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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충격은 한국 출산율…해외 연금개혁 쫓아가면 완전히 망해”[만났습니다①]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우리보다 먼저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겪은 일본은 합계출산율이 1.2명대로 떨어져 큰 충격을 받고 본격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0.7명대로 떨어졌고 올해는 0.6명대라는 상상 못 할 합계출산율이 예상된다. 지금 상황에서는 모수개혁 정도인 해외 연금개혁 사례를 쫓아가면 완전히 망한다. 앞으로 우리는 보험료도 세금도 낼 아이들이 없다.”이강구·신승룡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세종 KDI 본원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발표한 ‘국민연금 구조개혁 방안’을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저출산이 국민연금 재정에 미칠 직격탄을 직접 숫자로 추산해본 이들은 ‘완전화 구조개혁’의 절박함을 2시간 인터뷰 동안 수차례 강조했다. 연금개혁안을 발표한 이강구(오른쪽), 신승룡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사진 = KDI 제공)KDI는 최근 국민연금을 구(舊)연금과 신(新)연금으로 분리해 운용하고, 신연금은 급여가 미리 결정된 확정급여형(DB)이 아닌 확정기여형(DC·납부한 보험료 및 운용수익을 기준으로 급여결정) 전환을 골자로 한 개혁방안을 냈다. 또 보험료율을 9%에서 15.5%로 높이고, 중단되는 구연금의 부족분 609조원 일반재정에서 투입하자고 제안했다. 국책연구기관이자 국내 대표 싱크탱크인 KDI의 파격적인 제안이라는 점에서 반향이 컸다. 다만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즉각 반대 성명을 내고 비판했다.하지만 두 연구위원은 현재 우리의 충격적 출산율을 고려할 때 완전한 연금개혁이 없다면 국민연금 제도는 ‘뒷 세대가 앞 세대에 퍼주는 형태’를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처럼 보험료율이나 수급시기를 조절하는 모수개혁으로는 해결이 불가하다는 얘기다. 또 국가재정으로 손실을 메우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후 세대는 보험료를 낼 사람도 세금을 낼 사람도 부족하다”며 “부담을 뒷 세대에 미루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두 연구위원은 신연금은 저소득층을 위한 소득재분배 기능을 상실한다는 비판도 반박했다. KDI가 제안한 신연금은 퇴직연금처럼 개인계좌가 아닌 연령군 통합계좌로 운용된다. 이 때문에 소득이전이 가능하고, 개인급여와 평균급여 사이의 가중치 조정과 기초연금을 활용한다면 연금개혁 이후에도 충분히 소득재분배 기능이 작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들은 기성세대의 약속된 연금급여를 강제로 삭감하는 방식의 연금개혁은 반대했다. 국민연금 제도의 신뢰가 크게 떨어질 수 있는 데다 이를 지켜보는 미래세대도 ‘자신도 약속된 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 개혁동력이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음은 두 연구위원과의 일문일답-기재부·복지부 등 정부와 사전 협의가 있었나. △(이강구 연구위원, 이상 이)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전혀 없었다. 사실 보건복지부에 국민연금 관련 데이터를 요구했는데 원하는 만큼 제공받지도 못해 아쉬웠다. 지난해(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했고 국민연금 데이터를 받은 지난해 10월부터 엄청나게 달려서 여기까지 왔다. 정부와 조율없이 학자적으로 접근했다. -과감한 연금개혁 방안을 발표했다.△(이)진짜 충격적인 것은 우리나라의 0.6명대에 가까운 출산율이다.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으면 남은 돈을 나눠 갖고 끝내는 게 유일한 답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중요하고 좋은 제도다. 장점을 유지하면서 지속시킬 방안을 가장 많이 고민했다. 지금까지 나온 연금 구조개혁 방안 중 재정부담이 가장 적으면서 고갈 걱정 없이 연금을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국민연금 개혁안을 발표한 한국개발연구원(KDI) 이강구(왼쪽), 신승룡 연구위원(사진 = 조용석 기자)-지속 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나. △(이)그렇다. 다른 나라는 모수개혁 등 연금제도를 조금씩 고쳐 운용하면서 출산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데 우리는 아니다. 사회복지 분야 교수님들을 많이 만났는데 ‘국민연금은 사회적 연대성이 핵심’이라고 말씀하신다. 동의하나 현 국민연금 제도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세대 간 연대성이라고 하면 뒷 세대들이 다 그냥 앞 세대에 퍼주는 형태 밖에 안될거다. (우리가 후세대에 폰지사기를 칠 수 있다는 뜻이냐고 묻자 신승룡 연구위원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보험료율을 현재의 2배인 18%로 올려도 2080년경에는 고갈된다.-신연금은 기대수익비1이다. 미래세대는 왜 가입하냐고 말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이)신연금은 ‘낸 만큼 받는다’고 소개돼 굉장히 오해가 많다. 낸 것보다 조금 더 받고 소득재분배 기능도 있기에 취약계층은 더 받는다. 기대수익비1 이라는 이유로 공격을 받으나 이는 우리사회가 약속할 수 있는 최고치다. 그 이상 약속하는 건 사기다. 사적연금이나 퇴직연금은 수급 기간이 정해져 있으나 국민연금은 그렇지 않다. 낸 보험료와 운용수익까지는 우리가 고갈 걱정 없이 마지막까지 주겠다고 약속할 수 있다.