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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800선 돌파하나…되살아난 금리 인하 기대
  • 코스피 2800선 돌파하나…되살아난 금리 인하 기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자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그동안 높은 물가에 대한 경계감 속 순환매가 이뤄졌으나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일부 불식되면서 자금이 유입됐다는 평가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종목이 지수의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66포인트(0.83%) 오른 2753.0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750선을 웃돈 건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장 초반 지수는 지난 3월 기록한 52주 최고치에 가까운 2773.46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8.22포인트(0.95%) 상승한 870.37로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4월 근원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3.8%보다 감소한 수치이자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인 3.6%와 같았다. 그동안 정체됐던 인플레이션 완화가 재개됐다는 신호라는 평가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CPI와 소매 판매가 모두 예상에 들어맞거나 밑도는 결과를 보이면서 물가 우려가 완화되면서 9월 금리 인하 확률이 75.6%로 급등했다”며 “달러와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현선물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날 시장에선 반도체와 보험 관련 종목의 강세가 돋보였다. 미국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7700원(4.16%) 오른 19만3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9만4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화재(000810) 등 보험 종목은 올 1분기 실적 개선과 그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확대에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증시도 당분간 강세를 나타내리라고 예상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결과를 보이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리스크 온(위험 선호) 분위기를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미국 4월 CPI라는 큰 고비를 잘 넘기면서 미국 증시가 한동안 뚫지 못했던 전고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한 상황에 코스피도 조만간 전고점을 별 탈 없이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4월에 돌파하려다가 실패했던 2800선을 언제 돌파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에 따른 반도체 종목의 오름세가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지난 13일 엔비디아 주가가 50% 더 오를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1050달러에서 1350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미국 물가 지표 공개가 코스피 지수를 더 높은 지점으로 이끌기엔 약한 재료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가격 조정이 급하게 일어날 만한 트리거는 보이지 않지만, 강하게 더 치고 올라가기에도 근거가 부족하다”며 “다음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라는 이벤트를 앞두고 대기하는 심리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05.16 I 박순엽 기자
美中갈등 속 천연흑연 中수입 더 늘었다…갈길 먼 脫중국화
  • 美中갈등 속 천연흑연 中수입 더 늘었다…갈길 먼 脫중국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가팔라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탈중국화 움직임은 여전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무역협회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국내로 수입된 피치(Pitch) 코팅이 이뤄진 중국산 음극재용 흑연은 8만7342톤(t)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19.3% 늘어난 것이다. 전체 수입 물량 14만2298t 중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말 중국이 천연흑연을 비롯한 관련 제품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중국 수입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의존도를 낮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완성차·배터리 업계는 중국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높은 흑연의 경우 중국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최근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지급요건 충족 여부를 판단할 배터리에 사용된 흑연에 대해서는 외국우려기업(FEOC)에서 조달해도 2026년 말까지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유예 기간일 뿐 2년내 중국을 대체할 흑연 공급망 구축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더욱이 2년 뒤에는 고율의 관세가 예고된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슈퍼 301조(무역법 301조)’를 꺼내들어 중국산 전기차에 붙는 기존 25%의 추가 관세율을 100%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 관련 주요 광물에 대한 관세율은 현재 0%에서 올해 25%로 상향되고, 천연흑연 역시 2026년에 25%의 관세가 붙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배터리3사를 비롯한 배터리 소재업체들은 흑연 등 배터리 광물 공급망 다변화 노력을 적극 추진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호주 흑연업체 시라와 계약을 맺고 오는 2025년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공장에서 양산되는 천연흑연 2000t을 공급받기로 했다. 삼성SDI도 지난해 시라와 공급 MOU를 맺고 2026년부터 흑연을 연간 1만t씩 공급받을 예정이다. SK온의 경우 지난 2월 미국 웨스트워터리소스로부터 2027년부터 5년간 최대 3만4000t을 공급받는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내년부터 시라를 통해 최대 6만t의 천연흑연을 공급받기로 했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인조흑연 생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연간 8000t 규모의 인조흑연의 상업 생산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고객사 인증 절차 등을 밟고 있으며, 연내 생산능력을 1만8000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산업통상자원부 앞서 민관 합동회의에서 이차전지 핵심광물 자립화를 위해 올해 9조7000억원의 정책금융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산에 맞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원료 확보 뿐만 아니라 높은 제조 원가 역시 큰 부담이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앞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낮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 천연흑연의 증설 계획을 2026년 이후로 순연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체 음극재 설비 투자에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2026년까지 22만1000t에서 11만3000t으로 하향조정했다.업계 관계자는 “음극재 생산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전력이 많이 소모된다”면서 “인건비, 전기료 등을 감안하면 중국산과의 경쟁 속에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5.16 I 하지나 기자
