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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박땅꾼의 땅스토리]미사용 농지 이행강제금, 농지은행으로 피하라
- 농지법상 자경하지 않는 농지는 처분명령과 이행강제금이 부과되지만, 농지은행에 임대·위탁을 하게 되면 계속 소유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는 곧 실제 경작을 하지 않는 도시민도 합법적으로 농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셈이 되는 것이죠.1996년 이후 취득한 농지를 농지은행을 통해 임대 수탁하면 5년 이상 장기적으로 임대를 할 수 있고, 헥타르(1ha=1만㎡) 당 평균 168만원의 연간 임대료 수익도 올릴 수 있습니다.장기적인 투자 기간을 설정했다면 농지은행을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합니다. 임대를 주면 임대 수익도 챙길 수 있고, 땅값 상승에 따른 수익을 보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농지는 사실 언제든지 매각할 수 있습니다. 매각할 경우에 남은 임대 기간의 임대료 총액의 20%를 배상금으로 지불해야 하지만, 이는 땅값 상승분에 비하면 아주 적은 금액입니다.예를 들어 5년 간 임대 수탁 후 1년에 168만원을 임대료로 받았는데 3년 후에 매각하게 되면 배상금은 67만2000원(168만원×2년×0.2)입니다. 3년 간 받은 임대료가 504만원이니 배상금을 낸다고 해도 436만8000원의 임대 수익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즉, 1년 간 임대료를 받았다면 나머지 4년에 대한 배상금보다 큰 금액입니다.따라서 농지를 보유하면 농지은행에 임대 수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경우 농지원부를 만들어 일부는 자경을 하고, 일부는 임대를 주는 방법도 고려할만 합니다. 자경을 통한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과 임대수익, 시세차익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경기도 파주에 거주하는 김모씨의 사례를 들어보면, 김씨는 지난 2005년에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에 있는 농지를 투자 목적으로 매입했습니다.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 제2영동고속도로 착공, 신세계 명품 아울렛 개장 등의 호재가 있었고 수도권에서는 보기 드물게 비토지거래허가구역이었기 때문에 개발 효과를 노리고 장기투자로 밭을 매입한 것입니다.자경 목적으로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해 농취증을 얻어 취득했지만, 김씨는 직장인으로 농사를 짓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이전부터 농사를 짓던 현지민에게 소작료를 받고 임대를 계속해 온 것이지요.농지를 취득한 후 1년이 지나자 한국농촌공사에서는 부재 지주로 판댄해 농지은행에 임대 위탁할 것을 통지했습니다. 김씨는 취득 목적으로 농지를 사용하지 않아 군에서 농지 처분의무를 받게 됐고, 1년 이내에 농지를 처분하지 않을 경우 처분 명령과 이행강제금이 부과될 상황이었습니다.김씨는 장기투자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농지은행을 통해 농지를 임대 위탁했습니다. 그래서 농지처분 의무를 면해 당장 농지를 처분하지 않아도 됐고, 2006년에는 임차인이 결정돼 매년 약간의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땅값이 무려 30~50% 상승했고, 한반도 대운하 호재까지 겹쳐 2012년 매각할 당시 엄청난 시세 차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캠핑 가기 전엔 롯데백화점으로"…내일 바비큐 반값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본격적인 캠핑 시즌을 맞아 캠핑 용품 취급 브랜드를 늘리며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인 롯데백화점이 대규모 판촉행사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서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컬럼비아와 콜핑 의류를 최대 80%, 캠핑 용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 ‘캠프닉 페어’를 진행한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관악점에서는 블랙야크 패밀리대전을 열고 아웃도어 의류 및 트레킹화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본점 메종아카이브에서는 오는 18일까지 타이거, 콕스클, 마이베비 등 텀블러를 10~50% 할인 판매한다.롯데백화점은 캠핑하면 빠질 수 없는 바비큐 행사도 준비했다. 16일 단 하루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등 수도권 16개 점포에서 한우, 돼지, 수입육 전품목을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횡성한우, 100% 화우 품종인 풀블러드와규 등 다양한 정육 상품을 비롯해 캠핑 시즌에 인기가 좋은 토마호크, 티본, 양갈비, 한우새우살 스테이크 등을 부담없는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롯데온도 오는 18일까지 ‘캠핑, 불멍은 못 참지’를 테마로 다양한 캠핑 용품과 캠핑용 먹거리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불멍을 위한 상품으로 ‘코베아 헥사 아이언 화로대 조립식 불멍’을 15만 2100원에 판매하며, 불을 붙이기 위한 ‘소토 슬라이드 가스토치’를 2만 6820원에 판매한다.