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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협치 사라진 대전…지역발전·시민 위한 정치 실종 우려
- 2022년 9월 2일 국회 본관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 4번째)과 장철민(오른쪽), 황운하(왼쪽 3번째), 박병석(오른쪽 3번째), 박범계(오른쪽 2번째), 조승래(왼쪽 2번째), 이상민(왼쪽 3번째), 박영순(왼쪽) 등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이 정책협의회를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에서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 단체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국비 확보 및 현안사업 해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내년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지방정부의 수장과 국회의원들이 지역발전이라는 대의보다는 소속 정당의 이익만을 대변, 충돌할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 불이익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국회, 대전시,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대전특별자치시 추진을 놓고, 이장우 대전시장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그간 대전특별자치시 입법은 민주당 소속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이 주도, 이달 중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 특별법이 통과되면 내년 총선에서 ‘특별자치시’라는 이슈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 대전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7명 전원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반면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특별자치시 입법 추진과 관련해 “대전시가 내년 총선 이후에 대전시를 특별자치시로 할 건지 아니면 경제과학특별자치시나 경제자유자치시로 할 건지 등 주도해서 논의해야지, 외부에서 할 일이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어 관련 공청회에 참석한 대전세종연구원을 향해 “대전시가 대전특별자치시를 주도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선거를 앞두고 앞으로 공공기관장들은 정략적으로 이용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대전시 관계자도 “특별자치시를 만들자는 제안을 외부에서만 들었지, 민주당 어떤 의원들과도 이 사안에 대해 깊이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 “특별자치시가 꼭 필요한지,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입법 과정은 물론 이후에 특례 조항을 어떻게, 얼마나 넣을 수 있는지가 특별자치시가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요인으로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아직까지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이에 조승래 의원은 11일 이 시장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으며, 민주당도 논평을 통해 “‘대전특별자치시 특별법’은 지난해 12월 이 시장이 참석한 대덕특구재창조위원회에서 제안됐으며, 참석자들 모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 시장과 공감대 속에 추진 중임을 지적했다. 또 “‘대전특별자치시 특별법’은 과학수도 대전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행·재정적 뒷받침과 각종 특례를 통해 실질적 지방분권, 지역 주도 성장 등을 이끌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누가 주도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실질적인 대전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인가가 중요하며, 대전의 발전과 시민의 복리를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대전시와 협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와 함께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과 관련해서도 이 시장이 민주당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시장이 대전 유성구에 있는 ‘홍범도 장군로’ 폐지를 시사한 가운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10일 국립대전현충원의 홍범도 장군묘역을 참배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도 홍범도 장군의 독립투쟁과 독립운동업적을 부정하지 않는데, 대전시장이 장군의 이름을 딴 거리를 지우겠다는 정신 나간 발언을 하고 있다”며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더니 이 시장이 꼴뚜기였다. 정권에 과잉 충성하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는 행동이 마치 친일 단체 일진회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앞서 이 시장은 지난 7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육사에 홍범도 장군 흉상이 있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장군의 인생 궤적을 확실히 추적해 공과를 재조명하고, 과실이 많다면 홍범도 장군로를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은 “도로명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으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대전지역 보훈 단체들도 이 시장의 발언에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장은 송 대표의 발언 이후 자신의 SNS에 “부패한 송사리 한 마리가 대전천을 더럽히고 가는구나. 