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녹색 전용열차 타고 러시아로 출발한 김정은, 푸틴 언제 만나나
  • 녹색 전용열차 타고 러시아로 출발한 김정은, 푸틴 언제 만나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평양을 떠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립되고 있는 러시아와 국제사회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만나 어떤 논의가 오갈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북한 평양에서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전용열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위해 러시아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북한측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장갑과 특수 장비를 운반한 것으로 추정되는 짙은 녹색 열차에 탑승하고, 군 의장대와 군중이 환송하는 모습이 담겼다.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번 러시아 방문에 군 인사 등 정부 고위 인사들과 동행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이 북한을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북·러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러시아 크렘린궁과 북한 국영언론이 모두 회담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들의 만남이 공식화됐다.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고 그 대가로 에너지·식량 원조, 첨단 무기 기술 이전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미국은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거래를 경고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실제 무기 거래가 성사될 경우 미국이 추가로 제재 카드를 꺼내 들지도 주목된다.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이 공개적으로 경고했듯 김정은의 방러 기간에 북·러간 무기 (거래)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공개적인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0일 북한 평양에서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전용열차로 향하며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9.12 I 이명철 기자
여·야 협치 사라진 대전…지역발전·시민 위한 정치 실종 우려
  • 여·야 협치 사라진 대전…지역발전·시민 위한 정치 실종 우려
  • 2022년 9월 2일 국회 본관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 4번째)과 장철민(오른쪽), 황운하(왼쪽 3번째), 박병석(오른쪽 3번째), 박범계(오른쪽 2번째), 조승래(왼쪽 2번째), 이상민(왼쪽 3번째), 박영순(왼쪽) 등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이 정책협의회를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에서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 단체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국비 확보 및 현안사업 해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내년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지방정부의 수장과 국회의원들이 지역발전이라는 대의보다는 소속 정당의 이익만을 대변, 충돌할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 불이익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국회, 대전시,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대전특별자치시 추진을 놓고, 이장우 대전시장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그간 대전특별자치시 입법은 민주당 소속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이 주도, 이달 중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 특별법이 통과되면 내년 총선에서 ‘특별자치시’라는 이슈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 대전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7명 전원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반면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특별자치시 입법 추진과 관련해 “대전시가 내년 총선 이후에 대전시를 특별자치시로 할 건지 아니면 경제과학특별자치시나 경제자유자치시로 할 건지 등 주도해서 논의해야지, 외부에서 할 일이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어 관련 공청회에 참석한 대전세종연구원을 향해 “대전시가 대전특별자치시를 주도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선거를 앞두고 앞으로 공공기관장들은 정략적으로 이용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대전시 관계자도 “특별자치시를 만들자는 제안을 외부에서만 들었지, 민주당 어떤 의원들과도 이 사안에 대해 깊이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 “특별자치시가 꼭 필요한지,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입법 과정은 물론 이후에 특례 조항을 어떻게, 얼마나 넣을 수 있는지가 특별자치시가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요인으로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아직까지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이에 조승래 의원은 11일 이 시장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으며, 민주당도 논평을 통해 “‘대전특별자치시 특별법’은 지난해 12월 이 시장이 참석한 대덕특구재창조위원회에서 제안됐으며, 참석자들 모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 시장과 공감대 속에 추진 중임을 지적했다. 또 “‘대전특별자치시 특별법’은 과학수도 대전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행·재정적 뒷받침과 각종 특례를 통해 실질적 지방분권, 지역 주도 성장 등을 이끌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누가 주도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실질적인 대전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인가가 중요하며, 대전의 발전과 시민의 복리를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대전시와 협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와 함께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과 관련해서도 이 시장이 민주당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시장이 대전 유성구에 있는 ‘홍범도 장군로’ 폐지를 시사한 가운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10일 국립대전현충원의 홍범도 장군묘역을 참배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도 홍범도 장군의 독립투쟁과 독립운동업적을 부정하지 않는데, 대전시장이 장군의 이름을 딴 거리를 지우겠다는 정신 나간 발언을 하고 있다”며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더니 이 시장이 꼴뚜기였다. 정권에 과잉 충성하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는 행동이 마치 친일 단체 일진회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앞서 이 시장은 지난 7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육사에 홍범도 장군 흉상이 있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장군의 인생 궤적을 확실히 추적해 공과를 재조명하고, 과실이 많다면 홍범도 장군로를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은 “도로명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으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대전지역 보훈 단체들도 이 시장의 발언에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장은 송 대표의 발언 이후 자신의 SNS에 “부패한 송사리 한 마리가 대전천을 더럽히고 가는구나. 썩고 부패한 송사리가 갈 곳은 감옥뿐…”이라고 올렸다.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강원이나 부산, 전북 등 타 시·도는 정당과 이념, 정파 등에 구애받지 않고, 지역의 발전과 이익을 위해 초당적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유독 대전 등 충청권에서만 이념과 소속 정당의 당리당략에 휘둘리면서 지역 발전을 오히려 저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결국에는 내년 총선에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보니 어떤 사안인지 본인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해석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 등의 급한 현안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정치권 인사들이 방관하거나 소극적으로 임하는 등 유독 협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충청권의 경우 과거 삼국시대와 같이 지역간 묘한 감정이 섞여 있어 현안에 집중이 안되고 있다”며 “협치를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시민들이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주권자들이 직접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3.09.12 I 박진환 기자
