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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3000명→1000명으로 줄었지만…추가 완화 없는 이유는
  • 확진자 3000명→1000명으로 줄었지만…추가 완화 없는 이유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달 말 3000명을 훌쩍 넘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4주 만에 1000명대로 내려왔다. 최악의 경우 이달 말, 일 확진 5000명까지 우려했던 것에 비하면 양호한 성적표로 읽힌다. 다만 방역당국은 앞으로 감소세가 계속돼도 내달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까지 추가 방역완화는 없다는 입장이다.1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0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3일부터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1583명→1939명→1683명→1617명→1420명→1050명→1073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지난달 25일 3273명과 비교하면 확연히 낮아졌다는 평가다. 주간 일 평균 확진자 역시 9월 26일~10월 2일 2488.4명 이후 1960.9명(10월 3~9일), 1562.3명(10월 10~16일) 등으로 감소했다.특히 이동량도 절정에 치닫던 지난달 말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9월 20~26일의 전국 휴대전화 이동량은 2억 4993만건으로, 이달 11~17일 이동량 2억 3492만건과 비교하면 불과 6.4%차이다.앞서 방역당국은 10월 말 3500~4300명, 최악의 경우 5000명의 확진자를 예측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확진자는 안정·감소세에 접어들고 있다. 방역당국은 원인으로 역시 접종 효과를 들었다.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4차 대유행 마무리를) 속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예방접종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3381만 8410명, 인구 대비 65.9%를 기록했다. 정부가 목표로 한 70%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하지만 방역당국은 이번주 안정세가 지속되도 추가 방역완화 조치는 없다는 입장이다. 11월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혼란을 방지하겠다는 이유에서다.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주간 평균이 3일 이상 500명~999명이면 원칙적으로 3단계 하향이 가능하다. 실제 최근 3일간 일 평균 확진자는 890.7명으로 해당 범위 안에 들어간다.다만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 거리두기 체계에 근거한 조정들이 일어나는 게 오히려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고, 시기적으로도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피력했다.이에 더해 지금 같은 감소세가 계속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가장 먼저 지난 주말 검사 건 수가 통상 평일인 15만건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갑작스러운 한파까지 겹쳐 지난 17일(18일 0시 기준)에는 검사 수가 7만 2000여건까지 줄었다. 당장 이번주 검사 건수가 다시 늘어나면 확진자 수 역시 1500명 전후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지난 18일부터 31일까지 사적모임 허용인원이 수도권 8인·비수도권 10인으로 확대되고, 비수도권 식당·카페는 밤 12시까지 영업시간이 늘어나는 등 교류가 늘어나면 확진자 증가 역시 자연스럽게 전망된다.방역당국은 긴장감 완화를 우려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발걸음이 시작됐는데, 혹시 긴장이 완화되지 않을까 걱정이 있다”며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우리 일상이 회복으로 갈 수 있다”고 호소했다.
2021.10.19 I 박경훈 기자
부산 동구 등 89곳 인구감소지역 첫 지정…매년 1조씩 붓는다
  • 부산 동구 등 89곳 인구감소지역 첫 지정…매년 1조씩 붓는다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우리나라 229개(제주시 2개, 세종시 포함) 시·군·구 가운데 89곳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첫 지정됐다. 18일 행정안전부는 지역 인구감소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구감소지역’ 89곳을 지정·고시하고 19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과 지난 6월 동법 시행령을 개정해 인구감소지역을 지정하고 지원할 법적 근거를 마련된데 따른 것이다.광열별로 보면 전남과 경북이 16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원 12곳, 경남 11곳, 전북 10곳 순이다. 광역·특별시 가운데서는 부산 동구·서구·영도구, 대구 남구·서구, 인천 광화군·옹진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됐다. 지정 기준은 행정안전부가 전문 연구기관과 전문가 의견수렴,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마련된 ‘인구감소지수’에 따랐다. 인구감소지수는 △법적 고려사항과의 부합성 △통계자료의 객관성 △인구감소 현상을 설명하는 대표성 등을 검토 후, 8개 지표(연평균인구증감률, 인구밀도, 청년순이동률, 주간인구, 고령화비율, 유소년비율, 조출생률, 재정자립도)에 가중치를 부여했다. 지역별 자연적 인구증감 및 사회적 이동 관련 지표가 종합적으로 포함된 인구감소지수는 향후 정부 및 지자체가 인구활력 정책의 입안, 목표 설정, 효과분석 등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활용된다.인구감소지역은 지역 주도의 상향식 인구활력계획을 수립하고, 정부는 국고보조사업 등 재정지원과 특례 부여 등 제도적 지원을 한다.내년 1조원 규모로 처음 신설되는 지방소멸대응기금(10년간 10조원 지원)이 인구감소지역에 쓰인다. 여기에 국고보조금 등 재원이 패키지 형태로 투입된다. 인구감소 대응에 적합한 국고보조사업(52개, 총 2조5600억 규모)에 대해서도 공모시 가점 부여, 사업량 우선 할당, 지역특화 전용사업 등을 통해 범부처가 협업해 인구감소지역을 지원한다.이밖에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지방소멸대응기금 광역지자체 배분 재원을 활용해 복수 지자체 간 생활권 협력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인구감소지역의 지정은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차원 노력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인구감소지역 지원을 위한 맞춤형 특례 및 시책 발굴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으로, 이번 인구감소지역 지정이 지역의 인구활력도 증가의 일대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인구감소지역은 5년 주기로 지정하되, 이번에 최초 지정인 점을 감안해 앞으로 2년 동안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정을 보완할 계획이다.출처:행정안전부
2021.10.18 I 김경은 기자
홍남기 “단계적 일상 회복, 고용시장 불확실성 덜 것”
  • 홍남기 “단계적 일상 회복, 고용시장 불확실성 덜 것”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방역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통해 고용시장의 방역 불확실성을 덜어내고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상생소비지원금, 손실보상 등을 신속 집행해 피해계층의 어려움을 덜겠다”고 밝혔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금년 중 취업자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경기와 고용, 민생이 모두 견조하게 개선되는 완전한 경제 회복을 조속히 이루도록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67만 1000명 늘어 7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며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2월 고점대비 99.8%에 근접했다.홍 부총리는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운수창고 등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분야 증가가 두드러진 가운데 대면 서비스업도 숙박음식업이 증가 전환되고 교육업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코로나19 4차 확산에도 서비스업 중심으로 민간 일자리가 크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공공일자리 비중이 큰 공공행정·보건복지업 취업자는 같은기간 27만 9000명 증가했다. 정부 일자리 사업 증가와 사회복지 서비스 수요 확대 등에 따른 요인 등이 복합 작용했다는 판단이다.청년 취업자수는 7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했으며 실업률과 확장실업률은 각각 3.5%포인트, 4.5%포인트 하락했다.홍 부총리는 “30대는 취업자가 소폭 감소했지만 인구 감소에 따른 취업자 자연감소분을 감안하면 실질 취업자수는 오히려 상당폭 늘었다”며 “30대 고용률은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상용직 근로자는 51만 5000명 증가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증가폭이 50만명을 웃돌았다. 36시간 이상 전일제 근로자는 41만 2000명 늘어 17시간 이하 증가폭(34만명)을 상회했다. 홍 부총리는“ 일시휴직자는 39만 5000명 감소해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40만명을 하회하는 등 평상시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용 취약계층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만 8000명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고 일용직(-12만 1000명)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홍 부총리는 “중장기 구조변화를 겪는 도소매업, 제조업도 고용이 감소하고 있다”며 “전반적 지표 개선에 안주하지 않고 취약계층의 민생 어려움을 보다 세심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연내 완전한 경제 회복을 위해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과 함께 희망회복자금 등 지원금 지급을 신속 집행할 계획이다.홍 부총리는 “그간 꾸준히 추진해온 고용·사회 안전망 강화, 민간 일자리 창출, 산업·고용 구조개편 대응 등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1.10.13 I 이명철 기자
