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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밥상 '싸움' 대신 '공약' 배달…여야 '저출생 고령화' 해소 한뜻
  • 설 밥상 '싸움' 대신 '공약' 배달…여야 '저출생 고령화' 해소 한뜻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지난 2022년 5월 있었던 20대 대통령 선거를 기억하시나요? 모두가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고 불렀습니다. 인물에만 초점을 맞춘 탓에, 선거 국면에서 다뤄야 할 정책 이슈는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실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대선에서 상당히 비슷한 공약을 내걸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에 따르면 여야 대선 공통 공약이 무려 120개에 달한다고 하니까요.이번 총선에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정권 지원론 대 정권 심판론’ 구도에 관심이 쏠리지만 요즘 여의도에선 ‘N호 공약’ 발표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카피’했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고요. 설 밥상에 정치권 싸움 대신 미래 비전이 오를 수 있도록 여야의 ‘공통공약’을 소개합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생존을 위한 저출생 종합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저출생 대책에 머리 모은 與野얼마 전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라며 머리를 감싼 한 교수의 사진이 화제가 됐습니다. 정부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6년부터 17년간 300조원을 썼지만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 합계출산율은 0.6명까지 떨어질 거라고 합니다. 이에 여야 모두 ‘이번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대책을 내놨습니다.국민의힘은 무려 총선 1호 공약으로 ‘일·가족 모두 행복’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지원금과 휴가를 확대해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고 궁극적으로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부총리급의 인구부를 신설하고 저출생 대응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특별회계도 신설할 계획입니다. 출산휴가 1개월도 의무화하고, 육아기 유연근무가 가능하도록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더불어민주당의 저출생 대책은 현금성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모든 신혼부부에게 가구당 10년 만기 1억원을 대출해주고, 출생자녀 수에 따라 원리금을 차등 감면하겠다고 합니다. 자녀의 자산 형성을 위해 출생 자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합계 1억원의 자산을 모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도 마련했습니다. 이를 위해 월 20만원의 아동수당을 만 17세까지 지급하고, ‘우리 아이 자립 펀드’를 신설해 정부가 매월 10만원씩 입금하겠다고 밝혔습니다.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강남구 중소기업 휴레이포지티브에서 총선 1호 공약 ‘일·가족 모두행복’을 배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간병지옥, 노인빈곤 잡는다…‘실버공약’도 유사‘간병지옥’이나 ‘노인빈곤’ 같은 현 시대의 문제점을 적극 포착한 공약도 눈에 띕니다.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는 민주당이 먼저 제시했습니다. 요양병원에는 주로 거동이 불편한 고령 환자가 머뭅니다. 초고령화로 간병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데 간병비는 환자와 보호자가 전액 부담해야 합니다. 하루 평균 간병인 일당은 현재 13만원에서 15만원 사이로 형성돼 있는데, 한달이면 400만원을 훌쩍 넘습니다. 민주당은 이 간병비에 건강보험 또는 장기요양보험을 적용해 간병비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국민의힘도 지난 6일 ‘어르신 든든 내일’ 공약을 발표하며 간병비 급여화에 더해 연말정산 세액공제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가족 돌범 청년’ 가족에게 방문간호·방문요양 서비스도 제공하고, 전국에 재택간호통합센터를 설치해 재택의료 서비스도 확대하겠다고 합니다.‘노인판 무상급식’인 경로당 점심 제공 공약도 비슷합니다. 민주당이 먼저 경로당 주5일 점심 제공을 제시했고, 국민의힘은 이를 7일로 연장하자고 맞받았습니다.◇문제의식 같은데 추진은 요원…총선 끝나고 힘 합칠까여야 모두 저출생 고령화 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인 만큼, 이번 총선이 끝나면 공통 공약 추진에 힘을 모을 수 있을까요? 민주당은 지난 대선이 끝난 후 정부·여당을 향해 공통공약 추진 기구를 만들자고 꾸준히 요구했지만 아직 영수회담도 한번 하지 못한 채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해결책은 조금씩 달라도 여야의 문제의식은 같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총선이 끝나면 공통 공약 추진으로 협치의 물꼬가 트이길 기대해봅니다.
2024.02.09 I 이수빈 기자
'사퇴 거부-재택근무 계속' 클린스만...협회, 다음주 결단 내릴까
  • '사퇴 거부-재택근무 계속' 클린스만...협회, 다음주 결단 내릴까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고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 운영 전반에 대해 논의한다.협회 관계자는 “설날 연휴를 마치고 다음 주 중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9일 밝혔다.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은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최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의 참석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큰 대회를 마친 감독이라면 대회를 결산하고 분석하는 전력강화위원회에 참석하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그동안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일정대로 움직여왔다. 그의 회의 참석을 확신할 수 없는 이유다. 실제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주 자신의 집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할 것임을 밝혔다.대표팀은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으나 요르단에 덜미를 잡히며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아시안컵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일단 해산한 상태지만 후폭풍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특히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축구계를 넘어 정치권 등 사회 전반에서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다. 선수들 기량에만 의지할 뿐 특별한 전략, 전술 없이 대회에 임했다는 지적이 쏟아지는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라’는 국민동의청원까지 등장할 정도다.다음 주 열릴 전력강화위원회에선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도 논의될 것이 틀림없다. 협회 내부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으론 안된다’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한준희 협회 부회장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그의 공감 능력과 직업윤리가 결여됐다고 느꼈다”며 “금전적 손실에도 불구, 클린스만 감독과 계속 함께 했을 때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하고 이 의견을 협회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최대 걸림돌은 코칭스태프 포함,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막대한 위약금이다. 단순히 계산해 클린스만 감독의 잔여 연봉만 70억원이 넘는다. 클린스만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한 어떤 형태로든 막대한 금전적 보상이 불가피하다.클린스만 감독은 사퇴 요구에 대해 거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계약 기간이 아직 2년 6개월가량 남은 클린스만 감독은 “나도 여러분만큼 아시안컵 우승을 너무 하고 싶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면서도 “긍정적인 부분을 생각하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은 기존처럼 ‘재택근무’를 계속 이어갈 뜻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다음 주 거주지인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며, 이후 유럽으로 넘어가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하려 한다”고 밝혔다. 아시안컵 이전과 달라지는 것이 없는 셈이다.대표팀의 다음 일정은 3월 A매치 기간이다. 이때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가 열린다. 3월 21일 태국과 홈 경기를 치른 뒤 26일엔 태국 원정 경기에 나선다.한국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5-0), 중국(3-0)과 2연전에서 연승을 거둬 C조 선두(승점 6)에 올랐다.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아시아 대륙에 주어진 본선행 티켓이 8.5장으로 늘었다. 본선에 나가는 문이 그만큼 넓어졌다.하지만 아시안컵에서 드러난 경기력이라면 최종예선에 올라가더라도 본선 진출을 안심할 수 없다. 월드컵 본선에 나간다고 해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높다. 협회로선 클린스만 감독과 계속 함께 한다고 해도 앞으로 짊어질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2024.02.09 I 이석무 기자