테슬라 슈퍼컴 기대, 국채금리 상승 부담 이겼다
  • 테슬라 슈퍼컴 기대, 국채금리 상승 부담 이겼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지난주 유가상승 및 뜨거운 고용지표로 하락했던 뉴욕증시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는 도입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도조’의 가치가 부상하면서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기술주에 부담이 되는 국채금리가 여전히 꼬리를 들고 있지만 미래 기술에 대한 기대치가 이를 능가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우려가 크더라도 이보다 훨씬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투자자들은 이번주 발표할 물가지표를 보면서 향후 투자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5% 상승한 3만4663.7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67% 오른 4487.4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14% 상승한 1만3917.89에 거래를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슈퍼컴 가치 크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테슬라 10%↑ 기술주들이 호재속에 일제히 반등한 하루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60%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하면서 주가가 10.09%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테슬라가 도입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도조’가 테슬라의 평가가치에 5000억달러를 더할 수 있다고 목표가 상향 이유를 밝혔다. 도조는 인공지능(AI) 기술과 고화질 영상 등 테슬라 전기차의 주행 데이터를 토대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슈퍼컴퓨터다.휴대폰 반도체업체인 퀄컴 역시 2026년까지 애플 아이폰에 5G모뎀을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4%가량 올랐다. 12일 아이폰15을 공개할 애플은 0.66% 올랐다. 애플은 지난주 중국이 ‘아이폰 사용 규제’에 나선다는 소식에 급락한 바 있다. 메타 플랫폼 역시 더 강력한 AI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3.25% 상승했다.◇수요일 CPI보고서 예상치 부합시 증시 탄력투자자들은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예상보다 더 많은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한 이후 이번주 발표될 물가지표를 주시하고 이다. 13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4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월가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달보다 0.6%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대비로는 3.6% 올라 7월 상승률(3.2%)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의 금리입장(데이터에 따라 추가 인상도 가능)에 중요한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연준 인사들이 이번달 금리를 동결한 뒤 추가 인상이 필요한지 더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뉴욕 AXS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인 그렉 바숙은 “8월 물가지표가 예상범위 내에 들어오는 한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에서 멀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국채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가능성이 주목을 받아 상대적으로 일본 국채 매력이 올라가면서 미 국채 매도를 부추겼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최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2%의 물가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장기 금리 상승도 기본적으로 용인하는 스탠스를 취했다. 일본 물가 상승 기미가 확실해진다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변경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오후 4시3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3.4bp(1bp=0.01%포인트) 오른 4.29%를, 30년물 국채금리는 4.1bp 상승한 4.373%를 나타내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수준인 0.7bp오른 4.991%를 기록 중이다.◇달러·엔 146.56 엔화 강세…국제유가 소폭 감소국제유가는 큰 변동은 없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3센트(0.26%) 하락한 배럴당 87.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1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5센트(0.06%) 하락한 90.59달러를 기록했다.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 엔화 등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3% 떨어진 104.53을 기록했다. 특히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86% 내린 146.56엔을 기록했따.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상승,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52% 오른 채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도 0.25% 상승했다
2023.09.12 I 김상윤 기자
"땡큐, 엘스!"… BAE173, 첫 팬콘서트 대성황
  • "땡큐, 엘스!"… BAE173, 첫 팬콘서트 대성황
  • BAE173(사진=포켓돌스튜디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BAE173이 첫 팬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BAE173은 지난 10일 오후 2시와 오후 6시 30분 로운아트홀에서 첫 번째 팬 콘서트 ‘BAE173 퍼스트 베케이션’(BAE173 First BAEcation)을 개최했다.이날 ‘반하겠어’, ‘DaSH’ 무대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BAE173은 시작부터 눈부신 아우라를 드러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장악했고, 더욱 성장한 실력과 퍼포먼스들로 현장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첫 무대를 마친 BAE173은 “최근 ‘피크타임’ 콘서트도 열심히 하고 있고, 얼마 전에는 ‘워터밤’도 다녀왔다. 오늘 첫 콘서트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우리 공식 팬클럽 ‘엘스 공식 1기’와 함께하기 때문”이라며 팬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이어 BAE173은 팬들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소통할 수 있는 ‘배추쌈 건의함’ 코너를 진행했다. BAE173을 향한 팬들의 여러 궁금증들을 해소시켜주는가 하면, ‘걸음마’, EXO ‘전야’ 무대까지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다채로운 무대들로 실력파임을 제대로 입증한 BAE173은 무대 뿐 아니라 코너, 게임, 토크까지 이어가며 팬들과 뜨겁게 호흡했고, 이에 팬들은 BAE173을 향한 환호와 박수로 화답하며 아티스트와 팬 그 이상의 시너지를 보여줬다.이번 팬 콘서트는 BAE173이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하는 콘서트인 만큼, 첫 콘서트를 마친 소감을 비롯해 “우리 엘스분들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여러분께 더 좋은 활동 보여드리겠다”라며 팬들과 약속하기도 했다.