'늦어지는 결혼' 1인세대 사상 첫 40% 돌파…인구는 4분기 연속 감소
  • '늦어지는 결혼' 1인세대 사상 첫 40% 돌파…인구는 4분기 연속 감소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주민등록 1인세대가 사상 첫 40%를 돌파, 전체 세대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민등록 인구는 4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초혼 늦어지면서 2030대 1인세대 증가세행정안전부는 6일 주민등록 1인세대가 9월말 기준 936만7439세대로 사상 처음 4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연령대별 1인세대는 70대이상이 가장 많은 비중(18.6%) 차지했고, 이어 60대(17.7%), 50대(17.2%), 30대(16.5%), 20대(15.7%), 40대(13.9%), 10대 이하(0.4%) 순이다. 초혼이 늦어지면서 2030대 1인세대 비중이 빠른 속도로 증가, 2016년 말 2030대 비중은 29.2%에서 9월말 현재 32.2%로 3%포인트 증가한 반면 4050대 비중은 같은 기간 37.1%에서 31.1%로 6%포인트 낮아졌다. 1인세대 다음으로는 2인세대(23.8%), 4인세대이상(19.0%), 3인세대(17.1%)순이며, 특히 4인세대이상은 2016년 이래 5년 만에 6%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성별에 따른 1인세대 최대 비중 연령대는 남자는 30대(20.4%), 여자는 70대이상(28.2%)이 가장 높았다. 시·도별 1인세대 비중은 전남(45.6%)이 가장 높았으며, 강원(43.7%), 경북(43.5%), 충북(43.0%), 충남(42.9%), 전북(42.9%), 서울(42.8%), 제주(42.1%), 대전(40.9%) 등 9곳 또한 40%를 넘는 비중을 보였다.반면 비중이 낮은 시·도는 세종(34.5%), 울산(34.8%), 경기(36.6%), 인천(37.4%), 대구(37.6%), 경남(39.0%), 광주(39.4%), 부산(39.5%) 순으로 나타났다.세대원의 감소로, 가구수는 증가했다. 전체 세대수는 2338만3689세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평균 세대원수는 2.21명으로 2016년 말 2.43명에서 0.22명 감소했다. 여성 세대주는 증가하고, 남자 세대주는 감소했다. 지난해 말에 비해 여자 세대주 비중은 33.8%에서 34.3%로 늘어난 반면, 남자 세대주 비중은 66.2%에서 65.7%로 줄었다. ◇인구 4분기 연속 감소…1분기 전보다 4712명 줄어인구는 4분기 연속 감소했다. 주민등록 인구는 5166만7688명으로, 1분기 전과 비교해 4712명(△0.01%) 줄었으며 4분기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9월말 이후 대한민국 주민등록인구는 약 17만5000여명이 줄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2576만3891명(49.9%), 여자는 2590만3797명(50.1%)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13만9906명 더 많았다.다만 3분기 출생자 수가 전분기보다 307명 증가하면서 자연적 요인(출생-사망)에 따른 인구감소폭이 줄며 감소폭은 축소했다.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50대가 여전히 전체 인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인구비중을 보면 고령화 영향으로 60대 이상을 제외하면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작년 말과 비교해 연령대별 비중은 60대는 0.7%포인트, 70대이상은 0.2%포인트 증가했지만, 50대(△0.01%p), 10대(△0.1%p), 20대(△0.1%p), 40대(△0.2%p), 30대(△0.2%p), 10대미만(△0.3%p)의 비중은 감소했다.연령대별 분포는 9월말 50대가 16.7%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40대(15.8%), 60대(13.7%), 30대(13.1%), 20대(13.0%), 70대이상(11.2%), 10대(9.2%), 10대미만(7.4%) 순이다.고규창 행정안전부 차관은 “1인세대의 증가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1인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 사회, 경제, 문화 등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맞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2021.10.06 I 김경은 기자
  • [사설]인구 21개월째 자연감소, 노동력 확보 선제 대응해야
  • 인구 자연감소가 2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2020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는 1년 전에 비해 2.8% 줄고 사망자는 7.1% 늘었다. 그 결과 한달 동안에만 3338명의 자연감소가 발생했다. 인구 자연감소란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어지는 현상으로 2019년 11월 첫 발생 이후 지난 7월까지 단 한 달도 빼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인구 자연감소의 원인은 저출산 때문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한 사람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지난해 0.8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다. 2018년 0.98명에서 2019년 0.92명, 지난해 0.84명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인구 자연감소는 결국에는 지역소멸과 국가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안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월 트위터에 “이르면 10년 후 한국에 인구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썼다. 인구지진 경보가 울리는 상황임에도 우리 사회는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당장 체감할 수 없다고 해서 덮고 갈 문제가 아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구 문제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한국의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8년(3764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감소폭이 2019년 2만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4만명으로 커졌다. 2030년에 가면 2018년 대비 370만명(중위추계 기준), 2040년에는 900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한 나라 경제의 성장력을 감퇴시키는 요인이다. 이대로 가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10년 안에 0%대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우리 경제가 30년 장기침체에 빠진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노동력 확보 총력전에 나서야 한다. 대내적으로 여성과 노인 인력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외국인 우수 인력 유입을 위한 적극적 이민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생산가능인구 공백을 어떻게 메워나갈 것인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2021.10.01 I 양승득 기자
‘고용장려금 주고 코딩도 가르치고’…눈앞에 온 베이비붐 세대 은퇴 대책
  • ‘고용장려금 주고 코딩도 가르치고’…눈앞에 온 베이비붐 세대 은퇴 대책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고령자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 재취업지원, 디지털 기술훈련 등 다각적인 지원에 나선다. 고령자 고용인원이 증가하는 중소기업에는 1인당 30만원의 인건비도 지원하고, 실업급여 적용제외 연령기준 상향도 검토할 방침이다.지난 7월 14일 오전 서울남부고용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일자리 상담 및 구직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베이비붐 세대 은퇴 현실화…고령자 고용 활성화 추진정부는 30일 제45차 경제중대본에서 제3기 인구정책 TF ‘고령자 고용반’ 논의를 거쳐 관계부처 합동으로 ‘고령자 고용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인구구조 변화와 급속한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은퇴도 눈앞에 다가와 고령자의 고용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1955년부터 1963년생으로 구성된 베이비붐 세대는 약 724만명으로 2016년부터 정년 퇴직을 시작해 오는 2024년에 모두 정년 연령에 도달한다. 특히 최근 청년, 3∼40대 등 전반적 고용 상황이 개선하고 있지만 인구자연감소로 인해 일부 연령계층에서는 취업자 수가 증감할 수 있어 중장기 인구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고령자 고용의 활성화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먼저 주된 일자리에서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는 9월부터 고령자 고용 및 임금체계 개편 방안에 대한 경사노위 연구회 논의를 추진하고, 향후 이를 토대로 사회적 논의를 준비할 계획이다. 또 기업의 자율적 계속고용 지원을 위해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을 확대하고, 직무중심 임금체계 사례도 확산한다.이어 주된 일자리 퇴직 이후에도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노동이동과 재취업 지원을 활성화한다. 