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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 ‘채러티 팟’ 국내 론칭 5주년 맞아
  • 러쉬 ‘채러티 팟’ 국내 론칭 5주년 맞아
  •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영국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의 판매금 전액(부가세 제외)을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핸드 앤 보디 로션 ‘채러티 팟(Charity Pot)’이 국내 론칭 5주년을 맞이했다. 2013년부터 5년간 국내 비영리단체 22곳에 약 3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채러티 팟’은 공정하게 거래한 코코아 버터와 제라늄 오일, 쉐어 버터를 담아 피부를 부드럽게 가꿔주는 핸드 앤 보디 로션이다. 이 로션은 피부뿐만 아니라 세상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자 탄생했다. 부가세를 제외한 판매금 전액을 ‘환경보호(Environmental Conservation), 동물보호(Animals Protection), 인권(Human Rights)’을 위해 활동하는 소규모의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특징이다. 5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수혜 단체 두 곳을 새롭게 선정했다. 첫 번째 단체는 생태예술치유여행 ‘오롯’이다. 제주도를 기반으로 자연 생태계를 위해 활동하는 곳이다. 특히 지구온난화와 무분별한 지역개발, 해양쓰레기로 멸종위기에 처한 연산호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지원을 통해 세계 최대 연산호 군락지 서귀포 앞바다의 연산호 수중 조사에 필요한 촬영 장비 구매, 보고서 작성, 생태 예술 교육 등을 진행함으로써 아카이브를 구축해 미래 세대에게 해양자료와 환경 캠페인 정신을 알릴 계획이다.이와 더불어 ‘정세청세(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계와 소통하다)’는 청소년들이 모여 인문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며 소통하는 공익법인이다. 이번 지원을 통해 학생, 관련기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해양환경 캠페인 북 페어 및 청소년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바다를 살리기 위한 근본적인 인식 개선과 이와 관련한 지속적 학습 네트워크를 형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동물보호 시민단체 ‘카라(Kara)’를 시작으로, 동물학대가 있는 동물축제 반대하는 ‘생명다양성재단’, 무분별한 도시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은 두꺼비 구조에 나선 ‘(사)광양만환경연합’, 온실가스를 줄이는 생활자전거 캠페인 ‘녹색교통연합’, 위안부 피해 역사 교육 및 자료 보존에 힘쓰고 있는 ‘민족과 여성 역사관’, 실험 비글을 구조해 보호하는 ‘비글구조네트워크’,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지원하는 ‘띵동’,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난민 인권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난민인권센터’ 등에 지원금을 전달했다.박원정 브랜드 에틱스 디렉터는 “채러티 팟은 더 나은 세상을 지지하는 고객님들의 윤리 소비로 모아진 기금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며 “채러티 팟을 통해 실제 변화를 만들어가는 단체들의 행보를 지켜보는 일은 말할 수 없는 감동이다. 앞으로 더 많은 국내 비영리단체가 채러티 팟을 통한 지원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08.02 I 문정원 기자
 피톤치드 한숨, 장흥삼합 한입…잘 쉬었다 갑니다
  • [여행] 피톤치드 한숨, 장흥삼합 한입…잘 쉬었다 갑니다
  • 억불산 정상에서는 장흥 시내와 덕량만 일대, 그 사이로 흐르는 탐진강까지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전남 장흥=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기승이다.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할 ‘힐링’ 여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짙푸른 숲과 시원한 바다가 있는 전라남도 장흥은 남녀 누구에게나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는 자연 휴양지다. 숲은 힐링의 공간이다. 세속에 찌든 때를 정화해주는 자연 청정기다. 일상에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데 숲만 한 곳도 없다. 그 숲이 편백숲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몸에 좋은 피톤치드가 시원한 소나기처럼 쏟아져서다. 여기에 청정한 들판과 풍요한 바다, 그리고 산의 정기까지 듬뿍 담긴 먹거리까지 가득하다. 염천(炎天)에 숲 그늘 더욱 그리운 이즈음, 초록 세상 장흥에서 제대로 피서(避暑)하자.억불산 정상까지는 나무데크로 길이 놓여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정상까지 걸어갈 수 있다.◇치유의 숲에서 찌든 세파를 씻다억불산 편백숲억불산(518m)은 장흡읍에서 동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산 이름은 산에 부처를 닮은 기암괴석들이 무수히 많은 데서 비롯했다는 설과 산 중턱의 며느리바위 전설에서 나온 ‘억부’(지아비를 기억한다는 뜻)산이 변한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능선이 길고 부드럽다. 마치 고운 여인이 치맛자락을 늘어뜨리고 있는 것과 같다. 봉수대가 있던 정상부에 기암괴석이 알맞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탐진강과 함께 장흥을 상징하는 대명사였다.지금 억불산의 보배는 빽빽한 편백·삼나무 숲이다. 故 손석연(1918~1997) 씨가 1958년부터 심기 시작해, 무려 47만 그루의 편백·삼나무를 심고 가꾸었다. 그의 노력 덕분에 120㏊의 헐벗었던 산자락은 울창한 숲이 되었다. 이 숲이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다.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편백숲으로 유명해졌고, 수많은 사람이 피톤치드의 향에 취하고자 이 먼 곳까지 수고로운 발품을 마다하지 않는다.억불산 중턱의 며느리 바위숲은 서로 견주듯 하늘로 쭉쭉 뻗은 편백들이 울창하다. 그 사이로 오솔길이 그림처럼 뻗어있다. 편백 톱밥을 깔아놓은 숲길은 푹신푹신하다. 애써 무언가를 할 필요가 없다. 그저 숲길을 앉아 쉬거나 삼림욕을 그만이다. 산림욕장 위로는 억불산 정상까지 길이 이어져 있다. 말레길이다. 3736m의 나무데크길이다. 말레는 대청 또는 마루를 일컫는 전라도 사투리인 ‘말레’에서 비롯했다. 이 길을 걷는 가족들에게 이해와 소통의 장(場)이 되라는 뜻을 담았다. 그만큼 경사가 완만하고 계단이 없어 장애인도 휠체어를 타고 등반할 수 있다. 덕분에 남녀노소 부담 없이 피톤치드에 젖어 산책할 수 있다.억불산 중턱의 거대한 솟대바위 ‘며느리바위’를 지나면 산 중턱의 전망대다. 장흥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30분 정도 더 오르면 정상이다. 남쪽 멀리 천관산, 서북쪽에 월출산, 북쪽에 탐진강이 장흥읍을 관통해 흐른다. 북동쪽으로는 사자산과 제암산이 나란히 붙어 있다. 발아래 능선에는 정남진 천문과학관도 보인다.한승원 문학산책로◇ 문학의 고장 ‘장흥’장흥은 많은 문학가를 키운 고장이다.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쓴 한승원도 이곳에서 나고 성장했으며, ‘축제’와 ‘서편제’ 등 역시나 남도의 정서가 뚝뚝 흘러내리는 작품으로 잘 알려진 故 이청준 선생의 고향이기도 한다. 장흥이 자랑하는 문학인의 면면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아동문학가 김녹촌과 소설가 송기숙·이승우·이대흠·김영남 등을 비롯한 많은 문학가가 이곳에서 나고 자랐다. 등단한 작가만 무려 100명이 넘는다.장흥 문학 여정은 이들 문학가의 흔적과 그들의 작품이 남아 있는 곳들을 따라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회진면 일대다. 신상리는 한승원이 태어나고 자란 마을로, 슬레이트 지붕을 소박하게 얹은 생가가 어촌 마을의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39년 이곳에서 태어난 한승원에게 신상리 마을과 그 바다는 문학의 뿌리 그 자체였다.한승원길진목마을은 이청준 선생이 태어난 곳이다. 1960년대 중반 문단에 나와 40여 년 동안 우리 소설계를 이끈 선생은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났다. 중편소설 ‘인문주의자 무소작 씨의 종생기’에 “큰 산꼭대기 구룡봉에서 바라본 세상은 끝없이 넓었다. 작은 동산 같은 그의 마을 뒷산 너머로 남해의 푸른 바다가 아득히 하늘로 이어져가고 북으로는 수많은 산이 뿌연 연무 속으로 겹겹이 멀어져가고 있었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진목마을은 이 묘사 그대로다. 마을 앞쪽 동산 같은 산 너머에는 회진 앞바다가 펼쳐지고, 마을 뒤쪽으로 천관산이 버티고 섰다.진목마을에서 빠져나와 서쪽 포구로 가서 이르는 선학동은 이청준의 연작 중 하나인 ‘선학동 나그네’의 배경이다. 또 이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한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의 실제 촬영 무대다. 포구 가까이 가면 촬영 당시 사용했던 주막 세트가 남아 있다. 벌써 세월이 꽤 흐르다 보니 낡고 쇠락했지만, 몽환적인 듯하면서도 투박한 질감이 살아나는 양철 지붕의 건물은 여전히 인상적이다.장흥의 대표적인 보양식 중 하나인 ‘장흥삼합’◇ 육지와 바다를 품은 ‘장흥의 여름 보양식’된장국물에 육질이 부드러운 횟감을 섞어 만든 된장물회장흥을 찾은 또다른 이유는 바로 ‘먹거리’ 때문이다. 드넓은 득량만에서 쏟아져 나오는 갯것과 청정한 들판, 그리고 산의 정기가 듬뿍 담긴 먹거리가 넘쳐난다.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장흥삼합’이다. 비옥한 갯벌에서 자란 키조개 관자와 참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 그리고 한우가 어우러진 으뜸 보양식이다. 키조개 관자의 부드러움과 표고버섯의 쫄깃함, 한우의 감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따로 먹을 때 보다 더 깊은 맛을 낸다. 이 맛 제대로 맛보려면 정남진 토요시장으로 가야 한다. 대부분 소고기를 따로 구매해서, 음식점에서 삼합 세팅비를 지급하고 먹는다. 신선한 재료다 보니 너무 익히지 않게 구워서 쌈장이나 양념 채소에 곁들여 먹으면 강하지 않으면서도 넉넉한 풍미가 가득 느껴진다.된장물회은 장흥뿐 아니라 남도를 대표하는 여름철 보양식이다. 전통적으로 담근 된장국물에 육질이 부드러운 횟감을 섞어 만든다. 청양고추의 칼칼한 맛과 된장의 구수한 맛이 잘 어울리고,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보통 농어새끼, 돔, 뱅장어 등 싱싱한 생선을 가리지 않고 넣어 먹지만, 식당에서는 대부분 어린 농어를 재료로 쓴다.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바지락회무침’더위에 입맛도 달아났다면 바지락회무침이 제격이다.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바리락회무침은 씨알이 굵은 바지락에 미나리·표고버섯·양파·고추장·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린다. 매콤한 맛이 식욕을 돋우고,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건강요리로 인기다. 참기름과 김가루가 담긴 그릇에 밥과 회무침을 넣고 비비면 밥 한 공기는 그냥 ‘뚝딱’이다.바다의 보양식 중 으뜸은 바로 갯장어다. 장흥의 남쪽 안양면 여다지해변은 갯장어가 많이 잡히는 곳 중 하나다. 장흥에서는 이 갯장어를 주로 샤부샤부로 요리해 먹는다. 보통 ‘하모샤부샤부’라고 한다. 하모는 갯장어를 뜻하는 일본어 ‘하무’에서 유래했다. 대추와 당귀, 엄나무를 넣고 육수는 삼계탕 육수보다 진하다. 여기에 표고버섯, 부추 등 채소를 넣고 갯장어를 살짝 데쳐 간장이나 초장에 찍어 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에 오래 머문다.갯장어샤부샤부◇여행메모△가는길= 호남고속도로 타고 가다 장흥IC에서 나와 29번 국도로 가거나,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목포~광양 간 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장흥IC에서 빠져나가야 한다. KTX나 SRT를 이용한다면 광주나 나주에서 시외버스로 갈아타고 장흥까지 가야 한다.△볼거리=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짜릿한 정남진장흥물축제가 27일부터 8월 2일까지 7일간 탐진강 수변공원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린다. 거리퍼레이드 ‘살수대첩’은 28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하고, 27일부터 매일 오전과 오후에는 한 시간씩 탐진강변에서 지상 최대의 물싸움이 펼쳐진다. 장흥의 고유 민속 문화인 고쌈줄다리기도 수중에서 열린다. 28일부터 8월 2일까지 매일 오후 3시에는 맨손물고기 잡기가 열린다. 최대 2000여 명이 동시 입장해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게임이다. 여기에 뗏목·수상자전거·카누/카약·바나나보트 등 탐진강을 둥실 떠다니며 여름을 즐길 갖가지 탈 거리도 즐비하다.억불산 중턱에는 전망대와 나무벤치가 있어 산행객들이 쉬어갈 수 있다.
