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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고객유인 어땠길래…공정위 ‘檢고발’ 검토
  • [단독]쿠팡, 고객유인 어땠길래…공정위 ‘檢고발’ 검토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이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인위적으로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앱) 화면 상위에 노출한 혐의에 대해 ‘법인고발’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고 수위 제재로 조사 단계에서 심사관 심의 결과 쿠팡의 ‘부당고객유인’ 행위가 중대하고 고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데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두 차례의 전원회의에서 최종 결론 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13일 관가와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 같은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오는 29일과 다음 달 5일 전원회의를 열어 쿠팡과 씨피엘비(CPLB)의 부당고객유인 행위에 대한 건을 최종 심의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알고리즘을 조작해 직매입상품과 PB상품을 인위적으로 상위에 노출한 혐의 △임직원을 동원해 구매후기를 작성하고 관리하는 방식으로 PB상품의 상위 노출을 쉽게 한 혐의 등이다.씨피엘비는 쿠팡의 PB상품(곰곰·탐사·코멧·비타할로 등) 전담 자회사로 대부분 국내 중소 제조사와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들은 쿠팡의 PB제품 매출액의 약 80%를 책임지고 있다.공정위가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 고발 의견이 담긴 심사보고서를 위원회에 상정한 것은 법 위반행위의 중대성·고의성이 짙다고 판단, 고발지침에 따라 기준 점수를 넘었기 때문이다. 지침에는 이번 사건의 적용 법률인 공정거래법, 표시·광고법 등을 위반한 경우 과징금고시 세부평가 기준표에 따라 산출한 법위반 점수가 1.8점 이상이면 고발한다고 명기돼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과징금 기준표를 보면 이번 쿠팡의 행위(불공정거래행위)를 기준으로 관련 매출액에 위반행위의 중대성 정도(약한 위반·중대한 위반·매우 중대한 위반)로 부과 기준율을 곱해 과징금을 매기는데 최소 0.1%~ 최대 4.0%까지다. 수백~수천억 원의 과징금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은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매우 중대한 위반행위’로 보고 부과율을 4.0%로 산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에서 심사관은 쿠팡을 시장지배적지위사업자(시지사업자)로 판단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지남용행위로 ‘자사우대’를 했을 경우 과징금 부과율은 최대 6.0%까지로 제재 강도가 불공정거래행위보다 세다. 자사우대는 자사 상품이나 콘텐츠를 다른 업체보다 유리하게 취급하는 행위다. 전문가들은 공정위 조사 단계에선 통상 과징금 기준표와 고발지침에 따라 제재 수위를 높게 상정하는데 위원회에서 법리적인 판단을 거치면 ‘중대성’이나 ‘고의성’ 측면에서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공정위에 밝은 학계 관계자는 “담합 외에는 중대성이나 고의성 정도가 ‘매우 중대한 행위’인 경우가 드물고 기업들이 고의적으로 법 위반행위를 한 경우는 요즘에는 거의 없기 때문에 제재 수위는 위원회에서 대폭 조정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번 쿠팡 사건은 자사 직매입 및 PB상품을 상단에 배치한 것으로 시장지배력을 이용한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 조작 사건과는 결이 다르다”고 했다.공정위는 지난 2020년10월 “네이버가 자사 오픈마켓 서비스인 스마트스토어를 지원하기 위해 자사 쇼핑 비교 서비스인 네이버쇼핑의 상품 검색 결과 노출 순위 알고리즘을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에 유리하게 조정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266억3500만원을 부과했다.한편 쿠팡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객이 ‘아이폰’을 검색했을때 ‘신형 아이폰’을 우선 보여주는 것을 공정위는 알고리즘 조작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유통업체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은 유통업체의 본질이며 온·오프라인을 불문한 모든 유통업체가 동일하게 운영하게 있다”고 반박했다.
2024.05.13 I 강신우 기자
엘라스트 "핸드 마이크 들고 투어 공연…롤모델 에이티즈처럼 되고파"
  • 엘라스트 "핸드 마이크 들고 투어 공연…롤모델 에이티즈처럼 되고파"[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저희가 지닌 능력과 데뷔 때부터 쌓아온 내공을 갈아 넣었습니다.”보이그룹 엘라스트(E’LAST)가 결의에 찬 모습으로 돌아왔다.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발매한 정규앨범 ‘에버레스팅’(EVERLASTING)이 멤버들이 영혼을 갈아 완성한 컴백작이다. 원혁은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에버레스팅’은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앨범”이라고 강조했다. 예준은 “데뷔 때부터 이어온 ‘원하는 이상향에 닫기 위해 몸이 부서져라 달린다’는 내용의 세계관을 정리하는 개념의 앨범이기도 하다”고 설명을 보탰다.엘라스트는 이번 앨범에 타이틀곡 ‘가솔린’(Gasoline)과 인트로 트랙인 ‘디스토피아’(Dystopia)를 비롯해 ‘아이’(i), ‘어딕션’(Addiction), ‘페이드 아웃’(Fade Out), ‘다크 라이트’(Dark Light), ‘캔디샵’(Candy Shop), ‘리와인드’(Rewind), ‘너’, ‘나의 세상’(Forever and one) 등 총 10개의 트랙을 수록했다.예준은 “그동안 상처를 받거나 관계 때문에 슬픔과 후회를 느끼는 이야기, 그리고 점차 각성해가는 이야기를 그려왔다”면서 “결론에 해당하는 정규앨범에는 ‘주변 상황에 개의치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녹였다”고 밝혔다.로민은 앨범명 ‘에버레스팅’에 대해 “‘끝없이 영원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팀 이름과 연관이 있다”며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계속해서 같은 방향을 보고 달려갈 엘라스트의 미래를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더불어 원혁은 “수록곡들의 장르와 색깔이 다양해서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 날 것”이라고, 라노는 “트랙 배치 또한 신경을 많이 쓴 만큼, 차례로 정주행 했을 때의 듣는 재미도 좋을 것”이라고 말을 보태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타이틀곡 ‘가솔린’은 디스토피아에서 탈출해 유토피아를 향해 달려가는 여정을 주제로 다룬 묵직하고 강렬한 분위기의 곡이다. 원혁은 “기존작들로 선보인 타이틀곡들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이전 타이틀곡들의 경우 다소 ‘옛 감성’을 품은 느낌이 강했고 그게 곧 엘라스트의 색깔이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폭넓은 대중분들이 익숙해하실 곡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예준은 “기존 타이틀곡들이 드라마틱한 구성과 현악기 사운드가 특징이었다면, ‘가솔린’은 베이스라인이 강렬하다는 점이 감상 포인트”라고 짚었다. 백결은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자 하는 생각이었다”고 말을 보탰고, 로민은 “그동안 ‘만능 콘셉트돌’이라는 수식어를 내세워온 만큼, 이번 콘셉트 또한 잘 소화해내고 싶다”고 밝혔다.멤버들은 “완성도 높은 라이브와 퍼포먼스 실력을 뽐내기 위해 밤을 새워가며 연습했다”면서 “실력으로 중소기획사의 한계를 깨고 성과를 이뤄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원혁은 “무대를 할 때 라이브를 가장 중요시 여긴다. 투어 공연을 할 때 전 멤버가 핸드 마이크를 들고 무대에 임하기도 했다”면서 “신곡 무대를 보여드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라이브 실력으로 눈도장을 찍고 싶다”고 했다. 엘라스트는 앨범에 자작곡을 싣고, 안무 창작에 직접 참여하는 등 ‘자체 제작돌’ 면모도 발휘했다. 이 점 또한 컴백 활동을 통해 널리 알리고 싶단다.로민은 “엘라스트는 음악 방송과 투어 공연을 위해 수록곡 퍼포먼스까지 직접 만들어내는 팀”이라면서 “직접 만들어낸 퍼포먼스로 무대를 즐길 줄 아는 아이돌이라는 강점을 잘 발휘하고 싶다”고 밝혔다. 활동 목표는 음악 방송 1위로 잡았다. 멤버들은 “‘악연’으로 ‘엠카운트다운’에서 6위에 오른 게 최고 순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꼭 1위를 해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 멤버들은 “‘가솔린’으로 좋은 성과를 내서 타이틀곡 유력 후보였던 ‘페이드 아웃’으로 후속곡 활동까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롤모델로는 중소기획사 한계를 극복하고 실력으로 입지를 키운 끝 미국 빌보드200 차트 1위까지 오른 에이티즈를 꼽았다. 엘라스트 또한 에이티즈처럼 해외 투어 활동을 꾸준히 펼치면서 일본과 남미, 북미 지역에서 두터운 팬층을 쌓아가고 있는 팀. 이들은 10일부터 3일간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케이콘 재팬 2024’에도 참여한다.멤버들은 “이번 컴백 활동에 대한 의지가 데뷔 초 때만큼 크다. 군 복무 중인 ‘맏형 라인’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 무대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활동해나가면서 에이티즈 선배님들처럼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 같은 큰 무대에 오를 날을 맞이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4.05.10 I 김현식 기자
강신재·차범석…100년 전 문인 ‘지금, 여기’ 소환한 까닭
  • 강신재·차범석…100년 전 문인 ‘지금, 여기’ 소환한 까닭