엠로, 1분기 매출 146.3억…역대 최대, 글로벌 본격화
  • 엠로, 1분기 매출 146.3억…역대 최대, 글로벌 본격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1위 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058970)(대표이사 송재민)가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을 또 한 번 경신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 엠로는 16일 분기보고서 공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4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46.3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IT 투자가 여전히 위축되고 있음에도 탄탄한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 매출이 1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동발(發) 지정학적 불안 고조,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여파 등으로 올 초부터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끊이지 않으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쉽고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공급망관리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고객사로부터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기술료도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27.5억 원을 기록하며,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영업이익은 감소..글로벌 투자때문2024년 1분기 영업이익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글로벌 공급망관리(SRM)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사업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비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이며, 엠로는 ▲풍부한 영업 파이프라인,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신규 버전 출시, ▲AI 사업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 확대 등 다양한 모멘텀을 통해 성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수주잔고 610억...전년 대비 31.2% 증가2024년 3월 기준 엠로의 수주잔고는 6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국내 대표 기업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올해 AI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는 것은 물론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스마트스위트(SMARTsuite)’의 신규 버전 v10.0 출시도 앞두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회사는 해외 시장에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엠로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가장 공신력 높은 IT 연구 및 컨설팅 업체로 평가받는 가트너의 ‘2024 가트너 공급망 심포지엄/엑스포’(2024 Gartner Supply Chain Symposium/Xpo)와 미국 구매전문가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가 주최한 연례 컨퍼런스 ‘ISM World 2024’ 등 미국에서 개최된 공급망 관련 행사에 삼성SDS와 잇따라 참가해 AI 기반 SRM SaaS 솔루션을 선보였다.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현지 기업고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엠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해외 진출 준비 과정은 엠로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와 AI 소프트웨어에 대한 경쟁력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높은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으며, 이를 발판삼아 글로벌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엠로 2.0’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엠로는?엠로는 공급망관리 분야의 전문성과 AI, 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용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AI 소프트웨어, 공급망관리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2000년 설립 이후 삼성, 현대차, LG, SK, 한화, 현대중공업, 롯데, CJ 등 국내 10대 대기업 그룹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각 산업별 폭넓은 성공사례를 축적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공기업, 금융권은 물론 에코프로비엠, 하이브(HYBE), 엔씨소프트,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에프앤에프(F&F), PI첨단소재, 케이카(K Car) 등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선도기업까지 고객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SDS, 오나인솔루션즈(o9 Solutions)와 함께 통합 공급망관리 SaaS 플랫폼을 개발하며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며 글로벌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고 있다.
2024.05.16 I 김현아 기자
1억 다시 간다?…美 물가 둔화에 비트코인 다시 '주목'
  • 1억 다시 간다?…美 물가 둔화에 비트코인 다시 '주목'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에 힘입어 급등했다. 옅어졌던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면서 중장기 비트코인 가격 전망도 다시 밝아지는 모습이다.(사진=픽사베이)1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2시 5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7.09% 상승한 6만6061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6000달러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4월24일 이후 22일 만이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9144만4000원에 거래됐다.앞서 비트코인은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순유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등 영향으로 6만달러 초반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15일(현지시간) 미국 4월 CPI가 전년동기 대비 3.4% 상승, 전월대비 0.1%포인트(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됐다. CPI와 함께 발표된 미국 4월 소매판매(7052억달러)가 전월대비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점도 추가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이에 따라 비트코인 시장에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 총 시가총액은 이날 오후 3시24분 기준 약 1761조원 규모로, 24시간 전 대비 6.48% 가량 증가했다. 거래량 또한 68.21% 늘어난 약 57조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현물 ETF도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파사이드인베스터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피델리티 FBTC에만 1억3130만달러가 유입됐다. 연일 순유출이 이어지던 그레이스케일 GBTC도 2700만달러 순유입이 발생했다. 순유입 규모도 지난 13일 이후 점차 증가 추세다.가상자산 분석업체 스위스블록은 “지난 3월 신고점 경신 이후 투자자들이 상승 돌파구를 기다려왔는데, 이날 발표된 CPI와 소매판매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6만6000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6만9000달러로 향하는 길이 열렸다. 해당 구간을 넘어서게 되면 잠재적으로 8만4000달러까지 상승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정석문 프레스토리서치 센터장은 “지난달 양적 긴축의 폭을 줄인 것을 보면 연준이 지금까지의 긴축 정책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담겨있다고 본다”며 “가능성이 오른 것은 사실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시장에 내재된 9월 인하 가능성이 일주일 전 49%였는데 지금은 54%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2024.05.16 I 김가은 기자