모델이 롯데백화점 잠실점 프리미엄 아웃도어 편집숍 더기어샵에서 비비드한 컬러의 캠핑용 식기와 스테인리스 와인잔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 11번가, ‘가정의 달’ 인기 선물 1000종 할인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11번가는 5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앞두고 인기 선물 1000여종을 모아 할인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11번가)11번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선물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예년보다 열흘 가량 빨리 ‘가정의 달’ 프로모션을 시작해 미리 선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올해도 ‘실내용 장난감’, 면역력 향상을 위한 ‘건강식품’ 등을 중심으로 실내외 키즈 스포츠 상품, 안마용품, 카네이션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11번가는 어린이날을 겨냥해 ‘마블 매니아’, ‘디즈니 선물하기’ 기획전을 오는 20일까지 실시한다. ‘마블’과 ‘디즈니’를 대표하는 인기 캐릭터의 장난감 블록, 피규어, 패션잡화, 문구세트 등 총 100여종을 할인 판매한다. ‘레고 어벤져스 맥 스트라이크’(아이언맨, 스파이더맨)은 1만 280원, ‘디즈니 프린세스 구체관절 인형 듀오’(겨울왕국 엘사, 안나 2종)는 4만 4930원, ‘미키 레트로 문구세트’는 1만 1250원에 판매한다.오는 25일까지 진행하는 ‘선물 시그널’ 기획전에서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선물용 상품을 함께 마련했다. 집안에서도 야외 캠핑장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코아코아 키즈텐트’가 쿠폰 적용 시 2만 1680원부터, ‘집콕용’ 보드게임 ‘흔한남매 학교탈출’은 1만 4100원, ‘콩지래빗 아기방+욕실’은 3만 9680원, ‘삼천리 자전거 팀X 20’을 17만 9740원에 선보인다.부모님을 위한 건강식품으로는 ‘정관장’, ‘에버콜라겐’, ‘프롬바이오’, ‘뉴트리원’ 등 총 70여개 인기 브랜드의 제품을 준비했다.면역력 증진을 위한 ‘정관장 홍삼원’, 피부관리 제품 ‘에버콜라겐 인앤업 플러스’, 관절건강을 위한 ‘프롬바이오 보스웰리아’ 등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바디프랜드’, ‘휴테크’ 안마의자와 마사지건과 무릎, 손, 눈 등 부위별 안마용품도 있다.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가정의 달’ 선물용 상품들을 선보인다. 오는 13일 오후 5시 멀티비타민 ‘마노플랜’ 방송을 시작으로 △15일 오전 11시 브루더 중장비차 완구 ‘나비타월드’ △16일 오후 8시 ‘레고 마블 맥 스트라이크 시리즈’ △20일 오후 7시 ‘에버콜라겐 인앤업 플러스’ 순으로 진행한다.홍창영 11번가 사업운영담당은 “5월이 가까워질수록 인기 선물용 상품들이 재고 부족으로 품귀현상을 빚는 점을 고려해 고객들이 한 발 앞서 선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행사를 앞당겼다”며 “다양한 상품군과 할인혜택을 준비했으니 11번가에서 풍성한 가정의 달을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공운위·임추위 '유명무실'…부적격 낙하산 면죄부 부여 기구 전락
- 정부는 매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진행합니다. 공공기관이 제 역할을 해 왔는지에 대한 성적표입니다. 공공기관은 윤리경영, 공정하고 균형적인 인사, 일자리 창출, 산업안전 등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를 한발 앞서 구현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공공기관 경영 실태를 한발 앞서 진단해 보는 기획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세종=이데일리 문승관 김상윤 한광범 기자 성채윤 인턴기자] “실세 기관장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오히려 경영평가 등급이 최하로 떨어졌다.성과급이 날아가 직원들 사기가 바닥이다. 내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평가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데 정권이 바뀌면 또 다른 낙하산 인사가 올 거다. 참담하다.” “면접을 보는데 기관 업무에 대한 얘기는 없고 정권 실세들과 친분만 과시했다. 아무리 위에서 낙점해 내려보낸 인사라지만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은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유력 정치인이 기관장으로 내려올 때만 해도 예산도 늘고 경영평가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지금은 오히려 직원들 사기만 엉망이 됐다며 하소연했다.낙하산이라고 해서 모두 문제인 것은 아니다. 전문성도 리더십도 없이 오로지 정권과의 인연을 앞세운 보은성 낙하산, 부적격 낙하산 인사들이 조직 쇄신과 국정과제 수행에 있어 성과를 낸 ‘좋은 낙하산’까지 도매금으로 매도당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되풀이하는 부적격 낙하산, 되풀이하는 낙제점지난해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 경영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취임 당시 ‘낙하산’ 논란이 일었던 기관장들이 경영을 맡은 25개 공공기관 중 S(탁월)는 한 곳도 없었고. A(우수) 등급도 5곳에 그쳤다. B(양호)는 8곳, C(보통)가 10곳, D(미흡)도 2곳이나 됐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B→C), 한국산업인력공단(C→D), 한국석유관리원(B→C)은 전년보다 한 단계씩 하락했다. 2019년 새롭게 경영평가를 받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조인성 원장)은 첫 평가부터 최하등급인 D를 받았다. 