'클린스만 감독 경질' 국민동의청원까지 등장
  • '클린스만 감독 경질' 국민동의청원까지 등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연이은 졸전 끝에 64년 만의 정상 탈환에 실패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경질하라는 국민동의청원이 등장했다.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9일 한 축구 팬이 작성한 ‘역대급 황금세대로 구성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뻥‘ 축구, ’해줘‘ 축구, ’방관‘ 축구로 아시아를 놀라게 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서가 공개됐다.자신은 ‘붉은악마’ 회원이며 대한축구협회 소속 심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만든 장본인인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강력히 청원한다”고 주장했다.작성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한결같이 ‘아시안컵 우승’을 공언했지만, 조별리그에서 졸전을 거듭한 한국이 연이은 연장 접전 끝에 간신히 4강에 진출해서는 유효슈팅 0개에 0-2 패배라는 참담한 내용으로 탈락했다며 분노를 표했다.이와 더불어 계속되는 재택근무, 외유 논란 지적에도 자신만의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을 저격해 “아시안컵 우승을 공언하고 결과로 평가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당연히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경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작성자는 ‘황금 세대’, ‘역대급 스쿼드’로 꼽힌 한국 대표팀 명단을 언급하며 “이렇게 허망하게 한참 아래 수준의 국가들과 졸전을 거듭하며 탈락하리라고는 전혀 생각 못 했다”고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클린스만 감독이 선수 탓을 한다”고 주장한 이 작성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결승전 최우수선수(MOM)에 빛나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 김민재 등 말 그대로 유럽 명문 팀 선발 자원으로 구성된 황금세대를 다듬어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게 감독의 몫이 아니냐”고 반문했다.이어 “일부 언론 기사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대한 위약금이 68억이라는데, 그를 선임한 대한축구협회에서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며 “클린스만호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도 불안하고, 본선에 진출한다고 해도 무색무취의 전술과 경기력 때문에 기대감이 없다”고 경질을 호소했다.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공개일로부터 30일 안에 5만 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되고, 심사에서 채택될 경우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2024.02.09 I 김경은 기자
스타벅스는 귀족카페? 한동훈 발언 논란…더 비싼 카페는
  • 스타벅스는 귀족카페? 한동훈 발언 논란…더 비싼 카페는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스타벅스’를 두고 “서민들이 오는 곳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한 위원장은 시장과 상생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한 말이라고 해명했지만 과거와 달리 스타벅스가 대중적인 이미지로 자리 잡은 탓에 ‘서민 비하’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 연휴를 나흘 앞둔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한 위원장은 지난 5일 서울 동대문구의 전통 시장인 경동시장 내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해 “이곳의 한 잔, 모든 아이템 당 300원을 경동시장 상인회에 제공하는 상생 협약을 맺은 곳이라고 들었다”며 “이 스타벅스는 사실 업계의 강자다. 여기가 서민들이 오고 그런 곳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곳이 경동시장 안에 들어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4500원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커피 가격 산정에 기준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2년 1월 스타벅스가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아메리카노 가격을 300원 인상하자 투썸플레이스·탐앤탐스·할리스도 일제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히며 국내 커피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스타벅스는 타 프랜차이즈 카페와 비교해도 ‘업계 최고가’는 아니다. 비슷한 수준의 브랜드인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 아메리카노는 4500원으로 동일하고 △파스쿠찌 5000원 △폴바셋 4700원 △커피빈 5000원 등 일부 카페는 스타벅스보다 비싸다. 국내에 입점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블루보틀은 5600원으로 가장 비싸다. 경기 남양주와 하남 등 서울 근교에 위치해 있는 카페의 경우 아메리카노 가격이 6000원을 훌쩍 넘는다. 경기 구리에 거주하는 60대 이모씨는 “주말에 바람 쐬러 남양주에 있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를 가는데 커피 가격은 물론이고 빵 가격도 비싸서 한 사람당 기본 2만원 정도 쓴다고 생각하고 간다”며 “시내에 비해 매우 비싼 편”이라고 말했다. 과거 스타벅스는 ‘비싸다’는 이미지 탓에 스타벅스 컵을 들고 거리를 다니면 사치를 부린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다. 다만 스타벅스는 접근성과 이용 편리성 등으로 점차 시민들에게 대중적인 이미지로 변화했다. 직장인 한모(30)씨는 “선물로 스타벅스 기프티콘(모바일 상품권)이 많이 들어오니까 자주 간다”고 답했다. 취업준비생(취준생)과 대학생, 재택근무자에게도 인지도가 높다. 개인 카페의 경우 2시간으로 이용 시간에 제한을 둔 곳들이 있는가 하면, 공부하거나 노트북을 하면서 오랜 시간 카페에 머물면 눈치를 주는 곳들도 적지 않다. 직장인 김모(32)씨는 “요즘 개인 카페도 너무 비싸고 공부하면 눈치 보여서 마음 편히 스타벅스를 애용한다”며 “의정부나 양주 같은 예쁜 카페 가면 아메리카노만 7000원이 넘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8일 스타벅스 발언 논란이 커지자 “비싸고 많은 이익을 받아 가는 스타벅스가 경동시장이라는 시장 공간에 입점해 영업하면서 상당 부분을 시장에 기부하는, 그런 상생 모델을 의미하며 말한 것”이라며 “말의 일부를 잘라서 보면 이런 억지 공격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국 뉴욕의 맨해튼 중심가 스타벅스 커피 판매장.(사진=AP)
2024.02.09 I 조민정 기자
옐런 "미 상업용 부동산 우려하지만 관리 가능하다고 믿어"
  • 옐런 "미 상업용 부동산 우려하지만 관리 가능하다고 믿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은행 규제 당국의 도움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금융안정감독위원회 연례 보고서’에 대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사진=로이터)옐런 장관은 6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이자율 상승과 근무 패턴의 변화에 따른 높은 공실률로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소유주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일부 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대규모 감염병)으로 더 많은 업무가 재택근무로 전환되면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 감소로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감독관들은 은행의 위험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이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기관이 있을 수 있지만 관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중 규제 기관으로 구성된 금융안정감독위원회는 상업용 부동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은행 감독 기관은 은행과 긴밀히 협력, 문제가 있는 차입자와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은행 규제 당국이 경우에 따라서는 대출 손실 준비금이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쌓여 있는지, 배당 정책이 적절한지, 유동성이 적절한지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가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 못한 작년 4분기 순손실 등을 발표하면서 미국에서는 금리에 민감한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약세가 부각되고 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NYCB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의 최하위 Baa3에서 2단계 낮은 Ba2로 투자부적격으로 떨어뜨렸다. 다각적인 재무위험과 지배구조 문제에 직면했다는 이유에서다. 무디스는 NYCB 상황이 더 악화하면 등급이 추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옐런 장관은 NYCB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그는 “은행 감독관들과 협력해 시스템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는 모든 사안에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YCB는 연일 급락하며 주가가 반토막났다. 간밤 NYCB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22 하락한 4.20달러에 마감했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강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앞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2일 장 마감 후 NYCB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등급 하향 조정 배경에 대해 “2건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관련한 손실과 대손충당금 증가 관련한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작년 4분기 실적 보고서 내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도 NYCB의 목표 주가를 11달러에서 7달러로 낮췄다.씨티 애널리스트들은 “NYCB의 주식 거래는 불확실성 증가를 반영한다”며 “단기적으로 인식을 바꾸고 다른 곳에서 더 나은 위험 보상을 볼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2024.02.07 I 양지윤 기자