금리 인하 기대에 中 증시 상승세…H지수 7000선 눈앞
  • 금리 인하 기대에 中 증시 상승세…H지수 7000선 눈앞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중국 증시는 당국의 부양책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는데 여기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경제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0.43%, 0.69%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같은시간 0.75%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홍콩 증시 항셍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9% 오른 1만9395.97을 기록 중이다. 전날 1만9000선을 돌파한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H지수도 1.88% 상승한 6868.03으로 7000선을 앞뒀다.중국 증시가 오르는 이유는 우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3.6%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전월(3.8%)대비 상승폭이 낮아졌다. 미국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2%)에 가까워질수록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지게 된다. 이에 9월 기준금리 인하설이 제기되면서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중국 내부적으로는 오는 17일 발표 예정인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긍정적인 예측이 영향을 주고 있다. 17일 나오는 4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월(4.5%)보다 높은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몇주간 중국에서는 부동산 재고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암시하고 수백만채의 미분양 주택 매입 계획을 숙고하고 있다”며 “17일부터 1조위안(약 187조원) 규모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을 시작할 예정이고 이는 추가 통화 완화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한편 중국 규제당국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이날 올해 법 집행 업무 계획을 발표했는데 불법행위를 엄격 단속하겠다고 강조하면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2024.05.16 I 이명철 기자
9월과 12월?…월가, 올 2차례 금리인하 다시 '베팅'
  • 9월과 12월?…월가, 올 2차례 금리인하 다시 '베팅'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초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4월 소비자물가(CPI)가 소폭이나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상승률이 3년 만에 최저치를 보이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다시 커지고 있다. 월가에서는 올해 9월 또는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근원물가상승률 3년 만에 최저치…목표치 대비하면 여전히 높아15일 (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6%로, 지난달(3.8%)보다 뚝 떨어졌고,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6%)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데, 올 초 3%대 후반에서 고착화 현상을 보이다 이달에 처음으로 중반대로 떨어졌다. 1월에는 3.9%, 2~3월 3.8%를 이어가다 이달 3.6%까지 하락한 것이다. 2021년 4월 이후 정확히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체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3.4%, 0.4%)보다 나았다. 주거비가 여전히 끈적했다.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5.5% 상승했다. 주거비는 갱신된 임대계약으로 임대료 인하 데이터가 계속 반영됨에 따라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수치상으로는 높게 나와 연준을 괴롭히고 있다. 여기에 유가 상승에 따른 휘발유도 전월대비 2.8% 오른 것도 영향이 컸다. 미 노동부는 주거비와 휘발유 상승이 월간 상승률의 70% 이상을 차지했다고 진단했다.의료서비스상품은 0.4%, 교통비도 0.9% 올랐다. 다만 식품은 전월대비 보합(0%)을 보였고, 특히 신차와 중고차 가격은 각각 0.4%, 1.4% 하락한 점이 위안거리다. 소비 둔화 조짐도 나타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소매 판매는 7052억달러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월가에서는 전월대비 0.4% 증가를 예상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일부분 주춤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뜨거운 고용시장은 소비 여력을 계속 제공하고 있지만, 물가와 금리가 상승하면 가계 재정이 더욱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소매판매가 줄어들면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이 커진다.미국 물가와 경제 활동이 다시 가속화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만큼 연준 입장에서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연준이 당장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연준 목표치(2%) 대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이고,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한다는 증거가 최소한 2~3개월은 축적돼야 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외국은행협회 연례총회에서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할까? 아직은 알 수 없는 것 같다”며 “판단을 내리려면 분기 이상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찰스 슈왑 UK의 전무이사인 리처드 플린은 “이번 CPI 수치는 시장에 안도감을 주겠지만, 그렇다고 연준의 임박한 변화를 촉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준은 다음 조치는 금리 인하가 될 것이라고 일관 되게 말해왔지만, 동시에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프리 로치도 “연준이 소비자 물가가 완화되고 있다는 ‘더 많은 확신’이 있을 때까지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금리인하 확률 (그래픽=페드워치)◇금리인하 ‘시점’으로 초점 변화…9월 가능성 75%까지 상향월가는 이제 초점을 올해 금리 인하 ‘유무’에서 ‘시점’으로 다시 옮기고 있다. 현재로서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장 마감시점 오는 9월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75%까지 끌어올렸다. 하루 전(65.1%)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 월가 투자자문사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연준이 9월에 이어 12월 두차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도 9월 첫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금융시장도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이날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4%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1.2% 올랐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0.9% 뛰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35%까지 뚝 떨어졌다.
