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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상문 건재하다’ 보여드리겠다”…KPGA 선수권 첫날 공동 15위 출발
- 배상문이 6일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PGA 제공)[양산(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아직 마흔 안됐잖아요. 몇 년만 더 미국 무대 도전해 볼래요.”한국남자골프 간판스타였던 배상문(38)의 각오다.배상문은 6일 경남 양산시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배상문은 공동 선두 전가람(29), 이대한(33)을 5타 차로 쫓는 공동 15위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배상문은 KPGA 투어에서 통산 9승을 수확한 베테랑이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3승,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 등 프로 통산 14승을 수확한 한국남자골프의 간판스타였다.그런 배상문이 K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건 2021년 9월 신한동해오픈 이후 9개월 만이다.지난 4월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 이후 2개월 만에 대회에 출전했지만 실전 감각은 나쁘지 않았다.12번홀까지 3언더파를 쳤고 13번홀(파5)에서는 그린 주변 벙커에서 벙커샷 이글을 낚으며 환호했다. 그러나 곧바로 14·15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연신 “아쉽다”고 되뇌었다.14번홀(파4)에서 한국 잔디 특유의 러프에서의 플라이어(클럽과 볼 사이에 잔디가 끼어 회전이 줄고 볼이 더 멀리 날아가는 현상)를 걱정해 두 번째 샷을 짧게 치다 보니 핀까지 27m 버디 퍼트를 남겼고, 결국 세 번의 퍼트로 보기를 적어냈다. 15번홀(파4)에서는 4번 아이언을 잡고 두 번째 샷을 100% 힘으로 때려냈는데, 공이 다른 홀로 넘어가버리고 말았다. 보기로 막아낸 게 다행이었다.배상문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샷은 만족스러웠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찬스를 많이 만들었지만 5m 이내 버디 퍼트가 따라주지 않아 스코어를 많이 줄이기에는 부족했다”고 총평했다.배상문을 보기 위해 모인 수많은 갤러리(사진=KPGA 제공)KPGA 투어는 따로 메이저 대회를 지정하지 않는다. 대신 전통이 오래됐고 KPGA 투어에 오래 기여한 5개 대회를 메이저급으로 간주한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신한동해오픈, SK텔레콤 오픈 등 5개 대회다.그중 배상문은 코오롱 한국오픈 2회 우승(2008·2009년), GS칼텍스 매경오픈 1회 우승(2009년), 신한동해오픈 2회 우승(2013·2014년), SK텔레콤 오픈 2회 우승(2007·2010년) 등 네 개 대회에서는 우승했지만 KPGA 선수권대회에서만 우승이 없다.이를 두고 배상문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KPGA 투어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배상문은 “저도 이곳에 와서 그런 얘기를 들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대한 욕심보다는 오랜만에 골프 팬들께 ‘배상문 아직 건재하게 플레이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게 최우선이다. 저 스스로 아직 살아있고, 젊은 친구들에 비해 플레이가 현저하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며 “그 두 가지를 해내면 우승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배상문은 어느 투어에도 풀 시드가 없다. PGA 투어도 조건부 시드로 참가하고 있고, 아시안투어도 프레지던츠컵 출전 자격으로 인터내셔널 시리즈에만 참가할 수 있다. 올해 대회 출전 수가 현저히 적어졌다그는 “어떤 분들은 ‘한국 투어에 와서 편하게 활동하라’고도 말씀하신다. 이제까지 고생했는데 오기가 더 생긴다. 아직은 포기하기가 싫다”고 힘줘 말했다.배상문은 “몇 년 전만 해도 콘페리투어(2부) 도전해보고 안 되면 접어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투어 생활이 재밌다. 미국에 그렇게 오래 있었는데 최근 몇 년간 미국 생활에 적응한 것 같다”며 “아직 마흔도 되지 않았다. 몇 년만 더 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가장 최근 우승이 2014년 PGA 투어 프라이스닷컴 오픈, 국내에서는 2014년 신한동해오픈인 배상문은 1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배상문은 “1라운드 3언더파 스코어에 만족한다. 