"현금 남아돌아"…루이뷔통도 맨해튼서 빌딩 매입 추진
  • "현금 남아돌아"…루이뷔통도 맨해튼서 빌딩 매입 추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적인 명품 기업들이 미국 뉴욕에서 경쟁하듯 부동산을 매입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 우려에 휩싸인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디올·티파니 등 75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전 세계 명품 상점들이 밀집해 있는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의 빌딩을 구입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대상은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의 남성용 매장이 들어선 건물이다. 구매에 성공하면 LVMH는 프라다와 케링그룹에 이어 최근 맨해튼 5번가에서 부동산을 구매한 세 번째 명품 기업이 된다. 앞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는 지난해 12월 맨해튼 5번가의 빌딩 두 채를 8억 3500만달러에 인수했고, 구찌·생로랑·발렌시아가 등 명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프랑스 케링그룹도 지난달 같은 지역에서 9억 6300만달러에 상가 건물을 매입했다. 명품 기업들이 잇따라 부동산 매입에 나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뉴욕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크게 위축된 상태로, 고금리에 따른 차입 비용 부담,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현금이 풍부한 명품 기업들에는 이러한 위기가 되레 기회가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뉴욕 맨해튼 5번가가 대다수 명품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매장을 유지하길 원하는 입지라는 점, 건물주의 임대료 인상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아예 부동산을 구매하는 게 더 이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로 낮아진 가격도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맨해튼 5번가 최고가 수준의 소매 임대료는 지난해 평방피트당 평균 2000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둔 로펌 아들러 앤드 스태첸펠드의 에릭 멘크스는 “명품 기업들이 맨해튼 5번가에서 내는 임대료는 그야말로 천문학적이다. 기업들은 매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해 비싼 비용을 들여 새롭게 구성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건물주 역시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임대료를 큰 폭으로 올리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명품 기업들은 어느 순간 ‘내가 왜 임대인을 부자로 만들고 있지’라며 스스로에게 반문하는 시점이 온다”고 말했다.명품 기업들은 뉴욕 이외 지역에서도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 LVMH는 2021년 비버리힐스의 호텔을 매입했고, 같은 해 프랑스 샤넬은 샌프랜시스코 포스트 스트리트의 건물 구입을 위해 6300만달러를 지불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의 몽테뉴 스트리트와 영국 런던 뉴본드 스트리트 등 유럽에서도 최근 몇 년 동안 명품 기업들의 부동산 매입이 이어졌다. WSJ은 “명품 기업들은 최근 들어서는 매출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지난 몇 년 간은 폭발적인 수익을 거둬 현금이 풍부하다”며 “LVMH는 지난해 거의 940억달러에 이르는 매출을 올렸다.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규모로 실적공개 후 LVMH의 주가는 유럽 주식시장에서 급등했다”고 전했다.
2024.02.06 I 방성훈 기자
오세훈표 저출산대책 '탄생·육아'에 올해 1조8000억원 투입
  • 오세훈표 저출산대책 '탄생·육아'에 올해 1조8000억원 투입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양육자는 물론 신혼부부 등 예비양육자까지 포함해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란 새로운 이름의 저출산 정책을 확대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22년 발표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에 저출산 극복이란 강한 의지를 담은 ‘확장판’ 개념이다.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는 기존 양육자에 더해 청년, 신혼부부, 난임부부 등 예비양육자까지 주거와 일·생활 균형 등 근본적인 문제를 포함한 전방위적 지원이 핵심이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올해 총 1조7775억원(국비·구비 포함)을 투자해 저출산 극복에 총력을 다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1조5002억원) 대비 18.5%(2773억원) 증가한 규모다.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는 아이 낳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탄생응원’과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육아응원’ 등 두 개 분야로 구성, 20개 핵심과제, 52개 세부사업을 중점 추진한다.서울시는 올해 다자녀 가족의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 둘째 출산으로 첫째 돌봄이 벅찬 가정에 ‘아이 돌봄 서비스’ 본인부담금을 최대 100% 지원하는 ‘둘째 출산시 첫째 아이 돌봄 지원’을 새롭게 시작한다. 또 양육가정의 가사 돌봄부담을 덜어주고 여성경력단절을 막기 위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고용노동부가 송출국과 협의를 마치면 시행에 들어간다.‘서울형 산후조리경비’(1인당 100만원 상당 바우처)는 올해부터 거주요건(신청일 기준 6개월 거주)을 폐지했다. 지난해 일부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한 ‘등원·병원동행 돌봄서비스’와 ‘서울엄마아빠택시’는 엄마아빠들의 높은 호응과 수요가 이어져 올해부터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해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처럼 어린이집, 서울형 키즈카페, 키움센터 등 양육 인프라를 한 건물에서 누리는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도 2026년 착공, 2028년 입주를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준비 절차를 밟는다. 영등포구 소재 ‘당산 공용주차장부지’를 시작으로, 금천구 소재 ‘남부여성발전센터 부지’ 등 공공용지에 차례로 건설하고, 민간 아파트 확산을 위한 ‘인증제’도 도입한다.서울시는 올해 기업들이 육아친화제도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협력방안도 적극 모색한다. 이에 시는 재택근무와 출산축하금 같은 출산·양육친화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중소기업을 ‘탄생응원기업’으로 지정,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해 오는 5월 중 시행 예정이다.기업의 저출생 극복 노력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1월 22일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 1호점 개관식에서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서울시)국내 기업에 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공시 의무화가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이에 서울시는 저출산 극복 관련 지표가 평가 지표에 포함될 수 있도록 국내 주요 평가기관과 협업, 출산·양육 지원, 일·생활 균형 기업문화 조성 등에 관한 ‘양육친화지표(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시범 평가와 공론화 과정을 추진할 방침이다.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시가 그동안 양육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해온 체감도 높은 정책들을 보다 확대·강화함으로써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드는 근간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초저출생 위기 상황 속 탄생과 육아를 응원하는 프로젝트를 올 한 해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정책과 정보는 서울시 출산·육아 종합 홈페이지 ‘몽땅정보 만능키’에서 확인·신청할 수 있다.