△(신승룡 연구위원, 이하 신)국민연금은 수익률이 매우 좋다. 2024~2028년 목표수익률을 5.6%로 잡았고, 지금까지 너무 안정적으로 기금 운용을 해왔다. (많이 내지만 적게 받는)고소득층은 반대할 수 있겠으나 사회 재분배 기능은 반드시 필요하기에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재정을 투입해 해결할 수 없나 △(이)합계출산율이 1.4~1.6명인 나라들은 반등의 여지도 있고 미래에도 세금 낼 사람들이 있기에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0.7명대다. 세금도 연금이랑 똑같다. 우리는 국가 채무가 늘면 나중에 세금 낼 사람도 적은데 심지어 많이 거둬야 하는 상황이 된다. 1980년 이전처럼 합계출산율이 3명대에 육박하면 상없관지만, 지금처럼 0.7명대에서는 안 된다. 우리는 앞으로 보험료뿐 아니라 세금을 낼 아이들도 부족하다. 또 사회복지 예산이 늘어나면 성장동력과 직결된 경제예산(R&D 및 SOC 등)을 지금처럼 편성하지도 못할 것이다. -3115 연금개혁안이 주목받기도 했는데(보험료율 3%p 인상, GDP 1% 규모 재정투입, 연금 운용수익률 을 1.5%p 더 올리면 현 연금제도가 지속가능하다는 주장)△(신)장기적인 해법은 될 수 없다. 해당 개혁안은 장기적인 합계출산율 전제를 1.21명(2021년 장래인구추계에서 발표한 2070년 합계출산율)으로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2023년) 나온 장래인구추계에서 장기 합계출산율은 1.08명으로 더 떨어졌다. 더 이상 3115 개혁안은 통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1.08명도 낙관적인 전망일 수 있다. 현재는 1.0명대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또 GDP의 1%를 계속 투입하는 것은 매우 큰 부담인데, 이를 언제까지 넣어줘야 하는지도 알 수 없다.-이탈리아는 보험료율(35%)은 높지만 대부분 사용자(기업)가 부담한다. 기업부담을 늘려 해결할 수 없나△(이)당연히 사용자가 할 수 있다. 다만 그 돈을 내는 기업은 지금의 기업 아니고 미래의 기업이고 또 그들도 우리의 후손이다. 또 사용자가 없는 지역 가입자 같은 경우는 35%의 보험료를 자기가 내야 한다. 또 총액제 인건비로 운영하는 사업장은 보험료를 지급하기 위해 연봉을 깎을 수밖에 없을 거다.-일본처럼 부가세율을 올려 연금재원으로 사용할 수는 없을까△(이)부가세율을 올릴 여지는 있다. 하지만 부가세는 저소득층이나 고소득층이 똑같이 내기에 소득의 역진성이 없고, 소비에도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마지막 남은 세원이라고 생각한다. 추후 정말 보험료도 세금도 낼 후세대가 없어져 이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을 때 사용해야 하는 카드라고 본다.지난해 11월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 모습(사진 = 뉴시스)
- [카드뉴스] 2024년 03월 11일 오늘의 운세
- 2024년 03월 11일 오늘의 운세입니다.Δ 물병자리 : 순진함은 제쳐두고…순진하기 때문에 손해를 볼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순진함은 잠시 제쳐두고 오늘은 조금 독하게 살아야 할 것 같네요. 다른 사람의 말에 주눅들지 말고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펴도록 하세요.싱글인 분이라면 상대방에 대해 정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의 립 서비스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커플인 경우는 나쁘지 않은 애정운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행운이 따릅니다.재물운은 약간 하강국면에 있습니다. 특히 돈을 씀에 있어서 다른 사람의 말에 좌우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판단한대로 돈을 사용하도록 하세요.Δ 물고기자리 : 고집불통…불필요한 부분에서 고집을 피우게 되는 날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으니 주변 사람들과 약간의 다툼수도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고집을 피울 것이 아니라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오래 사귄 연인과의 사이에서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합니다. 자신의 연인에게 무례하지 않게 행동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 애정운이 좋은 편이 아닙니다. 미팅이나 소개팅이 있다면 다음 주로 미루는 것도 생각해볼만 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돈과 관련해서 자신의 독단적인 판단에만 의지하지 말고, 주변의 조언에 귀 기울이면 더욱 좋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돈을 쓰는 것도 행운을 불러들이는데 좋습니다.Δ 양자리 : 마음 속의 다짐…강한 의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먼저 그 일에 뛰어들기 전에 마음 속에 다짐부터 해야 합니다. 하다가 그만두면 하지 않으니만 못할 수 있으니 유념하세요.애정운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될 수도 있지만 약간 어두운 분위기일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상대방과 거리감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돈을 써야 할 일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갑작스레 돈이 들어올 일이 생기지도 않네요. 자신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것을 잃지 않고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Δ 황소자리 : 좋은 영향…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 때입니다. 하지만 이 중에는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을 보는 눈을 키워야 하는 때이며, 되도록이면 좋은 영향만을 받아들이도록 하세요.애정운이 최상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좋은 의미에서 사랑의 전환점이 다가오게 될 것이며, 싱글인 분이라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첫눈에 반할 수 있는 이상형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아주 좋습니다. 