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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민주당, ‘尹 탄핵’ 암시…정치적 옥쇄의 길 가”
  • 권성동 “민주당, ‘尹 탄핵’ 암시…정치적 옥쇄의 길 가”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철 지난 정치보복 프레임에 의지하는 것을 넘어, 대통령의 탄핵까지 암시했다”고 날을 세웠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권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추석 연휴 나흘 동안에도 어김없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대선 경선, 올해 보궐선거, 그리고 당 대표 선거 등 정치인 이재명을 손절할 수 있는 기회를 제 발로 걷어찼다”며 “‘(의원님) 전쟁입니다’ 말 한마디에 정치적 옥쇄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대장동 게이트 문제는 지난 대선 시기에 민주당 경선 후보들도 제기했다”며 “이것도 정치보복이라면 주체는 민주당인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인가”라고 반문했다.아울러 “이번에 (이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이 100만원 이상 나오면 의원직 박탈은 물론 선거보전비용 434억원을 반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야말로 패당망신”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검찰은 지난 대선 당시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허위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한편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암시하는 발언들이 잇따라 나왔다.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전에 갔다 왔는데, 주로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진짜 많이 하시더라”며 “이러다가 임기는 다 채우겠느냐는 얘기들을 주로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생은 고물가와 자연재해로 숨이 넘어갈 지경인데, 정부·여당의 민생 외면과 경제 무능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물가를 못 잡는 정권, 치안을 못 지키는 정권은 정권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언급했다.
2022.09.13 I 강지수 기자
홈플러스,'허니버터아몬드 막걸리' 출시…"설빙인절미 흥행 잇는다"
  • 홈플러스,'허니버터아몬드 막걸리' 출시…"설빙인절미 흥행 잇는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홈플러스는 앞서 선보여 대히트를 기록했던 ‘설빙인절미 막걸리’에 이어 ‘바프허니버터아몬드 막걸리’를 새로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장주현 홈플러스 차주류팀 바이어가 ‘바프허니버터아몬드 막걸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홈플러스)홈플러스가 지난 3월 출시한 ‘설빙인절미 막걸리’는 MZ세대 바이어가 기획해 MZ고객들의 취향 저격에 성공했다. 출시 직후 곧바로 월 매출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출시 후 이달 4일까지(3월 24일~9월 4일) 17만병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2위 막걸리와 2배에 이르는 차이를 보이며 매출과 판매량에서 모두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이에 홈플러스는 후속 막걸리 ‘바프허니버터아몬드 막걸리’를 기획했다. 바프허니버터아몬드 막걸리는 인기 견과류 브랜드 ‘바프’와 막걸리전문기업 ‘서울장수’가 협업해 선보이는 제품으로 양사의 대표 인기상품 ‘허니버터아몬드’와 ‘장수막걸리’를 최적의 비율로 조합해 최상의 맛을 구현했다.허니버터아몬드의 달달하고 고소한 맛을 장수막걸리의 감칠맛과 청량감에 담백하게 녹이며 인공적인 맛이 아닌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잘 살렸다. 거기에 더해 뚜껑을 열자마자 풍기는 고소한 아몬드 내음으로 풍미를 한껏 끌어올리며 맛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 지난 8일 출시 후 12일까지 5000여병이 팔리며 초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바프허니버터아몬드 막걸리는 설빙인절미 막걸리와 마찬가지로 생막걸리이면서도 상온보관이 가능하며 8개월이라는 긴 유통기한을 확보했다. 전국 134개 홈플러스 매장에서만 1병(750㎖)에 2190원에 만나볼 수 있으며, 출시 기념 행사로 2개 구매 시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장주현 홈플러스 차주류팀 바이어는 “인절미 막걸리에 이어 허니버터아몬드 막걸리까지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MZ세대 바이어로서 MZ세대 고객들의 마음을 담아 맛은 물론 재미도 있는 새로운 막걸리 3탄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예산 안들이고 공직자들이 직접 만든 '연인산 숲놀이터'
  • 예산 안들이고 공직자들이 직접 만든 '연인산 숲놀이터'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 공직자들이 예산을 들이지 않고 5개월여 간 직접 조성한 숲놀이터가 문을 열었다.경기도는 연인산도립공원 내 1만㎡ 규모의 ‘연인산 숲놀이터’를 조성, 개장했다고 13일 밝혔다.연인산도립공원 직원들이 고사목을 활용해 놀이기구를 만들고 있다.(사진=경기도 제공)약 2억 원이 소요되는 작업이지만 이번 숲놀이터는 예산 지출 없이 도립공원 직원들이 틈틈이 시간을 내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려 목재와 밧줄로만 직접 제작해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숲놀이터를 조성하면서 사용한 목재는 대부분 연인산도립공원 내 폭우 등 자연재해로 쓰러진 나무를 재활용해 직접 자르고 다듬어 친환경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연인산도립공원에 처음 조성한 ‘연인산 숲놀이터’는 아이들이 연인산 숲에서 다양한 놀이를 통해 오감으로 청정 자연을 느끼며 신체 발달과 정서적 안정, 자연 친화적인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돕기 위해 만들었다.고사목으로 만든 도깨비열차.(사진=경기도 제공)모여라 벤치와 외다리 건너기, 도깨비 밴드, 인디언 집, 숲속 그네, 모래 놀이터, 흔들다리 건너기 등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놀이시설 등을 갖췄다.연인산 숲놀이터는 탐방안내소 주차장 인근 소릿길 산책길에 자리를 잡았으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가평군청과의 거리가 4.5㎞에 불과해 접근성이 좋고 춘천·남양주 등지에서도 편히 찾아올 수 있다.민순기 공원녹지과장은 “새롭게 조성한 숲놀이터에서 아이들과 탐방객 등 많은 도민이 찾아와 놀이를 즐기고 휴식을 취하기를 바란다”며 “연인산도립공원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즐겁고 행복한 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22.09.13 I 정재훈 기자
스카이라이프도 KT ‘키즈랜드’ 본다…7만편 콘텐츠 제공
