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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 주목…긴축 영향 지속될 듯
  • [주간증시전망]9월 FOMC 주목…긴축 영향 지속될 듯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지난주 국내 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긴축 정책이 강화돼 경기 둔화와 고환율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다. 이번 주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이 결정된다. 증권가에선 예상대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지만, 금리 인상 수준보다 긴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증시가 다시 한번 출렁일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9월 FOMC 통과에 쏠린 관심…긴축 부담 여전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9월13일~16일) 코스피 지수는 2382.78로 전주(9월8일)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770.04로 마감해 7.7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주 국내 증시가 약세를 나타낸 건 지난 14일 발표된 미국 8월 CPI 충격 탓이다. 8월 CPI 상승률이 8.3%를 기록해 예상치(8.0%)를 상회했다.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도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긴축 정책의 강도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시장에선 당초 선택지에 없었던 울트라 스텝(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 가능성까지 부상하며 하방 압력이 커졌다. 이번주에는 FOMC가 개최되는 가운데 NH투자증권에선 코스피 지수가 2300~24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삼성증권은 2350~2450선으로 예상범위를 제시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마저 증시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기 어렵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예상보다 긴축 정책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미 연준의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과, 100bp 인상을 각기 조금씩 반영하고 있다”며 “연준의 결정이 어느 쪽이든 그 결과에 따라 한 차례 출렁일 것”이라고 말했다.FOMC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는 점도 부담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6월 FOMC 점도표에서 2023년 말 기준금리를 3.75%로 제시했다. 이는 금리 인상의 최종 수준으로 해석되는데, 증권가에선 현재 CPI 수준을 고려하면 연말 4.5%까지 상향 조정될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다만 이미 고물가 여파로 한 차례 홍역을 겪은 데다 9월 FOMC 통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만큼 중립 이상으로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결과로 맞아야 하는 매를 미리 맞은 증시는 FOMC가 끝나고 불확실성 해소라는 이유로 반등 전개가 나타날 것”이라며 내다봤다. ◇한미 정상회담 등 정치 이벤트 부담 주요 정치 행사들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한·미 정상회담, 한·중 고위급 회담 등 빅 이벤트가 연이어 열린다. 미·중 양국에 이해관계가 걸쳐 있는 한국 입장에선 호재보다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고환율이 지속되는 점도 증시에 악재다. 증권가는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310~1400원 사이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심리적인 저항선인 1400원 돌파를 앞두고 레벨이 부담이 점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당국 경계에 따른 속도 조절이 있을 수 있지만, 겨울철 유로화 약세 심화와 맞물려 유의미한 방향성 전환은 연말까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경기 민감도 낮은 실적 개선 종목 주목(출처=NH투자증권)증권가에선 물가와 금리 상승에 따른 경착륙 우려가 지속되는 국면인 만큼 경기 둔화에 민감하지 않은 구조적인 성장주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NH투자증권은 관심 업종으로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엔터테인먼트, 제약, 통신 등을 꼽았다.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으면서 최근 낙폭이 과대한 업종에 대해서 관심을 두는 것도 한 방법으로 제시됐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 지수 및 밸류에이션 레벨에선 투매 동참보다는 보유를, 속절 없는 관망보다는 전략 대안 바텀 피니싱(Bottom-finishig)이 유리하다”며 “자동차 및 2차전지, 방산, 음식료, 유통 대표주 압축 대응이 현 장세 난맥상 돌파의 요체”라고 설명했다.이번 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FOMC △미국 8월 건축승인·주택착공 △미국 8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한국 8월 생산자물가 △유로존 9월 마킷 구매자물가지수(PMI) △미국 9월 마킷 PMI 등이 있다.
2022.09.18 I 김응태 기자
울트라스텝 공포 속 비트코인은 2만달러 횡보
  • 울트라스텝 공포 속 비트코인은 2만달러 횡보
  • 코인마켓캡 캡처[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 계획을 발표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2만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18일 암호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 오른 2만1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전년대비 8.3%)가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최근의 상승분을 모두 날려버리며 2만달러 안팎을 오르내리는 중이다. 일주일 간 7% 가량 하락했다.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아 미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오는 20~21일 여는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넘어 ‘울트라 스텝(금리 1% 포인트 인상)’을 동원할 수 있다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이더리움은 이번 주초 중요 이벤트인 ‘머지’ 업그레이드를 성공했지만, 이번 주에만 17% 이상 빠졌다.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단기적으로 시세가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현재는 24시간 전보다 2.4% 상승한 1466달러다.다른 알트코인도 상승세다. 에이다와 솔라나는 각각 2.8%, 4.9% 올랐으며 도지코인도 2.7% 증가했다. 같은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24시간 전보다 1.1% 가량 올라 2822만2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6 상승한 205만7000원을 기록했다. 에이다는 1.5% 상승했다.