횡재수가 있으니 무엇을 하든 이득을 보게 될 것입니다. 사소한 내기에서도 당신이 항상 이기게 되고, 재물과 관련한 경쟁에서도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Δ 쌍둥이자리 : 그것 참 엉뚱하네…괜스레 딴청을 피우고 싶어지는 때입니다.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귀찮네요. 엉뚱한 생각만 들고 그걸 행동으로 옮기니 괴팍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어느 정도 나이차가 나는 사람과 연이 닿을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는 사랑에 변화의 기운이 들어와 있네요. 이 변화를 좋게 가져가느냐 나쁘게 가져가느냐는 당신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직업운이 좋은 때이니 만약 직장을 옮기려고 하고 있거나, 직장을 찾고 있는 중이라면 좋은 소식이 들릴 수 있습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에 뛰어들도록 하세요.Δ 게자리 : 아싸, 행운당첨!!!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행운이 들어오는 날입니다. 길을 가다 넘어져도 꼭 돈 있는 곳으로 넘어질 운이네요. 또한 당신에게 들어온 위험을 피하는 운도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면 그 해결의 실마리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사랑은 그간의 노력에 보답이 돌아오는 날입니다.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면 당신의 바램이 이루어지겠네요. 커플인 분이라면 프러포즈 처럼 사랑의 단계가 업그레이드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아주 좋은 때입니다. 이럴 때 실리를 챙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라고 판단되면 미루지 말고 바로 뛰어들도록 하세요.Δ 사자자리 : 고민은 이제 그만…아무것도 아닌 일로 고민을 하게 되는 날입니다. 어지간한 일은 그냥 웃고 넘겨 버리도록 하세요. 괜한 일로 고민을 하다보면 없던 걱정도 생기고, 스트레스도 쌓이게 됩니다.애정운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커플이신 분이라면 말다툼을 하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자칫 큰 싸움으로 번지면 사랑 자체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미팅보다는 소개팅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의 말에 따라 움직이기보다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약간의 횡재수도 있으니 로또나 복권을 사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Δ 처녀자리 : 나랑 잘 통하네…약간은 현실감이 생기게 되는 날입니다. 최근에 자신의 감정 상태가 허공에 붕 떠 있었다면 오늘은 땅으로 착 가라앉게 되겠네요. 이럴 때에는 나름대로 자신의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일을 하면 좋습니다.애정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너무 먼곳에서만 상대를 찾으려 하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부터 눈여겨 보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더욱 좋은 애정운입니다. 당신에 대한 상대방의 사랑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재물운은 상당히 좋습니다. 생각지 않았던 돈이 들어오게 되니 어느 정도 다른 사람에게 베풀면서 지내도 좋겠습니다. 물건을 구매하기 보다는 사람에게 돈을 쓰는 것이 좋겠네요.Δ 천칭자리 : 마인드 컨트롤!!!날씨 때문인지, 그냥 우울한 것인지 당신의 컨디션이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닙니다. 별 것도 아닌 일로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을 낼 수 있겠네요. 조금만 참으시고 크게 심호흡을 한 번 해보도록 하세요.애정운이 그리 좋은 날이 아닙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미팅이나 소개팅에서 사람을 만나게 되도 실망감만 쌓이게 됩니다. 커플인 경우는 조금 낫습니다. 두 사람이 계획한 것이 있다면 그것대로 진행을 해야지, 계획을 변경하면 다툼이 생길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괜찮습니다. 다만 유흥을 즐기는 데에 너무 많은 돈을 쓰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혹시 돈을 내게 될 일이 있더라도 혼자서 내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나눠서 내도록 하세요.Δ 전갈자리 : 으?, 으?!!!몸과 마음에 활력이 넘치는 날이며, 일이나 공부를 할 때도 의욕이 넘치게 되는 날입니다. 한꺼번에 너무 힘을 써버리면 쉽게 지쳐버릴 수도 있으니 조금씩 천천히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네요.애정운도 아주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선택되기 보다는 누군가를 선택할 때 더욱 행운이 따르니 싱글인 분은 유념하세요. 커플인 분의 경우 약간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이 문제가 당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결되니 오히려 전화위복입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애정운을 따라서 재물운이 들어오는 격이니 애정을 좋게 만들면 재물도 좋아지게 됩니다. 자신에게 들어온 행운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 그 운이 더욱 좋아지게 됩니다.Δ 사수자리 : 새 친구, 새 맴버?