2018.07.20 I 강경록 기자
 폭염도 잊게 만드는 겨울 맥주의 참맛
  • [여행팁] 폭염도 잊게 만드는 겨울 맥주의 참맛
  • 머슬린 캡틴 쿠커(사진=뉴질랜드관광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무더위와 함께 맥주의 계절이 돌아왔다.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이라면 쨍쨍한 햇빛과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열대야도 제법 버틸 힘이 솟아난다. 진정으로 무더위를 벗어나고 싶다면 겨울을 맞이한 뉴질랜드에서 수제 맥주의 진수를 맛보는 건 어떨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와인만큼이나 오랜 양조 역사가 있다. 1770년대에 최초로 맥주를 양조한 제임스 쿡 선장으로부터 시작했다. 뉴질랜드 전국 곳곳에서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나라다. 대형 맥주 양조장은 물론 전국에 있는 50여 개의 소규모 부티크 양조장을 방문해 갓 생산된 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 맥주 애호가라면 축제를 통해 다른 이들과 함께 맥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흥겨운 분위기 속에 마음껏 발산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교외 지역을 여행하며 맥주 명소를 탐방하는 것도 색다르게 맥주를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넬슨 태즈먼에 위치한 수제 맥주 양조장 ‘홉 페더레이션 브루어리’(사진=뉴질랜드관광청) ◇뉴질랜드 홉의 본고장, 넬슨 태즈먼 넬슨 태즈먼(Nelson Tasman)은 뉴질랜드에서 맥주의 주원료인 홉을 상업적으로 재배하는 유일한 지역으로, 1인당 수제 맥주 양조장의 수가 가장 많은 곳이다. 현지 재료와 전통 방식으로 예술적인 기교를 가미한 수제 맥주를 선보이는 홉 페더레이션(Hop Federation)을 비롯해 총 10여 곳이 넘는 수제 맥주 양조장이 있어, 누구나 각자의 취향에 맞는 맥주를 찾아 즐길 수 있다.골든베이(Golden Bay)의 중심인 오네카카(Onekaka)의 머슬 인(mussel Inn)에서는 제임스 쿡 선장이 차와 천연림 나무의 잎을 섞어 만든 뉴질랜드 최초의 맥주에서 영감을 받아 생산된 ‘캡틴 쿠커’ 맥주를 맛볼 수 있는데, 현지 유기농 홉으로 만들고 자생 마누카 나무의 잎으로 풍미를 가한 올몰투 맥주로 머슬 인의 찐 홍합 요리를 곁들인다면 최고의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넬슨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맥주 명소를 탐방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젠틀 사이클링 컴퍼니에서 제공하는 모우테레 와인&비어 컨트리 라이드(Moutere Wine & Beer Country Ride)는 한적한 시골길과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셀프 가이드 투어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펍인 모우테레 인(Moutere Inn)에서 맥주를 시음하며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뉴질랜드 초대의 수제 맥주 축제 ‘비어바나’(사진=뉴질랜드관광청)◇뉴질랜드 수제 맥주의 수도, 웰링턴세계적인 맥주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웰링턴(Wellington)은 뉴질랜드 수제 맥주의 수도로도 불리는데, 이는 꼭 양조장이 아니어도 훌륭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수제 맥주 캐피털 트레일(Craft Beer Capital Trail) 지도만 있다면, 직접 20여 곳에 달하는 현지 최고의 수제 맥주 바와 양조장, 주류 판매점을 탐방하며 현지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다.진정한 맥주 애호가라면 블라인드 시음 세션으로 뉴질랜드와 해외의 맥주를 비교해보고, 맥주를 색과 아로마, 풍미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더욱 깊이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수제 맥주 칼리지 (Craft Beer College)를 방문하는 것도 추천하는 바다.이외에도 웰링턴에서는 매년 8월에 개최되는 뉴질랜드 최대의 수제 맥주 축제인 비어 버너(Beervana)를 통해 세계적인 양조업자들의 맥주는 물론 수제 맥주와 환상의 조합을 자랑하는 음식들을 함께 맛볼 수 있다. 올해는 8월 10일 11일까지 축제가 진행되며,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beervana.co.nz)에서 확인할 수 있다.200종 이상의 맥주를 체험하며, 나만의 맥주도 직접 양조할 수 있는 ‘브라더스 비어’(사진=뉴질랜드관광청)◆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맥주, ‘오클랜드’뉴질랜드 최대의 도시 오클랜드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수제 맥주 양조장과 투어를 즐길 수 있다. 가이드와 함께 하는 오클랜드 맥주 투어(Auckland Beer Tours)에 참여하면, 3시간 동안 유서 깊은 펍과 맥주 양조장을 탐방하며 각각의 장소에서 음식과 함께 맥주를 시음해 볼 수 있다.200종 이상의 맥주를 체험할 수 있는 브라더스 비어(Brothers Beer)는 수제 맥주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이다. 무엇보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장기 여행자라면 ‘브라더스 브루어리 브루 데이즈(Brothers Brewery Brew Day)’ 이벤트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맥주를 직접 양조할 수 있다.마스터 브루어로부터 받은 레시피 대로 곡물을 파쇄하여 당화하고 라우터링 후 워트를 받게 되는데, 이후 직접 맥주의 상표와 이름을 짓고 라벨 디자인까지 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이 마무리되면 3주 후에 맥주 양조장을 방문해 본인이 양조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이벤트 및 예약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brothersbeer.co.nz)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07.14 I 강경록 기자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름휴가, 애견동반펜션 BEST3
  •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름휴가, 애견동반펜션 BEST3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름휴가, 어디로 가야 하나? 애견인구가 급증한 요즘 동반여행을 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청결도 문제지만, 일반고객과 부딪히는 경우 자칫 불미스러운 일도 발생하게 되어, 애견인은 여행지 선택도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특히 잠자리는 가장 큰 고민거리다. 애견 동반펜션은 많지만, 만족도 높은 곳을 찾기란 어려운 문제다. 애견인들의 재방문이 많은 펜션을 선정해 소개해 본다.◇ 강원도 애견펜션 머쉬멜로우펜션강원도 횡성 머쉬멜로우 펜션은 목조형 펜션으로 9개의 객실이 있다. 웰리힐리파크 맞은편 소나무숲 속 애견동반펜션으로 개인수영장이 있는 풀빌라, 스파, 월풀 객실로 다양하다. 객실 내 침구 및 시설관리가 잘되는 펜션으로 애견인에게 만족도 높은 펜션으로 손꼽힌다. 애견식기, 배변판, 애견타월, 애견샴푸도 제공된다. 야외 수영장 2곳에는 안전 조끼와 쥬브, 파라솔, 선배드, 테이블이 있다. 애견 전용 수영장도 별도로 있어 반려견도 시원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아이스커피가 웰컴티로 제공되며, 카페에는 미니 탁구대와 보드게임,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이 준비되어 있다. 쾌적하고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깨끗한 펜션을 찾는다면, 이번 여름 휴가는 이곳이 정답이다.◇ 포천 청계산, 애견동반 계절이야기펜션구리포천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포천으로 이동하기 편리해졌다. 반려견 동반 입실이 가능한 계절이야기 펜션은 최근 반려동물동반 카페 ‘휴이트’를 오픈했다. 카페에는 핸드 드립커피와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애견 전용수영장과 셀프 목욕시설, 애견간식, 애견용품 등이 있어 필요하면 구매도 가능하다. 이곳은 당일 여행자도 이용할 수 있다. 반려견 동반 객실과 일반 여행자를 위한 객실도 구분되어 있다. 동반 객실에는 식기, 배변판, 침대, 쿠션, 타월 등이 제공된다.물론 시설관리 및 세탁관리 역시 분리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야외 운동장에는 반려견과 즐거운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야외 운동장과 청계산 계곡 물놀이가 가능하다. 휴게실에는 탁구대와 보드게임, 배드민턴이 준비되어 여가를 보내기도 좋다.◇ 바다가 보이는 고성 멍스테이펜션강원도 고성, 천진 해수욕장과 가까운 멍스테이펜션은 바다가 보이는 애견동반펜션이다. 여름철 반려견과 함께 한적한 바다산책도 즐기고, 애견운동장에서 장애물 뛰어넘기 놀이도 즐기며, 신나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애견 휴식처인 애견하우스와 목욕시설도 준비되어 있다. 객실에는 아늑한 침실과 애견을 위한 쉼터, 쿠션, 배변 패드, 애견전용수건, 봉투가 제공되며, 아로마스프레이도 구비되어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해안길을 따라 달려도 좋다. 바닷바람과 탁트인 전망을 바라보며, 개별 데크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겨보자. 사랑하는 사람과 반려견, 시원한 캔맥주, 잔잔한 음악만으로도 여행의 기쁨은 배가된다.
2018.07.13 I 심보배 기자
 ③ 오키나와 `토카시키섬`
  • [나홀로 백패킹] ③ 오키나와 `토카시키섬`
  • [이데일리 트립in 이호 기자] 스쿠버다이빙 일정이 있긴 했지만, 캠핑은 이번 토카시키 섬이 마지막 여행지다. 계획에는 없었지만, 자마미 섬의 아름다움에 반해 일정을 추가했다. 토카시키는 게라마 제도의 가장 큰 섬으로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고, 700여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리조트, 민박등 이용 할 수 있는 숙박 시설도 게라마 제도 섬 중에서 가장 많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투명한 바다를 가지고 있다. 산호와 바다거북, 흑고래 등의 해양 생물 외에도 아열대 특유의 식물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해변은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하여 아이와 함께 놀기도 좋다. 해질녘 붉게 물드는 하늘은 토카시키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남국의 자유로움 아하렌 비치아침 9시. 토마린 항구를 떠난 코카시키행 쾌속선에 올랐다. 갑판은 서 있기도 힘들게 심하게 출렁거렸고 바람은 거셌다. 갑자기 “뭐라 뭐라” 일본어 안내 방송과 함께 배가 멈췄다. 사람들이 우르르 갑판으로 올라왔다. “고래다”, 누군가가 바다를 가리켰다. 고래가 바다를 뚫고 오르락 내리락 헤엄쳤다. 배는 고래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시동을 껐다. 배는 여객선이 아니라 유람선이 되었다. 조용한 바다 위에서 자유로운 고래를 보았다.쾌속선으로 35분. 토카시키섬은 일본 국립 공원인 카라마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숙박을 할 수 있는 장소로는 아하렌과 토카시쿠 비치가 있다. 호텔과 방갈로가 들어선 토쿠시키 비치 보다 남국의 느낌이 든 아하렌 비치를 사람들은 더 좋아한다.버스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10여 분 지나서 아하렌 비치에 도착했다. “쪽빛 하늘, 옥빛 바다”. 상상하던 그대로다. 버스에서 내리면 한쪽이 마을이고 다른 한쪽이 캠프장이다. 울창한 열대 숲을 지나 텐트를 치고 짐을 풀었다. 캠프장은 나무 보호를 위해 지정된 장소에서만 텐트를 쳐야 한다. 물론 지정된 곳 안에서는 마음에 드는 곳에 텐트를 치면 된다.100m 정도를 걸어 비치 옆에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비치는 초록 원시림이 옥빛 바다를 초승달 모양으로 감싼 모양이다. 살랑 살랑 기분 좋은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오키나와 4월은 물놀이에는 쌀쌀한 날씨지만, 물속은 따뜻했다. 산호초 사이로 알록달록 물고기가 제법 많다. 오키나와 해수욕장은 4월부터 정식 개장한다.◇ 순수한 여행친구,새로운 인연아하렌 마을은 좁은 골목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다. 한적한 시골 마을을 걸으면 시간은 느리게 간다. 자유로움과 평온한 느낌. 따뜻한 봄볕을 따라 골목 골목을 걸었다. 다닥다닥 붙은 집들 사이로 문 닫은 작은 카페들이 있다. 초등학교 담벼락에는 아이들이 그린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다. 가족을 그린 그림이 재미있다. 아이들의 마음은 모두 같은가 보다.마을을 지나 항구까지 트레킹을 하고 어두워서 마을로 돌아왔다.“당신도 일본 요리 식당인 줄 알고 들어왔군요. 우리도 그랬어요”. “여기서 오키나와 음식은 돼지 귀 요리뿐이에요. 우리랑 같이 먹을래요?” 식당에 앉아 있던 커플 중에서 여자가 말했다. 나는 “돼지 귀” 요리를 시키고 흔쾌히 그 들 자리에 앉았다.여자와 남자는 20년 전 캐나다에서 만난 친구로 여자가 도쿄에서 놀러 왔다고 했다. 여자 이름은 ‘치하루’이고 남자 이름은 ‘멘’이다. 캐나다에서 스쳐 만난 친구와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니, 여행의 또 다른 얼굴이다. 낯선 길 위에서 순수한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어떤 친구는 평생 순수한 인연을 이어간다는 것.간장 종지보다 조금 큰 그릇에 담긴 해파리냉채 같은 찬 음식이 나왔다. 맛은 둘째치고 너무 적은 양에 당황했고 피자를 다시 시켰다. 그들의 사케를, 나는 맥주를, 서로 번갈아 마시며 친해졌다. 치하루가 오키나와 전통 노래 공연을 같이 보러 가자고 말했다. 새로 시킨 피자를 들고 노래 공연이 있는 술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렇게 토카시키의 마지막 밤은 깊어갔다.◇ 토카시키섬 액티비티토카시키섬은 둘레 27㎞, 높이 225m의 작은 섬이다. 섬을 따라 8개의 전망대가 있지만,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모두 둘러보기에는 큰 섬이다. 아하렌 비치와 가까운 쿠반다키 전망대나 아하렌 원지 전망대만이라도 올라보자. 밤에는 평생 잊지 못할 반짝이는 수많은 별을 만 날 수도 있다.토카시키의 진정한 매력은 바다에 있다. 스쿠버다이빙이 부담스럽다면, 스노클링도 좋다. 물안경 세트나 잠수복 등 빌릴 수 있다. 스쿠버다이빙은 토쿠시키 비치가 좋고, 스노클링은 아하렌 비치가 좋다.물 위에서는 바다 카약이나 제트스키가 있다. 대형카누를 타고 유리 바닥을 통해 바닷속 물고기를 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바나나보트, 웨이크보드, 잠수함형 유리 보트, 옐로 서브마린을 탈 수 있다. 타는 것 중에는 보드에 서서 노를 젓는 SUB(스탠드 업 패들 보드)가 가장 인기가 많다.답답한 현실을 떠나 삶의 자유를 느껴보기 위해 홀로 섬 백패킹을 떠났었다. 탁 트인 58번 국도와 섬 속의 섬을 여행하는 동안 곳곳의 캠프장에서 한국인 백패커 세 팀도 만났다. 두 팀은 커플이었고, 한 팀은 아가씨 둘이었다. 에메랄드비치에서 느낀 자유로움에 행복해했고, 나를, 그들을, 자연을 사랑하게 되었다. 미세 먼지로 찌든 도시의 구속을 피해 찾아온 오키나와 캠핑은 신선함이었고, 희망이었다. 새내기 가족이나 연인, 친한 친구와의 자유로운 섬 여행은 사랑이 덤이 되는 이곳을 추천한다.