김기만 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은 DJ정부 때 청와대 춘추관장, 노무현 정부 때 게임물등급위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언론특보를 맡았다. 손주석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민주당 부천시 소사구 지역위원장 출신이다. 지난 2018년 신성철 전 이사장이 채용 비리 혐의로 사퇴한 뒤 후임으로 취임했다. 취임 직후 ‘한국석유관리원 혁신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등 경영혁신에 나섰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김동만 전 산인공 이사장은 대선 당시 민주당 국민주권선대위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현 정부와 인연이 깊다. 취임 이후 국가기술자격시험 문제 유출 의혹에 이어 임직원들의 친인척 채용비리까지 연이어 터진 탓에 경영평가에서 낙제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9년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돼 처음 경영평가를 받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도 ‘D’를 받았다. 조인성 원장에도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조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의료정책 총괄특보단장과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등을 지냈다. 건강증진개발원은 준정부기관 지정 1년 만에 평가기준에 맞추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공공기관 관련 제도를 아무리 고쳐도 인사를 잘못하면 모든 게 헛수고”라며 “현재 기관장, 감사 임명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가 관여하는데 임추위를 구성하는 공공기관 비상임이사와 공운위를 구성하는 민간위원에게 부적격자를 걸러낼 유인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철 사회공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공운위 구성과 운영이 형식화한데다 임추위 또한 독립성과 다양성 부족, 임원 공모제의 실효성 약화, 임원 후보자 심사기준의 구속력 결여 등으로 부적격 낙하산 인사를 정당화하는 기구로 전락했다”며 “공운위 구성에 다양한 분야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공기관 임원 선출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프=이동훈 기자)◇“낙하산도 낙하산 나름”…전문성·리더십이 평가 갈라이미경 전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이사장과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대표적인 ‘성공한 낙하산’이다. 15~19대까지 5선 국회의원이자 문재인 후보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미경 전 이사장이 취임한 2017년만 해도 경영평가가 E(아주 미흡)등급이던 코이카는 2018년 C, 2019년 A로 3년 만에 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코이카 내에서도 이전까지는 외교관 출신들이 오던 이사장 자리에 관련 경력이 전혀 없는 이 전 이사장이 오자 내부에서도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코이카 관계자는 “이 전 이사장은 취임 이후 1년, 2년, 3년 차 등 단계적 계획을 만들어 국제개발협력 틀을 다시 만들었다”며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실세 이사장 덕분인지 대외협력도 원활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노무현재단 사무처장과 문재인 대선 준비 실무팀인 ‘광흥창팀’에 몸담았던 안 사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관광공사도 같은 기간 C등급에서 A등급으로 두 단계 뛰어올랐다. 안 사장은 대외적인 성과나 실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발상을 강조해 관광공사 쇄신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범 내려온다”는 노랫말로 유명세를 떨친 밴드 이날치의 음악과 현대무용그룹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콜라보 홍보 영상은 이런 배경에서 만들어졌다 게 공사측 설명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 2019년 경평자료 보면 안 사장이 총 236회에 걸쳐 직원들과 맞춤형 미팅을 하는 등 직원들과의 소통에 노력했다”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공사에서 주력하고 있는 디지털마케팅 등이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같은 기간 C에서 B(양호)로 한 단계씩 상향했다. 문용식 정보화진흥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소통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여당과의 인연 때문에 낙하산 논란이 일기는 했지만 나우콤(현 아프리카TV) 대표를 지낸 손꼽히는 IT전문가다. 박두용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또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서 일한 탓에 낙하산 논란을 피하지 못했지만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 산업안전보건학회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산업안전분야 전문가이자 안전공단 출신 인사다. 이들 기관 관계자들은 “전문성과 리더십 모두 갖춘 기관장”이라고 평가했다.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기획부동산' 사기 형태와 대처법