기존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는 다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오늘 새롭게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는 꽤 잘 지낼 수 있겠고요. 나이 차이가 나더라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겠네요.싱글인 분이라면 소개팅보다는 미팅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당신의 묘한 매력이 더욱 쉽게 발산될 수 있을 것이니까요. 커플인 분에게는 약간의 위험 요인이 있습니다. 당신 혹은 당신의 연인에게 이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당신을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많겠네요. 특히 사업이나 자영업을 하고 있는 분이라면 돈과 관련하여 귀한 인연을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Δ 염소자리 : 삐지지 마세요…주변 사람들이 조금 섭섭하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별것도 아닌 말에 혼자 맘이 상하게 되니,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기도 겸연쩍네요. 괜스레 외롭다는 생각도 들게 되겠네요.애정운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조용한 사람과 만나는 것이 좋겠네요. 말이 많은 사람과 만나게 되면 오히려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너무 자주 만나지 않도록 하세요. 약간의 다툼수가 있습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약간의 횡재수도 있어서 돈을 줍는다든지 이벤트에 당첨되는 등의 행운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마음이 외롭다고 해서 너무 고가의 물건을 구매하게 되면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 美, 사무실 복귀 증가에…직장 내 예절교육 수요도 '껑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재택근무했던 근로자들이 사무실로 복귀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직장 내 예절교육’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CNN비즈니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구직서비스 업체 레주메 빌더가 1500명 이상의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60% 이상의 기업이 올해 직원을 위한 예절 교육 과정을 시행할 계획이다. 장기간 재택근무 후 사무실에 복귀한 일부 직원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 직장 내 에티켓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사무실에 복귀한 직원들의 가장 흔한 실수로는 전화통화시 통화시간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 집에서처럼 사무실을 어지럽히는 점, 사무실에서 하기엔 부적절한 대화, 어색한 자기 소개 등이 꼽혔다. 사무실 출근 복장, 구체적이거나 명확하지 않은 중의적 의미의 이모티콘 또는 약어 사용도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CNN은 “어떤 직원은 집에서 하던 습관적인 행동을 사무실로 가져왔고, 팬데믹 기간 채용된 또다른 직원들은 전문적인 환경에서 근무한 경험이 전무했다”며 “예절교육은 직원의 만족도를 유지하면서 생산적인 팀을 확보하도록 보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예절교육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산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 뉴욕에 본사를 둔 에티켓 컨설팅회사 보몬트 에티켓의 앤 체르토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모든 종류의 (산업 부문에서) 고용주로부터 (예절교육)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난 2년 동안 교육을 요청한 고객사가 100%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식사한 용기를 싱크대 옆에 놓는 데 익숙해졌다면 (사무실에서도) 여전히 그렇게 하고 있을 것이다”라며 “하지만 이젠 사무실에 있기 때문에 설거지를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틱톡이나 링크드인과 같은 소설미디어(SNS)에서도 사무실 복귀 후 행동요령과 관련된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에서 ‘분석가 매리’라고 알려진 매리 크뇌페를은 틱톡을 통해 ‘회사에 입사했을 때 누군가 나에게 말했으면 좋았을 모든 팁’이라는 틱톡 영상으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의 틱톡 영상엔 동료의 질문에 답을 모를 때 말하는 방법, 업무용 개인용 컴퓨터 사용을 피하는 방법 등과 같은 조언이 상세하게 담겼다. 직장 동료들과의 네트워킹, 비즈니스 만찬과 같은 사무실 출근시 필요한 기술 강좌를 제공하는 대학도 늘어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선 필수 과정을 제공하는 대학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체르토프 COO는 “소프트 스킬은 기술적 스킬만큼 중요하거나 더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교육은 이제 막 경력을 시작하는 Z세대, 대학이나 오프라인 인턴십을 통해 전문적인 행동을 연습할 기회를 놓치고 첫 직장을 재택근무로 시작한 직원들에게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장 동료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거나, 사무실에서의 행동 또는 고객에게 대한 행동이 부적절하다면 직장을 잃거나 직위에서 강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죽인다"…'나혼자산다' 박지현, 기안84도 감탄한 반전 매력