2022.09.18 I 김국배 기자
100bp 금리인상은 약보다 독?…"연준, 9·11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
  • 100bp 금리인상은 약보다 독?…"연준, 9·11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여전히 광범위한 물가 상승압력을 확인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융여건을 긴축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9월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단번에 75bp 금리 인상)`을 밟을 것으로 전망됐다. 허진욱 삼성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8월 CPI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뒤 선물시장에서는 9월 FOMC 회의에서 최대 100bp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25%까지 높아졌지만, 연준은 75b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8월 근원 CPI 상승률이 7월보다 높아지긴 했지만 지난 4~6월 중 기록했던 전월대비 0.6~0.7%를 넘어서지 않고 있다”면서 “또 7월 이후 주요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하락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이번 FOMC 회의에서 한꺼번에 100bp라는 큰 폭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시장 참가자들이 ‘이젠 금리 인상폭이 낮아질 것’이라며 자칫 향후 기준금리 인상 완화 기대를 높이게 됨으로써 의도치 않은 금융여건 완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리스크도 고려할 것으로 봤다.다만 9월에 75bp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연내 남은 11월과 12월 두 차례 추가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상폭이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7월 FOMC 직후부터 약 6주 간 연준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강조하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잠재성장률(1.8%)을 하회하는 추세적인 성장률 둔화(수요 둔화), △과도한 노동 수요 축소를 통한 노동시장 리밸런싱과 임금 상승압력 완화, △기대인플레이션 불안 차단 등 3가지 요건을 제시했다”며 “최근 고용지표를 보면 미국 경제가 아직은 연착륙 궤적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특히 서비스업 경기가 좋아 향후 서비스 물가의 상승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광범위한 물가 상승압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 미국 8월 CPI는 결국 의도하는 인플레이션 안정과 서비스 물가 둔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잠재성장률을 추세적으로 하회하는 충분한 수준으로 경기를 둔화시켜야 한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고 봤다. 허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전반적인 금융여건의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해야만 이를 달성할 수 있는 만큼 9월 75bp 인상 이후에도 11월에 75bp, 12월에 50bp씩 각각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8월 CPI를 통해 여전히 광범위한 물가 상승압력을 확인한 연준 입장에서는 금융여건의 긴축수준을 유지해 의도하는 서비스 경기 및 서비스 물가 둔화를 유발해야 한다”며 9월 FOMC 이후에도 연준 정책 피봇에 대한 시장 기대를 재차 자극하지 않고 금융여건 긴축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선 이 같은 긴축을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2.09.17 I 이정훈 기자
"9월 FOMC, 충격이 안도로…변동성 축소 기대"
  • "9월 FOMC, 충격이 안도로…변동성 축소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가오는 만큼, 충격이 안도로 바뀌는 국면 전환이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16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증시 충격을 가져왔지만 4가지 물가지표(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PPI, 수입물가지수,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차례대로 발표돼 재차 물가 둔화 기대를 재차 높이면서, 증시 변동성 축소로 연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는 “충격이 안도로 바뀌는 국면 전환을 통해, 9월 하반월 찾아올 리스크오프(Risk-Off)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지난 14일 발표된 8월 PPI(전년동월대비 9.8%→8.7%)와 근원PPI(전년동월대비7.7%→7.3%)와 함께 전월보다 낮아졌다. 문 연구원은 “PPI 둔화는 향후 CPI에 영향을 미쳐,물가 둔화를 유도하는 단서를 제공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면서 “16일 발표되는 9월 미시간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예상치 4.6%)도 전월(4.8%)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향후 물가 기대치를 낮추는데 안도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이 지표는 연준이 6월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근거가 돼, 9월 FOMC에서 울트라스텝(100bp인상)이 아닌 자이언트스텝(75bp인상)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연구원은 “올해 지표에 의존해 통화정책 결정을 해오고 있는 연준 입장에서 4가지 물가 관련 지표는 75bp 인상의 명분이 될 것”이라며 “9월 FOMC 결과로 맞아야 하는 매를 미리 맞은 증시는 9월 FOMC가 끝나고 불확실성 해소라는 이유로 반등 전개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러한 반등 전개를 9월 하반월 찾아올 Risk-Off를 준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2022.09.16 I 김인경 기자
대출 이자 눈덩이인데 집값은 내리막…벼랑 끝에 몰린 2030영끌족
  • 대출 이자 눈덩이인데 집값은 내리막…벼랑 끝에 몰린 2030영끌족
  • [이데일리 오희나 박종화 기자] 은행연합회가 15일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를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2.96%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이는 8개월 연속상승이며 2013년1월 이후 9년7개월만에 최고 수치다.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이어 울트라스텝(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 공포’가 재차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한국은행도 가파른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어 집값 하락이 가속화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1∼2년 동안 집값 급등기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2030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도 급격히 높아진 이자 부담 탓에 더는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은행권에서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최상단 금리가 올 연말에는 연 7%를 넘어서리라 전망하고 있다.◇금리 인상으로 영끌족 빚부담 폭증문제는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더 이뤄져 대출금리도 더 뛰어오를 것이라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세 대출자의 10명 중 6명(61.1%·81만6353명)이 20~30대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급등기에 집을 매수했던 영끌족의 매물출회가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집을 경매에 넘겨도 주택담보대출금을 상환하기 어려운 이른바 ‘깡통주택’ 보유자가 큰 폭으로 늘 수 있다는 것이다. 집값 하락이 계속되는 한 ‘깡통주택’ 숫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고 돈을 빌려준 은행도 자칫 위험해질 수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담대 금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깡통주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제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경매낙찰통계(경락률)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평균 낙찰가율은 전국 기준 82.7%로 최근 1년 낙찰가율과 비교해 3.5%포인트 낮았다. 감정가 10억원짜리 주택이 경매에 부쳐졌을 때 8억2700만원 정도를 받았다는 얘기다. 