  • 스카이라이프도 KT ‘키즈랜드’ 본다…7만편 콘텐츠 제공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KT스카이라이프(053210)(대표이사 김철수)가 7만편에 달하는 키즈 콘텐츠를 보유한 ‘키즈랜드’를 13일 새롭게 론칭한다.키즈랜드는 KT 올레TV에서 제공하는 국내 대표 키즈 콘텐츠다. 스카이라이프에서 이번에 론칭하는 키즈랜드 역시 올레 tv와 동일한 서비스 환경으로 구성되며, 더불어 콘텐츠 대부분을 올레 tv 와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스카이라이프의 키즈랜드 론칭은 G-Hub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 KT올레TV 콘텐츠 공유 첫 사례다. G-Hub는 KT, KT DS, 알티미디어와 스카이라이프가 협업을 통해 구축한 KT올레tv의 콘텐츠 공유 시스템이다. 그룹 미디어 시너지를 강화하고 그룹사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이번 론칭된 키즈랜드는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스카이라이프 최신 셋톱박스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안드로이드 셋톱박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도 단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스카이라이프 고객들은 키즈랜드 론칭을 통해 별도 가입 없이도 무료 키즈 콘텐츠 1만 3000편을 시청할 수 있다. 키즈랜드는 ‘영어 BIG3 △코코멜론 △스콜라스틱 △ABCmouseTV와 오은영 박사 등 전문 자문진이 엄선한 ‘감정표현동화’ 그리고 BBC, ICONIX와 협업한 ‘키즈랜드 자연백과’와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또 뽀로로, 핑크퐁 등 5만 7000편에 달하는 인기 캐릭터 유료 콘텐츠도 무제한 시청할 수 있는 월 1만 890 원(부가가치세 포함)의 ‘프라임 키즈랜드’ 월정액 상품도 함께 서비스 중이다.스카이라이프는 키즈랜드 론칭을 맞아, 키즈랜드 무료 콘텐츠를 한 번이라도 시청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달 22일까지는 오은영 토크 콘서트 초대권 2매를 10명 대상으로 추첨 증정하고, 30일까지는 VOD 쿠폰 5000원 권을 1000명 대상으로 추첨 증정한다.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약 7만편의 국내 최고 키즈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향후에도 G-Hub를 통한 콘텐츠 공유를 적극 활용해 고객들이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2.09.13 I 정다슬 기자
“음악으로 공간 360도 채운다” LG전자, 프리미엄 무선 스피커 신제품 출시
  • “음악으로 공간 360도 채운다” LG전자, 프리미엄 무선 스피커 신제품 출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LG전자(066570)가 풍부한 사운드와 조화로운 디자인을 갖춘 프리미엄 무선 스피커 ‘LG 엑스붐 360’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LG전자가 풍부한 사운드와 어떤 공간에도 조화로운 디자인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무선 스피커 LG 엑스붐 360 신제품을 선보인다. 모델이 LG 엑스붐 360 신제품(모델명: XO3Q)으로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LG전자)LG 엑스붐 360은 고음을 재생하는 ‘트위터’와 저음을 내는 ‘우퍼’ 외에도 중음을 재생하는 미드레인지 스피커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폭넓은 음역 소리를 360도 전 방향으로 왜곡 없이 전달할 수 있다. 최대 출력은 50와트다.최고급 오디오 제품에 주로 사용하는 소재를 적용해 음질도 강화했다. 고음부에 실크 소재를 적용해 더욱 풍부하고 섬세한 고음을 구현하며, 미드레인지 진동판에는 가볍고 탄성이 좋은 유리섬유 소재를 적용했다. 자성이 강한 네오디뮴 자석을 고음·중음부 진동판에 각각 적용해 강력하고 역동적인 사운드도 완성했다.또한 무드 라이팅 기능을 더해 시각적 효과뿐 아니라 사운드 몰입감도 강화했다. △간접조명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앰비언트 모드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색 조명으로 안정감을 주는 네이처 모드 △음악 비트에 따라 조명 색상이 바뀌는 파티모드 등 3가지 모드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면 나만의 조명모드도 만들 수 있다.LG전자는 IP54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지원하고 최장 24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내장해 야외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게는 3.2㎏이며 최대 10대의 스피커를 동시에 연결해 풍성한 사운드로 야외 파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이번 신제품은 차콜블랙, 코랄헤이즈, 베이지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출하가는 39만9000원이다.김선형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는 “어떤 공간에도 잘 어울리는 LG 엑스붐 360 신제품을 앞세워 공간을 가득 채우는 명품 음향과 다채로운 조명 기능이 제공하는 고객 경험을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가 풍부한 사운드와 어떤 공간에도 조화로운 디자인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무선 스피커 LG 엑스붐 360 신제품을 선보인다. 모델이 LG 엑스붐 360 신제품(모델명: XO3Q)으로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가 풍부한 사운드와 어떤 공간에도 조화로운 디자인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무선 스피커 LG 엑스붐 360 신제품을 선보인다. 사진은 LG 엑스붐 360 신제품(모델명: XO3Q) 제품이미지. (사진=LG전자)
2022.09.13 I 이다원 기자
②“안전성·약물 전달 극대화한 엑소좀 생산기술 보유”
  • [로제타엑소좀 대해부]②“안전성·약물 전달 극대화한 엑소좀 생산기술 보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차세대 백신, 항암제부터 약물전달체까지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엑소좀이 각광받고 있다. 로제타엑소좀은 엑소좀 상업화에 필수적인 대량 생산 및 전달 플랫폼 ‘고스트 나노 베지클’(GNV)과 박테리아 엑소좀 기반 면역시스템 활성화 플랫폼 ‘렉스’(REX)등을 보유하고 있다. 로제타엑소좀은 엑소좀 생산 및 전달 기술 ‘고스트 나노 베지클’(GNV)와 관련 면역항암제 개발 ‘REX’ 등 크게 2종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제공=로제타엑소좀)◇‘안전성·전달체 기능·수율’ 삼박자 갖춘 GNV 플랫폼엑소좀은 세포 내에서 매우 극소량 생산된다. 개발 완료 시 상업적으로 경제성이 있으려면 결국 생산 단가를 맞출 수 있도록 대량 생산역량과 안전성 등 품질이 보장돼야 한다. 로제타엑소좀의 고 대표는 2007년 ‘1세대 유핵세포 모사체’(1세대 모사체) 기술을 발명한 뒤, 이를 2세대 GNV 기술로 발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가 개발한 1세대 유핵세포 모사체 기술은 수용액 내 엑소좀에 압력을 가하면서 미세 구멍이 있는 세포막을 통과시킨 다음, 이때 분해된 조각을 엑소좀의 모사체로 활용하는 기법이다. 유핵세포를 쪼개기 때문에 해당 물질이 생체 내에서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반면 GNV는 압출방식은 1세대와 유사하지만 pH를 조절해 세포막을 열고, 내부에 핵 등 여러 물질을 제거한다. 로제타엑소좀은 엑소좀의 내부 물질을 모두 버렸기 때문에 GNV의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물질을 로딩(탑재)할 수 있어, 차세대 약물 전달체로도 최적화된 엑소좀을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 대표는 “1세대 모사체 기술로 100ℓ를 키워야 얻을 수 있는 엑소좀의 양을 2세대 GNV를 쓰면 1ℓ만 키워도 얻을 수 있다”며 “수율을 100배 정도 높였다. 현재 300ℓ급 용량으로 박테리아를 키워 엑소좀을 생산할 수 있으며, 포유류 세포 등 모든 세포의 엑소좀을 생산하는데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세대 GNV가 안전성과 수율, 전달 능력 등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얘기다.