- 국적을 가리지 않는 ‘기획부동산’들의 사기 행각 때문에 그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다.더욱이 중국 국적이란 이유로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 규모의 추산도 어려운 실정이다. 기획부동산에 당하지 않기 위해 미리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를 소개한다.첫째, 땅을 권유하는 업체에 대한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 ‘땅을 사라’는 권유를 받았을 땐 제일 먼저 해당 업체가 믿을만 한지 아닌지 여부를 확인하자.회사의 정확한 상호와 법인등록번호를 확인하고, 대법원인터넷등기소를 통해 법인등기부를 열람하라. 법인등기부에 기재돼 있는 설립일, 자본금, 소재지 변경사항 등을 보면 된다.신생 법인이거나 소재지가 수시로 변경된 회사는 의심해 봐야 한다. 대체적으로 기획부동산은 사기 후 문 닫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회사 설립일이 짧고, 수시로 사무실도 옮겨 다닌다면 기획부동산일 확률이 높다.둘째, 반드시 토지의 ‘지번’을 파악하라. 대박의 단꿈에 빠지면 이미 수렁에 한발 내딛은 것과 같다. 이들은 온갖 감언이설로 계약을 서두른다. 반드시 계약 전 해당 토지의 주소인 지번을 알려달라고 요구하라.만약 알려주지 않는다면 사기의 가능성이 농후하다. 기획부동산은 토지의 지번을 알려주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행여 지번을 알려준다면 토지이용계획확인서, 등기부등본, 지적도(임야도)등본, 토지가격확인원과 같은 공적장부 열람을 통해 소유권 등의 권리분석과 투자가치 여부를 판단하라.‘토지대장’을 통해 토지지목과 면적 등을 철저하게 확인하고, ‘지적도등본’으로는 해당 토지의 위치와 맹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등기부등본’을 통해서는 소유 관계는 물론이고 거래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통해 용도지역이나 토지에 대한 건축규제 사항과 인근 도시계획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토지가격확인원’으로는 공시지가를 파악해볼 수 있다.공적장부 확인이 익숙하지 않다면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나 가까운 지인, 전문가에게 물어 보라. 집을 이사할 때도 꼼꼼한 확인이 필수인 만큼, 토지를 사는데 권리와 가치분석은 당연하다.서류 확인이 끝나면 반드시 부동산 소재지의 시·군·구청으로 실제 개발 여부와 진행 사항을 철저하게 확인해봐야 한다. 꼭 현장을 방문해서 구입할 토지의 위치와 상태는 물론 주변 상황과 교통 사정 등 공부에 나타나지 않는 제반사항을 직접 확인하는 게 좋다.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의 상당수는 현장을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셋째, 사두면 몇 배로 뛴다는 땅을 사면 빚만 몇 배로 늘어난다. 부동산 투자는 ‘운칠기삼’이란 말도 있다. 만약 투자를 통해 짧은 시간에 큰돈을 벌었다면 개발 계획에 해박하거나 단지 운이 좋았던 것이다.판례에서도 ‘정말 놓치기 아까운 땅이다’, ‘발전 가능성이 크다’, ‘수익률이 좋다’, ‘유망하다’ ‘사두면 몇 년 안에 몇 배로 뛴다’, ‘규제가 풀릴 것이다’ 등의 말은 대부분 무혐의 처리됐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들의 말만 믿고 산 피해자에게도 과실이 있다고 법원을 판단하고 있다.기획부동산들이 입만 열면 제일 많이 하는 이야기가 바로 ‘대박’이란 말이고, 제일 많이 하는 행동은 ‘잡아떼기 후 도망’이란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넷째, 나중에 분할을 해준다거나 개별등기를 해준다는 땅은 거들떠보지도 마라. 기획부동산이 땅을 팔 때 강조하는 것이 ‘나중에 분할해 준다’, ‘잔금을 치르고 나면 개별등기를 해준다’는 말이다. 사기의 십중팔구는 이 둘 중 하나다. 그 말을 믿고 돈을 건네면 모든 상황은 끝난다.매입한 사람들은 빠른 시간 내에 본인 명의로 등기 되길 원한다. 인지상정이지만 내 것이라는 입증이 있어야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만약 등기이전이 완료 되면 법적으로 매입한 사람 소유의 땅이므로 나중에 전혀 쓸모가 없는 땅, 하자가 많이 있는 땅, 호재가 전혀 없는 땅이라는 판명이 나와도 손을 쓸 방법이 없다.이미 내 땅이 됐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어도 소송을 통해서만 보상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보상 받은 경우는 극소수다. 때문에 위 두가지 행태로 피해자의 조바심을 유도하는 업체와의 계약은 절대 금물이다. 그 보다는 계약 전에 기획부동산임을 눈치채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말이다.다섯째, 부동산 거래는 반드시 등록된 부동산 중개업소를 이용해야 한다.지난해 경북 포항시 어느 구청에는 ‘부동산 사기를 주의하라’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유인 즉, 한 기획부동산이 포항공항 이전 및 국가산업단지 착공이 확정됐다며 사기를 벌였기 때문이다.이처럼 기획부동산들은 허위·과장광고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수법으로 부동산 거래를 하고 있어 철저한 주의를 해야 한다. 따라서 부동산 거래를 할 경우에는 반드시 행정기관에 등록된 믿을만한 공인중개사사무소의 대표와 계약서를 작성하고, 부동산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를 교부받고 거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기획부동산에 속아 토지를 거래할 경우에는 계약서 조항에 등기이전 방법 및 절차·시기 등을 정확하게 명시해야 한다. 이때 모든 거래는 등기상 소유주 명의로 송금을 해야 하고, 절대로 선수금을 지급해서는 안 된다. 미리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사기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이익’이 클수록 ‘리스크’도 커진다. 이는 경제원칙의 기본 중 기본이다. 기획부동산이 어떤 형태로 우리에게 접근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위의 다섯 가지는 기억하자. 부동산 거래 시 요구 되는 기본적인 내용들이다.‘킵 더 베이직(Keep the basic)’. 기본만 지켜도 나 때문에 가족 전체가 고통 당하는 일은 막을 수 있다.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부동산 투자, '토지투자'가 으뜸인 이유