최근 3개월간 전국 주택 낙찰가율이 1년 평균보다 낮아 깡통주택 가능성도 커진 셈이다.국토부 관계자는 “경매낙찰 통계는 부동산 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다”며 “임대인의 부도와 파산 등으로 해당 주택이 경매에 부치면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인데 낙찰가율을 초과하는 대출이 있다면 집이 경매로 팔려도 차주가 대출금 일부를 갚지 못한다는 것이고 금융사로서는 대출금을 회수할 수 없다는 의미다”고 말했다.◇가파른 금리인상 속도, 부동산 침체 장기화 이어져이처럼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과 침체기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8월 부동산시장 소비 심리지수는 89.4로 전달(93.6)보다 4.2포인트(p) 줄었다. 2019년 4월(87.7)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 가격 하락폭도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0.29% 하락했다. 2009년1월(-0.55%)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집값 하락세는 실거래가에서도 드러난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엘스’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최고가인 27억원 대비 6억5000만원 낮은 값이다. 현재 호가는 19억5000만원까지 더 내려갔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미성·미륭·삼호 3차’ 전용 50㎡형도 지난해 6억68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8억7500만원보다 2억원 넘게 떨어졌다. 2년 전 가격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사진은 1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전문가들은 치솟는 금리에 금융부담이 커지고 부동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집값 하락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집값이 하락하는 이유가 금리 인상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랠리가 마무리됐다는 신호나 집값이 빠질 만큼 빠졌다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하락행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권대중 교수는 “금리 인상이 지속하면 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은 침체할 가능성이 크다”며 “조정대상지역의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 변동금리를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해주거나 추가적인 대책 마련 등 정부의 선제적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금리 인상과 경제 불확실성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며 “집값 하락은 경제에도 부담되기 때문에 보유세를 올리고 거래세를 낮추는 세제개편 등 부동산 시장 정상화와 연착률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9.15 I 오희나 기자
주담대 금리가 너무해…1년만에 연이자 540만원 불었다
  • 주담대 금리가 너무해…1년만에 연이자 540만원 불었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은행권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6일부터 0.06%포인트 오른다. 금리 산정에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또다시 상승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는 상단이 이미 6%를 넘어섰으며, 연말 7%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은행 대출 상담창구.(사진=연합뉴스)15일 은행연합회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2.96%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2.9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8개월 연속 상승이며, 2013년 1월 이후인 9년 7개월만에 최고 수치다. 코픽스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승분만 따져도 1.32%포인트가 올랐고, 지난 1년간만 따져도 1.94%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시중은행이 예·적금이나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로 계산되는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따라 올리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7월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p 인상)에 이어 8월에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0.25%p)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예ㆍ적금 등 수신금리를 대거 올렸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 비교공시되면서 은행들이 금리차 폭을 줄이기 위해 예ㆍ적금 금리를 올리고, 고금리 특판까지 선보이는 등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렸다. 코픽스가 인상되면서 당장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반영될 예정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ㆍ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5일까지 4.06~6.33%였으나, 16일부터는 0.06%포인트씩 오르게 된다. 주담대 금리 상승으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또다시 불어난다. 예를 들어 지난해 8월 연 3% 금리로 4억원의 변동금리 주담대(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를 받았다고 가정할 때, 지난 1년간 신규 코픽스 상승분(1.02→2.96%)만 반영하면 원리금 상환액이 월 168만원에서 213만원으로 45만원이 불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연간 부담이 540만원 증가한다.금융권에서는 연말 주담대 금리가 7%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물가안정을 위해 미국이 이달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것)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울트라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1%포인트 올리는 것) 이야기도 언급된다. 이에 따라 올해 두 차례 남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리 인상폭이 커질 수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는 물론 전세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금리조정을 하고 있지만, 기준금리 등이 인상되면 어쩔 수 없이 상단금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한편, 8월 기준 잔액 기준 코픽스는 0.20%포인트가 오른 2.25%로 7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도 한 달 새 0.17%포인트 높아지며 1.72%가 됐다.
2022.09.15 I 전선형 기자
美, 모기지 금리 6% 뚫었다…금융위기 이후 처음
  • 美, 모기지 금리 6% 뚫었다…금융위기 이후 처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6%를 넘어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3월부터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향이다. (사진=AFP)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주 대출 잔액이 64만 7200달러(약 9억원) 이하인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전주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6.0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처음이라고 MBA는 설명했다.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대출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 모기지론 신청 건수를 측정하는 시장종합지수(MCI)는 지난주 255를 기록하며 전주대비 1.2%, 전년 동기대비 64% 각각 하락했다. 이는 1999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재신청지수 역시 전주대비 4.2%, 전년 동기대비 대비 83.3% 급락했다. 주택 매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보다는 0.2% 늘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9% 쪼그라들었다. 전주대비 소폭 증가한 것은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에게 저금리로 제공되는 정부 대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 주택 시장도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연준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을트라스텝(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로이터는 “저가 주택의 심각한 부족으로 집값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주택 시장이 붕괴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도 “주택 부문 전반에 걸쳐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7월 신규 주택 판매는 6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주택 재판매 및 단독 주택 착공은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2022.09.15 I 방성훈 기자