고령자 고용인원이 증가하는 중소기업 대상 ‘고령자 고용장려금’을 신설한다. 고령자 수가 이전 3년보다 증가하는 중소기업 대상 1인당 분기 3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또 1000인 이상 재취업지원서비스 의무화가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도 강화하고, 퇴직전문인력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교육 지원, 뿌리산업 기술 전문가 현장코칭 등 숙련기술 전수도 지원한다. 고령자의 사회참여 활성화, 건강 증진 및 삶의 만족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인일자리 신규 모델을 발굴하고 맞춤형 노인지원팀을 확대하는 등 노인일자리 사업을 내실화할 계획이다.중장년 퇴직 인력이 준비된 기술창업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창업교육과 사업화도 지원한다. 퇴직 이전에 창업 전반에 대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퇴직지원 프로그램과 창업교육을 연계 및 사내벤처·분사창업을 지원하고, 유망 중장년 기술창업기업 대상 자금공급 확대, 중장년 창업센터 기능강화를 통해 사업화를 지원한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코딩도 배우고 실업급여도 더 오래 받는 것도 검토고령자 맞춤형 직업훈련을 확대하고 고령자의 디지털 전환 적응을 지원하는 등 고령자 직무역량도 강화한다. 폴리텍 신중년 특화과정 확대, 노사협력 훈련 시범사업 실시하여 중장년 특화 직업훈련을 확대하고, 디지털 기초역량훈련의 중장년 적용범위를 확대해 고령자 디지털 기초역량 향상도 지원한다.고령자 고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고용보험 재정전망과 연금수급연령 등을 고려해 실업급여 적용제외 연령기준의 상향을 검토한다. 산업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고령자 고용서비스 개편, 고령친화적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우수사례 발굴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인구구조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령자를 포함한 인적자원의 전면적 활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고령자 고용 활성화 방안’을 기초로 향후 고령자 고용에 대한 경사노위 연구회 논의 및 제4차 고령자 고용촉진 기본계획 수립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1.09.30 I 최정훈 기자
출생아 줄고 사망자는 늘고…인구 21개월째 자연감소
  • 출생아 줄고 사망자는 늘고…인구 21개월째 자연감소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저출산 고령화에 국내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까지 21개월 연속 인구 자연 감소가 나타났다. 13일 오전 경기북부의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경기도 고양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제왕절개 수술이 끝난 뒤 간호사가 신생아를 인큐베이터를 이용해 음압격리병실로 옮기고 있다.2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2만 2352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47명(2.8%) 감소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8개월째 감소했다. 인구 1000명 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1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2명 떨어졌다. 출생아 수는 광주, 대전, 등 5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서울과 부산 등 12개 시도에서 줄었다.7월 사망자수는 2만5690명으로 1년 전보다 1701명(7.1%)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5.9명으로 같은 기간 0.4명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늘어났다.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7월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3338명으로 집계됐다. 1~7월 누계로는 -1만 1493명이다. 자연 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2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혼인과 이혼 건수 역시 모두 줄었다. 지난 7월 한 달 혼인 건수는 1만5739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341건(7.9%) 감소했다. 지난 7월 중순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등 방역조치가 강화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이혼 건수는 8306건으로 1년 전보다 1482건(15.1%)이 줄었다. 출생아·사망자수 추이. (자료=통계청)
2021.09.29 I 원다연 기자
고향에 기부하면 특산품 받는다…고향세법 내후년 시행
  • 고향에 기부하면 특산품 받는다…고향세법 내후년 시행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고향에 일정액을 기부할 경우 해당 지역의 특산물 등을 제공 받을 수 있는 ‘고향 기부제’가 본격 시행된다.28일 국회에 따르면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고향사랑기부금에 관한 법률안(고향세법)’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향후 대통령령 등 하위법령 정비와 후속 작업을 거쳐 2023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강원 춘천시 동내면 일대 농촌들녘에 벼가 익어가고 있다(사진은 해당 기사와 연관 없음). (사진=연합뉴스)고향세법은 지방자치단체가 고향사랑 기부금을 모집·접수해 지방 재정을 확충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로 발의된 법안이다.개인 기부액 상한은 연간 500만원으로 광역·기초지자체 모두 고향세를 모집·접수할 수 있도록 했다. 접수된 기부금은 주민복리 증진 등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 용도로만 사용하게 된다.기부자에게는 기부금을 접수받은 지자체가 지역특산품 등 답례품을 제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상생하는 공동체 문화형성에도 이바지하도록 했다.공무원을 동원한 강압적 모금은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농업인단체는 지난해 9월 상임위 통과 후 1년여간 계류됐던 고향세법 통과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고향사랑기부금제가 본격 시행되면 부족한 지방 재정 보완을 통한 사회 서비스 기능 확대로 주민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며 “국산 농축산물과 농축산 가공품 수요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 경영 안정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농연은 또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자연인구 감소와 대도시 인구 쏠림 현상으로 지방소멸 위기가 가속화되고 상황에서 애향심 고취, 지역 홍보 같은 부대 효과도 기대했다.제도의 안착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행 전까지 세부 사업 설계에 힘써야 한다는 판단이다.한농연측은 정부·지자체·농업계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기부자의 편의를 고려한 납부 시스템 구축과 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답례품을 개발하고 대국민 홍보 활동을 전개할 것을 요청했다.이개호 의원은 “대도시와 지방간 경제·사회적 격차와 경제활동인구의 대도시 집중으로 지자체간 세수 격차가 심화돼 지방소멸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농어촌 지역 숙원인 고향세법 통과로 열악한 지방재정을 보완하고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단초가 마련된 만큼 농어촌 지역과 지방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28 I 이명철 기자
"남해는 한국의 피오르드"…3가지 아름다움 품은 힐링 마을
  • "남해는 한국의 피오르드"…3가지 아름다움 품은 힐링 마을
  • 이데일리는 해양수산부, 한국어촌어항공단과 함께 ‘가고, 머물고, 살고 싶은 어촌 만들기’ 연속 보도를 시작합니다. 누구나 가서 머물고 살고 싶은 어촌을 발굴·소개하고, 농어촌 인구 감소 및 지역소멸 위기를 해소하는 정책을 모색하는 취지입니다. 기획연재 첫 번째로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남해군 어촌마을을 소개합니다. [남해(경상남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12km. 세종에서 경남 남해군 미조면 미조항까지 거리다. 대전·통영고속도로 최단 거리로 가도 자동차로 3시간 남짓 걸린다. 서울에서 제주도 가는 게 더 빠를 수도 있는 장거리다. 누가 남해의 최남단 국가어항 미조항까지 올까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지난 24일 경남 남해군 미조항에 따사한 햇살이 비추고 있다. (사진=최훈길 기자)그런데 2시간 남짓 달려 사천시까지 오자 풍경이 확 바뀌었다. 사천시 삼천포 대교를 건너 초양도, 창선도를 지나 남해군 삼동면에 오니 그림 같은 화폭이 나왔다. ‘독일마을’이 있는 삼동면 물건리부터 미조항까지 15km 안팎 되는 해안도로다. 구불구불한 도로가 이어지면서 천혜의 아름다움을 가진 남해바다가 숨바꼭질을 하듯이 다른 모습으로 숨었다 보였다를 반복했다. ◇“가슴으로 밀려오는 아름다운 바닷가”“동해 바다는 탁 트인 풍경이지만 변화없는 바닷가를 계속 보는 느낌입니다. 서해 바다는 석양이 아름답지만 쓸쓸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남해 바다는 달라요. 수많은 섬을 지나가면서 변화무쌍한 아름다움이 가슴으로 밀려옵니다. 해안도로 오시면서 이미 느끼셨지요?”남해 미조항 모습.미조항에서 평생을 살아온 송호경(70)씨는 지난 24일 기자와 만나 남해의 아름다움을 읊었다. 특히 그는 미조항은 남해의 3가지 아름다움을 품은 ‘3미(美)의 고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망산으로 손을 이끌었다. 