러프에서 거리 조절이 조금 까다롭다. 버디를 많이 하려면 페어웨이를 더 지켜야 해서 남은 라운드는 그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며 “긴 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더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퍼트 라인 살피는 배상문(사진=KPGA 제공)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공공기관 요금 동결 후폭풍 700조 빚더미, 이자만 11조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기사 제목이다.△1면-공공기관 요금 동결 후폭풍 700조 빚더미, 이자만 11조-“반도체만이 살길” 국민도 정부도 절박했다-돌파구 찾는 JY “아무도 못한 사업,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사설]일본 제친 1인당 GNI..지속가능 성장 계기 삼아야-[사설]정부 상대 손배소송 으름장..의료계, 적반하장 아닌가△2면-반도체 회로 더 많이, 더 얇게..유리기판, AI시대 ‘게임체인저’ 우뚝-애플 꺾은 엔비디아..시총 3조달러 돌파, 美 2위로△3면-밑지고 파는 한전 200조 빚더미..임대주택 떠안은 LH 150조 훌쩍-공공요금 정상화해 자금 흐름 숨통, 공익성 낮은 사업은 민간에 맡겨야△4면-IT·AI·반도체·통신사 CEO 릴레이 회동..30개 일정 분단위 소화 강행군-유럽 부동산 펀드 손실 현실화에..추가 도산 불안감 쑥-EU·英도 금리인하 가능성..관건은 美 고용둔화△5면-①신시장 개척 ②정부 광폭 지원 ③리더, 직원 헌신 ④끈끈한 네트워크-TSMC 중심으로 톱니처럼 돌아가는 IT 기업들 ‘경이’-3년 만에 삼성에 손내민 퀄컴..파운드리 재협력 주목△6면-“인구쇼크 韓, 이민 개방해야”-“이민 보육지원 늘리고, 직업훈련 제공해야”-“육아 위한 근로시간 단축, 불이익 없어야”△8면-尹 “평화는 힘으로 지키는 것..北 비열한 도발 좌시 않겠다”-野 “원 구성 강행 처리” 압박에..침묵 길어지는 與-與 전대 최대 변수 ‘당 지도체제’△9면-수익은 누락, 인건비는 뻥튀기..웨딩홀, 비싼 이유 있었네-영화표에 숨은 세금 ‘그림자 조세’ 없앤다-100년 뒤 한국, 인구 2000만명 무너진다△10면-24시간 맞춤상담 척척..금융권 AI직원 맹활약-하나은행, 상생지축 2624억 ‘1위’-카드 3배 결제 수수료 챙기면서..포장도 수수료 뗀다는 배민△12면-극우정당 입김 세지는 EU..기후·국방정책 우향후 예고-강달러에 힘못쓰는 위안화..“트럼프 당선땐 가치 더 하락”-불황에도 불티나게 팔린 샤넬 오너家 배당금 3년간 17조원△13면-상법 개정 추진에..재계 “기업 옥죄는 이중규제”-포스코 비상경영..임원 다시 주 5일제-LG전자 ‘알파웨어’ 소개..SW 중심 車산업 트렌드 이끈다-한화 계열사, 퐁피두센터에 잇단 투자△14면-“카톡 임시 ID 유출..개인정보 맞지만 명확한 위반 기준 필요”-구글, 노트북 LM출시-“자금·기술력 충분, 국내 대표 진단기업 될 것”-제테마, 보툴리눔 톡신 중국임상 1상 성공△16면-취임 100일 목전 정용진 ‘체질 개선·수익성 강화’ 고삐-스타벅스, 대통령표창 수상-배 126%, 사과 80% 폭등 “금 넘어 다이아값 될라”△17면-꼬치꼬치 캐물어 보니..맛있는 이유 있는 ‘꼬치’△18면-반도체株, 한몸이 아니었네-“총선에 흔들린 인도증시..저가 매수 기회”-TDF는 퇴직연금용? 고정관념 버리세요△19면-코스닥 무더기 상폐에..개미, 눈물의 정리매매-R&D에만 600억원 투자, AI로봇시대 급성장 자신-“다음 AI 수혜株는 전력, 에너지, 냉난방공조”△21면-미분양 구원투수 ‘CR리츠’..금융사 참여가 ‘관건’-강남·송파 토허제 재지정 ‘보류’-치솟는 분양가에 서우 분양·입주권 인기△22면-시간당 1000번 파도 천국 날개 단 서퍼들 훨훨~-몸 불편한 어르신과 아이에게 ‘무장애 여행’ 지원△24면-“태권도 처음인데 정말 재밌어요”-‘스포츠 관광시대 공략’ 선봉장에 선 한국 태권도-“스포츠 관광 동력 확보에 민관 힘 합쳐야”△25면-[목멱칼럼]선택과 집중 필요한 기후대응기금-[글로벌View]커리어 관리와 재테크, 사회초년생의 길-[기자수첩]타인에 대한 배려 절실한 집회 문화△26면-지금껏 없었던 ‘평면 자기’..흙과 불에 미친 60여년 삶이 빚은 총아-콤텍시스템, 자립준비청년 홀로서기 지원-이한준 사장 “하남교산 최초의 공공주택..사업 일정관리 철저”△27면-거리 점령한 술판 ‘야장’..불법인 거 아시나요-“내 조카 밀양 가해자 맞다” 국밥집 철거에..‘사적 제재’ 논란‘뚱보 어린이 5년새 4배 늘었다