빈폴, 전남 증도에 '업사이클링 자전거' 100대 기증
  • 빈폴, 전남 증도에 '업사이클링 자전거' 100대 기증
  •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7일 지속 가능성의 브랜드 철학을 공유하고자 진행한 ‘바이크 위 라이크(Bike we like)’ 캠페인 차원에서 준비한 업사이클링 자전거 100대를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에 기증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 의류 브랜드 빈폴은 전남 신안군 증도에 재활용 자전거 100대를 기증했다고 9일 밝혔다. 빈폴은 ‘바이크 위 라이크(Bike we like)’ 캠페인 중 하나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지난 7일 사회적 기업 ‘두 바퀴 희망자전거’와 협력해 준비한 업사이클링(새활용) 자전거 100대를 증정하고 자전거 보관소를 설치했다. 자전거 보관소 설치 이후에도 신안군청과 협업해 자전거를 지속적으로 유지·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길호 신안군청 문화관광과장은 “증도가 ‘슬로우 트래블(느린 여행)’을 콘주제로 자전거 체험을 통해 ‘느림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라며 “빈폴의 자전거를 바탕으로 증도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 관광객에게 알리는 동시에 아시아 최초 ‘슬로우 시티’를 존속하겠다”라고 전했다. 박남영 빈폴 사업부장은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추구하는 빈폴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느림의 미학을 중시하는 증도의 아름다움이 보다 유지되도록 도울 예정”이라며 “이 자전거로 전 세계 증도 방문객이 다양한 경험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18.07.09 I 이성웅 기자
카약타고 돌고래 보고…지역에 가면 즐길거리 넘친다
  • 카약타고 돌고래 보고…지역에 가면 즐길거리 넘친다
  • 제주 야생 돌고래 탐사(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남 보령의 카약과 홍천의 숲 테라피 트레킹 등 지역 특화 레저관광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국민의 레저문화를 확산하고 여행업계의 레저관광상품 개발을 독려하고자 ‘2018년 지역 특화 레저관광 프로그램 1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각 프로그램은 수상 레포츠(카약·래프팅·서핑·카누·조정 등), 체험형 레포츠(집라인·자전거 등)와 지역별 관광명소를 포함한 1박 2일 일정으로, 레저관광과 지역관광을 함께 체험하게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주요 선정지역과 레저프로그램은 ▲충남 보령(용두해수욕장·해양 카약·레포츠) ▲강원 홍천(카약·SUP 투어·숲 테라피 트레킹) ▲제주(서핑 강좌·보드 제작 체험·제주 야생 돌고래 탐사) ▲강원 강릉·속초·고성·양양(드론 체험·컬링 게임·서핑·해변 승마·산악 ATV·요트·바다 래프팅·카약·스노클링) ▲경북 문경(집라인·레일바이크·권총 사격) ▲강원 춘천(의암호 자전거·킹카누·농촌체험마을) ▲충북 충주(탄금호 자전거·조정·집라인) ▲강원 홍천(가리산자연휴양림 집라인·루지·서바이벌 게임·포레스트 어드벤처) ▲강원 평창(휘닉스 평창 포레스트어드벤처·짚라인·워터파크) ▲경북 울릉도(카누·스노클링)이다.여행프로그램은 한국관광공사(www.visitkorea.or.kr) 및 판매여행사별 홈페이지와 모바일·카페·누리소통망(SNS) 등 온라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근로자 휴가지원 사업과 연계해 더 많은 근로자에게 상품 이용의 선택권을 확대할 계획이다. 권영미 공사 레저관광팀장은 “선정된 레저관광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홍보해 레저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라며 “대중들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레저활동을 즐기고 여행업계가 관련 상품을 개발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이용자 만족도 조사와 현장점검을 통해 선정 프로그램의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07.03 I 강경록 기자
 ‘거인의 눈동자’로 바라보는 지구 밖 신세계
  • [별夜行②] ‘거인의 눈동자’로 바라보는 지구 밖 신세계
  • 좌구산천문대의 별 일주운동(사진=좌구산천문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좌구산천문대는 증평과 청주 일대 최고봉인 좌구산(657m)에 자리한다. 주변에 도시의 불빛이 없어 맑고 깨끗한 밤하늘이 펼쳐진다. 국내에서 가장 큰 356mm 굴절망원경이 설치되어 작은 망원경으로 볼 수 없는 다양한 천체의 모습을 관찰하기 좋다. 여름철에는 토성과 목성 등을 찾아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좌구산자연휴양림이 가까이 있어 밤늦게까지 별을 봐도 서둘러 집에 갈 필요가 없다. 휴양과 별 관측을 동시에 즐기는 가족 여행지다.국내에서 가장 큰 356mm 굴절망원경으로 태양 관측(사진=진우석 여행작가)◇휴양과 별 관측을 동시에낮에 맑다가 밤에 흐려진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낮 시간에 과감하게 좌구산천문대를 찾았다. 낮에는 별이 안 보여 천문대가 쉴 것 같지만, 태양 관측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좌구산천문대 앞에 서면 시뻘건 태양 구조물이 눈에 확 들어온다. 반구형 돔 스크린이 설치된 천체투영실의 둥근 외관을 태양으로 꾸민 것이다. 그 앞에는 토성과 목성 등 태양계 모형이 있다. 태양 크기에 비례해서 만들어 재미있다. 태양과 비교해 작은 목성과 토성이 장난감처럼 귀엽다.천문대에 들어가면 3층 주관측실로 향한다. 천문대의 상징인 관측 돔이 있는 공간이다. 안으로 들어서니 주관측실 가운데 356mm 굴절망원경이 위풍당당하다. 경통 길이가 무려 4.5m, 천체를 최대 700배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다. 그래서 굴절망원경을 ‘거인의 눈동자’라고도 한다. 차르르~ 관측 돔이 열리자 두근두근 심장이 뛴다. 망원경에 눈을 대니 태양이 거대한 홍시 같다. 자세히 보면 이글거리는 태양의 불기둥도 볼 수 있다.별자리를 알 수 있는 천제투영실(사진=진우석 여행작가)태양 관측이 끝나면 눈에 셀로판지를 대고 태양을 관찰하고, 해설사가 태양에 관한 PPT 자료를 열어 설명해준다. 관찰 후 이론 교육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여름철에는 토성과 목성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토성의 띠가 어떻게 보일지 벌써부터 궁금하다.태양 관측이 끝나면 1층 천체투영실로 이동한다. 의자에 눕듯 앉으면 돔형 스크린이 밤하늘로 바뀐다. 별이 하나둘 나타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진다. 별자리가 그림과 함께 펼쳐지면 더욱 환상적이다. 백조자리의 백조가 하늘을 나는 방향으로 길게 은하수가 흘러간다. 은하수는 독수리자리에서 가장 밝은 견우성과 거문고자리에서 가장 밝은 직녀성 사이를 흐른다는 전설이 있다. 은하수 위에 놓인 오작교를 건너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짜릿하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의 아름다움에 취하다 보면 별자리 탐험 시간 30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마지막으로 둘러보는 2층은 우주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우주 지식을 넓히는 스페이스 랩(SPACE LAB)이다. ‘우주선에서는 뭘 먹고, 어떻게 자고, 화장실은 어떻게 이용할까?’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무슨 연구를 할까?’ 등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설명해놓았다.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건 로켓 시뮬레이션이다. 스크린을 통해 직접 만든 로켓을 우주 공간에 띄워 조종할 수 있다. 그밖에 테슬라코일, 중력렌즈, 스윙바이 등 흥미로운 체험이 가득하다.허골에 걸린 듯한 좌구산 명상구름다리(사진=진우석 여행작가)◇전국에서 가장 작지만 알찬 ‘증평’천문대 밖으로 나오면 울창한 숲이 펼쳐진다. 공기가 서늘하고 새소리가 평화롭다. 천문대 주차장에서 좌구산 정상까지 바람소리길이 40분쯤 이어진다. 걷기를 즐기는 사람이면 다녀와도 좋겠다.이제 숲을 즐길 차례다. 좌구산자연휴양림 입구에는 좌구산명상구름다리가 허공에 걸렸다. 길이가 무려 230m로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입이 쩍 벌어진다. 조심조심 다리 위를 걸어본다. 중간쯤 도달하면 양쪽으로 허공이 펼쳐지는 느낌이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현기증이 난다. 잠깐 내려다보니 까마득하다. 다리에서 계곡까지 약 50m 높이가 천 길 벼랑처럼 느껴진다. 다리 건너편 하트 조형물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면 구름다리가 잘 나온다. 구름다리를 내려와 좌구산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 묵는다.휴양림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은 이른 아침이다. 선선한 바람에 나무가 후드득 어둠을 털어내고, 어디서 나타났는지 새들이 저마다 아침을 노래한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증평의 명소를 찾아 떠나보자.증평민속체험박물관의 한옥체험관(사진=진우석 여행작가)먼저 들른 곳은 증평의 전통문화를 느끼고 체험하는 증평민속체험박물관이다. 주차장 앞에 있는 두레관은 장뜰두레놀이를 주제로 꾸몄다. 장뜰두레놀이는 농사와 관련된 노동요를 풍장과 함께 구성한 증평의 민속놀이다. 전시된 징과 북, 장구 등 국악기를 두드리며 고된 농사일을 놀이로 승화한 선조의 멋과 흥을 느껴본다.향토자료관에는 증평의 역사를 전시하고, 한옥체험장은 사랑채와 안채에 들어가서 멋스러운 내부를 볼 수 있다. 공예체험장에서는 목공예와 도자기, 공예 체험 등이 진행된다. 증평민속체험박물관에서 증평 남하리 석조보살입상(충북유형문화재 208호)을 빼놓을 수 없다. 박물관 야외에 자리한 키 큰 보살상은 보관을 쓰고 살짝 미소 짓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 옆에 작은 불상은 익살스러운 표정이 재미있다.박물관에서 나와 증평 시내로 들어간다. 증평장뜰시장 옆에 자리한 증평대장간은 최용진 대장장이의 작업장이다. 대장간 내부에 직접 만든 농기구가 주렁주렁 매달렸고, 최용진 씨가 땀을 뚝뚝 흘리며 무쇠를 두들긴다. 호미와 가위 등을 망치 몇 번 두들겨 뚝딱 만들어낸다. 최용진 씨는 40년 넘게 대장장이 외길을 걸었다. 온갖 농기구는 물론 전통 도검류까지 못 만드는 게 없어 ‘무쇠의 마술사’로 불린다. 1995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국내 최초 대장간 부문 국가 기능 전승자로 선정하면서 그 노력과 능력을 인정받았다. 최용진 씨는 연세가 일흔이 넘었지만, 50대처럼 보인다. 비결은 정직하게 흘리는 땀이라며 사람 좋게 웃는다.마지막으로 둘러본 곳은 보강천 미루나무숲이다. 증평의 젖줄인 보강천 옆에 자리한 생태공원으로, 증평 시민이 즐겨 찾는 명소다. 아이들은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어른들은 미루나무 아래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평화롭다. 잔디밭을 설렁설렁 걸으며 증평 여행을 마무리한다.은은한 미소가 일품인 남하리 석조보살입상(사진=진우석 여행작가)◇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보강천 미루나무숲→증평대장간→증평민속체험박물관→좌구산천문대△1박 2일 여행 코스= 좌구산명상구름다리→좌구산천문대→좌구산자연휴양림→ 증평민속체험박물관→증평대장간→보강천 미루나무숲△가는길= 중부고속도로 증평 IC→중부로→광장로→율리삼거리→좌구산천문대△주변 볼거리=증평자전거공원, 삼기저수지, 증평 김득신 묘소 등최용진 대장장이의 힘찬 망치질(사진=진우석 여행작가)
2018.06.30 I 강경록 기자
 브라질 댄스들과 화끈한 '삼바축제' 즐겨요
  • [여행+] 브라질 댄스들과 화끈한 '삼바축제' 즐겨요