  •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1924년에 출생한 문인 약 20명 가운데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 기념 문학제를 통해 조명할 문인 6명이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1960년 사상계(思想界)를 통해 발표한 강신재 소설 ‘젊은 느티나무’의 첫 문장이다. 지금 보아도 세련된 이 문장은, 시대를 타지 않는 내적 감정 묘사 덕분에 어두운 한국 현대사와 이데올로기 문제에 치중한 한국 문학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설가 강신재가 지금도 여전히 ‘소환’되는 까닭이다.강신재를 비롯해 올해 탄생 100년을 맞는 문인들을 기리는 문학제가 열린다. 동요 ‘과수원길’ 작사가이자 아동문학가 박화목과 인기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와 ‘산불’을 쓴 극작가 차범석, 시인 박양균·신동집, 문학평론가 최일수 등 1924년에 출생한 문인 6명이다.◇전후문학의 새로운 시선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2024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9일부터 개최한다. 문학·정치적 입장차를 넘어 매해 100년 전 태어난 문인을 선별·조명하는 문학적 공론장을 목표로, 2001년부터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주최해왔다. 올해 주제는 ‘새로운 시선, 사랑과 존재의 발견’이다.기념문학제 기획위원장인 문학평론가 고봉준 경희대 교수는 이번에 선정된 6명의 작가에 대해 “흔히 ‘전후 1세대’로 불리는 이들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탐구했다는 점에서 1950년대 문학이나 기존 전후문학과는 결을 달리 한다”며 시선과 사랑, 존재라는 키워드에 주목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고 위원장은 “식민지에서 태어나 20대 때 해방과 전쟁을 겪은 이들은 현재진행형의 역사를 문학적으로 승화하기 위한 방식을 끊임없이 탐색했다”면서 “전후 한국 현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했고, 분단·이념 등 거대 현실에 순응하기보다 문학을 매개로 시대의 고정관념에 맞섰다”고 평가했다.소설가 강신재(왼쪽부터), 작사가이자 아동문학가 박화목, 극작가 차범석, 문학평론가 최일수(사진=대산문학재단).소설가 강신재(~2001)는 1949년 등단 이후 초기작부터 애정과 사랑의 관계를 중심으로 개인의 욕망에 천착했다. 재단에 따르면, 그의 소설에서 전쟁은 배경일 뿐, 사회적 금기에 도전하는 여성의 욕망을 그려냄으로써 전후시대 청춘의 사랑이라는 새로운 현실을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고 위원장은 “소설가 강신재는 그 시대에 굉장히 감각적이고 욕망에 충실한 작품을 썼는데, 당시엔 좋은 평을 받지 못했지만 2000년 이후 새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번 문학제를 계기로 강신재에 관한 새로운 논의나 붐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1950년대에 분단의 극복과 진보적인 민족문학을 주장한 평론가 최일수(~1995) 역시 거의 조명되지 않은 인물이다. 이어령 등으로부터 강하게 비판받았으나, 이번 문학제를 통해 1970년대 창비와 민족문학 진영의 문제의식을 50년대에 이미 선취한 인물이란 평가를 듣는다.시인 박양균(~1990)도 학계에서 제대로 평가받은 적이 없다. 사실상 첫 조명인 셈이다. 대구 출신 시인 신동집(~2003)과 함께 ‘현재’라는 시간을 실존적 층위에서 사유했다고 위원회 측은 소개한다. 고 위원장은 “박양균 시인은 대구 경북 지역에서 활동했는데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문학제가 박양균에 대한 본격적인 첫 조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극작가 차범석(~2006)과 아동문학가 박화목(~2005)은 연극 ‘산불’과 동요 ‘과수원길’로 상징된다. 차범석 희곡은 전통과 현대의 대립구조를 보여줄 뿐 아니라 기성세대의 도태와 신세대의 현실적 좌절이라는 문제를 동시에 지적했다. 박화목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향토적 정서, 기독교적 이상주의 등을 반영한 동시와 동요로 산업화가 초래하는 정서적 빈곤과 가치관의 혼란을 치유하고자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대중과 소통에 역점…문학 축제로 탈바꿈그간 학술 행사 성격이 강했다면, 올해부터 대중과의 소통에 역점을 뒀다. 이정화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이전에는 연구 발표회나 심포지엄을 주로 했지만, 이제는 100년 전 태어난 작가를 현재로 호출해 동시대 독자와 호흡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문학사를 바라보는 관점, 정치적 차이 등에 따라 제대로 호명되지 못했던 근현대 작가들을 발굴하겠다”고 했다.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과 10일 서울 마포구 진부책방 스튜디오에서 각각 토크 콘서트 ‘문학정담’과 젊은 작가들이 100년 전 작품을 낭독하는 ‘백 년 동안의 낭독’을 연다.문학정담에서는 김유담 소설가, 황인찬 시인 등이 참석해 토크쇼를 진행하고, 박혜미 뮤지컬 배우가 ‘산불’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 뮤지컬 ‘댄싱 섀도우’의 주제가를 부른다. 10일 ‘백년동안의 낭독’ 행사에선 권민경·박참새 시인 등이 시를 읽고, 가수 전유동이 곡으로 연주해 들려준다. 18일 서울과학기술대에선 신동집, 박양균 시인 등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또한 이번 조명 작가들에 관한 연구 결과를 논문서지집으로 출간할 예정이다.김대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직무대행은 “문학은 더 나은 시대를 견인하려는 치열한 고민의 산물”이라며 “행사가 문학을 매개로, 적대와 혐오를 극복하고 구성원의 정서 연대를 위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09 I 김미경 기자
심각한 OTT 장르물보다 가벼운 TV 드라마
  • 심각한 OTT 장르물보다 가벼운 TV 드라마
  • tvN ‘눈물의 여왕’ 포스터(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30대 여성 A씨는 요즘 일주일이 즐겁다. 모처럼 볼만한 TV 드라마가 많아져서다. 월·화요일에는 ‘선재 업고 튀어’로 시작해 토·일요일에는 ‘눈물의 여왕’으로 마무리를 지으며 일주일을 TV 드라마와 보냈다. 30대 직장인 B씨는 “최근 볼만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없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구독을 줄였다”며 “구독 중인 OTT도 오리지널 시리즈보다는 TV 드라마 재방송을 더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몰아보기 시청, 막대한 자본력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던 OTT 드라마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TV 드라마의 호황기가 불고 있다. tvN 하이틴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MBC 휴먼 수사물 ‘수사반장 1958’, tvN 로맨틱 코미디 ‘눈물의 여왕’ 등 장르도 다양하고 라인업도 풍성해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당기고 있다.tvN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사진=tvN)◇‘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TV 드라마 연일 화제지난달 28일 종영한 ‘눈물의 여왕’은 최고 시청률 24.8%까지 치솟으며 tvN 역대 1위 기록으로 막을 내렸다. ‘수사반장 1958’도 첫 방송부터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선재 업고 튀어’는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이 3.4%(6화)에서 4.5%(7화)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OTT 플랫폼에서도 이 같은 인기가 반영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는 지난달 26일 공개된 새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가 공개 직후 ‘대한민국 오늘의 톱10’ 3위(27일)→1위(28일)→2위(29일)를 기록한 반면, ‘눈물의 여왕’은 1위(27일)→2위(28일)→1위(29일)로 종영 이후에도 정상을 탈환해 눈길을 끈다. 티빙도 마찬가지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인 ‘여고추리반’ 보다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가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TV 드라마에 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4월 4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결과에서도 ‘눈물의 여왕’이 8주 연속 1위에 올랐다. 같은 채널에서 방영하는 ‘선재 업고 튀어’가 2위에 올랐고, 3위 ‘수사반장 1958’, 4위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말의 바보’와 ‘기생수: 더 그레이’는 5위와 6위에 그쳤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인 ‘지배종’도 8위에 머물렀다. TV 드라마의 화제성에 못 미치는 순위다.MBC ‘수사반장:1958’ 포스터(사진=MBC)◇OTT 지고, TV 뜬다?… “흥행 흐름 유동적”OTT에서 TV로 무게중심이 이동했지만 이런 추세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OTT 플랫폼은 몰입도가 높고 선정적인 장르물을 주로 선보이지만, TV 채널에서는 가볍게 시청할 수 있는 장르의 드라마들을 선보이는 형태가 자리 잡고 있다. 현재 TV 드라마 열풍은 ‘OTT냐 TV냐’의 문제보다 장르에 따른 유행이라는 반응이다.예를 들어 집중이 필요한 장르물이 유행한 다음에는 가볍게 즐겨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휴먼 드라마가 인기를 얻는다. 이후엔 다시 몰입이 필요한 장르물이 유행을 끄는 패턴이다. 이 흐름에 따라 현재 TV 드라마의 부흥이 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현재 OTT에 ‘오징어 게임’, ‘무빙’처럼 굵직한 작품들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가치 있는 시도들은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가운데 지상파, 케이블 작품이 주목받는 것은 기대하지 않았던 지점에서 오는 반사이익 같은 효과”라고 짚었다. 이어 “OTT는 장르물을 주로 선보이는데 이런 작품을 계속 시청하다 보면 피로한 부분이 있어 편안한 것을 보고 싶은 심리가 생기고, 편안한 장르를 보다 보면 자극적인 장르물이 다시 보고 싶기 마련”이라며 “대중문화의 흐름은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이 아니라 왔다 갔다 변화한다. 앞으로도 그 결이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공희정 드라마평론가도 OTT가 하락세이고 TV가 상승세라고 판단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공 평론가는 “현재 방송 시장은 변화의 시기,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산업 자체가 재편되고 있고 그걸 관전하는 시기”라며 “OTT가 등장하고 TV 채널과 섞이면서 시청자들은 모든 작품을 접하기보단 선택과 집중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만큼 플랫폼을 떠나 작품성이 더 중요한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2024.05.02 I 김가영 기자