美 증시, 반발 매수에 반등…국제유가도 1.3%↑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반발 매수에 반등…국제유가도 1.3%↑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소폭 올랐고 국제 유가도 휘발유 재고 감소·비축유 보충 가능성에 상승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소폭 둔화됐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욕증시, 반발 매수에 소폭 반등…나스닥 0.74%↑-증시는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소폭 올라-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12포인트(0.10%) 오른 3만1135.09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32포인트(0.34%) 상승한 3,946.0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6.10포인트(0.74%) 반등한 1만1719.68로 장을 마감-전날 3대 지수는 3~5% 이상 급락하며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개별 종목 중에 컴캐스트의 주가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200억 달러로 확대했다는 소식에 3%가량 올라-스타벅스 주가는 장기 수익성 개선 계획 발표에 5% 이상 상승. 회사는 조정 주당순이익 증가율이 앞으로 3년간 15~10%에 달할 것이라며 기존의 10~12%에서 상향-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트윌리오의 주가는 직원의 10%를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0% 이상 올라◇ 8월 생산자물가지수 2개월 연속 둔화-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개월 연속 둔화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를 약화하지는 못해-8월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 PPI는 전달 0.4%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여-8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8.7% 올라 시장 예상치인 8.9%와 전월의 9.8%보다 낮아져-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8월 근원 PPI는 전달보다 0.2% 올라, 전달의 0.1% 상승을 웃돌아◇ “테슬라, 미국산 배터리 혜택에 독일 생산 계획 보류”-미국 정부가 자국에서 생산된 전기차 배터리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기로 한 가운데 테슬라가 독일 공장에서 배터리를 만들려던 계획을 보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소식통은 WSJ에 테슬라가 배터리 관련 세액 공제 자격 문제를 검토한 결과, 베를린 공장에서 사용하려 했던 배터리 제조 장비를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미국에서 생산되고 일정 비율 이상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와 핵심 광물을 사용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 보조금 혜택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어◇ 머스크 “연준, 금리 0.25%P 내려야”-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오히려 내려야 한다고 촉구-머스크는 이날 ‘연준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드롭 0.25%(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야 한다는 의미)”라고 답해-현재 미국 경제가 당면한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디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점이라는 것을 머스크가 우려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보도-앞서 머스크는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연준의 심각한 금리 인상은 디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한다”고 주장-또 최근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가 주요 원자재 가격이 정점을 지났고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자 머스크는 이에 동의하는 댓글을 달기도-연준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유력시◇ 국제유가, 휘발유 재고 감소·비축유 보충 가능성에 상승-국제유가는 휘발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과 미국이 전략비축유(SPR)를 보충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상승-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7달러(1.34%) 오른 배럴당 88.48달러에 거래를 마쳐-마감가는 지난 8월 3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2주 연속 증가했으나 휘발유 재고가 줄어든 것이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려-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44만2000배럴 늘어난 4억2963만3000배럴로 집계
2022.09.15 I 유준하 기자
반발 매수 나왔지만…긴축 불안에 장중 롤러코스터
  • [뉴욕증시]반발 매수 나왔지만…긴축 불안에 장중 롤러코스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인플레이션 공포에 폭락한지 하루 만에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통화 긴축을 둘러싼 긴장감에 장중 변동성은 커지는 분위기다.(사진=AFP 제공)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상승한 3만1135.0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4% 오른 3946.0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4% 오른 1만1719.68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러셀 2000 지수는 0.38% 올랐다.개장 전 나온 생산자물가지수(PPI) 보고서는 예상에 부합했다. 지난달 PPI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와 같았다. 1년 전과 비교한 상승률은 8.7%를 기록했다. 전월(9.8%)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다. 두 달 연속 둔화세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이번 PPI는 그다지 큰 놀라움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3대 지수는 장 초반 소폭 반등하면서 출발했다.다만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공포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PPI 보고서를 봐도 에너지 가격 등이 포함된 상품 수요 지수는 한달 사이 1.2% 하락했지만, 서비스 수요 지수는 0.4% 오히려 올랐다. 전방위적인 물가 압력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일부에서 나온 이유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3.834%까지 폭등하면서 3.8%선을 뚫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줄곧 109대에서 움직이면서 전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3대 지수는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장중 줄곧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다만 장 막판에는 갑자기 매도가 몰리면서 3대 지수 모두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그만큼 연준의 긴축 불안감에 따른 장중 변동성은 컸던 셈이다.연준의 이번달 울트라스텝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100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릴 확률은 이날 오후 기준 24.0%를 기록했다. 최소 75bp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이고, 여차하면 울트라스텝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거시 경제와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시장은 몇 달간 변동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청두가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할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국제유가는 그 여파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34% 오른 배럴당 88.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2%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7% 떨어졌다.