로제타엑소좀은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국 내에서 생산 및 약물전달 플랫폼 GNV에 대한 원천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회사 측은 엑소좀의 생산과 분석, 전달체 기능 및 항암효과 등과 관련한 총 22종의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고 대표는 “국내외 다양한 기업이 과거 개발한 1세대 기술을 시도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대부분 우리의 특허를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연구 단계를 넘어 상용화하려면 어떤 식으로든 우리와 협상이 필요할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이밖에도 로제타엑소좀은 약독화한 박테리아 엑소좀 기반 치료제·백신 개발 플랫폼 ‘렉스’(REX)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굴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REX101’의 비임상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특히 박테리아 엑소좀을 면역항암제로 활용하는 용도특허를 보유해 관련 시장이 가시화될 경우 이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로제타엑소좀, KRISS와 함께 엑소좀 표준 정립 논의 中한편 신종 의약품으로 활용된 엑소좀에 대한 표준 정립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고 대표는 “우리도 임상을 준비하고 있고, 미국에서 42건의 엑소좀 기반 신약 후보물질이 이미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며 “하지만 엑소좀의 품질을 따져볼 수 있는 표준이 마련되지 않았다.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엑소좀 약물이 실제로 엑소좀의 성격을 갖췄는지 평가할 근거가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화학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등 종류별 의약품은 기본적인 성질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며 “이를 제정하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에 10여 년 이상 축적해 온 엑소좀 관련 데이터를 제공했다. KRISS가 엑소좀의 대한 국내 표준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 널리 쓰는 엑소좀은 포유류의 세포 내 소낭을 의미하는 좁은 의미의 용어다. 학계에서 모든 생물의 세포 내 소낭을 ‘자연유래소낭’(EV)으로 통칭한다. 고 대표는 2012년 다양한 생물의 EV 정보를 모은 ‘EV피디아’(pedia) 서비스를 시작했다. EV피디아는 현재 8500명 이상의 엑소좀 연구자나 산업 관계자 등이 활용하고 있으며, 3730만 회 이상 조회된 바 있다. 고 대표는 “EV피디아의 운영권을 KRISS에 넘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엑소좀의 표준이 만들어지면 엑소좀 관련 의약품의 품질 등을 비교할 척도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표준에 따라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엑소좀 의약품의 등장이 머지않았다. 여러 원천기술로 업계에서 핵심 플레이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13 I 김진호 기자
발몽 재단, 현대百 목동서 첫 국내 아트 기획전 ‘탄자니아의 이보’ 연다
  • 발몽 재단, 현대百 목동서 첫 국내 아트 기획전 ‘탄자니아의 이보’ 연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스위스 화장품 브랜드 발몽의 모회사 발몽 재단은 아시아 최초 한국에서의 첫 번째 전시로 ‘탄자니아의 이보’ 아트전을 현대백화점 목동점 7층 글라스하우스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발몽 재단의 첫 국내 컨템포러리 아트 기획전, ‘탄자니아의 이보’. (사진=발몽)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4일까지 현대백화점 목동점 7층 글라스하우스에서 진행하는 이 전시는 아티스트이자 스위스 프리미엄 코스메틱 브랜드인 발몽 그룹을 이끌고 있는 디디에 기욤에 의해 탄생한 고릴라 이보가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전시다.3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진 이 공간에서는 다채로운 탄자니아 전통 직물의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이보가 함께 전시되며 화려한 실크 스크린으로 탄생한 이보는 물론 재활용 골판지 조각으로 완성된 이보, 천장에서 내려오는 조각 배너의 이보까지, 탄자니아 여성의 전통 장식인 키텡게의 텍스처와 컬러를 함께 느낄 수 있다.특히 무비 룸에서는 디디에의 막내딸17세 소녀 발렌타인과 디디에가 자연의 세계에서 사는 이보를 만나기 위해 우간다로 향하는 여정을 카메라 감독 시릴 뒤코테의 영상에 담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으로 탄자니아의 이보 아트 기획전의 몰입감을 한층 높여 줄 예정이다.또 탄자니아의 이보 기획전의 주체인 디디에 기욤과 발몽 재단은 이번 전시의 기념품 판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의 일부를 아동 권리 보호에 앞장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다양한 색채로 자신만의 이보를 꾸밀 수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도 전시회에 마련돼 있어 어른들만의 전시가 아닌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전시로 기획됐다.전시를 기획한 발몽 재단의 모회사인 발몽은 예술을 모토로 하는 116년 전통의 스위스 셀룰러 화장품 브랜드이다. 이번 기획전에서 스킨케어 제품으로 구성된 발몽 존과 베니스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퍼퓸 컬렉션인 스토리에 베네치아 존, 그리고 프리미엄 라인인 엘릭씨 데 그라씨에 컬렉션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해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2022.09.13 I 백주아 기자
"한강 물, 갑자기 불어났다"…야외무대 갇힌 시민들 대피
  • "한강 물, 갑자기 불어났다"…야외무대 갇힌 시민들 대피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 갑작스럽게 물이 밀려들어 수변공원 야외무대에 있던 시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13일 YTN에 따르면 전날 저녁 만조로 인해 서울 반포 한강공원의 야외무대 주위로 갑작스럽게 물이 밀려들기 시작했다.이 무대는 평소 물이 차오르지 않아 한강둔치를 사이에 두고 자유롭게 오갈 수 있지만, 갑자기 물이 밀려와 단 몇 분 만에 잠기고 말았다.이 사실을 모른 채 시간을 보내고 있던 일부 시민들은 미처 장소를 벗어나지 못하고 무대 위에 꼼짝없이 갇혔다.(사진=YTN 방송화면 캡처)비도 오지 않은 날 한강 물이 갑자기 불어난 이유는 만조 때문으로, 인천 앞바다의 만조 시간과 겹쳐 해수면이 올라가자 한강 수위도 덩달아 높아진 것이었다.그러나 놀란 시민들이 대피할 때까지도 한강은 안내 방송을 비롯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한강공원에 있던 시민은 “(무대에 갇혀 있던)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업고 나오기도 했다”며 “바지 젖은 상태로 걸어오고 그랬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시민도 “댐이 갑자기 방류가 됐거나 이런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안내 방송이 없었다”며 “갑자기 수위가 빠르게 올라와서 다급하게 나오셨다”고 전했다.평소의 반포 한강공원 수변무대.(사진=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하지만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반포 한강공원이 제일 지대가 낮다. 물이 거기에서 자연스럽게 물이 서서히 찼다가 만조 시간이 지나면 물이 빠진다. 매번 그런다”고 말한 뒤, 취재진이 접촉한 뒤에야 뒤늦게 현장 안내에 나섰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한편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반포한강공원 야외무대는 사리(밀물과 썰물의 차가 최대가 되는 시기)시 자연스럽게 침수가 되도록 설계됐다.동시에 “여름 장마철 빈번한 침수로 인한 퇴적물 제거를 쉽게 하고, 다양한 문화공연프로그램이 가능하도록 블록포장으로 조성”이라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2022.09.13 I 권혜미 기자
①"아는 만큼 보인다...세계적 엑소좀 연구자가 떴다”