썩고 부패한 송사리가 갈 곳은 감옥뿐…”이라고 올렸다.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강원이나 부산, 전북 등 타 시·도는 정당과 이념, 정파 등에 구애받지 않고, 지역의 발전과 이익을 위해 초당적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유독 대전 등 충청권에서만 이념과 소속 정당의 당리당략에 휘둘리면서 지역 발전을 오히려 저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결국에는 내년 총선에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보니 어떤 사안인지 본인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해석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 등의 급한 현안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정치권 인사들이 방관하거나 소극적으로 임하는 등 유독 협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충청권의 경우 과거 삼국시대와 같이 지역간 묘한 감정이 섞여 있어 현안에 집중이 안되고 있다”며 “협치를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시민들이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주권자들이 직접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땡큐, 엘스!"… BAE173, 첫 팬콘서트 대성황
- BAE173(사진=포켓돌스튜디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BAE173이 첫 팬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BAE173은 지난 10일 오후 2시와 오후 6시 30분 로운아트홀에서 첫 번째 팬 콘서트 ‘BAE173 퍼스트 베케이션’(BAE173 First BAEcation)을 개최했다.이날 ‘반하겠어’, ‘DaSH’ 무대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BAE173은 시작부터 눈부신 아우라를 드러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장악했고, 더욱 성장한 실력과 퍼포먼스들로 현장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첫 무대를 마친 BAE173은 “최근 ‘피크타임’ 콘서트도 열심히 하고 있고, 얼마 전에는 ‘워터밤’도 다녀왔다. 오늘 첫 콘서트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우리 공식 팬클럽 ‘엘스 공식 1기’와 함께하기 때문”이라며 팬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이어 BAE173은 팬들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소통할 수 있는 ‘배추쌈 건의함’ 코너를 진행했다. BAE173을 향한 팬들의 여러 궁금증들을 해소시켜주는가 하면, ‘걸음마’, EXO ‘전야’ 무대까지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다채로운 무대들로 실력파임을 제대로 입증한 BAE173은 무대 뿐 아니라 코너, 게임, 토크까지 이어가며 팬들과 뜨겁게 호흡했고, 이에 팬들은 BAE173을 향한 환호와 박수로 화답하며 아티스트와 팬 그 이상의 시너지를 보여줬다.이번 팬 콘서트는 BAE173이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하는 콘서트인 만큼, 첫 콘서트를 마친 소감을 비롯해 “우리 엘스분들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여러분께 더 좋은 활동 보여드리겠다”라며 팬들과 약속하기도 했다.
- 황보라·김형석 "해외서도 알아봐…K아트 인기 체감"[2023 K포럼]
- 왼쪽부터 김형석 프로듀서, 배우 겸 미술작가 황보라, 팝아티스트 찰스장, 글로벌아트어드바이저 박민경, 경남제약스퀘어 명지윤 팀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 4세션에서 ‘K아트, 콜래보로 비즈니스를 창조하라’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서병수 기자)[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하와이 옷 가게에서 우리나라 음악이 흘러나와서 자부심을 느꼈어요.”배우 황보라는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공동 주최로 11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 4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컬래버로 비즈니스를 창조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된 4세션은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이 좌장을 맡았고 황보라를 비롯해 팝아티스트 찰스장, 글로벌아트 어드바이저 박민경, 경남제약스퀘어 명지윤 팀장 등이 패널로 함께했다. 왼쪽부터 김형석 프로듀서, 배우 겸 미술작가 황보라, 팝아티스트 찰스장, 글로벌아트어드바이저 박민경, 경남제약스퀘어 명지윤 팀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 4세션에서 ‘K아트, 콜래보로 비즈니스를 창조하라’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서병수 기자)먼저 황보라는 “어제와 오늘을 대비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포럼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미술작가 활동을 병행 중이라면서 최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베르나르 뷔페전에 오디오 가이드로 참여했다는 근황을 밝혔다.각 분야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네 사람은 최근 K아트의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찰스장은 “예전에는 외국에 나가면 한국 자체를 잘 모르셨는데 최근 해외 아트페어에 가니까 먼저 알아보는 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 어드바이저와 명 팀장 또한 한국 미술계를 향한 관심을 전방위로 느끼고 있다고 했다.황보라는 “배우 활동 20년 동안 해외에서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없었는데 최근에는 알아보셨다. 