2022.09.15 I 김정남 기자
머스크 소수의견…"연준, 금리 인하해 디플레 막아야"
  • 머스크 소수의견…"연준, 금리 인하해 디플레 막아야"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인플레이션 공포감이 시장을 덮치고 있는 와중에 통화 긴축보다 완화를 택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일각에서 나와 관심이 모아진다. 연준이 금리를 갑자기 너무 올리면 디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드롭 0.25%”라고 답했다. 연준이 금리를 25bp(1b=0.01%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것이다. 월가 내에서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와중에 나온 소수의견 격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제가 당면한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점이라는 것을 머스크가 우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디플레이션은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경제활동 전반이 침체하는 현상을 말한다. 연준이 갑자기 공격 긴축에 나설 경우 과도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머스크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연준의 심각한 금리 인상은 디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머스크뿐만 아니다. 월가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 역시 디플레이션을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전날 CNBC와 만나 “디플레이션 위험은 지난 2년 전보다 훨씬 커졌다”며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 인상할 것으로 보지만 25bp만 올렸으면 한다”고 말했다.‘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CEO는 전날 투자자 웨비나에 나와 “연준이 정책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미국 경제의 침체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웨비나 도중 머스크와 건들락의 이름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디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우드는 “금 가격이 안정적일뿐 아니라 원자재와 운송비 가격이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을 40년 만의 최고치로 끌어올렸던 공급망 문제가 완화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경기 침체로 인한 디플레이션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을 더 키울) 연준의 금리 인상은 실수로 판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우드는 7월 웨비나에서도 “미국은 이미 침체에 들어섰다”며 “(공격 긴축에 나서고 있는) 연준이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들의 주장은 현재 월가 내에서는 소수의견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달 FOMC 정례회의를 통해 100bp 금리를 올릴 확률은 이날 오후 기준 24.0%를 기록했다. 현재 2.25~2.50%에서 곧바로 3.25~3.50%로 인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소 75bp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이고, 여차하면 울트라스텝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가파른 돈줄 조이기다.세계적인 석학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만약 연준이 50bp 인상과 100bp 인상 두 가지 선택지가 있지만 정책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100bp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2022.09.15 I 김정남 기자
'따상상상' '따상' 작년 화려하게 데뷔했던 공모주 현재 성적은
  • '따상상상' '따상' 작년 화려하게 데뷔했던 공모주 현재 성적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지난해에는 공모주 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따상(시초가를 공모가의 두 배에 형성한 뒤 상한가)’은 물론 ‘따상상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 형성 뒤 세 번 연속 상한가)’ 종목까지 나왔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이들 주식의 성적표는 기대를 밑도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당일 따상 이후 두 번의 상한가를 더 기록하면서 ‘따상상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던 맥스트(377030) 주가는 현재 1만7150원을 기록 중이다. 유상증자 등을 반영한 수정 공모가인 7300원을 상회하고 있지만, 주가는 꾸준히 우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이데일리 김다은]맥스트는 지난해 따상으로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하면서 공모가 1만5000원이던 주식이 불과 3거래일만에 6만5900원까지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한 번의 숨고르기와 함께 또 한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상장 일주일만에 주가가 8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일주일간 수익률만 466%에 이를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메타버스 관련주의 인기가 급속도로 사라지면서 주가 역시 곤두박질 치고 있는 것이다.지난 2020년 7월 따상상상을 기록하며 공모주 투자 열풍을 일으켰던 SK바이오팜(326030) 주가도 불과 2년 사이 초라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당시 SK바이오팜은 4만9000원 공모가에서 상장 당일에만 주가가 12만7000원까지 올랐다. 이후 두 번의 상한가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21만4500원까지 수직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내리막을 타면서 힘을 쓰지 못하고 6만9700원까지 하락했다. 상장 당시와 비교할 때 3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지난해 공모주 열풍의 막차급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현재 10만7000원으로 공모가인 6만5000원보다 높지만 상장 당일 기록했던 16만9000원보다 약 37% 하락했다. 이밖에 자이언트스텝(289220)(공모가 5354원), 플래티어(367000)(1만1000원),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만원) 등 지난해 따상을 기록했던 종목들도 아직 공모가보다는 위에 있지만 상장 당시와 비교하면 수익률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반면 브레인즈컴퍼니(099390)는 작년 상장 당시 따상을 기록했지만 현재 공모가보다 내려간 대표적인 주식이다. 수정 공모가는 1만2598원이지만 현재가는 8290원으로 공모가보다 약 34% 아래로 내려갔다. 삼영에스앤씨(361670)도 현재 8170원으로 공모가인 1만1000원을 약 26% 밑돌고 있다.올해 시장에 입성한 공모주 성적도 부진하다. 올해 첫 따상을 기록했던 케이옥션(102370)은 현재 6220원으로 수정 공모가인 6669원보다 소폭 내려왔고, 포바이포(389140)는 1만7450원으로 공모가(1만7000원)에 근접했다. 다만 유일로보틱스(388720)는 상장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3만6950원으로 공모가(1만원) 대비 269%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유진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상장후 보유기간이 길어질수록 공모주 수익률이 낮아져 공모주 투자에서는 단기매매가 더 나은 성과를 낸다”면서 “상장 당일 공모기업에 대한 기대가 극대화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미래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하면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15 I 안혜신 기자
인플레 충격에 BBIG 경고음…언제 반등할까