망산에 오르자 푸른 바다와 해송, 마을이 어우러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송 씨는 “어머니가 양팔로 미조항을 품어주는 부채꼴 지형”이라며 “망산에서 바다를 보면 모든 것을 다 받아주는 어머니의 자애로움을 느끼곤 한다”고 전했다.실제로 망산 주변에는 미조항을 비롯해 힐링을 위한 아름다운 공간이 곳곳에 있다. 미조항부터 설리마을·송정해수욕장·상주은모래비치까지 남해의 절경과 어촌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남미조항에서 보이는 조도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다. 노르웨이의 피오르드 해안을 잘라 놓은 것처럼 천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미조항 인근 ‘용화수’가 있는 언덕에서 바라본 조도(오른쪽 섬) 모습. (사진=최훈길 기자)남해 멸치쌈밥. (사진=한국관광공사)두 번째는 미각(味覺)을 자극하는 아름다움이다. 미조항은 섬진강 끝 줄기의 천혜 황금어장으로 알려진 광양만과 근접해 있다. 미조항은 1971년에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국가어항으로 지정돼 어업전진기지 역할을 해왔다. 지금도 아침 7시에는 남미조항의 수협 위판장에서 활어 거래가 이뤄진다. 송 씨는 “일제시대에는 ‘미조 앞바다를 회유한 생선이 제일 맛있다’고 할 정도였다”며 “지금도 깨끗한 섬진강과 남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좋은 영양염류가 많은 남해의 회 맛이 확실히 다르다”고 귀띔했다. 멸치잡이가 한창인 매년 5월에는 굵은 소금을 뿌려 통째로 숯불에 구워먹는 웃장멸치구이, 바다의 향이 느껴지는 시금치생멸치국을 제철 음식으로 맛볼 수 있다. ◇“바다는 삶의 터전이자 치유의 공간”세 번째는 미륵(彌勒)보살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곳이 미조항이다. ‘미륵(彌勒)이 도왔다’는 뜻의 미조(彌助)항은 마을 사람들에게 ‘미륵 부처가 깨달음을 얻어 성불한 고장’이라는 뜻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미조항 인근에는 마을 사람들이 미륵불이 성불한 ‘용화수’라고 불리는 소나무가 있었다. 미조항 인근 가파른 절벽에 하늘 위로 가지를 뻗어 있는 수령 800년 가량된 소나무다. 절벽 아래에 있는 ‘용화수’ 모습. (사진=최훈길 기자)마을 사람들은 출어할 때나 근심이 있을 때 이곳을 찾았다. 미조항이 환하게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최영 장군의 사당 무민사도 마을 사람들이 출어할 때 찾는 곳이다. 특히 과거에는 태풍으로 어선이 전복되거나 미조항 마을까지 바닷물이 차올라 재난이 많았다. 제대로 된 방파제도 없다 보니 마을 주민들이 자연재해 피해를 고스란히 입은 것이다. 미조항이 환하게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최영 장군의 사당 무민사 모습. (사진=최훈길 기자)미조항이 국가어항으로 지정되고 해양수산부 등 정부 지원이 잇따르면서 지금은 이 같은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2015년에는 해수부의 ‘국가어항 레저관광개발 기본계획’에 따라 미조항을 ‘아름다운 어항’으로 육성 중이다. 마을 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면서, 휴식·치유를 위해 마을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 하는 시도다. 송 씨는 “바다는 어업인들의 애환이 녹아 있는 생계의 터전이면서, 모든 것을 품어주는 힐링을 위한 공간”이라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남해 바다의 아름다움이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민사에 있는 오래된 조각상. 누군가 무민사에 있는 조각상을 훔쳤다가 뉘우치고 되돌려 놓았다고 한다. (사진=최훈길 기자)한 어린이가 지난 24일 북미조항에서 바닷가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최훈길 기자)
2021.09.27 I 최훈길 기자
매년 늘어나는 치매인구, 건망증 오해 마세요
  • 매년 늘어나는 치매인구, 건망증 오해 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늘은 우리의 명절 추석인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9월21일)이다. 그만큼 치매는 우리 사회에서 흔한 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많지 않다. 최근에는 고령화 사회로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치매 증상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건강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중앙치매센터의 ‘치매 유병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813만 467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는 약 84만 명으로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은 치매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치매 환자 수도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오는 2030년에는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가 약 136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치매는 기억력 저하와 언어 인지 기능이 감소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말한다.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지만 치매 초기 증상을 대부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 건망증 등으로 오해해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사례가 많다. 치매는 건망증과 같은 노화 현상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분해 둘 필요가 있다.건망증은 사건의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잊어버릴 수 있지만, 전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는 편이다. 하지만 치매는 전체 사건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건망증은 주변 사람들이 일어났던 일에 대략적으로 설명을 해주게 되면 다시 기억해내지만 치매 환자는 이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렇다 보니 자신의 치매 환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부인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기억장애가 수개월을 두고 갈수록 심해지거나 판단력의 저하가 동반된다면 치매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치매의 원인은 대표적으로 알츠하이머병으로 알려진 퇴행성 뇌질환과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를 들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쇠퇴하면서 진행돼, 병의 진행 속도가 혈관성 치매보다 느려 병이 상당 부분 진행되고 나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혈관성 치매는 뇌경색, 뇌졸중 등 갑작스럽게 뇌세포에 손상이 생겨 발생하게 된다. 뇌혈관 질환의 병력이 있는 환자라면 평소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혈관성 치매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치매의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와 비약물 치료법인 인지중재치료법이 있다. 약물치료는 치매 증상을 완화하고 병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인지중재치료법은 치매로 인해 저하된 기억력, 언어능력 등의 인지기능을 훈련을 통해 향상하는 치료법이다.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이미 인지장애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의 증상 악화 지연에 도움이 된다.세란병원 신경과 권경현 과장은 “치매가 시작되는 경우 본인이 치매라는 사실을 인지하기가 어려워 건망증이나 단순 노화 같은 질병으로 오해하기 쉽다”며 “평소 치매에 대한 증상을 잘 이해했다가 의심스러운 증상이 관찰될 시 조기에 검진을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매는 완치하기 쉽지 않은 병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나가는 예방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사고와 취미생활,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한 영양분 섭취, 흡연과 과음을 피하는 것 등은 기본적이면서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2021.09.21 I 이순용 기자
셀론텍 “국내최초 콜라겐 관절강내 주사 '카티졸' 고성장 자신"
  • [이지혜가 만난 사람들]셀론텍 “국내최초 콜라겐 관절강내 주사 '카티졸' 고성장 자신"