2024.02.06 I 양희동 기자
교통난 우려…프랑스 "올림픽 기간 택배금지·재택권고"
  • 교통난 우려…프랑스 "올림픽 기간 택배금지·재택권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 여름 올림픽을 개최하는 프랑스가 교통난을 고려해 파리시민들에게 올림픽 기간동안 택배 주문을 가급적 피해달라고 권고했다. 5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 공공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정부는 되도록 올림픽(7월26일 개막) 이전이나 패럴림픽(9월8일 폐막) 이후, 혹은 두 대회 사이의 기간(8월12일∼27일)에 택배 주문을 하라고 안내했다.올림픽 기간엔 교통 통제로 택배 차량의 이동이 어려운 만큼, 택배 주문을 가급적 피하라는 취지다.프랑스 정부는 올림픽·패럴림픽 기간에 원활한 대회 운영과 보안을 위해 경기장 주변 교통을 전면 통제한다는 방침이다. 경기장 초근접 구역에 사는 거주민도 구청에 사전 등록을 하고 QR 코드를 제시해야 이동이 가능하다.또 프랑스 정부는 배달 일정을 변경할 수 없다면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나 요일을 이용하거나, 자전거 혹은 도보 배송을 이용하라고 권유했다. 경찰 통제선 밖에서 배달부를 만나 물품을 전달받는 방법도 제안했다.AFP 통신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파리 시내의 지하철역과 기차역 곳곳에 ‘중요한 것은 재택근무’라는 캠페인 포스터도 게시했다.정부는 올림픽 기간 중 대중 교통량을 줄이려고 가능한 한 재택근무를 하라고 장려 중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엘리자베트 보른 전 총리 시절 공문을 통해 일드프랑스(수도권) 지역의 공무원에게도 올림픽이라는 ‘예외적 상황’에 맞춰 재택근무 일수를 늘리라고 권고했다.기업들도 정부의 재택근무 장려에 따라 대책을 세우고 있다. 다만 프랑스 상공회의소의 이동성 책임자인 클로틸드 예트만씨는 “모든 기업이 재택근무를 할 것이라고 말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통행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시차를 두고 출퇴근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게다가 호텔업이나 요식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불만이 크다. 파리 일드프랑스 호텔업 협회의 프랑크 델보 회장은 “우리에게 재택근무는 심각한 문제로, 이는 곧 고객 감소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제공
2024.02.05 I 김인경 기자
"사무실 출근하든지 회사 떠나든지"…美, 올해 '확 바뀐' 분위기
  • "사무실 출근하든지 회사 떠나든지"…美, 올해 '확 바뀐' 분위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와 관련, 올해 들어 더욱 엄격하게 추적·관리하고 있다고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유연한 편이지만, 최소 3일 이상 출근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기업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세워 직원들을 압박하고 있다.(사진=AFP)지난주 미국에선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과 물류업체 UPS에 이어 온라인 양식작성 플랫폼인 조트폼이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보잉은 최근 잇따른 사고로 전사적인 위기라는 점을 부각하며 직원들에게 사무실 출근을 촉구했다. 비즈니스 품질관리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약 660명의 직원을 둔 조트폼의 엘리엇 슈프레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모두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게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이 우리 정책 뒤에 숨은 논리를 이해하고, 사무실에서 직접 만나 효과적인 의사소통, 협업, 내부 인재 개발을 지속한다는 우리의 비전에 부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적응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이번 조치가 회사는 물론 회사에 속한 모든 이들에게 장기적인 이익이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물론 여전히 대다수 미 기업들은 주 5일 중 2~3일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재택근무를 하는 하이브리드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사회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RPO(복구 위치 목표) 정책보다는 RTO(복구 시간 목표) 정책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류가 바뀌고 있다. 직원 반발에도 사무실 복귀를 압박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UPS는 1만 2000명의 해고를 발표한 당일 사무실 복귀 명령을 내렸다. 회사의 요구를 거부하면 해고당할 수 있음을 에둘러 시사한 셈이다. IBM도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어디로 이주했든 앞으로 주 3일은 무조건 사무실 또는 고객 현장에 위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회사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12월 레주메빌더가 비즈니스 리더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10개 회사 중 8개가 올해부터는 직원들의 사무실 출석을 더욱 엄격하게 추적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95%는 직원들이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급여삭감 등과 같은 상응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시 구조조정 분위기가 정착한 것도 기업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2022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대형 금융사들과 빅테크 업계가 주도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5월부터 주 3일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달 회사의 요구 지침에 따라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으면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JP모건체이스, 구글, 슬레이트, 스캐든 등이 더이상 사무실 복귀가 선택이 아닌 의무사항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CNBC는 전했다. 정보통신(IT)업계 해고를 추적하는 레이오프에 따르면 올해 1월 빅테크를 포함한 118개 미국 기술기업에서 약 3만 1000명이 해고됐다. CNBC는 “여전히 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이 향후 1년 간 경영에 있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지 않지만, 사무실 출근 의무화에 대해 이전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2.05 I 방성훈 기자
상업용 부동산발 위기에 美 NYCB·日아오조라銀 줄줄이 급락
  • 상업용 부동산발 위기에 美 NYCB·日아오조라銀 줄줄이 급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에 이어 일본 아오조라은행이 대규모 손실을 내는 등 미국 상업용 부동산 침체 여파가 세계 각국 은행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아오조라은행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일본 내에서 곤경에 처해있다고 보도했다.전날 아오조라은행은 1분기 280억엔(약 2540억원)의 순손실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기존 전망치는 240억엔(약 2170억원)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었다.아오조라은행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었다. 고금리 장기화로 차입비용이 불어나면서 담보 가치가 떨어지면서다. 특히 팬데믹을 기점으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공실률까지 치솟자 오피스 부동산 가치는 빠르게 급락했다. 아오조라은행은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부실 대출이 각각 1억7100만달러(약 2260억원), 1억2700만달러(16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오조라은행은 미국 오피스 시장 관련 부실 대출액이 7억1900만달러(9530억원)에 달한다.작년 11월 미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 관련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것과 달리 부실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하고 있다. 이날 아오조라은행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 넘게 빠지고 있다. 전날 20% 넘게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프리 드 실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핵심 자산에 많이 노출된 것은 리스크 관리에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 등 수익성을 다각화한 은행의 경우 핵심 대출 이외의 부문에서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손실을 흡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블룸버그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 침체에 타격을 받은 곳은 아오조라은행 뿐만이 아니라”며 지적하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사례”라고 짚었다.실제로 NYCB는 지난해 4분기 대손충당금이 5억5200만달러(약 7350억원)로 크게 늘었다.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10배나 많은 규모다. 또한 4분기 2억5200만달러(약 3400억원) 손실을 기록, 배당금을 1주당 17센트에서 5센트로 70% 줄였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NYCB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강등을 검토 중이다. 모건스탠리는 NYCB의 수익 추정치를 들여다보고 있고, 뱅크오브아메리카, UBS 등 다른 은행들도 목표주가를 낮췄다. NYCB의 부실에 투심이 급격하게 위축되는 분위기다. 간밤 NYCB는 전 거래일보다 11.13% 하락한 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7.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대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10달러대였던 주가는 반토막났다.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 여파는 미국, 일본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작년 4분기 미국 부동산 관련 손실 충당금을 전년보다 4배 많은 1억2300만유로(1780억원)를 쌓았다고 발표했다. 도이체방크의 미국 오피스 익스포저는 전체 대출의 1.5%에 불과하지만,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치면 23%까지 치솟는다. 블룸버그는 “한국에서도 은행과 펀드 매니저들이 아오조라은행과 비슷한 전략을 취하면서 미국과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에 묶인 부실 대출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2024.02.02 I 양지윤 기자