- 美, AI 반독점 조사 나선다…엔비디아·MS·오픈AI 겨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연방 규제 당국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인공지능(AI) 주요 3사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진행하는 데 합의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로이터)NYT는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지난주 AI기업들의 반독점법 위반을 조사하기 위해 협상을 벌인 결과, 법무부가 엔비디아를 FTC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조사하는 역할을 분담하는 데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 같은 합의는 법무부와 FTC가 AI에 대한 대응을 분업화해 조사를 효율적으로 수행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법무부와 FTC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 엔비디아, MS, 오픈AI도 이와 관련한 언급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NYT는 “이번 합의는 일자리, 정보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뒤엎을 가능성이 있는, 급속하게 발전하는 기술인 AI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이어 “두 기관은 거대 기술기업들의 권력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에서 최전선에 서왔다”면서 “2019년에도 두 기관은 비슷한 협상을 한 후 구글, 애플, 아마존, 메타를 조사했고 이후 이들을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고소했다”고 부연했다.NYT에 따르면, 연방거래위는 지난해 7월 오픈AI가 인공지능을 훈련시키는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 투자, 구글과 아마존의 앤스로픽 등 신생 AI 기업에 대한 투자 등을 대상으로 거대 기술기업과 AI 스타트업의 파트너십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했다. 엔비디아,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붐의 가장 큰 수혜자로 주목을 받았으며, 동시에 독점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실리콘밸리의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는 AI에 맞게 조정된 부품인 그래픽 처리 장치(GPU)의 주요 공급업체다. AI 붐으로 빅테크들은 엔비디아의 GPU를 손에 넣기 위해 경쟁을 벌였고, 엔비디아의 매출을 2~3배 늘렸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1년간 200% 이상 급등했고, 시가 총액은 애플을 추월했다.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가 고객 회사들에게 자사의 칩을 사용하도록 묶어두는 방법, 고객들에게 칩을 제공하는 방법 등 엔비디아가 지배력을 행사하는 방식에 대해 의문이 제기돼 왔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은 전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를 만드는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해 이 회사 지분 49%를 확보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 거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기술회사가 새로운 기술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아왔으나 업계 일각에선 이 거래가 적절한 방식으로 이뤄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NYT는 법무부의 최고 반독점 관리인 조나단 캔터는 최근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진행한 AI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미 지배적인 기업에게 상당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영원한 현역’ 69세 최상호 “40년 넘게 선수 생활했지만 여전히 긴장돼”
- 왼쪽부터 고군택, 최상호, 김한별이 6일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1라운드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양산(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다음 선수입니다. KPGA 투어 통산 최다승 43승. KPGA 선수권대회 1982년, 1985년, 1986년, 1989년, 1992년, 1994년 총 6회 우승자 최상호 프로입니다.”6일 경남 양산시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원) 1라운드에서 최상호가 티잉 에어리어에 등장하자, 최상호에 대한 이같은 소개 멘트가 나왔다. 갤러리들은 ‘KPGA 투어 통산 43승’이라는 소개에 “와~” 하고 탄성을 내질렀다. 최상호는 오른손을 들어 갤러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최상호는 KPGA 투어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78년 여주오픈부터 2005년 매경오픈까지 27년 동안 43승을 차지했다. 