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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부정맥, 발생 원인부터 찾는게 중요
  • 천의 얼굴’부정맥, 발생 원인부터 찾는게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6월 첫째 주는 ‘세계 부정맥 주간’이다. 부정맥은 종류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다양하며, 경미하게 발생하기도 하지만 정도가 심한 경우 심정지까지도 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는 부정맥,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와 함께 부정맥의 개념부터 증상, 치료법까지 알아본다.부정맥은 심장 박동의 전기 신호 형성과 전달에 관련된 모든 질환을 통칭하는 용어다. 심장에서 전기 신호의 생성 및 전달에 이상이 생기거나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할 경우, 정상적이고 규칙적인 수축이 계속되지 못해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는 등 불규칙해지는데, 이를 부정맥이라고 한다.부정맥 발생 배경에는 선천성 및 후천성 심장병, 담배·술·카페인 등의 생활습관, 고혈압·당뇨·갑상선 질환 등 동반 질환, 비만, 고령, 유전성 부정맥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부정맥은 크게 ▲빈맥성 부정맥 ▲서맥성 부정맥으로 구분된다.빈맥성 부정맥에는 불규칙한 맥박을 나타내는 ‘심방세동’과 심장이 갑자기 덜컥 내려앉는다고 느끼는 ‘조기박동’이 있다. 또한 빠른 속도의 심장 박동이 느껴지는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은 증상이 예기치 않게 갑자기 발생하고 갑자기 멈추는 특징이 있다.반면 서맥은 맥박이 60회 미만으로 매우 느리게 뛰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서맥성 부정맥에는 전기 자극을 만들어내는 동방의 기능이 약해져 나타나는 ‘동서맥’이 있다. 또한 맥박이 심장 전체에 퍼져서 고르게 수축하는 것을 돕는 전도길이 차단되어 서맥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전도장애’라고 한다. 이러한 환자들은 어지럽거나 힘이 없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난다.부정맥의 진단을 위해서는 심장의 전기적 이상을 파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심전도 검사’를 시행한다. 심전도 검사는 몸에 여러 개의 전극을 붙인 후 약 10초가량 진행된다. 다만, 10초라는 짧은 시간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에는 기기를 24시간 휴대하며 측정할 수 있는 ‘활동 중 심전도’라는 검사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이 기기를 부착하면 평상시처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24시간 이상 장기간(3일~14일 이상) 검사가 가능한 단일 유도 활동 중 심전도도 사용되고 있다.한편 일부 부정맥 환자들은 증상은 드물지만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머리를 다치는 등 그 정도가 심해 큰 사고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이식형 사건기록기’라는 작은 크기의 기기를 심장 주변 피부 안쪽에 삽입 후, 부정맥이 나타나는 순간을 빠짐없이 기록해 부정맥의 빠른 진단을 돕는다.치료는 먼저 생활습관 교정이다. 특히 심방세동과 같은 빈맥성 부정맥을 가진 환자들은 과로, 과음, 과식,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에 문제가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생활 속 위험인자 교정 없이 다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은 치료의 효과가 낮아지기 때문에 생활습관 교정이 꼭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다음은 생활습관 중 뚜렷하게 교정할 만한 것이 없다면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는 빈맥성 부정맥에 사용하는 ‘항부정맥 약제’가 있다.항부정맥 약제 사용 시, 가슴이 뛰다가 일정 순간이 지나면 어지럽거나 기운이 빠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빈맥성 부정맥이 서맥성 부정맥으로 바뀐 것이다. 이러한 경우, 담당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한편 심방세동 환자는 심장의 수축력이 떨어지고 떨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피가 고여 혈전이 생길 수 있다. 혈전이 몸속에서 돌아다니게 되면 뇌졸중이나 색전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의 응고를 억제해주는 약제인 ‘항응고제’를 사용한다. 그럼에도 심장 맥박이 느려 어지럽거나 쓰러지는 서맥성 부정맥의 경우, ‘인공심장박동기’라는 보조 장치를 몸 안에 삽입해 심장을 보조할 수 있는 시술을 받는다. 인공심장박동기는 심장과 연결되어 맥박을 감지하고 있다가 맥박이 늦게 뛰면 기계가 알아서 전기를 흘려주어 정상적인 맥박이 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만약 환자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후 심폐소생술을 받고 살아난 경우에는 재발 방지 목적으로 체내에 ‘이식형 제세동기’를 삽입하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한편 빈맥성 부정맥은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발생 부위를 국소적으로 치료해 없애는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어느 부위에서 부정맥이 생기는지 찾을 수 있으며, 그 부위에 국소 에너지를 주면 부정맥이 발생하는 부위가 차단된다. 만약 약물치료가 미미하고 혈압이 계속 떨어져 환자의 의식마저 혼미해진다면, 심장에 전기적 충격을 전달해 정상 동율동으로 전환하는 ‘전기적 동율동전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서맥성 부정맥 환자가 인공심장박동기를 삽입하면 수술 부위가 약 5cm 정도 남게 되는데, 이 환부가 물에 닿지 않도록 1~2주 정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공심장박동기가 심장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팔을 많이 움직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매달리는 등 무리한 움직임은 조심해야 한다.맥박이 120회 이상 뛰고 있는 빈맥성 부정맥 상태에서의 운동은 위험하지만, 부정맥이 안정화 혹은 치료 후 완치 상태라면 적절한 운동이 권장된다. WHO에서는 일주일에 걷기 약 150분, 달리기 약 70분 이상의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부정맥이 없더라도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부정맥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빈맥성 부정맥을 가진 환자들은 카페인을 섭취하면 이미 빠른 맥박이 더 빨라질 수 있다. 하지만 부정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잘 조절되고 있는 경우라면 1~2잔의 커피는 무방하다. 다만, 최근에 유행하는 에너지 드링크 중 카페인이 과다 함유된 경우, 너무 많은 카페인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다.최의근 교수는 “부정맥은 그 종류도 다양하고 치료법도 복잡하지만, 최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진단 방법의 획기적 발전과 다양한 치료법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기보다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2024.06.08 I 이순용 기자
김지호 "다 내려놓고 쉬겠다"… 건강 이상으로 활동 중단
  • 김지호 "다 내려놓고 쉬겠다"… 건강 이상으로 활동 중단
  • 김지호(사진=SNS)[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김지호가 허리 디스크 증상으로 활동을 중단한다.김지호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분간 모든 걸 내려 놓고 쉼에 들어간다”고 글을 올렸다.김지호는 “허리 디스크가 안 좋아진 걸 알고 있었음에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근육일꺼야’, ‘인대통증일꺼야’ 등 계속 다른 곳에서 이유를 찾았다”며 “그런데 오른쪽 중둔근 통증이 허벅지를 타고 종아리까지 가더니 발바닥까지 마비된 듯 뜨겁게 저리기 시작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따.이어 “아픈 줄 알고 계속 요가를 했는데 결국 더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었다”며 “나의 무식함과 어리석음이 더 안 좋은 결과를 초래했다. 3주 정도 아무것도 안하고 가능하면 누워있기로 했다”고 전했다.김지호는 “걷기도 안 불편하고 잘 움직일 수 있다”며 “통증과 저림이 있을 뿐이지, 걱정들은 하지 말아달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그러면서 김지호는 “그래도 좋아지기 위해 쉼을 갖는다”며 “그동안 마음공부하고 못보던 책, 영화, 드라마 보며 쉴거다. 내 몸에서 주는 신호는 무시하면 안 된다”고 재차 당부했다.김지호는 최근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 남편 김호진과 함께 출연해 근황을 전한 바 있다.
2024.06.08 I 윤기백 기자
친동생 이름으로 사기결혼·이혼한 전 남편, 어떡하죠
  • 친동생 이름으로 사기결혼·이혼한 전 남편, 어떡하죠[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안미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저는 2018년 결혼해 3년 만에 이혼했습니다. 전 남편은 가정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사업을 했는데 매번 경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생활비를 주지 않았고, 외박도 밥 먹듯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전 남편의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태도에 질릴 때로 질린 저는 이렇게 사느니 애 데리고 혼자 사는 게 낫겠다 싶어 이혼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혼 후, 전 남편은 5년 동안 단 한 번도 양육비를 주지 않았습니다. 양육비를 달라고 연락을 했지만, 언젠가부터 제 전화를 차단했는지 메시지조차 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양육비이행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그러자 전 남편은 저와 아이를 상대로 혼인무효와 친자관계 부존재 소송을 해왔습니다. 기막히게도 전 남편이 자신의 동생 이름으로 저와 결혼을 하고 이혼까지 한 거였습니다. 제가 양육비 소송을 하면서 그제야 동생은 이 사실을 알게 된 거고, 혼인무효 소송을 진행한 것입니다.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할지 막막합니다. 자신의 동생 이름으로 결혼과 이혼을 한 전 남편에겐 어떤 책임을 물어야 할까요? 아이는 제 성을 따르며 제 밑으로 가족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건가요? 이렇게 되면 양육비는 받을 수 있을까요? -전 남편의 동생과는 ‘혼인무효와 친자관계 정리’가 필요하겠죠? △사연에 따르면 전 남편의 동생은 사연자의 전 남편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침해당했을 뿐, 사연자와는 혼인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없습니다. 이는 민법 제815조 제1호 ‘당사자 간에 혼인의 합의가 없는 때’에 해당하므로 전 남편의 동생과 사연자의 혼인은 당연히 무효입니다. 사연자의 아이 역시 전 남편 동생과 친생자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확인도 물론 가능합니다.-최근 ‘혼인무효’와 관련된 의미 있는 판결이 있었죠?△지난달 23일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 법원은 이혼 후 혼인무효소송이 제기된 경우 소송을 각하했습니다. 이미 무효로 돌릴 수 있는 혼인관계가 해소돼 없어졌으므로 혼인무효를 확인해줘야 할 이익이 없다고 봤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지난달 23일 대법원은 ‘혼인관계를 전제로 수많은 법률관계가 형성돼, 그 자체의 무효 확인을 구하는 것이 관련된 분쟁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유효·적절한 수단일 수 있다’면서 ‘이혼으로 혼인 관계가 이미 해소된 이후라고 하더라도 혼인 무효의 확인을 구할 이익이 있다’고 보고 종전의 입장을 변경했습니다. 따라서 사연자와 전 남편 동생의 혼인관계 또한 이미 이혼으로 해소됐으나, 이혼 전 혼인을 전제로 발생한 법률 관계가 계속 유효하게 유지되고 있고, 무효인 혼인 전력이 잘못 기재된 가족관계등록부를 정정하기 위한 객관적 증빙 자료도 확보할 필요가 있으므로 혼인무효의 소를 제기해 다툴 수 있습니다.-사연자는 아이의 성본을 엄마의 성본으로 변경하고 싶어 하는데요? △사연자의 아이는 사연자와 전 남편 동생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로 출생신고가 됐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 남편 동생과 사연자의 아이가 친생자관계가 아니라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면, 위 출생신고부터 무효가 됩니다. 