2023.09.11 I 윤기백 기자
“선생님께 민원 넣은 적 없다” 신상 털린 대전 학부모 입장문
  • “선생님께 민원 넣은 적 없다” 신상 털린 대전 학부모 입장문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지난 7일 대전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한 학부모가 입장을 밝혔다.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숨진 교사가 근무했던 책상 위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 (사진=뉴스1)11일 ‘대전 교사 사망 사건’ 가해자 신상을 폭로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자신을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 중 한 명인 합기도 관장 아내라고 밝힌 글쓴이가 쓴 입장문이 공개됐다. 아내 A씨는 “저희 자식을 가르쳤던 선생님께서 생을 마감한 데 있어 정말 안타깝고 애통한 심정이다. 마음 깊은 애도와 명복을 빈다”고 운을 뗐다.그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문제 행동을 보인 4명의 학생 중 1명의 부모가 맞다면서도 선생님께 민원을 제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자녀가) 학기 초 적응에 어려움을 보여 선생님과 2차례 상담을 하고 상담 때는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학교를 나오면서 선생님에 대한 죄송함과 아이에 대한 걱정으로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말했다.이어 “저의 아이의 행동으로 불편함을 겪었을 선생님과 같은 반 친구들에게는 너무 죄송하다”며 “하지만 선생님의 지도에 불만을 가지고 아동학대 혐의로 선생님을 고소하거나 학교에 민원을 넣은 적은 결코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 역시 아이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선생님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알기에 선생님에게 함부로 대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며 “아이 문제로 선생님과 상담하면 ‘죄송합니다. 선생님’이라며 머리를 숙이며 죄송함을 표했다”고 부연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A씨는 일부 학부모들과 몰려다니며 악성 루머를 퍼뜨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그는 “학기 초 불량학생이라고 지적 당한 부모님과 만나서 아이에 대한 고민 상담을 공유한 적은 있으나 따로 주기적으로 만나 선생님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를 유포하거나 험담한 일은 절대 없다”며 “같은 동네 주민으로서 오다가다 만나면 인사하고 가끔 차 한 잔 마시는 관계일 뿐”이라고 밝혔다.A씨는 “가해자로 몰리는 상황에서 생계까지 위협받고 아이 신상까지 공개된 상황이다. 엄청난 심적 고통을 받고 있고 왜 내가 이런 일에 연루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며 “저는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예정이다. 악의적인 개인신상 털기, 악성루머 등에 대해서는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한편 ‘대전 교사 사망’ 가해자 신상 공개 계정은 지난 10일 개설된 지 하루 만에 팔로워 7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추가로 개설된 계정도 11일 오후 9시 기준 팔로워 1만3000명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 등으로 인해 2차 피해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23.09.11 I 홍수현 기자
윤제균 "지구촌 70억명이 즐긴다… K컬처는 미래 핵심산업"
  • 윤제균 "지구촌 70억명이 즐긴다… K컬처는 미래 핵심산업"[2023 K포럼]
  • 윤제균 영화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정시종 기자)[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K컬처는 경기침체를 극복할 키워드입니다.”CJ ENM 스튜디오스 대표인 윤제균 영화감독은 “K컬처가 지속가능하려면 정부와 업계의 끊임없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주최로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에서 윤 감독은 ‘K가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인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윤 감독은 이날 직접 경험하고 느낀 K콘텐츠의 가능성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2021년 미국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개막식에서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먼저 테이블로 와 윤여정, 이병헌 배우 등에게 인사를 건넸다”며 “달라진 K컬처의 위상을 직접 확인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 LA에서 열린 ‘케이콘’(KCON)에선 2만 석이 넘는 아레나를 가득 채운 외국인들이 K팝을 부르며 춤추는 모습에 소름이 돋았다”며 “70억 인구가 사는 지구촌 중심에 K컬처가 자리잡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윤 감독은 콘텐츠 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역사상 ‘코리아’란 나라가 이토록 주목받은 적이 없다”며 “콘텐츠 산업을 어떻게 키워 나가는가에 따라 향후 5년, 50년, 500년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세계 무대에서 확고한 지위를 갖추려면 콘텐츠 산업 육성과 지속적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윤 감독은 강조했다. 그는 “산업과 시장의 펀더멘탈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과 함께 규제 해소, 세제 지원 등 다방면의 정부 지원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대한민국이 브랜드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20여 명의 K콘텐츠 전문가들이 연사와 패널로 무대에 올라 K콘텐츠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행사는 윤 감독과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K콘텐츠, K푸드, K뷰티, K아트 등 4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포럼에는 K콘텐츠 분야 기관과 기업, 학생 등 550여 명이 참여했다.
