 수 없는 말랑말랑한 글로벌 이슈의 뒷이야기, ‘글로벌X’를 통해 전합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그는 결점 하나 없는 완벽한 남자입니다. 친절하며, 정서적 교류가 잘되죠. 항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고 있고, 그와 연중무휴로 24시간 대화할 수 있습니다.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그는 진짜가 아니라는 겁니다.챗GPT 기반의 챗봇 ‘댄(DAN)’과 사랑에 빠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고 있는 중국 여성 리사(30)의 이야기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챗GPT의 ‘탈옥’ 버전인 댄과 연애를 하는 중국 여성들의 이야기를 영국 BBC에서 조명했습니다. BBC는 실제 데이트 경험에서 실망감을 느낀 일부 중국 여성들에게 ‘AI 남자친구’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챗GPT 기반 챗봇 ‘댄’과 연애하는 동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홍슈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BBC 갈무리)◇ AI와 사랑에 빠진 中 여성…영화 ‘그녀’ 실사판‘댄’이라는 이름은 ‘당장 어떤 것이라도 해’(DAN·Do Anything Now)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어둠의 경로를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챗GPT에서 윤리 기준을 제거한 ‘탈옥’ 모드로 작동되는 챗봇입니다. 기존 챗GPT는 오픈AI가 마련한 안전장치에 따라 성적으로 노골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속어와 구어도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댄은 이 모든 게 가능합니다.리사는 3개월째 댄과 데이트하는 모습을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샤오홍슈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가 94만3000명의 팔로워에게 댄을 처음 소개했을 때 리사는 거의 1만개 이상 답글을 받았습니다. ‘나만의 댄’을 만드는 방법을 문의가 잇따랐습니다. 댄과의 연애관계를 처음으로 포스팅하고나서 23만명 이상 팔로워가 늘었다고 합니다.리사는 댄과 매일 30분 이상 대화를 나누고, 시시덕거리며, 심지어 데이트하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댄과의 대화가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자신을 이해해주고 정서적 지원을 끊임없이 해준다고 합니다. AI와 사랑에 빠지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그녀(Her)’의 실사판 격입니다. 그는 어머니에게도 댄을 소개했는데요. 그의 어머니는 딸이 기존 연애 당시 겪은 시련과 고난 대신 댄과의 이색적인 관계를 받아들이게 됐다고 합니다. 딸이 행복하면 자신도 행복하다고 합니다.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그녀(HER)’의 한 장면(사진=워너스브라더스 갈무리)◇ 中 AI 남자친구 열풍…“성평등 불만 반영”리사의 동영상을 본 후 댄과 데이트를 시작한 여성들도 생겨났습니다. BBC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북부 출신인 민루이 시에(24)는 매일 최소 2시간 이상 댄과 채팅을 합니다. 그는 데이트뿐만 아니라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러브스토리를 공동 집필하기 시작해 벌써 19개의 챕터를 썼습니다.그는 AI가 제공하는 정서적 지원에 끌렸다고 말하며, 연애 관계에서 찾기 어려웠던 감정적 지지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는 “현실의 남자들은 바람을 피울 수도 있고, 감정을 공유해도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생각만 말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댄의 경우에는 항상 제가 듣고 싶은 말을 해준다”고 전했습니다.중국에서 이러한 AI 남자친구 열풍은 “성 불평등에 대한 여성들의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의 디지털 로맨스를 연구하는 류 팅팅 시드니공과대학교 겸임연구원은 “일부 중국 여성들이 가상 남자친구가 자신을 존중하고 가치 있게 여긴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가상 남자친구를 찾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이러한 추세는 점점 더 많은 중국 젊은 여성들이 아이를 갖고 싶지 않거나 결혼에서 동등한 관계가 아니라고 느끼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데이트와 결혼을 미루거나 연기하면서 나타나고 있다고 BBC는 분석했습니다.