다승 2위 박남신(20승)보다 두 배 이상 우승 횟수가 많다. 9차례 상금왕과 대상을 차지했고, 최저타수상도 11번이나 받았다.2015년 이후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뒤 8년 동안 나서지 않았던 그는 올해 9년 만에 이 대회에 나섰다.이날 낮 12시 20분 티오프였던 최상호는 1시간 전에 코스 내에 조성된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웨지를 골고루 쳐보며 샷감을 예열했다.이후 티오프 시간 40분 전에 연습 그린으로 이동해 가장 먼저 그린 주변에서 벙커 샷을 연습했다. 이후 벙커 주변에서 쇼트게임을 가다듬는 데도 공을 들였다. 10분 정도 벙커와 벙커 주변에서 연습한 최상호는 연습 그린에서 먼저 7~8m의 먼 거리에서 공을 8개 정도 굴렸다. 3~4m 거리로 공을 몇 차례 보낸 그는 2m 거리의 쇼트 퍼트 연습까지 한 끝에 티잉 에어리어로 이동했다.최상호가 연습하는 중간중간 후배 선수들이 찾아와 인사하기도 했다. 이날 최상호와 동반 플레이를 한 고군택(25)도 연습 그린에 도착하자마자 최상호부터 찾아 인사했고, 박상현(41) 역시 바로 최상호에 꾸벅 고개를 숙인 뒤 잠시 담소를 나눴다. 최상호의 퍼트 연습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최상호는 이날 고군택, 김한별(28)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했다. 고군택과 김한별은 티잉 에어리어에서 최상호를 보자마자 모자를 벗고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최상호도 “즐겁게 경기하자”는 취지로 후배들을 격려했다.드라이버 티샷 거리는 후배들과 무려 30~40야드 차이가 났다. 하지만 그린 주변과 그린 위에서 노련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11번홀(파4)에서는 6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큰 환호를 받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낸 점이 아쉬웠다.최상호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좋은 스코어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마음만 앞서지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투어를 뛰지 않다가 경기를 하니까 긴장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7오버파 78타로 최하위권인 공동 151위에 그쳤지만 아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몇 년 뒤면 투어 선수가 된지 50년이 된다. 골프도 인생도 쭉 상승세를 타고 가다가 내려가는 게 닮았기 때문에 ‘골프는 인생과도 같다’는 표현을 쓰는 것 같다. 40년 넘게 선수로 활동했지만 대회 티잉 에어리어에 오르면 여전히 긴장되는 마음은 똑같다. 스코어가 예전같지 않은 것도 아쉽지 않다. 당연한 순리”라고 말했다.후배들을 향해 덕담도 잊지 않았다. 최상호는 “KPGA 투어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선수들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 체력 면, 비거리 면에서 손색이 없다. KPGA 투어가 많이 발전하고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선수가 많이 나올 걸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최상호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PGA 제공)
- 카카오톡 ‘임시 ID 유출’ 파장…개인정보 맞지만, 법적 한계도
- [이데일리 김현아·김가은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카카오가 ‘카카오톡 오픈채팅 임시 ID 유출 사건’을 두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사건에서 개인 식별이 불가능한 임시 ID라도 개인정보로 판단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IT 플랫폼의 특성상 임시 ID와 같은 연계 정보의 사용이 많은 만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의 기준이 되는 결합의 용이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별도의 관리 원칙을 만들고 이를 지키는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적용의 예외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쉽게 결합해 식별 가능하면 개인정보이 사건은 해커가 카카오톡 오픈채팅의 임시 ID를 탈취한 후, 회원일련번호(고유 ID)와 결합하여 개인정보를 얻은 사건이다. 