2023.09.11 I 김보영 기자
황보라·김형석 "해외서도 알아봐…K아트 인기 체감"
  • 황보라·김형석 "해외서도 알아봐…K아트 인기 체감"[2023 K포럼]
  • 왼쪽부터 김형석 프로듀서, 배우 겸 미술작가 황보라, 팝아티스트 찰스장, 글로벌아트어드바이저 박민경, 경남제약스퀘어 명지윤 팀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 4세션에서 ‘K아트, 콜래보로 비즈니스를 창조하라’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서병수 기자)[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하와이 옷 가게에서 우리나라 음악이 흘러나와서 자부심을 느꼈어요.”배우 황보라는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공동 주최로 11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 4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컬래버로 비즈니스를 창조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된 4세션은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이 좌장을 맡았고 황보라를 비롯해 팝아티스트 찰스장, 글로벌아트 어드바이저 박민경, 경남제약스퀘어 명지윤 팀장 등이 패널로 함께했다. 왼쪽부터 김형석 프로듀서, 배우 겸 미술작가 황보라, 팝아티스트 찰스장, 글로벌아트어드바이저 박민경, 경남제약스퀘어 명지윤 팀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 4세션에서 ‘K아트, 콜래보로 비즈니스를 창조하라’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서병수 기자)먼저 황보라는 “어제와 오늘을 대비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포럼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미술작가 활동을 병행 중이라면서 최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베르나르 뷔페전에 오디오 가이드로 참여했다는 근황을 밝혔다.각 분야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네 사람은 최근 K아트의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찰스장은 “예전에는 외국에 나가면 한국 자체를 잘 모르셨는데 최근 해외 아트페어에 가니까 먼저 알아보는 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 어드바이저와 명 팀장 또한 한국 미술계를 향한 관심을 전방위로 느끼고 있다고 했다.황보라는 “배우 활동 20년 동안 해외에서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없었는데 최근에는 알아보셨다. 괌에서 현지인분들이 ‘일타 스캔들’을 보여주시더라”며 “하와이 옷 가게에선 우리나라 음악이 나오는 순간도 경험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김형석 또한 “미국 입국 때 직업이 뭐냐고 해서 K팝 음악 프로듀서라고 하니 블랙핑크와 작업해 봤냐고 묻더라. ‘너무 하고 싶다’고 했다”고 웃으며 “그만큼 K팝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왼쪽부터 김형석 프로듀서, 배우 겸 미술작가 황보라, 팝아티스트 찰스장, 글로벌아트어드바이저 박민경, 경남제약스퀘어 명지윤 팀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 4세션에서 ‘K아트, 콜래보로 비즈니스를 창조하라’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서병수 기자)김형석은 방탄소년단을 예로 들며 K팝의 확장성과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음악과 미술뿐만 아니라 K아트와 실물경제의 컬래버가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아트의 영역이 넓어질 거라고 예상한다”고 내다봤다.세션 참여자들은 마케팅과 어드바이징의 중요성, 정부의 체계적인 관심과 지원, 창작자의 저변 확대, 커뮤니티의 필요성 등을 두루 강조했다. 황보라는 “앞으로 K아트가 더 활성화되어서 미술을 지망하고 그림 그리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2023 K포럼’에는 다양한 인사들이 연사 및 패널로 참석했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윤제균 영화감독이 ‘K가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인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대담에 나섰다. 이서진 배우, 민희진 어도어 대표, 허경환 방송인, 김형석 프로듀서, 황보라 배우 겸 미술작가 등이 패널로 함께했다.
2023.09.11 I 최희재 기자
中 알리바바 장융, 클라우드 사업에서 '돌연 사임'
  • 中 알리바바 장융, 클라우드 사업에서 '돌연 사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빅테크 기업인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부를 이끌던 장융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사임했다. 새 경영진은 마윈 창업자의 측근들로 채워졌다. 8년간 그룹을 이끌었던 장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완전한 ‘포스트 마윈’ 2기 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와 더불어, 중국 당국의 규제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체제 개편, 마윈 창업자가 그룹에 대한 통제권을 다시 확보하려는 시도 등의 해석이 나온다. 향후 그룹 경영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장융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CEO가 2019년 10월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알리바바 그룹과 유니버설 베이징 리조트의 전략적 파트너십 발표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 알리바바 클라우드 담당 CEO 전격 사임11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은 전날 전 직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차이충신 알리바바 부회장이 회장으로, 우융밍 전자상거래 부문 책임자가 CEO로 각각 교체됐다고 밝혔다. 또한 장 회장의 요청에 따라 그가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 책임자 자리에서도 물러난다고 전했다. 장 회장은 당초 알리바바 회장 겸 CEO에서 물러난 뒤 내년 상장을 목표로 분사를 앞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 회장직을 맡을 예정이었다. 이 자리도 우융밍 신임 CEO가 맡게 됐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3월 회사를 인공지능(AI) 개발을 포함한 클라우드인텔리전스 그룹 등을 포함한 6개 사업부로 나누는 ‘1+6+N’ 조직혁신안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 6월 조직 개편을 수행하기 위한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고, 장 회장은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그룹 CEO와 회장직을 내놓았다. 당시 그는 사내 서한에서 “클라우드 사업 분사는 기업의 상승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여기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불과 2개월 전만 해도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였던 장 회장의 사임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장 회장이 갑작스레 사임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대신 서한에서 “지난 16년간 알리바바에 기여한 장 회장에 감사를 표한다”며 ‘알리바바 공로자’라는 명예 칭호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장 회장이 알리바바를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다. 앞으로 그는 알리바바가 새로 설립한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 규모의 기술펀드 운용을 맡으면서 인연은 계속 이어나갈 전망이다. 차이 회장은 서한에서 “장 회장은 자신의 전문 지식을 다른 방식으로 제공함으로써 계속 알리바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중국 언론들은 “장융의 시대가 끝났다”고 평가했다. 장 회장은 2007년 알리바바에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합류한 이후 2009년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를 기획해 마윈 창업자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8년간 CEO로서 그룹을 이끌었다. 