거기서 거기 '공장형 아이돌'… J팝 꼴 날라
  • 거기서 거기 '공장형 아이돌'… J팝 꼴 날라
  • 뉴진스(오른쪽)과 아일릿(사진=어도어·빌리프랩)[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김현식 기자] “일본 J팝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K팝의 다양화에 힘써야 할 때입니다.”K팝의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부작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K팝 산업 규모는 대폭 성장한 반면 콘텐츠 획일화로 인한 경쟁력 악화는 갈수록 우려되는 수준이다. 얼마 전 불거진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갈등은 그동안 곪을대로 곪은 상처가 터진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두 회사의 갈등은 어도어 소속 그룹인 뉴진스의 콘텐츠를 같은 하이브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 그룹 아일릿이 카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차별화된 색깔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하이브 멀티레이블 도입 의도와는 정반대의 결과다. 일각에선 K팝이 대중성을 지나치게 좇다 보면 한순간에 몰락한 일본 J팝의 사례를 답습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심희철 동아방송예술대학 엔터테인먼트경영과 교수는 “‘K팝’의 ‘팝’이 대중적이라는 의미를 일부 내포하고 있지만 너무 대중적인 요소만 좇다 보면 트렌드가 바뀔 때 경쟁력을 한순간에 잃어버릴 수 있다”며 “획일화된 음악으로 경쟁력을 잃은 J팝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진정한 ‘멀티레이블’, ‘멀티프로덕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차별화 추구한 멀티레이블… 획일화 가속화 원인국내 1등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는 2019년 매출액 5872억원에서 2023년 2조1780억원으로 4배가량 성장했다. 대기업 지정을 앞뒀을 정도로 급성장을 이뤘다. 이는 다수의 레이블을 산하에 두고 운영하는 ‘멀티레이블 시스템’을 통해 이뤄낸 성과다. 멀티레이블 시스템은 특정 아티스트·레이블의 의존도를 줄이고 각 레이블을 독립적으로 운영해 레이블 간 경쟁과 협력을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이에 하이브는 산하에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 뮤직을 필두로 플레디스, 어도어, 쏘스뮤직, 빌리프랩, KOZ엔터테인먼트 등 국내에만 6개 레이블을 보유 중이다.하이브는 이렇게 구축한 멀티레이블 시스템을 통해 그룹 방탄소년단을 잇는 차세대 K팝 스타를 꾸준히 육성해왔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와 앨범차트를 동시에 석권한 그룹 뉴진스를 비롯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등이 국내를 넘어 미국, 일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각 레이블이 서로 경쟁하면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낸 결과다.동시에 K팝 획일화 우려도 지속적으로 나왔다. 이번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논란은 이같은 우려가 공론화 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엔터업계를 선도하는 ‘1등 기업’ 하이브에서 발생한 일이란 점에서 이번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 앞서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허울 좋게 멀티레이블을 이야기하면서 왜 개성을 안 살리냐”며 “뉴진스를 베끼면 누구나 다 뉴진스가 되고, 장기적으로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이유다.이른바 K팝 공장화에 대한 지적이다. K팝이 인기 있는 스타일에 쉽게 편승하고, 빠른 수익화를 위해 아이돌 위주의 음악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공장형 아이돌 양산’에 대한 우려가 짙다. 몇 해 전부터 대중성을 잡기 위해 ‘이지 리스닝’(듣기 편안한 음악) 음악이 주를 이루고 있고,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약속이나 한 듯이 일제히 영어곡을 발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오디션 프로그램도 K팝 공장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비슷한 결을 가진 심사위원들이 ‘새로운 아티스트 발굴’보단 ‘대중 눈높이’에 맞는 가수를 선발하다 보니 결국 사람도 음악도 다 똑같아지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K팝 시장이 변화하는 모습 가운데 일어나는 한 단면 같다”며 “다양한 음악을 요구하는 대중에 부응하는 멀티레이블 체제와 그것이 만들어내는 콘텐츠의 유사성 등을 고민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랜덤 포토카드·밀어내기 등 상술도 도마 위반면 미국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해 올리비아 로드리고, 빅토리아 모네 등 매년 굵직한 스타가 탄생하고 있다. 이들 모두 각자 곡을 쓰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싱어송라이터다. 덕분에 음악은 더욱 차별화되고,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추며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K팝도 미국의 사례를 참고해 대중적인 아이돌뿐 아니라 다양한 아티스트를 동시에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미국은 소위 말하는 ‘흙수저’ 아티스트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그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 시스템이 아티스트를 뒷받침해 주는 스타일인데,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기획사 중심의 기획형으로 가다 보니 생기는 문제”라며 “다양한 음악과 아티스트가 나올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랜덤 포토카드 판매’와 일명 ‘밀어내기’ 문제도 K팝 음반시장의 고질적인 병폐다. 실제로 K팝 기획사들은 랜덤 포토카드를 아이돌 그룹 앨범에 끼워 넣어 팬들이 좋아하는 멤버의 포토카드를 얻기 위해 음반을 중복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는 포토카드만 간직하고 음반을 버리는 행위, 이른바 ‘앨범깡’ 현상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음반 밀어내기’의 경우 음반 판매처가 기획사와 모의해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 간의 판매량) 물량을 끌어안은 뒤 추후 진행하는 팬 사인회 등을 통해 해당 물량을 털어내는 방식을 뜻한다. 음반 시장이 급성장한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생겨난 관행이다. ‘음반 밀어내기’는 업계에 입지를 다지려는 신생 판매처들과 인기 척도로 통하는 초동 판매량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기획사들의 니즈(수요)가 맞아떨어지면서 은밀히 자리 잡았다.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이 비주얼과 퍼포먼스적인 측면에선 인정받고 있지만 예술적 설득력을 갖지 못한 상황에서 문화적 질서가 비정상적이라는 사실이 공론화되어 K팝 전성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각 기획사들이 세계적 위상에 걸맞은 모범적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2024.05.01 I 윤기백 기자
英 노동당 "5년 안에 여객철도 재국유화 하겠다"
  • 英 노동당 "5년 안에 여객철도 재국유화 하겠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영국 노동당이 30여년 만에 여객 철도를 재국유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영국 리버풀의 철도역.(사진=AFP)2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노동당은 올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5년 안에 여객 철도를 국유화하겠다는 공약을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 민간회사의 철도 운영권이 만료되는 대로 재계약 없이 국영 철도회사인 그레이트브리티시레일웨이가 이를 넘겨받도록 하겠다는 게 노동당 구상이다. 필요하다면 계약이 끝나기 전이라도 운영권을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철도화물회사나 철도차량회사는 국유화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노동당은 철도를 다시 국유화하면 중복 투자나 주주 배당을 줄여 연간 22억파운드(약 3조 8000억원)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승객에겐 최저 요금 보장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노동당 섀도캐비닛(예비내각) 교통장관인 루이스 헤이는 “노동당은 30년 만에 영국 철도에서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영국은 보수당 집권기인 1993년 경쟁 체제 도입을 통한 가격 인하·서비스 개선을 명분으로 철도산업 대부분을 민영화했다. 이에 따라 여객·화물 철도 운영권이 노선별로 쪼개져 민간에 매각됐다.다만 애초 명분과 달리 요금 인상이 계속되고 결편도 늘면서 철도를 다시 국유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영국 정부가 민간 철도회사에 내는 돈을 늘면서 이 같은 주장은 힘을 얻었다. 이달 유고브 여론조사에 따르면 철도를 다시 국유화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6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9%였다.집권 보수당과 철도업계는 노동당 구상에 반대한다. 휴 메리먼 교통부 철도 담당 부장관은 “노동당은 철도 국유화 비용을 지불할 생각이 없다. 이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세금이 인상될 것이란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보수당 내각은 민간 회사의 철도 운영권을 유지하되 국영 그레이트브리티시레일웨이가 운임·편성 등을 총괄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 철도업계 단체인 레일파트너스의 앤디 바그널 최고경영자(CEO)는 “국유화는 실용적 해결책이기 보다는 갈수록 비용을 증가시키는 정치적 해법”이라고 말했다.