- ‘나혼자산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C ‘나 혼자 산다’ 전현무와 기안84가 오랜만에 가족사진을 찍고 둘만의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며 무지개 모임의 새로운 미래를 모색했다.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친형제 같은 두 사람의 바이브가 편안한 웃음을 선사했다. 목포 출신 트롯 가수 박지현은 기안84를 감동시킨 털털한 반전 매력을 뽐내며 ‘트롯계 기안84’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아직 낯선 서울살이에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보는 내내 미소를 자아냈다.지난 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이경은)에서는 여의도 투어를 시작한 전현무와 기안84의 이야기와 청룡열차 특집 제2탄 트롯 가수 박지현의 일상이 공개됐다.9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8.3%를 기록했다.전현무는 여의도 작업실 근처에 집을 구하고 싶어 하는 기안84를 부동산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기안84는 작업실 자리를 싸게 매입했다고 생각했는데 시세보다 비싸게 샀다는 사실을 알고 동공 지진을 일으켰다. 그는 “내 것이 아니었던 거지”라며 마음을 추슬렀지만, 이내 급발진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겼다.전현무와 기안84는 MBC의 역사가 깃든 사진관에서 약 8년 만에 가족사진을 찍었다. 이곳에서 김광규, 박나래, 이장우의 과거가 담긴 사진도 발견해 웃음을 전했다. 전현무와 기안84는 영화 ‘태양은 없다’의 주인공인 이정재, 정우성의 느낌을 살려 보려 했지만, 어깨동무부터 어색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와 기안84는 가족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추억을 담았다.전현무는 여의도에서 스케줄이 있을 때마다 아침을 먹었던 ‘찐 단골집’을 기안84에게 소개했다. 추천 메뉴인 북엇국과 고추장아찌 조합은 기안84의 투박한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전현무와 기안84는 시골 밥상에 반주를 곁들여 앞으로 함께 하고 싶은 콘텐츠에 대해서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나갔다.대화가 무르익기 시작할 때 이장우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팜유 보디 프로필’ 프로젝트 중인 전현무와 이장우의 통화가 길어지자, 기안84의 질투심은 불타올랐다. 전현무는 결국 전화를 끊었고, 질투가 많은 동생 기안84를 나무라기도. 전현무와 기안84는 무지개 회원들과 함께 새로운 추억 만들기를 꿈꿨다. 무지개 회원들 또한 함께 날씨가 따뜻해지면 MT를 가자고 입을 모았다. 서로의 장수 솔로 라이프를 기원(?)하며 더욱 끈끈해진 ‘현기형제’의 모습이 끝까지 웃음을 안겼다.그런가 하면, 청룡열차 특집 2탄의 주인공 트롯 가수 박지현의 일상이 이어졌다. 박나래와 동향인 목포 출신 박지현의 순박한 매력과 서울 적응기가 미소를 자아냈다. 서울살이 2년 차 박지현은 기상과 함께 잠옷 위에 패딩을 대충 걸치고 맨발에 슬리퍼를 신은 채 외출해 놀라움을 안겼다. 비에도 우산을 쓰지 않는 호탕한 모습은 그의 심상치 않은 일상을 예상케 했다.특히 양치할 때 치약을 짜 먹는 습관부터 머리카락을 말리던 수건으로 바닥과 거울을 닦는 모습, 세탁하려는 양말 냄새를 맡는 등 의식의 흐름대로 움직이는 박지현의 털털한 성격에선 기안84의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기안84는 동지를 만난 듯 “지현 회원님 크게 되겠어요”, “영웅의 자세지”, “죽인다”라며 연신 감동의 탄성을 터트려 웃음을 유발했다.박지현은 대선배 남진의 무대를 보며 제스처와 무대 매너 등을 자기 스타일로 발전시켰다. 또 팬들이 좋아할 ‘주접(?) 멘트’부터 서울말 공부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또한 박지현의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 매력도 공개됐다. 군대에서 매일 50인분의 식사를 만들었다는 박지현은 마라 연포탕과 낙지탕탕이를 뚝딱 만들어냈다. 어머니가 목포에서 보내 준 산낙지를 입으로 뜯어먹는 거친 상남자의 모습은 꽃미남 비주얼과 대비돼 반전 매력으로 느껴졌다. 박지현은 “제 계란은 29개밖에 없습니다. 저한테 한계란 없으니까요”라는 수줍은 주접 멘트로 하루를 마무리했다.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팜유 보디 프로필’을 위해 다이어터가 된 이장우가 ‘집 다이어트’를 하는 모습과 봄을 맞이해 솔로 캠핑에 나서는 키의 모습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 신혼 첫날, 태국인 아내에 ‘강간죄’ 고소당해 [그해 오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2022년 3월 8일 20대 태국 여성 A씨가 한국 땅을 밟았다. 50대 한국 남성 B씨와 신접살림을 꾸리기 위해서였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두 사람은 지난해 7월 국제결혼업체를 통해 소개받아 9월 혼인신고를 마친 사이다. 이후 두 달뒤 두 사람은 태국에서 처음 만나 4박 5일간 여행을 다니며 사랑을 나눴다.그러다 코로나19와 비자 발급 문제 등으로 장기간 떨어진 채 지냈고, 이날 A씨가 입국하면서 다시 만나게 됐다.이튿날 부부는 성관계를 맺었는데 아내 A씨는 곧바로 강간을 당했다며 신고했다. 이에 대해 B씨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했다. B씨는 사흘 뒤인 3월 12일에도 강간미수 혐의를 받았는데, B씨는 강압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맞섰다.A씨는 이주여성센터에 사건 당시 녹취록을 전달했고, 센터 상담원이 경찰에 신고해 기소까지 이어졌다. 검찰은 B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하고 신상정보 공개 고지 명령, 취업제한 명령 등을 재판부에 요청했다.이에 B씨 측은 “저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신랑으로, 아내를 폭행하거나 욕한 적이 없다. 