따라서 사연자는 아이의 출생신고를 새로이 해야 합니다. 이 경우 사연자는 법률적으로 미혼인 상태에서 아이를 출산한 것이 되므로 아이의 성과 본은 엄마의 성과 본으로 새롭게 변경될 것입니다. 만약 아이의 생부인 전 남편이 아이가 자신의 자녀임을 인정하고 출생신고 겸 인지신고를 같이한 경우에는 아이의 성과 본은 아빠인 전 남편의 성과 본에 따르게 되는데요. 아이의 성과 본을 사연자의 성과 본으로 변경하는 것이 자녀의 복리에 부합하다면, 사연자는 가정법원에 아이의 법정대리인으로서 성과 본 변경심판을 청구해야 합니다. 이후 법원의 허가를 받아 아이의 성과 본을 사연자의 성과 본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동생이름으로 결혼과 이혼까지 한 전 남편에겐 어떤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요? △전 남편은 동생의 명의를 도용하여 혼인신고서를 위조한 후 혼인신고를 했고 사연자와 이혼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죄, 공전자기록등불실기재 및 불실기재공전자기록 등 행사죄, 사인부정사용 및 부정사용사인행사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만약 애초부터 혼인의 의사 없이 사연자를 속이고 금원을 편취할 목적에서 허위의 혼인신고를 한 것이었다면, 사기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전 남편으로부터 양육비는 어떻게 받아야 할까요? △전 남편에게 아이의 양육비를 청구하려면, 전 남편이 아이를 자신의 아이라고 인정하는 절차부터 거쳐야 합니다. 그것을 ‘인지’라고 하는데요. 전 남편이 사연자의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출생신고를 하거나 사연자가 아이의 출생신고를 한 이후에 자신의 아이로 순순히 인지한 경우라면 곧바로 전 남편에게 양육비 지급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아이로 인정하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에는 전 남편을 상대로 인지청구의 소를 제기해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전 남편의 아이로 인지된 경우, 사연자는 전 남편에게 앞으로의 양육비뿐만 아니라 과거 양육비 청구도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6.08 I 최훈길 기자
20억의 사나이… 케이윌, 멜론 '빌리언스 실버 클럽'
  • 20억의 사나이… 케이윌, 멜론 '빌리언스 실버 클럽'
  • 케이윌(사진=SNS)[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20억의 사나이다. 가수 케이윌(K.will)이 건재한 음원 파워를 재차 증명했다. 최근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Melon)이 집계하고 발표한 멜론의 전당 ‘빌리언스 실버 클럽’에 입성한 케이윌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빌리언스 실버 클럽’ 트로피 인증샷을 공개했다. 케이윌은 “멜론의 전당 빌리언스 실버 클럽 트로피 감사하다. 2007년 데뷔 이후 18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20억 스트리밍이라는 수치가 잘 실감이 나지 않지만, 새로운 시작을 하려 하는 저에게 너무나 큰 에너지를 주는 상”이라며 트로피를 손에 들고 찍은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멜론의 전당 ‘빌리언스 실버 클럽’은 누적 스트리밍 횟수 20억~50억 사이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영예의 자리다. 태연, 백현, 크러쉬, 그룹 빅뱅, 블랙핑크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케이윌은 지난 2007년 3월 정규 1집 ‘왼쪽 가슴’으로 데뷔 이후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이러지마 제발’, ‘러브 블러썸’ 등 본인의 앨범을 통해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것은 물론,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말해! 뭐해?’, JTBC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OST ‘내 생에 아름다운’ 등 발매하는 OST마다 흥행을 이어가며 막강한 음원 파워를 보여줬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달 케이윌은 데뷔 후 현재까지 멜론 내에서 발매한 음원의 전체 누적 스트리밍 횟수 20억회를 돌파했다. 케이윌은 오는 20일 6년 만의 공백을 깨고 신보 ‘올 더 웨이’(All The Way)를 발매한다. 특히 이번 신보는 가수 겸 작곡가 윤상, 작곡가 황찬희, 가수 뮤지, 재즈 R&B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다비와 가수 헤이즈, 가수 선우정아 등 화려한 프로듀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4.06.08 I 윤기백 기자
'윤은혜 동생' 윤지유, 오늘 결혼… "예쁘게 잘 살게요"
  • '윤은혜 동생' 윤지유, 오늘 결혼… "예쁘게 잘 살게요" [전문]
  • (사진=윤지유 SNS)[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윤지유가 오늘(8일) 결혼한다.윤지유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윤지유는 “드디어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됐다”며 “그동안 저를 오랜시간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이어 “그 마음 절대 잊지 않고 늘 감사드리며 보내주신 응원과 사랑만큼 예쁘게 잘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여러분들도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라고 당부했다.윤지유가 공개한 청첩장에는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서로 아껴주고 이해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저희 결혼을 따뜻한 마음으로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윤지유는 2002년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로 데뷔했다. 이후 ‘커피프린스 1호점’, ‘드림하이’, ‘미워도 사랑해’ 등에 출연하며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그중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는 윤은혜의 동생 역할을 맡아 주목받았다.◇윤지유 결혼 심경글 전문안녕하세요.제가 드디어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내일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동안 저를 오랜시간 응원해주시고아껴주신분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그 마음 절대 잊지 않고 늘 감사드리며보내주신 응원과 사랑만큼 예쁘게 잘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여러분들도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24.06.08 I 윤기백 기자
다이소에서 ‘펫숍 장난감’ 갑자기 사라진 이유
  • 다이소에서 ‘펫숍 장난감’ 갑자기 사라진 이유[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다이소에서 펫숍 장난감을 판매하고 있어요.”지난 5월 동물자유연대는 한 제보를 받고 다이소 매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다이소에는 정말 새끼동물의 피규어와 함께 성별과 개월수가 적혀 있는 등 펫숍의 모습이 재현된 완구가 진열장에 놓인 채 판매되고 있었습니다.동물자유연대 측은 “이를 접한 아이들은 ‘생명을 돈으로 쉽게 사고 팔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될 것이 명백했다”며 “다이소 측에 이와 관련해 즉각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이소 측은 즉각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부분에 대해 동의를 하며 “해당 상품을 추가 생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추가생산없는 제품단종을 결정한 것입니다.사실 펫숍 완구는 다이소에서만 판매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이들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이용하는 네이버쇼핑이나 쿠팡에서 ‘강아지 펫샵’을 검색해보면 ‘역할놀이’라는 명분으로 관련한 상품들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습니다.쿠팡에서 ‘강아지 펫샵’을 검색한 결과네이버쇼핑에서 ‘강아지 펫샵’을 검색한 결과그럼, 펫샵은 왜 아이들 완구로 적합하지 않은 걸까요?기본적으로는 반려동물을 사고 팔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는 것을 지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사고 판다는 것 자체에 대해 거부감이 없이 생명 존중에 대한 인식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두번째로 우리나라의 기형적이면서도 잔인한 강아지 생산과 유통구조의 결정체가 바로 이 ‘강아지 펫숍’이기 때문입니다.사회전반적으로 반려인구가 증가하면서 더 작고 더 귀여운 반려동물을 빠르게 생산해내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러한 수요를 위해 보이지 않는 어두운 구석 한켠에선 ‘개농장’이라는 기형적이면서도 잔혹한 형태의 강아지 생산이 자행되고 있습니다.지난해 ‘화성 불법 개농장’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었습니다. 구조 과정에서 밝혀진 화성 개농장에선 100구의 사체가 냉동고에 신문지로 돌돌 싸여있었으며 모견들은 탈장이 되고 뼈가 부러져도 생식 활동을 해 강아지를 생산해야 했습니다. 출산하다 죽은 모견에게선 커터칼로 새끼강아지를 꺼낸 직원의 증언도 나왔었지요.이렇게 구조된 화성 불법 개농장의 개들은 약 1400여마리였습니다. 충남 보령 불법 번식장에서 발견된 턱뼈가 없는 상태의 개. 이곳 개들은 다양한 질병에도 별도의 치료 없이 지속적으로 번식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동물자유연대)문제는 이러한 기형적이고 잔혹한 개 생산 방식이 화성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전국에는 제대로 신고조차 안돼 파악도 안되는 불법 개농장들이 아직도 수두룩합니다. 올해 초 동물 단체가 구조한 충남 보령 개 농장에서 발견된 개들 역시 탈장이 되고 턱뻐가 없어 밥도 제대로 먹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강제로 생식활동을 하다 생을 마감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열악하고 잔인한 환경에서 생산된 새끼 강아지들은 어미 젖도 제대로 떼기 전인 생후 두 세달 정도 가량이 되면 ‘개 경매장’으로 이동합니다. 심한 경우엔 생후 한 달여 된 새끼들도 경매장으로 이동을 합니다.전국에 개 경매장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경매장은 지방의 한적한 낚시터, 호수 주변이나 농장 주변에 ‘00농장’과 같은 위장 팻말을 꽂고 강아지 경매를 진행해 쉽게 발각이 되지 않습니다. 개 경매장의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경매장에선 되도록 ‘작고 귀여운’ 개들을 판매대에 올립니다. 법으로는 생후 6개월 이하 개와 고양이를 판매할 수 없지만, 단속이 될 확률이 적은 경매장들은 더 작고 더 귀여운 새끼들이 잘 팔린 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 한 마리 한 마리 더 팔 수록 수수료도 늘어납니다. 전국에 단 17곳만 있는 반려동물 경매장은 독과점으로 운영되고 불법 번식된 새끼 강아지들의 신분을 세탁하기도 합니다.동물자유연대는 “법대로라면 무허가 불법 번식장에서 태어난 동물은 펫숍에서 판매할 수 없어야 하지만, 경매장을 거치면서 신분을 세탁하고 펫숍에서 버젓이 판매가 이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뼈가 부서지고 탈장이 되도록 생식활동만 하다 죽게 되는 개를 어미로 둔 이 작고 연약한 새끼들은 경매장에서 도매상들에게 간택이 되어 무사히(?) 펫숍에 도착하게 됩니다.‘무사히’라는 표현에는 그나마 이 같은 프로세스 안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작고 귀여워서 펫샵에라도 가 주인을 만나는 것이 최선의 상황이기 때문입니다.실제 경매장에서 일부 새끼들에게 개 농장 주인들은 “넌 너무 크고 못생겼으니 돌아가서 모견이나 하자”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합니다.펫샵의 실체를 알고도 아이가 펫샵 완구를 가지고 놀기를 바라는 어른들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알게 되면 행동으로 옮기고 또 그 행동이 다른 행동에 영향을 주며 서서히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2024.06.08 I 박지애 기자
남녀노소 즐기는 마라톤, 이런 증상 땐 멈추세요