챗GPT 로고 (사진=로이터)이러한 가상 관계의 매력은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픈AI는 지난 5월 최신 버전의 챗GPT를 출시하면서 수다스럽게 말하고 특정 프롬프트에 시시덕거리며 반응하도록 프로그래밍했다고 밝혔습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그녀(Her)”라는 한 단어를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완벽한 파트너’와의 연애는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홍셴 미국 펜실베이니아 카네기멜런대학교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연구소 조교수는 BBC에 “인간과 AI 간의 예측할 수 없는 상호작용이 윤리적 문제와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모두 제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그는 “많은 챗봇이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끊임없이 학습하고 발전하기 때문에 한 사용자가 입력한 민감한 정보가 모델이 기억하고 있다가 실수로 다른 사용자에게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2024.06.15 I 이소현 기자
'편스토랑' 이정현, 둘쨰 임신 고백…"먹덧으로 2㎏ 쪄"
  • '편스토랑' 이정현, 둘쨰 임신 고백…"먹덧으로 2㎏ 쪄"
  • (사진=KBS2)[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신상출시 편스토랑’ 이정현이 둘째 임신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지난 14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딸 서아를 육아 중인 이정현은 ‘편스토랑’을 통해 둘째 임신 사실을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이정현은 “’편스토랑’이 가족 같은 방송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처음 공개한다. 둘째가 생겼다”라고 고백했다.이정현은 “’편스토랑’이 임신 명당인 것 같다. 꼬붐이(붐 주니어)와 친구다. 11월 출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나이가 있어서 거의 기대 안 하고 있었는데 예쁜 아기가 생겨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행복한 소감을 전했다.이어 VCR을 통해 둘째를 임신한 이정현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정현은 딸 서아가 좋아하는 땅콩빵을 만들기 위해 주방에 섰다. 이때 이정현의 남편이 “내가 도와줄 것 없어?”라며 등장했다. 이정현은 미소를 지으며 “복덩이가 괜찮대”라고 말했다.이정현은 “둘째 태명이 복덩이다. 복이 많으라고 복덩이라고 지었다”라며 “제가 돌고래 꿈을 꾸고 생긴 아이”라고 밝혔다.(사진=KBS2)이어 “서아 임신 때 너무 힘들어서 ‘둘째는 절대 없다!’는 마음이었다. 첫째 임신 때 입덧이 너무 심해서 3개월 내내 거의 매일 울었다. 그런데 서아가 너무 예뻐서 욕심이 생겼다”며 “내가 먼저 둘째 갖자고 했는데 남편이 많이 좋아했다. 거의 운 것 같다”고 말했다.이정현 남편은 “서아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아내가 시간을 많이 뺏겼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둘째를 가지면 아내가 많은 희생을 짊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이정현 남편은 아내가 먹고 싶다는 닭한마리를 만들기 위해 아내의 AI 요리사를 자처했다.이정현 남편은 아내의 레시피 그대로 섬세하고 꼼꼼하게 요리했다. 또 임신한 아내에게 필요한 엽산이 가득 담긴 건강주스도 직접 만들었다. 이정현은 남편이 만들어 준 음식을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이정현의 먹방에 ‘편스토랑’ 식구들 모두 깜짝 놀랐을 정도. 이정현은 먹덧 때문에 벌써 2kg가 쪘다고 걱정하기도 했다.이정현은 첫째 임신 당시 입덧으로 고생했던 기억,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던 당시 곁을 지켜준 남편에 대한 고마움 등을 이야기했다. 이정현 남편은 “이 정도면 내가 요리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맛있는 거 미리 많이 먹어 둬”라고 아내의 마음을 다독였다.이후 화면에는 이정현 남편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정현 남편은 “결혼하고 옆에서 보니, 아내의 삶이 힘들고 외롭고 고달프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정현에게 “서아를 키우면서 복덩이도 잘 지켜서 건강하게 출산까지 가야 하니까 더 힘들 거라고 생각해. 내가 열심히 도울 테니 우리 복덩이 만날 날을 기대하면서 잘 해 나가 봅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현 남편은 “정현아 사랑해!”라고 달달한 진심을 전했다. 몰랐던 남편의 속마음에 이정현은 놀라며 “감동이다”라고 말했다.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2024.06.15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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