  • 23일부터 열리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여름 축제 ‘삼바 카니발’(사진=롯데월드 어드벤처)23일부터 열리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여름 축제 ‘삼바 카니발’(사진=롯데월드 어드벤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23일 부터 8월 26일까지 삼바 카니발을 연다. 이번 여름 축제는 브라질에서 삼바 스쿨을 수료하고 브라질 댄서 친구들과 함께 롯데월드로 돌아온 캐릭터 ‘로티’의 남미 여행기 콘셉트로 했다. 브라질 현지에서 온 삼바퀸, 아마존 인디오 등 100여 명의 배우들이 열정적인 삼바 춤을 선보이는 메인 퍼레이드 ‘리우 삼바 카니발’은 수만 개의 깃털로 장식한 각양각색의 삼바 의상들이 어드벤처를 수놓는다.남미의 열정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라틴댄스의 향연 ‘썸머 라틴댄스 파티’에선 삼바, 차차차, 스윙, 자이브, 살사 등 흥겨운 라틴댄스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고객이 직접 참여해 브라질 공연단과 함께 떠나는 남미 댄스 투어 프로그램 ‘삼바 쉐프의 삼바! 삼바!’도 진행한다. 패러디 맛집 ‘쌈바 잘하는 집’ 콘셉트도 반영했다. 개그우먼 출신 배우 정이랑이 진행한다. 캐릭터들과 함께 즐기는 파티 ‘캐릭터 환타지아’, 브라질 사물놀이 ‘바투카다’의 웅장한 타악 퍼포먼스도 펼쳐진다.어드벤처 3층 레인보우 플라자에 설치된 미디어 부스 ‘라틴 비지타(LATIN VISITA)’에 탑승하면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 ‘마추픽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 ‘엔젤폭포’, 세계 7대 자연경관 ‘아마존강’ 등 남미의 주요 관광지들을 실제로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첨단 미디어와 인터랙션을 접목한 체험존이다. 셀카 명소 ‘그럴싸진관’, 꽃과 식물로 가득한 ‘숲 속 정원’, 자전거와 이국적인 느낌의 건물 벽면으로 데코된 ‘유럽감성’, 여름 바캉스 느낌의 소품들로 꾸며진 ‘바캉스 포토존’, 여름축제 콘셉트에 맞는 ‘남미 포토존’ 등도 새로이 단장했다.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해 주민등록번호에 숫자 1과 6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고객과 동반 1인에게는 종합이용권을 싸게 준다.
2018.06.22 I 강경록 기자
① '푸른 자유'가 있는 오키나와
  • [나홀로 백패킹]① '푸른 자유'가 있는 오키나와
  • [이데일리 트립in 이호 기자] 도전하는 삶은 지금보다 더 나은 곳으로 나를 이끌어 준다. 여행을 통해 깨달았다. 일상이 무료해지는 날, 공허한 마음을 붙잡기 위해 혼자 떠나기로 했다.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으나 패배하진 않는다”고 헤밍웨이는 말했다. 나를 찾아 떠나는 인생 여행 ‘백패킹’ 격하게 신비로운 빛, ‘푸른 자유’가 있는 오키나와 여정 속으로 들어간다.△쪽빛 하늘 옥빛 바다 ‘오키나와’오키나와는 섬이다. 일본 큐슈 남단으로 약 685km 떨어진 57개의 섬, 섬 속의 섬! 섬 여행은 현실 세계에서 벗어나 자유로움 만끽하고 싶은 여행자의 마음과 닮았다. 사람들이 오키나와를 남부, 중부, 북부 지역으로 나눴다면, 자연은 오키나와를 쪽빛 하늘, 옥빛 바다, 초록빛 숲으로 나눴다. 섬 여행의 가장 큰 매력, ‘푸른 자유’가 아닐까? 오키나와 자연을 따라 캠핑을 떠났다.△섬 속의 섬 자마미자마미섬 항구에는 아이가 잡은 수박만한 문어를 땅바닥에 팽개치고 자기들끼리 “뭐라 뭐라” 떠들었다. 배에서 내린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문어를 잡은 아이 주위로 모여든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는 잠자던 자마미섬이 깨는 듯 요란했다. 캠프장이 있는 아하 비치로 가는 버스에는 일본 사람은 없었고, 모두 외국인이었다. 아하 비치까지 1km 굽이굽이 해안 길을 달렸다.드디어 오키나와에서 첫 번째 캠핑이다. 아마 비치 캠프장, 열대 나무 수풀 사이 작은 텐트는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나무 그늘에 후다닥 텐트를 쳤다. 청명한 하늘, 시원한 나무 그늘 사이에 앉았다. 맑은 공기는 서울에서 미세먼지로 찌든 폐 속까지 깨끗하게 씻겨주는 느낌이었다.△자전거 섬 여행힘들게 올랐던 내리막길을 신나게 달렸다. 마을에서 하나뿐인 슈퍼마켓에서 낮에 텐트 치는 것을 도왔던 히말라야 네팔 사람을 만났다. 도와줘서 고맙다며, 저녁을 초대했다. 흔쾌히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 페달을 다시 밟았다.방파제 옆, 텐트 가족이 낚시하고 있었다. 갑자기 여자아이가 나를 불러 세우더니 물고기 자랑을 했다. 꽤 큰 물고기를 여럿 잡았다. 그들은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로 캠핑 여행을 왔다고 했다. 원래 집은 미국 오하이오였다.자마미섬은 바닷길과 산길을 고루 가졌다. 해안 도로를 지나서 숲 속 오르막을 헐떡이며 올랐다. 이나카키 전망대에는 먼바다의 푸르름과 가까운 숲의 울창함이 한눈에 들어왔다. 스치는 바람에 가슴이 탁 트였다. 자마미섬 자전거 타기는 여행 속의 또 다른 작은 여행이었다. △나마스떼 친구들인연의 또 다른 만남의 연속이랄까, 오키나와에서 히말라야 사람들 텐트 치는 것도 도와주고, 초대 받은 저녁시간. 그들은 네팔에서 돈을 벌려고 오키나와로 왔고, 서울은 돈이 많이 들어서 오키나와를 택했다고 했다. 네팔로 돌아가면 지금처럼 오키나와를 기억하기 위해, 때마다 여행한다고. 텐트, 침낭, 바비큐 장비 등을 빌리자면 적은 돈이 아니다. 젊은 날의 추억을 위해 기꺼이 시간과 열정, 돈을 지급하면서도 행복해했다. 밤새워 마시자는 말과 달리 그들은 하나씩 텐트로 사라졌다. 새벽 두 시쯤 밤하늘을 뒤로하고 텐트로 돌아왔다. 8명 모두에게 내 SNS 주소를 알려줬지만, 현재까지 연락이 없다. 그들의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 네팔에 가게 된다면 만나기로 했는데, 신세를 갚을 수 있을까? 지금도 나는 소식을 기다린다.△해안도로 트레킹배낭은 무거웠지만, 돌아가는 길은 항구까지 버스를 타는 대신 걷기로 했다. 햇볕이 따사로운 1.5km의 해안 도로는 걷기에 좋았다. 어제 버스를 타고 왔던 길은 설렘이 깃든 기대가 있었다. 자전거를 탔던 길은 여유가 느껴졌다. 지금 항구로 돌아가기 위해 걷는 길에는 여운이 남는다. 항구에는 관광객들이 고래 관광을 위해 설명을 듣고 있다. 내가 탈 배가 들어왔고, 관광객들이 배에서 내렸다.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자마미섬 액티비티섬에는 다섯개의 전망대가 있다. 시간이 된다면 자전거나 오토바이로 섬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높이 131m의 다카쓰키산 전망대는 드넓은 바다와 함께 근처의 아구니섬, 도나키섬 등을 볼 수 있다. 고래 시즌인 12월 말에서 4월 초에는 이나자키 전망대에서 고래를 볼 수도 있다. 1월에는 벚꽃,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에는 진달래가 만발한다. 자마미섬 고래 관광은 섬 전망대에서 직원이 고래를 찾아 선장에게 연락을 한다. 고래가 있는 곳까지 무선으로 안내를 하기 때문에 고래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편이다.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은 오키나와 해양 스포츠의 기본이다. 이외에도 낚시로 가다랑어, 파랑비늘돔 등 일 년 내내 많은 종류의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바다 카약, 노르딕 워킹과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젓는 SUP(스탠드 업 패들 보드)도 할 수 있다. 낚시 배는 물론 모든 장비는 빌릴 수 있다.
"투표요? 사전에 했죠"…유원지·공원마다 나들이객 '북적'
  • "투표요? 사전에 했죠"…유원지·공원마다 나들이객 '북적'
  •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한강공원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최정훈 기자)[사진·글=이데일리 신상건 신중섭 조해영 최정훈 황현규 기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3일 서울 시내 번화가와 놀이공원 등은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지난 8일과 9일 사전투표일과 이날 오전 일찍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놀이공원 등에서 임시공휴일을 만끽했다. 사전투표율은 역대 두번째로 높은 20.1%를 기록했다. ◇유원지·한강공원 등 나들이객들로 붐벼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에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과 데이트를 나온 연인들로 북적거렸다. 개장 전 매표소 앞에는 입장권을 사기 위해 긴 대기줄이 만들어졌다. 매표소마다 10여 명이 입장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섰다. 낮기온이 20~29도에 달하는 더운 날씨 탓에 시민들은 반소매와 반바지 같은 가벼운 옷차림이었다. 경기도 일산에서 왔다는 최모(36·여)씨는 “지난 9일에 투표를 이미 했다. 평소 정치에 큰 관심은 없었는데 아이가 생기고 나서 관심이 많아졌다”며 “주변의 아이 엄마들도 거의 다 투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왕십리에서 왔다는 이모(21·여)씨는 “친구 2명과 사전투표를 마치고 선거날에 다같이 롯데월드에 놀러오기로 미리 약속을 했었다”며 “주말보다 지방선거일이 상대적으로 덜 붐빌거 같았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젊은 세대 투표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 같다”며 “투표율을 높이는 게 우선인 것 같아 주변 친구들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했다“고 전했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한강공원도 인파로 붐볐다. 자전거를 타거나 물놀이를 하러 나온 가족들이 대부분으로 한강다리와 나무 밑 그늘에는 약 100여 개의 텐트가 촘촘했다. 심모(39·남)씨는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치고 가족들과 소풍을 왔다”며 “징검다리 휴일이지만 바빠서 오늘만 쉬고 내일은 다시 출근해야 해 아쉽다”고 말했다. 인사동거리도 상점들이 모여 있는 골목과 카페를 중심으로 발 디딜 틈 없었다. 경기도 파주에 사는 대학생 김모(23·여)씨는 “사전투표일에 집근처에서 투표를 하고 친구를 만나러 왔다”며 “주변 친구들도 연락을 해보니 모두 사전투표를 하고 집에서 쉬거나 여행을 갔다”고 전했다. ◇“마음에 드는 후보 없어 투표 포기” 오후에 접어들면서 더위를 피해 시원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서울 중구 명동 등의 영화관 매표소 앞에는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초·중학생인 두 아들을 데리고 명동의 한 영화관을 찾은 이모(48·남)씨는 “아이들에게 투표의 중요성을 알려주려고 투표소에 함께 갔다가 영화관에 들렀다”며 “아이들이 선거일을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니라 권리를 행사하는 날로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선거일에도 출근을 하거나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투표를 하지 않은 시민들도 있었다.인사동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모(25·여)씨는 “사전투표 날에도 일을 해 투표하지 못했다”며 “주소지가 서울이 아니어서 사전투표 날에 해야 했지만 아르바이트 대타를 구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강공원에 자전거를 타러 나온 강모(54·남)씨는 “투표하지 않았다”며 “나는 보수 성향이 짙은데 이번 선거는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고 느꼈다. 사실 보수 후보들도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행 규정상 외국인이더라도 우리나라의 영주권을 받은 지 3년이 지나면 지방선거에 한해 투표할 수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영화관을 찾은 중국동포 김모(31·여)씨는 “영주권을 받고 산 지가 4년째다. 하지만 나한테 투표권이 있는 줄 몰랐다”며 “이 때문에 그동안 선거에 큰 관심이 없었다. 외국인들도 투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투표율은 53.2%다. 전체 유권자 4290만7715명 중 2283만6413명(잠정)이 투표에 참여했다.