  • 인플레 충격에 BBIG 경고음…언제 반등할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쇼크 여파에 국내 대표 성장주인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가 휘청이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물가가 쉽사리 잡히지 않아 긴축 정책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진 탓이다. 증권가에선 성장주들이 추세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선 금리가 큰 폭으로 안정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전까지는 성장주 중에서도 이익 성장 여력이 있는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출처=마켓포인트)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RX BBIG K-뉴딜지수는 2083.48을 기록해 전거래일 대비 50.89포인트(2.38%) 하락했다. 전날 BBIG K-뉴딜지수는 2100선을 넘어섰지만, 이날 상승분을 대부분 토해냈다. 시가총액은 4조5110억원 증발했다. 지수 구성 종목 12개 중 11개가 일제히 하락했다. 가장 하락폭이 큰 종목은 케이엠더블유(032500)로 전날 대비 7.2% 떨어졌다. 뒤를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3.6% 내려갔다. 네이버(035420)와 셀트리온(068270)도 3%대, 카카오(035720)와 엔씨소프트(036570)는 2%대 하락했다. 지수 하락 속에서도 배터리(2차전지) 업종 관련 종목은 선방했다. 삼성SDI(006400)는 2.6%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전거래일 대비 0.3% 상승했다. KRX-BBIG K-뉴딜지수가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은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3%를 기록해 예상치(8.0%)를 웃돌면서 성장주가 타격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성장주의 경우 미래 기대 수익이 현 주가에 반영되는데, 물가 상승률 확대로 긴축 정책이 강화되면 할인율도 커진다.실제 시장에선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울트라스텝(기준금리 1.0%포인트 인상) 전망까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 이달 FOMC에서 울트라스텝 확률이 34%를 기록했다.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91%에서 66%로 하락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당초 예상보다 좀 더 오랫동안 불안 속에 머물 것”이라며 “9월 FOMC 100bp 금리 인상 가능성뿐만 아니라 9월 이후 FOMC에서도 자이언트스텝의 여지를 남겨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증권가에선 전체적인 흐름에서 봤을 때 물가 기조는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미국의 CPI 상승률이 9.1%로 정점을 찍고 7월 8.5%, 8월 8.3% 등으로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물가 지표 수준이 기존 기대치와 속도에 부합하지 못하더라도, 전 고점을 넘어서는 물가 상승률이 다시 나타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성장주가 추세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기준금리가 확실하게 안정화되는 지표가 나와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전까지는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성장주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매크로(거시경제) 측면에서 금리가 드라마틱 하게 안정화되는 트리거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성장주의 반등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 국면에서는 금리만 갖고 주가가 움직이는 것보다 이익의 성장성을 반영한 업종 위주로 상승할 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시장에서는 2차전지 및 소재, 미디어콘텐츠가 성장 여력이 높다”며 “이견이 갈리지만 신재생에너지, 방산주도 성장 여력이 큰 후보군으로 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9.15 I 김응태 기자
  • [사설]주택 시장에 번지는 경착륙 공포...강 건너 불 아니다
  • 주택 시장의 이상을 알리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0.15% 하락하며 2013년 8월 이후 9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내림세도 15주 연속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값은 0.17% 떨어지며 18주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더 비관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 106명을 대상으로 한 한 신문 조사에서는 아파트 값이 현재보다 10% 이상 더 내려갈 것이라는 응답이 무려 40.7%나 됐다. 아파트 값 하락에는 복합적 요인이 얽혀 있다. 최근 2~3년간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데 대한 반작용이 있을 수 있다. 정부의 물량 공급 확대 다짐이 매수 심리를 약화시켰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근본 원인은 경제 위기와 미국발 긴축에서 시작된 금리 인상으로 가계 구매력이 급속 약화된 것과 무관치 않다. 가계 부채가 2분기말 기준 1869조 4000억원에 이르고,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823조 5000억원(3월말)에 달한 상황에서 가파른 금리 인상은 서민 가계를 벼랑으로 내몰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집값 하락이 단기에 그칠 것 같지 않은 데다 후폭풍이 여러 분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또다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자이언트 스텝)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미국 증시는 그제 폭락했다. 유럽중앙은행과 캐나다가 최근 자이언트 스텝에 동참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모두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연말까지 금리를 4%까지 올려야 한다는 연준 내부 목소리를 감안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더 오를 것이 확실하다. 과도한 집값 하락은 신용불량자 양산과 금융회사 부실화 및 대외신인도 하락 등 경제 전반에 막대한 부작용을 안길 우려가 크다. 주담대만 해도 30, 40대 전체 인구(1483만명)의 약 20%가 관련돼 있어 경제활동이 왕성한 세대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대출규제 완화 및 부동산 중과세 경감 등 대책 마련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 단기 폭등의 후유증도 크지만 경착륙의 고통은 더 클 수 있다.
2022.09.15 I 양승득 기자
흔들리는 네·카…하루에만 시총 2조4000억원 증발
  • 흔들리는 네·카…하루에만 시총 2조4000억원 증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긴축 지속 우려가 확산하면서 성장주 대표주자인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나란히 하락했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71% 내린 6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역시 전 거래일보다 3.56% 내린 23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네이버는 장 중 한때 22만6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네이버의 시가총액은 하루에만 1조5584억원, 카카오는 8461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두 종목이 하루에만 시가총액이 2조4045억원 줄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대표적인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을 올해 내내 지속해서 받고 있다. 간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하고 오래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미국의 긴축기조 역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에도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1년 사이 주가가 반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1년 전 카카오 주가는 12만4000원(2021년 9월14일)이었으나 이날은 6만원대에 머물며 무려 45.08% 하락했다. 네이버 역시 1년 사이 주가가 42.85%(40만2500원→23만원) 내렸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지속되는 긴축 우려에 더해 하반기 실적 역시 밝지 않은 점이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는 3개월 전만 해도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320억원으로 집계됐으나 13일 현재 1992억원으로 14.13% 감소했다. 네이버 실적 컨센서스 역시 밝지 않은 편이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개월 전에는 3989억원이었으나 현재는 3560억원으로 10.75% 줄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업종 주가는 올해 내내 매크로 환경 영향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주가 하락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들 종목의 자체적인 펀더멘털 현황은 매크로 환경 영향을 극복할 만큼 우수하기는커녕 오히려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디지털 광고와 이커머스, 해외 콘텐츠 시장에서 성과가 나타나며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경기에 민감한 인터넷 업종에 부정적인 대외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나 네이버와 카카오는 디지털 광고, 이커머스가 전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시장 선도자로서 위기를 타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09.14 I 김소연 기자