괌에서 현지인분들이 ‘일타 스캔들’을 보여주시더라”며 “하와이 옷 가게에선 우리나라 음악이 나오는 순간도 경험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김형석 또한 “미국 입국 때 직업이 뭐냐고 해서 K팝 음악 프로듀서라고 하니 블랙핑크와 작업해 봤냐고 묻더라. ‘너무 하고 싶다’고 했다”고 웃으며 “그만큼 K팝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왼쪽부터 김형석 프로듀서, 배우 겸 미술작가 황보라, 팝아티스트 찰스장, 글로벌아트어드바이저 박민경, 경남제약스퀘어 명지윤 팀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 4세션에서 ‘K아트, 콜래보로 비즈니스를 창조하라’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서병수 기자)김형석은 방탄소년단을 예로 들며 K팝의 확장성과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음악과 미술뿐만 아니라 K아트와 실물경제의 컬래버가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아트의 영역이 넓어질 거라고 예상한다”고 내다봤다.세션 참여자들은 마케팅과 어드바이징의 중요성, 정부의 체계적인 관심과 지원, 창작자의 저변 확대, 커뮤니티의 필요성 등을 두루 강조했다. 황보라는 “앞으로 K아트가 더 활성화되어서 미술을 지망하고 그림 그리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2023 K포럼’에는 다양한 인사들이 연사 및 패널로 참석했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윤제균 영화감독이 ‘K가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인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대담에 나섰다. 이서진 배우, 민희진 어도어 대표, 허경환 방송인, 김형석 프로듀서, 황보라 배우 겸 미술작가 등이 패널로 함께했다.
- '1947 보스톤' 강제규 "어려움 딛고 꿈 이룬 서윤복의 도전 그려"
- 강제규 감독이 1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1947 보스톤‘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이 실존인물 ‘서윤복’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이 영화의 의미를 전했다.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1947 보스톤’ 기자간담회에는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처음 베일을 벗은 ‘1947 보스톤’은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대한민국 마라톤의 전설이자 영웅인 손기정(하정우 분)과 그의 제자 서윤복(임시완 분)의 실화를 다뤘다. 영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장수상회’ 등을 연출한 강제규 감독이 약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정우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2시간 29분 19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거머쥔 한국 마라톤의 전설이자 영웅 ‘손기정’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임시완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보스톤 마라톤대회를 통해 광복 이후 최초로 태극기 마크를 달고 우승을 거머쥔 또 다른 영웅 ‘서윤복’을 연기했다. 이밖에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남승룡 역의 배성우, 보스톤 마라톤 대회 당시 재정 보증인으로서 큰 도움을 준 또 다른 한국인 백남현 역의 김상호, 감초 역의 박효주, 박은빈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강제규 감독은 먼저 “저희 영화가 정말 많은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그 희망을 많은 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손기정 선수와 함께 그의 제자로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마라톤 영웅 ‘서윤복’이란 인물의 고군분투와 보스톤 마라톤 대회 우승 과정을 심도있게 그린다. 강제규 감독은 서윤복을 그려나간 과정에 대해 “손기정 선수가 1936년도 금메달을 땄을 당시 서윤복 선수는 초등학교 6학년쯤이었다”며 “손기정 선수가 1936년도에 금메달을 땄을 때 우리 민족에게 너무나 큰 희망과 용기를 줬다. 서윤복 선수도 ‘네가 앞으로 열심히하면, 그 마라톤의 길을 가면 제2의 손기정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를 듣고 제2의 손기정을 꿈꾸며 자라왔던 소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3남3녀 중 막내로 태어나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고, 너무나 힘들게 달려왔던 삶을 보냈다”며 “서윤복 선수가 우리나라 대표로 광복 이후 최초로 태극기를 달고 뛴 마라토너였다는 의미도 크지만 한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던 소중한 꿈을 어려움을 딛고 노력을 통해 이뤄나갔다는 점이 돋보이는 영화라고도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손기정, 서윤복, 남승룡 등 주요 실존인물 캐릭터들을 구축해나간 과정도 설명했다. 강제규 감독은 “실존 인물들을 기본 바탕으로 캐릭터를 구축하려 노력했다. 다만 아무래도 제가 설정했던 손기정 캐릭터는 좀 더 마초같은, 조금 더 고집도 세고 자존심도 강하고 그런 손기정 선생님의 얼굴을 그리려 했다”며 “서윤복 입장에서 보면 좀 더 엄격한, 잣대가 아주 강한 아버지같은 느낌을 부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남승룡 캐릭터의 경우는 그래도 옆에서 선배로서 좀 더 엄마처럼, 손기정 선수에게도 응원을 주고 위기가 닥쳤을 때 서윤복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인물로 그렸다”며 “그런 세 인물의 조합을 통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하나의 목표를 향히 달려가는 세 사람의 여정을 좀 더 극적으로 그리려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1947 보스톤’은 추석 연휴인 9월 27일 개봉한다.