2024.04.25 I 박종화 기자
  • 고대안산병원 엄영섭 교수,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법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존의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 공식보다 정확도를 높인 새로운 계산법이 최근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안과 엄영섭 교수는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 도수 새 계산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Nature의 자매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했다.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질환으로, 혼탁이 생긴 수정체의 내용물을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적 방법을 통해 치료한다. 백내장 수술 전 각막곡률과 전방 깊이, 안축장 등 생체계측 검사를 진행하고, 측정값을 인공수정체 도수 공식에 대입해 삽입할 인공수정체 도수를 결정한다.엄 교수의 성을 딴 Eom IOL power calculator는 생체계측 측정값의 인식 하위 범위를 768개 그룹으로 나누고 각각 하위 그룹에 따라 계산 방법을 다르게 적용해 결괏값을 추출하는 계산법이다. 기존 448개였던 생체 인식 하위 그룹을 768개로 확장하면서 대부분의 눈에서도 인공수정체 도수를 계산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진은 고대안산병원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은 1,600명의 1,600안 중 1,200안을 참고 데이터로 활용해 계산법을 개발했고, 나머지 400안의 데이터를 사용해 기존 6가지 공식(Barrett Universal II, Haigis, Hoffer Q, Holladay 1, Ladas Super, SRK/T)과 정확도를 비교했다.그 결과 Eom IOL power calculator의 정확도가 가장 우수했으며 기존 공식 가운데 가장 정확성이 높다고 알려진 Barrett Universal II 공식과 비교해도 조금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엄 교수는 “국내 연구자가 새로운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법을 개발해 발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며 “특히 Eom IOL power calculator는 측정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계산기로 개발해 데스크탑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현재 라식, 라섹과 같은 각막굴절수술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 공식을 개발하고 있다.
2024.04.25 I 이순용 기자
새 비서실장 정진석·정무수석 홍철호…尹, 인적쇄신 시동(종합)
  • 새 비서실장 정진석·정무수석 홍철호…尹, 인적쇄신 시동(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교체하면서 ‘인적 쇄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4·10 총선에서 집권 여당의 참패로 비롯된 윤석열 정부의 위기감과 여소야대 등 난맥상을 바로잡고 새로운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소개하기 위해 브리핑실 마이크 앞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송 생중계를 통해 신임 비서실장에 국민의힘 5선 정진석 의원을, 새 정무수석에 홍철호 전 의원을 각각 임명한다고 직접 발표했다. 먼저 신임 정진석 비서실장에 대해 “먼저 사회생활을 기자로 시작해서 15년간 근무했다”며 “2000년에는 16대 국회에 진출해서 5선 국회의원을 했고,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당에서도 비상대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장, 국회부의장, 국회 사무총장과 같은 국회직도 했다”고 소개했다.윤 대통령은 “그래서 여야 두루 원만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들뿐만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함으로써 직무를 아주 잘 수행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홍철호 새 정무수석에 대해서는 “제가 당의 많은 분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소통과 친화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해서 추천을 받았다”며 “무엇보다 자수성가 사업가로서 어떤 민생현장의 목소리도 잘 경청하실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정 신임 실장은 “옛날에 삼봉 정도전 선생이 ‘국가를 경영하면서 백성을 지모로 속일 수는 없고, 힘으로 억누를 수는 더욱 없다’고 했다”면서 “600년 된 왕조시대에도 국민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그랬는데 공화국 시대에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객관적 관점으로 말씀을 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홍 신임 정무수석은 “이번 선거 결과는 민심을 확인하는 선거였다. 결괏값은 정부 쪽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4.22 I 박태진 기자
하루 70만 직장인 한끼 책임…현대그린푸드 구내식당 한끼는?
  • 하루 70만 직장인 한끼 책임…현대그린푸드 구내식당 한끼는?[회사의맛]
  • 고물가시대, 회사 구내식당은 직장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복지’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어서입니다. “오늘 점심은 뭐 먹지?”라는 고민 없이 식당을 오가는 시간, 조리를 기다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특색 있는 구내식당을 탐방해봅니다.현대그린푸드 구내식당에서 지난 16일 점심으로 선보인 정규식 A·B코너 메뉴. A코너는 고피자와 협업으로 ‘그레이트미트치즈피자’가, B코너는 허브닭살구이와 쫄면새싹초장무침이 자율 배식됐다.(사진=현대그린푸드)[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어린 시절 ‘중국집 아들은 자장면을 많이 먹겠지?’라는 부러운 마음을 한 번쯤은 느껴봤을 것이다 . 국내외 640여개 구내식당을 운영하며 하루 70만명의 근사한 한끼 식사를 책임지는 현대그린푸드(453340)의 직원들은 ‘오늘 점심으로 무얼 먹을까?’라는 호기심이 든 것도 비슷한 결이라 할 수 있다. 중국집 아들은 정작 자장면을 잘 먹지 않는다던데 지난 16일 직접 찾아가 본 현대그린푸드 본사 구내식당엔 근사한 점심 한 끼가 차려져 있었다.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현대그린푸드 본사는 수진마을 아파트 단지와 쿠팡, 하이트진로, 오리온 등 주요 유통·식음료 업체들의 물류센터에 둘러쌓여 있었다. 마땅한 식당가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이 건물에 터를 잡은 현대그린푸드와 입주사들의 임직원들은 이 곳 구내식당을 이용할 수 있으니 끼니 걱정은 크게 없다고 했다. 아침부터 점심, 저녁까지 현대그린푸드 임직원은 무료, 다른 입주사 임직원들은 6000원(VAT 별도)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다.경기도 용인 현대그린푸드 본사 3층에 위치한 구내식당.(사진=남궁민관 기자)특히 지난해 1월 새 단장을 했다는 이 곳 구내식당은 국내 단체급식 업계 3위권인 현대그린푸드의 명성에 걸맞게 메뉴부터 서비스까지 다양한 혁신의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고객사 단체급식 사업장에 선보일 차별화 메뉴를 이 곳에서 먼저 선보여 반응을 살피는가 하면 현대그린푸드가 공을 들이고 있는 건강맞춤 식단 ‘그리팅 오피스’와 각종 간편식·케어푸드도 만나볼 수 있어 사실상 ‘요즘 구내식당’의 모든 트렌드가 반영된 모습이었다.일단 정규식은 솥밥 등 용기에 미리 담아둔 메뉴를 배식하는 정규식 A코너와 자율배식하는 정규식 B코너가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이날은 최근 현대그린푸드가 구내식당 고급화 전략을 위해 손잡은 1인 피자 전문 프랜차이즈 고피자의 협업 특식인 ‘그레이트미트치즈피자’가 B코너를 통해 제공되는 날이었다. 고피자를 비롯해 포메인, 매드포갈릭, 이탈리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외식업체들과의 협업 특식을 매달 두 차례씩 선보인다고 했는데 이날 대부분 임직원들의 손에 고피자가 들려있는 것을 보니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자율배식하는 A코너 메뉴는 ‘허브닭살구이’와 ‘쫄면새싹초장무침’이 나왔다.구내식당 이용 임직원들은 그리팅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그날 그날 메뉴를 직접 추천받기도 한다. 개인별 영양상태에 따라 그날 제공되는 메뉴 중 적합한 것을 추전해주는 방식이었다. 경기도 용인 현대그린푸드 본사 구내식당에 마련된 ‘간편식 및 케어푸드 픽업 존’.(사진=현대그린푸드)구내식당 초입에 마련된 ‘간편식 및 케어푸드 픽업 존’ 역시 이목을 끌었다.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하려는 임직원들로 제법 긴 줄이 늘어서 있었는데 제품의 종류가 생각보다 많아 선택의 폭도 넓었다. 현대그린푸드 본사 근무 임직원 493명 가운데 35세 미만의 비중은 247명(50.1%)으로 절반이 넘으니 건강과 아름다움을 함께 챙기려는 젊은 이들의 수요를 적절히 반영한 셈이다. 여기에 간편식은 메뉴의 구성을 보다 풍성하게 해줄 뿐 아니라 구내식당 운영의 비용·인력 효율화 제고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이날 맛본 간편식은 ‘페스코 베지후토마키’였는데 여기서 페스코는 ‘페스코 베지테리언’, 즉 육류와 조류를 제외하고 어패류·난류·유지류는 즐기는 소위 ‘세미 베지테리언’을 의미한다. 픽업 존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당뇨식·뷰티핏·비건·프로틴 등 다양한 ‘케어푸드’ 제품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식사를 마치고 구내식당을 나서니 바로 앞에 위치한 카페테리아가 눈에 들어왔다. 현대그린푸드 카페팀 소속 바리스타가 매일마다 이곳에 나와 2000원 중반대 가격에 드립커피를 직접 내려준다. 이 곳에서 쌓은 노하우 역시 전국 고객사 구내식당 운영에 반영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직원들 중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제법 많아 구내식당에서 저녁까지 해결하고 퇴근하곤 한다”며 웃음 지었다.경기도 용인 현대그린푸드 본사 3층에 위치한 카페테리아에서 카페팀 소속 바리스타가 드립커피를 제조 중이다.(사진=남궁민관 기자)
온앤오프 '바이 마이 몬스터', K팝의 한계를 넘다
  • [Today 신곡]온앤오프 '바이 마이 몬스터', K팝의 한계를 넘다