  • [로제타엑소좀 대해부]①"아는 만큼 보인다...세계적 엑소좀 연구자가 떴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차세대 신약 및 약물 전달체 플랫폼으로 떠오른 엑소좀 개발 전문기업 ‘로제타엑소좀’이다.(제공=로제타엑소좀)◇세계적 엑소좀 권위자 고용송 대표가 세운 기업엑소좀은 세포 내 ‘소낭’(주머니)을 의미하는 용어로, 학계에서는 흔히 ‘자연유래소낭’(EV)로 불리며, 세포 내 정보 및 물질의 이동에 관여한다. 현재 이같은 자연유래소낭을 유전자치료제의 전달체로 활용하거나 자체 신약으로 개발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는 추세다. 2016년 고용송 대표와 박선주 대표가 함께 설립한 로제타엑소좀 역시 박테리아 엑소좀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기업이다. 로제타엑소좀의 설립자 중 고 대표는 2000년부터 경희대와 포스텍(POSTECH)등에서 22년간 엑소좀을 연구했다. 그는 ‘그람양성균이 엑소좀을 만든다는 것’(2002년·Cancer Research)과 ‘혈관신생 기능을 가졌다는 것’(2009년·FEMS Microbiology Letters) 등을 최초로 밝혔으며, 엑소좀의 대량 생산을 위한 ‘1세대 유핵세포 모사체’(1세대 모사체) 기술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특히 고 대표가 2013년 국제학술지 ‘ACS나노’에 발표한 ‘악성종양으로 화학 약물을 전달하는 엑소좀 모사체 나노소낭’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은 현재까지 640여 회 이상 재인용된 바 있다. 그는 엑소좀의 생산과 전달 기능, 항암 효과 등에 대한 논문 100여 편을 발표하며, 학계에서 세계적인 엑소좀 권위자로 인정받는 인물이다.고 대표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설립된 로제타엑소좀은 22개의 엑소좀 관련 원천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는 1세대 모사체 기술을 개선한 2세대 ‘고스트나노베지클’(GNV) 등이 포함됐다. 모사체란 세포를 한쪽 방향으로 힘을 가해 더 작게 쪼갠 것으로. 엑소좀과 같은 기능을 띠는 물질이다. 1세대 유핵세포 모사체 기술에서는 세포 내부의 핵, 소기관 등의 물질이 들어 있는 상태에서 분쇄한다. 반면 2세대인 GNV 기술은 엑소좀 내부에 물질을 비워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전달체 기능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박테리아 엑소좀 항암제 시장 선점...용도 특허로 방어”한편 로제타엑소좀은 세계 최초로 박테리아 엑소좀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REX101’의 비임상 독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테리아 엑소좀을 활용해 백신을 만든 기업이 나왔지만, 이를 항암제로 사용한 기업은 전무했다. 고 대표는 “세균 중 박테리아의 엑소좀이 1960년대에 발견됐고, 이를 소량 사용하면 생체 내 면역반응을 활성화해 항암 효과를 띨 수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용량을 좀 높이면 백신으로 쓸 수가 있으며, 이미 2010년대 초반 스위스 노바티스가 처음으로 ‘백세로’를 개발했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노바티스가 개발한 박테리아 엑소좀 기반 B혈청군 뇌수막염 백신 ‘백세로’가 2012년 유럽의약품청으로부터 첫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백세로는 이후 미국(2015년)과 한국(2022년) 등에서 승인받았으며, 올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대표는 “박테리아 엑소좀은 오래전에 발견돼 물질특허가 없다. 이를 활용하는 용도특허가 중요한 이유다”며 “박테리아 엑소좀을 이용한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용도특허를 우리가 확보했다. 후발주자가 관련 후보물질을 개발하려면 우리의 용도특허부터 넘어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2.09.13 I 김진호 기자
"문화재 복원, 페인트 아닌 전통안료로 정통성 계승해야"
  • "문화재 복원, 페인트 아닌 전통안료로 정통성 계승해야"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숭례문 단청 부실 복원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좋은 전통소재를 올바른 시공법으로 복원하는 것이 중요해요. 전통단청사업의 일환으로 보물인 창경궁 명정문의 전통단청 시공을 앞두고 있는데 첫 단추부터 잘 꿰어야 정통성이 온전히 계승될 수 있습니다.”영롱한 색을 머금은 천연 원석이 안료(물감)로 탄생하는 과정은 오롯이 수작업을 거쳐야 하는 지난한 작업이다. ‘원석 선별, 파쇄, 연마, 수비, 건조’의 각 과정마다 최소 3명의 기술자들이 달라붙어 꼬박 2주를 작업해야 제대로 된 안료를 추출해낼 수 있다. 진한 색을 내려면 원석을 갈아서 걸러내기를 몇 번이고 반복해야 하는데 작업이 더딘 경우는 한달이 소요되기도 한다.김현승 가일전통안료 대표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선조들이 해왔던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십여년 간 안료를 만들고 있는 이가 있다. 일제강점기 이후 단절된 석채(石彩, 색이 있는 암석을 갈아서 사용하는 미술재료)의 복원에 성공하며 문화재 소재산업의 국산화를 이끈 김현승(59) 가일전통안료 대표다.최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합성안료는 저렴하고 시공이 원활한 장점이 있지만 원형의 유지와 복원이 목표인 문화재에 적용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며 “전통안료는 건립 당시의 안료와 동일한 소재라는 점에서 ‘문화재 원형복원’이라는 큰 가치를 부여한다”고 강조했다.목조 건축물에 여러 무늬와 그림을 그려넣는 ‘단청’은 우리 고유의 색인 ‘오방색’(청·적·황·백·흑색)을 기본으로 한다. 고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벽화, 불화, 궁중회화 및 단청에 쓰인 안료는 돌이나 흙을 채취해 잡물질을 제거하고 물감으로 만든 석채를 사용했다. 이를 ‘전통안료’라고 부르는데 성종 7년(1476년) 건립된 무위사 극락전, 부석사 조사당, 봉정사 대웅전 등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목조건물들과 조선 궁릉의 내부 단청들에 쓰였다.“근대 이후의 단청은 건물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상관없이 아파트 외부 치장용 페인트로 시공됐다는 점이 정말 안타까워요. 합성안료와 화학접착제를 사용하는 현재의 단청 양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온도·습도 차이에 의해 채색층이 쉽게 박락(까져서 떨어짐)된다는 단점이 있죠. 또 합성안료로 작업한 단청은 색이 ‘요란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는 인공 합성으로 탄생한 색깔이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소재가 전통안료입니다.”김현승 가일전통안료 대표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2008년 방화로 불탄 국보 1호 숭례문의 복원 과정에서 발생한 부실단청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많은 숙제를 남겼다. 2012~2013년에 걸쳐 시공된 숭례문 단청 복구공사는 전통 아교 사용에 미숙해 화학 접착제인 아크릴에멀전 등을 섞어 사용하면서 공사가 끝난 후 3개월 만에 박락이 발생했던 것이다. 당시 숭례문 단청의 재료를 댄 것도 김 대표였다.“숭례문 단청 복원 과정을 보면서 전통안료에 대한 관심과 관련 연구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소실된 숭례문을 전통기법으로 복원하고자 했던 정부의 의도는 칭찬받아야 하지만 전통소재의 특징과 시공의 요점 파악에 안이했던 점은 아쉽죠. 숭례문 부실단청은 인재이고 관련자 모두가 빚을 지고 있어요. 화공에 대한 기능교육과 시범사업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숭례문 복원공사가 속히 다시 이뤄져 국민의 자긍심을 회복하는 큰 전기점이 됐으면 해요.”전통을 고수하는 일은 고단한 과정일 뿐 아니라 수익성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전통안료는 현대적인 설비에 의해 대량 생산되는 합성안료에 비해 10배 가량 비싼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채색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전통 소재가 사라져선 안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동양에서 색(色)은 사물의 본질”이라며 “우리 문화유산을 전통의 색으로 보듬는 기초 과정에 참여한다는 보람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오는 9월말 전통소재 단청시공을 앞둔 ‘창경궁, 명정문’. 낡은 화공안료를 걷어내고 전통방식으로 시공한다(사진=가일전통안료).