- 부동산 투자에서 ‘토지’기 단연코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 있다.우리나라 민법 제99조 제1항에서는 ‘부동산은 토지 및 그 정착물이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제2항에서는 ‘부동산 이외의 물건은 동산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여기서 알 수 있듯이 부동산은 토지를 근본으로 삼고 있다. 조상이 밟았고, 내가 밟고 있으며. 후손이 밟을 오직 하나의 것. 사람이 만들지 않았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것, 그것이 바로 토지다.토지는 세상에 유일하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므로 가격이 떨어지는 법이 없다.사람이 만든 건물은 언젠가는 수명을 다해 없어지고 다른 모습으로 다시 만들어지곤 한다. 생성에서 소멸의 과정을 거치는 건물은 토지와는 처음부터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또한 건물은 지어진 처음의 목적대로만 이용할 수 있다. 원칙상 주택 건물은 주택으로서, 상가건물은 상가로서, 공장건물은 공장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그러나 토지는 다르다. 그곳에 농사를 지을 수도 건물을 지을 수도 있다. 학교, 박물관, 공장, 멋진 수목원 등 원하는 그 어떤 것이라도 지을 수 있다. 그곳에 무엇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가치는 달라지며, 그런 모든 가치의 기초가 되는 토지를 갖고 있으면 든든하기 마련이다.토지는 수익률도 건물에 비해 몇 배, 아니 그 이상을 올릴 수 있다. 언젠가 없어질 건물이 아닌, 하고 싶은 것을 뭐든지 할 수 있는 근본적이면서 영원불멸의 토지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특히 땅이 좁고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누가 뭐라해도 토지가 투자 대상 1순위다.현재 우리나라는 도시용지로 사용되고 있는 토지가 다른 국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도시는 어떤 형태로든 계속 팽창할 것이고, 도시로 사람들이 몰려들면 건물을 지을 수 있는 토지가 절실히 필요하게 된다.그린벨트를 풀고 오래된 각종 규제를 완화해 많은 농지와 산지가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땅으로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거기에 자신의 땅도 들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재건축이든 재개발이든 건물에 투자해 본 사람은 ‘투자의 핵심은 결국 지분율’이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지분율이란 전체 토지면적에 대한 소유비율로서, 쉽게 말해 한정된 토지를 가지고 그 안에서 지지고 볶고 하는 것을 말한다.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새삼스레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결국 토지를 어느 정도 갖고 있는가의 문제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바꿔 말해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도 그 본질은 토지에서 시작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부동산 투자의 으뜸이 토지 투자인 이유다.
- '데뷔 2주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의 '2020,txt'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2020.txt’가 깜짝 공개됐다.오는 3월4일 데뷔 2주년을 맞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는 지난 24일 전 세계 모아(MOA)들을 위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공개하는 ‘TXT 2021 DREAM WEEK-MOA CAMPUS in March’(이하 ‘TXT 2021 DREAM WEEK’)를 시작했다.(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티저 영상을 시작으로 멤버들의 단체 사진이 담긴 ‘DREAMGRAPHY’, 단체 커버곡 ‘Sriracha’ 등을 공개해 온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27일 0시 글로벌 공식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 ‘2020.txt’를 올려 전 세계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2020.txt’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은 2020년을 돌아보며 Re, Team, Tomorrow를 주제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특히, 어디에서도 공개되지 않았던 이야기와 멤버들의 사진이 공개돼 특별함을 더했다. 다섯 멤버는 ‘Re’를 통해 데뷔 전 각자 꿈꾸던 가수의 모습, 팬의 의미 등에 관한 이야기를, ‘Team’에서는 데뷔 2주년을 맞은 팀으로서 다른 멤버들에게 느꼈던 고마움을 전하는 동시에 꿈꾸고 있는 목표 등을 털어놨다.