2018.06.13 I 신상건 기자
 호반의 도시에서 물 위를 걷다
  • [주말여행①] 호반의 도시에서 물 위를 걷다
  • 물레길1[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춘천 시내를 둘러싸고 있는 인공호수인 의암호는 레포츠 천국이기도 하다. 긴 타원형 모양의 호수를 끼고 도는 자전거 전용도로는 자전거 여행객들에게 멋진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는 곳 중 하나. 여기에 갓 찾아온 더위를 이기려는 젊은이들이 환호하며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를 즐기는 모습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물 위의 길’을 즐기는 여행객도 늘어나고 있다. 바로 의암호를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의암호 물레길이다. 물레길은 의암호를 나무 카누로 즐기는 길을 말한다.의암호 주변에는 물레길을 운영하는 업체가 세 군데가 있다. 요금은 코스마다 다르지만 보통 2만~3만 원 선이다. 기본적인 안전교육과 노 젓는 요령을 익히면 누구나 카누에 몸을 싣고 물레길을 즐길 수 있다. 업체마다 제공하는 코스는 조금씩 다르지만 중도샛길은 공통으로 포함하고 있다. 이 길은 중도를 2개의 섬으로 분리한 좁은 뱃길이다. 호수 속 섬을 탐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target=_blank>https://youtu.be/KL9PlBbLmSk송암스포츠타운에서 출발하는 물레길은 의암댐과 중도, 붕어섬을 다녀오는 세 가지 코스가 있다. 소요시간은 1∼2시간. 이 가운데 중도 코스는 중급자를 위한 코스여서 평소에는 이용할 수 없다. 물레길은 코스마다 풍광이 뛰어나다. 의암댐 코스(3km)는 드라이브 명소로 소문난 옛 경춘로를 따라 의암댐까지 다녀오는 코스다. 1967년 준공된 의암댐으로 인해 의암호가 탄생했고 중도와 붕어섬 등이 만들어졌다. 이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강변에 둥지를 튼 철새들을 볼 수 있다.붕어섬 코스(3km)는 물풀들이 자라 장관을 이룬 붕어섬을 돌아오는 코스다. 붕어섬의 끝자락은 수심이 얕아 카누를 비롯한 무동력선만 지날 수 있다. 이곳에서 삼악산과 의암댐을 바라보는 풍경은 보는 이들마다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중도 코스(5km)에서는 붕어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삼악산과 드라이브 명소인 박사로의 경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물레길은 이른 아침과 저녁 시간이 체험하기 좋은 시간이다. 수면이 잔잔해서다. 안개가 끼는 아침이면 더욱 운치 있고, 저녁이면 수면에 비친 노을이 아름답다. 저녁 시간 중도샛길 투어는 특별한 프러포즈를 원하는 커플들에게 특히 인기 있다. 5분 정도 영상으로 안전교육을 받은 후, 간단하게 노 젓는 요령만 익히면 누구나 쉽게 카누를 탈 수 있다. 의암호 물레길을 나무 카약을 타고 중도샛길을 가고 있는 체험객
2018.06.02 I 강경록 기자
 추억을 타다…여름을 타다
  • [여행] 추억을 타다…여름을 타다
  • 봄이 무르익은 5월의 어느 날, 강촌레일바이크를 즐기고 있는 체험객들. 강원도 춘천시 김유정역에서 강촌역을 잇는 6km 경춘선 옛 구간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 경춘선은 74년 동안 강원도와 수도권을 잇는 역할을 다하고, 이제는 레일바이크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가평·춘천=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번잡한 도시를 떠나 호젓한 지방도로를 따라 달린다. 차창 밖에 펼쳐진 짙푸른 호수 위로 초여름 햇살이 눈부시다. 창을 내리면 부드러운 바람과 아름다운 새소리가 밀려든다. 한쪽은 짙푸른 숲이, 다른 한쪽에서는 탁 트인 호수를 끼고 달리는 75번 국도와 46번 국도는 수도권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도로와 강이 맞닿고, 코앞의 호수는 청록색에서 옅은 옥빛까지 다채로운 물빛을 뽐낸다. 숨 막히게 아름다운 삼악산의 등선폭포와 즐거운 추억으로 가득한 쁘띠프랑스, 그리고 강촌레일바이크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여기에 잔잔한 호수 위를 거니는 연인의 모습에서는 그들만의 밀어에 새소리마저 숨을 죽이고 있다.쁘띠프랑스 항공사진(사진=쁘띠프랑스)◇호수따라 구불구불 달리는 ‘75번 국도’경기도 가평 평창면 대성리에 자리한 신청평대교가 75번 국도의 들머리다. 여기서 고성리~호명리 방면으로 우회전해 본격적인 드라이를 즐긴다. 이 도로는 가평의 가장 남쪽인 설악면에서 청평면, 가평읍, 북면을 거쳐 강원 화천군 사내면까지 이어진다. 산과 물이 그려낸 아름다운 풍광은 물론 다양한 수상 스포츠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신청평대교를 지나면 곧이어 청평댐이 나오고, 드넓은 청평호가 펼쳐진다. 길은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구불구불한 도로가 이어지면서 드라이브의 매력을 더한다.청평댐 입구 삼거리에서 20여 분 더 달리면 ’쁘띠프랑스’다. 75번 국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여행지 중 하나다. 프랑스의 작은 마을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 아기자기하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다. ‘베토벤 바이러스’, ‘시크릿 가든’, ‘별에서 온 그대’ 등의 드라마는 물론 ‘런닝맨’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단골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쁘띠프랑스는 어린왕자를 테마로 삼아 곳곳에 어린왕자 조형물이 있다.거대한 성문처럼 생긴 정문을 통과하면 비탈진 지형에 프랑스의 시골 풍경의 아담한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붉은 지붕을 얹은 알록달록한 건물과 꽃들이 어우러져 보기 좋다. 자그마한 광장엔 어린 왕자 조형물이 반기고, 벼룩시장 앞에서는 거리의 악사가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방문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미로처럼 이어진 계단을 오르면 분수 광장이 나오고, 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예쁜 카페나 공방, 전시관도 이어진다. 전시관 중 ‘오르골하우스’는 꼭 들러야 할 곳 중 하나다. 오르골에 관해 설명하고 시연하는 곳으로, 하루 5차례 오르골을 연주한다. 특이한 것은 18세기에 만들어진 ‘롤러오르간’부터 19세기 ‘대형 실린더 오르골’, ‘디스크오르골’ 등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100여 년 전의 희귀한 새소리를 담은 오르골과 거리 악사들이 연주했던 오케스트라 폰, 스트리트 오르골 연주는 이곳에서만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소리다. 여기에 마리오네트 전시관, 생텍쥐페리 기념관, 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등도 놓치기 아쉬운 곳이다. 등선폭포 입구의 거대한 석벽◇일곱가지 매력 품은 폭포를 만나다삼악산 등선폭포 제1 폭포. 등선폭포 입구에서 가파르고 날선 거대한 석벽 사이로 들어서면 모습을 드러낸다.운전대를 가평군청 방향으로 잡는다. 30여분을 북한강과 수려한 산세를 끼고 달리면 가평오거리다. 여기서 우회전해 46번 국도로 옮겨탄다. 46번 국도는 ‘경춘가도’로 알려진 드라이브 성지 중 하나. 남양주부터 춘천까지 이어지는 이 국도는 북한강 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내달리는 기분이 그만이고, 강촌·남이섬·삼악산·의암호 등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금상첨화다.46번 국도 시작점인 경강교를 지나면 삼악산이 지척이다. 삼악산(三岳山·645m)은 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물이 소양강과 의암호를 지나 의암댐 수문을 막 벗어날 즈음 서쪽으로 우뚝 솟아오른 산이다. 흙산의 몸뚱이에 세 개의 큰 돌산을 이고 있는 듯 특이한 형상이다. 용화봉(645m)·청운봉(546m)·등선봉(632m)의 세 봉우리가 있어 ‘삼악산’이라는 이름을 낳았다. 웅장하진 않으나 기이한 모양의 바위가 많고, 간간이 바위 능선 길이 이어지는 데다 크고 작은 폭포가 숨어 있어 아기자기한 산행에 제격이다.삼악산 산행 들머리는 세군데로 나뉜다. 강촌교 북단, 등선폭포 매표소. 상원사 입구 매표소 등이다. 삼악산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은 등선폭포 쪽에서 상원사로 넘어가거나 반대로 상원사를 들머리 삼아 등선폭포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한다. 계곡과 폭포를 지나기도 하고, 잘 자란 노송과 바위를 배경 삼아 의암호 조망도 할 수 있는 이 두 코스는 3~4시간 정도 걸린다. 삼악산 등선폭포 제1 폭포. 등선폭포 입구에서 가파르고 날선 거대한 석벽 사이로 들어서면 모습을 드러낸다.등선폭포를 둘러보고 오는 코스도 좋다. 등선폭포 매표소에서 기념품 가게와 음식점이 즐비한 골목을 지나가면 등선폭포 입구다. 좁은 통로를 지나면 압도적인 풍광과 거대한 물소리에 정신이 번쩍 든다. 가파르고 날선 거대한 석벽이 양옆으로 늘어서듯 서 있고, 석벽을 울림판 삼아 물소리가 마치 오케스트라의 협주처럼 장엄하게 울린다. 이 거대한 석벽은 일명 ‘차돌’이라고 하는 규암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 규암은 5억 7000만년 전에서 25억년전에 퇴적된 모래암석들이 높은 압력과 온도를 받아 굳어진 것이다. 이 규암층이 지각운동으로 일어나면서 절리들이 갈라져서 만들어진 것이다. 협곡 사이로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가면 등선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등선폭포는 총 7개의 폭포로 이어져 있다. 제1·2 폭포는 등선폭포, 이어 승학폭포, 백련폭포, 비룡폭포, 옥녀담, 주렴폭포 등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지며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펼쳐진다. 이 모든 폭포를 즐기는 데 필요한 시간은 불과 30분이다.춘천 시내를 둘러싸고 있는 인공호수인 의암호를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나무 카누로 타고 물레길을 돌아보는 것이다.◇물 위를 걷고, 철로 위를 달리다춘천 시내를 둘러싸고 있는 인공호수인 의암호는 레포츠 천국이기도 하다. 긴 타원형 모양의 호수를 끼고 도는 자전거 전용도로는 자전거 여행객들에게 멋진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는 곳 중 하나. 여기에 갓 찾아온 더위를 이기려는 젊은이들이 환호하며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를 즐기는 모습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물 위의 길’을 즐기는 여행객도 늘어나고 있다. 바로 의암호를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의암호 물레길이다. 물레길은 의암호를 나무 카누로 즐기는 길을 말한다.의암호 주변에는 물레길을 운영하는 업체가 세 군데가 있다. 요금은 코스마다 다르지만 보통 2만~3만 원 선이다. 기본적인 안전교육과 노 젓는 요령을 익히면 누구나 카누에 몸을 싣고 물레길을 즐길 수 있다. 업체마다 제공하는 코스는 조금씩 다르지만 중도샛길은 공통으로 포함하고 있다. 이 길은 중도를 2개의 섬으로 분리한 좁은 뱃길이다. 호수 속 섬을 탐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강촌레일바이크는 경춘선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생태레일바이크다강촌레일바이크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 중 하나다. 경춘선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생태레일바이크다. 경춘선은 1937년 7월 성동역, 광운대역, 화랑대역, 퇴계원을 거쳐 가평역, 강촌역, 신남역, 춘천역을 연결하는 노선을 ‘경춘선’이라 이름 짓고, 1939년 7월 25일 경춘철도에 의해 사설 철도로 개통했다. 이후 74년 동안 강원도와 수도권을 잇는 역할을 다하고, 이제는 레일바이크라는 또 다른 모습으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강촌역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를 이용해 경강역으로 이동, 레일바이크와 낭만열차를 타고 강촌역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소양강처녀 동상과 소양강 스카이워크◇여행메모△잠잘곳= 쁘띠프랑스에는 4인실부터 10인실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다. 강촌에 이르면 엘리시안강촌리조트(033-260-2000)가 있다. 국내서 유일하게 전철을 타고 갈 수 있는 리조트다. 춘천 시내에도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다.△먹거리= 팔당유원지 입구의 팔당초계국수(031-576-0330)는 줄을 서서 먹는 집이다. 한강자전거길 옆에 있어서 자전거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다. 가평군 설악면 청평 호반에 위치한 서호식당(031-584-0446)은 서호유원지 첫 매운탕 집이라는 별호에 걸맞게 무려 45년이라는 세월동안 한결같은 맛을 유지해온 지역 대표 음식점이다. 대표 음식으로는 평창에서 직송한 송어회와 장어구이를 꼽는다. 춘천하면 단연 닭갈비다. 자전거 동호인들이 자주 찾는 ‘팔당초계국수’