2024.05.16 I 김상윤 기자
美, 4월 식료품 가격 드디어 꺾였다…전월比 0.2%↓
  • 美, 4월 식료품 가격 드디어 꺾였다…전월比 0.2%↓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식료품 가격이 수년 간의 상승 및 수개월 간의 정체 끝에 지난달 드디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식료품점에서 지난 3월 고객이 식료품을 쇼핑하고 있다. (사진=AFP)15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미 노동통계국은 이날 계절적 변동을 조정한 4월 식료품 가격이 전달보다 0.2% 낮아졌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계란과 사과 가격이 각각 7.3%, 2.7% 하락했고, 신선과일·채소(-1.1%), 우유(-0.8%), 가금류(-0.6%) 등의 가격도 내렸다. 반면 아침용 소시지(3.4%), 밀가루(3.2%), 햄(1.8%), 베이컨(0.8%) 등의 가격은 상승했다. 4월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로는 1.1% 상승해 여전히 1년 전보다 가격이 비쌌으나, 같은 기간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4% 오른 것과 비교하면 그 폭이 크지 않다고 CNN은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사과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12.7% 하락해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생산량이 대폭 늘어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난 영향이다. 다음으론 지난해 가격이 크게 뛰었던 달걀 가격이 9% 내려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햄(-3.4%), 치즈(-3.3%), 커피(-2.0%), 우유(-1.2%), 쌀(-1.0%) 등의 가격이 하락했으며, 생선과 해산물도 감자와 함께 2.1% 떨어졌다.하지만 일부 품목은 가격이 상승했다. 텍사스의 산불로 공급이 제한된 쇠고기가 대표 사례다. 익히지 않은 쇠고기 구이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10.1% 올랐고, 핫도그(7.1%), 익히지 않은 쇠고기 스테이크(6.5%), 익히지 않은 갈은 쇠고기(6%) 등 여름 바베큐 시즌 필수 품목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밀가루(2.5%)와 과일·야채(1.7%) 등도 가격이 뛰었다. 미국에서 식료품 가격은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 악화, 기후변화에 따른 수확략 감소 등으로 지난 수년 간 지속 상승해 소비자 부담을 키웠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 소비자가 음식에 지출하는 비중은 가처분 소득 대비 11.3%로, 1991년 이후 3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CNN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년 간의 상승, 그리고 수개월 간의 정체돼 있던 식료품 가격이 꺾이면서 소비자들이 드디어 조금이나마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면서도 “다만 같은 기간 음식점의 음식 가격(가정 외 음식지수)도 0.3% 상승해 전반적인 식품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4월까지 음식점 가격은 4.1% 올랐다. 앉아서 식사가 가능한 레스토랑에선 3.4%,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처럼 카운터 서비스로 제한된 레스토랑에선 4.8% 상승했다.
2024.05.16 I 방성훈 기자
美금리인하 기대 되살아나…日엔화, 달러당 153엔대로 껑충
  • 美금리인하 기대 되살아나…日엔화, 달러당 153엔대로 껑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엔화 가치가 상승하며 미국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달러·엔 환율은 하락)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부합해 금리인하 기대가 되살아난 덕분이다. (사진=AFP)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하방 압력 속에 153.73~153.74엔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5시와 비교하면 2.36엔 하락한 것이다. 간밤 미국에서 발표된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3.6%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3.6%)에 부합했다. 전달(3.8%)보다는 낮아졌다. 3년 만에 최저 수준이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되살아났다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며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달러화 매도·엔화 매입 수요가 증가했다. 다만 이날 오전 일본 내각부가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환산 전기대비 2.0% 감소(속보치)했다고 발표한 이후엔 달러·엔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오후 12시 05분 기준 154.02~154.03엔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2개 분기 만에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다, 시장 예상(-1.5%)보다 감소폭이 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2024.05.16 I 방성훈 기자
KDI, 韓 올해 성장률 2.2%→2.6% 상향…"통화정책 등 점진적 완화해야"
  • KDI, 韓 올해 성장률 2.2%→2.6% 상향…"통화정책 등 점진적 완화해야"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깜짝 성장’ 이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월 내놓았던 전망 대비 0.4%포인트 높은 2.6%로 상향했다. 반도체 위주의 수출 증가세는 긍정적이지만, 고금리로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통화 정책의 점진적인 완화가 필요하며 추가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동향총괄과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상반기 경제전망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DI)KDI는 16일 ‘2024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최근 한국의 수출 성장세가 긍정적이라는 판단 하에 이같이 밝혔다. 이후 2025년에는 올해의 수출 증가세가 조정을 겪으며 잠재성장률 수준인 2.1%를 나타낼 것이라고 봤다. 앞서 한국 GDP는 올해 1분기 기준 전 분기 대비 1.3% 성장해 시장의 예상치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이에 최근 해외 주요기관들은 성장률 전망치를 올려잡은 바 있다. 이달 국제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성장률 전망치를 2월에 내놓았던 기존 전망 대비 0.4%포인트 높은 2.6%로 상향 조정했고, 무디스 역시 이달 초 2.5%로 기존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높였다. KDI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최근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지연 KDI 연구위원은 “글로벌 반도체 거래액이 급증하며 세계 교역량 부진이 완화되고 있고, 이에 한국의 수출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되는 추세가 이어지며, 순대외자산이 GDP의 50%에 달할 정도로 대외 건전성도 양호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고려하면 현재 한국의 경기 상황은 2023년 상반기 저점을 찍고 중립 수준을 향해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 실장은 “저점 이후 수출이 견인하는 성장세 덕에 경기가 중립 수준을 향하고 있어 코로나19를 계기로 늘어났던 유동성 공급과 재정지출이 정상화될 때가 됐다”며 “미국 금리정책에 지나치게 동조하기보다는 한국의 물가, 경제 상황에 맞춘 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2.6%를 제시, 연초(2.5%) 예상보다 0.1%포인트 올려잡았다. 이후 2025년 상승률은 2.1%로 전망했다. 최근 국제유가의 인상이 일부 반영됐지만, 농산물과 유가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의 경우 올해 2.3%, 내년 2.0%로 점차 둔화하는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같은 물가의 하향 안정화 추이를 고려해 KDI는 통화 정책의 경우 중립 수준으로, 재정 정책에 대해서는 지출구조 개편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 연구위원은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우려는 상당 부분 완화됐고, 고금리 기조가 가계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을 상승시키는 등 내수 하방 압력이 되고 있어 점진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당시 확대된 총지출 규모를 고착화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정부의 재정준칙 기준인 GDP 대비 3% 수준에서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유지하도록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추가 경기 부양책의 필요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수출 증가로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에 통화 정책 완화까지 이뤄지면 내수가 점차 개선되면서 경기 부양책을 추가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정 실장은 “경제가 정상 궤도로 돌아감에 따라 정책 역시 정상 궤도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침체를 벗어난 상황에서는 세입 확충과 더불어 총지출 관리, 그리고 고령화와 저출생 등 구조적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지출구조조정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KDI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과 중국의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실물경제 파급 효과, 올해 말 미국 대선의 결과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기조 심화 등은 위험 요소로 제시했다.