마지막으로 ‘Tomorrow’에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멤버들은 1년 뒤, 그리고 10년 뒤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게 메시지를 전하며 서로에게 힘찬 응원을 보냈다. 이어 모아에게는 “모아가 있었기에 힘낼 수 있었다. 앞으로 우리와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며 애정 듬뿍 담은 인사를 건넸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전 세계 팬들과 함께 데뷔 2주년의 기쁨을 나누는 ‘2021 TXT DREAM WEEK’는 내달 4일까지 계속된다.한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달 20일 일본에서 발매한 정규 1집 ‘STILL DREAMING’으로 발매와 동시에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7일 연속 1위 및 주간 차트 정상을 휩쓴 데 이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73위에 오르며 ‘4세대 대표 아이돌’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했다. 3월 6일에는 팬라이브 ‘2021 TXT FANLIVE SHINE X TOGETHER’를 열어 전 세계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 코로나 시국에 또 줄 세운다고?…스타벅스, 플레이모빌 선착순 연장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스타벅스가 내놓은 한정판 상품 ‘스타벅스 스페셜 에디션 플레이 모빌 피규어-버디세트’ 때문에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또다시 그 인기를 입증했다. 그런데 스타벅스가 오는 9일부터 이틀간 플레이모빌을 판매하는 행사를 연장한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소비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스타벅스는 지난달 7일 첫 캐릭터 ’바리스타 조이‘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새로운 피규어를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14일 ‘티소믈리에 로이’, ‘커피 마스터 준‘’ ‘퍼니처 세트’, 21일 ‘서퍼 그레이스’, ‘하이커 제니’, ‘회사원 제이’에 이어 28일부터 마지막 피규어 ’우주인 레오‘ 판매에 들어갔다.특히 마지막 캐릭터인 우주인 레오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일부 매장에서는 오픈전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거나, 개점과 동시에 매진이 되는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오는 9일부터 이틀간 풀리는 물량에는 제이·레오·제니·그레이스 피규어가 포함돼 있다. (사진=스타벅스 공식 인스타그램)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구입하지 못한 피규어를 사 수 있길 기대하는 소비자들은 반기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매장에 사람이 몰릴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직장인 이모(33)씨는 “평소 피규어를 모으는 취미가 있는데 스타벅스 플레이모빌은 가격대비 퀄리티도 좋다”라며 “이번에 풀리는 물량에 못 샀던 피규어가 있어서 이번엔 꼭 사고 싶다. 나름의 소확행”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직장인 김모(31)씨 역시 “커피도 마시고 피규어도 사고 1석 2조라고 생각한다 ”라며 “각자 취향이 다르겠지만 평소 플레이모빌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선 가성비도 좋은 것 같다”고 했다.반면 일부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지도 모르는 시점에서 이러한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whit** “평소 같으면 개인의 취향 문제지만 코로나 시국에는 부적절한 마케팅이다”, sund** “얼마 전에 동네에서 줄을 길게 서 있길래 임시선별진료소인 줄 알았다. 피규어 때문에 서 있는 걸 알고 한심하다 생각했다”, ccon** “1달 가까이 그렇게 행사를 진행해놓고 또 줄을 세운다구요? 아무리 마케팅이지만 코로나 시국에 너무하다고 생각합니다”, nate** “이런 식으로 줄을 세우는 건 좀 아닌 듯.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지..사람들 모이지 말라고 9시까지 제한하면서 저런 건 그대로 방치하는 건 무슨 경우?” 등의 반응을 보였다.행사가 끝난 지난달 28일까지 행사와 관련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각 피규어 출시일마다 매장에 소비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여기에 일부 모델은 온라인 중고 거래 커뮤니티 등에서 수십만 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스타벅스 한정판의 경우 ‘리셀가’가 붙어 원가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일이 많다.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결국 되팔려고 이렇게 줄을 서는 거 아니냐”,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피규어 가격 보고 깜짝 놀랐다. 5배는 더 비싸더라..이게 무슨 경우”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사전에 추가했던 물량의 입향이 코로나19 여파로 늦어졌다”라며 “매장별로 판매 수량을 사전에 공지하고 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한산한 게임스탑 매장들…증시 폭락 전조일까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월가는 지난주 그야말로 격변의 연속이었습니다. 