해커는 특정 오픈채팅방의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완성해 판매했으며, 여기에는 참여자의 실명, 휴대전화번호 등이 포함됐다.이에 대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카카오의 해석은 다르다. 개인정보위는 카카오에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15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최장혁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카카오에 특별히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사항을 강하게 적용한 것이 아니라 법과 원칙에 따라 처분했다”고 설명했다.반면, 카카오는 입장 자료를 통해 “회원일련번호와 임시 ID는 단순한 숫자 문자열로 개인정보를 직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지 않아 개인 식별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카카오는 법무법인 세종으로부터 자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해커가 카카오톡 오픈채팅의 임시 ID를 탈취한 후, 회원일련번호(고유 ID)를 이용해 두 정보를 결합하여 개인정보를 얻은 사건이다. 해커는 특정 오픈채팅방의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완성하여 판매했으며, 여기에는 참여자의 실명, 휴대전화번호 등이 포함됐다.하지만, 개인정보보호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12명의 법률 전문가들과 함께 ‘개인정보보호법’ 해설서를 쓴 최경진 가천대 교수(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은 “연계정보(임시 ID)가 완전히 분리돼 있었다면 카카오의 주장이 약간 설득력을 가질 수 있겠지만, 연계정보가 개인 정보 파일 속에 함께 있었고, 이 해킹된 연계 정보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만큼 개인정보 유출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최 교수는 “예를 들어 ‘콩나물국을 사먹었다’는 정보만으로는 개인정보가 아니지만, 그 정보가 개인 식별이 가능한 정보(성명 등)와 같은 파일에 있어 쉽게 결합해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다면 ‘콩나물국을 사먹은 정보’의 유출도 개인정보 유출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장(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장)도 “그 자체로는 개인정보가 아니더라도 쉽게 결합해 개인을 식별할 수 있다면 개인정보로 보지 않기는 어렵다”면서 “결합의 용이성에 대한 부분이 쟁점”이라고 했다.◇IT 업계 위기…연계정보·행태정보 가이드라인 필요개인정보보호법 해석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IT 기업들의 고민이 큰 것도 사실이다. 이번 사건에서 카카오만 해도 임시ID를 개인정보로 보지 않아 유출 사건을 신고하거나 피해자에게 통지하지 않았고, 이로인해 151억 과징금과 별개로 과태료 780만원까지 받았다. 법무팀을 운영할 수 없는 소규모 기업들은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시ID와 같은 연계정보가 어느 정도로 결합돼야 개인 식별이 가능한 개인정보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왜냐하면 임시ID와 같은 정보는 메신저를 포함한 다양한 온라인 및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수적인 정보이기 때문이다.‘맞춤형 광고’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웹·앱 방문 내역, 구매·검색 이력 같은 이용자의 온라인 행태정보를 분석하여 개인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용자의 행태정보가 오랜 기간 쌓이고 특정 데이터와 결합될 경우 개인정보로 간주될 수 있다.이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작년에 국민의 개인정보 자기 결정권을 보호하면서도 기업이 행태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려 했으나, IT 기업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최경진 교수는 “행태정보를 별도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고, 개인정보 처리 시스템과 분리한다면 일정 부분 합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그결과, 이제 연계정보든 행태정보든 개인정보보호법의 일반적 해석에 따라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안타깝다”고 전했다.