2024.05.16 I 권효중 기자
美 4월 CPI 실수로 30분 일찍 공개…유출 조사 착수
  • 美 4월 CPI 실수로 30분 일찍 공개…유출 조사 착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1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관련 데이터가 실수로 30분 일찍 공개되면서 관계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한 트레이더 조 매장에 사과가 진열되어 있다.(사진=AFP).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이날 CPI 발표를 앞두고 실수로 일부 파일을 발표 약 30분 전에 웹사이트에 게시됐다고 밝혔다.BLS는 통상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8시30분에 CPI에 대한 월간보고서를 발표한다. 조기 유포를 방지하기 위해 엄격한 프로토콜(규칙)에 따라 관련 수치 발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소비자 관점에서의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CPI는 구매 동향 및 인플레이션의 변동을 측정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이에 월가 투자자를 비롯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은 경제의 방향에 대한 신호를 찾기 위해 해당 수치를 면밀하게 주시한다.이번 유출 사고에 대해 관계 당국의 심층적이고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BLS는 “이 사실을 미국 관리예산처와 노동부 감사관실에 알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LS는 “데이터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절차 및 통제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미국 노동통계국(BLS)공지 사항(사진=BLS 홈페이지 갈무리)한편, 미국의 4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4%)를 소폭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6%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월 수치(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8% 상승)보다 완화된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반등세를 우려하던 시장은 이날 4월 CPI 지표가 둔화하자 연준이 올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희망을 되살릴 만한 수치로 판단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05.16 I 이소현 기자
류진 한경협 회장, 美서 민간외교…"韓 기업 도와달라"
  • 류진 한경협 회장, 美서 민간외교…"韓 기업 도와달라"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미국 대선을 6개월 앞두고 수도 워싱턴DC를 방문해 민간외교 활동을 전개했다.16일 한경협에 따르면 류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의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소속 의원들을 만나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류 회장은 상원 코리아 코커스 소속인 브라이언 샤츠 민주당 의원(하와이)과 하원 코리아 코커스 의장인 마이크 켈리 공화당 의원(펜실베이니아)을 면담했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사진 왼쪽)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마이크 켈리 공화당 하원의원(펜실베이니아)을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제공)류 회장은 “지난해까지 6년간 한국 주요 기업들이 발표한 대미 투자 규모는 총 150조원이 넘고 특히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에만 71조8000억원에 달한다”며 “이는 한국 기업들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 등에 기민하게 부응한 결과”라고 말했다. 리쇼어링 이니셔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투자국의 일자리 창출 비중은 한국이 17%로 1위를 차지했다.그는 또 “한국은 지난해 대미 직접투자국가 중 일자리 창출 비중 1위를 차지한 미국 경제의 핵심축”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미국 경제의 성공으로 이어져 한미 양국에 호혜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보조금, 규제 측면에서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류 회장은 아울러 굴지의 싱크탱크인 피터슨연구소의 애덤 포즌 소장과 만났다. 그는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은 글로벌 경제 환경은 물론이고 수출을 통해 성장을 이끌어 온 한국 기업들에 큰 위협 요인”이라며 “보호무역주의의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구상해 달라”고 요청했다.류 진 회장은 미국 대기업 협의체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튼 회장도 만났다. 류 회장은 “미중 갈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며 “그 여파는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직결돼 한국 기업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양측이 미국의 대중 정책 대응을 위한 프로젝트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오른쪽)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브라이언 샤츠 민주당 상원의원(하와이)과 회동한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제공)
2024.05.16 I 김정남 기자
日 1분기 성장률 -0.5%…2개 분기 만에 역성장
  • 日 1분기 성장률 -0.5%…2개 분기 만에 역성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 경제가 2분기 만에 다시 뒷걸음질쳤다. 토요타 계열사들의 품질 조작 사태가 경제 발목을 잡았다.일본 도쿄 한 상점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1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일본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5%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연율 환산으로 2.0% 감소다. 이는 닛케이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1.5%)보다는 낮은 수치다. 일본의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건 지난해 3분기 이후 2개 분기 만이다.세부적으로 보면 민간 소비(전기 대비 -0.7%)와 설비투자(-0.8%), 수출(-5.0%)가 일제히 직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다이하츠공업과 토요타자동직기의 품질 인증 조작 사태와 그에 따른 생산·출하 정지가 성장률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했다. 이로 인해 개인·기업의 차량 구매가 줄어들고 수출도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1월 노토반도 지진 역시 경제에 악영향을 줬다.일본 경제연구센터는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분기엔 일본 경제성장률이 연율 2.1%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춘계 임금협상(춘투)과 6월 소득세 감세 효과, 엔화 약세 등이 경기 회복 변수로 꼽힌다. 마루야마 요시마사 SMBC닛코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가 1분기에 바닥을 쳤다”며 “서비스 소비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임금 인상 덕분에 이번 분기에는 경제가 확실히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반면 지금 같은 엔저가 지속되면 수입 물가 인상에 소비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로 인해 일본은헁(BOJ)의 고심도 깊어지게 됐다. 통상적으로 경기가 약세면 기준금리 인상을 자제해야 하지만 엔저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면 엔화 가치를 올려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스에히로 토루 다이와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지표가 계속 약하게 나온다면 그 부정적 효과를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BOJ도) 비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05.16 I 박종화 기자