2018.06.01 I 강경록 기자
초록의 5월, 양평으로 떠나는 자연체험 여행
  • 초록의 5월, 양평으로 떠나는 자연체험 여행
  • [이데일리 트립in 박미란 작가] 팔당대교에 들어서자 초록의 산이 한강을 감싸 안은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차창을 열면 강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해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번진다. 미세먼지도, 흩날리는 머리칼도, 시끄러운 자동차 소리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 맑은 양평으로 가는 길은 이렇게 신선한 자연과 함께한다.양수역에서 청계산을 향한다. 좁고 구불거리는 길을 지나 산 중턱에 올라서면 산나물 테마공원 두메향기가 있다. 주차장에도 참취, 곤드레, 곰취, 명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산나물 테마공원이지만 다양한 식물로 꾸며진 아지자기한 공원과 울창한 숲이 두메향기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온실 정원 휴(休)와 갤러리카페 락(樂), 레스토랑 산(山)의 시설물을 비롯해 야생화, 폭포, 연못 등을 주제로 한 정원이 시설물 사이사이에 있다. 레스토랑 산에서는 두메향기에서 채취한 산나물을 주재료로 한 비빔밥을 판매하는데 가장 높은 곳에 있어 맛과 멋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숲에는 ‘에움길’이라는 이름의 다양한 오솔길이 5개의 코스로 마련되어 있어 시간과 컨디션에 따라 산책할 수 있다. 산등성이로 해가 넘어가면 정원을 촘촘히 뒤덮은 전구가 켜지며 별빛 축제가 시작된다.[연계 여행지 1 양평 군립미술관]수려한 산과 물의 고장이기 때문일까? 군립미술관이 있다는 사실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지역 작가를 발굴하고 지역민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면서 관광객에게는 양질의 미술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주고 있어 양평의 새로운 문화를 이끄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계절마다 새로운 기획전시를 제공하며, 연 5회 생활예술 벼룩시장인 별별 아트마켓 을 연다.전시내용 : 가정의 달 특별전시 ‘스포츠와 미술놀이 전’(실내), ‘자연愛-休 전’(야외) 6월 3일까지 별별 아트마켓 5월 26일 12:00~18:00 미술관 앞 열린광장[연계 여행지 2 양평 레일바이크]옛 중앙선의 용문역과 원덕역 사이의 철길을 이용한 레일바이크 코스이다. 빼곡한 숲과 그 숲이 비친 흑 천을 감상하며 편도 3.2km를 왕복한다. 반환점에는 간이매점이 있어 목을 축이기에 좋다. 자전거 페달을 밟아 달리면 오랜 세월을 지낸 철길의 불규칙함이 고스란히 몸으로 전해지며 칙칙폭폭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형형색색의 야생화와 진한 아카시아 향기는 덤이다.[추천 맛집 옥천 고읍냉면]평양, 함흥냉면에 익숙했다면 조금은 생소한 황해도식 냉면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육수는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만을 사용해 담백하며, 메밀에 고구마 전분을 섞어 만든 굵은 면발은 쫄깃하고 구수하다. 기본 찬으로 제공되는 무김치를 얹어 먹다 보면 어느새 젓가락이 빈 그릇에 닿는 소리가 쟁쟁거린다. 부드럽고 촉촉한 완자를 곁들여 먹어도 훌륭하다.
 걸어서 만나는 세계적인 생태 천국 '창녕 우포늪'
  • [람사르습지③] 걸어서 만나는 세계적인 생태 천국 '창녕 우포늪'
  • 이른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른 우포늪 풍경(사진=창녕군청)이른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른 우포늪 풍경(사진=창녕군청)3포2벌 중 가장 규모가 큰 우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름철 우포늪은 온갖 생명의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개구리밥, 마름, 생이가래 같은 수생식물이 세력을 넓히고, 새하얀 백로가 얕은 물가를 느긋하게 거닐며 먹이 활동을 한다. 가시연꽃이 보랏빛 꽃을 피워 여름의 절정을 알릴 날도 머지않았다.우포늪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 내륙 습지다. 1억 4000만 년 전에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담수 규모는 축구장 210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늪에 1000종이 넘는 생명체가 서식한다. 특히 국내 수생식물 50~60%가 이곳에 산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8년 3월 2일 람사르협약 보존 습지로 등록됐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 목록에도 등재됐다.사지포제방에서 조금 올라가면 일몰 포인트로 유명한 팽나무, 일명 사랑나무를 만난다.◇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 내륙 습지우포늪은 제방을 경계로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 등 4개 자연 늪과 2017년 복원 사업으로 조성한 산밖벌까지 3포 2벌로 나뉜다. 우포가 가장 크고 목포가 그다음이다. 이름의 유래가 재미있다. 소를 닮아 우포(소벌), 홍수 때 나무가 많이 떠내려왔다고 목포(나무벌), 모래가 많아 사지포(모래벌), 규모가 작아 쪽지벌이다.본래 하나였는데 제방을 쌓고 주변 땅을 농경지로 만들면서 나뉘었다고 한다. 산밖벌은 농경지로 만든 것을 원래대로 복원한 우포의 막내 늪이다. 쪽지벌 아래 19만 2250㎡ 규모로 조성했고, 탐방로 둘레는 2.8km에 이른다. 산밖벌과 쪽지벌을 잇는 다리도 설치했다. 길이 98.9m, 보행 폭 2m인 우포출렁다리는 우포늪의 새로운 명물로 사랑받는다.우포늪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둘러볼 수 있다. 대합면, 이방면, 유어면, 대지면에 걸쳐 들고 나는 곳이 여럿이지만, 대개 우포늪생태관에서 탐방을 시작한다. 우포늪을 일주하는 ‘우포늪생명길’ 8.7km를 이용해 걷는다. 30분에서 3시간 30분까지 코스가 여럿이다. 길이 모두 이어지므로, 가고 싶은 만큼 가서 중간에 빠져나가거나 되돌아가도 된다.우포와 쪽지벌 사이 사초군락 인근에 형성된 작은 물웅덩이. 신비로운 모습으로 탐방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우포늪생태관 옆으로 걸어 들어가면 가장 먼저 포플러나무 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안내 지도를 참고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정한다. 왼쪽은 전망대와 숲탐방로1길, 따오기복원센터를 거쳐 사초 군락과 목포제방, 소목마을 주차장으로 이어진다. 오른쪽은 대대제방과 사지포제방으로 향하는 길이다.자전거는 각각 따오기복원센터 부근과 대대제방까지 갈 수 있다. 대대제방까지 갔다 돌아와 따오기복원센터 부근까지 가면 우포늪생명길 구간 중 1/3을 둘러보는 셈이다. 이 정도로도 우포늪을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걸으면서 만나는 풍경은 이보다 신비롭고 아름답다.모곡제방에서 바라본 쪽지벌쪽지벌은 규모가 작아도 우포늪 전체의 축소판이라 할 만큼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간다. 고기잡이배 두세 척이 묶인 소목나루터는 안개 낀 새벽에 특히 몽환적이다. 사지포제방은 일몰 무렵에 찾으면 좋다. 우포와 쪽지벌 사이에 넓게 자리한 사초 군락, 사초 군락에서 목포제방 쪽으로 건너가는 징검다리, 우포와 목포의 경계에서 두 늪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목포제방도 주요 탐방 포인트다.우포늪을 탐방하기 전, 우포늪생태관에 들르자. 현장감 있는 입체 모형과 영상을 보며 우포늪의 사계와 생태 환경을 이해하기 쉽다. 특히 시청각교육실에서 하루 6회 상영하는 〈우포 사계〉와 3D 입체 영상이 큰 도움이 된다. 토요일 오후 2~4시에는 흥미진진한 생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온라인과 전화로 접수하고 참가비는 무료다. 외국인 참여도 가능하다. 우포늪생태관에는 외국인을 위한 영어·중국어·일본어 안내 팸플릿이 마련되었다. 전화로 예약하면 영어와 일본어 해설도 들을 수 있다. 영어권 관광객에게는 초대 관장을 지낸 노용호 연구관이 직접 고안한 생태 춤을 추며 우포늪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창녕읍 영신버스터미널에서 우포늪생태관까지 하루 5회 버스가 다닌다.창녕 석빙고(보물 제310호)◇석빙고·척경비 등 창녕의 문화재창녕 읍내에는 주요 문화재가 많다. 석빙고, 신라 진흥왕 척경비, 술정리 동·서 삼층석탑,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이 지척에 있어 걸어서 돌아볼 만하다. 조선 시대에 얼음을 보관한 창녕 석빙고(보물 310호)는 명덕초등학교에서 길 건너 도로변에 언덕처럼 솟아 있다. 1742년(영조 18)에 지역 현감이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석빙고에서 약 400m 떨어진 만옥정공원에는 창녕 신라 진흥왕 척경비(국보 33호)가 있다. 진흥왕이 영토 개척을 기념해 세운 비다.술정리 동삼층석탑(국보 제34호)술정리 동 삼층석탑(국보 34호)과 서 삼층석탑(보물 520호)은 이중 기단에 삼층 탑신을 올린 전형적인 통일신라 석탑이다. 동 삼층석탑은 상륜부가 모두 없어졌을지언정 크기와 조각 기법이 불국사 석가탑과 비교할 만한 위풍이 있다. 서 삼층석탑은 동 삼층석탑에 비해 기법이 다소 떨어지고, 제작 연대도 늦은 것으로 보인다. 두 탑은 제법 거리를 두고 있다. 탑 이름에 동·서가 붙은 것은 한 절터에 있어서가 아니라, 술정리에 탑 2기가 있어 이를 구분하기 위함이란다.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514호)은 5~6세기 부족국가인 비화가야의 흔적으로 추정한다. 2007년 송현동 15호분에서 순장 인골 4구를 발견해 화제를 모았다. 그중 16세 정도로 추정되는 소녀의 인골이 학제 간 융합 연구로 복원됐다. 1500년을 거슬러 모습을 드러낸 가야 소녀는 ‘송현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고분군은 창녕읍 교리와 송현리 일대에 넓게 자리하며, 산책로가 나서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다.관룡사 용선대 석조여래좌상(보물 제295호)경치 좋기로 소문난 화왕산 관룡사도 빼놓지 말자. 통일신라 사찰로 원효대사가 제자 1000명을 데리고 화엄경을 설법한 곳이라 전한다. 대웅전(보물 212호),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보물 1816호), 약사전(보물 146호), 용선대 석조여래좌상(보물 295호) 등 문화재가 많다. 대웅전 뒤로 수려한 바위산이 병풍처럼 둘러섰고, 석조여래좌상을 모신 아슬아슬한 바위에 올라서면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진다.촬영 장소로 인기 높은 소목나루터. 소목마을 주차장에서 가깝다◇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우포늪생태관→우포늪생명길△1박 2일 여행 코스=우포늪생태관→우포늪생명길→숙박→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만옥정공원(창녕 신라 진흥왕 척경비)→창녕 석빙고→창녕 술정리 동·서 삼층석탑→관룡사△가는길=중부내륙고속도로 창녕 IC→교차로에서 우회전, 이정표 따라 약 5.8km→회룡마을에서 우회전, 우포늪 세진주차장까지 2km△주변 볼거리= 산토끼노래동산, 화왕산, 부곡온천