아내가 성관계를 거부한 날에는 스스로 그만뒀고 강제력을 행사하지도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또 “A씨는 한국 체류비자 발급을 위해 접근했고, 비자를 발급받은 뒤로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A씨 측은 “한국 비자를 획득하기 전인 지난해 2월 이전까지는 A씨가 B씨에게 메신저 앱에서 한글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이모티콘을 보내는 등 여느 연인과 다름없는 대화를 나눴다”면서 “하지만 비자를 발급받은 뒤에는 답장이 짧아지고, ‘영어로 말하라’고 하거나 ‘말 많은 남자는 싫다’는 등 태도가 급변했다”고 강조했다.검찰은 “B씨가 강압적인 어투로 명령하듯이 얘기했고, 한국에 연고가 없었던 A씨는 코로나19로 격리기간 중에 범행을 당했다”며 “A씨가 B씨에게 강하게 저항할 때 강제로 출국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 강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저항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A씨가 사력을 다해 저항한 건 아니지만 명확하게 말로 밝힌 거부 의사를 무시해선 안 된다. B씨는 A씨에게 돈을 줘 데려왔으므로 성관계를 할 의무가 있다는 그릇된 부부관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사진=이데일리 DB)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전원 무죄 평결 의사를 밝혔다.재판부도 “이 사건에서 B씨가 A씨에게 다소 강압적인 방법으로 성관계를 강요한 사실은 어느 정도 인정된다”면서 “다만 A씨의 진술 내용과 같이 B씨가 욕설하거나 강간에서 말하는 정도의 항거 불가능한 형태의 폭행·협박을 이용해 강간했다는 점에 대한 진술은 믿기 어렵다”고 판시했다.더불어 “설령 A씨가 주장하는 바와 같은 다소 강압적인 방법에 의해 성관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대법원에서 판단하고 있는 바와 같이 배우자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한편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부부 사이에서도 강제적 성관계를 강간죄로 처벌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내놓은 바 있다.당시 대법원은 아내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보호하면서도, 남편의 폭행·협박의 정도에 대해서는 “남편이 물리력을 사용하게 된 경위, 혼인 생활의 평소 행태, 성관계 전후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 ‘굿바이 사격 황제’ 진종오 은퇴, “도쿄 대회 후 물러나야 할 때라고 느껴”
- 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꽃다발과 케이크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성수=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진종오(45)가 사격 황제 타이틀을 내려놓고 제2의 인생을 향해 정조준한다.진종오는 4일 오후 2시 성동구 성수동의 브리온 컴퍼니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캐비닛 토크, 대한사격연맹의 공로패 수여,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진종오는 “은퇴를 발표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지나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그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때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진종오는 “대회가 1년 연기됐지만 경기하면서 더 이상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 후배를 위해서 내려놔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사격 선수에게 치명적인 노안이나 수전증은 없었으나 집중력도 오르지 않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느꼈다”라고 회상했다.2024 파리 올림픽 도전 의지를 드러냈던 진종오였기에 의아한 부분도 있었다. 그는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다음 대회 준비였다”라며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하는 건 스스로 부담을 주는 것 같았다. 이미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였다”라고 말했다.진종오는 “내가 좋아하는 사격을 하며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겪었고 행복한 순간이었다”라며 “받았던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는 진종오로 새롭게 태어나겠다. 사격 선수 진종오를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가족과 지인들의 영상메시지를 본 뒤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진종오는 세계를 휩쓴 사격 황제다. 2004 아테네 올림픽 권총 5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권총 50m에선 금메달을 따내며 첫 금빛 총성을 울렸다.2012 런던 올림픽에선 권총 50m와 공기 권총 10m를 모두 휩쓸며 2관왕을 차지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권총 50m 금메달을 따내며 종목 3연패에 성공했다. 올림픽 사격 역사상 단일 종목 3연패는 진종오가 최초다.이후 진종오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권총 50m가 폐지되면서 권총 10m와 공기 권총 혼성 경기에 출전했으나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다.진종오는 올림픽 통산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4개를 따냈다. 특히 올림픽에선 양궁 김수녕과 함께 한국인 개인 최다 금메달(4개)과 메달(6개) 타이기록을 보유했다.