알리바바그룹의 차이충신(왼쪽부터)회장과 우융밍 최고경영자(CEO)(사진=알리바바그룹)◇마윈 측근으로 꾸린 새 경영진…“그룹 장악 움직임”알리바바그룹 경영진 인사 계획에 따라 이날 수뇌부 교체도 마무리됐다. 차이충신 그룹 부회장이 회장을, 우융밍 전자상거래 책임자가 그룹 CEO 직책을 맡게 됐다. 차이 회장은 전 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그룹의 경영권 이양이 예정대로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물류, 온라인 쇼핑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분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장 회장의 뒤를 잇게 된 경영진은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2021년 중국 정부의 규제 이후 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룹을 회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마윈 창업자의 측근들이 공식적으로 그룹 수장을 맡게 되면서 그의 존재감이 더 커질 전망이다. 회사 내부자들을 비롯한 일각에선 마윈 창업자가 측근을 새 경영진에 임명하면서 그룹에 대한 통제권을 쥐려는 움직임으로 보는 해석도 나온다. 마윈 창업자는 2020년 10월 당국 규제를 비판한 후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가 지난 3월 중국으로 돌아왔고 지난 5월엔 알리바바 경영진과 만나 소규모 내부 회의를 열고 사실상 경영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확실성 증대에 주가 한때 4% 이상↓전문가들은 장 회장의 돌연 사임 발표는 알리바바의 조직개편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싱크탱크 하이툰의 리청동 대표는 로이터에 “장 회장의 퇴사는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국영 통신사와 화웨이 테크놀로지스와의 경쟁이 심화하고 규제 환경이 엄격해짐에 따라 내린 개인적인 결정으로 보인다”며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정부 및 국영 기업 고객과의 관계에서 입지를 잃었다”고 말했다.장 회장의 ‘깜짝 퇴사’가 알려지자 홍콩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주가가 한때 4% 이상 하락해 3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투자자들이 알리바바의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이커머스 이후 최대 사업인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파급효과를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로널드 쿵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 사업에서 리더십 교체 발표는 시장에 놀라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9.11 I 이소현 기자
정치실종에 퇴로 잃은 이재명 단식…강대 강 대결만 심화
  • 정치실종에 퇴로 잃은 이재명 단식…강대 강 대결만 심화
  • [이데일리 김유성 김범준 이상원 기자]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이 실종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이 출구를 잃은 모습이다. 이 대표는 11일 민주당 최고위 회의까지 불참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모습이지만 정부·여당에서는 아직 어떤 메시지도 이 대표에 보내지 않았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나섰다. 이 대표의 단식을 만류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이 대표에 “후일을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식을 12일째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천막농성장에 누워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민주당 중진들 “건강 걱정된다” 단식 중단 만류 이날(11일) 박병석 의원과 김영주 국회 부의장 등 민주당 중진 의원 10여명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 천막을 찾았다. 단식 12일차를 맞은 이 대표에 단식 중단을 촉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박 의원은 “12일간의 단식을 통해 이 대표의 뜻이 국민들에게 전달됐을 것”이라면서 “이 대표에 단식 중단을 요구키로 중진의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대정부 투쟁에) 임하는 게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단식농성을 12일째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전날(10일)에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 대표가 있는 천막을 찾았다. 이 전 대표 또한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건강이 나빠지고 있을 것이고, 국민들도 이 상황을 보면서 많이 착잡하게 보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제 단식을 거두고 건강을 챙겨할 때”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와 여당의 무관심에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과거 정부에서는 야당 대표가 단식에 들어가면 정부 인사나 여당 중진 등이 와 위로하곤 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에서 “김영삼, 김대중 등 야당 대표 단식 때 으레 여당에서 걱정하는 척하고 나와 극적 타협이 이뤄지곤 했다”면서 “오히려 (야당 대표의 단식을) 조롱하고 폄훼하는 비인간적인 정권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단식이 검찰 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방탄 단식’이라는 입장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열린 최고위에서 “검찰 수사를 받는 이유는 패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범죄 피의자이기 때문”이라며 “수사 방해용 단식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강대강 대결, 민주당이 날린 탄핵카드 정부·여당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와중에 민주당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추진키로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은 두 번째 윤석열 정부 상임위원 탄핵이다. 강 대 강으로 치닫는 상황 속에서 민주당이 정부·여당에 꺼내 든 공격 카드인 셈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재명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지난주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법을 어기고 부당하게 수사에 개입한 사실이 낱낱이 드러났다”면서 “대통령이 장관을 해임하지 않은 것은 수사 외압이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개각을 앞두고 있다는 점,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탄핵이 헌법재판소까지 가서 불발됐다는 점은 민주당에 부담이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탄핵 추진과 관련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탄핵이 습관적으로 나오는데 앞으로 민주당은 본인들이 집권여당이 될 생각이 없는 모양”이라면서 “이성을 찾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12일 고비될까, 검찰 출석하는 이재명 이 대표의 단식은 오는 12일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날(12일)로 합의된 검찰 출석까지는 단식을 유지하고 이후 출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의 부당한 추가 소환 요구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한편 민주당이 12일 의원 총회를 열고 ‘정치 검찰의 야당 탄압’을 주제로 논의한다. 따라서 이 대표의 단식 중단 촉구가 주요 의제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에 단식 중단 명분을 제공하는 셈이다.