코스닥, CPI에 투자심리 개선…870선 상승출발
  • 코스닥, CPI에 투자심리 개선…870선 상승출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환호하며 뉴욕증시가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7포인트(1.19%) 오른 872.42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9.89포인트(0.88%) 오른 3만9908.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1.47포인트(1.17%) 상승한 5308.15로, 나스닥지수는 231.21포인트(1.40%) 오른 1만6742.3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미국의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신호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6%로, 지난달(3.8%)보다 감소했다. 이는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6%)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에 부합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4월 소매 판매는 7052억 달러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다고 발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CPI 발표 이후 금리 하락, 원·달러 환율 급락 등 매크로 환경 완화되며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순환매 장세를 예상한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는 반도체 업종은 엔비디아 실적 이후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수급별로는 개인와 기관이 각각 128억원, 16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홀로 247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9억원 매도 우위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반도체와 기타서비스가 2% 넘게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고, 제약과 화학 등도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금융, 금속, 일반전기전자도 각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하는 종목이 더 많았다.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고, HLB(028300)와 엔켐(348370)이 각 4%에 강세를 나타내며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밖에 알테오젠(196170)과 HPSP(403870) 등도 3% 오름세다. 반면 리노공업(058470)과 펄어비스(263750)는 각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2024.05.16 I 이용성 기자
美물가 둔화에 금리인하 기대 재개…환율 1350원대로 하락 전망
  • 美물가 둔화에 금리인하 기대 재개…환율 1350원대로 하락 전망[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모처럼 만에 1350원대로 하락이 전망된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처음으로 꺾이자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졌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쫓아 환율도 하락 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5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9.1원) 대비 15.3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4% 상승을 살짝 밑돌았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4% 상승했다. 전월치 3.5%보다 소폭 둔화했다. 이는 올해 들어 처음 상승세가 완화한 수치다.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상승했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폭 역시 직전월보다 모두 완화됐다.여기에 소비 둔화 조짐도 나타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소매 판매는 7052억달러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월가에서는 전월대비 0.4% 증가를 예상했다. 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소매판매가 줄어들면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진다.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되고, 소매판매도 정체 국면을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차올랐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은 26.4%, 25bp 인하 확률은 52.3%로 반영됐다. 9월에 25bp를 넘어선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합치면 금리인하 확률은 73.6%로 높아졌다. 하루 전(65.1%)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다만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정책금리를 “좀 더 오래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미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7bp(1bp=0.01%포인트)나 빠진 4.348%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1bp 떨어진 4.728%에서 거래되고 있다.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24분 기준 104.21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초 이후 한 달여 만에 104대로 내려온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350원대로 환율 레벨이 낮아진 만큼 저가매수 수요가 유입되며 환율 하락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
2024.05.16 I 이정윤 기자
DB금융 "美 4개월 만에 물가상승 둔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 DB금융 "美 4개월 만에 물가상승 둔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물가상승세가 그래도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DB금융투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출처: DB금융투자16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4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3.4%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3.6%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1~3월 월간 근원물가는 전월비 0.4%씩 올랐으나 4월엔 0.3%로 둔화됐다. 3개월 동안 정체됐던 디스인플레이션이 재개되며 금융시장을 안심시켰다는 평가다. 근원 상품 물가는 전월비 0.1% 하락했고 근원 서비스 물가는 0.4% 올랐다. 미국은 서비스를 중심으로 물가가 오르고 있었는데 2~3월 0.5% 올랐던 것에 비해선 둔화됐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 보험료가 월간 1.8% 오르며 여전한 강세 흐름을 보였으나 주거비 상승률이 둔화되며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전달보다 완화됐다”며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이 지난 석 달 동안 정체됐지만 경로를 이탈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향후 몇 달 동안 근원물가 상승세 둔화가 더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4월 전월비 연환산 상승률이 4%를 넘어가는 항목의 점유율은 전달 40%에서 45%로 늘어났다. 