2022.09.13 I 이윤정 기자
전기차 전환에 車업계 인력감축 바람…"노사정, 머리 맞대야"
  • 전기차 전환에 車업계 인력감축 바람…"노사정, 머리 맞대야"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자동차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자동차 등 전동화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돌입하면서 인력 조정이 노사 갈등의 뇌관이 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에 비해 필요한 부품이 30% 이상 적은 탓에 공정에 필요한 인원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잇단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하며 전동화 전환에 대한 진통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동화 전환이 순항하기 위해선 노사정의 협력과 더불어 직무 전환 교육 지원 등 정부 정책의 뒷받침이 필수 요소라고 주장했다.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완성차 브랜드 포드는 최근 30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전기차 등 전동화 전환을 위한 투자금 마련 때문이다. 포드는 3000여명의 대한 인력 감축을 시작으로 내연 기관 엔진 부문에서 직원을 최대 8000명까지 단계적으로 줄일 방침이다. 유럽 완성차업체들에서도 이런 움직임은 포착된다. 독일 폭스바겐은 지난해 3월 독일 내 6개 공장에서 5000명의 인원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노사 갈등이 극심해지자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사퇴하기도 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렉스파트너스는 보고서를 통해 푸조·시트로앵그룹, 르노 등의 자동차 브랜드가 있는 프랑스에서 완성차업계 인력이 15~30% 정도 해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인력 감축은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전동화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에 비해 필요한 부품이 65% 수준에 불과하다. 그만큼 공장 가동에 필요한 인원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 지부가 지난 8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미래 고용과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사진=기아 노조)국내 완성차업체들도 잇단 전동화 전환 움직임으로 인력 감축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이 발간한 ‘미래형 자동차 발전동향과 노조의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전체 자동차 생산 가운데 전기차 생산 비중이 25%에 달할 경우 완성차 생산직 근로자 5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노조는 2025년 전기차 생산 비중이 15%를 차지할 경우 현대자동차(005380) 1629명, 기아(000270) 1298명의 인원 감축 발생을 예상했다.완성차업계에서도 인력 감축은 어쩔 수 없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지난해 완성차와 부품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응답 기업의 42.5%가 향후 5년간 인력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답했다. 대상은 주로 엔진 부품, 동력전달 등 내연기관 생산직이다. 완성차업계는 당분간 인위적인 구조조정 대신 정년퇴직으로 인한 자연감소로 인원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문제는 노조가 고용안정을 내세우며 정년 연장과 생산 물량 확보를 위한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년 시행되는 완성차업체 임금과 단체협약(임단협)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고용 안정 방안을 둘러싼 노사 간 기 싸움이다. 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고용 안정을 위한 미래차 공장 국내 신설 등을 요구했다. 한국지엠은 물량부족으로 올해 말 부평2공장을 폐쇄하기로 하면서 노조가 공장 재개와 전기차 물량 배정을 요구하며 노사 간 갈등을 키우기도 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부 교수는 “전동화 전환에 따른 인력 감축이 노사 갈등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노사정이 협력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정년퇴직 등 자연스럽게 주는 인력 위주로 인력 감축을 해 최대한 노사 갈등 없이 전기차 전환에 서로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9.13 I 송승현 기자
尹, 18일부터 英·美·캐나다 순방…"민주주의 연대 강화"(종합)
  • 尹, 18일부터 英·美·캐나다 순방…"민주주의 연대 강화"(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해외순방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영국과 미국, 캐나다를 방문한다. 취임 후 첫 유엔(UN)총회에도 참석한다.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과 유엔 총회 참석 일정 등에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18~24일까지 런던·뉴욕·캐나다 순방을 추진 중”이라며 “첫 방문지인 런던에서 19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해 추모하고 영국민·왕실에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 후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향한다. 김 실장은 “오는 20일 고위급 기조연설 첫날 윤 대통령의 연설이 예정돼 있고 주요 정상과의 양자 회담, 유엔사무총장 면담, 동포사회와의 만남도 추진 중”이라며 “이후 캐나다 방문이 추진 중이며 캐나다 측과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이번 순장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국가 진영과의 연대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 실장은 “순방 목적에 대해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경제 외교의 기반을 확대하는 데 있다”며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이 열리는 런던에 자유 민주국가 핵심 지도자가 총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윤 대통령은 이들과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취임 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자유·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추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유엔총회 기간에는 한·일 정상회담 등 주요 국가 정상과의 양자회담 개최를 위해 물밑접촉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 이후 양 정상의 첫 만남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IRA는 우리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양자 회담 계기에 제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서는 “양자 정상회담이 될지, 풀어사이드가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 회담을 추진 중”이라며 “여타 한두 개 (정상회담을) 추가해서 3~4개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중국 공산당 권력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겸 정치국 상무위원의 방한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과) 접견할 계획”이라고만 했다.한편 이 관계자는 이번 순방에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하며,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에도 참석한다고 밝혔다.
2022.09.12 I 송주오 기자
尹,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참석…"韓, 역할 제시할 것"
  • 尹,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참석…"韓, 역할 제시할 것"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 나선다.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과 유엔 총회 참석 일정 등에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18~24일까지 런던·뉴욕·캐나다 순방을 추진 중”이라며 “첫 방문지인 런던에서 19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해 추모하고 영국민·왕실에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장례식 참석과 관련 “영국은 우리나라와 핵심 가치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력해 온 우방국이며, 엘리자베스 2세는 자유민주 국가 간 연대를 몸소 실천해온 분”이라며 “윤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참석 결정은 한영 관계의 역사적 인연, 엘리자베스 2세의 업적, 한국에 대한 고인의 애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세부 사항은 의전 채널을 통해 영국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김 실장은 윤 대통령의 유엔(UN)총회 참석도 언급했다. 그는 “런던 방문 이후 처음으로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할 계획이며, 오는 20일 고위급 기조연설 첫날 윤 대통령의 연설이 예정돼 있고 주요 정상과의 양자 회담, 유엔사무총장 면담, 동포사회와의 만남도 추진 중”이라며 “이후 캐나다 방문이 추진 중이며 캐나다 측과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이번 순방 목적에 대해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경제 외교의 기반을 확대하는 데 있다”며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이 열리는 런던에 자유 민주국가 핵심 지도자가 총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윤 대통령은 이들과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취임 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자유·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추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관련 “이번 총회 주제는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전환점에 놓여있다고 보고 복합적 도전에 대한 변혁적 해결책을 모색해보자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국제 현안 해결의 실질적 해결, 보편적 가치에 기반하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외 일정은 경제 성장동력 확보와 첨단산업에서의 국제협력 증진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김 실장은 “캐나다는 제2의 광물자원 공급국이자 리튬·니켈·코발트 등 2차전지, 전기차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생산국이며 AI 선진국”이라며 “우리 기업은 배터리 분야에서 캐나다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추진 중이다. 캐나다 방문은 디지털·AI, 안정적이며 회복력 있는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한 공조를 심화할 계기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12 I 송주오 기자
김준수, 생애 첫 소개팅…상대는 배우 황석정?
  • 김준수, 생애 첫 소개팅…상대는 배우 황석정?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가수 겸 뮤지컬배우 김준수가 생애 첫 소개팅에 나선다.15일 방송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사진=채널A)오는 15일 방송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32회에서는 박해미의 주선으로 황석정과 생애 첫 소개팅을 하는 김준수의 모습이 공개된다.이날 김준수는 MZ세대 감각의 레스토랑에서 박해미와 만나 연애 관련 이야기 꽃을 피운다. 그러던 중 박해미는 “‘자만추’(자연스런 만남 추구)를 했을 때 준수의 행동이 궁금하다”며 깜짝 소개팅을 주선한다. 박해미는 소개팅 상대 여성에 대해 “성격·키·몸매가 최고인 S대 나온 여자”라며 소개팅 상대로 배우 황석정을 소개한다.김준수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 뒤 “안녕하세요, 선배님”이라고 깍듯하게 인사한다. 황석정은 곧장 “이름이 준수죠? 헤어진 남친 이름이네”라며 ‘매운맛 토크’를 가동한다. 이에 박해미는 황석정을 향해 “너를 소개해주는 게 예의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어”라고 말해 현장을 초토화시킨다.그럼에도 황석정은 “나는 사주가 비구니로 나와”, “난 자웅동체” 등 입만 열면 ‘캡사이신 토크’를 퍼붓는다. 그런가 하면 “산에 땅이 있는데 거기에 나무를 심는 것이 취미”라고 은근히 ‘자리 잡은 누나’임을 암시해 김준수를 어질어질하게 만든다.한창 대화가 물오를 무렵 박해미는 김준수에게 최근의 스캔들에 대해 기습적으로 묻는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이승철은 “준수가 알고 보면 많은데…”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그러자 김준수는 “많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 그것도 진짜 오해”라며 열애설을 직접 해명한다. 이와 함께 김준수는 공개연애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이상형도 밝힐 예정이다.‘신랑수업’은 오는 15일 오후 9시 20분 채널A에서 방송한다.