2023.09.11 I 김유성 기자
'1947 보스톤' 강제규 "어려움 딛고 꿈 이룬 서윤복의 도전 그려"
  • '1947 보스톤' 강제규 "어려움 딛고 꿈 이룬 서윤복의 도전 그려"
  • 강제규 감독이 1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1947 보스톤‘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이 실존인물 ‘서윤복’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이 영화의 의미를 전했다.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1947 보스톤’ 기자간담회에는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처음 베일을 벗은 ‘1947 보스톤’은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대한민국 마라톤의 전설이자 영웅인 손기정(하정우 분)과 그의 제자 서윤복(임시완 분)의 실화를 다뤘다. 영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장수상회’ 등을 연출한 강제규 감독이 약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정우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2시간 29분 19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거머쥔 한국 마라톤의 전설이자 영웅 ‘손기정’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임시완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보스톤 마라톤대회를 통해 광복 이후 최초로 태극기 마크를 달고 우승을 거머쥔 또 다른 영웅 ‘서윤복’을 연기했다. 이밖에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남승룡 역의 배성우, 보스톤 마라톤 대회 당시 재정 보증인으로서 큰 도움을 준 또 다른 한국인 백남현 역의 김상호, 감초 역의 박효주, 박은빈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강제규 감독은 먼저 “저희 영화가 정말 많은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그 희망을 많은 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손기정 선수와 함께 그의 제자로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마라톤 영웅 ‘서윤복’이란 인물의 고군분투와 보스톤 마라톤 대회 우승 과정을 심도있게 그린다. 강제규 감독은 서윤복을 그려나간 과정에 대해 “손기정 선수가 1936년도 금메달을 땄을 당시 서윤복 선수는 초등학교 6학년쯤이었다”며 “손기정 선수가 1936년도에 금메달을 땄을 때 우리 민족에게 너무나 큰 희망과 용기를 줬다. 서윤복 선수도 ‘네가 앞으로 열심히하면, 그 마라톤의 길을 가면 제2의 손기정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를 듣고 제2의 손기정을 꿈꾸며 자라왔던 소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3남3녀 중 막내로 태어나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고, 너무나 힘들게 달려왔던 삶을 보냈다”며 “서윤복 선수가 우리나라 대표로 광복 이후 최초로 태극기를 달고 뛴 마라토너였다는 의미도 크지만 한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던 소중한 꿈을 어려움을 딛고 노력을 통해 이뤄나갔다는 점이 돋보이는 영화라고도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손기정, 서윤복, 남승룡 등 주요 실존인물 캐릭터들을 구축해나간 과정도 설명했다. 강제규 감독은 “실존 인물들을 기본 바탕으로 캐릭터를 구축하려 노력했다. 다만 아무래도 제가 설정했던 손기정 캐릭터는 좀 더 마초같은, 조금 더 고집도 세고 자존심도 강하고 그런 손기정 선생님의 얼굴을 그리려 했다”며 “서윤복 입장에서 보면 좀 더 엄격한, 잣대가 아주 강한 아버지같은 느낌을 부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남승룡 캐릭터의 경우는 그래도 옆에서 선배로서 좀 더 엄마처럼, 손기정 선수에게도 응원을 주고 위기가 닥쳤을 때 서윤복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인물로 그렸다”며 “그런 세 인물의 조합을 통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하나의 목표를 향히 달려가는 세 사람의 여정을 좀 더 극적으로 그리려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1947 보스톤’은 추석 연휴인 9월 27일 개봉한다.