한물 간 회사처럼 여겨졌던 오프라인 비디오게임 유통체인 게임스탑 때문인데요. 게임스탑 회사 자체에 무슨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니지요.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뭉친 개인투자자들이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주가를 끌어올리자 눈독을 들이던 대형 공매도 헤지펀드들이 가세하면서, 두 세력 사이의 ‘쩐의 전쟁’이 벌어진 건데요. 게임스탑의 유통주식 물량 대비 공매도 잔량은 한때 높게는 140%가 넘었습니다. 지난주 5거래일간 게임스탑 주가는 399.92%(65.01달러→325.00달러) 폭등했습니다. 기자는 지난 30일 오후(현지시간)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위치한 한 게임스탑 매장을 찾아봤습니다. 실내는 얼추 10평 남짓 돼 보여서 넓지 않았고, 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직원 두 명을 제외하면 손님들은 없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콘솔 게임기를 비롯해서 스위치, 게임팩 등을 주로 팔았고요. 게임 캐릭터와 관련한 모자, 티셔츠, 피규어 등을 함께 판매했습니다. 딱 봐도 동네의 작은 게임 가게였습니다. 게임스탑은 한때 미국 게임 유통의 최강자였습니다. 한국은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게임시장이 급성장했는데, 미국은 비디오게임이 주류였고 그 중심에 게임스탑이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미국 역시 점점 온라인 중심으로 게임시장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게임스탑은 일부 마니아를 중심으로 한 회사로 전락한 건데요. 게임스탑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건 매해 줄어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보면 알 수 있고요. 기자가 일부 게임스탑 매장을 둘러보니 더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 직원에게 요즘 주가 폭등을 물어보니 “자세히는 잘 모르고 있다”며 웃더군요. 개미와 헤지펀드간 ‘쩐의 전쟁’은 실제 현장과는 동떨어진 얘기인 것 같았습니다.게임스탑뿐만 아닙니다. 공매도 세력들이 깊숙이 들어온 종목들의 주가는 일제히 극한의 롤러코스터를 경험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탓에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관 체인 AMC의 경우 지난주 277.78% 상승(3.51달러→13.26달러)했습니다. 요즘 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 극장가 인근은 썰렁하기 그지 없습니다. 펀더멘털과는 무관한 주가 상승이지요.미국 뉴저지주 인근 한 게임스탑 매장 내부가 썰렁하다. (사진=김정남 특파원)◇공매도 투자의 특징 ‘손실률 무한대’이번주 <월가브리핑>에서는 공매도의 중요한 포인트를 설명할까 합니다. 우리가 보통 현물 주식에 투자할 때는 주가가 오른다는 기대를 갖고 매수하는 겁니다. 10달러에 사서 20달러에 판다면 10달러의 수익을 보는 겁니다. 그런데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하는데 베팅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A사라는 회사가 있다고 가정하면요. 그 회사의 주가가 10달러 정도인데, 헤지펀드 B사가 A사를 분석해보니 아무리 따져봐도 적정주가는 3달러라고 결론을 냈습니다. 그러면 B사는 A사의 주가가 예상보다 높으니 그냥 본체만체 하는 게 아닙니다. 10달러와 3달러의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내려고 하는데, 그게 공매도의 기본 원리입니다. B사는 A사의 주식을 10달러에 빌려서 다시 파는, 다시 말해 공매도에 나서는 겁니다.그 이후 상황은 두 가지일 겁니다. 먼저 예상대로 주가가 내리는 경우입니다. B사의 기업분석처럼 3달러로 내렸다고 가정하면요. 그러면 B사는 이 주식을 3달러에 사서 10달러에 빌렸던 주식을 갚는 겁니다. 보통의 주식 투자와 순서만 바뀌었을 뿐 결과적으로는 3달러에 매수해서 10달러에 매도하는 것이지요. 7달러의 수익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10주를 공매도 했다면 70달러를 버는 것이고요. (공매도는 주식을 빌리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이자 비용이 발생하는데, 여기서는 설명의 편의를 위해 생략합니다.)하지만 주가가 뛸 수도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20달러까지 오른 후 B사가 부담을 느껴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겠다고 하면요. 그러면 20달러에 주식을 사서 10달러에 빌렸던 주식을 갚는 겁니다. 20달러에 매수해서 10달러에 매도하니, 10달러의 손실을 보는 겁니다. (이 경우 역시 이자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니 실제 손실은 더 클 수 있습니다.)문제는 주가가 10달러에서 20달러로 천천히 오르는 게 아니라 갑자기 100달러, 200달러, 300달러 이런 식으로 폭등하는 경우입니다. 투자 전략을 생각할 시간이 부족해서 당황하기 마련이겠지요. 숏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즉 주식을 빨리 갚아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매수해야만 하는 상황에 몰리는 겁니다. 이게 숏 스퀴즈에 걸린 겁니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공매도 세력뿐만 아니라 보통 투자자들의 매수 경쟁이 붙겠지요.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겁니다. 지금 게임스탑 사태가 딱 이런 사례입니다. 