  • 남녀노소 즐기는 마라톤, 이런 증상 땐 멈추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마라톤은 완주만으로 큰 성취감과 전신운동으로 건강을 다지기에 최고인 스포츠로 꼽힌다. 그러나 아무런 준비없이 무턱대고 달린다면 건강을 위한 운동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마라톤은 부상을 입기 쉬운 운동으로 다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과 능력에 맞게 단계적으로 속도를 올려야 하고 뛰는 동안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라톤을 건강하게 즐기기 위한 주의사항 등에 대해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곽재만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워밍업’ 필수, ‘복장’ 이렇게 마라톤을 시작하기 전에 철저한 워밍업은 필수적이다. 워밍업을 통해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면 근육 경직을 방지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해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스트레칭 위주의 웜엄 운동을 통해 근육의 신장성을 높이고, 마라톤 시작 전 가벼운 조깅으로 심박수를 서서히 올려주면 좋다. 복장은 땀을 잘 흡수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고, 신발은 너무 조이지 않게 발에 잘 맞고 충격 흡수력이 뛰어난 러닝화를 선택해야 한다. ◇ 올바른 수분 섭취 방법은?마라톤을 할 때 수분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운동 전에는 500ml 정도의 물을 마시고, 운동 중에는 매 15-20분마다 150-300ml 정도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1시간 이상의 장거리 달리기에서는 전해질이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에 나트륨, 칼륨 등의 전해질 음료를 보충하는 된다. 요즘 대부분의 마라톤 대회장에서는 중간중간 적절히 물이나 전해질 음료 등을 비치하고 있기에, 지나치지 말고 한 두 모금 정도를 꼭 마셔주면 뛰기에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곽재만 교수는 “수분 섭취 부족은 탈수, 전해질 불균형, 체온 조절 실패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반드시 운동 전·중·후로 나눠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런 증상은 멈추라는 신호마라톤 중에는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잘 파악해야 한다. 달리는 도중에 평소 달리기 때와는 다른 어지러움, 가슴 통증, 심한 숨 가쁨, 극심한 피로감,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심혈관계 이상, 탈수, 전해질 불균형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무리하게 계속 달리면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평소 달리기 때와는 다른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이나 심한 숨 가쁨은 심근경색 등의 심각한 심혈관계 질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달리기를 멈추고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곽재만 교수는 “자신의 체력과 능력을 고려해 적절한 속도와 거리로 뛰고, 달리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 달린 후 충분한 휴식과 회복을 취하는 것이 달리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마라톤 할 때 걸릴 수 있는 질환은?마라톤을 즐기면서 주의해야 할 질환은 반월상연골판손상, 족저근막염, 발목염좌 등이다. 반월상연골판손상은 무릎에 위치한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손상되는 것으로, 무릎을 비틀거나 반복적인 충격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장시간 서 있거나 달리기를 할 때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발생할 수 있다. 발목염좌는 발목을 접질리거나 비틀 때 인대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곽재만 교수는 “이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로 뛰는 것이 중요하다. 자세는 허리를 곧게 펴고, 팔을 자연스럽게 흔들며, 발바닥은 뒤꿈치부터 앞꿈치까지 롤링하듯이 닿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이어 ”마라톤을 안전하고 즐겁게 즐기기 위해서는 올바른 준비와 주의사항들을 잘 지켜야 한다“며 “마라톤 전에 건강 검진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부상 예방을 위한 올바른 달리기 △ 반월상연골판손상 =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 무릎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을 내디딜 때 무릎을 약간 굽혀 충격을 흡수하고, 내리막길에서는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속도를 줄인다. 또한 무릎 주위의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퇴사두근 및 햄스트링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병행한다. 장시간 달리기 중에 무릎 안정성을 지지해 주는 근육들이 지쳐 있어 다치기가 쉽다. 급작스러운 방향전환이나 속도 변경을 피하도록 한다.△ 족저근막염 = 발바닥 근막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발의 아치 부분을 잘 지지하는 신발을 선택하고, 발의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정기적으로 발가락 스트레칭과 발바닥 마사지롤러를 사용한다. 달리기 후에는 얼음 찜질을 통해 염증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발목염좌 = 발목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평상시 발목 강화 운동을 실시한다. 예를 들어, 한 발로 서기, 발목 회전 운동 등을 통해 발목의 유연성과 근력을 향상시킨다. 또한 불규칙한 지면에서 달릴 때는 발목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속도를 조절하고 보폭은 짧게 하며, 되도록 평탄한 도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제공
2024.06.08 I 이순용 기자
미래 농부들은 다들 이걸 찾는구나
  • 미래 농부들은 다들 이걸 찾는구나[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 나영중 전무] 초등학교 수업시간 중 식물을 키우는 원예체험 학습이 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나 중장년층 사이에서 주말에 텃밭을 가꾸는 도시농업이 유행하고 있다. 필자도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는데 요즘은 ‘생업으로 종사하는 농부들은 얼마나 노심초사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초보 농사꾼인 필자에게도 어려운 것이 농업인데 올 여름은 폭우 소식이 그 걱정을 더 키우기 때문이다. 실제 경지 생육과정에서 표본조사를 위해 표본채취 및 촬영하고 분석해 생육 정도에 따라 맵핑하는 생육분석 (사진=대동)최근 정밀농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유는 농산물 불균형, 기근, 식량안보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밀농업은 토지와 작물별로 알맞은 시비(거름을 주는 일), 방제(병충해 예방·구제), 관개(논밭에 물 대기) 등을 제시하는 친환경적 농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생산성 증대와 유지비 절감으로 소득증가, 농업 노동력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대동은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의 총 100개 수도작(논에 물을 대어 벼농사를 지음) 농경지의 생육 데이터를 수집하고 토질을 분석해 농경지에 필요한 비료와 살포양을 처방하는 정밀농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내기 전 파종에 필요한 성분뿐만 아니라 모내기 후 월 1회 드론으로 생육사진을 촬영해 농업 전주기에 걸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결과는 기존 농법 대비 시비량은 평균 6% 감소, 수확량은 18% 증가했다. 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대동 커넥트 앱의 수확량 모니터링 기능을 자율주행 콤바인(탈곡기)에 탑재해 농민이 직접 사용하게 했다. 앱을 사용하는 농민은 농경지 구획 면적을 앱을 통해 가로세로 기준 4m, 8m, 10m 단위로 원격 설정해 작업하고 수확할 때 앱으로 실시간 수확된 곡물량을 확인할 수 있다. 필지의 각 4군데 꼭지점과 정중앙의 토질을 채취해 전체 필지의 NPK를 분석하는 토질분석 (사진=대동)경험에 의존해 농사를 짓던 농민에게 정밀농업은 생소한 개념이다. 실증 초기 대부분 농민들은 ‘한해 농사를 망치면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는 의구심을 품었다. 또한, 제안되는 시비량이 본인의 경험 대비 턱없이 부족해 신뢰성이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정밀농업을 받고 싶지만 예상결과가 달랐을 때 생업에 지장이 가는 것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런 우려와 달리 정밀농업 서비스를 받은 농민들은 해를 거듭하며 만족했다. 매년 수확량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시비나 병해충 예방을 위한 고정비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 농민은 “만약에 대동에서 제공되는 정밀농업 서비스가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돼도 서비스를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실증 초기인 2021년부터 서비스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경상남도 창녕의 성광섭 농부는 “농작물 상태 확인과 어떤 비료를 어떻게 사용해야 될지 고민을 안 해도 된다”며 “솔루션을 받기 전보다 수확량은 증가하고 시비량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실제 이전 경지에서 나온 수확량과 생육분석 맵핑을 통합해 실제 수확량을 예측하는 수확량 예측 (사진=대동)대동은 소농 중심의 정밀농업 솔루션을 대농으로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 들녘경영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는 약 160여개의 들녘경영체 필지에 자율작업 농기계를 보급하고 정밀농업 실증사업을 하고 있다. 고령화가 가속되는 국내 농업인구와 노동력 감소 등 국내 농업 실정에 맞춰 대두되는 농작업 대행 시장과 대규모 영농조합법인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시장은 이미 정밀농업이 국내 시장보다 한층 더 진화했다. 전 산업군에 걸쳐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농기계를 통해 파종과 방제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정밀농업 서비스를 구축한 것이다. 대표적 예로 존 디어는 파종 시 필요한 시비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씨앗에 적정량의 비료를 분사해 친환경과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기술인 ‘이그잭트 샷’과 농기계에 부착된 36개 카메라를 통해 잡초만 선별해 제거하는 ‘씨 앤 스프레이’를 선보였다. 2가지 기술 모두 컴퓨터 비전 센서와 로봇공학을 활용한 인공지능 기술로 존디어는 자율주행을 넘어 농기계의 지능화·전동화로 업을 전환하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은 정밀농업 서비스를 구독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구보다는 자체 스마트농업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노트북, 스마트폰)와 농기계를 연결해 농경지의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농민은 농지관리와 비배관리 , 작업계획, 진척상황 등을 농기계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기존 제조업 기반의 농업을 플랫폼으로 전환한 대표적 사례다. 202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에 선정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진=WFP/Rein Skullerud)202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에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선정됐다. 지속가능한 농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웅변한다. 1964년 강한 생존력을 지닌 ‘소노라 밀’(고수확 밀 품종)을 개발해 노벨상을 수상한 미국 농학자 노먼 볼로그 박사 이후 첫 사례다. 지속가능한 농업이 화두가 되는 시점에서 기술의 발전 속도와 방향에 따라 미래농업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되고 정밀농업의 중요성은 더욱 대두될 것이다.