반면 0% 미만으로 물가가 하락하고 있는 항목 비중은 42%에서 38%로 줄었다. 박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모멘텀 지표인 전월비 근원물가 연환산 증가율(6개월 평균)도 4%까지 상승했다”며 “연준 매파(긴축 선호) 위원들은 여전히 금리 인하 시점을 미뤄야 한다는 의견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9월로 보고 있다. 그는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이 6월까지 전년동월비 3%대 중반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8~9월 정도가 돼야 2%대로 떨어질 수 있다”며 “현재 3.6%인 근원물가 상승률은 연말까지 3%대 초반 수준으로 완만히 둔화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 긴축 수위 조절을 위한 연준의 하반기 금리 인하 구도는 유효하지만 인플레이션 지표를 몇 달 동안 더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현재로선 헤드라인 물가상승률 2%대 진입이 확인되는 9월이 첫 금리 인하 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가계와 기업도 고금리 영향권에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가계와 비금융기업의 원리금 부담이 2022년부터 완만하게 상승한 후 현재 장기평균 수준에 도달했다”며 “3월에 급증했던 미국 소매판매 성장세가 4월 들어 정체된 것은 긴축 금융 환경에 소비에 신중해지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 자동차와 주유소 소비를 제외한 월간 소매판매는 전월비 0.1%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소득 기반이 취약한 가계를 중심으로 소비 지출 성장세는 완만해지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2024.05.16 I 최정희 기자
"CPI에 환호…연준, 2~3회 지표 추가 확인 후 금리 인하 전망"
  • "CPI에 환호…연준, 2~3회 지표 추가 확인 후 금리 인하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면서 미국 3대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연준은 최소 2~3번 지표를 확인하고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유진투자증권)16일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물가가 모처럼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CPI가 전월보다 0.3% 상승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4% 올랐다고 밝혔다. 코어 CPI의 전년비 상승률은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품목별로는 에너지가 전원 대비 1.1% 상승해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지만, 임대료, 비주거 서비스 부문의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다. 특히 최근 몇 달간 가파르게 오르던 교통서비스가 차량 수리비 및 보험료 상승세 둔화로 크게 낮아졌다.이 연구원은 “1분기 인플레이션이 매우 강했지만, 4월 들어 인플레이션의 추세적 둔화를 재확인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라며 “전일 함께 발표된 소매판매도 미국의 수요가 한 단계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할 상황은 전혀 아니며, 연내 인하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기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고,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주식 운용 수수료 상승으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둔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3회 연속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한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최소 2~3번은 긍정적인 데이터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고용이 여전히 나쁘지 않기 때문에, 연준은 좀 더 느긋하게 지표를 확인한 후에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2024.05.16 I 이용성 기자
뉴욕증시, 인플레 둔화에 사상 최고…S&P 첫 5300선 돌파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인플레 둔화에 사상 최고…S&P 첫 5300선 돌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 상승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둔화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하면서 뉴욕 유가는 반등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데다 여름철 드라이빙 수요가 이어지리란 예상 때문으로 보인다. 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역대 최고치-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9.89포인트(0.88%) 오른 3만9908.00으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1.47포인트(1.17%) 상승한 5308.15로, 나스닥지수는 231.21포인트(1.40%) 오른 1만6742.39로 장을 마감. -이날 3대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3만9935.04까지 상승했고, S&P500지수는 5311.76까지, 나스닥지수는 1만6749.74까지 오름. 특히, S&P500지수는 1% 이상 오르면서 처음으로 5300선을 웃돌았음. ◇美 CPI 둔화…올해 들어 첫 상승세 둔화-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6%로, 지난달(3.8%)보다 감소.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6%)에 부합.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에 부합.-에너지·식품 등 포함한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3% 각각 오름. 시장 예상치는 각각 3.4%, 0.4%로,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예상치보다 밑돌아. 소비 둔화 조짐도 나타남. 미 상무부는 미국 4월 소매 판매는 7052억달러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다고 발표. ◇파월 美 연준 의장 “인플레 지표 낮아질 것으로 기대”-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네덜란드 외국은행연합회 초청 대담에서 올해 들어 예상 수준을 웃돌게 나타난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함.-다만, 그는 “올해 첫 3개월간 (예상을 웃돈) 지표를 고려할 때 이 같은 전망에 대한 확신이 이전처럼 높지는 않다”고 덧붙임. 그러면서도 “우리가 가진 자료에 근거할 때 우리가 취할 다음 조치는 금리 인상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 ◇뉴욕 유가, ‘금리 인하’ 기대에 반등-미국 4월 CPI가 공개되면서 뉴욕 유가는 반등.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올해 원유 수요 감소 전망에도 여름 드라이빙 시즌에 수요가 지속하리란 예상 때문.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0.61달러(0.78%) 오른 배럴당 78.63달러에 거래를 마감.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37달러(0.5%) 오른 배럴당 82.75달러에 거래를 마침. ◇사흘 만에 수그러든 ‘밈 주식’ 열풍…게임스탑 주가 폭락-밈 주식(Meme·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개인투자자의 관심을 끈 주식)에 대한 개미 투자자들의 새로운 관심이 사흘 만에 누그러짐. 