  • (사진=W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여운이 가시질 않네.”그룹 온앤오프가 역대급 신곡을 발표했다. 가슴을 뛰게 만드는 벅차오르는 감성, 듣는 내내 심장을 쿵쾅거리게 하는 온앤오프 멤버들의 6인6색 하모니가 ‘역대급 수작’을 완성했다.8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미니 8집 ‘뷰티풀 셰도우’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미니 7집 ‘러브 이펙트’ 이후 약 6개월 만의 신보다. 빛과 그림자를 통해 보여지는 사랑의 이중성과 그 안에 담긴 순수한 사랑’을 온앤오프 특유의 서정성으로 표현했으며, 데뷔 때부터 호흡을 맞춘 황현 프로듀서가 참여해 독보적인 서사와 확장된 음악세계를 담아냈다.타이틀곡 ‘바이 마이 몬스터’는 클래식한 분위기와 강렬한 밴드 사운드의 팝 댄스곡이다. 라흐마니노프 심포니 2번, 3악장의 테마를 인용하여 더욱 웅장함을 준다. 여기에 서정적이면서 파워풀한 보컬과 랩, 화음이 빈틈없이 어우러져 극적인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지난 6~7일 진행된 단독콘서트 ‘2024 온앤오프 콘서트 [스포트라이트] 인 서울’에서 최초 공개됐다.이날 정식 발매된 ‘바이 마이 몬스터’는 온앤오프의 역대급 타이틀곡이라는 찬사에 부족함이 없었다. 클래식 선율에 얹어진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서사가 듣는 내내 심장을 쿵쾅거리에 만들었고, 후렴구에서 차곡 차곡 쌓은 감정선을 한번에 터트릴 땐 이루 말할 수 없는 쾌감이 느껴졌다. 특히 하이라이브 부분을 장식하는 라흐마니노프 심포니 2번 3악장은 곡의 완성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기존 K팝 음악과는 결이 다른,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되고 클래식하면서도 역동적인 음악적 서사가 곡을 마친 뒤에도 깊은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퍼포먼스도 역대급 그 자체였다. 멜로디, 노랫말을 몸으로 표현한듯 버무려낸 퍼포먼스는 곡을 듣는 감성을 배가시켰다. 손끝, 눈빛 하나마저 세심하게 연출한 온앤오프 멤버들의 디테일이 화룡점정을 찍었다.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영화를 방불케 했다. 화려하고 웅장한 영상미와 멤버들의 절제된 연기력이 계속해서 시선을 강탈했다.이외에도 사랑의 고통은 아프로디테의 놀음에 의한 것이 아닐까 하는 발상을 담은 ‘아프로디테’, 섬세한 보컬로 청춘의 불안함을 노래한 발라드 곡 ‘브리스, 헤이즈 & 셰도우’, 우리의 화학식을 ‘ONF’라고 표현하여 팬들을 향한 마음을 드러낸 ‘케미컬 타입’, 음악이 있어 나의 하루가 자유롭다는 내용의 하우스 곡 ‘슬레이브 투 더 리듬’까지 총 5곡으로 구성,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멤버 민균이 수록곡 ‘아프로디테’의 작곡에, 와이엇은 3곡의 작사와 ‘슬레이브 투 더 리듬’에서는 작곡·작사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보컬과 춤 실력뿐만 아니라 음악적 역량까지 뽐냈다.
2024.04.08 I 윤기백 기자
‘탄탄한 고용’에 달러 강세 경계…장중 환율, 1340원 후반대 보합권
  • ‘탄탄한 고용’에 달러 강세 경계…장중 환율, 1340원 후반대 보합권[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 후반대에서 보합권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가 약세로 전환됐지만, 미국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탄탄해 3월 비농업 고용이 상승하면서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나타날 것이란 경계감에 환율이 크게 하락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연내 금리인하 의지에도 견조한 고용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8.9원)보다 0.85원 내린 1348.0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4원 내린 1343.5원에 개장했다. 1340원 초중반대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후반대로 올라 움직이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최근 수치가 단순한 상승 이상의 것을 의미하는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금리인하는 올해 어느 시점이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고용은 여전히 탄탄했다. 3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8만4000개 늘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폭 증가한 것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5000개를 크게 웃돌았다. 견조한 고용 지표는 연준의 금리인하를 늦추는 요인으로 꼽힌다.민간 기업 고용 지표는 오는 5일 발표 예정인 미 노동부의 3월 비농업고용 보고서의 예고편 역할을 하는 만큼, 같이 상승할 우려가 커졌다. 파월 발언에 달러화는 급격히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저녁 11시 25분 기준 104.21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주 초 연중 최고 수준이었던 105를 돌파한 것에서 큰 폭 하락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 달러·엔 환율은 151엔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더 견고해서 시장에선 금리인하 기대를 하반기로 미루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엔화 약세도 지속되고 환율도 상승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달러 강세 지속 전망에 환율도 많이 빠지지 못하고 있다”며 “1340원 초반대에서 달러 매수세도 들어오면서 전날 종가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말했다.◇美비농업고용 경계감…오후도 보합권오후엔 다음날 발표될 미 3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감이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3월의 경우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20만건 늘어 ‘깜짝 증가’를 나타냈던 2월(27만5000건) 대비 증가 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상회한 만큼 3월 비농업 고용도 또 다시 서프라이즈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국내은행 딜러는 “고용 지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오후에도 환율은 보합권에서 움직이다가 마감할 것 같다”며 “비농업 고용이 민간 고용과 비슷한 결(상승)로 나온다면 달러화는 추가 강세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4.04.04 I 이정윤 기자
  • ”제브라피쉬 행동 분석해 이독성 난청 치료 후보물질 선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연구팀이 제브라피쉬의 주류성 움직임을 지표화해 이독성 난청 치료 후보물질을 선별할 수 있는 스크리닝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번 플랫폼 개발을 통해 이독성 영구 난청을 방지하는 유효물질군을 신속, 정확하게 선별할 수 있어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독성 난청은 항암제나 항생제 등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이 귓속 유모세포를 손상시켜 발생하는 난청이다.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최준 교수 연구팀(제브라피쉬중개의학연구소 최준 소장, 한은정 박사)은 유모세포가 손상된 제브라피쉬에게 다양한 치료 후보물질을 처리한 후, 약효에 따른 개체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했다. 제브라피쉬의 유모세포는 제브라피쉬의 행동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행동 변화를 분석하면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독성 난청 치료 후보물질을 찾아낼 수 있다.연구팀은 다양한 이독성 난청 치료 후보물질이 처리된 제브라피쉬 개체들의 주류성 움직임을 동시에 비교하기 위해, 각 구역별 유속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장비를 구축했다. 또 1초당 30프레임 단위로 개체들의 각도, 위치, 가속도 등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제작해 결괏값의 정확도를 높였다.5분간의 행동 실험 결과 정상적인 유모세포를 가진 제브라피쉬 일수록 ㄱ(기역) 패턴의 움직임을 보였고, 유모세포 손상도에 따라 l(일자) 패턴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물의 흐름에 대해 뒤로 밀렸다 앞으로 나가는 따라잡기(catchup-behavior)의 빈도는 손상도에 따라 급격히 감소함을 알 수 있었다.최준 교수는 ”제브라피쉬의 행동 변화를 이용하면 1년 정도 소요되는 쥐 동물실험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다량의 유효물질을 선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며 ”짧은 시간, 유모세포의 손상 정도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발굴하고 자체적으로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연구팀의 일원으로서 6년여간 함께 연구한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이상현 교수, 최윤재 대학원생과 함께였기에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며, 이 자리를 빌려 특히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연구팀은 이독성 난청뿐만 아니라 유전성 난청, 소음성 난청, 노인성 난청 등 다른 원인의 난청에 대한 연구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향후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이번 연구 성과는 전기전자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Expert Systems With Applica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4.03.29 I 이순용 기자
전통 공연 무대 함께 꾸릴 예술인 찾아요
  • 전통 공연 무대 함께 꾸릴 예술인 찾아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은 올해 한국문화재재단 대표 기획공연에 참여할 우수 전통예술인을 공개 모집한다. 이번 모집을 통해 재단의 대표적인 기획공연인 ‘화음(和音)’과 올해 처음 기획된 공연인 ‘결:연(結:連)’ 무대에 오를 출연진을 선발하게 된다. 모집기간은 4월 11일까지다. 심사를 거쳐 최종 결과는 4월 19일 발표될 예정이다.2010년 시작한 ‘화음(和音)’ 공연 시리즈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20대 젊은 국악인들이 꾸미는 공연이다. 전통 성악(가객), 전통 기악(율객), 전통 무용 분야(무객)로 구성되며 이번 공모에서는 개인 출연자를 모집한다. ‘가객’은 경기소리, 서도소리, 판소리, 가야금병창 등 4개 분야, ‘율객’은 거문고, 가야금, 대금, 해금, 아쟁, 피리 등 6개 분야, ‘무객’은 전통무용 종목으로 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1996년~2005년 출생자로, 대학생과 일반인 분야 중 선택해 지원하면 된다.‘결:연(結:連)’ 공연은 올해 신규로 기획된 전통 무용 공연이다. ‘결:연’이라는 공연명에는 전통춤을 맺고(結) 잇는(連) 연결의 의미와 전통 무용 예술인의 결연(決然)한 마음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았다. 전통 무용 및 전통 기반 창작무를 선보일 출연진을 ‘중견부’와 ‘명인부’로 나눠 모집한다. ‘중견부’는 1968년~1983년 출생자 2인 1팀 구성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명인부’는 1967년 이상 출생자로 개인 또는 팀(제자 2명 이내 구성)으로 지원 가능하다.