- 美 장기 출장 나선 JY…"아무도 못하는 사업 먼저 해내자"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2주가 넘는 미국 장기 출장에 나섰다. 북미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을 시작으로 매일 분 단위로 나누는 빡빡한 일정을 30여건 소화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는 화두를 던지며 신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지난 2021년 11월 당시 미국 버라이즌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JY, 美서 2주간 분 단위 릴레이 회동6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출국해 삼성의 미래 사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반도체, 통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릴레이 회동은 고객사 협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것으로 동부 뉴욕·워싱턴DC부터 서부 실리콘밸리까지 아우르고 있다. 매일 분 단위까지 쪼개는 빡빡한 일정 30여건이 이번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전했다.이 회장은 지난 4일 뉴욕에서 북미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만나 갤럭시 신제품 판매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두 인사는 △AI를 활용한 기술·서비스 방안 △차세대 통신기술 전망 △기술 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 전략 △버라이즌 고객 대상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확대 협력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판매 확대 협력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갤럭시 신제품과 관련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버라이즌 매장 내에서 갤럭시 신모델의 AI 기능을 체험하도록 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미팅에는 노태문 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배석했다.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사업 측면에서 각별한 사이다. 버라이즌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중 삼성전자의 최대 거래 업체다. 두 회사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네트워크 장비 등에 걸쳐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가 2020년 체결한 ‘5G를 포함한 네트워크 장비 장기공급 계약’은 7조9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시 수주를 계기로 미국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며 “이같은 파트너십은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의 오래되고 각별한 인연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글로벌 통신 전시회 MWC에 당시 각각 삼성전자 부사장과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회장 자격으로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10년 이상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베스트베리 CEO가 버라이즌으로 옮긴 뒤에도 계속 이어졌고, 실제 계약 과정에서 수시로 직접 화상 통화를 하면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JY, ‘신경영 선언일’ 맞춰 신사업 화두이 회장은 회동 이후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7일로 31주년을 맞는 가운데 이 회장이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최근 위기설까지 나올 정도인데, 이같은 메시지를 통해 조직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는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될 것”이라는 이 선대회장의 당시 언급을 특히 주목하는 기류다. 이 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전후해 미국 장기 출장에 나선 것은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버라이즌과 장기 협력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글로벌 통신업계는 지난 10년간 ‘비디오 콘텐츠’가 통신산업 발전을 이끌어 온 것처럼 향후 10년은 ‘AI’가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심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갤럭시 AI 스마트폰이 있다는 평가가 많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신 갤럭시S24 외에 지난해 출시한 제품들도 ‘갤럭시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해 AI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이 회장은 지난해 5월에도 20일 넘는 기간 미국 전역을 돌며 산업계 빅샷들과 회동해 관심을 모았다.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거물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CEO, 지오반니 카포리오 BMS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등 바이오업계 인사들도 만났다. 재계 관계자는 “AI, 바이오, 차세대 이동통신 등은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워낙 뛰어나 이들과의 관계가 존폐를 가를 정도로 중요하다”며 “이 회장이 직접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미래 먹거리 돌파구를 위해 나선 것”이라고 했다.
- "다 바꿔라" 新경영선언 31주년 맞춰…JY, 美 '분단위' 신사업 강행군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달 중순까지 2주 넘는 기간 미국 전역에서 산업계 빅샷들과 회동하는 것은 미래 먹거리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미국 기업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 물꼬를 트는 것은 이 회장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평가가 많다.특히 삼성전자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31주년을 맞아 위기론이 나올 만큼 상황이 심상치 않다. 반도체 위기론에 더해 최근에는 예기치 못한 노조 리스크와 사법 리스크까지 직면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은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는 화두를 던졌다. 지금 자리에 만족하고 머무른다면 미래는 없다는 절박함을 강조한 것이라는 관측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지난 2021년 11월 당시 미국 버라이즌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JY, 美서 2주간 분 단위 릴레이 회동6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출국해 삼성의 미래 사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반도체, 통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릴레이 회동은 고객사 협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것으로 동부 뉴욕·워싱턴DC부터 서부 실리콘밸리까지 아우르고 있다. 매일 분 단위까지 쪼개는 빡빡한 일정 30여건이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전했다.