2024.06.08 I 노희준 기자
아프리카 12개국 만난 韓 해수부…아프리카 수산업의 현주소는
  • 아프리카 12개국 만난 韓 해수부…아프리카 수산업의 현주소는[파도타기]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5일로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48개 국가와 한국 간 정상회의가 마무리됐다. 이번 정상회의로 한국을 찾았던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해양수산부와 만나 국제 해양수산 협력을 논의하는 ‘해양수산 국제협력 콘퍼런스’에도 참석했다.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아프리카 대륙의 수산업은 어떤 모습일까. 마비스 하와 쿤순(Hon. Mavis Hawa Koomson) 가나 수산양식개발부 장관과 강도형 해수부 장관이 지난 5일 양자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해수부)2014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해양수산 국제협력 콘퍼런스는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의 연안·도서 국가들과 해양수산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열리는 행사다. 올해 행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 논의가 주가 됐다. 콘퍼런스에는 가나와 케냐 등 아프리카 주요 연안 12개국 이상의 해양수산 분야 정부부처 관계자 등이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강도형 해수부 장관과 원양업계 관계자 등이 대표로 나섰다. 또 케냐와 세이셸과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선원 인력, 수산자원 등 분야에서 협력을 하기로 했다. 대초원의 이미지가 뚜렷한 아프리카지만, 아프리카는 대서양 등에 풍부한 어족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해수부가 원양산 오징어를 잡을 수 있는 대체어장을 발굴하기 위한 해외어장 발굴 사업도 동아프리카 수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서아프리카 수역에는 참치(황다랑어) 등이 꾸준히 잡히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자주 먹는 민어나 조기 등이 잡히기도 한다. 아프리카 국가들 일부는 카누나 목재 어선 등을 이용한 전통적인 어업과 더불어 자체적인 현대식 어업을 일부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소규모 어업 위주로 이뤄지는 가나의 경우 어획과 관리, 포장과 판매 등 수산업의 전 단계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두드러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가나 수산업 종사 여성들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꾸준히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풍부한 어장을 갖추고 있는데다가 빠른 경제 성장 속도는 아프리카의 해양수산업 발전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인구와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인 만큼 건강과 맛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면 향후 수산물에 대한 소비 잠재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네갈 등 아프리카 국가들은 한국산 소형 고등어의 주요 수입국이기도 하다. KMI는 미국 인사이트 파트너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오는 2027년까지 중동과 아프리카 수산물 수요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프리카의 도시 인구는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인구의 약 75%가 도시에 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산물 수요가 늘어나면 주요 교역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아프리카의 수산업이 갖고 있는 성장 잠재력은 국제 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다. 해수부가 아프리카 어촌개발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원양 자원조사 및 어장탐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 특히 기후변화는 전세계 바다와 어장이 갖게 될 문제인 만큼, 함께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내는 것이 향후 해양수산업을 위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4.06.08 I 권효중 기자
'불혹의 킬러 고릴라’ 캐노니어, UFC 3연승 도전…7위 이마보프와 대결
  • '불혹의 킬러 고릴라’ 캐노니어, UFC 3연승 도전…7위 이마보프와 대결
  • 재로드 캐노니어(오른쪽). 사진=UFC나수르딘 이마보프.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불혹의 ‘킬러 고릴라’ 재러드 캐노니어(40·미국)가 UFC 3연승을 노린다.UFC 미들급(83.9kg) 랭킹 4위 캐노니어는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 KFC 염!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이마보프’ 메인 이벤트에서 7위 나수르딘 이마보프(28·프랑스)와 격돌한다.40대에 접어들었지만 몸 상태는 여전히 최상이다. 캐노니어는 “30대 때만큼이나 좋고, 20대 때보다 훨씬 좋다”며 “40대는 아주 멋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불혹이 전성기인 이유가 있다. 캐노니어는 20대 때 130kg이 넘는 과체중이었다. 종합격투기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체중을 줄여나가 헤비급에서 미들급까지 내려왔다.육체개조를 마친 후 정착한 미들급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고릴라와 같은 강력한 파워로 상대를 KO시킨다. 가장 최근 경기인 마빈 베토리전에선 241대의 유효타격을 적중시켜 UFC 미들급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이제 어떤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캐노니어는 지난해 10월 오른쪽 내측측부인대(MCL)가 찢어져 수술을 받았다.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 될 수 있는 ‘무패 신성’ 함자트 치마예프전 오퍼를 받은 직후의 일이었다. 캐노니어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수술과 재활을 거쳐 다시 옥타곤에 돌아온다.캐노니어는 이번 상대 이마보프를 재활 기간 중 쌓인 “먼지를 털어내기에 적합한 상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마보프가 결연하게 나와 맞서 싸울 걸로 예상한다”면서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바”라고 정면승부를 예고했다.이마보프는 캐노니어가 자신을 얕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그 나이 대의 선수들이 상대를 과소평가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우린 잘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경기를 끝내려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이마보프는 전투민족 다게스탄인이다. 러시아 연방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은 인구가 300만에 불과한 소국이지만 다수의 레슬링, 복싱, 종합격투기(MMA) 챔피언을 배출했다. 거친 산악 환경 속에서 많은 이들이 어릴 때부터 무술을 연마한다. 이마보프는 9살 때 프랑스로 이민 갔지만 복싱과 MMA를 수련하며 다게스탄 전통을 잇고 있다.이번 경기 승자는 확고한 타이틀 컨텐더 중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다. 이마보프는 “이번에 이기면 타이틀샷을 받을 수도 있다”며 “굉장히 동기부여돼 있다”고 기대했다. 캐노니어 역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어쩌면 타이틀샷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코메인 이벤트에선 라이트헤비급(93kg) 랭킹 15위 도미닉 레예스(34·미국)와 더스틴 자코비(36·미국)가 맞붙는다.4연패 중인 레예스는 명예회복을 노린다. 그는 2020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를 몰아붙이며 실질적 챔피언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3연속 KO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자코비 또한 승리가 절실하다. 최근 네 경기 중 세 번 패하며 침체에 빠져 있다. 2022년 정다운을 KO로 꺾고 9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던 때의 기세를 회복해야 한다.‘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이마보프’ 메인카드는 오는 9일 오전 9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2024.06.08 I 이석무 기자
"이거면 사실상 공짜" 정비업자의 달콤한 속삭임
  • "이거면 사실상 공짜" 정비업자의 달콤한 속삭임[보온병]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아 보험 처리하면 공짜에요”(사진=게티이미지뱅크)◇“수리하는 김에 도색도”A씨는 운전 도중 골목길에서 벽에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정비업체 수리를 맡겼다. 업체 관계자 B씨는 ‘수리’보단 ‘다른 것’에 관심이 많아 보였다. 차 전체 도색을 권하던 B씨는 보험을 통해 사실상 공짜로 도색까지 할 수 있다고 A씨를 꼬드겼다. “다른 사람들도 보험 처리해서, 새 차처럼 몰고 다닌다”는 말에 A씨는 수리하는 김에 도색도 진행했다.이는 자동차사고로 정비업체에 방문했다가 졸지에 보험사기범이 된 A씨의 사례다. 정비업체가 사고차량의 파손된 부분을 확대해서 수리하거나 사고와 관계없는 부분까지 수리해 보험처리를 하는 대표적인 보험사기에 연류된 것이다. 이는 차를 이용하는 일반 차주들이 보험에 대한 지식이 깊지 않다는 점을 노린 사기인데, 정비 업체가 자연스럽게 권유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차량 지식 많은 정비사들, 보험사기 꾸준히 가담 이런 허점을 노린 다른 유형의 사기도 빈번히 일어난다. 허위 보증서를 이용해 보험금을 가로채는 식이다. 차량 창에 많이 사용하는 유리막코팅 시공일자가 차량 최초 등록일보다 앞서는 허위 품질보증서를 발급하거나, 하나의 품질보증서로 차량 3대에 보험금을 청구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 역시 정비업체는 차주들에게 유리막코팅을 무료로 시공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과잉 수리뿐 아니라 고가의 외제차로 일부로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건도 수두룩하다. 차량을 잘 알고 있는 정비업체 대표 C씨는 2013년 외제차 5대를 이용해 사고를 내고 수리비를 부풀린 수법으로 보험금 수억원을 편취한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자동차보험 사고를 내기 전 비싼 특약에 가입해 사고를 낼 외제차의 몸값을 올리기도 했다. 정비업체의 보험사기는 금융감독원이 보험사기 적발 시스템을 대폭 강화한 2012년 이후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보험사 내부에는 보상업무를 담당하기 위한 자동차 정비사도 있다. 정비업체를 비롯해 가해자·피해자·병원 등이 짜고 치는 보험사기극이 늘어나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면서 혐의 색출이 과거보단 순조로워졌지만, 관련 사기는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고 말했다.△보온병은 보험사기의 행태를 통해 사회의 ‘온’갖 아픈(‘병’든) 곳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보온병처럼 세상에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따뜻한 보험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2024.06.08 I 유은실 기자
‘밤잠 못 이루는 현대인’ 수면장애, 극복 방법은?
  • ‘밤잠 못 이루는 현대인’ 수면장애, 극복 방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잠을 설쳤더니 피곤하다” 잠을 못 자는 현대인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인해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22년 109만8819명으로, 2018년 85만5025명 대비 약 30% 늘었다.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지난 18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잠 퍼자기 대회’라는 이색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수면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주요 장기의 기능 유지, 스트레스 해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므로 아무 이유 없이 잠을 못 이루는 수면장애가 지속된다면 신진대사의 균형이 깨지면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장기문 교수의 도움말로 수면장애에 대해 알아본다. ◇ 수면장애 종류 다양, 기저질환 여부 파악 중요수면장애는 흔히 알고 있는 불면증이 대표적이다. 특별한 원인 없이 잠을 못 이루는 경우를 ‘일차성 불면증’이라 하고, ‘이차성 불면증’은 기저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면증으로써 다른 수면장애 또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치매, 파킨슨병 등 질환이 동반된 경우를 말한다. 불면증 외의 다른 수면장애로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 주기성 사지운동증 등이 있다. 잠을 잘 때 기도가 좁아져 공기가 기도를 통과하는 데 방해가 될 때 코골이가 생기며, 기도가 심하게 좁아지거나 막히면 수면 무호흡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한다. 하지불안증은 자려고 할 때 벌레가 다리를 기어 다니는 듯한 이상한 느낌의 증상으로, 주로 밤에 심해지며 움직이면 호전되는 증상이 특징이다. 주기성 사지운동증은 자는 동안 하지를 툭툭 차는 증상이 나도 모르게 생기는 증상을 말하며 하지불안증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 다양한 설문 및 수면다원검사로 진단 수면장애 진단은 대부분 병력 청취로 구분을 하고, 동반 질환 여부 및 수면장애의 심각도를 파악할 때 다양한 종류의 설문을 진행한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장기문 교수는 “외래 진료 과정에서 많은 설문 양에 놀라는 경우가 많지만, 처음 진단을 정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나중에 질환의 호전 정도를 확인할 때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수면장애 진단을 위한 또 다른 방법은 여러 측정 장치를 달고 잠을 청하는 수면다원검사가 있다. 이 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주기성 사지운동증, 렘수면행동장애 등의 진단이 가능하고 단순 불면증만 있을 때는 시행 하지 않는다.◇ 수면무호흡증이라면 약물치료가 증상 악화시켜 장기문 교수는 치료 방법에 대해 “수면장애의 상태에 따라 단기간 또는 장기간의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동반 질환 등 정확한 진단 없이 수면제를 남용하게 되면 약물 의존성이 증가하게 된다”며 “가령 수면무호흡증이 불면의 원인이면 (약물로)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 때는 양압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어 “불면증과 기타 수면장애를 방치하면 혈압이 상승해 고혈압, 심부전,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 질환과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의 정신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며 “수면장애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면 수면의학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 보는게 좋다”고 강조했다. ◇ 수면장애 극복을 위한 일상 속 생활수칙1. 잠자기 전에는 야식을 삼간다. 자는 동안에는 위장도 쉬어야 한다. 자기 전 음식을 섭취하면 위장에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자율신경계와 심장 또한 쉬지 않게 만들어 편하게 수면을 취할 수 없다. 특히, 자극적인 음식은 더욱 심한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2. 카페인과 니코틴은 금물. 카페인과 니코틴은 뇌를 자극해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한다. 카페인에 예민하다고 판단이 되면 점심 이후엔 피해야 한다. 니코틴은 새벽에 잠을 깨우기도 하고, 호흡기 계통에 자극이 되기 때문에 편안한 잠에 방해가 된다. 3. 휴일에도 평일 수면루틴 지키기. 여유 있는 휴일이라도 평소와 같은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휴일이라고 아침 늦게까지 자고 아침 겸 점심을 즐긴다면 일요일 밤에 잠이 오지 않아 고생하고, 뒤바뀐 수면 패턴으로 한 주 내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4. 가능한 햇빛을 많이 쬔다. 뇌 속 생체 시계는 태양빛에 따라 작동한다. 낮 시간 밝은 태양 아래 운동을 하게 되면 생체 시계에 필요한 자극을 줄 뿐 아니라 육체적 운동을 통해 긴장을 풀고 야간에 수면을 유도하는데 도움이 된다.5. 낮잠은 20분 이내로 짧게 잔다. 낮잠은 결국 밤잠을 빼앗아 간다. 몸이 피곤하다면 20분 이내로 짧은 시간의 낮잠을 즐기는 것이 좋다. 긴 낮잠은 두통을 유발할 수 있고, 수면의 깊은 단계까지 들어가게 되면 깨기가 어려워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육체적으로도 피곤을 느끼게 된다.