2018.05.27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타협점은 없고 치킨게임만…국민은 불안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타협점은 없고 치킨게임만…국민은 불안-두바퀴족 1300만영 시대…내리막길 타는 국산자전거-GM아태지역본부 한국으로 옮긴다-“총수 일가, 비주력 계열사 지분 줄여야”-[사설]한국인 억류자들도 조속히 석방해야-[사설]‘삼바’ 관련 시장혼란은 금감원 탓이다△줌인&-등돌리는 文팬 “차라리 남경필 찍겠다”…1위 흔들리나-요동치는 국제유가 관건은 對이란 美 제재-美·中 무역전쟁에…영업 중단 中 ZTE, 스마트폰 매각說 ‘솔솔’△‘치킨게임’ 내몰리는 한국-사라진 민·관 파트너십…‘금감원-삼바’ ‘복지부-의협’ 극한 충돌만-금감원장 공석에도 ‘삼바 사전통지’ 공개…뒷말만 무성-바이오젠, 5000억원 들이면 최대 5조원 지분 확보 가능△종합-일감 몰아주기 문제 해결, 규제가 능사 아냐…재계가 모범 보여달라-“지주사 전환 방법, 정부가 강제 못해. 결국 이재용 부회장이 결정해야 한다”-자율차·전기차 미래기술 투자는 빠져…한국GM, 10년 뒤는 불투명△북·미 정상회담 청신호-트럼프 “평양 갈 수 있다”…北 CVID-美 체제보장 ‘빅딜’ 성사됐나-韓 ‘북·미 중재외교’ 총력전. 22일 한·미 정상회담 분수령-트럼프 ‘과거 美정부, 참모들 말 듣다가 北 문제 못 풀어“△정치-“쉼없이 달려온 1년…임기말, 사는 것 나아졌다는 말 듣고 싶다”-[인터뷰]이인제 자유한국당 충남도지사 후보-우원식 “文정부 첫 원내대표…책무 무거웠다”-철야농성·긴급토론…뭘해도 존재감 없는 바른미래△경제·금융-“33만여명에 年 6234억 증세”…대통령 특위 ‘종부세 인상’ 만지작-차기 DGB금융 회장 김태오 내정-아르헨說 신흥국 6월 위기설…2013년 긴축 발작과 비슷“-농협 농식품금융부, 창업 농민에 50억 대출. 내달 전북 김제 스마트팜 농장 완공 눈앞-선진국인가, 신흥국인가. 시험대 오른 한국 경제△자전거족 1300만 시대의 그늘-주차장 된 자전거길-자전거 전용칸 없는 9호선△산업&기업-태광그룹 ‘자발적 지배구조 개선’ 8월 마침표-조양호, 진에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권평오 “해외무역관장 20% 외부 수혈”-수익성 제동 걸린 철강업계 ‘신성장엔진 비철강’ 키운다-CJ오쇼핑·E&M 합병법인 사명 ‘CJ ENM’△산업-SKB ‘2.5기가 인터넷’ 첫 출시…서비스지역 제한은 한계-넥슨 스테디셀러의 힘. 1분기 영업익 38%↑-식당 예약해 주는 ‘구글 AI스피커’ 연내 국내 상륙 예고-신규사업 확장에…카카오, 1분기 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소비자생활-‘색깔 페트병 2년채 퇴출’에…입나온 유통업계-요즘 잘나가는 ‘그때 그 과자’-BBQ 치킨 배달 車 ‘르노 트위지’ 타봤습니다-트뷰형 ‘쮸쮸바’ 43년 만에 아이스바로 변신△중소기업·제약-LG하우시스 벽지 ‘디아망’ 표면 입체감, 친환경성 강화-‘1조분의 1초’마다 쏘는 레이저…나사 하나 덜 조여도 틀어져요-금연치료제 복제약 ‘연말 대전’ 예고-중견기업들 “文정부 1년…혁신성장 부문이 가장 아쉬워”△가정의 달. 든든한 금융-요람에서 100세까지…우리 아이는 중대질병도 걱정 없어요-‘선천성 질환’ 최초 보장…임신부터 아이성장까지 한번에-월 6000원대 보험료 저렴…‘최대 1억’ 어린이 암 집중 보장-간편심사로 뇌졸증 보장…재발 낮추는 재활프로그램도 제공-사망 보장은 기본…은퇴후 생활비 주는 종신보험 어때요-태어부터 든든하게…자녀 30세 넘으면 ‘3대 질병’ 집중 보장-80세까지 가입 가능…4대 질병 수술비 OK-어르신 중증치매 최대 100세까지 보장-걷기 목표 달성땐 최대 50만원 현금 드려요-100세까지 지켜주는 똑똑한 어린이보험-달러로 내고 받고…보험료 업계 평균보다 15%↓-교통재해 치료비 보장…만기땐 건강 축하금도-당뇨 병력 있어도 합병증 위험까지 보장-최대 70세까지 가입…노후까지 튼튼한 치아-특정암도 일반암과 똑같이 보장금액 그대로-아토피·기간지염 입원해도 보험금 넉넉하게-15년동안 보험료 인상없이 치아치료-15개 질병 진단시 100세까지 보험료 면제-한번 가입으로 ‘최대 주택 3채’ 동시 보장-발병률 높은 3대 질환도 보장, 걱정마세요-1000원 쓸때마다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 적립-실적 제약없이 전국 3만7000곳 가맹점 혜택-롯데 ‘올마이쇼핑몰’서 결제하면 7% 할인-버스·지하철비 20% ‘에코머니로 차곡차곡-주유 할인 받고, 월 10회 은행 수수료 면제-통신·관리비 자동납부로 10% 할인 받으세요-모든 업종서 업계 최고 ‘0.8%포인트’ 적립-현금으로 바궈쓰는 ‘하나머니 포인트’ 쏠쏠△증권&마켓-우선주 이상 급등…“낙관보다 경계를”-ADT캡스 품은 맥쿼리·SKT 컨소시시엄, SK그룹 보안 계열사 ‘NSOK’ 인수 추진-변동성 커지니…‘공포지수’ 투자상품 주목△IR라운지-차석용 ‘M&A매직’…화장품·음료·생활용품 ‘영업이익 1조’ 눈앞-고급 화장품 ‘후·숨’은 실적 효자-지난달 日 ‘에이본 재팬’ 품어…하반기 500억원 신규 매출 기대△여행-붉은 낙조, 파란 바다…반나절이면 회색 도시는 저편. 봄내음 가득 섬속의 섬 무의도-“첫돌 파라다이스시티 120만명 방문…1700여명 고용해 인천 지역경제에도 이바지”△스포츠-‘마의 17번홀’ 욕심내다…‘파’도 뭇추린다-김혜림 “이제부턴 다 잘될 것 같아요”-‘女파이터’ 가비 가르시아 만나면…뼈도 못추린다△오피니언-[허영섭 칼럼]문재인 대통령은 아쉬움이 없을까-[목멱칼럼]내 삶을 바꾸는 한반도 평화-[기자수첩]국민정서와 따로 가는 민주당의 오만△부동산-분양 질서 잡을 해법이 면허라는데…‘취득보다 대여’ 꼼수 벌써 등장-분양시장, 달아오르는 ‘대전’ 파리날리는 ‘부산’-금리인상·물량폭탄에…오피스텔 임대수익률 5%도 위태△사회-유럽서 사업하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하면 수백억 과징금-스토킹 적발땐 최대 징역 5년-드루킹, 경찰로 압송…인사청탁 질문에 ‘침묵’-‘안전불감증’ 여전…과태료 부과 1232곳, 작년보다 9배 늘어
2018.05.10 I 박경훈 기자
 46.대도시에 퍼지는 "외부인 `No`"
  • [런던에서 온 편지] 46.대도시에 퍼지는 "외부인 `No`"
  • 루이지 브루가노 베니스 시장이 관광명소 출입 인원을 제한하는데 사용하는 철제 개찰구를 살펴보고 있다(출처=루이지 브루가노 인스타그램)[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 외국 여행을 가면서 그곳 주민들이 나를 싫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잘 하진 않을 것입니다. 어쨌든 나는 그곳을 여행하면서 숙박비, 교통비, 음식비, 쇼핑 등으로 돈을 쓰면서 그곳 관광업과 경제에 약간이나마 기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니까요. 여행지 주민들이 가끔 흘끔흘끔 쳐다보는 것은 다만 외국인이니까 호기심에 보는 것이지 적대심이 깔린 눈빛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죠. 그러나 주요 관광 도시들을 여행할 때 나를 쳐다보는 현지인들의 눈길이 단순한 호기심이 때문이 아니라 적개심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은 왜일까요. 나의 소비와 나의 관광 행태가 현지 지역사회의 경제 구조를 조금씩 왜곡하는데 기여하기도 한다는 것을 왜 더욱더 의식해야 할까요.유럽에서 몰려오는 이민자들 때문에 여러 사회 문제를 겪고 있다며 2016년 국민투표로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한 영국은 이 결정으로 외국인들에 대한 반감을 극명히 보여줬죠. 영국 뿐만이 아닙니다. 관광객, 디지털 유목민(일정한 직장에 출근할 필요없이 노트북과 인터넷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사람) 등이 넘쳐나면서 환경오염과 집값 상승 등 여러 도시 문제를 앓고 있는 유럽 도시들에서도 외부인에 대한 혐오 분위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주민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집값을 상승시키고 주민들이 이용하던 공간을 관광객들을 겨냥한 상업 공간으로 바꾸도록 만든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역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일부 관광객들이 진상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며 짧은 여행기간 동안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면서 환경을 파괴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관광객들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관광객들을 거부하는 현지인들이 관광객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자전거와 관광버스 타이어를 망가뜨린 경우도 있었죠. 공공자전거의 경우 세금으로 운영되는데 바르셀로나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자전거를 선점하면서 주민들이 이용할 기회를 박탈당하고 통행권도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과거 관광객 유치가 지역 상권과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적극적으로 관광 진작 정책을 펴던 도시들에서 관광객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관광객들을 서서히 줄이거나 제한하는 조치들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이탈리아 베니스 등지에서는 “관광객은 꺼져라”라는 피켓을 든 시위도 있었습니다. 급기야 베니스는 올해 거리 곳곳에 관광객인지 현지인인지 확인하는 체크 포인트를 여러 개 만들기도 했죠. 현지인들의 거주공간과 생활공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관광객들에게 주민들이 덜 이용하는 길 등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입니다. 또한 관광명소가 너무 붐빌 경우 관광객 출입 등을 제한하기 위해 철제 개찰구도 세웠죠.스페인 마요르카 섬 휴양지 팔마는 올 7월부터 관광객을 상대로 아파트나 연립 주택을 빌려주는 것을 금지합니다. 부동산 주인들이 숙박공유 플랫폼 등을 통해 휴가철 비싸게 임대해 주면서 전체적으로 임대료 상승을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주인들이 많은 임대료를 벌 수 있는 관광객들을 선호하면서 기존에 들어와 살던 주민들이 쫓겨나고 삶의 터전을 빼앗길 상황에 처하자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팔마는 작년에 임대 허가를 받지 않은 아파트가 숙박 관련 광고를 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고 있는데 이 조치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죠.국경에 구애 받지 않고 이곳 저곳을 옮겨다니며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 역시 일부 지역에서는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잘사는 국가인 북유럽이나 영국 등지의 국민으로 장소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중에 집값을 포함해 물가가 저렴하고 날씨가 좋으면서 환경적인 삶의 질도 높은 남부 국가로 옮겨와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소도시 등이 북부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곳으로 꼽히죠.이들 디지털 노마드들을 주로 집에서 일하거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현지의 까페 등에서 일하는데 이들이 늘면서 트렌디하고 공간이 큼직큼직한 새로운 카페가 많이 생기고 전통 있는 작은 현지 카페들은 문을 닫기 시작했죠. 포르투갈 리스본대학의 아구스틴 코콜라-간트 교수는 디지털 노마드로 인한 리스본의 변화에 대해 연구 중인데 그는 BBC에 “디지털 노마드 대부분은 북부 유럽에서 오며, 포르투갈어를 말하지 못하며, 현지 주민들은 디지털 노마드들이 자신들이 친구 또는 이웃과 즐기던 곳들을 점거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부 유럽 사람들은 그들이 거주하고 있는 남부 유럽 현지 사람들보다 임금 수준이 높은데 그들의 집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지의 집값 상승을 야기하고 있다”며 “집 주인들은 집을 개조해 휴양 숙소로 바꾸고 있으며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 못하는 주민들을 몰아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거주지가 일정하지 않은 디지털 노마드와 관련해 세금을 매기는 문제도 풀어야 하는 숙제죠.만약 한 디지털 노마드가 인도네시아에 관광비자로 와서 스위스에 서버를 둔 미국회사를 위해 프랑스에서 쓰일 웹사이트를 만든다면 이 노마드에 어떻게 세금을 매겨야 할까요.회계법인 디트로이트의 앤 마리 말리 컨설턴트는 “세금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정해진 답이 없다고 말한다”며 “디지털 노마드 형태의 트렌드가 증가하게 될 경우 많은 국가에 세금 문제는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거주자를 등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 정착돼 왔는데 디지털노마드 시대에는 이같은 방식에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2018.05.08 I 함정선 기자