  • 김홍철 셀론텍 상무 인터뷰 현장 모습[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개발, 출시한 콜라겐 관절강내 주사제 카티졸(CartiZol)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55억원이다. 3년래 연매출 300억원을 달성하겠다.” 재생의료 전문 바이오기업 셀론텍의 김홍철 상무는 16일 기자와 만나 “연말 쯤 카티졸 매출이 당사의 기존 핵심 매출 제품인 리젠씰의 매출 비중과 동등해질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카티졸은 바이오콜라겐을 관절강내 주입하는 주사제로 통증 완화와 관절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셀론텍은 카티졸의 흥행으로 경기도 남양주 금곡일반산업단지에 대규모 바이오콜라겐 생산공장을 신규증설 중이다. 내년 4분기 완공될 예정이다. 또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해외 인허가·수출사업을 중국, 미국, 유럽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김 상무는 “카티졸의 후속 제품인 ‘하이브리젠’의 제품화를 통해 글로벌 골관절염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기술력·제품력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기업 소개- 단순한 치료의학을 넘어 재생의료를 실현하기 위해 설립한 재생의료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지난 2001년 국내 생명공학의약품 제1호인 연골세포치료제 ‘콘드론’(알엠에스자가연골유래연골세포)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등 국내 세포치료제 시장을 선두하고 있다. 국내에서뿐 아니라 42가지 원천기술에 대해 52개국의 글로벌 특허권을 취득했다. △이달 말 에쓰씨엔지니어링에 피인수된다. 기대효과는? - 에쓰씨엔지니어링은 50여 년의 역사가 있는 종합엔지니어링 회사다. 셀론텍이 20여 년간 축적해온 재생의료기술의 성과·노하우와 에쓰씨엔지니어링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합쳐진다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기업가치 증대가 예상된다.△기업의 주력사업 및 대표제품은? - 다양한 인체조직 재생에 필요한 치료재료의 개발·공급이 주력사업이다. 치료제 전 제품에 독자 개발·생산한 바이오콜라겐이 탑재 돼있다. 근육·인대·연골재생에 사용되는 총 9종의 치료재료 품목을 개발해 시판 중이다. 최근 식약처로부터 첨단 바이오의약품 품목에 대한 재허가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뿐 아니라 당사의 우수한 세포 배양기술을 활용한 CMO(위탁생산)·CDMO(위탁개발생산) 신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첨단바이오 의약품으로는 ‘콘드론(알엠에스자가연골유래연골세포)’이 있다. 자신의 무릎 세포를 채취·배양해 이식함으로써 정상적인 관절연골 형성에 도움을 주는 자기유래연골세포치료제다. ‘알엠에스오스론(알엠에스자가골수유래뼈세포)’은 골수를 채취해 배양한 이후 이식하는 방법으로 손상된 뼈를 재생할 수 있는 뼈세포치료제다.16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현장in이슈’ 방송△최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관절강내 주사 ‘카티졸’의 기대효과는? - 보통 골관절염 치료는 통증 완화를 위해 진통소염제를 투약하거나 감소된 활액(관절의 윤활막에서 분비되는 끈끈한 액체)을 보충해주기 위한 대증적 치료가 주를 이뤄왔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활액 보충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는 요구가 지속됐다. 이에 셀론텍은 미국 FDA(식품의약국) DMF(원료의약품집)에 등재된 바이오콜라겐을 원료로 한 ‘카티졸’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연골뿐 아니라 휘판(연골막)의 구성성분은 콜라겐이다. 카티졸은 바이오콜라겐을 관절강내에 투여해 결손·손상된 관절연골을 보충함으로써 통증 감소와 관절 기능 개선 등 자연치유 과정에 도움을 주게 된다. 카티졸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 손상된 관절연골이 재생되는 게 확연히 관찰됐다. 또한 골관절염 환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5개 대학병원에서 실시된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통증 완화 효과가 입증됐다. 이러한 ‘카티졸’의 해당 임상논문은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의 확장판인 SCI(E) 국제학술지 ‘CARTILAGE(교신저자 은평성모병원 권순용 정형외과 교수)지’와 ‘TERM(영국 국제전문학술지)’에 각각 등재됐고 올해 6월 상품화됐다. 카티졸은 약 2000억원 규모의 국내 관절강내 주사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55억원 규모이고 내년은 100억원 이상, 3년 내 300억원 돌파도 기대한다. 16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현장in이슈’ 방송△골관절염 치료 시장 성장성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약 37%가 무릎 관절염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에선 2040년 65세 이상 인구를 약 1700만 명으로 예상했다. 이를 바탕으로 2040년 65세 이상의 골관절염 환자는 약 620만 명으로 추정된다. 고령화 사회 진전에 따른 골관절염 시장의 성장은 동행한다고 본다.△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한 과제는?- 셀론텍은 R&D(연구개발)에 역점을 둔 재생의료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모든 제품에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다. 국내 최초의 생명공학의약품인 ‘콘드론’, 연부조직(건·인대) 재생을 위한 ‘리젠씰(RegenSeal, 콜라겐사용조직보충재)’, 올해 6월 선보인 ‘카티졸’이 대표적인 예다. 제품의 원료 생산·개발에 있어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해 관련 특허도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다. 단순히 해외로부터 수입한 원료를 활용해 제품화한 기업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오리지널제품의 특허권을 일정 기간 보장하는 의약품과 같이 치료재료에도 기술력 인정을 위한 제도적 보장이 뒤따른다면 R&D 기반 바이오회사들의 연구 의지가 더욱 고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계획은?- 내년 4분기에 경기도 남양주 금곡일반산업단지에 ‘제 2바이오콜라겐’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완공 후 연간 최소 300만관 규모의 프리필드 제형(주사제형) 바이오콜라겐 기반 재생의료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해외 인허가·수출사업을 중국, 미국, 유럽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카티졸 후속 제품으로 준비하고 있는 ‘하이브리젠’의 제품화를 통해 글로벌 골관절염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기술력·제품력을 인정받겠다. 16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현장in이슈’ 방송
2021.09.16 I 이지혜 기자
“코로나 4차 확산 지속, 고용 취약업종·계층 어려움 지원”
  • “코로나 4차 확산 지속, 고용 취약업종·계층 어려움 지원”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 4차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에도 아직까지 취업자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고용시장의 타격은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정부는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취약계층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지원금이나 일자리 사업 등 정책 지원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홍남기(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년 8월 고용동향’을 주요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재부)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어 고용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51만 8000명 늘어 5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월과 비교하면 4만 8000명 증가해 7개월째 개선세다.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취업자수는 코로나 발생 이전 고점의 99.6%로 방역위기 이전 수준에 한발짝 더 근접했다”고 평가했다.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11만 3000명, 3만 8000명 줄었다. 다만 정부는 전월과 비교하면 도소매업은 2만명, 숙박음식엄 4000명 각각 증가해 과거 확산기보다 대면 서비스 비중이 높은 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전문·과학기술, 정보통신, 운수창고업 등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고용은 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20만명 이상 증가했으며 증가폭도 확대됐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일자리 사업으로 공공행정·보건복지업 취업자수는 29만명 늘어나는 등 취약계층 일자리 타격을 줄이고 있다.서비스업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43만 6000명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자동차업계의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7만 6000명 감소했다.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 고용률이 전년동월대비 2.3%포인트 상승했으며 취업자수도 6개월째 10만명 이상 증가했다. 40대는 3개월째 취업자수가 증가세다.30대는 취업자수가 8만 8000명 감소했는데 이는 인구 감소에 따른 자연 감소분(10만 8000명)보다 작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인 상용직 근로자는 5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는 5만 6000명 늘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일용직 등 코로나19 고용 취약계층 취업자 감소폭은 축소됐다.정부는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강화된 방역조치가 9월에도 계속되는 만큼 코로나 취약업종·계층의 어려움을 보완하고 고용 회복세를 유지·확대하기 위해 정책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우선 지원금 3종 패키지를 신속 집행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상생국민지원금은 이달 중 지급을 최대한 마무리하고 상생소비지원금도 내달 시행할 계획이다.1·2차 추경에 편성한 총 39만 4000개 일자리 사업은 집행에 속도를 내고 전국민 고용보험 확대, 국민취업제도 요건 완화 등 고용안전망을 강화한다.민관 합동으로 청년 고용창출과 인력양성을 지원하는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등을 적극 추진하는 등 청년층 체감 고용 상황 개선도 노력할 예정이다. 제조업 등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서는 선제적 사업구조개편 활성화 방안과 공정한 노동전환 지원방안 이행 등을 준비키로 했다.