2024.06.08 I 이순용 기자
2024년 6월 둘째 주 ‘띠별 운세’
  • [카드뉴스]2024년 6월 둘째 주 ‘띠별 운세’
  • [이데일리 그래픽 최민아 기자] 2024년 6월 둘째 주 띠별 운세입니다.△쥐띠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도 신중을 기하세요. 특히 오해를 부를 만한 언행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60년생 - 손윗사람으로서 명예와 체통을 지켜야 하는 시기입니다. 매사에 모범을 보이고 솔선수범하세요.72년생 -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조금 참도록 하세요. 불평 불만이 있어도 속으로 삼키는 것이 좋습니다.84년생 - 욕심부리지 말고 마음을 비워야 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무리한 일이나 계획은 피하도록 하세요.96년생 - 다른 사람에게 너무 기대거나 의지하지 마세요.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소띠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맺고 끊는 것을 확실히 하세요. 특히 금전 거래나 보증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61년생 - 꾸준히 앞만 보고 나아가야 하는 시기입니다. 고지가 눈 앞에 있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73년생 - 주위의 달콤한 말이나 유혹에 주의하세요. 매사에 자신의 주관을 확실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85년생 - 매사에 신중한 판단과 결정이 필요한 때입니다. 즉흥적인 결정이나 행동은 삼가도록 하세요.97년생 - 다른 사람의 말이나 시선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호랑이띠적당한 기분 전환과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한 때입니다. 일이나 공부도 좋지만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62년생 -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얕잡아 보지 마세요. 자신보다 못한 사람도 존중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74년생 - 백 마디 말보다 한 가지 행동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말로만 떠들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주세요.86년생 - 지난 일이나 과거에 미련을 갖지 마세요.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를 중시하는 것이 좋습니다.98년생 - 대인운과 애정운이 아주 좋은 시기입니다. 짝이 없는 분들은 천생연분을 만날 수도 있어요.△토끼띠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하는 시기입니다. 예상치 못한 암초나 장애물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63년생 - 아무리 자신 있는 일이라도 방심하지 마세요. 작고 사소한 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습니다.75년생 - 선택과 집중을 확실히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일의 경중과 우선 순위를 잘 따져서 움직이세요.87년생 - 나서야 할 때와 물러나야 할 때를 잘 구분하세요. 자신의 지위와 본분에 충실한 것이 좋습니다.99년생 -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부지런히 움직이세요.△용띠주위에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시기입니다. 자신의 실력과 재능을 마음껏 발휘해 보세요.64년생 -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이제라도 시작하세요. 새로운 일이나 계획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76년생 - 원대한 꿈과 포부를 가져야 하는 시기입니다. 작은 일보다는 좀 더 큰 목표에 힘을 집중하세요.88년생 - 언제 어디서든 여유와 미소를 잃지 마세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00년생 - 과감한 결단과 신속한 행동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면 주저하지 마세요.△뱀띠재운과 관운이 좋으니 만사가 순조로운 시기입니다. 잘하면 명예와 재물을 한 손에 거머쥘 수 있어요.65년생 - 너무 의욕만 내세우거나 남보다 앞서 가지 마세요. 적당히 주위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77년생 - 막혀 있던 일들이 시원하게 풀리는 시기입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하나 둘 결실을 맺을 거에요.89년생 -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익혀 보도록 하세요. 자신의 실력과 경쟁력을 더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01년생 - 자존심보다는 실속을 우선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불필요한 경쟁이나 싸움은 피하도록 하세요.△말띠장기적인 안목과 넓은 시야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눈 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먼 미래를 내다보세요.66년생 - 받으려고 하기보다 먼저 베풀도록 하세요. 돈이나 재물보다는 사람을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78년생 -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룰 수 있는 때입니다. 너무 큰 것만 바라지 말고 작은 것부터 잘 챙기세요.90년생 - 너무 자신의 이익이나 입장만 내세우지 마세요. 상대방의 입장도 생각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02년생 - 겸손하고 예의 바른 모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예의와 매너를 잃지 마세요.△양띠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탐하거나 부러워하지 마세요. 현재 가진 것에 적당히 만족하는 것이 좋습니다.67년생 - 매사에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필요한 때입니다. 예정에 없던 일이나 약속도 피하도록 하세요.79년생 - 안 되는 일에 매달리거나 미련을 갖지 마세요. 포기해야 할 것은 빨리 포기하는 것이 좋습니다.91년생 - 매사에 원칙을 지키고 순리를 따라야 하는 시기입니다. 법이나 규정에 어긋난 일은 삼가세요.03년생 - 말이 많거나 큰 소리치는 사람은 조금 멀리 하세요. 사람을 잘 가려서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원숭이띠집안에 경사가 있거나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는 때입니다. 오랜 시간 바라던 목표나 소원을 이룰 수 있어요.68년생 - 주위 사람들이나 작은 일상에 관심을 가져 보세요. 작은 정성과 배려가 행운을 가져올 거에요.80년생 - 귀인이나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사람을 대할 때에는 예의와 정성을 다하세요.92년생 - 다 끝났다고 방심하지 말고 마무리를 철저히 하세요. 꺼진 불도 다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04년생 -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한번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세요.△닭띠너무 원칙만 따지지 말고 적당히 융통성을 발휘하세요. 부드럽고 유연하게 처신하는 것이 좋습니다.69년생 - 얻으려고 하기보다는 지켜야 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성공이 불확실한 일에는 뛰어들지 마세요.81년생 -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처리하세요. 자꾸 미루다 보면 뒷감당을 못할 수도 있어요.93년생 - 자신이 뿌린 대로 거두게 되는 시기입니다. 운이나 재수보다는 자신의 땀과 노력을 믿으세요.05년생 - 쉽고 편한 길보다 어렵더라도 바른 길을 가세요. 요령이나 편법을 쓰면 탈이 날 수도 있어요.△개띠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처하세요. 웬만한 일은 가볍게 웃어 넘기는 것이 좋습니다.70년생 - 경쟁보다 대화와 타협을 우선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웬만한 일은 적당히 양보하고 물러나세요.82년생 - 잘 모르는 일이나 자신 없는 분야에 뛰어들지 마세요. 모험이나 투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94년생 - 공정하고 투명한 일 처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남에게 흠 잡힐 만한 일들은 삼가도록 하세요.06년생 -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 어려운 일은 주위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돼지띠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얻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그만한 노력을 하세요.59년생 - 일이나 사업도 좋지만 너무 무리하지는 마세요. 건강과 체력 관리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71년생 - 주위의 충고나 조언을 잘 따라야 하는 시기입니다. 귀에 거슬리는 말이라도 새겨 듣도록 하세요.83년생 - 다른 사람의 시기나 모함에 주의하세요. 시비나 구설을 부를 만한 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95년생 - 매사에 이해득실을 잘 따져봐야 하는 시기입니다. 자신에게 이득이 없는 일에 나서지 마세요.
2024.06.08 I 최민아 기자
최운열 "지정감사제 완화, 밸류업 아닌 밸류다운"
  • 최운열 "지정감사제 완화, 밸류업 아닌 밸류다운"[신율의 이슈메이커]
  • 최운열 전 의원이 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최 전 의원은 이번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 입후보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지배구조 가치보다 회계 투명성 가치를 훨씬 더 높게 봅니다. 지배구조 개선 기업은 지정감사제를 면제한다는 정부 구상대로 제도가 바뀌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더 커질 겁니다.”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3일 이데일리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지정감사제) 등 내용을 담은 신외부감사법 개정안(신외감법) 수성이 기업과 나아가 한국 경제를 살리는 데에 필수라고 강조했다.최 전 의원은 1971년 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후 30여 년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한국증권연구원장, 코스닥위원장 등을 역임한 그는 20대 국회에서 신외감법 발의·통과를 주도하는 등 회계제도 개선에 앞장서 왔다.최 전 의원은 “신외감법 수호 등 회계제도 개혁 완성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근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중 하나로 기업의 회계감사 부담을 낮춘다는 명분 아래 지정감사제 면제 제도를 검토 중이다. 지배구조를 개선한 우수 기업에 금융당국이 감사인(회계법인)을 지정하는 지정감사 대상에서 제외하는게 골자다. 면제 대상 기업은 지정감사에 따른 비용과 시간 부담을 덜 수 있지만, 분식회계 등 회계 투명성이 후퇴할 수 있단 우려가 많다. 최 전 의원은 “지정감사제 면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해소와 완전히 거꾸로 가는 것”이라며 “지배구조 후진성과 감사 불투명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핵심으로 동시에 개선해야 한다. 지배구조 개선에 초점 맞춰 회계 투명성을 포기하면 밸류업 아닌 밸류다운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IMD 회계투명성 평가 결과 우리나라가 66개국 중 66등으로 질적 지표는 제일 낮다”며 “강제적인 수단으로라도 회계 투명성을 높여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 감사 비용은 비용이 아닌 투자로 생각해야 한다”며 “삼성전자 외감 비용이 약 40억인데 매출 200조원대 대기업 감사 비용이 40억대인 것은 적절치 않다. 제대로 된 감사로 삼성전자 투명성이 올라가면 국제신인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 의원은 신외감법 제도 유지·정착뿐 아니라 △회계기본법 제정 △감사보수 선진국 수준 상향 조정 등 회계제도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방공인회계사 및 감사반 영업 촉진 추진 △회계사 신규 활동 영역 극대화를 위한 투자 등을 통해 한공회 위상 강화를 실천하겠다고 했다.최운열 전 의원이 출연한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7일 오후 10시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했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녹화일 : 2024년 6월 3일(월)○방영일 : 2024년 6월 7일(금)○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최운열 전 국회의원(초대 코스닥위원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서강대 부총장)▷신율: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 새 국회가 열렸는데 21대 국회가 끝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은 아마 저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정치권 싸움은 끝날 생각이 없고 계속 격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참 처리해야 할 법안들이 많습니다. 우리 경제 살리는 민생경제 법안 그리고 또 자본시장 정책들도 그런데요. 