탄소 배출 줄면 기관 참여 늘거라는데…이더리움 가격 오를까
  • 탄소 배출 줄면 기관 참여 늘거라는데…이더리움 가격 오를까
  • (사진=셔터스톡)[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해 암호화폐 업계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꼽히는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머지)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장단기 시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이더리움 가격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불과 일주일 뒤인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가 암호화폐 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어 단기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이더리움 블록체인은 15일 지분 증명 방식(PoS)을 선택해 탄소 발자국의 99%를 줄이는 ‘머지’ 업그레이드를 완료할 예정이다. 미 IT 매체 씨넷은 “머지가 성공하면 전력 요구량의 99%를 낮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이더리움이 배출하는 탄소량은 싱가포르와 맞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지 업그레이드는 비행 중인 비행기가 엔진을 갈아 끼우는 작업에 비유될 정도로 어려운 작업으로 완료 후 예상치 못한 ‘버그’가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머지 이후의 이더리움 가격을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업그레이드 기대감은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많은 대형 투자자들이 7년 동안 진행된 이 업그레이드가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투자해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50% 넘게 하락한 이더리움은 업그레이드가 다가올수록 서서히 상승해왔다. 6월 이후엔 90%가량 올랐다. 오히려 이런 투자자들이 업그레이드 완료 ‘뉴스’에 차익 실현에 나선다면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하지만 업그레이드가 끝난 뒤에도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이더리움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 기업들이 이더리움에 투자하고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도 쉬워질 것이라는 이유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연구원들을 인용해 “머지가 기관투자자들의 이더리움 채택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보통 이더리움 채굴자(검증자)들은 비싼 채굴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일정 부분의 암호화폐를 내다 파는데, 이더리움이 지분증명 방식이 되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다만 이더리움 가격이 업그레이드 성공으로 상승하더라도 ‘먹구름’ 요인은 또 있다. 연준의 행보다. 연준은 오는 20~ 21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이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8.3%를 기록하면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1%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주식 시장, 특히 나스닥과 밀접하게 연동돼 움직여왔다. 암호화폐 시장이 이번 주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와 다음 주 연준의 금리인상 문제에 직면하면서 시세가 ‘롤러코스터’를 탈 수도 있다.빗썸은 “현재 이더리움 선물의 경우 약세(숏) 심리가 우세한 상황이라 머지가 성공하면 ‘숏 커버링(매도 포지션을 종료시키기 위해 매수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이 유입되면서 가격이 오버슈팅(단기 급상승)할 수 있다”며 “반면에 실패할 경우 비우호적인 매크로 경제 여건과 맞물려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09.14 I 김국배 기자
'매파' 연준에 환율 급등, 채권 순유출 전환…국내 금융시장 '출렁'
  • '매파' 연준에 환율 급등, 채권 순유출 전환…국내 금융시장 '출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추가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직후 물가대응을 위한 추가 긴축까지 예고하면서 국내금융시장이 출렁였다. 7월말 1300원 아래였던 원·달러 환율이 8월말 1340원대까지 오른 뒤 9월엔 1390원을 뚫고 올라서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채권 자금이 1년 7개월 만에 순매도 흐름으로 전환했지만, 국제유가 하락 등에 주식 자금이 두달 연속 순유입되면서 전체적으로는 순유입 흐름을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2년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7월말 1299.1원에서 8월말 1337.6원으로 오른 뒤 9월 8일에는 1380.8원까지 올랐다. 8일 기준 환율을 7월말과 비교해보면 원화 가치가 5.9%나 떨어진 것이다. 이후에도 원화 가치는 급격한 추락을 보이는 중이다. 이날 기준으로는 장중 1395.5원까지 오르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1일 이후 처음으로 1390원대를 돌파했다. 환율 변동성도 커졌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 변동률은 기간중 평균 기준으로 7월중 5.2원, 0.4%에서 8월 6.2원, 0.47%로 확대됐다. 외환(FX) 스왑레이트는 3개월물 기준 7월말 -0.61%에서 8월말 -0.66%까지 떨어졌고, 지난 8일엔 -0.93% 수준으로 급락했다. 7월말과 8일을 비교하면 0.32%포인트나 더 떨어진 것이다. 이는 역외투자자(NDF) 및 외국기업(국내매출 환헤지 목적)의 선물환 매입 관련 외화자금공급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 위축,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목적 외화자금수요 등의 영향이 컸다.3년물 통화스왑(CRS) 금리는 7월말 2.56%에서 8월말 3.38%까지 올랐다. 8일 기준으로는 3.11%를 기록, 7월말 대비 0.55%포인트 오른 상황이다.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목적 외화자금수요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상승 등 글로벌 금리 급등에 따라 국고채 금리 역시 큰 폭 오른 영향을 받았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7월말 3.01%에서 8월말 3.69%까지 올랐다. 8월중 국내은행의 차입 가산금리는 전월 대비 상승했다. 국내 8개 주요 은행의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1년 이내 단기물의 경우 전월 대비 0.03%포인트로 전월(0.01%포인트)대비 올랐다. 1년 초과 중장기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0.34%포인트에서 0.31%포인트로 소폭 하락했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월 0.50%포인트에서 0.37%포인트로 하락한 모습이다.한편,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증권투자자금은 8월 미국의 긴축 흐름에도 불구하고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총 17억1000만달러 순유입 흐름을 지속했다. 다만 순유입 금액은 7월(37억달러)에 비해 20억달러 가까이 줄었는데 채권자금이 순유출 전환한 영향이다. 먼저 8월중 주식자금은 30억2000만달러 순유입 됐는데,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 대체로 양호한 미 경제지표의 영향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유입폭이 7월(1억6000만달러)에 비해 큰 폭 확대됐다. 반면 채권자금은 7월까지 순유입 흐름을 이어왔으나, 8월들어 1년 7개월 만에 유출로 전환, 13억1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차익거래 유인 축소, 만기도래 규모 증가 등의 영향이다.