2021.09.15 I 이명철 기자
홍남기 "고용 상황, 방역위기 이전 수준에 더 가까워져"
  • 홍남기 "고용 상황, 방역위기 이전 수준에 더 가까워져"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고용 상황이 방역위기 이전 수준에 한발짝 더 근접했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사진=기획재정부)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통계청은 8월 취업자수가 2760만 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1만 8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취업자수가 5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했고 전월대비 취업자수도 4만 8000명 늘어났다”며 “취업자수는 코로나 발생 이전 고점의 99.6%로, 방역위기 이전 수준에 한발짝 더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특히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대면 서비스업의 고용 감소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피해가 컸던 도소매·숙박음식업의 경우 전년비 15만 2000명 감소하는 등 여전히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월비 취업자수(계절조정) 7월 5만 700명 감소 이후 8월에는 2만 4000명 회복했다”며 “고용충격의 크기는 3차 확산기 두 달에 걸쳐 27만 4000명이 감소했던 것에 비해 약 1/8수준으로 줄어든 모습”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청년층의 고용 회복 모습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홍 부총리는 “청년 취업자수는 전년비 14만 3000명으로 6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늘었다”며 “30대의 경우 인구 14만 3000명 감소에 따른 고용 자연감소분이 -10만 8000명임에도 불구하고 취업자는 8만 8000명만 줄어, 인구효과를 감안한 취업자수는 늘어난 셈”이라고 밝혔다.다만 자영업자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홍 부총리는 “정부는 방역강화에 따른 취약업종·계층의 어려움을 적극 보완하는 가운데, 그간의 고용회복세가 유지·확대되도록 정책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상생국민지원금,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지원을 이달중 최대한 마무리하고, 상생소비지원금도 10월 시행을 목표로 꼼꼼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경 일자리 사업 집행에도 속도를 내고,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등 청년층 체감 고용상황 개선을 위한 정책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아울러 산업구조 개편에 따른 고용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정한 노동전환 지원방안 이행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2021.09.15 I 원다연 기자
신생아 수 줄지만 이유식은 '쑥쑥'..시장 확보 잰걸음
  • 신생아 수 줄지만 이유식은 '쑥쑥'..시장 확보 잰걸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출생률과 신생아 인구는 갈수록 감소하고 있지만 반대로 이유식 시장은 커져가고 있다. 최근 육아 트렌드 변화로 다양하고 질 좋은 이유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다. 이에 식품 업계에서는 새벽 배송과 밀키트 등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유식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서울 시내에서 한 아버지가 두 아이를 데리고 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며 3만3000명 자연감소를 기록했다. 전국 8개 특·광역시와 9개 도 모두 합계출산율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서울은 0.64명으로 가장 낮았다.(사진=연합뉴스)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생아 인구(통계청 기준)는 27만2000여명이다. 지난 2015년 48만3000여명 대비 5년만에 절반 수준인 43.7% 감소한 수준이다.반면 같은 기간 이유식 시장은 2015년 약 680억원에서 지난해 1700억원 규모로 5년 새 2.5배(150%) 급증했다. 신생아 인구가 지속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국내 이유식 시장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한 셈이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 육아 가정을 중심으로 영아들에게 분유 섭취 기간을 줄이고 일찌감치 이유식을 챙기는 육아 트렌드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자녀가 줄어든 대신 다소 비싸더라도 다양하고 질 좋은 이유식을 골고루 먹이자는 수요에서다.또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일과 육아 병행 부담에 가정에서 이유식을 직접 만드는 것보다, 간편히 온라인 주문으로 다양한 메뉴의 이유식을 정기 배송시켜 소비하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이에 이유식 업체들은 식품의 맛과 질뿐 아니라 편리한 배송 서비스, 용기 및 포장 등으로 차별화를 적극 꾀하고 있다. 순수본 ‘베이비본죽’이 시작한 이유식 새벽 배송 서비스(왼쪽)와 아이배냇 ‘배냇밀’이 선보인 이유식 밀키트.(사진=각 사)순수본 영유아식 브랜드 ‘베이비본죽’은 메뉴 구성부터 제품을 받아 보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소비자 선택권’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서 주문할 경우 제품의 생산 및 출고 바로 다음날 새벽에 가정에서 받아볼 수 있는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4일 식단은 주 1회, 7일 식단은 주 2회 배송한다. 수도권 외 지역은 우체국 택배로 배송한다.베이비본죽의 새벽 배송 서비스 도입으로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등 육아 가정에서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이비본죽이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달 12~18일 1주일 동안 매출액은 전월 동기(7월 12~18일) 대비 약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베이비본죽이 한 달간 매일 새로운 메뉴로 구성하는 식단과 선택적으로 고를 수 있는 단품까지 2개 카테고리에서 영양이 풍부한 다양한 메뉴로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재료 선별과 손질부터 주문 직후 제조 등 완성까지 모든 과정에서 소비자 만족을 위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아이배냇 이유식 브랜드 ‘배냇밀’은 지난 6월 ‘이유식 밀키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밀키트는 가정에서 고급 식재료로 만든 신선한 이유식을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구성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유기농 하이아미쌀, 국내산 한우 및 무항생제 닭고기, 국내산 수산물, 산지 특화재료 등 프리미엄 식재료를 중기·후기·완료기까지 이유식 각 단계에 맞는 입자 상태로 손질했다. 메뉴에 따라 채소육수와 한우육수를 함께 구성해 영양과 맛을 더했다.배냇밀은 이유식 밀키트 라인업을 ‘일반제품’과 ‘블랙라벨’로 구성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 블랙라벨은 고급 식재료 중에서도 프리미엄 최상급 식재료들로 만드는 이색 메뉴들로 구성했다. 또 취향에 다라 단품 또는 세트 구성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풀무원녹즙 이유식 브랜드 ‘베이비밀’은 최근 실온 보관 가능한 이유식 12종을 출시하며 ‘상온 이유식’ 시장에 진출했다. 실온 이유식 12종은 제품 제조 직후 고온과 가압(압력)만으로 살균한 레토르트 공법을 적용해 실온에서 최장 6개월 보관 가능하다. 찹쌀과 현미 등 유기농 곡류, 무항생제 한우, 동물복지 유정란 등 안전한 식재료만 사용하고 무균화 제조실에서 포장하는 등 안전성에 특히 신경을 썼다.업계 관계자는 “이유식 재료 구매와 손질, 제조 과정에서 드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려는 젊은 부모들의 선호에 따라 간편 이유식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제품과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9.12 I 김범준 기자
“결송합니다”...코로나 길어지자 혼인건수 증가율 ‘뚝’
  • “결송합니다”...코로나 길어지자 혼인건수 증가율 ‘뚝’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혼인 건수 증가율이 뚝 떨어졌다. 집합금지 조치가 강화되면서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진 탓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12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혼인 건수는 1만6235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월의 2만8396명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연간 혼인건수 전년대비 증가율을 보면 지난 2017년, 2018년, 2019년 각각 -6.10%, -2.58%, -7.17%였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2020년 4월~2021년 3월) 지난 1년 -14.74%로 떨어졌다.특히 지난해 4월, 5월의 혼인 건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각각 -21.76%, -21.27%를 기록하면서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1997년 1월의 -22.92%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혼인이 줄어들면서 출생아 수도 감소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는 2만1526명으로 2015년 1월 4만1914명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이후 출생아 수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11월 각각 -14.56%, -15.48%를 기록하면서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2001년 12월(-17.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출생아 수는 올해 상반기 증가율이 -2.67%를 기록하며 다소 회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혼인 감소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잠시 회복을 보였던 출생아 수 증가율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내는 출생아 수가 이미 사망자 수보다 적어 자연 인구감소가 시작된 상황이다.이태열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혼인의 경우 하반기부터 다시 급속한 감소세로 돌아선다면 이는 2년째 급격한 위축을 겪게 되는 것이므로 출산 여건의 악화가 구조적으로 고착화될 것이 우려된다”며 “코로나의 4차 유행기에 신혼부부의 혼인이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사회적으로 다양한 배려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1.09.12 I 전선형 기자
시진핑 “식량 안보, 인류 생존과 관련…식량 손실 줄여야”
  • 시진핑 “식량 안보, 인류 생존과 관련…식량 손실 줄여야”
  • 10일 산둥성 지난에서 열린 국제식량 감속대회 개막식. 사진=신정은 기자[지난(산둥성)=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전세계적으로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세계 주요 20개국(G20) 농업장관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10일 중국 산둥성 지난성 산둥컨퍼런스센터에서는 ‘식량 손실 및 낭비를 줄이고, 세계 식량안보를 촉진하자’라는 주제로 ‘국제식량 감손대회’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지난해 11월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개최를 제안해 9~11일까지 산둥성에서 열리게 됐다.행사에는 부총리급인 지빙쉬안(吉炳軒)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해 시 주석의 축사를 대독하며 무게감을 더했다.시 주석은 “식량안보는 인류의 생존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이며 식량 손실을 줄이는 것이 식량안보를 보장하는 중요한 길”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번지고 식량안보가 도전에 직면한 지금 세계 각국이 마땅히 행동에 박차를 가해 세계 식량 손실을 확실히 줄여야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서로 힘을 합쳐 2020년 지속가능한 발전 어젠다를 실현하고, 기아 제로(0) 및 빈곤 제로 목표 달성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세계 식량 안보를 수호하고,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하는데 더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이탈리아, 영국 등 G20 농업장관 및 유엔 관계자들이 화상으로 참석했다.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도 11일 오전 화상 연설을 통해 한국의 경제·사회 발전과정에서 식품 손실 및 폐기물 감축 노력에 대해 연설한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더믹이 여전하고 기후변화로 극단적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식량의 손실·낭비 감소는 국제사회의 공통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품의 3분의 1이 폐기되고 있으며 동시에 전 세계적인 기아 인구는 8억명이 넘는다. 이에 각국 농업장관 등은 △전세계적 범위의 식량 손실과 낭비의 효율적 감소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빈곤퇴치 목표 달성 △탄소배출감소 및 탄소중립 실현에 도움 등 의제를 함께 논의했다.중국에서는 지난해 8월 시 주석이 “음식 낭비를 단호히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이후 식량 안보 문제가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전국적으로 ‘그릇을 깨끗이 비우자’는 캠페인이 벌어졌다.중국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상무위원회는 곧바로 관련 입법 절차에 착수했고, 올해 4월말 음식낭비 금지법 시행에 들어갔다당시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 법은 중국이 당장의 식량부족 위협에 직면했다는 의미가 아니며 식량안보를 위해 멀리 내다보는 움직임”이라면서 일각의 식량부족론 등을 반박했다.