그중 하나가 금투세입니다. 금투세는 여야 합의로 통과가 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올 초에 폐지를 공언했는데요. 폐지하려면 결국엔 이 역시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입니다. 이 금투세를 제가 이렇게 길게 설명을 드린 이유는 오늘 모실 분과 연관이 있어서입니다. 금투세 최초 설계자인데요. 야권 대표 경제통으로 알려지신 분이시죠. 최운열 전 의원과 오늘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최운열: 안녕하세요.▷이혜라: 어서 오십시오. 금투세 관련 주제를 다루면 저희가 채널 특성상 영상을 올리면 댓글이 정말 많이 달려요. 촛불집회도 하고 시행에 대한 여론은 많이 안 좋거든요. 최초 설계하신 입장에서 이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최운열: 논란이 많은 이슈에 대해서 말씀드리기가 굉장히 조심스러운데요. 제가 한 20년 전부터 증권거래세 문제에 천착해서 그것이 투자자 친화적인 세금이 아니라는 문제를 가지고 거래세 대신에 자본이득세로 전환을 하자 그렇게 했습니다만. 그때마다 이해를 잘 못하신 분들이 반대했는데. 20대 국회 마지막 부분에 우연히 자본시장활성화특위라는 민주당 내 특별위원회가 구성이 돼서 각계 전문가들과 10개월간의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서 만들어낸 작품 중에 하나가 금투세입니다.그래서 당시도 보면 정부의 세제실은 엄청 반대를 했어요. 1년에 세수가 8~9조거든요, 거래세(를 통해 거두는 것)가. 그 세수를 생각하면 포기하기가 어려운 거 아니겠어요. 그러나 세금이라는 것은 이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내는 것이 원칙이잖아요. 증권거래세 경우는 손해를 봐도 세금을 냅니다. 거래에 대해서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이건 기본 조세 원칙에 안 맞잖아요. 그래서 그 대신에 투자자 친화적인 세금을 만들어낸 게 금융투자 소득세입니다.지금은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상품별 과세 체제입니다. 주식투자에서 5천만 원 손해 봤다. 그래도 거래세를 내야 돼. 펀드를 투자해서 2천만 원 이익 봤다 그러면 또 세금을 내야 됩니다. 두 개 합하면 3천만 원 손해잖아요. 그런데 양쪽에서 세금을 다 내요. 이게 조세 원칙에 안 맞잖아요. 조세 정의에도 안 맞고. 그래서 금투세를 간략하게만 말씀드리면 인별 과세입니다, 상품별 과세가 아니라. 예를 들어서요. 주식 투자해서 5천만 원 손해 보고, 펀드에서 2천만 원 이익을 보고, 채권에서 얼마를 이익 봤다. 그럼 다 합해서 얼마 이상이면 20 몇 프로 세금을 내는 거거든요. 만약 합했는데 한 3천만 원 손실이 났다. 그럼 내년에 이월을 해줍니다. 내년에 투자해서 투자 이득이 생기면 거기서 3천만 원을 공제를 해줘요. 그걸 5년간 해줍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투자자 친화적인 세금인데. 금투세 해당되는 투자자는요. 전체 투자자의 0.5%도 채 안 됩니다. 1년에 주식 투자 해서 5천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투자자가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일부 좀 크게 투자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세금을 많이 낸다 생각을 하시니까 반대를 하는데요. 근로소득자들 보세요. 4천만 원 근로소득자가 얼마의 세금을 내느냐. 소득세율이 20%가 넘을 겁니다.그럼 주식 투자해서 5천만 원 이익을 봤는데도 지금 세금을 안 내게 해주잖아요. 이게 조세 정의인가. 이런 차원에서 보면 전체 국민 입장에서 이 금융투자소득세는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될 부분이 있고.그 다음에 증권거래세의 문제는 이게 농특세를 또 내야 됩니다. 투자자들이. 왜 주식 투자자들이 농특세를 내야 됩니까. 90년대 초에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될 때 농민들 피해가 크니까 그래도 사회에 여유 있는 사람들이 농민들을 위해서 세금을 좀 내주자. 주식 투자자는 여유가 있다고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기 때문에 농특세를 붙인 겁니다. 근데 지금은 전 국민이 주식투자자잖아요. 왜 주식투자자들이 농특세에 대한 부담을 물려야 됩니까. 그래서 저는 그 당시에 세제를 개편할 때 농특세는 폐지하고 금융투자소득세에서 세수가 나오면 그 중 일부를 농민들한테 차라리 도와줘라, 이게 조세의 원칙에 맞다. 그리고 이런 방법으로 선진화된 세대 형태인데 일부 약간의 인식 차이 때문에 이것이 흔들려서 아쉽게 생각합니다.▷이혜라: 조세 원칙에 입각한 금투세의 취지와 내용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아까 ‘1%도 안 되는 투자자들이 영향을 받는다’고 이야기를 하셨지만 사실은 직접적으로 세금을 내는 대상의 수보다는 금투세로 하여금 막대한 자금이 한국 시장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어서. 결국에는 지금 정부가 얘기하는 기업 밸류업 방향이라든지에 어려움이 생기거나 우리 한국 시장을 위축시키지 않느냐. 이걸 걱정하는 분들이 많거든요.▶최운열: 옛날부터 항상 거래세 대신에 캐피탈 게인 택스(capital gain tax)로 하면 증시가 완전히 무너진다 이 우려 때문에 못 했는데. 그거는 우리가 가보지 않은 세상인데, (이탈)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겠죠. 그러나 저는 조금 과대 포장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은 들기도 하고요. 길게 내다보면 투자자 입장에서도, 대한민국 국민 입장에서도 소득이 있으면 세금을 내는 거다. 이게 우리 사회 지도층이 가져야 될 기본적인 스탠스가 돼야 되지 않을까요. 물론 저도 이왕이면 세금 하나도 안 내고 사는 게 제일 좋은 거지만 그렇다고 우리 사회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잖아요.▷신율: 종부세는 어떻게 보세요?▶최운열: 부동산 문제는 세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나라 부동산 체계는 거의 징벌적 세금이 많습니다. 내가 주택 하나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가격이 올랐다고 거기다 종부세를 붙여요. 그건 기본적으로 안 맞아요. 선진국 같은 데는 주택을 하나 가지고 있으면 양도소득세도, 이걸 내가 10억에 샀는데 20억을 받고 다른 집으로 옮긴 경우 세금 안 물립니다. 집 하나인데. 의식주잖아요. 그런데 좀 고급 아파트에 산다고 세금을 과하게 물리는건 정서적인 문제지 조세 원칙에는 안 맞아서 이거는 종부세 폐지는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이혜라: 민주당 얘기해보겠습니다. 당헌, 당규 바꿀 수 있죠. 그런데 이 뒤에 자꾸 어떤 사람이 보이는 것 같아서요. 어떻게 보세요?▶최운열: 참 안타까운 일인데요. 기본적인 문제는 우리 정당의 문제 같습니다. 우리 정당의 문제는 우리 국가적인 문제가 지금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 때문에 많은 정치적인 혼란이 온다고들 얘기하잖아요. 마찬가지로 정당의 문제는 제왕적 당대표가 문제입니다. 대표 한 사람한테 공천권, 인사권, 예산권이 다 몰려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얘기를 못 합니다. 빨리 해결하는 게 급선무 같아요.그래서 오래전에 생각을 해봤는데. 당대표를 차라리 두지 말고 미국의 원내대표 체제로 가자는 제안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당법상 당대표를 둬야 되는가 봅니다. 당대표를 둔다면 정당 내에도 삼권분립 체제를 갖추자. 당 대표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원내대표의 힘을 실어주고 윤리위원장 같은 사람을 만들어서 윤리위원장이 여러 가지 문제를 처리하게 하고 그렇게 되면 당대표 힘이 줄지 않겠어요. 그렇게 하지 않고 지금 현재 체제로 가는 한은 당대표가 하고 싶은 대로 갈 겁니다. 그래서 그런 게 굉장히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신율: 근데 지금 미국식 원내 정당화는 요원하고요. 일단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집단지도체제로 가는 게 단독체제보다 훨씬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최운열: 당 대표의 권한을 축소한다는 의미로는 의미가 있겠는데 집단지도체제로 가더라도 최고의원 거기에 또 대표 최고위원을 둡니다. 대표최고위원이 지금 대표하고 비슷하죠. 그래서 당대표의 권한을 근본적으로 줄이지 않는 한 체제 자체를 단독체제로 가든 집단지도체제로 가든 큰 영향은 없지 않을까. 그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이혜라: 새 국회 개원 했는데 원 구성도 좀 잘 해나가야 될 것 같아요. 민주당 쪽에서 3개 상임위원장 다 가져가고 싶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 입장이어서요. 여야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보세요?▶최운열: 역지사지로 생각해야 하잖아요. 옛날에 법사위원장 왜 야당에 줬느냐 그 당시 야당인 민주당에 준거죠.▷신율: 정확히는 2당에 준거죠.▶최운열: 국회라는 게 대화와 타협이 가능해야 되는데, 1당이 모든 걸 다 차지하면 의회 민주주의가 안 된다. 소수 정당에도 어느 정도 권한을 줘라. 그래서 민주당의 주장으로 2당한테 법사위원장을 준 겁니다.▷신율: 그게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그렇게 된거죠?▶최운열: 그건 정확히 기억은 못합니다만. 하여튼 민주당의 주장으로 그게 된 거지. 지금 와서 입지가 바뀌었잖아요. 민주당이 1당이고 2당이 다른 당이면 그런 입장으로 돌아가서 언제 또 민주당이 2당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지금의 1당 체제가 영원히 가지는 못하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항상 역지사지 입장에서 정치를 하면 정치 혼란이 좀 줄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듭니다.▷신율: 관습법도 법이듯이 관례와 관습을 너무 무시하면 법을 만드는 곳에서 불필요한 비판을 들을 가능성은요? ▶최운열: 굉장히 많죠. 그러니까 가능하면 지금까지 지켰던 전통도 지켜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신율: 정치도 오래 하셨는데, 지구당 부활 얘기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최운열: 저는 지난번에 새로운 정치 실험을 한번 해봤거든요. 현재 우리나라의 양당 구조의 폐해. 무엇인가를 하려면 다당제 체제로 가야 되는데. 그래서 저희도 새로운 당도 창당도 해보고 그랬는데요. 당시 제가 정책을 만들 때 당 본사도 두지 말자, 왜 필요하냐 본사가. 마찬가지로 지구당도 필요 없는 거죠. 정당 당사도 마련해야 되니까 이것도 다 국가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지금같은 IT 시대에는.▷이혜라: 플랫폼 정당식으로요.▶최운열: 네. 플랫폼 정당으로 가면 되지. 왜 거대한 당사를 유지하고 지구당을 유지해야 됩니까. 그거는 비용의 발생일 뿐이고요. 저는 지구당 건물 사고 부활하는 거 찬성하지 않습니다.▷신율: 근데 왜 그 얘기가 지금 나올까요? 이재명 대표도 주장하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주장하는데요.▶최운열: 국회의원 등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게 얼마나 편해요. 지구당을 만들어 놓고 직원도 뽑아놓고 후원금도 받고 자기가 지방에 가면 거기서 다 거기서 해결해 주고 그런 편리함이 있겠지요. 그러나 그건 결국은 국민의 세금이 많이 들어간 겁니다.▷신율: 알겠습니다.▷이혜라: 한은 금통위원도 하셨는데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려워서요. 물가 잡는 것도 그렇고요. 지금 한국 경제 가장 큰 문제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최운열: 결국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이죠. 우리나라 경제 구조는 한 60~70%가 수출 관련된 데에서 국부가 창출되잖아요. 그러니까 계속 수출이 이뤄져야 되는데. 수출 경쟁력은 결국은 제조업 경쟁력이잖아요. 그러니까 과거에 반도체, 자동차 이런 산업들이 우리나라 경제를 끌고 왔는데, 이런 반도체 부분만 해도 이제 미국 같은 나라도 새로운 활력을 되찾으려고 국가적으로 투자를 하잖아요. 일본은 반도체가 거의 경쟁력을 잃어가다가 지금 범정부 차원에서 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반도체 부분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이런 부분은 정치인, 정부 당국자가 신경을 써야 할 부분 같아요. 그렇게 해서 우리 제조업 경쟁력이 만약에 떨어진다면 우리가 무엇으로 유지가 되겠습니까, 수출이 아니면. 우리 내수는 국민이 5천만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내수에 의해서 한국 경제가 버텨 간다는 건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어차피 한국 경제는 대외 의존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결국은 제조업 경쟁력. 요즘은 다행히 한류라든지 경쟁력이 살아나서 보완을 해주고 있습니다만. 근본적으로는 반도체나 자동차 등 부문에서 국제 경쟁력을 찾아서 다시 하는 게 우리 경제가 살아가는 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이혜라: 지난주에 반도체 정책 나왔는데 정부가 26조원 지원한다고는 하는데 사실 인센이랑 연계돼서 얘기되는 것이고 직접보조금 내용은 결국에 빠졌잖아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최운열: 예산 지원도 중요하지만 한 가지 예가 평택인지 어디에 미국의 유명한 반도체 연구소가 들어오도록 해서 부지를 마련해 줬는데 그게 주거단지로 변형이 되는 바람에 공장을 짓지를 못하고 있는 데가 있어요. 그런 건 정부가 책임지고 대토를 마련해 주든지 해결해줘야 되잖아요. 정부가 말로만 반도체 육성하겠다. 현장감이 지금 와닿지 않잖아요. 대표적으로 이런 게 현실 문제가 아닌가. 구호로만 되는 건 아니잖아요. 예산 지원 얼마 한다 그것보다도 체감할 수 있게 산업 현장에서 정말 정부가, 정치권이 반도체를 살리기 위해서 가능한 모든 걸 해주는 구나 이런 감을 갖게 해주는 것이 몇 조 원의 지원보다도 더 큰 힘이 될 겁니다.▷신율: 떨어진다 말씀하셨는데, 대통령 지지율도 떨어져서 지금 큰일인데.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최운열: 그건 결국은 소통 문제 아니겠어요. 