"오피스 손실 1조달러"…美 부동산 거물도 재택근무 한파 직격탄
  • "오피스 손실 1조달러"…美 부동산 거물도 재택근무 한파 직격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부동산 거물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에 이어진 재택근무 여파에 1조달러대 손실을 보는 등 오피스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배리 스턴리히트(Barry Sternlicht) 스타우드 캐피털 그룹 회장 겸 CEO(사진=AFP)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배리 스턴리히트 스타우드 캐피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오피스 부동산이 팬데믹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았다며, 1조달러(약 1331조2000억원) 이상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스턴리히트 CEO는 이날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이커넥션스 글로벌 알츠 콘퍼런스에서 “현재 오피스 시장은 실존적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는 주로 근로자들이 책상으로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한때 3조달러(약 3993조6000억원)규모 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오피스 부동산은 현재 1조8000억달러(2396조1600억원) 가치 수준”이라며 약 1조2000억달러(약 1597조 4400억원) 손실을 보았다고 말했다.미국에선 팬데믹 이후에도 부분 재택근무가 일반화되고 기업들이 사무공간을 줄이면서 상업용 부동산 임차 수요가 줄어든 영향 탓이다. 이에 임대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대표 공유오피스 업체인 위워크는 경영난에 빠져 작년 미국 뉴저지 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마국 상업용 부동산 침체의 한파는 최근엔 최고급 오피스 시장까지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BRE 이코노메트릭 어드바이저 집계에서 미국 내 오피스 시장 16곳의 최고급 오피스 임차료는 지난해 2분기 1제곱피트(0.093㎡)당 70달러에서 4분기 제곱피트당 60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하락했다.지난해 미국 보스턴에 완공된 윈스롭센터 빌딩은 전체 공간의 60%만 채워졌으며, 임대료가 애초 기대했던 수준 대비 10%가량 낮게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기존 부동산 업계에선 프리미엄 시장은 일반 상업용 부동산에서 벌어지는 침체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예외 영역으로 분류됐지만, 팬데믹 이후 높은 금리와 경기침체 우려로 기업들이 비싼 업무공간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깊어진 것으로 풀이된다.롭 새도우 업무공간 전략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스쿱 테크놀러지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대부분 회사가 사무실 출근 체제로 돌아가기 시작했지만, 주 3일 출근체제를 주 5일 출근체제로 바꾸려고 사무공간을 더 좋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1 I 이소현 기자
디지털종합광고대행사 위더스애드, 2024년 '청년친화강소기업' 선정
  • 디지털종합광고대행사 위더스애드, 2024년 '청년친화강소기업' 선정
  • (사진=위더스애드)[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종합광고대행사 위더스애드는 2024년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2024년 청년 친화 강소기업’으로 선정되었다고 30일 밝혔다.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하는 ‘2023 여가친화기업’ 인증 획득과 여성가족부에서 선정하는 ‘2023 가족친화기업’ 인증까지 연이어 획득한 위더스애드는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서도 선정되며 구성원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인정받게 되었다.‘청년친화강소기업’은 임금, 일생활균형, 고용안정과 공정채용, 부당해고,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등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에 대한 서류심사와 현장방문심사를 통해 엄격하게 선발한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2024년에 선정된 청년친화기업은 △임금수준 △신규채용 △청년 근로자 비율 △고용안정 등의 분야에서 일반기업에 비해 청년이 선호하는 근로여건을 갖춘 기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위더스애드는 ‘고객에게 최상의 만족을 주고 직원에게 최고의 보상을 주며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행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 실현을 위해 2022년부터 일하기 좋은 회사 만들기를 위한 GWP(Great Work Place)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직원복지와 가족친화경영 지원을 위한 광고 대행업계 최초의 인사조직인 ‘컬쳐팀’을 신설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또한 광고대행업이라는 기업 특성에 따라 전 직원 ‘시차출퇴근제’를 적용해 출근 시간을 8시부터 12시까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상황에 따른 재택 근무제 등 다양한 유연 근무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유로운 휴가 사용을 위한 간소화된 신청 시스템 및 1시간 단위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 단위 연차제도’를 운영해 다양한 이슈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사진=위더스애드)위더스애드는 여가활동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가시간 확보를 위한 △월 1회 1시간 30분 조기퇴근제도 ‘위더스데이’ △전사회의 시 즉시 퇴근 무작위 추첨 제도 ‘즉퇴제도’ △분기별 팀단위 문화 활동을 위한 ‘아웃도어데이’ △희망하는 시기에 사용 가능한 ‘생일 축하 조기 퇴근 제도’ △월 1회 직원들 간의 소통을 위한 점심시간 연장제도 ‘브런치데이’ △안식휴가 프로그램 ‘리부트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초개인화 시대에 발맞춘 자율사용이 가능한 ‘자기 계발비’, 근속기간에 따른 ‘선택적 복지포인트 지급 제도’, 사내 동호회 활동비 지원 프로그램 등은 구성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을 위해 매년 △맞춤형 건강검진 지원 △단체 상해보험 가입 △독감예방접종 △심리상담프로그램 EAP도입 등 구성원의 휴식과 건강관리에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노대현 위더스애드 대표이사는 “청년은 위더스애드의 성장을 위한 가장 소중한 요소이기에 신뢰를 바탕으로 항상 다양한 생각을 경영에 반영하고 구성원의 만족을 위해 노력했기에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청년이 일하기 좋은 건강한 기업 환경을 구축하고 차별화된 고객만족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1.30 I 이윤정 기자
정부,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찾는다
  • 정부,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찾는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고용노동부는 30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2024년 남녀고용평등 유공자 및 우수기업 포상’ 신청을 받는다고 29일 밝혔다.고용부는 매년 남녀 고용평등 실현에 앞장선 유공자와 우수기업을 발굴해 남녀고용평등 강조기간(매년 5월25~31일)에 포상하고 있다. 포상 규모는 훈장 1점, 포장 1점, 대통령표창 4점, 국무총리표창 5점, 장관표창 25점으로 총 36점이 예정돼 있다.특히 올해는 유연근무제, 육아휴직 제도 등 가족 친화적인 문화를 확산한 기업과 유공자 발굴에 방점을 두고 포상할 계획이다. 시차출퇴근, 재택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등 일·가정 양립 지원 제도 운영,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육아휴직 사용 근로자 고용유지율 등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외에도 고용평등, 능력개발, 모성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상할 계획이다.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조달청 물품구매 적격심사 시 가산점(2.0점), 고용창출·안정 장려금 선정 시 가산점(5.0점) 등 혜택이 주어진다.신청자 공적사항은 현장 실사를 거쳐 공적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한다. 최종 선정이 되면 남녀고용평등 강조기간 중 개최되는 기념식(잠정 5월28일)에서 포상할 예정이다.이성희 고용부 차관은 “일·가정 양립은 여성고용률과 출생률 동반 상승을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가진 우수기업을 발굴하여 사회 전반에 확산하면, 국가적 과제인 저출생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1.29 I 서대웅 기자
"美, 작년 '직장 불만족'으로 2500조원 생산성 손실"