이 회장은 지난 4일 뉴욕에서 북미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두 인사는 △AI를 활용한 기술·서비스 방안 △차세대 통신기술 전망 △기술 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 전략 △버라이즌 고객 대상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확대 협력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판매 확대 협력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갤럭시 신제품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버라이즌 매장 내에서 갤럭시 신모델의 AI 기능을 체험하도록 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미팅에는 노태문 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배석했다.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사업 측면에서 각별한 사이다. 버라이즌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중 삼성전자의 최대 거래 업체다. 두 회사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네트워크 장비 등에 걸쳐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가 2020년 체결한 ‘5G를 포함한 네트워크 장비 장기공급 계약’은 7조9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시 수주를 계기로 미국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며 “이같은 파트너십은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의 오래되고 각별한 인연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글로벌 통신 전시회 MWC에 당시 각각 삼성전자 부사장과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회장 자격으로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10년 이상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베스트베리 CEO가 버라이즌으로 옮긴 뒤에도 계속 이어졌고, 실제 계약 과정에서 수시로 직접 화상 통화를 하면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JY, ‘신경영 선언일’ 맞춰 신사업 화두이 회장은 회동 이후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이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7일로 31주년을 맞는 가운데 이 회장이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최근 위기설까지 나올 정도인데, 이같은 메시지를 통해 조직에 긴장감과 절박함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재계는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될 것”이라는 이 선대회장의 당시 언급을 특히 주목하는 기류다. 이 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전후해 미국 장기 출장에 나선 것은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이 회장은 버라이즌 외에 AI, 반도체, 바이오 등의 빅샷들과 잇따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에도 20일 넘는 미국 출장에서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빅테크 거물들과 회동했다.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CEO, 지오반니 카포리오 BMS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등 바이오업계 인사들도 만났다. 재계 고위인사는 “한국 재계에서 이 정도의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을 가진 이는 이 회장 외에 찾기 쉽지 않다”며 “이 회장이 직접 신사업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미국은 AI, 반도체 설계, 바이오, 차세대 이동통신 등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많다. 이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지 못하면 자칫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출장 이후 삼성전자가 차세대 고성능 AI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퀄컴, AMD 등 대형 고객사들을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미국은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분야에서 단연 세계 1위다. 미국을 잡아야 삼성 파운드리가 대만 TSMC에 대적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 'K-우버' 도전하는 카카오모빌리티..'케이라이드', 14개국 출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외국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케이라이드(k.ride)’를 출시했다. 이는 지난해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Splyt)’ 인수를 통해 세계 각국으로의 서비스 확장을 계획하는 전략의 일환이다.카카오모빌리티 ‘케이라이드’ 애플리케이션(사진=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가 케이라이드를 선보이며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 앱은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싱가포르, 중국을 포함한 총 14개국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글로벌 확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장기적인 목표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일본 ‘재팬택시’와의 연동을 시작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2년 5월부터 다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카오T’ 앱 서비스 국가를 확장하고 서비스 이용료를 인하했으며,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를 인수하고 유럽 1위 플랫폼 ‘프리나우’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앱 대신 특화된 기능을 갖춘 케이라이드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언어 및 결제 관련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도입했다. 카카오 계정이나 SMS 문자 인증이 힘든 외국인 관광객들의 특성을 고려해 구글과 애플 계정, 이메일 인증을 통해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에서 발행된 카드를 자동 결제수단으로 등록하는 일도 가능하다. 지원 언어는 영어와 중국어(간체·번체), 일본어 등 4개 언어다. 목적지 검색과 기사와의 채팅 시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아랍어 등 100여개 언어로 자동 번역해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통화 시에도 자동 번역이 이뤄진다.향후 카카오모빌리티는 해외간편 결제 기능을 도입하는 등 고도화 작업을 거쳐 케이라이드 서비스 운영 국가를 총 30여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서 핵심은 지난해 품은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다. 스플리트는 우버, 그랩, 알리페이, 카림, 트립닷컴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들에게 데이터 연결을 통한 글로벌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표준화 기능을 제공한다. 쉽게 말해 서로 다른 앱의 데이터를 연결해 이용자가 하나만 설치해도 다른 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스플리트가 보유한 유럽 내 택시업계 네트워크를 활용할 예정이다. 또 API 연동으로 현지 서비스 공급량과 케이라이드의 수요량을 연계해 안정적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국내 이동과 여행 등 해외 이동 간 니즈에도 차이가 있는 만큼, 글로벌 이동 특화 플랫폼을 만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일본인이 호주에서 현지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없이 케이라이드 하나로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설명했다.