2024.03.29 I 이윤정 기자
풀무원지구식단, 이효리 두부텐더 광고 공개…식물성 라인업 확대
  • 풀무원지구식단, 이효리 두부텐더 광고 공개…식물성 라인업 확대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풀무원(017810)이 두부텐더를 중심으로 한 식물성 브랜드 확산에 나선다. 풀무원 한입 쏙 두부텐더 (사진=풀무원)풀무원식품은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이 모델 이효리의 새로운 제품 광고를 공개하고, 식물성 텐더 신제품 ‘한입 쏙 두부텐더’를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한입 쏙 두부텐더는 한입 크기의 제품에 시즈닝을 뿌려 먹는 제품이다. ‘콘스프’와 ‘어니언’ 두가지 맛으로 출시했다. 기존 두부텐더보다 더욱 쫄깃한 식감을 냈다.핵심 소재인 ‘결두부’는 풀무원이 두부 및 콩 가공 기술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개발한 혁신 제품이다. 결이 살아 있어 닭가슴살처럼 쫄깃하고 촉촉한 식감이 특징이다. 현재 풀무원지구식단은 ‘두부텐더 마일드’, ‘두부텐더(온라인용)’, ‘큐브강정’, ‘두부스틱’에 이어 ‘한입 쏙 두부텐더’로 이어지는 텐더 라인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조직단백(TVP)을 활용한 30여 종의 식물성 대체식품을 선보이고 있다.풀무원은 이달부터 이효리와 본격적인 제품 광고를 온에어 하고, 대표 제품 ‘두부텐더’를 소비자에게 어필하며 제품의 인지도와 인기를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풀무원 관계자는 “한입 쏙 두부텐더와 기존의 두부텐더를 활용하여 비건 소비자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식물성 요리들을 꾸준히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7 I 한전진 기자
김남주·김수현→이보영까지…치열해진 '주말극 대전'
  • 김남주·김수현→이보영까지…치열해진 '주말극 대전' [스타in 포커스]
  • 왼쪽부터 김남주, 김수현, 이보영(사진=MBC, tvN, 쿠팡플레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주말 드라마가 믿고 보는 배우들을 내세워 시청률 경쟁에 나섰다. ‘원더풀 월드’의 김남주, ‘눈물의 여왕’의 김수현에 이어 ‘하이드’의 이보영까지 화려한 라인업이 시청자를 사로잡은 가운데 시청률 승기는 누가 들지 기대감을 높인다.‘원더풀 월드’ 포스터(사진=MBC)김남주는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로 26세 나이 차 차은우와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남주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하며 복수에 나선 은수현 역을 맡아 처절한 모성애를 보여줬다.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원더풀 월드’는 전국 기준 시청률 9.9%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원더풀 월드’는 디즈니+와 웨이브에서 국내 드라마 랭킹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제작진은 “차은우의 정체가 전면에 드러나는 본격적인 2막을 앞두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사진=tvN)‘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김남주와 인연이 깊은 박지은 작가는 김수현과 손을 잡았다. 김수현, 김지원의 부부 호흡으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눈물의 여왕’은 1화부터 시한부라는 소재를 내놓으며 시청자를 끌어모았다.‘눈물의 여왕’은 두 자릿수 시청률 13%를 기록하며 주말극 1위를 달리고 있다. tvN은 지난 17일 예능 ‘텐트 밖은 유럽 남프랑스 편’의 결방 자리에 ‘눈물의 여왕’ 재방송을 편성했다. 어떤 설명 없이 결방돼 몰아주기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으나 극 초반 전개에 몰입을 높였다는 평도 있다.글로벌 반응도 뜨겁다. ‘눈물의 여왕’은 넷플릭스가 발표한 글로벌 톱 10 비영어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일본 넷플릭스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흥행 보증 수표 김수현의 존재감을 드러냈다.‘하이드’ 포스터(사진=쿠팡플레이)이런 가운데 ‘장르퀸’ 이보영이 도전장을 내민다. 오는 23일 공개되는 미스터리 서스펜스 드라마 ‘하이드’는 어느날 사라진 남편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이보영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에 대한 질문에 “안 믿으실 텐데 부담은 1도(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하이드’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작품이지만 JTBC에서도 방영돼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사진=MBC, tvN, 쿠팡플레이)‘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타이틀을 가진 배우들이 주말극의 얼굴로 나선 상황. 시청자들 또한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눈물의 여왕’은 시청자의 감정선을 쥐락펴락하는 김수현, 남자 재벌 캐릭터에서 볼 수 없었던 섬세함과 설렘을 가진 여자 재벌을 연기하는 김지원이 극을 이끌고 있다. 기존의 성별 고정관념을 뒤집은 듯한 캐릭터 설정과 스토리도 재미 포인트다. ‘원더풀 월드’는 김남주의 내공, 차은우의 연기 변신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 23일 첫 공개되는 ‘하이드’는 ‘장르퀸’ 이보영이 보여줄 존득한 연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어떤 작품이 주말극 대전의 승자가 될까.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시청률과 화제성이 어떤 한 작품에만 집중되지는 않을 것이라 봤다.공 평론가는 “‘눈물의 여왕’은 꾸준히 상승세를 탈 것 같다. 로맨스와 더불어 코믹함을 가져가기 때문에 ‘원더풀 월드’와 ‘하이드’와는 결을 달리하고, 시청자 입장에서 피로도가 덜하다”라며 “‘원더풀 월드’도 두 자릿수 시청률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김남주의 존재감이 분명하고 몰입도를 놓치지 않고 가져가고 있다. ‘하이드’ 같은 경우 오랜만의 장르물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분명하다”고 주말극 대전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2024.03.23 I 최희재 기자
신한카드, 소상공인 마케팅 지원 플랫폼 가입 30만명 넘어
  • 신한카드, 소상공인 마케팅 지원 플랫폼 가입 30만명 넘어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한카드는 ‘2023년 ESG 하이라이트’를 발간, 상생금융을 비롯한 사회공헌·친환경 등에 있어 다양한 ESG 경영성과를 창출했다고 14일 밝혔다.먼저, 가맹점 홍보·이벤트를 비롯한 매출관리·사업자 대출 등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신한카드가 운영 중인 통합 마케팅 플랫폼 ‘마이샵 파트너(MySHOP Partner)’의 가입 고객수가 작년말에 30만명을 넘어섰다.아울러,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전국의 착한가격업소 대상으로 캐시백·경품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소상공인 및 금융 취약계층 대상으로 작년 한해 동안 약 2조7000억원의 금융 대출도 지원했다.2010년부터 시작해 신한카드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성장한 ‘아름인 도서관’의 경우 작년 한해 동안 11개를 신규로 개관해 지금까지 총 545개를 구축 완료했으며, 미래세대의 포용적 육성과 소외되기 쉬운 디지털 금융 약자 보호 차원으로 ‘미래세대 보호 프로젝트’ 등을 추진, 작년까지 약 15만명이 금융경제교육을 수료했다.신한카드는 업의 특성을 반영한 금융서비스 및 상품 개발을 통해 친환경 금융 확대에도 힘썼다. 친환경 이동수단 렌탈 및 그린 리모델링 대출 서비스 등을 통해 작년 한해동안 녹색금융 313억원을 지원했으며, 친환경소재 카드플레이트 125만매 발급 및 실물카드없는 디지털 카드로의 전환도 강화했다.카드 안내장·약관 등 전자문서 교부율이 2022년 대비 67%포인트 증가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종이 문서의 디지털화 성과를 냈으며, 산림청과 협업해 백두대간 생태계 보전을 위한 ‘멸종위기 생물 보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친환경 경영문화 정착에도 힘썼다.이러한 신한카드의 ESG 경영 노력은 신한금융그룹의 ESG 상생 프로젝트와 그 결을 같이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023년부터 전 그룹사 공통으로 △사회 안전망 사각지대 발굴 △미래성장동력 청년 지원 △솔선수범 에너지 절약 △녹색 금융 확대와 같은 주요 ESG 전략 방향을 추진해오고 있다.한편, 신한카드가 금번 발간한 ‘2023 ESG 하이라이트’는 신한카드 홈페이지내 회사소개, 지속가능금융, ESG 성과보고서 에서 열람 가능하며, 2023년 ESG 성과보고서도 추후 게시될 예정이다.신한카드 관계자는 “2021년 업계 최초로 ESG 성과 보고서를 발간한 이래 매년 보고서를 발간, 금번에는 이해관계자들과의 ESG 관련 소통 강화 차원에서 보고서 하이라이트를 먼저 내놓게 됐다”며 “향후에도 신한금융그룹의 ESG 전략과 연계, 소상공인 및 금융 취약계층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상생금융 등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2024.03.14 I 최정훈 기자
제2회 KNSO국제지휘콩쿠르 11월 개최…5월 31일까지 모집