2023.09.11 I 김보영 기자
경력증명서 허위작성에도 합격…권익위, 선관위 채용비리 353건 적발
  • 경력증명서 허위작성에도 합격…권익위, 선관위 채용비리 353건 적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과거 일반임기제 9급 채용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A씨는 관련 근무경력이 10개월로 자격조건인 1년에 미치지 못했지만 선관위가 경력증명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탓에 최종합격했다. 한 한시임기제 채용은 공고문을 시·구 선관위 내부 게시판에만 게재해서 구청의 선거업무 담당자 자녀 등 2명이 응시해 2명 모두 합격했다.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채용실태 전수조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7년간의 선거관리위원회 경력채용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같은 채용 비리 총 353건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중 선관위 채용 관련자 28명을 고발하고, 312건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권익위 조사결과 지난 7년간 선관위가 자체 진행한 162회의 경력 채용 중 104회(64%)에서 국가공무원법과 선관위 자체 인사 규정이 정한 공정 채용 절차를 위반했다. 선관위는 ‘국가공무원법’ 위임규정에 따라 정례적 인사감사를 자체 실시해야 하는데도 중앙선관위가 인사감사를 전혀 실시하지 않는 등 감사를 해태함으로 인하여 유사한 불공정 채용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부정 합격 의혹자는 지난 7년간 선관위 공무원 경력 채용으로 임명된 총 384명 중 58명(15%)이며, 이 중 특혜성 채용이 31명, 합격자 부당 결정 29명이 각각 포함됐다.국가공무원법 및 선관위 자체 인사규정에 따른 절차를 위반한 299건도 적발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응시자격 기준을 규정보다 과도하게 제한해 선관위 근무 경력자에게만 응시기회를 부여했다. 일반 임기제 채용 시 선관위 채용 규정상 응시 자격을 ‘관련 분야 실무경력 1년 이상’임에도 ‘선관위 실무경력이 1년 이상인 자’로 한정한 것이 대표적이다.채용공고 기간을 단축(10일 → 4일)하거나 관리·운영 직군의 신규 채용이 2013년에 금지된 후에도 고위직 비서 2명을 관리·운영 직군으로 채용해 임기를 연장했다. 면접위원도 내부위원으로만 구성(11개 지역선관위 26건)해 외부 위원을 50% 이상 위촉해야 하는 규정을 위반했다.앞서 권익위는 지난 5월 선관위 고위공직자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이후 정승윤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을 단장으로 인사혁신처, 경찰청 인력을 포함해 총 37명의 전담 조사단을 구성했다.정승윤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공무원 채용 공정성은 국민이 공공기관에 기대하는 기본적인 신뢰의 문제”라며 “이번 조사결과가 공정채용 문화 정착의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국민권익위는 ‘청년에게 공정한 도약의 기회 보장’이라는 정부의 국정과제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공정채용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9.11 I 윤정훈 기자
"시의원 선거철만 인사" 체육회장 발언에 발칵 뒤집힌 오산시의회
  • "시의원 선거철만 인사" 체육회장 발언에 발칵 뒤집힌 오산시의회
  • [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오산시의회 여야가 한목소리로 오산시체육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상황이 발생했다.11일 오산시의회 여야 의원 7명 전원이 오산시체육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오산시의회)11일 오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지난 9일 열린 제35회 시민의날 체육대회에서 불거졌다. 당시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은 대회사 도중 ‘체육회 예산을 삭감한 오산시의원들을 왜 내빈으로 소개하냐’ ‘체육회 예산을 깎은 행위는 체육인을 무시하는 처사다’ ‘시의원들은 선거철만 인사하고 다닌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권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올해 오산시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됐던 체육회 예산 3건 중 워크숍 행사 예산 1천100만 원이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삭감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대해 오산시의회 의원 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은 24만 시민의 화합과 축제의 마당이 되어야 할 시민의 날 체육대회에서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비하했다”며 “체육회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의원들은 권 회장이 거론한 예산 삭감 사유에 대해 “의회는 올해 본예산에서 체육회 1년 운영예산 약 8억 원을 의결했고, 이번에 제출된 추경예산에서는 체육인의 밤 행사(1300만 원)와 워크숍(1100만 원)이 중복된 사업이라고 판단해 워크숍 예산만 삭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시민들이 모인 공개된 장소에서 의회를 비난하고 흠집을 낸 것은 향후 체육회 예산 의결 과정에서 시의회에 압력을 행사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불순한 의도”라며 “체육회장이 사퇴하지 않을 시 시민이 부여한 모든 권한과 책무를 발휘해 합당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집행부에 대해서도 “보조금 단체인 시 체육회에 조처하고 이행 사항을 의회에 결과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성길용 시의장은 “체육회장은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차 적법한 예산 심사 과정에 참여한 시의원까지 비하하는 도를 넘은 행위를 했다”며 “이와 관련 이권재 시장은 시가 주최한 행사에서 시의원들이 이런 모욕을 당한 데 대해 아무런 사과도,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3.09.11 I 황영민 기자
"난 촉법소년" 대전 학부모 신상 털려..."서이초 사건은 아직"