우리가 평소 주식 투자를 할 때는 10달러짜리가 휴지조각이 되면 100% 손실률을 보며 끝나는 데요. 그러나 공매도는 다릅니다. 게임스탑처럼 주가가 끝모르고 치솟으면 이론적으로 손실률은 무한대입니다. 이게 공매도의 무서운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게임스탑 사태, 3대지수에 영향 줄까게임스탑에 대량 공매도를 쳤던 멜빈캐피털과 시트론리서치는 지난주 숏 포지션을 청산했습니다. 월가의 유명 공매도 투자자인 앤드루 레프트 시트론 대표는 지난 29일 오전 자사 유튜브 계정 영상에 나와서 “앞으로는 숏 리포트(매도 보고서)를 내지 않고 롱 리포트(매수 보고서)를 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게임스탑 사태 때문에 사업 방향을 아예 바꿔버린 겁니다. 그래서 지금 개미들의 승리가 기정사실화한 것처럼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죠.그런데 상황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은 것 같습니다. 시장조사업체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주 게임스탑 공매도 잔량은 8% 줄어드는데 그쳤다고 합니다. 90% 이상의 공매도 포지션은 그대로 살아 있다는 겁니다. S3 파트너스는 신규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리는 이자가 50%라고 전했습니다. 그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높은 이자 비용을 치르고서라도 신규 공매도에 나서려는 헤지펀드들이 줄을 섰다는 겁니다. 지난해 게임스탑 주가는 4~5달러 정도했습니다. 속된 말로 ‘잡주’였지요. 최근 높게는 500달러 가까이 했으니, 버티기만 하면 무조건 큰 수익을 볼 수 있다는 헤지펀드들의 판단은 일리가 있는 겁니다. 공매도 세력에 분노하고 있는 열혈 개미들은 더욱 전의를 불사를 수 있겠지요. 이건 결국 이번주 역시 게임스탑을 비롯한 일부 과열주들이 월가를 시끄럽게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개미와 헤지펀드간 2라운드 대결의 결과는 예측이 어려운 영역이긴 합니디만, 지난주보다 더 한 혈전이 벌어질 수 있어 보입니다.월가 안팎의 최대 관심사는 전체 지수의 영향일 겁니다. 지난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만선이 깨진 2만9982.62를 기록하며 3.27% 내렸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31%, 3.49% 내렸고요. 이걸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월가는 아직 강세론이 다소 우위입니다. 실제 지수를 움직인다는 초대형 기관투자자들은 게임스탑 사태를 두고 투자 움직임을 바꾸고 있지는 않습니다. ‘증시판 비트코인’처럼 보는 느낌이 있습니다. 언제나 그런 건 아니지만 주가지수가 움직이는 건 투자 주체별로 순서 같은 게 있습니다. 가장 먼저 사고 파는데 민감한 이들은 개인투자자이고요. 그 다음은 헤지펀드입니다. 그 다음에서야 기관투자자로 불리는 대형 자산운용사 등입니다. 가장 엉덩이가 무거운 곳은 국부펀드 등인데, 그건 너무 먼 얘기이고요. 추세적인 상승장 혹은 하락장을 말할 때 일종의 기준은 대형 기관투자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게임스탑 사태로 주가가 갑자기 폭락한다는 건 이른 얘기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그런데 변수가 있습니다. 지난해 말 이후 월가 내에서 증시 버블이 화두로 부쩍 자주 등장했다는 겁니다. 딱히 좋은 뉴스가 없었음에도 주가는 계속 올랐기 때문입니다. S&P 지수를 보면 지난해 11월 3500선에서 12월 3700선까지 올랐고, 새해 들어서 3800선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월가에서는 최근 지수를 끌어올린 주체를 주로 개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주요 투자은행(IB)들을 중심으로 1분기 단기 조정설이 대두했던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이렇게 체력이 약해지는 와중에 증시는 게임스탑 사태로 ‘한방 맞은’ 상황이 됐지요. 만에 하나 게임스탑 사태가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혹은 코로나19 변종이나 백신 등에 대한 좋지 않은 뉴스가 쏟아진다면, 주가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월가의 컨센서스는 1분시 소폭 조정 후 2분기 이후 꾸준한 반등이었는데, 이 시나리오가 깨질 수 있다는 겁니다. 지수 앞에서는 장사가 없지요. 주가가 전체적으로 빠지면 애플이든 아마존이든 마이크로소프트든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투기적 거래 주의 필요한 게임스탑또다른 포인트는 바로 개미들에 대한 겁니다. 게임스탑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하는 건 어렵습니다. 다만 지금 주가가 너무 높아서 과연 ‘해피엔딩’으로 끌날지 의구심이 약간 있습니다.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기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리스크에 크게 노출돼 있는 개인과 헤지펀드 사이의 피 튀기는 싸움인데요. 예컨대 테슬라 같은 주식이 하루 4%, 5%씩 오르면 급등했다는 인식이 강했던 게 불과 얼마 전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정도는 오른 것 같지 않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큰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면 손실률이 그만큼 클 수 있다는 게 상식적이겠지요. 이게 투기적인 거래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미국 뉴저지주 인근 한 게임스탑 매장 내부가 썰렁하다. (사진=김정남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