  • 제2회 KNSO국제지휘콩쿠르 11월 개최…5월 31일까지 모집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국립심포니)는 ‘제2회 KNSO국제지휘콩쿠르’ 참가자를 오는 5월 31일까지 모집한다.2021년 제1회 KNSO국제지휘콩쿠르 우승자들. 왼쪽부터 리한 수이(3위),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1위), 윤한결(2위).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KNSO국제지휘콩쿠르’는 국내 유일의 국제지휘콩쿠르다. 세계의 젊은 지휘자들의 등용문으로 문화 강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자 2021년 처음 열렸다. 23세(2001년 3월 1일 출생자)부터 35세(1989년 1월 1일 출생자)까지 국적 관계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콩쿠르는 오는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경연은 1·2차 본선과 결선으로 진행한다. 총 상금은 9000여 만원(1위 5000만원·2위 3000만원·3위 세아이운형문화재단상 1000만원·특별상 400만원)이다. 입상자 특전으로 예술의전당 기획공연을 포함해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산시립교향악단, 대전시립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의 무대에 오르는 기회가 주어진다.심사위원으로는 다비트 라일란트(심사위원장, 국립심포니 예술감독), 크리스티안 예르비(전 독일 MDR 라디오 심포니 수석지휘자), 콜린 메터스(영국 로열 아카데미 지휘자 과정 설립자), 정치용(제6대 코리안심포니 예술감독), 미하엘 베커(뒤셀도르프 톤할레 gGmbH 대표이사), 커티스 스튜어트(줄리어드 음악대학 교수·전 그래미상 수상자) 등이 위촉됐다.2021년 제1회 KNSO국제지휘콩쿠르는 총 42개국 166명 지원자가 몰리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1회 우승자인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은 에사-페카 살로넨(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음악감독) 펠로우로 활동 중이다. 2위와 관객상을 거머쥔 윤한결은 지난해 잘츠부르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수상했다. 3위 리한 수이는 토론토 아티스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과 2022~23 시즌 LA 필하모닉 두다멜 펠로우십에서 활동했다.참가문의 및 등록은 KNSO국제지휘콩쿠르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2024.03.11 I 장병호 기자
'끝내주는 해결사' 이지아 "이혼 흠 되는 세상 NO…돌아가면 되죠" ①
  • '끝내주는 해결사' 이지아 "이혼 흠 되는 세상 NO…돌아가면 되죠" [인터뷰]①
  • 이지아(사진=BH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혼이 큰 오점이 되는 시대는 아니잖아요.”배우 이지아가 이혼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데일리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이지아와 만나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끝내주는 해결사’는 대한민국 최고 이혼 해결사 사라킴(이지아 분)과 똘기 변호사 동기준(강기영 분)의 겁대가리 없는 정의구현 응징 솔루션을 그린 드라마다.‘끝내주는 해결사’ 포스터(사진=JTBC)이혼이라는 소재의 작품이 부담스럽진 않았을까. 이지아는 “이혼이 흠이 되는 세상이 아니지 않나. 내가 행복하고 싶어서 이 길을 시작했는데, 이 길이 아니면 돌아가면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이어 “내가 몰랐던 사정이 있을 수도 있고 부득이하게 이혼을 하게 됐는데 사회적 시선 자체가 결점이 있는 사람처럼 돼버리면 얼마나 속상하겠나. 그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깨어가는 사회로 가고 있지 않나. GPT, AI 등 특이점이 오고 있는 시대다”라고 유쾌하게 답했다.이지아는 드라마 제목처럼 ‘끝내주는 해결사’ 김사라 역을 맡아 활약했다. 그는 역할에 대해 “이혼 변호사가 하진 못 하는 일들을 해주는 이혼 해결사였다. 법이라는 게 넓게 평준화돼 있는 거기 때문에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더라”라며 “법과 상관없이 편법을 넘나들면서 해결사로 부딪힐 수 있는 게 재밌게 느껴졌고 캐릭터와 소재 자체가 흥미롭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이지아(사진=BH엔터테인먼트)‘펜트하우스’, ‘판도라 : 조작된 낙원’에 이어 ‘끝내주는 해결사’까지. 각종 복수 드라마를 선보여온 이지아는 “사라의 모습이 속 시원하기도 하고 흥미로웠다”며 “‘펜트하우스’는 고도의 심리전을 위한 복수였는데 여기서는 정말 물불 안 가리는 복수였다. 결이 다른 복수들을 경험하면서 통쾌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해결사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는지, 어떻게 해석했는지 묻자 이지아는 “마냥 코믹물이었으면 좀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러기에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고, 사라의 인생 자체가 가슴 아픈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런 아픔을 갖고 있는데 웃으면서 코믹하게 할 수 있을까?’ 싶었고 조심스러웠다. 복잡한 사정과 감정을 연기하는 게 어렵긴 했다”며 “모성애로서, 한 여자로서의 분노, 해결사로의 모습 등 여러 가지를 한 번에 보여줘야 하다 보니까 어려움이 없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끝내주는 해결사’ 포스터(사진=JTBC)꽉 닫힌 해피엔딩, 그리고 5년 유효기간을 둔 프러포즈까지. 신선한 재미를 안긴 결말에 대해선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도 합리적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나 싶다. 저희 드라마가 시청자분들에게 리프레시를 주는 역할은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결혼에 대한 질문엔 “우리 드라마는 이혼 얘기만 나와서 결혼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2024.03.11 I 최희재 기자
박광온이 보여준 전직 원내대표의 품격, 김준혁 찾아 "전폭 지지"
  • 박광온이 보여준 전직 원내대표의 품격, 김준혁 찾아 "전폭 지지"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정)이 보여준 전직 원내대표의 품격은 달랐다. 당내 경선에서 친명계 김준혁 한신대 교수에 석패한 뒤에도 공천 결과에 반발하지 않고 ‘원팀’을 강조하면서다.9일 김준혁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광온 의원님께서 선거사무소에 방문해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해주셨다”며 “박 의원님의 배려와 지지, 넓은 뜻을 이어받아 반드시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박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9일 박광온 민주당 의원이 경선 상대였던 김준혁 교수 선거사무소를 찾아 ‘수원정 원팀’과 ‘총선 승리’를 위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김준혁 예비후보)앞서 ‘비명 학살의 밤’이라고 불렸던 지난 6일 저녁,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은 6차 경선 결과를 공개하며 수원정 선거구에서 김준혁 교수의 공천을 확정지었다. 박 의원은 당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선정돼 득표수 30% 감산이라는 패널티를 안고서도 선전한 것으로 전해진다.경선 결과 발표 이후 박 의원은 SNS에서 “사랑하는 수원 영통구 시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죄송하다. 제게 큰 지지를 보내주셨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면서 “하지만 하위 20%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부족한 저의 탓”이라고 밝힌 바 있다.여기서 박 의원의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하위 20%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등 발언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패널티가 적용돼 불과 3표 차이로 경선에서 패배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박 의원은 “제가 (경선 이전에) 하위 20%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한 가지이다. 민주당의 통합과 총선승리”라며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박광온을 지켜달라는 호소도 하고 싶었다. 합당한 결정이 아니더라도 그 결정을 존중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가 묵묵히 감내하는 것이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여겼다”며 “총선은 통합해야 이기고, 분열하면 패배한다. 어떻게든 당의 통합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이번 경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덧붙였다.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선정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데다 박 의원이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백봉신사상’ 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백봉신사상은 동료 의원과 국회 출입 기자, 국회 상임위 소속 직원들의 투표로 수상된다. 한 의원이 두 번이나 대상을 수상한 것은 드문 일로 여겨진다.