  • "美, 작년 '직장 불만족'으로 2500조원 생산성 손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해 미국에서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는 직원들 때문에 기업들이 2540조원에 달하는 생산성 손실을 입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AFP)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업 갤럽이 미국 내 11만 2000여개의 사업부·팀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 만족도 관련 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1만이 자신의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절반은 최소한의 노력만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른 미 기업들의 생산성 손실은 약 1조 9000억달러(약 2539조원)로 집계됐다. 나아가 세계 경제에는 약 8조 8000억달러(약 1경 1763조원)의 타격을 입힌 것으로 추산됐다. 갤럽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면서 고용주에 대한 분리감 또는 직장에 대한 상실감을 느끼는 직원들이 예전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 많은 직원이 회사가 자신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지 못할 뿐더러, 업무에 대한 만족도 역시 떨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원격 근무 직원 가운데 상사가 자신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고 있는 직원은 47%에 그쳤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59%)보다도 적은 규모다. 하이브리드 근무자는 2020년 54%에서 지난해 4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짐 하터 수석 과학자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침으로 사무실 출근, 직장 동료와의 협력을 제시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서로 협력하는 방법을 알려줬을 때 자신의 역할에 대한 명확성이 50% 미만에서 80%로 증가했다”며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조직에 중요한 다양한 결과와도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전략은 젊은 근로자들에게 특히 더 필요하다. 그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해 직장을 바꿀 가능성이 훨씬 더 높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2024.01.29 I 방성훈 기자
복지 축소하고 서비스 줄이고…허리띠 졸라맨 유통업계
  • 복지 축소하고 서비스 줄이고…허리띠 졸라맨 유통업계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국내 유통 업계에 ‘긴축경영’ 분위기가 엄습했다. 인력 규모를 줄이거나 복지 혜택을 축소하는 등의 비용 절감을 통한 과감한 군살빼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무신사가 자회사 에스엘디티의 비용관리와 레이지나잇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사진=무신사)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고물가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힌 상황에서 소비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유통 업계는 저마다 고강도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다. 쿠팡, 네이버, 신세계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패션 시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알리, 테무, 쉬인 등 중국계 플랫폼들마저 국내에 침투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조직 쇄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분석이다.먼저 패션 플랫폼 무신사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는 지난 17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올해 경영 기조로 ‘비용 효율화’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시행할 주요 대책으로는 사무공간 통합, 재택근무 폐지, 선별적 복지 축소 등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SLDT 측이 이처럼 적극적인 고정 비용 관리에 나서는 것은 다년간 쌓인 적자로 인한 긴축경영이 불가피해서다. SLDT는 무신사 내부 신사업으로 출발해 2020년 자회사로 독립한 이후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고 있다. 솔드아웃은 2022년까지 이용자 확보를 위해 수수료 무료 정책을 고수했는데, 이 과정에서 과다한 마케팅 비용이 집행되며 2022년 한해에만 영업적자 427억원을 기록했다. SLDT 관계자는 “현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긴축 경영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구조적 적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비상경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자회사 외에도 본사에서 운영 중인 서비스도 종료하며 비용 효율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 3040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2022년 상반기 론칭한 ‘레이지나잇’ 서비스를 올해 2월 종료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기존에 여성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영역에 강점이 있는 29CM와 통합하여 서비스 간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1월 직급별 1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실적 악화로 부진을 겪어온 롯데홈쇼핑도 2023년 9월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또 롯데면세점과 GS리테일도 2022년 말과 2023년 하반기 각각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이커머스 업체 중에서는 SK그룹 계열인 11번가가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는 11번가가 2008년 창사 이후 처음 시행한 희망퇴직으로 쿠팡, 네이버 등 대기업들과의 경쟁에 밀려나면서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대외 불확실성 제고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경쟁력 제고를 넘어 생존이 화두가 된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도 경기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기업들의 긴축경영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1.25 I 신수정 기자
“짤리기 싫으면 출근해”…美은행들, 사무실 복귀 압박
  • “짤리기 싫으면 출근해”…美은행들, 사무실 복귀 압박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형 은행들이 올해 들어 연초부터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강력 촉구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먼저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독려했음에도 효과가 미미해서다. 지난해부터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직원들에겐 적지 않은 압박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사진=AFP)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직원들에게 ‘교육용 서한’을 보내 회사의 요구 지침에 따라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으면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잇따른 문자 통보에도 지시에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직원이 회사 온라인 게시판에 공유한 서한에 따르면 BofA는 “수신자는 (회사의) 요청 및 통지에도 근무 위치에 대한 직장 우수성 지침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이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2주 이내에 당신의 역할에 적용되는 업무 환경의 우수성 기대치를 따르지 않는다면, 추가 징계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BofA 대변인은 서한의 내용이 문자 통보와 같은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미 은행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하던 직원들을 가장 먼저 사무실로 복귀시킨 업종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미 대형 금융회사 가운데 82%가 대다수 직원들과 주 5일 중 2~3일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재택근무를 하는 하이브리드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직원들이 사무실 출근에 반발하고 있어서다. 이에 BofA뿐 아니라 대형 은행들은 지난해부터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강력 촉구했다. 자산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작년 4월 모든 고위 관리직에게 주 3~5일 근무를 요구했다. 씨티그룹은 작년 여름부터 영국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 날짜를 추적하고, 거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주 3일 출근을 의무화하겠다고 통보했다. 대형 은행 가운데 가장 빠른 2021년부터 사무실 복귀를 추진해온 골드만삭스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출근율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금요일 출근은 여전히 저조하다”고 전했다. 은행들이 이처럼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에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건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회사 지침에 따르지 않으면 해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에둘러 압박한 셈이다. FT는 “BofA, 씨티, UBS는 지난주 새로운 인력 감축을 시작했다”면서 “금리 인상과 기업 거래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은행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에 더욱 엄격해졌다”고 부연했다. 채용업체인 DHR글로벌의 글로벌 금융업무 책임자인 진 브랜트오버는 “모든 은행들이 연초부터 사무실 출근 날짜를 늘리고 있다. 은행들은 1년 전처럼 인재를 잃을까 걱정하지 않는다”며 “BofA이 서한을 보내는 것과 같은 일은 이전엔 없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 회사가 뭔가를 하겠다고 하면 다른 모두가 따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1.25 I 방성훈 기자
한은 "올해 내수 부진·수출 개선 흐름 이어져…2% 초반 성장"