2021.09.10 I 신정은 기자
근육량 빠르게 줄어드는 '근감소증' 예측 쉬워진다
  • 근육량 빠르게 줄어드는 '근감소증' 예측 쉬워진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젊어서와 달리 나이가 들어가면서 근육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의 섭리다. 근육량이 정상보다 감소해 발생하는 질병인 ‘근감소증’은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 합병증을 유발해 신체 전반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최근에는 영양 불균형 등 요인으로 젊은층에서도 근감소증이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국내 연구진이 혈중 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ALP: Alkaline phosphatase)로 근감소증을 예측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근육 감소를 예방하고 근감소증을 예측하는 새로운 바이오마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와 감염내과 조아라 교수팀은 혈중 ALP 수치 증가와 근감소증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ALP는 간, 뼈, 신장, 장 등 전신의 조직에서 관찰되는 효소다. 일반적으로 ALP 수치의 상승은 간, 담도 및 뼈 질환과 관련이 있다. 근감소증은 팔, 다리를 구성하는 근육량과 근력이 정상보다 떨어지는 질병을 말한다. 과거에는 자연스러운 노화의 한 과정으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근감소증을 공식적인 질병으로 등록하는 추세다. 지난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근감소증의 정식 질병 코드를 등재했으며, 우리나라도 지난 1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 8차 개정을 통해 근감소증 질병코드를 부여했다.연구팀은 2008년-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5,579명(남성 7,171명, 여성 8,408명)을 대상으로 성별 집단별 ALP 농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남성의 경우 혈중 ALP 수치 200IU/L 이하인 그룹을 ‘T1’, 201~248IU/L 그룹을 ‘T2’, 249IU/L 이상이면 ‘T3’으로 구분했다. 여성의 경우 혈중 ALP 170IU/L 이하는 ‘T1’, 171~224IU/L에 해당하면 ‘T2’, 225IU/L 이상 그룹은 ‘T3’으로 각각 분류했다. 혈중 ALP 수준의 성별 3분위에 따른 저골격근 질량지수(LSMI) 비율.혈중 ALP의 성별 3분위에 따른 저골격근 질량지수(Low Skeletal Muscle Mass Index, LSMI)에 대한 다중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시행한 결과, 혈중 ALP 수치가 높을수록 근감소증 위험도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그룹군(T1, T2, T3)의 LSMI는 각각 6.4%, 6.7% 및 10.5%로 T1 그룹에 비해 T3 그룹(p<0.001)이 근감소증 발병 위험률이 높았다. 여성 역시 ALP 3분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여성 그룹군(T1, T2, T3)의 LSMI는 각각 3.1%, 5.7%, 10.9%로 ALP 농도가 가장 높은 T3그룹(p<0.001)에서 근감소증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용제 교수는 “근육이 감소하면 근력 약화, 신체활동 저하 등 몸의 균형이 무너지고 삶의 질을 낮추는 주요 원인이 된다”며 “이번 연구로 ALP 농도가 높을수록 근감소증의 위험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져, 노인 인구의 근골격계 기능을 평가하는 주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30 I 이순용 기자
아람코 코리아 대표, "저탄소 에너지에 미래도 있다"
  • 아람코 코리아 대표, "저탄소 에너지에 미래도 있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탄소 배출을 줄이는 단 하나의 해결책은 없습니다. 기후 변화 대응 목표를 달성하려면 전 세계가 전통 연료와 저탄소 에너지원을 조합하는 데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람코도 저탄소 에너지 미래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티브 알 하비(사진) 아람코 코리아(Aramco Korea) 대표는 2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탄소 배출이 적은 에너지 미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아람코는 세계 최대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이다. 세계 5위 석유화학 기업 사빅(SABIC)을 지난해 인수하고 최근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기반으로 한 블루 수소 사업에 뛰어드는 등 저탄소 에너지 기업으로의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람코 코리아는 우리나라에 안정적으로 원유를 공급하면서도 아람코와 에쓰오일(S-OIL(010950))·현대중공업그룹 등 간 협력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2년 말 아람코 코리아가 설립된 이후 아람코 코리아 대표가 국내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아람코 코리아)◇이미 이산화탄소 연 80만t 이상 포집·저장알 하비 대표는 대체 연료원으로 떠오르는 수소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수소는 연소할 때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탈탄소화가 어려운 분야에서 저탄소 연료원으로 쓰일 수 있다”며 “아람코는 블루 수소 시장을 탐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화석 연료에서 추출되는 그레이 수소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 분해해 얻는 그린 수소 등으로 나뉜다. 블루 수소는 화석 연료에서 추출된다는 점에서 그레이 수소와 동일한 방식으로 생산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CCUS 기술로 제거한 수소를 말한다. 아람코는 중동 지역에서 CCUS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블루 수소의 핵심인 탄소 포집 기술을 확보했다. 중동 최대인 우쓰마니아(Uthmaniyah) CCUS 프로젝트만 해도 처리하는 이산화탄소가 연간 80만t에 달한다. 그는 “블루 수소 기술의 규모를 키우려면 더 많은 투자와 개발, 글로벌 전략 파트너십, 시장 메커니즘 등이 필요한데 아람코는 이 같은 역량을 보유했다”면서 “블루 수소 가치 사슬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낮은 탄화수소(탄소와 수소로만 이뤄진 유기화합물) 생산 비용과 풍부한 매장량을 기반으로 블루 수소 개발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아람코는 세계 최초로 상업용 블루 암모니아를 일본으로 선적해 발전부문에 연료로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암모니아는 운송하기 어려운 수소를 수송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을 받는다. ◇원유를 바로 석유화학제품으로…기술 개발아람코가 박차를 가하는 또 다른 분야는 석유화학 사업이다. 알 하비 대표는 “세계가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회복한다면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에 힘입어 연료와 석유화학 원료로서의 원유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2040년까지 석유화학 분야에서의 원유 수요가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 사빅 인수 역시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그는 “아람코의 장기 전략 핵심은 탄화수소 가치 사슬 전반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데 있다”며 “화학부문 규모를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 범위를 넓혀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람코를 최대주주로 둔 국내 정유사 에쓰오일도 ‘석유에서 화학으로’ 혁신 전환에 나섰다. 에쓰오일은 국내 석유화학 분야에서 최대인 5조원을 투자해 석유화학 고도화 설비 가동에 들어갔으며 7조원을 추가로 투자해 ‘샤힌’(Shaheen·아랍어 매)으로 불리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뿐만 아니라 아람코는 열 촉매를 활용해 원유를 바로 석유화학 제품으로 만드는 원유·화학직접전환(Crude-to-Chemicals)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통상 원유→납사(Naphtha)→에틸렌 등 기초유분→플라스틱·합성섬유·고무 등을 거쳐 석유화학제품으로 만들어지는 데 비해 열 촉매 원유·화학직접전환 기술은 중간 과정이 생략된다는 것이 아람코의 설명이다. 