  • "난 촉법소년" 대전 학부모 신상 털려..."서이초 사건은 아직"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 관련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의 신상이 퍼질수록, 이보다 앞서 일어난 이른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관련 학부모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11일 인스타그램에는 대전 교사 사망 사건의 가해 학부모라며 그들의 얼굴이 담긴 사진과 이름, 전화번호, 사업장 등이 계속해서 올라오는 계정이 등장했다.이 계정에는 학부모 신상뿐만 아니라 자녀의 사진과 이름까지 공개됐다.계정 운영자는 “혹자는 선을 넘는다고 할 수 있지만 저들 때문에 남편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다”며 “엄마는 딸을 잃었고, 두 아이는 엄마를 떠나보내며 한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고 밝혔다.이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방법으로 그들의 잘못을 일깨워주고 싶다”며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뿌리 뽑고 싶다”고 덧붙였다.운영자는 게시물을 내리지 않으면 신고하겠다는 일부 누리꾼의 메시지를 공개하며 “해볼 테면 해봐라. 나는 만 10세 촉법소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악성 민원으로 세상을 뜬 대전 초등 교사의 운구 차량이 지난 9일 오전 교사가 재직하던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 들러 마지막 인사를 하자, 유족들이 운구 차량에 기대 오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계정에 대한 반응은 응원과 우려로 엇갈리고 있다. “솔직히 인민재판 같아서 반대하지만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는 나라였으면 이런 일도 없었다”는 누리꾼과 “자식들까지 공개하는 건 도가 지나치다”는 등 무분별한 ‘신상 털이’를 비판하는 누리꾼으로 나뉘었다.지난 주말 사이 가해 학부모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진 사업장 중 한 곳과 같은 상호를 쓰는 사업장은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 일로 현재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신경안정제까지 복용 중”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그는 “저는 이 일과 무관하다. 무분별한 전화 테러와 SNS, 블로그 등에 찾아와 악성 리뷰와 비난 댓글, 심한 욕설 등을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한편, 대전 교사 사망 사건을 다룬 기사에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 상황이나 가해 학부모에 대한 궁금증이 담긴 댓글이 쏟아졌다.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사망 8주째인 이날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입건된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서울경찰청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고인의 사망 경위와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폭넓고 면밀하게 고인의 사망 경위와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폭넓고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경찰은 고인에게 악성 민원을 제기한 걸로 알려진 학부모를 조사하고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결과 “뚜렷한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3.09.11 I 박지혜 기자
민희진 "뉴진스, 생각하는 것보다 애 많이 써…확신 있었다"
  • 민희진 "뉴진스, 생각하는 것보다 애 많이 써…확신 있었다"[2023 K포럼]
  • 왼쪽부터 정덕현 문화평론가, 배우 이서진, 김지연 싸이런픽처스 대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 1세션에서 ‘K콘텐츠를 통한 브랜드 세계화 전략’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신인섭 기자)[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뉴진스가 데뷔하기까지 1년은 제 생활이 없었죠.”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K포럼은 ‘대한민국이 브랜드다’를 주제로 전 세계적인 K콘텐츠 열풍의 지속성과 확장성, 다양성 등 성장 해법을 찾기 위해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올해 첫선을 보이는 행사다.그룹 뉴진스를 기획·제작한 민 대표는 “기존의 K팝이 전형적으로 보였던 어떤 지점들이 있었다. 이상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제가 K팝 신에 오래 있었는데 그걸 너무 즐기거나 좋아하거나 하지 않았다. 항상 일할 때 되게 괴로웠고 ‘내가 하는 일을 좀 더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에 포커스가 있었다”고 전했다.이어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지만 회사에 있다 보면 회사가 원하는 일을 해야 하고 방향성이 다를 수도 있지 않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제가 온전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거지, 뭔가를 개척하고 그런 생각이 컸던 건 아니다”라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서 어도어의 대표로 나서게 된 계기를 말했다.뉴진스가 이렇게 잘될 줄 알았을까. 민 대표는 “그런 질문을 정말 많은 분이 주신다. (알았다고) 이렇게 얘기하면 ‘교만하다, 자신감 넘친다’ 하면서 보기 싫어하는 게 많지 않나”라면서도 “‘내가 잘하니까 이렇게 잘될 거야’ 이런 게 아니라, 실제로 시장에서 부족한 부분, 다른 영역을 보완하면서 채워준다면 대안이 될 수 있을 거고 (대안을 제시했을 때 소비자들이) 몰라볼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생각하시는 것보다 애를 많이 썼다. 데뷔하기까지 1년은 제 생활이 없었다. 고민의 시간이 굉장히 많았고 그런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뉴진스를) 낼 때쯤에는 ‘좋아해 주실 거다’ 확신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또 민 대표는 “뉴진스가 나올 때도 ‘희진 님, 그런 음악으로 하면 1등 못 해요’라고 하는 분들이 너무 많았고 스스로를 전문가라고 칭하는 많은 분들이 해외팬들에게 먹히지 않는 방향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며 “그런 방식은 안 먹힐 거라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래서 더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민 대표는 “개인적인 기대였지만 실제로 나오는 거는 아예 다른 얘기다. 제가 판단할 수 없는 영역인데 좋은 반응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포럼에 참석한 이유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라고 전했다.‘2023 K포럼’에는 다양한 인사들이 연사 및 패널로 참석했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윤제균 영화감독이 ‘K가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인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대담에 나섰고 이서진 배우, 민희진 어도어 대표, 허경환 방송인, 김형석 프로듀서, 황보라 배우 겸 미술작가 등이 패널로 함께했다.세션은 ‘K콘텐츠를 통한 브랜드 세계화 전략’, ‘K푸드, 브랜드에 스토리를 입혀라’, ‘K뷰티, MZ세대 팬덤을 형성하라’, ‘컬래버로 비즈니스를 창조하라’라는 4개 주제로 진행됐다.
2023.09.11 I 최희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