진종오는 은퇴 후에도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지난달 국민의힘 4·10 총선 인재로 입당하며 정치에 도전장을 냈다.<다음은 진종오와 일문일답>△소감 한마디 해달라.-은퇴를 발표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지나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의미가 담긴 물건에 대해 설명해달라(캐비닛 토크).-먼저 은퇴를 결심했을 때 아내가 직접 디자인해서 만들어준 기념패다. 1995년인데 1996년으로 잘못 계산했다. 사격을 하며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다. 대한사격연맹이 있었기에 내가 사격할 수 있었고 kt 소속으로 올림픽을 준비했다. 꼭 감사 인사드리고 싶다. kt가 없었다면 많은 올림픽을 어떻게 다 나갔을까 싶다. 이후 서울시청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연맹과 kt, 서울시청 그리고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두 번째는 수십 년간의 경험과 노력이 담겨 있는 일지다. 종이와 펜이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은퇴하면 후배 선수에게 모든 걸 알려주고 싶어서 꼼꼼히 기록했다. 대학생 때부터 기록해 왔다. 매해 노트를 사면서 새로 다짐해 왔다. 어떤 목표를 세우고 계획할지 다짐했다. 펜을 모으는 것도 나만의 수집이 됐다. 좋은 펜으로 메모하며 글을 쓰는 재미를 느꼈다. 그리고 나의 팬에게도 감사 의미를 전하고 싶었다. 모든 경기 때마다 지니면서 항상 메모했다. 그게 비결이었던 거 같다.가장 첫 장엔 노력에 대한 칭찬, 자신감, 안 될 때는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큰 카테고리를 적어뒀다. 시작 부분에 네잎클로버를 보며 행운이 함께 할 것이라 믿으며 임했다. 경기가 잘됐을 때는 쓸 내용이 많진 않다. 오히려 안 됐을 때 자세히 적는다. 컨디션, 자세, 경기장 분위기, 준비 등에 대해 적었다.세 번째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마스코트 뭉초 인형이다. 선수 생활 은퇴를 생각하며 공부를 많이 했다. 여러 가지 행정적인 업무를 배웠다. 올림픽을 준비하며 공동조직위원장으로 행정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계기가 됐다. 올림픽 선수가 아닌 준비하는 측면에서 보니 할 일이 많았다. 대회 운영의 노고도 많이 느꼈다. 내 인생의 또 다른 시작의 의미다.동계올림픽 하면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이 많이 알려져 있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하계 올림픽 선수가 왜 동계올림픽 위원장을 맡았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계, 동계를 떠나 올림픽에 많이 나가본 입장에서 선수들의 편의 사항에 신경을 많이 썼다. 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작성한 메모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은퇴를 결심한 순간은 언제인가.-도쿄 올림픽 끝나고였다. 1년 연기됐지만 경기하면서 더 이상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 후배를 위해서 내려놔야겠다고 생각했다. 2016년 리우 대회 때부터 대학원을 다니며 학업을 준비했다. 선수 생활은 도쿄 대회가 끝날 때였던 거 같다. 집중력도 오르지 않았고 노안이나 수전증은 없었지만 물러나야 할 때란 생각이 들었다.△도교 대회 때 파리 대회 도전 의지를 피력했었다.-도쿄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다음 대회 준비였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하는 건 스스로 부담을 주는 거 같았다. 시한부 선고 느낌이라서 다음 목표를 명확하지 밝히지 못한 건 사과드린다.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였다.△자기관리 대단했다.-당연한 거일 수도 있지만 12월 31일이 되면 목표를 세웠다. 새로운 메모장을 준비하며 하고 싶었던 걸 참아야 한다는 게 어려웠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비롯해 식사 등을 차단하다 보니 지독히 외로웠다.△외로움을 참을 수 있었던 동기는 무엇인가.-런던 대회 때까지는 잘 몰랐다. 자연스럽게 후배들이 나를 챙겨주길 바랐던 거 같다.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부터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꼰대 같은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먼저 다가갔다. 기록 경쟁이다 보니 모두가 경쟁자였다. 지극히 개인주의일 수밖에 없었다. 후배들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비결을 물었을 때 상투적으로 답했던 게 미련이 남는다.△일지 보여주고 싶은 후배가 있는가.-현역까지 있는 이대명이나 김청용, 임호진, 이원호 등의 후배가 있다. 내 기술과 비결을 전달하는 게 한국 사격이 메달을 딸 수 있지 않을까. 어떤 후배들에게도 도움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 현역 땐 나도 경기를 해야 했는데 이젠 내려놨기에 언제 어디서든 알려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기억 나는 올림픽 메달은 무엇인가.-모든 메달이 소중하지만 런던 대회였던 거 같다. 당시 세계신기록과 세계 랭킹 1위라서 즐기면서 자신 있게 대회를 치렀다. 세계 1위를 보여주자는 자신감 혹은 자만감이 있었던 거 같다.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는 고생도 많이 했고 가장 많이 울기도 했다.(도전자보다 지키는 처지가 더 부담스러웠을 거 같다) 런던 때는 아니었다. 2016년 리우 대회 때는 기술적인 것보다는 체력적인 부분에 비중을 뒀다. 리우 때는 부담이 많이 됐다. 도쿄 대회 때는 무슨 정신으로 치렀을지 모를 정도로 부담이 컸다.△내 인생 최고와 최악의 한발을 말해달라.-최악의 한발은 솔직히 기억이 잘 안 난다. 6점대 점수는 연습 때도 안 나왔는데 올림픽 때 나왔다. 런던 대회 10m 경기 때 마지막 발을 10.8점을 쐈다. 