  • 한은 "올해 내수 부진·수출 개선 흐름 이어져…2% 초반 성장"[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6% 성장하며 네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 세 분기 연속 플러스 기여도를 보인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은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내수부진과 수출개선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5일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 속보치’ 설명회에서 “올해는 내수 부진이 주요한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수출이 개선돼 이 부분을 상쇄하면서 전체적으로 2% 초반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은은 작년 1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앞서 한은은 이날 작년 4분기 GDP가 전기대비 0.6%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분기(0.3%)와 2분기(0.6%), 3분기(0.6%)에 이은 네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다. 작년 연간으로는 1.4% 성장해 작년 11월 한은 전망치와 부합했다.신 국장은 우리나라가 저성장 국면에 있다며 경제주체들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연구기관들은 1%대 혹은 0%대까지 잠재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하고 있다”며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것을 완화하거나 올리려면 인구구조적 요인 등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고, 거기에 맞춰 경제주체들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다음은 신 국장 등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인규 지출국민소득팀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이관교 국민소득총괄팀장, 하남영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사진=한국은행 제공)-작년 3분기 설명 당시 4분기에 전기비 0.7% 성장해야 연간 1.4% 성장이 안정적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0.6%는 설명 보다 낮은 수치인데, 어떻게 연간 1.4%가 나온 것인가.△(신승철 국장) 일전에 0.6% 성장이면 연간 1.3%가 될수도 있고, 1.4%가 될수도 있다고 말씀드렸다. 0.7%이 돼야 연간 1.4%가 확실하다고 했다. 성장률을 발표할 때 소수점 첫째 짜리까지만 공식적으로 발표하는데,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한다. 그래서 4분기 0.7%가 나와야 연간 1.4%가 확실히 나온다고 말씀드린 것이다. 이번에는 소수점 둘째자리가 높은 0.6%였기에 연간 1.4%가 나오게 된 것이다.-4분기 건설투자가 많이 부진했다. 어떤 모멘텀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신승철 국장) 4분기 건설투자가 감소한 것은 2022년부터 신규 수주나 착공, 이런 부분들이 부진했던 게 누적되면서 건설기성의 부진으로 나타나고 있다. 4분기는 대규모 전력시설 건설이라든지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일단락되는 등 그런 요인이 집중되면서 건설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간으로 봤을 때 민간소비가 1.8%로 2020년(-4.8%) 이후 최저다. 그 때는 코로나 특수성이 있었다.△(신승철 국장) 일반적으로 민간소비가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은 50% 정도 된다. 최근 흐름을 보면 성장률 자체가 낮아진 저성장을 계속 보이고 있는 데다, 민간소비도 성장률을 하회하는 흐름 보이고 있다. 과거 고성장 때 민간소비가 높게 나왔던 때보단 성장률을 하회해 숫자가 낮게 나온다. 숫자는 찾아보겠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면 2013년이 1.7%로 가장 낮았다.-작년 4분기 민간소비가 0.2%로 플러스를 기록하긴 했는데, 거주자 국외소비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소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 민간소비에서 거주자 국외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떻게 되는가.△(신승철 국장) 거주자가 국내에서 소비한 것과 해외에서 소비한 것 모두 민간소비에 잡힌다. 거주자가 국내에서 소비했든, 해외에서 소비했든 민간소비에는 좋은 것으로 나타나게 돼 있다. 다만 해외에서 소비한 것은 서비스 수입에서 차감해 국내 생산 측면에선 영향이 없는 것으로 잡힌다. 그렇지만 거주자가 해외여행을 하면 연관된 산업들이 수혜를 본다. 팬데믹 기간 항공사 쪽 영업실적이 안 좋았는데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 국내 항공사 영업실적이 좋아지는 부가적인 효과가 있다. 가장 좋은 것은 국내 여행을 많이 하고, 소비도 많이 하는 게 국내 생산이나 고용 측면에서 좋다. 다른 쪽으로 생각하면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해외여행, 해외소비 수요도 늘어난다고 본다. 경제규모 커지고 국민 소비가 늘어나는 것에 맞춰 거주자 해외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소득에 비해 과도한 해외여행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연간 기준으로 봤을 때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1.6%로 1998년(-2.9%) 이후 최저치다. 왜 낮아졌는지 설명 부탁한다.△(신승철 국장)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투자 두 가지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GDP 대비 투자 비율이 높은 나라다. 작년은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모두 줄었다. 연구개발은 기업의 영업실적과 기업들의 향후 경기 전망에 상당히 영향을 받는다. 작년은 기업 영업실적이 좋지 않은 부분이 연구개발이 저조했던 요인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는 코로나 때 비대면 경제활동으로 전환되면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많았다. 이런 부분에서 소프트웨어 투자가 많이 늘었는데,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서 그런 부분들이 둔화되는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정부소비도 1.3%로 2000년(0.7%) 이후 가장 낮다.△(신승철 국장) 정부소비의 경우 지금 증가율이 과거와 비교하면 낮은 상황이다. 현재 정부는 건전 재정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은 코로나19 관련해서 방역지출이 줄면서 정부소비 증가율 자체가 낮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다.-저성장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정도면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되는가.△(신승철 국장) 저성장 국면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잠재성장률 추이를 보면 성장률이 많이 떨어졌다. 작년은 2.0% 정도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잠재성장률을 다시 발표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연구기관들은 1%대 혹은 0%대까지 잠재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하고 있다.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은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적인 요인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부분과 중국이나 인도 등 국가들이 성장해 경쟁이 치열해지는 부분, 공급망 재편, 기후 변화 등 요인이 있다.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것을 완화하거나 올리려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고, 거기에 맞춰 경제주체들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전기·가스 및 수도사업이 11.1% 증가했다. 급격히 늘어난 이유가 있나.△(이관교 국민소득총괄팀장)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 같은 경우 4분기 때 전기업 중심으로 높은 증가율이 나타냈다. 전기업 경우 발전 효율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원전 비중이 많이 상승한 영향이다. 원전 비중 상승으로 발전 효율 기인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원전 발전 비중 상승은 예방 정비가 많이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현상이 이번 분기에만 나타난 게 아니고, 2019년 2분기에도 있었다. 그때도 10% 가까운 성장률 나타난 적이 있다.-국제유가나 난방 수요 증가로 수입이 늘어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한 바 있다. 어떻게 평가하나.△(이인규 지출국민소득팀장)원유 등 에너지류 수입이 4분기에 증가한 것은 맞다. 예상보다 낮은 수준인지는 확실하게 확인되지 않는다.△(신승철 국장) 가장 큰 불확실 요인 중 하나가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가 어떻게 될 것인가였다. 올라갈 경우 경상수지,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최근에 확대되는 모습 보이고 있지만, 유가가 의외로 7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예상보다는 유가 변동에 따라서 에너지 관련 수입이 크게 나타나고 있진 않다. 유가나 지정학적 리스크나 이런 부분이 향후에 어떻게 전개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정부가 올해 상반기 재정을 조기집행 하기로 했다. 올해 성장은 상고하저 흐름을 예상하는가.△(신승철 국장) 현재 고금리, 고물가 영향이 내수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수 부진을 완화하기 위해 상반기 정부가 재정집행을 확대한다고 한 것이다. 정부 재정집행 영향으로 어떤 상저하고 흐름을 바꾼다기보다는 상반기 중 예상되는 내수 부진을 완화하려는 조치로 생각하고 있다. 작년 같은 경우 성장 흐름을 얘기했을 때 상저하고를 말했다. 작년 상저하고였으니 올해는 기저효과 때문에 상고하저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작년 상저하고를 얘기했던 부분은 IT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개선이 나타나는 현상이 뚜렷했다. 올해는 IT 경기 회복이 연중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사국 11월 전망을 보더라도 상반기와 하반기 성장의 큰 차이가 있지 않다. 저희가 생각할 때는 연간 경제가 개선 흐름을 계속 보이면서 2% 초반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내수가 어려워 상반기에도 경제 흐름이 좋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분기 성장 전망은.△(신승철 국장) 올해 1분기는 작년 4분기 흐름대로 연간 전체적으로 갈 것 같다. 내수 부진이 주요한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수출이 개선돼 이런 부분을 상쇄하면서 전체적으로 2% 초반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 현재까지 나와 있는 자료들이 많지는 않다. 소비 같은 경우에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좋게 나왔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플러스(+)이긴 하지만, 증가세가 많이 낮아져 있는 상태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출 같은 경우 이달 20일까지 통관 기준 반도체 증가율이 높았다. 올해도 반도체 중심으로 IT 개선이 수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숫자가 많이 나와 있진 않아 현재로서 알 수 없지만, 내수 부진의 흐름과 수출 개선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GDP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로 보면 4분기까지 개선되는 모습이다. 앞으로도 개선될 여지가 있는가.△(신승철 국장) 작년 같은 경우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면서 4분기로 갈수록 좋아졌다. 4분기는 전년동기 2.2%까지 올라온 상태다. 가장 큰 것은 IT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올해는 반도체 수출이나 반도체 가격 흐름을 보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경기 회복세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부분들이 올해에도 수출에서 성장에 많이 기여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2024.01.25 I 하상렬 기자