2022.09.12 I 장병호 기자
한자연, 파라과이와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 본격화
  • 한자연, 파라과이와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 본격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이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남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파라과이 산업통상부(MIC)와 손잡고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과 루이스 알베르토 카스틸리오니 파라과이 산업통상부(MIC) 장관이 9일(현지시각) 파라과이 아순시온 콘메볼 컨벤션센터에서 ‘파라과이 모빌리티 기술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자연)나승식 한자연 원장과 루이스 알베르토 카스틸리오니 파라과이 MIC 장관은 9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 콘메볼 컨벤션센터에서 ‘파라과이 모빌리티 기술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파라과이 정부는 전기차 등 미래차 산업 육성을 핵심 국가발전전략으로 채택하고 국가 모빌리티 기술연수소 설립, 자동차부품기업 투자 유치, 전기차 보급 활성화 등을 위한 구체적 이행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한자연은 1990년 국내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설립된 이후 지난 32년간 자동차 핵심기술 연구개발(R&D), 기술 및 신뢰성 지원, 인력양성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두 기관은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양국 간 자동차 산업 기술 및 인력 교류 확대를 비롯해 지속 가능한 협력 생태계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모빌리티 기술연구소 설립 및 전문기술 양성을 위한 인적자원 교류 △ 자동차부품 R&D 기술지원 △국제 공동 R&D 사업 발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나승식 한자연 원장은 “모빌리티 기술연구소 설립 추진이 파라과이 자동차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술 및 인적자원 교류 등을 차질 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카스틸리오니 장관은 “한자연은 MIC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파라과이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며 “앞으로의 본격적인 협력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나 원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파라과이 및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정부 및 기업 관계자에게 한국의 자동차 산업 육성 경험도 공유했다.한편 한자연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지원하는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파라과이 자동차부품 생산현장 애로기술지도(TASK)‘를 주관하고 있다.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2주간 파라과이 정부 및 자동차 산업 관계자 40여 명을 초청해 국내 자동차 산업 분야 기업 및 기관 탐방, 전시회 참관 등을 통해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기술과 산업 시스템을 경험하고 국내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2022.09.12 I 손의연 기자
농부처럼 '그린다'…해 뜨면 시작해 해 지면 멈추고
  • 농부처럼 '그린다'…해 뜨면 시작해 해 지면 멈추고 [e갤러리]
  • 박영남 ‘일출 일몰’(2022), 캔버스에 아크릴, 162.5×130.5㎝(사진=가나아트)[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달라진 건 역시 색이다. “자연을 모티브로 시작하나 끝날 때가 되면 색채만 남는다”고 했던 그이였다. 애써 묘사하지 않아도 어차피 자연을 그리니 캔버스에 남길 건 색덩어리뿐이라 그랬더랬다. 흑백이 전부던 화면에 우연찮게 색실험이 시작됐고, 어느 날은 햇빛과 어우러진 자연현상인 듯한 ‘인상’이 빠져나왔다. 인상파의 빛, 그 인상 말이다. 3년 전, 작가 박영남(73)의 얘기다. 그런데 그이의 화면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던 색이 또 사라진 거다. 푸른빛 하나만 남긴 채 말이다. 붉은 기운이라곤 찾으려야 찾을 수도 없는 ‘일출 일몰’(Sunrise Sunset·2022)은 그렇게 나왔다. “해 뜨면 시작해 해가 지면 멈추고, 전등 없이 작업실에 들어오는 햇빛에만 의존하는” 작가 작업의 영원한 테마인 ‘자연의 빛’이 연작 타이틀이 됐다. 자연에 꽂힌 그 색을 위해 붓 대신 손가락을 쓰고, 화폭이 곤죽이 될 정도로 물감·목탄을 문질러 대는 건 달라지지 않았다. 때론 농부가 농사를 짓듯 하기도 한데. 바닥에 눕힌 캔버스에 씨 뿌리듯 목탄 가루를 뿌리기도, 곡식 빻듯 목탄 묻은 절굿공이를 내리찧기도 한다는 거다. “캔버스가 곧 대지”라고 믿고 있으니 지극히 자연스럽다고 할 수밖에.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가나아트 나인원서 여는 개인전 ‘낮과 밤’(Day and Night)에서 볼 수 있다. 전시는 18일까지. 박영남 ‘일출 일몰’(Sunrise Sunset·2022), 캔버스에 아크릴, 240.2×170㎝(사진=가나아트)
2022.09.12 I 오현주 기자
플라스틱 교과서 저자에 물었다…쓰레기대란 막을 해법은
  • 플라스틱 교과서 저자에 물었다…쓰레기대란 막을 해법은[플라스틱 넷제로]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찬희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이사장[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회용컵 보증금제 유예결정은 환경오염비용 지불에 대해 우리 사회의 저항이 얼마나 큰지 드러낸 단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1회용컵 보증금제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처음으로 도입해 시행하는 제도다. 쓰레기였던 1회용컵을 재활용하겠다는 취지로 도입 결정 2년만에 자영업자의 반발과 정치권의 압박으로 제도 시행을 6개월 유예하며 오락가락 행보로 입길에 올랐다.자영업자를 비롯해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다양한 경제주체들에게 앞으로 이 같은 환경비용 청구서는 속속 날아들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환경에 대한 ‘지불의사(Willingness to Pay)’를 높이지 않으면 이 같은 사회적 혼란은 가중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국, 생산자 환경비용 부담 낮은 편”이찬희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이사장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공제조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플라스틱에 대한 사회비용은 갈수록 증가할 수밖에 없는 만큼 우리사회 전반이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해 환경부 주요 부처와 국제기구를 두루 거쳐 대통령비서실 기후환경비서관을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서울대 그린에코공학연구소 교수로 4년간 재직하면서 자원순환과 플라스틱에 대해 연구했다. 이 이사장은 그간의 연구 결과와 정책입안자로서의 경험을 살려 최근 ‘플라스틱 시대’라는 책을 발간했다. 플라스틱 교과서로 떠오르고 있는 그의 저서 ‘플라스틱 시대’에서 이 이사장은 ‘악마의 재능’을 가진 플라스틱 문제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소비자, 생산자 등 한국사회의 모든 주체가 동참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한다. 그는 “국내에 플라스틱 관련한 전문 서적이 전무하다. 해외 정책 및 사례를 포함해 플라스틱과 재활용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고 책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플라스틱 문제는 이제서야 사회적 관심을 갖기 시작해 앞으로 우리사회의 모든 경제주체에게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자명하다고 보고있다.현재 1회용컵을 사용하고 버리는데 우리사회는 거의 공짜에 가까운 비용을 내고 있다. 전국 가맹본부 및 가맹점사업자(프랜차이즈)가 운영하는 매장에서 사용되는 컵은 연간 28억개, 회수율은 5%다. 이 이사장은 “원인자 부담과 수익자 부담원칙에서 보면 1회용컵 사용으로 업을 영위하는 혜택을 누린 자영업자를 비롯해 소비자 모두 부담을 져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1회용컵 보증금제는 6개월 시행이 유예됐다. 개당 6.99원의 라벨 부착비용 전액 지원, 개당 4원의 상생협력금 지원 등 다양한 정부 지원책이 검토 중이다. 사진=이데일리◇적정 보증금은?…“독일 300원 수준 효과 높아”그렇다면 소비자들에겐 또 얼마의 부담을 메겨야 플라스틱의 역습 속도를 완화할 수 있을까. 1회용컵 보증금 300원에 대한 반발로 정부는 보증금을 200원으로 낮추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쓰레기통에 버리기는 아까운 금액’은 돼야한다고 제언했다. 