- 민희진 "뉴진스, 생각하는 것보다 애 많이 써…확신 있었다"[2023 K포럼]
- 왼쪽부터 정덕현 문화평론가, 배우 이서진, 김지연 싸이런픽처스 대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 1세션에서 ‘K콘텐츠를 통한 브랜드 세계화 전략’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신인섭 기자)[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뉴진스가 데뷔하기까지 1년은 제 생활이 없었죠.”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K포럼은 ‘대한민국이 브랜드다’를 주제로 전 세계적인 K콘텐츠 열풍의 지속성과 확장성, 다양성 등 성장 해법을 찾기 위해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올해 첫선을 보이는 행사다.그룹 뉴진스를 기획·제작한 민 대표는 “기존의 K팝이 전형적으로 보였던 어떤 지점들이 있었다. 이상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제가 K팝 신에 오래 있었는데 그걸 너무 즐기거나 좋아하거나 하지 않았다. 항상 일할 때 되게 괴로웠고 ‘내가 하는 일을 좀 더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에 포커스가 있었다”고 전했다.이어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지만 회사에 있다 보면 회사가 원하는 일을 해야 하고 방향성이 다를 수도 있지 않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제가 온전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거지, 뭔가를 개척하고 그런 생각이 컸던 건 아니다”라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서 어도어의 대표로 나서게 된 계기를 말했다.뉴진스가 이렇게 잘될 줄 알았을까. 민 대표는 “그런 질문을 정말 많은 분이 주신다. (알았다고) 이렇게 얘기하면 ‘교만하다, 자신감 넘친다’ 하면서 보기 싫어하는 게 많지 않나”라면서도 “‘내가 잘하니까 이렇게 잘될 거야’ 이런 게 아니라, 실제로 시장에서 부족한 부분, 다른 영역을 보완하면서 채워준다면 대안이 될 수 있을 거고 (대안을 제시했을 때 소비자들이) 몰라볼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생각하시는 것보다 애를 많이 썼다. 데뷔하기까지 1년은 제 생활이 없었다. 고민의 시간이 굉장히 많았고 그런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뉴진스를) 낼 때쯤에는 ‘좋아해 주실 거다’ 확신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또 민 대표는 “뉴진스가 나올 때도 ‘희진 님, 그런 음악으로 하면 1등 못 해요’라고 하는 분들이 너무 많았고 스스로를 전문가라고 칭하는 많은 분들이 해외팬들에게 먹히지 않는 방향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며 “그런 방식은 안 먹힐 거라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래서 더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민 대표는 “개인적인 기대였지만 실제로 나오는 거는 아예 다른 얘기다. 제가 판단할 수 없는 영역인데 좋은 반응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포럼에 참석한 이유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라고 전했다.‘2023 K포럼’에는 다양한 인사들이 연사 및 패널로 참석했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윤제균 영화감독이 ‘K가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인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대담에 나섰고 이서진 배우, 민희진 어도어 대표, 허경환 방송인, 김형석 프로듀서, 황보라 배우 겸 미술작가 등이 패널로 함께했다.세션은 ‘K콘텐츠를 통한 브랜드 세계화 전략’, ‘K푸드, 브랜드에 스토리를 입혀라’, ‘K뷰티, MZ세대 팬덤을 형성하라’, ‘컬래버로 비즈니스를 창조하라’라는 4개 주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