알 하비 대표는 “더 많은 원유를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으로 전환한다면 그만큼 연료로 태우는 원유가 줄어들기 때문에 화학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환경적 관점에서도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아람코 코리아)◇원유 채굴도 탄소 배출 감소…아시아 거점 활용아람코는 본업인 원유 생산(업스트림)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아람코가 석유 1배럴을 생산할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10.5㎏으로 석유가스기후변화이니셔티브(OGCI) 회원사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다. 그만큼 에너지 소비량 대비 탄소 배출량을 가늠하는 탄소 집약도가 낮다는 의미다. 알 하비 대표는 “탄소는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끈 에너지 시스템의 주요 요소였지만 배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저감(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제거(Remove) 등 4R로 이뤄진 탄소순환경제에 주목했다. 아람코는 원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면서도 불가피하게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이를 폴리프로필렌 카보네이트 폴리올 제품 ‘컨버지’(Converge)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연안에 맹그로브 묘목 500만 그루 이상을 심는 등 자연 생태계와 야생 서식지의 복원,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아람코는 세계 주요 석유 기업 가운데 미국 특허 등록 수가 가장 많고 세계 12곳에서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는 등 기후 솔루션에 대한 혁신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파트너십과 사업 기회를 더욱 발굴할 수 있도록 아시아 지역 내 사업 거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무티브 알 하비 아람코 코리아 대표는△사우디아라비아 킹파드석유광물대학교 화학공학과 △아람코 라스타누라 정유공장 정유운영·엔지니어링 부문장 △모티바 엔터프라이즈 매니저 △아람코 합작사(JV) 매니지먼트 코디네이션 총괄
2021.08.27 I 경계영 기자
한국외대 학교장추천전형 371명 선발…교과 90% 반영
  • [2022 수시]한국외대 학교장추천전형 371명 선발…교과 90% 반영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한국외국어대는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2031명을 선발한다. 서울캠퍼스 1020명, 글로벌캠퍼스 1011명이다. 사진=한국외국어대전형별 선발인원은 △학교장추천전형 371명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 300명 △학생부종합전형(SW인재) 34명 △학생부종합전형(서류형) 668명 △고른기회전형Ⅰ 185명 △논술전형 473명 등이다. 학교장추천전형은 2021학년도와 마찬가지로 학생부 교과 90%, 비교과(출결일수, 봉사시간) 10%로 선발한다. 자기소개서·면접 등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전형준비에 대한 부담 없이 지원 가능하다. 다만 소속 학교 추천이 필요하며, 학교별 추천 인원은 ‘20명 이내’이다. 학생부 성적 산출 시 교과성적 반영지표에 원점수가 포함된 것이 올해 학교장추천전형의 큰 특징이다. 한국외대는 교과성적 산출 시 등급 환산점수와 원점수 환산점수 중 상위 값을 적용하고 있다. 양재완 입학처장은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라 높은 내신등급을 받기 어려워지는 고교현장 상황을 반영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학생부교과전형에선 선발하지 않던 LD·LT학부가 올해부터는 학교장추천전형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점도 달라진 점이다. 한국외대는 이번 수시부터 자기소개서를 전면 폐지했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는 학생부만을 평가하기에 수험생 부담이 완화됐다. 학생부종합전형(SW인재)이 신설된 점도 특징이다. 소프트웨어분야에 관심을 갖고 관련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한국외대는 학종 서류평가에서 학업(탐구)역량·계열적합성·인성, 발전가능성을 반영한다. 양재완 처장은 “진로선택과목 등 현 고교과정에서는 수험생들이 관심 분야를 탐구할 기회가 많이 있다”며 “이러한 수험생들의 노력을 반영하고 학업역량이 교과성적으로 오해되는 것을 해소하고자 종전의 ‘학업역량’을 학업(탐구)역량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시부터는 논술전형에서 자연계열 모집단위 선발을 실시한다. 글로벌캠퍼스의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바이오메디컬공학부에서 총 62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자연계열 논술고사 출제범위는 수학Ⅰ, 수학Ⅱ다. 한국외대는 지난 3월 자연계열 논술가이드북을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이를 참고하면 입시 준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021.08.27 I 신하영 기자
20개월째 인구 자연감소…코로나 확산에 인구절벽 심화
  • 20개월째 인구 자연감소…코로나 확산에 인구절벽 심화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인구 자연감소가 20개월째 이어지는 등 인구절벽이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여성 한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수)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4차 확산에서 혼인건수의 감소가 불가피해 저출산 문제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이미지투데이)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6월 출생아수는 2만 1526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7%(591명) 감소했다.6월 출생아수가 2만 1000명대로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월별 출생아수는 2015년 12월부터 67개월째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지속했다.6월 사망자수는 같은기간 3.1%(738명) 늘어난 2만 4391명이다. 출생아수에서 사망자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마이너스(-) 2865명으로 2019년 11월부터 20개월 연속 감소세다.2분기 합계출산율은 전년동기대비 0.03명 감소한 0.82명이다. 동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치고 전체 분기별로 살펴봐도 지난해 4분기 0.75명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합계출산율은 올해 1분기 0.88명에서 2분기 0.82명으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작년 연간 합계출산율은 사상 최저인 0.84명을 기록했는데 올해 지금과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경우 지난해보다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2분기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은 30~34세가 77.7명, 25~29세 27.6명으로 같은기간 각각 2.8명, 2.7명 감소했다. 35~39세는 1.4명 늘어난 43.8명으로 점차 출산 연령이 높아지는 양상이다.출산순위별로는 첫째아가 56.4%로 1.3%포인트 증가했고 둘째아(35.7%)와 셋째아(7.9%)는 각각 0.7%포인트, 0.5%포인트 감소했다.부모의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3.78년으로 전년동기보다 0.12년 늘었다. 첫째아 출산시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같은기간 0.17년 증가한 2.54년이다.2021년 2분기 사망자수는 7만 5049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3%(2376명) 증가했다. 연령별 구성비는 85세 이상이 남자(19.3%)는 1.3%포인트, 여자(45.2%)는 1.1%포인트 각각 늘었다.6월 혼인건수는 1만 6235건으로 전년동월대비 5.5%(949건) 감소했다. 혼인건수는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지난해 4월 전년동월대비 21.8% 급감하는 등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6월 혼인건수는 같은기간 0.4% 줄어든 8741건이다.2분기 혼인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5.4%(2748건) 감소한 4만 8249건이다. 2분기 이혼건수는 2만 6224건으로 같은기간 2.7%(735건) 감소했다.7월부터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강력한 방역 조치가 시행되면서 혼인건수 감소에 따른 저출산 우려는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수도권 등에 적용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 결혼식의 경우 최대 49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제한되고 있다.인구동태건수 추이. (이미지=통계청)인구동태건수 추이. (이미지=통계청)
2021.08.25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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