나만의 코디네이터 '스마트 거울' 눈에 띄네~
  • 나만의 코디네이터 '스마트 거울' 눈에 띄네~
  • 하이얼이 CE차이나에 출품한 스마트 거울.[선전(중국)=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지난 3일부터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판 IFA’ CE차이나 전시회에서 중국 IT(정보기술)업체들이 신기술을 뽐내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이다. 특히 날씨와 상황에 따라 코디를 알려주는 하이얼의 ‘스마트 거울’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거울은 온도별로 여행·비즈니스·운동 등 6가지 상황에 맞는 옷차림을 추천한다. 스마트 옷장과 연동하면 소비자가 실제로 가지고 있는 의류를 그대로 띄울수도 있다. 향후 옷을 몇번 세탁했는지까지 추적하는 기능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체중 관리 기능도 갖췄다. 자신의 키와 몸무게를 입력하면 종류별 운동 동작이 거울에 나타난다. 소비자는 거울을 보면서 운동을 따라할 수 있다. 하이얼이 선보인 스마트 침대. 심장박동, 호흡, 움직임 세 가지를 측정한다.하이얼은 수면의 질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침대도 선보였다. 침대 위에 깔린 매트에는 세가지 센서가 내장돼 있어 사람이 침대에 눕거나 앉을 때마다 심장 박동과 움직임, 호흡 등을 시간대 별로 기록한다. 하이얼 관계자는 “잠을 자면서 얼마나 뒤척이는지를 알 수 있는 침대”라며 “매트 곳곳에 센서가 설치됐지만, 전자파는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중국 유통업체 쑤닝이 선보인 물류 로봇. 자율주행 로봇이 선반 아래로 들어가 선반을 들어올린다.유통업체 ‘쑤닝’은 물류 로봇을 선보였다. 로봇청소기처럼 생긴 물류 로봇은 옮겨야하는 선반 아래로 들어가 선반을 들어올린 뒤 정해진 자리에 내려놓기를 반복했다. 쑤닝은 산둥성 물류창고에 이 로봇을 도입해 무인 창고를 구현했다. 쑤닝은 택배 드론도 전시했다. 날개 6개를 장착한 거대한 드론은 별도의 조작 없이 배송지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배송이 가능하다고 현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가오케타임즈의 ‘펫 로봇’전기자전거를 생산하는 스타트업 ‘가오케타임즈’는 애완동물용 ‘펫 로봇’을 내놨다. 이 로봇은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고양이나 강아지 등에게 사료를 줄 수 있다. 또 스마트폰과 로봇을 연동하면 집 밖에 나가있는 주인이 애완동물에게 말을 걸 수도 있다. 로봇 상단에는 카메라를 장착해 외부에서도 애완동물을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 가오케타임즈 관계자는 로봇 개발 이유에 대해 “자전거 회사라고 꼭 자전거 하나만 만들라는 법이 있나”라며 “로봇을 비롯해 끊임없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2018.05.04 I 김겨레 기자
라이카, 논현동 강남스토어서 '여행 사진전'
  • 라이카, 논현동 강남스토어서 '여행 사진전'
  • 강지훈 작가의 A fleeting Moment[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독일 카메라브랜드 라이카(Leica)는 서울 논현동 라이카스토어 강남에서 ‘여행 사진전’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라이카는 최지원 작가의 ‘안장 위의 기록’에 이어 강지훈 작가의 유럽 방문기 ‘A Fleeting Moment’ 사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 공간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여름까지 계속된다. 현재 전시 중인 ‘안장 위의 기록’은 최지원 작가가 부산~ 서울을 자전거로 1박 2일 여행을 담은 사진들이다. 최 작가는 “전시를 통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좋은 의미를 알리고 싶어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와의 협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오는 19일부터는 강지훈 작가가 한국의 스케이트보더들과 유럽을 여행하며 기록한 사진들로 구성된 ‘A Fleeting Moment’ 전시가 진행된다. 전시회가 시작되는 19일 오후에는 오프닝 이벤트가 열린다. 강 작가는 라이카의 디지털 카메라와 필름 카메라를 모두 사용하는 사진가로, 이번 전시의 관람객은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가진 감성의 차이를 한 공간에서 느낄 수 있다.한편, 라이카는 여행 사진 촬영의 즐거움을 전파하는 ‘라이카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새로운 커리큘럼이 시작되며, 접수 마감은 10일까지다. 최지원 작가의 안장 위의 기록
2018.05.04 I 윤종성 기자
이정표 없는 길, 어떤 곳으로 가야 할지 모른다면?
  • 이정표 없는 길, 어떤 곳으로 가야 할지 모른다면?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구불구불한 양평 6번 국도를 참 많이 다닌다. 늘 스치기만 했던 회색 벽에 쓰인 글이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사랑해, 고마워, 나랑 결혼해죠, 지금보다 더 너를 사랑할게, 6년 동안 고생했어, 등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사랑은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었나? 잠시 멈칫한다. 사랑도 가끔 정차될 때가 있다. 쉼 없이 달려온 나에게 “사랑한다”라고 언제 했던가? 나에게 하늘처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부모님께는. 폐역이 된 능내역은 또 다른 시작을 말하고 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인생 2막을 살아가는 아빠의 인생과도 닮았다. 이전과 다른 혼자만의 노년을 시작했으니 말이다. 우린, 지금 흔들리고 있을 뿐, 또다시 꽃이 피리라 나는 확신한다.△멈춰진 능내역, 다시 출발한다.능내역은 52년 동안 제 역할을 하고 2008년 폐역이 되었다. 전시관 안 열차 시간표와 여객 운임표는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이스깨끼통, 통기타, 도시락통, 흑백사진들이 보인다. 철길 앞, 오래된 의자에 시선이 멈춰진다. 비바람에 씻기듯 흔들거리는 의자에 앉아 철길을 본다. 저 철길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 그 소임을 다하고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람으로 보면 한창인 50 춘기에 정년퇴직한 셈이다. 마치 우리들의 아빠처럼 말이다. 오래된 폐역도 나머지 50년을 위해 자신의 곁을 내어준 것일까? 낡고 소박한 폐역은 인생의 반을 넘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던진다. 그곳에서 다시 출발신호를 보낸다.△다산길 2코스, 때를 알고 피고 지는 자연에서 해답을 찾아간다.따스한 햇볕을 바랐다. 산들산들 봄바람을 맞고 싶었다. 늘 삶은 만만치가 않다. 능내역에서 출발한 다산길 2코스는 마을 길을 따라 초롱꽃, 제비꽃을 보며, 마재성지에 도착한다. 천주교 성지로 정약용 형제가 천주교를 접했던 곳이다. 다른 성지보다 규모는 작지만, 한옥으로 지어져 이색적이다. 한적한 도로를 지나 예쁜 가게가 보인다. ‘저녁 바람이 부드럽게’ 그래 참 멋있는 이름이다. 단골이 많은 맛집 이라 한다. 다산길 2코스에는 다산 정약용 문학관과 박물관, 생가가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교육공간으로 단체관람객과 가족 단위, 연인들도 즐겨 찾는다.다산생태공원은 팔당호를 따라 약 2.1km에 걸쳐 조성된 강변 산책로다. 다산 정약용의 삶을 그림과 설명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전시되어 있다. 벚꽃은 산책길을 꽃 길로 만들어 놓았고, 여행자는 춘향이처럼 그네를 탄다. 정자에 앉았다. 다산 정약용의 삶은 행복했을까? 지금 나는 잘살고 있는가? 질문은 팝콘처럼 튀어 오른다. 연이어 70을 지난 아빠의 인생은? 그렇게 나는 아빠의 삶과 나의 추억을 연결해본다.‘하늘바라기’ 그 노래가 생각난다. 어린 시절 아빠와의 추억을 이야기 한 노래 가사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나는 여전히 마냥 좋았던 그 아이가 된다. 참 가슴 따뜻해지는 노래다. “가장 큰 하늘이 있잖아, 그대가 내 하늘이잖아, 후회 없는 삶들, 가난했던 추억 난 행복했다. 아빠야 약해지지마, 빗속을 걸어도 난 감사하니깐, 아빠야 어디를 가야, 당신의 마음처럼 살 수 있을까, 그댈 위로해요 그댈 사랑해요 그대만의 노래로”노랫말처럼 나는 빗속을 걸어도 감사했다. 여리고 여린 연둣빛 잎새, 산과 흙이 내 뿜는 숲의 에너지는 나를 어린아이로 만들었다. 산길을 지나, 강변길을 따라 걷고 또 걷는다. 내 안에 아빠와 같이. 연꽃마을 글귀처럼 아빠도 수없이 흔들리며 지금의 모습이겠지. 앞으로의 아빠 인생도.‘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나도 흔들리거나 진다고 해서 두렵지 않다. 왜? 아빠도 흔들리다 든든한 버팀목으로 다시 돌아오리라 믿고 있으니까. 나 역시도. 다시 우린 꽃을 피울 수 있으라 확신한다. ‘두 눈을 감고 걸었다. 그동안 꽃이 피었다.’ 가슴에 이 글이 새겨진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나는 내가 담고 있었던 못다 한 말들을 정리해본다. 6번국도에 새겨진 글귀처럼 사랑해요, 감사해요, 행복해요, 앞으로 더 많이 표현하며 살아야겠다 다짐해 본다. 나의 하늘인 아빠 사랑해요!살다 보면 주춤할 때가 있다. 이정표 없는 길을 만나 어떤 곳으로 가야 할지 모를 때, 잠시 일상을 벗어나 다산길 2코스를 걸어보자. 정리되지 않았던 내 안에 질문과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지도 모른다. 미루지 않고 늘 그 자리에서, 그 시기에 피었다 지기를 반복하는 꽃과 나무를 보자. 흔들리며 그 자리를 지키고 계신 부모님을 생각해보자. 설사 그 해답을 찾지 못했더라도 이미 당신은 지금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을 것이다.△교통편 한적한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다면 자가용을 이용해 6번 국도를 가보자. 느린 속도로 달리며 알콩달콩 사랑 메시지도 읽어보자. 옆자리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랑해’라고 해도 좋겠다. 주차도 가능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중앙선 기차역에 내려 167번을 타고 구능내역, 마재성지에서 내리면 된다. 정류장 우측에 능내역이 바로 보인다. 능내역에는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며, 쉼터 식당에서 간단한 식사도 해결할 수 있다.△주변 맛집능내역에서 내리면 터줏대감처럼 자리 잡고 있는 능내옥이 있다. 떡만두국, 막국수, 막걸리, 파전 등 먹거리도 다양하다. 맛도 좋고 주차도 편리해 잠시 주차하고 능내역 산책을 즐겨도 좋다.‘저녁바람이 부드럽게’는 만두전골과 열수 한상 메뉴가 있다. 유기농 채소와 무공해 식단으로 유명한 맛집이다.△ 추천노래노랫말처럼 따뜻한 감성이 돋아나는 행복해지는 노래다. 다산2길을 걸을 때, 드라이브할 때 이 노래를 들어보자. 정은지 ‘하늘바라기’
2018.04.30 I 심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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