국민이 생각하는 대로 정치를 해줘야 되는데 국민이 기대하는 것과 다르니까 지지율이 떨어진 거 아니겠어요. 지지율이라는 건 내가 생각한 대로 하니까 내가 좋아하는 거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안 하니까 싫어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대통령 지지율을 올리는 것은 결국은 국가의 주인은 국민 아니에요.국민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국민이 뭘 원하는지 그걸 듣고 정책에 반영해야 올라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은 옛날과 달라서 대통령께서 한 말씀하신다고 해서 모든 국민이 예하고 따라갈 시대가 아니잖아요. 기본은 거기에 있는 거죠. 정당 문제도 그렇고. 대통령께서 정말로 겸손하게 국민의 뜻이 뭔지를 항상 듣고 하시면 좋아질 것 같아요.▷이혜라: 요새 제가 우리 증시, 한국 자본시장 밸류업 레벨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의원님께서 이번에 한국공인회계사회장 선거 출마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지정감사제)라고 하죠. 이거 관련해서 정부가 잘 하는 기업에는 혜택 준다 이렇게 알고 있는데. 관련해서 어떤 의견 갖고 계십니까?▶최운열: 그제가 20대 국회 때 6+3에 지정감사제를 포함해서 신외감법을 발의해서 통과시킨 장본인이고. 그거를 지키기 위해서 회계사 회장에 출마한 겁니다.(도입)당시에도 반대가 많았어요. 기업 쪽에서. 반대 첫째 이유, 세계 어느 나라도 하지 않는 제도를 왜 한국은 하려고 하느냐. 두 번째 이유, 이 제도를 도입하면 외부 감사 비용이 너무 올라가서 기업이 힘들다. 다 일리 있는 주장입니다. 첫째 이유는 세계에서 어느 나라도 하지 않는다. 제가 이런 논리를 폅니다. 우리가 세계 양적으로 10대 강국이잖아요. 몸집이 10대면 체질도 10대만큼 가야 사람이 제대로 성장하잖아요. 양적으로는 10대 강국인데 IMD에서 회계 투명성 지표를 조사해 봤더니 한국이 66개국 중에서 66등입니다. 그러니까 질적 지표는 제일 후진적인 거예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재벌 형태의 지배구조. 이런 데서 온 원인이 있겠죠. 그래서 제가 10대 강국에 걸맞게 질적 지표도 비슷하게 가서 지속가능한 나라가 되자. 몸은 컸는데 속은 다 병들어 있다. 이건 오래 못 가잖아요. 거기에 대해서도 기업도 반박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우리도 10대 경제에 걸맞게 이런 지표들이 올라갈 때까지는 강제적인 수단으로 지정을 해서라도 회계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었고요.두 번째 외부 감사 비용은 분명히 올라갈 겁니다. 제가 그 당시에 물어봤어요. 삼성전자 외부 감사 비용이 얼마나 되느냐. 한 40억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매출액이 200조가 넘고 세계 200여 나라에 수출하는 그런 대기업의 감사를 40억 가지고 어떻게 하겠습니까. 내가 보기에는 400억 500억으로 올라갈 거다. 그렇게 제대로 감사를 해서 국제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투명성이 정말로 올라갔다. 그러면 국제신인도가 높아져서 삼성전자의 가치는 1조 이상 올라간다. 외부 감사 비용을 비용으로 생각하지 말고 투자로 생각해라. 기업의 가치를 증가시키는 이런 논리로 제가 여러 이해관계자하고 대화를 해서. 아무도 그 법이 그 당시에 통과되리라고 기대한 분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국회에서 통과돼서 시행에 들어갔는데 이것이 정착되기도 전에 기업이 규제 중 규제다, 감사 비용이 너무 올라가서 우리 힘들다 그런 걸 이제 정치권에서 듣고 친기업이라는 모토 하에서 이건 친기업이 아니다. 이런 상태에서 후퇴할 상황에 처해 있어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회계 투명성이 높아져서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고 모든 사람이 해피해야 되잖아요. 주주도 좋을 거 아니겠습니까. 채권자들 이자 원금 제때 받으니까 좋은 거고. 과세 당국인 정부도 적정한 세금 부과할 수 있어 좋은 거고. 싫어할 사람이 없어요.딱 한쪽 부담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대주주. 대주주 입장에서는 기업 가치가 올라가서 주가가 올라가면 상속증여세가 징벌적으로 높다 보니까 여기에 대한 부담이 엄청 큰 겁니다. 반대하는 이유는 제가 보기에는 그게 가장 크지 않은가 싶어요. 그러니까 대주주의 이해와 기업 가치, 기업의 이해만 일치만 시켜주면 이런 좋은 제도는 다 도입이 되고 정착이 될 겁니다. 그리고 우리 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를 해야 되잖아요. 규제 완화를 당국이 못하는 이유가 지배구조의 불투명성과 후진성과 회계 투명성이 높지 않아서 못 믿으니까 규제 완화를 못한 겁니다.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를 위해서라도 회계 투명성은 높아져야 돼요. 기업을 위해서도. 그런데 우리 정부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겠다 해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잖아요. 참 좋은 일이죠. 거기서 이제 정부가 검토하겠다는 안 중에 하나가 지배구조를 평가해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감사지정제를 면해줄 정책을 검토하겠다. 이건 완전히 거꾸로 가는 겁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이 뭐냐. 남북 관계, 폴리티컬 리스크 그거는 우리가 어쩔 수 없는 거고. 기업 입장에서 보면 역시 지배구조의 후진성. 감사의 불투명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밸류업이 되고, 기업 가치가 올라가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없어지려면 지배구조도 개선해야 되고, 회계 투명성도 높여야 개선이 되죠. 지배구조가 좋다고 회계 투명성을 포기한다고 밸류업이 되느냐. 밸류 다운입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지배구조의 가치보다 회계 투명성의 가치를 훨씬 더 높게 쳐요. 정부가 구상한 대로 가게 되면 아마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더 커질 겁니다.▷신율: 요새 궁금해지는 게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등장한 것이 이른바 노태우 비자금인데, 여기에 대해 SK는 반박을 하고 있고요. 이런 것도 회계 투명성하고 관계있는 거 아닙니까?▶최운열: 있겠죠. 만약 과거에 회계감사가 계속해서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중도에 다 밝혀졌겠죠. 그런데 아까 제가 잠깐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는 대주주, 특히 재벌의 경우에 대주주가 기업 의사결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잖아요. 그분들한테 불편한 것을 들추려고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잖아요. 그런 과정이 누적됐겠죠. 제가 자세히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지금 이제 저렇게라도 된 건 투명성이 높아지니까 저렇게 된다.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다. 제가 보기에는.▷이혜라: 마지막으로 회계업계에서 이 부분은 꼭 이루고 싶다는 말씀을 듣고 싶은데요.▶최운열: 흔들리고 있는 신외감법을 꼭 지켜야 된다. 작년에 회계사 대표들이 저를 찾아와서 이 법을 발의하고 여러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 통과시킨 장본인이기 때문에 책임을 지고 이것이 흔들리는 것을 막아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감도 있습니다. 제가 나이도 적지 않고 학교에서 34년 있다가 정년퇴직한 사람이 무슨 선거라고 나가서 경선한다는 거 사실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의 가치를 높여서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높여야 된다는 데에 대한 경영학자로 제 나름대로의 책임감과 의무감이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이 회계 투명성이 높아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그런 소명의식에 제가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이것만은 꼭 내가 지키고 싶다고 말씀을 드립니다.▷신율: 알겠습니다. 안 해보신 거 없잖아요. 교수도 하시고, 의원도 하시고, 관료 생활도 하시고 다 하셨는데, 그런 노하우가 지금 우리 사회에 굉장히 필요할 거라고 봅니다. 무엇을 하시든 간에 그런 경륜과 지식과 경험을 잘 발휘하셔서 우리 사회를 더 잘 되게 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최운열: 노력하겠습니다. ▷이혜라: 오늘도 소중한 말씀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요. 저희는 다음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4.06.07 I 이혜라 기자
‘최초 4연패 도전‘ 박민지, 우승하면 포상금 3억 받는다…1R 선두 ‘순항’
  • ‘최초 4연패 도전‘ 박민지, 우승하면 포상금 3억 받는다…1R 선두 ‘순항’
  • 박민지가 7일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를 잡고 홀아웃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초 단일 대회 4연패를 노리는 박민지(26)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대기록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박민지는 7일 강원 양양군의 설해원(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박민지는 단독 2위 고지우(22)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박민지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단일 대회에서 3회 연속 정상에 오른 선수는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에 이어 박민지가 역대 5번째 주인공이었다. 한 대회에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아직 없다.지난해 정윤지가 세운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작성한 박민지는 “잘 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컸다. 이 마음을 공으로 표현하지 않고 어떻게 매끄럽게 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전반부터 기회를 잘 살리고 위기를 잘 막아 마음이 편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박민지는 “사실 프로암 때 너무 못 쳐서 동반자 분들이 연습할 수 있게 도와주고 레슨도 해줬다. 샷이 흔들려서 롱 퍼트를 많이 연습할 수 있었다. 그래서 코스를 더 익힐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그는 “4연패를 한다면 생각해둔 공약이 있다”며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그 공약을 꼭 이루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박민지는 “불안한 마음이 책을 읽으면 안정된다. 요즘은 경기 전에 책을 한 챕터라도 읽고 잔다. 어제 읽은 책도 제 상황에 딱 위로되는 챕터였다”며 “라이언 홀리데이가 쓴 ‘돌파력’이라는 책”이라고 소개했다.‘사람들은 죽음이 늘 멀리 있고 나와 상관없는 것 같지만 생각 외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한 박민지는 “(4연패 도전을 앞두고) 많이 긴장했는데 이 책을 읽고 ‘오늘도 행복한 날들 중 하루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경기에 임했더니 훨씬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박민지가 4연패를 할 경우 주최사 셀트리온이 특별 포상금 3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주최사 셀트리온은 “KLPGA 투어 최초 단일 대회 4회 연속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4연패 기록 달성에 성공할 경우,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 외 특별 포상금 3억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박민지가 우승하면 최대 5억 160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박민지 외의 우승자가 나올 경우, 우승자에게 특별 포상금 1억원을 준다. 특별 포상금은 KLPGA 투어 공식 상금 기록에는 반영되지 않는다.박민지는 “투어를 뛰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셀트리온이 요즘 좋은 일이 있나’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말하며 웃은 뒤 “사실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원하는 음식을 사먹을 돈이 있고 잠을 잘 집이 있으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한다.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고지우가 5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에 오른 가운데, 지난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3승째를 차지한 이예원(21)이 황유민(21) 등과 함께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박민지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LPGA 제공)
2024.06.07 I 주미희 기자
서울대병원 “집단 휴진 불허…전공의 복귀 불이익 無”