최근 밈 주식 투자자로 유명했던 키스 길(Keith Gill·포효하는 키티)이 3년 만에 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린 후 고공 행진한 바 있음. -대표적인 밈 주식인 게임스탑 주가는 지난 이틀 동안 74%, 60% 폭등했으나 이날 18%대 하락.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도 앞서 연이틀 78%, 31% 급등했다가 20%대 하락. 레딧 주가도 4%대 하락. ◇美 “올해 가을 中 커넥티드카 관련 규제 발표”-미국 정부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 정보 유출에 따른 국가안보 우려가 제기된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관련 규정을 올해 가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힘. 커넥티드 차량은 무선 네트워크로 주변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자율주행이나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기능을 제공.-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이날 미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해 “중국산 차량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소프트웨어로 제어된다”며 “운전자가 어디로 가는지, 운전 패턴이 무엇인지, 차 안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등의 미국인들에 대한 많은 데이터가 중국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함.
2024.05.16 I 박순엽 기자
뉴욕 3대지수 사상최고치…9월 금리인하 '베팅'
  • 뉴욕 3대지수 사상최고치…9월 금리인하 '베팅'[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의 3대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조짐이 나타난 데다 소비마저 주춤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하반기에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다시 커졌다. 국채금리도 뚝 떨어지면서 엔비디아 등 기술성장주들이 대거 급등했다.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8% 상승한 3만9908.00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1.17% 오른 5308.1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40% 상승한 1만6742.39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인플레 둔화하고 소비도 주춤…투심 다시 고조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소폭이나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심이 고조됐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년 만에 최저치를 보이며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6%로, 지난달(3.8%)보다는 뚝 떨어졌다.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6%)에 부합했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에 부합했다.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초 3%대 후반에서 고착화 현상을 보이다 이달에 처음으로 중반대로 떨어졌다. 1월에는 3.9%, 2~3월 3.8%를 이어가다 이달 3.6%까지 하락한 것이다. 이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에너지, 식품 등 포함한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4%, 0.4%로, 전월대비 상승률은 예상치 보다 약간 밑도는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여기에 소비 둔화 조짐도 나타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소매 판매는 7052억달러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월가에서는 전월대비 0.4% 증가를 예상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일부분 주춤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뜨거운 고용시장은 소비여력을 계속 제공하고 있지만, 물가와 금리가 상승하면 가계 재정이 더욱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소매판매가 줄어들면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진다.매크로 인스티튜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브라이언 닉은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길 원했고, 원하는 것을 얻었다”며 “이번 수치가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을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시장, 9월 금리인하 베팅…“다시 인하시점에 초점”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마감시점 오는 9월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75.3%로 반영했다. 하루 전(65.1%)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 CIBC 프라이빗 웰스 US의 게리 프제지오는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좋았고 소매판매도 다수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연준이 가을에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는 “연준이 9월에 이허 12월 두차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조쉬 잼너는 “이제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하느냐에서 언제 하느냐로 이야기를 다시 전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국채금리도 급락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7bp(1bp=0.01%포인트)나 빠진 4.348%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1bp 떨어진 4.728%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성장주들이 대거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3.58% 급등했고, 메타 역시 2.05% 올랐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모두 1% 이상 상승했다.이번주 초 급등했던 ‘밈 주식’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이먼트홀딩스는 ‘이틀 천하’에 막을 내렸다. 게임스톱은 18.87%, AMC는 20% 급락했다.◇달러가치도 뚝…달러·엔 155엔 아래로달러가치 역시 뚝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66%나 하락한 104.33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화 가치도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0.95% 하락하며 154.93엔을 기록 중이다.국제유가는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0.61달러(0.78%) 오른 배럴당 78.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37달러(0.5%) 오른 배럴당 82.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가치가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원유가격이 싸진데다 인플레이션 둔화로 글로벌에너지 수요가 다시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난 것으로 해석된다.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0.21%, 독일DAX지수는 0.82%, 프랑스CAC40지수도 0.17% 상승했다.
2024.05.16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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