쏜 순간 정중앙이라고 느꼈다.△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대학교 1학년 때다. 두 곳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당시 구타 세대라서 어딜 가면 조금 덜 맞을까 고민했다. 당연히 없어야 하는 문화고 당시 많이 그만두고 싶었다. 그러다가 오른쪽 쇄골 부상까지 겹치며 많이 힘들었다.△앞으로의 행보를 말해달라.-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수많은 경험을 어떻게 전달할지가 고민이었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싶어서 대학원을 다니며 준비했다. 나도 대표 지도자로 후배를 이끌고 대회에 나가고 싶었다. 대표팀 훈련이나 올림픽, 국제 대회를 앞뒀을 때 미리 후배들을 만나서 정신력이나 기술적인 부분을 공유하고 싶다. 연맹과 대한체육회가 승낙해 주면 파리 대회 때부터 좋은 지식 전달을 하고 싶은 선배가 되고 싶다.△지난 9월이 국내 대회가 마지막 대회였는데 그땐 어떤 메모를 했나.-은퇴 일기를 썼다. 선수로서 몸이 다됐다는 생각에 슬픈 일기를 썼다. 앞으로 이런 준비를 해야겠다는 일기를 썼다. 그땐 첫발부터 마지막 발까지 소중하게 쐈다. 더는 대회에 나서지 못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마지막 발도 10점 쏘고 나온 걸로 기억한다.△스포츠 행정가로 그리는 그림은 무엇인가.-가장 많은 쟁점이 되는 부분이 미래 세대가 체력적으로 약해지는 것이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 내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느낀 건 층간소음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현실적으로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초중고 운동장도 닫혀있는 곳이 많다. 어렸을 땐 집 근처에 뛰어놀 곳이 많았다. 지금은 다 폐쇄돼 있으니 아이들은 집에서 뛰게 된다.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걸 개척하는 게 선배들의 역할 같다.△자녀가 스포츠에 관심 있다면 시킬 것인가.-모든 종목을 시켜주고 싶을 정도로 관대하게 생각하고 있다. 공부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스포츠를 통해 단체 활동을 하며 얻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엘리트, 생활 체육 선을 긋지 않고 하고 싶은 걸 시켜주고 싶다. 주말마다 사격장을 데리고 가서 스트레스를 풀고 안전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싶다. 다양한 활동으로 삶의 체험을 많이 하게끔 해주고 싶다.△다시 태어나도 사격을 할 것인가.-다시 태어나도 사격을 하고 싶다. 지금까지도 총을 너무 좋아한다. 사격장을 가면 아직도 설렌다.△파리 올림픽 전망과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달라.-전세계적으로 국제 대회가 적었다. 최근 성적을 보니 기량이 올라오는 선수들이 보인다. 스스로 더 철저하게 컨디션이나 신체 리듬을 확인했으면 좋겠다. 지도자가 옆에서 챙겨줘도 선수가 안 받으면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다. 스스로 꼼꼼히 체크하고 메모했으면 한다.△‘비인기 종목을 하나로 모으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생각해 둔 게 있나.-하나로 모은다기보다는 소외된 종목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마케팅이나 일반인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는 말이었다. 생소한 종목은 아예 모르기도 한다. 방송이나 체험을 통해 기회를 열어주면 상생할 수 있다고 본다.△힘든 시간을 견딘 자신에게 한마디 해달라.-시스템의 문제일 수도 있을 거 같다. 엘리트 체육의 한계는 생계와 연관이 된다. 스스로 끈을 놓지 않은 부분도 있다. 성과에 대한 혜택이 있어서 스스로 목표와 동기부여를 설정했다. 사격을 너무 좋아해서 오래하고 싶었던 게 롱런의 비결이었다.조금 더 일찍 그만뒀으면 더 안정된 자리를 잡지 않았을까도 한다. 리우 대회 끝날 때가 딱 적당했던 거 같다. 도쿄 대회는 너무 욕심이었던 거 같다. 후배들에게 말하고 싶은 게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최근 큰 성과를 내는 수영의 비결로 생활과 밀접하다는 시선도 있다. 사격이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면 더 환경이 좋아질 거 같다.- 각 시도별로 사격장이 있긴 하다. 일반적으로 특정한 사람만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지만 언제든 누구든 할 수 있다. 사격연맹과 선수들이 노력해서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야 한다. 홍보가 더 필요한 부분이다.△스포츠에 굳이 관심을 가져야 하냐는 시선도 존재한다,-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스포츠를 통해 행복해한다면 부모의 관심도 커지지 않을까? 현재 스포츠 활동이 너무 줄어들었다. 아이들도 학업에만 집중하게 됐다. 아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면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 먼 숙제지만 이런 방향으로 풀어보고 싶다.△제2의 인생에서는 어떤 메모와 함께 할 것인가.-청렴결백하게 살자고 쓰고 싶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는 게 크다. 그동안 받은 사랑이 많아서 베풀겠다는 좌우명이 있다. 현재는 일이 많아서 일과 관련된 메모를 많이 하고 있다. 내 일기장에는 반성을 많이 하게 되는 거 같다.△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28년 정도 사랑받으며 내가 좋아하는 사격을 했다. 한국 대표로 활동하며 성공과 실패를 해봤다. 내 삶에서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받았던 사랑을 모든 분에게 드릴 수 있는 진종오로 새롭게 태어나겠다. 사격선수 진종오를 봐주셔서 감사하다. 다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