소비자들이 수고로움을 감내할 금액은 돼야한다는 점에서다. 이 이사장은 “세계적으로 봤을 때 빈용기의 회수와 재활용에 가장 효과적인 제도가 보증금제도라는 것은 증명된 것”이라며 “독일은 길거리에 페트병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 독일에서 시행하고 있는 페트병에 대한 보증금은 약 300원(0.25유로) 수준이다. 이는 500㎖ 먹는물 가격의 약 절반으로 독일은 징벌적 수준의 높은 보증금을 부과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유럽 10개국, 미국 10개주, 캐나다 13개주가 플라스틱 용기 회수 및 재활용을 위한 보증금제도를 시행 중이다. 우리나라는 빈병 외에 플라스틱은 빈용기보증금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으며, 1회용컵 보증금제는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실시한다. 무엇보다 이 제도의 성패는 회수한 1회용컵 재활용의 경제성 확보라고 그는 강조했다. 현 재활용 기술로는 1회용컵을 재활용하는데 드는 비용이 수익보다 더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이사장은 “1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컵은 고품질 재활용 폐기물이 아니다. 현재 재활용 시스템으로는 재활용에 들어가는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에 재활용 기술이 더 개발돼야 정책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폐기물부담금 20배 올려도 폭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어쩌나’이 이사장은 우리사회 전반에 플라스틱이 침투해 있는 만큼 이 시대를 ‘플라스틱 시대’로 명명했다. 징벌적 부담금도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답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정책의 백화점이다. 그럼에도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은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06년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으로 폐기물부담금 20배 인상 정책을 밀어붙인 인물이다. 현재 플라스틱을 재료로 제조된 일반용 플라스틱에 대한 폐기물 부담금 요율은 1㎏당 150원이다. 당시 ㎏당 7.6원이었던 부담금을 약 2000% 인상했다. 이후 15년째 같은 요율을 적용하고 있다. 폐기물 부담금 제도는 제조업자 또는 수입업자에게 폐기물의 처리에 드는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다. 하지만 플라스틱 사용량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전국 생활계 플라스틱 폐기물은 약 441만t(톤)으로, 최근 5년 사이 약 89.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생활폐기물이 약 20.5% 증가한 것에 비해 더 빠르게 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우리나라의 폐기물 부담금은 첫 번째 목적인 플라스틱 제품 사용 감소는 거의 달성하지 못했다”며 “플라스틱의 대체품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일률적 폐기물부담금 요율 인상은 정부 재정만 불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대체품이 있거나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적 영향이 큰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부담금 추가 인상을 통해 사용 감소를 유도하고, 대체품이 없는 제품은 현행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아울러 정책 곳곳에 여전히 많은 구멍부터 메워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율인상보다 먼저 추진해야할 것이 폭넓게 인정되는 감면, 면제 제도”라고 꼬집었다. 독일은 재활용 의무 생산자 면제 규정이 없이 모든 생산자가 규제의 대상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매출액 10억원 미만의 영세업체이거나, 중소기업도 매출액 200억원 이하면 단계별로 전액 또는 50% 감면 등을 해주고 있다. 플라스틱 가공업체의 상당수는 영세업체다. 이찬희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이사장은△영남대 행정학 학사 △위스콘신대 대학원 석사 △한양대 대학원 환경공학 박사 △행정고시 30회 △환경부 산업폐기물과 과장 △주 UN 대표부 1등 서기관 △국제연합환경계획 아시아태평양사무소 △환경부 자연보전국 국장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대통령비서실 기후환경비서관 △서울대 그린에코공학연구소 교수 △現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이사장
2022.09.12 I 김경은 기자
왜 어미는 새끼를 질식시켜 죽였나
  • 왜 어미는 새끼를 질식시켜 죽였나[헬프! 애니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고무호스로 쓸개즙 착취를 당하는 새끼의 절규를 어미는 견딜 수 없었다. 어미 곰은 죽을힘을 다해 철장을 부쉈다. 쓸개즙을 착취하던 사람들은 놀라 도망쳤다. 어미 곰은 새끼의 목에 채워진 쇠사슬을 풀고 싶었지만 풀 수 없었다. 어미 곰은 새끼를 껴안아 질식시켜 죽였고 자신은 벽에 머리를 들이받아 자살했다. 2011년 러민바오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보도된 사육곰 쓸개즙 착취의 참상이다.반달가슴곰이자 사육곰 (사진=곰 보금자리 프로젝트)◇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 국내에선 사육곰?반달가슴곰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목록에 오른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우리나라는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반달가슴곰은 국내에서 ‘사육곰’으로도 불린다. 사육곰은 웅담 등 곰의 신체 부위를 먹기 위해 사육되고 있는 곰을 말한다.1981년 곰 쓸개즙이 간장 보호에 좋다는 인식에 소비가 활발히 이뤄지자 정부는 농가 소득 창출 목적으로 반달가슴곰 사육을 장려했다. 곰의 웅담, 발바닥, 피 등이 식용으로 거래돼 왔다. 그러나 1985년 곰 수입이 중단되고, 1993년 멸종위기 동물 거래 규제(CITES) 가입으로 곰 수출도 금지됐다.곰 사육장 전경 (사진=곰 보금자리 프로젝트)사육곰 육성 정책이 실패하자 정부는 2005년 웅담 채취를 합법화했다. 곰 도축이 금지되면서 곰이 살아 있는 동안 채취가 가능한 웅담의 판매 길을 열어 농가 소득을 보전하고자 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웅담 채취가 합법인 나라는 중국과 한국뿐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사육곰 개체수는 360마리, 사육 농가는 24곳으로 조사됐다.자연에서 반달가슴곰은 새순, 열매, 과일, 나무뿌리 등 식물성 먹이를 주로 먹는 잡식성 동물이다. 그러나 사육 농가에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식육 부산물이나 음식물 쓰레기 등을 급여한다. 몸에 맞지 않은 것들만 먹었던 탓일까. 사육곰 농가 뜬장 밑에는 곰들의 하얀 기름변이 가득했다.사육곰들은 곰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뜬장에서 살면서 발바닥이 갈라졌다. 비위생적인 환경 탓에 털이 자라나지 않는 피부병도 얻었다. 사육곰들은 좁은 뜬장에서 가려운 몸을 온종일 긁고 스트레스를 이기려 고개를 흔드는 정형행동을 보인다.◇정부의 곰 사육 종식 선언…갈 길 먼 곰 생추어리환경부, 사육곰협회, 동물단체, 전남 구례군·충남 서천군은 2021년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한 끝에 2026년부터 곰 사육 전면종식에 합의했다. 사육곰 산업이 사양화되고 사육곰 학대와 불법증식 등에 대한 사회적 논란과 국제적 비난이 쏟아지자 내린 결정이었다.정부는 2025년까지 사육곰 보호·관리 기반을 조성하고 2026년부터 몰수한 곰을 보호시설(생추어리)로 이송해 인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생추어리는 공장식 축산 환경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동물이 평생 가능한 한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뜻한다.사육곰 농장에서 구출된 반달가슴곰이 해먹 위에 앉아 있다 (사진=청주동물원)곰 생추어리 시설이 생길 전남 구례·충남 서천은 지역 내 보호시설 설치와 운영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2020년 12월 국회 본회의에선 ‘사육곰 보호시설 설계비’ 예산이 통과돼 구례군 곰 생추어리 설계가 진행 중이다. 구례군은 마산면 황전리 일원 약 2만 4000㎡ 부지에 국비·군비 90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야외방사장, 사육장, 의료시설 등을 갖춘 반달가슴곰 생추어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2021년 12월에는 서천군 사육곰 생추어리 조성 예산도 통과됐다.그러나 남은 사육곰 300여마리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생추어리 규모는 턱없이 부족하다. 