'코로나 종식' 8개월 만에 또 위기…`트윈데믹`에 비대면 확산
  • '코로나 종식' 8개월 만에 또 위기…`트윈데믹`에 비대면 확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직장인 서모(33)씨는 최근 재택근무를 하며 팀 회의를 화상 회의로 참여했다. 그를 비롯한 동료 직원들이 감기에 돌아가며 걸려 재택근무자 수가 많아졌던 터라, 대면 회의를 당분간 줄이고 화상 회의를 여는 쪽으로 팀 의견이 모여서다. 서씨는 “최근 감기는 유독 독해서 다들 골골대며 회사에 다녔는데 전파력도 센 거 같아서 화상회의를 하자고 해도 서로 용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자료=게티이미지)지난해 5월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비대면 일상이 다시 확산하는 모양새다. 최근 독감과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데다, 그 증상의 강도도 이전과는 확연하게 다르다고 환자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는 탓이다. 이에 서씨처럼 일부 회사는 대면 접촉을 줄이고 재택근무와 화상 회의 등을 용인하고 있다. 퇴근 후 대면 약속을 취소하거나 주말이면 많은 사람이 운집한 곳을 피해 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일상생활에서 비대면 활동이 많아지는 것은 올겨울 독감 유행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A형 독감은 주로 11~2월, B형 독감은 2~4월에 유행했는데, 이번 겨울은 이례적으로 이 두 가지 독감이 구분 없이 골고루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감염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도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실제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는 지난해 12월 첫째 주 61.3명을 기록한 뒤 43.3명까지 줄어 감소세에 접어드나 싶더니 12월 마지막 주 49.9명으로 반등했다. 이달 첫 주 51.9명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의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이 외래환자 1000명당 4.9명인 걸 고려하면 심각한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직장인 강모(32)시는 연달아 잡혀 있던 저녁 약속을 모두 취소했다. 최근 걸렸던 감기로 병원을 일주일 새 두 번이나 찾았지만 도통 낫지 않고 있어 남에게 옮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들어서다. 강씨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감기에 3~4번 걸리면서 병원을 자주 오갔는데 이번에 걸린 감기는 그 위력이 너무 강해서 남에게 옮기는 것도 민폐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당분간은 회사와 집을 오가는 생활만 반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인들 간의 데이트 모습도 바뀌고 있다. 직장인 김모(31)씨는 최대한 서울 도심 데이트를 피하고 근교로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서 데이트를 하다 보면 워낙 감기에 걸린 사람도 많고 해서 서로 조심하자고 해서 사람이 드문 근교로 간다”며 “조금만 감기 증상이 있어서 서로 만나자는 약속도 미루고 있다”고 했다.전문가들은 마스크를 생활화하고 독감 주사를 맞는 등 기본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심경원 이대 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들어서는 A형, B형 독감에 코로나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이 한꺼번에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비타민 등의 보충 등에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2024.01.24 I 황병서 기자
韓·李, '저출생 대책'으로 첫 정책 대결…"청년·수도권 표심 잡기"
  • 韓·李, '저출생 대책'으로 첫 정책 대결…"청년·수도권 표심 잡기"
  • [이데일리 이윤화 김응태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총선 공약’으로 꺼내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의 핵심 과제 저출생 문제 해결을 꼽은 가운데 양당이 저출생 해법을 놓고 정책 대결을 펼쳐 2030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단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18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앞세워 1호 공약인 일·가족 모두 행복 정책을 ‘국민 택배 플랫폼’으로 전달했다. 같은 날 민주당은 전날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가 공약 발표회를 열고 4호 총선 공약으로 돌봄 제도 등을 포함한 저출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예방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국민택배 1호 사원’ 내세운 與 “중소기업 일·가족 양립 지원” 여당인 국민의힘은 저출생 해결 첫 번째 정책으로 중소기업 위주의 근로자들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의 국가책임을 강화하고, 출산기와 육아기의 지원 확대, 가족친화 우수 중소기업 세제 혜택 등이 담겼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구 문제를 전담하는 부총리급 부처 ‘인구부’와 저출생 대응 특별회계 신설, 배우자출산 유급 휴가 의무화 등이다. 젊은 부부의 표심을 얻기 위한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 개편도 이뤄진다. 출산 휴가를 ‘아이 맞이 엄마휴가’로, 배우자 출산휴가를 ‘아이 맞이 아빠휴가’로 개명하고, 아빠 휴가는 10일에서 1개월로 늘려 유급휴가를 의무화한다. 이밖에 △자유롭게 휴가와 휴직을 쓸 수 있도록 ‘남녀고용평등법’ 개정 △육아휴직 급여 상한 150만원→210만원 인상 △초등학교 3학년까지 유급 자녀돌봄휴가 연 5일 신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눈치보지 않고 출산 육아 휴직을 쓸 수 있도록 기업 문화도 바꾼다. 기업 별로 육아기 시차근무, 재택근무, 근로시간 단축, 혼합형 유연근무, 아이돌범서비스 지원 등을 취업규칙과 근로계약서에 공지하는 것을 의무화한다. 또 중소기업 육아휴직 대체인력지원금을 현행 8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2배 늘리고, 경력단절자·중고령은퇴자를 대체인력으로 채용 시 지원금 240만원으로 3배 인상한다. 대체인력 확보가 어려운 경우엔 동료에게 업무가 가중되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육아휴직 동료 업무대행 수당도 신설한다. 한동훈 위원장은 “아이 키우는 부모, 남아 있는 직장 동료, 중소기업·스타트업 기업가들에게 골고루 혜택 돌아가는 패키지 정책”이라면서 “책임있는 여당이기 때문에 재원이나 현실성 충분히 고려한 정책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자산 지원 초점 맞춘 野 “신혼부부 10년 만기 1억원 대출”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저출생 정책을 발표했다. 젊은 부부와 중소기업 지원책에 초점을 맞춰 발표한 여당과 달리 야당은 주거 대책과 청년층을 타깃으로 한 자산 지원 대책에 힘을 줬다. 민주당의 출산 정책은 보편적 복지에 기반해 신혼부부의 기초 자산 형성과 주거 편의를 과감하게 지원하고, 아이돌봄을 강화해 일·가정 양립을 현실화하겠다는 게 핵심이다.우선 결혼 시 소득과 자산을 따지지 않고 모든 신혼부부에게 가구당 10년 만기 1억원의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출생 자녀 수에 따라 원리금 차등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첫 자녀 출생 시에는 무이자로 전환되며, 둘째 출생 시에는 무이자 혜택과 원금 50% 감면을 지원한다. 셋째 출생 시에는 원금과 이자 전액이 모두 감면된다.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자립할 수 있는 자산도 지원한다. 8세부터 17세까지 자녀 1인당 월 20만원씩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우리아이 키움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우리아이 자립펀드’를 조성해 출생 시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매월 10만원을 입금하면 정부가 동일한 금액인 10만원을 지원해 총 월 20만원의 자금을 적립할 수 있다. 저출산의 고질적 원인으로 지목되는 주거 문제도 적극 해소키로 했다. 둘째 출생 시에는 24평 규모의 분양전환 공공임대 아파트를, 셋째 출생 시에는 33평 아파트를 지원한다. 이외에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을 위한 소득재산 기준을 전면 폐지하고, 본인 부담금을 20% 이하로 축소한다. 아울러 취업 여부와 상관없이 아이를 가진 모든 부모에게 급여 제공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국가 소멸은 당장 우리 발등에 떨어진 당면 과제”라면서 “민주당은 결혼과 출산, 양육을 망라하는 획기적인 정책 패키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여야가 저출생 문제로 첫 정책 대결을 펼친 것은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정부가 2006년 이후 17년 동안 저출생 예산으로 380조원을 투입하고도 합계출산율은 2023년 기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4.01.18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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