2022.09.14 I 이윤화 기자
“9월 FOMC 이후 주식시장은 다시 실적에 주목”
  • “9월 FOMC 이후 주식시장은 다시 실적에 주목”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를 상회하며 전날 미국 증시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에 영향을 주는 헤드라인 물가의 추세 하락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 가속 의지가 심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14일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적응적 기대의 인플레이션을 관리한다는 관점에서 물가지표 추세 하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9월 FOMC에서 정책 가속 의지가 심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면서 “9월 FOMC의 관전 포인트는 점도표”라고 짚었다.현재 시장에 반영된 정책금리 상단인 2023년 4%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점도표 중위수가 형성되면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서다. 자이언트스텝인 7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이미 상당히 반영한 가운데 물가 추세 하락과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되며 50bp 금리 인상도 충분히 기대할 만 하다는 의견을 보였다.황 연구원은 “9월 FOMC 이후 물가의 추세 하락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인플레이션 기대가 연방준비제도가 생각하는 적정 수준으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현재 정책 스탠스가 급변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FOMC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6월처럼 물가와 통화정책이 변수로 작용해 급락하는 현상이 반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이후 추가적인 모멘텀은 정책이 완화 스탠스로 돌아가기까지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도 봤다.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야하는 것이 기준이라면 주요 인플레이션 기대 관련한 시장지표가 되돌아가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그는 “따라서 9월 FOMC를 소화한 시장이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다시 실적으로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며 “이 관점에서 10월부터 시작되는 3분기 실적시즌은 2분기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9.14 I 유준하 기자
"예상 뛰어넘은 미국 물가…긴축 종료 내년으로 미뤄져"
  • "예상 뛰어넘은 미국 물가…긴축 종료 내년으로 미뤄져"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긴축 종료 시점이 내년까지 미뤄졌다고 전망했다.허재환 연구원은 14일 “미국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면서 “인플레이션 둔화는 빠르게 진행되기 어려워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종료 시점도 내년 1분기까지로 이연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는 각각 전년비 8.1%, 6.3% 상승해 시장 예상치(CPI 8.1%, 근원 6.1%)를 상회했다. 지난 7월 전월비 4.6% 하락했던 에너지 가격은 8월에도 5.0%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국제 유가 하락으로 가솔린 가격이 전월비 10.6% 급락한 반면 전기료(1.5%), 가스(3.5%) 등 에너지 서비스 가격은 오히려 전월비 크게 상승했다.허 연구원은 “8월 물가지표에서 가장 뼈아픈 부분은 7월 0.3%로 둔화됐던 근원 물가 상승률이 0.6%로 다시 반등했다는 점”이라면서 “전체 물가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렌트비의 상승세가 가팔라진 영향이 컸지만 그 외 교통, 보건서비스 등 기타 서비스 물가가 오름세를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신차, 식품, 외식 물가 상승 압력도 여전히 강하게 유지됐다. 허 연구원은 “8월 CPI는 9월 7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인상에 쐐기를 박았다”면서 “하지만 시장은 이미 잭슨홀 이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반영해온 만큼 관건은 긴축 종료 시점과 최종 금리 수준(terminal rate)”이라고 언급했다.물가 피크 아웃은 맞지만 근원 CPI를 비롯해 기조적 물가 지표 상승률이 여전히 과거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둔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허 연구원은 “주거 물가도 주택가격과 시차를 고려하면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연준 긴축 종료 시점도 내년 1분기까지 이연되고 최종 금리 수준도 4% 이상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2022.09.14 I 안혜신 기자
연준 울트라스텝 강행하나…"내년 금리 4% 중반 갈듯"(종합)
  • 연준 울트라스텝 강행하나…"내년 금리 4% 중반 갈듯"(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 밖 폭등하면서 월가가 화들짝 놀랐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달(9월) 울트라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화두로 급부상했다. 실제 노무라는 당초 75bp(1bp=0.01%포인트)에서 100bp 인상으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9월 100bp 인상 확률 30% 넘었다13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100bp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은 이날 오후 기준 34.0%를 기록했다. 현재 2.25~2.50%에서 곧바로 3.25~3.50%로 인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100bp 울트라스텝 가능성은 전날까지만 해도 0%였는데, 이날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나오면서 새롭게 반영됐다. 30% 중반대 확률이면 ‘무시해도 될 만한’ 소수의견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페드워치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판단하는 통화정책 확률을 추산한 것이다.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8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각각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0%)를 상회했다. 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1%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0.1% 하락했을 것이라는 월가 전망을 웃돌았다. CPI 지표가 나온 직후 50bp를 올리는 빅스텝 확률은 아예 사라졌고, 75bp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은 전날 91.0%에서 이날 66.0%로 내려앉았다. 이번달 자이언트스텝으로 기정사실화했던 시장 기류가 갑자기 뒤바뀌고 있는 셈이다.실제 노무라는 이번달 연준의 인상 폭 전망치를 75bp에서 100bp로 변경했다. 노무라는 “점점 고착화하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서는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연준 안팎의 사정에 정통한 닉 티미라오스 WSJ 기자는 이같은 소식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얼마 전 이번달 연준의 75bp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기사를 썼고, 이에 시장의 눈은 자이언트스텝 쪽으로 굳어지는 듯했다.브리언 캐피털의 스콧 부흐타 채권전략 헤드는 “연준이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할 필요가 있다면 빨리 그렇게 해서 그것을(인플레이션 완화를) 끝내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며 “연준은 75bp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100bp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CPI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우려할 만한 것”이라며 “100bp 인상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고 말했다.“100bp 인상은 공황(panic)의 움직임으로 시장은 인식할 것”(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전략가)이라는 분석이 여전히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울트라스텝 가능성이 화두에 올랐다는 자체가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방증한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11월 FOMC 연준 금리 4% 찍을듯이번달뿐만 아니다. 오는 11월과 12월 FOMC에 연준이 더 강력한 매파 행보를 보일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를 보면, 11월 FOMC 때 가장 확률이 높은 금리 레벨은 3.75~4.00%로 절반을 넘는 50.8%다. 11월부터 4%를 찍을 것이라는 뜻이다. 12월의 경우 4.00~4.25%가 42.0%로 가장 높다. 이번 CPI 공개 직전 시장 참가자들의 컨센서스보다 훨씬 높다.월가 한 뮤추얼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그동안 연준이 4% 인상 금리를 올릴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면서도 “이제는 내년의 경우 4% 초중반까지 열어놓는 쪽으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세계적인 석학인 래리 서머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CPI 보고서를 확인한 직후 트위터를 통해 “2%의 물가 목표치로 회복하는데 약 4%의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는 충분하지 않을 것 같아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더 강력한 긴축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읽힌다.그는 특히 중위(median) CPI 상승률을 주목하면서 “이번 중위 인플레이션은 역대 최고치였다”며 “심각한 인플레이션 문제에 직면해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중위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7%를 기록했다.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코스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으로부터 최종금리를 4%에서 4.5% 혹은 그 이상을 향해 빠르게 바꿀 것이라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2.09.14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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