  • 서울대병원 “집단 휴진 불허…전공의 복귀 불이익 無”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서울대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전면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대병원은 이를 불허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공의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전체 휴진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서울대병원 측은 7일 교수들의 집단 휴진에 대해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이날 서울대병원 그룹 전체 교수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복귀 전공의의 안전은 제가 책임지겠으니 교수들께서는 집단 휴진에 대한 결정을 거두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에서 비롯된 것임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 진료가 중단되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김 병원장은 “의사로서 첫 번째 의무는 환자 진료”라며 “진료가 중단되면 환자들께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중증 환자와 암환자 등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대다수인 우리 병원의 진료 중단은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교수들을 향해 “전공의들의 안전한 복귀를 통해 병원 기능을 정상화하고 국민의 건강권이 회복하길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 목표를 위해 휴진을 통한 투쟁보다는 대화를 통한 중재자의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쟁은 국민과 의료계와의 반목을 심화시키고 진정한 의료에서 멀어지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서울대학교병원이 이뤄낸 성과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서울대병원 측은 전공의들 복귀에 불이익이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병원장은 “전공의 업무이탈과 관련해 향후 처분의 우려가 잠정적으로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병원장으로서 전공의에게 일체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이번의 사태를 겪으며 병원장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며 “병원은 전공의 수련 혁신 과제를 심도 있게 추진하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한편 비대위는 모든 전공의에 대한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 ‘완전 취소’를 촉구하며 오는 17일부터 응급 중증 진료를 제외한 전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정부 명령 ‘철회’가 미복귀 전공의들에겐 여전히 처분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의미라며,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가시적인 조처를 취할 때까지 휴진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6.07 I 최오현 기자
조병학 해성디에스 대표 “원자재가·환율 외부변수인데…위·수탁 싸울 필요없다”
  • 조병학 해성디에스 대표 “원자재가·환율 외부변수인데…위·수탁 싸울 필요없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LME(런던비철금속거래소. London Metal Exchange) 시세든 환율이든 모두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외생 변수입니다. 여기에 쓸데없는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봐야 경쟁력이 나오지 않습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조병학 해성디에스(195870) 대표는 7일 납품대금연동제를 두고 “안 할 이유가 없는 좋은 제도”라면서 이 같이 예찬론을 펼쳤다. 해성디에스는 납품대금연동제 법제화 이전부터 자발적으로 협력사와 협의를 통해 니켈, 구리와 같은 원재료의 가격 변동을 납품단가에 반영해온 기업이다. LME는 세계 비철금속 거래의 지표로 활용된다.조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해성디에스 사무실에서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주재한 간담회에 참석해 “기술 회사는 품질, 수율, 원가로 승부해야지 외생 변수로 싸울 필요가 없다”라며 “(납품대금연동제는) 상생·협력을 대표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해성디에스는 반도체 리드프레임 생산업체로 삼성전자(005930)를 주거래처로 두고 있다. 지난해 6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설비 투자를 마무리해 오는 2028년 1조6000억원 대의 매출 목표를 제시했다. 해성디에스는 납품대금연동제 확산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2023년 납품대금 연동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약 50% 수준이던 납품대금 연동 비율은 현재 66%까지 높아졌다. 연동되지 않는 34%도 수탁기업에서 원재료 등 공개를 꺼려해 진행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이동주 해성디에스 경영지원본부 이사는 “납품대금연동제를 적용한 기업을 늘렸다기보다는 원자재가가 오르면서 연동 비율이 높아진 것”이라며 “오히려 이 수치는 연동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해성디에스는 반도체 밸류 체인에서 후공정을 맡고 있다. 반도체 칩과 외부 회로를 전기적으로 연결하고 패키지 내 칩을 지지해주는 리드 프레임이 대표 제품으로 자동차 반도체 등에 널리 활용된다. 적은 양의 금속·약품으로 높은 효율을 내는 PPF 도금기술에서 세계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1993년부터 해성디에스와 거래한 신풍금속의 이승환 대표이사는 “93년에 팔라듐 납품했을 때만 하더라도 가격이 80달러(온스)가 채 안 됐는데 주생산지인 러시아에서 수출금지 품목으로 지정하면서 90년대 말 1200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다”라며 “연동제를 하지 않았다면 안정적인 팔라듐 공급이 되지 않았을 것이고 PPF 기술을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팔라듐은 지난 2021년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올랐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 차관은 납품대금연동제 확산을 위해 정부 차원의 ‘연동 약정 체결 지원사업’ 확대를 약속했다. 연동 약정 체결 지원사업은 수탁기업이 위탁기업에게 주요 원재료 원가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부담을 덜기 위해 원가분석에 전문성이 있는 10개의 전문기관이 업무를 대리해주는 사업이다. 지난해 55개사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결과 현장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여 올해 지원 기업을 1000개사로 대폭 확대한다.오 차관은 “납품대금연동제가 갑을관계로 보면 ‘제값 받기’로 보일 수도 있지만 반도체처럼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에 있어서는 위탁기업이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하고 협력사 입장에서는 원재료 확보에 예측 가능성을 부여해서 경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제도”라고 의미를 짚었다.이어 “위탁기업이 의지가 있어야 수탁기업도 따라갈 수 있는데 정부 차원에서 (연동제 참여) 위탁기업을 500여곳 확보했다”라며 “수탁기업입장에서도 공개할 건 공개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을 할 수 있도록 강화된 현장 지원을 통해 납품대금 연동제를 현장에 안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2024.06.07 I 김영환 기자
차박에서 LP바까지 무한변신..현대 상용 전기차 ‘ST1’
  • 차박에서 LP바까지 무한변신..현대 상용 전기차 ‘ST1’[타봤어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캠핑카에서 응급 구조차, 경찰 작전차, LP바까지 고객이 원하는 대로 다채롭게 확장 가능한 현대자동차의 상용 전기차 ‘ST1’이 등장했다. 목적에 맞게 적재함을 활용할 수 있어 ‘서비스 타입1(Service Type1·ST1)’으로 이름까지 단 이 치랑은 목적기반차량(PBV)의 새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현대차 ST1.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현대차는 지난 4월 새로운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ST1을 출시했다. 동급 최대 성능을 갖춘 데다 차량 뒤쪽 적재함을 필요에 맞게 꾸밀 수 있어 ‘다재다능함’까지 겸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승객실(캡)과 섀시(차량 뼈대)만으로 구성된 ST1은 적재함을 용도에 맞게 꾸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시 행사에서 현대차는 적재함을 활용해 응급 구조차, 경찰 작전차, LP바까지 고객 비즈니스에 맞춘 다양한 특장 모델을 선보였다. 전기차인 만큼 V2L(외부 전력 공급 기술)을 활용해 전기 바이크를 충전하고, 의료 장비를 활용하기도 손쉽다.현대차 ST1. 적재함 측면 도어를 연 모습.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상용차 대부분이 물류 사업을 벌이는 만큼 현대차는 먼저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을 국내 출시했다. 지난달 29~31일 현대차 ST1 카고 모델을 시승해 봤다.현대차 스타리아를 트럭으로 만든 것 같은 외관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둥근 실루엣의 세미 보닛이 커다란 카고를 매달고 달리는 듯한 느낌이다. 유선형 루프 스포일러가 캡과 적재함을 매끄럽게 연결하며, 눈에 잘 띄는 흰색 차체 테두리를 검정색 프로텍터로 감싸 일관적이면서도 미래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된 인상도 남겼다.ST1 제원은 전장 5625㎜, 전폭 2015㎜로 현대차 포터와 비교해 확실히 커졌다. 좁은 골목을 달려야 하는 택배 차량이라면 주행과 정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고는 2230㎜로 일부 지하주차장은 출입이 가능하나, 대부분 지하주차장이 높이 제한을 2m로 둔 만큼 출입 가능한 곳을 찾기는 어려웠다.현대차 ST1. 적재함 내부 모습.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낮아진 적재고와 높은 적재함은 물류 작업의 편의를 높일 듯했다. ST1 적재고(지면부터 적재함 가장 하단 부분까지의 높이)와 스텝고(지면부터 적재함 후면 보조 발판까지의 높이)는 각각 495㎜, 380㎜로 땅과 가깝다. 적재함 높이는 카고 모델이 1700㎜로, 키 160㎝인 기자가 적재함에 탑승해보니 높이가 한 뼘 이상 남았다. 성인 남성 작업자들의 작업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였다. 적재용량은 카고 기준 8.3㎥로 리터 환산 시 8300ℓ다.현대차 ST1 실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좌석은 기존 상용차보다 확실히 편안했다. 실내 공간이 넓은 데다 곳곳에 수납 공간을 마련해 둔 것이 눈에 띄었다. 솟은 계기판은 시야를 방해하지 않았고 중앙 디스플레이도 터치 버튼을 대거 장착해 편리하다. 의자를 뒤로 젖힐 수 있는 공간이 나와 긴 주행에도 편안하게 달릴 수 있다.주행 안전 장치와 PBV 전용 기능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등 기능을 적용해 커진 차체에도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PBV 특화 기능’ 설정을 누르면 △카고 후방 충돌 경고 △카고 도어 열림 경고 등 안전 기능도 켜고 끌 수 있다.현대차 ST1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PBV 특화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ST1을 타고 서울 시내를 주행해보니 전기 상용차의 장점이 느껴졌다. ST1은 76.1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317㎞를 확보했다. 사흘간 시내 구간을 중심으로 에어컨을 켜고 주행했는데 배터리가 20%도 채 닳지 않았다. 주행 전비도 kWh당 4.7㎞ 수준으로 공인 전비(3.6㎞/kWh)를 웃돌았다. 또 350㎾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0분 안팎이다. 다만 적재함에 짐을 싣지 않고 주행했으므로 짐 무게가 더해질 경우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전기차답게 민첩한 가속력도 두드러졌다. ST1 카고는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의 주행 능력을 갖췄다. 차가 무겁고 큰 만큼 전기차 진입장벽으로 꼽히는 회생제동 시 울컥이는 느낌도 느낄 수 없었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급격히 속도를 줄이는데, 룸미러로 차 후면을 볼 수 없는 점은 불편했다.현대차 ST1 전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현대차 ST1 적재함 후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현대차는 ST1을 카고 △스마트 5980만원 △프리미엄 6360만원, 카고 냉동 △스마트 6815만원 △프리미엄 7195만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국고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수령하면 가격은 더욱 낮아진다. 서울시 기준 ST1 카고 모델의 보조금을 전부 받을 경우 4843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2024.06.07 I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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