전남 구례 생추어리는 49마리를, 충남 서천 생추어리는 최대 70~80마리를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진아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장은 “정부가 주도한 곰 생추어리 시설은 수용 개체수가 130여마리 정도”라며 “국내에 남아 있는 300여마리 사육곰을 전부 수용할 수 없다. 남은 개체수는 동물단체에서 개별적으로 구조활동을 진행 중이지만 추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육곰 산업 자체가 정부에서 시작됐지만, 정부는 이를 방치해왔다”며 “사육곰 중성화 사업은 정부의 주도로 이뤄졌지만, 사육곰 문제 공론화는 동물단체들의 오랜 노력이었다”고 부연했다.미국 야생동물보호단체 TWAS가 조성한 생추어리 계류장에서 적응 기간을 갖고 있는 22마리의 곰들 (사진=동물자유연대)실제 동물자유연대는 강원도 동해 농장에서 사육되던 22마리의 사육곰들을 구조, 국내 9개 단체들과 협업해 미국 생추어리 TWAS(The Wild Animal Sanctuary)로 이송했다. 구조된 22마리의 곰들은 미국의 대자연을 누리며 ‘사육곰이 아닌 평범한 반달가슴곰’으로 살게 됐다.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6명은 ‘곰 사육 금지 및 보호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은 지난달 23일 환경노동위원회에 상정돼 소위 심사를 받고 있다. 법안은 △곰 사육 및 불법증식 전면 금지 △곰 부산물 취득, 운반, 보관, 섭취 전면 금지 및 몰수조치를 강제하고 있다. 만일 이를 어길 시에는 벌금형 또는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환경부는 “사육곰 금지 특별법이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세부 하위법령인 시행령·시행규칙 내용을 마련할 것”이라며 “내부에선 이미 관련 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2022.09.12 I 김화빈 기자
옐런 美재무 "연말 유가 다시 뛸 듯…인플레이션 위험 여전하다"
  • 옐런 美재무 "연말 유가 다시 뛸 듯…인플레이션 위험 여전하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제유가와 미국 휘발유 가격이 연말로 가면서 다시 상승할 수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리스크 역시 상존해 있다고 봐야 한다고 제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전망했다. 재닛 옐련 미 재무장관11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연말에 미국인들이 다시 휘발유 값 상승을 걱정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글쎄, 그럴 위험은 있다”면서 “그런 리스크에 대비해 우리는 휘발유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 겨울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할 것이고, 러시아가 유조선을 통해 원유를 운송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제공을 금지할 것”이라며 이런 요인들로 인해 원유 가격이 다시 뛸 수 있다고 봤다.지난 6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41년 만에 최고치인 9.1% 상승률을 기록했다가 휘발유 가격 급락으로 인해 7월에 8 5%까지 내려갔고, 이번주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9%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옐런 장관의 발언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을 장담하기 이르다는 경고로 읽힌다. 이에 옐런 장관은 “우리가 제안했던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가 바로 이에 대비한 대책”이라면서 “러시아 경제를 지탱하고 불법적인 전쟁을 계속 치를 수 있도록 돕는 러시아의 원유 수입을 줄이기 위한 것이며, 또한 러시아의 원유 공급을 줄여 미래의 유가 급등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에서 가격상한제는 필수적인 조치라고도 했다.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일부 경제 성장에서 둔화되는 양상이 감지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작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할 당시 전임 대통령에게 물려 받은 상황까지 감안하면 이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양호한 경제 상황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낙관했다. 또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가 지금까지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왔고 올해 남은 기간에도 또 다시 금리를 올리겠지만, 미국 경제는 침체(리세션) 국면에 진입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2.09.12 I 이정훈 기자
'빅마우스' 이종석 승승장구 중 임윤아 백혈병…10.6% 동시간대 1위
  • '빅마우스' 이종석 승승장구 중 임윤아 백혈병…10.6% 동시간대 1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승승장구 중인 이종석, 임윤아 부부에게 새로운 위기가 찾아왔다.1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제(1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크리에이터 장영철·정경순, 극본 김하람, 연출 오충환, 제작 에이스토리·스튜디오드래곤·에이맨프로젝트) 14회 시청률은 수도권 10.3%, 전국 10.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드라마 1위를 수성했다. 특히 강 회장(전국환 분)의 장례식장 안에서 그를 죽인 최도하(김주헌 분)가 가증스럽게 눈물을 흘리며 현주희(옥자연 분)를 위로하는 장면에선 최고 12.2%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분노 버튼을 눌렀다.이날 방송에서는 2대 빅마우스가 된 박창호(이종석 분)가 강성파 박윤갑(정재성 분)과 손을 잡고 구천시장 최도하를 도발하는데 성공했다.구천시 특권층의 ‘머리’인 강 회장을 만난 박창호는 자신의 가족이 빅마우스 조직에게 인질로 붙잡혔다는 거짓말로 미끼를 던졌다. 이와 함께 빅마우스 조직 내 간부들의 이름이 담긴 명단을 제시, 강 회장의 신뢰를 얻었다. 박창호의 자연스러운 속임수에 제대로 걸려든 강 회장은 흡족해하며 그와의 거래를 흔쾌히 받아들였다.박창호가 점점 세를 넓혀갈수록 불안감에 휩싸인 최도하는 빅마우스 조직 내 강성 세력인 박윤갑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였다. 박윤갑은 갑작스레 빅마우스가 된 박창호에게 불만을 품고 반기를 들었던 만큼 최도하와 그가 함께 있는 광경만으로도 불안감이 증폭됐다.한편, 최도하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박창호, 고미호(임윤아 분)의 노력도 계속됐다. 사형수 탁광연(유태주 분)을 찾아가 모범수들의 부역 장소에 대해 묻고 요양병원에 입원해있는 노인에게서 죽은 줄 알았던 NK 화학 연구소장의 손자가 지금의 최도하라는 사실을 알아냈다.이에 박창호는 박윤갑에게 최도하가 보호하고 있는 노인을 빼돌릴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박윤갑은 이미 최도하의 편으로 돌아선 터. 고미호가 강 회장의 생일파티에 가 있는 동안 박윤갑이 박창호를 납치, 살해하면서 불안한 상상은 현실이 됐다. 눈엣가시같던 박창호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승리감에 도취한 최도하의 웃음소리는 섬뜩함을 자아냈다.그런데 온 사방이 아수라장이 된 상황 속 죽은 줄 알았던 박창호가 강 회장의 곁에 버젓이 살아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강 회장에게 신임을 얻고 최도하를 제거하기 위한 박창호의 계획은 완벽하게 적중했고 아들처럼 아꼈던 이의 실체를 깨달은 강 회장은 씁쓸함을 드러냈다.박창호가 살아있다는 것을 모르는 최도하는 강 회장을 살해하며 오랫동안 고대했던 복수에 성공했다. 새까만 야망을 감춘 채 강 회장의 상주 노릇을 하며 악어의 눈물을 흘리던 최도하는 박창호가 등장하자마자 당황을 금치 못했다.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조문을 마친 박창호는 그를 향해 “내가 살아있어서 놀랐나 보네, 조성현”이라며 도발했다.모두의 시선이 그들에게 쏠린 가운데 박창호는 “조금만 기다려. 니 추악한 본모습, 사악한 영혼까지 싹 다 털어버릴 테니까”라며 경고를 날렸다. 박창호의 이러한 도발에 최도하는 잠시 가면을 거두고 비열한 웃음으로 응수해 더욱 치열해질 이들의 기싸움을 기대케 했다.남편인 박창호가 승승장구하는 반면, 아내 고미호에게는 비극의 씨앗이 움트고 있었다. 탁광연의 걱정대로 백혈병의 징조가 나타난 것. 지금껏 남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애썼던 그녀인 만큼 안타까움은 배가 됐다. 과연 위험한 변수가 발생한 호호(박창호+고미호) 가족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예측불허의 전개로 거대한 싸움의 마지막 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는 오는 16일(금) 밤 9시 50분에 15회가 방송된다.
2022.09.11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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