여기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들이 박 의원을 비명계 의원들을 비하하는 멸칭은 이른바 ‘수박’으로 낙인을 찍은 점도 하위 20% 포함에 대한 의구심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고, 박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자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었다.반면 김준혁 교수는 2021년 ‘이재명에게 보내는 정조의 편지’, 올해 초 ‘왜 이재명을 두려워 하는가’ 등 저서를 펼쳐낸 대표적인 원외 친명계 인사로 꼽힌다.이 같은 여러 상황이 있음에도 박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 이전까지 하위 20% 선정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고, 패배 이후에도 상대방인 김준혁 교수를 포용하며 총선 승리를 다짐한 것이다.당내 공천 결과에 반발하고 탈당한 다른 중진들과는 결이 다른 모습이다.실제 이날 박광온 의원 선거캠프 ‘더불어숲’ 해단식에서도 박 의원은 “이 시간 이후 우리는 뒤를 보지 말자, 앞만 보자. 총선 승리를 위해 함께 하자”며 전현직 시·도의원과 캠프 관계자 및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수원정 원팀’을 당부하기도 했다.박광온 민주당 의원 선거캠프 더불어숲 해단식에서 박 의원과 전현직 시도의원, 캠프 관계자 및 지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박광온 의원실)
2024.03.09 I 황영민 기자
동물과 함께하는 당일 봄나들이…"경주마 폭풍질주 멋지네"
  • 동물과 함께하는 당일 봄나들이…"경주마 폭풍질주 멋지네" [여행]
  •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에서 볼 수 있는 기마대원들의 승마 퍼레이드 (사진=한국마사회)[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도심에 살면서 반려동물이 아닌 다른 종의 동물을 보기란 쉽지 않다. 봄을 맞아 야외 나들이 겸 평소 영상으로만 접하던 동물을 직접 만나는 여행을 계획해 보면 어떨까. 동물과 교감하는 여행은 누구나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는 매력이 있다. 넓은 곳을 누비는 원초적인 동물의 모습이 누워서 TV로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감흥과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경주마의 힘찬 질주가 눈앞에서 펼쳐진다경주마의 힘찬 질주가 펼쳐지는 야간 경마 모습(사진=한국마사회)“말에게 당근을 줄 때는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손바닥을 벌려서 줘야 합니다.” 마방 관리사의 안내에 따라 당근을 주자 게 눈 감추듯 먹는 모습은 일상에서 접하지 못한 신선한 경험이었다.말을 만난 곳은 시속 60㎞를 넘나드는 경주마의 힘찬 질주를 볼 수 있는 ‘과천 렛츠런파크’. 115만㎡(약 34만평)의 넓은 면적에 경마장, 공원, 말박물관, 승마훈련장, 장제소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곳이다. 수도권 어디서든 쉽게 닿을 수 있는 서울 근교인지라 휴식과 치열한 경마의 재미를 함께 선사하는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경주가 있는 금·토·일요일에 렛츠런파크 입장료는 2000원으로 성인 동반 미성년자는 무료입장할 수 있다. 경마 베팅을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입장 후 자유롭게 공원 내부를 다니다 경기가 시작되면 야외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관중의 함성을 동력 삼아 달리는 말들의 경주를 보고 있으면 절로 아드레날린이 용솟음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말을 보다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경마공원 내 ‘놀라운지’ 건물 뒤편에 있는 예시장으로 가면 된다. 경마 시작 전 출주마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는 장소로 말의 컨디션, 걸음걸이 등을 보다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박진감 넘치는 말의 질주를 어린 자녀와 보고 싶다면 20~40세대 전용 공간인 ‘놀라운지’가 딱이다. 야외 응원 구역인 이곳에선 간식을 즐기며 바람을 가르는 경주마의 질주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비전127’이라고 불리는 길이 127m 크기의 초대형 전광판을 통해서 펼쳐지는 경주는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 렛츠런파크 내부에는 말 박물관도 있다. 1988년 말 전문 박물관으로 개관한 ‘렌츠런파크 서울 말박물관’은 편자, 안장, 발걸이와 같은 도구부터 마패까지 말과 관련된 다양한 물품을 전시 중이다. 지난해 개최된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 모습 (사진=한국마사회)봄맞이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렛츠런파크 일대에선 ‘2024년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가 열린다. 벚꽃 시즌에 맞춰 야간 경마와 함께 350여 그루 왕벚나무가 일제히 분홍빛으로 물든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야간 벚꽃 조명, 기마 퍼레이드, 말 체험, 벚꽃 버스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어진다.아이에게 말과 함께 하는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고 싶다면 체험학습을 눈여겨보자. 한국마사회 문화센터는 ‘아이와 엄빠와 서울경마공원 투어’를 5월까지 진행한다. 말에게 먹이를 주는 마방체험, 말의 재활과 훈련을 위한 말 전용 수영장, 말의 굽을 깎고 편자를 만드는 장제소, 말 전문병원, 말 박물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참가비는 5000원으로 저렴하지만 점심식사가 제공되고, 경마공원 무료입장, 기념품 증정 등의 혜택이 포함돼 있다. 상반기 프로그램은 이달 16일과 23일, 4월 13일, 5월 11일, 18일 진행되며, 체험일 3주 전에 35명 한정으로 한국마사회 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받는다.◇근육질 소들의 힘겨루기, 스트레스 풀리네 ‘진주 소 힘겨루기 경기’ 장면 (사진=진주시청)“쌔가 빠진다는 말이 있죠? 혀가 나올 정도로 힘들 때 쓰는 표현입니다. 소들이 힘 싸움을 하다 힘이 들면 혀가 밖으로 나오는데 이럴 때 쌔가 빠진다라고 합니다.”한복을 입은 해설자가 경기를 해설하며 구수한 입담을 자랑한다. 경남 진주에선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 ‘진주 소 힘겨루기 경기’를 볼 수 있다. 전국 대회 규모로 열리는 진주 소싸움은 1971년 시작된 긴 역사를 자랑한다. 2006년 3월에는 3000석 규모의 전용 경기장을 지었고 매년 3월부터 토요일마다 이곳에서 대회가 열린다.육중한 덩치의 소들은 평소엔 온순하지만 경기장에 오르는 순간 엄청난 에너지를 내뿜는다. 머리를 맞대고 한참 힘을 겨루다 먼저 울음소리를 내거나 도망치면 지는 게 게임의 룰이다. 소 힘겨루기는 단순히 힘으로만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들치기, 머리치기, 목치기, 뿔치기 등 사람이 하는 씨름처럼 다양한 기술의 향연이 펼쳐져 보는 재미를 더한다. 경기장에는 소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응급약품을 구비하고, 대회에 따라 수의사를 배치하기도 한다. 소의 심장을 찔러 끝을 내는 스페인식 투우와도 결이 다르다.진주 소 힘겨루기는 이달 16일부터 9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 판문동 진주 민속 소 힘겨루기 경기장에서 총 20회가 열린다. 단 7월 6일부터 8월 10일까지는 혹서기로 쉰다.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경기는 일몰 때까지 이어진다. 입장료는 무료.◇귀여운 알파카 만지며 교감하는 동심의 세계알파카와 교감할 수 있는 강원도 홍천 알파카월드 (사진=알파카월드)2017년에 문을 연 강원 홍천 알파카 월드는 364㎡(약 11만평) 크기 숲에서 살아가는 알파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에서 많이 사육되는 알파카의 체온을 느끼며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칠 수 있는 사계절 여행지로 늘 붐빈다.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주말과 공휴일 오전 10시 10분 진행하는 ‘알파카, 이리와 쇼’다. 먼저 입장한 관람객들이 “알파카야, 이리 와”라고 외치면 안데스생태방목장에 있던 수십 마리의 알파카가 내달려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흰색, 검은색, 갈색 알파카가 줄줄이 놀이터에 도착하면 관람객들은 먹이를 주고 복슬복슬한 털을 만지고 교감하는 시간을 통해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다.체험장에서 알파카와 산책할 수 있는 ‘힐링 산책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마치 강아지와 산책하듯 15분 정도 알파카와 숲길을 걸으면서 쓰다듬으며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알파카 월드에는 코아티, 포니, 사막여우, 카피바라, 토끼, 사슴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도 있어 가히 숲 속의 동물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입장료는 1만 8000원. 강원도 홍천 알파카월드에서는 알파카와 산책과 먹이주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사진=알파카월드)
2024.03.08 I 김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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